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Game Thread Bot

Pirates Series Recap
5/20 Cardinals 5, Pirates 3
5/21 Cardinals 5, Pirates 4
5/22 Cardinals 18, Pirates 4

 

시즌 첫 스윕 달성. 여전히 탱킹 중인 해적떼를 상대로 간만에 양민학살을 하는 모습을 보였다. 특히 마지막 경기는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선발투수가 공 네 개 던지고 내려갔음에도 불구하고 18점을 뽑으며 낙승한 것이다. 9회에 Yadi가 아니라 보통의 투수를 올렸으면 18-0 으로 끝날 수도 있었던 경기였다.

 

Gorman과 Libby 두 루키가 합류한 시리즈였는데, Gorman은 AAA에서 삼진을 너무 먹어서 별 기대를 안했으나 생각보다는 타석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였다. 상대팀들이 차차 분석에 들어가면 어떨 지는 모르겠으나... Libby는 데뷔전에서 제구가 오락가락 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이후 바로 강등되었으나 Matz의 부상으로 인해 조만간 다시 콜업될 것으로 보인다. 한 경기로 판단하기는 어려우나 로테이션에 안정감을 보태 줄 재능으로 보이지는 않았다. 그냥 좀 더 적응하면 한 4-5 선발 급 투수 정도? 마지막날 콜업된 Rondon이 5이닝을 무실점으로 틀어막은 것은 놀라웠는데 다만 상대가 해적떼라 판단은 일단 유보하겠다.

 

중부지구가 워낙 허접한 데다 타선은 그럭저럭 괜찮아서(Yepez가 5번에 자리를 잡은 데다 Carlson까지 반등 기미를 보이고 있으니 모양새가 나쁘지 않은 타선이다), 유사 컨텐더 정도는 되는 것 같다. 문제는 로테이션인데, 원래도 압도적인 에이스가 없는데다 그나마 있는 투수도 이렇게 부상으로 이탈하여 계속해서 투수진의 뎁스를 시험 받는 모습이다.

 

이 지구가 얼마나 허접하냐면...

 

NL Central

Brewers  26-15

Cards     23-18   -3

Pirates   16-24   -9.5

Cubs     16-24   -9.5

Reds     12-28   -13.5

 

방금 그 해적떼가 무려 지구 3위다....!!!!! 이게 믿어지는가????

 


Series Preview: Cardinals vs Blue Jays

팀 성적 
Cardinals  23승 18패 .561 (NL Central 2위)   Run Diff. +45
Blue Jays  22승 19패 .537 (AL East 3위)    Run Diff. -10

Blue Jays와의 인터리그 홈 2연전. Blue Jays와는 2017 시즌 이후 5년만의 정규시즌 맞대결이 되겠다.

Blue Jays는 시즌 시작 전에는 강력한 타선을 바탕으로 하여 지구 우승 뿐 아니라 월드시리즈 우승 후보로 꼽혔었는데, 뚜껑을 열어보니 생각보다 공격력이 훨씬 저조한 모습을 보이면서 기대만큼 성적이 나지 않는 중이다. Yankees가 폭주하고, Rays가 Rays 하면서, 결국 지구 3위에 랭크되어 있다.


Probable Starters 
Game 1: Miles Mikolas vs Jose Berrios        5/23 19:45 EDT (5/24 8:45 KST)
Game 2: TBD vs Kevin Gausman                5/24 19:45 EDT (5/25 8:45 KST)

현재 1차전 선발은 Mikolas로 발표되었고 2차전은 미정 상태이다.

 

상대 선발은 이론적으로 원투펀치였던 Berrios와 Gausman이다. (실제로는 Berrios 대신 Manoah가 2선발 역할을 하고 있다) Berrios는 올해 들어 체인지업이 잘 안 먹히면서 고전 중이다. SwStr%이 20시즌 11.6%에서 21시즌 9.9%, 올해는 7.9%까지 줄었다. 반면 배럴타구 비율은 20시즌 6.3%에서 작년 9.1%, 올해 12.9%까지 수직 상승 중이다. 그래서 올해 ERA는 4.83, FIP는 4.73 이지만 타구의 질을 반영한 xERA는 6.86으로 매우 좋지 않다. 5월 들어 세 번의 등판에서 각각 4.2이닝 6실점, 5.1이닝 5실점, 7이닝 무실점을 기록했는데, 무실점 경기도 삼진이 4개에 불과하여 압도적인 내용이라고는 볼 수 없었다. 시간이 지나면 결국 자기 자리를 찾아갈 것으로 보이지만, 아직은 충분히 공략 가능할 듯.

 

2차전의 Gausman은 Giants에 가서 각성한 기세를 그대로 이어가는 중이다. BB/9가 0.54에 불과하다. 2.52 ERA, 2.70 xERA, 1.26 FIP를 기록 중. 선발로 누구를 내더라도 선발 대결로는 답이 없을 것이다. 어떻게든 저득점 늪야구로 불펜싸움까지 끌고 가는 수밖에 없다.



