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Phillies'에 해당되는 글 21건

  1. 2019.05.07 Cardinals Game Thread: vs Phillies (미국시간 5/6-8) 69
  2. 2018.05.18 Cardinals Game Thread: vs Phillies (미국시간 5/17-20) 190
  3. 2017.06.21 Cardinals Game Thread: at Phillies (미국시간 6/20~22) 30
  4. 2016.08.20 Cardinals Game Thread: at Phillies (미국시간 8/19-21) 203
  5. 2014.08.22 Cardinals Game Thread: at Phillies (미국시간 8/22-24) 265
  6. 2014.01.21 Revisiting TLR ERA [10] Scott Rolen 28
  7. 2013.04.21 Cardinals Game Thread: at Phillies, Game 3-4 (미국시간 4/20-21) 338
  8. 2013.04.19 Cardinals Game Thread: at Phillies, Game 2-4 (미국시간 4/19-21) 101
  9. 2012.08.11 Cardinals Game Thread: at Phillies (미국시간 8/10-12) 175
  10. 2012.05.28 Cardinals Game Thread: vs Phillies, Game 4 (미국시간 5/27) 80
  11. 2012.05.27 Cardinals Game Thread: vs Phillies, Game 3-4(미국시간 5/26-27) 143
  12. 2012.05.26 Cardinals Game Thread: vs Phillies, Game 2-4 (미국시간 5/25-27) 304
  13. 2012.05.25 Cardinals Game Thread: vs Phillies (미국시간 5/24-27) 281
  14. 2011.10.08 NLDS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Game 5 581
  15. 2011.10.06 NLDS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Game 4 379
  16. 2011.10.04 Overflow NLDS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Game 3 475
  17. 2011.10.03 Overflow NLDS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493
  18. 2011.10.02 NLDS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384
  19. 2011.09.19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301
  20. 2011.06.22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미국시간 6/21-6/23) 72
  21. 2011.05.16 Game Thread : Cardinals vs Phillies (미국시간 5/16-17) 41

by 주인장 


Cubs Series Recap


4/4 Cubs 4, Cardinals 0

4/5 Cubs 6, Cardinals 5

4/6 Cubs 13, Cardinals 5


민족의 명절 어린이날 연휴를 맞아 MLB 중계 따위를 보는 사치는 있을 수 없다. 이 시리즈는 전혀 볼 수가 없었는데 오히려 정신 건강에 많은 도움이 된 것 같다. 나중에 본 하이라이트 영상과 게임 쓰레드 댓글 만으로도 충분했다. 앞 시리즈 프리뷰에도 있었지만, 발릴 때가 되니 이렇게 발려 주고 있다. 과학적 샤머니즘 앞에 인간이 얼마나 무기력한지를 실감한다.


이 스윕패로 인해 지구 순위가 바뀌었다.


Cubs 19-12 .613

Cards 20-14 .588   -0.5

Brewers 20-16 .556  -1.5

Pirates 16-15 .516  -3

Reds 15-20 .429   -6


시즌 시작 전에 그런 말들이 많았지만, 실제로 뚜껑을 열어 보니 MLB 전체에서 가장 빡센 지구가 맞다.

5할 미만의 팀은 Reds 하나 뿐인데, 그 Reds 조차도 팀 득실차는 +23이다. 여긴 만만한 팀도 없고 리빌딩 탱킹 팀도 없다.



"똥디"와 "카레똥"의 스탯캐스트 데이터를 잠시 살펴보았다.


Paul "똥디" Goldschmidt


특유의 막강한 타구질로 커리어 BABIP가 .353에 달하는 엘리트 타자이다. 그런데 올 시즌 BABIP는 .298이다.

단순한 불운이라고 치부하기가 좀 그런 것이 눈으로 봐도 타구질이 영 좋지 못한 것처럼 느껴진다.

Barrel%나 Launch Angel 등에서는 거의 변화가 없으나, Exit Velocity가 작년에 비해 2마일 가까이 떨어졌다. (90.8 --> 89.0)

볼넷, 삼진 비율이 커리어 최악 (9.9% BB, 27.8% K) 인 것도 문제.

즉 삼진이 늘어났고, 컨택이 이루어질 때는 예전만 못한 타구 속도가 나오고 있는 것이다.

아직은 시즌 초반이므로, 좀 더 지켜보자.


Matt "카레똥" Carpenter


이넘은 좀 더 심각하다. Barrel%가 작년 13.7%에서 7.8%로 절반 가까이 감소했으며, Exit Velocity도 88.8로 0.8마일 감소, Launch Angle은 22.6도로 작년보다 2.2도 더 높아졌다. 그 결과 Hard Hit%가 작년 44.7%에서 31.3%로 대폭 감소했고, xwOBA는 .317에 불과하여 갓(.326)보다도 아래이다. 이것은 불운이라기보다는 그냥 못 치고 있는 것이다. 이렇게 타격을 하면 결과가 좋을 수가 없다.


무슨 생각으로 연장계약을 준 것인지 여전히 이해하기 어렵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hillie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20승 14패 .588 (NL Central 2위, 0.5 게임차)  Run Diff. +21

Phillies  19승 14패 .576 (NL East 1위)  Run Diff. +22


Harper를 지른 Phillies와의 시즌 첫 시리즈이다.

저쪽도 시즌 초반엔 헤매는 것 같더니 어느새 지구 1위에 올라있다.

양 팀 모두 매우 중요한 시리즈가 되겠다.


Probable Starters 

Game 1: Miles Mikolas vs Vince Velasquez       5/6 20:00 EDT (5/7 9:00 KST) 

Game 2: Dakota Hudson vs Aaron Nola          5/7 19:45 EDT (5/8 8:45 KST)

Game 3: Jack Flaherty vs Jerad Eickhoff           5/8 13:15 EDT (5/9 2:15 KST) 



Velasquez는 강력한 구위를 갖고 있으나 오락가락하는 커맨드와 피홈런 이슈가 약점이다. 공을 많이 던지게 만들고, 스윙은 씨게 하자.


2차전의 Nola는 올해 시작이 매우 좋지 않았는데, 최근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2점만을 허용하여 차차 안정을 찾아가는 추세이다. 우리 선발은 Hudson이 예정되어 있다. 매치업상으로는 영 좋지 않은데, 이 경기가 샤머니즘적 변곡점이 되지 않을까 싶다.


Eickhoff는 부상에서 돌아온 뒤 아주 막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05 ERA, 1.78 FIP) 구속은 평속 90마일이 안될 정도로 줄었으나, 슬라이더의 비율을 26.5%까지 크게 높인 것이 잘 먹히고 있는 모습이다. Patrick Corbin의 성공을 벤치마킹하고 있는 것 같다. 존 밖으로 빠지는 슬라이더는 건드리지 말자. 이게 말처럼 쉽진 않겠지만...



앞 시리즈에서 보인 한심한 경기력으로는 이 시리즈도 스윕패나 면하면 고작이다. 확실한 분위기 반등을 위해서는 우리의 욕이 많이 필요해 보인다. 다같이 화이팅!!



Phillies Lineup 예상 (1차전 라인업)


1. Andrew McCutchen, LF   248/373/432, 120 wRC+ 

2. Jean Segura, SS             340/386/521, 142 wRC+

3. Bryce Harper, RF           233/374/467, 122 wRC+ 

4. Rhys Hoskins, 1B           291/424/632, 177 wRC+

5. J.T. Realmuto, C            279/341/441, 106 wRC+

6. Odubel Herrera, CF        246/293/348, 71 wRC+ 

7. Cesar Hernandez, 2B      289/346/421, 104 wRC+

8. Maikel Franco, 3B          254/336/483, 100 wRC+ 

9. Pitcher 


벤치 

Sean Rodriguez, UTIL        333/455/667, 194 wRC+ 

Phil Gosselin, UTIL            286/286/393, 78 wRC+ 

Nick Williams, LF/RF          150/227/275, 36 wRC+ 

Andrew Knapp, C              179/343/250, 75 wRC+ 


불펜 

Hector Neris, RHP (Closer) 

Seranthony Dominguez, RHP 

Edgar Garcia, RHP 

Adam Morgan, LHP 

Pat Neshek, RHP 

Juan Nicasio, RHP 

Edubray Ramos, RHP

Jose Alvarez, LHP



이 팀 타선은 1번부터 4번까지 모두 .370이 넘는 출루율을 자랑하여 상대하기가 매우 까다롭다. Harper는 작년과 비슷하게 저타율/고출루율/고장타율의 모습을 보이고 있는 중. 특히 Hoskins가 아주 무섭다.


하위타선에는 8번의 Franco가 7개의 홈런을 기록 중. 잠시 5번으로 올라왔다가 도로 8번을 치고 있다. 마치 "8번타자는 제 2의 4번타자"라는 옛날 야구만화를 보는 느낌의 타선이다. 설마 근육몬 당신 아직도 이런 말을 믿고 있는 건가...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주인장.


Twins Series Recap


5/15 Twins 4, Cardinals 1

5/16 Cardinals 7, Twins 5


Twins와는 홈에서 두 게임, 원정에서 두 게임 붙었는데, 앞의 세 경기에서 도합 2득점에 그치는 처참한 공격력으로 완전히 발렸다. 마지막 경기에서는 모처럼 얼간이들이 맹활약(Fowler 2H 2BB, Marp 3H)을 펼치며 7득점을 했으나, Bowman과 Holland가 방화를 하며 끝까지 아슬아슬한 승부로 몰아갔다. 결국 7-5로 간신히 이겨서 4게임 스윕을 면했다. Holland는 정말 할 말이 없다. 연봉도 연봉이거니와, 이런 넘을 데려온다고 드래프트 픽과 드래프트 머니를 날렸단 말인가...?


댓글에서 많이 언급된 Marcell Ozuna의 스탯캐스트 데이터를 들여다 보았다.



2017년과 비교해 보면 올해 Barrel%도 늘었고, Exit Velocity도 빨라졌고, Launch Angle도 큰 변화가 없다. (굳이 비교하자면 오히려 높아짐) 심지어 Hard Hit%도 더 많아졌다!? 이게 뭐지? 숫자만 보면 타구 질은 나쁘지 않고, 심지어 작년보다 더 좋다는 것이다. xwOBA와 wOBA를 비교해 보면, 작년이 뽀록이었고, 올해는 운이 없다는 것이 확실히 드러난다.



이번엔 Fangraphs의 Ozuna 페이지를 보자.


Batted Ball 항목을 보면 Hard%의 비율이 작년 39.1%에서 올해 무려 50%로 증가했다. Statcast 데이터와 일치하는 부분이다. 작년보다 더 강한 타구를 만들고 있다는 것이다.


그럼 지금 그냥 운이 없는 거니까 기다리고 있으면 될까?


그게 꼭 그렇지는 않다...


볼넷과 삼진 비율을 보자.

2017 시즌 - 9.4 BB%, 21.2 K%

2018 시즌 - 4.7 BB%, 23.1 K%


볼넷이 반토막 났다. 이러니 출루율이 3할도 안되는 것이다.


Plate Discipline 항목을 봐도, O-Swing%는 33.1%에서 34.4%로 증가하였으나 O-Contact%는 59.2%에서 57.9%로 줄었다. 존을 벗어나는 공에 더 많이 스윙을 하고 있으며 컨택도 안되고 있는 것이다.


Heatmap을 보자. 아래는 존의 각 구역에 대한 컨택 비율이다. 빨간색이 짙을 수록 컨택 비율이 높고, 파란색이 짙을 수록 헛스윙이 많은 것이다.




왼쪽이 17년, 오른쪽이 18년이다.

존 아래쪽으로 파란색이 많아졌고, 바깥쪽 상단에 새로운 약점이 나타나고 있음을 알 수 있다.


요약하자면, 작년에 비해 볼넷이 반토막 났고, 존 아래쪽과 바깥쪽 상단의 공에 헛스윙이 늘어나는 등, 전반적으로 어프로치 및 컨택의 질이 저하되었다. 그나마 위안이라면, 컨택이 되었을 때의 타구 질은 작년보다 오히려 좋다.


이렇게 마구잡이로 휘두르고 컨택이 되지 않는 부분을 개선하지 않으면, 좋은 성적을 기대하기 힘들 듯하다.


ZiPS의 잔여 시즌 예상 성적은 274/327/467 이다. 어프로치가 다소나마 개선된다고 가정할 때, 합리적으로 기대할 수 있는 수준의 성적인 것 같다. 작년의 성적은 결국 뽀록으로 보인다. -_-;;;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hillies (시즌 첫 맞대결)


팀 성적

Cardinals 23승 17패 .586 (NL Central 3위, 1 게임차)  Run Diff. +20

Phillies 24승 16패 .600 (NL East 2위, 1 게임차)  Run Diff. +42


2주 전에 게임 쓰레드를 쓰면서 "이런 경기력을 보여주면서도 Cubs보다 위에 있다니 이런 코미디가 또 없다." 라고 적었는데, 이 글을 쓰는 지금도 Cubs에 한 게임 앞서 있다. 놀라울 따름이다.


중부지구는 여전히 한 치 앞을 예상하기 힘든 혼전 양상을 보이고 있다. 해적떼와 맥주집이 공동 1위인데, 4위 Cubs와 2게임 차밖에 떨어져 있지 않다.


예상 외의 반전을 보이기로는 Phillies의 동부지구도 만만치 않다. Braves가 1위, Phillies가 2위, Nats가 3위인데 각각 1게임씩 떨어져 있다. 초반 돌풍을 일으켰던 Mets는 어느새 4위로 처진 상태이다.


Phillies는 최근 세 시리즈에서 Giants를 스윕(4승), Mets에 1승 1패, Orioles를 스윕(2승) 하여 분위기가 아주 좋다. 힘든 시리즈가 될 것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Luke Weaver vs Vince Velasquez     5/17 19:15 EDT (5/18 8:15 KST)

Game 2: Michael Wacha vs Jake Arrieta        5/18 20:15 EDT (5/19 9:15 KST)

Game 3: TBD vs Zach Eflin                         5/19 14:15 EDT (5/20 3:15 KST)

Game 4: Jack Flaherty vs Aaron Nola           5/20 14:15 EDT (5/21 3:15 KST)


1차전 상대 선발 Velasquez는 9이닝당 11개에 가까운 강력한 탈삼진 능력을 보이고 있으나, 9이닝당 1.76개에 달하는 엄청난 피홈런으로 인해 ERA는 5.05에 머무르고 있다. 루킹스트라이크를 많이 내주고 삼진을 많이 당하는 등 전반적으로 어프로치가 썩 좋지 않은 이 팀 타선으로서는 고전이 예상된다. 어차피 삼진은 왕창 먹을 것이니 대놓고 홈런을 노리는 뻥야구를 해 보는 게 나을 듯. Weaver는 지난 번 등판에서 5이닝 무실점으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였는데, 상대가 평화를 추구하는 Padres 타선이었으므로 이걸 신뢰하기는 좀 힘들다. Weaver의 이닝소화 능력이 떨어지고, 어떻게 막더라도 불펜이 또 방화를 할 것이니, 여러모로 답 안나오는 상황이다. 그냥 홈런을 많이 치자.


2차전에서는 Wacha가 Arrieta와 맞선다. Arrieta는 올 시즌 들어 싱커의 비중을 62%까지 늘리면서, 소위 "맞춰 잡는" 피칭을 하고 있다. GB%는 58%까지 치솟은 반면, 9이닝 당 탈삼진 비율은 5.83에 불과하다. 2.59 ERA는 뽀록으로 보인다. 그러나 뽀록과 법력으로 말할 것 같으면 우리 와카사마도 절대 뒤지지 않는다. 법력 신공을 겨루는 경기인데 잡을 수도 있을 것 같다.


3차전은 선발이 아직 예고되지 않았는데, 아마도 Gant가 등판할 것 같다. 상대 선발 Eflin은 별 볼일 없는 5-6선발급 투수였으나 올해 갑자기 패스트볼이 2마일 빨라지면서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12.2 IP, 13 K, 1 ER의 위력적인 투구를 했다. 결국 DTD로 원래의 모습이 될 것 같긴 한데, 그게 우리와의 대결에서부터 나타날 지는 잘 모르겠다. 95마일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의 조합이 까다롭다. 또 삼진을 왕창 당할 것 같아 우려된다.


4차전은 Flaherty와 Nola의 대결이다. 우리 타선의 실력으로 Nola를 공략하기는 아마도 어려울 것이다. 얼간이들이 갑자기 각성해 준다면 모를까...


스플릿 하면 성공이고 현실적으로는 1승 3패를 예상하나, 또 모른다. 뜬금없이 Cubs를 스윕하기도 했지 않은가. 이 팀에는 기묘한 법력이 있다. 우리는 언제부터인가 법력과 샤머니즘에 의지하는 팀이 된 것 같다.



Phillies Lineup 예상


1. Cesar Hernandez, 2B    267/383/427, 125 wRC+

2. Aaron Altherr, RF        192/325/365, 93 wRC+

3. Odubel Herrera, CF      357/426/552, 169 wRC+

4. Rhys Hoskins, LF         265/407/470, 142 wRC+

5. Carlos Santana, 1B      192/305/425, 97 wRC+

6. Maikel Franco, 3B       273/309/492, 111 wRC+

7. Scott Kingery, SS        218/271/336, 65 wRC+ 

8. Jorge Alfaro, C           239/300/370, 76 wRC+

9. Pitcher


벤치

Pedro Florimon, UT       279/340/419, 108 wRC+

Nick Williams, OF          247/329/370, 88 wRC+

Andrew Knapp, C          175/288/211, 40 wRC+

Jsemuel Valentin, UT     125/125/125, -42 wRC+


Phillies의 최근 라인업은 거의 변동이 없다. Crawford가 강등된 뒤에는 Kingery가 거의 주전 유격수로 출전하고 있으며, 이놈 저놈 기용하던 우익수 자리에는 Altherr가 고정으로 나오고 있다. Herrera가 맹타를 휘두르고 있는 가운데, Hoskins가 시즌 초에 비해 내려앉았지만 대신 Santana가 살아나는 중이고, 망한 유망주인 줄 알았던 Franco가 파워 쪽에서 각성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Kingery는 아직 메이저리그 적응이 덜 된 모습이다.


