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11위부터 15위까지의 차례이다.
15. Sam Gaviglio (RHSP)
DOB: 1990/05/22,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175K
2013 Teams: Palm Beach(A+), AFL
Individual Rankings: jdzinn 20위, lecter 16위, skip 18위, yuhars 17위, 주인장 18위
Pre-2013 Ranking: NR
Comments
(lecter)
- Review: GB% 55.5%. Gaviglio는 5~8월 대부분을 DL에서 보내면서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 AFL에 참가하면서 부상에서 건강하게 복귀하였음을 증명하였고, 특유의 그라운드볼 유도는 여전했다(GB% 55.5%). 다만, AFL에서 피홈런이 급증한 것이 눈에 띄는데, 모든 것은 다시 풀 시즌을 뛰게 될 내년에 알 수 있을 것이다.
- Issue: Brad Thompson, P. J. Walters, Boone Whiting, Seth Maness, 그리고 Gaviglio까지. 제구 좋고 마이너 성적 예쁘게 찍는 투수들의 계보다. 그런데 이들은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Walters, Whiting / Thompson, Maness, Gaviglio로 명확하게 분류가 가능하다. 전자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플라이볼 투수, 후자는 싱커를 주무기로 하는 그라운드볼 투수. 어느 쪽이 성공한 쪽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Gaviglio는 Maness보다 제구는 좀 떨어지나 스터프는 더 나은 것으로 보이는데, Maness보다 덜 극단적인 Gaviglio가 메이저까지 어떻게 도달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이다. 참고로, 작년 리스트에서 Maness에게 극단적일 것을 요구했는데, 어느 정도 들어맞아서 기분이 좋다. 다만, 불펜에서 극단성을 발휘할 줄은 몰랐다 -_-;
작년에 Maness 커멘트를 쓰면서 비슷한 타입의 선수를 랭크 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는데, 올해도 비슷했다. 결국은 AFL에서 건강하게 뛴 것을 반영하여 16위 정도로 랭크 시켰는데, 다른 분들 순위와 개인적인 선호도를 고려했을 때 적절하게 랭크 시킨 것 같다. 여담이지만, 내년에는 저 전통을 이을 후보가 딱 눈에 띄지 않는다 Cory Jones가 좀 앞서 있지만 Kurt Heyer? Nick Petree?
- Preview: IP 130. 일단은 다시 풀 시즌을 건강하게 뛰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마 Springfield 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것인데, 선발로 130이닝 뛰게 되면 그 자체로 아주 견실한 시즌을 보냈다는 증거가 된다. 돌아오는 5월에 벌써 24살이 되므로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다.
평범한 스타일이다 보니 의외로 Comparison은 잘 안 떠오르는데, Aaron Cook?
(skip)
Gaviglio는 2011 드랩 5라운드 출신으로, Seth Maness와 거의 흡사한 스타일의 투수다. 88-91mph의 movment 좋은, 훌륭한 sinker를 주무기로 많은 땅볼을 양산하며, 쓸만한 slider와 입단 후 grip을 변경하고 더 좋아진 chnageup을 구사한다 알려져있다. 역시 Maness와 마찬가지로 이 세 구질을 마음먹은 대로 존 어디에나 쑤셔넣을 수 있는 확실한 plus command/control, 그리고 pitchability가 가장 큰 장점.
캐릭터 측면에서도 Gaviglio는 카디널스가 딱 좋아할만한 스타일인데, 조용한 성격에 마운드 위에서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전혀 감정기복이 없는 얼음장 같은 투수로 유명하다. 팀 내에서 가장 경기장에 일찍 도착하는 선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만큼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나름 sleeper로 평가받으며 2013년을 시작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날렸다. 그러나 make up을 위해 참가한 AFL서 27.2이닝 동안 무려 9개의 병살을 유도하는 등, 위에서 언급한 특유의 모습들을 확실히 보여주었으며,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구질인 changeup 구사 비율을 늘리고 slider 향상에 주력하는 등, 스카우트들로부터 1달간 secondary pitch에 발전이 있었다는 평도 이끌어 냈다. 현 선발진 뎊스나 대기중인 좌완 workhorse들의 존재들을 고려해볼때 선발로 뛰기엔 기량이나 기회 모두 부족/희박할 듯 싶으며, 결국 Maness처럼 DP artist이자 불펜노예 role을 노려봐야 하지 않을련지.
