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렇게 해서 Redbirds Nest in Korea 선정 2014 Cardinals TOP 20 유망주 리스트의 명단 및 코멘트가 모두 공개되었다.

코멘트를 다시 읽어보실 분들은 아래 링크를 참조하시기 바란다.


1. Oscar Taveras

2. Carlos Martinez

3. Kolten Wong

4. Stephen Piscotty

5. Marco Gonzales

6. Tim Cooney

7. Alex Reyes

8. Rob Kaminsky

9. James Ramsey

10. Carson Kelly

11. Randal Grichuk

12. Greg Garcia

13. Zach Petrick

14. Charlie Tilson

15. Sam Gaviglio

16. Kelly Peoples-Walls

17. Lee Stoppelman

18. Jacob Wilson

19. Mike O'Neill

20. Tyrell Jenkins

Honorable Mention: Patrick Wisdom, Cory Jones, Rowan Wick, Oscar Mercado, Breyvic Valera



평가자 5인의 개별 랭킹은 다음의 엑셀파일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2014 Cardinals TOP20.xlsx



다음은 TOP 20 유망주들이 어떤 경로를 통해 Cards에 입단하게 되었는지를 정리한 표이다.



2009년 드래프티가 아무도 없는 것은 물론 이 드래프트가 후져서가 아니라 너무 좋아서이다. 죄다 메이저리그에 올라가버려서 아무도 남지 않은 것이다.


현재 유망주 리스트의 주축은 2012년 드래프티들임을 알 수 있다. 이 드래프트는 지금보면 정말 대박인 듯하다. 심지어 이미 팜을 졸업하고 메이저리거가 된 녀석(Wacha)까지 있다.



다음은 TOP 20 유망주들을 포지션 별로 정리한 것이다. 현재 포지션 전향 중인 선수는 앞으로 뛸 포지션을 기준으로 하였다.



투수 9, 야수 11의 비율은 대략 이상적인 비율이라고 생각되며, RHP와 LHP가 비슷한 숫자인 것도 나쁘지 않다. 그러나, 11명의 야수를 쪼개보면 포수 1명, 내야수 3명, 외야수 7명으로, 외야수에 지나치게 집중되어 있음을 알 수 있다. 그나마 내야수 3명도 모두 미들 인필더로, 코너 인필더는 전무한 상태이다.


1루야 맷돼지와 Craig이 있으니 향후 몇 년간 유망주가 안나와도 큰 문제는 없는 포지션이지만, 3루는 MCarp가 부상이라도 당하면 당장 답이 없는 상태가 되어 버린다. 작년에 이런 표를 만들었을 때에는 포수 유망주가 아무도 없는 것이 문제였는데, 그걸 3루수였던 Kelly를 포수로 전향시켜서 포수 유망주의 빈자리를 메꾼 모습이다. 그야말로 "아랫돌 빼서 윗돌 괴기"라고 할 수 있겠다. -_-;; 팜 시스템의 3루 뎁스 확보는 2014년 유망주 육성에 있어서 가장 큰 과제가 될 듯하다.



자, 그럼 여기서 또 설문조사에 들어간다.

위의 TOP 20 + HM 5인을 제외하고, 팜 시스템 내 최고의 슬리퍼는 누구일까?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란다.


주인장의 픽은 Victor De Leon이다.



공식적인 리스트는 여기까지이지만, 사실 각 평가자의 개별랭킹을 보면 TOP 20 및 HM에 들지 못한 재미있는 유망주들이 아직 많이 남아있다. 올해는 이 쩌리들을 조명하는 기회를 따로 마련했다. 이름하여 "쩌리 모듬" 이다. 혹시 아는가? 이중에서 대박이 나올지...


이들은 랭킹이 전혀 의미가 없으므로 그냥 family name의 ABC 순으로 정렬했다.

그리고 이들은 편집하기가 귀찮아서 선수사진 및 milb.com 캡쳐를 생략했다. 원래 쩌리가 다 그런 거 아닌가? 억울하면 니들이 내년 랭킹에 들면 되는 것이다...


이 쩌리모듬은 원래 짧고 굵게 할 계획이었는데, 몇몇 평가자 분들께서 쩌리들에게조차 메인디쉬 급의 고퀄리티 코멘트를 주셨다. 그 결과 약간의 스크롤압박이 있으니 마음의 준비를 하시기 바란다. ㅎㅎ



- 쩌리 모듬 -


Seth Blair (RHSP/RP)

DOB: 1989/03/03,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46위), 계약금 $751K

2013 Teams: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skip 23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skip)

누구? Seth Blair? 라고 눈을 비비시는 분들이 있을 것이다. 바로 그 Blair다. Heyer때 적었던 말의 연장선이지만, 개인적으로 랭킹을 작성하며 두가지에 초점을 맞췄는데, 첫번째는 타고난 tool(그게 뭐든), 두번째는 모로가나 산으로 가나, 주전이던 백업이던, 선발이던 불펜이던, 어떻게든 빅리그에 진입할 가능성이다. Blair는 두번째 케이스에 가까우며, 이는 당장 내년에라도 불펜으로 전향한다는 가정 하에서 누구보다 빅리그 승격 가능성이 높다 판단하였기 때문이다.


자, 시간순서대로 거슬러보자. 그간 포스팅 한 내용들이 대부분이지만, 정리하는 셈 쳐보자. 일단 Blair가 다시 가치를 끌어올리기 시작한 작년 AFL. Blair는 이곳에서 깜짝 활약을 선보이며 이대로 죽진 않을 것임을 선포했는데, 당시 Blair를 지켜본 한 스카우트는 두가지 plus pitch를 던지는 투수라 평 했으며, 소속팀 코치는 평균 92-94mph, 최고 96mph까지 찍히는 fastball과 타자들이 알고도 못치는 power curve를 갖추었다며 역시 긍정적인 평을 내렸다. Blair는 slider와 changeup도 구사하지만 AFL Pitch F/X서는 거의 two pitch 패턴이었다. 이거 딱 94-5mph의 직구에 좋은 curve 던지는 reliever 프로필 아닌가.


시간이 흘러 2013년 5월, Blair를 지켜본 Marc Hulet도 릴리버로 전향하는 것이 더 잘 어울려 보인다는 의견을 개진했으며(http://www.fangraphs.com/blogs/cardinals-royals-prospects-on-the-bubble/), 5월 말, Blair는 Randy Niemann 투수코치의 도움으로 전형적인 old school delivery에서 stride를 살짝 좁히고 와인드 업 시 왼발을 좀 더 수직에 가깝게 들어올리는 변화를 꿰한다. 이는 매 경기, 매 이닝마다 불규칙하게 흔들리던 Blair의 자세를 바로잡아 release point를 일정하게 가져가기 위함이었는데, 역시 궁극적 목표는 고질적인 제구 불안 바로 잡기. 바뀐 투구폼의 영향인지 자신의 트레이드 마크인 slow curve와 hard curve, 두가지 curve의 command가 점점 확실히 잡히기 시작하면서 Blair의 성적은 이와 비례하게 점진적으로 상승세를 탔지만, 안타깝게도 이를 안정적으로 유지하는데 실패하며 여전히 in progress 딱지를 붙이고 있는 실정이다. 별다른 동영상도 없고 밑에서 이야기하겠지만 투구폼은 또 어떤식으로든 바뀔 예정인지라 이 부분은 더 이야기할 것도 없을 것 같다.


아무튼 타임머신은 여기까지 타고, Blair의 overall stat을 들여다보자. 높은 BABIP, 낮은 LOB%, HF덕에 높은 HR/FB 등, 전체적으로 운이 없었다는 걸 감안하더라도 별다른 장점이 눈에 들어오진 않는다. 특히 좌타 상대로 최악. 이는 changeup을 던질때 arm angle이 무의식적으로 내려오는 고질적인 약점이 아직까지도 잡히지 않고 있다는 리포트로 설명 가능할 듯 싶다. 나 changeup 던진다 광고 하고 던지는데 어떤 좌타자가 이를 못치겠는가.


다시, 답은 죽으나 사나 불펜전향이라 본다. 지겹게 말하지만 Blair는 불펜 전향시 (아직도 오락가락하는 메카닉상 결점과 그에따른 컨트롤 불안이 완전히 나아지지 않는다 치더라도) 90mph 중반대 fastball과 훌륭한 curve로 3-4타자는 충분히 요리할 수 있는 재원으로, 이미 우리는 Adam Ottavino라는 표본을 지켜보며 선례를 확인한 바 있다. 억울하게 큰 계약금  안겨준 1라운더 남의 팀 가서 불펜으로라도 밥값하는 꼴 두번 보지 말고, 일찌감치 불펜으로 돌리는게 순리다. 그게 모두가 행복한 길이다. 


다행히(?) The Cardinal Nation의 소스에 따르면, 팀은 Blair에게 wind-up 동작 없이 좀 더 심플한 딜리버리를 모색할 것을 알렸다는데, 이것이 불펜투수 전향을 위한 신호탄이 아니냐는 추측들이 일어나고 있다. 당장 내년 불펜투수로 전향한다면,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함을 가정할) Eric Fornataro와 함께 승격 1순위 후보로 점찍고 싶다.



Anthony Garcia (OF)

DOB: 1992/01/0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8라운드 지명

2013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2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9위


(jdzinn)

Season Summary : 아스트랄한 시즌이었다. 홈런 빵빵 치며 시즌 초반 뜨거웠으나 곧바로 5월 대공황 급 대폭망(.383 OPS). 6월엔 .385/.437/.862로 대반전을 이루더니 다시 7월 폭망. 8월 대폭망. 최종 성적 폭망. 2014년 1월 1일 현재 Puerto Rican Winter League에서 .305/.376/.504로 호흡기 연명 중. 아직 숨이 붙어있는데 병실 밖은 조문객들로 문전성시. 


Analysis :  마이너 통산 ISO가 .200이고 GB%(34.2%)보다 OFB%(39%)가 높다. MWL에서 444PA 19HR, FSL에서 386PA 13HR을 쳤는데 두 리그 모두 투수 친화적이고 홈구장 우타자 홈런 팩터가 각각 90, 76이었다. 20-80 스케일에서 60~65점. 파워는 확실하다. 포수 출신으로 운동능력이 부족해 형편없다던 수비도 많이 발전했다. 스피드도 평균 수준은 되고 어깨는 원래 괜찮았다.


역시 컨택이 문제다. 파워가 서 말이라도 맞춰야 보배인 법. 학 다리 레크킥과 거대 스윙 조합이라 선풍기질이 예사롭지 않다. 다행히 K%는 24% 선에 묶어두고 있으나 헛스윙 자체가 워낙 많은데다 BB%가 해마다 감소 중이다. 다만 LD%만은 준수한 편으로 2012년 17.9%에 이어 지난 시즌엔 17.2%를 기록했다. 사실 Garcia는 이전까지 준수한 타율을 기록해왔으며 bat speed도 최소 above average 수준은 된다. 레그킥만 조금 수정하면 전체적인 스윙은 Hanley Ramirez와 유사하다. 언제고 폭망할 수 있는 시한폭탄 같은 스타일이지만 반등의 여지 또한 얼마든지 있다.


