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서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4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의 명단 및 코멘트가 모두 공개되었다.

코멘트를 다시 읽어보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1. Oscar Taveras

2. Carlos Martinez

3. Kolten Wong

4. Stephen Piscotty

5. Marco Gonzales

6. Tim Cooney

7. Alex Reyes

8. Rob Kaminsky

9. James Ramsey

10. Carson Kelly

11. Randal Grichuk

12. Greg Garcia

13. Zach Petrick

14. Charlie Tilson

15. Sam Gaviglio

16. Kelly Peoples-Walls

17. Lee Stoppelman

18. Jacob Wilson

19. Mike O'Neill

20. Tyrell Jenkins

Honorable Mention: Patrick Wisdom, Cory Jones, Rowan Wick, Oscar Mercado, Breyvic Valera



평가자 5인의 개별 랭킹은 다음의 엑셀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2014 Cardinals TOP20.xlsx



다음은 TOP 20 유망주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Cards에 입단하게 되었는지를 정리한 표이다.



2009년 드래프티가 아무도 없는 것은 물론 이 드래프트가 후져서가 아니라 너무 좋아서이다. 죄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버려서 아무도 남지 않은 것이다.


현재 유망주 리스트의 주축은 2012년 드래프티들임을 알 수 있다. 이 드래프트는 지금보면 정말 대박인 듯하다. 심지어 이미 팜을 졸업하고 메이저리거가 된 녀석(Wacha)까지 있다.



다음은 TOP 20 유망주들을 포지션 별로 정리한 것이다. 현재 포지션 전향 중인 선수는 앞으로 뛸 포지션을 기준으로 하였다.



투수 9, 야수 11의 비율은 대략 이상적인 비율이라고 생각되며, RHP와 LHP가 비슷한 숫자인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11명의 야수를 쪼개보면 포수 1명, 내야수 3명, 외야수 7명으로, 외야수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나마 내야수 3명도 모두 미들 인필더로, 코너 인필더는 전무한 상태이다.


1루야 맷돼지와 Craig이 있으니 향후 몇 년간 유망주가 안나와도 큰 문제는 없는 포지션이지만, 3루는 MCarp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당장 답이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린다. 작년에 이런 표를 만들었을 때에는 포수 유망주가 아무도 없는 것이 문제였는데, 그걸 3루수였던 Kelly를 포수로 전향시켜서 포수 유망주의 빈자리를 메꾼 모습이다. 그야말로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라고 할 수 있겠다. -_-;; 팜 시스템의 3루 뎁스 확보는 2014년 유망주 육성에 있어서 가장 큰 과제가 될 듯하다.



자, 그럼 여기서 또 설문조사에 들어간다.

위의 TOP 20 + HM 5인을 제외하고, 팜 시스템 내 최고의 슬리퍼는 누구일까?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란다.


주인장의 픽은 Victor De Leon이다.



공식적인 리스트는 여기까지이지만, 사실 각 평가자의 개별랭킹을 보면 TOP 20 및 HM에 들지 못한 재미있는 유망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올해는 이 쩌리들을 조명하는 기회를 따로 마련했다. 이름하여 "쩌리 모듬" 이다. 혹시 아는가? 이중에서 대박이 나올지...


이들은 랭킹이 전혀 의미가 없으므로 그냥 family name의 ABC 순으로 정렬했다.

그리고 이들은 편집하기가 귀찮아서 선수사진 및 milb.com 캡쳐를 생략했다. 원래 쩌리가 다 그런 거 아닌가? 억울하면 니들이 내년 랭킹에 들면 되는 것이다...


이 쩌리모듬은 원래 짧고 굵게 할 계획이었는데, 몇몇 평가자 분들께서 쩌리들에게조차 메인디쉬 급의 고퀄리티 코멘트를 주셨다. 그 결과 약간의 스크롤압박이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기 바란다. ㅎㅎ



- 쩌리 모듬 -


Seth Blair (RHSP/RP)

DOB: 1989/03/03,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46위), 계약금 $751K

2013 Teams: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skip 23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skip)

누구? Seth Blair? 라고 눈을 비비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 Blair다. Heyer때 적었던 말의 연장선이지만, 개인적으로 랭킹을 작성하며 두가지에 초점을 맞췄는데, 첫번째는 타고난 tool(그게 뭐든), 두번째는 모로가나 산으로 가나, 주전이던 백업이던, 선발이던 불펜이던, 어떻게든 빅리그에 진입할 가능성이다. Blair는 두번째 케이스에 가까우며, 이는 당장 내년에라도 불펜으로 전향한다는 가정 하에서 누구보다 빅리그 승격 가능성이 높다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자, 시간순서대로 거슬러보자. 그간 포스팅 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지만, 정리하는 셈 쳐보자. 일단 Blair가 다시 가치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작년 AFL. Blair는 이곳에서 깜짝 활약을 선보이며 이대로 죽진 않을 것임을 선포했는데, 당시 Blair를 지켜본 한 스카우트는 두가지 plus pitch를 던지는 투수라 평 했으며, 소속팀 코치는 평균 92-94mph, 최고 96mph까지 찍히는 fastball과 타자들이 알고도 못치는 power curve를 갖추었다며 역시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Blair는 slider와 changeup도 구사하지만 AFL Pitch F/X서는 거의 two pitch 패턴이었다. 이거 딱 94-5mph의 직구에 좋은 curve 던지는 reliever 프로필 아닌가.


시간이 흘러 2013년 5월, Blair를 지켜본 Marc Hulet도 릴리버로 전향하는 것이 더 잘 어울려 보인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며(http://www.fangraphs.com/blogs/cardinals-royals-prospects-on-the-bubble/), 5월 말, Blair는 Randy Niemann 투수코치의 도움으로 전형적인 old school delivery에서 stride를 살짝 좁히고 와인드 업 시 왼발을 좀 더 수직에 가깝게 들어올리는 변화를 꿰한다. 이는 매 경기, 매 이닝마다 불규칙하게 흔들리던 Blair의 자세를 바로잡아 release point를 일정하게 가져가기 위함이었는데, 역시 궁극적 목표는 고질적인 제구 불안 바로 잡기. 바뀐 투구폼의 영향인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slow curve와 hard curve, 두가지 curve의 command가 점점 확실히 잡히기 시작하면서 Blair의 성적은 이와 비례하게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실패하며 여전히 in progress 딱지를 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별다른 동영상도 없고 밑에서 이야기하겠지만 투구폼은 또 어떤식으로든 바뀔 예정인지라 이 부분은 더 이야기할 것도 없을 것 같다.


아무튼 타임머신은 여기까지 타고, Blair의 overall stat을 들여다보자. 높은 BABIP, 낮은 LOB%, HF덕에 높은 HR/FB 등, 전체적으로 운이 없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별다른 장점이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특히 좌타 상대로 최악. 이는 changeup을 던질때 arm angle이 무의식적으로 내려오는 고질적인 약점이 아직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다는 리포트로 설명 가능할 듯 싶다. 나 changeup 던진다 광고 하고 던지는데 어떤 좌타자가 이를 못치겠는가.