AFL 동영상을 보면, 체격도 크지 않은데 하체사용이 제한적이라 팔에 무리가 많이 가는 투구폼에서 나오는 부작용(올해만 봐도 그렇다)이 좀 염려스럽다. 비단 어깨뿐 아니라 허리에도 무리가 갈듯. 대학때부터 프로 입단 이후까지 쭉 의도치않게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에 의해 slow start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jdzinn)
Season Summary : Oregon State 주니어 시절 PAC10을 잘근잘근 씹어먹었던 Gavilio는 5라운드에 지명된 이후 줄곧 Cardinals의 주요 슬리퍼로 거론됐다. 대졸, 근면, 성실, 투쟁심, 피쳐빌리티, 싱커볼러 등 Cardinals가 좋아할 만한 모든 요소의 집합체. 2012년 성공적인 A볼 데뷔 이후 고속 승격이 예상됐으나 올해 forearm strain으로 시즌 대부분을 DL에서 보냈다. 8월에 복귀한 뒤 모자란 워크로드는 AFL에서 벌충했는데 마지막 세 번의 등판에서 15IP 9H 1ER 4BB 12K의 인상적인 기록을 남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스터프에 확신을 갖게 됐다는 Gaviglio는 오프시즌 약간의 증량을 한 뒤 ST에 참여할 거라고 한다.
Analysis : High 80 싱커, Low 80 체인지업, 두 개의 브레이킹볼을 던지는 그라운드볼 성애자. 왕년의 Brad Thompson과 동일한 레퍼토리다. Gaviglio는 극단적인 싱커볼러들에 비하면 보조구질 조합이 괜찮은 편이라 일정 수준의 K%는 유지할 수 있는 타입이다. more stuff, less command의 Seth Maness를 떠올리면 간단하다.
Gaviglio는 대학 소포모어 시절 hamstring, 올해 forearm 부상을 제외하곤 깨끗한 medical report를 자랑한다. 하지만 상체 위주의 딜리버리로 인해 향후 내구성은 장담키 힘들다. 투구 영상을 보면 굳이 세밀하게 분석하지 않더라도 어깨와 팔에 과부화가 걸리는 걸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상당히 완성형이기 때문에 메카닉 수정이 힘들다고 보면 선발투수로 프로젝션하기엔 무리가 있다. 때문에 지금처럼 네 가지 구질을 섞어 던지기보단 확실한 아웃피치를 정해 집중적으로 연마하는 게 현명하다.
Miscellany : A+에서 39.2이닝을 던진 게 전부지만 Gaviglio는 머지않아 빅리거가 될 것이다. 코어 유망주를 제외하면 팜 내에서 쓰임새가 가장 확실한 타입이기 때문이다. 단, 빅리그 최고의 선발 뎁스를 자랑하는 팀 사정상 로테이션 입성은 불가능하다. 전형적인 하위 선발 프로필이라 다른 팀에선 기회를 받을 수 있겠으나 어차피 딜리버리 문제로 미래 보직은 불펜에 있다. 이미 Maness로 톡톡히 재미를 본 Cardinals가 그 가치와 사용법을 명확하게 알고 있으므로 클럽과의 궁합은 천생연분. 개인적으로 pure stuff와 보조구질이 너무 빈약한 Maness가 빅리그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거라 예상하는데 내부에 이런 대체자가 있어 무척 만족스럽다.
Grade & Projection : comparisons to Seth Maness, Kameron Loe, Luke Gregerson
14. Charlie Tilson (CF)
DOB: 1992/12/02,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79위), 계약금 $1.275M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2위, lecter 17위, skip 12위, yuhars 16위, 주인장 12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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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Season Summary : Tilson은 2012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394/.500의 BA/OBP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다이빙캐치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곧바로 시즌아웃 되고 만다. 이렇다 할 트랙레코드가 없었음에도 부상 복귀와 동시에 팜 내 ‘Best Defensive OF’, 연달아 올해는 ‘Fastest Baserunner’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툴을 갖고 있다. Cal Ripken Jr.에 대한 트리뷰트로 8번 져지를 입는 Tilson의 work ethic은 the cardinal way와 완벽하게 들어맞으며, 팀 동료들은 그를 가리켜 타의 모범이 되는 훌륭한 리더이자 동료라고 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말부터 한 달간 정상적인 출장을 하지 못했으나 450타석을 소화하며 A+까지 도달, ‘when healthy’라는 수식어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Analysis : Tilson은 드랩 당시 파워를 제외한 네 개의 툴을 보유했다고 평가받았다. 올해 4HR .086 ISO로 파워는 역시나 평균 이하. 언더사이즈에 상체 위주의 전형적인 똑딱이 스윙이라 도리가 없다. 다만 일정 수준의 갭파워를 보여주리란 기대가 있었는데 바로 이 부분이 애매하다. Tilson은 BP에서 깔끔한 자세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내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습관적으로 허리가 빠지면서 상체가 앞으로 쏠린다. 실제로 Tilson의 LD%는 놀랍게도 9.7%에 불과하며 컨택 된 타구의 GB%가 무려 66.2%에 달한다.
