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acific Coast League (Triple A) 시즌성적 57승 87패 (American-North Division, 4팀 중 3위) 629 득점, 720 실점
PCL은 4 디비전, 16팀으로 구성된 리그이며, 같은 AAA 레벨인 IL에 비해 훨씬 타자친화적 리그로 명성이 높다.
2008년부터 2011년까지 4년 연속 5할 이상의 성적을 냈던 Redbirds지만, 올해는 57승 87패로 Jocketty시절 AAA팀을 보는 것 같은 성적으로 추락했다. AA에서 감독으로서 역량을 인정받아 온 Ron "Pop" Warner의 AAA 데뷔 시즌이어서 더욱 아쉬움이 남았는데, 과거 AAA에서는 그나마 잘했던 Mark Hamilton이나 Steven Hill같은 Memphis 지박령들이 예전만 못한 가운데 메이저리그 팀의 잦은 부상으로 인해 핵심 선수들이 자꾸 콜업되었고, 이를 수준이하의 마이너리그 베테랑들로 땜빵하다보니 그로서도 어쩔 수가 없었던 것 같다. Memphis는 시즌을 개막전 승리 후 9연패라는 최악의 성적으로 시작했고, 시즌 내내 한 번도 5할 승률을 넘지 못했다. 이런 성적으로도 지구 꼴찌를 면한 것은 참 대단한 일이다. (지구 꼴찌는 53승의 Iowa Cubs가 차지했다.)
내년에는 Springfield의 막강한 로스터 상당 부분이 Memphis로 넘어올 듯 하므로, 내년 시즌은 더 좋은 성적을 기대해도 될 것이다. 성적 뿐 아니라, Taveras 등 TOP 유망주들이 뛰는 팀으로, 보는 재미가 쏠쏠할 것 같다.
AAA는 마치 메이저리그처럼 매년 PCL과 IL이 각각 올스타를 선발하여 AAA 올스타전을 갖는다. 올해 PCL 올스타에는 Barrett Browning이 선발되었으나, Browning이 메이저리그에 콜업되면서 Brandon Dickson이 대체선수로 지명되어 출장하였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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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AAA의 특성상 rehab 하는 메이저리거들이 많이 들르는 데다가, 투수도 타격을 하다보니 한 번이라도 타석에 선 선수가 무려 45명에 이르고 있다. 마이너리그 저니맨들이 유난히 많은 것도 특징인데, 정말 Scott Seabol 같은 타자가 중심타선에 포진해 있던 Jocketty 시절 AAA팀을 보는 느낌이다.
Memphis의 팀 wRC+는 86으로 상당히 부진한 모습이었는데, 팀 타격의 핵이었던 Matt Adams가 시즌 중반엔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었고, AAA에 돌아온 뒤에는 손목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면서, AAA 출장 기록은 276타석에 머무르고 있다. Shane Robinson은 올해 80타석에 머무를 만큼 메이저리그에서 많은 시간을 보냈다. 반면, Adron Chambers는 AAA에서 대부분의 시즌을 보내면서 특유의 출루 능력을 바탕으로 좋은 활약을 해 주었다. 이들은 메이저리그 팀의 오프시즌 로스터 변동 및 스프링캠프에서의 부상 발생 여부에 따라 내년 시즌 개막을 어디에서 맞을 지가 결정될 것인데, 이대로 아무 변동이 없다면 Robinson은 메이저 팀의 백업 외야수로, Adams와 Chambers는 AAA의 스타팅 1루수와 중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만약 Skip이 트레이드 된다면, 좌타인 Chambers가 최대의 수혜자가 될 수도 있다.
1년 내내 팀 라인업을 지키면서 꾸준한 활약을 해준 선수는 30세의 마이너리그 베테랑 Eugenio Velez였으나, 40인 로스터에 들지는 못하고 시즌 종료를 맞았다. 그 밖에는 딱히 좋은 말을 해줄 만한 선수가 없는데,과거 AAA 대표 슬러거였던 Steven Hill과 Mark Hamilton은 드디어 AAA에서도 수명이 다해가는 모습을 보이더니 방출되었고, 또 한 명의 Memphis 지박령 Bryan Anderson도 상당히 비참한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는 방출되고 말았다. 슬로 스타터 Zack Cox도 슬로 스타팅만 하다가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트레이드 이후 성적도 부진한 것을 보면, 일단 소속팀이 바뀌고 나면 처음부터 다시 슬로 스타팅을 하는 모양이다.
한편, 코사마는 AAA에서 2년 연속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하다가 시즌 말미에 메이저리그에 콜업된 뒤에는 깜짝 활약을 펼쳐서, 포스트시즌 내내 주전 유격수로 기용되기도 했다. 물론, 이녀석이 계속 그렇게 잘해줄 것이라고 믿기는 매우 힘들다. 다행히 Furcal의 팔꿈치 상태가 괜찮다고 하므로, 코사마를 메이저리그 라인업에서 너무 자주 보는 일이 없기를 바란다.
아! 그리고... 구단이 몰래 숨겨서 키워오던 최종병기 Amaury Cazana도 올 시즌에 방출되고 말았다. 몸에 맞는 공으로 홈런을 만들고 유격수 땅볼로 인정 2루타를 만들던 Cazana의 모습은 아쉽지만 이제 전설로만 남게 되었다. (Amauri Cazana 전설 모음)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매우 부진했던 타선과 달리, 투수진은 팀 성적으로 볼 때 리그 평균 내지 평균보다 살짝 우수한 모습을 보였다.
Shelby Miller, Joe Kelly 등은 너무 많이 이야기 되었으므로 패스. 어차피 12월에 유망주 리스트 만들면 또 Miller 이야기를 하게 될 것이다. -_-;; Kelly는 세컨더리 피치가 부실하여 메이저리그에서 선발로 롱런이 가능할지 다소 의문이다. 내년 스프링캠프에서 어떻게 로스터 결정이 날 지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Kelly를 불펜에 두면서 스윙맨으로 쓰고 Miller나 Rosie는 메이저리그 선발 자리가 없으면 차라리 AAA에서 선발로 계속 연습을 시키면 어떨까 싶다.
시즌 중반에 로테이션에 합류한 Tyler Lyons와 John Gast는 모두 나름 선전해 주었는데, 특히 Lyons가 매우 적은 볼넷을 허용하면서도 이닝당 1개가 넘는 탈삼진을 기록한 것이 흥미롭다. 88.1이닝은 그렇게 작은 표본이 아닌 데다가, PCL의 타자친화적 성향을 감안하면 더욱 인상적인 기록이다. 내년에도 이런 좋은 성적을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도록 하자.
Brandon Dickson은 올해도 Dickson다운 성적을 기록하고는 일본으로 건너갔다. NDFA로 계약하여 그동안 매년 조금씩 발전해오는 모습이 보기 좋았는데, 결국 메이저리그에서 통할 구위는 아니었던 것 같다. 어차피 이제 우완 파워암이 팜 시스템에 너무 많아져서 더이상 Dickson의 자리는 없었다. 일본 가서 잘 하길 바란다.
불펜에서는 로우 마이너 시절 "등판하기 전부터 모든 상대 타자를 증오한다" 어쩌구 하면서 클로저 멘탈을 자랑하던 Adam Reifer가 작년에 무릎 수술을 한 후 구위를 되찾지 못하고 1년 내내 삽질을 하다가 방출되었다. 입만 살아가지고는... -_-;; 또한, 향후 몇 년간 셋업맨 감으로 생각되었던 Eduardo Sanchez가 제구력을 잃고 과거 Francisco Samuel을 연상시키는 볼질을 하여 팬들을 안타깝게 하였다. 반면, Maikel Cleto가 시즌이 갈 수록 안정된 모습을 보이며 무척 우수한 삼진, 볼넷 비율로 시즌을 마무리하였고, Jorge Rondon 역시 뛰어난 탈삼진 능력을 선보이는 등, 릴리버 유망주 쪽도 세대교체가 이루어지는 모습이다.
Cardinals 구단 산하 팜 시스템의 최상위 팀, AAA의 Memphis Redbirds 이다.
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AAA) 시즌성적 77승 66패 (American North Division, 4팀 중 2위, 2.5게임차) 722 득점, 645 실점
PCL은 16팀, 4 디비전으로 이루어진 리그로, 14팀의 IL과 함께 AAA의 양대 리그를 구성하고 있다. Mexican League도 AAA 레벨로 공인되어 있지만, 아무래도 본토 리그가 아니다보니 약간 격차가 있는 듯하다. PCL과 IL은 마치 월드시리즈처럼 AAA 통합 챔피언전도 치르고 있는데, 전 마이너리그를 통틀어 통합 챔피언전이 존재하는 레벨은 AAA 뿐이다. 비록 마이너리그이긴 하지만 이렇게 맨 위까지 올라오고 나면 제법 진지한 리그가 되는 것이다. 또한, PCL은 Texas League와 마찬가지로 투수들이 타격을 하는 리그이기도 하다.
PCL은 옛날부터 지독한 타자친화리그로 악명을 떨쳐 왔는데, 올해도 리그 평균 OPS가 0.807, 게임당 평균 득점이 5.56점으로 특유의 타자친화적 분위기가 유지되었다. 스탯을 볼 때에는 이러한 리그의 특징을 감안해야 할 것이다.
Memphis의 홈구장인 Autozone Park는 Stat Corner에 의하면 wOBA 기준으로 L 96/R 94의 파크팩터를 나타내고 있어서, PCL 안에서는 비교적 투수에게 유리한 구장이다. 특히 2루타(L89/R89)와 3루타(L41/R67)가 많이 줄어드는 편이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는 직접 계산하였다.
wOBA, wRC, FIP는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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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RC+ 순으로 정렬)
이 팀의 최고 타자는 누구일 것이라고 생각하시는지? 이미 위의 스탯을 보셨으니 아시겠지만... 놀랍게도 Tyler Greene이다. 내가 계산을 하고도 믿기지가 않아서 다시 한 번 들여다보아야 했다. 19개의 도루 덕분인가 해서 SB와 CS를 0으로 만들어 보았는데, 그래도 0.431 wOBA, 148 wRC+로 여전히 팀 내 1위였다. (하긴 10할의 OPS가 어디 가겠는가?) 그동안 Greene을 미워했던 TLR이 마침 은퇴했고, 구단이 유망주에게 기회를 주는 것을 강조하고 있으니, Greene에게는 일생일대의 기회가 온 셈이다. 이런 말은 그다지 믿을 것은 못 되지만 심지어 Mo 단장은 Greene이 주전 유격수가 되어도 상관없다고 말하기도 했다. 이런 기회조차 살리지 못한다면, 이제는 더이상 메이저리거로서의 가망이 없으니 내후년에는 차라리 크보 진출을 모색하길 바란다. (유격수 수비가 되는 용병이라니 참 매력적이지 않은가?)
