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09시즌의 차례이다. 이 시즌은, 부실한 오프시즌을 보낸 탓인지, 시즌 중 무브가 많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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09 시즌 개막일 당시의 25인 로스터는 아래와 같다.
Opening Day 25-man roster
Starters: Chris Carpener, Adam Wainwright, Kyle Lohse, JoelPineiro, Todd Wellemeyer
Relieves: Ryan Franklin, Josh Kinney, Kyle McClellan, BradThompson, Dennys Reyes, Trever Miller, Jason Motte
Catchers: Yadier Molina, Jason LaRue
Infielders: Albert Pujols, Skip Schumaker, Khalil Greene, DavidFreese, Brendan Ryan, Brian Barden, Joe Thurston
Outfielders: Ryan Ludwick, Chris Duncan, Colby Rasmus, RickAnkiel

15-day DL: Troy Glaus(shoulder surgery), Jaime Garcia(TJ surgery)

Carp가 돌아오긴 했는데... 시즌 시작하고 얼마 지나지 않아 또 DL에 가서 한 달을 더 보내게 된다. Troy Glaus가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여 주전 3루수가 없는 상태로 개막전을 맞이했는데, 이는 팀의 아킬레스건이 되어 시즌 내내 팀의 발목을 잡게 된다.

개막전은 Pirates와의 홈 경기였다. 이 경기는 8회까지 4-2로 앞서 있었으나, 9회에 등판한 Motte이 4실점하면서 4-6으로 역전패하였다.

Opening Day Lineup 4/6 vs Pirates
Brendan Ryan 2B
Rick Ankiel CF
Albert Pujols 1B
Khalil Greene SS (!)
Ryan Ludwick RF
Yadier Molina C
Chris Duncan LF
Brian Barden 3B
Adam Wainwright P

상대 선발 Maholm이 좌완이어서 다소 변칙적인 기용이 이루어지긴 했으나, 문제가 많은 라인업임을 알 수 있다. 1, 2번에 출루율이 좋지 않은 타자들이 기용되었고, Pujols 뒤를 받쳐줄 타자도 마땅치가 않다. Greene은 스프링캠프에서의 맹타로 개막전 4번에 기용되었으나, 곧 폭망하고 말았다.

이제 시즌 중에 발생한 무브를 살펴보자.

2009/04/20  Brian Barton을 Braves에 보내고 Blaine Boyer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Carpenter의 DL행으로 투수 depth에 불안감을 느낀 Mozeliak은 남아도는 외야수 자원을 이용해 불펜을 보강하였는데, Barton을 내주고 Boyer를 받아왔다. 좋은 생각이긴 한데, 이왕이면 좀 더 팀에 도움이 될 수 있는 투수를 데려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결국 AAAA 선수를 주고 받은 딜이었을 뿐이다. 문제는 이 트레이드의 결말인데.. 조금 아래에서 다시 보게 될 것이다.

2009/04/25  Diamondbacks에 "future consideration"을 약속하고 Evan MacLane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이 무브는 AAA 로테이션의 구멍을 메꾸기 위한 것이었는데, "future consideration"은 보통 매우 작은 액수의 돈을 의미한다고 한다. (여기 참고) 어쨌든, MacLane은 이후 2년 동안 AAA 로테이션에서 이닝이터로 활약하게 된다. 이 딜은 메이저리그 팀에 아무 영향을 미치지 않았고, MacLane이 의미있는 유망주도 아니었으므로, 평가는 생략.

2009/06/08  DFA 된 Blain Boyer를 Diamondbacks가 Waiver Wire에서 클레임하여 데려감  (F)
Boyer는 트레이드 후 16.1이닝에서 4.41 ERA, 3.89 FIP로 그럭저럭 봐줄 만한 성적을 올렸는데, Cards는 AAA에 있던 Todd, Hawksworth, Walters 등을 차례로 불러올려 테스트해 보는 과정에서 옵션이 없는 Boyer를 DFA하였고, 결국 Diamondbacks가 클레임하여 데려가고 말았다. (이것이 future consideration의 실체였던 것인가... -_- ) 이럴 거라면 애초에 왜 트레이드를 했을까?

2009/06/27  Chris Perez와 PTBNL(Jess Todd)을 Indians에 보내고 Mark DeRosa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DeRosa는 이론적으로는 훌륭한 선택이었다. 시즌 내내 내야와 외야가 모두 잔부상에 시달리며 선수들이 번갈아서 DL을 들락거리고 있었으니, 2루, 3루, 외야 수비가 모두 가능한 DeRosa는 이 팀에 꼭 필요한 depth를 제공할 것 같았다. DeRosa는 괜찮은 장타력을 가지고 있었고, 특히 좌완에 강한 면모를 보였으므로, 과거 Glaus의 몫이었던, Pujols 뒤를 받쳐줄 우타 슬러거의 공백을 메꿔 줄 것만 같았다. 그러나, DeRosa는 잔여 시즌 내내 손목 부상에 시달리면서, 고작 .291의 출루율을 기록할 만큼 타석에서 전혀 제 몫을 해주지 못했다. 유일한 위안이라면, 이 트레이드 이후 Joe Thurston의 플레이 타임이 줄어들면서 그의 본헤드 플레이에 좌절하는 일이 줄어들었다는 정도인 것 같다.
Perez와 Todd를 내준 것은 당시 상당히 큰 출혈인 것으로 여겨졌으나, 결과적으로는 큰 타격이 없었다. Perez는 Indians의 클로저가 되기는 했으나 이후 구속 저하와 탈삼진의 급감으로 매우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Todd는 안타깝지만 결국 AAAA 선수인 것으로 보인다.
한때 미래의 클로저 후보로 거론되던 Perez와 Motte 중에서 Perez를 떠나보내고 Motte을 남긴 것은, 지금 와서 보면 정말 탁월한 선택인 것 같다.