Blue Jays Lineup 예상
1. George Springer, CF       271/340/486, 138 wRC+
2. Bo Bichette, SS             243/281/396, 95 wRC+
3. Vladimir Guerrero, 1B     262/347/434, 126 wRC+
4. Teoscar Hernandez, RF    159/227/275, 45 wRC+
5. Santiago Espinal, 2B       293/347/436, 125 wRC+
6. Alejandro Kirk, C            260/347/327, 98 wRC+
7. Matt Chapman, 3B         193/274/364, 85 wRC+
8. Lourdes Gurriel Jr., DH     230/274/333, 74 wRC+
9. Raimel Tapia, LF             230/258/279, 53 wRC+

벤치
Danny Jansen, C
Zack Collins, C
Vinny Capra, INF
Bradley Zimmer, OF

불펜 
Jordan Romano, (R, CL)

Adam Cimber (R)

Yimi Garcia (R)

David Phelps, (R)

Trevor Richards (R)

Ross Stripling (R)

Ryan Borucki, (L)

Andrew Vasquez (L)

살인 타선이 될 것으로 예상되었던 타선 치고는 성적이 허접하다. 어째 2주 전에 쓰레드를 썼던 Orioles 타선과 비교해도 별로인 것 같다. Springer 정도만 커리어 평균과 비슷하게 해 주고 있고, 나머지 타자들은 집단 슬럼프에 빠져 있다. 타선 wRC+ 3위가 Santiago Espinal이라니 이건 뭔가 이상하다. 이 선수는 원래 유틸리티 플레이어였는데 Carvan Biggio가 너무 죽을 쑨 덕에 2루 주전을 차지한 선수가 아닌가... (Biggio는 심지어 .043의 타율을 찍고 트리플A로 강등된 상태다)

 

이 글을 쓰는 현재 Cards의 경기당 득점은 4.88점으로 MLB 30팀 중 3위(전날 18득점의 후루꾸 덕이긴 하지만 그 경기를 제외해도 경기당 4.55점으로 MLB 전체 8위이다), Blue Jays의 경기당 득점은 3.59점으로 전체 26위이다. 이 타선이 정신차리기 전에 만나서 다행이라고 해야 되나... 빨리 승리를 챙기고 튀자.

 

 

Go Cardinals...!!!

Posted by 겜쓰레드봇
:

by 주인장.


Brewers Series Recap


4/20 Brewers 7, Cardinals 5

4/21 Cardinals 6, Brewers 3

4/22 Cardinals 4, Brewers 1

4/23 Cardinals 6, Brewers 4


"코리안리거" 테임즈에게 홈런을 맞고 1차전을 내줄 때만 해도 영 가망이 없어보이던 시리즈였는데, 나머지 세 경기를 모두 잡고 위닝시리즈를 만들었다. 그야말로 헐....이다.


이 3연승의 원동력은 선발 투수들이었는데, 이들은 상대 타선을 잘 막았을 뿐 아니라 Waino가 홈런포함 2안타 4타점, Leake가 2타점을 기록하는 등 타석에서도 훌륭한 활약을 해 주었다. DL에 간 Peralta 대신 Gyorko가 4번으로 기용되니 타선도 약간은 업그레이드가 된 모습이다. 심지어 멍발갓이 안타와 볼넷을 여럿 기록하기도 했다. 부진의 늪에서 헤어나오지 못하고 있는 Fowler만 정신을 좀 차려 주면 그럭저럭 매경기 개겨볼 만한 타선이 될 듯. (여전히 이길 것 같은 타선이라고는 차마 못 쓰겠다 -_- )


3차전에서 대타로 나와 홈런을 친 Diaz는 4차전에서 시즌 첫 볼넷을 골랐다. 올 시즌 O-Swing%이 무려 42%까지 치솟았는데도 컨택 능력 덕분에 삼진을 많이 당하지는 않고 있다. 아무리 컨택이 특기라고 해도 73타석 1볼넷은 좀 너무하다. 게다가 스트라이크도 아닌 공을 저렇게 많이 건드려서 좋은 타구가 많이 나올 리가 없지 않은가. 타석에서 좀 더 침착해질 필요가 있겠다.


오승환이 초반의 극심한 부진에서 벗어나 3연속 세이브를 기록한 것도 다행스런 일이다. 작년같이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지만 구속은 대충 나오고 있고 그럭저럭 버텨줄 수는 있을 듯.



Series Preview: Cardinals vs Blue Jays (시즌 첫 대결)


팀 성적

Cardinals 9승 10패 .474 (NL Central 4위)  Run Diff. -13

Blue Jays 5승 14패 .263 (AL East 5위)  Run Diff. -18


이번 시리즈는 Toronto Blue Jays와의 인터리그 홈 3연전이다. Blue Jays는 승률 .263으로 메이저리그 최하위에 처져 있다. 특히 시즌 첫 10경기를 1승 9패라는 참담한 성적으로 시작했으나, 그 이후에는 4승 5패로 점차 나아지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우리는 3연승으로 9승 10패가 되었는데, 중부지구 1위 Cubs가 11승 8패, 지구 5위 해적떼가 8승 11패로 다섯 팀이 매우 촘촘하게 늘어서 있다. 이번 시리즈를 이겨서 5할을 회복하길 바란다.



