별로 좋은 기억이 남아있지 않은 2010 시즌의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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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2010 오프시즌에 Matt Holliday와 7년 120M의 계약을 체결하고, 로테이션에 Brad Penny를 보강한 Cardinals는 NL 중부지구의 강력한 우승 후보로 지목되었고, 많은 기대와 함께 시즌을 맞이하였다. 그러나...

Opening Day Roster
Starters - Adam Wainwright, Chris Carpenter, Brad Penny, Kyle Lohse, Jaime Garcia
Relievers - Ryan Franklin, Blake Hawksworth, Kyle McClellan, Jason Motte, Mitchell Boggs, Dennys Reyes, Trever Miller
Catchers - Yadier Molina, Jason LaRue
Infielders - Albert Pujols, Skip Schumaker, Brendan Ryan, David Freese, Felipe Lopez
Outfielders - Matt Holliday, Ryan Ludwick, Colby Rasmus, Allen Craig, Nick Stavinoha, Joe Mather

Opening Day Lineup (4/5, at CIN)
Skip Schumaker 2B
Brendan Ryan SS
Albert Pujols 1B
Matt Holliday LF
Colby Rasmus CF
Ryan Ludwick RF
Yadier Molina C
David Freese 3B
Chris Carpenter P

이 경기는 Reds 홈에서 열린 경기답게 타선이 4개의 홈런을 날리며 상대 투수들을 난타하여 9회초에 11-2로 낙승하는 분위기였으나, 9회말에 불펜이 4점을 내주면서 결국 11-6으로 끝났다.

시즌 중 무브
2010/04/01  Julio Lugo를 Orioles에 보내고 현금 or PTBNL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D)
이 트레이드는 엄밀히 말하면 오프시즌 무브에 해당한다. 시즌 개막 직전에 Lugo를 트레이드하여 25인 로스터를 확정한 것이다. 이후 누구를 받아왔다는 말이 없었던 것으로 보아 결국 현금을 받고 끝낸 듯하다. 2010 시즌 내내 부상과 삽질로 내야진이 엉망이 되었음을 감안하면 아쉬운 무브였는데, 당시 로스터 구성을 보더라도 백업 미들인필더가 Felipe Lopez 한 명 뿐이어서 별로 좋은 선택은 아니었던 것 같다. 차라리 Stavinoha를 AAA에 보내고 Lugo를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킨 채로 시즌을 맞이했어야 하는 것이 아닐까? 어차피 Lugo의 연봉은 Red Sox가 부담하고 있었으니 딱히 돈이 드는 것도 아니었는데 말이다.

2010/04/27  FA Aaron Miles와 마이너 계약 (F)
이렇게 한 달도 못 가서 Miles와 계약할 것을 도대체 왜 Lugo를 트레이드했을까? Miles는 2009 시즌 전에 Cubs와 무려 2년 4.9M의 계약을 체결하였으나, 2009-2010 오프시즌 도중 Athletics로 트레이드 되었고, 개막 전에 다시 또 Reds로 트레이드 된 다음 시즌 개막 직후 결국 방출되었다. 집에서 놀고 있던 Miles를 불러준 것은 John Mozeliak이었다.
Miles는 Springfield에서 2주 동안 "컨디션을 점검"한 후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하여, 잔여 시즌 동안 .281/.311/.317로 68 wRC+를 기록하며 팬들을 깊이 좌절시켰다. 정말 이렇게밖에 할 수 없었던 것일까? Tyler Greene을 기용했다면 설마 68 wRC+보다도 못 쳤을까? 이런 무브는 F도 아니고 F- 감이다.

2010/06/05  FA Randy Winn과 계약 (F)
백업 외야수로 로스터에 포함된 유망주들이 잘 적응하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자, Mozeliak은 이번엔 베테랑 외야수를 영입하였는데, 그게 Yankees에서 방출된 36세의 Randy Winn이었다. Winn은 한때 좋은 선수였지만, 이제는 타격도 안되고 수비도 안되는 한물 간 베테랑일 뿐이었다. .250/.311/.382로 92 wRC+를 기록, Miles보다는 좋은 타격을 보여주었으나 수비에서 그 이상으로 까먹어서, 결국 -0.2 WAR의 참담한 성적을 기록하였다. AAA에 Jon Jay라는 대안이 있었음에도 불구하고 이런 선택을 하다니, F를 받아도 싸다.