다시, 답은 죽으나 사나 불펜전향이라 본다. 지겹게 말하지만 Blair는 불펜 전향시 (아직도 오락가락하는 메카닉상 결점과 그에따른 컨트롤 불안이 완전히 나아지지 않는다 치더라도) 90mph 중반대 fastball과 훌륭한 curve로 3-4타자는 충분히 요리할 수 있는 재원으로, 이미 우리는 Adam Ottavino라는 표본을 지켜보며 선례를 확인한 바 있다. 억울하게 큰 계약금  안겨준 1라운더 남의 팀 가서 불펜으로라도 밥값하는 꼴 두번 보지 말고, 일찌감치 불펜으로 돌리는게 순리다. 그게 모두가 행복한 길이다. 


다행히(?) The Cardinal Nation의 소스에 따르면, 팀은 Blair에게 wind-up 동작 없이 좀 더 심플한 딜리버리를 모색할 것을 알렸다는데, 이것이 불펜투수 전향을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일어나고 있다. 당장 내년 불펜투수로 전향한다면,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함을 가정할) Eric Fornataro와 함께 승격 1순위 후보로 점찍고 싶다.



Anthony Garcia (OF)

DOB: 1992/01/0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8라운드 지명

2013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2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9위


(jdzinn)

Season Summary : 아스트랄한 시즌이었다. 홈런 빵빵 치며 시즌 초반 뜨거웠으나 곧바로 5월 대공황 급 대폭망(.383 OPS). 6월엔 .385/.437/.862로 대반전을 이루더니 다시 7월 폭망. 8월 대폭망. 최종 성적 폭망. 2014년 1월 1일 현재 Puerto Rican Winter League에서 .305/.376/.504로 호흡기 연명 중. 아직 숨이 붙어있는데 병실 밖은 조문객들로 문전성시. 


Analysis :  마이너 통산 ISO가 .200이고 GB%(34.2%)보다 OFB%(39%)가 높다. MWL에서 444PA 19HR, FSL에서 386PA 13HR을 쳤는데 두 리그 모두 투수 친화적이고 홈구장 우타자 홈런 팩터가 각각 90, 76이었다. 20-80 스케일에서 60~65점. 파워는 확실하다. 포수 출신으로 운동능력이 부족해 형편없다던 수비도 많이 발전했다. 스피드도 평균 수준은 되고 어깨는 원래 괜찮았다.


역시 컨택이 문제다. 파워가 서 말이라도 맞춰야 보배인 법. 학 다리 레크킥과 거대 스윙 조합이라 선풍기질이 예사롭지 않다. 다행히 K%는 24% 선에 묶어두고 있으나 헛스윙 자체가 워낙 많은데다 BB%가 해마다 감소 중이다. 다만 LD%만은 준수한 편으로 2012년 17.9%에 이어 지난 시즌엔 17.2%를 기록했다. 사실 Garcia는 이전까지 준수한 타율을 기록해왔으며 bat speed도 최소 above average 수준은 된다. 레그킥만 조금 수정하면 전체적인 스윙은 Hanley Ramirez와 유사하다. 언제고 폭망할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스타일이지만 반등의 여지 또한 얼마든지 있다.


Miscellany : Garcia가 A볼에서 기록한 성적은 다음과 같다. .280/.354/.525 19HR, .245 ISO, 143wRC+. 장타율 리그 1위에 홈런, OPS는 2위였는데 이놈 위에는 Miguel Sano밖에 없었다. 이 정도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당시 전문가들은 Garcia를 철저히 외면했다. 지나치게 크고 긴 스윙을 하는데다 파워를 제외한 툴이 너무 구리다나 뭐라나. 팬들도 눈이 있는데 그걸 몰랐을까? 하지만 선수마다 타입이 다를진대 20세 풀시즌 데뷔에 저 실적이면 무시하는 게 이상한 거다. 지금도 이 생각엔 변함이 없다. 어쨌거나 지난 시즌 FSL에서 쫄딱 망했으니 전문가들이 맞았고 우린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만 불과 1년 만에 흘러간 유망주 취급하는 건 좀 가혹한 일 같다. 필자 역시 Garcia는 아웃 오브 안중에 Rowan Wick을 Top25에 넣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뭐가 이상한 거다. 김인벽이야 툴가이니 그렇다 쳐도 비슷한 프로필의 Wick이 나은 점이라고는 ‘아마도 망하겠지만 아직 안 망했다’는 사실뿐이지 않은가. 


Garcia는 불과 1년 전에 리그 엘리트 타자였고 여전히 젊다. 그리고 우리는 불과 1년 전에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놈을 전체 1위 팜의 탑10 유망주로 밀어 넣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유망주에게 의리를 지킬 필요는 없으나 1년 전에 있던 재능이 깡그리 사라지진 않았을 것 같다. 물론 추세는 망삘이다. 1년 뒤엔 Edgar Lara처럼 돌연 증발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Palm Beach를 무사통과 한 유망주가 몇이나 되는가? 벌써부터 상장폐지 하기엔 그동안 보여준 게 너무 많다. 


Grade & Projection : 3/4+ hit, 5+/6+ power, 4/4 speed, 3+/4 defense, 5/5+ arm, comparisons to Richard Hidalgo, Craig Monroe, Marcus Thames



Kurt Heyer (RHSP)

DOB: 1991/01/23,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 계약금 165K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skip 22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skip)

Heyer는 평균 88-91mph의 fastball과 out pitch로 쓰는 그럭저럭 쓸만한 slider, 그리고 2013년 가장 중점을 맞춰 훈련했던 changeup과 curve를 구사한다. 뭐 하나 특출나게 잘하는게 없으니 뻔하게도 location과 command로 먹고사는 typical finesse pitcher 그 자체. 어떤 구질에 가장 자신있냐는 질문에 모든 구질의 제구가 가장 자신있다 동문서답 하는 거 보면 딱 답 나온다.


특유의 독특한 투구폼을 자세히 보면, 정말 공을 놓는 찰나의 순간까지 뒤로 공을 숨기고 재빨리 놓아버리는 터라 타자들에게 여간 까다롭지 않을 터. 잘 모르겠지만 fastball의 tailing action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투구폼은 고교 졸업 당시 어떤 팀에도 지명받지 못했던 Heyer가 이런저런 코치들의 가르침을 스스로 결합시켜 three-quarter, 아니 그보다 더 낮게 arm motion을 수정하면서 탄생한 것이라 전해진다. 짤방을 하나 추가할테니 보시고 평가하시길. 아마 주인장님이나 여타 다른분께서 그렇긴 하지만 팔이 너무 늦게 나오는 점 등을 들어 롱런할 메카닉은 아니란 의견을 내주실 것 같단 생각이 퍼뜩 든다.


(원문: http://bleacherreport.com/articles/1377552-ranking-the-5-strangest-pitching-motions-in-minor-league-baseball)


뭐 딱 이정도가 전부다. 아니, 이제는 cardinals 투수라면 너무도 당연한, 대학시절부터 가장 먼저 필드에 들어서 가장 늦게 나가는 great work ethic과 감독이 신입생들에게 불펜피칭을 지켜보게 할 정도로 높이 평가받는 intensity도 더하자면 더해야 겠다. 쭉 트래킹 하다보면 2013 이 시점에도 신입생때 Heyer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는 UA 투수 인터뷰가 흘러나올 정도니 어지간히 독한 놈인거 같다. 아무튼 이런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그럼 이렇게 무미건조하고 발전 가능성도 없어 보이는, 롱런 여부도 불안정한 녀석이 왜 23위인가?

