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자 단신 모음...

1. Wainwright, 19승 달성 실패

오늘 Marlins와의 경기에서 Adam Wainwright가 7이닝 2실점으로 호투했으나, 타선의 침묵으로 2-1로 패하여 19승 달성에 실패하였다. 오늘 Cubs가 Brewers에게 승리했기 때문에 매직 넘버는 10으로 유지되고 있다. Cardinals와 Cubs의 승차는 이제 8.5게임으로 줄어들었다.

Box Score

8 K/1 BB의 비율에서 알 수 있듯이 Wainwright는 오늘도 좋은 모습을 보였다. Dan Uggla에게 2점홈런을 허용한 실투 하나를 빼고는 말이다. 타선이 1점밖에 내주지 못한 것이 문제였는데, 특히 4타수 무안타(2삼진)에 그친 Matt Holliday가 아쉬웠다.

시즌 종료까지 Cardinals는 16게임, Cubs는 19게임이 남은 상황에서 8.5게임의 리드는 여전히 여유로운 것이 사실이다. 예를 들어 남은 16게임에서 8승 8패로 반타작만 해도, Cubs가 Cardinals를 따라잡으려면 남은 19게임에서 18승을 올려야 하는 것이다. 하지만, 무슨 일이 일어날 지 알 수 없는 것이 야구이므로, 끝까지 방심하지 않고 잘 해주었으면 좋겠다.


2. Memphis Redbirds(AAA), PCL 리그 챔피언쉽 1차전 승리

Cardinals 산하의 AAA팀인 Memphis Redbirds가 리그 챔피언쉽 1차전에서 선발 Jamie Garcia의 호투와 David Freese의 홈런에 힘입어 Sacramento River Cats(Oakland A's 산하)를 1-0으로 꺾었다.

Box Score

Jamie Garcia는 1라운드 1차전에서의 호투에 이어 이번에도 6.2이닝 3안타 무실점으로 승리의 일등 공신이 되었다. 별다른 이변이 없는 한, 내년 시즌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서 개막전을 맞이할 것이 거의 확실하다. 만약 다가오는 오프시즌에서 Pineiro를 잡지 않고 대신 Smoltz와 1년 재계약을 한다면... Carpenter - Wainwright - Smoltz - Lohse - Garcia 의 선발 로테이션이 될 것이다.

오늘 경기에서 9회에 나와 1이닝 무실점으로 세이브를 기록한 Pete Parise는 이것으로 포스트시즌에서 3세이브째를 챙겼다. Jess Todd의 트레이드 이후 Memphis의 클로저 역할을 맡아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는 Parise는 원래 인디 리그인 Frontier League 출신이다. Josh Kinney도 그렇고, Cardinals는 인디 리그에서 가끔씩 좋은 릴리버를 발굴해내고 있다.

한편, Holliday 트레이드 때 Oakland로 이적한 Brett Wallace는 이날 Sacramento의 3번 타자로 나와서 4타수 1안타를 기록하였다.

이 챔피언쉽 시리즈는 5전 3승제로 진행된다. 2차전 선발은 Adam Ottavino가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3. Kyle Lohse, MRI 결과 염증 발견

올 시즌 이런 저런 부상에 계속 시달리고 있는 Kyle Lohse의 최근 MRI 촬영 결과, 오른팔에서 약간의 염증(minor inflammation)이 발견되었다고 한다. 팀은 당분간 그의 등판을 미루고, 팔의 상태를 관찰할 예정이다. 원래 주말로 예정되어 있었던 그의 선발 등판은 지난 번에 역시 염증으로 한 번 쉬었던 John Smoltz가 대신하기로 하였다.

Lohse의 부상, Boggs의 불펜 행, 그리고 Wellemeyer의 끝없는 삽질 등으로 인해, Smoltz가 플레이오프에서 4선발을 맡을 확률이 점점 높아지고 있다. 이렇게 되면 Hawksworth와 McClellan의 어깨가 무거워질 것 같다.

다음 주 까지도 Lohse가 회복되지 않으면 아마도 Boggs를 다시 임시 선발로 쓰게 될 것 같다. 혹은 그 전에 AAA 플레이오프가 끝나면 Jamie Garcia를 불러올려서 선발을 맡길 수도 있겠다. 어떤 경우라도 상관 없지만, 제발 Wellemeyer에게 선발을 맡기는 일은 다시는 일어나지 않았으면 좋겠다.