벤치의 Florimon과 Valentin은 원래 내야수지만 8인 불펜 시대에 걸맞게 아무 데나 마구잡이로 기용되고 있다. 한때 탑 유망주였던 Williams가 기대만큼 성장해 주지 않는 것이 Phillies로서는 꽤 아쉬운 부분일 것이다.


아 그리고, 상대 감독은 초짜로서 독특한 불펜 운용과 튀는 언행을 선보이고 있는 근육맨 Gabe Kapler이다. 이 시리즈에서 또 무슨 골때리는 짓을 할 지 기대된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주인장.


Orioles Series Recap


6/16 Cardinals 11, Orioles 2

6/17 Orioles 15, Cardinals 7

6/18 Orioles 8, Cardinals 5


Orioles와의 인터리그 3연전은 1승 2패의 루징시리즈로 끝났다. 우리 타선은 저쪽의 허접 투수진을 상대로 3경기 동안 23점을 뽑으며 분전했지만 투수들이 25실점을 하며 무너졌다. 3경기 동안 양 팀이 주고받은 홈런 개수는 무려 22개에 이른다. 스치면 홈런이었다.


1.2이닝 9실점으로 영혼까지 털린 Waino의 모습은 안타깝다기보다 씁쓸하게 느껴졌다. 2000년대의 Cards가 MV3과 Chris Carpenter로 대표되었다면, 2010년대의 Cards는 Waino와 Yadi, Holliday의 팀이었다. 이렇게 한 시대가 저물고 있는 것이다.



6월들어 팀은 6승 12패를 기록 중이다. 이렇게 올 시즌도 망해가고 있다. 1위 맥주집과는 어느새 5경기차.



Series Preview: Cardinals at Phillies (시즌성적 3승)


팀 성적

Cardinals 31승 37패 .481 (NL Central 4위, 5 게임차)  Run Diff. -16

Phillies 22승 46패 .324 (NL East 5위)  Run Diff. -90


이달 초 Cubs, Reds에게 7연패를 한 뒤 Phillies를 스윕하면서 가까스로 폭망의 분위기에서 헤어나올 수 있었다. 바로 그 Phillies를 다시 만난다. 이번엔 원정 3연전이다.


우리가 아무리 한심한 야구를 하고 있다고 하나 Phillies는 허접함의 차원이 다르다. 승률 .324로 메이저리그 30개 팀 중 꼴찌이며, 특히 최근 12경기에서 1승 11패의 황당한 성적을 시전 중이다. 득실마진도 Padres, Giants에 이어 뒤에서 3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 팀은 우리같은 회색분자와는 다른, 진정한 탱킹 팀이다.


어차피 망할 거라면 차라리 화끈하게 망했으면 좋겠는데, 이런 강적을 만나서 잘 될지 모르겠다.



Probable Starters

Game 1: Mike Leake at Jeremy Hellickson           6/20 19:05 EDT (6/21 8:05 KST)

Game 2: Michael Wacha at Nick Pivetta              6/21 19:05 EDT (6/22 8:05 KST)

Game 3: Carlos Martines at Aaron Nola              6/22 13:05 EDT (6/23 8:10 KST)


Leake는 최근 4경기에서 6.20 ERA, 5.32 FIP, 4.06 xFIP, .338 BABIP를 기록 중이다. 그 전까지의 시즌 성적은 1.91 ERA, 3.09 FIP, 3.62 xFIP, .236 BABIP를 기록하던 중이었다. 피홈런과 피안타가 늘어나자 급격하게 무너지고 있는데, 탈삼진이 적고 인플레이가 많은 Leake의 특성상 이런 변동성은 숙명적인 것이라고도 할 수 있다. 우리는 수비력이 형편없으니 앞으로도 쉽지 않을 것이다.


Wacha의 등판은 그냥 마음을 비우고 보자.


CMart는 올 시즌 몇 안되는 위안거리이다. 시즌이 진행될수록 팀의 로테이션을 이끄는 에이스로 확실하게 자리매김하고 있다. 리빌딩의 코어로 부족함이 없어 보인다.


상대 선발은 약 2주 전 만났던 Hellickson - Pivetta - Nola를 그대로 다시 상대하는 스케줄이다. 1차전의 Hellickson은 올 시즌 평속이 90마일 아래로 떨어지면서 K/9가 3.97로 급락하였고, 그 결과 4.91 ERA, 5.91 FIP, 6.09 xFIP를 기록 중이다. 2차전의 Pivetta는 24세의 신인으로 94마일의 좋은 포심과 슬러브, 체인지업을 던지는데 3선발 정도 포텐으로 보이나 아직 여기저기 다듬을 곳이 많이 있다. Nola는 올 시즌 4.76 ERA, 3.81 FIP, 3.86 xFIP를 기록 중. 일견 불운해 보이는데 작년에도 4.78 ERA에 3.08 FIP, 3.08 xFIP를 기록한 바 있다. 삼진도 잘 잡고 제구도 괜찮고 싱커 위주의 레퍼토리로 땅볼비율도 높은데, 묘하게 히터블하다. "구위"라는 개념을 생각하게 하는 투수이다.


지난 번 Reds 시리즈 프리뷰 때 이런 허접 선발들 상대로라면 스윕도 가능하다고 생각했으나 현실은 시리즈 스윕 패로 나타난 바 있다. 얘네들은 그때 Reds 선발들에 비하면 오히려 동급이거나(Hellickson) 우수한 투수들(Pivetta, Nola)이다. Orioles와의 시리즈를 거치며 살아난 방망이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Team Statistics




순위는 NL 15개 팀 중에서의 랭킹이다.


스탯을 봐도 Phillies는 탱킹이라는 컨셉에 아주 충실한 팀이라는 것을 알 수 있다. 수비를 빼면 모든 면에서 그냥 노답이다.


반면 우리는 보시다시피 별 특색 없는 중위권 팀이다. 몇 년 전부터 일관되게 수비를 아주 못한다는 것이 특징이라면 특징이겠다.



Phillies Lineup 예상


1. Odubel Herrera, CF       250/287/402, 75 wRC+

2. Howie Kendrick, 2B       324/380/459, 123 wRC+, .410 BABIP

3. Aaron Altherr, RF          278/351/537, 130 wRC+, 12 HR

4. Tommy Joseph, 1B        263/318/451, 100 wRC+, 10 HR

5. Maikel Franco, 3B         223/285/368, 70 wRC+

6. Daniel Nava, LF            292/407/438, 129 wRC+

7. Cameron Rupp, C         203/292/358, 71 wRC+ 

8. Freddy Gaivis, SS          234/290/389, 74 wRC+

9. Pitcher


그 밖의 주요 타자들

Michael Saunders, RF       205/257/360, 57 wRC+

Brock Stassi, C                197/290/361, 72 wRC+

Andres Blanco, UT           183/290/267, 54 wRC+


1번 타순에서 그럭저럭 활약을 해 주던 2루수 Cesar Hernandez가 oblique strain으로 DL에 가면서, 타선이 더욱 허접해졌다. Daniel Nava가 타선에서 두 번째로 좋은 타자라면, 뭐라고 더 할 말이 없다. Phillies로서는 어차피 버린 시즌이긴 하나 Maikel Franco와 Odubel Herrera의 성장 정체가 뼈아프다. (둘 다 6월에는 스탯이 많이 개선되긴 했다) 요즘 다소 식긴 했으나 인상적인 파워를 보여주고 있는 Altherr를 주의해야 한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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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Astros Series Recap


8/16 Cardinals 8, Astros 5

8/17 Cardinals 8, Astros 2


의외의 좋은 경기력을 보여준 원정 시리즈였다. 특히 만만찮은 Astros 타선과 Fister를 상대로 거둔 2차전의 완승이 인상적이었다. 이렇게 해서 Cubs 시리즈 3, 4차전부터 4연승째. 즐길 수 있을 때 즐겨 두자. 조만간 또 내려갈 테니까... 시즌 내내 이런 롤러코스터 경기력을 보여 주지 않았던가... 어쨌든 그렇게 해서 현재 와일드카드 2위에 올라 있다.


MCarp는 이제 3번 타순에 거의 고정된 모습이다. 앞으로 누굴 리드오프로 쓸 지 궁금한데... 지난 네 경기에서 GG가 두 번, 멍발갓이 한 번, 그리고 Pham이 한 번 기용되었다. 멍발갓을 상위타선에 쓰는 것은 별로인 것 같고, Pham도 삼진을 너무 많이 먹으므로, 개인적으로는 GG를 좀 더 써보는 게 어떨까 하는 생각을 한다. GG는 올 시즌 13.1%의 우수한 BB%를 기록 중이며, SwStr%도 5.1%에 불과하여 선구안과 컨택 면에서는 꽤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Baseball Prospectus에 의하면 현재 이 팀의 지구 우승 가능성은 0%, 와일드카드 가능성 69.6%, NLDS 진출 가능성 36.1%, 월드시리즈 우승 가능성은 2.7%라고 한다. 우승 가능성은 그동안 산술적으로만 존재했을 뿐, 어차피 우리는 오래 전부터 와일드카드 컨텐더였다. Marlins, Mets 등 주요 경쟁 팀들의 최근 부진을 볼 때, 와일드카드의 획득은 충분히 해볼 만한 목표로 보인다. 다만, 한 게임차로 바싹 따라 붙은 해적떼가 신경쓰인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Phillies (시즌 상대전적 3승 1패)



팀 성적

Cardinals 64승 56패 .533 (NL Wild Card 2위)  Run Diff. +73

Phillies 57승 65패 .467 (NL East 4위)  Run Diff. -112



하루 쉬고 맞이하는 Phillies와의 원정 3연전이다. 이 3연전이 끝나고 나면 또 하루 쉬고 나서 Mets와 대결을 벌인다. 휴식일이 있으니 가진 것을 다 쏟아부어서 최대한 승수를 쌓고 가자. 비록 이런 운영이 잘 안되는 감독이지만...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at Adam Morgan            8/19 19:05 EDT (8/20 8:05 KST)

Game 2: Luke Weaver at Jeremy Hellickson              8/20 19:05 EDT (8/21 8:05 KST)

Game 3: Mike Leake at Vince Velasquez                  8/21 13:35 EDT (8/22 2:35 KST)


우리 선발은 Waino - Weaver - Leake의 순으로 등판하게 되어 있다. 최근 두 경기에서 8이닝 13실점의 부진을 보인 Waino의 반등이 매우 절실하다. Weaver와 Leake에게는 육삼 정도 기대해 보는데.. Leake는 털릴 것 같다. -_-;; 투수들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기 보다는 타선의 힘을 믿어 보는 쪽이 좋을 듯.


Adam Morgan은 26세의 좌완투수로 9이닝당 2.08개의 엄청난 피홈런 때문에 6.62 ERA, 5.40 FIP의 매우 부진한 시즌 성적을 찍고 있다. 이걸 불운이라고만 할 수는 없는 것이, 메이저 커리어 통산 GB%가 32.4%에 불과할만큼 극단적인 플라이볼 투수인 것이다. 게다가 최근 forearm 부상으로 DL에서 한 달을 보내기도 했다. 마침 홈런치기 좋은 구장에서 경기를 하므로, 그냥 힘으로 밀어붙여 보자. 바로 위에서 Waino의 반등이 절실하다고 적었는데, 그건 우리의 바람일 뿐이고 현실은 그냥 난타전으로 갈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요즘 슬러거의 면모를 보이는 Grichuk은 이런 투수 상대로는 홈런을 두 개쯤 까 줘야 하지 않겠나... ㅎㅎ


Jeremy Hellickson은 올해 143 이닝에서 3.65 ERA, 4.06 FIP, 3.94 xFIP, 2.3 WAR로 2011년 풀타임 선발이 된 이래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중이다. Phillies가 데드라인에 그를 트레이드하지 않은 것은 의외였는데, 아마 너무 비싸게 불러서 안 팔린게 아닌가 추측해 본다. 역시 플라이볼 성향의 투수이며, 커리어 내내 홈런에 취약한 투수였으므로, 이번에도 많이 생각하지 말고 힘으로 승부하는 게 좋을 듯.


시즌 초반 센세이션을 불러일으켰던 Velasquez는 최근 두 게임에서 무려 홈런을 6개나 내주며 14실점을 한 바 있다. 이닝 제한 때문에 9월 중순 쯤에는 셧다운 될 것으로 보이나, 아직은 로테이션에 남아 있다. 얘는 구위 면에서 위의 둘보다 월등하지만, 한편으로는 둘과 마찬가지로 상당히 심한 플라이볼 성향을 보이는 투수이니 상대 요령은 기본적으로 동일하다. Phillies는 홈런이 잘 나오는 Citizens Bank Park를 홈으로 쓰면서 어떻게 이런 선발 투수들만 잔뜩 모아놓은 것인지 모르겠다...



두 경기 정도는 난타전으로 흘러갈 것으로 예상한다. 적어도 2승은 가져와야 할 것이다.



Team Statistics




순위는 NL 15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Phillies의 투수진은 불펜도 괜찮아서 생각보다 만만치 않다. 양 팀의 전력 차이는 주로 타선에서 발생하고 있다.


우리 주루가 노답인 건 어제 오늘의 일이 아니고, 게다가 상대팀은 리그에서 가장 그라운드볼 비율이 낮으며, 홈런이 쉽게 나오는 구장에서 경기를 한다. 앞에서 계속 강조했지만 한번 더 반복한다. 이 시리즈는 홈런으로 승부가 갈릴 것이다. 대놓고 펜스를 향해 스윙을 하자. 삼진을 좀 먹더라도 몇 개만 제대로 걸리면 된다.




Phillies Lineup 예상


1. Cesar Hernandez, 2b     294/355/388, 99 wRC+, 13 SB

2. Odubel Herrera, of       282/363/412, 107 wRC+, 19 SB

3. Aaron Altherr, lf           253/322/405, 95 wRC+

4. Maikel Franco, 3b         249/305/443, 93 wRC+, 22 HR

5. Ryan Howard, 1b         198/251/451, 78 wRC+, 19 HR

6. Cameron Rupp, c         277/332/491, 118 wRC+

7. Freddy Galvis, ss          233/266/363, 62 wRC+

8. Peter Bourjos, rf          250/292/382, 76 wRC+

9. Pitcher


그 밖의 주요 타자들

Carlos Ruiz, c              268/378/366, 105 wRC+

Tommy Joseph, 1b       252/301/509, 109 wRC+

Emmanuel Burriss, inf   121/194/212, 7 wRC+

Tyler Goeddel, of          195/248/303, 44 wRC+



시즌 초 좋은 활약을 보이던 Herrera가 많이 식었고, Franco는 기대에 못 미치고, Howard는 계속 그 모양이다 보니 이 팀 타선은 솔직히 허접하다. 여기에 리드오프로 괜찮은 활약을 해 주던 Hernandez가 부상으로 DTD 상태여서 일단 1차전 선발 출장이 불가능한 것으로 되어 있으며, 이에 따라 Herrera가 1번, Galvis가 2번으로 기용될 예정이다. 출루율 .266의 Galvis가 2번으로 나오면 더욱 득점이 어려운 타선이 될 것이다. 한편, 포수 자리는 Rupp과 Ruiz가 3:2 정도의 비율로 번갈아 기용되고 있다. 1차전에는 Ruiz가 나온다고 한다.


요즘은 반등 가능성이 안 보이는 고액연봉자를 일찌감치 방출하는 것이 추세인데, Phillies는 고집스럽게 Howard를 계속 로스터에 두고 있으며, 심지어 스타팅 1루수로 종종 기용하고 있다. 프랜차이즈 스타에 대한 예우일 수도 있겠으나, 팀의 미래를 생각하면 역시 Joseph을 더 많이 써야 하지 않나 싶다. 뭐... Howard의 출장이 우리에게는 좋은 일일 것이다.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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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주인장.


Reds Series Recap

8/18 Cardinals 6, Reds 5 (연장 10회)

8/19 Cardinals 5, Reds 4

8/20 Cardinals 7, Reds 3


지난번에 Marlins 시리즈 프리뷰를 쓸 때만 해도 이제 곧 이러다 호흡기 떼겠지 하는 심정이었는데, 이후 10경기에서 7승 3패, 특히 최근 7경기에서 6승 1패를 거두며 제법 상승세를 타고 있다. 그 10경기 동안 Brewers와의 승차가 반 게임밖에 줄지 않았다는 것이 함정이지만... 어쨌든 Reds 시리즈에서는 두 경기 연속 워크오프로 승리하는 등 올 시즌 들어 잘 보기 힘들었던 경기 후반 집중력을 보여주었다. 특히 승패에 초연하고 그냥 야구장에 있는 것을 즐기는 것 같은 동아리 마인드가 좀 줄어든 듯하여 조금은 경기 볼 맛이 생긴 것 같다. 옥의 티라면 주구장창 삽질하는 보로지인데, 얘가 싱글A에서 던지던 시절부터 항상 선발감으로 밀어왔던 나로서는 "이게 다 로테이션에 안넣고 불펜에 처박아둔 탓이다" 라고 말하고 싶지만, 불펜에서조차 제구가 안되는 녀석이 선발로 갑자기 제구가 잡힐 리도 없어서... 그저 답답할 뿐이다.



오늘 날짜 지구 승차 및 와일드카드 승차를 보면 다음과 같다.


NL CENTRAL


1. Brewers

----------------

2. Cardinals -1.5

3. Pirates -6

4. Reds -10.5


이번 스윕으로 우리가 Reds의 호흡기를 확실하게 떼어 버린 느낌이며, Pirates도 맥선장이 부상으로 못나오는 사이에 계속 부진한 모습을 보여 결국 우리와의 승차가 4.5게임으로 벌어져서 이제는 Brewers와의 양자대결로 점점 굳어지는 분위기이다. 질보다 양에 올인한다는 느낌이 들 만큼 데드라인에는 무더기로 선수보강을 하는 것이 취미이던 Huntington 단장이 정작 이번 여름에는 별다른 보강을 하지 않았다는 게 지금 생각해도 이상하다. 해적떼의 입장에서는 올해야말로 질러볼 만한 시즌이었던 것 같은데 말이다.