문제는 이 영향이 단지 파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Tilson의 스프레이 차트를 보면 무시무시하게 많은 타구가 내야에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갭파워는 고사하고 엄청난 양의 싱글이 내야안타(총 123개의 안타 중 40여개)였단 소리다. Peoria의 감독 Dann Bilardello가 ‘God-given’이라 평가했던 것처럼, 아마도 낙관론자들은 이를 두고 Tilson의 스피드가 명불허전이었다며 좋아할 것이다. 갭파워는 그저 하나의 보너스 같은 것으로, 광활한 외야를 커버하며 상대를 짜증나게 하는 악마형 리드오프를 상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비관론자의 눈에는 상위 레벨의 향상된 수비에 압살 되는 average arm의 비루한 꼬맹이가 아른거릴 것이다.
Miscellany : 내야안타의 달인이었던 Ichiro는 동시에 라인드라이브의 달인이었고 엄청나게 빠른 주자였다. 반면 Tilson은 제이록스를 능가하는 복사의 화신이자(심지어 2루로 굴린다), ‘빠르지만 그렇게까지 빠르지는 않은(6.54s/60yard)’ 쌕쌕이이고, 무엇보다 Ichiro가 아니다. 필자는 이렇게 황당한 타입의 3할 타자를 본 적이 없다. 스탯, 퍼포먼스, 스카우팅 리포트가 전부 따로 놀아 종잡을 수가 없다.
다만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이 있다. 큰 부상에서 돌아온 이 젊은 친구는 이제 막 프로 데뷔 시즌을 치른 것이나 마찬가지로, 그 무대가 R볼이나 A-볼이 아닌 풀시즌이었다는 점 말이다. 원래 툴가이들은 좀 알 수가 없다. Tilson은 더욱 그렇다. 정확한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 시즌이 더 필요하며 광활한 Roger Dean Stadium이야말로 그 시험무대로 적격이다. 참고로 추억의 그 이름 Daryl Jones는 20살까지 똥을 싸다가 21살에 FSL과 TL을 잘근잘근 씹어먹었다. Tilson은 얼마 전 21살이 됐다.
Grade & Projection : 4/5 hit, 3/4+ power, 5/6 speed, 5/6 defense, 4/5 arm, 5+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Ben Revere, Scott Podsednik, Denard Span
(skip)
2년을 허무하게 날린 Tilson은 비로소 풀시즌을 건강히 소화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일단 평타는 친 것. 오랜 공백 후 아직 적응이 안된건지 4월 1달간 다소 부진하였지만, 이후 기복없는 똑딱질로 8월 중순 Palm Beach 승격 전 까지 MWL 타율 8위에 랭크되고 있었다. 자신감이 점점 더 붙었고, 필드 전체를 이용하는 능력도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Tilson은 자신의 타고난 스피드를 활용한 번트를 자주 시도하였다는데, 이는 지난 스캠때부터 전략적으로 bunting skill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어온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며, 특히 후반기 들어 순간순간 기습적인 번트로 출루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고 전해진다. 팀은 이런 Tilson이 단순한 똑딱이로 그치지 않고 점차 gap power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 중. 실제로 Tilson을 지켜본 이들은 어느정도 근육이 더 붙을 수 있는 체격이라 말하고 있다. 중견수 수비 역시 빠른 발과 타고난 센스,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대단히 높이 평가받고 있다. 2013 BA, 아니 Derrick Goold는 이런 Tilson을 팜내 가장 빠른 주자이자 최고의 외야수비수로 선정하였다.
다만 타격폼에 문제가 좀 보이는데, 히팅 포인트가 지나치게 앞선에 있어(상체가 앞으로 쏠린다) 꾸준한 질 좋은 타구 양산이 어려워 보인다. 솔직히 근육이 붙는다 해도 저 폼에 저런 레벨스윙이면 괜찮은 gap power를 보여주리란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야 할 것 같단 생각도 든다. 또한 고교시절 아주 훌륭한 plate discipline이 돋보였다 알려졌으나, 막상 첫 풀 시즌에서 보여준 도합 6.7%의 BB%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 자기 스스로를 공격적인 타자라 묘사하는 걸 보면 드랩 당시 나왔던 리포트가 잘못 조사된 걸 지도 모르겠다. 확실한 스피드를 갖춘 선수답지 않게 그닥 루상에서 뛰려 하지 않는(성공률도 그리 높지 않다) 것도 문제라면 문제.
지금도 생각나는 것이, 고교시절 Tilson을 1년 가까이 지켜본 스카우트가, "당신들은 저 아이가 한 경기, 한 타석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는지 모른다. 정말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놀라울 수준." 이라 이야기 한 것. 그야말로 natural-born cardinal이다. 몇 줄 안되는 기사를 통해 Tilson의 캐릭터를 더 설명하자면,
“If you’re focused on your preparation and how you can help your team win, that’s when you’re going to be at your best,” Tilson said. “The best way to go about it is to play to win every day and be a good teammate.”
