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즌 정리 시리즈 6번째. Palm Beach Cardinals의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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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alm Beach Cardinals

Florida State League (Single A Advanced)
시즌성적 64승 72패 (South Division, 6팀 중 3위)
528 득점, 574 실점

FSL은 12 팀, 2 디비전으로 구성된 리그이며, CAL, CAR 리그와 함께 A Advanced 레벨로 분류된다. 전통적으로 투수에게 유리한 리그여서, 타자 유망주들에게는 프로 커리어 초기의 큰 고비가 되기도 한다.


작년 QC 우승의 주역 Wong과 Taveras가 모두 FSL을 건너뛰고 곧바로 Texas League에서 시즌을 맞이하면서, 올해 Palm Beach에는 그다지 임팩트 있는 유망주가 많지 않게 되어서, 개막때부터 기대가 크지 않았던 팀이었다. 그나마 시즌 초에 로테이션을 이끌던 원투펀치 Carlos Martinez와 Seth Maness가 모두 두 달을 못 넘기고 승격되어서, 더욱 허접한 팀이 되었다. 시즌 중반에 1라운더 두 명이 합류했지만, Wacha는 잠깐 던진 후 역시 Springfield로 승격되었고, Ramsey는 리그 평균을 밑도는 타격으로 별 도움이 되지 못했다. Mike O'Neill과 Starlin Rodriguez 두 명이 타선에서 활약하였으나, 둘의 힘만으로는 역부족이었다.


FSL mid-season 올스타에는 O'Neill과 Rodriguez 외에도 Seth Maness와 Anthony Ferrara가 선정되었고, end-season 올스타에는 O'Neill과 Rodriguez 두 명만 포함되었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Palm Beach의 팀 wRC+는 92로, 리그 평균에 못미치는 타격을 보였다.


앞에서 이야기한 대로, Mike O'Neill과 Starlin Rodriguez 두 명이 이 팀 타선을 시즌 내내 이끌었다. O'Neill은 .442의 황당한 출루율을 기록하고는 시즌 말미에 Springfield로 콜업되었다가 이후 AFL에도 참가하였는데, AFL에서도 특유의 4할대 출루율을 계속해서 시전하고 있다. 과거 Matt Carpenter를 능가하는 출루머신으로, 외야 세 포지션을 모두 볼 수 있어서 4th OF로 빅리그에서 충분히 경쟁력이 있을 듯하다. 이제 2루 수비만 배우면 된다. ㅎㅎ O'Neill은 시즌 종료 기준으로 FSL 타율과 출루율 1위를 차지하였다.


Starlin Rodriguez는 3할 타율과 더불어 팀내 도루 1위, 홈런 2위에 올랐는데, 2루수라는 포지션을 감안하면 상당히 고무적인 성적이다. 미들인필드 depth가 지난 몇 년간 습자지 수준이었지만, 2루쪽은 점점 사정이 나아지고 있는 중이다.


사실 이들 둘 외에도 Alan Ahmady가 뛰어난 선구안을 바탕으로 좋은 활약을 해 주었는데, 시즌 말미에 약물 양성 반응으로 50게임 출장정지를 먹으면서 빛이 바랬다. Ahmady는 이미 2009년에도 약물복용으로 출장정지를 먹은 적이 있어서, 한 번 더 적발될 경우 커미셔너의 결정에 따라 미국 프로야구에서 영구제명 될 수 있다.


Jonathan Rodriguez는 107 wRC+로 무난한 성적을 내긴 했지만, 코너 내야수, 아니 거의 1루수임을 감안하면 그다지 만족스럽지는 않다. 홈런이 잘 안나오는 FSL은 그에게 어려운 리그였을 것이다.


Cody Stanley는 시즌 초 약물로 50게임 출장정지를 먹고, 돌아온 뒤 얼마 되지 않아 또 손가락 골절로 DL에 오르는 등 힘든 한 해를 보냈으나, 후반기에는 그럭저럭 괜찮은 타격을 선보였다. 다만, 6 BB/32 SO의 비율은 상당히 아쉽다. 점점 유망주라기보다 organizational depth player가 되어 가는 느낌이다.


Jamse Ramsey는 초반에 잠깐 반짝했다가 실망스러운 성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는데, 피로 누적으로 방전된 상태였다는 이야기가 있다. 드랩 당시 맘에 드는 픽은 전혀 아니었고, 이렇게 성적도 좋지 않다보니 역시 이럴 줄 알았다는 생각이 들기도 하지만, 프로 데뷔 후 두 달 정도의 성적만 가지고 판단하기는 좀 이른 감이 있다. 내년은 다시 PB에서 시작하지 않을까 싶은데... 내년 1년을 더 지켜보도록 하자.


