반절 정도 지나온 AFL, 한번 정리해보고 갈께요. 중계도 없고 상세한 소식은 어렵지만, AFL에 가 있는 두 스카우터와, BA intern의 트윗에서 주로 정보를 얻었습니다. 세부스탯도 정리를 해볼까 했는데, 표본도 너무 적고 큰 의미가 있나 해서 시즌 마치면 정리해볼 예정이에요.


Hitters


1. Kolten Wong : 무리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많았는데, 좀 쉬고 오더니 살아난 모양새 입니다. Wong이 뛰던 경기를 지켜보던 한 스카우터는 Wong의 easy approach와 bat control, 간결한 스윙을 칭찬하더군요. 다른 스카우터도 장타를 노리며 꽝 때리지 않고 쉽게 drive 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얘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런 스윙은 장타 기대하긴 좀 무리니 만큼, 올해 초 처럼 Dustin Pedroia나 Roberto Alomar 같은 수퍼스타를 기대하는건 살짝 무리수 인것 같네요. 또한, 2012시즌 중후반 부터 지적되어 온 문제, 'being too aggresive as a leadoff hitter'는 BB/SO 비율을 감안하면 별 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AFL 성향이 그렇다 하지만, 11경기서 0/8은 조금 갸우뚱하죠. 


2. Mike O'Neill : 고작 9경기 스탯에 불과하지만 FSL에서의 성적 그대로 판박이 입니다. 진정한 똑딱이, OBP 머신. 올시즌 FSL-TL 통틀어 SB%가 60% (15/10)였는데, 이번에도 4번 뛰어 2번 성공했네요. 준족은 아니어도 꽤나 재빠른, 다람쥐 같은 선수인데, 아무리 봐도 주루센스가 영 꽝인 것 같습니다. 이 기세로 내년 AAA까지 진출한다면 4th OF로 명함 한번 내밀어 볼만 하겠네요.


3. Cody Stanley : 포수는 참, 그렇네요.


4. Colin Walsh : Adams, Wong, Taveras 처럼 A레벨에서 A+ 건너뛰고 AA로 승격 여부를 결정지을 무대죠. 최근 2-3경기 부진하며 타율이 급락했는데, bat speed와 pitch recognition에서 좋은 평을 받는 등, 전체적으론 평범합니다. 몇몇 넘어가겠다, 또는 뻗어가겠다 싶은 타구가 잡혀 버렸다는 트윗을 봐선 시즌 말 부터 이어온 부상 후유증이 지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요. 아무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이너 시즌 종료 후 팀에서 오픈한 instructional league에서 2B로 집중 훈련을 받았는데, AFL 와서는 다시 두서없이 2B, DH, RF 로테이션 돌고 있더군요. 포지션 하나 잡아 정착 좀 시키길.



Pitches


1. Boone Whiting :  86-88mph with downhill movement의 fastball, average slider, 그리고 여기저기서 plus pitch, very effective out pitch라 호평받는 changeup. 구속이 좀 늘었나 했더니 똑같네요. 별다른 설명 필요 없이 작년에 알던 그 Whiting 그대로 입니다. 오늘 경기 선발로 등판해서 4 IP, 4H, 무실점 1BB/4SO로 좋은 모습 보였군요.


2. Seth Blair : 제구가 여전히 들쑥날쑥 하긴 한데, fastball 92-95mph, 최고 96mph을 찍어대며 9.1동안 1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AFL서 지난 2년간 부진했던 것 좀 만회할 셈인지. 무엇보다 fastball command가 많이 나아졌단 말이 마음에 드네요.


3. Kevin Siegrist : 2경기 잘 하다 마지막 경기서 털렸습니다. 레퍼토리(90-94mph의 straight fastball과 changeup, slider combination) 괜찮고 좌완치고 구속도 꽤나 좋은데, 아직 location과 hit spot이 영 inconsistent하다는 스카우터들의 평이구요. 잘할 때 대박치고 못할 때 쪽박치는, 기복이 좀 심하죠, 작년 Tyler Lyons 마냥. 제구도 썩 괜찮고, AAA의 Lyons, Gast와 저 밑의 Cooney와 함께 그나마 기대해봄직한 좌완투수입니다.


4. Sam Freeman : TJS 전 low 90s, 이후 high 80s 였는데, 수술 후 1년이 다된 지금시점, 갈수록 구속이 늡니다. 94-97mph fastball. sharp slider도 괜찮고. 그런데 계속 solid contract를 허용하며 쳐 맞죠. 운이 없는건지, 아니면 로케이션이 젬병인지 모르겠네요. Cleto도 그렇고 이놈도 그렇고 조금만 뚝딱 고치면 크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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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p55
:

NLCS 7차전 프리뷰에서 아마도 투수전이 되어 불펜싸움이 될 것 같다고 전망했었는데, 보기좋게 빗나가 버리고 말았다.