Miscellany : Garcia가 A볼에서 기록한 성적은 다음과 같다. .280/.354/.525 19HR, .245 ISO, 143wRC+. 장타율 리그 1위에 홈런, OPS는 2위였는데 이놈 위에는 Miguel Sano밖에 없었다. 이 정도 실적을 기록했음에도 당시 전문가들은 Garcia를 철저히 외면했다. 지나치게 크고 긴 스윙을 하는데다 파워를 제외한 툴이 너무 구리다나 뭐라나. 팬들도 눈이 있는데 그걸 몰랐을까? 하지만 선수마다 타입이 다를진대 20세 풀시즌 데뷔에 저 실적이면 무시하는 게 이상한 거다. 지금도 이 생각엔 변함이 없다. 어쨌거나 지난 시즌 FSL에서 쫄딱 망했으니 전문가들이 맞았고 우린 변명의 여지가 없다. 다만 불과 1년 만에 흘러간 유망주 취급하는 건 좀 가혹한 일 같다. 필자 역시 Garcia는 아웃 오브 안중에 Rowan Wick을 Top25에 넣을까 말까 고민했는데 가만 생각해보니 뭐가 이상한 거다. 김인벽이야 툴가이니 그렇다 쳐도 비슷한 프로필의 Wick이 나은 점이라고는 ‘아마도 망하겠지만 아직 안 망했다’는 사실뿐이지 않은가. 


Garcia는 불과 1년 전에 리그 엘리트 타자였고 여전히 젊다. 그리고 우리는 불과 1년 전에 리스크를 감수하면서까지 이놈을 전체 1위 팜의 탑10 유망주로 밀어 넣는데 망설임이 없었다. 유망주에게 의리를 지킬 필요는 없으나 1년 전에 있던 재능이 깡그리 사라지진 않았을 것 같다. 물론 추세는 망삘이다. 1년 뒤엔 Edgar Lara처럼 돌연 증발해버릴지도 모른다. 하지만 Palm Beach를 무사통과 한 유망주가 몇이나 되는가? 벌써부터 상장폐지 하기엔 그동안 보여준 게 너무 많다. 


Grade & Projection : 3/4+ hit, 5+/6+ power, 4/4 speed, 3+/4 defense, 5/5+ arm, comparisons to Richard Hidalgo, Craig Monroe, Marcus Thames



Kurt Heyer (RHSP)

DOB: 1991/01/23,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6라운드 지명, 계약금 165K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skip 22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skip)

Heyer는 평균 88-91mph의 fastball과 out pitch로 쓰는 그럭저럭 쓸만한 slider, 그리고 2013년 가장 중점을 맞춰 훈련했던 changeup과 curve를 구사한다. 뭐 하나 특출나게 잘하는게 없으니 뻔하게도 location과 command로 먹고사는 typical finesse pitcher 그 자체. 어떤 구질에 가장 자신있냐는 질문에 모든 구질의 제구가 가장 자신있다 동문서답 하는 거 보면 딱 답 나온다.


특유의 독특한 투구폼을 자세히 보면, 정말 공을 놓는 찰나의 순간까지 뒤로 공을 숨기고 재빨리 놓아버리는 터라 타자들에게 여간 까다롭지 않을 터. 잘 모르겠지만 fastball의 tailing action에도 도움이 된다고 한다. 이 투구폼은 고교 졸업 당시 어떤 팀에도 지명받지 못했던 Heyer가 이런저런 코치들의 가르침을 스스로 결합시켜 three-quarter, 아니 그보다 더 낮게 arm motion을 수정하면서 탄생한 것이라 전해진다. 짤방을 하나 추가할테니 보시고 평가하시길. 아마 주인장님이나 여타 다른분께서 그렇긴 하지만 팔이 너무 늦게 나오는 점 등을 들어 롱런할 메카닉은 아니란 의견을 내주실 것 같단 생각이 퍼뜩 든다.


(원문: http://bleacherreport.com/articles/1377552-ranking-the-5-strangest-pitching-motions-in-minor-league-baseball)


뭐 딱 이정도가 전부다. 아니, 이제는 cardinals 투수라면 너무도 당연한, 대학시절부터 가장 먼저 필드에 들어서 가장 늦게 나가는 great work ethic과 감독이 신입생들에게 불펜피칭을 지켜보게 할 정도로 높이 평가받는 intensity도 더하자면 더해야 겠다. 쭉 트래킹 하다보면 2013 이 시점에도 신입생때 Heyer에게 큰 감명을 받았다는 UA 투수 인터뷰가 흘러나올 정도니 어지간히 독한 놈인거 같다. 아무튼 이런 얘기는 여기까지 하고, 그럼 이렇게 무미건조하고 발전 가능성도 없어 보이는, 롱런 여부도 불안정한 녀석이 왜 23위인가?

오직 밑도 끝도 없이 믿어버린 Vuch의 말 때문이다. 까보면, 


"Heyer has done well as a starter, and I’ve also seen times where his velocity will spike in short bursts, so it’s not far-fetched to also see him being a guy who could turn into a guy like Blazek, Fornataro, Siegrist et al who might throw even harder coming out of the pen."


위에 예로 든 3 선수는 전원 선발로 90-92mph fastball을 던지다 불펜 전향 후 95mph+ fastball을 손쉽게 던지는 투수들. 특히 Blazek은 Heyer와 상당히 비슷한 유형의 투수였다. 사이드암에 가까운 투구폼에서 얼마나 구속을 끌어낼 수 있을지 모르겠고, 또 Vuch가 Butler의 slider를 Romo와 비교하는 헛소리를 한 적도 있다지만, 그래도 구속 가지고 없는 말 만들어낼 만큼 허풍을 늘어놓을 사람은 아닐 것이다. 상승된(될) 구속과 second pitch 구실은 해줄 slider와 changeup, plus-plus command, funky delivery. 1이닝 무난히 책임지기엔 안성맞춤 스펙이다.


이번 리스트, 의도적으로 어찌 될지도 모르는 low level 애송이 투수들을 리스트 하단에 꽂아 넣을 바에는 언제든 불펜전향시 최소한 빅리그 로스터에 진입은 해봄직한 녀석들을 집어넣었다. Heyer가 Blair와 함께 딱 이 케이스다. Vuch의 말이 또 하나의 허세(사기)가 아니라면, 감히 불펜전향 후의 모습을 기대해도 좋지 않을까.



Dixon Llorens (RHRP)

DOB: 1992/11/18,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25라운드 지명

2013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주인장 24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주인장)

Llorens를 개인랭킹에서 혼자 24위에 올린 것은 2년 연속 그의 삼진 비율에 감명을 받은 것이 컸다. 2012년에 15.5 K/9라는 황당한 비율을 찍은 Llorens는 2013년 Peoria에서 또다시 13.5 K/9의 압도적인 탈삼진 비율을 기록했는데, 이는 Card organization 전체에서 가장 높은 수치이다.


그는 5’ 9”에 불과한 사이즈, 패스트볼/슬라이더의 투피치 조합, 독특한 사이드암 딜리버리로 인해 천상 릴리버일 수밖에 없을 것이다. 아마도 상위 레벨에서는 좌타자를 처리하지 못할 지도 모른다. 벌써 A볼에서도 좌타자 상대 볼넷 비율이 우타자보다 두 배 가까이 높은 편이다. 하지만, 좌타자 상대로도 탈삼진 비율은 12.5 K/9에 달한다. 이정도면 인정해줄만 하지 않은가. 비록 pure stuff는 그렇게 인상적이지 않아도, 탈삼진 능력은 레알이다. 나이도 21세로 어린 편이다.


내년은 아마도 Palm Beach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이는데, 내년에도 이런 탈삼진 능력을 계속 보여준다면 다른 팬들에게도 조금은 더 인정받을 수 있지 않을까… 심각한 수준은 아니었지만 2013년 삼두근 부상으로 두 번이나 DL에 올랐던 적이 있었으니, 올해는 부상을 피하는 것 또한 중요한 과제가 될 것이다. 뭐 천상 릴리버로서 잘 던져도 높은 랭킹에 오르는 건 무리일 것이고, 일단 HM에 들어가는 정도의 소박한 바램을 가져본다.



Mike Mayers (RHSP)

DOB: 1991/12/0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510K

2013 Teams: GCL(R), Peoria(A)

Individual Rankings: skip 24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skip)

투수로서 이상적인 체구를 갖춘 2013 드래프트 3라운더 Mayers는 high leg kick을 시작으로 역동적인 딜리버리가 돋보이는데, 90mph 초반대 fastball과 solid average potential changeup, 그리고 대학 2학년때 curve를 버리고 새로 익힌 평범한 slider를 구사하며, 확실한 plus pitch가 없기 때문에 많은 부분을 command에 의존하고 있다.


체구도 비슷하고 3년간 점진적으로 발전(Mayers는 신입생 시절 패전처리에서 friday night starter까지 올라왔다)을 거듭했다는 점에서 작년 3라운더 Tim Cooney와 여러모로 비슷한듯. 단지 소포모어 시즌 1.64 BB/9 기록 후 무리하게 구속을 올리려다 제구불안만 겪었던 사정이 있는 Cooney와 달리, Mayers는 3년간 ERA는 꾸준히 낮췄지만(1학년 5.10 ERA, 2학년 ERA 3.50, 3학년 ERA 2.98) 소포모어 시즌 2.93 BB/9, 주니어 시즌 3.61 BB/9로 컨트롤이 썩 인상적이진 못했다. 


자, 그럼 왜 이런 아무 특징없어 뵈는 Mayers를 주목하는건가? Heyer와 같다. 그저 구속상승 가능성 때문이다. 이는 드래프트 리포트에서도 이미 거론한 바 있는데,


첫째. Mayers가 나온 Ole Miss 감독 Mike Bianco는 일관적으로 "중요한건 how to throw hard가 아닌 how to pitch"를 강조하며 투수들에게 강하게 던지려 하지 말고 최대한 맞춰잡을 것을 요구한다고 전해진다. 이는 Brent Storm의 철학인 개인의 운동신경을 정상범주 내에서 극대화 해 구속이나 효율을 최대화 시키는 것과 정반대. Strom과 카디널스 비디오 분석팀이 만들어낸 throwing program은 이미 많은 투수들의 구속을 적건 크건 상승시켰으며, 지난 2년만 따져도 우리에게 너무나 친숙한 Michael Wacha부터 Ronnie Shaban, Zach Petrick, Nick Petree까지 4명의 투수가 드랩 이후나 드랩 이듬해 스캠에서 2-3mph 가량 평균구속을 끌어올리는데 성공했다. 팀은 각기 체격조건도, 투구 폼도, 스타일도 다른 이 선수들의 구속상승에 대해 하나같이 '운동신경'이 좋은 선수들이었다 답했는데, Mayers 역시 고교시절 주전 쿼터백이었음 물론, basketball player로 지역 올스타에 선정될 정도로 훌륭한 운동신경의 소유자 아니던가.


