Johnson City Cardinals

Appalachian League (Advanced Rookie)


시즌 성적 27승 38패, 승률 .415 (West Division, 5팀 중 5위)

292 득점, 328 실점 (득실차 -36)


Appalachian League는 2개의 디비전, 도합 10팀으로 이루어져 있다. 다소 타자들에게 유리한 리그로 알려져 있고, JC의 홈구장 Howard Johnson Filed는 괴랄한 디자인으로 외야 수비와 홈런(정확히 우측 펜스, 즉 좌타자들에게 불리한)에 피해를 주었으나, 얼마 전 리모델링으로 인해 현재 타자 구장으로 판(?)이 바뀐 상태다.


오랜 기간 리그의 강자로 군림하던 JC는 간만에 쉬어가는 한 해를 보냈다. 투타 뭐 하나 잘 풀린 면이 없었다.


Instructional League에는 BA league top 20에 든 야수 3인방 Magneuris Sierra, Edmundo Sosa, Eliezer Alvarez와 함께 포수로 포지션을 변경한 Chris Rivera, 투수 Ronnie Williams와 Bryan Dobzanski, Ramon Santos 그리고 Josh Wirsu 총 8명이 참가하였다.


늘 그렇듯 귀차니즘의 압박으로 스탯은 복붙으로 때운 뒤 핵심적인 4-5명 선수들의 리포트 중심으로 이어진다. 리그 평균 나이가 20.5세기 때문에, 92년생 Allen Staton이나 Sasha Kuebel 등이 다뤄지지 않았다. 최소 A+ 이상에서 활약 해줘야 어느정도 주목받을 수 있을 터.


Batters



Paul DeJong: Peoria 편에서 다루기로 한다.


Magneuris Sierra: 제 2의 Taveras를 기대했지만 역시 이 정도 괴물은 쉽게 나오지 않는 것 같다. Peoria에서의 2달, 낮은 공 대처에 속수무책으로 무너지며 삽질 끝에 JC로 강등되었고, 다행히 멘붕을 벗어나 가치를 회복했다. 훌륭한 배트 컨트롤을 바탕으로 필드 전역에 빨랫줄 같은 라인 드라이브를 쏟아 부었고, PD도 크게 망가지지 않았다.


팀은 여전히 피지컬 측면에서 Sierra가 성장중임을 언급하며 natural power가 발현될 것이란 믿음을 거두지 않고 있지만, 까봐야 알 일이다. JC에서도 여전히 낮은 공에 약점을 드러냈으며, 10대 야수들이 다 그렇듯 빠지는 변화구를 너는 못치겠지만 나는 칠 수 있다며 막스윙하는 경향도 올라가며 조금씩 발전해야만 하는 부분.


plus raw speed는 두 말 하면 잔소리고, 그 무엇보다 수비에 대한 좋은 평가가 끊이질 않는다. 스카우트들은 Sierra의 타구 판단 능력과 본능적인 first step, 스피드를 바탕으로 한 넓은 수비범위와 크게 돋보이진 않지만 RF로도 충분한 어깨까지 극찬을 아끼지 않고 있다.


바야흐로 다음 무대를 위해 준비가 되었다는 Larocque 양반의 말을 감안해 볼 때 다시 Peoria서 와신상담을 노릴 것으로 예상된다. 이번 판이 정말 중요하다. 점진적으로 발전하는 BB%와 많은 2루타 양산 정도 보여주면 top 100 끝자락도 무리는 아닐 것이다. 이 정도는 해야 잠시나마 Taveras와 비교되던 선수로 인정할 수 있는 것 아니겠는가.


Edmundo Sosa: 계획던 벌크업이 먹혔는지 파워가 크게 늘었다. 막말로 공을 씨게 빵 때리는 능력이 일취월장 했다 표현하면 적당할까. EST에서부터 쭉 맹타를 휘둘렀다고. 아쉽게도 Sierra와 달리 타격에 대한 리포트가 거의 없어 더 추가할 말이 없다.


이미지에 비해 그리 발이 빠르진 않다는 평. 수비에서도 first step이 좋아 반 쯤 먹고 들어가는 거지 raw speed만 놓고 보면 above, solid average 선이다.수비적으론 늘 같은 말이다. smooth hands, good range, outstanding body control but just adequate arm strength. 순둥이인 Sierra와 달리 성깔이 좀 있어 보인다, 이 레벨에서 이 나이 먹은 놈이 심판에게 강하게 항의하다 퇴장당했단 말은 처음 들어본다.


