올해 메이저리그의 Rule 5 Draft는 12월 6일에 있을 예정인데, 이 Rule 5 Draft로부터 보호하고자 하는 선수들은 미국시간으로 11월 20일까지 40인 로스터에 포함시켜야 한다. 이러한 이유로, 최근 며칠 동안 메이저리그에서는 매우 많은 로스터 변동이 있었다.


Cardinals는 연봉조정 자격이 있던 Kyle McClellan을 방출하고, Blazek, Butler, Fornataro, Siegrist 등 투수 4명을 40인 로스터에 추가하였다. 40인 로스터는 현재 39명으로 한 자리가 비어 있으므로, Rule 5 Draft에서 타 구단 선수의 지명이 가능하다. (40인 로스터를 꽉 채운 경우 Rule 5 Draft에 참가하지 못한다.)


현재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을 업데이트해 보았다.

클릭해서 크게 보시기 바란다.




그간 여러 차례 언급되었다시피, LOOGY와 외야 벤치를 제외하면 로스터는 거의 변동이 없을 전망이다.

지금은 일단 Sam Freeman을 2nd LOOGY로 예상 25인 로스터에 넣어 두었지만, 이대로 시즌 개막을 맞을 가능성은 거의 없다.

외야 벤치의 경우는 CF 수비가 가능한 우타 외야수를 찾아서 Sugar 대신 25인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정도가 될 것이다. 상황에 따라서는 Skip이 트레이드 될 수도 있다.


새로운 선수의 영입으로 40인 로스터가 모자라게 될 경우, 방출 1순위는 Browning과 Marte일 듯.



이번 로스터 정비로 지켜야 하는 유망주는 어느 정도 다 포함된 듯 하다. 이번에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해서 Rule 5 Draft에서 지명될 수도 있는 마이너리거들을 잠시 살펴보면...


Scott Gorgen, RHP

Nick Additon, LHP

Richard Castillo, RHP

Audry Perez, C

Jermaine Curtis, 3B

Xavier Scruggs, 1B

Tommy Pham, OF

Deryk Hooker, RHP

Adam Reifer, RHP

Robert Stock, RHP

Roberto De La Cruz, DH


어쩌면 Gorgen을 데려다가 롱릴리프로 써먹어 보려는 구단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나머지는 가능성이 거의 없다고 본다.

Posted by FreeRedbird
:


by Doovy


Wainwright 연장계약 건을 제외하면 Cards의 오프시즌은 비교적 조용히 흘러갈 것으로 예상되었고, 실제로도 그럴 것으로 보인다. 팀의 주축 야수들이 그대로 돌아오는데다가, 불펜과 선발진도 큰 출혈 없이 자체적으로 작년 수준의 위력을 유지할 수 있을 것이기에 2013 Cards 로스터는 2012 Cards를 바탕으로 짜여질 상황이다. 오프시즌을 앞두고 Mo가 언급했었던 팀의 약점은 1) Left-handed Reliever와 2)Right-handed Bat off the bench 3) Middle-infield help 정도였는데, 3번은 대형 트레이드를 하지 않는 이상 Furcal + Kozma 조합에서 큰 업그레이드를 기대하기 힘든 상황이며 Furcal의 부상이 호전됬다는 보도가 있었기에 Mo가 절대 무리하지 않을 것으로 보인다. 그래서 사실상 1) 좌완 릴리버 2) 우타 벤치로 오프시즌 타겟이 좁혀진 상황이다..

이 포스팅에서는 오프시즌에 Cardinals가 노려볼만한 우타 벤치요원 (혹은 4th OF)를 다루도록 할텐데, 그 전에 먼저 간략하게 2012 시즌 Cardinals Bench의 활약상을 짚고 넘어가도록 하자.

Cards Bench - as a Sub (min PA 20)

Rk G PA ▾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GDP BAbip
1 Shane Robinson 73 72 65 8 13 3 0 1 5 0 0 7 16 .200 .278 .292 .570 1 .250
2 Matt Carpenter 48 57 49 8 11 5 0 0 11 0 0 5 21 .224 .281 .327 .607 3 .355
3 Daniel Descalso 49 54 46 4 8 1 1 0 1 1 1 5 13 .174 .269 .239 .508 0 .242
4 Skip Schumaker 39 40 35 3 7 2 0 0 3 0 0 5 8 .200 .300 .257 .557 1 .259
5 Adron Chambers 33 32 28 4 7 0 2 0 3 1 0 2 10 .250 .300 .393 .693 0 .389
6 Tyler Greene 33 26 23 2 4 0 0 0 0 2 1 2 12 .174 .240 .174 .414 0 .364
7 Tony Cruz 23 24 23 1 7 3 0 0 2 0 0 0 6 .304 .292 .435 .726 2 .389
Team Total 911 435 382 45 80 22 3 2 37 7 2 40 117 .209 .287 .298 .585 11 .29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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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ed 11/15/2012. 


위 테이블에서 가장 밑에 있는 .209/.287/.298의 도합 벤치 성적 Slashing Line은 오클랜드의 2루수 Jemile Weeks의 이번 시즌 성적보다 모든 면에서 조금 떨어지는데 (.221/.305/.304) 참고로 Weeks는 규정타석을 채운 선수들 중 ML에서 가장 낮은 OPS를 기록했다(.605).

또한 National League에서 Pinch Hitter들의 Average 성적은 .230/.309/.346에 OPS .655로, 우리 벤치가 기록한 성적보다 확연히 뛰어나다.

