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래 기다리셨습니다..!!


20. Mateo Gil (SS)

DOB: 2000/07/24, Bats: R, Throws: R, Ht 6’ 1”, Wt 180

Became a Cardinal: 2019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900K

2019 Teams: Johnson City(R+),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skip 17, yuhars 20, 주인장 22

Pre-2019 Ranking: NR


(사진: 본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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혀를 좀 놀리고 시작한다. 결코 귀찮아서가 아니라, 이런저런 일들이 너무 많아져서 도저히 많은 자료를 알아보고, 적절한 틀에 맞게 편집할 짬이 안난다. 얼마전까지 총리였던 분이 머무르신다는 경희궁 XX라도 자가였으면 온갖 역경에도 불구, 어떻게 허먼 밀러 의자에 앉아 써봄직 하겠으나 현실은 30년 다 되어가는 1기 신도시 어느 한 구석탱이 싸구려 책상세트 앞에서 졸고 있자니 너무 피곤하다. 내년부터는 다시 예년처럼 '퀄리티는 보잘것 없더라도 오만 잡다구리한 정보를 다 껴 넣은 코멘트' 제공을 약속해드릴테니 '올해'는 이해들 좀 해 주시라.

 

본론으로 돌아와서, 가르쳐 주는대로 빨아들이다며 붙여진 별명 '스펀지'의 오버롤 스탯은 평범해 보이지만, 숏시즌 어린이들에게 가장 중요한 '8' 1달만 놓고 보면 101 PA, 307/374/505, 4 HR, 10.4 BB%, 25.2 K%, 138 wRC+로 훌륭하다. ISO도 탁구장 홈(149)에 비해 원정(175)이 낫고, 긴 스윙에 대한 우려는 여전하지만10% swstr% 숫자는 합격점 이상이며, exit velocity 역시 상위권이라고 한다. 성과의 상당 부분은 경험치 및 드랩 이후 진행된 벌크업의 결과로 추정된다. 그 밖에 8월 관전평을 들여다 봐도 아직 어프로치가 미성숙한 선수치고 볼카운트 몰린 상황에서도 씩씩하게 자기 스윙으로 장타 만들어내는 능력이 돋보인단 문장이 눈에 들어온다.

 

51경기 17에러, 60%에 육박하는 Pull% 등이 반대 측면에서 눈에 띈다. SS로 합격점인 운동신경과 강한 어깨 등이 돋보이지만 어린 선수들 특유의 기본기 부족 및 조급함으로 인해 실수가 잦은듯 하다. 포지션 변경에 대한 말은 없지만 장기적으로 SS보단 2B가 어울린다는 말은 하나, 둘 있다. 뭘 제대로 알고 하는 말인지는 알 수 없다. 후자는 애초에 고타율을 노리는 스윙이 아니기도 하지만, 다가올 MWL(지난 시즌 평균 슬래쉬 라인 240/322/356) 장벽과 그에 따른 조정이 어느 정도 해결해주지 않을까 싶다.

 

뭐 하나 툭 튀어나온 부분이 없어서 모든 공란에 solid, above average 도배된 놈이며, 당연한 말이지만 이런 스타일은 크게 되긴 힘들다. 그래도 오늘 이 시점까진 '스펀지'라는 별명이 제법 어울리는 추세에, red baron처럼 next year's breakout에 한 표 던지는 이도 있으니 기대치를 한 스푼 덜고 sleeper 딱지나 붙여 두자.

 

(yuhars)

- 성적: 2019년 JC에서 풀 시즌을 뛰면서 .270 .340 .431 wRC+ 106을 기록하였고, 8월에는 .307 .374 .505를 기록하면서 2020시즌에 대한 기대치를 높이면서 마무리를 했다.

 

- 타격: Gil의 타격은 꾸준하게 발전하고 있는데, 이는 2018시즌에 비해서 높은 리그에 뛰면서도 타율과 장타율이 증가했다는 것에서 알 수 있다.(타251 -> 270, 장 316 -> 431) 이러한 발전이 의미하는 것은 Gil이 서서히 빠른 뱃 스피드를 이용해 뱃 중심에 맞춘 타구들을 장타로 연결하기 시작했다는 것과 스윙이 서서히 정립되고 있음을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 수비: 아직 기본적인 루틴에서 약점을 보이지만 경험이 해결해 줄 정도의 문제이며, 폭발적이진 않지만 평균 이상의 좋은 스피드를 가지고 있고, 좋은 수비 감각과 부드러운 수비동작 그리고 강하고 정확한 송구능력을 보유하고 있기 때문에 좋은 수비를 가진 유격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

 

- 사실 Gil의 타격 성적만 놓고 보면 뛰어난 유망주라고 하기엔 부족하지만 좋은 수비를 가진 유격수라는 점을 더하고 2000년생이라는 나이까지 같이 붙이면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유망주라고 할 수 있다. 팀에서도 급하게 풀 시즌 경험을 안 시키고 R리그에서 뛰게 하면서 Gil을 서서히 키우고 있는데, 이건 기본부터 갈고 닦아야 하는 Gil의 입장에서는 아주 좋은 일이기도 하며, Gil의 흡수 속도가 빠르기 때문에 팀 입장에서도 가르치는 맛이 나는 선수이기도 하다. 2020시즌에는 풀 시즌을 뛰게 될 것이며, 여기에서 좌초되지 않고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 준다면 다음에는 더 높은 랭킹에서 만나볼 수 있을 것이다.



19. Malcom Nunez (3B)

DOB: 2001/03/09, Bats: R, Throws: R, Ht 5’ 11”, Wt 205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8), 계약금 $300K

2019 Teams: Johnson City(R+), Peoria(A)

Individual Rankings: skip 14, yuhars 22, 주인장 21

Pre-2019 Ranking: 9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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로우 레벨 유망주들에게 의도적으로 큰 기대를 하지 않는 본인에게도 17 DSL 트리플 크라운 위너, OPS 1.2 몬스터는 너무너무 매력적이었다. 하지만 막상 본토 상륙시켜 놓고 보니 허무하게 폭망. 풀시즌 마이너 소화하기 전 어린이들은 마음을 비우고 봐야겠단 마음만 더욱 굳어졌다.

 

BA 소스에 따르면 여전히 공에 제대로 맞추기만 하면 쭉쭉 뻗어나간다는데 문제는 원문 그대로 가져오면 very, very raw plate discipline인듯 하다. 실제로 A레벨 성적 쓱 보면 19.5% K%, 11.4 swstr%으로, 나름 공에 손은 댈 수 있었지만, 전부 대굴대굴 매가리 없는 땅볼만 양산했다. 그나마 다행인 것은 시즌 내내 upper back issue를 달고 뛰었다는 사실이 뒤늦게 알려진 것.

 

수비는 합격점을 줄 순 없겠으나 예상보다는 낫단 평이다. 비슷한 펑퍼짐 몸매들에 비하며 날렵한 편이라는게 컨센서스고, 강한 어깨를 잘 활용하는 편. 팀은 Montero와 마찬가지로 더 이상 3루수로 써먹을 수 없다 판정날 때까진 쭉 3루에 기용할 생각이지만 냉정히 2년 내로 컨버전 가능성이 훨씬 높을 것이다.

 

더 이상 TOP100급 재능을 기대하는 이는 없지만, 그렇다고 Nunez가 가진 빠따 포텐셜을 벌써부터 쓰레기로 치부하는 평가자도 없다. 2020년이 진짜/가짜 여부를 판가름할 무대다.

 

(주인장)

비록 DSL이긴 하나 초현실적인 238 wRC+을 찍은 덕에 작년 리스트 9위에 올랐던 녀석인데, 본토에 상륙시켜 보니 역시나였다. 하여간 DSL GCL 성적으로 흥분하면 안되는 듯. 풀시즌에서 고전한 것은 어느정도 예상한 바였지만, Johnson City 강등 뒤에도 별 인상을 남기지 못한 것은 실망스럽다. 18세의 유망주가 이 리그에서 254/336/385103 wRC+를 기록한 것은 아무런 임팩트가 없지 않나.


어린 나이에도 이미 몸이 상당히 두껍고 펑퍼짐하여 움직임이 둔한 것도 문제. 3루에 얼마나 남아 있을지 매우 의문이다. FangraphsMcDongenhagenSTL 유망주 리스트에서 그의 포지션을 아예 1루수로 표기해 놓았다.


1루로 포지션을 옮기게 되면 소위 “dreaded R/R 1B prospect”가 되는데, 이런 타입의 선수가 유망주로 인정받고 메이저리거로 자리를 잡으려면 Pete AlonsoRhys Hoskins만큼 쳐야 된다. 이런 선수들이 마이너리그에서 어떻게 타격을 했나 살펴보자.


Hoskins


Alonso


그만 알아보자.

 

Jonhson City에서 무려 64.3%의 당겨치기 비율을 기록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홈런이 두 개 뿐인 이유는 GB%54.7%에 달할 정도로 타구를 땅에 처박았기 떄문이다. 이전 시즌 DSL에서 GB:LD:FB1:1:1일 정도로 공을 띄우던 녀석이라. 일단은 본토 상륙 후 풀리그에서 멘붕을 겪으면서 완전히 맛이 간 것으로 생각하겠다. 어쨌든 작년 임팩트가 워낙 강렬했기에, 1년만 더 믿어 본다. 딱 1년만.



18. Kodi Whitley (RHRP)

DOB: 1995/02/21, Bats: R, Throws: R, Ht 6' 4'', Wt 220

Became a Cardinal: 2017년 드래프트 27라운드 지명(전체 814), 계약금 $75K

2019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skip 19, yuhars 18, 주인장 20

Pre-2019 Ranking: 쩌리모듬


(사진: TC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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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17 드랩 27라운더이자, 당시 20라운더 이상 드랩된 선수들 중 가장 많은 금액(85K)을 받았던 투수. Sam Tewes는 법사 중에서도 하급으로 추락하고, Steven Gingery는 제대로 던져보지도 못한채 두번째 TJS를 받는 등, 최근 medical issue 있는 투수 뽑아서 재미 못본 팀의 유일한 성공 사례다.

