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23) Delvin Perez

School: International Baseball Academy (Puerto Rico)

DOB: 11/24/1998

Position: SS

Bats/Throws: R/R

Height/Weight: 6'3''/165

Ranking: BA: 8, MLB: 9, D1: 6, Scout: 8


Makeup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철저하게 거르는 구단의 암묵적 룰이 드디어 깨졌다. 약형 때와 마찬가지로 기본적인 인성과 약쟁이는 다르다! 따위 이론인가 싶기도 한데, 비단 약 뿐 아니라 태도에 대한 평이 썩 좋지 않은지라. 개인적인 '추측'으로는 Taveras 때와 비슷하다고 본다. 사람이 180도 바뀌는 일은 흔치않듯, 아마 처음부터 싹수가 안보이는 나태한 놈이었다면 23픽까지 밀려왔을 지라도 안 뽑았을 것이다. 가족들과 오래 인연을 이어오고 있는 푸에르토리코 담당 스카우트를 통해 어느 정도 사정을 파악하고, 좋아하는 단어는 아니지만 '젊은 날의 치기'에 불과 하다 판단하였기에 과감히 선택했을 확률이 매우 높다. 추측일 뿐이지만.


아무튼 이번 건으로 여기저기서 욕을 먹었지만 지금 이 팀의 talent level이 그런걸 가릴 처지가 아니고, 제대로 키워낼 확률이 희박하다지만 그래도 이러한 변화 자체는 대단히 긍정적이다. 본인은 진지하게 Perez란 선수보다도 '변화' 자체를 중점으로 보는 만큼 원론적인 소개 이상으로 길게 조잘조잘 거리고 싶지 않다, 간단히 끝내자, 여기보단 밑에서 할 말이 많다.


유투브에 검색어를 치고 관련 영상을 1분만 틀어봐도 알겠지만 아주 크고 길쭉한 놈이 성큼성큼 걷고 뛰며 빨래줄 같은 송구를 쫙쫙 뿌린다. 우연찮게 벗은 상체를 보게 되었는데 가녀린 체구에 비해 근육의 선명도가 장난이 아니다. 이것이 약빨. 작년에 비해 웨이트를 통해 몸을 크게 불렸다고 하는데 과연 어디까지 약빨이고 어디까지 노력일련지. 긴 다리와 놀라운 반응속도로 인한 first step은 물론 speed도 평가자에 따라 최소 60, 넉넉히 70 까지 받을만 하며, 역시 수비와 루상에서 모두 돋보인다. 다른 비디오를 보면 6라운더 Analyst가 죽어라 뛰어가 잡아낼 공을 무신경하게 여닐곱 걸음 뛰어 잡아내곤 하니. 어깨 또한 볼 것도 없이 60+. Tool 하나만 놓고 보면 top5 라는게 그냥 나도는 말은 아니었던 듯 싶다. 적어도 수비만 놓고 보면 저 넘치는 tool을 자제하는게 힘들겠다 느껴질 정도로 못인상적이다.


문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타격이다. 사기적인 신체조건에서 나오는 bat speed와 말도 안되는 공을 휘둘러 안타로 만들어내는 배드볼 히터의 그것을 제외하면 드랩 진행 당시 몇몇 분들께서 언급해주신 '수비되는 Mercado'가 과언이 아니다. 잘 풀리면 15여개의 홈런과 40+ 2루타를 때려낼 자질이 있지만, 안풀릴 경우 수백만 계약금을 받고 사그라든 많은 남미 SS 유망주들과 다를 바가 없다. 약으로 인해 포커스가 올 봄 분명히 한단계 올라선 파워레벨이 약빨이냐 아니냐를 두고 말이 많은데, 사실 그보다는 더 기본적인 plate discipline 쪽에 포커스가 맞춰져야 한다. 모두가 상상하는 그대로, 아직 여러모로 급하고, 잘 속으며, 상황에 어떤 대응이 최선인지 모르는, 신제품 고사양 컴퓨터에 윈도우 98이 깔려 있는 케이스.


전 스카우트 Rob Ozga의 말을 빌려보자.


"I’ve heard from a few different independent sources that are steadfast in their belief that Perez will be the clear best player from this class within three years or less. To say that said reports have helped push me in the recent direction of Perez as a serious candidate to finish in the top spot on my own board would be more than fair."


"Also for what it’s worth, I’ve heard from a few friends who are far from sold on Perez the hitter. That’s obviously a fair counterpoint to all of the enthusiasm found in the preceding avalanche of words."