Sugar가 Sub 및 PH로 가장 많은 타석을 받은 것은, 그가 포수 Cruz를 제외하면 유일한 우타 대타요원이었기 때문이다. 실제로 우리가 이번 시즌에 많이 본 장면 중 하나가 Skip이 대타로 나온 후 상대팀에서 LOOGY를 투입하고, MM이 그에 맞춰서 Skip을 빼고 Sugar을 넣는 (굳이 저렇게 해야하나 싶은) 좌우놀이 장면이 아니던가. 2013 로스터의 벤치 역시 (만약 추가 영입이 없다면) 위 리스트에서 Greene을 제외한 나머지 6명의 선수들로 구성될 가능성이 높은데, 이는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다. Matt Carpenter가 대타로 나와서 쏠쏠하게 활약해주며 3개의 희생플라이를 치고 11타점이나 올려주긴 했으나, 그를 제외하면 밑의 도표에서 보시듯 정말 최악의 생산력을 보이고 있다.

Cardinals Pinch-hitters' Performances (min PA 10)

Rk G PA ▾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TB GDP BAbip
1 Shane Robinson 56 56 50 7 11 3 0 0 3 1 0 6 10 .220 .304 .280 .584 14 1 .275
2 Matt Carpenter 36 36 31 5 8 5 0 0 11 0 0 2 15 .258 .278 .419 .697 13 2 .421
3 Skip Schumaker 31 31 26 3 5 2 0 0 3 0 0 5 6 .192 .323 .269 .592 7 0 .250
4 Daniel Descalso 22 22 21 0 2 0 0 0 1 1 0 0 7 .095 .095 .095 .190 2 0 .143
5 Tyler Greene 17 17 15 0 1 0 0 0 0 1 0 2 8 .067 .176 .067 .243 1 0 .143
6 Carlos Beltran 15 15 13 1 5 2 0 0 5 1 0 2 2 .385 .467 .538 1.005 7 0 .455
7 Adron Chambers 14 14 13 1 2 0 0 0 0 0 0 0 9 .154 .154 .154 .308 2 0 .500
8 Tony Cruz 12 12 11 0 2 0 0 0 1 0 0 0 3 .182 .167 .182 .348 2 1 .222
9 David Freese 11 11 7 2 0 0 0 0 0 0 0 4 3 .000 .364 .000 .364 0 1 .000
10 Lance Berkman 10 10 6 2 1 0 0 1 1 0 0 4 3 .167 .500 .667 1.167 4 0 .000
Team Total 143 279 242 25 46 13 0 1 29 6 1 29 80 .190 .275 .256 .532 62 7 .27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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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enerated 11/15/2012.

벤치 멤버들은 기본적인 기량도 주전들에 비해 딸릴 수밖에 없으며, 불규칙적인 플레잉타임 때문에 꾸준한 생산력을 보인다는 것은 어느 팀 벤치에게나 힘든 일이다. 그러나 이 모든 것을 감안함에도 불구하고 Cards 벤치의 공격력에는 개선의 여지가 많으며, 팀의 유일한 우타 옵션이 Sugar와 Tony Cruz라는 것은 상당히 안타까운 일이었다. 특히 2012시즌을 치르면서 경기 후반 (7회 이후 및 연장) 팀 타선의 파괴력이 현저히 떨어지는 경우가 많았던 것은 이 무기력한 벤치진들과도 아예 관계가 없는 일은 아니었을 것이다. (이 부분에서는 Season Recap에서 다시 한번 언급하도록 하겠다)


열심히 하는 모습은 보기 좋은 Sugar


그리하야, 2013 FA List에서 우타 외야수들을 추려보았다.

  • Xavier Nady (34)

    2012시즌을 Nats에서 시작했으나 방출되었고, 한 달 정도 후 우타 벤치 요원이 필요했던 Giants가 데려가서 쏠쏠히 잘 써먹었다(혹시 2년 전 Cody Ross같은 케이스가 다시 터지기를 기대했다면 실패).  Scutaro와 Pagan (혹은 다른 외야수)를 잡느라 바쁠 Giants가 Nady에 신경쓸 겨를은 없으며, Cards측에서 데려올라고 마음만 먹으면 충분히 싼값에 데려올 수 있다 (올해 연봉 700K). 좌익수, 우익수, 1루수까지 커버가 되며, 삼진을 많이 당하지만 장타력만큼은 Sugar보다 업그레이드이다 (이게 얼마나 칭찬인지는 잘 모르겠다). 비교적 무난한 선택.

  • Andruw Jones (36)

    A.Jones의 전반기 성적은 .244/.326/.535에 127타수 11홈런. 우타 벤치 + 4th OF로써 아주 준수한 성적이다. 그러나 후반기에 완전히 말아먹으면서 .197의 타율로 시즌을 마감했고, 삼진머신이 되어 대타로써의 가치도 잃었다. 장타력은 아직 분명히 쓸만하나, 200 PA 이상을 받을 수 있는 곳에서 뛸려고 할텐데 현재 Cards 로스터에 포함될 경우 그 정도의 출장기회는 보장해주기 힘들다. 올 시즌 연봉도 2M이나 받았기에 여러가지로 부담스러운 요소가 많긴 하다.

  • Mark DeRosa (38)

    많은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것과 베테랑 리더쉽이 장점. 그러나 우리에겐 Matt Carpenter가 있고 Skip이 있다. DeRosa은 Wrist 부상으로 이미 은퇴를 고려하고 있으며, 설령 뛴다고 해도 벤치 공격력/장타력 업그레이드에 포커스를 맞춰야하는 Cards가 데려올 이유는 없다. 