Rainel Rosario는 Springfield에서 시즌 개막을 맞은 후 삽질 끝에 PB로 내려왔지만, 여기서도 계속 부진하다가 마이너리그 FA가 되었다. 나름 한때는 슬리퍼였는데... Tyler Rahmatulla도 QC편에서 언급되었던 것처럼 프로모션 이후 극도로 부진한 모습을 보여 실망을 안겨주었다.


Nick Longmire는 나이도 많아서 별로 가망이 없어 보인다. 이런 녀석들은 드래프트마다 꾸준히 뽑고 있는데, 도무지 터지는 걸 보기가 힘들다. 고졸이면 차라리 여유를 갖고 기다려 보기라도 할 텐데... 대학 툴가이는 앞으로 되도록 뽑지 말기를 바란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Palm Beach 투수진은 ERA에서는 리그 평균보다 약간 좋은 성적을 기록했으나, FIP나 kwERA 기준으로는 리그 평균에 약간 못미치는 모습을 보였다. 대략 리그 평균 수준으로 생각하면 될 것이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Carlos Martinez와 Seth Maness가 시즌 초반 매우 좋은 모습을 보이다가 둘 다 일곱 번의 선발등판 후 Springfield로 승격되었는데, 이들을 대신할 만한 에이스는 더 이상 나오지 않았지만, Chris Corrigan과 Kevin Siegrist, Ryan Sheriff, Anthony Ferrera 등이 로테이션을 지켜 주었다. Corrigan은 ERA 기준으로는 썩 좋지 않았지만 우수한 탈삼진 능력을 보여주었는데, 8월 29일에는 삼진 9개를 곁들이며 퍼펙트 게임을 기록하기도 했다.


Blair는 또 심하게 볼질을 하여 거의 끝났다고 생각했는데, AFL가서는 볼질을 다소 줄이면서 탈삼진 능력을 발휘하고 있어서 흥미롭다.


Siegrist는 세부 스탯에 비해 ERA만 그럴싸하여 역시 별로 좋게 보고 있지 않았는데, Blair와 함께 AFL에 가더니 거기서 아주 훌륭한 활약을 하고 있다. 내년 시즌이 기대되는 유망주이다.


선발진보다는 불펜이 좀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한 편인데, Aidan Lucas와 Dean Kiehkhefer가 특히 꾸준한 모습을 보이며 불펜의 기둥 역할을 하였고, QC에서 올라온 Danny Miranda와 Logan Billbrough도 훌륭한 탈삼진 능력을 보여 주었다. 개인적으로는 Kiehkhefer보다도 high-80 패스트볼에 쓸만한 세컨더리 피치와 제구력을 두루 갖추고 있는 Danny Miranda가 좋은 LOOGY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하고 있다.


Wacha는 워낙 조금씩 던지고 승격되어 어디에서 어떻게 언급해야 될지 좀 어려운데... 하여튼 가는 데마다 상대 타자를 가볍게 압도하고 있다. 여기서도 8이닝동안 고작 1안타 1볼넷만을 내주면서 16개의 탈삼진을 적립하고는 AA로 올라갔다. 주말쯤에 Springfield 편에서 아마 skip님이 다시 언급해 주실 듯... ㅎㅎ



Next Up: Springfield Cardinals (AA, Texas League)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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Quad Cities River Bandits

Midwest League (Single A)

성적 : 68승 71패 (.489 / Western 8개팀 중 4위, 플레이오프 실패)

717 득점, 672 실점

Manager : Luis Aguayo

Home Field : Modern Woodmen Park (HR PF 98)

81승 56패의 호성적을 바탕으로 2011 Midwest League Champion에 등극했던 Quad Cities는, 여전히 막강한 공격력을 자랑했지만 하위권에 처진 투수력/수비력의 영향으로 68승 71패라는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다. 득실마진이 +45임에도 5할 승률을 기록하지 못했다는 것은 분명 문제가 크다.

본인 기억에 따르면, 시즌 중후반 반전의 기회가 한번 찾아왔지만, 믿었던 에이스 Tyrell Jenkins의 부상/부진, 마치 2012 cardinals를 떠올리게 하는 화려한 스탯 뒤에 숨겨진 타선의 무기력증, 그리고 36경기 22에러, 126경기 36에러를 적립한 Piscotty와 Matt Williams의 내야 좌측 사이드 수비 문제 등을 극복하지 못하고 결국 기대 이하의 성적으로 마무리되고 말았다.