그래서 어쩌라고? 답은 뻔하지만 둘 사이에 있다. raw tool guy를 제대로 가공한 전례도, 그럴 능력을 갖춘 사람들도 없는 이 팀에서 Perez가 Taveras 마냥 혼자 쿵쾅거리며 Lindor나 Correa 만치 빠따질을 해내긴 힘들 것이다. 하지만 송구에 고질적 문제를 안고 있는 Mercado와 tools 자체가 레벨이 다른지라 다음시즌 Jupiter에 머물 secret weapon과 스캠서 함께할 Ozzie Smith, field coordinator Mark DeJohn 등의 도움을 받는다면 '수비' 하나는 확실히 잡을 수 있으리라 본다. 현재까지의 리포트와 팀의 상황을 감안하면, 얼추 gold glove defense, 30+ SB, 그리고 90 wRC+ 정도 기대해보는것이 현실적이지 않을까. 혹 키가 더 크고 자연스레 벌크업이 따라오는 시나리오가 진행된다면 그땐 이야기가 또 달라지겠지만.







1. 34) Dylan Carlson

School: Elk Grove High School

DOB: 10/24/1998

Position: 1B/OF/LHP

Bats/Throws: S/L

Height/Weight: 6'3''/195

Ranking: BA: 92, MLB: -, D1: 72, Scout: 74


최고 2라운드 선에서 거론되던 Carlson은 몇몇 관계자들 사이에서 많은 팀들의 주목을 받던 고딩 야수 Alex Kirilloff의 second round version이라 불렸다고 한다. 정확히 2라운드 중후반 픽으로 언급되던 선수를 2라운드 상위권 보너스를 주며 잡았으니 3일차 만만한 고딩 하나(Murders 같은) 정도 놓친 셈이나 그렇다고 너무 미워하진 말자. 올 봄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케이스로, 실제로 작년 12월 발표된 BA High School Top 100 명단에서도 Robbins와 달리 이름을 찾아볼 수 없다.


Carlson의 아버지는 아들의 모교 Elk Grove baseball team의 코치로 십년 넘게 재직중이며, 덕분에 Carlson은 아주 어려서부터 조기교육 아닌 조기교육을 받아왔기에 하체의 회전력을 100% 활용하고 군더더기 없는 스윙 등, 탄탄한 기본기를 자랑한다. 10살이 되기 전 부터 switch hitting 연습을 했다는데, 본인은 누가 시키지 않아도 스스로 시작했다지만 코치인 아버지의 영향이 없었을리 만무. raw power 자체는 55+ 정도로 컨센서스가 이뤄지고 있으며, 신체적으로 좀 더 성장할 수 있을지 여부에 대해선 스카우트들 마다 의견이 엇갈리는 편. 나이가 나이인 만큼 사진상으론 아직 체계적인 웨이트는 거치지 않은 듯 싶다.


마운드 위에서 90mph 언저리의 fastball을 구사하는 만큼 어깨도 코너 외야로 나쁘지 않고, 빠르진 않지만 시니어 시즌 CF로 상당부분 뛰었을 만큼 운동신경도 합격점. 물론 '나쁘지 않다'와 '합격점'이란 단어를 쓴 것은 그 포지션에 어울리는 정도라는 것이지 그 이상은 절대 아니다.


스피드를 제외하곤 전체적으로 모든 면에서 평균을 상회하는 점수를 줄 수 있다. 그 중에서 최고의 툴은 역시 raw power로 볼 수 있는데, 정확히 어느 정도일지. 오히려 자라온 환경과 성적만 놓고 보면 hitting 쪽에 더 무게를 두고 싶지만 여러 스카우팅 리포트의 컨센서스가 raw power로 맞춰져 있으니 일단 그렇게 믿어 볼 생각.


Baseball rat 어쩌고 말이 많은데, work ethic에 대한 칭찬을 빼놓은 리포트가 정말 하나도 없다. 굉장히 성실하고 책임감이 강한듯. 공부도 잘해서 (weighted 된 성적인진 모르겠지만 아무튼) GPA도 4.0을 기록했다. 이 '성적'이 우연의 일치일지 모르겠지만 이번 리뷰에서 얼마나 많이 튀어나올지 쭉 읽어보시라.







1. 34) Dakota Hudson

School: Mississippi State

DOB: 9/14/1994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5''/205

Ranking: BA: 14, MLB: 15, D1: 11, Scout: 10


농담 반 진담 반이지만 이 포스팅에 100% 노력이 들어간다면 Hudson과 Jones에 대한 방어에 40% 정도가 들어갔다.