Eliezer Alvarez: Badler의 평이 재미있다, "The tools are louder than a Metallica concert." 이 정도 표현은 리그 top 5, 전체 top 100에 무조건 드는 녀석에게 어울리는 그것 아닐까. 체구에 비해 스윙이 다소 길어 종종 풍기를 시전하지만, 벼락같은 bat speed를 자랑한다. 덕분에 리그 3위에 해당하는 20개의 2루타를 기록했으며, above average power potential로 평가받고 있다. Greer 타격 코치도 올 시즌 가장 발전한 타자로 Alavarez를 꼽았다, off-speed pitch 대응이 크게 좋아졌다고.


Sierra 이상 가는 plus speed를 자랑하는데, 아직 자신의 능력을 루상에서 제대로 발휘하지 못하고 있다는 평. Tilson의 전례가 있으니 여기저기 도움줄 사람들을 많이 찾아다니게 해야한다. 2루수로 대단히 넓은 수비범위와 2루수로 박아두기엔 아까울 정도로 강한 어깨를 자랑하며 다시 유격수로 테스트(최소한 versatility 차원에서) 해 볼 가능성도 없진 않아 보인다.


여길 봐도 저길 봐도 Tool 만 놓고 봤을 땐 Sosa보다 오히려 한 수 위인듯.


Chris Chinea: 그 무엇보다 중요한 포수 수비가 어떤가 궁금했었는데 다행히 플레이트 뒤에 붙어 있을 만 하다는 평이다. 포수로 175이닝을 소화하며 E 1, PB 3, 20번의 도루 시도 중 7번을 잡아내 35%의 CS%를 기록했으니, 뭐 프레이밍 등은 몰라도 가장 기본 적인 면은 그리 부족하지 않은 셈. 이거면 된다. 타격은 어짜피 Badler 말대로 리그 거치며 매년마다 새로 증명해야 한다.


포수로 붙어 있을 자질이 있다는 것 만으로도 그저 고마울 뿐이다, 얼마나 많은 어중간한 선수들이 드랩 이후 포수 포지션을 포기하고 내세울 것 없는 1루수로 커리어를 마감했던가.


Chris Rivera: Kelly에 이어 또 한명의 인필더를 포수로 전향 시켰다. 아니, Rivera는 고교시절 여러차례 포수로 기용된 적도 있고, 여러 팀들이 workout서 포수로 테스트했던 전력이 있으니 Kelly 만큼 깜짝 전향은 아닌 셈이다. 좋은 운동신경과 Kelly 보다도 강한 어깨(고교시절 마운드 위에서 97mph까지 찍었다), work ethic에 나름의 leadership까지 겸비했으니 자질은 충분하다. 35번의 도루 시도 중 16번을 잡아 무려 46% CS를 기록하며 자신의 어깨를 뽐냈지만, 역시 30경기서 17개의 PB를 감안하면 여전히 갈 길이 멀다.


문제는 Kelly와 마찬가지로 빠따다. 작년보다 BB%나 ISO, LD% 등에서 좀 더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긴 했지만, 작년 가을 이후부터 쭉 포수 수비 훈련에 열중해야만 했기 때문에 빠따질이 크게 나아질 수가 없다. 꼭 이런 식으로 가능성 있는 툴가이들의 가장 중요한 시기를 포수 수비 훈련으로 낭비(?)해야 하는걸까. Rivera는 비록 7라운드까지 밀리긴 했지만 드랩 전까지만 해도 13 드래프티 유격수 top 10 안에 꼽히는 꽤 쓸만한 툴가이였다. Kelly와 Rivera가 4-5년 묵은 뒤 공수 겸장의 좋은 포수로 성장하지 말란 법도 없지만, 현실은 그리 녹녹하지 않을 터. 다시 한번, 좋은 툴가이들 뽑아 수비형 포수로 키우는게 정말로 좋은 전략일까. 어짜피 안 터질 실력이었으니 수비형 포수로라도 개조시켜 빅리그 밥을 먹을 수 있게 해줘 다행아니냐고 생각해야 되는걸까. 모두의 생각은 다르겠지만 다소 불만이 생기는 건 어쩔 수 없다.


Ricardo Bautista: tool은 의심할 여지가 없지만, 올해도 망했다. 1주일 남짓 맹타 휘두르는건 고등학생 데려와도 할 수 있다. 툴이건 나발이건 K%가 40%에 육박하는데 뭘 할 수 있겠는가. Greer 코치는 여전히 계속해서 경험을 쌓아 나간다면 좋은 결과 있을 거라 말하고 있지만, 조금씩 인내심이 바닥나는 것도 사실. 수비 역시 여전히 갈 길이 멀다 하니, 일단 머리속에서 지워두는게 정신건강에 좋을 것이다.