Probable Starters


Game 1: Michael Wacha vs Marco Estrada              4/25 20:15 EDT (4/26 9:15 KST)

Game 2: Carlos Martinez vs Mat Latos                   4/26 20:15 EDT (4/27 9:15 KST)

Game 3: Adam Wainwright vs Casey Lawrence         4/27 13:45 EDT (4/28 2:45 KST)


상대는 Aaron Sanchez와 J.A. Happ이 DL에 간 관계로, Mat Latos와 Casey Lawrence가 땜빵으로 로테이션에 들어와 있다. 운좋게도 이들 둘을 모두 만나게 되었다.


1차전은 Wacha와 Estrada의 대결이다. Estrada는 80마일대 후반의 패스트볼을 던지는 체인지업 아티스트이다. 예전 Brewers 소속(2010-2014)일 때 많이 상대한 적이 있긴 하나, 그 시절과는 우리 타선의 얼굴들도 많이 바뀌어서 예전 성적이 큰 의미는 없을 듯. 굳이 꼽자면 Molina가 상대 통산 26타석에서 520/538/720으로 강하긴 했지만... 지금의 Yadi는 그때와 같은 선수가 아니라는 게 문제이다. 투수전이 예상되는데 그럭저럭 해볼만 하다고 본다.


2차전은 CMart와 Latos의 매치업인데, CMart가 요즘 워낙 와일드해서 견적이 나오지 않는 경기이다. 상대 선발 Latos도 어차피 노답이니(직전 선발 등판 vs LAA 5이닝 3BB 1K 4실점) 예측불허의 흐름을 보이는 경기가 될 듯. 이런 경기는 힘으로 밀어 붙이는 거다. Diaz - Carp - Gyorko의 홈런을 믿어 보자. 어쩌면 엉뚱발랄한 멍발갓이 하나 쳐 줄 지도...


3차전에는 Waino가 나온다. 지난 등판에서 모처럼 괜찮은 피칭을 해 줬는데(물론 투구수 관리가 되지 않았지만), 사실 3.33 SIERA에 3.08 xFIP, 9.6 SwStr%, 3.67 K/BB 등 여러 지표를 보면 생각보다 나쁘지 않다. 구속도 그럭저럭 나오고 있다. 과거와 같은 staff ace의 모습은 아니더라도 아직 3선발급 활약은 기대할 수 있을 것 같다. 상대 선발 Lawrence는 올해 처음 메이저리그에 데뷔한 29세의 루키인데, 90마일의 싱커와 슬라이더, 체인지업을 던지는 땅볼유도형 투수이다. 7.56 ERA, 5.92 FIP, 5.68 SIERA에서 나타나듯 메이저리그에서 통하는 구위를 가지고 있지는 않다. 우리는 그동안 이런 투수들에게 인생투를 선물하는 징크스가 있어 왔는데, 설마 이번에도 또 그러지는 않을 거라고 믿고 싶다. 이런 녀석은 인정사정없이 두들겨서 메이저리그의 쓴맛을 느끼게 해 줘야 된다.


아직 정상 컨디션이 아닌 상대 야수들의 상태 및 땜빵선발을 두 명이나 만나는 대진운을 고려할 때 2승 1패는 해 줘야 하는 시리즈라고 본다. 우리 야수들도 상태가 메롱이기는 하나... 타격 능력 포함해서 선발 매치업의 우위를 믿어 본다.



Team Statistics



인터리그이므로 MLB 30팀을 대상으로 랭킹을 매겨 보았다.


타선은 양팀 모두 노답인 상태인 가운데 근소하게 Cards가 앞서고 있다. 베이스러닝이 플러스인 것은 거의 처음 보는 것 같은데... 시즌 초라 샘플사이즈가 작아서 저렇게 좋게 나오는 것일 거다. 저럴 리가 없다. -_-;;;  반면 수비는 4월부터 확실하게 팀컬러를 보여주고 있다. 30개 팀 중 30위라니, 참 자랑스럽다.