지난 2년간 고작 33.2 이닝을 소화하며 나름 공은 괜찮으나 개떡같은 control의 별 볼일 없는 투수로 드랩 상위 지명은 꿈만 같던 Hudson은, 2015년 여름 Cape Cod서 맹활약(42.2 IP, 41 K, 7 BB, 1.69 ERA)하며 breakout을 맞이한다. 파죽지세의 Hudson은 2016 시즌 초 다소간의 볼질을 제외하면 대단히 위력적이었고, 3월 말 까지 7경기 등판, 48.2 IP, 56 K, 18 BB, 0.92 ERA의 성적을 거둔다.


당당한 체구에서 나오는 92-96mph의 movement가 좋은 fastball과 87-91mph의 plus cutter/slider의 조합은 망해도 elite reliever로서 커리어를 이어나갈 수 있는 수준. Cutter의 경우, 본인이 '직접' 경기장을 찾았던 수명의 리포트와 트윗을 거의 모두 훝어봤지만 plus 아래의 평은 존재하지 않았다. 하나의 예외로 Keith Law가 시즌 중반 above average cutter로 평가하였으나, 그는 리포트를 업데이트하며 plus cutter로 말을 바꾸었다. Law는 동시에 Hudson의 fastball 역시 raw velocity because of a lack of movement서 plenty of late movement로 표현을 바꾼 바 있다. Hudson의 fastball은 실로 위력적인데, 본인 입으로 "I would say I'm a power sink pitcher. I have swing and miss stuff through and through." 라 당당히 밝혔으며, 무려 68.2%에 달하는 무시무시한 GB% (100 IP이 넘는 표본이라 단순한 뽀록이라 하긴 힘들다) 와 정확한 수치가 제공되지 않았지만(그렇기에 이 자료는 100% 믿기 힘들다, 여하튼) 리그 top1 이라는 whiff%가 이를 증명한다.


이외에 낙차 큰 curve와 changeup도 구사하지만 curve는 감이 괜찮다는 말이 다수 나올 뿐 아직 손에 익지 않은 상황이고, changeup의 발전 여부는 역시 아직까진 구사 비율이 아주 낮은지라 미지수. Reyes와 마찬가지로 changeup을 그저 강하게만 던져 느린 직구 이상도 이하도 아니었는데 우리가 18라운드로 뽑은 같은 대학 Austin Sexton이 바로 Hudson의 changeup 선생으로 나서면서 조금 좋아졌다고. Sexton은 Hudson과 계속 붙어다니며 changeup 하나만 제대로 가르쳐줘도 계약금 값은 할 것이다.


승승장구하던 Hudson은 4월 들어 체력 문제인지, 단순히 메커닉이 꼬인 탓인지 짜게 식은 뒤 (4 G, 23.1 IP, 18 K, 8 BB, 7.40 ERA) 5월 이후 다시 부활했다. 4 G, 31.1 IP, 33 K, 4 BB, 0.86 ERA. 특히 이 기간동안 보여준 BB/K는 cape cod에서의 그것과 흡사할 정도로 안정된 모습이었다. 2080 baseball의 Corey Turner는 마침 Hudson이 한참 삽질 할 때(4월 중순) 경기장을 찾아 좋을 때와 달리 sinker 비율이 줄고 (fastball command가 흔들리며) cutter 구사가 너무 높아진 점을 부진의 원인으로 꼽은 바 있다. 제구가 잡힌지 얼마 안되고, 사실상 풀타임 첫 선발인지라 오락가락 할 수 밖에 없음은 이해해줘야 하지 않을까. 물론 fastball command가 간혹 흔들리는 점은 Hudson의 고질병으로 꼽히기에 입단 이후 확실히 잡아 주어야 한다.


가장 걱정되는 점으로 꼽히는 두가지는 deliveryfastball demand. 우리가 그간 뽑아온 수많은 투수들과 달리 운동신경이 그리 좋은 편도 아니고, 자세히 살펴보니 상당히 많은 이들이 arm action을 비롯한 delivery 이슈를 지적한다. 사실 이렇게 크고 운동신경이 다소 떨어지는 투수가 스무스하게 투구폼을 이어가는 경우 자체가 드물다. 글쎄, 사실 답이 없다, 몸이 익은 delivery를 그거 별로라며 다시 바꿀 수도 없고. 억지로라도 희망적인 점을 하나 끄집어 보자면, 미시시피 주립대학에 새로 부임한 투수 코치는 Hudson의 불펜 피칭을 보자마자 각 secondary pitches와 fastball을 던질 때의 arm slot이 모두 미세하게 달라 지난 가을과 겨울 서둘러 교정작업을 진행시켰다고 한다. Hudson은 드랩 top10 후보로 꼽히며 대학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로 군림했지만, 그럼에도 모든 면에서 세세한 조정이 조금씩 이뤄지며 완성되어 가고 있는 선수로 받아들여야 하지 않을까. 좋은 쪽으로도 나쁜 쪽으로도 해석할 수 있음이다.