  • Jeff Baker (32)

    몇 년 전 Cubs에서 2루수 보던 바로 그 친구. 최근에는 외야, 3루, 1루, 가리지않고 출전하고 있으며, 좌투수 상대로 .842의 통산 OPS를 기록중인 점과 좌투수 상대 통산 장타율 0.498 역시 꽤나 매력적인 숫자이지만, 정교함을 조금 빼고 힘을 더한 우타버전 Skip이라는 이미지를 지울 수가 없다. 출장기회에 대한 기대치도 적고, 올해 무려 3팀을 다니면서 고생했기에 싸게 계약할 수 있을 것 같긴하다 (올해 연봉 1.38M). 어차피 좌투수 상대로만 내보낼 대타라면 의외로 그다지 나쁜 선택은 아니다. 

  • Reed Johnson (36)

    역시 Cubs 출신 외야수.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가능하고 나이에 비해 아직 쓸만한 수비, 주루, 심지어 Skip처럼 엄청 열심히 훈련하는 스타일로 Cubs와 Blue Jays 팬들에게 사랑받았다 (얘도 우타 Skip의 느낌...) 통산 타율 .284, 올 시즌 전반기 타율 0.306, 통산 좌투수 상대 OPS .812. 벤치의 파워를 업그레이드한다는 점에서 Reed Johnson 계약은 큰 도움이 되지는 않으나, 벤치 자체의 Depth와 공격력에는 분명히 업그레이드다. 나이는 있지만 Sugar보다 잘 칠 것으로 믿으며, 집도 Chicago라 St. Louis와 계약하는 것을 환영할 것으로 생각한다. 다만 Reed Johnson의 캐릭터 및 skill set은 Sugar + Skip과 너무 중복이라 정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 Scott Hairston (33)

    올 시즌 연봉은 1.1M이고 외야 전 포지션을 감당할 수 있는 장점, 게다가 Citi Field를 홈으로 쓰면서 커리어 첫 20홈런 시즌을 만들어냈다. 족히 3~4M을 요구하는 재계약 혹은 다년 계약에 주전 기회를 노릴 것이 자명하므로 패스. Jason Bay 가 나감으로써 Mets 잔류 확률이 높아졌다.

  • Juan Rivera (34)

    일발 장타력이 있는 우타 벤치요원으로 적합한 타격 능력을 갖추었으나 올해 연봉이 무려 4M이나 되었고, Dodgers가 옵션 행사를 거부하면서 FA로 풀렸다. 평균 이하의 수비능력을 갖춘 좌익수/1루수이기에 정말 타격 능력 하나만 봐야하는데, 이마저도 올 시즌에는 실망스러웠다. 최근 4시즌동안 장타율이 .478-->.409-->.382-->.375 로 계속 떨어졌다. 의외로 삼진을 적게 당한다는 장점이 있는데, 벤치에 앉아 있는 것에 만족할 것으로 보이진 않고 최소 2M정도는 되는 계약을 요구할 것으로 보인다. 

  • Jason Bay (34)

    계약을 파기하기로 구단과 합의를 보고 FA가 되었는데, 무슨 깡인지 주전으로 뛰고 싶어한다. 2006년 신인왕 출신에다가 한때 3~4번타자로 활약했던 선수이고, 아직 우타석에서의 파워는 건재하기에 1년정도 주전으로 뛰면서 자신의 가치를 다시 높이고 싶어할 듯 하다 (그러나 고질적인 무릎부상으로 이미 퇴물 테크를 타고 있는 듯 보인다) 이미 Indians, Red Sox 등이 찝적거리고 있으며, 주전 기회를 줄 수 없는 우리는 패스.

  • Aaron Cunningham (27)

    2009년 BA 선정 전국 랭킹 55위. 2011년 PCL에서 OPS .931을 찍었으나 ML에서는 그 타격 능력이 전혀 Translate이 되지 않았다. 외야수 버전 Tyler Greene을 보는 느낌. 

  • Matt Diaz (35)

    통산 .324/.368/.498의 좌완 상대 성적을 갖고 있으며, 좌투수 상대로 한 파괴력 때문에 플래툰 외야수로써의 가치가 있었으나 지난 2년간은 좌투수 상대로 딱히 재미를 못봤다 (OPS .692~.740). 자동으로 출장 기회도 줄어들었고, 부상으로 시즌을 접기까지 했다. 대타 경험이 많은 베테랑인데다 올 시즌 부진했기에 연봉 삭감이 예정되며, Braves가 잡을 것 같지도 않다. 건강하다는 가정 하에 싸게 데려올 수 있다면 나쁜 선택은 아니지만, 장타력 저하 (최근 2년간 홈런 2개)가 회복될 수 없다면 그마저도 아깝다.

  • Austin Kearns (33)

    오른손 벤치요원으로 살아남으려면 장타력이 필수인 녀석이 올 시즌 장타율 .367, OPS .733에 그쳤다. 마이너리그 계약 + 스프링 트레이닝 Invite 이 아니라면 ML 계약은 따내기 힘들지 않을까 싶다. 하긴, 현 Marlins 상황이라면 주전으로 뛸 수 있을지도 -_-.