둘째. 역시 체격 아니겠는가. 6-4 의 큰 신장이면 적어도 220-230lbs는 족히 되어야 이상적인 투수의 조건이건만, Mayers의 현재 체중은 고작 185lbs에 불과하다. 이 185lbs라는 수치조차도 대학 2-3학년간 20lbs가량 추가한 수준. 거의 3-40lbs는 불려야 된단 소린데, 이정도면 구속이 조금이라도 안 오를수가 없지 않을까. 누구보다 이러한 점들을 잘 알고 있을 Dan Kantrovitz도 픽업 당시, (위와같은) 몇가지 변화가 감미된다면 Mayers에게 "향후 몇년 안에 직구 구속을 90mph 중반대까지 끌어올릴 수 있다" 언급하였다.


사실 어느정도 검증, 또는 인사들의 비호(?)를 받고 있는 Heyer나 Blair와 달리, Mayers는 구속 상승 '가능성'만을 놓고 24위에 랭크시킨 만큼 좀 무리수가 강한데, 그나마 누구 하나 생각지도 못하게 빵 터진다면 Mayers쪽이 가까울 것 같다. 정말로 구속이 오른다면(실제로 Mayers는 대학시절 가뭄에 콩 나듯 94-95mph을 스피드건에 기록하긴 했다), 선배 Lance Lynn 만큼은 아니더라도 꽤나 괜찮은 선발로 성장할 수 있을 터. 그렇지 않으면 뭐... 본인이 꼽은 또 하나의 망픽이 되겠지만 말이다.



David Popkins (OF)

DOB: 1989/11/16, Bats: B, Throws: R

Became a Cardinal: NDFA, 2012년 계약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skip 20위, 주인장 25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skip)

2012 non-draftee로 입단한 Popkins는 Big West 최고의 pure hitter중 한명으로 이름을 날렸으나, 체구(6-3/215)와 포지션에 비해 부족한 power tool(대학 4년간 583PA, 고작 14HR)과 끊임없는 잔부상들로 인해 모든 팀들에게 외면받았다.


처음부터 전략적으로 Petrick이 undraftee로 풀리길 기다리던 것과 달리 Popkins에 대한 팀의 관심은 전혀 없었다. 여기엔 재미난 비하인드 스토리가 있는데, Popkins가 어떤 구단에도 지명받지 못하자 그의 아버지는 직접 각 구단에 email로 자신의 아들에게 어떤 부상들이 있었으며, 건강할때엔 무엇을 해낼 수 있는 선수라는 것 등을 상세히 설명해 동영상과 의료기록 등을 첨부해 뿌렸다고 한다. 이 메일을 받아온 카디널스 스카우팅 팀은 흥미를 보였고, 좀 더 많은 정보를 찾아보고 분석 한 뒤, 생각보다 뛰어난 툴가이라 결론을 내렸으며, 마침내 계약을 오퍼하게 된 것.  


지난 시즌 Batavia(A-)에서 삽질하는 와중에도 LD%는 20%를 유지하고, 올해도 23%라는 준수한 수치를 기록하는 등, 라인 드라이브 타구 양산에 특화된 타자로, 유투브 동영상을 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시원하고 정석적인 스윙이 인상적이다. 대학시절 약점으로 지목받던 많은 swing and miss를 줄여나가기 시작했으며, 비교적 공도 잘 보는 편. 본디 오른손잡이지만 초등학교 입학 전부터 아버지에게 switch hitting 훈련을 받아 좌타석에서도 꽤나 정교한 타격실력을 갖춘 스위치 히터라는 점이 특이하다. 그러고보니 거의 인생 자체가 아버지에 의해 설계된(되고 있는)듯.


다만 코너외야에 걸맞는 홈런파워는 앞으로도 갖추기 힘들 것으로 전망되며, 대학시절 불펜투수로 3년간 뛰며 90mph 초반대 직구를 던졌던 만큼 어깨도 강할 것으로 예상되는데, 정작 입단 후 내부에서 left-fielder's arm이라 평가되고 있는 점은 의문. 화려한 수비수는 아니지만 잡을만한 건 무리없이 잡아주고, routine plays 확실하게 처리해주는 젊은시절 Holliday 타입 외야수라 평가받고 있는 듯 하다.

이 픽은, 다른거 아무것도 없다. 또 하나의 undraftee 신화를 조심스레 꿈꿔보며 리스트 마지막(20위)에 위치시켰다.



Jonathan Rodriguez (1B/3B/OF)

DOB: 1989/08/2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7라운드 지명

2013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4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jdzinn)

Season Summary : 리그 OPS 1위(.850), wRC+ 1위(145), 홈런 5위(18), 도루 5위(21), LD% 2위(19.7%), BB% 4위(11.5%), K% 급감(27.4% -> 19.3%). 부상, 부진으로 2012년 FSL 데뷔를 그르쳤던 Rodriguez가 돌아왔다. 리그 평균보다 한 살 많은 나이에 재수 시즌임을 고려해야겠으나 이 정도로 씹어먹었는데 아무렴 어떤가. 특히 13개의 홈런을 휘몰아친 7, 8월의 기세는 그야말로 폭풍 같은 스톰. 그대로 시즌을 끝내는 게 아쉬웠던지 쓸데없이 PWL에 참가해 똥을 싼 게 유일한 오점이었다. 


Analysis : .289/.366/.489 9HR 23.6LD%. Roger Dean Stadium에서의 성적이다. 지금까지 100번쯤 했던 말이지만 이곳은 정말 끔찍한 구장이다. 안 그래도 투수 친화적인 FSL 소속인데 홈런 팩터가 무려 51/76(LHB/RHB)이다. A+가 아무리 징검다리 레벨이라지만 이건 너무 심하다. 더군다나 AA의 Hammons Field는 또 청주구장 뺨치는 탁구장(홈런 팩터 116/144)이라 비교체험 극과 극을 방불케 한다. 


아무튼, Palm Beach Cardinals는 2003년부터 RDS를 홈구장으로 사용했는데 2005년 이후(이전 기록은 못 찾겠다-_-) Rodriguez보다 나은 성적을 기록한 타자는 2006 Terry Evans가 유일하다. 2007 Allen Craig, 2007 Mark Hamilton도 이렇게는 못했다. 심지어 Matt Carpenter는 스윙하길 포기하고 주구장창 볼넷만 골랐을 정도. 다소 많은 나이가 거슬릴 것이나 당시 Evans는 0.5살이 많았고 Craig, Hamilton은 1살이 어렸을 뿐이다. 갑자기 터진 Evans가 곧바로 AA까지 씹어먹다가 Jeff Weaver와 트레이드됐으므로 지난 시즌 Rodriguez는 RDS 역사상 최고 타자였던 셈이다. 누군가 Marlins Park나 AT&T Park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면 반드시 파크 팩터 얘기를 하는데 마이너리그라고 다를 이유가 있는가. 


Miscellany : Rodriguez는 선풍기가 곁들여진 .250 언저리의 타율에 매콤한 파워와 출루율을 매크로처럼 찍어주는 타자였다. 마치 타자 버전의 Richard Castillo처럼 그저 팜에 오래 있었던 것 같은 이미지지만 생산성은 언제나 좋았다. RDS에서의 빅시즌은 더 언급할 필요도 없을 것. 문제는 역시 컨택인데 눈높이를 낮추면 어떨까. 필자가 Rodriguez에게 기대하는 건 빅리그 백업 롤일 뿐이라 OPS가 동반된 타율이라면 .250 아래를 찍어도 상관없다. 단지 Scruggs처럼 초대형 선풍기만 돌리지 않으면 된다. 수비 포지션도 마찬가지. 리그 최고수준으로 평가받는 1B 수비와 함께 본 포지션인 3B, 향후 LF 알바까지 뛰어주면 versatility 측면에선 나쁘지 않다. 나이야 서른이 넘었어도 상관없는데 이제 고작 24이라니 심지어 어려 보일 정도다. 


Cardinals는 팜에 똥이 묻어있을 때조차 롤 플레이어만은 기가 막히게 배출하던 구단이다. 그런데 딱 하나 수급이 안 되던 게 바로 파워를 갖춘 우타 백업이었다. 오죽하면 Wigginton에게 5M을 쓰고 Peterson을 계속 로스터에 남겼겠는가. Rodriguez는 레귤러 감이 아니고 빅리그에서 Craig/Adams를 제칠 수도 없다. 하지만 2013 Adams의 우타 버전을 맡기기엔 근래 Cardinals 팜 내 최고의 자원이라 봐도 무방하다. 


Grade & Projection : comparisons to Jesus Guzman, Eric Hinske, Wes Helms



Edmundo Sosa (SS)

DOB: 1996/03/0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파나마 출신의 International NDFA, 2012년 계약, 계약금 425K

2013 Teams: DS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15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jdzinn)

Season Summary : 2012년 0.425M에 계약한 파나마 출신의 꼬꼬마. 그해 여름 서울에서 열린 세계 청소년 야구 선수권 대회에 참가해 19AB .211/.250/.474를 기록했다. SS로 출장한 첫 3경기에서 2실책을 범하며 마지막 3경기는 DH로 뛰었는데 팀 내 장타율 1위였을 만큼 방망이 실력은 괜찮았다. 작년 1월에는 Junior National Championship에서 .370/.459/.521을 기록하며 소속팀의 우승을 캐리. 그리고 DSL에서 인상적인 슬래쉬라인과 BB:K를 기록하며 슬슬 ‘player to watch’ 리스트에 이름을 올리는 중이다. Sosa는 변별력 있는 리그에서 뛰어본 경험이 없는 17세 꼬맹이에 불과해 아직은 legit prospect로 보기 어렵다. 


Analysis : DSL은 매우 투수 친화적인 리그다. 리그 슬래쉬라인이 .236/.329/.318에 불과하며 70게임을 넘게 치르고도 팀 홈런이 5개에 불과한 팀들이 있을 정도. 원래 초고교급 투수는 많아도 초고교급 타자는 드문 법이고 평균 나이도 투수들이 많으니 자연스러운 일이다. 이곳에서 최소 120타석 이상을 소화한 선수 중 Sosa는 타율과 OPS 24위, wRC+(149)는 28위를 기록했다. DSL은 5개 디비전, 총 35개의 팀이 경쟁하는 초거대 리그이므로 이는 대단히 좋은 성적이다. 리그에서 제대로 활약해준 유망주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했다는 것 또한 플러스 요인. 아무리 변별력이 없다지만 스탯과 프로필로는 깔 게 없다. 