그렇게 9-0으로 대패하고 시즌이 끝났다.


.....


플레이오프의 중도탈락은 대개 이런 식의 결말이었던 것 같다. 2009년의 NLDS는 Holliday의 낭심캐치와 Franklin의 meltdown이라는 꽤 한심한 모습으로 끝났었다. 2005년은 NLCS 5차전에서 Pujols가 Lidge를 상대로 달까지 날아갔을 것 같은 초대형 역전 홈런을 날려서 분위기를 가져오는가 싶었지만, 바로 이어진 6차전에서 Oswalt에게 완벽히 틀어막혀서 허무하게 패하고 탈락했다. 2004년은 기껏 올라간 월드시리즈에서 Red Sox에게 스윕당했다. 2002년, Darryl Kile의 유니폼을 덕아웃에 걸어놓고 전쟁터에 나가는 것 같은 비장한 각오로 임했지만 역시 NLCS에서 1승 4패의 부진한 성적으로 탈락했다. (그때 상대도 Giants였다) 지는 건 원래 모양새가 좋지 않은 것이다. 허접하니까 지는 것이기도 하고.


그나마 2001년 NLDS가 떨어지긴 했어도 숨막히는 명승부를 벌였었는데, Matt Morris와 Curt Schilling이 두 차례 벌였던 멋진 투수전, 그리고 5차전에서 J.D. Drew의 동점 솔로홈런은 아직도 기억이 생생하다. 이정도면 그나마 좀 멋있게 졌다고 할 수 있으려나?


멋지게 지거나 허접하게 대패하거나 지는 것은 똑같다. 탈락하는 것도 똑같고. 진 것은 진 것이다.



지나온 올 시즌에 대해서는 여러가지로 할 말이 많지만, 그것은 시즌 Recap에서 다시 다루도록 하고... 일단은 선수와 코칭스탭, 프런트 등 모든 관계자들에게 박수와 함께 고생 많았다는 말을 전하고 싶다. 어쨌든 이 팀은 푸잉여의 공백을 메꾸고, 그 많은 부상을 극복하고, NLCS 7차전까지 갔다. 비록 복장 터지는 순간들이 꽤 있긴 했지만, 그래도 이 시즌은 (굳이 고르라면) 성공적인 시즌 쪽에 더 가깝지 않나 싶다.




이제 시즌이 마무리되었으니, 내년 시즌 준비를 슬슬 시작해야 할 것이다.

물론 우리 블로그도 오프시즌 모드로 들어가게 된다.


일단 공식적인 일정은...

마이너리그 팀별 Recap - 메이저리그 팀 Recap - Organization Recap - 자체 유망주 리스트 작성 이 될 것 같고, 중간중간에 40인 로스터 현황이라든지 기타 transaction 관련 포스팅도 있을 것이다. 별도로 약간의 특집 시리즈를 생각하고 있는데 그건 아마도 내년이 되지 않을까 싶다. skip님께서도 AFL이라든지 유망주 관련 글을 조금 준비하고 계신 듯하다. 이런 저런 Recap 시리즈의 일정에 대해서는 skip님 및 Doovy님과 상의할 예정이고...


주인장은 이번 주말까지는 포스팅을 쉬고 댓글로만 활동할 예정이다. 플레이오프에서도 고품질의 프리뷰를 제공하여 주신 Doovy님께도 당분간 휴식을 드리고 싶다. ^^ 이자리를 빌어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를 드리는 바이다.



오프시즌에 시즌중만큼 활발하게 돌아가지는 않겠지만, 그래도 항상 읽을 거리가 있고, 함께 Cardinals와 메이저리그, 유망주들에 대해 토론할 좋은 사람들이 있는 공간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겨우내 자주 들러 주시길...!!



...................


Today's Music: 김창완밴드 - 너의 의미 (TV live 2009)



정말 오래간만에 음악을 하나 걸어 본다. 그것도 거의 걸지 않았던 우리나라 음악으로...


2006년 산울림 30주년 공연에 가지 못했던 것이 아직까지도 그렇게 아쉬울 수가 없다. 막내 김창익씨가 세상을 떠나 버렸으니 이제 삼형제의 공연은 영영 볼 수 없게 되어 버렸다. 역시, 뭐든지 하고 싶을 때 해야 하는 것이 아닐까.

Posted by FreeRedbird
:

by 주인장.