2010/06/14  FA Jeff Suppan과 계약 (D)
내야와 외야에 이어 이번에는 Penny와 Lohse가 DL에 가면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겨 버렸는데, Mozeliak은 이번에도 남들이 버린 퇴물선수를 주워 오는 것으로 땜질을 시도하였다. 이번엔 Brewers에서 방출된 Jeff Suppan을 영입한 것이다. Suppan은 4.91 FIP의 허접한 성적에도 불구하고 운이 따라 주면서 13번의 선발 등판을 포함한 15번의 등판에서 3.84의 그럴싸한 ERA를 기록하였다. 위의 두 F와는 달리, Suppan의 경우 Walters나 Hawksworth, Ottavino 등이 더 나은 성적을 올렸으리라고 기대되지는 않으므로, 이 무브는 D를 주었다.

2010/06/26  FA Renyel Pinto와 마이너 계약

2010/07/09  FA Mike MacDougal과 마이너 계약 (F)
남들이 버린 선수 주워와서 재활용하기 4탄. MacDougal은 Nationals AAA 팀에서 뛰다가 방출되었는데, 그를 데려와서 Memphis에 잠시 짱박아 두었다가 결국 콜업하였다. MacDougal은 기대를 저버리지 않고 6.75 K/9, 5.79 BB/9의 아름다운 스탯을 기록하며 불펜에서 열심히 방화를 하였다. 변명의 여지가 없는 F다.

2010/07/30  Ryan Ludwick을 Padres에 보내고 Jake Westbrook과 현금을 Indians로부터, Nick Greenwood를 Padres로부터 받는 삼각 트레이드 단행 (B)
Penny의 시즌아웃과 Lohse 및 Suppan의 삽질로 엉망이 된 로테이션을 보강하기 위해, Mozeliak은 Ludwick을 Westbrook과 트레이드하는 과감한 무브를 단행하였다. 비록 Ludwick 대신 주전 RF가 된 Jon Jay가 이후 폭망해 버렸으나, Ludwick 역시 트레이드 후 Jay와 비슷한 수준으로 망해 버렸으므로, 이 둘은 마찬가지이다. 반면 Westbrook은 이적 후 두 달 사이에 1.3 WAR을 기록하며 쏠쏠한 활약을 해 주었다. 2010 시즌 중 발생한 Mozeliak의 무브 중 유일하게 성공한 케이스이다. 물론, 오프시즌의 재계약은 별개이다.

2010/08/02  FA Nate Robertson과 마이너 계약
이쯤 되면 그야말로 닥치는대로 아무나 영입해 보는 느낌이다. Robertson은 Marlins에서 방출되어 놀고 있던 중이었는데, 계약 조항에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포함되지 않을 경우 Opt-out 하는 조건을 달아서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후 Memphis에서 별다른 인상을 주지 못하여 메이저리그에 콜업되지 못한 Robertson은 Opt-out을 선택하여 8월 말에 다시 FA가 되었다. 아무 임팩트가 없으니 평가는 생략.

2010/08/19  David Carpenter를 Astros에 보내고 Pedro Feliz와 현금을 받는 트레이드 단행 (F)
이렇게 해서 시즌 중 마지막 무브를 또다시 F로 장식하게 되었다. Freese의 시즌아웃으로 공석이 된 3루에 Matt Carpenter를 콜업하는 대신, Pedro Feliz를 영입한 것이다. Feliz는 당시 이미 -1.5 WAR을 기록하고 있었는데, 이 트레이드 이후 40게임에서 .482 OPS(오타가 아니다. .482 OPS이다!), 29 wRC+를 기록하며 한달 남짓한 기간 사이에 간단히 -0.5 WAR을 추가, Cards에게 빅엿을 선사하였다. 거저 줘도 받지 말아야 할 선수를 유망주까지 내줘가며 받아 왔으니... 뭐라 할 말이 없다.


이 시즌은 좋은 전력으로 시작했음에도 불구하고, 여기저기 부상과 삽질이 연쇄적으로 발생하며 로스터에 많은 구멍이 생겼는데... 이에 대해 Mozeliak이 전력에 전혀 보탬이 안되는 퇴물선수들을 지속적으로 영입해 땜빵을 시도하다가 완전히 실패하여 결국 지구 2위로 시즌을 마치고 말았다. 단장으로서 Mozeliak의 커리어에서 가장 안좋았던 시기가 아니었나 싶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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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H 2012.02.16 08: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정말 130경기 쯤은 라인업 카드에 대체수준 플레이어가 선발출장하고 있었던 걸 볼 수 있었던 처참한 시즌이었죠 ㅠㅠ