다만 command는 이야기가 좀 다르다. 이 부분에서 Hudson은 충분히 발전할 여지가 보이는 선수이다. 앞서 언급했던 것 처럼 여전히 풀타임 선발 1년차를 소화했을 뿐이며, curve와 command, 그리고 경기 운영 면에서 조금이라도 나아지면 나이지지 퇴보할 일은 없을 터이다. 특히 시즌 막바지, NCAA regionals 투구 전까지 Hudson의 모습은 최소한 average command/control은 단시간 안에 도달할 수 있을 레벨임을 보여주듯 인상적이었다. 다시, Hudson은 2015년 6월, 즉 정확히 1년 전 까지 제구레기 소리를 듣던 선수이며, 올시즌이 자신의 커리어 통틀어 풀타임 첫 시즌, 100이닝을 넘긴 첫 시즌이다.


Hudson 정도 덩치와 구위에 깔끔한 딜리버리, command 까지 갖췄다면 그 선수가 23픽이나 34픽까지 내려올 확률은 제로다. BP의 Chirs Crawford가 언급한 것과 비슷하게 풀자면, 근래 우리는 덜그덕 딜리버리로 중간중간 뻗어대긴 하지만 꾸준히 선발투수로 활약하는 적지 않은 선수들을 봐 오고 있으며, Hudson은 적어도 마일리지의 이점과 repetation에는 문제가 없는 만큼 좋은 범주 내에 속할 지도 모른다. 설령 언젠가 수술대 위에 올라 1년을 날린다 할지라도, 본인은 Gonzo, Kaminsky, Flaherty가 더 큰 그릇으로 짜잔하며 변하는 꼴을 2년 이상 기대하는 쓸데없는 희망보단, 차라리 이런 선수, 이런 픽, 이런 리스크 감수가 100배는 나아 보인다.


5.27 경기를 지켜보며 올린 Kendall Rogers(D1)와 Adam McInturff(BP)의 Hudson에 대한 트윗으로 마무리 짓는다. cutter or slider가 아니라 cutter and slider인듯.


(5.27 MSU에서 찍힌 사진, 높은 확률로 이들 중 둘이 Rogers와 McInturff이다)


5월 27일

. RHP Dakota Hudson with a strong first inning. Commanded 94-95 FB, recorded a K on a 91 mph cutter. Feel for curve.


Like what I'm seeing from Dakota Hudson right now. FB, CU, CB for strikes, CU is filthy, two more K's w/ it in 2nd. 0-0, T3.


Dakota Hudson looked his best the last three pitches of inn. Not pleased. That 89-91 CU is devastating vs LHH. Bumped 96 in 4th.


5월 27일

Easy first for Miss St's Dakota Hudson. FB 95-96; SL 85-86; nasty cutter at 93 on hands of LHB for strikeout for out #1.


Dakota Hudson is nasty! 0-0 86mph breaking ball, 0-1 85mph breaking ball, 0-2 93mph cutter goodnight!







2R) Connor Jones

School: Virginia

DOB: 10/10/1994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3''/200

Ranking: BA: 24, MLB: 21, D1: 21, Scout: 82


Hudson과 Jones 모두에게 환호하는 이는 아마 본인밖에 없을 듯 싶다. 사실 사이즈 크고 durable하며 스터프가 괜찮은 대졸투수는 무슨 문제가 보이던 너나 할 거 없이 다 좋아하는 편이다.


Jones가 사랑받는 이유는 91-94mph의 heavy sinker에서부터 시작한다. 딱히 노력을 한 것도 아닌데 자연스레 movement가 동반된다는 이 sinker를 Jones는 투구수 100개가 육박해서도 최고 95-6mph까지 쉽게 던질 수 있다. Secondary pitches로 slider, splitter 그리고 curve를 구사하며, 이 중 slider는 제구와 구위가 종종 오락가락 하긴 하지만 유용하게 써먹을 수 있는 above average 수준이란 것이 컨센서스. 다만 스카우트들은 splitter에 대해선 의견이 엇갈리는 편인데, 스카우트 출신인 Frankie Piliere와 Rob Ozga는 splitter가 대학 코치들에 의해 일종의 봉인된 있는 상황이며, 좀 더 적극적으로 던지며 발전을 추구할 시 충분히 swing and miss를 이끌어 낼 수 있는 구질이라 평가하고 있다. 반면, Hudson Belinsky를 대표로 하는 BA쪽 필진들은 대부분 현재와 미래 모두 average 이상을 전망하지 않는 듯. Curve는 보여주기식 그 이하도 이상도 아니다.