  • Ryan Ludwick (34)

    Ludwick은 올시즌 부상을 겪은 와중에서도 26홈런 80타점에 .877의 OPS를 기록했는데, 이는 2008년 몬스터시즌을 제외하면 커리어 최고 기록이다. 주전 보장 + 다년 계약이 아니라면 절대 계약할 이유가 없기에 패스.

  • Drew Sutton (30) & Darnell McDonald (34)

    Sutton은 Sugar보다 딱히 나을 게 없는 Track Record인데, 이상하게 Braves GM Frank Wren이 좋아하는 선수로 알려져있다. 왜 그럴까? 스위치히터라는 점을 제외하면 Sugar가 차라리 낫다. McDonald도 어디서 많이 본 이름이다 했더니 97년 드래프트 1라운더였다. 97년 드래프티가 ML 레벨에서 100타석 이상 처음 받아본 시즌이 2009년이니 얘도 어지간히 고생했다. 둘 다 전혀 의미없는 영입.


    총평: 정말...데려올 선수가 없다. 따라서 내야수로 리스트를 넓혀보니... 아래 두 선수가 추가로 걸렸다.


    2년 전 수준의 장타력을 회복할 수 있다면 Matt Diaz는 매력적인 옵션이다.



    Casey McGehee (30)

    Austin Kearns와 비교해서 크게 나을게 없는 옵션으로, 도대체 얘가 2년전에 100타점을 기록한 선수가 맞나 싶을 정도로 망가졌다 (허점이 많은 스윙 때문에 처음부터 오래 갈 것으로 보이진 않았으나...) 펀치력이 확실히 있는 선수인 것은 맞으며, McGwire의 도움을 받으면 왠지 좀 나아질 것 같기도 하지만, 이젠 그것도 불가능해졌다. 2012시즌에도는 6월 한달동안 홈런을 몰아치며 5홈런 16타점 OPS .891을 기록했었는데, 그 이후 BABIP가 제자리를 찾으면서 전혀 리바운드하지 못했기에 벤치 역할을 맡기는 것에 대해서 불만을 가질 상황은 아니다. 다만 잘 맞을 때는 라인드라이브 타구 생산력이 비교적 뛰어난 편이었기에 아직 ML 레벨의 공을 칠 수는 있어보인다.

    Pinch-hitter 커리어로 전향하기에는 나이가 아직 젊어서 어떻게든 많은 출장 기회를 가지려고 할 듯 하다. 오프시즌 막판에 아직 갈 곳이 없다면 Spring-training invitee로 데려오는 것도 괜찮을 듯 싶다.


    Ty Wigginton (35)

    Wigginton은 3루수로 커리어를 시작했으나 이젠 외야, 1루, 심지어 2루까지 볼 만큼 거의 DeRosa형 커리어를 밟았으며 (물론 거의 모든 포지션에서 평균 이하의 수비수라고 봐도 무방하다), 예전부터 Fastball을 치는 능력 하나 만큼은 인정을 받아왔다. Juan Rivera와 마찬가지로 올 시즌 4M짜리 옵션이 거부되면서 FA로 풀렸으며, 올시즌 Phillies에서 315타석을 소화하며 11홈런 43타점 .235/.314/.375/.688을 기록했는데, 나이를 생각하면 그다지 놀라울 수준의 Decline은 아니라고 본다.  

    Matt Carpenter가 어느 한 포지션에 정착하지 않고 계속 이런 식으로 커리어를 이어가면 Wigginton과 비슷하게 되지 않을까 생각한다 (물론 Plate Discipline이나 변화구 대처능력은 MCarp이 더 낫긴 하다). 가장 최근에 했던 계약이 2년 7.5M이었기에, 아무리 나이를 먹긴 했어도 2M 이하의 계약은 안할 것으로 보인다. 허나 커리어 내내 단 한번도 컨텐더 팀에서 뛰어본 적이 없는 선수이기에 혹시라도 200PA, 1.5M 정도 연봉에 만족하고 컨텐더 팀에서 뛰어보고 싶다면 Cards로 부르고 싶다.

    총평: Wigginton은 연봉이, McGehee는 출장기회 때문에 Cards에 오기가 힘든 선수들이 아닐까 싶다. 현재 Cards는 스타팅 라인업에 거의 구멍이 없는 상황이라도 봐도 좋은 상황이기에 한 시즌에 200타석도 보장받지 못할 수 있다는 사실을 감수할 선수가 필요하다. 


    Internal Options (내부 인사)

    얼마 전 마이너리그 계약을 체결한 Justin Christian은 지난 몇 년간 AAA/ML 사이에서 왔다갔다 했었으며, 프로 초기 2루수로 뛰었으나 지금은 LF/CF로 전향했다. 마이너에서는 빠른 발과 훌륭한 컨택능력을 과시하며 AAA 7시즌 통산타율이 .310에 달하지만, AAA레벨에서 7시즌이나 뛴 것을 보면 알 수 있듯이 전형적인 AAAA 레벨의 선수이다. 비록 PCL이긴 했지만 지난 2년간 Fresno에서 OPS .960에 17홈런 타율 3할 4푼을 기록한 것은 같은 PCL 소속인 Sugar의 성적 (OPS 8할 초반)보다 훨씬 나은 수준이며, 또한 AAA팀에서 리더로써 코칭스탭으로부터 좋은 평가를 받았으며 굉장히 열심히 뛰는 선수로 알려져 있다. 2012년 8월 23일 Dodgers전에서 다이빙 캐치를 하다가 Wrist 부상을 입고 시즌이 마감되었는데, 혹시 기회가 주어진다면 Sugar보다 조금 더 나은 공격력을 기대할 수는 있을 것이다. 다만, 장타력은 기대하지 말자. 

