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떠돌관조

 

Brewers Series Recap

5/11 STL 6 : 1 MIL

5/12 STL 1 : 4 MIL

5/13 STL 2 : 0 MIL

 

 투수력 하난 최강이라 할 수 있는 Brewers와, 마찬가지로 마운드 힘 하난 봐줄만한 Cards의 대결은 말 그대로 투신타병 그 자체. Yelich와 Hiura가 빠져 가벼울대로 가벼워져있던 Brewers 타선은 Cards를 상대로 3경기 5득점 밖에 올리지 못했다. 남의 일 같진 않은게, Cards 타선도 Brewers 투수진을 상대로 3경기 9득점에 그쳤다. 연장이닝에서 얻은 점수를 제외하면 3경기 4득점. 탱킹팀과 윈나우탱킹팀의 쓰로워들을 상대로 여포짓만 해오던 타선은 진짜 투수들을 만나고 합죽이가 됐다.

 

 상대 선발투수들만큼 화려하진 못했지만 Cards의 선발투수들도 버틸만큼 버텨준게 시리즈 승리 요인이었다. KK는 5.1이닝을 1실점으로 버텨냈고, Gant는 여전한 고구마 피칭으로 5이닝 1실점(비자책)으로 꾸역투. 시리즈 마지막 경기에선 Flaherty가 Brewers 상대 부진을 털어내는 6이닝 무실점 경기를 펼치며 에이스 면모를 견고히 했다.

 

 한편, 불펜에선 우리들의 노예고스-노예스 듀오가 수고해주며 승리를 잘 지켜냈다. Gallegos와 Reyes는 불펜 이닝 부문에서 각각 2위(22이닝)와 11위(20이닝)을 기록하고 있다. 접전상황에서 이 둘에 대한 의존도가 상당히 높은데, 아무래도 윈나우를 하려면 트레이드장에서 필승조로 쓸만한 불펜 한놈을 데려와야하지 않나 싶다. 이왕이면 좌완놈으로는 안될련지...

 

 타선은 할말이... 상대 에이스를 털만한 재목이 안보이는거 보니 이 상태론 가을야구 가도 광탈할 듯하다. 일단 득점권 28타수 3안타. 기회에서 번번히 물러나거나 상대 보살에 주자가 잡히며 흐름이 많이 끊겼다. 테이블세터(Edman-Carlson)가 24타수 3안타 3볼넷으로 꽁꽁 묶이는 바람에 기회 자체도 많진 않았는데, 타점 3개 먹는동안 잔루 도합 10개나 남긴 Goldy-Nado도 반성해야한다.

 

 어쨋든 찝찝한 시리즈 승리를 거두고 Padres 원정길에 오른다.

 

 

Series Preview : Cardinals vs Padres

2021 Season
STL 23승 15패 .605 (NL Central 1위) / Diff +27
SD  21승 17패 .553 (NL West 2위) / Diff +27

 타도 Dodgers를 외치며 분주한 오프시즌을 보냈던 Padres는 생각보다 임팩트 없는 모습. 더군다나 팀 내에 코x나가 퍼지며 주축 선수들이 다수 빠진 상태다. 지난해 NLWC에서 Cards를 침몰시켰던 Tatis jr.와 Myers, Hosmer, Profar, Mateo 등이 확진 혹은 밀접접촉으로 분류돼 IL에 올라있다. 확진자는 최소 10일 격리, 밀접접촉자는 7일 의무 격리이기 때문에 이들이 Cards와의 시리즈에서 복귀할 가능성은 제로에 가깝다.

 

 위에 언급한 선수들이 빠진 Padres 타선은 경계대상이 별로 없다. 1번타자로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Grisham 정도만 잘 막아낸다면 큰 위기는 없을 것이다. 물론 2-3번의 Cronenworth와 Machado를 가볍게 여겨선 안된다.

 

 과연 지난해 NLWC에서의 치욕을 되갚아줄 수 있을지?