Batting (wRC+ 순 정렬)



QC 타선은 리그 득점 1위, 2루타 1위, 홈런 1위, wRC+ 1위 등 Midwest 리그를 압도했다. Midwest League가 전형적인 투수친화적 리그임을 감안하면 아주 훌륭한 성과다.


Colin Walsh (89, 스위치 2B) : 흔히 알려진 stanford 타격철학의 피해자(?)로, 해도해도 안되는지라 그냥 힘껏 뻥 치니 넘어가더라! 스토리의 주인공. Midwest League OPS, wRC+ 1위, ISO, BB/K 4위 등, 올 한해 Midwest League에서 가장 위력적인 타자로 맹위를 떨쳤다. 2B/LF/DH/심지어 3B 까지, 도대체 한 곳에 자리잡지 못하고 있는 포지션이 가장 큰 문제인데, 이번 Instructional League서 집중적으로 2B 훈련을 받았으며, 프런트 역시 2B 포지션에 충분히 정작할 수 있을 것이라 기대 중이다. Walsh는 AFL에서 지금까지 48타석 .292 / .414 / .454 라는 호성적을 기록중이며, 경기를 지켜본 몇몇 스카우터와 팬들에게 좌우타석 스윙과 끈질기게 투수를 물고 늘어지는 모습에서 좋은 평을 받고 있다. 끝까지 이 정도 활약을 이어나간다면 AA로 직행할 확률이 높을 듯 싶다.


Anthony Garcia (92, 우타 LF) : 좀 불만이 많은데, BA의 Jim Callis는 Garcia를 Midwest League TOP 20 list에서 제거하며, "걘 수비가 안됨ㅋ one-side player임ㅋ 발도 느림ㅋ" 이라 말한바 있다. Fangraph의 Mark Hulet 역시 TOP 15 list에 Garcia를 넣지 않았다, Ryan Jackson과 James Ramsey를 넣었음에도. 92년생이 수비가 되던 안되던(외야 전향 이제 2년차로 아직 route-running이 많이 부족하지만 어깨 하나는 포수출신 답게 일품이다) 리그 wRC+ 4위(143), OPS 3위(.879), ISO 2위를 기록했는데도 이렇게 주목받지 못한다는게 말이나 되는지. 다소 스윙이 투박하고, 34/107 BB/K ratio가 눈에 거슬릴 수 있지만, 리그 평균 나이보다 거진 2살이 어린 선수 아닌가. 아무리 생각해 봐도 이녀석이 여러 전문가들에게 철저히 무시되는 이유를 이해할 수 없다.


Stephen Piscotty (91, 우타 3B) : 제발 Piscotty만 뽑지 마라고 주문을 외던게 5개월 전인데, 사람이 참 간사한건지 현재는 Piscotty 뽑은 것을 다행으로(?) 생각하고 있다. QC 배치 후 좋은 쪽으로 기대했던 모습 그대로 보여주었으며, 모두가 극찬한 아주 정갈한 스윙이 돋보였다. 조금만 더 파워가 붙는다면, 최대 poor man's Matt Holliday 정도 기대해봄직 하다. 그.러.나, 아무리봐도 3B 수비는 무리다, 36경기 22에러, 무리다. 이녀석의 laternal movement는 팜내 3B 중 최악이라 한다.


Tyler Rahmatulla (90, 우타 2B/3B) : 5월 초 QC 역사상 첫번째 기록이던 6안타 게임을 필두로 초맹타를 휘두르며 작년 JC에서의 활약을 그대로 이어갔다. PB를 다룰때 다시 소개하겠지만, 5월까지의, Midwest 리그의 Rahmatulla는 리그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고, 6월부터의, FSL에서의 Rahmatulla는 리그 최악의 타자 중 하나였다. 이러기도 쉽지 않은데.


Anthony Melchionda (90, 우타 SS) : 4학년/대학에선 쓸만했던 방망이/평범한 툴/뭣보다 돋보이는 리더쉽. 외야에 Ramsey가 있다면 내야엔 Mejia와 Melchionda가 있었다. Melchionda는 155타석서 5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는 등, 기대이상으로 좋은 타격을 선보였다. 발도 그다지 빠르지 않고 tool에 장점이 전혀 없는 선수인지라, 지금처럼 뜬금 펀치력을 유지하는 것이 유일한 살 길이라는걸 아는 모양. SS/3B 두 포지션 모두 쓸만한 수비력을 지녔으며, 뜬금없는 말이 될 수도 있겠지만, 보면 볼수록 뭔가 전형적인 cards-type utility player 냄새가 나는 선수다.