Sosa의 툴은 다른 팀의 관심을 불러일으킬 만큼 특출나지 않았는데 지금은 많이 발전한 것으로 보인다. 6-0/160에서 벌크업이 된 후 60yard dash가 6.6초까지 줄어든 게 좋은 예. 어차피 많은 홈런을 기록하진 못할 것이므로 plus runner가 되는 게 아주 중요하다. 꼬맹이 주제에 동영상 찾기가 아주 쉬운데 타석에서의 리듬과 밸런스는 꽤 인상적이다. hand-eye coordination, bat control 면에서도 호평을 받고 있어 스윙, 스탯, 스카우팅 리포트가 일치하는 컨택 히터의 면모가 엿보인다. 다만 아직은 근력과 손목 힘이 부족해 bat을 다부지게 돌리지 못한다. 어깨가 좁고 lanky한 체격이라 추가 벌크업이 반드시 필요하다(180파운드 프로필은 암만 봐도 뻥튀기인 듯). 가장 중요한 수비 툴은 본토 활약을 보고 파악해도 늦지 않는다. 일단 DSL에선 .935Fld%로 나이와 환경을 고려하면 준수한 모습. 단, 영상으로 보기에 arm strength는 인상적이지 않다. 


Miscellany : 필자의 15위 랭크는 물론 순 억지다. 이 정도 억지를 피우면 Top25 진입이 가능하겠지 싶었는데 다른 분들이 그리 냉정하실 줄 몰랐다. 아무래도 Miles, Theriot, KoDama에게 덜 당하셨거나 약형의 53M 계약이 만족스러우셨던 것 같다. 결국엔 일찌감치 Sosa에게 붙어먹은 필자가 선구자가 될 것이다. 으하하하~ -_-


Gary LaRocque에 의하면 Sosa는 ST, Extented ST를 거쳐 short season에 배치될 것이라고 한다. 매우 섣부른 기대지만 Mercado나 Herrera처럼 덜떨어진 유망주들에 비하면 Sosa의 육각형 스킬셋은 상당히 매력적이다. 가난한 자의 Jurikson Profar로 프로젝션. 진심 하나쯤 터질 때도 됐다. 



Samuel Tuivailala (RHRP)

DOB: 1992/10/1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300K

2013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yuhars 24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yuhars)

- A레벨에서 5점대의 방어율, 컨트롤을 나타는 지표인 BB/9도 5.09로 최악임. 그럼에도 불구하고 12.74의 K/9을 기록한 구위만큼은 분명 인상적이라 할 수 있음. 특히나 투수 전향 2년차임을 생각한다면 더더욱... 그리고 2.41의 FIP를 생각해본다면 5점대의 방어율은 충분히 상쇄된다고 생각함. 앞으로 K/9을 꾸준하게 잘 유지하면서 BB/9만 2점대로 줄일 수만 있다면 차세대 마무리의 강력한 후보가 될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예상을 해봄.



Boone Whiting (RHSP)

DOB: 1989/08/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8라운드 지명

2013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lecter 23위, 나머지 NR

Pre-2013 Ranking: NR


(lecter)

 그간 몇 년 간 좋아하던 선수였는데 이번 룰 5 드래프트에서 뽑히지도 않아 기회도 얻지 못하고(Luhnow가 지나치다니!), 슬슬 유망주 생명이 끝나가는 것 같아 23위라는 동정표를 던졌다. Whiting은 Springfield에서 시작하여 Memphis에서 시즌을 끝마쳤는데, 좋았던 Springfield에 비해서 Memphis에서는 모든 측면에서 나빠졌다. 삼진을 줄고, 볼넷과 홈런은 늘고. 애초에 실링이 5선발이었는데 이제는 그마저도 쉽지 않은 것으로 보인다.


Whiting은 low-90s에 좋은 체인지업을 던지며 플라이볼 성향을 가지는데, 이 분야의 선배인 P. J. Walters는 이미 망한 전력이 있다(나중에 얘기할 기회가 있겠지만, 올해 성공한 Maness는 좀 다르다). 모두가 어느 정도 예상했던 미래이긴 하지만 멋지게 깨는 모습을 보고 싶었던 것도 사실인데, 현실로 다가오니 좀 안타깝다. 아직 23살 밖에 안 되었으니, 어디서든 자리 잡고 열심히 뛰길 바란다. ㅠㅠ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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재미있게들 보셨는지?


이것으로 이번 오프시즌의 자체선정 유망주 리스트 발표를 모두 마치고자 한다.



주인장은 1~2주 정도 포스팅을 쉬면서 1월 UCB 프로젝트도 준비하고, 2월에 무슨 시리즈를 연재해볼지 생각해 보려고 한다.


물론 우리 블로그에는 주인장 외에도 좋은 필진들이 계시고, 그분들이 이미 포스팅 계획을 세우셨기 때문에, 오프시즌 내내 지속적으로 새로운 읽을거리가 제공될 것이다. 오랜만에 Doovy님의 포스팅이 조만간 올라올 예정이니 자주 들러주시기 바란다. ^^

Posted by FreeRedbird

오늘은 이번 유망주 리스트에서 간발의 차로 아깝게 20위 이내에 들지 못한 5명의 유망주에 대해 살펴보고자 한다.



- Honorable Mention -


Patrick Wisdom (3B)

DOB: 1991/08/27,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52위), 계약금 $679K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7위, lecter NR, skip 25위, yuhars 25위, 주인장 23위

Pre-2013 Ranking: H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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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Season Summary : Edwin Jackson의 유산으로 전체 52번 픽을 쥐고 있던 Cardinals가 Wisdom을 뽑았을 때 가장 놀란 건 선수 자신이었다. 주니어 시즌 삽질로 첫날 지명은 자포자기하고 있었기 때문. 이미 Ramsey 픽으로 정신이 혼미하던 팬들은 또 한 번 아연실색했는데 lecter님의 ‘나는 다듬어지지 않은 대딩이 제일 싫다’는 한마디가 아직도 기억에 남는다. 그러나 Wisdom은 슬랏머니보다 300K 적은 금액에 쾌속하게 계약, 곧바로 우타자들의 지옥인 State College에서 146 wRC+를 찍으며 비웃던 이들의 코를 납작하게 만든다. 하지만 풀시즌 데뷔 성적은 다시 기대 이하. 홈런, 타점, wRC+는 평타를 쳤으나 고질병인 컨택 부재를 드러내며 세부 스탯이 급락하고 말았다. Carson Kelly와 플레잉 타임을 나눠 먹던 초반은 그렇다 쳐도 확실한 플러스 툴이던 수비에서마저 부진했던 건 가장 실망스러운 부분. 8월 FSL 승격은 단순한 change of scenary에 불과하며 여기선 Peoria에서의 기록만을 기준으로 하겠다.

 

Analysis : Ken Caminiti와 Mark Mcgwire의 팬답게 Wisdom은 파워 히팅을 지향한다. 대학 시절 Alaska Summer League의 백투백 홈런왕이었고, Peoria에서도 Jacob Wilson에 이어 팀 내 홈런 2위(13개)를 기록할 만큼 실적도 충분하다. Wisdom은 어릴 적 우상인 McGwire의 스윙을 따라하곤 했다는데 간결하고 정석적이란 걸 빼면 비슷한 점은 별로 없다. 오히려 준비동작부터 배트가 나오는 각도, 마지막 투핸드 스윙까지 Ryan Ludwick과 매우 흡사한 모습. 마지막에 헤드를 들어 올리는 건 Rasmus를 연상케 한다. 그 때문인지 타구 성향과 스프레이 차트도 둘과 판박이다. 기본적으로 플라이볼을 많이 치되 홈런과 땅볼은 당겨치기 일변도, 플라이아웃은 밀어치기에 집중돼 있다. 즉, 걸리면 넘어가지만 빗맞으면 유격수 땅볼 or 밀려서 플라이아웃이란 소리다.


우리는 Ludwick과 Rasmus를 모두 겪어봤으므로 이런 타입이 얼마나 엄청난 기복의 화신인지 잘 알고 있다. 문제는 Wisdom의 지난 시즌을 ‘기복’이라 부르기엔 세부 스탯이 위험수위에 다다랐다는 것이다. K%가 27%까지 올라간 반면 장점이던 BB%는 9.9%로 감소(여전히 좋은 수치긴 하다), 무엇보다 LD%가 10.6%로 바닥을 친 게 결정타다. LD%만 적당히 유지했어도 운 탓을 하겠는데 변명의 여지 없이 그냥 못 쳤다는 뜻이다. 스윙은 오히려 깔끔한 편이라 이는 전적으로 pitch recognition, instinct의 문제다. Wisdom의 타격 영상을 보면 타이밍을 놓쳤을 때 아무런 대처도 못하고 무기력하게 물러나는데 바로 슬럼프에 빠진 게스 히터의 전형적인 모습이다. 컨택 툴 자체에 한계가 있으므로 향후 Wisdom의 과제는 타격 요령을 얼마나 깨우치느냐에 있다.

  

Miscellany : VEB에 Wisdom과 Nick Longmire의 A- 성적을 비교해놓은 글이 있다. 놀랍게도 둘은 세부 스탯까지 거의 정확히 일치했는데 결국 둘 다 풀시즌 데뷔를 그르치고 말았다. 하지만 긴 스윙과 어중간한 툴의 조합이었던 Longmire와는 달리 Wisdom의 스킬셋은 몇몇 확실한 툴(파워, 인내심, 수비)로 구성되어 있다. Carson Kelly의 포수 전향과 함께 팀의 3루 뎁스가 완전히 폭망했으므로 이 포지션의 유일한 유망주가 됐다는 건 보너스. 컨택 툴이 부재한 Wisdom은 앞으로도 기대와 실망의 밀당을 반복하는 ‘다듬어지지 않은 대딩’에서 벗어나지 못할 것이다. 허나 준수한 수비를 제공하며 공갈공갈 하는 하위 타선의 런 프로듀서 포텐은 아직 유효하다. 팀의 장기적인 3B 대안으론 무리가 있지만 최저 연봉으로 2~3년 써먹을 stop gap으론 나름 매력적인 카드다.

 

Grade & Projection : 3/4 hit, 5/5+ power, 3+/4 speed, 5/6 defense, 5/6 arm, 5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Ian Stewart, Brandon Inge, Chase Headly



Cory Jones (RHSP)

DOB: 1991/09/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220K

2013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25위, skip 14위, yuhars NR, 주인장 21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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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일단 작년 5라운드에 Jones를 픽할 당시 Kantrovitz의 말을 먼저 빌려오자.


"이상적인 신체를 가진 투수입니다. 평균 93mph, 최고 97mph의 fastball을 던지며, big power curveball로 발전 가능한 breaking ball을 구사하죠. 선발투수로서 성공할 레퍼토리를 갖춘 투수라고 생각합니다. 물론 우린 Jones의 대학 성적이 그다지 특출나지 않다는걸 잘 알고 있습니다만, 때로는 stat보다는 stuff를 높이 평가해야 할 때가 있어요. Jones같은 power arm이 바로 이 경우에 해당합니다. 입단 후 command와 fastball control을 발전시킬 수 있는 기회가 주어질 겁니다."