오직 밑도 끝도 없이 믿어버린 Vuch의 말 때문이다. 까보면, 


"Heyer has done well as a starter, and I’ve also seen times where his velocity will spike in short bursts, so it’s not far-fetched to also see him being a guy who could turn into a guy like Blazek, Fornataro, Siegrist et al who might throw even harder coming out of the pen."


위에 예로 든 3 선수는 전원 선발로 90-92mph fastball을 던지다 불펜 전향 후 95mph+ fastball을 손쉽게 던지는 투수들. 특히 Blazek은 Heyer와 상당히 비슷한 유형의 투수였다. 사이드암에 가까운 투구폼에서 얼마나 구속을 끌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고, 또 Vuch가 Butler의 slider를 Romo와 비교하는 헛소리를 한 적도 있다지만, 그래도 구속 가지고 없는 말 만들어낼 만큼 허풍을 늘어놓을 사람은 아닐 것이다. 상승된(될) 구속과 second pitch 구실은 해줄 slider와 changeup, plus-plus command, funky delivery. 1이닝 무난히 책임지기엔 안성맞춤 스펙이다.


이번 리스트, 의도적으로 어찌 될지도 모르는 low level 애송이 투수들을 리스트 하단에 꽂아 넣을 바에는 언제든 불펜전향시 최소한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은 해봄직한 녀석들을 집어넣었다. Heyer가 Blair와 함께 딱 이 케이스다. Vuch의 말이 또 하나의 허세(사기)가 아니라면, 감히 불펜전향 후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Dixon Llorens (RHRP)

DOB: 1992/11/18,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25라운드 지명

2013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주인장 24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주인장)

Llorens를 개인랭킹에서 혼자 24위에 올린 것은 2년 연속 그의 삼진 비율에 감명을 받은 것이 컸다. 2012년에 15.5 K/9라는 황당한 비율을 찍은 Llorens는 2013년 Peoria에서 또다시 13.5 K/9의 압도적인 탈삼진 비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Card organization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그는 5’ 9”에 불과한 사이즈, 패스트볼/슬라이더의 투피치 조합, 독특한 사이드암 딜리버리로 인해 천상 릴리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도 상위 레벨에서는 좌타자를 처리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 벌써 A볼에서도 좌타자 상대 볼넷 비율이 우타자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좌타자 상대로도 탈삼진 비율은 12.5 K/9에 달한다. 이정도면 인정해줄만 하지 않은가. 비록 pure stuff는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아도, 탈삼진 능력은 레알이다. 나이도 21세로 어린 편이다.


내년은 아마도 Palm Beach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에도 이런 탈삼진 능력을 계속 보여준다면 다른 팬들에게도 조금은 더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2013년 삼두근 부상으로 두 번이나 DL에 올랐던 적이 있었으니, 올해는 부상을 피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뭐 천상 릴리버로서 잘 던져도 높은 랭킹에 오르는 건 무리일 것이고, 일단 HM에 들어가는 정도의 소박한 바램을 가져본다.



Mike Mayers (RHSP)

DOB: 1991/12/0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510K

2013 Teams: GCL(R), Peoria(A)

Individual Rankings: skip 24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skip)

투수로서 이상적인 체구를 갖춘 2013 드래프트 3라운더 Mayers는 high leg kick을 시작으로 역동적인 딜리버리가 돋보이는데, 90mph 초반대 fastball과 solid average potential changeup, 그리고 대학 2학년때 curve를 버리고 새로 익힌 평범한 slider를 구사하며, 확실한 plus pitch가 없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command에 의존하고 있다.


체구도 비슷하고 3년간 점진적으로 발전(Mayers는 신입생 시절 패전처리에서 friday night starter까지 올라왔다)을 거듭했다는 점에서 작년 3라운더 Tim Cooney와 여러모로 비슷한듯. 단지 소포모어 시즌 1.64 BB/9 기록 후 무리하게 구속을 올리려다 제구불안만 겪었던 사정이 있는 Cooney와 달리, Mayers는 3년간 ERA는 꾸준히 낮췄지만(1학년 5.10 ERA, 2학년 ERA 3.50, 3학년 ERA 2.98) 소포모어 시즌 2.93 BB/9, 주니어 시즌 3.61 BB/9로 컨트롤이 썩 인상적이진 못했다. 


자, 그럼 왜 이런 아무 특징없어 뵈는 Mayers를 주목하는건가? Heyer와 같다. 그저 구속상승 가능성 때문이다. 이는 드래프트 리포트에서도 이미 거론한 바 있는데,


첫째. Mayers가 나온 Ole Miss 감독 Mike Bianco는 일관적으로 "중요한건 how to throw hard가 아닌 how to pitch"를 강조하며 투수들에게 강하게 던지려 하지 말고 최대한 맞춰잡을 것을 요구한다고 전해진다. 이는 Brent Storm의 철학인 개인의 운동신경을 정상범주 내에서 극대화 해 구속이나 효율을 최대화 시키는 것과 정반대. Strom과 카디널스 비디오 분석팀이 만들어낸 throwing program은 이미 많은 투수들의 구속을 적건 크건 상승시켰으며, 지난 2년만 따져도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Michael Wacha부터 Ronnie Shaban, Zach Petrick, Nick Petree까지 4명의 투수가 드랩 이후나 드랩 이듬해 스캠에서 2-3mph 가량 평균구속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팀은 각기 체격조건도, 투구 폼도, 스타일도 다른 이 선수들의 구속상승에 대해 하나같이 '운동신경'이 좋은 선수들이었다 답했는데, Mayers 역시 고교시절 주전 쿼터백이었음 물론, basketball player로 지역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훌륭한 운동신경의 소유자 아니던가.


둘째. 역시 체격 아니겠는가. 6-4 의 큰 신장이면 적어도 220-230lbs는 족히 되어야 이상적인 투수의 조건이건만, Mayers의 현재 체중은 고작 185lbs에 불과하다. 이 185lbs라는 수치조차도 대학 2-3학년간 20lbs가량 추가한 수준. 거의 3-40lbs는 불려야 된단 소린데, 이정도면 구속이 조금이라도 안 오를수가 없지 않을까. 누구보다 이러한 점들을 잘 알고 있을 Dan Kantrovitz도 픽업 당시, (위와같은) 몇가지 변화가 감미된다면 Mayers에게 "향후 몇년 안에 직구 구속을 90mph 중반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언급하였다.


사실 어느정도 검증, 또는 인사들의 비호(?)를 받고 있는 Heyer나 Blair와 달리, Mayers는 구속 상승 '가능성'만을 놓고 24위에 랭크시킨 만큼 좀 무리수가 강한데, 그나마 누구 하나 생각지도 못하게 빵 터진다면 Mayers쪽이 가까울 것 같다. 정말로 구속이 오른다면(실제로 Mayers는 대학시절 가뭄에 콩 나듯 94-95mph을 스피드건에 기록하긴 했다), 선배 Lance Lynn 만큼은 아니더라도 꽤나 괜찮은 선발로 성장할 수 있을 터. 그렇지 않으면 뭐... 본인이 꼽은 또 하나의 망픽이 되겠지만 말이다.