한편 Jones에 대한 우려는 이미지와 다른 평범한 control과 올시즌 급격히 낮아진 K%로 대표된다. 일단 성적을 보자.


2015: 18 GS, 0 CG, 115.2 IP, 8.79 K/9, 4.05 BB/9, 3.19 ERA

2016: 15 GS, 3 CG, 103.2 IP, 6.25 K/9, 3.30 BB/9, 2.34 ERA


높은 BB/9를 먼저 보며 생각만큼 control이 좋지 않다는 점을 짚고 넘어가자. 본인은 BB/9이 낮았다면 떨어진 K/9에도 불구하고 Jones가 첫날 막픽으로 뽑힐 일은 없었으리라 확신한다. 길게 조잘거릴 것 없이 BA 필진 JJ Cooper의 말을 빌려보자면,


"Problem for Jones, if you are a sinker/slider guy you have to have plus control. 3.3 BB/9 this year."


떨어진 K%에 방어적 입장인 본인 입장에선 K%보다 오히려 이 control/command 문제가 더 크게 작용했으리라 여겨진다.


K%가 떨어진 이유에 대해선 여러가지 해석이 분분하다. 우선 Jones의 sinker 자체도 작년만 못하다는 평가가 존재하고, 지나치게 secondary pitches 중 slider 의존도가 높아져 sinker or slider 패턴이 읽혔다는 말도 있다. 하지만 그 중 가장 설득력 있는 평은 역시 slider 의존도가 아닌 sinker 의존도, 그리고 pitch to contact에 대한 '강제'이다.


Frankie Piliere는 Jones가 팀의 1선발로서 불안정한 불펜을 makeup하기 위해 경기를 더 길게 끌고 가야'만' 하는 과정서 지나치게 pitch to contact(early-count GO)에 주력할 수 밖에 없었다고 주장했다. 이는 Rob Ozga의 평에서도 확인할 수 있는데,


"I’ve been low-key critical of Jones lately, but I think some of his underwhelming peripherals can be explained by his dominant ground ball tendencies. He could be one of those guys who learns how to sacrifice a few grounders for more swings and misses once he enters the pro game. He certainly has the stuff to do it, so perhaps getting away from the college environment — much as I like and respect Brian O’Connor and his staff — will help him unleash the beast that is his nasty mid-80s slider more regularly."


정말로 그럴까? 몇가지 자료로 짜맞추어 보자. 우선 GB%. Jones의 GB%는 5월 5일까지 자료에 따르면 무려 67%에 달한다. Puk 38%, Lauer 46%, Shore 55%, Sheffield 51%, Kay 47% 그리고 Duplantier 61% 등. 비슷한 레벨의 대부분 투수들 중 Jones보다 높은 GB%를 기록한 투수는 두명밖에 없다. 위에서 언급한 Dakota Hudson과 TJ Zeuch, 76.4(!)%.


이번에는 소속대학 감독의 말을 직접 들어보자.


“I think Connor Jones pitching deep into the ballgame — really all year, but especially late — is a sign of maturity. It’s somebody that doesn’t get caught up on the velocity on the scoreboard or the strikeouts. He’s pitching to contact; he’s going after hitters and, all of a sudden, you look up and the guy’s deep into the game. And now, after tonight, he’s a 10-game winner."


그럴싸하게 maturity 타령을 하고 있지만 보통 감독이란 양반들의 '이닝을 길게 가져가니 멋져부러' 발언 속에는 "우짜겠노 이까지 왔는데"가 숨어 있다. Virginia 불펜은 3명의 선수를 제외하면 거의 쓰레기 집합소와 다름이 없는지라 Jones가 등판하는 경기서 최대한 그 선수들을 세이브해야 함은 당연했을 것이고, 이는 결국 한참 리그 레이스 치열함이 절정이던 4월 8일 완투, 15일 Zac Gallen과의 맞대결서 6이닝, 22일 7이닝, 30일 다시 완투, 13일 다시 완투까지 이어졌다는 시나리오는 제법 설득력이 있다. 그리고 이닝을 길게 가져가기 위해서 Jones는 당연히 극단적으로 맞춰잡는 피칭을 '강제'당할 수 밖에 없었다는 것.