Conversations with multiple Chiefs establish that Tilson has mastered the art of being a good teammate. Fellow outfielder Nick Martini summed it up most succinctly, calling the former Trevian “an all-around player and an all-around good guy.” Pitcher Kyle Helisek pointed to Tilson’s ability to “lead by example.”
부상으로 2년을 허송세월 했지만,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뽑힌지라 이제 막 21살에 접어들었다. 정확히 100 경기에 출장했고, 올 시즌 작은 햄스트링 부상이 오래가는 것을 다루면서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는지 깨닫았다 씩씩하게 말하는거 보면 어느정도 또다른 부상에 대한 걱정은 놓아도 될 듯. 주루 플레이는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 줄 문제고, Palm Beach는 타자들의 무덤이지만 반대로 교타자들의 타격폼 수정 및 라인 드라이브 스윙 연습엔 아주 적격인 곳(구장 때문인지 스탶들이 의식적으로 타자들에게 LD 타구를 많이 양산하도록 유도한다 알려짐)으로서, 좀더 LD%를 끌어올리며 인내심을 기르는데 매진한다면, 훌륭한 leadoff hitter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재능도, 그러기위해 땀흘려야 하는 열정도, 충분하다. 2014년은 다른 무엇보다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길 바란다.
(yuhars)
- 역대급 풀이라는 2011년 드랩에서 2라운드에 지명되어 무려 1.275M이라는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Tilson은 2012년에 시즌 아웃이라는 부상을 딛고 일어서서 2013년에 A레벨에서 .303/.349/.388이라는 특출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복귀를 하였다.
Tilson은 좋은 컨텍과 빠른 발 그리고 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진 중견수 유망주 이며, 비록 대단한 파워는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도 파워에 대한 기대를 하는 몇몇 전문가들도 있다. 특히 Tilson의 컨텍 능력은 1년 동안 야구를 하지 못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15%이하의 삼진율과 3할이 넘는 타율로 증명해보였으며, 15개의 도루와 6개의 3루타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빠른 발을 증명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Tilson은 Wong와 마찬가지로 성적보다 스카우트들에게 더 사랑을 받는 유망주이기도 하다. 반면에 낮은 BB%와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낮은 장타율은 Tilson의 문제점이다. 그렇지만 92년 12월생이 부상으로 인하여 1년 동안 야구를 쉬었다가 복귀한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 A레벨에서 Tilson이 보여준 성적은 충분히 좋은 성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Tilson은 2014년에 카디널스 팜에서 가장 급상승을 할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 일 것이며, 올해가 부상에서 복귀 한 후 감각을 찾는 시간이었다면 내년에는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한 해가 되리라 생각한다.
13. Zach Petrick (RHSP)
DOB: 1989/07/2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NDFA, 2012년 계약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4위, lecter 13위, skip 13위, yuhars 13위, 주인장 13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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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K/BB 3. 2013 minor league pitcher of the year의 주인공이다. 언드래프티로 2012년에 자유계약한 Petrick은 시즌 초 Peoria 불펜에서 시작하였으나, Peoria와 Palm Beach를 도장 깨기 형식으로 초고속으로 졸업하고, Springfield 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불펜에서의 성적은 어린 애들을 상대로 한 성적이 큰 의미가 없지만, Springfield에서 선발로 K/BB 3 정도를 기록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 Issue: 선발로 뛴 이닝은 60이닝 남짓이라 어떤 수치가 유의미한 것인지 말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선발로 적당히 삼진 볼넷 잡고,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의 3가지 구종은 던지니 적어도 선발 유망주로서 경쟁할 만한 투수는 된다고 보여진다. 다만 2가지를 주목하고 싶은데, 1) 상위 레벨로 올라오면서 GB% 급하락, LD% 급상승, 2) 좌타자 상대 11.1%에 달하는 BB%이다. 2가지 모두 선발로 전환하면서 좌타자 상대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 것 때문인 것 같은데, Petrick의 내년 과제는 이미 정해진 셈이다.
한편, 상위권이 아닌 중위권 이하에서 5명의 순위가 비슷하게 나오기는 쉽지 않는데, Petrick은 4명이 13위에 나머지 한 분도 14위이다. 11위 정도까지의 유망주는 순위가 어떻든 정해져 있고,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1~2명 채워 넣고, 실적이 좋은 Petrick을 다음 순위에 놓다 보니 비슷해지지 않았나 싶은데, 다들 어떤 과정을 거쳐 Petrick을 랭크 시키셨는지 궁금하다 ㅎㅎ
- Preview: 좌타자 상대 K/BB 3.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무튼 좌타자 상대로 제구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제구가 잡히더라도 맞게 된다면(올해는 운이 좋았다), 선발로서는 미래가 없다. 시작이 Springfield일지 Memphis일지 감이 잘 안 오는데, 어디가 되었든 체인지업 가다듬고 심기일전 해야 할 것이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메이저 선발 자리에 자리도 없고, 나이도 차 가고, 느낌상 좌타자 상대로 나아질 것 같지도 않으니, 빨리 불펜으로 돌리는 것이 모두에게 해피한 길이 될 것 같다. Comparison으로는 얼마 전 우리 곁을 떠난 Fernando Salas 추천.