Mark Hamilton은 벌써 3년째 Memphis에서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으나, 메이저리그에서는 계속해서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하고 있다. 외야수비가 안 되다 보니 1루밖에 포지션이 없어서, Cardinals와 같은 NL 팀에서 그의 입지는 상당히 좁은 편이다. 마침 팀 타선이 우타쪽으로 치우쳐 있어서, 타격이라도 좀 되면 Giambi처럼 벤치에서 대타 전문 요원으로라도 활동할텐데, 지금은 그를 25인 로스터에 둘 명분이 없는 것 같다. 이제 옵션도 1년 남고 해서 내년이 마지막이 될 것 같은데, 나중에라도 DH가 있는 AL 팀으로 옮겨서 벤치 자리에 도전해 보는 것이 좋을 것 같다.
Matt Carpenter는 올해도 4할이 넘는 출루율로 매우 준수한 시즌을 보냈다. 문제는 포지션인데... 포스트시즌 최고의 영웅으로 전국구 스타에 등극한 David Freese의 존재 때문에 Cardinals에서의 미래는 상당히 암울해 보인다. 물론 Freese는 언제 또 이상한 부상으로 장기간 결장을 할 지 알 수 없으므로, 당장 써먹을 수 있는 Carpenter는 depth 차원에서 남겨두고 AA의 Cox를 트레이드 하는 것이 좋을 듯하다. 트레이드 칩으로서의 가치도 대부분의 팀들이 롤 플레이어로 간주하고 있는 Carpenter보다는 1라운더 출신의 Cox가 더 높을 것이다.
Shane Robinson은 수비가 좋은 외야수인데, 올해 외야수비 도중 Andrew Brown과의 정면충돌로 얼굴에 골절상을 입고 3개월간 결장하였으나 이를 극복하고 좋은 시즌을 보냈다. 덕분에 40인 로스터에도 다시 포함되고, 시즌 말미에 메이저리그에 콜업되기도 했다. 그러나, 마이너리그 6시즌 통산 OPS가 .726에 불과한 Robinson이 40인 로스터에 오래 남아 있을 것 같지는 않다.
(Robinson - Brown 정면충돌 동영상: 과거 Ankiel이 펜스에 정면충돌했을 때보다 더 충격적인 사고인 듯. 이 사고로 경기는 16분간 중단되었으며 둘은 즉시 응급실로 후송되었다. 경기 직후 둘 다 DL에 올랐으며, Robinson은 안와 골절로 수술을 받아야 했다.)
Aaron Luna는 출루 능력과 장타 능력이 모두 하락하여 상당히 평범한 시즌을 보냈다. 안그래도 Holliday-Berkman에 Craig까지 버티고 있어 코너 외야에 자리가 전혀 없는데, 이런 성적으로는 메이저리거가 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역시 억지로라도 2루수로 남겨두는 게 좋지 않았을까... 한편으로 생각하면 Skip을 2루에 돌리는 구단에서 2루 수비를 포기했을 정도이니 Luna의 2루수비가 얼마나 별로였을지도 상상이 된다. 어쨌거나.. Jay와 Craig이 메이저리그에 자리를 잡고 Castellanos는 트레이드 되고, Brown과 Stavi 등 노장(?) 선수들이 방출되어 Memphis의 외야가 다소 한가해진 것이 사실이므로, Luna는 주전 외야수로서 다시 한 번 AAA에서 자신을 입증할 기회를 가지게 될 것이다.
Chambers와 Anderson은 스프링 캠프에서 메이저리그 로스터 합류를 놓고 다른 선수들과 경쟁하게 될 것이다. Chambers는 오프시즌에 Mo가 외부에서 우타 외야수를 영입하지 않는 한 유리한 입장에 있으나, Anderson은 포수로서의 수비력과 versatility에서 모두 Tony Cruz보다 떨어지는 것이 사실이므로, 캠프에서 어지간히 맹타를 휘두르지 않으면 쉽지 않을 듯하다. 둘 다 아직 옵션이 남아 있다.
Pete Kozma는 0.569 OPS와 37 wRC+의 형편없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주전 유격수로 무려 448번이나 타석에 들어섰다. 거의 과거 Gagnozzi 수준의 타격인데.. Gagnozzi는 수비라도 좋았지(진짜로 좋았는지는 다소 의문이지만 어쨌든 많은 구단 관계자들이 그렇게 믿고 있었다), 코사마는 도대체 무슨 장점이 있는지 모르겠다. 이런 녀석을 AAA 주전으로 계속 기용하고 심지어 메이저리그 콜업까지 하는 것이 Cardinals 미들 인필드 depth의 현주소이다. 다행인 것은 내년에는 아마도 Ryan Jackson이 AAA 주전 유격수 자리를 차지할 것 같다는 점이다. 코사마께서는 AAA 유틸리티맨이 되거나 AA로 내려가야 할 것이다.
위에서도 잠깐 언급했지만, Andrew Brown과 Nick Stavinoha는 방출되어 다른 구단으로 이적하였으며, Daryl Jones도 결국 구단을 떠났다.
Pitchers
(15 IP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투수 스탯을 볼 때에는 리그 평균 ERA 및 FIP가 무려 5.13임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물론 그렇게 감안해서 보더라도 칭찬할 만한 투수가 그렇게 많지는 않다. Lynn의 좋은 성적은 홈런을 비정상적으로 적게 내준 덕분이라고 해야 할 것 같은데.. 어쨌든 메이저리그에 올라가서는 릴리버로 좀 더 빠른 공을 선보이며 불펜에 자리를 잡았다. 반대로 Brandon Dickson은 좋은 삼진/볼넷 비율에도 불구하고 홈런을 많이 허용하여 실점을 많이 했는데, 그라운드볼 투수임을 감안하면 운이 없었다고 해야 할 것 같다. 이전부터 주장해오던 것이지만, Dickson은 기회가 주어진다면 5선발로 그럭저럭 이닝을 먹어 줄 것이다. 적어도 현재의 Westbrook 정도는 해 주지 않을까 싶다.
Chuckie Fick과 Jess Todd는 그냥 그저그런 우완 릴리버들인데... 특히 Fick의 경우 볼넷을 너무 많이 허용하고 있어 2.30의 ERA는 뽀록으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한편 Cleto와 Ottavino도 제구력이 잡히지 않는 고질적인 문제가 계속되고 있다. Cleto의 경우 A와 AA에서는 훨씬 나은 모습을 보였고, 100마일의 패스트볼이 워낙 매력적이므로, 내년 시즌을 다시 기대해 보아야 할 듯. Ottavino는 이번에 Fick과 함께 40인 로스터에 포함되긴 했는데, 구단에서 무슨 기대를 해서라기보다는 Rule 5 Draft때 공짜로 뺏기지 않고 트레이드 시장에서 뭐라도 건지려는 생각인 듯 하다. 작년에 어깨 부상을 당했을 때의 견해 차이 이후(구단은 수술을 권했으나 Ottavino는 그냥 재활하는 쪽을 선택하였다), Ottavino와 구단 프런트의 관계는 매우 소원해진 상태이다. 왜 아직도 그가 선발 로테이션에 들어 있는지도 잘 모르겠다. 릴리버가 되면 Lynn처럼 좀 더 나은 모습을 보일 것 같은데...
한때 가능성을 보였던 Pete Parise는 작년 여름에 어깨 수술을 받은 이후 이전의 모습을 전혀 찾지 못하고 있다.
1차전을 Carpenter의 호투로 승리한 Cardinals는 Holliday와 Berkman의 홈런을 앞세워 2차전도 승리하였다. 내친김에 스윕도 노려 볼 수 있는 상황이 되었는데... 3차전은 Westbrook이 일찌감치 무너지면서 5회에 이미 0-8로 뒤지게 되어 패색이 짙었다. TLR은 6회 들어서면서 Berkman을 빼고 마운드에도 Dickson을 올리는 등 경기 포기 모드로 들어갔는데... 의외로 타자들이 6회와 7회에 집중력을 발휘하면서 8안타 2볼넷으로 7득점, 7-8까지 바싹 따라붙었고, 결국 9회말 선두타자 Jon Jay가 홈런을 날려 경기를 연장전으로 끌고 갔다. 드라마틱한 승리가 될 뻔한 이 경기는... 결국 연장 13회에 Raul Valdez가 Ramon Hernandez에게 2루타를 맞고 실점하여 9-8로 패하고 말았다.
Reds에게 드라마틱한 역전승을 거둔 경기라고 하면 2004년에 Marlon Anderson이 당시 Reds 클로저였던 Danny Graves에게 역전 홈런을 날렸던 경기가 생각난다. 바로 7월 16일의 이 경기였다. 2-5로 뒤져 있던 Cardinals는 Reggie Sanders의 적시타로 2점을 만회하였고, 이어 대타로 등장한 Anderson이 3점 홈런을 날려 결국 7-5로 승리하였다. 이 경기만큼 드라마틱하지는 않았지만, 역시 Danny Graves를 상대로 역전승을 거둔 경기는 8월 17일의 이 경기도 있었다. 1-2로 지고 있던 Cardinals는 Edmonds의 안타와 Womack의 밀어내기 볼넷으로 3-2로 역전하였고, 이어진 Larry Walker의 만루홈런으로 확실하게 승기를 굳히게 된다. 그때 참 재미있었는데... ㅎㅎ
Diamondbacks Series Preview 팀 성적 Cardinals 47승 41패 (NL Central 1위) Diamondbacks 47승 41패 (NL West 2위, 2 게임차)
All Star Break 전의 마지막 시리즈는 Diamondbacks와의 홈 4연전이다. 최근 몇 년간 저조한 성적을 기록했던 Diamondbacks가 올해는 컨텐더로 올라섰는데, Ian Kennedy와 Daniel Hudson의 원투펀치가 마운드를 안정시킨 공이 큰 것 같다. 돌이켜보면 Curtis Granderson 삼각 트레이드로 가장 이득을 본 것은 Kennedy와 Edwin Jackson을 얻고, 다시 Jackson을 Daniel Hudson과 맞바꾼 Diamondbacks가 아닌가 싶다. 당시 나는 A급 stuff를 보유한 Max Scherzer를 내준 것은 실수라고 생각했는데.. Scherzer가 여전히 기복이 심한 반면 Kennedy는 80마일대 후반의 패스트볼을 가지고도 훨씬 안정적으로 좋은 성적을 내 주고 있는 것이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7/7 Kyle McClellan vs Joe Saunders
7/8 Kyle Lohse vs Ian Kennedy 7/9 Chris Carpenter vs Daniel Hudson 7/10 Jaime Garcia vs Zach Duke
4연전의 상대 선발진이 상대 에이스 2명과 좌완 똥볼러 2명으로 구성되어 있어 어려운 시리즈가 예상된다. 다행히 우리쪽은 Westbrook이 등판하지 않으니 우리도 충분히 해 볼 만할 것이다. 현재 Brewers와 1게임차, Pirates와 1.5게임차로 불안한 1위이므로, All Star Break 이전에 최대한 승리하여 승차를 조금이라도 더 벌어 두도록 하자.