 

TJS 받고 시즌 끝자락에 복귀한 대학 주니어 시즌 불펜으로 92-95 뿌리던 구속이 2018 겨울 하체 활용 높이고 arm action 짧게 가져가는 등의 딜리버리 교정 작업과 100% 회복한 몸상태 등이 어울러지며 93-96, T98까지 상승했다. 2019년은 심지어 컨트롤 향상과 멘탈적 성장 등이 추가되며 모든 면에서 커리어 하이를 기록.

 

Kiley McDaniel Eric Longenhagen 60/60을 준 fastball은 여타 다른 평가자들도 예외없이 인정하는 Whitley 최고의 무기다. 어렵지 않게 존에 넣고 빼는 요령까지 곁들어지며 K/9(18 8.54 -> 19 AA&AAA 합쳐 10.4) swstr%(18 13.4% -> 19 AA 14.9%, AAA 16.3%)에 큰 향상이 나타난 듯 하다. 다만 보조구질인 slider, changeup 모두 평범한 수준. 로케이션이 워낙 좋아서 두 구질의 평범함을 상쇄한다는데 7~8회 책임질 자원으로 자리 잡으려면 투구폼빨이 어쩌고 저쩌고를 넘어 변화구 둘 중 하나 그 자체가 55 정도로는 올라와 줘야 한다.

 

VEB에서 늦가을 투수 뎁스차트 정리할때 Junior Fernandez 뒤에 위치했으며, 팀 역시 비슷하게 바라보는듯 하다. 보조구질에 약간의 발전만 더해진다면 JF, Helsley 등과 함께 꼭 내년이 아니더라도 불펜에서 신나게 갈릴 운명이다.

 

(주인장)

AA, AAA에서 압도적인 성적을 찍은 릴리버. 선발 가능성이 전혀 없는 우완 릴리버이고 플라이볼 성향이 강하기도 하다는 아쉬운 점이 있으나, 성과를 부인할 수는 없다. 게다가 법력으로 만들어낸 뽀록도 아니고, 좋은 공을 가지고 있다.


93-97마일에 이르는 패스트볼(평속 94-95)80마일 중반대의 슬라이더 조합이 꽤 쓸만하고, 여기에 체인지업도 간간이 섞어서 던지는데 이것도 show-me 보다는 윗급의 쓸만한 보조구질이다. 2미터가 넘는 높은 수직 릴리스포인트를 가지고 있으며, 타자들이 타이밍 맞추기가 까다롭다. 패스트볼로 존 위쪽을 많이 공략하며 헛스윙을 많이 이끌어내는 스타일이다. 요즘 야구 트렌드에 맞는 셋업 자원인 듯.


19시즌 GB%36%에 불과할 만큼 플라이볼 성향이 강하지만 19시즌 AAArabbit ball로도 23.2이닝에서 전혀 홈런을 허용하지 않은 것을 보면 큰 문제는 아닐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20시즌 메이저 데뷔가 매우 유력하며, 몇 년동안 불펜의 한 축으로 활약할 자원이라고 본다.

 


17. Juan Yepez (1B/3B/OF)

DOB: 1998/02/19, Bats: R, Throws: R, Ht 6’ 1”, Wt 200

Became a Cardinal: 2017년 트레이드 (from ATL, Matt Adams 트레이드)

2019 Teams: Peoria(A),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skip 12, yuhars NR, 주인장 14

Pre-2019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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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att Adams의 유산은 여러모로 의미있는 시즌을 보냈다. 2년 전 겨울내 준비한 벌크업과 launch angle 수정을 거쳐 2018시즌 4 1달간 MWL을 씹어먹었음에도 처참하게 FSL RDS의 벽(208/257/288, 58 wRC+)에 부딪혀 무너졌는데, 지난 시즌 plate discipline ( BB% 5% -> 8.7%, K% 21.5% -> 18.3%, swstr% 13.2% -> 9.2%) 성장을 발판삼아 훌륭히 극복해냈다. RDS에서 OPS .514, 원정서 .917 찍었으며, 억지 좀 부려 100 PA로 잘라보면 FSL Yepez보다 어리거나 동갑인 선수들 중 더 높은 wRC+를 기록한 놈들은 Wander Franco를 비롯해 5명에 불과하다.

 

쓱 둘러보니 스탠스 살짝 넓히고 배트 잡은 손 위치를 귀 부분에서 가슴선까지 크게 내렸으며, 이를 보다 짧고 효율적인 장전까지 이어가는 등 여러 메커닉 수정의 결과물인듯 싶다.

 

한편으로는 A~AA 3개 클럽을 거치며 71경기 중 54%를 코너 외야로, 24% 3B로 출전하여 활로를 뚫었다. 풀시즌 개막 후 A/A+가 아닌 뜬금 EST로 향한 이유가 수비 훈련 때문이었다고 한다. 여전히 풀 타임 소화는 힘들 것이라 전망하지만, 올 한해 139 IP간 에러 하나에 그친 3B 수비도 어느 정도 발전하지 않았나 추측해본다. 느려도 뒤뚱거리진 않고 어깨는 강해 코너 외야에 서 있어도 사람 구실은 할 것이다. 덕분에 Baker와 나름의 공존이 가능해졌으니 AA서 눈치보지 않고 적지 않은 출장 시간 확보까지 가능해졌다.

 

이래뵈도 아직 98년생이고, 이적 첫 해 몸상태, 둘째 해 메커닉적 발전이 확실히 보이는걸로 봐서 이래저래 노력의 정도와 궁합(?) 따위도 괜찮아 보인다. 똥팜에 이 정도면 주목받아 마땅하다.

 

(주인장)

A에서 AA까지 세 개의 레벨을 뛰었고, AA에 올라와서 헤매기 전까지는 AA+에서 각각 147, 136 wRC+를 기록. Prospects live 사이트의 estimated FB dist.A레벨에선 318.4, AA 레벨에선 무려 323.2 ft에 이를 만큼, 파워는 진퉁이다. (샘플 사이즈 부족으로 AA 레벨 리더보드에 안나오는데, AA 레벨 1위가 Jhoan Urena318.2 ft 이다)


위 사이트의 플라이볼 비거리 자료이다. 이 선수가 계속 성장하고 있음을 볼 수 있다.


외모에서 주는 인상을 보면 우타 파워히터로서 뭔가 좌투수를 압살할 것 같은데, 올해 성적만 놓고 보면 우투 상대로 299/373/485의 우수한 성적을 기록한 반면 좌투 상대로는 163/200/326으로 죽을 쒔다. 볼삼비 역시 우수 상대로 BB:K가 1:2 정도인 반면 좌투 상대로는 1:4.3 정도로 좋지 않았다. 2018년에도 좌투 상대 OPS가 .514, 우투 상대 OPS가 .783으로 우투수에 더 강했는데, 19시즌에 이런 리버스 스플릿이 더욱 심해진 것이다. 여기저기 자료를 찾아보다 보니 Ryan Ludwick이 타격 메카닉을 수정해 줬다고 하던데, Ludwick도 현역 시절 우투에게 더 강한 우타자였다는 것이 재미있다.


Braves 시절에는 1/3루만 오갔으나 올해부터는 LF/RF에도 골고루 기용되고 있어서, 전형적인 코너 유틸리티 타입으로 성장 중이다. 수비도 그럭저럭 내 외야에서 봐줄 만 하다는 평이다. 현대 야구에 어울리는 벤치 자원이 아닐까 싶은데, 그래도 좌투 상대로 어느 정도 대응 능력을 키워야 상위 레벨에서 버틸 수 있을 것 같다. 계속 발전하는 모습이니 올 시즌에는 한 단계 더 성장한 모습을 기대해 본다.



16. Johan Oviedo (RHSP)

DOB: 1998/03/02, Bats: R, Throws: R, Ht 6’ 6”, Wt 210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계약금 $1.9M

2019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skip 15, yuhars 14, 주인장 16

Pre-2019 Ranking: 17



(사진: 구단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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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솔직히 작년 리스트를 만들 때 Oviedo17위에 랭크되는 것을 보고 놀랐고, 포스팅을 하면서 이녀석은 다음 리스트에선 사라질 것이라고 생각(거의 확신)했다. 그런데 오히려 한 계단 올라서 16위로 살아남은 것을 보고 또 놀랐다. 물론 팜이 약간 더 구려진 것도 있지만, Oviedo 본인이 어느 정도 주목할 만한 유망주로서의 존재감을 보여준 것도 사실이다.


한때 80마일대를 맴돌던 구속은 이제 평속 93-94 정도까지는 올라온 모양이다. 경기중에는 가끔 씨게 던지면 97도 찍곤 한다. 요즘 우완투수가 이정도 구속만으로는 큰 주목을 받기 힘든 게 사실이지만, 워낙 타고난 프레임이 좋고 정신줄도 약간 잡힌 것 같다보니 앞으로 더 오를 수 있다고 기대하는 스카우트들이 좀 있는 모양이다.


직슬커체의 전형적인 미국식 선발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는데, 각 구종 자체의 완성도도 부족하지만 특히 전체적인 커맨드/컨트롤의 부재가 아쉬운 모습이다. 계약 후에 뻘짓거리 하며 낭비한 시간이 좀 아깝지만 98년생으로 아직도 나이는 21세에 불과하다.


아래 그림은 타석당 볼넷 비율이다. 한 자릿수로 떨어뜨릴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그렇게 된다면 다음 리스트에서 랭킹이 꽤 상승할 것으로 예상해 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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처음 리스트 작성할 때만 해도 갑자기 치솟은 K/9 하나 제외하면 그닥 눈에 띄는 점이 없어 19위 정도에 놓았는데, 여기저기 뒤지다보니 평가가 꽤 좋아 15위로 올렸다.

 

BA Kyle Glaser는 다음시즌 Carlson 마냥 빵 터질 후보 (이 양반은 심지어 팜 내 best slider로도 Oviedo 이름을 적어놨다)로 임마를 꼽았다. 긴 팔다리 따로 노는 딜리버리 안정화가 진행중이며, 최고 98mph까지 구속도 올랐고(물론 여전히 91~96을 정신없이 배회중이다), swing and miss slider above average potential slider까지. 딜리버리 교정/고정 작업만 확실히 끝난다면 팀 내 탑 투망주 중 하나 발돋움은 물론, 전체 top100까지 바라볼 수 있다고 끄적여 놨다.