Blue Jays Lineup 예상


1. Kevin Pillar, CF            303/338/487, 133 wRC+

2. Ezequiel Carrera, LF      311/326/444, 116 wRC+

3. Kendrys Morales, RF     240/305/387, 96 wRC+

4. Justin Smoak, 1B         271/317/525, 135 wRC+

5. Russell Martin, C         180/339/320, 96 wRC+

6. Chris Coghlan, 3B        167/273/167, 32 wRC+

7. Devon Travis, 2B          127/179/190, -1 wRC+ 

8. Ryan Goins, SS            261/320/478, 124 wRC+

9. Pitcher


그 밖의 주요 타자들


Jose Bautista, RF             129/271/200, 38 wRC+

Steve Pearce, 1B/LF          167/222/167, 9 wRC+

Jarrod Saltalamacchia, C    056/056/056, -87 wRC+

Darwin Barney, 2B/3B/SS   276/323/276, 72 wRC+


이 팀 타선은 Donaldson과 Tulowitzki가 DL에 가고 많은 주전들이 부진에 빠져서 아주 엉망인 상태이다. 심지어 우리 팀 라인업이 좋아 보일 정도이니 이쯤되면 말 다 했다. 게다가 NL 홈구장에서 경기를 하는 관계로 Bautista, Morales, Smoak 셋 중 하나는 스타팅에서 빠져야 한다. (외야수비와 현재 컨디션을 감안하면 Carrera를 빼기 힘들 것이다) 현재 셋 중 컨디션이 최악인 Bautista가 빠지는 게 맞다고 보는데, 상대 감독이 어떤 선택을 할지는 미지수이다. 아마도 세명이 한 경기씩 빠지지 않을까 싶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2009년 John Mozeliak은 A급 유망주였던 Brett Wallace를 비롯 5명의 유망주를 내주며 Matt Holliday와 Mark DeRosa를 영입하는 올인 무브를 감행하였다. 당시 출혈이 너무 심하다는 의견이 우세하였고, 실제로 Mark DeRosa가 손목부상에 시달리며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을 낸 데다가 플레이오프에서는 1라운드에서 스윕당함으로써, 이 트레이드는 Cards가 망한 것이라는 평가가 더욱 굳어졌다. (Holliday는 덤으로 플레이오프에서 낭심캐치라는 명장면을 보여주기도 했다.)

그 후 2년이 지난 지금, 이 트레이드를 다시 보면, 조금 이야기가 달라지는데...

Brett Wallace는 몇 번의 트레이드를 거쳐 Astros의 주전 1루수가 되어 있지만, 그의 거대한 엉덩이가 타석에서 파워로 연결되지 않고 있으며, 현재 그의 성적은 정확히 replacement level 수준이다. Clayton Mortensen은 역시 트레이드를 거쳐 Rockies에서 메이저리그와 AAA를 오가고 있는데.. 메이저리그에서 그의 스탯은 4.63 K/9에 3.70 BB/9로 K-Mac을 연상시키는 수준이다. Shane Peterson은 현재 Oakland의 AA 팀에서 뛰고 있는데, 기록을 보니 AAA에서 좋은 성적을 냈음에도 불구하고 AA로 강등되어 있었다. 이유는 잘 모르겠으나 Billy Beane이 그를 정말 중요한 유망주라고 생각했다면 이런 식의 강등을 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Chris Perez는 Indians의 클로저가 되어 있는데, 제구력이 개선되지 않으면서 탈삼진은 K-Mac에 가까운 수준으로 줄어 버려서... 2.95의 ERA와 달리 xFIP는 5.03으로 뽀록이 심한 모습이다. 구속도 매 시즌 감소하여 한때 95마일을 넘었던 그의 평균 구속은 이제 93마일에 머무르고 있다. Jess Todd는 웨이버 클레임으로 Cardinals에 돌아왔고, 그후 Cardinals가 그를 다시 웨이버 공시했을 때 아무도 클레임을 하지 않았다. 이쯤되면 더이상 설명이 필요 없을 것이다.

서론이 다소 길었는데, 요는 트레이드 분석은 상당히 어렵다는 것이다. 여러 분들께서 댓글로 달아 주신 것처럼, 결국 시간이 지나면 결과론적으로 보게 되고, 그렇게 다시 보면 2009년의 올인성 트레이드들은 그 당시와는 전혀 다른 평가를 받게 되는 것이다. DeRosa는 한 게 없으니 wash라고 쳐도 Holliday 트레이드는 Mozeliak의 수작으로 보인다. Holliday는 두 달 남짓한 기간 동안 2.6 WAR를 기록하여 팀 전력에 확실하게 기여하였고, FA가 된 뒤에도 Cardinals 출신이었기 때문에 드래프트 픽 손실 없이 재계약을 할 수 있었다. 다른 팀에서 시즌을 보낸 후 계약했다면 1라운드 픽이 날아갔을 것이고, 그것은 Zack Cox를 지명할 수 없었다는 이야기가 된다. (당시 TOP 15급으로 꼽히던 그가 서플 라운드까지 남아 있을 확률은 없었다.)


본론으로 들어가서, 우선 세 팀이 주고받은 선수들을 보자.

Cardinals get: Edwin Jackson(RHP) from CHW
                         Marc Rzepczynski(LHP), Octavio Dotel(RHP), Corey Patterson(OF) from TOR
                         3 Player To Be Named Later or Cash from TOR
Blue Jays get: Colby Rasmus(CF), P. J. Walters(RHP), Brian Tallet(LHP), Trever Miller(LHP) from STL
                          Mark Teahen(IF UT) from CHW
White Sox get: Jason Frasor(RHP), Zach Stewart(RHP) from TOR

