리글리에 원정 가서 4일동안 5연전을 하는 빡센 시리즈에서 3승 2패로 위닝시리즈 달성. 내용은 상당히 병맛 스러웠으나 어쨌든 이기면 장땡이다. 불펜소모도 많고 여러 모로 힘든 시리즈였기에 월요일 휴식일이 정말 꿀이었다. 이어서 다시 9일 동안 10연전을 하는 스케줄이 기다리고 있다.
Liberatore가 삽질 끝에 1차전 후 AAA로 강등되었는데 솔직히 계속 잘 던져줄 거라고 기대를 많이 하신 분들은 별로 없었을 거라고 본다. 이전에도 언급했지만 다소의 업 다운을 거쳐 어느 정도 안정되고 나면 5선발 정도로 이닝을 먹어주는 정도가 현실적인 기대치일 것이다.
초반에 반짝하던 선수들이 슬슬 맛이 가는 가운데 Brendan Donovan이 좋은 활약을 해 주고 있다. 포수와 중견수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에 출장하며 필드 전역으로 타구를 날리고 있는데, .372의 BABIP는 다소 뽀록이겠지만 볼넷(15.8%)이 삼진(13.2%)보다 많은 건 매우 고무적이며, 헛스윙 비율은 고작 5.2%에 불과할 정도로 컨택이 좋다. 이런 선구안과 컨택이라면 쉽게 망하지 않을 것이다. 어렸을 때 SNS에 뻘소리를 한 것에 대해 사과했던데... 인터넷은 뭐든 기록이 남고 나중에 찾을 수가 있으니 쓸데없는 개소리는 마음 속에만 담아 두는 것이 항상 옳다.
Cardinals 32승 23패 .582 (NL Central 2위) Run Diff. +54
Rays 31승 23패 .574 (AL East 3위) Run Diff. +11
이번에는 Rays와의 인터리그 원정 3연전이다.
Rays는 오랫동안 Yankees에 이어 지구 2위 자리를 지키고 있었으나, 최근 Blue Jays가 10경기에서 8승을 거두는 등 약진하면서 3위로 내려앉았다. 그래도 여전히 AL 와일드카드 2위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Dakota Hudson at Jeffrey Springs 6/7 19:10 EDT (6/8 8:10 KST)
Game 2: TBD at Corey Kluber 6/8 19:10 EDT (6/9 8:10 KST)
Game 3: Miles Mikolas at Shane McClanahan 6/9 13:10 EDT (6/10 2:10 KST)
1, 3차전에 각각 Hudson과 Mikolas가 예정되어 있고 2차전은 미정이다. Liberatore의 강등으로 자리가 비어 있는데, Matz가 3일에 AAA에서 리햅 등판을 해서 일정으로는 딱 맞지만, Matz를 이대로 올릴지 아니면 리햅 등판을 더 시킬 지는 미지수이다. 참고로 3일의 리햅 등판에서는 D-Backs의 AAA 팀인 Reno를 상대로 4.1이닝에 8피안타 5실점으로 먼지나게 맞았다. Matz를 올리지 않는다면 Woodford나 Thompson 등으로 시작하는 불펜데이가 될 공산이 크다. 상대 선발은 Springs - Kluber - McClanahan 순서이다. Springs는 Rays 투수 공장의 최신 히트작으로, 뜬금없이 선발 전환을 한 뒤로 잘 던지고 있는 중이다. 마이너리그에서 선발 로테이션을 돌았던 게 2017년이니 정말 갑자기 선발이 된 것인데, 최근 세 번의 등판에서 16.2 이닝을 던졌을 만큼 생각보다 좋은 스태미너를 보여주고 있다. 15%가 넘는 헛스윙 비율, 9이닝당 2개가 채 안되는 볼넷 비율, 1.88 ERA를 뒷받침하는 2.99 xERA와 3.37 FIP 등 스탯상으로 흠잡을 곳이 별로 없다. 흥미로운 것은 좌완투수이지만 올 시즌 우타 상대로 피 wOBA가 .201인데 좌타 상대로 .359를 기록하여 꽤 큰 리버스 스플릿을 보이고 있고, 이렇게 좌타자에게 더 약한 리버스 스플릿은 올 시즌에 국한된 것이 아니라 커리어 내내 보여주는 특징이었다는 점이다. 1차전 타선을 보니 졸스신을 4번에 박아넣은 것을 비롯하여 우타 위주로 깔아 놓았던데 이게 좋은 전략인지는 의문이다. Gorman과 Nootbaar를 라인업에 넣는 게 낫지 않았을까...