Diamondbacks 타선은 컨택이나 출루보다는 장타력 위주로 구성되어 있는데, Chris Young이나 Kelly Johnson 같은 타자들은 그 대표적인 예이다. 주의해야 할 타자라면 단연 Justin Upton(.386 wOBA)일 것이다.
Diamondbacks 투수진은 플라이볼 성향의 투수들로 구성되어 있다. 마침 잉여도 복귀했으니 잉여와 Holliday, Berkman, Freese, Rasmus의 장타력에 승부를 걸어 보도록 하자.
Player to Watch David Freese & Matt Holliday. 이 시리즈는 상대 좌완 똥볼러들의 공략이 가장 중요한 포인트가 될 것으로 보이므로, 팀에서 좌완투수 상대로 가장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Freese(vs L .429 wOBA)와 Holliday(vs L .421 wOBA)의 활약이 관건이다.
Miscellany
연장전의 불펜 소모로 인해, 구단은 Brandon Dickson을 AAA로 내려보내고 대신 P.J. Walters를 불러들였다.
Walters는 이미 한 번 AAA로 Outright되었기 때문에, 다음에 다시 40인 로스터에서 제외하려고 할 때에는 본인의
자유 의사로 FA를 선택할 수 있게 된다. 어쨌거나... Dickson은 4이닝에서 2H, 2K, 2BB를 기록하며 무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 주었다.
그리고, Gerald Laird가 DL에서 복귀하였으며, 이와 동시에 Mark Hamilton이 AAA로 내려갔다. 이로써 25인 로스터에 포수가 3명이 되었는데, 이는 Tony Cruz를 백업 1루수로 간주한다는 의미도 된다. TLR이 Cruz를 꽤 맘에 들어하는 모양이다. Cruz는 Reds와의 3차전에서도 5 PA에서 2루타 포함 2안타 1볼넷을 기록하여 좋은 활약을 보여 주었다. 아마도 Cruz는 내년에 백업포수로 자리를 잡을 것이고, Bryan Anderson은 연말쯤에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될 것이다. Hamilton도 제외될 가능성이 높아지고 있는데, 타격 능력이 아까우니 한국행을 고민해보면 어떨지...
Bryan Augenstein이 DFA 되었다. 별로 클레임 당할 가능성이 없어 보이므로 조만간 40인 로스터에서 제외된 상태로 다시 Memphis에 합류할 것이다. 혹시 클레임 당하더라도 별 아쉬움은 없다.
구단은 40세의 좌완 릴리버 Ron Mahay와 마이너리그 계약을 맺었다. 오죽 Tallet과 Trever Miller가 불안했으면 이런 한물 간 영감을 또 데려올 생각을 했을까..
한편, Shelby Miller(AA)와 Carlos Martinez(A+)의 승격에 이어, Joe Kelly도 Springfield로 승격되었다. 팜 시스템의 책임자가 John Vuch로 바뀐 이후, 오히려 더욱 공격적으로 프로모션이 이루어지고 있는 것 같다. Kelly는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62%의 극단적인 그라운드볼 비율을 기록 중인데, 제구력을 좀 더 향상시킬 수 있다면 Miller보다 더 빠른 메이저리그 입성도 가능할 것 같다. 아마 Dave Duncan의 사랑을 듬뿍 받게 될 것이다.
Jordan Swagerty는 잔여 시즌을 불펜에서 보내게 되었다. 이는 대학시절 선발로 뛰어본 적이 없는 그의 이닝 수를 통제하기 위한 조치이며, 내년에는 다시 선발로 전환시킬 것이라고 한다.
복습을 해 보면... 1. Shelby Miller 2. Zack Cox 3. (Tie) Carlos Martinez, Eduardo Sanchez 5. Tyrell Jenkins 6. Matt Carpenter 7. Lance Lynn 8. Seth Blair 9. Adron Chambers 10. (Tie) Deryk Hooker, Oscar Taveras 12. Daniel Descalso 13. Adam Reifer 14. Bryan Anderson 15. Joe Kelly 16. Aaron Luna 17. Jordan Swagerty 18. Nick Longmire 19. (Tie) Tony Cruz, Tommy Pham
그런데... 약간의 차이로 20위 안에 들지 못한 아쉬운 유망주들이 몇 있었다. 이들 몇 명에 대해, 특히 가장 높은 평가를 내렸던 분들의 코멘트를 들어 보기로 하겠다. 해당 유망주에 대해 혼자서만 10위권에 랭크하신 분들의 코멘트를 모은 것인데, 골고루 낮은 순위를 얻어 밀려난 Matt Adams의 경우는 내가 작성을 담당하였다.
-Kozma는 올해 홈런, 타점, 득점, 안타, 도루, ISOP에서 모조리 커리어 하이를 찍었다. 얼핏 보면 잠자던 1라운더의 대반격인 것 같다. 헌데 알고 보면 삼진, 에러에선 커리어 로우이며 .702의 OPS와 .307의 wOBA를
기록했을 뿐이다. 운이 없었나 했더니만 LD%는 작년보다
떨어졌고 BABIP도 평소와 다름없었다. 정말 이상한 아이다.
-마지막으로 본 Kozma의
스윙은 쿼드시티 시절의 것이었는데 그야말로 놀라운 오체분리의 향연이었다. Led Zeppelin을 좋아한다는
이 친구가 드럼을 쳤으면 틀림없이 John Bonham에 필적했을 것이다. 올해는 스윙을 교정했다는데 파워의 향상이 그 때문일까? 하지만 타구의
질은 그대로이지 않은가. 그렇다면 혹시 해먼스 필드 빨? 아니다. 홈/원정 스플릿도 별 차이가 없다.
정말 이상한 아이다.
-GG caliber라는 Ryan
Jackson이 똑딱질 만큼은 곧잘 하는 상황. 이렇게 되면 Kozma는 뎁스차트에서 밀려 내려가게 되어 있는데, 정작 현실에선 Jackson의 앞길을 막는 희한한 일이 벌어질 것 같다. 모든 게
의문투성이다. 2010년의 Kozma는 성장했다고 봐도 무방한가? Jackson이 스프링필드에 입성하면 Kozma는 설마 혹시 멤피스로
가는 건가? 무엇보다 나는 왜 Kozma를 탑20에 넣은 걸까? 정말 정말 이상한 아이다.
Adams가 작년에 입단한 후 지금까지 세 개의 레벨에서 거둔 성적을
보면, Johnson City(09) - .365/.406/.574, Batavia(09) -
.346/.394/.523, Quad Cities(10) - .310/.355/.541로 Rookie에서
싱글A까지 일관되게 매우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였음을 확인할 수 있으며, 특히 올해 하반기에는 1.017 OPS를 기록하기도 하였다. 올해 Quad Cities에서 기록한 41개의 2루타와 22개의
홈런은 매우 인상적인데(63개의 XBH는 올해 Cards 마이너리그 최고의 기록이다), 앞으로 약간의 2루타를 홈런으로 바꿀 수 있다면 더욱 훌륭한 타자 유망주가 될 것이다. 볼넷이
조금 적은 것이 아쉽지만, K/PA가 15% 수준으로 파워히터치고는
삼진도 적은 수준으로 관리하고 있는 것이 고무적이다. Cards 1루 유망주가 늘 그렇듯이 내년에는
외야수로 기용해볼 예정이라고 하므로, 만약 코너 외야수로 잘 적응한다면 내년엔 유망주로서의 주가가 꽤
상승할 수 있을 것이다.
Hamilton은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AAA에서 .298/.389/.585의 빼어난 성적을 기록하여 작년의
좋은 성적이 뽀록이 아님을 입증했다. 단, 부상으로 인해 306 PA밖에 되지 않는다는 것이 문제인데, 점점 injury prone으로서의 이미지가 굳어져 가는 것 같다. 타격
능력만큼은 진짜라고 생각하기에, 나는 그를 개인랭킹 17위에
올렸다. 안타깝게도 포지션이 1루이다 보니 Cards에서는 전혀 미래가 없고 트레이드만이 대안인데, 수비도 안
되는 26세의 injury prone 마이너리그 1루수에 대한 수요가 얼마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작년 윈터리그에서
외야수로 포지션 전환을 시도하다 실패한 것도 역시 마이너스 요소이다. 어쨌든, 이대로 썩히기엔 방망이가 좀 아까우니, 어떤 식으로든 기회를 줘
봤으면 한다. 메이저리그 벤치에 앉히든지 트레이드를 하든지…
- 2010: 수비야 드래프트 될 때부터 유명했고, 타격도 QC와 PB에서
적어도 평균은 된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샘플이 작긴 하지만 투수 친화 리그에서 평균 이상의 타격을 보여준
것도 플러스 요인.
- 2011: Palm Beach SS. A+에서 좀 더 경험을 쌓을
필요도 있고, Springfield에는 Kozma가 버티고
있다. 23세 시즌을 A+에서 뛰게 되겠지만, 어쩔 수가 없는 상황이기도 하다.
- high pick의 이유: 제가 13위로 뽑고도 상당히 공격적인 랭킹이겠구나 하는 생각이 들었습니다.
Jackson을 높이 평가하는 이유는 최고 수준의 수비를 보여주었던 Brendan Ryan과
바로 앞에서 삽질하고 있는 Kozma의 공이 큰 것이 사실입니다. 하지만 A/A+에서의 성적이나 수비 평가를 비교해 볼 때 Kozma에 밀릴
이유는 별로 없다고 생각되며,한해
정도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적어도 20위권 유망주가 되기에는 충분하다고 생각됩니다. A+에서 좋은 성적 기록했을 때 바로 버프 받아서 AA로 올라가는
게 중요한데, 참 안타까운 상황이네요. 올시즌 에러 개수가 27개인데, 에러 개수도 눈여겨 보면 좋을 것 같습니다.