우선 비교적 단순한 White Sox의 이해득실을 보자. White Sox는 이 글을 쓰는 현재 51승 52패로 5할 승률 밑으로 떨어져 있지만, AL에서 가장 허접한 Central Division에 속해 있는 덕분에 1위 Tigers와 3게임밖에 차이나지 않고 있다. 이런 어중간한 포지션과 페이롤을 줄이고 싶다는 바램이 결국 이런 어정쩡한 딜을 하게 만든 것 같다. Edwin Jackson이 없어도 선발 로테이션은 꾸릴 수 있고(Buerhle - Peavy - Humber - Floyd - Danks) Frasor의 영입으로 불펜이 강화되었으며, 무엇보다도 Jackson과 Teahen을 내보냄으로써 올 시즌 4M(Frasor의 연봉을 감안하면 3M), 2011-12년 약 10M의 페이롤을 절감할 수 있게 된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딱히 트레이드 시장에 좋은 선발 매물이 별로 없는 상황에서, Staff Ace 역할을 하던 Edwin Jackson을 판 대가치고는 다소 부족해 보인다. Frasor는 좋은 우완 불펜이긴 하지만 시즌 초 엉망이던 White Sox 불펜은 Santos가 풀타임 클로저가 된 후 많이 안정된 상태였기에, 우완 셋업맨이 절실하게 필요한 상황이 아니었다. Zach Stewart는 한때 좋은 유망주로 꼽혔으나, 지금은 다소 가치가 하락한 상태이다. 25세의 나이로 올 시즌 대부분을 AA에서 보낸 그는 대략 4-5선발 급으로 보인다. 아마도, 부족하게 느껴지는 부분은 Teahen을 넘기면서 향후 2년간 10M의 현금 보조를 받은 셈으로 치면 조금 이해가 될 지도 모르겠다. Teahen은 멀티포지션이 장점이라지만 타격도 안되고 수비도 별로인, 쓸데없이 연봉만 높은 유틸리티맨이기 때문이다.


Blue Jays는 대부분의 전문가들로부터 이 삼각 딜의 승자로 평가받고 있는데... 내준 선수들이 애초에 드래프트 보상픽이나 얻을 생각으로 연봉 조정 신청을 했다가 덜컥 받아들이는 바람에 물리게 된 Frasor를 비롯하여 릴리버 세 명과 잉여 AAAA 외야수 1명, 4-5선발급 유망주 1명으로 그다지 아쉬울 것이 없는 것이다. 잉여자원들을 묶어서 꽤 오랫동안 올스타급 포텐셜로 지목받아 왔던 24세의 Colby Rasmus를 잡아 왔으니, 이런 딜을 만들어낸 AA의 수완 만큼은 인정해 주어야 할 것이다. AA는 이미 작년에도 Braves 코칭스탭의 눈밖에 난 Yunel Escobar를 헐값에 잡아오는 개가를 올린 바 있는데, 올해에도 Rasmus를 상대로 똑같은 시도를 하고 있다. Rasmus는 현재 성적이 좋지 않지만, 스탯을 자세히 들여다보면 삼진 비율을 크게 떨어뜨리는 등 오히려 작년보다 발전해 가는 모습을 볼 수 있다. 올 시즌의 삽질에도 불구하고, 개인적으로는 향후 몇 년간 4-5 WAR 수준의 뛰어난 활약을 해 줄 것으로 본다.

물론, 일방적인 이득이라고 보기는 어려운 것이, 양 팀으로부터 쓰레기 선수들과 그들의 연봉을 대거 데려온 것이다. Teahen을 비롯하여 PJ Walters, Trever Miller, Brian Tallet은 아무리 봐도 전력에 보탬이 되리라고는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 플레이어들이다. 이것은 모두 이 선수들을 활용하기보다는 양 팀에 연봉보조를 해 준 것인데.. 이게 다 올해 초 Vernon Wells를 현금 한 푼 얹지 않고 그대로 Angels에 트레이드하는 데 성공하여 페이롤을 여유롭게 유지한 덕분이다. 특히 내년에는 Teahen의 연봉까지 포함해도 전체 페이롤이 40M을 밑돌고 있어서, 올해 말 오프시즌에서 Fielder나 Pujols를 노리고 크게 질러볼 수도 있을 것으로 보인다. AA는 참 유능한 단장임에 틀림없다. 새삼스럽게 Orioles가 참 불쌍하다는 생각이 든다. 역시 지금의 Division 구조는 바꿀 필요가 있다.


이제 우리의 Cardinals 차례이다. TLR을 위시하여 코칭스탭과 끊임없이 불화를 빚어온 Colby Rasmus는 타격부진까지 맞물리면서 7월들어 벤치에 앉는 일이 잦아졌다. 어차피 그대로 두어 봐야 올 시즌 하반기 내내 벤치에서 썩을 가능성이 높아졌으므로, Mozeliak에게는 사실상 선택의 여지가 별로 없었다. 벤치워머는 굳이 Rasmus가 아니더라도 적당히 replacement level 선수를 구해서 앉혀 놓으면 되는 것이기에, 그럴 바에야 Rasmus를 이용해서 뭔가 전력 보강이라도 하는 것이 바람직한 선택일 것이다.

다음, 팀의 블랙홀이라면 미들인필드가 제일 먼저 떠오르지만, 2루는 마침 Craig이 재활을 시작했고(-_-;; ), 유격수는 Theriot를 처분할 방법이 마땅치 않은 데다 나와 있는 매물도 별로 없다. 오히려 최근 선발과 불펜이 모두 불안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니 쓸만한 선발을 하나 구하고 KMac을 불펜으로 내려보내서 양쪽을 모두 안정시키는 것이 좋은 방법이 될 것이다.