Kluber는 36세의 나이로 이제 구속이 90마일을 간신히 넘는 정도이지만, 볼넷을 줄이면서(1.42 BB/9) 현재까지 3.73 ERA, 3.57 FIP로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다. 물론 4.50의 xERA에서 나타나듯 확실히 구위는 예전같지 않다. 이 경기가 하필 불펜데이가 될 것 같은데 어쨌든 그나마 제일 약한 상대 선발을 만나는 날이니 이 경기를 꼭 잡아야 할 것이다.
3차전은 이미 졌다고 생각하면 마음이 편할 것이다. 굳이 새벽 2시에 일어나지 않아도 된다...
Rays Lineup (1차전)
1. Randy Arozarena, LF 262/309/431, 117 wRC+
2. 최지만, 1B 263/363/447, 141 wRC+
3. Manuel Margot, DH 303/370/424, 139 wRC+
4. Kevin Kiermaier, CF 212/248/370, 83 wRC+
5. Issac Parades, 3B 203/266/458, 113 wRC+
6. Brett Phillips, RF 183/246/337, 73 wRC+
7. Francisco Mejia, C 234/241/377, 79 wRC+
8. Taylor Walls, SS 151/252/238, 53 wRC+
9. Vidal Brujan, 2B 134/200/179, 16 wRC+
벤치
Mike Zunino, C
Yandy Diaz, 1B/3B
Harold Ramirez, OF
불펜
Andrew Kittredge (R)
Brooks Raley (L)
Jason Adam (R)
Shawn Armstrong (R)
Jalen Beeks (L)
Ralph Garza Jr. (R)
Colin Poche (L)
Matt Wisler (R)
Wander Franco와 Brandon Lowe가 부상으로 IL에 가 있어서, Rays의 타선은 무게감이 많이 떨어진다. 1~3번과 벤치의 Yandy Diaz 정도 외에는 그다지 위협적인 타자가 보이지 않는다. Francisco Mejia나 Vidal Brujan이 저렇게 헤매는 모습을 보면 탑 급 유망주라고 해도 실제로 MLB에 올라와서 성공하는 것이 얼마나 힘든 것인지 새삼 느끼게 된다. 엄청난 스타가 될 것 같던 Randy Arozarena 조차도 타석에서의 어프로치가 발전을 하지 않으면서 더 이상 성장을 못 하고 정체되어 있는 중이다. 좋은 주전급 선수들을 계속 팔아서 유망주와 바꿔 가면서, 매년 이정도 성적을 낸다는 것 자체가 기적에 가깝다.
Rays의 불펜에는 클로저가 없다. 클로저 뿐 아니라 아무도 고정된 롤을 가지고 있지 않으며 불펜 운용은 극도로 유동적이다. 누가 몇 회에 나올지 전혀 예상할 수가 없다.
MLB.COM 선정(=Jim Callis) 드래프트 대상자들 중 best
raw power. fangraphs의 Kiley McDaniel이 꼽은 고딩 최고 raw power. 2017년 여름 MLB
All-Star Game High School Home Run Derby, Under Armour High School
All-America Game Home Run Derby 우승 등 각종 굵직한 홈런 더뷔 챔피언. 고교 엘리트 투수들의 90mph
중반대 공도 곧 잘 때려내는 등, 이녀석의 legit plus-plus power를 의심하는 이는 존재하지 않는다.
세상이 좋아져서 고교생들 exit velocity, launch angle도 쇼케이스 무대에서는 하나하나 체크하는 모양인데, 이 역시 동 레벨에선 가장 높은 수치에 속하는 모양.
심지어 1라운더 고딩들 중에서도 가장 어리다는 메리트까지가지고 있는 Gorman의 주가는 올 봄 들어 약간 하락했는데, 이유는 1) offspeed pitches에 대한 swing and miss
문제 2) 3루 수비로 나눌 수 있다. 특히 USA Baseball's National High School
Invitational에 모인 스카우트들 앞에서 변화구에 성급히 배트나 나가는 모습을 수차례 보인 것이 ?를 남겼다는 듯. 작년
여름에는 찾아볼 수 없던 모습이라 더 크게 와닿았던 것 같아보인다. 이후 World Baseball
Softball Confederation’s U-18 World Cup에서도 221/241/294, 특히 10K로 붕붕거리면서
?는 ???로 커졌다고. 여기서부터 어쨋거나 raw power는 동레벨 최고에 고전하는 와중에도 Gorman보다 AVERAGE exit veloicty(102.1mph) 잘 찍힌 타자 없다 vs 마이너에서부터 Joey Gallo 스탯 찍을 리스크가 너무 크다 정도로 스카우트들 의견이 나뉜 상황이다.
