미국시간 10월 4일 저녁을 마지막으로 MLB 정규 시즌이 마무리되었다.
물론 Tigers와 Twins가 동률로 시즌을 끝내는 바람에 1게임짜리 플레이오프 결정전이 남아 있긴 하지만...

Cardinals는 오늘도 Brewers에게 패하여 시즌 마지막 7게임에서 1승 6패의 부진한 성적을 남기며 91승 71패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이왕이면 막판에 조금 더 분전해서 NLDS의 홈 어드밴티지를 가져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라는 아쉬움이 남지만, 지구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시즌에 대해 불평을 많이 하기는 어렵다. 팬으로서 여러가지로 많이 즐길 수 있었던, 좋은 시즌이었다고 본다.

막판에 성적이 좋지 않았던 것 자체는 그다지 우려가 되지 않는다. 2006년 팀 역시 막판에 형편없는 성적을 내며 플레이오프 진출 자체를 날릴 뻔 했으나, 오히려 모두의 예상을 깨고 월드시리즈 우승을 차지한 바 있기 때문이다. 플레이오프는 워낙 복불복(crapshoot)에 가까운 데다가, 9월에 콜업된 마이너리거들이 다수 기용되는 시즌 막판의 성적은 더욱 별 의미가 없다. 실제 Baseball Prospectus의 연구("Why Doesn't Billy Beane's Shit Work in the Playoffs?") 에서 9월 성적과 플레이오프 성공 간의 상관관계는 오히려 -0.09로 negative하게 나타났다.

위에서 언급한 연구에서는 역시 투수와 수비(좀 더 구체적으로는 투수들의 탈삼진 능력, 마무리투수의 능력, 그리고 수비력)를 플레이오프 성공의 가장 큰 요인으로 들고 있는데... 이번 Cardinals 팀의 경우 그보다 더 신경이 쓰이는 것은 팀의 출루 능력 부재이다. 팀 타율이 NL 5위, 팀 장타율이 NL 6위인데 비해, 팀 출루율은 NL 10위에 불과하다. 특히 출루율에서 타율을 뺀 Iso OBP를 보면, NL 12위로 더욱 좋지 않다. 플레이오프의 승리를 위해서는 아무래도 선발진의 호투와 Pujols, Holliday, Ludwick, DeRosa 등의 장타력에 기대야 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든... 플레이오프에서 좋은 성적을 내고 이왕이면 월드시리즈 우승까지 차지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첫 상대는 LA Dodgers인데... 이유는 잘 모르겠지만 왠지 Phillies나 Rockies에 비해 가장 해볼 만한 상대인 것처럼 느껴져서 예감이 좋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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