NL WILDCARD


1. Cardinals

2. Giants -2

----------------

3. Braves -3

4. Pirates -4.5

5. Marlins -6


Marlins의 승률이 딱 5할인데, 승률로 보나 승차로 보나 그 아래의 팀들은 거의 가망이 없어 보인다.

Cards와 Giants는 아직 지구 1위의 가능성이 있으나, Braves는 Nats(현재 10연승 중)와 7게임차까지 벌어져서 와일드카드 외에는 대안이 없는 상태에 가깝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Phillies (시즌 상대전적 2승 2패)

팀 성적

Cardinals 69승 57패 .548 (NL Central 2위, 1.5 게임차 / NL Wildcard 1위)  Run Diff. -2

Phillies 56승 71패 .441 (NL East 5위)  Run Diff. -77


늘 득실차 조작에 능했던 Cards이기에, 여전히 마이너스인 득실차가 무척 신선하게 느껴진다.


이번 시리즈는 Phillies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이다. Philadelphia 원정이라고 하면 2011 NLDS 5차전이 제일 먼저 떠오르는 것은 나만 그런 것일까? ㅎㅎㅎ


Phillies는 동부지구 꼴찌를 달리는 중인데, 고연봉 저퍼포먼스의 노땅 선수들 위주로 구성된 로스터를 보면 향후 몇 년간 암흑기를 견뎌야 할 듯하다. 이런 와중에도 파이어세일을 하지 않고 "우리 물건들이 참 좋은데 남들이 알아주지 않아서 아무도 못팔았다"고 강변하는 Ruben Amaro Jr.는 현역 단장들 중 가장 무능한 인물 후보로 손색이 없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at Kyle Kendrick             8/12 19:10 EDT (8/13 8:10 KST)

Game 2: Shelby Miller at David Buchanan               8/13 19:10 EDT (8/12 8:10 KST)

Game 3: Justin Masterson at Jerome Williams          8/13 19:10 EDT (8/14 8:10 KST)


MM은 오프데이를 이용해서 Waino를 하루 땡겨쓰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이게 어떤 결과로 나타날 지가 관건이다. Miller의 등판을 최대한 뒤로 미루고 싶은 심정은 충분히 이해한다. 지난 번 SD 전에서도 6이닝동안 무려 6개의 볼넷을 내주며 형편없는 투구를 했으니 말이다. 하지만 Waino를 땡겨도 되는 상태인지도 잘 모르겠다. 요즘의 Waino는 구위나 제구보다는 gut과 pitchability에 의존해서 타자들을 상대하는 느낌이어서, 보고 있으면 불안불안하다. 될 수 있으면 휴식을 많이 줬으면 좋겠지만, 지금의 팀 사정으로는 혹사나 안 시키면 다행이다. 당장 이번 시리즈에서도 순서를 땡겨서 먼저 나오고 있지 않은가...


1차전을 Waino의 꾸역으로(7이닝 3탈삼진 2볼넷 2실점 뭐 이런 정도를 예상해 본다) 어찌어찌 이기고 나면 2차전에서는 Miller 대 Buchanan이라는 우울한 매치업을 맞이하게 된다. 현재의 Miller는 정말 아무런 기대가 되지 않는 상태인데, 상대 Buchanan은 우리가 지난 번 대결에서 인생투를 헌납했던 바로 그 듣보잡 투수가 아니던가. 사실 Buchanan은 그 이후에도 꽤 꾸준한 모습을 보여서(4.25 ERA, 4.19 FIP), 지금은 Phillies 로테이션에서 Hamels에 이은 사실상의 2선발이다.


3차전은 Masterson과 Williams의 대결인데, 그냥 예측불허의 개싸움이 예상된다. 솔직히 Jerome Williams가 Phillies에 와 있었다는 것도 이 프리뷰를 쓰면서 처음 알았다. 올 시즌 들어 벌써 Astros와 Rangers에서 두 번이나 DFA 당하고 세 번째 팀에서 뛰고 있는 것인데, 다른 팀도 아니고 Astros와 Rangers에서 버려졌다는 것이 이 선수의 상태를 대변하고 있다. 메이저 선발로는 거의 끝물이라고 본다. 서로 막 치고받다가 마지막에 Neshek이 틀어막으면서 간신히 이기는 시나리오를 예상해 본다.



Statistics



팀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으며, 순위는 NL 15팀 중의 순위이다.


이런 전력차이라면 사실 스윕도 가능한 수준인데, 2차전의 매치업 때문인지 스윕은 전혀 기대가 되지 않는다. 그냥 2승 1패만 할 수 있었으면 좋겠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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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vy

 4개월이 넘는 기간 동안 딱 4건의 Major Transaction이 있었던 작년 오프시즌에 이어 올 오프 시즌도 다들 잘 아시다시피 Peralta 계약과 Freese-Bourjos 트레이드, Mark Ellis 영입 이후로 사실상 끝난 것이나 다름없다. 올 시즌은 아주 확고하고도 공공연한 팀의 최대 겨울방학과제인 "유격수 보강" 이 있었기에 필자는 솔직히 약간 설레는 마음으로 오프시즌을 맞이했는데, 너무 일찍 모든 일들이 정리가 되버린 탓에 조금 김이 샌다이에...올 해도 블로그의 간판 이벤트인 유망주 리스트에 이어서, 오프시즌의 지루함을 같이 견뎌보자는 마음에...추억팔이용 TLR ERA 시리즈를 다시 꺼내들어 작년에 미처 다루지 못한 선수들을 돌아보고자 한다.

첫 주인공은 MV3의 일원이자, 여태 필자가 본 최고의 3루수, Scott Rolen이다. 제2의 Mike Schmidt 라는 부담스러운 평을 듣고서 데뷔한 Rolen은 이후 공수에서 리그 최고의 3루수로 거듭났으며, 길고 풍성한 Cardinals 역사에서 1960년대 Ken Boyer 이후 역대 최고 3루수로 꼽히는 데 아무도 이견을 달지 못할 것이다. 

Scott Rolen

3rd Baseman

DOB: 1975년 4월 4일 

Birth: Evansville, Indiana 

Time with Cardinals:  2002-2007

Draft and Minors

고등학교 농구팀 코치였던 아버지의 영향으로 Rolen은 농구와 야구를 병행했으며, 두 스포츠 모두에서 대단한 두각을 나타냈다. 특히 Rolen의 농구 선수로써의 자질은 실로 대단한 것이었는데, 9학년때 고등학교를 입학하자마자 주전 포인트가드로 뛰게 되었음은 물론, 키가 더 큰 이후에는 (6'4, 193cm) 포워드/스윙맨 역할까지 완벽하게 수행할 수 있는 선수였다. 졸업학년 당시 Rolen은 Indiana 주에서 뽑는 Mr. Basketball 투표에서 3위에 올랐는데, Rolen이 나온 고등학교가 인구수 1만명을 넘지 못하는 "깡촌'의 작은 시골 공립학교였다는 점을 생각하면 이는 대단한 업적이다. 

1992년 겨울, Rolen의 Senior 농구시즌이 끝나고 나서 Kentucky, Oklahoma State, Georgia 등 BIG 10 디비전 내의 "농구 좀 한다는" 대학교들이 앞다퉈 Rolen에게 장학금 패키지를 던지기 시작했다. 6피트 4인치의 건장한 프레임과 탁월한 운동신경, 그리고 작전에 대한 출중한 이해도와 우직한 Work Ethic으로 뭉친 Rolen은 NBA 레벨까지는 아니더라도 NCAA에서는 충분히 군침을 흘릴만한 포인트가드였다. 

  


마지막 야구시즌을 앞둔 1993년 초, University of Alabama 와 University of Georgia에서 제시한 농구 장학금을 앞두고 저울질하던 (Rolen의 회고에 따르면 아마 Alabama로 갔을 것이라고 한다) Rolen을 말리는 이가 두 명 있었다. 그 중 하나는 학교의 야구팀 코치였던 Terry Gobert였다. Gobert 코치는 수년간 팀의 에이스 투수이자 유격수였던 Rolen을 12학년 때 갑자기 3루수로 옮겼는데, 그 이유는 상대적으로 공을 더 많이 처리해야하는 유격수에 비해 3루가 어깨/팔꿈치 피로와 부담이 덜하다는 것이었다. 이 작은 시골 고등학교의 야구팀 코치의 현안은 이후 Rolen의 커리어에 큰 영향을 끼치게 된다. 

다른 하나는 Rolen의 재능을 알아본 Phillies의 스카우트 Scott Trcka*였다. Trcka는 Rolen을 1라운더 감으로 구단에 천거했으나, Phillies 측에서는 이미 농구 장학금을 받아놓고 저울질하고 있던 Rolen이 궁극적으로 야구를 선택할 것이라고 생각하지 않았다. 게다가 Rolen의 부모님이 둘 다 (교육을 우선시하는) 학교에서 일하는 사람들이었다는 점 때문에 Phillies 측에서는 Rolen이 어련히 농구 장학금을 선택하고 대학교로 진학할 것이라 믿었었다. 그러나 Trcka는 Rolen의 부모님과 Phillies 프론트 양측을 진득하게 설득해 Rolen의 마음을 돌렸다.

Rolen이 궁극적으로 농구 대신 야구를 택한 것에는 25만달러라는 큰 액수의 사이닝 보너스가 큰 역할을 하기도 했지만, 결정적인 이유 두 가지가 있었다. 한 가지는 Rolen의 야구에 대한 열정, 그리고 다른 하나는 냉정하게 봤을 때 Rolen같은 6피트 4인치 정도의 언더사이즈 백인 포워드/가드가 웬만한 재능이 아니고서는 NBA의 벽을 두드리기가 쉽지 않았기 때문이었다. "농구를 택할 경우 Rolen의 농구 커리어는 NCAA 레벨 이상은 보장할 수 없으나, 야구를 택하면 확실히 프로에 갈 수 있는 재능이다 - 라는 것이 Trcka의 셀링 포인트였다. 

Rolen이 참가했던 1993년 드래프트***는 유난히 대어가 많았다. Alex Rodriguez, Torii Hunter, Trot Nixon으로 시작해서 여기에 골든 스파이크 수상자이자 이후 당대 최고 수준의 먹튀로 거듭나는 Darren Dreifort 까지...이 정도의 Draft Pool에서 깡촌 Indiana 출신의 고졸 3루수**가 "고졸"이라는 딱지를 넘어서서 1라운더가 된다는 것은 어지간해서는 쉬운 일이 아니었다. 이 당시 고졸 출신들 중 Rolen은 10번째로 드래프트 되었는데, Rolen보다 먼저 뽑힌 고졸 선수들 중 ML에 제대로 정착한 선수들은 Torii Hunter, A-Rod, 그리고 훗날 동료가 되는 Chris Carpenter 뿐이었다. Trcka의 꾸준한 설득에 힘입어 결국 Rolen은 1993년 드래프트 2라운드 전체 46번으로 Phillies에게 지명되었는데, 이 대어들이 넘쳐나는 드래프트에서 전체 46번으로 지명되었다는 것은 당시 Rolen의 재능이 확실히 인정받았음을 의미한다.

입단 이후 Rolen은 마이너리그를 한 단계 한 단계 차근차근 씹어먹고 올라왔다. 1994시즌, 프로에서 맞이한 첫 풀시즌에서 그는 .294/.363/.462의 뛰어난 타격 성적은 물론이고, 코치들의 조언을 놀랄만큼 빨리 흡수하며 순식간에 Top Prospect로 도약했다. 1995년 A+ 레벨의 Clearwater에서 전반기를 맞이한 그는 조금도 주눅들지 않고 OPS .880을 찍더니 후반기에 AA로 승격되었다. 로우레벨 마이너를 Raw Talent 하나로 빠르게 씹어먹고 올라오는 이 고졸 야수 유망주에 필리스는 흥분했다.

당시 91년 드래프트 출신이자 Phillies의 차기 3루수로 Rolen보다 먼저 치고 올라오고 있었던 Rob Grable이란 3루수는 AAA로 승격된 뒤 갑자기 좌익수로 포지션을 변경해야 했다. Rolen의 빠른 성장세를 본 Phillies가 3루를 비워놓고 싶었던 것이다. 1994시즌 직후 BA 선정 유망주 랭킹 Top 100 중 91위였던 Rolen의 순위는 1995시즌이 끝난 이후에는 27위로 올라가 있었다. 고졸 3루수가 루키리그부터 시작해 AAA까지 올라오는데 3년도 걸리지 않았으니, 당시 Phillies 팜의 실정과 Rolen의 확실한 툴을 동시에 보여주는 예라고 하겠다. 

Scott Rolen's Minor League Track Record

YearAgeTmLevGPAABRH2B3BHRRBISBCSBBSOBAOBPSLGOPS
199318MartinsvilleRk25988082550012341015.313.429.375.804
199419SpartanburgA138580513831513451472685590.294.363.462.825
199520ClearwaterA+6628323845691321039403746.290.392.487.880
199520ReadingAA20867616223031510714.289.353.447.800
199621ReadingAA612742304483222942833432.361.445.5911.037
199621Scranton/Wilkes-BarreAAA451971682346170219452828.274.376.411.786

 * Trcka 이 양반은 Phillies 구단에서 오랫동안 일한 베테랑 스카우트로, Scott Rolen에 이어 Brett Myers 등을 발굴한 바 있다. 작년부터 Phillies 스카우팅 부서에서 Mid-West Supervisor로 재고용되어 일하고 있다.

**고졸 3루수가 빅 리그에서 3루수로 살아남는다는 것은 생각만큼 쉽지 않은 일이다. 3루는 대체로 Retention Rate (어설픈 번역으로 포지션 유지률? 정도로 해두자) 이 낮은 포지션인데, 1989-2008년까지 20년간의 드래프트에서 Top 100 안에 뽑혔던 고졸 3루수들 중 47%만이 3루수로 빅 리그에 안착했으며, 대졸 3루수의 경우에도 Retention Rate은 60%가 채 되지를 않는다. 많은 경우에 그들은 1루수나 좌익수 등으로 포지션을 바꿔야했다 (Alex Gordon, Ryan Braun, Jason Giambi, Mark Teixeira 등.) Scott Rolen처럼 고졸 3루수로 드래프트되어 3루수로 데뷔하고 은퇴할 때까지 3루수로 뛰는 경우는, Rolen 정도의 클래스가 아니더라고 해도 대단히 드물다고 할 수 있다.

***참고로 이 드래프트에서도 Cardinals는 Low Ceiling/High Floor 대학 출신 우완 Alan Benes를 뽑아갔다. 강산이 정말 두 번 변했을까?



1997-2001: Phillies 의 꿈과 희망

1996년 7월 31일, AAA레벨의 Scranton에서 뛰던 Rolen은 당장 Philadelphia로 내려오라는 "The Call"을 받는다. Cardinals와의 경기가 우천으로 취소되고 다음 날 더블헤더가 잡힌 것이었다. Rolen은 기쁨에 겨워 급히 부모님에게 전화를 걸었는데, 하필 이 때 Rolen의 부모님은 여름방학을 맞아 멀리 Florida의 아들네 (Rolen의 형) 집에 가 있었다. 게다가 공교롭게도 Rolen의 어머니 Linda Rolen은 비행기 공포증이 있어서 못 타신다고 한다. 콜업 소식을 들은 Rolen의 부모님은 아들의 데뷔전을 보기 위해 Sarasota 부터 Philadelphia까지 1100마일의 거리를 운전을 해서 올라갔다. Rolen의 부모님은 밤새도록 달렸으나 결국 당신 아들 Scottie가 주전 3루수이자 6번타자로 데뷔전을 가지는 모습을 보지는 못했으며, 4회말 Cardinals의 투수 Donovan Osborne을 상대로 2루타를 때려내며 첫 안타를 신고하는 모습도 달리는 차 안에서 라디오 중계로 들으며 눈물을 훔쳤다고 한다. (다행히 이 날 경기가 더블헤더라서 이들이 도착한 이후 2차전은 직접 관람했다고 한다.)

이후 Rolen은 꾸준히 기회를 받으면서 더 이상 AAA로 내려가지 않았다. 데뷔 한 지 1달이 가 넘은 1996년 9월 7일, Rolen은 Cubs 투수 Steve Trachsel 의 공에 맞아 팔을 부러지는 바람에 시즌이 끝나버렸는데, 공교롭게도 Rolen이 다친 타석은 "신인 자격 유지"의 마지노선인 130번째 At Bat 이었다. 즉, 다치지 않았더라면 Rolen은 131번째 타석을 갖게 되면서 신인 자격을 상실, 이듬해 Rookie of the Year 투표에 이름을 올리지 못하게 되었을 것이다. (만약 그랬더라면 아마도 Matt Morris가 신인상을 타지 않았을까 하는 게 필자의 사족이다.)

이후 Rolen의 Phillies 생활은 탄탄대로였다. 1997시즌 새로 부임한 젊은 감독 Terry Francona는 조금의 망설임도 없이 스프링 트레이닝부터 Rolen을 주전 3루수로 낙점했다 (사실 기존 3루수 Zeile이 Orioles로 트레이드 됬을 때부터 이 자리는 Rolen의 것이었다). 개막전에서는 6번타자였으나 한 달 후 이미 Rolen은 클린업에 들어가 있었다. 1997시즌 그는 21홈런 92타점 wRC+ 121, OPS .857의 화려한 성적을 거둔 뒤 1위표 14장을 모두 획득하며 만장일치 신인상을 거머쥐었다. 이제 갓 루키시즌을 마친 이 젊은 3루수에게 Phillies는 4년간 10M짜리 계약을 안겨주며 미래를 약속했고, Rolen 역시 그에 상응하는 디스카운트로 훈훈한 계약을 성사시켰다.

