벌써 이 시리즈도 많이 진행되어서 이제 7번째 팀, Palm Beach Cardinals 차례가 되었다.


Palm Beach Cardinals는 Florida State League(FSL)에 소속되어 있다. FSL은 Single A Advanced 레벨로 분류되며(보통 A Adv., Adv A, 혹은 A+로 표기한다), 극단적인 투수친화적 리그로 악명이 높다. 12 팀, 2 디비전으로 구성되어 있다.

올해도 리그 평균 타격이 0.688 OPS, 0.304 wOBA로 투수친화적 성향을 드러내고 있으므로, 아래의 스탯을 볼 때는 이러한 점을 참고하여야 할 것이다. 예를 들어, 이 리그에서는 OPS 0.700 정도만 되어도 리그 평균 이상이라는 것이다.


Palm Beach Cardinals
시즌성적 75승 65패(South Division, 6팀 중 3위)

Batters

사용자 삽입 이미지


wOBA기준 상위 5명은 모두 시즌 중에 AA로 콜업되었다. 이중 Carpenter와 Pham은 AA에서 다시 이야기하는 쪽이 나을 것 같고, 나머지 셋에 대해서는 이 글에서 다루고자 한다. 선구안이 좋은 Carpenter나 Pham과는 달리 Chris Swauger(OF)의 생산력은 장타에 의해 나왔는데, 홈런이 아니라 주로 2루타에 기인한 것이다. AA에 가서는 삽질했고, 그닥 기대는 되지 않는 그저그런 유망주이다.

Xavier Scruggs(1B) 는 그럭저럭 쓸만한 선구안과 좋은 파워를 보여주긴 했고, AA에 올라간 뒤에도 계속 홈런 파워를 유지했으나, 30%에 달하는 삼진 비율은 그의 미래에 대한 전망을 어둡게 만든다. 포지션이 1루라는 점도 문제이다. 어지간히 잘 치지 않는 이상 앞으로도 주목받기가 힘들 것이다.

Charles Cutler(C)는 Bryan Anderson으로부터 이어져 오는 어중간한 파워의 공격형 포수 계보 위에 있다. 작년에 이어 올해에도 좋은 컨택 능력과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으나, 수비에 대해서는 그다지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고 있다. AA로 콜업된 뒤에는 139 PA에서 0.583 OPS로 심하게 삽질을 했다.

1년 내내 Palm Beach에서 뛰며 팀 타선의 버팀목 구실을 한 플레이어는 Alex Castellanos(RF)였는데, 두루두루 무난하게 괜찮은 성적을 냈다. 달리 말하면 그다지 크게 튀는 것도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86년생으로 나이도 적지 않아서, 커리어 마이너리거가 될 듯 하다.

Niko Vasquez(3B)는 Palm Beach에 와서도 타석에서의 인내심을 유지하며 괜찮은 성적을 내 주었다. 다만, 이제 유격수가 아니라 풀타임 3루수로 옮겨간 듯 하므로, 유망주의 지위를 유지하려면 타석에서 더욱 분발해야 할 것이다.

Ryan Jackson(SS)은 작년 드래프트에서 많은 스카우트들이 드래프트 참가자 중 최고의 수비력을 갖춘 유격수로 꼽았을 만큼, 순전히 뛰어난 수비력 때문에 뽑힌 플레이어였다. 그저 남들만큼만 타격을 할 수 있어도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것이라는 평을 받았었는데, 그런 그가 실제로 남들 이상으로 타격을 하고 있다는 점이 인상적이다. 내년에는 AA에 보내 보면 어떨까 싶은데, 문제는 Springfield의 유격수 자리에 대책없는 인간이 하나 버티고 있다는 점이다.


Pitchers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팀의 선발진은 썩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했는데, 그나마 Kevin Thomas(RHP)가 시즌 내내 에이스 역할을 해 주었고, 후반기에 합류한 Deryk Hooker(RHP)가 Quad Cities에서의 매우 인상적인 모습을 계속 이어갔다.

Scott Schneider(RHP)Arquimedes Nieto(RHP)는 모두 그저 그런 성적을 냈는데, 역시 타자들을 압도할 만한 stuff가 부족하여 제구력과 시퀀싱에 의존하는 투구를 하다 보니 아무래도 한계가 있는 것 같다. 또한, 한때 좋은 성적으로 주목받았던 Richard Castillo(RHP)는 완전히 망가진 듯한 모습을 보이고 있다. 21세로 나이가 아직 어린 편이기는 하나, 스탯을 보면 특별히 불운했다고 할 만한 부분이 없고 그냥 순수하게 못 던진 것으로 보이기 때문에, 별로 나아질 것 같지가 않다. 9이닝당 5.1개에 불과한 삼진 비율은 상당히 좌절스럽다.