 

 

Probable Starters

Gm1
Johan Oviedo
(3G 13.2IP ERA 4.61)

vs
Joe Musgrove
(7G 39IP ERA 3.00)
5/14 22:10 EDT
(5/15 11:10 KST)

 1차전은 C.Mart 대신 로테이션에 오른 Oviedo와 노히터피쳐 Musgrove의 대결.

 

 Oviedo는 올시즌 빅리그 3번의 등판 중 두 번의 등판을 6선발로서 오르며 팀 로테이션 휴식에 기여한 바 있다. 다만 임팩트는 가면 갈수록 떨어졌는데, 첫 등판은 Brewers전 강판된 PDL에 이어 등판해 4.2이닝 무실점, 두 번째 등판은 Phillies전 5이닝 3실점, 지난 등판인 Mets전에선 4이닝 4실점하며 하락세를 겪었다. 이후 멤피스에서 선발 등판해 2.2이닝 5실점하며 더더욱 나빠졌다.

 

 이번 등판에서 반등을 이뤄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특히 빅리그 세 번의 등판에서 구종 전체적으로 구속 하락이 있었는데, 포심(96.4→95.7→94.9)과 슬라이더(86→84.8→84.3)의 구속하락은 경기 성적 하락과도 비례한다. 물론 구속이 성적 하락의 결정적인 요인이라 하긴 어렵다. 그렇지만 정밀한 제구로 승부하는 유형이 아닌 Oviedo는 일단 구위로 밀어붙여야한다. 거기다 좀 더 자신감을 가지고 포심을 존 안에 찔러 넣는 피칭도 보여줬으면 한다(3경기 포심 InZone% : 54.5→40→42.3).

 

 Musgrove는 올시즌 노히터를 기록하고 있는 4명 중 한명. 노히터와 함께 쾌조의 시즌 스타트를 끊었지만 최근 흐름은 좋지않다. 첫 4경기 성적이 '26이닝 11피안타 3피홈런 3볼넷 37탈삼진 3실점(피타출장 .124 .161 .247)'인 반면, 이후 3경기는 '13이닝 15피안타 3피홈런 4볼넷 17탈삼진 12실점 10자책(피타출장 .278 ,361 .556)'이다. 최근 좋지 않은 흐름을 잘 이용해야한다.

 

 올시즌 Musgrove는 우타 상대로 극강의 모습(BA .137). 그나마 좌타 상대론 좀 맞아줬다(BA .207). 아쉽게도 Cards 타자 대부분은 우타다. 양타로써 우완상대 좌타석에 들어서는 리드오프 듀오 Edman과 Carlson이 앞에서 많이 흔들어줘야한다. Edman이 Musgrove 상대 12타수에서 타율 .333을 기록하고 있다는 점은 다행. Goldy도 17타수에서 타율 .529에 홈런 하나를 기록하고 있다. 물론 Pirates에서의 Musgrove를 생각하면 안되긴 하다(예전의 Goldy를 생각하면 더더욱 안된다).

 

Gm2
Adam Wainwright
(7G 42.2IP ERA 3.80)

vs
Chris Paddack
(6G 26.1IP ERA 4.78)
5/15 20:40 EDT
(5/16 09:40 KST)

 2차전은 Waino와 Paddack의 맞대결.

 

 Waino는 올시즌 초반에 고전했지만 이후 7이닝-9이닝-5.2이닝(코로나IL복귀전)-8.1이닝으로 활약하며 진짜에이스 직함을 사수했다. Waino의 마지막 정규시즌 Petco Park 등판은 2018년 5월 13일로, 반 달 간의 부상에서 돌아온 첫 등판에서 2.1이닝 2실점 강판됐었다. 그러고는 이틀 뒤 다시 부상자 명단으로 직행해 시즌 대부분을 나렸던 아픈 기억이 있다. 포스트시즌으로 범위를 넓히면 당장 지난해 NLWC 2차전 등판이 있다. 그 경기에서도 3.1이닝 2실점으로 조기 강판됐었기에 이번 등판은 Petco Park에서의 치욕을 씻을 기회다.