그저 장밋빛으로만 보이는 Rolen의 Phillies 시절 성적 

YearAgeTmGPAABRH2B3BHRRBISBCSBBSOBAOBPSLGOPSOPS+
199621PHI37146130103370418021327.254.322.400.72290
199722PHI15665756193159353219216676138.283.377.469.846121
199823PHI1607116011201744543111014793141.290.391.532.923139
199924PHI11249742174113281267712267114.268.368.525.893120
200025PHI128541483881443262689815199.298.370.551.920129
200126PHI151653554961603912510716574127.289.378.498.876127
200227PHI10043837552972141766525268.259.358.472.830123
PHI (7 yrs)84436433125533880207191505597125426714.282.373.504.8771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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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len의 Phillies 시절은 언뜻보면 그저 장밋빛이었다. 2년차이던 1998시즌에는 31홈런 110타점으로 팀의 간판 타자가 되었음은 물론이고, 커리어 첫 골드 글러브 수상 및 MVP 득표에 성공했다. 1999시즌에는 등 부상으로 50경기를 결장하는 Down Year를 보내는 와중에도 26개의 홈런과 .893의 OPS를 유지했다. 이듬해인 2000시즌에는 다시 골드 글러브를 수상했으며, 2001년에는 다시 100타점 고지를 밟으며 MVP 투표에도 처음으로 이름을 올렸다. 그러나 이미 2001시즌 무렵, 훈훈하기만 해보였던 Rolen과 Phillies의 사이의 갈등은 이미 상당히 곪아있었는데, 이에는 여러가지 이유가 있다.

2001시즌: Phillies/Bowa 와의 갈등

Phillies에서의 Scott Rolen은 팀의 현재이자 미래, 그 자체였다. 그는 타석에서 뛰어난 클러치 능력을 발휘했으며, 굉장히 빠른 배트스피드로 많은 라인드라이브 타구들을 양산해냈다. 수비에서는 역대 3루수들 중 가히 최고라고 할만한 Range와 어깨, 그리고 수년간의 농구를 통해 몸에 배어버린 뛰어난 Pivot 능력과 위치선정 센스가 있었다. 특히 그는 오른쪽 방향 움직임이 워낙 빠르고 기민해서 유격수쪽으로 남들보다 더 치우쳐서 수비해도 다른 3루수들보다 더 많은 그라운드를 커버했고, 타구에 대한 빠른 리액션과 정확한 First Step에 관해서 Rolen은 타의추종을 불허했다. 클럽하우스에서 리더 역할이 익숙했던 Rolen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순식간에 Phillies의 리더로 부상했다. 90년대 후반 Phillies에게 Scott Rolen이란 Braves에게 Chipper Jones가 가지는 의미, 혹은 Mets에게 David Wright가 가지는 의미와 비슷했다. 한 가지 다른 점이 있다면, Phillies 와 Rolen에게 Bobby Cox와 같은 감독이 없었다는 점이다.

"Defensively, he is a shortstop playing third base. He compares favorably to Mike Schmidt at a similar stage in development, and gets to balls that Brooks Robinson never dreamed of reaching. "

-Scouting Report 2002, on Rolen's Defense 

Rolen에게 첫 감독이었던 Terry Francona는 젊고 유능했지만 감독 경험이 일천했고, Phillies처럼 문제가 많은 팀을 맡아서 단기간에 성적을 낼 수 있는 사람이 아니었다. 1999시즌에 허접한 투수진에도 불구하고 (팀 FIP 5.05) 타선에 새 얼굴들이 등장하며 무려 77승이나 해냈던 Francona는 결국 2000시즌 Fluke였던 선수들이 제 기량을 찾고 주축 멤버들이 부상에 신음한 끝에 97패를 안고 해고되었다. 오프시즌에 제대로 된 마운드 보강은 하지도 않고 쓸데없이 기대치만 높아져있는 구단 수뇌부는 시즌 중반에 Curt Schilling, Rico Brogna 등을 트레이드 해버리면서 시즌을 포기했다. Rolen은 97패라고 적힌 팀 성적표보다 시즌을 이렇게 포기해버리고 키 플레이어들을 팔아버리는 Phillies 의 운영방침이 실망스러웠다. 

새로 부임한 Larry Bowa는 Scott Rolen와 "물과 기름" 처럼 다른 성격의 사람이었기에 처음부터 팀의 리더인 Rolen과의 관계가 껄끄러울 수밖에 없었다. Bowa는 야구가 없으면 못사는 천생 야구인인데다가 야구 역사, 야구 기본기에 대해 상당히 관심이 많은 사람이었고, 야구 말고도 다른 스포츠에서 월등했던 Rolen에게 야구는 생계 수단의 일환일 뿐, 야구를 하지 않을 때는 농구나 골프로 소일했다. 대도시 Philadelphia에서 선수생활을 오래한 Bowa는 다혈질에다가 거침없는 성격이었고, Mid-West 출신의 Rolen은 화려함을 자제하는 행동들이 몸에 배어있었다.

실수나 패배에 대해 굉장히 야박하게 질책했던 Bowa는 선수단을 전혀 장악하지 못했는데, 전반적인 선수들 사이에서의 여론은 "Bowa는 경기에 대한 이해도가 높고 기본기에 빠삭하나, 내가 감독이라면 저렇게 선수들을 대하지 않았을 것" 이라는 비판적인 의견이 대다수였다. 한 Phillies 선수는 인터뷰에서 Bowa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한 바 있다. "He can manage. He knows baseball. But if we win, it will be just to spite him. Everybody hates him that much." 이는 선수들의 큰 형같은 스타일로 인기가 많았으나 정작 성적을 못내던 전관 Terry Francona와 정반대의 모습이다.

2001시즌, Bowa는 시즌 초반 중심타선의 Abreu와 Rolen이 부진하자 "These guys are killing us" 라며 비난했고, 이에 Rolen도 지지 않고 대들었다. 둘은 6월 Tampa 원정에서 말다툼을 벌였고, 이후 Phillies가 홈스탠드를 위해 필라델피아로 돌아왔을 때 관중들은 Rolen에게 야유를 퍼부었다. Phillies 팬들은 팀이 잘 나갈때나 못 나갈때나 야유에 있어서는 어디 가서 꿀리지 않는 관중들 아니던가. 이후 시즌 내내 Rolen의 타율이 떨어질 때마다 Phillies 팬들은 서슴없이 야유를 던졌다.

2001년 8월, Larry Bowa와의 갈등이 있는 와중에 프론트 오피스의 임원급이자 단장 Ed Wade의 Senior 보좌관이었단 Dallas Green이 지역 라디오에 나가서 "Rolen은 그저 그런(So-so) 선수이며, 특히 그의 성격 (Personality) 때문에 스타가 되기 힘들 것" 이라며 친Bowa 발언을 서슴없이 던졌다. 이후 필라델피아 지역 언론의 Beat writer들이 Dallas Green에게 발언을 확인해달라고 하자, Green은 "내가 말한 그대로" 라며 시큰둥하게 입장을 굽히지 않았다. Rolen을 이를 듣고 분개했으며, 곧장 Dodgers와의 시리즈에서 11타수 8안타 1홈런으로 맹타를 친 뒤 인터뷰에서 Green의 발언을 빗대 ""I thought I had a so-so series" 라고 받아쳤다.

재미있는 것은 선수시절 Bowa 본인도 Rolen과 크게 다르지 않았다는 점이다. Phillies에서 데뷔 후 12년간 주전 유격수로 뛰었던 Bowa는 1980년 자기 팀 경기가 시작하기 전에 본인의 라디오 쇼를 직접 방송하며 대놓고 청취자들에게 감독과 동료 선수들은 물론 팬들까지도 Worst Fans in Baseball이라며 질책했었던 바 있다. 이 당시 Bowa가 그렇게도 까대던 Phillies 감독은 다름아닌 Dallas Green이었으며, Bowa를 필두로 한 Phillies 팀은 Green에 대한 불만와 반발심으로 똘똘 뭉쳐 결국 1980년 WS에서 Royals를 꺾고 우승한 바 있다. 이 당시 Dallas Green은 선수단에게 Bowa와 흡사한 이유로 민심을 잃고 있었는데, 21년 후 각자 다른 위치에서 같은 역사를 반복하고 있었던 것이다.



미국 내에서 탑 5에 드는 빅 마켓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Montreal Expos와 크게 다르지 않은 방식으로 팀을 운영하는 모습에 Rolen은 "이 팀이 과연 우승할 생각이 있는 것인가" 하는 류의 발언을 공석에서 하기 시작했다. 2001시즌이 끝난 후, Phillies는 Rolen과의 장기계약을 1순위 과제로 삼고 오프시즌에 들어갔으나 Rolen이 11월에 Phillies의 재계약 협상을 일방적으로 중단하면서 양측의 인연은 슬슬 막바지로 치달았다. Rolen은 2002년 1월에 Phillies와 8.6M짜리 1년 계약을 맺었으며, 2002시즌이 끝나고 나면 FA가 될 것을 선언했다. 그는 또한 "Phillies와 재계약 할 가능성도 있긴 하지만, 그들이 정말 우승에 관심이 있는지 행동으로 보여줘야할 것" 이라고 말했다. 자린고비 구단으로 보여서 대외 이미지가 나빠질까 우려한 Phillies측에서는 급히 "Rolen에게 우리가 10년간 140M짜리 계약을 오퍼했으나 Rolen이 싫다고 한 것임" 이라며 보도 자료를 내고 그들이 간판 스타를 잡기 위해 얼마를 투자할 "뻔" 했는지를 과시했다. Rolen은 이에 "오퍼는 감사하지만 This is about winning, not money" 라면서 틀어진 마음을 굽히지 않았다.

Phillies 리빌딩의 타이밍도 Rolen에게는 큰 걸림돌이었다. Rolen이 팀 중심에 서게된 1998시즌부터 필리스에는 젊은 야수들이 하나 둘 등장하기 시작했다. Cubs에서 데려온 Doug Glanville은 마치 보급형 Kenny Lofton 처럼 쏠쏠한 리드오프로 활약해주었고, Astros에서 데려온 Bobby Abreu는 1998년을 기점으로 주전으로 발탁, 그의 길고 긴 커리어를 시작했다Rolen과 팜에서 같이 올라온 포수 Mike Lieberthal과 Rico Brogna는 모두 리그에서 어느 정도 인정을 받은 선수들이었으며, 대학야구에서 받을 상은 다 받고 올라온 "Pat the Bat" Burrell 까지 승격되 상당히 괜찮은 타선을 구축했었다. 반면 Curt Schilling을 제외하고는 도저히 믿을 구석이 없던 마운드는 답이 없었다. 1997년 Phillies의 팀 ERA는 4.87 에 달했고 (타고투저 시대였다는 점을 감안해도), 이후 2000시즌까지 이 수치는 4.64 --> 4.93 --> 4.79 로 전혀 개선이 되질 않았다. (1997-2001년까지 5년간 Phillies 평균 팀 ERA는 4.68로, 같은 기간 더 안 좋았던 NL 팀은 Pre-Humider 시대의 Rockies와 Cubs 뿐이었다)

즉시전력감 투수라고는 팜을 갓 졸업하고 올라온 Randy Wolf가 고작인 상황에서, Phillies는 투수 보강에 돈을 썼어야 했다. 그러나 당시 Phillies는 2004시즌 Citizens Bank Park 개장을 앞두고 모든 전력 보강을 2004년에 포커스를 맞춘 상황에서 하고 있었다. 아직 어린 Bobby Abreu와 장기 계약을 맺고, 팜에서 자란 자체생산 포수 Mike Lieberthal과 연장계약을 맺은 것, 1998년 드래프트 전체 1번 Pat Burrell과 1996년 2라운더였던 Jimmy Rollins, 1995년 2라운더였던 Marlon Anderson을 차세대 코어 플레이어로 낙점하고 키운 것 모두 2004년을 염두에 두고 진행한 움직임이었다. 자체 생산한 Burrell, Rollins, Marlon Anderson 등이 ML레벨에 무사히 안착한다면 Scott Rolen과 함께 리그에서 가장 경쟁력있고 젊은 내야진을 꾸릴 수 있었을 것이며, 이들은 Abreu-Glanville-Lieberthal 등과 함께 상당히 짜임새있는 타선을 구축한다...적어도 이것이 Phillies 단장 Ed Wade가 그린 "2004년 새 구장 개장에 맞춘 Phillies 리빌딩 프로젝트" 의 청사진이었다. 1996년에 루키 시즌을 치른 Rolen으로써는 데뷔 9년차가 되는 2004년에 비로소 팀이 포스트시즌에 도전할 것이라는 명제를 받아들이기 힘들었다. 

Rolen이 저렇게 대놓고 FA가 될 것을 선언하고, 팀의 장기 계약 오퍼를 거절하자 Phillies는 갑자기 급해졌고, Boston에서 열린 윈터미팅에서 Rolen 세일에 들어갔다. 그러나 FA 전 마지막 시즌을 보내고 있던 선수에게 유망주를 마구 퍼줄 팀들은 없었다.


스프링 트레이닝 첫 날, 무성한 트레이드 소문과 구단과의 공개적인 관계 악화 때문에 Rolen은 지역 언론들에게 가장 인기있는 인터뷰 대상이었다. Phillies 측의 10년간 140M 계약 오퍼를 거절했다는 소문을 확인해주길 바라자, Rolen은 "I am an idiot (for not accepting the offer)" 라면서, Phillies 구단 운영 방침을 무려 45분동안 비난했다. Rolen의 의도는 (1) 사실 140M이라는 거액을 거절하는 바보가 어디 있겠는가, (2) 그러나 나에게는 돈보다 승리가 중요하다 (3) 나에게 돈을 퍼주느라 다른 선수들을 영입하지 못한다면 이 팀은 절대 이길 수가 없다 는 식의, 상당히 설득력있고 공감가는 말이었다. 비슷한 예로, Oakland의 Jason Giambi 역시 A's에 잔류할 수 있었지만 그렇게되면 팀의 넉넉치 못한 주머니 사정상 Competitive 한 로스터를 유지할 수가 없게 되고, 그래서 Giambi는 Yankees를 선택한 바 있지 않던가.  

 이 일이 있고 며칠 후, Larry Bowa는 Rolen에게 다가가 쓴 소리를 했는데, 하필 이 대화가 언론에게 노출된 상황에서 벌어졌다. Bowa는 말다툼 이후 Ed Wade 당시 필라델피아 단장에게 찾아가 Rolen을 트레이드 해버리라고 말했는데, 이는 요즘같애선 참으로 상상하기 힘든 일이다. 이 이후 Rolen의 트레이드는 사실상 시간문제였는데, 그에 개의치않고 Rolen은 잔부상 없이 거의 모든 경기를 출장하고 전반기에만 17홈런을 쏘아올리며 첫 올스타에 선정, 자기 할 일을 했다. 

"I don't think I can put a time frame on falling in love with St. Louis. I fell in love with St. Louis probably when I was 7 years old and Mom and Dad brought us here to a ballgame and I got to watch Tommy Herr and Ozzie Smith and Willie McGee and everybody like that.''

-Scott Rolen, on his trade to St. Louis-

2002년: Play Like a Cardinal

2002시즌 Cardinals는 에이스 Darryl Kile의 갑작스런 죽음에 흔들리지 않고 탄탄한 전력을 앞세워 순항하고 있었다.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둔 7월 28일까지만 해도 Cardinals는 58승 44패 승률 .569로 NL Central 1위를 달리고 있었으며, 2위 Reds와는 5게임, 3위 Astros와는 6게임 차이였다.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 보강을 꾀한다면 오히려 투수 쪽 보강이 절실했다. 당시 Woody Williams가 7월 초 부상을 당하면서 결장이 불가피했고, Kile의 비보 이후 Jason Simontacchi라는 그다지 검증안된 신인에게 지나치게 많은 이닝이 돌아가고 있던 참이었다. Jocketty가 7월 19일에 Chuck Finley를 수혈해오면서 (왠지 이 Move는 2009년 Jake Westbrook 영입과 굉장히 흡사하다) Cardinals의 트레이드 데드라인은 그렇게 넘어갈 듯 보였다. 

그러나 Jocketty는 많은 이들의 예상을 뒤엎고 기존 3루수 Polanco에 뜬금 노히터로 주가에 거품이 껴있던 좌완투수 Bud Smith, 그리고 베테랑 릴리버 Mike Timlin을 사용한 패키지로 Phillies와의 인연이 다한 Scott Rolen을 데려오는 강수를 둔다. Jocketty 특유의 뚝심과 배짱, 그리고 적절한 공격성이 돋보이는 이 트레이드 소식에 Marlins 원정을 가고 있던 Cardinals 선수단은 비행기 안에서 환호성을 질렀다고 한다. 이쯤에서 주인장님의 Walt Jocketty 시리즈에 나온 코멘트를 잠깐 돌이켜보도록 하자.

"이 시즌 Jocketty는 정말 올인의 끝을 보여 주는 것 같다. Kile에게 월드시리즈 우승을 헌정하고 싶었던 것일까? Jocketty는 트레이드 마감시한을 앞두고 Scott Rolen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 이게 또 훌륭한 트레이드가 되었다. Rolen은 공수에서 눈부신 활약을 하여 남은 두 달 동안 무려 3.3 WAR을 쌓았다. 한편, Phillies의 입장에서는 Bud Smith가 폭망해 버렸으나, Polanco가 상당히 우수한 3루수로 성장하여 그럭저럭 선방한 트레이드가 되었다. (이후 5년간 Rolen은 25 WAR, Polanco는 19 WAR을 기록하였다. 여기에 둘의 연봉 차이까지 감안하면 Phillies도 밑진 것이 별로 없을 정도이다.)

-FreeRedbird, on Scott Rolen trade

Rolen이 Cardinals 유니폼을 입은 후 첫 40타수에서 고작 6안타에 그치고 Cardinals가 7연패에 빠지면서 우려의 목소리가 있었으나, 이는 그저 "동트기 전 고요함" 에 불과했다. Rolen은 이후 후반기 남은 48경기에서 홈런 14개에 40타점을 쏘아올리며 31홈런 110타점으로 시즌을 마무리했고, 개인 통산 4번째 골드 글러브 수상과 첫 실버 슬러거 수상에 성공했다. 조금 터질만 하면 DL에 오르면서 감질만 나게 하는 J.D. Drew 에게 조금 지쳐가던 이 팀은 Rolen의 합류로 파괴력이 어마어마한 중심타선을 갖게 되었다. Rolen 영입이 확정된 7월말 이후 Cardinals가 올린 성적은 39승 21패에 승률 .658로, 이 기간 동안 Cardinals보다 좋은 성적을 올린 팀은 없었다. 

