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런 저런 소식 모음.

1. Joe Mather, 웨이버 공시 후 Braves에 클레임 되다.

오프시즌을 맞아 로스터 정비에 들어간 Cardinals는 Joe Mather를 40인 로스터에서 제외시키기 위해 웨이버 공시하였는데, Atlanta Braves가 그를 클레임하여 데려갔다.

Mather는 2001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하였다. 이후 가능성만을 인정받다가 2007년에 AA와 AAA에서 31개의 홈런을 날리며 일약 주목받는 유망주로 성장하였고, 2008년에는 메이저리그 벤치에 합류하여 54게임에서 .241/.306/.474 로 그의 파워가 메이저리그에서도 충분히 통할 수 있음을 보여주었다. 그러나, 2008년 말에 손목 수술을 받은 뒤로 2년이 지나도록 컨디션을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Mark DeRosa에게서도 보았듯이, 타자에게 있어 손목부상은 파워와 컨택 모두에 심각한 악영향을 줄 수 있는 위험한 부상이다. 안타깝게도 손목부상은 Joe Mather의 커리어도 앗아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제 거의 가망이 없다고 보고 있으나, 이왕 이렇게 된 거 Braves에 가서 잘 되기를 바란다.


2. Barry Weinberg, 어시스턴트 트레이너로 강등

Cardinals는 그동안 어시스턴트 트레이너로 일해 왔던 Greg Hauck을 헤드 트레이너로 승진시키고, 대신 헤드 트레이너였던 Barry Weinberg를 어시스턴트 트레이너로 강등시켰다. 두 사람의 자리를 맞바꾼 것이다.

Weinberg는 Athletics 시절부터 La Russa 감독과 함께 일해왔고, La Russa 감독이 96년에 Cardinals로 옮긴 후 97년에 Cardinals의 헤드 트레이너로 고용되면서 다시 La Russa 감독과 합류하였다. 즉, 20년 가까운 시간을 La Russa 감독과 함께 일해왔을 만큼 신뢰를 받아온 인물이고, 실제로 La Russa의 가장 친한 친구 중 한 명이라고 한다. 그런데도 이런 강등 조치가 있었다는 것은, Weinberg에 대한 구단 프런트의 불만이 쌓일 만큼 쌓였다는 의미로 생각된다.

선수의 부상을 다루는 측면에 있어서, Cardinals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수준이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2주면 돌아온다던 선수가 한 달, 두 달이 지나도 소식이 없고, 그러다 시즌아웃되는 일은 이 팀에서는 흔한 일이었다. 이왕이면 "인간백정" 팀 주치의 Dr. George Paletta도 바꿨으면 좋겠는데...


Barry Weinberg(왼쪽)와 George Paletta. 이 사람들도 아마 개인적으로 만나보면 분명히 좋은 사람들일 것이다. 단지 실력이 부족할 뿐이다.


3. Derek Lilliquist, 불펜 코치 선임

구단은 Marty Mason의 후임으로 Derek Lilliquist를 불펜 코치로 임명하였다. Derek Lilliquist는 지난 3년간 플로리다에 있는 Cardinals의 스프링캠프에서 피칭 코디네이터로 일해 왔다고 한다.

Lilliquist는 구단 프런트와 메이저리그 코칭스탭 양쪽에서 폭넓은 지지를 받아온 인물이다. 이미 작년에 AAA 투수코치로 승격이 결정되어 있었으나, 본인이 플로리다에서 지내기를 희망하여 그냥 스프링캠프 코치로 남아 있었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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월드시리즈가 끝나서 이제 본격적인 오프시즌에 돌입했지만... 아직 별다른 움직임은 없다.
그냥. 요즘 들려오는 이야기들을 조금 모아 보았다.


1. White Sox, Rasmus - Quentin 트레이드 제안?

John Mozeliak 단장이 "트레이드 계획이 없다"고 했음에도 불구하고, Rasmus 트레이드 루머는 계속해서 생겨나고 있으며, La Russa 감독과의 재계약으로 인해 더욱 확대되는 모습이다.