David Popkins (OF)

DOB: 1989/11/16, Bats: B, Throws: R

Became a Cardinal: NDFA, 2012년 계약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skip 20위, 주인장 25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skip)

2012 non-draftee로 입단한 Popkins는 Big West 최고의 pure hitter중 한명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체구(6-3/215)와 포지션에 비해 부족한 power tool(대학 4년간 583PA, 고작 14HR)과 끊임없는 잔부상들로 인해 모든 팀들에게 외면받았다.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Petrick이 undraftee로 풀리길 기다리던 것과 달리 Popkins에 대한 팀의 관심은 전혀 없었다. 여기엔 재미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Popkins가 어떤 구단에도 지명받지 못하자 그의 아버지는 직접 각 구단에 email로 자신의 아들에게 어떤 부상들이 있었으며, 건강할때엔 무엇을 해낼 수 있는 선수라는 것 등을 상세히 설명해 동영상과 의료기록 등을 첨부해 뿌렸다고 한다. 이 메일을 받아온 카디널스 스카우팅 팀은 흥미를 보였고, 좀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분석 한 뒤, 생각보다 뛰어난 툴가이라 결론을 내렸으며, 마침내 계약을 오퍼하게 된 것.  


지난 시즌 Batavia(A-)에서 삽질하는 와중에도 LD%는 20%를 유지하고, 올해도 23%라는 준수한 수치를 기록하는 등, 라인 드라이브 타구 양산에 특화된 타자로, 유투브 동영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원하고 정석적인 스윙이 인상적이다. 대학시절 약점으로 지목받던 많은 swing and miss를 줄여나가기 시작했으며, 비교적 공도 잘 보는 편. 본디 오른손잡이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아버지에게 switch hitting 훈련을 받아 좌타석에서도 꽤나 정교한 타격실력을 갖춘 스위치 히터라는 점이 특이하다. 그러고보니 거의 인생 자체가 아버지에 의해 설계된(되고 있는)듯.


다만 코너외야에 걸맞는 홈런파워는 앞으로도 갖추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며, 대학시절 불펜투수로 3년간 뛰며 90mph 초반대 직구를 던졌던 만큼 어깨도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작 입단 후 내부에서 left-fielder's arm이라 평가되고 있는 점은 의문. 화려한 수비수는 아니지만 잡을만한 건 무리없이 잡아주고, routine plays 확실하게 처리해주는 젊은시절 Holliday 타입 외야수라 평가받고 있는 듯 하다.

이 픽은, 다른거 아무것도 없다. 또 하나의 undraftee 신화를 조심스레 꿈꿔보며 리스트 마지막(20위)에 위치시켰다.



Jonathan Rodriguez (1B/3B/OF)

DOB: 1989/08/2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7라운드 지명

2013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4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jdzinn)

Season Summary : 리그 OPS 1위(.850), wRC+ 1위(145), 홈런 5위(18), 도루 5위(21), LD% 2위(19.7%), BB% 4위(11.5%), K% 급감(27.4% -> 19.3%). 부상, 부진으로 2012년 FSL 데뷔를 그르쳤던 Rodriguez가 돌아왔다. 리그 평균보다 한 살 많은 나이에 재수 시즌임을 고려해야겠으나 이 정도로 씹어먹었는데 아무렴 어떤가. 특히 13개의 홈런을 휘몰아친 7, 8월의 기세는 그야말로 폭풍 같은 스톰. 그대로 시즌을 끝내는 게 아쉬웠던지 쓸데없이 PWL에 참가해 똥을 싼 게 유일한 오점이었다. 


Analysis : .289/.366/.489 9HR 23.6LD%. Roger Dean Stadium에서의 성적이다. 지금까지 100번쯤 했던 말이지만 이곳은 정말 끔찍한 구장이다. 안 그래도 투수 친화적인 FSL 소속인데 홈런 팩터가 무려 51/76(LHB/RHB)이다. A+가 아무리 징검다리 레벨이라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더군다나 AA의 Hammons Field는 또 청주구장 뺨치는 탁구장(홈런 팩터 116/144)이라 비교체험 극과 극을 방불케 한다. 


아무튼, Palm Beach Cardinals는 2003년부터 RDS를 홈구장으로 사용했는데 2005년 이후(이전 기록은 못 찾겠다-_-) Rodriguez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한 타자는 2006 Terry Evans가 유일하다. 2007 Allen Craig, 2007 Mark Hamilton도 이렇게는 못했다. 심지어 Matt Carpenter는 스윙하길 포기하고 주구장창 볼넷만 골랐을 정도. 다소 많은 나이가 거슬릴 것이나 당시 Evans는 0.5살이 많았고 Craig, Hamilton은 1살이 어렸을 뿐이다. 갑자기 터진 Evans가 곧바로 AA까지 씹어먹다가 Jeff Weaver와 트레이드됐으므로 지난 시즌 Rodriguez는 RDS 역사상 최고 타자였던 셈이다. 누군가 Marlins Park나 AT&T Park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반드시 파크 팩터 얘기를 하는데 마이너리그라고 다를 이유가 있는가. 


Miscellany : Rodriguez는 선풍기가 곁들여진 .250 언저리의 타율에 매콤한 파워와 출루율을 매크로처럼 찍어주는 타자였다. 마치 타자 버전의 Richard Castillo처럼 그저 팜에 오래 있었던 것 같은 이미지지만 생산성은 언제나 좋았다. RDS에서의 빅시즌은 더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 문제는 역시 컨택인데 눈높이를 낮추면 어떨까. 필자가 Rodriguez에게 기대하는 건 빅리그 백업 롤일 뿐이라 OPS가 동반된 타율이라면 .250 아래를 찍어도 상관없다. 단지 Scruggs처럼 초대형 선풍기만 돌리지 않으면 된다. 수비 포지션도 마찬가지. 리그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 1B 수비와 함께 본 포지션인 3B, 향후 LF 알바까지 뛰어주면 versatility 측면에선 나쁘지 않다. 나이야 서른이 넘었어도 상관없는데 이제 고작 24이라니 심지어 어려 보일 정도다. 


Cardinals는 팜에 똥이 묻어있을 때조차 롤 플레이어만은 기가 막히게 배출하던 구단이다. 그런데 딱 하나 수급이 안 되던 게 바로 파워를 갖춘 우타 백업이었다. 오죽하면 Wigginton에게 5M을 쓰고 Peterson을 계속 로스터에 남겼겠는가. Rodriguez는 레귤러 감이 아니고 빅리그에서 Craig/Adams를 제칠 수도 없다. 하지만 2013 Adams의 우타 버전을 맡기기엔 근래 Cardinals 팜 내 최고의 자원이라 봐도 무방하다. 