NL Championship Series

St. Louis Cardinals  88승 74패(NL Wild Card 2위) Run Diff. +117

San Francisco Giants  94승 68패(NL West 1위) Run Diff. +69


Series Tied, 3-3

Game 1: Cardinals 6, Giants 4

Game 2: Giants 7, Cardinals 1

Game 3: Cardinals 3, Giants 1

Game 4: Cardinals 8, Giants 3

Game 5: Giants 5, Cardinals 0

Game 6: Giants 6, Cardinals 1


4차전에서의 타선 폭발은 한 경기로 끝나고 말았고, 팀은 다시 무기력한 모습을 보이며 5차전과 6차전을 내주었다. 이렇게 해서, 결국 그다지 내키지 않았던 7차전까지 오게 되었다.

이 팀은 그동안 워낙 종잡을 수 없는 모습을 보여 왔기 때문에, 솔직히 7차전에서 어떤 버전의 Cards를 보게 될지 잘 모르겠다. 이 무기력증이 끝까지 이어져서 이대로 시즌이 끝날 것인가? 아니면 또다시 승리를 거두고 Happy Flight를 이어갈 것인가?


Game 7

AT&T Park, 10/22 20:00 ET (10/23 9:00 KST)


Probable Starters

Kyle Lohse(R) 211 IP, 6.10 K/9, 1.62 BB/9, 40.5 GB%, 2.86 ERA, 3.51 FIP, 3.96 xFIP, 3.6 fWAR, .262 BABIP

Matt Cain(R) 219.1 IP, 7.92 K/9, 2.09 BB/9, 37.4 GB%, 2.79 ERA, 3.40 FIP, 3.82 xFIP, 3.8 fWAR, .259 BABIP


3차전에 이어 Lohse와 Cain의 리매치가 벌어지게 되었다. 이미 3차전 게임 쓰레드에서 서술한 바와 같이, 두 투수는 네임밸류에서 상당한 차이가 있지만, 정규시즌 스탯으로 비교하면 거의 대등한 수준의 투수들이다.


지난 번 3차전에서 Lohse는 그답지 않게 제구에 어려움을 겪으며 볼넷을 5개나 내주었으나, 어쨌든 Carp에게 배운 듯한 흑마술을 시전하여 상대 타선을 1득점으로 묶고 승리하였다. 상대 Cain도 정규시즌 초중반에 보여주던 무적에 가까운 모습과는 영 다른 그저그런 투구를 하였는데, Cain은 플레이오프 내내 이렇게 그저그런 모습을 유지하고 있다. Cain의 이번 플레이오프 등판 성적을 보면,

- NLDS 1차전 5이닝 3실점

- NLDS 5차전 5.2이닝 3실점

- NLCS 3차전 6.2이닝 3실점


Cain은 홈에서 특히 매우 강한 모습을 보여 왔지만, 가장 최근의 홈경기였던 NLDS 1차전에서는 5이닝 3실점으로 패전투수가 되었다는 것도 흥미롭다. 


한편, Lohse의 이번 플레이오프 등판 성적은,

- Wild Card Game 5.2이닝 2실점

- NLDS 4차전 7이닝 1실점

- NLCS 3차전 5.2이닝 1실점


이런 추세가 유지된다면.. 대략 Cain은 6이닝 3실점, Lohse는 6이닝 2실점 정도 하지 않을까 하는 추측을 해 본다. 진지하게 분석한 결과는 아니고 그냥 최근 분위기를 가지고 찍어 본 것이다. ㅎㅎ 실제로 경기 후반에 3-2가 되어 있을지는 모르겠지만, 적어도 피말리는 불펜 싸움으로 갈 확률이 높아 보인다. 두 투수 모두 초반 대량실점으로 무너질 가능성이 별로 없기 때문이다.



지난 2년간, Cards는 지면 시즌이 종료되는 소위 elimination game에서 한 번도 져 본 적이 없다. 이런 기적같은 연승 행진이 언제까지나 이어질 수 있을 리는 없지만, 조금만 더 가 줬으면 하는 작은 바램이 드는 것은 팬으로서 어쩔 수 없는 마음일 것이다. 지난 5차전과 6차전에서 보여준 무기력한 모습은 꽤 한심스러웠고, 제발 좀 지더라도 멋지게 지면 안되나 싶었지만... 사실 멋지게 진다는 건 진짜 어려운 일이다. 그런 걸 할 수 있을 정도라면 그냥 이기면 되는 거니까. 안타깝지만 그 순간에는 그게 최선이었던 것이다. 7차전에도, 아마 그들은 최선을 다 해서 월드시리즈를 향해 나아갈 것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끝까지 열심히 응원하고, 마지막엔 아낌없는 박수를 보내 줄 것이다.


결과에 상관없이 박수는 많이 쳐 주겠지만...... 이왕이면 이기자. ^^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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