한마디로 좋은 체격조건에 plus fastball + hard curve를 구사하나 영점이 안잡힌 투수로 표현 가능하다.


자, 그럼 2013시즌을 보자. Jones는 시즌을 EST에서 시작한 뒤 5월 말 Peoria로 배치되었는데, 이후 2달 남짓한 성적을 까보면 위 Kantrovitz의 말과 완전히 대비되는 재미난 현상이 벌어진다. 말인즉, 대학 마지막 시즌 5.60 BB/9(38 BB / 61.1 IP)를 기록하며 갈 길 멀어 보였던 제구가 7월 말 다시 쓸데없는 잔부상(hip flexor strain)으로 나가 떨어지기 전까지 57 IP 동안 고작 11개의 BB만 허용(1.74 BB/9)하며 3배 이상 줄어든 것. 무슨 등가교환의 법칙인지, 역시 대학시절 위용을 떨치던 13.10 K/9 (81K/61.1IP) 수치도 같은기간 동안 6.16 K/9으로 2배 이상 줄어들었다. 아쉽게도 이와 관련된 자료는 일체 찾아볼 수 없어 설명할 길이 없다.


리포트에 따르면 Jones는 선발로 평균 92-93mph, 최고 95mph의 제법 무브먼트가 괜찮은 직구를 던졌다 전해진다. 본인 입으로 스캠 때 가장 집중한 부분이 fastball location과 전체적인 command 향상이었다 말했는데, 막상 낮은 볼넷수치에 비해 fastball location은 조금 들쑥날쑥했다는듯.


선발투수로 뛰기 위해 third pitch로 changeup을 발전시키고 있었으며, 시즌 막판 slider/cutter도 테스트 해보았다고 한다. 표본이 많은건 아니지만 시즌 좌타상대 기록이 굉장히 좋고, 경기를 지켜본 Peoria쪽 관계자도 nice changeup이었다 평하는거 보니 분명 대학시절에 비해 changeup에 꽤 진전이 있는 것 같다. 이후 instructional league에 참여하였으며, 이곳에서 뻣뻣하고 하체 이용이 떨어지는 투구폼(덕분에 대학시절 부상을 달고살아 이미 팔꿈치에 뼛조각이 돌아다니고 있다, 아시는 분들 다 아시듯)을 좀 더 부드럽게 전환시키는 mechanic 수정 작업을 메인으로, 전체적인 command와 curveball의 consistency를 향상시키기 위해 노력하였다고 전해진다.


언젠간 TJS를 받을 운명이겠으나, 팔꿈치 뼛조각이 내년이 한계가 아니라면(Waino는 5년인가 6년을 버텼다!) 충분히 AA까진 치고 올라갈 수 있으리라 생각되며, 1-2년 정도 더 두고보고 발전이 여의치 안다면 불펜으로 돌려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순전히 두세개의 리포트만 가지고 이정도 위치에 랭크 시키는건 분명 도박/무리수이긴 한데, 적어도 1이닝은 95mph 이상 fastball 제대로 뿜을 수 있고, 괜찮은 hard curve와 evaluator들의 눈에도 발전이 보이는 changeup을 갖춘, 고질적 제구불안을 떨쳐가고 있는 덩치 큰 투수. 어떤가, 이정도면 선발로 버티던 못버티던, 최소한 괜찮은 bullpen force로 자리매김 하기엔 충분하지 않을까. 팔꿈치, 까짓거 근 수년간 TJS로 1년 날려먹은 선수들 중 재수없는 Swagerty를 제외하면 원상복귀 안 된 선수도 없다.



Rowan Wick (C/OF)

DOB: 1992/11/09,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 계약금 $75K

2013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NR, skip 16위, yuhars 23위, 주인장 22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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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캐나다 출신 Wick은 6-foot-3, 220 pound의 건장한 체격을 자랑하며, 팀동료들로부터 영화 Rocky에 등장하는 러시안 복서 Drago와 체격과 얼굴이 비슷한다 하여 그대로 Drago라 불리고 있다. 실제로 Wick의 탄탄한 체격과 힘, 운동신경은 팜 시스템 내에서 손가락 안에 꼽힌다고 전해진다.


Wick은 데뷔시즌인 작년 GCL에서 86 PA, 156/233/273, 3.5 LD%, 55wRC+라는 아주 처참한 성적을 기록했는데, 대학시절 상당히 길고 루즈하게 끌고 나오던 스윙을 프로 입단 후 좀 더 짧게 뜯어고치고, off-speed pitch 적응력을 기르면서 비약적으로 성장했다. 포수 수비에 대한 부담감을 덜고 외야로 나서게 된 것도 타격에만 집중하여 호성적을 낸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듯. Adams와 마찬가지로 워낙 힘이 좋은 선수라 비교적 짧은 스윙으로도 쉽게 홈런타구를 양산할 수 있으며, 실제로 Derrick May에 따르면 10개의 홈런 중 두어개는 450feet 이상 날아간 초대형 홈런이라고 한다. 덩치와 외모와는 달리 타석에서 상당히 침착한 모습을 보여주는 것도 플러스 요인이라 할 수 있을듯 하다.


아래는 Wick의 성장에 대해 간접적으로 알 수 있는 한 상황과, 그에 대한 Johnson City 감독의 말.


Wick stepped to the plate and the left-handed hitter wasn't looking to pull the ball over the short right field fence. Instead he squarely caught a low-and-away fastball and drove it suddenly over the left-center field fence to tie the game.


“It shows he's really turning into a hitter,” said Kruzel. “He's worked on hitting it where it's pitched, and he's got some strength to the 'oppo' field. It was actually a good pitch, but he put a good swing on it.”


Without the added pressure of catching the Cardinals rotation and working on defense behind the plate, Wick said it's been a little easier to focus on hitting while manning right field. 


"It was special. Lately I've been seeing the ball a lot better, and I got some good results tonight. Catching got in the way of hitting in the beginning of the year, but I'm not having to worry about catching nine innings or being mentally focused on defense," he said. "I can be more relaxed out there."


시즌 도중 포수에서 외야로 전향을 결정한지라 아직까지 외야수비가 그리 좋은 편은 아니다. 하지만 Wick은 20-80 스케일에서 내부인사들로부터 감히 80점 만점을 받을 정도로 강한 어깨를 자랑하기에(Wick은 대학시절 몇번 마운드에 올랐는데, 무려 94-5mph을 레이더건에 찍었다), 어느정도 못봐줄 수준만 아니라면 송구 하나만으로도 충분히 가치를 지닐 것이다.


Wick의 관건은 상위레벨로 올라가면서 필연적으로 부딪힐 30%에 달하는 K%과 아직 완전히 자신의 스윙을 갖추지 못해 애먹는 contact이 될 것으로 보인다. 이는 Anthony Garcia가 올시즌 제대로 겪었던 벽이고, Wick은 Garcia보다도 허점이 많은 스타일이라 상당히 걱정되는것이 사실. 하지만 역으로 유년기를 캐나다에서 보낸, St. John's University에선 내내 벤치워머였으며, 출장시간을 위해 전학간 Cypress College에서도 30여 경기 출장이 전부였던, 전문적인 트레이닝 및 실전경험이 거의 없던 녀석이니 만큼, 그만큼 가능성을 지니고 있다 해석도 가능하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short season 기록에 별로 신경쓰지 않는 편이기도 하고, 이제 루키레벨을 마친 20살 청년에게 많은 것을 기대하진 않는다. 다만, 타고난 무식한 파워와 훌륭한 어깨, 아직 긁어보지 않은 포텐셜(복권)의 조합은, 무시하기엔 너무나 매력적으로 다가왔다. 어짜피 15번 밑으로는 모두 로또들 좀 찍어 보는거 아니겠나. 옛 추억속의 공갈포, Jeromy Burnitz처럼 성장할 수 있길 기원해본다.



Oscar Mercado (SS)

DOB: 1994/12/1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57위), 계약금 $1.5M

2013 Teams: GC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21위, lecter 21위, skip NR, yuhars 20위, 주인장 NR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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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드랩한지 1년도 지나지 않았지만 팬들로부터 벌써부터 망픽이니 흑형 코사마니 하는 별의 별 말을 다 듣는 Mercado지만, 한때는 마이너 최고 유격수 유망주로 손꼽히는 Lindor의 마이너 버전으로서 드랩 최고의 유격수 유망주로 이름을 날릴 때가 있었다. 그러나 졸업 시즌 대폭락한 타격 성적으로 인하여 드랩 최고의 유격수 유망주라는 지위도 사라졌으며, 무려 150만불이라는 계약금으로 인하여 겨우 흑형 코사마처럼 보이는 넘에게 150만불이나 주는 이유가 무엇인가 라는 의문을 가지게 만든 픽이기도 하다.

 

Mercado가 드랩 당시에 말하길 올해 자신의 부진의 이유는 살아오면서 한 번도 올해처럼 주목을 받으면서 경기를 한 적이 없었기 때문에 그로 인한 압박감에 의한 부진이라고 하였다. 올해 Mercado의 인성에 대하여 말이 나오긴 했지만 1년 전만 하더라도 아주 겸손한 선수이자 열심히 노력하는 선수로 평가를 받아왔다는 것을 생각한다면 인성에 문제가 있는 선수는 아닐 것이다. 프로에서 잠시 뛴 GCL에서도 타격 성적이 좋진 않았지만 4개의 3루타와 12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평균이상의 주루를 가지고 있다는 것을 증명 했으며, 리포트 상으로도 굉장한 주루 감각을 가진 선수로 평을 받고 있다. 그리고 가장 문제시 되는 타격 재능도 신입생 시절에 3할을 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는 점과 메카닉 적으로 훌륭한 스윙과 좋은 뱃 스피드를 가지고 있다는 평을 받는 걸로 보아서는 결코 최악만은 아닐 것이라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는 겨우 94년생인 Mercado의 픽을 보고 흥인지 망인지를 평가하기는 이르다고 생각한다. 물론 계약당시 받았던 150만불의 가치를 가진 선수는 아닐지라도, 2013년과 같은 최악의 드랩 풀에서 Mercado만한 재능을 건지기가 쉽지 않은 것 또한 사실이다. 아마 약형이 3년간 유격수 브릿지 역할을 해줄 것인데 Mercado도 몇몇 유격수 유망주들과 더불어 약형 이후를 이어줄 하나의 대안이라고 생각하며, 요즘과 같은 유격수 금값인 시대에 고려해 본다면 Mercado와 같이 드랩마다 몇 없는 퓨어 유격수 유망주를 긁어보는 것은 결코 나쁜 선택은 아니라고 생각한다.