 

Fangraphs는 하얀 양말의 투망주 Alec Hansen 드랩 당시와 비슷한 밸류로 평가한다는데, 임마는 16 드랩 당시 전체 49위 프로필. Prospectslive의 평도 크게 다르지 않다: arm strength, 3 above average potential pitches, below average command에 작성자가 꼽은 2020년의 breakout 후보까지.

 

재미있게도 여전히 pitcher 아닌 thrower 딱지 붙여져 있는게 오히려 일부 스카우트들에겐 긍정적으로 작용하는 모양이다.

 

시민권 따면서 궁시렁 거리는걸 들어보니 마인드가 조금은 잡힌 것 같다. 패스트푸드만 주구장창 퍼먹다 돼지화 되어 처참히 무너지던게 엊그제 같은데, 그래도 타고난 몸뚱이와 재능에 땀 좀 흘리고 기름칠 좀 하니 조금은 풀리는 모양. 많이 바라지도 않으니 건강한 4선발감 정도로만 성장해주면 된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State College Spikes


C: Carlos Soto(16/INT), Matt Duce(18/9), Pedro Pages(19/6), Cameron Knight(17/32)


IF: 1B Dariel Gomez(13/INT), 2B Donivan Williams(17/14), 3B Edwin Figueroa(14/INT), SS Moises Castillo(15/INT), 2B Martin Figueroa(FA), 3B Brylie Wyre(19/23), 3B/OF Luis Flores(13/INT)


OF: Andrew Warner(18/40), Andres Luna(13/INT), Stanley Espinal(TRADE), Jonathan Machado(16/INT), Kevin Woddall(18/10)


SP: Jacob Schlesener(15/12), Scott Politz(19/29), Emmanuel Solano(16/INT), Jeremy Randolph(19/26), Connor Thomas(19/5)


RP: Hector Villalobos(18/FA), Fabian Blanco(14/INT), Logan Gragg(19/8), Eli Kraus(18/24), Martin Cordova(18/INT), Junior Gonzalez(14/INT), Adrian Mardueno(19/20), Ronald Avelino(16/INT), Michael Baird(18/23)


P: Jack Ralston(19/7), Andre Pallante(19/4), Connor Lunn(19/11), Eric Lex(19/27)


* (16/INT)는 16년 국제계약, (18/9)는 18년 9라운드 지명을 의미한다.


포수: Carlos Soto가 3번타자로 나서고 있으며 포수 마스크를 쓰지 않을 시에는 1루수로 출장한다. 오늘까지  56PA, 320/375/460, 40%에 육박하는 LD%. 18번 도루 시도 중 8번 잡아 44% CS%, 0 PB 훌륭하다. 팀의 핵심. 그 밖에 번갈아 클린업 출전 중인 Matt Duce 444/463/630, Pedro Pages 381/500/476으로 순항 중이다. 다만 Duce는 5경기서 13번 도루 시도 중 1번 잡으며 자동문 신세. 어깨가 나쁜건 아니지만 대학 주니어 시절 갑자기 송구가 망가졌는데 여전히 회복되지 않고 있다.


내야수: 1루수 Dariel Gomez가 55 PA, 3 HR, 9/9 BB/9으로 쓸만하지만 96년생이니 풀타임 봐야. 300K 받고 입단했던 99년생 Donivan Williams는 200/289/275, 출발 좋지 않지만 2루 수비 장족의 발전 보인다는 평에 LD%, K%, swstr% 모두 건강한지라 지켜볼만 하다. 


외야수: 작년 이 팀 최고의 타자였던 Stanley Espinal은 풀타임 외야수로 포변한 탓인지 또 눌러 앉았다. 숏시즌 3수는 처음보는 것 같다. 5번 붙박이 Austin Warner는 95년생 최고참. Jonathan Machado가 24 PA, 333/417/381, 3/1 BB/K, 1 SB, 0 swstr%으로 다행히 자기 정체성을 회복한듯 하다. 


선발: 아무리 고졸이라지만 3수를 넘어 4년째 숏시즌에서 벗어나질 못하고 있는 Jacob Schlesener가 1선발. 9.0 K/9에 4.8 BB/K 정말 한결같은 모습이다. 나머지 ERA 기준 Scott Politz 6.52, Emmanuel Solano 5.94, Jeremy Randolph 6.75, Connor Thomas 7.50으로 헬렐레. 자세히 뒤져봐야 부질없고 Thomas만 살아남을 확률이 높다. 


불펜: Logan Gragg과 Fabian Blanco가 승리조인듯 하다. Gragg 4.1 IP, 1 ER, 1/7 BB/K, 20.6 swstr%, Blanco 7 IP, 1ER, 1/10 BB/K, 19.1 swstr%. Hector Villalobos도 Blanco 못지 않게 잘 해주고 있지만 96년생이라 풀시즌 전까진 패스. Ralston 외 4인은 아직 보직이 정해지지 않았으나 다들 많이 던지고 왔으니 불펜행이 유력하지 싶다.




Johnson City Cardinals


C: Zach Jackson(17/6), Brandon Purcell(18/32), Kyle Skeels(19/36), Aaron Antonini(19/18)


IF: 1B Todd Lott(19/9), 2B Ben Baird(19/34), 3B Liam Sabino(18/35), SS Mateo Gil(18/3), 1B/3B Raffy Ozuna(15/INT), 2B Kevin Vargas(18/22), 3B Chandler Redmond(19/32), 3B Malcom Nunez(18/INT)


OF: Terry Fuller(17/15), Carlos Soler(16/INT), David Vinsky(18/15), Diomedes Del Rio(16/INT), Victor Garcia(16/INT), Jhon Torres(TRADE)


SP: Jose Moreno(17/INT), Francisco Justo(18/12), Julio Puello(18/INT), Dalton Roach(18/21), Wilfredo Pereira(16/INT)


RP: Will Guay(19/24), Walker Robins(16/5), Leonardo Taveras(16/INT), Enrique Perez(14/INT), Michael YaSenka(19/17), Cameron Dulle(19/30), Alex Gallegos(17/35), Dylan Pearce(19/31), Tyler Peck(19/28), Wilberto Rivera(17/8), Jake Sommers(19/10)


포수: 17드랩의 사실상 1라운더(?) Zach Jackson이 중심타선 오가며 333/400/630. 역시 40% 넘는 LD%, 작년 대비 3% 가량 줄어든 swstr%, 20% 아래의 K%. 갈길이 구만리지만 일단 한 걸음 앞으로 옮겼다. 


내야수: Malcom Nunez는 로스터에 이름만 올려두고 한 타석도 출전하지 않았다. Brian Walton이나 Rob Rains도 이유를 모르는듯 하니 ?로 남겨둔다. Randy Flores가 가르쳐주는 대로 즉각 흡수한다며 '스펀지'라 부르는 Mateo Gil, 역시 중심타선 오가며 39 PA, 324/333/459, 1/9 BB/K. 작년 BA draft no.231이자 Flores가 하이 리스크 하이 리턴 운운했던 고딩 SS Kevin Vargas, 10 PA, 250/400/250, 3 SB. 작년 드랩 deep sleeper Liam Sabino 34 PA, 222/382/630, 3 HR, 6/10 BB/K. 대놓고 장타 노리는 스윙, 딱 어울리는 성적이다.


외야수: 똥파워갑 Terry Fuller는 41 PA, 219/380/281, 0 HR, 8/13 BB/K로 Luken Baker 흉내내는 중. 거긴 투수 구장이기라도 하지 JC에서 뭔. 그래도 3/2/5 라/땅/플 비율에 12.8 swstr% 나쁘지 않아 재수 좋으면 조만간 몇 개 터트리긴 할 듯. 툴갑 Carlos Soler는 34 PA, 300/382/300, 노 장타, 1 SB. 62% GD%, 16.1 swstr%이니 당장 기대는 금물. 또 하나의 똥파워갑 Victor Garcia, 158/200/158, 62% GD%, 18.3 swstr%으로 버스트에 한 발짝 더.


선발: 개막전 선발 Jose Moreno는 00년생을 때려넣은걸 보니 내부적으로 기대를 좀 했던 모양인데 5.2 IP, 11 H, 3 HR, 2/7 BB/K, 14.29 ERA 난타. 작년 JC 로또 Francisco Justo가 오히려 11.1 IP, 2/11 BB/K, 0.79 ERA, 15.8 swstr%으로 순항 중이다. 벌크업도 좀 된 모양이니 sleeper에 이름 올려둔다. 


불펜: 빠따 접고 좌완 불펜 변신한 Walker Robins, 4.1 IP, 2/7 BB/K, 2.08 ERA로 승리조 역할 적절히 수행 중. 그밖엔 대부분 올 드래프티들과 정체모를 국제계약 라티노들로 구성되어 있다.




GCL Cardinals


C: Zade Richardson(19/22), Cristhian Longa(17/INT), Cole Kreuter(18/36), Joyser Garcia(16/INT)


IF: 1B Freddy De Jesus(16/INT), 2B Pablo Gomez(16/INT), 3B Francisco Hernandez(17/INT), SS Franklin Soto(16/INT), 2B Ramon Mendoza(18/INT), 3B Yowelfy Rosario(16/INT)


OF: Trejyn Fletcher(19/2), Joerlin De Los Santos(17/INT), Luis Montano(16/INT), Patrick Romeri(19/12), William Jimenez(15/INT), Jean Selmo(MINOR RULE5)


SP: Luis Ortiz(18/INT), Ludwin Jimenez(18/INT), Irohan Paniagua(17/INT), Francis Ventura(15/INT), Zach Thompson(19/1)


RP: Roy Garcia(16/INT), Martin Cordova(18/INT), Nathanael Heredia(18/INT), Wilman Madera(16/INT), Hector Soto(16/INT), Anthony Trompiz(15/INT), Blake Drake(14/18)


P: Tony Locey(19/3), Tyler Statler(19/14), Thomas Hart(19/16), Anthony Green(19/33), Steven Gingery(18/4), Connor Coward(18/26), Saniel Santana(17/INT)


포수: 여긴 이제 5경기째라 그나마 10경기는 넘긴 위 두 팀들보다 더 스탯 따지는게 의미가 없다. Zade Richardson이 데뷔 시즌을 어찌 보낼지 궁금한데 9 PA 무안타로 시작. 