Please no more Wellemeyer. No more. (사진 : Daylife/AP)
Wellemeyer가 항상 난타당하는 것도 보기 안쓰럽지만, 경기 후 그의 인터뷰는 거의 항상 어처구니 없다. 경기의 승패와 상관없이 그는 늘 그의 패스트볼 구속만을 이야기한다. 구속이 잘 나온 날은 좋은 날이고, 구속이 안 나온 날은 나쁜 날이다. 그게 다다.


4. Troy Glaus, 부상으로 잔여 시즌 불투명

Troy Glaus가 복사근(oblique) 부위의 부상으로 인해 잔여 시즌 출장이 불투명하다고 한다. 이에 따라, 플레이오프 로스터 합류도 더욱 불확실하게 되었다.

Glaus는 지난 겨울에 어깨 수술을 받은 뒤 시즌 대부분을 결장하다가, 마이너리그 재활을 거쳐 9월부터 팀에 합류하여 주로 대타로 기용되어 왔는데... 올 시즌 성적은 17타수 3안타에 삼진 6개로 매우 좋지 않다.
Posted by FreeRedbird
:
다소 늦은 업데이트. 여러분이 이 글을 보실 때에는 어쩌면 3연패가 되어 있을지도 모르겠으나... 시리즈 마지막 게임은 이겨 주길 빌어본다.


1. Cardinals, 정말 오랜만에 2연패

Box Score
Cardinals가 Braves와의 3연전 중 첫 두 게임을 내주었다. 1차전은 Pineiro의 7이닝 1실점 호투에도 불구하고 상대 선발 Jair Jurrjens를 공략하지 못해 1-0으로 패배, 그리고 2차전은 Ryan Franklin이 9회에 또 무너지면서 7-6으로 역전패하고 말았다. Cardinals가 2연패한 것은 지난 7월 25, 26일에 Phillies에게 당한 뒤로 처음 있는 일이다.

그 와중에도 Cubs가 패배하여 매직 넘버는 11로 내려갔다.

1차전은 그렇다 치더라도... (가끔은 상대 투수가 대책없이 너무 잘 던지는 경우가 있는 법이고, 실제로 Jurrjens는 누구나 탐낼 만한 좋은 영건이니 말이다...) 2차전의 패배는 여러가지 문제점을 드러내고 있다. 일단 DL에서 돌아와서 처음으로 선발 등판한 Kyle Lohse가 3.1이닝에서 7안타 4실점으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는 점이다. 이런 식이면 플레이오프 4선발은 Smoltz에게 돌아갈 확률이 큰데... 이렇게 되면 안그래도 다소 허접한 불펜은 더욱 불안해질 수밖에 없다.

또한, 최근의 부진을 이유로 며칠 동안 푹 쉬었던 Ryan Franklin이 또다시 블론세이브를 기록함으로써, 뒷문의 불안감이 가중되었다. 9회 초 6-5 한점 차 리드에서 등판한 Franklin은 내리 4명의 주자를 출루시켜 손쉽게 2점을 내주고 역전을 허용하였다. 그 내용을 보면...
N McLouth 2루타
M Prado 1루타
C Jones 볼넷
B McCann 2루타 : McLouth, Prado 득점

이후 삼진 2개와 내야 팝업으로 추가 실점 없이 마무리하기는 했으나, 이미 게임은 뒤집어진 뒤였다. Franklin마저 불안해지면 불펜에서 믿을 수 있는 우완 릴리버는 Hawksworth 한 명밖에 없게 된다. (Hawksworth는 오늘도 4회 1사 만루 상황에서 구원 등판하여 병살타로 추가 실점을 막았다.) 플레이오프에 가기 전에 Franklin이 빨리 정신을 차려야 할 텐데...

그리고 이 경기에서 Troy Glaus와 Khalil Greene이 모두 대타로 나와 둘 다 삼진으로 물러났다. 이전에도 이야기했지만 얘네 둘은 플레이오프 로스터에 포함시키지 않는 쪽이 바람직하다.