공격에서 Rolen은 Phillies에서의 마지막 2년간 잦은 등 부상으로 배트 스피드가 나이에 비해 빠르게 줄어들고 있었고, 이 때문에 몸쪽 패스트볼 승부에 약한 모습을 노출한 바 있었다. 그러나 St. Louis 로 이적한 후 플레이트에서 살짝 떨어져서 스윙 각도를 바꾸었는데, 교정 후 다시 배트 스피드를 회복하면서 좌우 가리지않고 강한 타구들을 양산해내기 시작했다. 또한 인조잔디를 깔아놓은 Veterans Stadium에서 천연잔디 구장인 Busch로 넘어온 것은 3루에서 High-intensity 플레이들을 많이 만들어내는 Rolen의 커리어에 대단히 긍정적인 변화였다.

기존 3루수 Polanco도 당시 수비가 나쁜 선수가 아니었으나, Rolen의 3루 수비는 차원이 달랐다. 당시 유격수 Renteria는 Rolen의 수비에 대해 "The guy can cover third AND shortstop" 이라며 혀를 내둘렀는데, Rolen의 Range는 Renteria가 2루 쪽으로 조금 더 붙어서 수비할 수 있도록 만들었고, Up-the-middle 식의 2-유간 빠지는 타구들을 Renteria가 더 쉽게 걷어내도록 해주었다. Renteria 덕에 2루수 Vina 역시 1루 쪽으로 조금 더 붙어서 수비할 수 있었다. Rolen 한 명의 가세로 내야 전체가 혜택을 받는 이러한 모습은 Terry Gopert 코치가 가르치던 Jasper High School 때와 다를 바가 없었다.

2002시즌, Rolen은 그토록 기다리던 포스트시즌에 올라갔고, 디비전 시리즈 1차전에서 곧 HOF에 올라가실 D-Backs의 장신 좌완투수를 상대로 투런 홈런을 치며 기세등등했다. 그리고 2차전, 1:0로 앞선 7회말 2사 1,2루에서 D-Backs의 Junior Spivey가 3루 쪽으로 땅볼을 굴렸다. 하필 풀 카운트에서 나온 인플레이 타구였기에 2루 주자 Alex Cintron은 진작에 스타트를 끊은 상태였다. 타구 처리중이었던 Rolen에게 Cintron이 충돌했고, 이 과정에서 Rolen은 왼쪽 어깨가 나가버리고 만다. Rolen 왼쪽 어깨의 수난시대가 본격적으로 시작되는 순간이다.

이렇게 Rolen의 첫 포스트시즌은 생각지도 못한 순간에 끝나버렸다. Rolen이 없이 NLCS로 올라간 Cardinals는 할 수 없이 유틸리티맨 Miguel Cairo를 3루에 투입하거나 때론 Pujols를 3루에 넣으면서 버텼고, 특히 Cairo는 NLCS 1차전에서 투런 홈런 포함 3타점을 치는 대활약을 포함해 이 시리즈에서 13타수 5안타를 기록했다. 그러나 결국 2002시즌 Cardinals는 결국 NLCS에서 Giants에게 무릎을 꿇는데, 이 시리즈의 허망함에 대해서는 예전에도 자주 이야기한 바가 있으니 참도록 하겠다.

""I told him once, my happiest day would be if there's a game where 27 groundballs get to third base. The way he plays that position, the way he runs the bases, the way he takes his at-bats, he is a complete player.''

-  Tony La Russa, on Rolen's defensive prowess



오프시즌에 Jocketty는 Rolen에게 8년간 90M의 대형 계약을 안겨주었는데, 이는 여전히 Reasonable Spending으로 기억되는 무브이다. Rolen는 계약 첫 해가 28세 시즌이었고, 이미 리그 최고 3루수로 등극한 선수의 28~35세 시즌을 AAV 12M도 안되는 가격에 쓸 수 있다면 요즘 시세에서는 염가봉사였겠지만, 12년 전 당시 총 페이롤 75M선을 지키고 있던 Cardinals 입장에서 이는 크게 지갑을 연 것이었다. Rolen이 유년기부터 Cardinals/Reds 팬으로 자랐다는 사실은 익히 잘 알려져있는데, 때문에 Rolen은 어느 정도 검증된 전력을 구축한 컨텐더 팀이었던 Cardinals 잔류에 이미 마음이 기운 상태였고, NTC와 5M짜리 사이닝 보너스까지 포함된 이 계약을 따낸 뒤 흡족해했다. 트레이드로 데려온 뒤 장기 계약으로 묶어놓는 전형적인 Jocketty 식 영입으로, McGwire-Edmonds-Rolen의 뒤를 훗날 Holliday가 잇게 된다.

 "We are very excited that we were able to work out a new contract with Scott. In the short time he has been in St. Louis, our fans have really come to appreciate the talent that he brings to our club. Scott is a proven run producer and one of the best defensive players in the game. He will be a great cornerstone for our organization for years to come."

-Walt Jocketty, on signing long term contract with Rolen


2004년: MV3

등 부상에서 회복되어 건강하게 시즌을 시작한 Rolen은 정규시즌 초반부터 정규시즌 막판 부상자 명단에 오를 때까지 거의 계속 리그 타점 선두를 유지했으며, 전반기를 무려 .330 18홈런 80타점이라는 말도 안되는 기록으로 마치며 올스타전 최다 득표의 영예를 누렸다. Rolen은 9월초에 왼쪽 종아리에 타박상을 입어서 전력질주를 못하게 되는 부상을 입었는데, 워낙 2위팀과 경기차이가 많이 났기에 La Russa는 Rolen을 주저없이 쉬게 해주었다. 이미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Jocketty가 Larry Walker를 데려오는 또 한번의 강수를 두었었기에 팀 공격은 Rolen 없이도 활화산처럼 돌아갔다.

다만 전반기에 미친듯이 쌓던 타점 페이스가 부상으로 인해 뚝 떨어진 점이 아쉬운데, 이 시즌 Rolen은 만루에서 .583의 타율을 포함해 득점권 타율 리그 3위를 기록했으며, 넉넉히 140타점을 바라볼 수 있는 페이스였다. 건강하게 시즌을 마치고 타점 1위 타이틀을 놓치지 않았다면 이미 리그 내에서 소문난 Rolen의 수비를 고려했을 때 Beltre보다는 더 득표하지 않았을까?

2004년 MVP 투표 - MV3의 위용인가 Bonds의 위용인가

Voting ResultsBatting StatsPitching Stats
RankTmVote Pts1st PlaceShareWARGABRHHRRBISBBBBAOBPSLGOPS
1Barry BondsSFG407.024.091%10.6147373129135451016232.362.609.8121.422
2Adrian BeltreLAD311.06.069%9.615659810420048121753.334.388.6291.017
3Albert PujolsSTL247.01.055%8.415459213319646123584.331.415.6571.072
4Scott RolenSTL226.01.050%9.114250010915734124472.314.409.5981.007
5Jim EdmondsSTL160.00.036%7.1153498102150421118101.301.418.6431.061

2004년 Dodgers와의 NLDS에서 Rolen이 12타수 무안타로 부진하자 언론은 정규시즌 막판 입은 종아리 부상과 타격 슬럼프를 연결시켰는데, 그 때마다 Rolen은 "부상과 상관없다. 그냥 내가 못 친 것" 이라며 자책했다. Sox와의 World Series에서 Rolen이 15타수 무안타로 부진했을 때도 같은 반응이었다. Rolen은 핑계를 대는 선수가 아니었다.

2004년 NLCS는 디비전 라이벌 Astros와 7차전까지 가는 혈투를 벌였던 명승부로, Astros의 몰락으로 어느 순간 사라져버린 2000년대초 Cards-Astros 라이벌리의 최고점이라고 감히 부를 수 있는 시리즈였다. 비록 Cards 팬이었지만 이 시리즈의 포인트는 MV3를 필두로 쉬어갈 틈이 없는 정규시즌 105승짜리 타선의 위엄을 가을 본즈 Beltran 과 당시 Berkman 두명이 상대하는 듯 한 모습이었다. 특히 Beltran은 유비 관우 장비를 동시에 상대하며 창 쓰는 법이 가지런했다는 여포를 연상시키는 모습이었고, Berkman 역시 변방의 마초 쯤 되는 느낌이었다.

Rolen은 이 포스트시즌에서 팬들에게 극단적으로 다른 인상을 남겼다. Dodgers와의 포스트4경기 18타석에서 한 개의 안타도 치지 못하면서 부상 의혹을 받았었다가, Astros와의 NLCS에서 비로소 명예회복을 했다. 그는 2차전에서 혼자 홈런 2개를 치면서 승리를 이끌었고, 7차전에서 6회 Pujols가 동점 2루타를 치면서 분위기를 끌어올리자 곧바로 좌측 라인드라이브성 홈런을 꽂으면서 Clemens를 넉다운시켰다. (링크) 그러나 월드시리즈가 시작되자 Red Sox 투수들에게 4경기 15타수 무안타로 꽁꽁 묶이면서 결국 무기력한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정규시즌 내내 MVP 페이스로 시즌을 보낸 선수의 커리어 하이 시즌으로는 조금 억울한 면도 없지않다. 



2005-2006: 우승과 바꾼 부상

커리어 하이 시즌을 뒤로 하고 시즌을 시작한 Rolen은 5월 10일 Dodgers전에서 훗날 커리어의 반환점이 되고 마는 부상을 당한다. 투수 땅볼을 치고 1루로 냅다 뛰기 시작했는데, 투수 Scott Erickson의 악송구를 잡기 위해 1루 선상으로 나와있던 Dodgers 1루수 최희섭과 부딪친 것이다. 이것으로 어깨가 탈골되어 DL에 등재된 Rolen은 어깨 수술을 받은지 한 달후인 6월 18일에 복귀했으나 공격과 수비에서 모두 정상이 아니었다. 26경기에서 홈런없이 8타점에 .207/.293/.264에 그치며, Full Range of Motion을 회복하지 못했다고 하소연했다.

부상 기간 도중 MRI 촬영 결과 Torn Labrum을 발견했는데, Rolen은 재활을 하면서 시즌 막판 복귀를 노리느니 차라리 수술을 받고 내년 시즌을 기약하기로 한다. 2010년까지 계약이 되어 있던 Rolen의 장기적 건강을 Cardinals에게도 굉장히 중요한 문제였으며, Rolen의 시즌은 7월 21일자로 마감되었다.

8월 중순에 수술을 받은 Rolen은 6개월간의 회복 및 재활을 거치고 스프링 트레이닝에 모습을 드러냈고, 건강을 되찾자 그의 생산성도 돌아왔다. 그는 시즌 내내 허접한 마운드와 주축 선수들의 부상으로 고생하던 와중에 142게임에서 22홈런 95타점 wRC+ 126을 기록했고, Cardinals 유니폼을 입고 마지막으로 골드 글러브와 올스타 선정의 영예를 누린다. 이 해에 Rolen은 7월 초까지만해도 OPS 10할에 육박하는 성적을 기록하는 페이스를 기록하며 전반기를 14홈런 49타점 .331로 마쳤으나, 후반기 들어서 페이스가 급격히 떨어지며 타율 .253에 그쳤다. 특히 이 시즌 나온 홈런 22개 중 19개가 당겨친 것이었을만큼 밀어치는 타구의 비거리가 현저히 감소하기 시작했는데, 이 현상은 자연스러운 Decline이라기보단 2005년 어깨 부상으로 배팅 스피드가 떨어진 탓이라는 분석이 지배적이며, Matt Kemp도 올 시즌 비슷한 증상을 보인 바 있다. 

"There have been times where he’ll make one of those great plays and I’ll just be standing there staring. Then I’ll see the other guys running off the field because there are three outs.”

-Jim Edmonds, on Rolen's defense

Cardinals/TLR과의 갈등

2007시즌이 끝나고 Cardinals가 TLR과의 2년 연장 계약을 체결하자, Rolen은 당시 단장 대행직을 맡고 있던 Mozeliak에게 트레이드를 해줄 것을 요청한다. 지난 시즌부터 어긋났던 TLR과의 불화가 수면에 올라온 것이다. Mozeliak은 "조건이 맞지 않으면 트레이드 하지 않을 것" 이라고 말했으나 Rolen과의 이별은 TLR과의 연장 계약으로 이미 기정사실화 된 것이었다. 팀이 잘 나가고 Rolen이 건강하던 2005년까지는 별 무리없이 두 사람의 불편한 동거가 유지가 되었으나, 팀 전력이 약해지고 Rolen이 부상으로 기량이 쇠퇴해지자 양측은 자주 충돌하기 시작했다.

중부지구 1위 경쟁이 치열하던 2006년 9월 23일, La Russa는 Oswalt를 상대할 Astros전을 을 앞두고 9월 내내 현저하게 떨어진 페이스를 보이던 Rolen에게 휴식일을 제공했다. TLR은 경기 전 Rolen을 불러 그의 Oswalt 상대전적이 안좋다는 점과 어깨에 누적된 피로를 쉬게 할 필요가 있다는 점을 들어 Rolen에게 Day-off를 주겠다는 그의 결정을 설명했다 (Oswalt는 이 시리즈에서 3차전에 등판했는데, 이미 1-2차전에서 Rolen은 7타수 무안타로 부진한 바 있었으며, 그게 아니더라도 9월달 내내 .225/.303/.393 으로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진 모습을 보였다). 막판 페넌트레이스 경기에서 제외당한 것이 불만스러웠던 4번타자 Rolen은 "Benched" 당했다며 곧장 언론에 불편한 심기를 전했고, 이 소식이 TLR의 귀에 들어가면서 양측 관계는 걷잡을 수 없이 불편해진다.

이후 어찌어찌 디비전 타이틀을 차지한 Cardinals와 Padres와의 NLDS가 시작했고, Rolen은 첫 3경기에서 11타수 1안타로 부진한다. TLR은 Rolen에게 한 마디 언질 없이 4차전 라인업에서 Rolen을 빼고 3루수로 Scott Spiezio를 선발 출장시켰는데, 이에 Rolen은 크게 자존심 상해했다. 이후 언론에서 왜 Rolen에게 미리 말해주지 않았냐고 묻자 "어차피 말해줬든 안말해줬든 그에게 만족스러운 설명을 해줄 순 없었을 텐데 무슨 차이가 있으냐" 라며 한 치도 양보하지 않겠다는 모습을 보였다. 이후 NLCS 2차전에서도 TLR은 Rolen 대신 Spiezio를 기용했는데, 하필 Spiezio가 2안타 3타점으로 펄펄 날고 Rolen은 대타로 나왔다가 무안타에 그치면서 TLR의 밉상은 (Rolen의 눈에) 극에 달했다.

"The last time in Houston I sat him down for 10 minutes and explained it to him. My explanation was worthless, so what am I going to say? The last time I talked to him it was a worthless exercise. He didn't want to hear it. He didn't believe it. He didn't understand it. I 'benched' him, which is so opposite what that conversation was about."

-Tony La Russa, on his decision not to notify Rolen

2006 WS 1차전, Rolen은 Justin Verlander의 패스트볼을 당겨서 넘기며 WS 팀 첫 득점을 자신의 홈런으로 만들어낸다. 이후 Rolen은 월드시리즈 내내 .421의 맹타를 치며 Eckstein과 함께 우승을 이끌었고, 포스트시즌에서의 침묵에 대한 어느 정도의 자존심 회복도 했다. 그러나 TLR과의 관계는 회복하기에는 너무 급격히 곪아가고 있었다.

2007시즌, Rolen은 시즌 내내 어깨 부상으로 고생하면서 커리어 로우 시즌을 보냈다. 고질적으로 아팠던 목과 등 부상은 물론 약해진 어깨까지 공수에서 Rolen은 올스타 레벨의 기량을 보여줄 수 없었다. 자연스럽게 결장이 잦아졌고, TLR과의 충돌도 많아졌다. Rolen과의 계약은 3년이 남아있던 상황이었으나 TLR은 계약 마지막 해였다. Rolen은 Cardinals 프론트의 결정을 기다렸고, 구단 측에서 TLR과 예상대로 재계약을 맺자 도저히 안되겠다는 듯 곧장 트레이드를 요청했다. 당초 St. Louis에 뼈를 묻겠다는 심정으로 NTC가 포함된 8년 계약을 했던 선수가 감독과의 불화 때문에 NTC를 풀고 트레이드를 공개적으로 요청했으니 이례적인 경우이다.

12월 7일, TLR은 인터뷰에서 "대체 무엇때문에 Unhappy하다는 것인지 모르겠다" 라며 불편한 심기를 감추지 않았고, Rolen은 TLR의 언론 인터뷰 내용들에 대해 무반응으로 일관했다. 당시 Bernie Mikslaz는 STLPD의 다른 야구 기자들과 함께한 자리에서 TLR과 함께 Rolen 사태에 대해서 얘기했었는데, 당시 TLR의 상태에 대해 "Tony feels burned.And when he feels burned, that person usually goes." 라고 표현했다. TLR은 이후 Rolen에게 자신이 다가오는 2008시즌에 Rolen으로 부터 기대하는 모습들에 대해 편지를 써보냈고, Rolen은 이후 이적에 대한 결심을 더욱 굳혔다. 이 편지의 내용은 아직까지도 공개되지 않고 있다.