2번째
문제인 수비에서도 장기적으로 3루가 힘들 것이라는 의견과 훌륭한 수비수는 될 수 없을지언정 3루 안착은 가능할 것이라는 의견이
팽팽히 맞서는 중. 어깨는 above average~plus로 좋은 편에 글러브 질도 나쁘지 않지만, 3루 수비 안되는 선수들의
고질적 문제중 하나인 footwork과 작년보다 눈에 띄게 뻣뻣해진 몸이 지적받고 있다. 이건 뭐 내년 EST~숏시즌 거치며
증명받을 수 밖에.
대학 최고 투수이자 가장 승부욕 넘치는
투수로 꼽혔던 Brady Singer가 눈 앞에서 날아간 탓에, 또 이런 프로필 선수를 키울 수 있을까 불안한 탓에 100%
만족스런 픽은 아니다. 하지만 반대로 어느 해 드랩이던 Gorman같이 전국 레벨에서 최고 raw power로 인정받는 포텐셜을
19번 픽에서 뽑을 확률은 낮다. 이러나 저러나 pick best available player 전략에 있어서는 최선의 선택.
투수들과
애매한 대학 야수들만 키워내는 시스템은 한계에 다다르고 있다. difference maker는 결국 빠따든 놈이고, 이는
06년과 11년, 최근의 Cubs와 Astros가 이를 증명한다. 늘 빨라야 10위권 하위픽에 머무른지라 언제고 손가락만 빨 수
밖에 없었지만, Norman 정도 미친 raw power를 건졌다면, 이제는, 정말, 이제는, 이런 덩어리도 키워낼 수 있어야
한다.
John Mozeliak: “He has a different profile than what we’ve picked before. We’re excited
to draft this kind of player into the system.”
1RS) Griffin Roberts
School: Wake Forest
DOB: 3/25/96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3''/215
Ranking: BA 47, MLB 53
스티브
블래스 증후군이 연상될 만큼 막장 제구의 답 없는 신입생이었으나, 2017년 여전히 불안하지만 투수 흉내는 가능한 제구(53
IP, 5.40 BB/9, 13 WP)에 93-96, T 97 + 크게 발전시킨 plus slider로 무식하게
찍어누르면서(13.5 K/9, only 1 HR) 팀의 클로저로 거듭난다. 이를 바탕으로 draft eligible
sophomore였기에 Twins로부터 29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선발 전향 의사를 밝히며 계약 거부.
2017년
여름, Cape Cod에서 투수코치와 changeup을 가다듬기 시작하는데, 투수코치는 간간히 slider 금지령까지 내리며 꽤
강하게 몰아붙인 모양. 이런 상황 속에서도 Roberts는 8 G(6GS), 32 IP, 9.84 K/9, 1.69 BB/9, 0
HR, 1.97 ERA를 기록한다. 특히 110구까지 던지면서도 여전히 95mph을 던지는 모습에서 스카우트들은 선발 성공
가능성을 긍정적으로 바라봤다는듯.
풀타임 선발투수이자 팀의
에이스로서 2018년 성적은 14 G, 96 IP, 78 H, 12.10 K/9, 3.54 BB/9, 0.56 HR/9, 3.82
ERA. 난타 당하기 시작한 10번째 선발 등판 전까지 성적은 12. 65 K/9, 3.10 BB/9, 2.67 ERA로 훨씬
좋았다. 마지막 5경기서 신나게 얻어 터진 듯. 지난 2년간 풀타임 릴리버였던 만큼 체력적 문제였을 가능성이 크다.
다행히 선발 전향 이후에도 큰 구속 하락은 없었다, 주로 90-94,
T95 수준. 마구 수준의 slider는 대학 야구 최고의 slider를 넘어 주니어 시즌엔 거의 최고의 breaking
ball까지로도 꼽히며 만장일치 70 grade slider를 받았으며, 후술하겠지만 changeup도 시즌 후반 접어들며 조금씩
좋아지면서 3피치 정착에 대해 봄보다 낙관적인 의견들이 많아졌다. 그래도 '결국은 릴리버다'라는 부정적 의견들은 대부분
changeup이 아닌 delivery와 여전히 오락가락한 command에 대한 의구심이 바탕이다.
그
밖에 뻔하지만 마무리 특유의 긍정적 마인드와 강심장도 높이 평가받는다. 대학 감독이 지금처럼 빠른 공도, slider도 좋지
못했던 평범한 고딩 Roberts에게 오퍼를 건낸 이유가 consistent aura of confidence라고 말했으니. 더
찾아보니 스스로도 "상대타자는 3-2 카운트에서 내가 전매특허인 슬라이더 던질 거라는 걸 알겠지만, 그래도 (어짜피 못 칠테니) 신경 안쓰고 던진다" 라고 자신감 뿜뿜하더라.