  2. yuhars 2012.02.16 10: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완전 D와 F의 향연들이군요. 제 대학교 1학년 1학기때의 성적을 보는듯한...-_-;; 암튼 저 시즌은 Mo와 TLR의 삽질의 연속인 시즌이라서 참 재미 없었던 시즌이었네요. ㅎㅎ

  3. BlogIcon FreeRedbird 2012.02.16 12:5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잠시 다른 얘기입니다만... Curt Schilling이 언제 게임 회사를 차렸나요?
    http://38studios.com/staff/curt-schilling

    이 회사의 게임입니다.
    http://reckoning.amalur.com/

    • lecter 2012.02.16 13:44 Address Modify/Delete

      아트 디렉터는 무려 Todd McFarlane이네요 -_-

  4. billytk 2012.02.16 13:47 Address Modify/Delete Reply

    http://wow.thisisgame.com/board/view.php?category=103&id=425804&subcategory=
    꽤 됐습니다 ㅎㅎ

    TIG> 메이저리그 선수들 중에서 MMORPG를 즐기는 이들이 또 있나?

    작년 아메리카 리그에서 사이언상을 탄 잭 그레인키(Zach Greinke, 캔자스시티)를 아는가? 그는 <WoW> 길드를 가지고 있다. 거기에 메이저리그 선수가 40명 정도 속해 있다. 지난 2008년 올스타 MVP JD 드류(David Jonathan Drew, 보스턴)도 그 길드 소속이다.


    TIG> 메이저리그 선수들은 야구 게임을 안 하나?


    대부분 선수들은 안 한다. 대신 Xbox360이나 PS3로 NFL 풋볼 게임을 한다. 반면, 풋볼 선수들은 대부분 야구 게임을 한다. NBA 선수들은 야구나 풋볼을 하고. 자기가 하는 스포츠를 게임으로 하지는 않는다.

  5. BlogIcon anders_friden 2012.02.16 23: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제가 이 시즌까지 mlb.tv 를 보고 그다음부터 끊어버렸죠..물론 그 뒤로 다음팟에서 보긴 했지만ㅋㅋ

  6. lecter 2012.02.17 16: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http://www.fangraphs.com/blogs/index.php/the-worst-pitches-of-2011/

    로쉬의 패스트볼이 2011년 worst 패스트볼로 꼽혔습니다. 단 한개의 swing-and-miss도 이끌어내지 못했다고 ㅋㅋㅋㅋㅋ

    • BlogIcon FreeRedbird 2012.02.17 17: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 홈런맞은 공 동영상을 보니 진짜 할말이 없는데요. 구위도 없으면서 저런 공을 한가운데에 던지는 깡을 칭찬해 줘야 하는 것인지...

먼저 ST 소식부터.

3/29
Cardinals 5, Twins 3
ST성적 13승 11패

Jaime Garcia가 6이닝을 8안타 2실점으로 막았다. 이날은 La Russa 감독이 공식적으로 Garcia를 5선발로 지명하기도 하였다. Garcia가 선발로 6이닝을 던지고 K-Mac이 이어서 구원 등판한 것은 이러한 구단의 결정을 반영하는 것이다.
게임은 9회말 3-3 동점에서 대타로 나온 Daniel Descalso가 끝내기 홈런을 날려서 승리하였다.


3/30
Cardinals 9, Mets 4
ST성적 14승 11패

Chris Carpenter가 볼넷을 6개나 내주며 불안한 제구력을 보였다. Holliday가 홈런 2개를 기록했고, Ludwick과 Brendan Ryan도 역시 홈런을 날렸다. 이날 Jason LaRue가 경기 도중 부상을 당해 Matt Pagnozzi로 교체되는 사건이 있었다.

3/31
Cardinals 6, Nationals 9
ST성적 14승 12패

Adam Wainwright가 5이닝 10안타 5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며 캠프를 마무리했다. 그의 Spring ERA는 6.14이다. Carpenter와 동반으로 Spring Training 성적이 좋지 않은데... 그래도 큰 걱정은 되지 않는다. 시즌이 시작되면 이들은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것이다.
이날 게임은 Julio Lugo가 Cardinals 유니폼을 입고 뛴 마지막 경기가 되었다.
Pagnozzi가 계속 포수로 나온다. 이런 xx...

