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좀 바빠서 업데이트를 하지 못하고 있었는데.. 간략히 적어 보려고 한다.
중요한 사건들은 사실 이미 댓글로 다른 분들께서 달아 주셨기에 딱히 업데이트라고 할 것도 없지만.. 어쨌든, 포스팅을 통해 정리하는 것도 의미가 있을 것 같다.


1. Spring Training Cut
1차 컷(3/5): Jordan Swagerty, Robert Stock
이 둘은 어깨 부상과 투수 전향이라는 명백한 이유에 의해 마이너리그 캠프로 내려갔다.

2차 컷(3/8): John Gast, Nick Greenwood, Adam Reifer, Tyrell Jenkins, Cody Stanley, Luis De La Cruz, Kolten Wong
Stanley와 De La Cruz는 투수들이 내려가면서 자연스럽게 같이 내려간 것으로 보이고, 투수들과 Wong은 마이너 캠프에서 좀 더 많은 출장기회를 얻는 쪽이 바람직할 것이다.
여기까지는 25인 로스터에 들어갈 가망이 없는 유망주들이었다.

3차 컷(3/14): Maikel Cleto, Brandon Dickson, Pete Kozma, Zack Cox, Shelby Miller, Joe Kelly, Kevin Siegrist
이제부터는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이 마이너로 내려가기 시작했다. 위의 7명중 앞의 4명은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으므로, 마이너리그로 "옵션" 되었다. 물론, 이들 넷 중 누군가가 25인 로스터에 들 것 같지는 않았으므로, 특별히 이변이라고 할 것은 없었다. 뒤의 세 유망주도 마찬가지이긴 한데... 다만 Rosenthal보다 Miller가 먼저 내려간 것이 약간 의외였다. 거의 마지막까지 메이저 캠프에 두지 않을까 싶었는데..

아직 메이저 캠프에 남아있는 NRI들은 다음과 같다.
Pitchers: Rosenthal, Swindle, Marte, Linebrink
Catchers: K Hill, S Hill
INFs: Jackson, Cora, Adams, Velez

Rosenthal과 Jackson, Adams가 아직 남아 있는 것이 재미있다.

2. Spring Training Stat
전체 성적은 여기 공식 페이지를 참고하시고...
좀 정리해서 써볼까 했는데 스탯의 모수가 너무 적어서 아직 뭐라고 말하기가 어려운 것 같다.

3. 2루 주전 경쟁
세 명의 타격 스탯을 보면...
Greene 24 PA, .158/.333/.263  3 SB/1 CS
Descalso  21 PA, .438/.609/.625
Skip  21 PA, .211/.238/.211, 2 GDP

Descalso의 성적이 좋긴 하지만... 21 PA밖에 안되어서 역시 의미를 부여하기가 어렵다.

4. Chris Carpenter
이미 댓글로 언급이 된 것처럼 목디스크로 인해 현재 경기에 나서지 못하고 있다. 오늘은 캐치볼을 했다고 하니 조만간 마운드에 다시 세워 보지 않을까 싶은데, 나이도 많은 편이고 작년에 플레이오프까지 무려 273이닝을 던진 것을 감안할 때, 구단은 조심스러운 태도를 취할 것으로 보인다. 현재로서는 개막전 로스터 합류가 불투명하다.

구단은 Carpenter의 보험용으로 Lance Lynn에게 선발 전환 준비를 시키고 있는데... Lynn은 Astros를 상대로 한 경기에 선발 등판하여 3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일단 좋은 인상을 남겼다. Sanchez가 있으니 이런 선발 전환도 가능한 것이지만.. 역시 Oswalt 생각이 나는 것은 어쩔 수 없는 것 같다.

Lynn은 현재까지 6이닝 6K 0BB 1ER을 기록 중이다.

5. Adam Wainwright
Wainwright은 두 게임에 나와 5이닝 1안타 무실점으로 일단 외형상 그럴듯한 스탯을 가지고 있는데, 구속이 아직 회복되지 않았고, 3K/2BB에서 보듯 내용은 썩 좋지 않다. 본인 스스로도 아직 제 컨디션이 아니라고 이야기를 하고 있는데... 수술 후 첫 실전 등판임을 감안하면 갑자기 잘 던지는 쪽이 오히려 더 이상할 것이다. 일단은 부상을 피하고 건강한 몸으로 개막전 로스터에 합류하는 것이 가장 중요한 과제이다. 많은 TJS 경험자들이 그래 왔듯이, 올 시즌의 키는 결국 제구력 회복 여부가 될 것이다.