2. John Smoltz, 등판 연기

Smoltz는 원래 미국시간으로 월요일, Marlins와의 첫 경기에 선발 등판할 예정이었으나, 어깨 염증으로 인해 한 번의 등판을 거르기로 하였다. 만약 플레이오프였다면 그냥 등판했을 것이라고 하는 만큼, 염증은 그다시 심각한 수준이 아닌 것으로 보이며, 다음 번 선발 등판 순서에는 차례를 거르지 않을 것이라고 한다. Cardinals 의료진은 믿을 수 없으므로 이 말을 100% 신뢰하기는 어렵지만, 일단 최근 아무런 문제를 보이지 않았던 Smoltz이므로, 큰 걱정은 하지 않아도 될 것 같다.

Smoltz 대신 선발 등판하는 투수는... 두둥! Todd Wellemeyer이다. Marlins와의 첫 게임을 포기하자는 것인가? 이거 10.5게임 1위라고 너무 여유를 부리고 있는 것이 아닌지 모르겠다.


3. PCL(AAA) 플레이오프 : Memphis Redbirds 2라운드 진출

Cardinals의 AAA 팀인 Memphis Redbirds가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LA Dodgers 산하의 Albuquerque Isotopes를 3-0으로 완파하고 2라운드에 진출하였다.

2차전 Box Score
3차전 Box Score

특히 2차전이 아주 인상적인 명승부였는데, 6-3으로 크게 뒤지던 9회초 2사 만루 상황에서 Mark Hamilton이 상대 마무리 Scott Strickland를 상대로 2타점 적시타를 날려 6-5로 따라붙었고, 이어 Allen Craig의 우전안타로 동점을 만들었다. 6-6 동점에서 상대 투수가 Cory Wade로 교체되었는데... Brandon Yarbrough가 2타점 2루타를 날려 기어이 8-6으로 승부를 뒤집은 것이다...!! Memphis는 9회말을 삼자범퇴로 잘 막고 결국 2차전을 승리로 장식했다.

3차전은 의외의 투수전이 진행되었는데, Evan MacLane의 7이닝 무실점 호투에 힘입어 결국 1-0으로 승리하고 시리즈를 마무리하였다.

Albuquerque는 리그 최고의 파워히터인 Mitch Jones(30세, 홈런 35개, OPS 1.015)와 세이브 1위인 Scott Strickland(32세, 32 SV, 2.98 ERA)를 주축으로 하여 최향남(38세), Giancarlo Alvarado(31세), J.D. Closser(29세), Hector Luna(29세), Dee Brown(31세) 등 주로 마이너리그 베테랑으로 구성된 노장 팀이다. 반면 Memphis는 3차전 선발인 Evan MacLane 및 구원투수 두어 명을 제외하고는 모두 구단의 팜 시스템에서 길러낸 유망주들로 구성된 젊은 팀이다. 이런 팀이 좋은 결과를 내고 있는 것은 고무적인 일이다.

한편, Albuquerque 소속의 최향남은 1차전과 3차전에 나와 2.2이닝 무실점으로 좋은 투구를 하였으나 팀의 패배로 빛이 바랬다.


Memphis Redbirds는 Tacoma Rainiers를 3-1로 꺾은 Sacramento River Cats(Oakland Athletics 산하)와 다시 5전 3승제의 플레이오프 2라운드를 가지는데, 여기서의 승자가 PCL 최종 챔피언이 된다. 1차전은 미국시간으로 15일에 열린다. Sacramento는 작년에도 리그 우승을 차지했던 팀으로, 지난 7월의 Matt Holliday 트레이드 때 Oakland로 넘어간 Brett Wallace가 뛰고 있어 더욱 흥미롭다. 마지막까지 좋은 성적을 내서 유종의 미를 거둘 수 있기를 희망해 본다.


4. TL(AA) 플레이오프 : Springfield Cardinals, 3연패로 플레이오프 1라운드 탈락

반면, AA 팀인 Springfield Cardinals는 결국 NorthWest Arkansas에게 3연패하여 1라운드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2차전 Box Score
3차전 Box Score

2차전은 믿었던 투수들이 줄줄이 무너진 것이 뼈아팠다. 선발 Lance Lynn이 4.1이닝 7실점, Casey Mulligan이 1.2이닝 2실점, Eduardo Sanchez가 1이닝 3실점으로, 올 시즌 내내 뛰어난 활약을 보여줬던 투수들이 약속이나 한 듯이 모두 삽질을 하였다.