Grade & Projection : comparisons to Jesus Guzman, Eric Hinske, Wes Helms



Edmundo Sosa (SS)

DOB: 1996/03/0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파나마 출신의 International NDFA, 2012년 계약, 계약금 425K

2013 Teams: DS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15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jdzinn)

Season Summary : 2012년 0.425M에 계약한 파나마 출신의 꼬꼬마. 그해 여름 서울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 참가해 19AB .211/.250/.474를 기록했다. SS로 출장한 첫 3경기에서 2실책을 범하며 마지막 3경기는 DH로 뛰었는데 팀 내 장타율 1위였을 만큼 방망이 실력은 괜찮았다. 작년 1월에는 Junior National Championship에서 .370/.459/.521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우승을 캐리. 그리고 DSL에서 인상적인 슬래쉬라인과 BB:K를 기록하며 슬슬 ‘player to watch’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Sosa는 변별력 있는 리그에서 뛰어본 경험이 없는 17세 꼬맹이에 불과해 아직은 legit prospect로 보기 어렵다. 


Analysis : DSL은 매우 투수 친화적인 리그다. 리그 슬래쉬라인이 .236/.329/.318에 불과하며 70게임을 넘게 치르고도 팀 홈런이 5개에 불과한 팀들이 있을 정도. 원래 초고교급 투수는 많아도 초고교급 타자는 드문 법이고 평균 나이도 투수들이 많으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곳에서 최소 12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Sosa는 타율과 OPS 24위, wRC+(149)는 28위를 기록했다. DSL은 5개 디비전, 총 35개의 팀이 경쟁하는 초거대 리그이므로 이는 대단히 좋은 성적이다. 리그에서 제대로 활약해준 유망주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했다는 것 또한 플러스 요인. 아무리 변별력이 없다지만 스탯과 프로필로는 깔 게 없다. 


Sosa의 툴은 다른 팀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특출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이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6-0/160에서 벌크업이 된 후 60yard dash가 6.6초까지 줄어든 게 좋은 예. 어차피 많은 홈런을 기록하진 못할 것이므로 plus runner가 되는 게 아주 중요하다. 꼬맹이 주제에 동영상 찾기가 아주 쉬운데 타석에서의 리듬과 밸런스는 꽤 인상적이다. hand-eye coordination, bat control 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어 스윙, 스탯, 스카우팅 리포트가 일치하는 컨택 히터의 면모가 엿보인다. 다만 아직은 근력과 손목 힘이 부족해 bat을 다부지게 돌리지 못한다. 어깨가 좁고 lanky한 체격이라 추가 벌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180파운드 프로필은 암만 봐도 뻥튀기인 듯). 가장 중요한 수비 툴은 본토 활약을 보고 파악해도 늦지 않는다. 일단 DSL에선 .935Fld%로 나이와 환경을 고려하면 준수한 모습. 단, 영상으로 보기에 arm strength는 인상적이지 않다. 


Miscellany : 필자의 15위 랭크는 물론 순 억지다. 이 정도 억지를 피우면 Top25 진입이 가능하겠지 싶었는데 다른 분들이 그리 냉정하실 줄 몰랐다. 아무래도 Miles, Theriot, KoDama에게 덜 당하셨거나 약형의 53M 계약이 만족스러우셨던 것 같다. 결국엔 일찌감치 Sosa에게 붙어먹은 필자가 선구자가 될 것이다. 으하하하~ -_-


Gary LaRocque에 의하면 Sosa는 ST, Extented ST를 거쳐 short season에 배치될 것이라고 한다. 매우 섣부른 기대지만 Mercado나 Herrera처럼 덜떨어진 유망주들에 비하면 Sosa의 육각형 스킬셋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가난한 자의 Jurikson Profar로 프로젝션. 진심 하나쯤 터질 때도 됐다. 



Samuel Tuivailala (RHRP)

DOB: 1992/10/1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300K

2013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yuhars 24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yuhars)

- A레벨에서 5점대의 방어율, 컨트롤을 나타는 지표인 BB/9도 5.09로 최악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12.74의 K/9을 기록한 구위만큼은 분명 인상적이라 할 수 있음. 특히나 투수 전향 2년차임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리고 2.41의 FIP를 생각해본다면 5점대의 방어율은 충분히 상쇄된다고 생각함. 앞으로 K/9을 꾸준하게 잘 유지하면서 BB/9만 2점대로 줄일 수만 있다면 차세대 마무리의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봄.



Boone Whiting (RHSP)

DOB: 1989/08/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8라운드 지명

2013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lecter 23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lecter)

 그간 몇 년 간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이번 룰 5 드래프트에서 뽑히지도 않아 기회도 얻지 못하고(Luhnow가 지나치다니!), 슬슬 유망주 생명이 끝나가는 것 같아 23위라는 동정표를 던졌다. Whiting은 Springfield에서 시작하여 Memphis에서 시즌을 끝마쳤는데, 좋았던 Springfield에 비해서 Memphis에서는 모든 측면에서 나빠졌다. 삼진을 줄고, 볼넷과 홈런은 늘고. 애초에 실링이 5선발이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Whiting은 low-90s에 좋은 체인지업을 던지며 플라이볼 성향을 가지는데, 이 분야의 선배인 P. J. Walters는 이미 망한 전력이 있다(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올해 성공한 Maness는 좀 다르다). 모두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미래이긴 하지만 멋지게 깨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도 사실인데, 현실로 다가오니 좀 안타깝다. 아직 23살 밖에 안 되었으니, 어디서든 자리 잡고 열심히 뛰길 바란다. ㅠㅠ




..........................



재미있게들 보셨는지?


이것으로 이번 오프시즌의 자체선정 유망주 리스트 발표를 모두 마치고자 한다.



주인장은 1~2주 정도 포스팅을 쉬면서 1월 UCB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2월에 무슨 시리즈를 연재해볼지 생각해 보려고 한다.


물론 우리 블로그에는 주인장 외에도 좋은 필진들이 계시고, 그분들이 이미 포스팅 계획을 세우셨기 때문에, 오프시즌 내내 지속적으로 새로운 읽을거리가 제공될 것이다. 오랜만에 Doovy님의 포스팅이 조만간 올라올 예정이니 자주 들러주시기 바란다. ^^

Posted by FreeRedbird
:

2013 Season 총정리 시리즈(5) - Peoria Chiefs 편

(이전 글 보기)

DSL Cardinals

GCL Cardinals

Johnson City Cardinals

State College Spikes



Peoria Chiefs

Midwest League (Single A)

시즌 성적 68승 69패 (Western Division, 8팀 중 4위, 4게임차)

573 득점, 546 실점 (득실차 +27, Pyth. W-L 72승 65패)


Midwest League는 2 디비전, 16팀으로 구성된 Single A 레벨의 리그이며, 전후반기의 Split Season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 양 디비전의 전/후기 1, 2위를 차지한 8개 팀이 플레이오프를 치른다. MWL은 다소 투수친화적 이미지가 있는데, 올 시즌 경기당 평균 득점은 4.47점, 평균 ERA는 3.84, 평균 OPS는 .703 이었다. 한편, 싱글A는 프로에 입단한 꼬꼬마들이 보통 처음 겪게 되는 풀시즌 마이너리그로, 유망주로서 옥석이 처음 가려지는 시기이기도 하다.