 

 승리의 열쇠는 역시 Waino의 소화 이닝. Brewers와의 3연전에서 불펜 소모가 적지 않았다. 특히 필승조가 제대로 갈려나가며 휴식이 필요한 상황이다. 직전 등판도 Oviedo라 불펜 소모가 클 수 있다. Waino가 최근 등판들에서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을까? 타선의 지원이 있다면 더더욱 좋겠는데...

 

 Cards 타선은 지난해 NLWC에서 Paddack을 2.1이닝 동안 8안타 6득점으로 영혼까지 털어낸 기억이 있다(포스트시즌 처음이자 마지막 승리였다). 그 기억을 곰곰히 잘 떠올려 보자. 올시즌도 Paddack은 6경기 중 5이닝 이상 소화 경기가 3경기밖에 안 될 정도로 좋지않다. 특히 시즌 초반엔 볼넷도 남발하며 자멸하는 모습이었지만 최근엔 조금 줄어든 편. 단, 집중타를 얻어맞으며 대량실점하는 경우가 잦다. 좋은 기억도 있으니 Waino 돕는 겸 제대로 털어봤으면 좋겠다.

 

Gm3
Kwang Hyun Kim
(5G 23IP ERA 2.74)

vs
Ryan Weathers
(8G 22.1IP ERA 0.81)
5/16 19:08 EDT
(5/17 08:08 KST)

 3차전은 승리를 부르는 사나이 KK가 장식한다.

 

 Cards는 지난해부터 KK가 등판한 경기를 모두 승리했다. 100% 승률. 올시즌 피안타가 늘며(.197→.264) 불안감을 내비치고 있지만, 삼진을 많이 잡고 볼넷을 적게 내주며 대안을 마련했다(K/9 5.54→9.39 , BB/9 2.77→1.96). 바빕신의 가호도 받지 못하며 다소 불운하기도 한 상황. 다만 지난해보다 더 줄어버린 포심 평균구속은 많이 아쉽다(포심 89.9→89.1). 나이를 속일 순 없는 듯. 지난 등판 후 언론에서 구속을 회복했느니 뭐니 한 걸 본거같은데 그냥 91마일 몇 번 찍은게 다고 평균은 89.2마일에 불과하니 그냥 헛소리로 넘기겠다.

 

 이제 더이상 KK의 구속 상승을 바라진 않는다. 이날 경기 다음날이 휴식일인 점을 감안하면 긴 이닝을 요구할 필요도 없다. 딱 5이닝만 깔끔하게. 그 이상 던져주면 너무 고맙겠지만 그냥 실점만 최소화해주는게 그의 역할이다.

 

 Weathers는 올시즌 Padres 투수진의 히트상품 중 하나다. 불펜에선 긴 이닝을 소화하고 선발로도 몇 번 등판하며 팀을 위해 발벗고 나서는 중이다. 피안타 자체를 잘 안내주는데 9이닝당 볼넷 수도 준수하다. 처음 만나보는 상대기 때문에 타선이 봉사활동을 펼칠 가능성이 매우 농후하다. 다만 긴 이닝을 끌 수 있는 아니기 때문에 오래 시달리진 않을 듯. 문제는 Padres 불펜이 상당히 강하다는 것이다. 아무래도 어려운 경기가 될 것 같다.

 

 

Bullpen Matchup

  ERA IP BB/SO whip AVG SV/SVO
STL 3.74 130 80/136 1.28 .186 13/15
SD 2.64 167.1 57/190 1.12 .214 14/20

 불펜에선 Padres가 압도적. 불펜 최다 삼진과 whip 부문 3위, ERA 2위는 카즈가 따라갈 수 없을 정도로 멀고도 멀다. 다만, 이닝 수가 전체 2위를 달리고 있을 정도로 불펜 의존이 강한 편. 선발진이 제대로 가동되지 않으니 불펜이 바쁠 수 밖에 없다.