4/1
Cardinals 1, Marlins 3
ST성적 14승 13패

Brad Penny가 6이닝 7안타 2실점으로 이전보다 많이 안정된 모습을 보였다.
이날 Cards 타선은 고작 3안타에 그쳤다. 유일한 타점은 David Freese로부터 나왔다.


미국시간으로 4월 2일과 3일에는 올해 새로 개장하는 Target Field에서 Minnesota Twins와 시범경기를 갖는다. 그동안 Twins의 강점이 홈구장인 Metrodome의 특성을 마스터하여 홈에서 매우 높은 승률을 올리는 것이었는데... 이렇게 홈구장이 바뀌어서 오히려 불리해지는 것은 아닌지 모르겠다.


이런 저런 소식들.

1.
Julio Lugo가 Orioles로 트레이드 되었다. Cardinals는 5월까지 선수를 한 명 받거나(Player to Be Named Later), 아니면 현금(cash consideration)을 받기로 하였다. 트레이드와 상관없이 올해 9M에 달하는 그의 연봉은 Red Sox가 계속 부담한다.
Cardinals 공식 페이지 링크

이미 Lugo는 Felipe Lopez의 계약으로 인해 출장 기회가 줄어드는 것에 대해 우려를 표시해 왔다. 이에 구단은 트레이드를 물색하기로 하였고... 결국 Orioles로 가게 되었다. Orioles는 Brian Roberts가 부상에서 회복하는 중이고, 마땅한 백업 내야수가 별로 없는 형편이어서, Lugo 본인에게도 좋은 기회가 될 것이다.

Lugo는 구단에 이런저런 감사의 말들을 남기고, 선수들과 작별인사를 나누고, 좋은 분위기에서 클럽하우스를 떠났다. 구단 프런트에서 자신에게 현재 상황(출장기회가 별로 없음)을 설명하고 더 나은 기회를 얻을 수 있는 팀으로 트레이드를 하겠다고 말했으며, 결국 그대로 해 주었다는 것이다.

나는 처음에 Lugo가 트레이드 되었다고 해서, Tyler Greene이 올라오지 않을까 생각했는데... 구단은 그냥 Mather, Stavinoha, Craig 모두를 벤치에 앉힐 모양이다. Mather와 Craig은 모두 1루와 3루를 볼 수 있으므로, Thurston이 여러 포지션에서 맹활약(?)하던 작년과 비교하면 벤치의 짜임새는 오히려 더 좋아졌다고 볼 수 있다. 또한, Felipe Lopez는 유일한 미들 인필드 백업인 데다, 벤치의 유일한 좌타 옵션(Lopez는 스위치히터이고, 나머지 벤치 선수들은 모두 우타자이다)이어서, 올해 꽤 많은 타석을 얻게 될 것이다. 400 PA 이상 나올 수도 있을 것 같다.

2.
Yadier Molina에 이어 Jason LaRue까지 부상을 당하면서 포수 운용에 적신호가 켜졌다. 최근 Spring Training 게임에서는 Matt Pagnozzi와 Bryan Anderson의 AAA 듀오가 포수 마스크를 쓰고 있다. 일단 심각한 부상은 아닌 것으로 알려져 있으나... 개막전에 출장이 가능한지의 여부는 불투명하다. 개막전 선발 포수로 Pagnozzi를 보는 일은 제발 없었으면 하는 소망이 있다. -_-;;;

Today's Music : Twisted Sister - We're Not Gonna Take It (Official MV)



당시 MTV에서 크게 히트했다고 하는 뮤직비디오. 언제봐도 너무 유치하고, 너무 재미있다. 80년대는 여러가지로 참 재미있는 시기였다고 생각한다. 희망과 낙관주의가 지배하던 시대. 음악에도 그런 분위기가 묻어 있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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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발전없는 푸홀스 2010.04.02 16: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제 므르브 개막이 3일앞으로 다가왔군요 ㅎㅎ 카즈 소식 잘 보고있습니다 ㅎ

    1.Player to Be Named Later에 대해 질문하고싶은데요 이건 카즈에서 지명하는건가요?

    그리고 지명한다면 어떤기준으로 뽑는건가요? 그러니까 뭐 25인로스터에 등록되어있으면 안된다 이런식으로..