3차전에서는 Brandon Dickson이 7이닝 1실점으로 호투하였으나, 타선이 4안타 1득점으로 부진하여 승리하지 못했다. 9회말 1-1 상황에서는 3루수로 출장한 Joe Mather의 에러로 상대팀이 득점하면서 경기가 끝나는 어이없는 일이 벌어지기도 했다. Mather는 이날 2개의 에러를 기록하고 도루실패까지 하여 최악의 하루를 보냈다.

이렇게 해서 Springfield의 시즌이 종료되었다. 이 팀에서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어 있는 플레이어는 Joe Mather 한 명 뿐이다. 과연 Mather가 콜업될 수 있을까? 올 시즌 부상으로 인해 워낙 안좋은 모습을 보여 왔기에, 구단은 아마도 그를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합류시키기 보다는 그냥 휴식시키는 쪽을 택하지 않을까 싶다.
Posted by FreeRedbird
:

최근 세이버메트릭스 관련 시리즈물을 연재하다보니 본업이라고 할 수 있는 Cardinals 팬질(?)에 다소 소홀한 감이 있었다. Cardinals 관련 이런저런 단신들을 모아 보았다.


Ryan Franklin. 저 수염 덕분에 올 시즌 뛰어난 활약을 하는 것으로 알려져 있다. ^^

1. Ryan Franklin 연장 계약 협상 중

Cardinals가 올 시즌 깜짝 활약을 보이고 있는 클로저 Ryan Franklin과의 재계약을 추진하고 있다.

Franklin은 올해 2.5M의 연봉을 받고 있으며, 2010년에는 2.75M(0.25M 바이아웃)의 팀 옵션이 걸려 있다. 새로운 연장 계약은 내년의 2.75M 옵션을 실행하고, 2011년에 3.75M을 지급하는 내용으로 알려져 있다. 아직 계약이 체결 되었다는 공식 발표는 없으나, 분위기는 좋아 보인다. 올해 빅리그 11년차이자 36세의 Franklin은 재계약을 맺고 Cardinals에서 은퇴하고 싶다는 말을 하고 있다.

Franklin의 올해 성적은 51.2이닝에서 2승 1패 35세이브(2블론), 1.05 ERA이다. 99년 메이저리그 데뷔 이후 처음으로 올스타에 선발되기도 했다. 세이버 스탯으로는 K/BB가 2.54, FIP가 3.13으로 역시 꽤 준수한 편이다. 3.13의 FIP는 NL 릴리버 중 14위에 해당하는 성적이다. (여기서 깜짝 퀴즈... NL 릴리버 중 FIP 1위가 누구일까요??? 정답은 놀랍게도 1.73의 박찬호이다. 선발로서의 기록은 제외하고 릴리버로의 기록만 따졌을 때 이야기이다...)

어차피 내년 옵션은 거의 무조건 실행되는 분위기였고.... 거기에 1년 정도 더 계약 연장을 하는 정도는 괜찮아 보인다. 올해 초만 해도 구단에 우완 릴리버는 넘쳐나고 있어서 팬들이 왜 남는 릴리버를 트레이드 하지 않느냐고 성화를 할 정도였지만.... 시즌이 진행되는 동안 어느새 무려 5명의 우완 릴리버가 타 구단으로 이적하였다. (Mark Worrell, Luke Gregerson, Luis Perdomo, Chris Perez, Jess Todd) 특히 클로저 후보였던 Perez와 Todd의 이적과 Jason Motte의 부진으로 마땅한 대안이 없는 상황에서, Franklin은 반드시 잡아야 할 것으로 생각된다.


2. Dave Duncan, Cardinals를 떠나나?

많은 전문가들에 의해 현역 최고의 투수코치로 꼽히는 Dave Duncan이 올 시즌 후에 Cardinals를 떠날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Post Dispatch의 Joe Strauss에 의하면, 상황은 상당히 부정적인 듯하다. (Strauss는 팜 시스템에 대해서는 신빙성이 매우 떨어지는 편이나, 메이저리그 클럽하우스에서 벌어지는 일에는 비교적 정통한 리포터이다.)

