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oston Red Sox에서 방출된 John Smoltz가 Cardinals에 합류하게 되었다. Yeah...!!!!!!!!
링크(MLB Trade Rumors)
링크(Official Home Page)

Red Sox는 Smoltz를 AAA로 내려보내려고 했으나, 마이너리그행 거부 권리를 가지고 있는 베테랑인 Smoltz는 이를 거부하였고, 결국 10일간의 DFA(Designed For Assignment) 후 방출(Release)되었다. 방출된 플레이어는 나머지 모든 구단과 협상이 가능한데, Smoltz는 결국 Cardinals행을 선택한 것이다.

Smoltz의 올 시즌 연봉은 5.5M이지만, MLB 규정에 의해서, 이런 방법으로 내보내는 선수를 데려가는 팀은 오직 리그 최저 연봉만을 지급하면 되고, 나머지 연봉 잔액은 모두 전 소속 팀이 책임지게 된다. 최저연봉 40만 달러에 (남은 경기수/162게임)을 곱하면 대략 10만 달러에 불과하므로, Cardinals 입장에서는 밑져야 본전인 좋은 시도이다.

Smoltz는 올 시즌 Red Sox에서 8번 선발 등판하였고, 기록은 아래와 같다.
(자료: Fangraphs)

8 GS, 40 IP, 2승 5패, 8.33 ERA, 8 HR, 9 BB, 33 K, 1.70 WHIP
7.43 K/9, 2.03 BB/9, 3.67 K/BB, 1.80 HR/9, .390 BABIP, 4.94 FIP, 1.09 GB/FB, 14.8 HR/FB, 18.1 LD%


윗 줄의 전통적 스탯을 보면 한마디로 엉망이다. 올해 나이 42세임을 감안하면 이제 끝난 것이 아닐까 싶기도 하다. 하지만, 아래 줄의 세이버 스탯을 보면 이야기가 좀 달라지는데... K/BB 비율이 3.67로 준수하고, BABIP가 .390으로 비정상적으로 높은 상태이므로, 적어도 어느 정도는 운이 따라주지 않았다고 말할 수 있다. 18.1%의 라인드라이브 비율은 그의 커리어 평균 20.1%보다 오히려 낮은 것으로, 그가 불운했다는 또다른 근거가 된다. 또한, 그의 O-Contact(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난 공에 타자가 스윙하여 인플레이 되는 비율)는 63.3% 인데, 커리어 평균 48.6%에 비해 비정상적으로 높다. 한마디로, 스트라이크도 아닌 볼에 타자들이 방망이를 많이 휘둘러서 그게 인플레이가 많이 되었고, 그 중에서도 홈런으로 연결된 공이 비정상적으로 많았다는 이야기이다. 여러 불운이 겹쳤다고 보아도 될 것 같다.

이유가 무엇이든 간에... 그의 부진한 성적의 주된 이유는 아마도 홈런일 것이다. 40이닝에서 홈런을 8개나 맞았다는 것은... 한 시즌을 200이닝으로 대충 환산하면 시즌 당 40개에 해당하는 엄청난 숫자이다. 하지만, 14.8의 HR/FB 비율 역시 정상적인 범위를 벗어난 느낌이 강하다. 메이저리그의 평균은 대략 11% 정도이므로, 특별한 이유가 없는 한 이 비율도 낮아질 것이다.

다만 모든 것이 이렇게 희망적이지는 않은 것이...
(자료 : ESPN)
Smoltz vs RHBs :  OPS .649
Smoltz vs LHBs :  OPS 1.257

Pitches 1-15 :  OPS .689
Pitches 16-30 :  OPS .856
Pitches 31-45 :  OPS 1.033
Pitches 46-60 :  OPS 1.352


즉, 우타자에게는 강했지만 좌타자에게는 약했고, 투구수가 늘어날수록 급격히 성적이 나빠졌다는 것이다. 40이닝은 그다지 큰 샘플 사이즈라고 할 수 없으므로 이것이 절대적인 의미를 갖지는 않으나, 분명히 눈여겨 보아야 할 대목인 것 같다.