6. Francisco Samuel 방출
역시 lecter님의 댓글로 이미 언급되었지만... Samuel이 방출되었다. 작년에 뽀록으로 Cleto의 제구력이 잡히긴 했지만, 이렇게 electric arm과 electric control을 겸비한 투수들은 Cardinals 구단에서 잘 키우지 못하는 유형의 투수들이다. 이렇게 못써먹을 바에야 가치가 피크를 쳤을때 (Samuel의 경우는 2009년) 트레이드를 하는 게 어떨까 싶다. 90마일대 후반의 패스트볼을 뿌리는 파워 암은 항상 수요가 있기 때문이다. 남들이 못 고치는 것을 본인들은 고칠 수 있다고 생각하는 사람들이 항상 있으므로... Samuel뿐 아니라 과거 Gary Daley나 Blake King 등을 교훈 삼아서, Seth Blair의 제구력이 잡히지 않는다면 빨리 트레이드 상대를 찾아보는 게 어떨까 싶다.


그밖에...

Mike Matheny는 어제 Mets전에서 1루주자 Descalso와 3루주자 Greene에게 더블스틸을 지시하여 성공시켰다. (Greene은 득점) 아무리 베이스러닝에 주안점을 둔 스프링캠프라고는 하나, 스프링 트레이닝의 연습경기에서 더블스틸로 홈을 파고들게 하는 일은 좀처럼 보기 힘든 일인 것 같다. Matheny의 스프링캠프는 정말 재미있다. ㅎㅎ


2009년부터 2011년까지 Maple Street Press Cardinals Annual 이라는 이름으로 발간되었던 책이 올해는 e-book으로 나왔다. 에디터로는 기존의 Larry Borowsky 외에 현재 VEB의 대장인 Dan Moore가 공동으로 이름을 올리고 있다.
VIVA EL BIRDOS 2012 BASEBALL ANNUAL(클릭)

무엇보다도, 가격이 착하다. 이 e-book의 가격은 $2.99에 불과하다. 과거 Maple Street Press의 책이 책값만 $13 정도에 국제 배송비가 책값보다도 더 많이 붙었던 것을 감안하면(배송비는 매년 달랐었는데 2010년인가에는 배송비만 $18이었던 적도 있다. 책값을 합치면 $30이 넘었던 것이다.), 같은 책을 4천원도 안되는 돈으로 볼 수 있다는 것은 아주 매력적이다. 물론 종이 책이 주는 뿌듯한 느낌을 받을 수 없고, MSP 시절에는 사진이 많았는데 e-book으로 넘어오면서 사진이 다 빠지고 글만 있다는 것도 좀 아쉽긴 하지만, 착한 가격이 주는 만족감이 더 큰 것 같다. 글의 퀄리티는 이전에 비해 떨어지지 않으니 한번씩 사 보셔도 괜찮을 듯.

참고로, Maple Street Press는 망했다고 한다. -_-;;


Today's Music: Rage - Enough Is Enough / Invisible Horizons (live 1993)



오랜만에 걸어보는 오늘의 음악이다.

사실 이 곡은 완전히 까먹고 있었는데... 유튜브에서 다른 영상을 찾다가 우연히 발견했다. Rage의 Trapped!! 앨범은 후속작 Missing Link와 함께 고등학교때 끼고 살던 앨범 중 하나였는데... 이런 때 추억이 돋는다는 표현이 딱 어울리는 것 같다. 이게 도대체 몇년만에 듣는 Enough Is Enough인가...!!!

후렴구 시작 부분에서 Peavy가 좌우로 발차기를 하는 모습을 보면서 이 밴드가 머리부터 발끝까지 참 80년대스럽다는 것을 새삼 느끼게 된다. 지금 보면 유치함에 손발이 오글거리긴 하지만... ㅎㅎㅎ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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