아래는 시간대 순으로 정리한 트윗 타례다. 대학 top 200급 투수가 뽑히면 올해부터 써먹을 생각이었는데 Gingery는 개막전서 TJS행이라 Roberts밖에 없더라. 다음을 기약해야지.
Griffin
Roberts' slider is insane. He's carving through this lineup right now.
It has such late, hard bite. Consistently 83-85 mph. He's not a
one-trick pony -- throws a heavy fastball with some sink, too. Haven't
seen a changeup yet tonight.
Griffin
Roberts has been 89-92 t93 so far tonight. Slider looks sharp as usual.
He's thrown a couple of changeups tonight at 86-87 mph. Still needs to
refine his command of that pitch and use it more. Told me he'd
incorporate it more during ACC play
Enjoy this slider from @WakeBaseball
RHP Griffin Roberts. Arguably best breaker in college baseball. Tunnels
well & throws with conviction at 83-85 mph. Over first two living
92-94/95 with sink to both sides. Flashing feel for CH too @ 85-87 mph. #MLBDraft
Griffin
Roberts just threw the best changeup I've seen him throw this year. 86
mph to strike out Griffin Conine. Touched 96 mph on the pitch before.
Roberts checking a lot of boxes today. Actually hasn't had great feel
for his slider, but hasn't needed it yet.
Griffin
Roberts has thrown two 85-86 mph changeups for swinging strikeouts
today. Huge development for him. If that's an effective pitch, it
strengthens his case as a starter. Already has the plus-plus slider and
mid-90s fastball.
아아, Gammons 할배와 소속팀 감독 모두 Roberts가 올 시즌 콜업되서 바로 릴리버로 기용 되더라도 놀랄 일이 아니라고 말했다. 저 slider를 봤다면 이런 말들이 나올 법도 하다.
2016년
고교 졸업 당시 이미 BA top 500 58위 랭크되었던 핫한 유망주였다. 기대에 걸맞게 소포모어도 아닌 신입생 1루수가
major conference인 BIG 12 전경기 출장, 379/483/577, 11 HR, 45/39 BB/K를 찍었고,
Big 12 Freshman of the Year은 물론 NCBWA, BA, D1Baseball 등의 2nd-team
All-American에 빠짐없이 랭크되며 2년 뒤 드랩 1라운드 상위권 지명까지 바라보던 걸물.
안타깝게도
부상으로 2017년 47경기, 2018년 31경기 출장에 그치며 대박의 꿈은 날아갔다. 2017년 부상은 수비시 1루 주자와
충돌하여 왼팔(그나마 왼팔이라 다행이었다) elbow ligament/muscle tear + hairline fracture,
2018년 부상은 2루 슬라이딩시 left ankle torn ligament + fractured left fibula. 이번
2018 시즌은 부상 몇일 전 Golden Spike Award watch list에도 선정되었을만큼 달아오르고 있었기에 더욱
아쉬웠다. 18년 성적은 140 PA, 319/443/575, 9 HR, 24/18 BB/K. 신입생 시절보다 OPS는 낮지만
이는 1할 가까이 낮은 BABIP에 기인하며 ISO, BB%, K% 다 좋아졌다.
6'4''/265
lbs라는 덩치에서 뿜어져 나오듯, Gorman이 고교 최고의 raw power 중 하나라면 Baker는 대학 최고의 raw
power 중 하나. 말 그대로 톡 치면 쭉 뻗는다. 또한 이미 신입생때부터 BB>K를 기록, 3년 평균 16.9 BB%,
14.4 K%의 훌륭한 plate discipline을 자랑하며, 필드 전역에 총알같은 타구(심지어 고교 시절부터 자기 자신을
lind drive hitter라고 정의해왔다, 저 덩치의 남자가)를 날려보낼 수 있는 완전체.
물론
나무 빠따 실적이 전혀 없고 high velocity 투구들에 대한 노출 빈도 또한 워낙 낮아 잠재적 리스크가 적다고 말할 순
없다. 2번의 수술만 없었어도 한 번 쯤은 섬머 리그 선을 보였을텐데. 프로 입단 이후 높은 swing and miss 문제를
보일 수도 있다는 목소리도 존재하는데, 선수 본인은 어디서 들었는지 콕 찝어 plate discpline과 bat
control에는 자신있다며 태연한 모습. 지켜 볼 일이다.
투수로
mid 90s 던질 수 있을만큼 강한 어깨를 자랑하지만 족저근막염 앓고 있는 원조잉여급 스피드와 민첩함에 비교된다. 설마,
그리고 Adams도 억지로 좌익 뛰던데 Baker라고 못할게 무엇이냐 따질 수 있지만 여러 평이 거짓이 아니라면 Adams보다 한
수 '아래'일듯. 따라서 외야 수비는 사실상 불가능하다. 당연히 1루 수비도 평균 이하.