2004년 이후 9년만에 Cards 산하의 팀이 된 Peoria Chiefs는 전반기를 38승 29패, 지구 3위의 호성적으로 마쳤으나 후반기에는 30승 40패로 부진하여 시즌 통합 성적도 5할 아래로 떨어졌고, 플레이오프에 나가지 못했다. 이 팀은 올해 Jacob Wilson(2B)과 Breyvic Valera(UT) 두 명의 올스타를 배출하였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또한 투수 스탯의 경우 BB/9 및 K/BB에서 BB는 "BB-IBB+HBP"를 적용하였다.

직접 계산한 Advanced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은 Raw Version이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Chiefs의 팀 wRC+는 92로, 다소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다.


역시 Jacob Wilson부터 언급을 해야 할 것 같다. 2012 드래프트 10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Wilson은 올 시즌 Peoria의 2루수 및 DH로서 126 wRC+의 우수한 성적을 거두고 시즌 후반에 Palm Beach로 승격되었다. 풀시즌을 뛰지 못했음에도 불구하고 15개의 홈런으로 팀 내 홈런 1위를 기록했으며, 409 PA에서 삼진을 54개밖에 당하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고무적이다. 개인적으로는 꽤 기대할만한 새로운 미들인필드 유망주로 보고 있는데, 2루수가 아니라 유격수였다면 정말 기대치가 엄청나게 치솟았을 것이다. 유격수 전환 같은 것까지 꿈꾸지는 말고, 일단은 드랩 당시 3루수였던 녀석이 2루에 안착했다는 것에 만족하도록 하자.


Charlie Tilson은 시즌 내내 Peoria에 머무르며 주로 중견수로 출장하였는데, 3할 타율을 유지하기는 했으나 이런 낮은 레벨에서 .349의 출루율과 15개의 도루(팀내 1위이긴 하다)는 "쌕쌕이 리드오프 유망주"로는 다소 아쉬운 수준이다. 수비에서는 좋은 평을 받고 있는데, 좀 더 볼넷을 많이 고르고 공격적인 주루를 할 필요가 있어 보인다.


Breyvic Valera도 스탯 상으로는 Tilson과 유사한 시즌을 보냈다. 562 타석에서 삼진이 30개에 불과하여 K/PA 비율이 5.3%밖에 되지 않을만큼 뛰어난 컨택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올해 볼넷이 삼진보다 더 많았다. 어차피 파워를 기대하긴 힘들어 보이므로 이넘도 좀더 스피드를 살려 줬으면 좋겠다. 그리고 포지션이 궁금한데... 올해 2B, 3B, SS, LF, RF, DH 6개의 포지션에서 최소 7회 이상 선발 출장하였다. 아무래도 출장기회를 주고 싶은 꼬꼬마들이 많다 보니 본의아니게 점점 멀티포지셔너가 되고 있는 모습인데, 이런 타격 스타일로 코너 아웃필더가 되는 것은 경쟁력이 없으니 그냥 진득하게 미들인필더로 키웠으면 한다.


Patric Wisdon은 13개의 홈런을 비롯하여 팀내에서 Wilson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장타를 기록했으나, 지나치게 삼진을 많이 당하여 타율이 .231에 머물렀다. 8월에 Palm Beach에 콜업되었다.


작년 4라운더 Alex Mejia는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일찌감치 Palm Beach로 콜업되었는데, 그쪽에서는 성적이 썩 좋지 못했다. Palm Beach 편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한편, C.J. McElloy와 Ildemaro Vargas, Carson Kelly 등은 모두 매우 실망스런 시즌을 보냈으며, Adam Ehrlich는 어깨 부상으로 6월 초에 시즌아웃 되었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투수진은 3.54 ERA, 3.43 FIP를 기록하여 리그 평균보다 다소 우수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쳤다.


Kyle Helisek은 많은 선수들이 로테이션을 드나드는 가운데 유일하게 시즌 내내 로테이션을 지킨 버팀목이었다. 작년 드래프트 30라운더로, 큰 기대를 하기는 어려운 마이너리그 이닝이터이다. 그밖에 Joe Cuda와 Cory Jones 정도가 선발로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작년에 GCL과 JC에서 비현실적인 K/BB 비율을 기록하여 주목받았던 Silfredo Garcia는 풀시즌 마이너리그에 와서 갑자기 한계를 드러내는 듯한 모습을 보여 실망스럽다.


물론 "실망"을 이야기하자면 Tyrell Jenkins를 빼놓을 수 없을 것이다. Peoria에서 허접한 성적을 기록한 후 잠시 Palm Beach에 올라갔다가 결국 어깨부상으로 수술을 받고 시즌을 접었는데, 아직 다듬어야 할 곳 투성이인 녀석이 이렇게 몸까지 건강하지 않으니 앞으로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그러고 보면 올해 Peoria에 기대주가 제법 많았는데 기대만큼 해준 녀석이 별로 없는 것 같다.


불펜에는 좋은 활약을 보인 투수들이 많았는데, Petrick이나 Baker 등은 이후의 Palm Beach나 Springfield 편에서 다시 언급될 것이므로 여기서는 생략하기로 한다.


Dixon Llorens는 팀의 클로저로 활약했는데, 시즌 중후반에는 27이닝 무실점의 기록을 세우기도 했다. 부상으로 시즌 초반을 날린 것이 다소 아쉽다. 이 사이드암 투수의 위력은 무려 13.5에 달하는 K/9에 잘 나타나 있는데, 상위레벨에서 좌타자에게 얼마나 좋은 승부를 할 수 있느냐가 그의 장래를 결정짓게 될 것이다.


작년 여름에 투수로 전환한 Samuel Tuivailala는 ERA로 보면 별로지만, FIP나 kwERA로 보면 매우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9이닝당 6개에 가까운 볼넷이 아쉽지만, 그 두 배가 넘는 삼진으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다.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100마일을 심심치 않게 찍는다고 하니 컨트롤이 조금만 더 잡히면 또다른 불펜 파이어볼러 유망주의 출현을 보게 될 것이다.



Next Up: Palm Beach Cardinals (Single A Advanced, Florida State League)




< 이후 시리즈 진행에 대한 공지>


* Palm Beach, Springfield, Memphis 세 팀은 모두 skip님께서 맡아 주시겠습니다.


* 이후 메이저 팀 투수(주인장), 타자(Grady Frew님), 총평(주인장)의 순으로 포스팅하고 시리즈를 마무리할 예정입니다.


* Grady Frew님께서는 이메일 주소를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랍니다. 개인정보 보호를 위해 비밀댓글을 권장합니다.

Posted by FreeRedbird
:


Johnson City Cardinals

Appalachian League (Rookie)

성적 : 39승 28패 (.582 / 5개팀 중 2위, 플레이오프 진출)

326 득점, 317 실점

Manager : Oliver Marmol

Home Field : Howard Johnson Field (HR PF 109)


2010, 2011년에 이어 3연패를 노리던 JC Cards는 .582의 호성적을 거두며 Elizabethton Twins (.662)에 이어 West league 2위로 East 1위인 Burlington Royals와 일전을 벌이지만, 1승 3패로 탈락하고 만다. batting/pitching/fielding 할 것 없이 리그 최상위권을 장악하던 작년과 달리, 올해는 3 영역 모두 10개팀 중 중간-중상을 오가는 모습을 보였으니 뭐 운이라기 보단 실력이 안됬다 말하는게 정확할지도.