Dave Duncan은 아들인 Chris Duncan 트레이드 때 지역 언론과 팬들, 그리고 구단 프런트를 향해 노골적으로 불만을 표시한 바 있다. 팬들이나 지역 언론으로부터 활약을 인정받지 못하고 부당한 대접을 받았다는 그의 주장은 일정 부분 수긍할 만한 것이었으나, "Red Sox가 Lugo의 대가로 데려갈 만한 가치가 있는 유망주가 아무도 없어서 Chris Duncan을 선택한 모양이다"라는 말은 도가 지나쳤다. 투수코치가 자기가 속한 구단의 팜 시스템을 이렇게 평가절하해서는 안되는 것이다.

하지만, 자세히 속을 들여다보면 그보다도 근본적인 문제가 숨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는 1996년부터 Cardinals의 투수코치로 일하면서 불펜코치 Marty Mason, 마이너리그 투수 코디네이터(구단 산하 마이너리그 팀을 돌아다니며 유망주들을 지도하고 점검하는 역할) Mark Riggins와 함께 그라운드볼을 중시하고 볼넷을 최대한 피하는 투구 철학을 확립하였다. 특히 Riggins의 존재는 투수 유망주들이 마이너리그에 있을 때부터 이러한 철학에 따라 그라운드볼 위주의 투구를 하게 만들었다.

그러나, Riggins의 재임기간 동안 팜 시스템에서 쓸만한 투수가 거의 나오지 않았다는 점에 불만을 느낀 Cardinals 구단 프런트는 2007년 시즌이 끝나고 Mark Riggins를 방출하였고, 그는 Cardinals를 떠나서 Cubs의 마이너리그 투수 코디네이터가 되었다. Cardinals는 Riggins 대신 Dyar Miller와 Brent Strom에게 마이너리그 투수 유망주들을 지도하고 점검하는 역할을 맡겼는데, 이들은 투구 동작의 자연스런 흐름을 중시하는 스타일로 투수 유망주들에게 많은 변화를 가져왔다. 더이상 그라운드볼을 최우선으로 강조하지 않는 것이다. 이러한 철학의 변화는 당연히 Dave Duncan에게 못마땅할 수밖에 없었고, 그는 지난 2년 동안 속으로 불만을 계속 키워왔던 것이다.

Dave Duncan은 1983년부터 La Russa 감독의 투수코치로 호흡을 맞춰 왔으며, 1996년부터 14시즌 째 Cardinals에서 일해 오고 있다. 과연 올해가 Cardinals에서의 마지막이 될 지, 지켜볼 일이다. 또한, 만약 그가 떠난다면, 무려 26년을 함께해온 La Russa 감독의 거취가 어떻게 될 지도 궁금해진다.


3. Kyle Lohse, Todd Wellemeyer 복귀 임박

DL에 올라 있는 두 선발투수 Lohse와 Wellemeyer가 곧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복귀할 것으로 보인다.
Lohse는 마이너리그 등판 없이 바로 합류할 예정이며, Wellemeyer는 AAA에서 두 번 정도의 불펜 등판을 거쳐 복귀할 것으로 예상된다.

일단 Lohse는 로테이션에 합류하고, Wellemeyer는 불펜으로 갈 것으로 보인다. AAA Memphis가 PCL 플레이오프 진출을 위해 싸우고 있는 중이므로, Mitchell Boggs는 Memphis 로테이션에 합류했다가 AAA 시즌 종료 후 메이저리그에 다시 돌아올 것으로 보인다.

문제는 Cardinals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했을 때의 마운드 운용인데... Lohse에게 4선발을 맡기고 Smoltz는 불펜으로 돌려서 셋업맨으로 활용하는 것이 더 나을 것 같다. 현재 불펜에 믿을 만한 우완 릴리버가 거의 없는 상황이므로... Smoltz의 불펜 가세는 포스트시즌에서 큰 도움이 될 것이다. Wellemeyer는 미안하지만 플레이오프 로스터에서 제외시켜야 한다고 본다.


4. Nick Stavinoha 부상, 시즌아웃

올 시즌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며 땜빵 벤치 외야수로 활약해 온 Nick Stavinoha가 손목 부상으로 시즌아웃 되었다. 그는 28일 경기 도중 상대 투수가 던진 공에 왼손 손목을 맞았고, 진단 결과 골절된 것으로 드러났다.