이미 Braves, Blue Jays, DBacks 등이 관심을 가진 것으로 알려져 있는 가운데, 구체적인 이름이 처음으로 등장했다. 바로 White Sox의 Carlos Quentin이다.

Quentin은 정말 특이한 타자이다. 그의 라인드라이브 비율은 매우 낮은 반면(커리어 평균 15.4%, 올해 13.6%), 거의 50% 가까운 타구가 플라이볼이다. 이런 타구 profile을 가지게 되면 대개 낮은 타율로 인한 허접한 성적을 예상하게 되지만, Quentin은 일반적인 타자들에 비해 HR/FB 비율이 50% 정도 높다. 즉, 보통의 타자들 같으면 아웃이 되었을 공이 Quentin의 경우는 홈런이 되고 있다는 이야기이다. 매우 힘이 좋은 타자라고 생각되는데... 그렇다고 해도 플라이볼의 특성상 낮은 BABIP 및 낮은 타율은 숙명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정교함보다는 힘에 의존하는 그의 스타일은 부상 등으로 장타력에 문제가 생길 경우 완전히 나락으로 떨어질 수도 있음을 의미한다.

또한, Quentin의 수비는 점점 나빠지고 있어서, 올 시즌 UZR/150은 -32.7에 달한다. 이정도 되면 수비가 그냥 안좋은 정도가 아니라 팀에 심각한 해를 끼치고 있는 수준으로, 거의 Brad Hawpe나 Adam Dunn과 비슷한 레벨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플레이어는 외야 수비를 시켜서는 안되며, DH를 맡겨야 한다. 올해의 경우, Quentin이
타석에서 괜찮은 성적을 올렸음에도 불구하고 수비에서 다 까먹어서, 결국 그의 올 시즌 WAR은 0 이었다. 그냥 replacement level 선수였다는 이야기이다.

이런 사실들에다가, Quentin이 Rasmus보다 나이도 많고 연봉도 비싸다는 점까지 감안하면, Rasmus - Quentin의 1:1 트레이드는 생각해 볼 가치도 없는 것이다.

물론, 트레이드라는 것은 1:1로만 이루어지리라는 보장은 없으므로, 패키지의 구성에 따라서는 괜찮은 트레이드가 될 수도 있다. 예를 들어, (아마도 이런 제안을 할 가능성은 0에 가깝지만) White Sox가 Quentin에 Gavin Floyd(올 시즌 4.3 WAR)를 얹어서 2대 1 트레이드를 제안한다면, 이것은 제법 고민해 볼 만한 상황이 되는 것이다. 결국은 연봉문제 때문에 안되겠지만...

현재 로스터 구성을 볼 때, CF 포지션의 보강이 시급해 보이는 팀은 Braves와 Nationals, Royals 등이 있으며, Blue Jays의 경우 점점 수비가 안좋아지는 Vernon Wells를 코너로 옮기고 Rasmus를 CF에 기용하고 싶을 것 같다. 개인적으로는 이 중에서도 특히 트레이드에 소질이 없는 Royals의 Dayton Moore와 거래를 터 보는 것이 어떨까 싶은데...

Rasmus를 트레이드하면 당장 대안이 없는 만큼(Rasmus --> Jay는 3승 정도의 다운그레이드로 생각된다), Cardinals는 어지간해서는 트레이드를 결행하지 않을 것이다. 하지만, 상대의 제안이 너무나도 매력적이라면, 과연 거절할 수 있을까?

Royals에 Rasmus를 주고 Mike Mustakas(내년에 메이저 데뷔해도 괜찮을 S급 3루 유망주다!!! 이번 BA랭킹 전체 5위안에 들 듯...)를 받아올 수 있다면?
Braves가 Martin Prado + Randall Delgado(A+ 레벨, 2선발급 투수 유망주)를 제안한다면?


2. Dave Duncan의 2년+옵션 계약, 그 뒤의 이야기들

1년 계약으로 컴백하는 La Russa 감독과 달리, Dave Duncan 투수코치는 2012년까지 2년 계약에 2013년에 대한 상호 옵션이 달려 있다. Duncan코치는 다년계약을 원했고, 구단이 그가 원하는 대로 계약한 것 같다.