86년생 영계감독 Oliver Marmol은 감독 데뷔 첫 해 .582 라는 썩 봐줄만한 승률로 성공적인 시즌을 이끌며 주목을 끌었다.


(스탯은 주인장님 포맷을 그대로 가져왔습니다.)


Batting (50 PA 이하 누락, wRC+ 순 정렬)



지난해 리그평균 OPS .738에 비해 올해 .711로 급락했지만, Appalachian League는 대대로 조금 hitter friendly한 리그로 알려져 있다.


Adam Ehrlich (92년생, 좌타, C) : 적은 표본이지만 Ehrlich는 GCL에서의 활약을 뛰어넘는 훌륭한 모습을 보이며 decent catching prospect가 씨가 마른 팜 시스템의 몇 안되는 희망이 되어주었다. 다만 지명 당시 호평일색이던 수비 측면에서, 지금까지 포수로 52경기 출전, 21% CS% (45 SB / 12 CS), PB 17, Errror 6개를 기록하는 등, 다소 아쉬움을 남기고 있는 것이 옥의 티. 작년 고졸 포수들 중 rare defensive ability로는 손에 꼽히던 녀석이니 만큼, 어느정도 경험이 쌓이면 해결될 문제가 아닐까 낙관적으로 생각해 본다.


Ildemaro Vargas (91년생, 양타, 2B/SS) : 간결한 스윙과 타고난 Plate Discipline을 바탕으로 MI 포지션에 딱 어울리는 빠따질, 넓은 수비 범위와 정확한 송구, 팀 코치들이 low minor 통틀어 the quickest hands라 칭할만큼 훌륭한 수비수로서의 잠재력까지 갖춘 Vargas는 59경기 .322 / .383 / .457, wRC+ 135의 훌륭한 성적을 거두며 시즌 극후반 Batavia로 승격된다. low minor의 또다른 재능, 동향이자 같은 스위치 히터인Breyvic Valera와 여러모로 비슷한 면이 많은데, 서로 선의의 라이벌 관계를 형성하며 쭉쭉 올라와 주길.


Bruce Caldwell (91년생, 좌타, SS) : 올 드래프트 15라운더 Caldwell은 JC Cards의 시즌 2/3(44경기) 가량을 소화하며 wRC+ 136의 호성적을 기록, 말도 안되는 Junior College Stat이 결코 과장된 것 만은 아님을 증명하듯 본인의 타격 재능을 뽐냈다. 다만 드랩 당시에도 SS는 커녕 2B로도 뛰기 힘들다는 평을 받았는데, SS로 16경기를 뛰며 10 Error를 기록하고, 2B,3B,OF 까지 떠돌며 이래저래 테스트 받는걸 보면, 팀에서도 이녀석의 수비에 대해 어지간히 못믿음직스러워 하는 듯. 외야로 돌리긴 아쉽고, 죽으나 사나 방망이 하나로 승부해야 할 것이다.


Carson Kelly (94년생, 우타, 3B) : 보이는 성적은 형편없지만, Kelly는 Applachian League에서 가장 어린 선수 중 하나였다. 이제껏 볼 수 없었던 breaking stuff를 처음으로 상대해야 했으며, 그가 다니던 고교는 타격이 워낙 젬병이라 strike-zone을 인위적으로 크게 확장해 해결사 노릇하던 습관이 남아있는 등 여러모로 힘든 시즌이었다. 그럼에도 56경기 9홈런을 뿜어내며 파워를 과시했고, 나이에 비해 꽤나 성숙한 스윙을 보여주며 이목을 끌었으며, 입단 당시 멘탈 방면에서도 극찬을 받았던 명성대로 단점 개선에 열심인 모습을 보여주었다. 여러모로 기대가 큰 선수.


Jeremy Schaffer (90년생, 우타, 1B) : 올 드래프트 18라운더. 여러모로 드랩 당시의 Matt Adams와 비슷하다. 대학시절 파워/타점 쓸어담기엔 일가견이 있었고, JC에서 ISO .241, 62경기 52 RBI를 기록하며 이를 입증시켰다. 다만 대학시절 strike-zone 적응력이 탁월하다는 평에 비해 프로 들어와선 BB/SO rate이 썩 좋지 않은 것이 수수께끼. 나이도 나이고, 1B임을 감안해 공격적으로 상위레벨 승격시키며 테스트 해볼 듯.


C.J. McElroy : 빠르긴 무지하게 빠른데... 대대로 이런 스타일의 선수는 다 망했다. 부디 이녀석은 예외이기를. 고졸 2011 라운더는 아직 포기하기엔 한참 이르지 않은가.

Lance Jeffries :이하동문. BB 하나는 기가 막히게 잘 골라내지만. 그게 다다. 이녀석 역시 포기하기엔 한참 이르니 좀 더 지켜봐야. 지나칠 정도로 당겨치기에 일관한단 말이 있는데 이거부터 좀 바꿔야 하겠다.




Pitching (50 BF 이하 누락, FIP순 정렬)



Dixon Llorens (92년생,  RHP 불펜) : 투수치곤 상당히 작은데(5-9), side-arm에다, control이 단단히 뒷받침 된 low 90s fastball - hard slider 콤보로 Johnson City에서 말도 안되는 stat(15.2 IP, 5H, 6 BB, 28 SO, 무실점)을 기록한 뒤 QC로 승격되었다. 보이는 성적은 물론 돋보이지만, 워낙 이런 스타일 선수들이 AA 이상 올라가서 무너지는 케이스가 흔한지라, 좀 더 두고봐야 할 듯.

Victor De Leon (92년생, RHP 선발) : BA가 아주 사랑하는 선수. 좋은 떡대를 바탕으로 Mid 90s fastball 뿌리는 투수로, 입단 3년차인 올 시즌 비로소 투수로 거듭났다. 여전히 제구는 불안하지만, 3년간 꾸준히 BB rate를 줄여오고 있음은 물론, 더하여 몇몇 경기서 fastball이 아닌 slider를 결정구로 많은 k를 잡아내는 모습을 보이며, 확연한 secondary pitch의 발전까지 이뤄냈다. 단연 밑에 소개할 Garcia와 함께 JC에서 가장 주목할 투수 중 하나.


Sillfredo Garcia (91년생, RHP 선발) : 위 De Leon과 함께 가장 주목해야 할 투수. 넷상에 자료가 많지 않아 설명하기 조심스럽지만, 동 나이대를 압도하는 superb control를 바탕으로 high 80s, low 90s sinking fastball에 훌륭한 changeup을 구사하며, 조금 독특한 three-quarter delivery를 구사하는 투수이다. low minor에서 가장 polish한 투수라 꼽아도 될 듯.