메이저에서는 공수 모두에서 매우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으나, 어쨌든 가끔씩 중요한 고비에서 적시타를 치는 활약으로 87타수에서 17타점을 올렸다. AAA에서는 팀의 중심타자로서 .843 OPS를 기록하여 왔으므로, Memphis Redbirds의 플레이오프 진출에 타격이 될 것으로 보인다. (Memphis는 현재 시즌 종료까지 9게임을 남겨두고 있는 상황에서 0.5게임차로 불안한 1위를 달리고 있다.)


5. Arizona Fall League행 유망주

Cardinals는 올해 AFL에 아래의 유망주들을 보낼 계획이라고 한다.

David Copp(RHP)
Lance Lynn(RHP)
Mark Parisi(RHP)
Adam Reifer(RHP)
Bryan Anderson(C)
Daniel Descalso(2B)
Daryl Jones(OF)
Tyler Henley(OF)

Copp이나 Parisi, Anderson, Jones 등은 부상으로 올해 출장시간이 많지 않았기 때문에 적절한 선택으로 보이며, 다른 유망주들의 경우에도 잘 고른 것 같다. Descalso가 최근 AAA에서 Hoffpauir에게 주전 2루수 자리를 내주고 있는 것도 이것으로 이해가 된다. 어차피 AFL 가서 많이 뛸 테니까 말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최근 Cardinals는 Mets와 원정 4연전을 가졌고, 1승 3패로 시리즈를 내주었다.
그 중 앞의 두 경기를 살펴보면...

Todd Wellemeyer(좌)와 Joel Pineiro의 투구 모습.

1차전... Todd Wellemeyer가 선발 등판, 5.2이닝동안 무려 10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하여 결국 6-4로 패했다. 이렇게 얻어맞고 볼넷을 내주면서 5점밖에 실점하지 않은 것이 용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Wellemeyer의 투구는 수준 이하였다.

2차전... Joel Pineiro가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3-0 완봉승을 거두었다. Pineiro는 무려 22개의 그라운드볼 아웃을 잡아냈다. 이 게임은 올 시즌 그의 두 번째 완봉승이었는데, 5월 19일에도 Cubs를 상대로 3안타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두 선발투수는 이렇게 아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단지 이 두 경기만의 모습이 아니다. 올 시즌 Wellemeyer가 부진의 늪에 빠진 반면, Pineiro는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 시즌만 해도, 두 투수는 완전히 정 반대의 처지에 있었다. Wellemeyer가 생애 첫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로 입지를 굳힌 반면, Pineiro는 2년 연장 계약의 첫 해에 형편없는 성적을 냄으로써 팬들로부터 "팀에서 없어져야 할 존재"로 낙인찍혔던 것이다.

둘의 08년 및 09년 기록을 비교해 보자.

 

G

GS

W

L

ERA

WHIP

K/9

BB/9

K/BB

HR/9

FIP

BABIP

GB/FB

GB%

WAR

08 Welley

32

32

13

9

3.71

1.25

6.29

2.91

2.16

1.17

4.51

.273

0.99

39.3%

1.7

08 Pineiro

26

25

7

7

5.15

1.45

4.90

2.12

2.31

1.33

4.71

.318

1.63

48.5

0.9

09 Welley

15

15

6

7

5.53

1.66

5.53

3.75

1.47

1.15

4.84

.335

0.87

37.3%

0.4

09 Pineiro

14

14

6

8

3.40

1.18

3.88

1.17

3.33

0.19

2.96

.300

2.71

61.3%

2.5


작년, Wellemeyer가 13승 9패 3.71 ERA를 기록한 반면, Pineiro는 7승 7패 5.15 ERA에 머물렀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전통적 기록의 차이와는 달리 FIP로 보면 Wellemeyer가 4.51, Pineiro가 4.71로 그다치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FIP와 BABIP를 고려할 때, 작년 Wellemeyer의 성적은 겉보기보다는 썩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둘의 차이는 원래 크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2009년이 되면서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Wellemeyer의 ERA가 5.53으로 치솟은 반면 Pineiro는 3.40에 불과하다. FIP에서도 4.84 vs 2.96으로 격차가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ineiro가 8패로 Wellemeyer보다 패 수가 많다는 것은 투수에게 있어 승-패가 얼마나 무의미한 숫자인가를 다시한번 입증하는 것이다.