(주인장)
Petrick은 아마도 올해 팜 시스템의 최대 히트작일 것이다. 2012년 NDFA로 계약하여 Johnson City에서의 호투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013 시즌 1년 동안 A, A+ 레벨을 거쳐 AA 로테이션에 진입할 만큼 빠르게 승격되었고, 구단으로부터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Peoria(1.61 FIP, 12.7 K/9)나 Palm Beach(1.32 FIP, 9.0 K/9)에서의 성적은 “씹어먹었다”는 표현이 적절한 수준이다. Springfield로 승격된 뒤에는 선발로만 9번 등판하여 47.1이닝에서 3.24 FIP, 8.4 K/9, 2.93 K/BB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앞의 두 레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좋아진 것일 뿐 여전히 우수한 성적이다.
Keith Law 등 외부 전문가들이 “back of rotation starter” 혹은 “late inning reliever”로 그의 메이저리그 롤을 전망하고 있는데, 쓸만한 패스트볼과 커브를 가지고 있으니 충분히 동의할 만한 예측이라고 생각된다. 4/5선발이 되느냐 셋업맨이 되느냐는 1차적으로 체인지업의 완성도에 달려 있겠지만, 딜리버리를 보면 후자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개인적으로 그의 투구 동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긴 스트라이드 후 팔이 늦게 나와서 짧고 급하게 회전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팔꿈치와 어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딜리버리를 가지고 선발로서 한 시즌에 200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다. 이런 의문 때문에, 스탯이 무척 훌륭했음에도 불구하고 TOP 10에 올리지 않았다.
12. Greg Garcia (SS/2B)
DOB: 1989/08/08,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 계약금 $75K
2013 Teams: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3위, lecter 7위, skip 15위, yuhars 12위, 주인장 14위
Pre-2013 Ranking: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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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wRC+ 108. 올해 Garcia의 월별 성적은 참 널뛰기가 심했다. 7월까지 10% 초반의 LD%를 기록하다가 8월에 갑자기 25%를 기록하는가 하면, K%는 시즌 초반 10%에서 시작하여 시즌 후반에는 20%까지 높아졌으며, ISO .048을 기록한 달(4월), .161을 기록한 달(8월)도 있었다. 어쨌든 시즌 최종 성적은 wRC+ 108로 나쁘지 않았고, 40인 로스터 자리도 따냈다. 아마 8월의 활약이 없었으면 좀 위태롭지 않았을까?
- Issue: 올해 Garcia의 성적과 포텐셜 충만한 다른 유망주들을 보면, Garcia의 7위 랭크는 분명히 공격적이다. 하지만, 모든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평균 이상의 타격을 보였으며, 10% 이상의 볼넷을 얻을 수 있는 선구안을 가지고 있고, 평균 정도의 수비가 되는 유격수(적어도 현재까지의 평가로는)라면, 그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나 젊은 유격수 가격이 하늘 모르고 치솟고 있는 리그 상황을 보면 더욱 더 그렇다. 시장에 내놓으면 Kevin Towes 같이 비싸게 사 주는 단장이 꼭 있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Garcia의 4~5월 부진은 꽤나 뼈아프다. 8월이 아닌 4~5월에 광분했으면 K모 선수를 제치고 몇 번 나오면서, 자신의 가치를 확 높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Garcia는 선구안이 거의 완성이 되었으므로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컨택과 좌상바 기질이다. 아쉽게도 K%와 Contact%가 지난 2시즌 동안 변화가 없어 앞으로도 나아질 것 같지 않으며, 스플릿 또한 여전히 그대로다. 다행히 도루가 14SB/2CS를 기록하여 빠른 발을 좀 살리는 것 같은데, 이것도 월별 기록을 보면 광분했던 8월에 무려 6SB/0CS다. 대체 8월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Preview: 200 PA. 내야 어딘가에서 구멍이 생기면 콜업 1순위이고, 적어도 100 타석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타석은 DD와 경쟁해서 이겨야 얻을 수 있는 타석. Garcia는 컨텐더 팀의 utility player로 가장 적합한 선수이지만, 우투수 상대로 준주전 급으로 구멍을 막을 만한 능력은 갖추고 있다. 내년 2루 3루 유격수 어디서라도 구멍이 생기면, 반드시 Garcia가 주전으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Comparison은 여전히 Nick Punto가 유효한 것 같다.