내야수: 리드오프 99년생 Franklin Soto 417/533/667, 사이닝 보너스 550K, 카즈임을 감안하면 고액에 작년 볼삼비 38/31 BB/K에 23개 도루 성공시킨 기대주. 3번 99년생 Francisco Hernandez 417/462/750, 4번 99년생 Freddy De Jesus는 188/235/250.


외야수: Trejyn Fletcher! 2번 고정, 19 PA, 389/421/722, 3 2B, HR, 1/8 BB/K. GCL 보고 온 prospect365 필진에 따르면 뱃 스피드가 상당히 인상적이었다고 한다. Randy Flores 외 상당수 스카우팅 부서 책임자들이 불모지인 Maine까지 직접 선수 보러 간건 처음이었다던데 과연 어느 정도의 재능일련지. 심지어 Matt Slater는 5월 중순 Gregg Jones를 보고 새벽 5시 노스캐롤라이나->메인행 비행기를 타 Fletcher 경기에 도착했으나 가장 바쁜 시기에 꼴랑 스카우트 3명, 그것도 디렉터 레벨은 자기 밖에 없는걸 알고 "내가 잘못 찾아온건가?" 갸우뚱 했었다고 한다. 흙 속의 다이아몬드가 될 것인가, 2번째 Nick Plummer가 될 것인가, 다이아몬드라면 과연 이 팀은 그 재능을 개화시킬 수 있을 것인가. 다행히 시작은 산뜻하다. 그리고 드랩 리뷰에도 적었지만 생각보다 성숙한 캐릭터인듯 보인다. 12라운더 Patrick Romeri도 OPS 1.167 시작. 작년 DSL MVP 후보였던 Joerlin De Los Santos는 143/250/143. 


선발: 00년생 Luis Ortiz는 DSL을 10.1 IP, 2/10 BB/K, 1.74 ERA 소화하고 GCL 개막전 선발 등판, 5 IP, 6 H, 1 ER, 1/3 BB/K를 기록했다.  얻어 터지고 있는 Ludwin Jimenez는 01년생으로 선발/불펜 통틀어 가장 어린 투수다. 6-2/165의 아주 01년생 다운 체격. 프로필은 알 길이 없다.


불펜: 아직 19 드래프티들도 어디까지 이닝 소화를 할지 결정된게 없는지라 카오스다. 눈에 띄는 이름은 Blake Drake인데 올 봄부터 OF -> RHP 전향 시작. AA였나 A+있을때 팀뿐 아니라 리그에서 가장 어깨 좋은 선수 중 하나로 꼽혔으니 야구 계속할 생각이면 시도해볼만 하다. 중~후반부터 경기 출전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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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0. Genesis Cabrera (LHRP/SP)

DOB: 1996/10/10, Bats: L, Throws: L, Ht 6’ 1”, Wt 170

Became a Cardinal: 2018년 Tommy Pham 트레이드로 TB에서 넘어옴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2, lecter 10, skip 9, 주인장 11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emphis Redbird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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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경기 후반까지 꾸준히 유지 가능한 평균 93~95, 최고 98mph까지 찍어내는 좌완 파이어볼러. 하지만 풀타임 선발 뛴 이후 단 한번도 command 잡힌적이 없다. 심지어 17년 AA 승격 이후에는 잠시 강제로 92~93mph까지 구속을 내려 제구를 잡는 극약처방까지 시도. 80mph 후반대 slider/cutter는 above average 'potential'에 changeup은 17년까지 쓰레기였으나 지난 시즌 어느정도 진전을 보이며 이제 average potential 말까지 나온다.


오락가락 release point(지난 6월 SL 올스타 동영상만 봐도 확인 가능), 덕분에 엉망인 command, 구속에 비해 유독 낮은 K/9. Junior Fernandez가 건강히 성장했다면 이런 모습이지 않았을까.


2018: 처음으로 K/9이 9를 넘겼고, 12.6%의 swstr%도 개인 통산 최고 기록. 한편으론 처음으로 BB/9도 4를 넘겼다. Southern League(AA) 최고 좌완 선발 중 하나로 자리잡았다는게 크다지만, 반대로 제막 파이어볼러로서의 악명을 확실히 떨치기 시작한 것도 2018년. 


선수 본인은 18년 성공(96년 10월생)에 가장 큰 요인으로 changeup의 발전을 꼽았는데, 17년 겨울부터 Rays에서 특별히 신경쓴듯 하며, 우리에게도 익숙한 1경기 최소 15개의 changeup 강제 등이 동원되었다는 후문. 물론 고작 1년 만에 늘어봐야 한계는 명확하다. 여전히 짧게 던지거나 3-2 카운트 등 중요한 상황에선 생략되는 공이라는게 함정.


몇가지 포인트

1. 불펜: 너는 다 불펜이냐? 선발은 누가하냐? 니가 던지냐? 따져도 어쩔 수 없다. Genesis Cabrera는 불펜투수다. 1) 운 좋게 slider/cutter에 이어 changeup까지 궤도에 이를지라도 현재의 만성적 release point 불안을 감수하고 1회부터 빅리그 마운드에 올릴 팀은 아무도 없으며 2) 이미 팀은 릴리버로서의 가치에 빠져든 것 처럼 보이기 때문이랄까.


2)의 시작은 PCL 플레이오프였다. 도합 4.2 IP, 4 H, 1 ER, 2/6 BB/K를 기록했는데, 기록을 넘어 꾸준히 96~97mph 유지하며 타자들을 압도하는 모습에 주목했다는듯. 고무된 팀은 Winter League서 Cabrera 커리어에 한 번도 없었던 'only reliever' 등판을 지시했고, Cabrera는 20 G, 14.1 IP, 7 H, 2/21 BB/K, 1.26 ERA라는 압도적 성적으로 리그 신인왕 타이틀(38표 중 24표)까지 따냈다. 구속은 물론, 자신감이 확실히 붙었는지 공격적인 slider/cutter 운용까지 선보였다는 평이 흘러나왔다.


Cabrera에 대해 묻는 질문에 답하는 Girsch의 인터뷰에도 이런 기대(?)가 담겨있다. 첫 마디를 "선발로 뛸 수 있는 포텐이 있다" 따위로 운을 띄웠으나 이내 "1년 전 나에게 Jordan Hicks가 빅리그 불펜 or 마이너 선발진 어디에 속해있을 것 같냐 물었다면 당연히 후자라고 답했을꺼야" 이어가며 언제든 불펜행이 가능함을 암시. 입으로 뭐라 떠들던 애초에 누구들처럼 아니다 싶을때까지 선발로 쭉 테스트할 생각이었다면 윈터리그서 풀타임 릴리버 롤을 소화하라는 오더 자체가 존재하지 않았을 것이다.


2. vs LH: Chasen Shreve 같은 가짜 좌완(좌타 못잡는 좌완)은 아니다. 지난 3년간 A+, AA 통틀어 좌타상대 100.1 IP, 82 H, 4 HR, 32/96 BB/K. 심지어 뭣같은 control/command에도 불구 17년 AA 좌타상대 2.6 BB/9 (시즌 3.76 BB/9), 18년 AA 좌타상대 2.3 BB/9 (시즌 4.51 BB/9)로 좌타 상대로는 볼질도 없었다. 고작 15명의 좌타 상대에 불과하다지만 윈터리그에선 단 1명만 출루(BB)시키는 완벽한 모습을 보이기까지.


마무리

월 5개까지 공짜로 오픈되어 있으니 가볍게 퍼와도 되겠지. BA top 10 chat의 일부다. "It reflects the value of having a potential lefthanded power reliever/closer. Think about just how good Felipe Vasquez is and how valuable having an arm like that is at the end of game, and it's not hard to justify having Cabrera that high. His control probably won't ever be good enough to get through a lineup three times every fifth day, but it's enough to get 3-5 outs at the end of games."


(jdzinn)

-Fastball: 하이 쓰리쿼터에서 나오는 맥스 98 포심. C-Mart 릴리버 시절처럼 던지고 난 뒤 다리 번쩍 들리며 반대편 베이스로 몸이 기울기 일쑤. 선발로 93-95 나오는 경기도 있고 low 90에 머무는 경기도 있다. 불펜에선 95-96 정도. 구속에 따라 위력 차이가 확연하다. 빠른 arm speed로 공은 잘 채는데 높은 코스에서 존이 형성된다. 하이 패스트볼 승부를 즐기지만 릴리스 포인트가 한 팁 부족해 찍어주는 맛이 부족하다. 제구만 평균 수준으로 올라오면 플러스 등급. 일렉트릭까진 기대하지 마시라. 50/60


-2nd Pitch: 슬라이더만큼의 뎁스가 없고 커터보단 꺾이는 공. 구속도 mid 80에서 high 80까지. 우타자 무릎 아래로 떨어져야 하는데 존이 중구난방이다. 구질 자체는 준수하나 이런 식으로 아웃피치 역할은 못 한다. 45/55


-3rd Pitch: 체인지업은 뎁스와 armside run 모두 부족하다. 그냥 존에 던져 change of speed로 프리징 유도하는 용도. 퀄리티는 없는데 어쩌다 한 번씩 던지면 결과가 나쁘지 않다. 뎁스는 있으나 브레이크가 없는 커브는 lazy하다. 둘 다 PV 35, FV 40~45 등급이고 arm speed가 훅 떨어진다. 


-Overall: 선발감이 아니다. 용케 이닝을 먹어왔으나 max effort, violent delivery에 써드피치 발전이 요원하다. 포심 스터프가 정직하게 구속 따라가는 타입이라 low 90일 때 정말 별로다. 지금의 사이즈와 메카닉으로 빅리그 이닝 먹으려면 구속을 낮출 수밖에 없어 선발 안 된다. 다행히 프런트에서도 릴리버로 분류하는 분위기. 이젠 학습효과가 생겼는지 Ottavino 선발 고집하던 때에 비하면 많이 현명해졌다. Hicks도 일찌감치 잘 돌렸고 대마핀 로버츠 복귀하거든 금마도 마무리로 키워야 한다. 