Wellemeyer는 왜 이렇게 성적이 안좋아진 것일까? 위의 숫자들을 보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임을 알 수 있다. 작년에 비해 삼진은 줄고, 볼넷은 늘었으며, 그라운드볼 비율도 줄어들었다. BABIP까지 높아져서 운마저 따라주고 있지 않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Pitch F/X Data를 통해 보면, 우선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이 2008년에는 평균 92.7마일이었으나 2009년에는 91.3마일로 1.4마일 감소하였다. 또한 평균구속의 감소보다도 더욱 우려되는 것은,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자료: Fangraphs)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위아래로 있는 막대는 매 경기에서 최고/최저 구속을 표시하는 것이다. 2008년에는 많은 경기에서 95-96마일을 찍었으나, 2009년의 최고 구속은 94마일 혹은 그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감소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인데, 보통 공을 던지는 팔의 부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조만간 팔꿈치 염증 등의 이유로 DL에 오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참고로... Wellemeyer의 투구 자세는 별로 바람직한 편이 아니다.
(Chris O'Leary : Wellemeyer’s mechanics are certainly questionable and I don’t think his mid-season elbow problems were a fluke.)

구속 저하와 맞물려 제구력이 나빠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인데, BB/9 비율이 올 시즌 큰 폭으로 증가하여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볼넷이 늘어나는 것은 주자를 자꾸 내보내는 것 뿐 아니라 투구수를 증가시키는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다.


그럼 Pineiro는 어떨까? 그의 Pitch F/X를 보면, 그의 패스트볼 구속은 2008년 대비 2마일이 감소하였는데, 이는 Wellemeyer보다도 더 크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패스트볼의 무브먼트를 보면, 수평 방향으로 1.5, 수직 방향으로 1.7인치가 각각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증가한 무브먼트를 이용하여, 무수한 그라운드볼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커리어 GB/FB 비율이 1.48로 원래 그라운드볼 비율이 높은 투수였으나, 올 시즌 GB/FB 비율은 무려 2.71에 이르고 있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모든 메이저리그 투수를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위는 Aaron Cook의 2.49로 2위와는 상당한 격차가 난다.) 그라운드볼 비율도 61.3%로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1위이다.

또한 그는 K/9 비율이 3.88에 불과하지만, 전체 투구 중 스트라이크의 비율인 Zone%에서는 53.6%으로 메이저리그 12위에 올라 있다. (이러한 스트라이크 비율은 Matt Cain, Roy Halladay, CC Sabathia 등의 엘리트 투수들보다도 높은 것이다) 게다가 BB/9 비율이 1.17로 Roy Halladay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이며, HR/9 비율은 0.19로 전체 1위이다. (2위는 0.25의 Zack Greinke이다) 이렇게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볼넷과 홈런을 전혀 내주지 않다 보니, FIP가 그라운드볼 위주의 맞춰 잡는 투수들에게 다소 불리한 스탯임에도 불구하고, FIP에서도 전체 8위에 올라 있다. 그의 WAR는 현재 +2.5로 메이저리그 12위이다. 즉 그는 현재 전체 메이저리그에서 12번째로 가치 있는 투수인 것이다. John Lester, CC Sabathia, Jake Peavy보다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쯤 되면 Cardinals의 진정한 원투 펀치는 Carpenter와 Wainwright가 아니라 Carpenter와 Pineiro라고 하는 것이 옳을 정도이다. 어떻게 보더라도 Pineiro의 현재 페이스는 압도적이며, 이대로 가면 올스타에 선발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을만큼 잘 던지고 있다. 작년의 삽질을 보던 Cards 팬들은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지만... 오래지 않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시즌이 40% 넘게 진행된 시점에서도 전혀 페이스가 흐트러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HR/FB 비율이 2.9%로 극단적으로 낮은 것은 약간 뽀록일 수 있겠지만.. 그라운드볼 비율이나 볼넷 비율은 유지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대로가면 올 겨울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 지도 모르겠다. (본인은 FA 대박을 얻고... 팀은 드래프트 픽을 얻고... 좋은 결말이다.)

반면 Wellemeyer는... 특별히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없으면서 기록이 계속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구속이 느려지고 제구가 잘 안되고 있으며, 특히 좌타자들은 그를 상대로 .349/.415/.622의 엄청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거의 모든 좌타자가 Pujols 비슷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매 경기마다 상대 감독은 로스터의 거의 모든 좌타자를 선발 출장시켜 Wellemeyer를 괴롭히고 있는 실정이다.