Samuel Tuivailala (92년생, RHP) :  SS 유망주였던 tui는 JC에서 5경기도 채 소화하기 전 투수로 전향을 하게 되는데, 원체 운동신경 하나는 일품이었고, 고교시절 투수도 병행해왔던지라 적응에 큰 애로사항이 없었는지 전향 선언 후 한달 남짓 지나고 바로 실전에 등판하게 된다. 그리고 데뷔 경기에서 95-97mph의 fastball을 찍어대며 단번에 주목을 끈다. 아직 투수라 하기엔 너무 어설프고, 가야 할 길이 멀지만, '좋은 신체조건의, MID 90s fastball 뿌려대는 원석'이란 평은 망해가는 또 하나의 고졸 SS 유망주라는 꼬리표를 떼기에 충분하다.


Ronald Shaban (90년생, RHP 불펜): 대학시절 투/타 겸비하며 드랩 당시 80마일 후반대의 fastball을 구사하는 별 볼일 없는 투수 취급을 받았는데, Dan Kantrovitz는 이런 Shaban을 두고 "a player with some ceiling who slipped through" 라 평가하며 치켜세운 바 있다. 나름 눈이 정확했는지, 입단 후 average 91-93mph, 최고 94-95mph까지 구속을 끌어 올리는데 성공하며 JC Cards의 closer로 아주 좋은 활약을 펼친다. 처음으로 완전히 투수로 보직을 굳힌 셈인데, 여세를 몰아 얼마나 성장할 수 있느냐가 관건인듯.


그밖의 좋은 성적을 낸 Joseph Donofrio는 89년생 대학 시니어로, low 90s fastball에 평범한 breaking stuff를 구사하며, Zack Petrick NDFA로 올 6월 말 계약한 무명투수이다. 역시 low 90s fastball에 대단히 공격적인 피칭을 펼친다 알려져 있다.


Bryan Martinez, Juan Batista : Martinez는 Luhnow의 총애를 받던 선수고, Batista는 Carlos Martinez 입단에 가려졌지만 당시 큰 기대를 받으며 계약서에 사인했던 선수인데, 둘 다 폭삭 망했다. Martinez는 큰 수술 후 첫 시즌인지라 뭐 그렇다 치더라도, Batista는 실망 그 자체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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오늘은 GCL Cardinals의 차례이다.

GCL(Gulf Coast League)은 Rookie 레벨의 리그로, 미국 본토에 있는 마이너리그 중 AZL과 함께 가장 낮은 레벨로 분류된다. 15개의 팀이 3개의 디비전으로 나뉘어 있는데, 주로 최근에 드래프트 된 고졸 유망주들 및 DSL이나 VSL에서 승격된 라틴아메리카 유망주들이 소속되어 있다. 진지하게 승패를 따지는 리그라기 보다는 유망주 육성 목적의 instructional league에 가깝다.

지난번 글과 마찬가지로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다. 다만, 이번 글부터는 직접 계산한 wOBA와 FIP를 첨부하였다. 좀 더 많은 자료를 제공하고 싶지만, 마이너리그 스탯 관련하여 가장 즐겨 이용하던 minorleaguesplit.com이 이번 오프시즌 동안 임시 폐쇄중인 관계로, 일단은 이정도가 한계이다.



GCL Cardinals
시즌성적 28승 28패 (East Division, 5팀 중 3위)

Batter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우선 Zack Cox가 눈에 띄는데... GCL에서의 17 PA는 무의미하므로 그냥 무시하면 된다. 요즘 AFL가서 심각하게 삽질 중인데... 일반적으로 AFL에 보내지는 유망주들이 AAA나 AA 레벨임을 감안하면, 이런 삽질이 계속될 경우 Cox는 내년 시즌을 A Adv. 레벨 정도에서 시작해야 할 것 같다.

Anthony Garcia(C/RF)는 작년에 드래프트된 고졸 유망주로, 올해 타석에서 꽤 훌륭한 성적을 냈다. 원래 포수였지만, 올해에는 RF 자리에 더 많이 기용되었다. 시즌 막판에는 Johnson City로 승격되어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포함되기도 하였다. 내년은 아마 Johnson City에서 시작하게 될 것이다.

Roberto De La Cruz(3B)는 08년에 1.1M의 거액을 받고 입단한 기대주였다. 작년까지는 무척 실망스런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올해 들어 파워를 각성시키기 시작한 것 같다. 그의 7홈런은 GCL 공동 1위인데, 메이저리그 풀 시즌(700 PA) 으로 환산하면 28개에 해당하는 괜찮은 수치이다. "7 BB/46 K"와 "46게임에서 15개의 에러"에서 보듯 그는 아직도 갈 길이 멀지만, 18세의 나이에 GCL 홈런왕에 오르는 일은 고무적인 일이 아닐 수 없다. 내년엔 Johnson City 정도에서 뛰게 될 것 같은데, 타석에서, 그리고 3루 수비에서 좀 더 다듬어진 모습을 기대해 본다.

올해 3라운드 지명자인 Samuel Tuivailala(SS)는 1할대의 타율로 부진한 모습을 보였지만, 그럼에도 불구하고 리그에서 가장 많은 29개의 볼넷을 얻어서 .335의 출루율을 기록할 수 있었다. 낮은 타율은 .231의 낮은 BABIP에 기인한 것으로 생각되므로, 좀 더 많은 출장 기회가 있었다면 타율도 끌어올릴 수 있었을 것 같다. 92년생으로 위의 De La Cruz보다도 어리다는 점을 감안하면, 앞으로의 성장이 기대된다. 이런 플레이어들을 상위 라운드에서 지명하는 것을 보면, 구단의 타격 철학이 조금은 공격적인 어프로치에서 출루율을 중시하는 쪽으로 변화되어 가는 것 같기도 하다.

올해 드래프트 지명자들인 Anthony BryantCorderious Dodd는 모두 타석에서 심각하게 삽질을 하였는데, 특히 삼진을 너무 많이 당하고 있는 것이 문제이다. Dodd는 거구에 어울리는 파워히터가 되리라는 기대와는 달리 장타를 한 개도 치지 못하였다.

Pitch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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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ryan Martinez는 GCL에 와서 1.95의 ERA를 기록했지만, DSL 시절보다 볼넷이 늘고 삼진이 크게 줄어서, FIP로는 리그 평균보다 아래로 나타나고 있다. 일단은 성공적으로 미국 본토에 데뷔했다는 정도로 만족해야 할 듯 하다. 그만큼 DSL과 GCL 간에 수준차이가 존재하는 것이다. 과연 Carlos Martinez가 내년에 어느 팀에서 시즌을 시작하게 될지,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무척 궁금해진다.

Javier Avendano는 VSL 출신의 유망주로, 2.46 FIP, 1.35 ERA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한 후 Johnson City를 건너뛰고 바로 Batavia로 승격되었다. 3.71의 K/BB, 그리고 54%의 그라운드볼 비율이 인상적이다.

선발에 Avendano가 있었다면 불펜에는 Manuel De La Cruz가 있었다. 작년 43라운드 지명자으로 입단한 좌완으로, 올해 볼넷을 크게 줄이고 삼진을 늘리면서 5.38 K/BB, 2.46 FIP를 기록하였다.


Today's Music : Mika - We Are Golden (Live 2009)



즐겁게..즐겁게..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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