그래서 Genesis가 Andrew Miller, Josh Hader가 될 수 있냐 하면 당연히 택도 없다. 불펜에서 거의 포심만 던지는데 95-96, T98 스터프가 위력은 있으나 번쩍일 정도는 아니다. 슬라이더 역시 완성도가 떨어지고 뎁스가 영 마뜩치 않다. 여기저기서 나오는 Felipe Vazquez comparison이 매우 적절하다. 커맨드 날리는 고속 포심에 fringe 보조구질 조합이라 선발로 나오면 K% 뚝 떨어지는 타입. Vazquez에 비해 평속 3마일쯤 모자라므로 ‘가난한 자’를 붙여주면 완벽하다. 


다소 부정적으로 적었지만 좌완 고자 팜에서 아주 좋은 조각이다. Tyler Johnson/Randy Flores가 잠시 반짝했던 시기를 제외하면 좌완 불펜 제대로 돌아간 게 Steve Kline/Ray King이 마지막이었다. 무려 15년 전. Genesis는 당장 미완성 상태로 올려도 Cecil, Shreve, Webb, Gomber(불펜)보다 낫다. 릴리스 포인트를 조금만 당길 수 있다면 Sieg도 넘어설 것. (건강한) Miller의 파트너로 제격이며, 동갑내기 Hicks의 중장기 파트너로도 제격이다. 원래 발음은 [헤네시스]이나 간지를 위해 그냥 [제네시스]라 부를까 한다.


-Projection: Sam Freeman < Kevin Siegrist < Felipe Vazquez


9. Malcom Nunez (3B)

DOB: 2001/03/09, Bats: R, Throws: R, Ht 5’ 11”, Wt 205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8), 계약금 $300K

2018 Teams: DSL Cardinals(R-)

Individual Rankings: jdzinn 2, lecter 11, skip 10, 주인장 13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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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BA 표현을 고대로 빌려오자면 plus power, plus arm, excellent bat speed, good plate discipline, 체구에 비해 좋은 운동신경, 바깥쪽 공에 특히 강함, below-average runner, fringy 3B. 왜 고작 300k 받고 계약한건지 의문인데 뒷돈이 아니라면 얼마 전 Goold가 끄적인 "The showcase circuit in the States has concerned some scouts because it focuses so much on power and home-run derbies and launch angles, and Nunez’s workouts stood apart because his power was not lofting over the fences but puncturing gaps and showing carry."가 조금이나마 설명 가능한 시나리오다.


2018: Dominican Summer League 트리플 크라운 위너. 보통 이런 케이스는 대학 최고 타자들이 short-season 박살내는 경우가 대부분인데 Nunez는 2001년생이다. 238 wRC+는 2018년 빅리그, 모든 마이너를 통틀어 가장 높은 수치로 Trout의 184과 블게쥬의 194를 아득히 뛰어넘는 수준. 황당하게도 이런 성적에도 불구, Nunez는 league MVP 타이틀을 Mariners의 동갑내기 외야수 Julio Rodriguez에게 도둑맞았다. JROD의 성적은 315/404/525, 5 HR, 10 SB, 161 wRC+. 이는 심지어 Nunez의 팀 동료 Joerlin De Los Santos의 성적 359/459/500, 1 HR, 30 SB, 174 wRC+보다 떨어지기에 그저 황당할뿐이다.


수비는 3B로 30경기, 1B로 5경기 출장. 재미있게도 3루수로 에러 '하나'가 전부. Elehuris Montero가 2017년 60 경기 15개, Nolan Gorman이 JC서 33경기 9개 저질렀던걸 감안하면 (적어도 숫자로는) 놀라운 안정성. 그러나 현장에서 직접 보면 이건 아니다 싶은지 모두 부정적이다. 심지어 Kiley McDaniel은 벌써부터 1루수로 표기해놨다. 몇주 전 Instructional League에 얼굴을 비친 Bill Dewitt II가 Nunez를 보고 "저게 17살 몸이라니!" 감탄했다던데, 아마 20살 넘어가며 3루 소화할 몸뚱이 유지가 힘들 것이라 전망하는 듯 하다. 


참고로 DSL은 임마 외에도 70 speed와 K%보다 높은 BB%, 작지만 단단한 체구를 바탕으로 hard contact 곧잘 때려내는 Joerlin De Los Santos, 특출난 tool은 없지만 성장시 전 영역 55 또는 55+ 수준으로 프로젝션 가능한 Adanson Cruz가 BA DSL All-Star(best nine)로 선정되었다. 이들 외에 tool은 DSL 최고라는 Carlos Soler도 종종 언급되는 편. 여기도 투수는 없다.


마무리

조직 내 일부 인사들은 당장 Peoria 배치해도 충분하다 여긴다니 늦어도 다음 시즌 말미 즈음엔 MWL 맛을 볼 것이다. 정보가 너무 없어 이쯤 끄적이고 공을 jdzinn님에게 넘긴다. 마침 2위로 랭크시키셨으니 상세하게 써 주실것이 확실하다. 오만 구질구질한 정보를 주워 먹고사는데 DSL 1년차는 잡히는게 없어 꽝이다.


(jdzinn)

-Contact/Patience: 쿠바의 U15 리그에서 152타석 46BB/9K. 2016 WBSC U15 대회에서 42타석 9BB/1K .613 .698. 677. 17세 DSL 데뷔 시즌 199타석 26BB/29K .415 .497 .774. 안정된 스윙. 균형 잡힌 궤적. 빠른 bat speed. 극도로 차분한 어프로치. 동나이대에서 지나치게 뛰어났던 바람에 PV와 FV 모두 측정 불가능하다. 본토 루키볼 성적도 의미 없을 것. 풀시즌 샘플이 필요하다. 


-Power: 대졸이라 해도 손색없는 프레임. 파워풀한 스윙. pull side에 형성된 히팅 포인트. 45.5 XBH%. 7월 4홈런, 8월 9홈런, 마지막 7경기 5홈런으로 리그 적응과 함께 게임파워가 더욱 발현됐다. 퍼올리기 보단 강한 타격을 목표로 한 궤적인데 리그 막판에 백스핀 연습이라도 한 듯. 60 등급의 raw power가 컨센서스이나 좀 더 써도 되겠다. 


-Speed: 도루도 간간이 하지만 순전히 나이빨. 뛰는 폼이 영 위태위태하다. 결국 30 수준의 느림보가 될 것. 


-Glove/Arm: 3루에서 30게임, 1루에서 5게임, DH로 9게임을 뛰었다. 3루 수비율이 .988로 심하게 우수했는데 적어도 루틴은 흘리지 않는다는 뜻. U15 영상을 보면 선상 역동작이나 짧은 타구 대쉬할 때 풋워크, 핸드, 송구 동작이 제법 매끈했다. 어깨도 핫코너 소화에 문제없는 55 등급. 나이와 기본기에서 가점, 신체 프로필에서 감점하면 50~55 프로젝션이 합리적이다. 한데 많은 전문가들이 일찌감치 1B/DH로 분류하고 있다. 제대로 된 이유조차 제시하지 않아 그냥 덩치 때문인가 싶다. 무슨 규격 외 프레임도 아닌데 이상한 일. 


-Overall: 탑10부터 탑30까지 보는 시각이 다양하다. 합리적 우려와 헛소리가 공존하는데 ‘그 레벨에서 신체 완성도가 너무 좋아 피지컬로 팬 것’이란 논리가 그럴듯하다. 대졸 프레임의 Nunez에게 고딩 프레임의 경쟁자들은 너무 쉬운 상대였을 것. 꼬망주들에겐 ‘room to grow’라는 태그가 자동으로 따라 붙는데 인마 몸뚱이엔 해당사항 없다. 시간이 갈수록, 레벨을 올라갈수록 신체적 어드밴티지는 줄어들 것이다. 즉, 작년이 커리어하이란 소리. 


하지만 238 wRC+ 같은 초월적 수치는 원래 안 찍히는 게 정상이다. 신체 완성도와 타격 완성도 또한 동의어가 아니다. 당장 Elehuris Montero만 해도 일찌감치 신체가 완성됐지만 DSL 2년 동안 아무것도 못했다. 무엇보다 Nunez는 어른 나이로 꼬맹이들 리그에서 논 게 아니라 실제로 17세 꼬맹이였다. 신체적 어드밴티지는 사실이지만 그 정도를 과장할 필요는 없다. 


Nunez는 대단히 advanced한 타자다. 탁월한 존 설정으로 BB/K를 통제하고, 균형 잡힌 어프로치로 LD:FB:GB를 1:1:1로 맞추고 있다. 시즌 막판 노골적인 홈런 노림수로 BB/K가 빠지면서도 4할 타율만은 전혀 위협 받지 않았다. .430 되면 크게 돌리다 .410 되면 똑딱질로 다시  올려놓는 식. 인마에게 DSL은 셀프 숫자놀이가 가능한 놀이터였다. GCL 데뷔시키려다 비자 문제로 무산됐다는데 시시하긴 거기도 매한가지였을 것. 다들 하드웨어만 얘기하는데 소프트웨어야말로 진짜 강점이다. 그리고 그 좋은 소프트웨어를 수행할 좋은 스윙을 보유하고 있다. 


이쯤에서 메카닉 결함을 살펴보자. 핸드 포지션 불안정을 지적 받고 있는데 사실이다. 장전된 손이 나올 때 몸에서 멀어진다. 한데 이는 간단한 트윅 꺼리일 뿐 대단한 결함이 아니다. 실제로 U15 시절에 비하면 인마의 스윙은 한층 간결해졌다. 지난 10년간 필자가 가장 좋아했던 유망주 스윙은 Allen Craig이었다. 취저인지 몰라도 Nunez는 그보다 곱절 좋아 보인다. 방망이 궤적부터 Pujols와 닮았고 밸런스가 정말 훌륭하다. 가장 중요한 건 BP 스윙을 실전에서 재연할 컨택 세부 툴이 있느냐인데 타율 4로 시작하는 걸 어쩌겠는가? 뭐 있겠지. 