Matt Williams (89, 우타 SS), Luis Mateo (90, 우타 2B) : 두 선수 모두 초반에 잘 나가다 쭉 미끄러졌다. 전체적으로 Matt Williams는 SS임을 감안하면 나름 합격점을 줄 만한 시즌을 보냈고, Aguayo 감독에게 수비에 있어서도 좋은 평을 받았으나, 한번 에러가 터지기 시작하면 정신을 못차리는건지 '멀티에러'를 남발하며 와르르 무너지며 문제점을 크게 드러냈다. 집중력 문제이려나. Luis Mateo는 전반기 까지 Midwest League의 Robinson Cano라도 되는 양 3할 언저리 타율과 펀치력, 간간히 스펙타클한 호수비를 선보이며 일약 신데렐라로 떠올랐지만, 체력문제 때문인지 단순한 fluke 였는지, 후반기 멘도사 라인에 턱걸이 할 만큼 극도로 부진하며 겨우 리그평균을 살짝 웃도는 수준으로 시즌을 마감한다. 일단 내년 하는 것 좀 봐야 알 듯.


마지막으로 두 툴가이, Nicholas Longmire (89, 우타 CF)Virgil Hill (89, 우타 CF) : 오, Longmire가 드디어 밥값좀 하나! 싶었으나, FSL에서 297타석 OPS .502 찍고 강등당한 뒤 잠깐 반짝 한 것 뿐. Virgil Hill은 볼 것도 없이 그냥 망했다. 2013년 부터는 그냥 raw tool guy는 안 뽑는게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강하게, 매우 강하게 든다.


Pitchers (FIP 순 정렬)



QC는 시즌내내 좋은 불펜 투수들을 보유했고 잘 써먹었지만, Jenkins의 부상과 부진, Hald의 후반기 승격, Gaviglio의 뒤늦은 각성 등에 따른 선발진 난조로 애를 먹었다.


Ethan Cole (89, 우완 불펜), Heath Wyatt (88, 우완 불펜) : 빅리그에 MU-BO-MO가 있다면, QC에는 Cole과 Wyatt가 있었다. 둘 다 그리 위력적인 구위를 지닌 선수들이 아님에도, 리그에서 가장 믿음직스런 setup, closer로 자리 잡는데 성공했다. 2011 undraftee인 Cole은 low 90s fastball과 평균을 약간 상회하는 두가지 변화구를 구사하며, QC 코치들에 의해 '매우 영리한' 투수라 표현되고 있다. 멀티이닝 소화력(45경기 77이닝)과, 동 이닝서 고작 2홈런, GO/AO 2.53을 기록한 점이 특별히 눈여겨 볼만한 듯. Wyatt는 이제는 사람들 기억속에서 사라진 Mark Worrell의 clone으로, average fastball velocity mid 80s의 똥볼러지만, 잠수함 투구폼을 이용해 타자의 밸런스를 붕괴시킨다. low level 에서부터 부정적일 필요는 없다지만, 이런류의 투수들이 대부분 다 그렇듯 3-4년 안에 장렬히 산화할 확률이 크기에 큰 기대는 말아야 할 것이다.


Kyle Hald (89, 좌완 선발) : Hald는 5월 이후 맛이 가버린 Jenkins를 대신해 전반기 QC의 에이스 역할을 수행 뒤 후반기 PB로 승격하였다. 깨끗한 투구폼이 돋보임은 물론, Gast 마냥 훌륭한 changeup을 지녔으며(이를 뒷받침할 좋은 slider와 보여주기용 curve도 구사한다), 역시 Gast 마냥 pickoff move 면에서 상당히 좋은 평을 받고 있으나, 아쉽게도 지난 여름 선발 등판한 경기서 두어차례 찍힌 '최고' 구속이 88mph 이라는 한계가 뚜렷하다. 이를 만회할 만큼 제구가 돋보이는 것도 아니며, AAA에 안착해 있는 Gast, Lyons, AA의 Siegrist보다 별다른 메리트도 없어 보이기에, 조금 냉혹하지만 organizational player로 next Nick Additon이 되지 않을련지.