수비,
주루, 어떤 식으로든 운동능력 등, 아무 것도 없다. 그저 방망이 뿐. 적어도 100% 건강한 상태라면 Seth Beer에
비견될만한 대학 리그 top5 타자 중 하나였던 Baker는 과연, 구세주까진 아니더라도 이 팀에 조금이라도 청량함을 선사해줄 수
있을까.
3R) Mateo Gil
School: Timber Creek HS
DOB: 7/24/00
Position: SS/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1''/180
Ranking: BA 283
전
빅리거 Benjie Gil의 아들이다. 팀의 중심타자로 380/475/758, 7 HR, 22 SB 성적은 물론, 클로저로도
기용된 two-way player. 팀, 외부 평가자들 모두 투수보단 타자로서 가능성을 높이 평가하며, 선수 본인도 이에
동의한다.
핏줄에 따른 천부적 감각 등은 어느 리포트를 봐도
복붙이니 패스하고, BA에선 대부분의 팀들이 큰 돈 들일만한 tools 소유자는 아니라 판단하지만 몇몇 팀들은 strong
hands/wrists를 바탕으로 더 나은 power를 발현시킬 수 있을 것이라 평가한다나. 우리가 그 몇몇 팀인가보다.
Kiley McDaniel 역시 딱 solid average tools 정도로 평가했다. 개인적으로 3라운더 고딩치곤 다소 아쉬운
프로필.
느리지도 빠르지도 않은, 50~55 사이의 speed,
어깨는 BA 소스 average, perfectgame과 scout.com의 Jeff Ellis쪽에선 strong으로 의견이
갈리던데, 어느쪽이던 투수로서 구속은 low 90s 정도라하니 얼추 above average~strong일듯. 나이에 비해
안정적인 손놀림을 더해 polished defender라는 평이 컨센서스다.
Flores는
무엇보다 지난 여름 -> 올 봄까지 꾸준히 성장하는 모습에 좋은 인상을 받았다고 떠들었다. 메인 소스들 이외 스카우팅
리포트 몇 개 더 찾아보니 한결같이 power potential에 대한 평이 좋긴 하다. 연구소 보고서 돌려쓰듯 서로 복붙한게
아니라면 말이다.
VEB 사람들은 툴 좋고, 나이 어리고,
fastball movement 훌륭하고 등등 상당히 호평이던데, 글쎄. 개인적으로는 지난 2015년 3라운드 보충픽에서
Hicks를 깜짝 픽업한 것과 같이, 보충픽, 또는 top 100 확실히 넘긴 5라운드 선에서 이런 픽을 행사한다면 모를까,
3라운드 픽을 써버릴만한 재능이라기엔 여전히 아쉽다. 돈 좀 아껴 Kevin Vargas, Kendrick Calilao를 잡는데
도움이 된다면 또 모를까, 명백한 오버드랩이란 평을 피하긴 어렵지 않나.
4R) Steven Gingery
School: Texas Tech
DOB: 9/23/97
Position: LHP
Bats/Throws: R/L
Height/Weight: 6'1''/210
Ranking: BA 103, MLB 69
2017년
'소포모어' 주제에 15 GS, 91 IP, 10.54 K/9, 2.86 BB/9, 0.39 HR/9, 1.58 ERA,
0.97 WHIP을 기록하며 2017 Big 12 Pitcher of the year를 수상했다. 이후 대학 올스타나 마찬가지인
2017 Collegiate National Team에 선정되어, 쿠바, 일본, 대만과 맞붙어 16 IP, 1.12 ERA를
기록. 확실한 실적을 토대로 시즌 개막 전 BA TOP 200 no. 49, MLB.COM no. 50에 오르며 크게 부진하지
않는 한 첫 날 지명이 유력한 우량주였으나, 2월 시즌 첫 등판서 2 IP 던지고 팔꿈치 아작나며 TJS.
88-92,
T93mph의 movement 괜찮은 sinking fastball과 만장일치 드랩 최고 changeup(Casey Mize의
split changeup은 splitter로 분류) 콤보가 위력적인데, 특히 이 changeup은 BA건 어디건 쉽게 70
꺼내드는 legit plus pitch다. 똥볼러 특유의 훌륭한 command도 기본 장착. 제 3 구질로 curve도 던지지만
잘봐줘야 solid average, 대부분 average인데, 평범하지만 신입생 시절부터 일정 비율 꾸준히 던져온지라 제구는
괜찮은 편이다. 드랩 쓰레드에 jdzinn님께서 언급하신대로 Marco Gonzales 클론이라 생각하면 쉽다. 정확히 살이 잘
붙는 체질인만큼 운동신경 좀 낮추고 대신 fastball에 sinking action 좀 붙여넣은 버젼이랄까.