운동능력 떨어지는 1루수의 가치가 바닥인 시대. Nunez의 유망주 지위는 포지션에 따라 오락가락할 것이다. 하지만 필자의 관심은 다른 데 있다. 바로 괴수 방망이. 3루엔 비교적 안전자산인 Gorman이 있다. Montero의 방망이도 안전자산이다. 그러나 둘 다 전미 최고의 방망이 유망주이자 포스트 Pujols 시대의 희망이었던 Oscar Taveras에 미치지 못한다. 그럼 Nunez는 다를까? 모른다. ‘최소 한 시즌 더 지켜보자’가 맞다. 다만, ‘어쩌면’이라고 대답할 수 있는 후보가 있다면 이놈뿐이다. 인마의 17세 적정 레벨이 최소 육봉도시였음은 확실하다. Montero보다 30개월 어리면서도 금마의 최고 강점(maturity)을 플로어로 깔고 있는 셈. 밴드웨건 탑승이 성급한 게 사실이지만 괴수에 목마른 사람이 우물 파는 거야 당연지사. 하필 Gorman과 겹쳐 A볼 직행이 불투명한데 어떻게든 풀시즌 플레잉타임을 늘려야 한다. 일반적으로 꼬망주의 공격적 승격은 득보다 실이 많지만 얜 사정이 다르다. 커리어 내내 자신보다 작고 maturity 떨어지는 놈들 사이에서 너무 쉽게 야구했다. 고생 좀 해봐야 한다. 

 

-Projection: Elehuris Montero < Oscar Taveras = Eloy Jimenez



8. Dylan Carlson (OF)

DOB: 1998/10/23, Bats: B, Throws: L, Ht 6’ 3”, Wt 195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3순위), 계약금 $1.35M

2018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1, lecter 8, skip 7, 주인장 8위

Pre-2018 Ranking: 16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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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사진: 본인 트위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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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작년 리포트에 '잘 모르겠다'만 10번은 끄적인 것 같은데 이제 조금은 답이 나온다. 50~55 hit, 55~60 raw power, 50 speed, 55 field. 야구빠따 잡자마자 30년 코치 경력 아버지 덕에 스위치 히팅 연습을 시작했고 덕분에 오른손잡이지만 그간 좌타 스윙 연습/실전이 더 많았던 덕에 좌타쪽이 더 편하다는 별종이다.


2018: RDS 덕분에 138 ISO, 8.5% HR/FB 등만 보면 쓰레기같은데 11.8 BB%, 작년 25.7%에서 17.7%까지 크게 줄어든 K%, 10.9 swstr%, 전반기 242/340/348, 102 wRC+에서 후반기 250/348/400, 117 wRC+ 변화까지 확인하면 나쁘지 않다. 그리고 이 모든게 리그 평균 나이보다 '3살' 어린 놈이 만들어낸 결과물.


좌타가 더 편하다는 본인의 입장과는 반대로 2018년은 우타쪽이 훨씬 성적이 좋았다: 왼손으로 때려 223/328/327, 오른손으로 때려 302/384/517. 지난 2년간은 반대로 좌타쪽 성적이 더 나았던 만큼 스위치 히팅에 관한 부분은 여전히 '잘 모르겠다'로 남겨둬야 할 듯 싶다.


몇가지 포인트

1. Power: 55~60을 달린다는 raw power 실체가 있긴 한건가 여러번 생각했는데 이 자료를 본 뒤 어느정도 확신이 들었다. 

  


위 그래프는 Prospects Live가 운영하는 Minor Graphs 트윗에서 훔쳐왔다. 4월 말 PB 승격 이후 RDS에 쭉 기를 빨리더니 후반기 들어 Est. FB distance가 꾸준히 상승한 것을 확인할 수 있다. Jo Adell 같은 놈은 빅리거들 중에서도 수위권인 320까지 찍히는데 300이 뭐 대수냐 할 수 있지만 275에서 300까지 돌파한 추세선이 너무나 명확. 여러 이유가 있을듯 한데 17년에 비해 18년 레그킥 정도가 더 커진 것이 그 중 하나로 꼽히고 있다.


2. lower K%: A에서 A+로 승격하며 K%를 25% -> 18% 크게 줄인 것은 공을 더 멀리 보내기 시작한 것 이상으로 큰 성과. 선수 본인이 올해부터 2 strikes 상황에서 본격적으로 배트를 짧게 잡으며 어프로치 변화를 시도했다고 설명했다. 위 그래프와 연결시켜 7월부터 9월까지 K%를 확인해보니 16.9%로 오히려 시즌 평균보다 낮고, 동 기간 ISO는 시즌 평균보다 3푼 가까이 높다.


마무리

입단 4년차, 더 많은 인플레이 타구에 더해 보다 멀리 공을 보낼 수 있게 되었다. 마이너에서 가장 홈런치기 어려운 구장을 벗어나 2018년 홈런팩터 우타 149, 좌타 119인 타자구장에서 뛴다. WWU에서 Girsch의 말을 들어보니 벌크업까지 끝마친 것 같다. 우주의 기운이 breakout을 가르키고 있다. 설사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더라도 지난해 Texas League 개막일 기준 평균 나이는 23.9세, 여유가 있는 만큼 1~2년은 더 진득히 기다릴 수 있다.


(주인장)

2018 시즌은 Peoria에서 시작. 13경기에서 234/368/426, 126 wRC+ 라는 나쁘지 않은 성적을 찍은 후, 4월 25일에 Palm Beach로 승격되어 거기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FSL에서의 성적은 441 PA에서 247/345/386, 112 wRC+이다. 두 리그 합쳐 11 HR, 8 SB을 기록.


괜찮은 성적이지만 그렇다고 리그를 씹어먹은 것도 아닌데 이렇게 높은 순위에 오르게 된 것은, 팜이 구려져서도 있지만 어린 나이가 큰 몫을 했다고 본다. 88년 10월 생이니 고작 19세의 나이로 FSL 풀 시즌을 소화한 것이다. 적어도 유망주 평가의 세계에서는 나이가 깡패 맞다. 게다가 1라운더라는 것도 약간은 기대치를 올리는 역할을 하고 있을 것이다.


위의 슬래시 라인을 보면, FSL에서 순출루율이 1할 가까이 나오는 것을 볼 수 있다. 타석 당 볼넷 비율로 봐도 11.8%를 기록하였으며, 삼진 비율은 17.7%로 잘 억제하고 있다.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이런 뛰어난 플디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 큰 장점이다. 당긴 타구의 비율이 43.4%로 비교적 필드를 넓게 활용하고, 라인드라이브 비율이 21.6%에 이르는 등 Batted Ball Data도 그럴싸하다. 그런데 타율이 왜 이모양일까? 이넘 영상을 많이 보지는 못했으나 타구질이 썩 좋은 것 같지 않다. 기본적으로 체격이 나쁘지 않으니 벌크업을 시키면 타구의 비거리가 늘어나고, 타율과 파워가 같이 올라가지 않을까 기대해 본다. 이제 겨우 스무 살이지 않은가. 게다가 타격 성적을 향상시키면서(17년 MWL 101 wRC+ --> 18년 FSL 112 wRC+) 볼넷 비율은 유지하고 삼진 비율은 오히려 감소시키는(25.7% --> 17.7%)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현재의 타격 성적을 가지고 중견수로 뛸 수 있다면 이미 훌륭한 유망주이겠으나, 우익수로 고정되어 가는 분위기인 만큼 지금의 어정쩡한 타율과 어중간한 파워, 애매한 스피드로는 다소 부족하다. AA 레벨까지 이쁜 스탯을 찍었으나 별다른 장점 없이 서서히 사라져간 Tyler Henley 같은 망한 유망주를 기억하시는지? 어차피 중견수로 되돌리지는 않을 것이니 과감하게 많이 먹이고 살찌워서 파워 증강에 올인해 보는 쪽을 추천하고 싶다.


스위치히터이니 좌우 타석의 차이가 궁금한데 FSL에서는 우투 상대로 .655, 좌투 상대로 .901의 OPS를 기록하였으나, 작년 MWL 성적은 우투 상대 .704, 좌투 상대 .652로 오히려 우투에게 약간 나은 모습을 보였다. FSL에서도 좌우 관계없이 1할 가까운 순출루율을 기록하여, 플디가 유지되는 모습이 꽤 인상적이다.


Fangraphs의 Longenhagen/McDaniel 듀오가 Carlson에게 45 FV를 주면서 팀 내 4위의 유망주로 평가하고, 내년 시즌 전국구 TOP 100 진입 가능한 슬리퍼로 꼽는 등 꽤 큰 기대를 하고 있는데, 아직 거기까지는 잘 모르겠다. 이런 기대치를 충족시키려면 타격 성적 면에서 큰 폭의 발전이 있어야 하는데, 살찌운다고 누구나 다 장타를 뻥뻥 날리는 것은 아니지 않나. Springfield 빨 제대로 받아서 터지길 물 떠놓고 빌어보자. 여기 외야는 Scott Hurst, Conner Capel, Chase Pinder 정도가 주전 자리를 놓고 경쟁할 것 같은데, Hurst가 CF, Capel과 Carlson이 LF/RF를 맡고 Pinder가 백업으로 세 자리를 돌지 않을까 싶다.


(jdzinn)

-Contact/Patience: 낮은 핸드 포지션. 높은 레그킥. 리드믹한 스윙. 좌우 메카닉이 큰 차이는 없으나 좌타석에서 더 웅크린 채 홈플레이트에 바짝 붙는다(좀 떨어져야 할 듯). 자칫하면 동작이 크고 굼떠질 수 있는데 조금씩 트윅하더니 밸런스를 잘 맞췄다. 플디가 최고 강점이라 나쁜 공도 잘 골라낸다. 그럼에도 타구질에 변화가 없어 instinct, hand-eye coordination, bat control 등 컨택 세부 툴에 의구심을 지울 수 없다. 35/45


-Power: 좌타석에서 훨씬 다이나믹한데 실적은 우타석에서 냈다. 이레귤러로 보이며 좌타 지옥 RDS의 영향도 있을 것. 우타 실적은 의외의 업사이드로 즐겁게 보고 넘어가자. 전체적으로 밸런스 좋고 스트라이드도 넓은데(이것도 좀 줄이는 게) 타구에 힘이 실리지 않는다. LD, GB, FB 가릴 것 없이 비실거리며 시원하게 넘어가는 홈런을 단 1개도 보지 못했다. 분명 허리 돌아가고 팔꿈치도 붙어 나오는데 회전력이 느껴지지 않는다. fringe bat speed에 익스텐션도 부족하다. 갔구나 싶은 타구가 워닝트랙에도 못 미치는 걸 자주 봤다. 이쯤 되면 55-60 컨센서스의 raw power가 진짜인가 싶다. 35/55


-Speed: PV는 딱 50 등급으로 준수. 머지않아 벌크업 들어갈 텐데 얼마나 깎일지가 관건. 