2009/07/22  Chris Duncan을 Red Sox에 보내고 Julio Lugo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A)
당시 Duncan은 같은 좌타자인 Ankiel과 LF 자리에 번갈아 기용되고 있었는데, 공수 모두에서 심각한 삽질을 하여 팀 전력에 큰 누수가 되고 있었다. 마침 Red Sox가 Lugo를 DFA 하였고, 이에 Mozeliak은 Duncan을 Lugo와 맞바꾸는 트레이드를 감행한다. 이 딜은 Red Sox가 Lugo의 잔여 연봉 전액을 부담하는 조건으로 이루어졌다. (DFA한 선수를 왜 그냥 클레임하지 않고 굳이 트레이드를 했는가 궁금할 지도 모르겠는데.. 2009시즌 Lugo의 연봉은 13.5M 이었다. 클레임하면 이 연봉을 그대로 떠안게 되는 것이다.)
어차피 Duncan은 전력에 도움이 안 되고 있었고, 내야에서는 한동한 뜸하던 Thurston이 DeRosa의 부상을 틈타 또다시 3루수로 종종 선발 출장하는 절망적인 상황이 연출되고 있었으므로, 연봉 부담 없이 Lugo를 영입한 것은 밑져야 본전인 무브였다. 실제로 Lugo는 이후 엄청난 활약을 보인 것은 아니지만, 어쨌든 내야의 여러 포지션을 소화하며 자기 몫을 해 주었다.
게다가, Chris Duncan은 Dave Duncan 코치의 아들이라는 이유로 팬들에게 더욱 많은 욕을 얻어먹고 있었고, 이것이 스트레스로 작용하여 더욱 성적이 나빠지는 악순환을 거듭하고 있었으므로, 그럴 바에야 구단을 옮겨서 새출발을 하는 게 나았을 것이다. 결과적으로 잘 되지는 않았지만, 어차피 Cardinals에 있어봐야 욕밖에 더 먹었겠는가...
다만 이 딜 이후 Dave Duncan이 언론과의 인터뷰에서 공개적으로 프런트를 비난한 것은 상당히 보기가 좋지 않았는데.. DFA한 선수를 데려올 만한 허접한 유망주조차 없다며 엉뚱하게 팜 시스템을 싸잡아서 폄하했던 것이다. 그래도 결국은 그도 프로페셔널이어서... 감정을 추스르고 2011년까지 계속 투수코치로 재직하게 된다.

2009/07/24  Brett Wallace, Clayton Mortensen, Shane Peterson을 Athletics에 보내고 Matt Holliday를 받는 트레이드 단행  (A)
결국 이틀 전 Duncan을 트레이드 한 것은 이 딜의 사전 포석이었음이 드러났는데... Mozeliak이 당시 BA TOP 25 유망주이던 08년 1라운드 픽 Brett Wallace를 비롯한 유망주 3명의 패키지를 내주고 Matt Holliday를 영입하여 이번 시즌에 올인한 것이다.
트레이드 당시에도 이야기했지만, 올인할 만한 상황이었다고 본다. Pujols의 FA가 다가오는 마당에, Carpenter와 Wainwright이 모처럼 같이 건강하고, 같은 지구 팀들이 2008년처럼 강하지 않은 이 시즌을 그냥 놓칠 수는 없었을 것이다. 당시의 일반적인 시각은 메이저리그 팀에 꼭 필요한 전력 보강이지만 유망주의 출혈이 너무 크다는 것이었는데... 이 당시 미드시즌 트레이드 마켓에서 Red Sox가 Victor Martinez를 영입하기 위해 매우 높은 평가를 받던 투수 유망주들인 Justin Masterson과 Nick Hagadone을 포기했고, 부상중인 Jake Peavy가 역시 당시 TOP 유망주였던 Aaron Poreda 및 Clayton Richard를 포함하여 무려 4명의 유망주와 교환되었음을 생각하면, 이정도가 당시의 시장 시세였던 것 같다.
지나고 나서 보면, 이 딜은 결국 대성공이었다. 비록 월드시리즈에 가지는 못했지만 Holliday는 단 2개월 동안 무려 2.6 WAR을 기록하며 팀 타선을 확실하게 업그레이드 하였고,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했다. 반면 Wallace와 Mortensen은 이후 완전히 망해 버렸고, Peterson도 4th OF 후보로 여전히 Athletics 산하 마이너리그 팀에서 뛰고 있다.

2009/08/19  FA John Smoltz와 계약  (A+)
Mozeliak은 Red Sox에서 방출된 Smoltz와 최저연봉에 계약하였는데, 42세의 Smoltz는 Wellemeyer와 Boggs 대신 로테이션에 투입되어 2.73 FIP의 훌륭한 투구로 막판 플옵 진출에 기여하였다. 투자 대비 매우 뛰어난 효과를 거둔 성공적인 무브였다.

2009/09/01  Trever Miller와 연장 계약, 2년/4M  (C-)
Miller는 2009 시즌에 0.5M에 계약하여 매우 뛰어난 피칭을 하였다. 그러나, 당시 36세의 Miller에게 2년 4M을 추가로 안겨줄 필요는 없었던 것 같다. 오프시즌에 싸게 좋은 불펜 투수를 구할 수 있다는 것은 Mozeliak 자신이 이미 보여준 것이 아니었던가? 불필요한 연장계약이었다. 적어도 기간을 1년으로 줄였어야 한다고 본다. 이후 2010년 시즌이 되자마자 Miller는 탈삼진율의 추락과 함께 곧바로 replacement level로 떨어져 버리게 된다.

2009/09/01  Ryan Franklin과 연장 계약, 2년/6.5M  (C-)
당시 Franklin은 Motte의 삽질로 비어 있던 클로저 자리를 훌륭하게 메꿔 주긴 했는데.. Miller와 동갑으로 36세였던 Franklin에게 굳이 이 타이밍에 2년의 연장계약을 주어야 했는지는 역시 의문으로 남는다. Franklin은 2010년에도 볼넷을 잘 통제하면서 그럭저럭 밥값을 해 주었지만, 2011년에는 오히려 Miller보다도 더 화끈하게 폭망해 버렸다.