타점이
다르긴 하지만 Gomber는 2014년 입단 후 "너처럼 큰 좌완 투수가 curve/slider 아무 것도 없다고?" 놀란
마이너 인스트럭터들에게 curve를 배워 잘 써먹고 있고, 올 시즌 마곤의 curve도 여기 있을때보다 훨씬 좋아져
Mariners 투수코치에게 difference maker로 불리고 있다. Gingery가 어느정도 feel이 있을지 알 수
없으나, 전례들이 괜찮은지라 다소 기대를 품게된다.
아래는 TJS받은 투수를 뽑은 것에 대한 Flores의 이론. 뭐, 기억이 맞다는 가정하에 이 팀에선 Jordan Swagerty 이후로 TJS 실패 사례는 나타나지 않고 있긴 하다.
그나저나 1, 1*, 2, 3, 4라운더 5명 중 2라운더 Roberts를 제외한 4명이 모두 Texas 출신이다. 담당 area
scout들과 중남부 커버하는 crosschecker는 이번 드래프트로 모 아니면 도, 대박 아니면 쪽빡이다.
비디오로 마무리.
5R) Nick Dunn
School: Maryland
DOB: 1/29/97
Position: 2B
Bats/Throws: L/R
Height/Weight: 5'10''/175
Ranking: BA 153, MLB 174
입학
후 3년간 전 경기 선발 출전한 철인 Dunn은 전형적 똑딱이였으나 주니어 시즌 330/419/561, 10 HR, 12.6
BB%, 7.48 K%으로 ISO가 2배 가까이 증가하였다. BB%와 K%도 각각 증가/감소하며 그야말로 모든 면에서 커리어
하이. 딱히 눈에 뛸만한 mechanic 변경은 없었던 듯 하고, Maryland 코치는 더욱 향상된 strike zone
discipline과 지난 가을 웨이트 룸에서 많은 시간을 보낸 것을 장타 폭발의 이유로 꼽았다.
2016,
2017 Cape Cod에 연달아 참가하여 각각 3할 이상의 타율과 좋은 BB/K를 선보이며 2년 연속 올스타에 선정된 만큼,
나무빠따에 대한 실적도 훌륭한 편. Cape Cod는 소포모어 중심이라 신입생이 시즌 후 처음 나무 빠따 잡고 3할 치는게 결코
쉬운 일이 아니다.
주니어 파워 업을 거친다고 모두가
Altuve가 될 순 없다. 혹시 모르는 일이라지만 기대치는 냉정히 전형적인 spray hitter여야 할 것. 더 말 필요없이
비슷한 체구와 스타일의 Schrock을 다시 한 번 떠올리면 되지 않으려나. 참고로 Schrock의 주니어 성적은
328/419/500, 6 HR, 13.85 BB%, 7.79 K%.
평균
이하의 어깨와 보폭도 한정적이라 2루 외에 가능한 포지션은 없다는 평이다. Schrock은 그래도 대학시절엔 SS였는데 이
녀석은 입학 이후 3년간 2B 붙박이인걸 보니 Schrock보다 오히려 한 단계 아래일지도 모르겠다. 이러거나 저러거나 팀은
억지로라도 3B 정도는 돌려볼 것이다, 언제나처럼.
대학 TOP3 2루수, hit tool 하나로 먹고사는 녀석인 만큼 시즌 말미 Peoria 맛을 보게 될 것이다.
6R) Edgar Gonzalez
School: Fresno State
DOB: 12/22/96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1''/200
Ranking: -
어느
랭킹에도 없고 이름조차 흔해서 자료 구하기가 x같다. 소포모어 스윙맨으로 72.2 IP, 8.92 K/9, 5.08 BB/9,
0.74 HR/9, 4.83 ERA, 1.60 WHIP 기록한 뒤, 이번 주니어 시즌 풀타임 선발 95 IP, 10.42 K/9,
2.94 BB/9, 0.19 HR/9, 2.84 ERA, 1.14 WHIP으로 터졌다.
red
baron이 어디다 물어보니 90-91mph, slurvy breaker, can't keep delivery together
정도 답을 들은 모양. 2분짜리 비디오 4번 돌려보고 complicated delivery(like Weaver
brothers), good arm action, fastball with good sink, plus curve, not bad
slider 정도 더 끄적여놨더라.
몇 개 더 찾아봤다.