-Glove/Arm: 무의미한 중견수 알바를 마치고 우익수에 정착하는 분위기. 타구 판단이 세련되지 못해 허둥지둥 댄다. 사이즈 대비 운동능력이 준수해 경험치 먹으면 안정될 듯. 물론 스피드 감가를 45 선에서 끊었을 때 얘기다. 55-60 컨센서스의 어깨는 50-55에 더 가깝게 보인다. 본인은 우익수가 편한 모양인데 거기 지키는 것도 녹록치는 않겠다. 40/50


-Overall: Carlson은 시즌이 종료되고도 거의 2개월 지나야 21세가 된다. 어린 나이로 풀시즌 직행해 2년간 정말 잘 버텼다. 건강하고 묵묵하고 성실하며 메카닉 트윅도 모범적으로 진행 중. 만점 메이크업답다. 하지만 블로그에서 Carlson 픽에 가장 호의적이었던 입장임에도 최근 고평가를 이해할 수 없다. 19세 FSL/RDS 환경에서 후반기 .253 .352 .411이 썩 좋은 실적이긴 하나 별다른 추세나 변곡점이 보이지 않는다. 지난 10년간 탑10 유망주 중 인마와 타구질이 가장 비슷했던 놈이 누구였을까? 정답은 Carson Kelly다. 


물론 기대치의 선반영이라면 이해할 수 있다. 이제 20세가 됐고, 2년 경험치가 쌓였으며, 무엇보다 데뷔 후 처음으로 타자 리그의 탁구장에서 뛸 예정. 실적 뽑기에 이보다 좋을 수 없다. 그러나 Kelly가 실적을 쌓거나 말거나, 플레잉타임을 받거나 말거나 빅리그에서 1할을 칠 수밖에 없었듯 Carlson도 적색경보 투성이다. 거듭 강조하지만 타구질이 구리다. 만약 RF 포지션이 무너져 1B/LF로 분류된다면 인마의 방망이는 포지션을 감당할 수 없다. 


그래도 긍정적인 점이라면 역시 나이가 깡패라는 게 첫째, pitch recognition과 플디가 튼튼하다는 게 둘째, 어째서 타구가 비실거리는지 모르겠다는 게 셋째다. 길고 느리고 여리여리한 Kelly의 스윙과 달리 Carlson 스윙에 있을 건 다 있다. 특히, 부드러운 리듬은 Gorman에게 이식하고 싶을 정도. 몸통 회전력과 익스텐션이야 차차 보완하면 된다. 나이가 깡패니까. 부족한 컨택 세부 툴은 플디가 정도껏 상쇄해줄 것이다. bat speed가 문제인데 다행히 작년 몇몇 타석에서 전에 없던 날카로움을 찾을 수 있었다. 어린 나이에 풀시즌에서 살아남기 급급했던 놈이다. 피지컬적 문제가 아니라면 시간이 해결해준다. 결국 이유를 모르겠다는 건 이유가 없으니 기다리면 된다는 뜻일 수도 있다. 지나치게 긍정적인가?


평가 기준에서 밝힌 것처럼 필자는 눈으로 본 것에 가중치를 두고, 눈으로 보지 못 한 건 믿지 않는다. Carlson의 브레이크아웃 징후는 퍼포먼스에서 포착되지 않는다. 기대치가 선반영 된 서류에만 희미하게 존재한다. 역시 성골이 좋긴 좋다. 후자를 믿어보자며 오늘밤에도 행복이 회로에 스치운다. 


-Projection: Shane Peterson < Mark Bellhorn < Dexter Fowler



7. Ryan Helsley (RHSP)

DOB: 1994/7/18, Bats: R, Throws: R, Ht 6’ 2”, Wt 20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225K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8, lecter 7, skip 8, 주인장 5위

Pre-2018 Ranking: 5위



Cardinals spring training

(사진: STL Post-Dispatch)


Comments

(lecter)

- Helsely는 드래프트 이후 2년 간은 별 어려움 없이 승승장구 하였으나, 2018년에는 성적, 건강 등 여러 측면에서 불안감을 보여줬다. 성적 측면에서, 시즌 초반에는 구속도 제대로 나오지 않으면서 eye-test부터 실패했고, 시즌 중반 Memphis에서의 모습은 나쁘지 않았으나, 가지고 있는 스터프만큼 압도적이 모습을 보여주진 못했다. Helsely는 60 패스트볼과 45~55의 커브, 커터,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어 베스트 시나리오로 4개의 plus pitch를 가질 수 있는 투수이나, 기본적으로 가지고 있는 패스트볼 커맨드의 문제로 인해 그만큼의 결과를 내지는 못하는 모습이다. 지금은 그럭저럭 타자를 압도할 수 있으니 상관 없으나, 메이저에서는 타자들이 호락호락하지 않을 것이다.


- 건강 측면에서는, 어깨 쪽 문제로 6월 이후로는 개점휴업 했고, 결국 80이닝도 던지지 못하고 시즌을 마무리 했다. 2017년의 130이닝은 운이 좋았던 것일까? 보는 사람의 편견이지만, 건강에 한 번 의구심이 들기 시작하면, 2년간 별 문제 없다가도 한 번만 삐끗해도 오만 생각이 다 드는 법이다. 어쨌든 Helsely가 중요한 시점에 건강하게 선발로 뛸 수 있음을 증명하는 데에 실패한 것은 사실이다. 


- 어쨌든 시즌 끝나고 40인 로스터에 들었고, 2019년 콜업은 확정적이다. 매년 Helsely에 대한 평가가 뒤바뀌는데, 2년 전 커멘트에서는 불펜을, 작년 커멘트에서는 선발을 지지했으나, 올해는 다시 불펜 쪽을 지지한다. Projection은 Trevor Rosenthal.


(skip)

프로필: '몸상태만 100%라면' 꾸준히 93-97, 최고 98, 100mph까지 심심찮게 찍어대는 fastball. 외부에선 fastball command 별로라 말이 나오던데 아마 17년 후반~18년 초반 사이 집중적으로 관찰한 인사들로부터 나온 평가가 아닐까 싶다. TCN에 자주 인터뷰 뜨는 코치들부터 우리 블로그, VEB같은 패밀리 사이드에선 적어도 '별로' 또는 동급의 단어가 나온적은 없다. 보는이에 따라 50~55 랜덤 배정 cutter, changeup, curve로 양념질. 보조 구질에 대해선 작년 리뷰 끄적인 이후 업데이트 제로인 상황이다. 막 cutter 업그레이드가 이루어질 찰나로 생각했기에 못내 아쉽다.


2018: 계속된 어깨 통증으로 67 IP 소화에 그쳤다. AA 성적이 좋지 않은 것은 첫 3경기서 15.2 IP, 6.89 BB/9, 1.72 HR/9, 7.47 ERA로 무너진 탓. 스캠에서부터 단순히 몸이 안 올라왔던건지, 이때부터 어깨가 불편했는지 개판이었던게 이어진 것으로 추측된다. 다행히 4월 24일 AA 4번째 등판부터 시즌 마지막 등판이 된 6월 9일 전까지 AA, AAA 도합 8 GS, 49 IP, 11.02 K/9, 2.76 BB/9, 0.37 HR/9, 2.39 ERA, 2.65 FIP, 좋은 모습 보여줬으니 너무 걱정할 필요는 없다. 유지할 순 없었겠지만 AAA swstr%은 무려 18.5% 찍혀나왔다.


몇가지 포인트

1. 몸상태: 6월 DL 등재 당시 시덥잖은 shoulder fatigue 명목이었고, 누가봐도 큰 일은 아닌지라 7월 말 throwing program 재개 -> 8월 초 GCL 등판까지만 해도 남은 3~4경기에 더해 플옵까지 쭉 던지면 lost season까진 아니겠거니 싶었다. 그러나 짧은 GCL 등판 이후 돌아온 것은 shutdown. 별다른 업데이트가 없던 프런트는 12월 윈터미팅서 문제 없이 재활중이며 스캠 100% 모습으로 나타날 것이라 짧게 브리핑.


슬쩍 SNS 염탐해 (무거운 무게는 아니지만) 바벨들고 별다른 제한없이 웨이트 하는 모습까진 확인했다. 워낙 부정적인 전례들이 많아서일까, 단순한 어깨 통증일 뿐인데도 어디까지 튈지 모르는지라 찝찝함을 거둘 수가 없다.


마무리

지난 스캠서 신기하게도 Bud Norris를 졸졸 따라 다니며 이것저것 배웠다는 인터뷰를 봤다. Norris도 마음에 들었는지 답지않게 잘 챙겨준듯 한데, 꽤 사회생활에 능숙한 모양. 또는 자신에게 꽤나 엄격한 Marp같은 스타일이라 꼰대들의 사랑이 자연스레 따라오는지도 모르겠다.


고작 130 IP 던지고 헉헉거린 2017년, 어깨 붙잡고 뻗은 2018년. 다시 임마가 어떤 놈인지 떠올려보자: mid to upper 90s, potential 55+ changeup/cutter, fierce competitor, poker face, high-effort delivery. 어짜피 선발은 Reyes, Flaherty, CMART, Mikolas(재계약시), 그리고 사심담아 Hudson 몫이다. 불펜이 기다린다.


(jdzinn)

-스캠에서 가장 실망스러웠던 투수. 짧은 이닝 던지면서도 구속이 90-95에 그쳤고 제구도 막장이었다. 이게 최악이 아니다. 아무리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어도 너무 히터블했고, 타구가 외야로 쭉쭉 뻗었으며, 헛스윙 유도가 전혀 안 됐다. 모두 기존 Helsley에게서 전혀 찾아볼 수 없던 모습. 어딘가 고장난 걸로 보였다. 