(주인장)
사실 시즌 개막 전에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컸던 유망주 중 하나였다. 스타 플레이어가 되리라고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쓸만한 수비에 유격수 치고는 괜찮은 방망이로 적당한 시점에 메이저에 올라와 코사마를 밀어내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Garcia 본인이 전반기에 6할대의 OPS를 기록하며 삽을 들었던 것이 컸고, 결국 우리는 코사마가 별다른 경쟁 없이 시즌 내내 주전 자리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았다.
8월에 갑자기 1.000 OPS의 맹타를 휘두른 덕에, 그의 시즌 스탯은 .271/.377/.384, 108 wRC+의 respectable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앞의 O'Neill 코멘트에서 언급했듯이, 이정도 타격 성적은 유격수로서는 꽤 괜찮은 것이다. 타율과 장타율의 부침 속에서도 K%를 마이너리그 3년 동안 계속 16% 정도에서 잘 관리하고 있고, 매년 두 자릿수의 BB%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매우 고무적이다. SwStr%도 2012년 AA에서 7.5%, 2013년 AAA에서 7.6%로 적당한 선을 유지하고 있다.
재능으로 보나 팀 사정으로 보나 DD와 유사한 내야 유틸리티로 자리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일 것 같다. 올 시즌에는 AAA에서 계속 대기하고 있다가 메이저 내야진에 부상 발생시 빅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빅리그에 안착하여 다음 오프시즌에는 연봉조정 2년차가 되는 DD를 대체할 수 있기를 바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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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rcia는 지난시즌 Matt Carpenter급 plate discipline과 쓸만한 gap power, 그리고 Mike Shildt로부터 "처음엔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나 막상 까보니 충분히 빅리그 레벨에서 통할만한 유격수 수비를 갖추었다. 나는 Garcia를 감히 내야의 또 한명의 코치라 평하고 싶다." 라고 극찬받을 만큼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과시하며 적잖은 주목을 끈 바 있다. 그러나 기대를 가득 안고 출발한 2013 시즌 전반기, Garcia는 프로 입단 후 최악의 성적(235/345/344)을 기록하며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아무리 BB%가 높더라도 power와 speed의 한계가 명확하기에 2할 후반대 타율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생산력이 높을 수가 없는 유형인지라, 2할3푼대의 저타율은 너무 큰 타격이었다. Pop Warner 감독은 이에 대해, Garcia의 손과 어깨가 정상적인 범위보다 더 떨어져 있어 100% 힘으로 공을 맞출 수 없었고, 덩달아 high fastball에 약점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계인가 싶던 Garcia는 후반기들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살아나는데, 8월 1달간 368/471/529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바닥에 꺼져있던 성적을 대폭 끌어 올렸다. Garcia는 특별히 mechanic 변경을 꿰하진 않았다 밝혔으며(위 문제에 대해 해결을 했는지 여부는 동영상이라곤 먼 각도에서 찍은 10초짜리 하나가 전부라 알 수 없지만, 타격코치가 허수아비가 아닌 이상 감독이 저리 말했는데 수정이 있었을 것), 서부원정길에 몇몇 hitter's park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끝없는 부진으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주효했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Pop Warner는 Garcia의 이런 surge에 대해 그 무엇보다 리그 적응을 끝낸 것이 크게 작용했단 말을 시즌 총평에서 곁들였다.
스탯을 좀 들여다 보면, 오히려 공을 너무 보는 것 보다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인 모습(8월 1달간 월별 BB%가 가장 낮고, K%와 OSwing%가 가장 높은 아이러니를 선보이며, P/PA도 꽤 감소한다)으로 꾸준히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양산할 때의 성적이 훨씬 좋아지는데, 단순히 우연인지 아니면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 단순하게 잘 맞으니 그만큼 많이 휘둘렀다 생각하면 되려나? 시즌 초반 좌완상대로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다 막판 폭발할땐 좌완 상대로도 녹녹치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는 것도 한번 주목할만하다. 좌상바보는 아닌 모양이다.
John Vuch는 Garcia의 8월을 평가하며,
"모든 면에서 환상적인 한달을 보냈습니다. 지난 몇달간에 비해 장족의 발전을 선보였죠. 단순히 잘 치고, 공 골라내 자주 출루한 것 뿐만 아니라, 많은(6개) 도루와 3개의 다른 포지션(SS, 2B, 3B)에서 솔리드한 수비력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라 말했는데, 어쨋든 시즌 막판의 활약을 발판삼아 위에 언급된 약점들을 극복하고, 확실한 리그적응을 끝낸 PCL서 AA시절 성적을 비스무리하게 카피할 수 있다면, Vuch말대로 높은 출루율과 내야 3개 포지션에서 모두 평균이상의 수비력(가짜 SS인 DD와 달리 Garcia는 natrual SS다)을 바탕으로 훌륭한 내야 백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술술 잘 풀리면 2014년 중 DD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도.