(lecter)

스탯은 볼 게 없다. 아무리 GCL이라도 .209를 치고 있으니 -_-; 다른 이유 없이 요새 SS 시세에 큰 감명을 받아, 오직 SS라는 이유만으로 21위에 랭크 시켰다. 참고로, Mercado와 더불어 전직 유격수인 Peoples-Walls는 바로 앞 자리인 20위에, Rzep 트레이드 때 건너온 Juan Herrera는 22위에 랭크 시키면서, SS 3연벙을 완성시켰다. 머리가 좀 이상한 Kevin Towers의 작품이긴 하지만, AAA에서 .243/.288/.427친 Didi Gregorius가 Trevor Bauer와 트레이드 되었고, K모 선수가 역사에 남을 만한 타격 시즌을 보냈음에도, 준수한 수비의 SS라는 이유로 replacement 수준은 되었다. 몇 년 후가 될지는 모르겠지만, 좋은 수비를 가지고 있는 Mercado를 한번쯤은 팔아 먹을 기회가 있을 것이라는 얘기다.


비즈니스적인 얘기 말고, 선수 자체에 대해서는 얘기할 게 별로 없다. 발이 빨라서 도루 좀 하는 것 같고, BABIP가 낮아서 운이 좀 없었다는 거 외에는 별로. 내년 시즌 시작도 루키 리그에서 시작일 것이고, 많이 올라와 바야 State College이다. 그냥 잊고 살다가 1년 후에 어떤 모습으로 변했는지 지켜 보자.



Breyvic Valera (2B/SS)

DOB: 1992/01/18,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베네수엘라 출신, International NDFA로 2010년 계약, 계약금 $1K

2013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18위, skip NR, yuhars 18위, 주인장 NR

Pre-2013 Ranking: 17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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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K% 5.3%. Valera는 작년에 비해 거의 2배 가까운 타석을 소화하면서도 체력적으로 큰 문제 없이 시즌 내내 꾸준한 모습을 보였다. 7.1%의 BB%와 5.3%의 K%는 어쨌던 간에 대단히 좋은 수치다. 파워는 없고 어차피 메이저에서도 utility player가 될 것이 유력하니 벌써부터 마이너에서도 다양한 포지션을 돌고 있는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흔들리지 않은 것은 칭찬해 줄 만 하다.


- Issue: 나는 Valera를 5명 중 가장 높은 18위에 올렸는데(yuhars님과 동률), 이건 내가 Valera에게 주는 일종의 ‘상’이다. 첫 번째 풀 시즌을 선방하고 성적도 나쁘지 않았는데, 작년 1위 팜에서 17위에 랭크 된 선수가 올해 10위 팜에서 25위 내에도 랭크 되지 못하는 것은 너무 가혹하지 않은가? ㅎㅎ


물론, Valera는 장점과 단점이 너무나 명확하여 큰 발전을 기대하기가 어려운 선수이다. 배트에 공을 맞추는 능력은 더 이상 향상이 어려울 것이고, 반대로 파워는 만약 메이저에 올라오게 된다면 몇타석 연속 무홈런 trivia quiz로 Ben Revere와 겨룰 수준이다. 스피드에 대해서는 여러 가지 말이 많은데, 대체적인 평은 기본적인 스피드는 있으나 그걸 잘 못 살린다는 것이다. 패스트 볼로 2루에서 득점한 것을 보고 인상 깊었다는 Conor Glassey도 있지만, SB%는 60%대, Spd score도 5점 대로 그저 그렇다.


- Preview: BB% 10%. 그럼에도 불구하고 개선이 가능한 부분이 있다면 선구안과 스피드인데, 선구안 쪽에 좀 더 집중했으면 한다. K%를 지금처럼 5~6% 정도에서 막으면서 BB%를 10~12% 수준으로 끌어올릴 수 있다면? 그러면서 미들 인필더라면? O’Neill과 비슷한 타입이되, 훨씬 더 많은 가치를 가진 선수가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도 이렇게 성장할 확률을 비관적으로 보지만, 적어도 1~2년 정도는 지켜볼 가치가 있다고 보이며, 이렇게 성장하지 않으면 도태될 수 밖에 없다. 건투를 빈다 -_-; 


Palm Beach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다. Comparison은 뭔가 이름도 비슷하고 느낌도 비슷한 Cesar Izturis.


(jdzinn)

Miscellany : ‘안타는 바라지도 않는다. 외야 플라이도 필요 없다. 병살이라도 괜찮다. 부디 인플레이만 시켜다오.’

야구에선 이런 생각을 하게 되는 결정적인 상황이 심심찮게 나온다. Cardinals에선 주로 복사기나 코사마가 나왔을 때였던 것 같다. 얘들은 결국 용지 걸린 복사기가 되거나 공 3개 보고 들어가는 걸로 결과가 나오곤 했다. 같은 상황에 후리세가 등장하면 진짜로 병살을 쳐서 사뭇 빡치기도 했고(가서 잘해라 시키야). 필자는 진심으로 이럴 때 몇 번인가 Breyvic Valera 생각을 했다. ‘그놈이 있으면 이럴 때 써먹을 텐데’ 하면서 말이다. 그래서 궁금해진 게 있다. 이런 상황을 위해 Valera를 로스터에 두는 게 과연 말이 되는 일일까?


Valera의 컨택은 괴랄하게 좋다. 초고타율을 찍는 건 아니지만 어쨌든 3할을 칠 수 있고 인플레이시키는 능력만큼은 기가 막히다. 그런데 나머지 툴이 아주 똥이다. 파워? 전혀 없다. 스피드? 안 뛰는 게 낫다. 어깨? 약하다. 수비? 포지션이 없다. 물론 이놈을 레귤러로 보는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유틸리티의 측면에서 포수 빼고 모든 포지션을 뛸 수 있다는 게 매력적으로 보일 수도 있다. 하지만 실상은 제대로 뛸 수 있는 포지션이 아무것도 없어 뺑뺑이를 도는 거 아니었는가. 주포인 2루조차 간당간당한데 유틸은 무슨 놈의 유틸인가. 스피드 없고 수비는 더 못해진 Emilio Bonifacio에게 무슨 가치가 있느냔 말이다.


결국 필자는 ‘Valera는 천하에 쓸모없는 타입’이란 결론에 다다랐다. 그러나 복사기가 용지 걸린 복사기가 되고, 코사마가 공 3개를 멀뚱히 구경하고, 후리세가 진짜로 병살을 치는 상황이 반복될 때마다 고민은 뫼비우스의 띠처럼 반복됐다. ‘Valera를 써야 하나?’ ‘Valera를 써야 하나?’ ‘Valera를 써야 하나?’ 이는 정말 실존주의 로스터의 철학적 난제라 부를만하다. 이번에 유망주 리스트를 작성하면서 Valera와 Jonathan Rodriguez 중 빅리그 백업 자원으로 누가 유용할지를 생각해봤다. Rodriguez였다. 고민할 필요도 없었다. 그런데 포스트시즌에서라면??


모르겠다. 여러분들 생각은 어떠신지?



...........................................


이렇게 다섯 명을 살펴보았다.
이들 중 내년 유망주 랭킹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를 선수는 누구일까?? 댓글로 남겨 주시기 바란다.

주인장의 픽은 Cory Jones이다. 이녀석이 2014년에도 수술을 받지 않고 버틸 거라는 쪽에 걸어본다.


작년까지는 이것으로 리스트의 선수소개가 마무리되었으나, 올해에는 Honorable Mention에조차 들지 못한 유망주들 중에 각 평가자들이 뭔가 못다한 이야기가 남은 선수에 한하여, 별도로 코멘트를 추가 작성해 보았다. 일명 "쩌리 모듬"이다. 다음 포스팅에서 이 쩌리들을 만나보고, 유망주 뎁스를 정리하면서 시리즈를 마무리하고자 한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드디어 1위-5위의 순서이다. 5명이 누구인지는 이미 거의 예측 가능한 수준이 되어 버렸지만... ㅎ


5. Marco Gonzales (LHSP)

DOB: 1992/02/16,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19위), 계약금 $1.85M

2013 Teams: GCL(R),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6위, lecter 5위, skip 5위, yuhars 6위, 주인장 5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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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지난 드랩 1라운드 픽이었던 Gonzales는 아주 전형적인 Cards 스타일의 재미없는 픽이었다. 업사이드는 별로 없으나 이미 많이 다듬어져 있어 메이저에 근접한 대학 유망주. 우리가 그동안 숱하게 많이 들어본 드래프티에 대한 설명 아닌가?


2012년의 Wacha와 비교하면 체인지업이 좋다는 것은 유사하지만, 체격과 구속에서 부족함이 있고 패스트볼 구위가 떨어져서 Wacha만큼 대박을 칠 것 같지는 않다. 프로 데뷔 후의 마이너 스탯도 괜찮긴 하지만 역시 Wacha정도로 압도적이지는 않았다. 이녀석은 그냥 보이는 그대로 4선발감이 적절한 프로젝션인 듯.


마이너에서 시간을 많이 두고 다듬는다고 크게 발전할 수 있는 타입은 아닌 것 같고, 대략 2년 내에 메이저리그에 도달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체인지업이 좋고 패스트볼의 제구도 우수하기 때문에 폭망하는 일은 거의 없을 듯. 아쉬운 것은 지금 젊은 선발 투수들이 꽤 많아서 자리가 모자랄 지경인데 이런 녀석까지 뽑아 놓아서 더욱 적체가 심화될 것 같다는 점이나, 그렇다고 high risk/high return의 툴가이를 뽑는 것을 생각하면 이제는 역시 이쪽이 나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든다. 그런 툴가이는 어차피 뽑아봐야 말아먹을 뿐이지 않은가… 차라리 이런 녀석은 메이저에서 중하위 로테이션에 배치되어 안정적으로 이닝이라도 잘 먹어줄텐데 말이다. 게다가 혹시 아는가? 뭔가 또 뽀록이 터져서 우리가 예상치 못하는 대박 픽이 될지… 이 구단이 계속해서 이런 선수들을 뽑아서 성공시키는 것을 보니 이제는 혹시 남들이 모르는 어떤 장점을 발견하고 뽑은 것이 아닐까 하는 기대마저 드는 것도 사실이다.


2014 시즌은 Springfield에서 대부분을 보낼 것으로 예상된다. 큰 문제가 없는 한 연말에는 AAA에 가 있을 것 같다. 이왕 뽑은 거 빨리 올려서 써먹도록 하자. 또한 이런 뎁스를 활용한 Lynn, Miller, Kelly 등 선발 자원의 트레이드는 좋은 대가만 얻을 수 있다면 언제든 환영이다. 


(yuhars)

- 드랩마다 꼭 한명씩은 존재하는 높은 floor, 낮은 ceiling으로 평가 받는 대표적인 선수중 하나인 Gonzales는 카디널스가 2013년 드래프트에서 Miller, Wacha와 같은 순번인 1라운드 19번으로 지명하였으며,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대학 최고의 체인지업과 커멘드를 가진 선수로 평가 받아왔다.