    작년에 카즈가 PTBNL로 제스토드? 그 릴리프를 내준거같은데 걔는 로스터에 25인에 등록된선수가 아니었나요? 궁금하네요 ㅋㅋ 아직 므르브에대해선 초보라 모르는게 많아서.. ㅋㅋ

    2.Freese가 시범경기에서 맹타를 휘두르고있는거같은데, 시즌에는 과연어떻게 될까요? 초반엔 좀 하다가 나중에 약점들키고해서 성적 떨어지진않을지...ㅎ 걱정되네요

    3.몰리나가 부상중인데 언제쯤 복귀할수있을지..제 판타지리그 주전포수인데..ㅠㅠ

    • BlogIcon FreeRedbird 2010.04.05 10:3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1. PTBNL은 보통 트레이드가 발표되는 시점에서 리스트를 받습니다. 즉 이번 Lugo 트레이드에서 Cardinals는 Orioles로부터 일단 나중에 지명 가능한 선수의 리스트만 받아 두는 것입니다. 이런 트레이드는 기한이 설정되어 있는데요... 이번의 경우 Cardinals는 5월까지 리스트 중에서 한 명을 선택하게 되어 있고요... 만약 맘에 드는 선수가 없을 경우 그냥 현금을 받게 됩니다.

      PTBNL과 25인 로스터 등록 여부와는 무관합니다.

      2. Freese는 거의 모든 projection system(CHONE, ZiPS 등등..)에서 리그 평균 3루수를 예상하고 있습니다. .270에 20HR 정도 해 줄 것으로 보고 있고요. 신인으로서 이정도면 준수한 성적이라고 봅니다. Cards는 몇몇 수퍼스타들의 의존도가 큰 팀이기 때문에.. 적정 페이롤을 유지하기 위해서는 Freese같은 리그 평균 레벨의 저연봉 선수들이 많이 필요합니다.

      3. Molina는 일단 DL을 피한 모양이고요.. 일단 개막전 출장이 예고되었습니다. 첫 주에는 좀 띄엄띄엄 출장하지 않을까 싶지만.. 이후에는 괜찮을 것 같네요.

      저는 2개의 판타지 리그에 참여 중인데요.. 한쪽 팀에 Colby Rasmus와 Jaime Garcia를 데리고 있습니다. 대박 터뜨려 주길 바라고 있습니다. ^^

  2. BlogIcon jdzinn 2010.04.04 02:3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문득 생각해보니 레귤러 중 내야 전원 + 중견수가 자체생산이더군요. 여기에 외야 백업 3명까지 더해 13명 야수 중 9명이 팜출신.

    투수진도 2선발 + 5선발 + 우완 불펜 4명 해서 절반이 팜 출신. 카즈 와서 갱생한 루디, 카프, 로쉬, 프랭클린까지 낑겨넣으면 이건 뭐 25인 로스터가 프랜차이즈로 우글거리는 느낌입니다. 항상 순위는 꼬랑지에서 놀지만 은근히 알짜 팜이라는... ㅎㅎ

    아 그리고 자꾸 팜 얘기를 해서 그런데 토미 팜이 올해는 브레이크아웃 할 기세더군요.

    • BlogIcon FreeRedbird 2010.04.05 10:4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는 Wainwright를 팜 출신으로 보지는 않습니다만, 그래도 Cardinals 로스터에 은근히 자체 생산 선수가 많은 것은 인정할 만 합니다. 팜이 depth가 허접하고 탑 유망주도 별로 없지만 그래도 팀에서 필요로 하는 선수들은 그때그때 잘 배출해 왔죠.

      Tommy Pham은 한 10년쯤 마이너리그에 있은 듯한 느낌이 듭니다. 마이너리그 스프링캠프에서 요즘 날고 있던데요... 정규시즌을 지켜봐야겠지요. 솔직히 반쯤 기대를 접은 상태라 혹시 잘해준다면 보너스 같은 기분이 들겠네요. 원래 툴가이라는게 high risk/high reward니까요.. 뭐 망해도 어쩔 수 없다고 생각하고 있습니다.


Chris Duncan : 삼진당하고 헬멧을 던지는 이런 모습도 더이상 볼 수 없게 되었다.


Julio Lugo


Cardinals와 Red Sox가 트레이드를 단행하였다.