- 포수로서는 드믈게 발도 빠른 선수인 Stanley는 올해 루키리그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선보였다. 그는 수비보다는
타격에서 더 좋은 재능을 가지고 있는데, 프로에서는 수비적인 능력에서도 발전한 모습을 보였다고 한다. 물론 루키리그의 타격능력은 100% 믿을게 못되지만 그래도 대학출신
선수라는 믿음 때문에 올해 망해버린 Stock보다는 좋은 모습을 보여 줄 것이라는 근거 없는 믿음도
있다. 부디 Stanley가 잘 성장해줘서 Anderson과 같은 길은 가지 않았으면 한다. 물론 그렇다고 해서
Stanley가 Yadier를 밀어낼만한 재능이라고는 여겨지지
않지만, 그래도 백업포수로서 활약 할만한 재능은 있지 않을까?
무려 10위. 팔꿈치 수술
전 까지 Double-A를 압도하는 성적을 기록하긴 했지만 표본이 너무 적다. 형편없진 않아도 89-91mph with movement 의 직구에
위력적이란 말을 붙이긴 그렇다. 오스왈트를 연상시키는 작은
Frame, 더군다나 Tommy-John Surgery로
Season Out. 객관적으로 10위 감은 아니지만, 이
리스트는 skip이란 일개 팬이 만드는 리스트가 아닌가. 이런
선수를 굳이 어이없게 10위로 올린 이유는, 사실 별거 아닌
그저 개인적인 느낌(...), 선발이던 계투이던 어떤 식으로든 수 년 안에 빅리그에 올라올 것 같은
감 이랄까? Break-out 시즌의 가장 큰 요인은 Martinez
Coach에게 배운 Curve와 Inside 공략이나, 아직 Cards 투수진의
Bread and butter인 Dunc의 Sinker
+ Low pitch는 그닥이다. Hard-Thrower도 아닌 만큼 Dunc에게 잘 사육(?)당한 다면 선발/불펜 어떤 식으로든 써먹을 만한 선수로 성장하지 싶다. 본인도 Curve 이후 Sinker의 발전을 가장 원한다고 인터뷰 한 바
있는 바다.
줄창 아프고 또 아프다 Tommy-john 이후 Springfield서 Reliver로 작은 성공을 거둔 뒤 Dunc의 애제자로 불펜의 한 축이 된 Kyle McClellan이
오버랩 되는 것은 왜 일까.
아까비 리스트는 여기까지... 이들 중 누군가는 내년 TOP 20 안에 들 수 있을 지도 모른다. 개인적으로는 Adams와 Jackson, Stanley가 조금 더 가망이 있지 않나.. 라고 생각하고 있다. Hamilton은 구단에 없을 것 같고. Kozma는 그냥 망할 것 같고. Gorgen은 Tommy John 수술로 1년 날리게 되었으니 랭킹에 들기가 힘들 것 같고...
Memphis Redbirds는 Pacific Coast League(PCL)에 속해 있는 팀이다. PCL은 AAA레벨의 마이너리그로, 4 디비전에 16 팀이 소속되어 있다. AAA는 다른 하위레벨 리그와 달리 PCL와 IL의 양대리그로 되어 있으며, 마치 메이저리그처럼 양대 리그 챔피언끼리 AAA 통합 챔피언전도 치른다. PCL은 항상 타자친화적인 리그로 유명한데, 올해도 리그 평균 OPS가 .780으로 유사한 양상을 보이고 있다. 단, Memphis의 홈구장인 Autozone Park는 리그 안에서는 다소 투수친화적인 성향을 보이는 구장임을 감안할 필요가 있다.
Memphis Redbirds
시즌성적 82승 62패 (American North Division, 4팀 중 1위) 플레이오프 2라운드 탈락 (Tacoma에 3패)
작년 PCL 리그 챔피언이었던 Memphis는 올해도 지구 1위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여 1라운드 상대인 Oklahoma City를 3연승으로 스윕하고 리그 챔피언 시리즈에 올라갔다. 그러나, 이번에는 Tacoma에 3연패로 스윕당하여 아쉽게도 리그 챔피언 2연패에는 실패하였다. 어쨌거나, 2년 연속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정도로 좋은 성적을 유지하고 있는 것에서는 격세지감을 느끼게 된다. Jocketty 시절에는 메이저리그는 커녕 AAA까지 올라오는 유망주도 없다보니, Memphis는 Scott Seabol 같은 마이너리그 저니맨들을 긁어모아 근근이 로스터를 꾸릴 수밖에 없었고, 결국 매년 최하위권에서 맴돌 수밖에 없었다. 저조한 성적과 이에 따른 관중 수입 감소가 지속되어 Memphis Redbirds의 경영진이 St. Louis Cardinals와의 결별을 검토하고 있다는 폭탄 선언을 할 정도였는데... Luhnow가 팜을 맡으면서 꾸준히 로스터의 수준이 개선되어 이제 리그에서 강팀으로 군림하게 된 것이다. 이제 또 팜 시스템의 운영이 올드스쿨 스타일의 John Vuch에게 넘어갔으니 앞으로는 어떻게 될 지 모르겠다.
Batters
맨 위쪽을 보면 Nick Stavinoha(OF)의 이름이 보인다. Stavinoha는 메이저리그에서는 replacement level 이하의 삽질을 하면서도 AAA만 오면 펄펄 날고 있는데, 전형적인 AAAA 플레이어라고밖에 할 수가 없다. 내년 25인 로스터에는 제발 포함되지 않았으면 좋겠는데... 개인적으로는 정말 진지하게 한국행을 권해보고 싶은 플레이어이다. 컨택 능력이 좋고 어중간한 장타력을 갖춘 Stavinoha는 한국 야구에 적응을 잘 할 것 같은 생각이 든다.
다음은 Mark Hamilton(1B) 인데... 성적만 놓고 본다면 작년에 이어 올해도 아주 훌륭한 모습을 보였다. 문제는 건강을 유지하지 못해 DL을 들락거리다 보니 출장기회가 많지 않았다는 점이다. LF로의 변신은 완전히 실패한 것 같고, 결국 1루수로밖에 뛸 수 없다면 트레이드 외에는 활용 가치가 없는데... 이렇게 부상으로 출장기회를 많이 잡지 못한다면 트레이드 칩으로서의 가치도 낮아질 수밖에 없다. 1루수 혹은 DH로서 replacement level 이상 해 줄 수 있는 포텐셜은 충분히 있다고 생각되나, 아마도 트레이드 시 살짝 균형이 안맞을 때 끼워넣는 throw-in 정도로밖에 쓸 수 없을 것 같다.
Allen Craig(OF)와 Jon Jay(OF)는 둘 다 AAA에서 더 이상 배울 것이 없는 듯하다. 내년은 둘 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시즌을 맞을 것이고, 오프시즌에 외야수 영입이 없다면 둘이서 RF 플래툰을 하게 될 것이다. Tyler Greene(SS) 역시 AAA에서 2년 연속 좋은 성적을 내서 더 이상 여기 있을 필요가 없음을 증명하였다. 내야 전 포지션을 평균 이상으로 소화할 수 있고, 좋은 스피드와 미들인필더로는 괜찮은 장타력을 보유한 그는 메이저리그 팀의 내야 유틸리티맨으로 이상적인 선택이 될 것이다.
AAA 팀의 특성상 많은 플레이어들이 메이저리그 팀과 Memphis 사이를 오고 갔는데, 그런 사이에서도 꾸준히 Memphis 로스터를 지키며 활약한 플레이어는 Ruben Gotay와 Daniel Descalso(2B/3B) 였다. Gotay는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선구안을 바탕으로 .376 wOBA의 뛰어난 성적을 올렸는데, 왜 Gotay는 1년 내내 AAA에 놔 두면서 아무 도움이 안되는 Aaron Miles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시킨 것인지 나로서는 도무지 이해할 수가 없다. Daniel Descalso는 시즌 중반 부상으로 한 달 가까이 결장하기는 했으나, 작년 AAA에서의 삽질을 딛고 올해 준수한 성적으로 리바운드하였다. AAA 시즌이 끝난 뒤에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여 괜찮은 활약을 해 주기도 하였다. 내년 스프링캠프 성적에 따라서는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개막전을 맞이할 수도 있다.
Cardinals가 숨겨놓고 있는 최종병기 Amauri Cazana(OF)는 늘 그렇듯이 올해도 높은 타율과 뛰어난 장타력으로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다. 그가 왜 아직도 마이너리그를 떠돌고 있는지, 앞으로 그를 어떻게 기용할 것인지, 메이저리그 벤치에 앉힐 생각은 있는 것인지, 그의 진짜 나이는 몇 살인지, 이 모든 것이 베일에 가려져 있다. 너무 많이 알려고 하면 다칠 수도 있으므로, 이 정도에서 그치도록 하자.
Adron Chambers(OF)는 AA에 이어 AAA에 와서도 특유의 컨택과 선구안, 스피드, 수비력을 잘 보여주었는데, AFL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 점점 기대감이 커지고 있다. 그래봐야 CF자리를 Rasmus가 지키고 있는 한 4th OF가 되는 정도겠지만, 탄탄한 벤치는 강팀의 필수요건이며, 특히 벤치 플레이어들을 남용하는 습관이 있는 La Russa 감독의 성향을 고려할 때, 좋은 4th OF도 꽤 중요하다.
Bryan Anderson(C)은 올해 장타력 면에서 업그레이드 된 모습을 보였다. Mo 단장이 공격력이 좀 되는 백업포수를 원한다고 하니 내년엔 메이저리그 개막 로스터 포함에 대한 희망을 가져 보아도 될 것 같다. 내부 경쟁상대는 Steven Hill일 것이고, 아마 외부에서도 베테랑 포수를 한 명 정도 영입하여 경쟁을 시킬 확률이 높다.
Matt Pagnozzi(C)는 La Russa 감독과 Duncan 코치의 기대와 사랑 속에서 올해 프로 데뷔 이후 최고의 성적을 냈다. 문제는 그 2003년 입단 후 최고의 성적이라는 게 .242/.338/.309 라는 것이다. -_-;;; Mozeliak 단장은 그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켜서 내년 로스터에 포함시킬 생각이 없음을 분명히 했다. 그가 마이너리그 FA가 될지 Cardinals 구단에 잔류할 지는 모르겠으나, 이제 야구는 그만 하고 빨리 다른 길을 알아보는 것이 어떨지...