Gonzales의 속구 구속은 88~91마일로 낮게 형성이 되지만, 좋은 운동 능력과 간결한 폼을 기반으로 투구 폼을 잘 유지하며, 머리에서 공을 숨기면서 나오는 디셉션 동작이 좋은 편이기 때문에 타자들의 체감은 그보다 좀 더 빠르게 느껴지는 속구를 던진다. 또한 드랩 최고로 평가 받았던 체인지업은 플러스 플러스 피치로써 20-80 스케일에서 70점을 받을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며, 이는 대학에서 최고라고 평가 받던 커멘드와 함께 Gonzales가진 최고의 무기이자 경쟁력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그리고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를 받는 슬라이더와 커브를 던지는데 만약 Gonzales가 둘 중 하나만이라도 플러스 피치로 발전시킬 수만 있다면 Gonzales의 ceiling은 지금보다도 더 높게 평가 받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Gonzales의 구속의 발전 가능성에 대해서는 개인적으로 회의적인데, 이유는 Gonzales는 이미 투구 폼이 이미 정립되어 있기 때문에 투구 폼 변경으로 인한 구속 상승을 기대하기가 힘들다는 점과 더불어 체형 또한 웨이트를 통한 벌크 업을 할 만한 여지가 적은 체형이기 때문에 아마 Wacha와 같은 대폭적인 구속 상승은 기대하기 힘들 것으로 생각된다. 아마 구속이 상승한다고 하더라도 88~91마일이 90~93정도로 상승하는 정도가 한계가 아닐까?


Gonzales는 분명 Wacha처럼 프론트라인 선발의 재능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구속의 영향을 덜 받는 좌완이라는 점과 플러스급 커멘드 그리고 좌완과 체인지업의 궁합을 생각해 본다면 지금 평가 받는 재능보다 좀 더 발전할 가능성이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만약 Gonzales가 구속을 90마일 초반대로 올리면서 커브와 슬라이더를 플러스 피치로 발전시킬 수만 있다면 류현진처럼 빅리그 2선발 급의 활약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생각한다.


(jdzinn)

Season Summary : Gonzales는 Lambert, Shelby, Wacha에 이어 최근 10년 간 19픽에 뽑힌 네 번째 Cardinal이다. 1라운드에 뽑힌 좌완으로 Bret Wagner 이후 처음인데 공교롭게도 이 또한 19년만이다. mock draft 막판이 돼서야 링크가 되기 시작한 Gonzales는 드랩 당일까지 별다른 접촉이 없던 Cardinals 행을 예상치 못했다고 한다. 픽 당시 관계자들의 무덤덤한 반응으로 짐작건대 Tim Anderson의 지명이 무산되자 일단 안전한 선택부터 하기로 전략을 수정했던 것 같다. Gonzales는 quick riser라는 평가대로 손쉽게 A+에 안착, 늦어도 내년 중 빅리그에 입성이 확실시된다.


Analysis : Gonzales의 체인지업은 BA가 선정한 ‘Best Secondary Pitch’로 이미 진정한 플러스 플러스 피치란 평가를 받고 있다. 빠른 암스윙과 디셉션의 동반으로 위력이 배가 되고 있는 이 구질은 주로 77~79마일에서 형성된다. Gonzaga에서 배터리를 이뤘던 포수에 의하면 ‘우투수의 커브처럼 보인다’는데 확실히 구속이나 낙차에 비슷한 면이 있다. 최근 Cardinals는 프로필이나 보직과 관계없이 투수들의 체인지업 활용을 극대화하고 있어 Gonzales와는 좋은 궁합이 예상된다. 반면 패스트볼은 87~91마일의 평범한 구속에 무브먼트도 대체로 flat한 편이라 구위 자체엔 별 위력이 없다. 단적으로 말해 이 공은 상위 레벨에서 필연적으로 맞아 나갈 것이다. 드랩 당시의 장단점이 비슷했던 Wacha가 6-1/185가 되어 89마일 패스트볼을 던진다고 생각해보라. 결국 Gonzales의 실링이나 롤모델은 패스트볼 커맨드에 달린 셈이다. 맞더라도 낮은 존을 공략해 장타를 피하면서 damage control을 하는 게 중요하다. BA의 ‘Best Command’에 선정된 것으로 보아 기본적인 컨트롤엔 합격점을 줘도 좋겠지만 얼마나 세밀한 조정이 가능할지는 미지수. 대학과 FSL에서의 BB%는 준수한 정도일 뿐 아주 인상적인 수준은 아니다.


Gonzales의 딜리버리는 repeatable하고 매우 안정적이다. 다만 변화구를 던질 때 디딤발이 주저앉거나 축발이 느리게 따라오는 경우가 잦다. 스터프에 마진이 없는 타입은 이런 작은 부분까지도 신경 써야한다. 75-77마일에서 형성되는 average 등급의 커브볼은 구사 비율이 낮지만 상대 타이밍을 뺏고 카운트 잡는 용도로는 쓸 만하다. Gonzales는 대학에서 two-way player로 뛰었던 만큼 NL 라인업에 적지 않은 보탬이 되기도 할 것이다. Wainwright을 빼곤 9번 타순에 시체들밖에 없는 Cardinals에겐 무시 못 할 장점이다.

 

Miscellany : Gonzales는 대학에서 중심타자(1B/OF)를 겸업할 정도로 훌륭한 athlete이었다. 이 때문에 투구에 전념하면 구속이 상승할 거란 기대가 있는데 한마디로 힘들다. 사이즈나 딜리버리 어디에도 손쓸 구석이 별로 없다. 비록 Cardinals가 투수들의 구속 상승에 일가견이 있다지만 이 경우엔 해당 사항이 없다. Gonzales는 애당초 1라운드 후반~서플먼트 지명이 예상됐던 finesse 타입으로 low risk-high floor의 전형이다. 드래프트 보드에 남아있던 Ian Clarkin, Hunter Harvey의 업사이드 대신 안전함을 택한 것이니 그냥 받아들이자.


Gonzales는 특유의 패스트볼-체인지업 조합 때문에 Johan Santana를 좋아한다는데 프로젝션의 관점에선 어림 반푼어치도 없는 소리다. Santana의 체인지업은 20-80 스케일에서 90점짜리였고 근본적인 pure stuff의 차원이 달랐다. 구속이 떨어져 잇몸으로 버티던 시절조차 우리에게 노히터를 했던 투수가 아닌가. 필자가 보기엔 Santana는 고사하고 류현진과 비교해도 구위 차이가 좀 난다. 현재로선 건강하고 안정적인 버전의 John Gast 정도로 보는 게 타당한데 이런 타입도 계발하기에 따라 좋은 롤모델이 얼마든지 있다(극단적으로 Glavine이라든지). 부디 Jason Vargas처럼 이도 저도 아닌 투수가 되지 않길 바랄 뿐이다.

 

Grade & Projection : 5/5 FB, 6+/7 CH, 4/4+ CB, 5+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Jason Vargas, Tommy Milone, Chris Capuano



4. Stephen Piscotty (OF)

DOB: 1991/01/1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36위), 계약금 $1.43M

2013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AFL

Individual Rankings: 만장일치 4위

Pre-2013 Ranking: 12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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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Season Summary : Pujols의 유산으로 2012년 전체 36번 픽에 지명된 Piscotty는 ‘드래프티 중 가장 세련된 타자’라는 명성에 걸맞게 재빨리 상위 레벨에 도달했다. 불꽃 에러쇼를 선보이며 3루 포지션을 잃었으나 팜 내 ‘best defensive outfield arm’에 선정된 강견을 앞세워 풀타임 RF에 성공적으로 정착. Piscotty 본인은 ‘부담스런 포지션에서 벗어나 자신에게 딱 맞는 자리를 찾은 것에 만족’한다고 밝히고 있다. 시즌 15개의 홈런으로 파워 향상 가능성을 보여준 Piscotty는 AFL에 참가, 특유의 꾸준함과 인상적인 막판 스퍼트를 보여주며 시즌을 마무리했다.

 

Analysis : Piscotty의 컨택 능력엔 의심의 여지가 없다. 모든 레벨에서 기복 없이 평균 .295의 높은 타율을 기록하는 한편 K%(10.0%)는 매우 낮게 유지한다. 스카우터들에게 찬사를 받은 성숙한 어프로치와 간결하고 깨끗한 양손 스윙 조합으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양산해낸다. 그 스스로 ‘나는 모든 상황에서 어떤 공이든 칠 수 있다’는 건방진 썰을 풀 정도. 실제로 Piscotty는 two strike 이후에도 생산성을 유지할(인플레이를 절대적으로 중시) 만큼 능숙하며, 본인의 자신감과 어프로치가 낳는 부작용(플디의 부족)을 인식할 만큼 영리하다. 적어도 컨택이나 매너리즘 문제로 버스트 될 확률은 희박한 셈이다. Piscotty의 스피드는 평균 수준이나 준수한 주루와 레인지를 제공하며, 대학 시절 94마일까지 던진 바 있는 어깨로 상대 주자를 위협할 수 있다.

 

Piscotty는 약점으로 지적받아 온 파워 향상을 위해서도 많은 노력을 기울였다. 오프시즌 웨이트 트레이닝으로 6-3/210의 균형 잡힌 프레임을 만들었고, 기존의 컨택 일변도 스윙에서 벗어나기 위해 배팅 스탠스를 한 뼘가량 넓히기도 했다(하체 사용은 여전히 부실하다). 이 때문인지 타석당 홈런 수가 작년보다 두 배 가까이 상승했는데 스플릿을 살펴보면 덮어놓고 좋아할 일만은 아니다. 극악의 투수 구장인 Roger Dean Stadium(A+)에서 홈런 0개, 극도의 탁구장인 Hammons Field(AA) 밖에서 홈런 1개만을 기록했기 때문. 스프레이 히팅을 하면서도 밀어친 홈런이 거의 없다는 점 또한 raw power 부족을 가리키는 시그널로 해석할 수 있다. 즉, ‘파워 향상을 보여준 시즌’보다는 ‘파워 향상의 가능성을 보여준 시즌’ 선에서 정리하면 적절하겠다. 2차 벌크업을 예고한 Piscotty는 다음 시즌을 Memphis의 AutoZone Park에서 뛰게 되는데 이곳은 타자 친화적인 리그(PCL)의 투수 친화적인 구장이다(뭔가 NL 중부와 비슷하지 않은가). FSL이나 TL보다는 중립적인 환경이므로 홈런 파워 향상에 대한 판단을 하기에 좀 더 적합한 무대가 될 것이다.