물론 K%의 하락을 외부적인 요인들로만 돌릴 수는 없다. Jones의 공은 pitch to contact에 따른, 혹사 아닌 혹사 때문이라 할지라도 분명 위력이 떨어졌고, 무엇보다 엄청난 GB%를 유도하는 투수에게 저 정도의 control은 치명적이다. 다만 Jones가 마치 Stanford 철학마냥(우리는 Piscotty가 이를 깨는 모습을 똑똑히 지켜봤다) Virgina 특유의 철학(조금 다른 이야기지만, Law에 따르면, "Virginia teaches a specific style of delivery that produces success in the short term but causes problems in the long term")과 팀 상황에 피해를 본 것은 사실이고, 앞서 언급한 두 전 스카우트의 말대로 비단 sinker에 대한 집착 뿐 아니라 splitter의 발전 가능성도 긁어보지 않은 복권이다.


Jones가 프로에 와서 당장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는 모르겠다, 다만, 자신의 능력을 100% 활용하지 못하는 상황이라면, 우리 훌륭한 로우레벨 투수코치들이 이를 어떻게 고쳐낼 수 있을지 약간의 기대를 가져보는 것도 과한 기대는 아니리라 믿는다.


하, 누구 하나 쉴드하는게 이렇게 힘들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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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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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skip55 2016.06.16 17:2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시 읽어보니 이게 Hudson&Jones에 대한 변호문인지 드래프트 리뷰인지 모르겠군요 껄껄. 이렇게 빨리 리뷰글을 올린 적이 없는데 늘 드랩 2-3주 뒤에 끙끙거리며 올리는게 뭔가 비효율적인 것 같아 마침 휴식일도 적당한 타이밍에 찾아왔고 하니 시도해봤습니다. 제 '의도'는 많이 들어갔지만, 반대로 Perez를 제외하면 제가 스스로 비디오를 찾아보거나 분석 따윌 시도하지 않고, 거의 95% 오만 리포트와 트윗을 바득바득 긁어모아 그것들을 자료로 이용했어요.

    내일 3-10라운드 올라갑니다, 그래도 작년처럼 '이상'하거나 '쇼킹'하지 않고, '재미'있어서 저도 즐겁습니다.

  2. BlogIcon skip55 2016.06.16 17:3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19라운더 Daniel Castano는 3만불을 더 받아갔는데 도저히 돈을 뱉으면 뱉었지 더 받아갈 성적이 아닌지라 이녀석도 스카우팅 입김이 작용한 픽인 것 같습니다.

    Daniel Castano is a lefthander with size, some present velocity (87-92), and a pair of offspeed pitches (78-83 CU and 72-76 CB) that could be average or better pitches at the pro level.

    Castano is a good competitor who attacks the zone with his three-pitch mix. The lefthander also can sit anywhere from 87-91, and can get up to 92 mph at times with his fastball.

    좀 갸우뚱 하네요...

  3. zola 2016.06.16 18: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저는 허드슨, 존스 괜찮게 보는 1인입니다...ㅎㅎ 제가 마곤하고 위버 뽑았을 때 특히 위버 때는 극딜했다가 작년부터 위버 던지는 거 때문에 이거 야알못 되가고 있는데 그 때 위버 던지는 거는 체형이 작기도 했고 하체가 부실해서 축이 무너지면서 오징어스러운 폼이라 반복적으로 좋게 던질 수가 없다고 생각했던 것이고, 마곤 때는 확실한 플러스 피치는 있는데 폼이 안 좋아서 투구수가 늘어나니까 스피드가 떨어진다는게 그 이유였는데요. 허드슨, 존스 역시 투구 폼만 보면 분명히 좋지는 않습니다. 그런데 올해 뽑은 둘은 일단 체격 자체가 이전 둘보다 훨씬 좋고 비디오 보면 투구수가 상당히 늘어가도 둘 다 95마일 스피드 유지가 되는 걸 보면 투구폼에 마이너한 수정만 좀 해 주면 그럭저럭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구요. 그리고 무엇보다도 23번, 34번에 둘을 뽑았으면 욕했겠지만 23번에 일단 (약빨일지 모르지만) top5 포텐셜 툴가이 뽑아놓고 보상픽, 2라운드로 뽑은 거라 이 정도면 괜찮은 픽 아니었나 생각합니다.

    사실 허드슨, 존스가 폼까지 깨끗했으면 그 픽에서 뽑는게 불가능했겠죠.

  4. yuhars 2016.06.16 20:2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드래프트 리뷰 잘 읽었습니다.