비록 2007시즌의 급격한 성적 하락이 있긴 했으나, Rolen은 아직 충분히 많은 바이어들을 유혹할만한 선수였다. 특히 Ryan Braun을 아예 좌익수로 전향시켜 3루가 시원찮은 (Bill Hall) Brewers에서도 그를 탐내했고, Dodgers에서도 그를 원했다. 2008년 1월 12일, Cards는 그나마 즉시전력 출혈이 가장 적은 조건을 제시한 Blue Jays로부터 Troy Glaus 를 받고 Rolen을 넘겨주는 맞트레이드를 단행했다.  Mid-West에서 태어나고 자란 Rolen은 훗날 인터뷰에서 캐나다 팀인 Blue Jays로 이적하는 결정이 상당한 용기를 필요로 했다고 했는데, 이는 충분히 이 트레이드를 거부할 수 있었던 Rolen이 얼마나 TLR로부터 탈출하고 싶어했는지 단적으로 보여준다. 이렇게 Rolen의 Cardinals 커리어는 대략 5년 반만에 끝이 나고 만다.

다시 보기 힘든 클래스의 3루수, Scott Rolen

YearAgeGPAABRH2B3BHRRBISBCSBBSOBAOBPSLGOPSOPS+Awards
200227552292053757841444322034.278.354.561.915139
200328154657559981604912810413382104.286.382.528.910138AS,GG
20042914259350010915732434124437292.314.409.5981.007158AS,MVP-4,GG
200530562231962846121528122528.235.323.383.70684AS
200631142594521941544812295745669.296.369.518.887126AS,GG
20073211244139255104242858533756.265.331.398.72989
STL (6 yrs)66127372373421678173131114533317292383.286.370.510.879127

2008-2012: Decline

트레이드 이후 Rolen은 중심타선의 Run-Producer 역할에서 벗어나 "모범적인 베테랑" 역할이자 2선으로 물러나게 되었는데, 하필이면 인조잔디 구장을 홈으로 쓰는 Blue Jays 뛰게 되면서 등, 목, 어깨 등 잔부상이 다시 그의 스윙을 방해하기 시작했다. 부상에 시달리며 115경기 출장에 그친 그는. 2009 시즌을 앞두고 홈런과 장타에 대한 욕심을 버리고 철저히 라인 드라이브 생산에 집중하기 시작했는데. 2009시즌 전반기를 .320의 타율로 마감했다. 이를 기특하게 본 Reds 단장 Jocketty는 트레이드 데드라인을 앞두고 클럽하우스에서 젊은 선수들을 다독여줄 베테랑 역할을 기대하며 Rolen을 영입했고, 이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2010년, 믿어주는 단장 Jocketty와 베테랑을 선호하는 Baker 감독 밑에서 Rolen은 마지막 불꽃을 불태웠다. Reds의 홈 개막전에서 친정팀 Cardinals를 상대한 그는 4회 옛 동료 Chris Carpenter로부터 홈런을 때려냈고, 5월 16일에는 또 Cardinals의 Brad Penny로부터 투런홈런을 쳤다. 6월 28일에는 또다른 친정팀 Phillies의 Kyle Kendrick으로부터 통산 300홈런째를 빼앗았다. 

전반기에만 무려 17홈런을 때리고 올스타전에도 나갔으며, 그의 리더십을 높이 평가한 몇몇 기자들은 MVP 투표에서 그에게 표를 행사했다. 타자에게 유리한 GABP에서 장타율 .534를 기록하며 20홈런을 채웠고, 골드 글러브도 집에 한 개 더 가져갔으니, 한 물 간 것으로 평가받던 "제2의 Mike Schmidt" 에게 어울리는 화려한 컴백 시즌이었다. 비록 이 시즌 라이벌 팀의 4번타자로 활약하긴 했으나, 마지막 불꽃을 제대로 태운 그의 2010시즌은 많은 이들의 입에 미소를 띄웠다. 

왜 저를 빼셨습니까. 왜.

총평: Scott Rolen - Keeping your head down

고등학교에서 농구 인스터럭터였던 Scott의 아버지 Ed Rolen은 자식들에게 종종 "뭔가를 잘했을 때 다른 이들에게 이를 알리지 않아도 된다. 사람들은 다 안다." 라고 누차 가르쳤는데, 이는 Rolen의 행동과 모습에 고스란히 드러나있다. ("If you do something well, you don't have to tell anyone. They will know."). 그의 집안은 경제적으로 결코 어려움이 없었으나, 부모님이 모두 교육자였던 Rolen 의 집안에서는 겸손함 최선의 미덕이었다. 특유의 우직한 Work Ethic이 몸에 배어있는 Rolen은 프로에 가서도 자신의 재능에 안주하지 않고 모든 플레이에 열과 성을 다했으며, 결코 우쭐해하는 법이 없었다. Braves 에서 코치를 지낸 바 있으며 Rolen의 마이너리그 시절 감독이었던 Roy Majtyka는 이런 Rolen의 Work Ethic을 Chipper Jones와 Dale Murphy에 비교한 바 있으며, 그뿐 아니라 Rolen과 같이 뛰었던 거의 모든 선수들 및 감독들 (심지어 그와 사이가 안좋았던 사람들도) 역시 타의모범이 되는 Rolen의 성실함과 진지함을 굉장히 높이 평가했다.

Rolen이 필드에서 보여주는 모습들을 복기해보자. Rolen은 타구를 처리할 때 타구를 "Surround" 즉 몸으로 둘러싸면서 처리한다는 야구의 기본기에 누구보다도 충실했던 3루수였다. 그는 다른 3루수들은 시도도 못할 플레이를 쉽게 해낸 뒤 아무 일도 없었다는 양 고개를 숙였다. 홈런을 친 뒤에도 Rolen은 고개를 숙인 채 거의 전력질주 하는 듯한 속도로 다이아몬드를 도는 걸로 유명했으며, 홈을 밟은 후에도 큰 세레모니 없이 바로 덕 아웃으로 직행했다. TLR이 누누히 칭찬했던 Rolen의 주루 플레이 역시 마찬가지였다; 그는 누상에서 가장 공격적이고 지능적인 주자들 중 하나였으며, 어떤 상황에서든 Extra-base를 가는 것에 온 정신을 집중하고 있었다. 멋진 슬라이딩으로 득점한 후에도 별다른 반응없이 훌훌 털어내며 다시 고개를 숙이고 덕아웃으로 들어갔다. 남들은 감히 시도하지고 못할 High-intensity 플레이들을 창조해낼 수 있는 재능이 있었으나, 그 플레이를 하는 과정에서 차오르는 아드레날린과 열정을 내적으로 삭혀버리니, 어찌보면 정말 Cardinal Way에 어울리는 선수였다. Dodgers의 한 신인이 생각나는 대목이다.

커리어 내내 두 차례나 감독과 불화가 있었다는 사실과 Phillies 시절 "Clubhouse에서 암적인 존재"로 꼽힌 바 있어서 Rolen을 마치 "클럽하우스 부적응자" 처럼 몰아가는 여론도 있었는데, 이에 대해 돌이켜보자. 정말 Rolen은 불화를 몰고 다니는 선수였을까?

위에서 언급한대로 Rolen과 Phillies 사이의 갈등에는 감독인 Larry Bowa와의 불화 외에도 Dallas Green, Phillies의 리빌딩 타이밍 등 여러가지 부수적인 요인들이 많았다. 그러나 Rolen이 Cardinals에서 트레이드 된 것은 사실 TLR과의 대립을 제외하면 딱히 이유가 없다. 비록 어느 정도 Rolen의 타격 Decline 및 부상으로 인한 쇠퇴에 대한 우려가 있긴 했으나, 여전히 Rolen은 지역 팬들 사이에서 굉장히 인기있던 선수였다. 계약의 규모와 세부 조항들에서 알 수 있다시피 Rolen은 트레이드 되는 순간부터 Cardinals에서 자신의 남은 커리어를 보낼 의지가 있었다. 그리고 무엇보다도, Mid-West 특유의 사실상 "닥치고 일단 열심히" 하자는 "Believing in Hard Work" 철학을 신봉하던 Rolen의 Work Ethic과 Hustle은 Cardinal Way 에 정말 잘 어울렸던 선수였다. 많은 동료들의 증언에 따르면 그는 배팅 케이지에서의 연습 스윙 하나도 대충 하지 않았으며, 골드 글러브를 수 차례 수상한 뒤에도 땅볼 타구 처리 연습을 누구보다 많이 했다. 필드 안에서나 밖에서나 최선을 다하는 성실함, 그리고 누구에게도 꿀리지않던 재능은 그를 St. Louis에서 특히 빛날 수 있는 선수로 만들었다.  

그러나 Rolen의 최대 약점은 이 성실함, 그리고 그 이면의 고집이었다. Jasper High School 시절부터 Phillies 시절까지 어느 팀에서든 기둥 역할을 하던 Rolen은 Elite Athlete 특유의 자존심에 상처를 받는 것을 극도로 싫어했으며, 경기에서 자신이 빠지는 것을 상상하기 힘들어했다. TLR은 훗날 Rolen이 2004년 월드시리즈에서의 부진을 어느 정도 마음에 담아두고 있었으며, 포스트시즌에서 유난히 명예회복을 하고싶어 했는데, 그런 부분들이 그에게 부담으로 작용했다고 밝혔다. TLR은 Rolen이 부상으로 쇠퇴하기 이전까지는 "Rolen이 부상을 입고 뛸 때도 리그의 대부분의 다른 3루수들보다 낫다" 고 말했고, 이런 방식의 기용은 Rolen와 잘 맞았었다. 그러나 부상 이후에 TLR은 Rolen의 타석숫자를 조절하기 시작했고, 점차 마찰은 커져만갔다.

Rolen은 또한 본인에게 미디어의 관심이 쏟아지는 것을 굉장히 부담스러워 했는데, Boston에 결코 뒤지지않은 Philadelphia의 극성스런 스포츠 언론들과 팬들은 그런 의미에서 Rolen의 성격과 아주 상극이었다. 그가 St. Louis로 이적한 후 첫 면담에서 TLR은 Rolen에게 "여기는 Phillies와 다르다. 우리 라인업은 이미 강력하며, 그냥 자네는 하던대로만 쳐주면 된다. 제 스윙만 해준다면 홈런 하나도 못쳐도 상관없다." 면서 "결과"에 대한 부담감으로부터 Rolen을 자유롭게 해주었다. Phillies 시절 커리어 초반부터 팀 타선을 홀로 이끌어야했던 Rolen으로써는 반가운 변화였고, 이때만 해도 양측의 관계는 원만함을 넘어서 상당히 우호적이었다.



필자는 TLR의 매니징 스타일의 오랜 팬이지만 Scott Rolen과의 불화는 TLR의 꼰대 근성이 가장 제대로 투영된 에피소드가 아닌가 싶다. Rolen이 비록 라인업에서 빠진 것에 대해 언론에다가 불만을 표시한 것도 그다지 칭찬할 일은 아니다. 그러나 자신의 권한에 불만을 가졌다는 것에 일종의 괘씸함을 느껴서 포스트시즌 라인업에서 사전에 논의 없이 혹은 일언반구의 경고도 없이 Rolen 정도의 베테랑을 제외한 것은 "포용력 부족"이다. 자신의 결정과 판단이 Question 받는 것을 극도로 못 견디는 TLR이었기에 어찌 보면 아무 일도 아닐 수 있는 사건이 (베테랑 선수가 부상/부진 때문에 라인업에서 빠져서 불만을 갖는 것이 어디 그리 드문 경우인가) 일종의 Powertrip으로 이어져버린 것이다. 훗날 Colby Rasmus의 아버지 Tony Rasmus는 Rolen을 들먹이며 TLR을 비난했는데, TLR은 이에 대해 다음과 같이 말했다.

"There was a question about if you don't get along with the manager you don't last in St. Louis. That's the most senseless thing I've ever heard. I have never in my memory seen a front office or ownership pick a manager over a productive pitcher or player. That's ridiculous."

-Tony La Russa, after Rasmus trade

오히려 Rolen 특유의 조용히 "내 할일만 하자" 성격은 그의 커리어 막판에 빛을 발했다. 트레이드 이후 Blue Jays 에서나 Reds에서나, Rolen은 팀에서 모범적인 베테랑의 모습을 그대로 보여주며 젊은 선수들에게 본보기가 되었다. 그는 클럽하우스에서 시끄럽지 않았으며, 라커룸 앞에서 주로 Steinbeck의 소설을 자주 읽었고, 땅볼을 치고도 1루로 열심히 뛰었으며, Joey Votto, Todd Frazier 를 포함한 많은 젊은 선수들은 20대선수들에게 뒤지지않은 연습량을 철저하게 소화하는 Rolen에 대한 존경을 아끼지 않았다.

 

"What drives me in life is to be a good person. You help each other, you help yourself, you try to be the best person you can be. That's drive enough for me. I just want to be happy. I think that's what life's about. Happiness is what drives me, not fame or fortune. With all TV interviews and some of the fame and some of the celebrity status, I guess, that goes with this game, sometimes. ... The way I look at it, if I wanted to be on TV, I'd have been an actor. But I don't want to be on TV. I want to play baseball."

-Scott Rolen-

비록 예기치못한 불협화음 때문에 모두의 바램대로 St. Louis 유니폼을 입고 은퇴하지는 않았으나, 그가 가슴에 Birds on the Bat을 달고 뛰는 동안 우리에게 좋은 기억을 많이 심어준 것은 부인할 수 없다. 6'4인치의 풋볼 Linebacker 같은 건장한 사이즈와 긴 팔, Soft Hand, 유연함으로 3루 수비의 교과서를 보여주었으며, 계약 기간 중 3년 반동안은 리그에서 가장 생산적인 타자 중 하나였다. 비록 2004 월드시리즈에서의 부진과 전반적인 포스트시즌에서의 약세, 그리고 몇 차례의 부상 때문에 명성에 흠집이 간 건 사실이나, Cardinals 유니폼을 입고 5년 반의 기간동안 OPS .879에 홈런 111개를 쳤고, 3개의 골드 글러브와 4번의 올스타를 포함해 WAR 27.4 를 적립했으며, 성실한 선수 생활을 지속하면서 반지도 하나 가져왔다. 누가 감히 Rolen에게 돌을 던질 것인가.


Rolen 트레이드 이후 Cardinals의 3루 자리에는 다음과 같은 선수들이 왔다가 또 갔다.


2008 - Troy Glaus (4.9 WAR, wRC+ 123)

2009 - Mark DeRosa / Brian Barden (0.6 WAR, wRC+ 76)

2010 - Felipe Lopez / David Freese (1.3 WAR, wRC+ 96)

2011 - David Freese / Daniel Descalso (2.8 WAR, wRC+ 106)

2012 - David Freese (4.0 WAR, wRC+ 133)

2013 - David Freese (0.3 WAR, wRC+ 106)


Did you know...

  • 2013시즌이 끝나고 Rolen은 현재 공식 은퇴선언을 하지는 않았으나 사실상 은퇴한 것이나 다름없는 상황이다. 2013시즌을 앞두고 Rolen은 Red Sox, Yankees 등과 접촉이 있었으나, Rolen은 Reds 복귀를 원했다. 그러나 "베테랑 리더십" 을 위해 5M을 쓰기 싫었던 Reds는 미적지근한 반응을 보였고, 결국 Jocketty가 Rolen이 스프링 트레이닝에 오지 않을 것이라고 발표했다.  이후 Rolen은 "Right now I’m simply not ready to make a commitment. I would like to leave my options open, without closing any doors..." 라는 모호한 발언을 했으나, 이후 그의 행보를 보았을 때 사실상 은퇴 쪽으로 마음이 많이 기운 듯 싶다.

  • Rolen은 고향 Indiana와 Florida에 집을 두고 왔다갔다 하면서 살고 있으며, IU Hoosiers의 열렬한 팬인 부모님을 위해 자기 모교도 아닌 Indiana University 야구 프로그램과 새 구장 건설을 위해 크게 한 턱 쐈다고 한다 (Major donation). 이러다가 인디애나에서 지역구 국회의원이라도 나갈 기세.

  • Rolen의 고향 집 앞에는 Indiana Baseball Hall of Fame 이 위치해있으며, 당연히 Indiana가 낳은 최고 야구스타 중 하나이자 1993년 Indiana Mr. Baseball 출신 Rolen도 헌액되어있다. 아직도 이 동네 고등학교 야구팀 코치는 Rolen을 가르쳤던 Terry Gopert이다.

  • 2011년 7월 4일, Rolen은 친구 Chris Carpenter로부터 통산 2000안타째를 뽑아냈다.

  • 2009년 8월 10일, Reds 유니폼을 입고 Busch에 들린 Rolen은 TLR 방에 먼저 찾아 들어가 인사를 건네고, 대화를 나눴다. TLR은 당시 DL에 올라있던 Rolen에 부상에 대해 우려를 표시하며 "빨리 회복하길 바란다"며 덕담을 건넸는데, 이에 대해 많은 이들이 "TLR이 또 괜히 언론플레이를 하고 있다" 는 식의 조소를 보낸 바 있다. 글쎄, 필자는 TLR이 정말 Rolen에게 개인적인 감정이 있었다고 생각하지는 않기에 이들의 만남을 그렇게 꼬아서 생각하고 싶지는 않다.  

  • 시대를 풍미한 3루수 Scott Rolen은 그렇다면 HOF에 들어갈 수 있을까? 이 부분에 대해서 다룬 많은 좋은 글들이 Fangraph나 Hardball Times에 게시되어 있는데, 수박 겉핥기 식으로 종합해보면 Rolen은 (1) 이른 은퇴, 부상 전적으로 인해 누적 스탯 (316홈런, 1211타점, 2077안타)에서는 부족하지만 (2) 통산 비율 스탯 (.281/.364/.490) 에서는 합격점을 받고 있는 이른바 "Edgar Martinez" 스타일로, 약간 부족한 명예의 전당 프로필을 압도적인 수비와 집에 남아도는 골드글러브들로 메꿔야 하는 상황이다. Rolen의 라이벌로는 Adrian Beltre가 꼽히고 있는데, 그는 비율 스탯은 딸리지만 Rolen보다 건강하고 오래 커리어를 유지한 덕에 더 나은 누적 스탯과 WAR를 찍고 은퇴할 것으로 보인다. Rolen이 명예의 전당에 가느냐 마느냐에 대한 이슈는 나중에 다시 수면 위로 올라오겠지만, 그보다는 올라간다면 과연 어떤 유니폼을 입고 올라갈 지가 더 궁금하다.


by Doovy




Posted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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시리즈 분석은 Doovy님의 오리지널 포스팅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Cardinals at Phillies Series

Game 1: Cardinals 4, Phillies 3

Game 2: Phillies 8, Cardinals 2 (7회 강우 콜드)


Game 3: Lance Lynn at Cliff Lee               4/20 19:05 ET (4/21 8:05 KST)

Game 4: Jake Westbrook at Kyle Kendrick   4/21 20:00 ET (4/22 9:00 KST)


사실 100개라는 애매한 댓글수와 평소 흥행 성적이 저조한 일요일 오전 게임임을 고려하면, 그냥 내버려 두어도 될 것 같았다. 하지만, 2차전에서의 저질적인 경기력과 3차전에서 Cliff Lee를 상대하게 됨을 감안하여, 분위기 쇄신 차원에서 게임 쓰레드를 새로 띄우기로 했다.