Cardinals get :
Julio Lugo와 그의 연봉 전액(2010년까지 약 $13.5M)


Red Sox get:
Chris Duncan
현금 혹은 PTBNL(Player To Be Named Later)



나는 Red Sox의 팬이 아니지만, Theo Epstein 단장이 이끄는 Red Sox 구단 프런트에 대해서는 칭찬을 아끼고 싶지 않다. 물론 Garciaparra 같은 프랜차이즈 스타를 팀에서 방출하여 팬들로부터 원성을 사기도 했지만, 지난 5년 동안 네 번의 플레이오프 진출과 두 차례의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낸 것도 사실이다. Theo Epstein은 리그 최상급의 강력한 메이저리그 팀을 구축했을 뿐 아니라, 팜 시스템도 아주 탄탄하게 일궈 놓았다. 주전들의 줄부상 같은 불상사가 발생하지 않는 이상, 향후에도 5년 이상 계속해서 매우 유력한 컨텐더로 남아 있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현재 30개 구단 중 구단 프런트가 가장 일을 잘 하고 있는 구단이라고 본다. 단지 돈이 많아서 Red Sox가 강팀으로 군림하고 있다는 생각은 완전한 오해이다. Red Sox는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전통적인 스카우팅과 세이버메트릭스를 가장 잘 조화시키고 있는 구단이며, 돈을 효율적으로 사용할 줄 아는 구단이기도 하다.


뜬금없는 타 구단 칭찬으로 이야기를 시작했는데... 이러한 Theo Epstein의 몇 안되는 실패작 중 하나가 바로 오늘의 주인공 Julio Lugo이다. Red Sox가 Julio Lugo와 계약한 것은 2006년 12월의 일이었는데, 당시 FA였던 Lugo를 4년 $36M에 계약한 것이다. 계약 당시에 이미 오버페이 논란이 있었던 이 계약은 시간이 지나면서 재앙으로 드러났다. 계약 후 현재까지 Lugo의 공격 스탯은 .251/.319/.346에 불과하였고, 한때 뛰어났던 수비도 평균이하로 추락하여 몸값만 비싸고 별 장점이 없는 플레이어가 된 것이다. 올 시즌 유격수로서 그의 UZR/150은 무려 -43.2인데, 뛴 경기 수가 많지 않다보니 작은 샘플 사이즈로 인해 과장된 면이 있어 보인다. 2007년에 UZR/150이 4.3, 2008년에 -2.6이었으므로 비슷하게 나빠진다면 올해의 UZR/150은 대충 -5~-10 사이가 되지 않을까 싶다.

Red Sox는 Julio Lugo를 이미 DFA(Designated for Assignment, 선수를 방출하기 위한 예비 조치로 10일간의 유예 기간을 갖게 된다. 10일 안에 트레이드되지 않으면 방출하거나 마이너리그에 내려보내야 한다.) 처리한 상태였으므로 Lugo와의 결별은 시간 문제였다. 며칠 전 다른 모든 구단에 "Lugo의 모든 연봉을 떠안을테니 제발 3류 유망주(a fringe prospect)라도 주고 데려가라"는 메시지를 보냈을 만큼, 그들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Lugo를 팀에서 내보내려고 하고 있었다.



한편, Chris Duncan은 잘 알려진 대로 Cardinals의 투수 코치 Dave Duncan의 둘째 아들이다. 2006년 시즌 중반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 314타석에서 .293/.363/.589(OPS .952), 22홈런의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팀의 플레이오프 진출 및 월드시리즈 우승에 큰 공을 세웠다. 월드시리즈에서 그의 형편없는 외야 수비가 TV를 통해 전세계에 널리 알려지긴 했지만... 파워와 선구안은 수준급이었다. 한마디로 제 2의 Adam Dunn이 나타난 것 같았던 것이다.

그러나... 2007년 시즌 중반부터 그는 심각한 타격 슬럼프에 빠졌고, 이후 전혀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았다. 결국 2008년에 그가 목디스크 및 허리디스크에 시달리고 있음이 밝혀졌고, 그는 목에 티타늄 디스크를 삽입하는 대수술을 받고 시즌 아웃되었다. 이 수술은 야구선수에게 행해진 것으로는 전례가 없는 것이었고, 다시는 야구를 할 수 없을 가능성도 있다고 이야기할 만큼 위험한 수술이었다.

다행히 수술 후 재활은 순조롭게 진행되었고, Chris Duncan은 2009년 Spring Training에서 뛰어난 타격감을 과시했다. 그리고 4월 한 달 동안 .304/.417/.522 (OPS .939)의 맹타를 휘둘렀다. 이때까지만 해도 모든 일이 순조롭게 잘 되어가는 것 같았다.

하지만 5월부터 다시 바닥을 모르는 추락이 시작되었다.
5월 .227/.289/.386 (OPS .675)
6월 .224/.318/.289 (OPS .607)
7월 .037/.257/.037 (OPS .294)

그는 수비력이 좋지 않은 LF이므로(커리어 통산 UZR/150이 -8.5이다.), 나쁜 수비를 상쇄할 수 있을 정도의 타격이 되지 않으면, 그를 25인 로스터에 유지할 아무런 명분이 없다. NL에는 DH가 없으므로... 더더욱 그의 설 자리는 없었다.