이 시즌은 비록 NLDS에서 Dodgers에게 스윕당하면서 그다지 아름답지 못한 모습으로 끝이 났지만, 어쨌든 3년만에 플레이오프 진출에 성공하였다. Mozeliak은 오프시즌에서의 삽질을 적절한 시즌 중 전력보강으로 만회하여,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데 공헌하였다고 본다. Glaus의 시즌아웃으로 발생한 3루의 공백은 시즌 내내 팀의 골칫거리가 되었는데, 이를 메꿔 줘야 할 DeRosa가 손목부상으로 시즌 끝날 때까지 끝내 자기 컨디션을 찾지 못하고 삽질만 한 것은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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현재 모든 Cards 팬들의 관심은 Oswalt 계약의 성사 여부에 쏠려 있을 것 같은데, KMac을 팔아서 돈을 마련하려고 하고 있으니 오늘 내일 사이에 당장 결론이 날 것 같지 않다. 기다리는 동안 심심함을 덜기 위해서, 이 시리즈를 진행시키도록 하겠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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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8 시즌


07-08 오프시즌과 08 시즌 중 무브는 대체로 좋은 쪽이 많았던 것 같은데... 이번에는 분위기가 사뭇 다를 것 같다. 이 오프시즌은 시작부터 완전히 꼬이게 되는데, 정규시즌이 종료된 직후, 오프시즌 시작 첫날에 아래의 계약이 발표되었기 때문이다.

2008/09/29  Kyle Lohse과 연장 계약 체결, 4년/41M  (D-)
Mo가 왜 Lohse와 재계약을 했는지 전혀 이해가 되지 않는 것은 아니다. 당시 로테이션은 지난번 포스팅에서 보았듯이 Looper, Wellemeyer등 허접한 투수들로 채워져 있었고, 그나마도 Looper는 FA가 되었다. 팜 내에는 아직 당장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투입할 만한 선발 유망주가 없었다. 마침 Lohse는 2008년 팀의 에이스 역할을 하며 3.1 WAR의 좋은 성적을 기록했고, 게다가 무척 팀에 남고 싶어 했다. 사실 Scott Boras의 클라이언트가 이렇게 일찍 계약을 체결한 것도 거의 유례가 없는 일이긴 했다.
재계약 추진 까지는 이해가 되지만, 여전히 계약 기간과 금액은 납득하기가 참 어렵다. 이 오프시즌은 리먼 파산으로 인한 경제위기의 영향이 본격적으로 나타났던 때였고, Texeira, Sabathia, Burnett 등을 마구 지르며 돈을 펑펑 쓴 Yankees를 제외하면 거의 아무도 감히 선뜻 거액의 계약을 체결하지 못하던 때였다. 이 오프시즌에서 Lohse보다 더 큰 규모의 계약은 위의 세 명 외에 Derek Lowe(ATL, 4년 60M)와 Ryan Dempster(CHC, 4년 52M) 정도가 거의 전부였던 것이다. 만약 1월까지 기다렸다고 해도, Lohse에게 이렇게 큰 계약을 안겨 줄 팀은 당시에 어디에도 없었을 것이다.
이 딜은 당시에도 이미 딜 자체로 오버페이였고(2008년의 커리어 하이 레벨을 계속 유지해야 정당화될 수 있는 딜이었으니 시작부터 오버페이였다), 침체된 FA 시장 분위기를 제대로 읽지 못했기에 더욱 더 오버페이였다. 물론 결과도 꽝이었는데, Lohse는 이후 2년간 부상으로 골골대면서 2년 합계 209.2이닝에 머물렀고, 2011년까지 3년간 4 WAR을 기록하는 데 그쳤다. 게다가, NTC조항 때문에 지금 Oswalt의 영입 등을 통한 업그레이드에도 장애요소로 작용하고 있다. 말할 것도 없이, Mo의 가장 나쁜 무브 중 하나이다. 그나마 2011 시즌에 조금 부활해 주지 않았더라면, 아마도 F를 주었을 것이다.

2008/10/15  Waiver Wire에서 Charlie Manning을 픽업 (from Nationals)

2008/10/31  FA Jason LaRue와 재계약, 1년/0.95M  (C)
1년 전에 이어 다시 한 번, 백업 포수와 백업 포수 시세에 계약.

2008/12/03  FA Trever Miller와 계약, 1년/0.5M 옵션, 인센티브 포함시 최대 2M  (A)
0.5M의 베이스 연봉은 최저연봉을 조금 넘기는 수준이었으므로, 부담이 거의 없는 계약이었다. Miller는 09년 시즌에 9.48 K/9, 2.27 BB/9를 기록하며 LOOGY로는 훌륭한 수준인 0.5 fWAR을 기록하였다. Brian Fuentes와 계약을 못하고 Miller를 훨씬 싸게 잡았지만, 오히려 09시즌에서 Fuentes보다 Miller가 더 좋은 활약을 하였던 것이다.

2008/12/04  Mark Worrell과 Luke Gregerson을 Padres에 보내고 Khalil Greene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C-)
이 딜은 좀 안타까운 딜인데... 당시에도 우완 릴리프 유망주는 비교적 여유가 있는 편이었고, 팀은 유격수가 필요했다. Khalil Greene은 많은 이들이 09시즌 리바운드 감으로 꼽고 있었고, 이 딜은 실제로 당시 Fangraphs의 Dave Cameron을 비롯하여 여러 분석가들로부터 호평을 받았다. Greene이 Anxiety disorder에 시달리며 이렇게 공수에서 모두 폭망할 줄 누가 알았겠는가...
한편, Worrell은 원래 투구폼 이외에 별 게 없는 투수였지만, Gregerson을 내준 것은 좀 아쉬웠다. 곧바로 메이저리그 불펜에 합류한 Gregerson은 리그 최고의 우완 불펜 요원으로 성장했던 것이다. 재목을 제대로 알아본 Padres 프런트의 승리였다.
난 지금도 이 딜의 시도는 좋았다고 생각한다. Mo는 이런 트레이드를 감행할 만한 이유가 있었고, 불펜투수 2명을 주고 괜찮은 주전 유격수를 얻을 수 있다면 그것은 분명히 나쁘지 않은 딜이다. 그러나, Greene의 상태가 생각보다 심각했다는 게 문제였고, 그리고 내준 유망주들의 재능을 제대로 평가하지 못했던 것 같다.
Greene은 다음 오프시즌에 Rangers와 계약하여 컴백을 시도했으나, 결국 Anxiety disorder를 극복하지 못하여 스프링캠프에도 합류하지 못하고 계약이 취소되었다. 이후 그의 소식은 들리지 않고 있다.