전력에 보탬이 될만한 선발투수는 Jackson 외에 Kuroda나 Ubaldo Jimenez 정도가 매물로 나와있는 것 같은데, Rockies는 Jimenez의 대가로 TOP 유망주 세 명을 부르고 있는 데다가, 이미 외야 Depth가 충분해서 Rasmus를 굳이 데려갈 이유가 없는 팀이다. Dodgers는 워낙 돈이 궁하다보니 Rockies보다는 거래가 용이하겠지만, 역시 Kemp가 있는 상황에서 Rasmus를 받으려고 할 지는 의문인 데다가, Kuroda가 트레이드 거부권을 가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이다. 다시 한 번, Mozeliak에게는 그다지 선택의 여지가 없었다.

이렇게 딱히 할 수 있는 것이 별로 없던 Mozeliak에게, Rasmus를 받고 Edwin Jackson을 물어다 주면서 처치곤란이던 Brian Tallet과 Trever Miller까지 일괄수거 해 주겠다는 AA와의 딜은 거부하기 힘든 유혹이었을 것이다. PJ Walters와 Corey Patterson은 상호 Throw-in으로 생각되는데, Walters는 아깝지 않지만 Patterson을 굳이 받아와야 했는지는 의문이다. 아예 출루를 거부하는 듯한 그의 plate approach는 상당히 좌절스럽다.






구체적으로 득실을 따져보자.



어차피 올스타전 이후 TLR은 작심하고 Jay를 주전 CF로 기용하고 있었으니, 올해의 타선은 이 트레이드로 인해 달라질 것이 없다.

투수 쪽에서는 남은 시즌 동안 KMac (거의 replacement level) --> Jackson (19번 등판에서 3.0 WAR) 업그레이드가 대략 1.5 WAR 정도 되지 않을까 싶고, Miller와 Tallet은 모두 replacement level을 밑돌고 있었으므로 이들을 Rzep/Dotel로 교체한 효과 및 KMac이 불펜으로 간 효과를 감안하면 셋을 합쳐 거의 1 WAR 가까이 되지 않을까 생각된다. 잔여 시즌 동안 2.5 승 정도의 업그레이드 효과가 있는 셈인데, Brewers 및 Pirates와 치열한 1위 다툼(-_-;; )을 벌이고 있는 현 상황을 고려하면 상당히 의미있는 업그레이드가 될 것 같다. 이후의 비교를 위해 돈으로 환산하면... 평균적으로 1승 = 4M 이라고 할 때, 이 2.5승은 10M에 해당한다. Jackson을 받고 쩌리들을 내주면서 잔여 시즌 연봉이 Net으로 2M 정도 증가하는데, 이 딜이 MLB 사무국의 허가를 거쳤음을 생각하면 1M 이상의 현금이 따로 오고 갔을 것으로 보인다. 상식적으로 Blue Jays가 Cards에게 돈을 줬을 것으로 보이므로... 이 돈을 1M이라고 치면 Cards의 Net 이득은 10 - 1 = 9M 이다. 여기에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증가에 따른 추가적인 이득이 있는데(플옵 진출시 입장 및 중계수익이 추가로 발생하므로), 이건 어떻게 계산해야 하는지 잘 모르겠으니 일단은 "알파"라고만 하고 넘어가자.


이렇게 이 트레이드가 올 시즌 전력 강화에 보탬이 된다는 점에는 대부분 이견이 없으나, 문제는 그 뒤이다.

Rasmus가 3년 동안 연평균 4.5 WAR을 기록(참고로 작년 Rasmus 성적이 4.3 WAR 였다. 매년 4.5 WAR면 3년간 계속 작년 수준으로 플레이하는 것을 의미하는 것이니 상당히 높은 가정이다.)하면서 40/60/80의 조정 연봉을 받는다고 하면, 1승 = 4M으로 환산할 때 Rasmus의 기여 수준은 4.5 x 4 x 3 = 54M인 반면 연봉은 4.5 x 4 x (0.4 + 0.6 + 0.8) = 28.8M으로 25.2M의 추가 기여를 하게 되는 셈이 된다.

반면 Cards에는 Jackson과 Dotel이 모두 Type B로 시즌을 마감하면 두 장의 드래프트 서플 픽이 남게 되며, Rzep은 2012년 말이 되어야 연봉 조정 신청이 가능하다. 서플 픽의 가치는 Victor Wang의 연구에 따르면 대략 2.6M이므로, 서플픽 2장 = 5.2M 이다. 홀로 남은 Rzep이 무려 20M의 잉여 가치를 팀에 안겨줄 가능성은, 릴리버로 남는 한은 없다. Rzep이 셋업맨으로서 매년 0.7 WAR씩 해 준다고 치고, 연봉조정 기간 동안 1/1.52M을 받는다고 하면, 2.8 x 4 - 4.5 = 6.7M 이 된다.

그리고... 3명의 PTBNL 혹은 Cash가 있다. 돈으로도 받을 수 있는 수준이라면 의미있는 유망주를 받아올 가능성은 거의 없으나, 이것은 밑져야 본전이므로 어쨌든 이 세명으로 발생하는 부수적인 이득을 "베타"라고 하자.


