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GCL Cardinals의 차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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DSL Cardinals


GCL Cardinals

Gulf Coast League (Rookie)
시즌성적 34승 24패 (East Division, 4팀 중 1위), 플레이오프 1라운드(4강)에서 0승 1패로 탈락
254 득점, 225 실점

GCL은 14 팀, 3 디비전으로 구성된 루키리그로, 미국 본토에 있는 리그들 중에서는 AZL과 함께 가장 낮은 레벨로 여겨지고 있다. 이 리그에서 뛰는 유망주는 주로 드래프트를 거친 고졸 유망주들과 DSL, VSL 등 라틴아메리카 출신 유망주들이다.


GCL Cardinals는 34승 24패의 좋은 성적으로 리그 1위를 차지하여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으나, GCL Pirates와의 1게임짜리 4강전에서 패하여 탈락하였다. 물론, GCL에서 우승했느냐는 그다지 중요한 문제는 아니다. 감독 Steve Turco는 실제로 자신의 주된 역할은 선수들이 상위리그로 승격되도록 하는 일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이 팀은 7월 초에 10연승을 기록하기도 했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에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생각해보니 kwERA는 따로 설명드린 적이 없는 것 같은데, strikeout(k) - walk(w) ERA의 약자이고, 말 그대로 삼진과 볼넷만으로 계산되는 예상 ERA이다. FIP에서 홈런을 뺀 버전이라고 보시면 되겠다. 이런 스탯이 따로 나오게 된 것은 피홈런의 상당 부분이 운에 기인하는 면이 있기 때문이다. 계산방법에 대한 설명은 추후에 별도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이 리그는 리그 평균 OPS가 .656으로, DSL보다도 더 타격이 약한 리그이다.


David Popkins는 Non-drafted FA로 계약한 선수인데, 58타석에서 상대 투수들을 실컷 두들긴 뒤 Batavia로 콜업되었다. 나이를 감안하면 당연한 결과라고 하겠다. 이 팀은 플레이오프 진출팀 답게 Popkins 외에도 좋은 성적을 기록한 타자들이 많은데, Luis Perez와 Brett Wiley, Tony Bryant 등은 대부분의 경기를 출장하면서 팀 타선을 이끌었다. 포수 Adam Ehrlich도 타석에서 훌륭한 성적을 낸 뒤 시즌 중반 Johnson City로 승격되었다. Ehrlich 콜업 이후 주전 포수를 맡게 된 올해 전체 59픽 Steve Bean은 Ehrlich를 능가하는 좋은 타격 능력을 선보이며 팬들을 기쁘게 했다. 원래 수비력으로 높은 평가를 받아온 Bean인 만큼, 타석에서의 이런 모습은 더욱 고무적이다. Kenneth Peoples-Walls는 시즌 초반 6월에 3할대의 OPS를 기록하는 등 극도로 부진했지만, 마지막 8월 한 달 동안은 .923 OPS를 기록하며 인상적으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Peoples-Walls는 올해 유격수 수비에서도 많은 발전을 보였다고 한다. 한편, Dodd는 드랩 당시의 기대를 저버리고 올해도 계속 삽질만 하다가 결국 방출되었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이 리그는 리그 평균 K/9가 8.1에 달하고 있으므로, 이를 감안해서 투수 스탯을 볼 필요가 있다. 이닝당 1개 정도는 잡아야 이 리그에서는 삼진 좀 잡는다는 말을 들을 수 있는 것이다.

선발 중에서는 Silfredo Garcia가 23.1이닝에서 무려 27 K, 0 BB(!)의 압도적인 모습을 보인 후 승격되었다. 나머지 선발 중에서는 Jhonny Polanco와 Fidencio Flores가 괜찮은 성적을 냈다. 기대를 모았던 Max Foody는 BB/9가 8.8에 달할 만큼 볼질을 심하게 하여 실망을 안겨 주었다. 역시 Trey Williams가 답이었던 것인가...


반면 불펜은 막강한 위력을 과시하며 팀을 플레이오프에 진출시키는 데 결정적인 공헌을 하였는데, 특히 Josh Renfro와 Anderson Gerdel, Christopher Thomas, Norge Paredes 등이 훌륭하게 활약해 주었다. Renfro와 Thomas는 모두 non-drafted FA로 올해 계약한 선수들이다.


한편, DSL에서 스타였던 Luis Perdomo는 GCL에서 그저 그런 모습을 보여서, 본토 야구의 벽을 실감하게 하고 있다. 또한, Michael Wacha가 계약 후 GCL에서 5이닝 동안 1볼넷, 7삼진으로 가볍게 몸을 풀고 상위리그로 콜업되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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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드디어 2012 시즌 정리 시리즈를 시작하게 되었다.