문제는... 계약 자체 뿐 아니라, 구단이 Duncan코치의 요구사항을 꽤 많이 들어준 것으로 보인다는 것이다.

여기, Joe Strauss의 채팅 내용을 보자. Strauss는 특히 분석적인 글을 쓸 때에는 야구에 대한 지식 및 분석 능력 부족으로 여러가지 문제를 드러내지만, 구단 내부 소식을 전할 때에는 꽤 정확한 편이다.


Joe Strauss: I'm not going into all the gory details again. I've addressed them periodically in the P-D the last few years and then been portrayed as Satan by many within the organization for shedding light on issues within what has achieved almost religious status. Let's see: The club last month restructured its front office to place day-to-day control of the minor leagues under John Vuch. (Jeff Luhnow remains vice-president.) As part of his return to the club, Dave Duncan will have much greater influence on what is going on within the system. The shift of Gary LaRocque from scouting to player development is also a very significant move. LaRocque, former special assistant to Mozeliak, will serve as Vuch's "muscle," making sure that standardized instruction is implemented throughout the system. The concept of "Perfect Mechanics," an irritant to Duncan and numerous others within the system, is being dissolved. Rather than remaining transfixed on minor-league records (the Cardinals led the industry in minor-league win percentage last season), greater emphasis will be placed on development. Yes, bullpen coach Marty Mason was sacked in part because of his outspoken dissent about what was taking place in the system. Ironically, many of the changes recently implemented are in response precisely to those concerns.


내용을 요약해 보자.

1. 팜 시스템은 이제 Jeff Luhnow의 손을 떠나 John Vuch의 컨트롤 하에 놓이게 되었다.
2. Dave Duncan 코치는 팜 시스템 전체에 이전보다 훨씬 큰 영향력을 행사할 것이다.
3. 스카우팅 파트에서 일하던 Gary LaRocque를 유망주 육성 분야로 옮겼는데, LaRocque는 Dave Duncan의 가르침이 팜 시스템 전체에 걸쳐서 일관되게 전달되도록 힘쓸 것이다.
4. 최근 몇 년간 Dave Duncan과 일부 구단 인사들이 반발해 오던 소위 "Perfect Mechanics"는 이제 폐기될 것이다.
5. 불펜코치 Marty Mason은 그동안 Dave Duncan의 철학과 맞지 않는 마이너리그의 투수 육성 시스템에 대해 공공연하게 불만을 이야기해 오다가 짤린 것인데, 그가 짤리면서 투수 육성 시스템이 Duncan 철학을 흡수하는 쪽으로 바뀐 것은 아이러니이다.


한 마디로 말해서, 이것은 매우 좋지 않은 방향의 변화이다.

이미 Dave Duncan에 대한 분석 포스팅에서 소개해 드린 바와 같이, Duncan은 마이너리그 투수 인스트럭터인 Mark Riggins와 함께 10년 이상 자신의 철학을 시스템 전체에 거의 종교적인 수준으로 주입해 왔었다. (그들이 어떻게 투수들을 개조해 왔는가에 대해서는 위의 Duncan 포스팅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하지만 2007년 Walt Jocketty의 해임과 함께 팜 시스템의 운영을 장악한 Jeff Luhnow는 Mark Riggins를 해고하고 Dyar Miller와 Brent Strom을 마이너리그 투수 육성 담당으로 임명하여 아예 패러다임을 바꾸려고 시도하였다. 특히 Brent Strom은 소위 "Natural Mechanics"의 추종자로, 모든 투수에게 획일적인 폼을 적용하기보다는 각 투수별로 투구 모멘텀을 살리는 쪽으로 지도하려고 노력하였다. 아마도 위의 Strauss 채팅에서 언급된 "Perfect Mechanics"라는 것은 이것을 말하는 것으로 추측된다.