2008/12/17  FA Joe Thurston과 마이너 계약  (D-)
이 계약은 분명히 depth move 였는데... Cards의 허접한 인필드 depth 덕분에 Thurston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1년 내내 머무르며 무려 307 PA를 기록하기에 이른다. 기본적으로 타격, 수비, 주루가 모두 안 되는 데다가, 나는 여지껏 야구를 보면서 Thurston처럼 본헤드 플레이를 많이 하는 선수를 본 적이 없다. 안구에 너무 많은 쓰나미가 몰려오게 하였기에 F를 주고 싶지만, 마이너 계약이었음을 감안하여 D-를 주었다. 아무리 마이너 계약이라고 해도, 언젠가는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수도 있는 것이니만큼, 최소한의 능력은 갖춘 플레이어를 영입해야 할 것이다.

2009/02/09  Adam Kennedy 방출(unconditional release)  (D)
Kennedy는 당시 3년 계약 중 마지막 1년을 남겨두고 있었으며, 2009년의 연봉은 4M이었다. 계약 당시 Kennedy는 친정팀에 돌아오게 된 것에 대해 큰 만족감을 나타냈으나, 부상과 삽질로 07, 08 시즌에 큰 활약을 하지 못하면서 분위기가 안좋아졌다. 2008년 시즌 도중 영입된 Felipe Lopez에게 2루 주전 자리도 내주게 되고, 벤치에서는 TLR과 계속 충돌하자, 결국 Kennedy는 시즌 종료 후 Mozeliak에게 트레이드를 요청하였다. Mozeliak은 윈터미팅에서 Kennedy의 트레이드를 시도하였으나 여의치 않았고, 어쩔 수 없이 Kennedy를 2009년 주전 2루수로 쓸 것임을 언급하게 된다. 그렇게 끝난 줄 알았는데... 뜬금없이 2월이 되어서 Kennedy를 방출해 버렸다.
이것은 구단에게나 선수에게나 황당한 일이었는데, 이미 대부분의 구단들이 2009 시즌에 대비한 전력 구성을 마무리하였고, FA도 별로 남지 않은 상황이었기 때문이다. Kennedy는 이럴 거라면 진작 방출하지 왜 이제 와서 방출하냐고 격분하였는데, 그도 그럴만한 것이 2월에는 이미 그가 갈 만한 팀이 없었던 것이다. 이것은 구단도 마찬가지여서, Kennedy를 대체할 뾰족한 수단이 없어 보였다. 물론, 여기에는 Skip의 2루수 전환이라는 기상천외한 아이디어가 숨어 있었는데... 이 글 뒷부분에서 다루게 될 것이다.
어쨌거나... 갑자기 FA가 된 Kennedy는 결국 Rays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AAA에서 뛰다가 5월에 Athletics로 트레이드 된 뒤 메이저리그에 돌아올 수 있었다. 물론 Athletics는 최저연봉만 지불하면 되었고, 나머지 약 3.6M의 연봉은 모두 Cardinals가 부담하였다. Oakland에서 Kennedy는 05년 이후 최고의 성적을 올리며 1.8 WAR을 기록하기에 이른다.
이 무브는 여러 가지 문제를 보여주는데... 결과적으로 보더라도 Skip과 Kennedy의 2009년 기여 수준은 거의 같았기 때문에, 이 무브로 얻은 것은 거의 없었다. 오히려 손실이라고 할 수 있는 것이, 3.6M의 sunk cost가 발생했기 때문이다. 무엇보다도, TLR과의 충돌로 선수가 팀을 나가게 되었다는 것이 좋지 않았다. 이전 오프시즌에 Rolen이 같은 이유로 트레이드 되더니, 이번에는 Kennedy가 나가게 되었다. TLR 때문에 떠난 선수들이 도대체 몇 명이나 될까? 선수들과 싸워서 선수들을 몰아내는 감독을 좋은 감독이라고 할 수 있을까?

2009/03/05  FA Dennys Reyes와 계약, 2년/3M  (B)
Reyes는 Miller만큼은 아니었지만, 적어도 2009 시즌에는 어쨌든 LOOGY로서 자기 몫을 했다. 이 오프시즌에는 그다지 칭찬할 만한 무브가 없지만, Mo가 불펜, 특히 LOOGY에 오버페이를 하지 않았다는 것은 인정해 주어야 할 것 같다. 07-08 오프시즌의 Izzy 옵션 픽업 이후로, Mo는 불펜에 고액 연봉자를 두지 않고 있다.

기타 임팩트 없는 마이너 계약
Justin Knoedler
Ian Ostlund
Royce Ring

다음은 이 오프시즌에 FA가 되었지만 재계약을 하지 않고 그대로 내보낸 선수들이다.
Russ Springer(type A), Jason Isringhausen(B), Braden Looper(B), Juan Encarnacion, Felipe Lopez, Cezar Izturis, Ron Villone

구단은 Springer와 Izzy, Looper에게 모두 연봉 조정 신청을 하지 않았다. 했더라면 아마도 100% 받아들였을 것이므로, 좋은 선택이었다고 본다. (Looper가 type B라니 Elias 랭킹이 얼마나 엉망인지 알 수 있을 것이다.) 나머지도 별 불만은 없는데.. 유일한 아쉬움은 Felipe Lopez를 그냥 내보낸 것이다. 이렇게 Kennedy와 결별할 것이었다면, 차라리 Lopez와 재계약을 해서 2루수로 기용했으면 어땠을까 싶다.


다음은 연봉 조정 신청 대상자들이다.
조정 신청 후 재계약: Rick Ankiel, Chris Duncan, Ryan Ludwick, Brad Thompson, Todd Wellemeyer
Non-tender: Randy Flores, Tyler Johnson, Aaron Miles

별로 할 말은 없다. Aaron Miles는 이후 Cubs와 2년 4.9M의 계약을 맺어 우리를 놀라게 했다. Jim Hendry에 대해 이런 시리즈를 쓰게 된다면 얼마나 많은 D와 F를 주게 될지 궁금할 따름이다.


다음은 옵션이 있던 선수이다.
Option declined: Mark Mulder(11M option or 1.5M buyout)

이건 너무 당연해서 할 말이 없다.


그밖에... 이 오프시즌에는 다음과 같은 중요한 사건들이 있었다.