반면, 불펜에는 좋은 활약을 한 투수들이 많았다. 포수에서 투수로 전업한 David Carpenter(RHP)는 팀의 클로저로 뛰다가 트레이드 되었는데, 꽤 잘 던지고 있었음을 알 수 있다. 물론, 트레이드 상대가 Pedro Feliz였음을 감안하면, 누구를 보냈더라도 무조건 Cardinals의 손해이다. 트레이드 후 클로저 자리는 같은 해에 역시 포수에서 투수로 전향한 Casey Mulligan(RHP)에게 돌아갔는데, 무려 9이닝당 14개가 넘는 삼진 비율을 기록하며 압도적인 투구를 하였다. 왜 여기서는 이렇게 잘 던지는데 AA에 가면 삽질을 하는지 잘 모르겠다. 또한, Matt Frevert(RHP)Ramon Delgado(RHP) 역시 무척 훌륭한 시즌을 보냈다.


Today's Music : Fountains of Wayne - Stacy's Mom(Official MV)



즐감~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은 경기가 없으므로 팀 성적 관련 소식도 없다.
대신 Brewers에게 2연패 한 것보다 훨씬 우울한 뉴스가 우리를 반겨주고 있다. -_-;;


Cardinals가 Astros에게 투수 유망주 David Carpenter를 내주고 Pedro Feliz(+현금)를 받는 트레이드를 단행했다.

오 마이 갓.... -_-;;;;;;;;;;;;;;;;;;;;;;;;;;;;;;;;;;;;;;;;;;;;;;;;;


사실, 어제 Fangraphs에서 다른 것을 찾아보다가, 우연히 WAR 역순으로 타자들을 정렬시켜 보았었다. 이 리스트를 보자.

타자 WAR 꼴찌가 누구인가? 바로 Pedro Feliz이다...!!! -1.5 WAR라니 이건 정말 할 말이 없다...!!! 팀 승리에 기여를 하기는 커녕 replacement level만도 못한 "활약"으로 소속팀에게 엿을 먹이고 있었던 것이다. 어제 이걸 보면서... 왜 구단들은 이런 쓰레기같은 플레이어들에게 계속해서 출장 기회를 주는 것일까... 라는 생각을 했었다.

그런데!! 그런데!! 그런데!! 이런 플레이어를 Mozeliak 단장이 냉큼 물어왔다.

David Carpenter는 Motte나 Mulligan처럼 포수에서 릴리버로 보직을 바꾼 우완투수이다. 올 시즌 Palm Beach에서 괜찮은 활약을 하고는 있지만, A+ 레벨에서 뛰는 25세의 불펜 유망주는 솔직히 별 기대가 되지 않는다. 하지만, 아무리 그렇다고 하더라도, 팀 성적에 오히려 해가 되는 Feliz를 데려오면서 누구라도 한 명 내줬다는 것은 정말 말이 안된다. 공짜로 받아도 손해인 마당에...!!!

Mozeliak 단장 정말 실망이다. 이런 삽질을 할 줄이야...

참고로 스탯을 잠깐 소개해 드리고자 한다.
Pedro Feliz의 잔여 시즌에 대한 slash stat 예상치 : .242/.276/.358(ZiPS), .239/.279/.351(Oliver)
Matt Carpenter의 MLE(Minor League Split 제공) : .246/.334/.362

수비를 봐도, Feliz의 올해 UZR 값은 마이너스이다. 한때는 좋은 수비수로 명성을 날렸지만, 35세의 나이를 감안하면 이상할 것도 없다. 반면 Totalzone에 의하면 Matt Carpenter는 평균보다 약간 위인 것으로 나온다.

차라리 그냥 Matt Carpenter를 콜업할 것이지 왜 이런 어이없는 삽질을 하는 것일까...







그 밖에... 어제 시즌아웃 가능성을 언급했던 Jason LaRue가 60 day DL로 옮겨졌다. 사실상 시즌아웃이 공식 발표된 것이다.

이럴 바에야 포수 수비도 가능한 Brandon Inge가 차라리 Feliz보다 나은 선택이었을 텐데...
어떻게 생각해도 전혀 이해할 수 없다.
으으......

Today's Music : Slayer - Angel of Death (Live)



흑... 오늘은 이런 음악을 걸 수밖에 없는 것 같다. -_-;;;
Posted by FreeRed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