Pitchers
이 팀의 에이스는 단연 Brandon Dickson(RHP) 이었는데, 개인적으로는 오래 전부터 팜 시스템의 sleeper라고 생각하여 관심을 가지고 지켜보고 있었다. 입단 후 꾸준히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올해 55%)을 유지하면서 매년 탈삼진 비율을 높여 온 것이 상당히 인상적이다. (K/PA 비율 : 07년 13.4% --> 08년 14.9% --> 09년 17.6% --> 10년 19.0%) 보통은 상위레벨로 승격될 수록 삼진이 감소하고 볼넷이 늘어나는 것이 일반적인데, Dickson의 경우는 반대로 A에서 AAA로 올라오는 동안 삼진이 점점 늘어나고 있으며, 볼넷은 계속 PA당 7% 선에서 안정적으로 관리하고 있다. 구단 내부의 평가가 어떤지는 잘 모르겠으나, 개인적으로는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길 경우 5선발로 기회를 줘 봐도 되지 않을까 생각하고 있다.
Adam Ottavino(RHP)는 9차례의 선발 등판에서 상당히 인상적인 모습을 보임으로써 드디어 포텐셜이 터지는 것인가 하는 기대를 갖게 했지만, 결국 부상으로 시즌을 날리고 말았다. 수술을 받지 않고 넘기기로 했다는 점이 상당히 걸리는데, 이러다가 결국은 시간만 날리고 수술로 귀결되는 경우가 많기 때문이다.
P.J. Walters(RHP)는 1이닝 1개에 가까운 탈삼진으로 Brandon Dickson과 함께 팀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 주었는데, 메이저리그에서는 도무지 통하지 않는 것 같다. 내년 1년을 더 보아야겠지만, 아무래도 Stavinoha처럼 AAAA 플레이어인 것 같다.
Lance Lynn(RHP)은 전반기의 심각한 삽질로 AAA에 너무 빨리 올라온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들 정도였으나, 후반기에 65.1이닝에서 3.51 ERA, 67 K/20 BB의 좋은 성적을 기록하더니 플레이오프에서 Oklahoma City를 상대로 7이닝 16탈삼진 3안타 1실점의 원맨쇼를 벌이며 매우 깊은 인상을 심어주었다. 팀이 Westbrook과 재계약을 한다고 하고, Lohse에게 5선발 자리를 준다고 하면, Lynn은 로테이션에 부상이 발생하거나 Lohse가 삽질을 계속할 경우 대체선발감으로 1순위이다.
불펜에서는 무려 6차례나 메이저리그 승격과 강등을 반복하면서도 꾸준히 좋은 활약을 한 Fernando Salas(RHP)가 돋보였다. Salas는 시즌 개막 시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아 보인다. 또한 Eduardo Sanchez(RHP)는 다소 높아진 볼넷 비율을 더욱 많은 삼진으로 상쇄시키면서 성공적으로 AAA에 안착하였으며, 지난 몇 년간 부상과 삽질로 거의 무관심 속으로 사라져버렸던 Josh Kinney(RHP)도 올해 시즌 내내 건강을 유지하며 좋은 성적을 냈다. 왜 이런 선수들을 내버려두고 Mike MacDougal같은 3류 투수를 영입하는지는 역시 이해 불가이다.
Today's Music : Sergei Rachmaninov - Chopin Nocturne Op. 9 No. 2
날이 추워진 것과 상관이 있는지는 모르겠으나, 집에 있다가 갑자기 쇼팽이 생각나서 정말 오래간만에 CD를 꺼내서 들었다. 눈물나게 좋았다. ㅎㅎ
이런 클래식음악의 장점이라면 역시 백 년 이상 검증된 좋은 음악이라는 것이 아닐까. 나같은 문외한도 인정할 수밖에 없는, 그런 좋은 음악. 100년 200년이 지나도 여전히 사람들의 사랑을 받고 있다면, 그건 존경받아 마땅한 것임에 틀림없다.
앞의 글에 이어서, 오늘은 오프시즌 유망주 랭킹 11-20위에 대해 중간점검을 해 보고자 한다. 유망주 랭킹 원문은 여기와 여기를 참고.
11. Blake Hawksworth, RH RP Current Team : St. Louis Cardinals(Majors) YTD Stat : 37 IP, 5.11 ERA, 4.87 FIP, 4.55 xFIP, 54.6 GB%, 5.59 K/9, 3.41 BB/9 STOCK : STEADY
Blake Hawksworth는 투수의 성적에 있어서 "운"이 얼마나 크게 작용하는지를 잘 보여주는 투수이다. 작년 시즌을 2.03 ERA로 마감했던 그는 현재 5.11로 성적이 크게 나빠진 것처럼 보이지만, 사실은 K/9, BB/9, GB%와 같은 peripherals 쪽을 살펴보면 작년보다 오히려 잘 던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삼진과 그라운드볼은 증가하고 볼넷은 감소한 것이다. 심지어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조차 5%정도 증가하였다. 하지만, 작년에 비해 실력이라기보다는 운에 가까운 항목들이 모두 크게 나빠졌다. BABIP : .225 --> .351 LOB% : 82.9% --> 66.7% HR/FB : 5.3% --> 12.8%
그 결과 실점이 늘어난 것이다. 작년에는 너무 운이 좋았던 반면, 올해는 다소 운이 따르지 않는 편이다. Hawksworth는 더도 덜도 아닌, 그냥 6, 7회에 등장하는 미들 릴리버이다. 현재 땜빵으로 로테이션에 들어가 있지만, 선발로 성공할 만한 구위를 가지고 있지 않고, 그렇다고 부족한 구위를 메꿀 만큼 제구력이 아주 뛰어나지도 않다.
12. Tyler Henley, OF Current Team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AAA - .205/.255/.295, 50 GB%, .257 BABIP, AA - .367/.397/.600, .396 BABIP STOCK : FALLING
Henley는 AAA에서 삽을 들다가 AA로 강등되었다. 강등된 이후에는 펄펄 날고 있는데... 위의 BABIP를 보면 대충 설명이 될 것 같다. 운이라는 요소를 제거하고 나면 실제 성적은 저 둘의 중간쯤 되지 않을까? (Minorleaguesplit.com에서 구장/운 조정 성적을 보면 .731 OPS가 나온다.) 시즌이 종료되기 전에 아마도 다시 AAA에 복귀할 것으로 생각되는데, 그때 어떤 모습을 보이는지가 중요할 것이다. 현재로서는 외야 백업조차 힘겨워 보인다.
(Tie) 13. Jon Jay, OF Current Team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MLB - 45 PA, .302./302/.442, AAA - .321/.397/.488 STOCK : STEADY
나는 구단이 왜 Jay를 AAA에 내려보내고 Randy Winn과 계약했는지 아직도 이해하지 못하고 있다. Jay는 메이저리그 벤치에 앉을 만한 타격과 수비를 보여줬다고 생각한다. 마이너에서 더 배울 것도 없어 보이고... 구단이 Jay를 미래의 주전감이라고 생각해서 AAA에서 많은 타석을 주고자 하는 것이라면 그것이야말로 참 우울한 이야기이다. 향후 몇 년간 CF, LF는 고정되었다고 보면 빈 자리는 RF 뿐인데... 여기는 좀 더 좋은 선수를 찾아서 맡겨야 하지 않을까? Jay는 아마도 좋은 4번째 외야수가 될 것이다.
(Tie) 13. Bryan Anderson, C Current Team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286/.354/.488, 25.5 LD%, park/luck adjusted OPS - 1.023 STOCK : RISING
Bryan Anderson는 한 10년쯤 마이너리그에 있었던 것 같은 느낌을 주지만, 실제로는 86년 12월생으로 아직도 23세에 불과하다. AA 평균연령보다도 어린 나이인 것이다. 그런 그가 AAA에서 아주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843의 OPS는 그 자체로도 괜찮지만, 구장과 운에 대해 조정해주면 무려 1.023까지 올라간다. 25.5%의 라인드라이브 비율은 그가 아주 좋은 타격을 하고 있음을 보여준다. 마이너리그 경기를 보지는 못하기 때문에, 그의 수비가 얼마나 발전했는지는 모르겠다. 하지만, 올 시즌 그의 공격력은, 포수로서는 무척 고무적인 수준이다. 이대로 시즌 내내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트레이드 칩으로서의 가치가 꽤 높아질 듯 하다. (어차피 Yadi를 밀어내지는 못할 테니...)
15. Pete Kozma, SS Current Team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240/.313/.385, .270 BABIP STOCK : FALLING
낮은 BABIP로 인해 손해를 보고 있기는 하나, Springfield가 꽤나 타자친화적인 홈구장을 쓰고 있고, Texas League 자체가 타자친화적 리그임을 감안하면, 여전히 실망스러운 타격 수준이다. 그에 대한 기대치는 점점 더 낮아지고 있다.
16. Adam Ottavino, RH SP Current Team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MLB - 18.2 IP, 8.20 ERA, 6.03 FIP, 4.85 xFIP, 1.38 K/BB, AAA - 47.2 IP, 3.97 ERA, 3.97 FIP, 8.12 K/9, 2.27 BB/9 STOCK : STEADY
Ottavino는 메이저에서 무척 허접한 모습을 보였으나, AAA에서는 이전 시즌들에 비해 크게 진보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특히 인상적인 것은 제구력인데, 9이닝당 2.27개의 볼넷은 아주 뛰어난 것이다. 가장 큰 약점으로 꼽혀 왔던 제구력이 안정된다면, 정말로 기대할 만한 선발 유망주가 될 지도 모르겠다. 마이너 기록만 봐서는 유망주로서의 가치가 상승해야 하는데... 메이저에서의 삽질로 인해 일단 STEADY로 표기하였다. 그는 85년생으로, 시간이 많지 않다.
17. Casey Mulligan, RH RP Current Team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A Adv. - 13.2 IP, 0.73 FIP, 2.63 BB/9, 16.46 K/9, AA - 19.1 IP, 6.00 ERA, 3.26 FIP, 10.71 K/9, 5.12 BB/9 STOCK : STEADY
시즌을 A Adv. 레벨에서 맞이한 Mulligan은 AA로 승격된 뒤 성적이 조금 나빠졌다. 물론 6.00 ERA만큼 나쁜 것은 아니고, 여전히 10이 넘는 K/9도 좋지만, 볼넷이 크게 늘어난 것은 신경이 쓰이는 부분이다.
18. Mark Hamilton, 1B/LF Current Team : Memphis Redbirds(AAA) --> 부상으로 GCL에서 rehab 중. YTD Stat : 90 AB, .273/.362/.478 STOCK : STEADY
Hamilton은 5월 말에 왼손 손가락 부상으로 DL에 올랐으며, 최근 GCL에서 rehab 게임을 뛰고 있다. 포지션을 감안할 때, 작년보다도 더 뛰어난 성적을 내야 메이저리그 벤치 구경을 할까말까한데, 이정도로는 마이너리그 저니맨이 되어버리지 않을까 싶다.