    델빈 페레즈는 키쓰로가 약 빨기 전까진 엄청 좋아했죠. 탑 1로 뽑고 싶어하는 눈치가 보일정도로요.ㅋㅋ 뭐 약쟁이이긴 하지만 덩치 큰 유격수 로망을 채워줄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고 재능 만큼은 이번 드랩 탑 5안에 들어도 이상할게 없는 녀석이기도 하죠. 체형이 좀 마른 체형이라서 파워가 크게 발현 될것 같진 않습니다만 사이즈랑 뱃 스피드 감안 한다면 20홈런은 포텐은 있다고 보여지구요. 다만 이 팀이 워낙 고딩 유격수와 궁합이 안 맞는 팀인지라 그게 가장 큰 문제가 아닐까 합니다.ㅎㅎ 뭐 델빈 페레즈가 진정한 재능이라면 궁합이건 뭐건 그딴거 신경 안쓰고 실력으로 다 씹고 올라올거라 믿습니다. 암튼 굉장히 큰 리스크를 가진 녀석이지만 팀을 이끌어갈만한 차세대 재능이 될만한 녀석이 필요했던 팀으로선 최선의 선택이 아니었나 하는 생각이 듭니다.

    칼슨은 파워 히터의 자질을 가졌다는것도 마음에 들고, 어깨가 강한것도 마음에 들고, 나이가 어린것도 마음에 들고, 스윙도 마음에 듭니다만 가장 마음에 드는건 스위치 히터라는 점이네요. ㅋㅋㅋ 벅만신, 트란형 때문에 스위치 히터의 로망이 생겼다고 할까요? ㅋㅋ 암튼 젊고 파워포텐이 있는 스위치 히터라니 저의 덕심에 불지를만한 요건을 다 갖춘 선수이긴 하네요.ㅎㅎ 뜸들이지 않고 쿨하게 계약한것도 정말 마음에 들구요. 제가 봤을땐 작년에 뽑은 플러머보다는 완성도에서 한 수 아래의 선수라고 생각되어지기 땀시 올해 GCL에서의 성적은 크게 기대하고 있지 않고 있지만 플러머 1년차보다는 기대하고 있진 않지만 소소하세 wRC+ 120 근처만 해줬으면 좋겠네요.

    헛슨은 잘나갈때 작성된 리포트들을 보면 프런트라인 선발의 재능이 있다고 적혀 있을 정도였죠. 사실 대졸 투수 대부분은 존스처럼 이래저래 미사여구 다 붙여놓고 칭찬 실컷 한다음에 김빠지게 잘 성장하면 3선발의 재능이다 이렇게 적혀 있는 경우가 대부분이지 헛슨처럼 프런트 라인 선발의 재능이 있다고 적혀 있는 경우는 드믈거든요. 뭐 그 이후 이런저런 리스크 덕분에 순위가 떨어지긴 했습니다만 프런트라인 선발의 재능이 있다는 스카우팅 리포트가 나왔던 선수라면 사이즈와 구위는 충분히 먹어주고 있으며 발전 가능성 또한 많다는 야그이겠지요. 암튼 갑작스럽게 떠올라서 한때는 대딩 No.2 투수까지 넘보다가 드랩 당일날 미끄러진걸 보면 대학에서 쌓아올린 실적 자체가 다르긴 하지만 와카랑 비슷한 느낌이 들기도 해서 느낌이 나쁘진 않습니다. 딜리버리가 험하고 팔 스윙을 보면 고장날것 같기도 합니다만 타고난 내구성이 있는 선수들도 있고 올해 갑작스럽게 떠오른 선수라 딜리버리가 고착화된 스타일은 아니라고 보기에 어느정도 재조정도 가능하지 않을까 하는 생각도 드네요. 암튼 1라운드라도 나쁘지 않은 픽인데 서플에서 뽑았으니 전 만족합니다.

    존스은 헛슨에게 적었던것 처럼 '공도 빨라, 체격도 좋아, 컨트롤도 무난해, 대학에서 에이스라서 에이스 멘탈도 있어 이러다가 리포트 끝에는 잘 성장하면 3선발이 될것이다' 이런 식의 김빠지는 리포트의 대명사격인 투수라서 사실 좋아하는 스타일의 선수는 아닙니다. 대학 성적도 대학의 에이스라고 보기에는 세부 스텟이 너무 별로이기도 했구요. 이러한 이유로 드랩 이전에는 던지는 모습은 찾아보지도 않았습니다만 이건 다 1라운드나 서플픽을 사용했을시에 생기는 불만들이고 2라운드의 존스 정도의 투수라면 대 환영이죠.ㅋㅋ 다만 1분도 안봤지만 딜리버리가 팔 스윙이 늦게 돌아서 좀 무리가 있는게 아닌가 하는 우려가 있긴 하네요. 그래도 상위 라운드에서 메르카도나 위즈덤, 램지 같은 애들 뽑은걸 생각하면 2라운드에서 존스 정도면 아주 좋은 선택이죠. ㅋㅋ 암튼 갠적으로 이런 스타일의 투수에게 관심이 적다 뿐이지 존스를 뽑았다는건 충분히 좋은 선택이라고 생각하고 있습니다.ㅎㅎ