Pitchers



Ryan Helsley: 뽑을 땐 이건 또 무슨 똥인가 싶었것만 까고 보니 나름 잘 뽑은 픽이다. 코레아는 정말, 정말, 정말로 범인이 이해할 수 없는 사람이다.


대학리그에서 91-93, 최고 96mph까지 찍으며 '준' 파이어 볼러 취급받던 구속이 입단 후 올 여름 92-95, 최고 98mph까지 올라가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단순히 구속만 빠른게 아니라 movement 역시 돋보였다고. changeup과 curve, slider로 이를 보완하며, 이 중 changeup은 above average, 최고 plus potential로 인정받고 있다. 물론 이는 전적으로 BA소스에만 언급된 내용이기에 정말로 changeup이 이 정도 수준인가는 조금 보수적으로 두고볼 필요가 있을듯. curve가 slider를 앞서 있다는 평이지만 오십보 백보일 것이다.


BA의 changeup에 대한 평가를 사실이라 가정한다면 결국 주어진 과제는 둘이다. 제구와 curve, slider 둘 중 하나의 발전. 마침 빠른 투구 템포와 공격적인 마인드를 갖추었으니 1-2년 발전 상태를 보고 아니다 싶을 때 불펜으로 돌리면 그만이다. 최소한 changeup에 싹수는 보이는 모양이니 이 정도 프로필이면 5라운더로 밥값은 하고도 남는다.


드랩 리뷰 때 모르고 지나쳤는데, 체로키 부족 출신이라고. 현재 Kyle Lohse를 제외하면 씨가 마른 인디언 계 메이저리거의 맥을 이을 수 있을련지.


Ronnie Williams: Belinsky는 Appy league서 21번째 픽을 뽑아야 한다면 이놈을 선정하겠다고 말했다. 개인적으론 이해가 가질 않는다. 도대체 이유가 뭔지 모르겠지만 구속이 계속 내려가고 있는데? 입단 직전 94-96mph을 뿌리며(지금도 Youtube에 영상이 올려져 있다) 한참 주가를 끌어올리던 Williams는 올 봄 91-93mph, T 94mph, 그리고 올 여름 무려 88-91mph까지 내려갔다. 이놈이나 저놈이나 구속이 오르는 판에 왜 운동신경 만빵이란 놈은 연어처럼 거꾸로 가는가. 이와중에도 very good understanding of using his body 같은 말이 귀로 들어오고 있으니 도대체 뭐라 말을 이어가야 할지 모르겠다.


아아, changeup이 좋아졌다고 한다. 훌륭하단다. curve는 불안정하긴 하지만 종종 가능성을 드러낸다고. 이거 원래 curve와 changeup이 뒤바뀐 평가 아니었나? 도대체 어디서부터 어디까지, 뭘 믿어야 될지 모르겠다.


Swauger 감독 뿐 아니라 스카우트들로부터도 work ethic에 대한 극찬이 들려온다. 이는 작년 BP 리포트에도 거론되던 내용이니 정말로, 대단히, 매우 열심히 하는 스타일인 것 같다. 조금 덜 열심히 해도 좋으니 잃어버린 구속부터 되찾는게 어떨까? BA 필진들은 도대체 뭘 보고 go in right direction이란 말을 거침없이 입 밖으로 내놓는 걸까.


Steven De La Cruz: 작년 NDFA로 입단했는데 2012년 까지 기록만 있고 13년엔 어디서 뭘 했는지 알 수가 없다. 그것도 12년 까진 풀타임 중견수 였으니 13년에 투수로 전향했거나, 계약 후 투수로 전향한 셈. 후자가 유력하지 않을까. 아무튼 이제 투수로 2년차 쯤 되는 것이다.


JC에서 16이닝, SC에서 16이닝을 던져 도합 32 IP, 11/46 BB/K, 2.81 ERA를 기록했으니, 새 커리어의 시작은 훌륭하다. 93년생으로 나이가 꽤 있는 편이지만 이렇게 투수로 늦게 전향한 케이스는 나이 따지는게 무의미. 91-93, T 95mph의 괜찮은 fastball과 slider를 구사한다 알려져 있다. 문자 그대로 슬리퍼.


Julio Mateo: Belinsky가 나름 우량주들 제외하고 주목하고 있다길래 살펴봤지만 14년 이후로 리포트가 없다. 그리고 그 14년 리포트는 최고 91-2mph을 던지는 똥볼러. curve가 간간히 위력적이지만 들쑥날쑥이고 changeup은 개판. 고작 이 정도 수준이니 갸우뚱 할 뿐이다. 워낙 깡 마른 타입인지라 어느정도 벌크업 이후 구속이 늘었을 가능성을 무시할 수 없을 듯. 성적은 물론, 그 이외에 주목받을 경우의 수는 생각해내기 어렵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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