Sam Gaviglio (90, 우완 선발) : high 80s fastbal이라지만, 그냥 똥볼이 아닌 상당히 강력한 sinker를 구사하는 Gaviglio는 6선발 시스템(5일 휴식)에 적응하지 못하고 시즌 내내 삐걱거리다, 후반기 눈부신 활약을 펼치며 주가를 급등시켰다. 안정적인 제구를 지녔고, four-pitch repertoire도 나쁘지 않으며, 가장 경기장에 일찍 도착하는 선수 중 하나라는 사실에서 드러나는 hard working, 그리고 QC 투수들 중 마운드 위에서 가장 침착하고 성숙하다는 점 등 mentality가 돋보인다. 단순히 보이는 숫자보다 더 고평가를 받아야 할 선수로, 상위 레벨에서 확실한 증명이 필요하지만, 운 좋으면 최대 빅리그 하위 로테이션급 선수로 발전할 수 있을지도.


Tyrell Jenkins (92, 우완 선발) : 올 한해 재능을 만개하나 했더니만, 어깨부상과 그 여파로 기복심한 모습을 보이며 내년을 기약해야만 했다. 물론 ERA-FIP 사이 갭이 너무 큰지라 운이 크게 안 따라줬다는 것을 감안해줘야 하고, 좋을 때 보여준 92-95mph의 fastball과 6-12 curve, developing changeup and two-seam은 92년생 나이를 감안하면 대단히 위력적이었다. 뭐 워낙 자주 다룬 녀석인지라 별달리 할 말이 없는데... 어제 fangraphs의 Marc Hulet의 포스팅에 따르면 정말 투수로서의 재능을 확실히 타고난 녀석인듯 하니, 언제 재능을 폭발시킬지 기다리기만 하면 될 것 같다.


Jonathan Cornelius (88, 좌완 선발) : 88년생으로 Hald보다 더 나이 든 투수지만, 77이닝 FIP 2.17, K/9 10.3 이란 기록을 무시할 수는 없기에 간략히 소개해보고자 한다. Hald와 오십보백보인 mid to high 80s fastball, changeup, curve를 구사하며, 역시 다른 좌투수들처럼 승부구는 changeup이다. 입단 후 지난 겨울부터 two-seam을 더해 대학시절과는 달리 ground-ball 유도에 쏠쏠히 써먹고 있으며, 좌타 상대 inside 승부가 특히 위력적이라 알려져 있는다. 아무튼, 나이가 나이인만큼 좀 한다 싶으면 빨리빨리 승격시켜야.


이밖에, JC review에서 한차례 다룬 바 있는 Dixon Llorens도 짧은 표본이지만 15 K/9을 기록하는 등 좋은 모습을 이어갔고,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날리고 맛보기차 3경기 선발 등판한 Boone Whiting도 작년과 똑같이 훌륭한 컨트롤을 자랑하며 강한 인상을 남겼다. Whiting은 AFL서도 호투를 이어가고 있다.

그러나, 시즌 시작 전 슬리퍼로 주목받던 Hector Hernandez는 투수로써 한층 성숙해지고 특별히 curve를 잘 다듬는 등 성과를 내긴 했지만, 시간이 흐를수록 하향세를 타며 여러 팬들을 실망시켰다. 잘 나가다 도깨비라도 빙의된 마냥 갑자기 와르르 무너지는 습성부터 좀 손봐야 할 듯.

마지막으로, Robert Stock은 여러모로 갈 길이 먼 듯 한데, 어깨 하나 만큼은 누구보다 싱싱하니 만큼, 좀 더 기다려줘야 하지 싶다. 지난 봄, 여름되면 Stock이 진가를 보일 거라 장담한다던 QC 투수코치, 어떻게 양심에 좀 찔리려나.



+

오늘날짜 까지의 마이너 꼬꼬마들 winter league stats 이다.



Oscar Taveras는 DWL을 박살내고 있고, Mike O'Neill과 Colin Walsh도 AFL서 지난 정규시즌에서의 좋은 활약을 이어가고 있다. Wong은 지난 6월 이후로 너무너무너무 공격적이 된 듯.

한편 투수쪽에선 AFL 3총사, Kevin Sigrist와 Boone Whiting, Seth Blair 모두 AFL임을 감안하면 썩 괜찮은 성적을 기록중이다. 특히 Siegrist의 활약이 놀라운데, 이것으로 40인 로스터 합류는 기정 사실화 된 것 아닐련지 (rule 5 대상인지라 Eric Fornataro와 함께 강력한 40인 로스터 합류 대상으로 꼽히고 있었다). Blair의 볼질이야 그렇다 쳐도, Eduardo Sanchez는 저기서도 볼질이라니 -_-;;;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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Fangraphs의 유망주 담당 Marc Hulet의 TOP 15 리스트가 나왔다.