-EST로 가지 않고 Springfield에서 시즌 시작했으나 초반 3경기 난조. 이후 7경기 46.1이닝 24안타 10실점 11BB/57K로 강하게 반등. 다시 2경기 난조 끝에 DL. 8월 복귀 시도했으나 GCL에서 딱 한 경기 던지고 시즌아웃. 반등 기간에도 93-96으로 구속이 약간 덜 나왔다. 평속은 이 구간이 맞으나 mid 90과 T98이 더 자주 나와야 정상. 미트에 묵직하게 꽂히는 맛이 확실히 예년만 못했다. 결국 어딘가 고장난 게 맞았다. 


-재작년 후반기부터 세컨피치 비중으로 연습한 커터가 실제 세컨피치가 됐다. 퀄리티는 있으나 컨시가 문제였는데 많이 좋아졌다. 존 안팎에서 짧게 꺾이며 헛스윙 잘 뽑아낸다. 55/60. 기존 세컨피치였던 파워커브는 잘 던지지 않았는데 빅리그에서 구사율 올라갈 것. Yadi가 맘에 들어 하는 눈치였고 스캠 막장 와중에도 퀄리티 훌륭했다. 55/55. 체인지업은 벌칸 성향으로 높은 암슬롯과 잘 어울린다. 존 아래로 떨어질 때 최상. 구사율은 좀 떨어진다. 50/55. 포심까지 4개 구질 모두 수직 무브 중심이라 헛스윙 양산한다. 


-Reyes에 이은 No.2 스터프라 단언했고 그 평가에 변함없다. 문제는 건강을 회복할 수 있느냐는 것. 보조구질 패키지가 우수해도 어디까지나 포심이 기둥이다. 묵직하게 제구되는 날 상대 타선은 답이 없다. 하이패스트볼에 헛스윙, 슬쩍 꺾이는 커터에 헛스윙, 떨어지는 체인지업에 헛스윙, 존에 넣는 커브에 프리징. 하지만 포심 구위가 떨어지거나(스캠) 제구 날리는 날엔 패키지 전체가 무너진다. four pitch 전부 아웃피치 성향이라 그런지 꾸역꾸역이 안 되고 투구수만 늘어난다(Weaver-ish). 커리어 내내 워크로드 적립이 신통찮아 결국 Rosie 테크 탈 것 같은데 이 정도 패키지로 불펜 가면 너무 아쉬울 것. 풀타임 릴리버보다 150이닝 알차게 먹어주는 선발로 가치가 더 크다고 본다. 



6. Jhon Torres (OF)

DOB: 2000/03/29, Bats: R, Throws: R, Ht 6’ 4”, Wt 200

Became a Cardinal: 2018년 Oscar Mercado 트레이드로 CLE에서 넘어옴

2018 Teams: GCL Cardinals(R)

Individual Rankings: jdzinn 4, lecter 9, skip 6, 주인장 7위

Pre-2018 Ranking: NR




Comments

(jdzinn)

-Contact/Patience: Carlson보다 더 높은 벨트하이 레그킥. Gorman, Arozarena와 동급의 번쩍거리는 bat speed. maturity, adjustment의 Montero와 비슷한 BB/K. 탑망주들의 장점이 골고루 섞여 있다. 이적 후 성적이 Nunez에 버금가는데 크리티컬 팩터가 숨어 있다. 60.5 Pull%가 46.0%로 떡락한 것. 당겨도 너무 당기는 놈이었는데 Cent%를 15.8에서 34.0으로 드라마틱하게 상승시켰다. 센터라인 공략은 컨택의 기본 중 기본. 샘플이 너무 작지만 이 정도 편차는 디자인하지 않고는 안 나온다. 그 레그킥으로 당겨치기 일변도일 때조차 9.9BB%, 21.6K%, 23.6LD% 찍은 걸 보면 기본적으로 맞히는 재주가 있다. 


-Power: 레그킥을 몸 중앙까지 당겨 힙턴이 자연 생성된다. 6-4/200에 그 스윙, 그 히팅포인트면 타구가 강할 수밖에 없다. 딱히 타구를 띄우려는 노력은 없다. FB%가 33~37%로 균일하다. 여러 조건상 더블, 트리플을 양산할 것 같은데 오히려 홈런 파워가 눈에 띈다. HR/FB가 높기 때문. 강하게 친 플라이볼이 자연스럽게 넘어간 것인데 raw power에 +60 등급을 줄 만하다. 게임파워가 안정적이려면 갭파워 베이스를 깔아주는 게 바람직하다. 히트맵이 조정되고 LD%가 상승 중이므로 XBH부터 개선될 것. 


-Speed: 운동능력이 준수하고 pure speed도 50 등급. 20파운드 벌크업하면 –5, 그 이상이면 –10 예상한다. 현재는 올라운드 플레이어 타입이나 사이즈와 raw power가 파워히터 프로필에도 잘 맞는다. 양쪽 길 모두 열려 있다. 


-Glove/Arm: DSL에서 중견수도 꽤 뛰었으나 우익수 고정이다. maturity 부족으로 어설프다는 의견부터 운동능력이 준수해 평균 이상이라는 의견까지 다양하다. 어깨는 55-60으로 일치. 경험치에 플러스, 벌크업에 마이너스로 FV 45-50 정도가 무난할 듯. 좌익수로 밀릴 수는 있어도 1루까지 흘러가진 않을 것 같다. 


-Overall: 트레이드 전부터 루키볼 슬리퍼로 주목하는 스카우터가 많았다고. 이적 후 센터라인 공략이 주효해 짧은 기간 화끈하게 불태웠다. 겨울엔 자국에서 열린 WBSC U23 대회에 출전해 33타수 9안타 2홈런 3BB/5K .273 .324 .485. 평범한 성적이지만 95~98년생이 주축이라 한참 형들과 뛰었다. Cardinals 선수들만 해도 Leandro Cedeno(98년 8월, 베네주엘라, .306 .342 .528), Juan Yepez (98년 2월, 베네주엘라, .308 .357 .385), Wadye Ynfante(97년 8월, 도미니카, .211 .318 .211), Julio Rodriguez(97년 6월, 도미니카 .316 .435 .579), Dariel Gomez(96년 7월, 도미니카 .222 .391 .222) 등. 


Torres는 Montero, Nunez처럼 maturity가 우수하다기 보단 재능충 타입으로 보인다. 완성된 신체에 메카닉, 어프로치부터 안정적인 쟤들은 절대 60.5 Pull% 같은 짓을 하지 않는다. 인마는 사이즈 변화 가능성이 크고 스윙과 어프로치에서 교정할 부분이 꽤 보인다. 한 마디로 아직 이미지가 안 잡혔다. 하긴 10대에 maturity 타령하는 저 둘이 이상한 것. 


지금처럼 올라운드 타입으로 성장하면 좋겠는데 확률이 딱 반반인 듯하다. WBSC에서도 장타 3개 중 2개가 홈런이었다. ‘머지않아 갭파워가 홈런 파워로 전환될 것’이 정상인데 인마는 어째 홈런부터 터질 삘. 어느 순간 파워히터 프로필로 확 바뀌어도 이상하지 않다. 대딩 사이즈에 툴 있고, 실적 있는 외야수라 A볼로 직행할 것. 일단 Carlson처럼 버티기만 해도 만족이다. 한 살 어린 Nunez가 고전하면 실망하겠지만 걘 완성형, 얜 성장형 타입이라 그렇다.  


-Projection: ? < Kyle Tucker < Eloy Jimenez


(주인장)

Mercado 트레이드 때만 해도 웬 듣보잡인가 싶었는데, GCL 17게임 동안 397/493/683, 225 wRC+의 미친 성적을 찍으며 강렬한 임팩트를 선사했다. 사실 트레이드 전의 AZL 성적도 273/351/424, 122 wRC+로 괜찮았다.


그래봤자 Complex Rookie 레벨이고 얼마 안되는 샘플 사이즈이긴 한데, 이넘이 타격하는 모습을 보면 범상치가 않다. 프로필 상 6’ 4”, 200의 건장한 체구인데 사진이나 영상을 봐도 아주 괜찮은 떡대를 가지고 있다. (프레임만 보면 이미 전국구  유망주처럼 보인다) 그 덩치에서 나오는 뱃 스피드와 파워도 일품이다. 레벨이 워낙 낮아 스탯에 많은 의미를 부여하긴 어려우나 20% 중반 대의 라인드라이브 비율, 10% 전후의 볼넷 비율, 20% 전후로 통제하는 K% 등 맘에 드는 구석이 아주 많은 녀석이다. 스피드는 현재 준수한 편이나, 나이를 먹으면서 벌크업을 하면 홈런 파워와 스피드를 맞바꾸게 될 것으로 예상된다. 장기적으로는 큰 기대를 하지 않는 것이 좋을 듯. 빠따에 승부를 거는 거포 유형으로 키워도 괜찮을 거라고 본다.


유망주는 루키볼에서 아무리 그럴싸한 스탯을 찍어도 풀시즌 리그에 와서 자기를 증명할 때까지 되도록 쳐다보지 않으려고 노력 중이나(아직도 인민의 벽 트라우마에 갇혀 있는 것인가 ㅜㅜ), 이넘은 정말 매력이 있다. 팜에 넘쳐나는 high floor / low ceiling의 벤치/뎁스 타입들보다 이런 녀석이 보는 재미가 있는 것은 당연지사. EST 거쳐 JC로 갈 것 같긴 한데, 이후 풀시즌 리그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 매우 기대된다.


아니 왜 똑같이 루키볼에서 사기급 성적 찍고 스윙도 보기 좋은 Malcom Nunez는 13위로 박하게 평가를 하고 Torres는 7위를 줬냐 라고 의문을 가지실 분도 계실 듯 한데, 루키라고 하나 DSL과 GCL은 또 수준이 다르다. Nunez 니는 일단 미국으로 건너와라...


사족 하나. 여기저기서 보이는 말이 “구단이 처음으로 AZL/GCL 레벨에 리그 전담 스카우트를 배치해서 이런 넘을 건질 수 있었다”는 칭찬인데, 별 거 아닌 듯 하면서도 중요한 의미가 있는 변화라고 본다. 이제 도미니카의 DSL에까지 트랙맨 레이더가 깔리는 시대이다. 모든 구단이 전문적인 통계/데이터 분석 조직을 갖추고 있고, 이들이 적극적으로 구단 운영에 목소리를 내고 있다. 이런 시대엔 오히려 현장 스카우트의 강화에서 엣지를 만드는 것이 답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든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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