    이밖에 Matt Adams, Oscar Taveras, Ryan Jackson을 보시면 알 수 있듯이 2013년 중에 로스터에 포함될 가능성이 있는 야수들 중 타격에 재능이 있으면서 동시에 우타자인 선수는 거의 없다.



    다른 옵션들...? (Trade Targets...?)

    워낙 Low-profile area라 딱히 "trade-target" 을 좁혀보기도 힘든 것이 사실이다. 그냥 소위 말하는 "우타 빅뱃"이 아닌 "우타 + 장타력 + 벤치 + 싼 연봉" 등 모든 조건이 맞아 떨어져야 하기 때문이다. FA 리스트 밖에서 필자는 딱 2명을 추려내는 데에 그쳤다.


    Ben Francisco (Rays)

    커리어 .257/.326/.425의 성적. 좌우 스플릿도 별로 없고, 커리어 내내 4th OF/ Pinch Hitter로 출장한 터라 PA에 대해 불만도 없을 듯 하다. RF/LF를 볼 수 있으며, 펀치력은 있는 반면 연봉은 올해 1.54M을 받았다. 혹시 기억하시는 지 모르겠는데, 2011년 NLDS 3차전 (Garcia vs. Hamels) 에서 얘가 뜬금 쓰리런을 치는 바람에 졌다...필자는 간신히 티켓을 구해서 보러갔던 경기라서 도저히 잊을 수가 없다. 

    사족이지만 Rays 얘네는 Carlos Pena의 예견된 삽질로 인해 공격력 강화에 혈안이 되어 있는데, Matt Adams 같은 선수를 넘겨주면 좋아하지 않을까 싶다. (물론 Francisco 수준의 선수를 데려올려고 Adams를 넘긴다는 것은 있을 수 없고, Rays에 많은 투수 자원은 우리에게도 충분히 있긴 하지만, 그래서 존재하는 것이 3각거래 같은게 아니던가...)

    Ryan Raburn (Tigers)

    플래툰 외야수 + 2B에 장타력도 쏠쏠했었다. 2009~2011시즌 3년간 1100타석 이상 출장했고, 45홈런에 평균 4할 후반대 장타율을 기록했으니 이 정도면 꽤나 검증이 된 펀치력이라고 하겠다. 그러나 올해 단 66경기 222타석만에 WAR -2.0을 찍는 기록적인 모습을 보이며 "리그 최악의 타자" 라는 불명예를 달고 시즌을 마감했으며, Tigers 팬들로부터 엄청난 질타를 받았다. 논텐더로 풀릴 게 거의 확실하며, 2012시즌의 활약으로 인해 가치가 땅에 떨어질대로 떨어진만큼, 싸게 데려올 수 있을 가능성이 높다. 시장에 외야수도 많은 이 시점에 직장 구하기도 쉽지 않을텐데... (지난 계약 2년 3.4M) 스플릿 계약으로 살살 꼬셔서 한 번 기회를 줘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런지? 물론 2012 시즌의 부진에 신체적 결함이라든가 숨긴 부상과 같은 사유가 없다는 가정 하에 말이다.






    by Doovy






Posted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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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field Cardinals

Texas League (AA)

성적 : 77승 61패 (.558 / North 4개팀 중 1위, 플레이오프 진출)

671 득점, 591 실점 (+80)

Manager : Mike Shildt

Home Field : Hammons Field

화룡점정. 이 4글자로 모든 것이 표현이 가능하다. 큰 어려움 없이 지구 1위를 차지하고 플레이오프에서도 승승장구, 당당히 통합 챔피언에 등극한 Springfield Cardinals는, 리그 8개 팀 중 가장 평균연령이 어린 팀임에도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는 것이 특히 고무적이다. 성적을 떠나, 바야흐로 메이저리그 최고의 팜 시스템 중 하나로 꼽히게 된 카즈 팜의 핵심으로 꼽힐만큼 양질 모두 좋은 선수들이 넘쳐났다. 여러 선수들이 승격되며 팀 전력이 악화될 법도 했으나, 그 공백을 메꾼 선수들 역시 단순한 대체자가 아니라 그 이상의 활약을 펼쳐 보였던 것이다.

한편, Mike Shildt 감독은 2010, 2011 Johnson City Cardinals를 우승으로 이끌고 바로 2012년 Springfield Cardinals를 또 우승시키며 우승청부사로서의 면모를 과시했다. 특히 동기부여, 적절한 당근/채찍 운용 등에서 지역언론, Vuch를 비롯한 관련 프런트 인사들, 그리고 경기를 뛰는 당사자인 선수들에게 크게 인정받은 바 있다.


Batters (wRC+ 순 정렬)


Oscar Taveras, Kolten Wong : 똑같은 이야기 3-4번 계속 하는것도 좀 그렇죠, skip. 두 선수는 내년 AAA 승격이 확정 되었습니다. Wong의 경우는 스캠 활약에 따라 바로 빅리그로 직행할 가능성도 열려 있습니다. DWL 마저 폭격중인 Taveras와 달리, power나 too aggresive approach 등에서 조금씩 헛점을 드러내고 있는 Wong은 살짝 염려 스럽기도 하네요.