11. Randal Grichuk (OF)
DOB: 1991/08/13,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David Freese/Peter Bourjos 트레이드로 Angels에서 이적(2013/11/22)
2013 Teams: Arkansas(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0위, lecter 14위, skip 10위, yuhars 9위, 주인장 11위
Pre-2013 Ranking: NR
Comments
(yuhars)
- 월드 시리즈 MVP 출신 Freese의 유산인 Grichuk은 이미 고교시절에 470피트가 넘는 대형 홈런을 기록 하면서 파워툴을 인정받았던 유망주였으며, 올해 AA에서 22개의 홈런과 ISO .218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자신의 파워가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Grichuk은 강력한 손목힘과 빠른 뱃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구장 전역으로 홈런을 때려내는 선수이다. 특히나 Taveras를 제외하고는 30+홈런을 때릴만한 재능을 가진 파워히터가 보이지 않는 카즈 팜에서 이러한 Grichuk의 재능은 분명 가치가 있다. 뛰어난 컨텍 능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삼진율을 17% 이하로 통제하면서 안정된 존 설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컨디션이 좋을 때는 속구와 브레이킹볼을 가리지 않고 쳐내는 재능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그리고 Grichuk은 우투수 보다 좌투수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기도 하며, 수비 또한 우익수로 충분히 뛸만한 어깨와 수비 능력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반면에 Grichuk의 BB%는 꾸준하게 6.5% 이하로 유지되고 있는데, 굳이 타석당 BB를 보지 않더라도 선구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나타나며, 지금은 삼진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삼진율이 폭발한다면 토론토 팬들에겐 최악의 이름인 J.P. Arencibia와 같은 꼴이 날 위험이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즉 Grichuk은 high risk/high rewards를 상징하는 전형적인 유망주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삼진율을 15%이하로 내리면서 타율을 .280이상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우리는 플레이오프에서 Alvarez와 약쟁이에게 무식한 파워를 가진 타자가 얼마나 두려운지를 뼈저리게 체험하였다. 물론 Grichuk이 약쟁이나 Alvarez와 동급의 파워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파워만으로도 충분히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며, 만약 컨텍의 개선을 이루어 낼 수만 있다면 미래의 올스타 외야수도 꿈은 아닐 것이다.
(lecter)
- Review: 22HR. 2009년에 Mike Trout보다 하나 앞서서 드래프트 된 Grichuk은, Angels의 공격적인 승격 덕분에 21세 시즌을 Texas League의 Arkansas Travelers에서 시작했다. Grichuk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워 히터로의 모습을 과시했고, 시즌을 22개의 홈런으로 마무리하였다. 시즌 후에 Bourjos/Freese 딜에 끼워져서 Cardinals로 오게 되었다.
- Issue: Grichuk은 레알로 홈런 파워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Arkansas의 홈 구장인 Dickey-Stephens Park의 의 2012년 파크 팩터는 0.902로, Mark Trumbo가 2009년에 15개, Trout이 2011년에 11개의 홈런을 칠 정도로 우타자에게 가혹한 곳이다. (http://www.baseballamerica.com/today/minors/season-preview/2013/2614870.html)
2011년 풀 시즌을 뛰었던 Inland Empire 66'ers (팀 이름 참 -_-)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요컨대, Grichuk은 21세의 나이에 AA 레벨에서 투수 구장을 쓰면서, 20개 이상을 홈런을 날렸다는 것이다. RF로서 강한 어깨를 뽐내면서, 가끔 CF 알바도 뛰고, 발도 파워히터 치고 쏠쏠하다. 어린 나이 치고는 상당히 완성되어 있다.
그러나, 엄청난 장점을 상쇄시키는 plate discipline이 문제다. Grichuk은 마이너 통산 BB%가 4.4%인데, 지난 3년간 BB% 4.4% 이하를 기록한 주전급 외야수는 Delmon Young과 Adam Jones 밖에 없다. Grichuk은 운동 능력이 평균 이상이니 Young 정도의 잉여가 되진 않겠지만, BB%를 적어도 6~7% 정도까지 끌어올리지 못하면 주전으로 뛸 가능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Angels는 드래프트 바로 다음 해인 2010년에 Grichuk을 풀 시즌을 치루는 A 레벨로 올렸는데, 지나친 rush였다고 보여진다. 1년씩 시계를 늦춰 지금 A+ 레벨을 졸업해도 늦지 않은데.