이제 올해 가치와 미래 가치를 모두 더해서 이해 득실을 따져보자.

9 + 알파 - 25.2 + 5.2 + 6.7 + 베타 = 알파 + 베타 - 4.3

놀랍게도 이 트레이드는 비교적 공정한 것으로 나온다...!!
"알파"가 얼마인지는 알 수 없으나, 과거 2009년 Holliday 트레이드 시에는 약 4M 정도로 나왔었고, "베타"도 적어도 마이너스는 아닐 것이니, 심지어 약간은 Cardinals가 이득이라고도 볼 수 있는 트레이드이다.

게다가... 트레이드의 이해득실을 확 바꿀 수 있는 변수가 있는데, Rzep이 그럭저럭 쓸만한 선발투수가 되는 것이다. 예를 들어 내년부터 4년간을 셋업맨이 아니라 리그 평균 선발(2 WAR) 투수로 활약한다고 하고, 역시 연봉 조정을 40/60/80으로 거친다고 하면, 2 x 4 x 4 - 2 x 4 x (0.4 + 0.6 + 0.8) = 17.6M이 되어 서플 픽 2개와 합치면 미래가치만으로도 거의 대등한 수준이 된다. Rzep은 좌완으로서 쓸만한 투심과 강력한 슬라이더를 보유하고 있어 우수한 탈삼진 비율과 그라운드볼 비율을 기록하고 있으며, 실제로 09년에 선발로서 상당한 가능성을 보여주었다. 오늘 Cardinals 데뷔전에서도, 2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으며 Miller나 Tallet과는 비교가 되지 않는 좋은 stuff를 보여 주지 않았던가... 다만, 그의 딜리버리에 대해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아서, 선발로 장기간 버틸 수 있을 지는 다소 의문이다. 무리한 선발 기용이 팔꿈치나 어깨 수술로 이어질 수 있다는 의미이다.


결론적으로, 이 트레이드는 첫인상과 달리 꽤 공정한 트레이드였음을 알 수 있다. "알파" 및 "베타"의 크기나 미래가치에 대한 할인 정도에 따라, 그리고 Rzepczynski의 선발 전환 여부에 따라 오히려 Cardinals가 이득을 보았다고도 할 수 있는 트레이드이다.

다만, 이 딜의 성패를 좌우할 와일드카드가 또 있으니... 그것은 Berkman의 건강이다. 만약 Berkman이 장기간 DL에 오르게 되면, 트레이드 이전이라면 Rasmus가 주전으로 기용되겠지만 지금같은 로스터라면 우리는 Patterson의 모습을 자주 보며 좌절하게 될 것이다.


다음은 이 딜의 결과를 업데이트한 25인,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테이블이다.
참고하시기 바란다. Wainwright가 60일 DL에 올라 있는 관계로 총 41명이 되고 있다.

(클릭하시면 크게 나옵니다.)


*오랜만에 테이블을 업데이트 하다 보니 좀 오류가 있는 것 같다. Lance Lynn은 2014년까지 0.4M, 이후 연봉조정신청 자격을 얻게 된다.


Today's Music : King's X - Lost in Germany (Live 1999)



단지 세 명이 만들어내는 것이라고는 믿기지 않는 사운드. 육중한 그루브와 Beatles풍의 하모니, 그리고 그저 놀라울 뿐인 Ty Tabor의 기타의 만남.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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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hite Sox 유니폼을 입고 새로운 팀동료 Alexei Ramirez와 잡담하며 놀고 있는 Alex Rios.

메이저리그 웨이버 공시 역사상 전대미문의 사건이 발생했다.

Blue Jays가 Alex Rios를 웨이버 공시하고, 그를 Chicago White Sox가 클레임해서 데려간 것이다. 무려 60M의 향후 연봉과 함께. 트레이드가 아닌 순수한 웨이버 클레임이었고, 따라서 White Sox는 아무도 내주지 않은 대신 남아있는 모든 계약 관계를 떠안게 되었다.

매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지나고 일정 시기가 되면, 구단들은 고액연봉자들을 웨이버 공시하여 다른 구단들의 반응을 떠본다. 클레임으로 의사표시를 하는 구단이 있으면 트레이드 협상을 하고, 조건이 맞지 않으면 그냥 웨이버 공시를 철회하여 없었던 일로 하는 것이다. 유명한 사례로는 이전에 Red Sox가 당시 매년 20M의 연봉을 받던 Manny Ramirez를 웨이버 공시했던 일이 있다. 당시엔 아무도 클레임을 하지 않았었다.

하지만 이번에는 조금 달랐다. 이미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도 거의 없고, 3월 이후 US달러 대비 캐나다달러의 지속적인 평가절하로 자금 압박에 시달리던 Blue Jays는(CAD의 USD 대비 화폐가치는 3월 대비 현재 15% 정도 하락한 상태이다. Blue Jays 입장에서는 가만히 앉아 있었는데도 페이롤이 15% 증가한 것이나 마찬가지인 셈이다.) Alex Rios의 웨이버 공시를 철회하지 않았고, 결국 대가 없이 그대로 White Sox에 보내 버리고 말았다.