Greg Garcia (89, L, SS) :유격수가 wRC+ 137, 아주 고무적이죠. 무시무시한 선구안을 자랑하며, 정갈한 라인 드라이브 스윙 역시 눈길을 끕니다. 단장부터 스카우팅 디렉터까지 엄청나게 강조해대는 hustle and glit player, good teammate 고요 ㅋ 수비에 대해 여러가지 상반된 말들이 많은데, 뭐 빅 리그 SS로 뛰기에 충분하다 라는 것이 정론으로 굳혀지고 있고, 몇 번 본 저 역시 동의합니다. 스탯보시면 홈런이 10개인데, Hammons에서 7개고, 어영부영 깔짝 넘어간 타구가 몇게 되었다는 말을 들었던지라, AAA 가면 두자리수 홈런 다시 기록하긴 좀 힘들꺼라 봅니다. Garcia와 Wong은 대학 동기로 올해로 5년째 호흡을 맞춰오고 있는데, 잘 되서 둘이 같이 키스톤으로 뛸 수 있으면 좋겠네요.


Jermaine Curtis (87, R, 3B) : 2B로 돌리려다 실패, 다시 3B로 돌아온 Jermaine Curtis 입니다. 중반에 합류한 Jamie Romak과 함께 어린 친구들을 베테랑(?)으로서 잘 이끌어줘서 고맙다는 Mike Shildt 감독의 말이 있었죠. 그냥 전형적인 똑딱이 입니다. UCLA 시절부터 3B 수비엔 꽤나 호평일색이었는데, 수비를 암만 잘해도 contract 하나 가지곤 3B로 자리잡긴 힘들죠. 비슷한 유형의 Greg Garcia는 SS/2B, Mike O'Neill은 OF 3 포지션을 소화하지만, Curtis는 just 3B. 이래서 죽으나 사나 2B로 전향만이 살 길이었어요.


Xavier Scruggs (87, R, 1B) : 올 봄 마이너 캠프에서 가장 뜨거웠던 타자였는데, 운명의 장난인지 뭔지 시즌 초반 마이너리그에서 가장 차가운 타자로 전락하고 말았죠. 스윙에 너무 헛점이 많아요. 소녀 마인드인지 잘 풀릴때와 아닐때의 기복이 너무 심하고. 전체적으로 그렇게 나쁜 성적은 아니지만, 포지션도 1B, 나이도 나이, ML엔 Craig, AAA엔 Adams, 그냥 organizational player로 쭉 지내다 갈 것 같습니다. scout.com 블로그에 글 연재하는거 읽어보면 보면 참 순진한 청년 같아 정이 좀 가는데, 안타깝네요.


Audry Perez (88, R, C) : 안타까운 현실이지만, Cody Stanley와 함께 A 레벨 이상 최고 포수 유망주죠. 작년까진 그래도 ISO 160 정도 찍어줄 뜬금 장타라도 있었는데, 올해 Tony Cruz보다도 못한 성적을 올리며 부진했습니다. 도루 저지율 42%를 기록한 강한 어깨와 나날이 늘어가는 블로킹 스킬 등, 포수로서 재능은 있는데, 5월인가 6월 Shidlt 감독을 빡치게 한 성의없는 플레이 등 종종 정신줄을 심하게 놓는 경우가 있다는게 문제에요. 볼넷따윈 개나 줘버려의 극단적 공격성향도 살짝 거슬리구요. 6월 광분하면서 뭐 자기만의 폼을 찾았네 어쩌고 하더니 다시 내리막길 타더군요. 아무튼 포수로서의 발전은 순조로이 진행중인 만큼, 장타 회복이 급선무 입니다.


Adam Melker (88, L, CF) : 좋은 수비로 AA 투수들 먹여살린 수비형 외야수입니다. 후반기 10개의 홈런 중 대부분을 몰아치며 타격에 있어서도 약간의 재능을 뽐냈는데, 이 당시 May instructor와 Wellman hitting coach 둘 다 Melker는 타격에 재능이 있고, 그걸 다 만개하면 빅리그에 올라설수도 있을 것이라며 치켜세우더군요. 제가 후반기엔 AA 경기를 거의 못봐서 뭐가 진짜 바뀐건지 어떤지 알진 못하지만, 두 사람 모두 저렇게 치켜세울 정도면 뭔가 있긴 한거겠죠. 좀 더 두고봐야겠습니다. 시즌 막바지 인터뷰에서, "The cardinals have great coaches who know this Cardinal culture and are able to convey and teach it to their players. It’s an old school tradition that is based off a very blue collar approach to baseball. They try to instill a “prepare right, play hard, respect the game” attitude with their players. 라고 얘기하던데, 뭔가 skip의 향기가 물씬 풍기지 않습니까.


재미있는 이름들이 마지막에 있군요. Tommy Pham, Niko Vazquez... -_-;;;


Pitchers (FIP 순 정렬)


Trevor Rosenthal, Carlos Martinez :역시 skip. CMART는 vuch가 AA에 남긴다 했으니 일단 봄 까지는 AA서 뛸 것 같습니다. Rosenthal은 Jaime가 건강하다면 빅리그 불펜으로 고정될 확률이 가장 높을 것 같은데, fangraphs의 Mike Newman 같은 이는 빅리그가 아니라면 AAA에서라도 선발 수업 시켜야 한다 주장하더군요.