Brian Fuentes 계약 실패
08년 시즌 동안 별다른 전력 보강을 하지 않은 탓에 Mo는 많은 비판을 받았는데, 특히 Izzy의 삽질 이후 불펜의 공백이 도마 위에 올랐다. Mozeliak은 FA시장에 나온 Brian Fuentes 영입 경쟁에 뛰어들었는데, 2년 14M 수준의 계약을 제시했지만 Fuentes는 결국 2년 17.5M의 계약을 맺고 Angels에 합류하였다. 개인적으로는 실패해서 오히려 잘 되었다고 보았는데, 실제로 Fuentes는 이 계약 이후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게다가 Fuentes는 type A FA였으므로, 드래프트 1라운드 픽을 잃게 되어 실제로는 더욱 비싼 투수였던 것이다. Mariano Rivera 급이 아닌 이상, 1라운드 픽을 포기하고 잡아야 할 만큼 엄청나게 가치있는 구원투수는 거의 없다. 게다가... 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픽으로 우리가 누구를 건질 수 있었는지를 생각하면.. 이것은 더 이상 말할 필요도 없는 것 같다.

Skip Schumaker 2루수 개조
이것은 정말 황당한 결정이었는데, Kennedy를 방출하고는 Skip을 약 6주의 spring training 동안에 2루수로 개조하여 주전으로 쓰겠다고 발표를 했던 것이다. Defensive spectrum을 거슬러 올라가는 대담한 시도였는데, 결과적으로는 리그 평균 코너 외야수였던 Skip이 -10 UZR/150 수준의 2루수가 됨으로써, Tom Tango에 의해 설정되고 Fangraphs가 적용 중인 positional adjustment(2루수 +2.5, 코너 외야수 -7.5)를 직접 증명한 셈이 되었다.
어쨌거나, 09년에는 Skip이 .364 OBP와 .336 wOBA를 기록하여 그나마 타석에서 밥값을 해 주었는데, 10년과 11년에는 타석에서 폭망하면서 허슬 외에는 아무 장점이 없는 선수가 되고 말았다. 게다가 그라운드볼 위주의 투수들 뒤에 Skip과 같은 안좋은 미들 인필더를 세운 것은 UZR 스탯으로 나타나는 것 이상으로 팀 성적에 악영향을 끼쳤을 것으로 생각된다. (직접적으로 수비에 불만을 표출한 것이 다른 투수도 아니고 Wellemeyer였다는 것은 좀 웃기는 일이긴 하다만...) Skip 개인에게는 커리어가 연장되는 효과를 가져왔겠지만, 구단의 입장에서는 역시 좀 더 안정적인 2루수를 쓸 수 없었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추가) 2008/12/11  Rule 5 Draft에서 Luis Perdomo를 잃다  (F)
Mozeliak은 미드시즌에 Anthony Reyes를 트레이드하여 데려온 Perdomo를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고 Rule 5 드래프트에 노출시키는 이상한 깡을 보여 주었는데, 결국 Giants가 지명하여 Perdomo를 잃고 말았다. 이후 Giants는 2009년 Perdomo를 마이너에 보내려고 DFA 했으나, 이때 다시 Padres가 클레임 하여 결국 Perdomo는 Padres 유니폼을 입게 된다. 물론 Perdomo가 이후 Gregerson처럼 훌륭한 투수로 성장한 것은 아니었다. 다만, 한때 구단 내 최고의 유망주였던 Reyes를 결국 AA 릴리버와 바꾸고, 그 AA 릴리버는 Rule 5 드래프트에서 잃어버리는 꼴이 너무나도 한심했을 뿐이다. 게다가, 당시 40인 로스터에 좀 더 허접한 Matt Scherer가 포함되었음을 생각하면 더욱 어어없는 결과이다.


이 오프시즌은 1년 전에 비해 여러 가지로 아쉬움을 많이 남겼다. Trever Miller 계약이 가장 높은 점수를 받고 있으니 뭐 말이 필요 없을 것이다. 애초부터 뻘짓인 무브들도 여럿 있었고, 게다가 그나마 당시에 괜찮은 평을 받았던 Khalil Greene 무브조차 결국 망해 버렸다. Greene 딜이야 그렇다고 치더라도, Lohse 장기계약이나 Thurston 영입 같은 일을 되풀이하지 않기 위해서는, 상위 마이너리그의 depth 확보가 필수적임을 알 수 있다. 팜 시스템은 수퍼스타를 배출하는 것도 중요하지만, 이렇게 팀 전력에 아쉬운 부분이 있을 때 그것을 적절히 메꿔 주는 것도 무척 중요하다. 아직까지도 미들 인필드의 depth 문제는 해결되지 않고 있는데... 그나마 올해는 Descalso, Tyler Greene 등 내부 경쟁이 주가 될 것 같으므로, 제 2의 Thurston을 볼 일은 없을 듯하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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정규시즌이 끝난 시점에서, 당시 엄청 욕을 먹었던 Rasmus 트레이드의 득실을 다시 따져보기로 하였다.

이 트레이드는 아래와 같이 3대 3으로 이루어졌다. (White Sox와의 삼각 딜이긴 하지만, Blue Jays가 Jackson을 데려온 후 다시 트레이드 한 것으로 보고 그냥 Cards와 Blue Jays의 3:3 딜로 보아도 무방하다.)

Cardinals get Edwin Jackson, Marc Rzepczynski, Octavio Dotel
Blue Jays get Colby Rasmus, Brian Tallet, Trever Miller

그리고 이 트레이드로 인해, Jon Jay가 주전 CF가 되었고, KMac이 로테이션에서 불펜으로 옮겨갔다. 트레이드의 불펜투수 2명은 서로 맞교환했다고 보면 되므로 따로 더하고 뺄 것은 없어 보인다. 아.. 참.. 불펜에 좌완이 1명으로 줄어들면서 TLR이 계속 언론에 불평불만을 늘어놓은 결과 Mozeliak이 Arthur Rhoads를 추가 영입하게 되었는데, 이것은 트레이드의 직접적 득실과는 관계가 없으므로, 마지막에 별도로 살펴보도록 하자.

따라서,
이 트레이드로 인한 득은 데려온 3명 + Jay + KMac의 트레이드 이후 기여 수준이 될 것이고,
이 트레이드로 인한 실은 보낸 3명의 트레이드 이후 성적 및 KMac을 로테이션에 그냥 두었을 때의 기여 수준이 될 것이다.

우선. 얻은 것부터.
데려온 3명의 트레이드 이후 성적이다.
Edwin Jackson 0.7 WAR
Rzep the Scrabble 0.4 WAR
Octavio Dotel 0.9 WAR

Jon Jay의 8, 9월 두 달 성적은 총 0.8 WAR 이다.
Kyle McClellan의 8, 9월 두 달 성적은 -0.7 WAR 이다. -_-;;; KMac이 얼마나 불펜에서 삽을 펐는지 알 수 있다.