마이너리그 최하위 팀부터 시작하여 메이저리그 Cards까지 차례차례 올라갈 예정이다.


그 첫 번째 주자는... DSL Cardinals이다.


DSL Cardinals

Dominican Summer League (Rookie, International)
시즌성적 37승 33패 (Boca Chica Northwest Division, 8팀 중 4위, 13게임차)
294 득점, 290 실점

DSL은 5 디비전, 35팀으로 이루어진 초 거대 리그이다. 메이저 구단이 30개인데 팀이 35개인 것은 일부 구단들이 DSL 팀을 2개씩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레벨은 Rookie로 분류되지만 미국 본토의 Rookie리그보다는 한 수 아래로 인식되고 있으며, VSL과 함께 마이너리그 중에서도 가장 밑바닥을 구성하고 있는 리그이다. 실제로 DSL에서 뛰다가 미국 본토의 GCL로 옮겨가게 되면 "promotion"이라고 표현될 만큼, 리그 간의 격차가 존재한다.



시즌 스탯은 Baseball-Reference서 가져왔으며, wOBA, wRC+와 FIP, kwERA는 직접 계산하였다.
Advance Stat의 경우 파크 팩터를 적용하지 않고 그냥 계산했으므로, 이 점을 감안하시기 바란다.

상위 마이너의 경우 Minor League Central의 세부 정보를 활용하여 조금 더 자세히 볼 수 있겠지만, DSL의 Batted Ball Data 등은 신뢰도가 낮아 보여서 일단 배제하였다.

아래 타자/투수 스탯은 클릭해서 크게 보시길...

Batters


(50 PA 이상에 대하여 wOBA 순으로 정렬)


이 리그는 리그 평균 OPS가 .667에 불과한데, 특히 장타율이 .330에 불과할 만큼 어지간히 장타가 안나오는 리그이다.


GCL Cards의 타격은 팀 평균 wRC+가 88에 머물렀을 만큼 별로였는데, 그나마 포수 Luis Cruz와 유격수 Leobaldo Pina, 중견수 Carlos Torres가 팀 타선을 이끌었다. 이 중에서 Luis Cruz는 DSL All Star로 선정되기도 했으며, 여기 타자들 중에서는 유일하게 구단에서 운영하는 Fall Instruction League에도 참가하였다. 내년에는 미국 본토에서 뛸 것이 확실시된다. Pina는 베네수엘라 출신의 유격수로 작년 2월에 30만달러의 나름 큰 계약금을 받고 입단하였는데, 계약 당시 Cards의 해외 유망주 담당자인 Moises Rodriguez가 "Carlos Martinez 이후 최고의 라틴 유망주 계약"이라고 치켜올리기도 했었다.



Pitchers


(50 BF 이상에 대하여 FIP 순으로 정렬)


타자 스탯에서도 언급했다시피, DSL은 장타가 무척 안나오는 리그이다. 리그 평균 ERA가 3.59인 것을 보아도, 확실히 투수친화적인 리그임을 알 수 있다.

선발 중에서는 Luis Perdomo가 19세 치고는 훌륭한 커맨드를 선보이며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였다. Perdomo는 이 팀 투수들 중 유일하게 GCL All Star로 선정되었으며, 8월에는 GCL로 승격되었다. Luis Perdomo는 과거 Anthony Reyes와 트레이드 되었다가 Rule 5 Draft 때 사라진 Luis Perdomo의 사촌 동생이기도 하다.


릴리버 중에서는 Ismael Brito와 Fernando Baez가 특히 우수한 성적을 냈다. Baez와 Dewen Perez, Juan Perez는 본토의 Fall Instruction League에 참가하였다.



매년 느끼는 것이지만 이정도까지 낮은 레벨에 오면 그다지 할 말이 없다.

특히 DSL에 있는 얘네들은 드래프트로 뽑은 애들도 아니고... 이름도 비슷비슷하고... -_-;;;


DSL Cardinals에서 St. Louis Cardinals 사이에는 7개의 마이너리그 팀이 존재한다. 여기에 있는 10대들이 메이저리거가 되려면, Oscar Taveras처럼 특출난 재능으로 레벨을 건너뛰지 않는 이상 무려 8번의 승격을 거쳐야 하는 것이다. 메이저리거의 길은 그렇게 멀고 험난하다. 프로가 되어 먹고사는 것은 어디에서나 무척 힘든 일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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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반절 정도 지나온 AFL, 한번 정리해보고 갈께요. 중계도 없고 상세한 소식은 어렵지만, AFL에 가 있는 두 스카우터와, BA intern의 트윗에서 주로 정보를 얻었습니다. 세부스탯도 정리를 해볼까 했는데, 표본도 너무 적고 큰 의미가 있나 해서 시즌 마치면 정리해볼 예정이에요.