Seth Maness (88, 우완 선발)
: 올해의 신데렐라죠. 마이너리그 전체를 통틀어 손에 꼽힐만한 핀포인트 컨트롤과 88-89 mph의 one-seam sinker, 무지하게 빠르고 공격적인 투구 스타일을 자랑합니다. Springfield 투수코치 eversgerd는 심지어 "미친소리 같겠지만, Maness는 stirke을 너무 많이 던지는게 문제 입니다." 라고 말한 적도 있지요. 대학 입학 후 4년간 changeup을, 2010년 입단 후 본격적으로 curve를 연마하기 시작하는 등, 꾸준히 자기 가진 무기를 갈고 닦았고 레퍼토리 증강에 힘을 써온 터라 변화구도 쓸만합니다. 멘탈적인 면에서도 대학시절부터 호평받은 단단한 녀석이구요. 다만 딱히 불펜으로 메리트 있는 스타일은 아니기에, 반드시 4-5선발 감으로 자리잡아야만 할 껍니다. 여담이지만 저는 우리팀에서 선발 뛰던 시절의 Joel Pineiro가 여러모로 겹쳐 보여요. 08년은 너무 못했고, 09년은 너무 잘했고, 딱 고 절반정도가 Maness의 기대치 아닐까 싶습니다.


Eric Fornataro (88, 우완 불펜), Keith Butler (89, 우완 불펜) : Springfield 필승조 두 선수. Fornataro는 올해 불펜으로 전향한 것이 신의 한수로 먹히며 정말 좋은 활약 보여줬죠. 2002년인가 3년부터 Springfield를 취재한 Kary Booher는 자기가 눈으로 보던 Luke Gregerson보다 Fornataro가 한 수 위라고 치켜세우더군요. 강력한 싱커와 second pitcher로 훌륭한 커브, 빵빵한 자신감 3요소가 돋보이는 놈입니다. 개인적으론 Gregerson보다는 Boggs와 더 닮은 것 같은데요. Butler는 시즌 중반 SV 1위를 달리고 있음에도 Rondon에게 마무리 자리를 잠시 뺏겼는데, 성숙하게 대응하며 박수받은 쿨가이죠. low 90s fastball, good slider, above-average changeup을 구사하는 기교파 투수입니다. 이미지상 제구력이 돋보일 것 같지만, 마이너 통산 3.9 BB/9으로 썩 좋지 않습니다. AA에선 3.5 BB/9으로 조금 줄였지만 여전히 좋지 않죠. 하지만 로우 레벨에서처럼 12-13 K/9을 넘기진 못하지만 여전히 이닝당 1개가 넘는 9 K/9을 기록하며 구위 그 이상의 모습은 보여주고 있습니다. 어느정도 선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는, AAA 올려봐야 알 것 같아요.


Scott Gorgen (87, 우완 선발) : TJS로 2년을 날리고 성공적으로 돌아왔습니다. 워낙 공백기간이 길었던 터라 좀 들쭉날쭉 (특히 제구면에서) 했는데, sinker-changeup, 두 quality pitch는 여전했고, 시간이 지날수록 curve도 다듬어지는 모습을 보여줬죠. 그러나 Gorgen은 나이도 있고, 운 나쁘게 팜에 너무 좋은 선발 유망주들이 많이 등장한지라, 위의 Fornataro처럼 내년부터 아예 불펜으로 전향하는게 나아 보입니다. 쌍둥이 동생 Matt Gorgen처럼 Scott도 불펜으로만 뛰면 93-4mph은 충분히 나오겠지요. 시즌 막판 (수술 후유증 염려로) 이닝 제한을 걸어 불펜으로 잠깐 돌렸는데, 체력저하로 고생하는 와중에도 11이닝동안 19K를 잡아내며 가능성을 보였습니다.


Michael Wacha (91, 우완 선발), : Wacha는 드랩 전 몇몇 전문가들의 '2012 드랩 투수들 중 빅리그 승격에 가장 가까운 투수' 라는 평에 걸맞게 8 IP, 19K라는 무시무시한 삼진률을 과시하며 AA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는데요. 내부인사인 Vuch나 Kantz의 돌직구에 대한 극찬은 물론, 얼마전 fangraphs의 Marc Hulet도 쓰레기인줄 알았던 curve가 생각보다 좋아보인다는 스카우터의 의견을 첨부하는 등, 비단 Hulet 뿐 아니라 여러 외부에서도 한참 윗픽인 Gausman이나 Zimmer에 결코 뒤지지 않는다는 평을 받고 있습니다. 물론 불펜이 아닌 선발로서 지금같은 강력한 구위를 유지할 수 있을 것이냐는 의문은 다음시즌 증명해야 할 숙제겠지요. Vuch는 스캠에서 잘만하면 AAA로 바로 올릴 수도 있다 말했는데, 어지간하면 AA에 남길 것 같습니다.


Boone Whiting (89, 우완 선발), Kevin Siegrist (89, 좌완 선발) : Whiting은 시즌 대부분을 부상으로 날렸지만 어찌저찌 AA까지 와서 2경기 선발로 등판했네요. AFL에서 막판 좀 얻어터졌지만 좋은 K/BB 를 보여주며 기대를 높였습니다. 본인 우상이 Greg Maddux인데, 어찌 damn poor man's Maddux가 될 수 있으려나요 ㅋ Siegrist는 Astros로 떠난 Dennis Martinez의 마지막 작품이죠. 좋은 떡대를 지녔고 최고 93-4mph의 fastball, changeup, slider를 구사하는 이 좌투수는 AFL서 19 IP 5/27 BB/K를 기록하는 괴력을 뽐내며 주목을 끌었습니다. 40인 로스터 합류는 거의 확정적이고, 일각에서는 불펜으로 AAA에서 좀 테스트 해보고 쓸만하면 바로 빅리그 불펜으로 써먹자는 말도 나오고 있더군요. 08년 드랩된 이후 100이닝 넘게 소화한게 단 1차례일 정도로 여기저기 잔부상을 달고 사는 스타일이니 빨리 불펜으로 돌리자는 말도 일리는 있습니다.