19. Francisco Samuel, RH RP Current Team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A Adv. - 3 IP, 0.51 FIP, AA - 13.2 IP, 5.47 FIP, 50 GB%, 11.20 K/9, 7.90 BB/9 STOCK : FALLING
이닝 당 1개에 가까운 볼넷이 그다지 개선되지 않고 있다. 메이저리그 입성 가능성이 점점 낮아지는 느낌이다.
(Tie) 20. Adam Reifer, RH RP Current Team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29.2 IP, 3.10 ERA, 2.64 FIP, 9.1 K/9, 2.73 BB/9, 43.0 GB% STOCK : RISING
Reifer는 구단의 공격적인 프로모션에 잘 적응하여 올해 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 2년 후에는 우완 불펜진이 Motte/Sanchez/Reifer로 구성될 것 같은데, 상당히 기대된다.
(Tie) 20. Aaron Luna, OF Current Team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265/.416/.474, 14.2 BB%, 14.9 K%, 20.8 LD% STOCK : RISING
현재 OPS .890으로 훌륭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그의 트레이드마크인 선구안은 이전보다도 더욱 발전해서, 무려 14.2%의 타석에서 볼넷을 골라내고 있다. (이것은 700 PA에서 거의 100개의 볼넷에 해당하는 매우 높은 비율이다.) 볼넷:삼진 비율도 거의 1:1이다. 다만 아쉬운 것은 구단이 그를 2루에 기용하는 것을 거의 포기한 것처럼 보인다는 것이다. 계속 2루수로 남아 있었다면 TOP 5 유망주가 될 정도의 성적인데 말이다...
과연 이들 중 몇 명이 연말의 리스트에서 10위권 안쪽으로 진입할 수 있을지, 남은 시즌을 지켜보도록 하자.
Today's Music : Manic Street Preachers - This Is Yesterday (Acoustic Live, 2009)
넘 좋다. 앞자리에서 찍은 것 같은데... 이런 자리에 앉아 있으면 얼마나 좋으려나... ㅎㅎ
많은 분들이(?) 기다리시던 Redbirds Nest 선정 2010 Cardinals 유망주 TOP 20 리스트가 완성되었다....!!!
유망주 선정 및 코멘트에는 lecter님과 jdzinn님께서 함께 수고하여 주셨다. (두분께 다시한번 감사~~)
코멘트는 각자 자유로운 형식으로 작성하였는데... 모아놓고 보니 정말 제각각이다. 굳이 형식을 통일할 것 없이 이대로 보여 드리는 것이 더 재미있을 것 같아 그냥 두었다. 대체로 코멘트의 길이가 lecter - FreeRedbird - jdzinn 순서로 길어지고 있으므로... 코멘트의 배열 순서도 이 순서를 따랐다. 코멘트는 한글로 써 있는 선수 이름을 영문으로 바꾼 것 외에는 lecter님과 jdzinn님께서 보내주신 원문 그대로이다.
오늘은 20위에서 11위까지를 먼저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공동 20위가 나오는 바람에 실제로는 TOP 21 리스트가 되었다...
각 플레이어의 이름을 누르면 스탯을 볼 수 있다.
lecter – Descalso도 없겠다, 내년에는 온전히 AA에서 2루수로 뛸 수 있도록. 개인적으로 뽑고 있는 내년의 breakout player.
FreeRedbird – A Adv. 레벨에서 OPS .858로 아주 좋은 모습을 보였고, AA로 승격된 뒤에도 OPS .782로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올해 ISO OBP가 .132에 달할 만큼, 뛰어난 출루 능력이 특히 인상적이다. Descalso의 성장과 함께 2루 포지션에 갑자기 depth를 만들어 주고 있다. 코너 외야수로도 기용되고 있지만 역시 상품성을 생각하면 2루에 계속 기용하는 것이 좋을 듯.
jdzinn –
-장점: 마이너 통산 타율대비 +.145의 출루율과 +.219의 ISOP. 전형적인 OPS형 파워히터 출루머신
-단점: 마이너 통산 타율 .228의 삼진 적립형 컨택 바보. 며느리만 아는 수비 포지션.
-ETA: 2013. 이 친구는 타율에서 멘도사랑 친구를 먹어도 OPS는 8할을 찍어줄 수 있는 타입이다. 우리는 빅리그에서 이런 유형의 타자를 찾을 수 있는데 그 루저스런 키까지 고려하면 Nick Swisher와 정확히 일치함을 알 수 있다. 다시 말해 Luna의 이상적인 롤모델 또한 Swisher다. 어떻게든 타율을 .250~60 수준으로 유지할 수만 있다면 빅리그 코너 OF 자리를 따내는 게 어렵지 않을 것이다. Luna는 올해 Palm Beach에서 2루수로 뛰기도 했는데 아무래도 적합한 포지션은 외야인 걸로 보인다.
lecter – Kozma만큼 실망스런 한 해를 보낸 선수. 의외로 나이가 적지 않아서 올해의 실패가 더욱 독으로 작용했습니다. 유망주 지위는 정말 한 방에 훅 가네요...
FreeRedbird – 스카우트들은 최고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를 가진 것으로 평가하고 있으나, 올해는 제구력 난조로 인해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운이 나쁜 면도 있었지만, 투수친화적인 FSL(평균 ERA 3.56)에서 4.47의 ERA는 역시 좋지 않다. 나이도 있으므로 내년 시즌이 중요한 고비가 될 것이다. (나는 그를 내 개인 리스트에 아예 넣지도 않았는데, 약간 너무했다는 생각이 든다… ㅎㅎ)
jdzinn –
-장점: 미드 90 포심 + 질 좋은 슬라이더 + 배짱 조합의 전형적인 클로저 유망주.
-단점: 고속승진 할 것이란 예상은 온데간데없이 시즌 내내 A+ 레벨에서조차 두드려 맞았다.
-ETA: 2012. FIP상으론 지독히도 불운했던 시즌이었다. 하지만 로우레벨에서부터 AFL까지의 그 기복 없는 삽질로 판단컨대 애당초 클로저 자질 따위는 없었던 게 아닌가 싶다. 제구 안정이 관건이다. 아니면 Kenny Maiques의 속편을 연출할 가능성도 다분하다.
lecter – 볼넷은 2이닝당 1개 정도로만 줄여도 랭킹이 쑥쑥 올라갈 텐데. 지금과 같은 커맨드로는 뭘 해도 실패할 듯. 근데 커맨드가 발전할 기미가 안 보이니...
FreeRedbird – 11.1 K/9, 8.7 BB/9. 이 두 스탯이 Samuel의 현재 모습을 극명하게 보여주고 있다. 90마일대 후반의 패스트볼이 아무리 강력해도 1이닝 당 1개 꼴인 볼넷을 절반 이하로 줄이지 않는 한 메이저리그 구경을 하기는 거의 불가능할 것이다.
jdzinn –
-장점: 일렉트릭 스터프.
-단점: 일렉트릭 커맨드.
-ETA: 제구가 잡히는 날. 나는 Chris Perez의 커맨드가 Motte 만큼만 되길 바랬다. 그리고 지금은 Samuel의 커맨드가 Perez 만큼만 되길 바란다. 사실 이런 유형의 애들은 끝내 제구를 못 잡고 하이레벨에서 주저앉기 일쑤다. Samuel 또한 이와 다르지 않은데 현재로선 그 똥커맨드의 Blake King보다 근소하게 앞서있을 뿐이다(King도 Samuel에 비하면 Maddux;;).
lecter – 2010년의 Allen Craig 예정자. 1루에는 그 분이 계시므로 Craig과 마찬가지로 좌익수 수비에 얼마나 적응하느냐가 관건.
FreeRedbird – 거의 잊혀진 존재였으나, 올해 AA와 AAA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다시 유망주 리스트에 복귀하였다. 2006년 드래프트 당시 그의 지명을 두고 Baseball Prospectus의 Kevin Goldstein이 “steal”이라는 표현을 썼을 만큼, 한때는 꽤 주목받던 유망주였다. 내년은 AAA에서 외야 수비를 익히는 데 치중할 것으로 보이는데, 그럭저럭 참을 만한 수준으로 외야 수비를 할 수 있다면 Matt Stairs처럼 대타 및 외야/1루 백업 요원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 같다. (물론 이건 BIG IF다…)
jdzinn –
-장점: 2라운더 출신으로 원래 재능은 있었으며 쓸만한 파워툴을 보유하고 있다.
-단점: 오직 베이브 루스, 루 게릭, 테드 윌리암스 같은 이름을 쓰는 유망주만이 카즈의 1루를 넘볼 수 있다.
-ETA: Never. 버로우 타고 있던 06년 2라운더가 뜬금없이 하이레벨에서 3-4-5를 치며 돌아왔다. 심지어 우투수 상대로는 OPS가 10할에 육박한다. 솔직히 다른 유니폼을 입은 기계를 생각조차 하지 않는 필자로선 이 친구가 3-4-6을 치건 3-4-7을 치건 아무 관심도 없다(뭐 기계가 FA 윤활유 시장을 테스트해보고 싶다고 깜짝 선언이라도 하면 모를까). 그럼 트레이드칩? 컨시스턴시 없는 트랙레코드에 삼진도 적지 않은 84년생 1루 유망주가 가치가 있으면 얼마나 있겠는가? 어쨌든 올해가 플루크인지 아닌지 일단 한 번 지켜보자.
lecter – 타격이 안 되는 포수들이여! Cardinals로 오라. 그대들에게는 불 같은 직구가 있을지니...커맨드의 발전이 필요합니다.
FreeRedbird – Jason Motte의 투수 전업 이후 자신감을 가진 Cardinals는 타격이 안되는 포수들인 Casey Mulligan과 David Carpenter를 2008년에 투수로 전향시켰다. 이 중 Mulligan이 특히 적응을 잘 하여, 1년만에 유망주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의 실력이 되었다. 올 시즌 A에서 A Adv.를 거쳐 AA까지 2차례 승격되었으며, 3개 레벨에서 그의 K/9는 11.9에 달한다. AA에 와서 볼넷이 많이 늘어난 것이 약간 우려되는 부분.
jdzinn –
-장점: 제 2의 Motte를 꿈꾸는 포수 출신의 싱싱한 어깨와 개그맨 기질의 활달한 성격.
-단점 : 일천한 경험.