 

 Padres 불펜진은 일단 전체적인 퀄리티가 좋다. 대부분 불펜에서 3점대 이하의 성적을 보여주고 있고, 현재 로스터에서 whip 1.2 이상을 기록중인 불펜은 Pagan(1.40)과 지난해 Cards에서 뛰었던 Nabil Crismatt(1.71) 밖에 없다. 주자 자체를 잘 안 내보내는 편. 공략하기 쉽지 않을 것이다. 선발을 터는게 상책일 듯. 특히 마무리 Melancon은 언터처블 상태니 경기 막판 뒤집기는 바라지 않는 편이 좋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Cards는 Brewers 3연전에서 불펜 소모가 좀 있었던 편이다. 필승조의 많은 등판을 기대할 수 있는 상황이 아니니 Whitley, Woodford, Elledge 같은 선수들을 자주 볼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 Webb도 Cards에 오기 직전 몸담았던 팀을 상대로 던질 기회가 있을지. 최근 상태 보면 조만간 마지막 기회 받고 방출될 가능성도 커보인다.

 

 

Padres Lineup

1 T. Grisham CF .288 .363 .486
137 wRC+
2 J. Cronenworth 1B .277 .352 .411
113 wRC+
3 M. Machado 3B .226 .327 .387
101 wRC+
4 T. Pham LF .191 .310 .202
59 wRC+
5 T. Marcano 2B .181 .250 .227
41 wRC+
6 H. Kim SS .203 .250 .270
50 wRC+
7 B. O'Grady RF .250 .250 .500
102 wRC+
8 V. Caratini C .244 .333 .397
104 wRC+ 
9 P P P

Padres Bench

Au. Nola (C, 2B) * 좌투 상대로 나설 가능성 높음

J. Andreoli (OF)

P. Kivlehan (OF)

 

 Padres 타선은 현재까지 WAR가 3.4로, 4.4인 Cards보다 1이 낮다. 안그래도 상태 나쁜 Cards 타선보다도 상황이 안좋다는 것이다. 장타율 부문에서 약점을 노출중인데, 장타율이 .362로 전체 25위를 달리는 중이다. 더군다나 코x나 감염증 여파로 주축 타자들이 빠져있는 상황. 1~3번 상위 타순만 조심한다면 쉬운 상대가 될 것으로 보인다.

 

 Pham이 4번 타순에서 친정사랑 풍기질을 해준다면 정말 좋겠다 ㅎㅎ. 메쟈의 또다른 Kim인 김하성은 대체자원이 없어서 선발출장할 수 밖에 없다. Kim vs Kim 코리안 메이저리거 대결로 볼거리를 제공해 줄 수 있을지.

 

 

※ 시리즈 관전 포인트

 

# 오비에도, 잘좀해도

 팀 대체선발에서 선두를 달리고 있는 Oviedo는 그 자리를 뺏기지 않으려면 성적으로 증명해야한다. 뒤에서 Woodford가 벼르고 있고, 마이너에선 Parsons가 데뷔를 노리고 있다. 더군다나 곧 Mikolas의 복귀가 있을 예정이라 빅리그 선발 기회가 자체가 쉽지 않아질 것이다. 기회를 받기 위해선 쉽게 무너지지 않는 모습이 필요하다.

 

# 펫코파크의 사나이들?

 Cards에 오기 전까지 데뷔 후 줄곧 내셔널리그 서부지구에서 뛰었던 Arenado와 Goldy는 투수친화구장인 Petco Park 성적이 의외로 좋다. Arenado는 63경기 256타석에서 타출장 .287 .354 .507에 12홈런 35타점 25볼넷 40삼진 기록 중. Goldy는 64경기 274타석에서 타출장 .269 .391 .457에 11홈런 36타점 46볼넷 53삼진 기록 중이다. 물론 이 성적들은 Padres가 리빌딩 하던 과정에서 쌓은 성적이란걸 감안해야한다. 일단 얘들이 터져줘야하기에 이렇게나마 기도를 올려본다.

 

 

 기분 좋은 위닝 시리즈가 이어지고 있는데 이번 시리즈도 위닝 달려봅시다!

 

Time to Fly, Let's Go Cardinals!

Posted by 떠돌관조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