John Gast (89, 좌완 선발), Tyler Lyons (88, 좌완 선발) : Gast는 Brent Strom의 pitching inside! 철학과 cutter 배우다 제대로 안되서 올 시즌부터 추가한 four-seam fastball에 버프받아 초반 AA서 광분했죠. AAA 올라간 이후엔 그리 좋지 않았습니다. 물론 운도 따라주지 않았지만, 잘나가다 한두번 쳐 맞으니 자신감을 상실한건지 뭔지, 볼카운트 몰리는 상황이 너무 잦았지요. 아무튼, 다음시즌 다시한번 선발로 기회를 받을 겁니다. Lyons는 제가 작년에 슬리퍼로 찍은 녀석들 중 유일하게 평타이상 쳐 준 고마운(?) 선수네요. 드랩 이후 구속을 약간 끌어올리는데 성공, Gast처럼 선발로 89-91mph 수준의 fastball을 던집니다. AA보단 AAA 성적이 더 주목받아야 할 놈이라 짧게 끊을께요. future redbirds에도 한번 포스팅 된 내용이지만, 전체적인 성적도, VS LH split도 Freeman, Gast보다 더 낫습니다. 이름값 때문이련지 이상하게 주목을 못 받는군요. Siegrist, Gast, Lyons... 못해도 세놈 중 한놈은 메이저에 안착할 수 있겠죠?


Michael Blazek (89, 우완 불펜), Deryk Hooker (89, 우완 불펜) : 두 고졸 07 드래프티는 올해부로 불펜으로 전향했지요. 둘 다 rule5 후보인데 미친구단이 아니고서야 데려가진 않을 겁니다. Blazek은 별거 없는 똥직구에 주무기 changeup을 필두로 다양한 레퍼토리를 자랑합니다. 5월 초까지 7경기 선발 등판하여 정말 끔찍한 성적을 기록한 뒤, 불펜으로 보직을 바꿔 이때부터 시즌 말까지 48.2 IP, 14/60 BB/K, 3.32 FIP를 기록하며 성공적으로 불펜에 안착했죠. http://www.fangraphs.com/blogs/index.php/notes-from-the-backfields-jupiter-fl-day-3-of-3 가시면 Blazek에 대한 짤막한 소개가 있으니 한번 읽어보심을 추천합니다. 딱히 비교할만한 대상이 떠오르질 않네요. Hooker는 지난 2년간 슬리퍼로 주목 꽤나 받은 녀석이죠. 그러나 약물에 걸리질 않나, 자고 일어났더니 뼈가 부러졌다 메디컬 팀에 보고해 완전 황당하게 만들질 않나, 여러모로 속 좀 썩혔는데 이번에 아예 불펜으로 돌려버렸습니다. 뭐, 그냥 그렇네요. 여전히 구위는 괜찮은데, 이런저런 사고치고 다니는 걸 떠나 Shildt에 따르면 투수로서 좀 산만한 스타일인지라, 불펜으로 과연 적절한 선택인진 잘 모르겠습니다. 둘 다 아직 89년생이니 좀 더 지켜봐야겠죠.


Richard Castillo (89, 우완 선발) : FSL에 4년째 머무르며 FSL 지박령인줄 알았것만, Springfield로 마.침.내 승격했습니다. Dennis Martinez의 주도 하에 투구폼을 쓰리쿼터로 바꿨고, sinker fastball에 푹 빠지면서 다 죽어가다 살아난 녀석이죠. 어찌 된 일인지 주목받던 3-4년 전 보다 구위가 갈수록 안좋아지고 있어서, 아래 위로 쓸만한 놈들이 드글거리는 이 팜 시스템 내에선 오래가진 못할 것 같네요. 우완 Nick Additon으로 장렬히 산화할 것 같습니다.


Jorge Rondon (88, 우완 불펜)도 제구가 '나름' 잡혔습니다. 아직도 갈 길은 멀어뵈지만, 작년 Cleto에 이어 Rondon을 잡아 내다니, 신기하네요. raw tool guy들 쫄딱 망하는 만큼 제구 안되는 파이어볼러 개조 못시키고 방출 시키는 것도 패턴이었는데, 한두놈은 고쳐내는군요. Goold는 기사에서 Rondon이 100 mph을 뿌린다 하지만, 의도적으로 구속을 조금 줄이고 제구에 힘쓰는지라 예전처럼 99-100mph 쾅쾅 찍어대진 못한다고 들었습니다.


보시면 Springfield에서 가장 위력적인 two-seam을 던진다는 Kevin Thomas (86, 우완불펜)도 있고, 작년 QC-PB에서 LOOGY로 압도적인 모습을 보였던 Justin Wright(89, 좌완 불펜)도 있는데요. Thomas는 나이도 나이인만큼 조만간 방출되지 않을까 싶고, Wright는 신나게 얻어 터지다 7-9월 후반기 3달동안 28이닝, 2.86 FIP, 12/32 BB/K를 기록하며 상승세를 보였습니다. Wright는 한번 더 지켜보고 싶네요.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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