Hitters


1. Kolten Wong : 무리하는게 아닌가 걱정이 많았는데, 좀 쉬고 오더니 살아난 모양새 입니다. Wong이 뛰던 경기를 지켜보던 한 스카우터는 Wong의 easy approach와 bat control, 간결한 스윙을 칭찬하더군요. 다른 스카우터도 장타를 노리며 꽝 때리지 않고 쉽게 drive 시키는 모습이 인상적이었다 얘기하고 있습니다. 반면 이런 스윙은 장타 기대하긴 좀 무리니 만큼, 올해 초 처럼 Dustin Pedroia나 Roberto Alomar 같은 수퍼스타를 기대하는건 살짝 무리수 인것 같네요. 또한, 2012시즌 중후반 부터 지적되어 온 문제, 'being too aggresive as a leadoff hitter'는 BB/SO 비율을 감안하면 별 진전이 없는 것 같습니다. 물론, AFL 성향이 그렇다 하지만, 11경기서 0/8은 조금 갸우뚱하죠. 


2. Mike O'Neill : 고작 9경기 스탯에 불과하지만 FSL에서의 성적 그대로 판박이 입니다. 진정한 똑딱이, OBP 머신. 올시즌 FSL-TL 통틀어 SB%가 60% (15/10)였는데, 이번에도 4번 뛰어 2번 성공했네요. 준족은 아니어도 꽤나 재빠른, 다람쥐 같은 선수인데, 아무리 봐도 주루센스가 영 꽝인 것 같습니다. 이 기세로 내년 AAA까지 진출한다면 4th OF로 명함 한번 내밀어 볼만 하겠네요.


3. Cody Stanley : 포수는 참, 그렇네요.


4. Colin Walsh : Adams, Wong, Taveras 처럼 A레벨에서 A+ 건너뛰고 AA로 승격 여부를 결정지을 무대죠. 최근 2-3경기 부진하며 타율이 급락했는데, bat speed와 pitch recognition에서 좋은 평을 받는 등, 전체적으론 평범합니다. 몇몇 넘어가겠다, 또는 뻗어가겠다 싶은 타구가 잡혀 버렸다는 트윗을 봐선 시즌 말 부터 이어온 부상 후유증이 지금도 영향을 미치고 있는게 아닌가 생각도 드는데요. 아무튼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마이너 시즌 종료 후 팀에서 오픈한 instructional league에서 2B로 집중 훈련을 받았는데, AFL 와서는 다시 두서없이 2B, DH, RF 로테이션 돌고 있더군요. 포지션 하나 잡아 정착 좀 시키길.



Pitches


1. Boone Whiting :  86-88mph with downhill movement의 fastball, average slider, 그리고 여기저기서 plus pitch, very effective out pitch라 호평받는 changeup. 구속이 좀 늘었나 했더니 똑같네요. 별다른 설명 필요 없이 작년에 알던 그 Whiting 그대로 입니다. 오늘 경기 선발로 등판해서 4 IP, 4H, 무실점 1BB/4SO로 좋은 모습 보였군요.


2. Seth Blair : 제구가 여전히 들쑥날쑥 하긴 한데, fastball 92-95mph, 최고 96mph을 찍어대며 9.1동안 15개의 삼진을 잡아내는 괴력을 선보이고 있습니다. AFL서 지난 2년간 부진했던 것 좀 만회할 셈인지. 무엇보다 fastball command가 많이 나아졌단 말이 마음에 드네요.


3. Kevin Siegrist : 2경기 잘 하다 마지막 경기서 털렸습니다. 레퍼토리(90-94mph의 straight fastball과 changeup, slider combination) 괜찮고 좌완치고 구속도 꽤나 좋은데, 아직 location과 hit spot이 영 inconsistent하다는 스카우터들의 평이구요. 잘할 때 대박치고 못할 때 쪽박치는, 기복이 좀 심하죠, 작년 Tyler Lyons 마냥. 제구도 썩 괜찮고, AAA의 Lyons, Gast와 저 밑의 Cooney와 함께 그나마 기대해봄직한 좌완투수입니다.


4. Sam Freeman : TJS 전 low 90s, 이후 high 80s 였는데, 수술 후 1년이 다된 지금시점, 갈수록 구속이 늡니다. 94-97mph fastball. sharp slider도 괜찮고. 그런데 계속 solid contract를 허용하며 쳐 맞죠. 운이 없는건지, 아니면 로케이션이 젬병인지 모르겠네요. Cleto도 그렇고 이놈도 그렇고 조금만 뚝딱 고치면 크게 써먹을 수 있을 것 같은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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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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