대학시절 Austin Gomber처럼 경기 초반 92-93 유지하다 90-92로 떨어지는듯. 변화구는 curve와 slider
어느 한 쪽 우열을 가리기 힘들다는 관전평이 나오는데, 잘 들어가는 날 본 이는 plus+, 안 들어가는 날 본 이는 40
grade를 부여할만큼 기복이 너무 심하다니 뭐라 딱 잘라 말하기가 어려워 보인다.
red
baron이 본 그 2분짜리 비디오다. 던지는 폼만 보면 천상 릴리버. 주니어 2.94 BB/9이면 control에 ?를 던질
정도는 아닌데 왜 사람들이 command/control 모두 잘 봐줘야 average라는 말이 왜 나오는지 몰랐는데 보니
알겠더라.
7R) Brendan Donovan
School: South Alabama
DOB: 1/16/97
Position: 3B/OF
Bats/Throws: L/R
Height/Weight: 6'1''/195
Ranking: BA 494
소포모어
338/445/577, 9 HR로 폭발 후 Cape Cod에선 138/294/241로 4월의 첫째, 둘째 얼간이들처럼 부진.
물론 110 PA서 BABIP .152이니 재수가 드럽게 없었음이 감안되어야. 올 시즌 조금만 더 파워 업 했더라면 3라운드까지도
충분히 노려볼만 했을텐데 아쉽게도 302/456/480, 5 HR으로 OPS가 1할 가량 떨어졌다. 그럼에도 무려 18.52
BB%를 기록하며 출루머신으로 거듭났는데, 50 BB와 .456 OBP는 각각 리그 4위, 5위에 랭크.
favorite
athlete으로 Marp를 거론했다. 위 어마어마한 BB%에서 드러나듯 실제 스타일도 (12~13년의) Marp와 비슷하다.
전형적인 slap hitting, patient approach, short stroke, good bat to ball
skills, 등. 본인은 메커닉 분석에 별 안목과 능력이 없지만, 막눈으로 보기엔 1~10라운드 지명자 통틀어 가장 '예쁜'
스윙으로 꼽고 싶다. red baron도 "one of the sweestest stroke you'll see"라고 표현했으니 한
번 보시라.
아직
메인 포지션이 정해진건 아닌듯 보인다. 어깨가 그리 강하진 않아 내야에 고정된다면 3루가 아닌 2루를 best fit으로 꼽는
이들이 한둘 있다. 대학시절 과체중으로 고생하던 Marp와 달리 의외로 잘 달리고 운동신경이 제법 괜찮은 편이라 코너 외야와 2루
모두 평균 정도는 기대해봄직 하다.
워낙 이런 스타일들과 궁합이 좋았던지라 괜히 조금 더 기대하게 만드는듯? 특이하게 Alabama에서만 21년 살아온 녀석임에도 Boston 지역 스포츠(Redsox, Celtics, Pats, Bruins) 팬이라고 한다.
8R) Lars Nootbaar
School: USC
DOB: 9/8/97
Position: LF/1B
Bats/Throws: L/R
Height/Weight: 6'3''/210
Ranking: BA 353
Flores는
2일차에서 소포모어->주니어 폭망한 선수를 하나 정도 꼭 뽑는 것 같은데 Nootbaar가 올해의 선택이다. 소포모어
227 PA, 304/416/473, 5 HR, 35/32 BB/K를 기록하며 개나소나 다 누리는 주니어 시즌 파워 업을 기대하게
만들었고, 실제로 시즌 개막 전 각종 전망에서 최고 2라운드, 평균 5라운드 언저리급 재능이라 평 받았으나, 별다른 부상도 없이
249/357/373 허무하게 폭망했다.
기복없는
볼삼비에서 드러나듯 patient approach 돋보이고, 보이는 성적에 비해 raw power도 쓸만한 편이라는 평이다.
Kiley McDaniel은 65~70까지 볼 정도로 과대평가건 아니건 힘 하나는 장사인 모양. 사실 이런 놈들 문제는 다
비슷비슷한데, 임마 역시 GB%가 너무 높아 장타가 안나온다는 말이 계속 붙어다닌다. 만인의 구세주 발사각 수정이 출동할 차례다.
고교시절
유격수 출신으로, 1학년때 까지만 하더라도 2루와 3루를 주 포지션으로 SS/OF까지 종종 커버한 유틸리티 플레이어였으나 이후
외야로 옮겼다. LF를 메인으로 CF 알바 뛰는 식. BA에선 LF 수비조차 시원찮아서 1루로 옮기거나 아예 DH감이라 혹평했다.
딱히 빠르지도, 어깨가 강하지도, instinct가 돋보이지도 않는듯 싶다. DeJong처럼 레어한 케이스 아닌 이상 고학년
들어 수비하기 더 쉬운 포지션으로 옮긴 경우 사실 답은 뻔하다.