TOTAL 0.7 + 0.4 + 0.9 + 0.8 - 0.7 = 2.1 WAR

다음. 잃은 것을 계산해 보자.
보낸 3명의 트레이드 이후 성적이다.
Colby Rasmus -0.4 WAR
Brian Tallet -0.1 WAR
Trever Miller -0.1 WAR

Kyle McClellan은 선발로 17번 등판하여 104.2 이닝을 던져서 0.3 WAR를 기록하였다.
트레이드 후 Edwin Jackson이 12번 선발 등판했으므로, 똑같이 12번 선발로 나왔다고 보면 대략 74이닝에 0.2 WAR 정도가 된다.

TOTAL -0.4 + (-0.1) + (-0.1) + 0.2 = -0.4 WAR

따라서,
트레이드로 인한 올 시즌 득실 = 2.1 - (-0.4) = 2.5 WAR


이 트레이드는 팀 성적에 결국 2.5승 만큼 도움이 된 셈이다.

플레이오프 진출 여부가 마지막 날 1승 차이로 갈렸으므로, 이 트레이드는 Cardinals의 플옵 진출에 아주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고 볼 수 있다. 즉, 이 트레이드가 없었다면, 아마도 우리 대신 Braves가 플레이오프에 나갔을 것이다.

7월 말 트레이드 당시 이 블로그의 트레이드 득실 분석을 기록하시는지? 당시 나는 남은 두 달 동안 이 트레이드가 2.5 WAR의 이득을 가져다 줄 것으로 계산했었다. 정확히 맞춘 것이다. ^^v  물론 각 선수별 기여 수준은 내가 생각했던 것과는 상당히 달랐으니, 소 뒷걸음질 치다가 쥐 밟은 격으로 우연히 총 합계가 맞은 것 뿐이다. -_-;;;

당시 나는 Jackson이 제일 많이 기여할 것으로 생각했지만 결과적으로는 Dotel이 이 트레이드에서 가장 중요한 선수였음이 드러났다. 그리고, KMac의 불펜 전환은 긍정적인 효과를 줄 것으로 예상했었지만, 결국 두달 동안 무려 -0.7 WAR를 기록하여 팀에 오히려 해를 끼쳤다. KMac만 replacement level 수준에서 선방했어도 이 트레이드는 3승 이상 이득이었을 것이다.

어쨌거나, 트레이드는 소기의 목적을 달성했고, 우리는 플레이오프를 즐길 수 있게 되었다.
리그 최강 Phillies와의 NLDS는 당연히 어려운 시리즈가 되겠지만, 지난 32경기에서 23승 9패를 기록한 이 팀의 저력을 믿어 보자.


참고 : Arthur Rhoads의 Cards 합류 후 성적은 -0.3 WAR 이다. -_-;;;  좌완 릴리버가 꼭 2명이어야 하는 강박 관념에서 좀 벗어날 필요가 있다.


Today's Music : Quiet Riot - Winners Take All



아직도 흥분이 채 가시지 않는, 드라미틱한 플옵 진출을 기념하며...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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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년 John Mozeliak은 A급 유망주였던 Brett Wallace를 비롯 5명의 유망주를 내주며 Matt Holliday와 Mark DeRosa를 영입하는 올인 무브를 감행하였다. 당시 출혈이 너무 심하다는 의견이 우세하였고, 실제로 Mark DeRosa가 손목부상에 시달리며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을 낸 데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1라운드에서 스윕당함으로써, 이 트레이드는 Cards가 망한 것이라는 평가가 더욱 굳어졌다. (Holliday는 덤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낭심캐치라는 명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후 2년이 지난 지금, 이 트레이드를 다시 보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Brett Wallace는 몇 번의 트레이드를 거쳐 Astros의 주전 1루수가 되어 있지만, 그의 거대한 엉덩이가 타석에서 파워로 연결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그의 성적은 정확히 replacement level 수준이다. Clayton Mortensen은 역시 트레이드를 거쳐 Rockies에서 메이저리그와 AAA를 오가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스탯은 4.63 K/9에 3.70 BB/9로 K-Mac을 연상시키는 수준이다. Shane Peterson은 현재 Oakland의 AA 팀에서 뛰고 있는데, 기록을 보니 AAA에서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AA로 강등되어 있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Billy Beane이 그를 정말 중요한 유망주라고 생각했다면 이런 식의 강등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Chris Perez는 Indians의 클로저가 되어 있는데, 제구력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탈삼진은 K-Mac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어 버려서... 2.95의 ERA와 달리 xFIP는 5.03으로 뽀록이 심한 모습이다. 구속도 매 시즌 감소하여 한때 95마일을 넘었던 그의 평균 구속은 이제 93마일에 머무르고 있다. Jess Todd는 웨이버 클레임으로 Cardinals에 돌아왔고, 그후 Cardinals가 그를 다시 웨이버 공시했을 때 아무도 클레임을 하지 않았다. 이쯤되면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서론이 다소 길었는데, 요는 트레이드 분석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다. 여러 분들께서 댓글로 달아 주신 것처럼, 결국 시간이 지나면 결과론적으로 보게 되고, 그렇게 다시 보면 2009년의 올인성 트레이드들은 그 당시와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DeRosa는 한 게 없으니 wash라고 쳐도 Holliday 트레이드는 Mozeliak의 수작으로 보인다. Holliday는 두 달 남짓한 기간 동안 2.6 WAR를 기록하여 팀 전력에 확실하게 기여하였고, FA가 된 뒤에도 Cardinals 출신이었기 때문에 드래프트 픽 손실 없이 재계약을 할 수 있었다. 다른 팀에서 시즌을 보낸 후 계약했다면 1라운드 픽이 날아갔을 것이고, 그것은 Zack Cox를 지명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당시 TOP 15급으로 꼽히던 그가 서플 라운드까지 남아 있을 확률은 없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선 세 팀이 주고받은 선수들을 보자.