Cardinals의 프런트와 코치진은 Wellemeyer의 퍼포먼스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으나, 마땅한 대안이 없어 내버려두고 있는 실정이다. 위의 표에서 나타나듯이 Wellemeyer의 올 시즌 WAR는 0.4로 아직 replacement player들보다는 나은 수준인 것이다. 팀이 가지고 있는 선발 대체감으로는 AAA의 P.J. Walters, Mitchell Boggs나 현재 메이저리그 불펜에 있는 Blake Hawksworth 등이 있으나... 이들 모두 Replacement Level 선발 투수들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Kyle Lohse가 조만간 DL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Wellemeyer와 Brad Thompson 둘 중 하나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Brad Thompson은 4.50 ERA, 4.75 FIP로 Wellemeyer보다 거의 비슷하지만 살짝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대로 가면 Wellemeyer를 불펜으로 보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Posted by FreeRedbird
:
4/13 (미국시간)
Cardinals 2, Diamondbacks 1
(6승 2패, NL Central 1위)

Box


Todd Wellemeyer

Todd Wellemeyer  7 IP, 7 H, 1 ER, 4 K, 0 BB
Albert Pujols  1-4, 1 HR, 1 RBI
Brian Barden  1-4, 1 HR, 1 RBI

위의 세 명이 오늘 경기를 승리로 이끌었다.

Wellemeyer는 투수코치 Dave Duncan이 만들어낸 무수한 '작품'중 하나이다. Dave Duncan은 특히 별볼일없는 저니맨들을 데려다가 우수한 투수로 거듭나게 만드는 것이 주 특기인데, Wellemeyer 역시 여러 팀을 전전하며 형편없는 성적을 내다가 2007년 Cardinals에 온 이래로 꽤 괜찮은 선발투수로 발전해 왔다. 선두에서 로테이션을 이끌 정도의 능력은 되지 않지만, 작년 FIP 4.51이 말해주듯 선발로서 리그 평균은 된다고 말할 수 있다. 그가 작년에 좋은 성적을 낼 수 있었던 것은 볼넷을 줄인 것이 가장 큰 이유였는데, 오늘도 볼넷을 하나도 주지 않음으로써 7이닝을 1실점으로 잘 막을 수 있었다.  (BB/9 비교: 커리어 통산 4.34 vs 2008시즌 2.91)

한편, Dave Duncan 코치의 아들인 Chris Duncan은 오늘 타석에서 2루타를 하나 날리긴 했지만... 에러 하나를 포함하여 엉성한 외야 수비를 여러 번 보여줬다. 이제 건강을 되찾았다는 것이 확인되었으니 빨리 AL로 트레이드를 해야 하지 않을까... 타자로써는 꽤 우수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이녀석이 외야수비를 하는 모습은 도저히 못 봐 주겠다.


Prospects
Jon Jay (MEM)  2-4
Allen Craig (MEM) 2-3, 1 BB
Steven Hill (SPR) 2-4, 1 HR, 2 RBI
Brett Wallace (SPR) 0-4, 1 BB, 4 K  (오 마이 갓...)
Tommy Pham  (PB) 2-5, 1 2B, 1 RBI
Shaun Garceau (PB)  5 IP, 1 H, 3 K, 1 BB

Wallace의 삼진 4개가 인상적인 하루였다. AAA는 Blake Hawksworth, AA는 Tyler Herron이 각각 선발이었는데 그저그런 모습을 보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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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 4, Pirates 7
Box

Todd Wellemeyer  5IP, 12H, 5ER, 2BB, 3K
David Freese 2-4, 1 2B


오늘은 Wellemeyer가 거의 혼자 말아먹은 경기였다.
타선이 상대 선발 Zack Duke를 공략 못한 탓도 있지만... 5이닝에 12안타를 얻어맞고 5실점해서는 경기를 이기기가 쉽지 않다. 6회부터 나온 Brad Thompson 역시 2이닝 동안 4안타 2실점하며 더욱 점수차를 별려 놓았다.

상대 선발이 좌완일 때 이 팀 타선은 문제가 좀 있다. 몇 년째 계속되고 있는 문제인데 올해에도 썩 나아질 기미를 보이지 않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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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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