6월
초 현재 빅리그에서 작년 대비 발사각이 가장 많이 상승한 선수는 Leonys Martin이다. 준수한 수비와 주루로 먹고 살던
임마는 답지않게 231 PA, 9 HR을 기록하고 있다. 그제는 무려 Corey Kluber에게 홈런을 뽑아내는 등, 커리어하이
15 HR은 가볍게 넘을 기세. 과연 launch angle revolution과 mechanical adjustments이
Nootbaar도 바꿔낼 수 있을까.
9R) Matthew Duce
School: Dallas Baptist
DOB: 11/22/95
Position: C
Bats/Throws: L/R
Height/Weight: 5'11''/190
Ranking: -
작년 9~10라운드와 마찬가지로 시니어 픽이 연달아 이어졌다.
소포모어
168 PA, 321/417/507, 4 HR, 23/21 BB/K, 주니어 265 PA, 333/424/554, 9 HR,
31/31 BB/K. 이를 바탕으로 17 드랩 메츠에 14라운드 지명을 받았으나 협상 결렬. 이후 Northwoods
League에 합류하였고 비록 46 PA에 불과하지만 325/391/550을 찍으며 제법 쓸만한 나무빠따질까지 보여주었다.
안타깝게도
도박은 실패로 끝나고 말았는데, 올 시즌 279 PA, 231/372/435, 9 HR, 47/36 BB/K. ISO나 BB%,
K% 등 눈에 보이는 스탯 대부분 그대로 두고 BABIP이 349->229로 급락하며 타율이 곤두박질, 커리어 최악의
시즌을 보내고 말았다. '이게 다 BABIP 탓이다' 라고 퉁칠 수는 없겠지만.
Flores는
power 어쩌고 떠들었던데 누가봐도 장타를 기대할만한 스윙은 아니다, 전형적인 레벨 스윙. 오히려 기록에서 보이는 것 처럼
plate discipline 호평 일색이고, bat speed도 괜찮다고 한다. 다만 가장 중요한 수비가 물음표. 송구 속도가
90mph 언저리 찍힌다는 걸 보면 상당한 강견임에도 이번 시즌 31번 도루 시도 중 고작 4번 잡아내며 13% CS%를
기록했다. 지난 2년 기록을 살펴보니 소포모어 10/20 (50% CS%), 주니어 7/19 (37% CS%)로 쓸만했는데 잠시
뭔가 어깨에 문제라도 있었던 건지.
쓱 더 보니 주니어 시절 포수 뿐 아니라 2B, 3B로도 종종 출장한 기록이 남아있긴 하던데 운동신경 자체는 쓸만한 듯? 포수 수비에 대한 판단은 일단 내년으로 미루는게 좋겠다.
Duce가 계약을 체결함과 동시에 Joshua Lopez가 방출됬다고 하더라.
10R) Kevin Woodall
School: Coastal Carolina
DOB: 3/20/96
Position: 1B
Bats/Throws: R/R
Height/Weight: 6'4''/240
Ranking: -
와,
끝까지 야수를 뽑네. D1인 Sun Belt Conference 2018년 홈런왕이다. 대학 입학 당시 190lbs였던 놈이
꾸준히 벌크업에 성공하며 주니어 264 PA, 262/373/557, 18 HR, 34/62 BB/K로 breakout. 그러나
2017 드랩 지명 실패. 시니어 284 PA, 300/417/592, 19 HR, 40/62 BB/K. 덩치에 걸맞게 힘이
좋다는데 red baron왈, swing and miss 잦고 운동신경도 영 별로라고 한다. 별다른 자료가 없다.
그
밖에 큰 키를 이용한 수비에 능하고 포구도 좋은 평을 받고 있다. 어디 부여잡고 뻗은 투수나 차라리 똥볼러라도 뽑는게 낫지
않았을까, 이쪽이던 저쪽이던 10라운드 시니어 사이닝에 큰 기대는 금물이라지만 긁어볼 투수도 없는 마당에.
11-40라운드는 6월 말 휴식일에 올릴 예정이다.
3일차 드래프티들 중 BA top 500에 랭크된 놈들은 423위 16라운더 Evan Sisk(LHP), 231위 22라운더 Kevin Vargas(SS), 137위 30라운더 Kendrick Calilao(OF), 86위 38라운더 Jaden Hill(RHP) 총 4명이다. 이 중 38라운더 Hill은 이미 대학 진학을 선언했고 Mateol Gil이 900k나 받아갔으니 Sisk, Vargas, Calilao 중 한 명 정도 잡을 수 있을 듯 싶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