Cardinals get: Edwin Jackson(RHP) from CHW
                         Marc Rzepczynski(LHP), Octavio Dotel(RHP), Corey Patterson(OF) from TOR
                         3 Player To Be Named Later or Cash from TOR
Blue Jays get: Colby Rasmus(CF), P. J. Walters(RHP), Brian Tallet(LHP), Trever Miller(LHP) from STL
                          Mark Teahen(IF UT) from CHW
White Sox get: Jason Frasor(RHP), Zach Stewart(RHP) from TOR

우선 비교적 단순한 White Sox의 이해득실을 보자. White Sox는 이 글을 쓰는 현재 51승 52패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져 있지만, AL에서 가장 허접한 Central Division에 속해 있는 덕분에 1위 Tigers와 3게임밖에 차이나지 않고 있다. 이런 어중간한 포지션과 페이롤을 줄이고 싶다는 바램이 결국 이런 어정쩡한 딜을 하게 만든 것 같다. Edwin Jackson이 없어도 선발 로테이션은 꾸릴 수 있고(Buerhle - Peavy - Humber - Floyd - Danks) Frasor의 영입으로 불펜이 강화되었으며, 무엇보다도 Jackson과 Teahen을 내보냄으로써 올 시즌 4M(Frasor의 연봉을 감안하면 3M), 2011-12년 약 10M의 페이롤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히 트레이드 시장에 좋은 선발 매물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Staff Ace 역할을 하던 Edwin Jackson을 판 대가치고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Frasor는 좋은 우완 불펜이긴 하지만 시즌 초 엉망이던 White Sox 불펜은 Santos가 풀타임 클로저가 된 후 많이 안정된 상태였기에, 우완 셋업맨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다. Zach Stewart는 한때 좋은 유망주로 꼽혔으나, 지금은 다소 가치가 하락한 상태이다. 25세의 나이로 올 시즌 대부분을 AA에서 보낸 그는 대략 4-5선발 급으로 보인다. 아마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Teahen을 넘기면서 향후 2년간 10M의 현금 보조를 받은 셈으로 치면 조금 이해가 될 지도 모르겠다. Teahen은 멀티포지션이 장점이라지만 타격도 안되고 수비도 별로인, 쓸데없이 연봉만 높은 유틸리티맨이기 때문이다.


Blue Jays는 대부분의 전문가들로부터 이 삼각 딜의 승자로 평가받고 있는데... 내준 선수들이 애초에 드래프트 보상픽이나 얻을 생각으로 연봉 조정 신청을 했다가 덜컥 받아들이는 바람에 물리게 된 Frasor를 비롯하여 릴리버 세 명과 잉여 AAAA 외야수 1명, 4-5선발급 유망주 1명으로 그다지 아쉬울 것이 없는 것이다. 잉여자원들을 묶어서 꽤 오랫동안 올스타급 포텐셜로 지목받아 왔던 24세의 Colby Rasmus를 잡아 왔으니, 이런 딜을 만들어낸 AA의 수완 만큼은 인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AA는 이미 작년에도 Braves 코칭스탭의 눈밖에 난 Yunel Escobar를 헐값에 잡아오는 개가를 올린 바 있는데, 올해에도 Rasmus를 상대로 똑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 Rasmus는 현재 성적이 좋지 않지만, 스탯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삼진 비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등 오히려 작년보다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올 시즌의 삽질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향후 몇 년간 4-5 WAR 수준의 뛰어난 활약을 해 줄 것으로 본다.

물론, 일방적인 이득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양 팀으로부터 쓰레기 선수들과 그들의 연봉을 대거 데려온 것이다. Teahen을 비롯하여 PJ Walters, Trever Miller, Brian Tallet은 아무리 봐도 전력에 보탬이 되리라고는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 플레이어들이다. 이것은 모두 이 선수들을 활용하기보다는 양 팀에 연봉보조를 해 준 것인데.. 이게 다 올해 초 Vernon Wells를 현금 한 푼 얹지 않고 그대로 Angels에 트레이드하는 데 성공하여 페이롤을 여유롭게 유지한 덕분이다. 특히 내년에는 Teahen의 연봉까지 포함해도 전체 페이롤이 40M을 밑돌고 있어서, 올해 말 오프시즌에서 Fielder나 Pujols를 노리고 크게 질러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AA는 참 유능한 단장임에 틀림없다. 새삼스럽게 Orioles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지금의 Division 구조는 바꿀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의 Cardinals 차례이다. TLR을 위시하여 코칭스탭과 끊임없이 불화를 빚어온 Colby Rasmus는 타격부진까지 맞물리면서 7월들어 벤치에 앉는 일이 잦아졌다. 어차피 그대로 두어 봐야 올 시즌 하반기 내내 벤치에서 썩을 가능성이 높아졌으므로, Mozeliak에게는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벤치워머는 굳이 Rasmus가 아니더라도 적당히 replacement level 선수를 구해서 앉혀 놓으면 되는 것이기에, 그럴 바에야 Rasmus를 이용해서 뭔가 전력 보강이라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일 것이다.

다음, 팀의 블랙홀이라면 미들인필드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2루는 마침 Craig이 재활을 시작했고(-_-;; ), 유격수는 Theriot를 처분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데다 나와 있는 매물도 별로 없다. 오히려 최근 선발과 불펜이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쓸만한 선발을 하나 구하고 KMac을 불펜으로 내려보내서 양쪽을 모두 안정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전력에 보탬이 될만한 선발투수는 Jackson 외에 Kuroda나 Ubaldo Jimenez 정도가 매물로 나와있는 것 같은데, Rockies는 Jimenez의 대가로 TOP 유망주 세 명을 부르고 있는 데다가, 이미 외야 Depth가 충분해서 Rasmus를 굳이 데려갈 이유가 없는 팀이다. Dodgers는 워낙 돈이 궁하다보니 Rockies보다는 거래가 용이하겠지만, 역시 Kemp가 있는 상황에서 Rasmus를 받으려고 할 지는 의문인 데다가, Kuroda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이다. 다시 한 번, Mozeliak에게는 그다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렇게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던 Mozeliak에게, Rasmus를 받고 Edwin Jackson을 물어다 주면서 처치곤란이던 Brian Tallet과 Trever Miller까지 일괄수거 해 주겠다는 AA와의 딜은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었을 것이다. PJ Walters와 Corey Patterson은 상호 Throw-in으로 생각되는데, Walters는 아깝지 않지만 Patterson을 굳이 받아와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아예 출루를 거부하는 듯한 그의 plate approach는 상당히 좌절스럽다.






구체적으로 득실을 따져보자.