이번 오프시즌의 메이저 사이트의 유망주 리스트로는 첫 리스트인데... 랭킹이 무척 참신하다.


원문보기


1. Oscar Taveras

2. Michael Wacha (!)

3. Shelby Miller

4. Carlos Martinez

5. Kolten Wong

6. Trevor Rosenthal (?)

7. Stephen Piscotty

8. Carson Kelly

9. Tyrell Jenkins

10. Matt Adams

11. James Ramsey (!!!!)

12. Ryan Jackson

13. Steve Bean

14. John Gast

15. Patrick Wisdom



간단한 감상평.


Marc Hulet은 올해 Cards의 드래프트를 아주 좋아한다. 올해 드래프티가 TOP 15에 무려 6명이나 포함되어 있는데, 팜 시스템의 depth를 고려할 때 이것은 꽤 놀라운 일이다. Hulet은 독자들의 댓글에 꽤 성실하게 답을 달고 있는데, 그는 Cardinals 팜 시스템이 30개 구단 중 1위일 수도 있다는 생각을 하고 있다고 한다. 헐... 


Wacha가 2위라니... 어디에서도 이렇게 높은 랭킹을 보기는 힘들 것이다. 나도 그가 드래프트 때 평가보다 더 좋은 유망주라는 것은 동의하지만, 2위는 너무 공격적인 랭킹이 아닌가 싶다.


반대로 Rosenthal이 저평가된 느낌인데... 아무래도 그가 불펜에 자리잡을 가능성을 염두에 둔 것 같다. 물론 그럴 가능성이 있는 것도 사실이지만, 선발로서의 가능성이 아직 충분히 남아 있는 상황에서는 아쉬운 랭킹이라고 생각된다. Additional Notes에 있는 동료 Mike Newman의 코멘트를 보더라도, Rosie는 적어도 TOP 5 이내에 들었어야 하는 것 같다. 30년 동안 일해온 스카우트가 "올해 눈으로 본 선발 유망주 중 최고는 Rosenthal"이라고 했다니... 그것도 현재 모든 랭킹에서 마이너 전체 TOP 10 이 확실시되는 Taijuan Walker가 선발 등판한 경기를 보면서 말이다...!!


Ramsey를 높게 봐 주는 전문가가 한 명이라도 있어서 참 다행이라는 생각이 든다. 여전히 아주 맘에 안 드는 픽이지만, 이제 저질러 버렸으니 잘 커주길 기대하는 수밖에 없다.


좀 지나치게 참신한 랭킹이 아닌가 싶기도 하지만, Hulet은 올해 드래프트에서 메이저 애널리스트 중에서는 유일하게 전체 1픽으로 Carlos Correa의 지명을 정확히 예견했던 인물이기도 하다. Sickels가 다소 보수적으로 랭킹을 매긴다고 하면, Hulet은 Law와는 다른 방향으로 과감한 평가를 내리고 있어서, 이것은 이것대로 보는 재미가 있다. Goldstein의 뒤를 이어 BP의 유망주 랭킹을 담당하게 된 Jason Parks도 Goldstein 특유의 별점을 없애고 대신 2-8 scale과 매우 상세한 스카우팅 리포트를 제공하고 있어서, 이쪽도 무척 기대하고 있는 중이다.



ps. Fangraphs에는 OBP 괴물 Mike O'Neill의 인터뷰도 올라왔다. 이것도 무척 재미있으니 한번 보시길... (원문보기)


DL: Do you have 20/20 eyesight?

MO: I haven’t had it checked recently, but whenever I go to the doctors, they’re impressed. They tell me it’s perfect. I don’t know if that means 20/20 or if it’s better than that. But in order to see all the different spins — and with the velocity of the ball — you need to have exceptional hand-eye coordination.

진짜 시력이 좋긴 좋은가 보다. ㅎㅎㅎ  근데 이런 것보다도 더 인상적이었던 것은, 상대 수비의 움직임을 보고 투수가 어떤 공을 던질지를 미리 예측한다는 부분이었다. 역시 4할대 출루율은 고스톱 쳐서 딸 수 있는 게 아닌 듯.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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