-ETA : 2012. 투수 전향 후 첫 번째 풀시즌을 맞은 올해, Mulligan은 로우A를 무자비하게 압살했다. Mulligan은 AA에서 시즌을 마쳤으며, 세 레벨을 거치는 동안 삼진율과 피안타율을 기가 막히게 유지했다(심지어 그라운드볼 비율은 점점 좋아졌다). 우타자는 힘으로 짓누르고 좌타자에겐 그라운드볼을 유도하는 일관된 패턴도 성공적이었다. 패스트볼 구속이 90마일 초반에 머무는 것을 감안하면 아웃피치가 이미 수준급이 아닐까 추측된다. 문제는 커맨드인데, 높아진 볼넷율은 일천한 경험과 고속 승진을 고려했을 때 곧 안정될 것으로 기대된다. 크게 성장할 여지가 있는 선수다.
FreeRedbird –불안한 제구력(5.1 BB/9)이 여전히 해결되지 않고 있다. 특히 처음에는 잘 던지다가 중반 이후 컨트롤 난조를 보이며 대량실점하는 경향이 있으므로, 불펜으로 옮기면 좋은 결과가 있을 것 같다. 선발로서의 포텐셜은 Miller, Garcia에 이어 세 번째라고 생각하기에, 선발로 키울 수 있으면 좋겠지만… 이제 슬슬 포기하고 릴리버로 돌릴 때가 된 듯 하다.
jdzinn –
-장점: 그래도 스터프는 좀 있다.
-단점: 이닝 당 1개꼴의 피안타율 + 2이닝 당 1개꼴의 볼넷 = WHIP 대마왕.
-ETA : 2011. 명색이 06년 1라운더였던 Ottavino는 지금은 어디서 밥 벌어먹고 있는지 모르겠는 04년 1라운더 Lambert의 클론이다. 스터프는 좀 있지만 평범한 구질에 구리구리한 커맨드로 더블A서부터 박살나는 그런 타입. 그래도 WBC에서의 활약상에 수많은 레드버즈 팬들이 기대를 가졌던 걸로 보아 퓨어 스터프는 생각보다 좋은 모양이다. 이 아이가 그래도 빅리그에서 밥 벌어먹을 의향이 있다면 하루 속히 불펜으로 전향해야 한다(1분 1초가 급하다).
lecter – 팀의 공격적인 승격에 희생된 케이스? 아니면 애초에 그저 그런 선수? 아직 많이 어리지만, 올해는 너무나 실망스러웠습니다.
FreeRedbird – 타자친화적인 Texas League에서 OPS .600으로 대 삽질. 그를 굳이 AA까지 올려야 했는지 의문이다. 그런데, 타격도 타격이지만 수비에서도 너무 에러를 많이 내고 있어 더욱 문제이다. 안타깝게도 점점 더 미래의 주전 유격수보다는 미래의 내야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유력해지는 것 같다.
jdzinn –
-장점: 88년생으로 어리고 유격수에서 포지션 변경하는 일은 없을 것이다.
-단점: 모든 툴이 평균 수준이며 어떤 레벨에서도 OPS 8할을 기록하지 못할 것이다. 수비 재능은 좋으나 잔실수가 너무 많고, 스윙 메카닉도 형편없다.
-ETA: 2013. 이런 아이가 무려 1라운더라니... Jocketty 시절이 워낙 병맛이어서 그렇지 Luhnow의 드래프트도 딱히 칭찬받을만한 건 아니었다. Brendan Ryan이 최대 성장치다.
lecter – 지난 주에 23살이 되었을 뿐인 AAA의 포수 유망주. 올해 부상으로 힘들었던 몸을 잘 추스른다면, 내년에 리바운드를 기대해 볼만 합니다. 그리고는 trade bait으로 -_-;
FreeRedbird – Matt Pagnozzi 같이 AAA에서도 OPS .600을 찍는 초 허접 포수를 단지 수비가 좋다고 메이저리그에 콜업하는 팀에서, Bryan Anderson의 미래는 별로 없는 것 같다. 건강한 몸으로 좋은 성적을 낸 뒤 트레이드 되는 것이 구단에게나 그에게나 최선이 아닐까?
jdzinn –
-장점: 포수로선 좋은 컨택과 쓸만한 출루율. 게다가 아직도 86년생.
-단점: 믿을 건 컨택 뿐인데 그마저도?
-ETA: Never. Anderson은 레드버즈 유니폼을 입을 것이다. 물론 카즈가 아니라 멤피스에서. 수비형 포수덕후인 카즈에서 그가 설 자리는 없다. 지금은 뎁스차트에서 Pagnozzi에게마저 밀린 Anderson이 Yadi의 백업을 맡을 수 있는 유일한 방법은 컨택을 08년 수준으로 맞추고 La Russa가 팀을 떠나길 바라는 수밖에 없다. 파워가 결코 향상되지 못할 Anderson에게 최선은 트랙레코드를 향상시켜 트레이드칩으로 활용되는 것이다.
lecter – 중견수 수비 실력이 아까운데, 이미 Cardinals에는 Colby가 있으니 -_- 2008년의 공격력을 다시 보여줘야 하겠죠.
FreeRedbird – 빠른 발과 넓은 수비 범위, 좋은 컨택 능력, 그러나 파워는 거의 전무. 한마디로 전통적인 중견수 겸 리드오프 스타일이다. (Willy Taveras를 주구장창 1번타자로 기용하는 Dusty Baker 같은 감독이라면 Jay를 이뻐할 지도 모르겠다.) 출루율과 파워를 중시하는 현대 야구의 흐름을 감안할 때, 이대로 가면 외야 백업밖에 될 수 없을 것이다.
jdzinn –
-장점: 외야 3개 포지션을 최상급으로 커버한다. 한때는 미래의 타격왕 포텐이란 소리도 들었다(풋).
-단점: 수비 빼곤 어디 하나 똑 부러지는 구석이 없다.
-ETA: 2010. 땜빵이나 9월 콜업으로 빅리그 맛을 볼 것이나 4번째 외야수 이상으로 성장하긴 힘들다. 그래도 짝수해에 항상 잘했다는 점에 마지막 기대를...
lecter – 나쁘지 않은 파워와 역시 나쁘지 않은 외야 수비를 보여주지만, 다소 나이가 많은 게 흠. 적어도 내년에 AAA에서 올해와 같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필요할 듯.
FreeRedbird – 사실 별 주목을 받지는 못했지만, Henley는 작년에도 투수친화적인 A Adv.레벨의 FSL에서 좋은 성적을 냈었다. 뭐든 아주 못하는 것은 없지만 아주 잘하는 것도 없고, 괜찮은 코너 외야 수비에 중견수로서도 필요할 때 땜빵은 할 수 있는 수준이어서, 이상적인 4번째 외야수가 될 것 같다. 파워를 조금 더 키우면 주전까지 바라볼 수도 있을 듯 하다.
jdzinn –
-장점: Jay와 비슷한 유형으로 공수에서 묵묵히 잘해왔다.
-단점: 사이즈도 작고 튀는 구석이 없다.
-ETA: 2011. Jay와 빅리그 벤치를 두고 경쟁할 것이다. 컨택과 수비, 스피드는 Jay가, 파워와 꾸준함은 Henley가 낫다.
lecter – 올해 같은 구위로 올해보다 더 잘할 수 있을까? 홈런을 막은 게 주효했지만, 6~7회를 막을 수 있는 릴리버가 최대 업사이드가 아닐런지...
FreeRedbird – ERA는 2.03으로 꽤 그럴 듯 했지만, 그것은 .225의 낮은 BABIP, 82.9%의 높은 LOB%, 5.3%의 낮은 HR/FB%가 합작해 준 운좋은 결과라고 보는 것이 타당해 보인다. 4.5 K/9, 3.38 BB/9에서 알 수 있듯 구위가 뛰어나다고 볼 수는 없으나, 그나마 위안이 되는 것은 53.8%의 높은 Groundball 비율이다. 클로저나 셋업맨까지는 어렵겠지만, 중간계투로는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 적어도 지난 몇 년간 이런 역할을 맡았던 Brad Thompson보다는 나을 것이다.
jdzinn – 빅리그에서 삼진율의 감소로 시즌이 흐를수록 어려움을 겪을 것이란 예상과 달리 Hawksworth는 마지막 11.2이닝을 셧아웃 시켰다. 마이너에서 산전수전 다 겪은 왕년의 유망주답게 세련된 피칭을 하며 공격적으로 맞춰 잡는다. 세컨더리 피치가 부실한 Hawksworth는 애당초 불펜 보직이 더 어울렸는지 모른다. 스프링캠프에서 대삽을 푸지 않는 한 개막로스터에 포함될 것이다.
오늘은 여기까지.
10위부터는 다음 포스팅을 기대하시라...!!
Today's Music : Michael Jackson - Thriller (Live)
위에서 Casey Mulligan의 Thriller를 봤으니, 이번에는 오리지널을 볼 차례이다.
Farm System 정리 시리즈는 원래 플레이오프가 끝나기 전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는데... 월드 시리즈가 먼저 끝나버렸다. 오프시즌의 계약이나 트레이드, 그리고 세이버메트릭스 쪽에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속도를 내서 이 시리즈를 빨리 마무리지어야겠다.
AA (Double A) 레벨은 Eastern League, Southern League, Texas League의 세 리그로 구성되어 있다. Cardinals의 AA 팀인 Springfield Cardinals는 Texas League의 North Division에 속해 있다. Texas League는 2개 지구, 8개 팀으로 이루어진 비교적 작은 규모의 리그이다. 같은 지구의 팀들과는 1년에 30게임 이상을 치르는 데다가, North Division에는 이름이 비슷한 Arkansas 팀(Angels 산하)과 Northwest Arkansas 팀(Royals 산하)이 모두 속해 있어서... 매일 똑같은 팀과 야구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Texas League는 바로 앞에서 살펴본 A Adv. 레벨의 Florida State League와는 반대로 타자친화적인 리그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Springfield Cardinals의 홈구장인 Hammons Field는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유명하다. (Springfield의 2008년 기준 득점 park factor는 1.10이다.) 아래의 스탯을 볼 때는 이러한 부분들을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RSS Feed가 안 되었던 원인이 Baseball-Reference의 표를 직접 붙인 것에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JPG로 만들어서 붙여 보았다. 실험이 성공하면 좋겠는데...
Springfield Cardinals Texas League (AA) 시즌 성적 : 71승 69패 (North Division 3위)
Texas League는 Split Season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서, Springfield는 전반기 우승(38승 32패)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후반기 우승팀 NW Arkansas에게 3연패를 당하고 탈락하였다.
Team Batting
Texas League 타자들의 평균 연령은 24.1세이며, 평균 Slash Stat은 .266/.340/.391 이다.