하지만, 이번 인사 조치에서 Jeff Luhnow는 팜 시스템의 운영으로부터 거의 손을 떼게 되었고, 다시금 Dave Duncan의 투구 철학이 시스템 전체를 지배하는 형태로 돌아가게 되었다. 3년 만에, 그동안의 새로운 시도는 모두 없어지고, 다시 2007년 이전의 시절로 돌아가기로 결정한 것이다. 물론, 그동안 Brent Strom과 Dave Duncan은 전혀 연락을 하지 않고 지낼만큼 소원한 사이였다고 하므로, 메이저리그 투수코치와 마이너리그 투수 인스트럭터가 이렇게 사이가 나쁜 것도 심각한 문제이긴 했다. 하지만, 또 생각해 보면, 마이너리그에서 Strom이 투구폼을 지도하고 메이저리그에서 Duncan이 어프로치를 지도하는 게 무슨 문제가 있을까? 관점을 달리해서 보면 서로의 강점을 극대화할 수 있는 구도가 아니었을까?

만약 Dave Duncan 식의 투구 철학과 투구 자세를 예전처럼 모든 투수 유망주에게 획일적으로 적용하려고 한다면, 팜 시스템은 또다시 Jocketty 시절처럼 Ottavino와 같은 많은 포심패스트볼 위주의 유망주들을 망가뜨리고, 결국 허접 릴리버 몇 명 외에는 쓸만한 투수를 전혀 배출하지 못하는 수준으로 추락할지도 모른다. 그나마 생각할 수 있는 개선책이라면, 드래프트 단계에서부터 아예 Duncan의 투구 철학에 맞는 투수 유망주만 드래프트하는 방법이 있겠지만, Jeff Luhnow가 여전히 스카우팅 디렉터 및 구단 고위 임원(Senior VP)으로 남아 있는 상황에서, 과연 드래프트까지 그렇게 Duncan의 입맛대로 될 지 의문이다. (이것은 조금 별개의 이슈이지만, 특히 드래프트엔 제발 손대지 않기를 바란다. Jeff Luhnow는 기본적으로 세이버메트릭스적인 어프로치를 가지고 있기는 하나, 그가 드래프트한 투수 유망주들은 이전의 Jocketty 시절에 비해 부상 위험도가 덜한 좋은 투구폼을 가지고 있으며, 구속도 전반적으로 더 빠르다.)

당장 Shelby Miller나 Carlos Martinez 같은 Pure Stuff 위주의 투수 유망주들이 어떤 영향을 받게 될지 우려된다. 만약 이들이 Duncan의 철학과 잘 맞지 않는다면, 무리하게 개조하지 말고 차라리 트레이드를 시도하기 바란다. Brent Strom 코치에 대해서는 자세한 소식이 전해지지 않고 있는데, 아마도 해고되거나 역할이 대폭 축소될 것으로 예상된다. Dave Duncan이나 Dyar Miller가 투수의 어프로치에 대해 해박한 사람들인 데 반해, Brent Strom은 진짜로 투구폼에 대해 많이 연구하고 지식을 축적해 온 코치이므로, 이것은 무척 안타까운 일이다.

아무래도, 3년 전과는 달리, 이번엔 과거 Jocketty 진영에 있던 사람들이 파워게임에서 승리한 것 같다. 구단이 어째 Tony La Russa와 Dave Duncan 같은 고집 센 노인들에 휘둘려서 시간을 거꾸로 되돌리려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Today's Music : Megadeth - Hook in Mouth (Live 1990)



Duncan 관련 글을 쓰다 보니 기분이 별로 안좋아져서... 이 곡을 골라 보았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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벌써 이 시리즈도 많이 진행되어서 이제 7번째 팀, Palm Beach Cardinals 차례가 되었다.


Palm Beach Cardinals는 Florida State League(FSL)에 소속되어 있다. FSL은 Single A Advanced 레벨로 분류되며(보통 A Adv., Adv A, 혹은 A+로 표기한다), 극단적인 투수친화적 리그로 악명이 높다. 12 팀, 2 디비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도 리그 평균 타격이 0.688 OPS, 0.304 wOBA로 투수친화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으므로, 아래의 스탯을 볼 때는 이러한 점을 참고하여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이 리그에서는 OPS 0.700 정도만 되어도 리그 평균 이상이라는 것이다.