  5. BlogIcon Chris 2016.06.16 23: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다른얘기지만 헤이워드 딜때 넘어간 jenkins가 메이저 올라왔네요

    • BlogIcon jdzinn 2016.06.17 01:3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넘어간 뒤에 던지는 걸 몇 번 봤는데 되게 구렸습니다. 업사이드도 없는 놈인데 어떻게 좀 나아졌을지 모르겠네요.

  6. BlogIcon jdzinn 2016.06.17 01:18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재밌고 유익한 리포트 잘 봤습니다:)

    페레즈는 타격 때문에 한창 잘 나갈 때도 선호하지 않았는데 막상 뒤져보니 업사이드가 제법 있더군요. 뱃스피드 좋고, 그렇다고 덴튼처럼 뱃스피드만 있는 오체분리 막스윙도 아니고, 나름 게임 파워 발현도 가능할 듯하구요. 애당초 수비 포텐도 훨씬 윗길이라 메르카도 컴패리즌은 미안하게 생각합니다. 워낙 미지의 선수라 컴패리즌은 하기 나름인데 역시 최선은 린도어겠죠. 굴드는 하디를 언급하더군요.

    저는 오버드랩으로 언더슬랏 오버페이하는 걸 싫어하지만 칼슨 자체는 꽤나 맘에 듭니다. 모범적인 프로필, 좌우에서 모두 예쁜 스윙, 좋은 어깨, 파워 포텐까지. 뱃스피드에 약간 의구심이 있지만 딱히 모난 구석이 없어서요. 비단 스포츠뿐만 아니라 모든 분야에서 머리 좋은 놈들 극호하는지라 이쪽에 점수 왕창 줍니다ㅎㅎ 좌익수 수비 평타만 칠 수 있다면 카즈와 궁합이 무척 좋다고 생각해요. 망할 경우 컴패리즌은 셰인 피터슨?

    헛슨은 극단적인 scap load를 활용한 오버쓰로잉을 기반으로 하는지라 스터프, 제구, 내구성의 삼위일체 가능성은 매우 희박하다고 봅니다. 뭐 투수를 천년 만년 쓰는 것도 아니니 TJS로 1년~1년 반 날리는 거야 대수롭지 않은데요. 뻗을 때 뻗더라도 맷 하비처럼 스터프 + 제구를 빠르게 조립하는 게 중요하다고 생각해요. 릴리버로 프로젝션할 경우 뒤에 뽑힌 타일러, 셰필드만 못하고 망하면 걍 마크 어펠이겠죠. 계속 비관적인 소리만 늘어놓고 있습니다만 픽 자체엔 불만 없습니다. 이 정도 네임드가 미끄러졌으면 일단 뽑아야죠.

    존스는 글쎄요... 전 일단 K% 떨어진 건 전혀 신경 안 씁니다. 구속 잘 찍혔고 세부 스탯 손상 없이 이닝은 더 먹어줘서요. 반등 가능성이 높다 보는데 어차피 빅리그에서 삼진 잡을 타입은 아니라서 그러든지 말든지 해요. 인마는 컴패리즌도 필요 없고 그냥 딱 조육삼 클론으로 보입니다. 실링도 (카즈 버전이든 삭스 버전이든) 조육삼, 플로어는 젠킨스, 블레어, 가비글리오. 갤런이 하이플로어지 얜 아니구요. 처음엔 쏠쏠한 2라운더로 보였는데 그놈의 똥딜리버리 정말 못 참겠습니다-_-

  7. BlogIcon jdzinn 2016.06.17 05:2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워커 로빈스를 합리적인 금액으로 잡았네요. 450K.

  8. BlogIcon skip55 2016.06.17 05:4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티스토리 앱에 리플이 달렸다 뜨길래 늦은시간인데 뭐지? 갸우뚱하다 설마 발놈이가?! 싶어 한 10초 안 눌러보고 머뭇거렸는데 다행히 좋은 소식이네요 ㅎ

  9. BlogIcon skip55 2016.06.17 05:43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1-10라운더 중에선 갤런을 제외하면 전원 최소한 계약에 호의적인 말이라도 튀어나왔는데요. 갤런은 정말 쥐죽은듯 조용하네요, 설마 재수할 생각은 아니겠죠 ㅋ