이렇게 해서 두 팀은 서로 그다지 필요없는 두 선수를 맞바꾸게 되었다.

Red Sox 입장에서 보면... Jed Lowrie가 복귀하는 마당에 Lugo는 어차피 쓸모가 없었으므로, 트레이드로 누구라도 받을 수 있다면 밑질 것은 없었다. Chris Duncan은 2007년 중반 이후로 그의 거의 유일한 툴이었던 파워를 잃어버렸지만, 그리고 실질적으로 그의 유일한 포지션은 DH 뿐이지만, 그래도 밑질 것은 없는 것이다. 아마 아무도 Lugo의 트레이드를 제안하지 않았더라면 공 1박스, 배트 1박스와도 바꾸려고 했을 것이다. 혹시라도 Chris Duncan이 2006년의 홈런 파워를 되찾게 된다면, 그를 값싼 DH/1루 백업으로 활용할 수 있을 것이다. 아니어도 그만이고...

과거 2006년 말에 John Sickels가 Duncan을 Brian Daubach과 비교한 적이 있었다. Duncan이 예전의 타격 실력을 조금이라도 회복하여 Daubach만큼만 될 수 있어도 Red Sox는 충분히 만족할 것이다.


Cardinals 입장에서 보면... 둘 다 올해 삽질을 거듭하고 있고, 특히 좌완투수에게는 똑같이 쥐약인 Duncan과 Ankiel을 동시에 데리고 있을 이유가 전혀 없었다. Duncan은 대타요원으로도 제 몫을 못하고 있으므로.. (엊그제 9회에서 대타로 나와서 병살타로 팀의 마지막 기회를 말아먹은 기억이 생생하다...-_-) 어떻게든 팀을 업그레이드할 방법이 있다면 방출하는 것이 맞다고 본다. Lugo는 그다지 기대할 것은 없는 플레이어이지만, 2루를 맡고 있는 Skip Schumaker가 좌완투수 상대로 OPS .562의 형편없는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2루 플래툰 및 내야 백업 요원으로 활용하면 Duncan을 데리고 있을 때보다는 좀 더 짜임새 있는 로스터가 될 것이다. 게다가 내년까지 모든 연봉을 Red Sox에서 전액 부담하므로, 삽질만 계속할 경우 그냥 방출해 버려도 그만이다. 즉 Cardinals 입장에서도 밑져야 본전인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Lugo로 인해 Joe Thurston의 출장 기회가 줄어들 수 있다면 그것만으로도 상당히 만족스러울 것 같다. Thurston은 오늘도 9회말 1사에서 병살 처리해야 하는 공을 홈에 던지는 바람에 결국 4-3으로 역전패하는 데 큰 공을 세웠다. 이넘은 야구 센스라는 게 아예 존재하지 않는 것 같다...



이 트레이드에 대한 세이버메트릭스적인 분석은 생략하겠다. 현 시점에서는 둘 다 마이너스 WAR를 기록하고 있기에, 별로 의미가 없기 때문이다. 굳이 이야기하자면 둘 다 -0.3 WAR으로 삽질의 수준이 비슷하긴 하다...  -_-;;;


다만 우려되는 일은 Mozeliak 단장 및 구단 프런트와 La Russa 감독/Dave Duncan 투수코치와의 관계가 악화하는 것이다. 자기 아들이 트레이드 되는 것을 좋아하는 아버지는 없을 것이므로... Dave Duncan 코치가 삐질 것이라는 것은 쉽게 예상할 수 있다. 또한, 바로 엊그제 인터뷰에서 병살타 친 Chris Duncan을 열과 성을 다해 변호하던 Tony La Russa 감독도, 하루만에 Chris Duncan이 트레이드되어 머쓱해지게 되었다. 안그래도 작년부터 감독과 단장 사이에 잡음이 조금씩 들리고 있는데... 올 시즌이 끝나면 La Russa 감독 및 Duncan 코치와의 계약이 만료된다. 과연 이들과 재계약을 할지 주목된다.