현재 Cardinals는 5선발과 우완 릴리버가 모두 구멍으로 남아 있는 상태이다. 위의 기록을 참고했을 때에는, Smoltz는 우완 셋업맨으로 기용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McClellan이나 Motte는 전혀 신뢰를 못 주고 있으며, 그나마 믿을 만한 우완 릴리버는 Hawksworth 한 명 밖에 없는 것이 현실이므로, 여기에 Smoltz가 가세하면 큰 보탬이 될 것이다.

하지만, 어제 Boggs의 삽질로 인해, Smoltz는 적어도 당분간은 5선발로 기용될 것 같다. 올 시즌의 남은 스케줄을 고려할 때, 5선발은 대략 6번 정도 등판할 것으로 보이는데, Wellemeyer나 Boggs가 6번 등판하는 것과 비교하면 Smoltz가 삽질을 하더라도 시즌 향방에 큰 변화는 없을 것이다. 어차피 기존의 5선발들이 꽝이었으므로... 그리고 Cards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한다면, 그 때는 Smoltz가 확실히 우완 셋업맨으로 보직을 바꿀 것이다.

Smoltz는 비록 전성기가 지난 42세의 투수이지만, 단돈 10만 달러에 남은 시즌 및 플레이오프에서 그를 활용할 수 있다는 것은 꽤 훌륭한 일이다. Smoltz의 투구폼은 부상위험이 높아 별로 바람직하지 않지만... 장기계약을 할 것도 아니고... 남은 시즌은 얼마 되지 않으니 재부상의 위험은 적다고 본다. 이제 겨우 2년차 단장이지만, John Mozeliak은 꽤 괜찮은 GM인 것 같다.


그리고... 하나 더 덧붙이자면... 예전 Braves 시절부터 너무나도 좋아하던 Smoltz가 Cardinals 유니폼을 입은 모습을 보게 되어서... 정말 기쁘다. 좋은 성적을 내 주었으면 좋겠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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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EH룡 2009.08.20 11: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브레이브스 팬으로써 브레이브스의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길 바랬지만 어찌됐든 보스턴에서의 짧은 생활을 뒤로하고 카디널스로 가서 선전했으면 하는 바램입니다. 특히 포스트시즌 진출을 노리는 카디널스로써는 스몰츠의 경험과 포스트시즌에서의 괴물모드가 큰 도움이 될 것 같네요~단, 선발보다는 릴리프쪽에서 활동하는 것이 더 나을 듯 싶네요~

    • BlogIcon FreeRedbird 2009.08.20 18:0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저도 그렇게 보고 있습니다만... 일단은 5선발 기용이 확정적입니다. 플레이오프에 가면 불펜으로 옮겨지겠지요. Smoltz는 특히 플레이오프 성적으로 보면 메이저리그 역대 최고의 투수 중 한 명이죠.. 이래저래 기대하고 있습니다. ^^

  2. BlogIcon drlecter 2009.08.20 23:46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4년 전에 유닛옹이 카즈 유니폼을 입지 못했을 때 정말 아쉬워했던 기억이 있는데, 몰츠형의 이번 계약은 그 아쉬움을 씻어주고도 남네요. 정말 이렇게 특정 선수가 카즈 유니폼 입는 것을 보는 것이 기대되었던 적은 없습니다.

    • BlogIcon FreeRedbird 2009.08.22 00: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그전에 Larry Walker가 미드시즌 트레이드로 Cardinals에 합류했을 때가 조금 비슷했을까요...? 그 해에 Walker가 하반기에만 그랜드슬램을 두 번 날렸었죠.

      역시 이번이 좀 더 흥분되는 듯 합니다. ㅎㅎ