- Preview: BB% 7% 또는 K% 12%. 결국 답은 볼넷을 늘리거나 삼진을 줄이거나 인데, 전자보다는 후자를 기대하는 것이 10배는 더 쉬울 것 같다. 이미 Grichuk은 A 레벨에서 A+ 레벨로 올라오며 K%를 6% 이상 줄인 경험이 있다. 마음 같아서는 Springfield에 놔두고 선구안 좀 가다듬으라고 하고 싶은데, 거기는 그럴 환경은 아니니 -_-; Memphis 주전 외야수가 유력하다.
Comparison은 현재 상태에서는 Jeff Francoue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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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ourjos와 함께 넘어온 Grichuk은 실력보다 09 드랩서 Mike Trout 바로 윗 순번(당시 Angels가 2픽 연속으로 행사했다)에서 뽑힌 선수로 더 유명하다. 입단 후 엄지손가락, 손목, 무릎 등 오만가지 부상에 시달리며 별다른 임팩트도 끼치지 못한 채 망해가는 고졸 야수 중 하나였으나, 지난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확실한 파워를 과시하며 turn around 한 뒤, 올시즌도 별다른 부상없이 풀시즌 22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다시 한번 주가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긍정적인건, Astros의 Domingo Santana와 함께 Texas League서 어느정도 볼만한 성적을 거둔 야수들 중 가장 어린 선수로 꼽히는 것. 나이가 깡패 아니겠는가. 무시무시한 Arkansas 홈구장(Hammonds Field가 TL의 탁구장이라면 Dickey-Stephens Park는 TL의 블랙홀이다)의 사이즈를 품고 22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Angels 산하 AA팀 Arkansas의 홈구장에 대해선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실 수 있다. Grichuk은 당겨치기 일변도의 우타자.
"The dimensions of the outfield, specifically the power alleys, are pretty deep, though not abnormally large. The combination of two very deep power alleys leads to a center-field area that is more spacious than most in the Texas League. Center field is 400 feet, while the left-center alley is 415 and the right-center alley is 390. The only real area of the field that could lean towards batters is down the right field line (330 feet) where there is a 4-foot fence."
파워 하나는 확실하디 확실한 plus tool이지만, 역시 빅리그 올라와 어느정도 공(특히 낙차 큰 변화구들)을 맞춰낼 수 있을 것인가, 5%도 채 안되는 BB%를 과연 어느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 이 두가지가 관건이다. 앞선 Ramsey처럼 산만한 동작들을 제거하고 점점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다는 소식은 분명 긍정적인데, 사실 시즌 중 이런저런 알짜 리포트나 기사, 동영상을 참조할 수 있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시즌 후 트레이드된 선수라 뭐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길이 만무하니 평가하기가 애매하다. 아무튼 뭐 이런 스타일, 잘 크면 친숙한 Brian Jordan이나 잘나갈 시절 Jose Guillen 스타일로 커주지 않겠는가. 지난 2년간 좌 투 상대로 확실한 강점(vs LHP, 2012년 143 PA, 353/385/581, 2013년 139 PA 286/345/524)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Piscotty를 제외하고 몽땅 좌타로 도배가 된 팜 출신 야수들을 볼 때 정도가 어떻든 꾸준히 이어질 것 같은 팀의 좌상바 기질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13시즌 소화한 118경기 중 95경기를 우익수로, 23경기를 중견수로 출장했으며, 처음 입단 당시엔 외야 수비에 그리 좋은 평을 못 받았으나 2013 시즌 Minor League Gold Glove를 수상할 만큼 훌륭한 수비수로 성장하였다. 상세한 수비스탯은 제공하지 않기에 알 수 없지만, 11명의 주자를 보살로 잡아냈고, 이를 통해 5개의 병살을 이끌어냈다 하니 강한 어깨와 정교한 송구를 갖춘 것 만은 분명한 듯. Goold에 따르면 팀은 이런 Grichuk을 다음시즌 AAA 주전 중견수로 미리 낙점했다는데, 글쎄, 이것도 정보가 없어서 참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마지막으로 Grichuk은 이 팀의 코드에 맞게 훌륭한 work ethic을 자랑하고, 공수 할 것 없이 몸을 아끼지 않는 많은 hustle play를 선보이는 타입이라 알려져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91년 8월생이라 아직도 풀타임 뛴 AA레벨평균(평균연령 24살)에 비해 많이 어린 편이다. BB%가 낮지만, 그만큼 K%도 이정도 파워 갖춘 선수치고 상당히 낮은 편인지라, 안정적으로 컨택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얼추 상쇄시킬 수 있을터. 고로 1-2년 동안 스윙을 조금 더 세련되게 다듬어 줄 수 있다면, 위에 언급한 두 선수들 만치 해줄지 누가 알겠는가. 크게 성장하지 못한다해도, 좌투상대 쏠쏠한 타격과 외야 3포지션 모두 소화가능한 4th outfielder, 그리고 한방을 갖춘 허슬 플레이어로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다.
TO BE CONTINUE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