둘 다 새로운 팀에서 좋은 모습을 보일 수 있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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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schu 2009.07.23 18:0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와 이런 blog도 있군요, 여러가지 명문 잘 보았습니다. 카즈 팬들이면 누구나 이제는 조금씩 줄어드는 라루사의 영향력(비록 그것이 아직 아담 케네디를 쫓아버릴만큼 무시못할 힘이라 할지라도)이 줄어드는 것을 느끼고 있죠. 라루사 유임을 지지하는 입장이지만, 오켄도 코치의 감독 임명이 멀지 않았다, 고 혼자 추측해 봅니다.

    • BlogIcon FreeRedbird 2009.07.23 18: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반갑습니다. 자주 놀러 오세요... ^^
      저도... 어쩌면 올해가 Cards 유니폼을 입은 La Russa/Duncan 콤비의 모습을 볼 수 있는 마지막 해가 되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듭니다.

  2. BlogIcon drlecter 2009.07.23 22:5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숨어 계시는 카즈 팬분들이 FreeRedbird님 블로그를 통해서 하나 둘씩 나타나시는 것 같아서 기분이 좋습니다 :)

    개인적으로 던컨은 귀여워서 -_- 정말로 좋아했어요. 외야에서의 만세도 그냥 웃어서 넘길 수 있을 만큼...바튼 페레즈와는 아쉬움의 크기가 다르군요.

    • BlogIcon FreeRedbird 2009.07.25 00:1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Cards가 워낙 국내에서는 별로 인기가 없는 구단이다보니.. 이렇게 팬 분들이 놀러 오시게 되어 저도 넘 기쁩니다. 공지에도 있지만 한글판 Viva El Birdos(+Future Redbirds) 를 만드는 게 목표입니다. ^^

      Duncan은 정이 많이 가는 플레이어이긴 했지만... 외야의 만세 수비는 저는 웃어 넘기기가 힘들었습니다. ㅎㅎ

  3. BlogIcon Q1 2009.07.24 12:51 Address Modify/Delete Reply

    둘 다 버리고 싶어 안달이 난 선수들을 버린 건 맞는데... 둘 다 대체 왜 받아왔는지... 뭐 루고는 공짜니깐요 ^^;;

    +) 죄송요~

    • BlogIcon FreeRedbird 2009.07.23 18: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Lugo는 공짜이고.. 존재 자체가 해가 되는 플레이어는 아니므로 좋은 트레이드라고 봅니다. 게다가 Tyler Greene이 메이저리그에 돌아오지 않는 이상 마땅한 유격수 백업도 없는 상태였죠. 본문에 적었듯이 좀 더 로스터의 짜임새가 좋아졌습니다.

      Boston 팬들 관련해서는... 자극적인 댓글은 조금 자제를 부탁 드립니다. ^^ 제가 소심한지라 블로그를 싸움판으로 만들고 싶지는 않아서요...

  4. BlogIcon Q1 2009.07.24 13:2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왈라스로 홀리데이 사오려고 하더군요... 정말 올해에 11번째 우승 해보려나 본데요?

    • BlogIcon FreeRedbird 2009.07.25 00:2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1:1 straight up 트레이드라면... 저라면 하겠습니다. 세이버메트릭스 식의 value 계산으로는 손해겠지만 플레이오프 진출의 가치는 계산하기가 어려운 것이니까요.. 특히 월드시리즈 우승을 할 수만 있다면... 이후 Wallace가 올스타급 3루수가 되더라도 저는 불평을 안 할 것 같습니다.

    • BlogIcon Q1 2009.07.25 14: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1:1은 아니군요.
      영문 기사에선 왈라스포함 1:3으로 봤는데 아까 네이버엔 1:4라고 떠서 지금 뭥미~ 이러구 있습니다...
      그래도 첫날 뉴욕에서 기차타구 오자마자 4안타라 일단 만족이네요. 루고도 오늘 홈런에 3루타길레 환타지리그에서 잡아볼까 했더니 누가 이미 채갔네요.쩝; 데로사 돌아오구 하니 타선이 1주일새에 완전 딴 팀이 되었네요 ^^;;;
      라루사 입장에서도 올해 무조건 WS 우승 해야겠습니다...던컨 건도 있고;

    • BlogIcon FreeRedbird 2009.07.25 19: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1:3이 맞습니다. 올시즌은 무조건 우승하는 거 외에는 없어 보입니다. 이렇게 유망주를 잔뜩 팔아서 팀의 미래를 많이 모기지했으니 말입니다...

  5. 익스큐터 2009.07.25 05:19 Address Modify/Delete Reply

    카즈가 결국 홀리데이를 데려오네요. 관련글 기대하겠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