올 시즌 Springfield를 거쳐간 타자들이 무려 51명이나 되는 관계로, 투수들과 50 타석 미만은 리스트에서 빼 버렸다.
작년의 삽질로 유망주 리스트에서 거의 사라졌던 Mark Hamilton(1B)이 멋지게 부활하였다. 그는 AAA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는데, 시리즈의 마지막인 Memphis 편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구단이 그에게 겨울 동안 코너 외야의 수비 연습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그의 달라진 위상을 잘 보여준다.
Daniel Descalso(2B)는 2루수로써 준수한 타격과 평균이상의 수비를 보여주면서 올 시즌 팬들에게 가장 큰 기쁨을 안겨준 유망주 중 하나이다. 그러나, Hamilton과 달리 AAA 승격 이후 성적이 많이 떨어졌으며, 현재 AFL에서도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내년 시즌은 AAA에서 보내게 될 것인데, 그에게나 구단에게나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Tyler Henley(OF)는 작년에 투수친화적인 FSL에서 .779의 OPS를 기록하였으나 별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올 시즌 AA에 올라와서 시즌 내내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중요한 유망주로 성장하였다. 외야의 세 포지션을 모두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어서, 메이저리그에서 적어도 4번째 외야수가 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장타력을 조금 키울 수 있다면 주전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Steve Hill(C/1B/3B/OF)은 타석에서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한 해를 보냈으나, 포수 수비는 여전히 별로 늘지 않고 있다. 적어도 백업 포수로 기용 가능한 수준이 되지 않으면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갖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Andrew Brown(1B/OF)과 Curt Smith(1B/OF)는 포지션이 완전히 중복된다. 둘 다 AA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는데, 내년 시즌에는 나이와 경험이 좀 더 많은 Andrew Brown을 AAA로 올려야 할 것 같다.
Daryl Jones(OF)는 이 팀의 전체 로스터에서 가장 중요한 유망주이다. 5 Tool 중 강한 어깨만 빠진 4 Tool 플레이어로, 장래에는 메이저리그의 주전 외야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런 저런 부상에 시달리면서 장타력이 실종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Rule 5 Draft의 대상이 되는 관계로 조만간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좋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유지하였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ete Kozma(SS)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타석에서의 .600 OPS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113게임에 나와 무려 25개의 에러를 범하며 팬들을 좌절시켰다. 구단이 그를 너무 성급하게 AA에 올린 것 같다. 올 시즌은 그냥 A Adv. 레벨에서 계속 보내게 했어야 했다.
Team Pitching
Texas League 투수들의 평균 연령은 24세이며, 주요 평균 기록은 아래와 같다. H/9: 9.2, HR/9: 0.7, BB/9: 3.6, K/9: 6.4, K/BB: 1.78 4.79 ERA, 1.427 WHIP
K/BB 랭킹에서 1~5위를 차지하고 있는 투수들은 모두 릴리버이다. Salas, Sanchez, Parise, Mulligan은 모두 순수한 릴리버들이며, Brandon Dickson도 구단에서는 릴리버로 키울 생각이나 Springfield에 쓸만한 선발투수가 모자랐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로테이션에 투입되었다.
이들 중 가장 돋보였던 투수는 역시 Eduardo Sanchez이다. 96마일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안정된 제구력까지 갖추고 있어 단숨에 팜 내 최고의 릴리버 유망주로 수직 상승하였다. 특히 올 시즌의 이런 저런 트레이드로 인해 우완 릴리버 자원이 고갈되다시피 하였기 때문에, 그의 성장이 더욱 돋보인다.
Casey Mulligan은 올 시즌을 A 레벨에서 시작하여, A Adv.를 거쳐 AA까지 올라왔다. 비록 AA에 올라와서 볼넷이 많이 늘어났지만, 9이닝당 10개가 넘는 뛰어난 탈삼진 능력이 AA에서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올 시즌 3개의 레벨을 통틀어 그의 K/9는 무려 11.9였다. 원래 포수 출신이었던 그는 투수로 전업한지 이제 겨우 2년째인데, Motte와 달리 일찌감치 포수를 그만뒀기 때문에 여전히 나이가 22세에 불과하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Lance Lynn은 Oakland로 트레이드 된 Clayton Mortensen을 연상시키는 유망주인데, 스탯 면에서는 Mortensen보다 오히려 더 낫다. 다만... 두 사람이 전혀 닮지 않는 점이 하나 있는데... Mortensen이 키만 크고 매우 호리호리한 체격인 데 반해, Lynn은 196cm, 113kg의 거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 시즌은 AAA 로테이션에서 활약할 것이다.
Trey Hearne은 Lynn과 함께 이 팀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 주었다. 구위는 썩 훌륭하지 못하지만 로케이션과 타이밍, 그라운드볼 유도 등으로 아웃을 잡아내는 투수이다. 올해 Rule 5 Draft에서 어딘가에 지명되지 않는다면, 역시 Lynn과 함께 AAA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Tyler Norrick은 2006년 드래프트 이후 계속 별볼일없는 선발 유망주였으나, 올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 9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일약 뛰어난 릴리버로 변신하였다. 좌완이라는 장점이 있어 2011년 쯤에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ustin Fiske, Scott Gorgen, Francisco Samuel 등은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Fiske의 경우는 역시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가 없는 것이 문제이고, Gorgen과 Samuel은 제구력을 좀 더 신장시켜야 할 것이다.
당초 Mozeliak 단장은 투수 11명, 타자 14명의 로스터로 플레이오프에 임할 것이라고 인터뷰에서 밝힌 바 있으나, 이날 보도에 따르면 La Russa 감독은 투수 12명, 타자 13명을 데려갈 계획이라고 한다. (나는 이전의 포스팅에서 이미 이런 결과를 예상한 바 있었다. ㅎㅎㅎ)이거 Mozeliak 단장과 상호 협의가 된 내용일까? 아니면 감독의 일방적인 발표일까...? 올 시즌 Mo 단장을 비롯한 구단 프런트와 La Russa, Dave Duncan의 필드 스탭들은 끊임없이 불협화음을 내고 있는 것 같다. 정말 시즌 끝나면 둘 다 떠나게 되는 것이 아닐까...
또한, 플레이오프 1라운드의 디비전 시리즈에는 Carpenter, Wainwright, Pineiro의 3인 로테이션을 운용할 계획이라고 한다. 이렇게 되면 불펜투수가 무려 9명이 되는 셈이다. 정말 극단적인 로스터 구성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디비전 시리즈에서는 평소보다도 훨씬 심한 불펜 벌떼작전을 볼 수 있을 것으로 예상된다.
NL 디비전 시리즈 일정은 아래와 같다. 1차전 : 10/7 (미국시간) 2차전 : 10/8 3차전 : 10/10 4차전 : 10/11 5차전 : 10/13
이런 일정에서 3인 로테이션으로 가면, 1차전 선발이 3일만 쉬고 4차전에 나온다는 의미가 된다. 이런 식의 선발진 운용을 좀처럼 하지 않던 La Russa 감독이어서 더욱 의외로 느껴지는데, Kyle Lohse를 플레이오프 선발로서 신용하지 않는다는 것과, John Smoltz를 셋업맨으로 돌리고 싶다는 것의 두 가지 의도를 읽을 수 있다. 1차전 선발은 아마 Carpenter가 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다소 무리해 가며 1, 4차전에 등판시키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인지는 잘 모르겠다. 이러다가 정말 내년 시즌엔 60-Day DL에 드러누워 버리게 되지 않을까...
참고로... 플레이오프 로스터를 구성하는 규정은 아래와 같다.
일단 플레이오프의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는 로스터 풀은, 8월 31일자 25인 로스터 + DL로 한정된다. 이에 따르면, Cardinals의 로스터 풀은 총 28명으로 아래와 같다. 투수(12) : Carpenter, Wainwright, Pineiro, Smoltz, Boggs, Franklin, Miller, Reyes, McClellan, Motte, Hawksworth, Thompson 타자(13) : Pujols, Schumaker, Ryan, DeRosa, Molina, Holliday, Rasmus, Ludwick, Ankiel, LaRue, Lugo, Thurston, K Greene DL(3) : Glaus, Lohse, Wellemeyer
그런데... 이중에서 부상으로 인해 플레이오프에서 전혀 뛸 수 없는 선수에 한해서 다른 선수로 대체가 가능하다. 현재 Glaus가 부상으로 시즌 아웃된 것으로 생각되므로, 위의 28명 로스터 풀에서 Glaus를 빼고 다른 한 명을 넣을 수가 있다. 내 예상으로는 T Greene이 Glaus 대신 들어갈 것 같다.
이렇게 구성된 28명의 로스터 풀 중에서, 플레이오프의 각 라운드 별로 1차전이 시작되기 전에 25명을 추려서 가는 것이다.
오늘 얻은 새로운 정보를 바탕으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 로스터를 다시 한 번 예상해 보면...
Thompson보다는 Boggs가 훨씬 나을 것 같은데... Thompson이 특별한 이유 없이 감독의 사랑을 받고 있는 관계로 별로 가망이 없어 보인다. -_-;;; K Greene과 T Greene 사이의 선택은... La Russa 감독의 베테랑 선호로 인해 역시 K Greene쪽을 데려갈 것 같다.
2. Mark Hamilton, Jon Jay 중남미 윈터리그 참가
AAA 유망주들인 Mark Hamilton(1B)과 Jon Jay(OF)의 윈터리그 참가가 발표되었다. Hamilton은 도미니카에서, Jay는 베네수엘라에서 각각 뛰게 되었다고 한다.
한때 잊혀진 존재였던 Hamilton은 올해 AA와 AAA에서 .927의 OPS를 기록하여 다시금 유망주로서의 지위를 되찾았다. 구단은 도미니카에서 그를 좌익수로 기용할 예정이라고 하니, 어느 정도 외야수비에 적응한다면 내년 Spring Training 때 메이저리그 벤치 자리를 차지할 수도 있어 보인다.
Jay는 올 시즌 OPS .732의 아쉬운 시즌을 보냈으므로, 윈터리그에서 좀 더 좋은 활약을 하여 구단 프런트에 깊은 인상을 남겨야 하는 입장이다. Rick Ankiel이 시즌 후 FA로 팀을 떠난다면, 벤치의 좌타 외야수 자리를 놓고 바로 위의 Hamilton과 경쟁할 것으로 보인다. 왼손/오른손과 수비 포지션을 생각할 때 일단 상상할 수 있는 벤치 외야수 조합은 Mather/Hamilton과 Craig/Jay의 두 가지이기 때문이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