참고로 Cliff Lee는 올 시즌 23.2이닝에서 18 K, 1 BB를 기록 중이다. 올 시즌 들어 부쩍 인내심이 없어진 우리 타선은 그야말로 좋은 먹잇감이 될 수도 있을 것 같은데... 분발들 좀 해라...!!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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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nals at Phillies Series

Game 1: Cardinals 4, Phillies 3


Game 2: Jaime Garcia at Roy Halladay       4/19 19:05 ET (4/20 8:05 KST)

Game 3: Lance Lynn at Cliff Lee               4/20 19:05 ET (4/21 8:05 KST)

Game 4: Jake Westbrook at Kyle Kendrick   4/21 20:00 ET (4/22 9:00 KST)


Doc은 이미 예전의 Doc이 아니지 않은가... 원정 Garcia는 아직 믿을 수 없지만, 그까이꺼 신경쓰지 말고 상대 투수를 두들겨 주면 된다. Cliff Lee가 나오는 3차전은 두말할 나위 없이 무척 어려울 것이므로, 여기서 2차전을 꼭 이겨 두도록 하자.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주인장.


Giants Series(Home) Recap
(미국시간)
8/6 Cardinals 8, Giants 2
8/7 Giants 4, Cardinals 2

8/8 Giants 15, Cardinals 0

8/9 Cardinals 3, Giants 1


Giants와의 홈 4연전은 2승 2패로 마무리하였다. Cain과 Bumgarner를 꺾은 것은 칭찬할 만한 일이지만, Zito에게 2점밖에 내지 못하고 패한 2차전은 좀 아쉽다. 3차전은 스코어 만큼이나 저질적인 경기였는데, 이 경기에서 사회인 야구에서조차 나올까 말까한 수준의 저질 수비를 보여준 Greene은 결국 Astros로 트레이드 되었다. PTBNL 혹은 Cash를 받는 트레이드인데, 말이 좋아 트레이드이지 사실상 방출된 것이다. 차라리 코사마가 낫겠다는 말을 들을 정도였으니.. 방출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다고 본다.


우리가 이렇게 2승 2패를 하는 사이에, Reds는 Brewers에게 스윕당하고 Cubs와의 1차전마저 패하여, 어느새 1위와의 승차가 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at Phillies

팀 성적
Cardinals 61승 51패 (NL Central 3위, 5 게임차/NL Wildcard 3위, 공동 1위와 2.5 게임차) Run Diff. +101
Phillies 50승 61패 (NL East 5위) Run Diff. -37


Phillies와의 주말 원정 3연전이다. Phillies는 트레이드 데드라인 직전에 Hunter Pence와 Shane Victorino를 팔면서 이번 시즌을 접었다. 하지만, 한편으로는 Hamels와 재계약을 체결하고, Lee를 그대로 보유하는 쪽을 택하여, 리빌딩에 들어갈 생각은 없음을 분명히 했다. 주전들의 나이를 고려하면 썩 바람직한 전략은 아닌 것 같지만... 홈구장의 티켓 판매가 연일 매진행진을 계속할 만큼 열성적인 팬들을 생각하면 애초에 장기 리빌딩 같은 것은 Phillies가 선택할 수 없는 길일 지도 모르겠다.

어쨌거나... 한참 잘나가던 Reds가 갑자기 요즘 5연패 중이므로, 이런 때를 이용해서 최대한 갭을 줄여야 할 것이다. 위닝 시리즈를 가져올 수 있도록 하자.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8/10 Kyle Lohse vs Roy Halladay

8/11 Jake Westbrook vs Cliff Lee

8/12 Lance Lynn vs Vance Worley


1차전 상대는 Doc인데, 올해 들어 구속이 감소하고 삼진이 줄어들면서 나이를 속이지 못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러나, 여전히 1.5 BB/9 의 핀포인트 제구력을 자랑하고 있으며, 바로 앞 등판에서도 Diamondbacks를 상대로 7이닝 무실점의 훌륭한 투구를 하였다. 두말할 나위 없이, 쉽지 않은 상대이다. 2차전에는 Lee가 나오는데, 올 시즌 피홈런 관리에 다소 어려움을 겪으며 실점을 많이 하고 있다. 8.4 K/9, 1.6 BB/9에서 나타나듯 그 밖에는 여전히 아주 훌륭한 선발 투수이므로, 홈런을 치지 못한다면 역시 점수 내기가 힘들 것이다. 다행히 최근 Lohse와 Westbrook이 모두 페이스가 좋은 편이므로, 1, 2차전은 투수전 양상을 보이는 가운데 Citizens Bank Park의 짧은 담장을 누가 더 많이 넘길 수 있느냐에 따라 승부가 갈릴 듯하다. 3차전은 최근 급격히 페이스가 떨어지고 있는 Lance Lynn과 Vance Wolrey가 맞대결을 펼치는데, 3.87 FIP의 Worley도 리그 평균은 확실히 상회하는 투수여서, 이것도 장담하기 어려운 경기가 되겠다. Worley를 공략하는 것도 중요하겠지만, 최근 3경기에서 17이닝 12실점으로 부진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 Lynn이 어떤 투구를 하느냐가 관건이 될 듯 하다.


Statistics







스탯은 Fangraphs를 참고하였다. 랭킹은 NL 16팀 중에서의 순위이다.


Phillies 투수진을 보면 삼진과 볼넷 비율이 우수하고 수비력까지 좋은데도 불구하고 실점이 많은 것을 볼 수 있는데.. 그라운드볼의 중요성을 실감하게 한다.


Player to Watch

Daniel Descalso & Skip Schumaker: Tyler Greene이 방출되었으니 이제 올 시즌 2루는 이들 쩌리 두 명이 나눠 맡게 되었다. DD는 타요즘 며칠 반짝한 것을 제외하면 1년 내내 타석에서 도움이 안 되고 있고, Skip의 고타율은 순전히 .371의 BABIP에 힘입은 뽀록으로 보이는데, 어쨌거나 이제 더이상 땜빵할 선수도 없으니 죽이 되든 밥이 되든 둘이서 잘 때워 주길 바란다. Wong이 올라올 때까지는 딱히 대안이 없는데, 적어도 올해에 Wong이 올라올 일은 없어 보인다.


Miscellanies

- 위에서 언급한 것처럼 Tyler Greene이 방출이나 다름없는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고, 그 빈자리는 Ryan Jackson의 콜업으로 메꾸게 되었다. Jackson은 AAA에서 .269/.331/.398의 별볼일 없는 성적을 기록 중이었는데... 메이저리그에서도 이정도 쳐주기만 한다면 글러브를 봐서 주전 유격수로 기용할 수 있겠지만 그럴 가능성은 별로 없어 보인다. 더 이상의 부상이 없는 한, Greene이 맡고 있던 내야 유틸리티맨의 역할을 대신하게 될 것이다.


- 이런 상황에서도 코사마가 콜업되지 않는 것을 보니, 구단에서 거의 포기한 것 같다. 코사마는 AAA에서 .233/.291/.361을 기록 중이다. 이넘은 메이저리그가 아니라 AA로 보내야 할 듯.


- Batavia에서 뛰어난 활약을 하며 NY-Penn 리그 올스타에 선정되기도 한 Jesus Montero가 손목 골절로 시즌 아웃 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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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nals vs Phillies

Game 1: Phillies 10, Cardinals 9

Game 2: Phillies 5, Cardinals 3

Game 3: Phillies 4, Cardinals 0


5/27 Adam Wainwright vs Roy Halladay


3차전은 그나마 해볼 만 할 것이라고 생각했는데, 오히려 Kyle Kendrick에게 완봉패를 당하고 말았다. Replacement Level 투수에게 완봉패를 당하는 우리 타선도 참 한심하다. 이날 Cards는 RISP에서 10타수 무안타를 기록했다. 점수를 못 내면 당연히 질 수밖에 없다.


현재 팀 경기력이나 분위기가 거의 시즌 최저 수준인 것 같다. 분위기를 반전시킬 무언가가 필요한데... 프런트의 고민이 깊어지고 있을 듯 하다.


마지막 4차전의 상대 선발은 Doc이다. 스윕당할 확률이 높아보이긴 하는데... 우리 선발도 지난 번 완봉승으로 상승세를 타고 있는 Wainwright이니 어떻게 뽀록으로 뜬금포를 두 방 정도만 칠 수 있으면 그럭저럭 해 볼 만은 할 것이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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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nals vs Phillies

Game 1: Phillies 10, Cardinals 9

Game 2: Phillies 5, Cardinals 3


5/26 Jaime Garcia vs Kyle Kendrick

5/27 Adam Wainwright vs Roy Halladay



결국 2차전도 졌다. 타선이 Lee에게 3점을 내서 한때 리드도 잡았지만.. 결국 불펜 싸움으로 가면서 또 역전패하고 말았다. 불펜이 어쩌다가 이 모양이 되었는지...


3차전 상대는 Kendrick으로, 무조건 이겨야 하는 매치업이다. 이런 경기마저 내준다면 정말 답이 없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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Cardinals vs Phillies

Game 1: Phillies 10, Cardinals 9


5/25 Kyle Lohse vs Cliff Lee

5/26 Jaime Garcia vs Kyle Kendrick

5/27 Adam Wainwright vs Roy Halladay



1차전을 아쉽게 내줬는데... 요즘 기세등등한 Reds를 생각하면 남은 세 경기 중에 최소 두 경기는 잡아야 페이스를 맞춰 갈 수 있을 것이다. 근데 남은 세 경기 중에 두 경기를 잡으려면 Lee나 Doc을 꺾어야 하는데... ㅎ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주인장.


Padres Series(Home) Recap
(미국시간)
5/21 Cardinals 4, Padres 3
5/22 Cardinals 4, Padres 0

5/23 Cardinals 6, Padres 3

Dodgers에게 스윕당한 후 맞이한 Padres와의 1차전에서도 8회까지 2-3으로 끌려가며 패색이 짙었으나, 8회말 Tyler Greene의 극적인 2점 홈런으로 역전에 성공하였고, 결국 4-3으로 승리하였다. 이후 두 게임을 비교적 순조롭게 가져가면서 스윕으로 시리즈를 마무리하였다. Padres가 Twins, Cubs와 함께 MLB 최저승률 랭킹을 다투는 팀이기는 하나, 스윕은 스윕이고 3승은 3승이다. 무엇보다도, 최근 잇단 패배와 선수들의 줄부상으로 분위기가 안좋은 때에, 시기적절하게 보약을 먹은 듯하다.


그리고, Wainwright의 완봉승은 꽤 감동적이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hillies

팀 성적
Cardinals 25승 19패 (NL Central 1위) Run Diff. +65
Phillies 22승 23패 (NL East 5위) Run Diff. +3


다음은 Phillies와의 홈 4연전이다.


작년 NLDS에서 만났을 때만 해도 메이저리그 최강의 전력을 자랑하고 있었던 Phillies는 그후 Oswalt를 FA로 내보내고 Howard와 Utley를 부상으로 잃어버리면서 5할 언저리에서 노는 팀으로 전락하였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22승 23패의 성적은 NL 중부나 서부지구였다면 3위에 랭크될 수 있는 성적인데, 동부에서는 최하위로 처져 있다. 이제는 AL동부 뿐 아니라 NL동부도 팀들의 전반적인 전력 향상 속에 박터지는 지구가 된 듯하다. Mets가 3위를 달리고 있는 것은 다소 뽀록으로 생각되지만, 나머지 4팀의 순위는 예측불허인 것 같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5/24 Jake Westbrook vs Joe Blanton
5/25 Kyle Lohse vs Cliff Lee

5/26 Jaime Garcia vs Kyle Kendrick

5/27 Adam Wainwright vs Roy Halladay


4게임이라는 긴 시리즈를 치르면서도 상대의 빅 3 중에서 Cole Hamels를 상대하지 않게 된 것은 행운이라고 봐도 될 것이다. 1차전 선발 Blanton은 나름 올해 커리어 최고 수준의 투구를 하고 있는데, BB/9가 1.19에 불과하여 거의 Cliff Lee급의 컨트롤을 보여주고 있으므로 주의를 요한다. Lee는 그냥 Lee이고, 딱히 할 말이 없다. Kendrick은 Worley의 DL행으로 인해 땜빵 선발로 기용되고 있는데, 그야말로 Replacement level 급의 투수이다. Doc은 최근 아주 약간 흔들리는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볼넷이 조금 늘고, 삼진이 조금 줄고, 구속이 조금 줄어드는 등, 결국 나이를 속이지 못하는 듯한 느낌이다. 하지만, 이전까지 워낙 뛰어난 투수였으므로, S급에서 좀 내려와도 여전히 A급 선발 투수이다.


작년 NLDS에서 Doc - Lee - Hamels - Oswalt의 선발진을 꺾어서일까. 왠지 이 시리즈는 해볼 만 할 것 같은 근거없는 예감이 든다. 뒤의 둘을 Blanton과 Kendrick으로 바꾼 상태라면 더더욱 그렇다.


Statistics







모든 스탯은 Fangraphs를 참조하였으며, 랭킹은 NL 16팀 내에서의 랭킹이다. BsR은 Fangraphs의 주루 평가 스탯이다.


팀 ERA 3.55가 NL에서 9위에 불과하다는 것이 황당하게 느껴진다. 그만큼 투고타저가 심화되고 있다는 의미인데... 현재 NL 평균 OPS는 .703이다. OPS 7할이면 평균은 가는 것이다...!


Player to Watch
Matt Adams. Adams가 시리즈의 키를 쥐고 있다고 하기 보다는... Craig이 돌아오기 전까지 그가 보여주는 모습이 팀의 중장기 로스터 플랜을 짜는 데 있어서 큰 의미가 있을 것 같아서 선정하였다. 과연 Adams에게 향후 몇 년간 주전 1루 자리를 맡겨도 될 것인지? 현재까지의 모습을 보면, 아직 홈런은 없으나 타석에서의 어프로치가 기대 이상으로 괜찮은 것 같다. 마이너에서 볼넷 비율이 너무 낮아서 free swinger의 모습을 상상하고 있었는데, 막상 올려보니 볼을 많이 보고 기다릴 줄도 아는 것 같다. 볼넷을 고를 줄 몰라서 안 고른다기보다는 스윙하기를 좋아해서(칠 만한 공이 많다고 느껴서) 많이 휘두르는 쪽에 가까운 듯 하다. 한편, Adams의 몸무게가 230lbs라는 공식 기록은 완전히 구라라고 느껴질만큼 육중한 몸매를 가지고 있는데(적어도 250은 넘길 듯), 생각보다 1루에서의 수비도 부드러워 보인다. 


그가 이번 시리즈에서 Lee나 Doc 같은 뛰어난 투수들을 상대로 어떤 모습을 보일지 궁금하다. 설마 Lee가 좌완이라고 Cruz를 1루에 선발 출장시키지는 않기를...


Miscellanies

- Matt Carpenter가 결국 DL에 올랐다. "또 부상자가 나오면 감당하기 어렵다"라고 글을 쓰자마자 DL에 가 버리다니 이것 참 어이가 없다. 주전들의 잇단 부상과 Freese의 삽질 속에 코너 전 포지션을 쏠쏠하게 메꿔 주던 Carpenter의 공백은 작지 않은데... AAA에 있는 Hamilton이나 코사마 등이 전혀 비전 없다고 느끼는 것은 프런트도 마찬가지인 모양이어서, Adams에 이어 Steven Hill을 콜업하였다. 당분간은 Hill과 Cruz가 포수 백업과 코너 백업을 나눠서 맡을 것 같다.


- Hill이 40인 로스터에 추가되면서, 40인 로스터도 꽉 차게 되었다. 또 누군가를 불러올려야 하는 상황이 발생하지는 않았으면 좋겠는데... 만약 그런 일이 생기면 이번에는 Chris Carpenter를 60일 DL로 옮길 것이다. (참고: 40인 로스터에 빈 자리가 없을 때에만 60일 DL을 사용할 수 있다. 부상 선수가 60일 DL로 옮겨가면, 40인 로스터에서 빠지게 된다.)


- Hill은 과거에 한 번 outright 된 전력이 있으므로, 추후 또 40인 로스터에서 빼기 위해서는 irrevocable waiver를 거쳐야 한다. 물론, Hill 이전에 이번 콜업 때 외면했던 코사마나 Hamilton부터 정리하는 것이 맞다고 생각한다. (언젠가 기회가 되면 이런 메이저리그 로스터 규정에 대해서도 다뤄 볼까 하는데.. 시즌 중에 그런 여유가 생길 지는 잘 모르겠다.)

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NLDS : Cardinals 2-2 Phillies
1차전 Cardinals 6, Phillies 11
2차전 Cardinals 5, Phillies 4
3차전 Cardinals 2, Phillies 3
4차전 Cardinals 5, Phillies 3

Probable Starters

5차전 Chris Carpenter vs Roy Halladay


4차전은 랠리 다람쥐의 도움 덕분인지는 알 수 없으나.. 이날 최상의 컨디션은 아니었던 Oswalt를 상대로 Freese가 홈런과 2루타로 4타점을 올리는 활약을 보이며 5-3으로 승리, 시리즈를 5차전까지 끌고 갔다.

