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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09.05.08 Manny Ramirez 약물 양성 반응으로 50게임 출장 정지!!
  2. 2009.04.09 Sabermetrics를 위한 변명 2
이거 정말 충격이다.
Manny Ramirez가 약물 양성 반응으로 50게임 출장 정지를 먹다니...

Manny Ramirez

걸린 약물은 hCG(human chorionic gonadotropin)로 일종의 여성 배란 촉진제인데...
보통 스테로이드 제제의 투여로 인한 부작용을 완화시키기 위해 투여한다고 한다.
(기사 참조 : http://news.naver.com/sports/index.nhn?category=mlb&ctg=news&mod=read&office_id=111&article_id=0000144988&date=20090508&page=1)

결국 Manny가 이전부터 스테로이드를 이용해 왔음을 의심할 수밖에 없는 상황이다.

설사 스테로이드의 부작용 완화 목적이 아니로 어떤 다른 이유로 hCG를 이용했더라도.. hCG는 테스토스테론을 복용하는 것과 유사한 효과를 가져오므로... MLB에서는 금지약물로 되어 있다.
(근데 남자가 hCG를 이용해야만 하는 다른 이유가 있으려나...??)

Manny Ramirez 본인의 공식 발표는 이렇게 시작되고 있다.
"Recently I saw a physician for a personal health issue. He gave me a medication, not a steroid, which he thought was OK to give me. Unfortunately, the medication was banned under our drug policy. Under the policy that mistake is now my responsibility..."
"최근 나는 개인적인 건강 문제로 인해 의사를 찾았고, 그 의사는 내게 약을 주었다. 그것은 스테로이드가 아니었고, 따라서 내가 이용해도 괜찮다고 그는 판단했다. 불행히도, 그 약은 우리(MLB)의 약물 정책에서 금지되어 있는 것이었다. 그러한 정책 하에서, 이 [약을 먹은] 실수는 내 책임이다..."

별로 미안하다거나 잘못했다는 느낌은 없고... 매우 정치적으로 고려된... 무미건조한 변명이다. 이 뒤에 구단주와 감독, 동료들, 그리고 팬들에게 사과하는 문장이 있긴 하나... 이렇게 말을 시작해서는 뒤에 나오는 사과도 진심같이 느껴지기가 어렵다.

현지 팬들의 반응은 엇갈리고 있는 것 같은데.. 대체로 Dodgers 이외의 다른 팀 팬들은 부정적인 반응이 많은 반면, Dodgers 팬들은 그를 응원하는 쪽이 많아 보인다. 당연한 것일지도...


약물사건과 상관없이 Manny를 지지하는 다저스 팬들.
이런 팬들에게 미안함을 느껴야 하는데...


어제까지 Manny는 .348/.492/.641의 놀라운 성적을 기록하면서... 올해 확 달라진 LA Dodgers 공격을 이끌어오고 있었다. Dodgers는 공격 스탯의 거의 모든 부문에서 Cardinals와 함께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Manny 대신 Juan Pierre가 주전으로 출장할 것이라고 생각하면 아무래도 공격력에 상당한 타격이 있을 수밖에 없겠지만.. (Pierre의 수비력으로 공격력의 갭을 메꾸기엔.. 공격력의 갭이 너무 크다.) 현지 전문가들은 어쨌든 LA Dodgers가 계속 컨텐더로 남을 것으로 예상하고 있다. 이미 NL 서부지구에서 6게임차 1위를 달리고 있을 만큼 벌어 놓은 것도 많고... 강력한 1위 후보가 될 줄 알았던 Diamondbacks가 삽질을 하고 있는 상황에서 서부지구의 다른 팀들이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기 때문이다. 물론 실제적인 전력 약화 이외에도 심리적인 타격이 있을 것이므로, 팀 성적에 대해서는 좀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약물파동의 영향인지 오늘 Dodgers는 Nationals에 11-9로 역전패했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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선수를 판단하는 데 있어 세이버메트릭스가 더 유용한지, 구식 방법(소위 Old-School)이 더 나은지의 논쟁을 벌이고 싶은 생각은 없다. 이것은 답도 없거니와 매우 소모적이고 불필요한 논쟁으로 번지기 쉽다. Stat vs Scouting 역시 마찬가지이다.

어느 쪽에 비중을 둘 것인가, 어느 쪽이 더 훌륭한 방법인가의 고민은 각 구단 Front Office에 맡기고... 나는 다만 일반적인 팬들 사이에 퍼져 있는 한 가지 오해에 대해서만 언급하고자 한다. 그것은 세이버메트릭스가 야구 보는 재미를 떨어뜨린다는 것이다.

많은 "전통적 방법"의 옹호자들이 외치곤 한다. "세이버메트릭스는 야구는 사람이 하는 게임이라는 것을 망각한 숫자 놀음에 불과하다. 컴퓨터와 씨름하느니 한 경기라도 직접 더 보는 것이 낫다!" 이것은 오해와 무지에서 비롯된 편견이다.

wOBA 같은 개념을 이해하는 것은 확실히 골치아픈 일이다. FIP 같은 것은 단순한 편이지만 그래도 어떻게 해서 계산이 되는 것인지 수식을 한 번 정도는 들여다보아야 한다. 하지만 컴퓨터로 계산을 좀 한다고 해서 야구 자체가 어떻게 변하는 것은 아니다. 야구는 거기 그대로 있을 뿐이다.  어제까지 재미있게 보던 야구가 오늘 엑셀 가지고 몇 번 계산 좀 했다고 갑자기 재미없어지지는 않는다.


Manny Ramirez를 보자. 뛰어난 타격 능력, 외야에서의 삽질, 재미있는 제스처들, 그리고 어리숙한 발언들까지... "Manny Being Manny"라는 표현까지 나올 만큼, 그는 정말 흥미로운 플레이어이다. 세이버매트릭스는 그의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계량해 준다. 그가 어느 정도로 우수한 타자인지, 그가 얼마나 많은 점수를 외야에서 까먹고 있는지, 숫자로 알려 주는 것이다. (자세한 숫자는 위의 이름을 클릭하여 Fangraphs 페이지를 참고하기 바란다) 그가 2002년부터 2008년까지 외야에서 까먹은 점수가 연간 10점 정도 된다는 것을 알고 나서 그를 보더라도, 그가 여전히 아주 재미있는 플레이어라는 사실은 조금도 변하지 않는다. Career wOBA .420의 강타자라는 것을 알고 보더라도, 그의 다음 타석에서 무슨 일이 일어날 지는 여전히 흥미진진하다.

세이버메트릭스는 야구를 보는 "조금 다른 시각"일 뿐이라고 생각한다. 그것은 다양한 관점에서 야구를 바라보게 하여, 오히려 보는 재미를 몇 배나 증가시켜 준다. 단지 숫자놀음에 불과하다고 생각하고 외면해 왔다면, 한번 세이버메트릭스에 입문해 볼 것을 권한다. 수식을 일일이 다 이해하는 것은 골치아플 뿐 아니라 불필요한 일이기도 하다. 단지 어떠한 아이디어로 그와 같은 새로운 척도가 나오게 되었는지 개념만 잡는 것으로도 충분하다. 그리고 나서 새로운 관점으로 게임을 보게 되면, 분명 이전에 느끼지 못한 새로운 즐거움을 느끼게 될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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