어차피 올스타전 이후 TLR은 작심하고 Jay를 주전 CF로 기용하고 있었으니, 올해의 타선은 이 트레이드로 인해 달라질 것이 없다.

투수 쪽에서는 남은 시즌 동안 KMac (거의 replacement level) --> Jackson (19번 등판에서 3.0 WAR) 업그레이드가 대략 1.5 WAR 정도 되지 않을까 싶고, Miller와 Tallet은 모두 replacement level을 밑돌고 있었으므로 이들을 Rzep/Dotel로 교체한 효과 및 KMac이 불펜으로 간 효과를 감안하면 셋을 합쳐 거의 1 WAR 가까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잔여 시즌 동안 2.5 승 정도의 업그레이드 효과가 있는 셈인데, Brewers 및 Pirates와 치열한 1위 다툼(-_-;; )을 벌이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의미있는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다. 이후의 비교를 위해 돈으로 환산하면... 평균적으로 1승 = 4M 이라고 할 때, 이 2.5승은 10M에 해당한다. Jackson을 받고 쩌리들을 내주면서 잔여 시즌 연봉이 Net으로 2M 정도 증가하는데, 이 딜이 MLB 사무국의 허가를 거쳤음을 생각하면 1M 이상의 현금이 따로 오고 갔을 것으로 보인다. 상식적으로 Blue Jays가 Cards에게 돈을 줬을 것으로 보이므로... 이 돈을 1M이라고 치면 Cards의 Net 이득은 10 - 1 = 9M 이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이득이 있는데(플옵 진출시 입장 및 중계수익이 추가로 발생하므로), 이건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으니 일단은 "알파"라고만 하고 넘어가자.


이렇게 이 트레이드가 올 시즌 전력 강화에 보탬이 된다는 점에는 대부분 이견이 없으나, 문제는 그 뒤이다.

Rasmus가 3년 동안 연평균 4.5 WAR을 기록(참고로 작년 Rasmus 성적이 4.3 WAR 였다. 매년 4.5 WAR면 3년간 계속 작년 수준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 상당히 높은 가정이다.)하면서 40/60/80의 조정 연봉을 받는다고 하면, 1승 = 4M으로 환산할 때 Rasmus의 기여 수준은 4.5 x 4 x 3 = 54M인 반면 연봉은 4.5 x 4 x (0.4 + 0.6 + 0.8) = 28.8M으로 25.2M의 추가 기여를 하게 되는 셈이 된다.

반면 Cards에는 Jackson과 Dotel이 모두 Type B로 시즌을 마감하면 두 장의 드래프트 서플 픽이 남게 되며, Rzep은 2012년 말이 되어야 연봉 조정 신청이 가능하다. 서플 픽의 가치는 Victor Wang의 연구에 따르면 대략 2.6M이므로, 서플픽 2장 = 5.2M 이다. 홀로 남은 Rzep이 무려 20M의 잉여 가치를 팀에 안겨줄 가능성은, 릴리버로 남는 한은 없다. Rzep이 셋업맨으로서 매년 0.7 WAR씩 해 준다고 치고, 연봉조정 기간 동안 1/1.52M을 받는다고 하면, 2.8 x 4 - 4.5 = 6.7M 이 된다.

그리고... 3명의 PTBNL 혹은 Cash가 있다. 돈으로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의미있는 유망주를 받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이것은 밑져야 본전이므로 어쨌든 이 세명으로 발생하는 부수적인 이득을 "베타"라고 하자.


이제 올해 가치와 미래 가치를 모두 더해서 이해 득실을 따져보자.

9 + 알파 - 25.2 + 5.2 + 6.7 + 베타 = 알파 + 베타 - 4.3

놀랍게도 이 트레이드는 비교적 공정한 것으로 나온다...!!
"알파"가 얼마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과거 2009년 Holliday 트레이드 시에는 약 4M 정도로 나왔었고, "베타"도 적어도 마이너스는 아닐 것이니, 심지어 약간은 Cardinals가 이득이라고도 볼 수 있는 트레이드이다.

게다가... 트레이드의 이해득실을 확 바꿀 수 있는 변수가 있는데, Rzep이 그럭저럭 쓸만한 선발투수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년부터 4년간을 셋업맨이 아니라 리그 평균 선발(2 WAR) 투수로 활약한다고 하고, 역시 연봉 조정을 40/60/80으로 거친다고 하면, 2 x 4 x 4 - 2 x 4 x (0.4 + 0.6 + 0.8) = 17.6M이 되어 서플 픽 2개와 합치면 미래가치만으로도 거의 대등한 수준이 된다. Rzep은 좌완으로서 쓸만한 투심과 강력한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어 우수한 탈삼진 비율과 그라운드볼 비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실제로 09년에 선발로서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오늘 Cardinals 데뷔전에서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Miller나 Tallet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좋은 stuff를 보여 주지 않았던가... 다만, 그의 딜리버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선발로 장기간 버틸 수 있을 지는 다소 의문이다. 무리한 선발 기용이 팔꿈치나 어깨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결론적으로, 이 트레이드는 첫인상과 달리 꽤 공정한 트레이드였음을 알 수 있다. "알파" 및 "베타"의 크기나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 정도에 따라, 그리고 Rzepczynski의 선발 전환 여부에 따라 오히려 Cardinals가 이득을 보았다고도 할 수 있는 트레이드이다.

다만, 이 딜의 성패를 좌우할 와일드카드가 또 있으니... 그것은 Berkman의 건강이다. 만약 Berkman이 장기간 DL에 오르게 되면, 트레이드 이전이라면 Rasmus가 주전으로 기용되겠지만 지금같은 로스터라면 우리는 Patterson의 모습을 자주 보며 좌절하게 될 것이다.


다음은 이 딜의 결과를 업데이트한 25인,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테이블이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Wainwright가 60일 DL에 올라 있는 관계로 총 41명이 되고 있다.

(클릭하시면 크게 나옵니다.)


*오랜만에 테이블을 업데이트 하다 보니 좀 오류가 있는 것 같다. Lance Lynn은 2014년까지 0.4M, 이후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Today's Music : King's X - Lost in Germany (Live 1999)



단지 세 명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사운드. 육중한 그루브와 Beatles풍의 하모니, 그리고 그저 놀라울 뿐인 Ty Tabor의 기타의 만남.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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