Palm Beach Cardinals
시즌성적 75승 65패(South Division, 6팀 중 3위)

Batters

사용자 삽입 이미지


wOBA기준 상위 5명은 모두 시즌 중에 AA로 콜업되었다. 이중 Carpenter와 Pham은 AA에서 다시 이야기하는 쪽이 나을 것 같고, 나머지 셋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한다. 선구안이 좋은 Carpenter나 Pham과는 달리 Chris Swauger(OF)의 생산력은 장타에 의해 나왔는데, 홈런이 아니라 주로 2루타에 기인한 것이다. AA에 가서는 삽질했고, 그닥 기대는 되지 않는 그저그런 유망주이다.

Xavier Scruggs(1B) 는 그럭저럭 쓸만한 선구안과 좋은 파워를 보여주긴 했고, AA에 올라간 뒤에도 계속 홈런 파워를 유지했으나, 30%에 달하는 삼진 비율은 그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 포지션이 1루라는 점도 문제이다. 어지간히 잘 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주목받기가 힘들 것이다.

Charles Cutler(C)는 Bryan Anderson으로부터 이어져 오는 어중간한 파워의 공격형 포수 계보 위에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좋은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으나, 수비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AA로 콜업된 뒤에는 139 PA에서 0.583 OPS로 심하게 삽질을 했다.

1년 내내 Palm Beach에서 뛰며 팀 타선의 버팀목 구실을 한 플레이어는 Alex Castellanos(RF)였는데, 두루두루 무난하게 괜찮은 성적을 냈다. 달리 말하면 그다지 크게 튀는 것도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86년생으로 나이도 적지 않아서, 커리어 마이너리거가 될 듯 하다.

Niko Vasquez(3B)는 Palm Beach에 와서도 타석에서의 인내심을 유지하며 괜찮은 성적을 내 주었다. 다만, 이제 유격수가 아니라 풀타임 3루수로 옮겨간 듯 하므로, 유망주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타석에서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다.

Ryan Jackson(SS)은 작년 드래프트에서 많은 스카우트들이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꼽았을 만큼, 순전히 뛰어난 수비력 때문에 뽑힌 플레이어였다. 그저 남들만큼만 타격을 할 수 있어도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것이라는 평을 받았었는데, 그런 그가 실제로 남들 이상으로 타격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내년에는 AA에 보내 보면 어떨까 싶은데, 문제는 Springfield의 유격수 자리에 대책없는 인간이 하나 버티고 있다는 점이다.


Pitcher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팀의 선발진은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그나마 Kevin Thomas(RHP)가 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해 주었고, 후반기에 합류한 Deryk Hooker(RHP)가 Quad Cities에서의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계속 이어갔다.

Scott Schneider(RHP)Arquimedes Nieto(RHP)는 모두 그저 그런 성적을 냈는데, 역시 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stuff가 부족하여 제구력과 시퀀싱에 의존하는 투구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또한, 한때 좋은 성적으로 주목받았던 Richard Castillo(RHP)는 완전히 망가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세로 나이가 아직 어린 편이기는 하나, 스탯을 보면 특별히 불운했다고 할 만한 부분이 없고 그냥 순수하게 못 던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별로 나아질 것 같지가 않다. 9이닝당 5.1개에 불과한 삼진 비율은 상당히 좌절스럽다.

반면, 불펜에는 좋은 활약을 한 투수들이 많았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업한 David Carpenter(RHP)는 팀의 클로저로 뛰다가 트레이드 되었는데, 꽤 잘 던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트레이드 상대가 Pedro Feliz였음을 감안하면, 누구를 보냈더라도 무조건 Cardinals의 손해이다. 트레이드 후 클로저 자리는 같은 해에 역시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Casey Mulligan(RHP)에게 돌아갔는데, 무려 9이닝당 14개가 넘는 삼진 비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하였다. 왜 여기서는 이렇게 잘 던지는데 AA에 가면 삽질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또한, Matt Frevert(RHP)Ramon Delgado(RHP) 역시 무척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Today's Music : Fountains of Wayne - Stacy's Mom(Official MV)



즐감~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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