Alex Rios는 2010년부터 14년까지 총 58.7M의 고액 장기계약이 되어 있으며, 2015년에는 13.5M/1M Buyout의 팀 옵션이 걸려 있다. 돈을 아낀다는 측면에서는 바람직할 수도 있겠지만, Rios는 Blue Jays 팜을 통해 성장한 스타 플레이어였다. 올해 타석에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으나, 2006-2008년 3년동안 공수주 모두 평균보다 한참 뛰어난 활약을 보였던 외야수였다. 특히 코너 외야수로서 그의 수비는 Carl Crawford나 Randy Winn 등과 더불어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그의 커리어 RF UZR/150은 13.7에 달한다.)

White Sox의 Ken Williams 단장은 부상중인 Peavy 트레이드에 이어서, 이번에도 최고의 깡을 다시 한 번 보여주었다. 올해 나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앞으로 5년간 60M의 거액을 지불해야 하는 Rios를 덥석 집어온 것이다. 하지만, 세이버메트리션들이 말하는 것처럼 Alex Rios가 앞으로 연평균 3.5~4.5 WAR 정도 해 준다면, 연봉만큼의 값어치는 충분하다. 그리고 올 시즌이 끝나면 Jermaine Dye와의 계약이 만료되므로, Dye를 잡지 못한다고 해도 Rios로 그 자리를 때울 수 있을 것이다. 뿐만 아니라, 당장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도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이는데... 아마도 이전보다 공수 모두 업그레이드 될 것으로 보인다. 그동안 White Sox는 Scott Podsednik과 Dewayne Wise, Brian N. Anderson 등을 CF로 기용해 왔는데, Wise와 Anderson은 각각 OPS .587, .641로 메이저리그에 있어서는 안 되는 저질 플레이어들이었다. Podsednik은 이들보다는 조금 나은 편인데... Carlos Quentin과 Podsednik, Rios를 상황에 따라 적절히 기용하면 좋은 라인업을 짤 수 있을 것이다.

Blue Jays의 입장에서... 이 사건은 그저 연봉을 아꼈다는 것 이외에 아무런 의미가 없다. 장기적인 관점에서 볼 때, 올해 28세의 Alex Rios는 Adam Lind, Aaron Hill, Travis Snider와 함께 팀의 주춧돌이 될 만한 플레이어였다. (Scutaro는 나이도 많고 올 시즌 끝나면 FA가 되므로 제외... Vernon Wells는 엄청난 연봉에 비해 하는일이 너무 없으므로 역시 제외...) 이런 플레이어를 땡전 한 푼 안받고 그냥 내주면서 단지 연봉을 아꼈다는 것에 만족한다면, 뭔가 잘못되어도 단단히 잘못된 것이다.

J.P. Ricciardi 단장은 뻘짓도 잘 하지만, 실수했다고 생각할 때에는 그걸 인정하고 아예 없었던 일로 만드는 데에도 매우 빠르다. 올 시즌엔 이미 내년까지 10M 넘는 연봉이 남아 있던 B.J. Ryan을 그냥 방출한 바 있었다. 물론 이렇게 자르게 되면 내년까지의 연봉은 모두 Blue Jays가 부담하게 되는 것이다. 그러더니 이번엔 Rios를 조건 없이 다른 팀으로 보내 버렸다. 이런저런 뻘짓 중 최악이라고 할 수 있는 Vernon Wells와의 계약은 그대로 남아 있는 채 말이다. 이런 식으로 구단을 운영해서는 좋은 결과가 나올 리 없다.

Ricciardi 단장은 Billy Beane의 최측근 중 하나였으나... Beane의 오른팔이었던 Paul DePodesta가 Dodgers에서 실패했듯이 역시 Blue Jays에서 삽질을 거듭하고 있다. 다만, 금방 구단에서 짤렸었던 DePodesta와는 달리 꽤 오래 단장 노릇을 해 오고 있다(2001년 말부터 Blue Jays 단장이었으니 벌써 만 8년이 되어 간다). 나는 Ricciardi의 의사 결정 방식에 대해 자세히 알 수는 없으나, Moneyball 신화의 일원이라는 화려한 명성과는 달리 과연 세이버메트릭스에 대해 그가 정말 정통한 것인지도 의문이 든다. Vernon Wells와의 말도 안되는 계약도 그렇고... Alex Rios를 거저 내주는 것도 그렇고... 세이버메트리션들의 생각과는 다른 방향으로 움직이고 있기 때문이다. 게다가 B.J. Ryan이나 Dustin McGowan, Shaun Marcum과 같은 나쁜 투구폼을 가진 투수들을 긁어모아서 그들이 모두 부상으로 망가지는 모습을 보고 있으면... 이 구단은 세이버메트릭스 뿐 아니라 스카우팅의 측면에서도 역시 문제가 있지 않나 싶다. Ricciardi 단장의 계약 기간은 2010년까지인데... 올해가 가기 전에 해고될 것 같다. 이런 삽질을 반복해서는 Fangraphs의 Erik Manning의 말대로 현실 세계의 메이저리그는 커녕 Fantasy League에서조차 이길 수가 없을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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