5차전은 4일 쉰 Chris Carpenter가 Roy Halladay를 상대로 선발 등판한다. Carp와 Doc의 인연은 워낙 여기저기 많이 나왔으니 생략하도록 하겠다. 양 팀 모두 물러설 수 없는 마지막 경기이다.

Doc을 공략하는 것은 무척 어려운 일이다. 1차전에서 Berkman의 홈런으로 3점을 뽑은 것도 운에 가깝다고 생각될 만큼.. 어쨌거나, 우리는 계속해서 확률을 극복해 왔으니 한번 더 해보도록 하자. Jeff Suppan이 Roger Clemens를 이겼던 2004 NLCS 7차전을 기억하시는지...? Carpenter는 Suppan보다 훨씬 좋은 투수가 아닌가...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NLDS : Cardinals 1-2 Phillies
1차전 Cardinals 6, Phillies 11
2차전 Cardinals 5, Phillies 4
3차전 Cardinals 2, Phillies 3

Probable Starters

4차전 Edwin Jackson vs Roy Oswalt
5차전 Chris Carpenter vs TBA


2차전에서 Cliff Lee를 상대로 12안타를 쳐서 5점을 냈던 타선은 3차전에서도 똑같이 12안타를 쳤으나 집중력 부족으로 2득점에 그쳤고, 결국 1점차로 뼈아픈 패배를 당하고 말았다. 그 결과, 시리즈 전적 1승 2패로 벼랑 끝에 서게 되었다. TLR이 Garcia 타석 때 대타를 쓰지 않은 것이 아쉽긴 하지만, 그때까지 한 점도 내주지 않은 선발투수를 그것도 2사에 대타로 바꾸는 것은 그렇게 쉬운 결정은 아닐 것이다. 뭐든지 이미 지나간 뒤에야 정답을 알게 된다는게 문제이다.

4차전은 Edwin Jackson이 Roy Oswalt와 선발 대결을 벌이게 된다. 2000년대 초중반 Cardinals의 같은 지구 최대 라이벌은 Astros였고, 그 중심엔 항상 Oswalt와 Berkman이 있었다. Oswalt는 Cardinals를 상대로 커리어 통산 31번 등판하여 197 2/3 이닝 동안 146 K, 38 BB, 3.19 ERA의 빼어난 성적을 거두었다. 그나마 Oswalt와 함께 항상 두통을 선사하던 Berkman이 이제는 우리 팀에 속해 있다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이다.

이 경기를 지면 그것으로 올 시즌은 완전히 끝이다. 질 때 지더라도 끝까지 물고 늘어지는 끈질긴 모습을 보였으면 좋겠고.. 이왕이면 적어도 5차전까지는 갔으면 한다. Carpenter의 모습을 한 번 더 보고 싶기도 하고...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NLDS : Cardinals 1-1 Phillies
1차전 Cardinals 6, Phillies 11
2차전 Cardinals 5, Phillies 4

Probable Starters

3차전 Jaime Garcia vs Cole Hamels
4차전 Edwin Jackson vs Roy Oswalt
5차전 Chris Carpenter vs TBA


2차전에 3일 쉰 Carpenter를 선발로 내보낸 TLR의 도박은 보기 좋게 망해 버렸고, 2회에 이미 0-4로 뒤지게 되어서는 이미 경기의 승패가 결정되어 버린 듯한 분위기가 되었다. Tom Tango의 WE Matrix를 보면, 2회말 홈팀이 4점을 앞서 있을 때 홈팀이 이 경기를 이길 확률은 무려 88.7% 이다. 게다가, 이 표는 양 팀이 동등한 전력을 가지고 있고 홈 어드밴티지도 없음을 가정하고 있으므로, 경기가 Phillies 홈에서 열리고 있었고, 애초에 팀 전력도 상대가 더 강하고, 상대 투수가 Cliff Lee임을 감안하면 2회말 시점에서 Cards가 이 경기를 이길 확률은 0에 가까웠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었다. 하지만... Theriot, Jay 등 쩌리들이 끈질기게 Lee를 물고 늘어지고, 여섯 명의 릴리버들이 6이닝을 1안타 무실점으로 틀어막으면서, 결국 5-4 역전승이라는 믿기 힘든 결과를 만들어냈다. 1승 1패의 호각지세에서 홈 2연전을 벌일 수 있게 된 것이다. 승부가 5차전까지 가게 되는 경우, 이번엔 4일을 쉰 Carpenter를 내보낼 수 있게 된 것도 소득이다.

물론 여전히 상대 팀은 강하고, Cole Hamels는 저쪽에서는 3선발이지만 우리 팀이었다면 1차전에 내보냈을만큼 좋은 투수이다. 하지만, 그래도 Doc이나 Lee보다는 상대할 만하다는 생각이 드는 것도 사실이다. 여기는 우리의 홈이고, 게다가 우리 선발 Garcia는 이상하게 홈에서 점수를 안 내주는 투수이니 말이다. 홈 2.55 ERA / 원정 4.61 ERA의 거대한 스플릿은 도무지 설명이 잘 되지 않는데... 삼진/볼넷 비율은 오히려 원정에서 더 좋고, FIP나 xFIP는 홈과 원정이 거의 동일하기 때문이다. 유일한 차이는 BABIP로, 홈 .265, 원정 .369로 1할이 넘는 차이가 나고 있다. 아무리 생각해도 논리적인 이유를 찾을 수가 없는데... 홈에서는 스탯으로 설명이 안되는 미스터리한 실점 회피 능력이 Garcia에게 생기는 모양이다. (아니면 우리 수비수들이 홈에서 Garcia가 등판하면 갑자기 발에 모터라도 달리는가 보다...) 이유가 뭐가 되었든 간에, 3차전에서 다시 한 번 그 능력을 발휘해 주길 기대해 본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NLDS : Cardinals 0-1 Phillies
1차전 Cardinals 6, Phillies 11

Probable Starters

2차전 Chris Carpenter vs Cliff Lee
3차전 Jaime Garcia vs Cole Hamels
4차전 TBA
5차전 TBA


1차전은 시작하자마자 Berkman이 Doc에게 3점 홈런을 뽑아내고, 초반 Lohse가 주자를 거의 내보내지 않고 순항하면서 이변이 일어나지 않을까 기대를 하게 만들었으나.. 결국 수비 에러와 투수들의 허접한 투구가 11실점을 합작하면서 간단하게 무너져 버렸다. 그나마 막판에 불펜을 상대로 3점을 뽑아내고, Madson을 끌어낸 것이 위안거리라고나 할까...

2차전은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3일 쉬고 선발 등판하는 Chris Carpenter의 컨디션이 절대적인 관건이다. 타선은 시즌 중에 Lee를 상대했을 때처럼 볼넷을 많이 고르면서 최대한 빨리 상대가 불펜을 가동하도록 만드는 것이 포인트이다.

한 경기 한 경기가 어려운데, 그나마 Carpenter가 나서는 2차전이 반격을 할 수 있는 기회이다. 기회를 살려서 1-1를 만들고 홈에서 승부를 걸어 보도록 하자.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정규시즌 성적
Cardinals 90승 72패 (NL Wild Card 1위)
Phillies 102승 60패 (NL East 1위, MLB 전체 1위)

Probable Starters
1차전 Kyle Lohse vs Roy Halladay
2차전 Chris Carpenter vs Cliff Lee
3차전 Jaime Garcia vs Cole Hamels
4차전 TBA
5차전 TBA

Cardinals NLDS Roster
Pitchers - Lohse, Carpenter, Garcia, Jackson, Westbrook, Motte, Boggs, Salas, Rzepczynski, Rhodes
Catchers - Molina, Laird
Infielders - Pujols, Schumaker, Theriot, Furcal, Freese, Descalso, Punto
Outfielders - Holliday, Jay, Berkman, Craig, Chambers


TLR은 Carpenter를 3일만 쉬고 2차전에 내보내는 과감한 결정을 내렸다. 시리즈가 5차전까지 갈 경우 그때는 Carpenter가 4일 쉬고 5차전에 나갈 수 있다는 점을 감안한 결단으로 생각된다. Carpenter는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한 번도 3일 쉬고 선발 등판한 적이 없다고 하니(이렇게 부상을 자주 당하는 투수에게 누가 그런 결정을 하겠는가?), 어떤 결과를 낳을 지는 두고 봐야 할 것이다.

투수는 KMac과 Sanchez가 빠졌고, 백업 외야수로는 Patterson 대신 Chambers가 선택되었다. Sanchez 대신 Rhodes가 선택된 것은 아쉽지만, 워낙 불펜의 micro managing을 좋아하는 TLR은 어떻게든 좌완 릴리버를 두 명 데리고 가고 싶었을 것이다. KMac은 최근에 워낙 못했고, 대신 Westbrook이 롱맨 역할을 하게 되었으니 특별히 아쉽지는 않다. Patterson을 제외한 것은 아주 좋은 선택이다. 이왕이면 시즌 중반에 그렇게 했으면 더 좋았을텐데...

상대 선발진이 워낙 좋기 때문에, Cards가 이 시리즈에서 어떻게든 승리의 기회를 만들기 위해서는 매 게임마다 타자들이 타석에서 물고 늘어지는 승부를 해 주어서 최대한 상대 선발투수를 빨리 끌어내려야 할 것이다. Phillies의 불펜도 허접하지는 않지만, 선발들에 비하면 훨씬 해볼만한 상대들이므로, 선발투수를 빨리 강판시키는 것이 핵심이라고 본다.

여기까지 온 것만으로도 이미 기대를 훌쩍 넘은 성적이고, 이제는 밑져야 본전이라는 생각이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좋은 결과가 있기를 바란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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팀 성적 (3차전 진행 중)
Cardinals 82승 69패 (NL Central 2위, 7 게임차/Wild Card 2위, 4 게임차)
Phillies 98승 52패 (NL East 1위)

Phillies Series
9/16 Cardinals 4, Phillies
2 (연장 11회)
9/17 Cardinals 2, Phillies 9

9/18 Chris Carpenter vs Cole Hamels
9/19 Kyle Lohse vs Roy Halladay


끊길 듯 말듯 Cards의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은 가늘고 길게 이어지고 있다. 무슨 냉면 면발처럼...
오늘도 Mets가 Braves를 잡아 준 덕에 승차가 4게임으로 유지되고 있는 중이다.
내일 경기가 Lohse vs Doc 으로 거의 가망이 없으니 오늘 경기를 무조건 이기고 Braves가 내일도 계속 패하길 빌어야 할 것이다.

3차전이 진행중인 현재 Cardinals의 플옵진출 가능성은 coolstandings에 의하면 4.7%, BP에 의하면 3.4%이다.


Statistics - 생략...


Miscellany
- Quad Cities River Bandits가 MWL 챔피언쉽 시리즈 3차전에서 Rosenthal의 호투와 Wong, Taveras 등의 타격을 앞세워 3연승으로 Lancing Lugnuts를 스윕하고 리그 우승을 차지하였다. River Bandits는 플레이오프 1라운드부터 3라운드까지 7전 전승으로 만나는 상대마다 모두 스윕해 버리고 챔피언이 되었는데, Trevor Rosenthal/Boone Whiting/Anthony Ferrera로 이어지는 강력한 선발진과 찬스를 놓치지 않고 반드시 점수로 연결하는 Oscar Taveras/Jonathan Rodriguez의 중심타선, 4할대의 출루율을 자랑하는 리드오프 Kolten Wong(수비에서도 좋은 플레이를 여러 차례 보여주었다) 등 주전들의 고른 활약 속에 플레이오프 무패 우승이라는 좋은 결과를 얻었다.

마이너리그 팀의 성적과 팜 시스템의 질과는 그다지 상관이 없으나, 팀 우승을 이끈 주역들이 대부분 구단 내에서 주목받는 중요한 유망주들이라는 점에서, 이들의 앞날이 더욱 기대가 된다. 이미 AA에 올라가 있는 Miller나 Adams로부터 A+ 레벨의 Martinez, 루키리그의 Jenkins까지, 상/하위 레벨에 걸쳐 고르게 좋은 유망주들이 나뉘어 있는 모습이다.



Congratulations!!!

Posted by FreeRedbird
:
Royals Series Recap
미국시간
6/17 Cardinals 4, Royals 5
6/18 Cardinals 5, Royals 4
6/19 Cardinals 5, Royals 4


세 경기가 모두 5-4로 끝났는데, 다행히 두 경기에서 Cardinals가 5점을 득점해서 위닝시리즈가 되었다. 특히 3차전에서 Skip이 9회에 워크오프를 날려서 이긴 것은 여전히 믿어지지가 않는 사건인데... 어떻게 보면 올 시즌 자체가 그렇다. Wainwright의 시즌아웃으로 시작된 이 시즌은 주전들의 줄부상으로 심지어 Ko사마를 선발 출장시키는 충격적인 모습까지 보이고 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준수한 성적으로 Brewers와 지구 1위를 다투고 있으니... 그저 신기할 따름이다.

Phillies Series 1차전
6/21 Cardinals 2, Phillies 10

이 경기는 Doc과 KMac의 매치업으로 거의 기대가 되지 않았으나, KMac이 약간의 뽀록을 곁들여 Phillies 타선을 7이닝 1실점으로 틀어막으며 8회에는 2-1의 리드를 잡고 있었다. 그러나... Miller - Motte - Tallet - Batista - Cleto 다섯 명이 8회말 한 이닝 동안 무려 9점을 내주면서 2-10으로 대패하고 말았다. 얘네들의 성적을 보면,

Miller 3 BF - 1 Line Out, 1 H, 1 BB
Motte 2 BF - 2 HBP (1 R)
Tallet 2 BF - 1 K, 1 H (1 R)
Batista 3 BF - 2 BB, 1 H (4 R)
Cleto 4 BF - 1 BB, 2 H, 1 Fly Out (3 R)

도합 14 BF - 4 BB, 5 H, 2 HBP, 1 K, 1 Line Out, 1 Fly Out  (9 R)

참 자랑스러운 불펜이다...


Phillies Series Preview
팀 성적
Cardinals 40승 34패 (NL Central 2위, 0.5게임차)
Phillies 46승 28패 (NL East 1위)

Phillies와의 홈 시리즈이다. Phillies의 .620 승률은 현재 MLB 전체 1위이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6/22 Kyle Lohse vs Cliff Lee
6/23 Chris Carpenter vs Roy Oswalt

오늘 Doc에 이어 내일은 Cliff Lee, 모레는 Roy Oswalt 등 엘리트 레벨의 투수들을 계속 상대하게 되는데... 어떻게 된 것이 요즘 Cardinals는 80마일대 패스트볼을 던지는 똥볼러들보다 오히려 이런 에이스급 투수들을 더 잘 공략하는 것 같다. 남은 두 경기 중 적어도 한 경기는 이길 수 있지 않을까... 약간은 진심으로, Phillies 로테이션에서 Cards가 제일 상대하기 힘든 투수는 Joe Blanton이 아닐까 라는 생각을 해 보았다.

Statistics
Batters
Cardinals .272/.344/.416, .335 wOBA(NL 1위), 9.2 BB%(2위), 18.7 K%(2위)
Phillies .247/.320/.378, .312 wOBA(NL 9위) 8.7 BB%(6위), 18.7 K%(1위)
Pitchers
Cardinals  3.94 ERA(NL 8위), 3.76 FIP(7위), 3.74 xFIP(6위), 3.89 tERA(5위), 6.55 K/9(14위), 2.80 BB/9(2위), 49.0 GB%(2위)
Phillies  3.03 ERA(NL 1위), 3.07 FIP(1위), 3.29 xFIP(1위), 3.25 tERA(1위), 7.79 K/9(3위), 2.55 BB/9(1위), 48.8 GB%(3위)


스탯을 보면 Phillies의 로테이션이 얼마나 대단한지 다시 한 번 실감할 수 있다.


Player to Watch
잉여가 없는 동안 Berkman이 1루로 자리를 옮기면서, Jon Jay가 주전 RF로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Jay가 잉여의 빈자리를 얼마나 잘 메꿔줄 수 있을까...
Posted by FreeRedbird
:
Reds Series Recap
미국시간
5/13 Cardinals 5, Reds 6
5/14 Cardinals 3, Reds 7
5/15 Cardinals 7, Reds 9

Reds에 스윕 당하여 지구 1위를 내주고 말았다. 이 시리즈는 선발의 난조(특히 Carpenter)와 불펜의 집단 불쇼, 허술한 수비, 잉여의 계속되는 삽질 등이 겹친 총체적 난국이었다. 무엇 하나 Reds에 비해 나은 것이 없었으니, 그야말로 완패였다.

Phillies Series Preview
팀 성적
Cardinals 22승 19패 (NL Central 2위, 1.5게임차)
Phillies 25승 14패 (NL East 1위)

Phillies와의 홈 2연전이다. Phillies는 Utley가 없는데도 지구 1위를 질주하고 있다. Halladay-Lee-Oswalt-Hamels의 게임에서나 볼 법한 꿈의 로테이션을 가지고 있는 팀이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5/16 Jake Westbrook vs Cliff Lee
5/17 Jaime Garcia vs Roy Oswalt

첫 게임은 기적이 일어나길 바랄 뿐이다. -_-;;; 2차전은 그래도 우리의 에이스 Garcia가 나서는 만큼, 해볼 만 할 것 같다. 그나저나... 불펜이 슬슬 한계를 드러내고 선발진도 뽀록이 나기 시작하는 마당에 잉여가 계속 이렇게 빌빌거리면 앞으로도 힘든 시간을 보내야만 할 것 같다. 이제야말로 그동안의 삽질을 털고 제 몫을 해줘야 할 때가 아닐까...

오늘은 양 팀 스탯 비교를 생략.
이 글은 공항 로비에 앉아서 쓰고 있다. -_-
이번주는 해외출장이라 현지 인터넷 사정이 여의치 않을 경우 업데이트가 잘 안될 수도 있다. 미리 양해 말씀을 드린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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