 

Miscellany : 필자는 유망주 시절의 Matt Carpenter에 대해 늘 회의적이었다. 나이가 많고 수비, 주루에서 특출나지 않으며 3루 포지션에서 파워가 부족하다는 이유에서였다. 그런데 여기서 한 가지 간과한 게 있다. Carpenter가 항상 좋은 타자였다는 아주 단순한 팩트 말이다. Carpenter는 깨끗한 스윙과 훌륭한 멘탈의 소유자였고, 빅리그에서도 돋보일 두 가지 툴(컨택, 선구안)이 있었으며, XBH 생산력과 wRC+ 또한 상당히 우수했다. 단지 홈런이 부족했을 뿐이다.


때때로 어떤 유망주는 뭔가 덜떨어져 보이던 마이너리그 퍼포먼스를 빅리그에서 반복하는 것만으로도 성공적인 커리어를 열어젖힌다. 비록 섹시해 보이진 않더라도, 그건 어디까지나 유망주를 평가하는 사람들의 클리셰(코너 야수는 홈런을 쳐야 한다든가) 때문이지 선수 자체의 가치가 떨어지기 때문이 아니다. Piscotty도 마찬가지다. 이 심심한 스타일의 코너 외야수는 사실 홈런 파워 증강에 강박적으로 매달릴 필요가 없다. 파워는 이미 있다(.163 ISO). 그리고 우리는 Carpenter를 통해 이와 같은 프로파일(3할-10홈런-40더블)의 타자가 무엇을 할 수 있는지를 이미 목격했다. 20홈런은 물론 섹시하다. 하지만 누군가는 Piscotty에게 ‘넌 이미 좋은 타자이니 그냥 잘하는 걸 해’라고 말해줘야 하지 않을까? 그 자신은 라인드라이브 어프로치에 대한 확신과 Plate Discipline의 향상을 천명하지만 주변에선 온통 홈런 얘기뿐인 것 같다. 필자는 Piscotty의 지속적인 벌크업이 이에 따른 부담과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그리고 그 결과가 raw power의 향상으로 이어질지, 아니면 민첩함과 유연함을 희생하며 Blalock 신드롬으로 이어질지 확신하지 못하겠다. 다만 어프로치가 비슷한 타자(Craig)보단 툴과 프레임이 비슷한 타자(Carpenter)의 뒤를 좇는 편이 현명하다고 생각한다.

 

Grade & Projection : 6/6+ hit, 5/5+ power, 4/4+ speed, 4/5 defense, 6/6+ arm, 6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Matt Carpenter, Michael Brantley, B.J. Surhoff


(yuhars)

- Piscotty는 올해 A+, AA, AFL 3개 리그를 거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특히 AFL에서 .371/.430/.506이라는 멋진 성적을 기록하면서 자신이 전체 유망주 랭킹 탑 100안에 뽑힐만한 유망주임을 스스로 증명해보였다.


Piscotty는 Taveras와 비슷한 타입의 유망주이다. Taveras의 짐승 같은 감각으로 존에 들어오는 공을 본능적으로 후려치는 느낌은 없지만 Piscotty는 Taveras와 마찬가지로 자신만의 존을 잘 설정해서 존에 들어오는 공을 정교하게 쳐내는 컨텍을 주무기로 하는 선수이다. 대학 시절부터 인정받던 공을 때려내는 능력은 마이너 리그 모든 레벨에서 .290이상을 기록하면서 증명 해내었으며, 선구안 또한 K%는 11%이하로 억제시킴과 동시에 BB%는 6.8% -> 9.2%로 올리면서 자신이 얼마나 존을 잘 설정하는지를 기록으로 보여주었다. Piscotty는 Taveras와 다르게 타석대비 BB도 좋은 편이기 때문에 선구안 발전도 충분히 기대해볼만 하며, 미래에는 BB가 SO보다 많은 타입으로의 발전 가능성도 엿보이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렇게나 좋은 재능을 가진 유망주임에도 불구하고 Piscotty가 탑급 유망주로 꼽히지 못하는 이유는 과연 미래에 과연 20+ 홈런을 때려 낼 수 있을까? 라는 의문 때문이다. 작년보다 올해 홈런이 늘긴 했지만 장타율은 448 -> 464로 큰 변화가 없었으며, ISO또한 A레벨에서 .152, A+에서 .185, AA에서 .147로 거의 일정한 모습을 유지하면서 여전히 파워에 의문이 있음을 보여주었다. 홈런 치는 영상을 보더라도 Taveras처럼 무자비한 뱃 스피드로 볼을 때려서 날려버리거나, Grichuk처럼 무식한 손목 힘과 뱃 스피드로 볼을 때려서 홈런을 날리는 스타일이 아니라 볼이 배트에 먹히면서 홈런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인걸 알 수 있는데, 이렇게 먹히는 홈런을 때리는 타자 대부분은 홈런을 많이 쳐내지 못하는 타자들이며 비거리도 그다지 길지 않다. 필자가 기억하기론 Ryan Garko가 Piscotty와 비슷한 느낌의 홈런들을 때리는 타자였는데 Garko도 파워에 의문이 있었던 선수였으며, 두 선수다 스텐포드 출신이라는 걸 생각해본다면 스텐포드 출신 타자들의 메커닉은 확실히 문제가 있는 것이 아닐까하는 생각이 든다. 아마 Piscotty가 홈런을 칠 수 있는 방향으로 타격 메커니즘을 변경 하거나 혹은 지금의 타격 폼을 이용하여 볼을 띄우는 방법을 깨닫지 못하는 이상 앞으로도 25+홈런 시즌을 보기란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Piscotty의 파워에 의문이 존재하는 것은 분명한 사실이다. 그렇다고 하더라도 좋은 수비, 많은 2루타, 기본 .280이상을 칠 수 있는 컨텍 능력과 존 설정 등을 생각해본다면, 지금과 같은 파워의 의문을 감안하고서라도 충분한 매력을 가진 유망주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나 지금 시대가 투고타저임을 감안하여 본다면 Piscotty의 타격은 더더욱 매력적일 것이다. 개인적으로 Piscotty가 메이저에 자리를 잡는다면 Andre Ethier보다 삼진은 더 적고 성적은 비슷하게 기록해줄 것이라고 예상하는데, 만약 Piscotty가 어느날 갑자기 볼을 띄우는 법을 깨달아서 30+홈런을 때려 낼 수 있는 파워를 보여 준다면 리그 MVP를 노릴만한 선수까지도 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lecter)

- Review: BB%/K% 1/1. 드래프트 때 너무 뻔한 픽으로 질타를 받았던 Piscotty는 Palm Beach와 Springfield에서 주전 RF로 뛰면서 자신의 타격 능력을 유감 없이 발휘했다. 파워는 예상하던 수치였으나(ISO .169), Springfield에서 BB%, K% 모두 9.2%를 기록하는 등 자신만의 존을 완벽하게 설정하며 타격하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어진 AFL에서도 맹타를 휘둘러서 전국구로도 주목을 받기 시작했다.


- Issue: 요새 Cardinals의 타격 어프로치를 “aggressive patience”로 부르는 모양인데, 한 마디로 “삼진을 피하는” 어프로치이다. 지난 10년간 Cardinals 타자들의 BB%는 많은 변동이 있었으나, K%만은 선수가 누구건 코치가 누구건 거의 매해 상위 10개 팀 내에는 들었으니 최근만의 경향이라고 보기 힘들다. 그리고 Piscotty야말로 현재 Cardinals의 어떤 타자들보다도 aggressive patience를 가장 잘 나타내는 타자이다. 자신의 존에 공이 들어오면 치기 때문에 볼넷을 많이 얻을 수는 없으나, 머리가 영리한 편이라 투수와의 수싸움에 능하며, 변화구에도 강해 좀처럼 삼진을 잘 당하지 않는다. 이러한 측면에서, Piscotty는 2년 주기로 뽑았던 대학 최고의 pure hitter라고 하던 놈들인 Brett Wallace, Zach Cox보다는 확실히 나아 보인다. 게다가 Piscotty는 둘이 가지지 못한 athleticism이라는 큰 무기를 가지고 있다. 타격이 아니더라도 다른 방향으로 공헌할 여지가 있는 셈이다.


다만, aggressive patience 철학은 초구 쳐서 아웃 된다고 욕먹지 않으려면 2가지가 필요하다고 본다. 1) 투수 봐 가면서 치기: 투수가 커맨드 못 잡고 헤롱대는데, 빠른 공격으로 도와줄 필요는 없다. 2) 홈런 파워: aggressive patience 철학은 높은 LD%, 높은 BABIP를 수반하는 것 같지만, RISP 타율 .340은 반드시 내려올 수밖에 없다. 그건 홈런으로 보완해야 한다. 


- Preview: ISO .200 또는 20HR. Piscotty의 메카닉 상으로는 불가능해 보이는 수치인데, 벌크업을 한다니 기대해 보고 싶기는 하다. 내년 1년 Memphis에서 갈고 닦다고 2015년부터 천천히 Holliday의 뒤를 이어 받는 것이 이상적이다.


파워나 컨택이나 지향해야 할 선수는 보배가 맞지만, 특정 상황에서 보배는 볼을 하나 더 보고 Piscotty는 방망이가 나간다는 점에서 스타일이 좀 다르다. 기왕이면 같은 RF인 Nick Markakis 쪽으로 comparison을 시도해 본다.



3. Kolten Wong (2B)

DOB: 1990/10/10,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2위), 계약금 $1.3M

2013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만장일치 3위

Pre-2013 Ranking: 6위




Comments

(lecter)

- Review: wRC+ -1. Wong은 시즌 내내 Memphis에서 꾸준한 활약을 보이며 minor league player of the year로 선정되었다. 그러나 메이저리그에서는 팀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는 모두의 기대를 저버리고, 8월 콜업 이후 wRC+ -1이라는 환상적을 성적을 기록했다. WS 4차전에서는 전국구로 이름이 알려지기도. 


- Issue: 콜업 이후 왜 그렇게 헤맸을까? 다양한 원인이 있겠지만, 시즌 중 보여준 어프로치의 변화도 한몫 했을 것이라고 판단된다. Wong은 시즌 초반에는 적은 BB/K와 함께 많은 땅볼을 양산하는 공격적인 어프로치를 가졌으나, 5월 이후에는 좀더 많은 BB/K를 얻으면서 공을 좀 더 띄우는 모습을 보였고, 그 상태 그대로 콜업 되었다. Wong은 콜업 이후 K%가 5% 정도 증가했는데, 이 증가는 거의 다 루킹 삼진의 증가에 의한 것이다. 또한, Z-Contact%는 감소, O-Contact%는 증가하였다. 즉, 공 보다가 메이저리그 투수들의 변화구에 정신 못 차렸다는 얘기다. 실제로 Wong은 배트에 공을 제대로 맞추지 못하여 파울이나 땅볼을 양산했고, 카운트가 몰린 상황에서 떨어지는 변화구에 삼진을 당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줬다.

나는 Wong이 어떤 어프로치를 가져가더라도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물론 볼 보는 스타일을 더 선호하고 그게 더 안정적인 leadoff hitter가 되는 길일 것이다. 올해처럼 망하지도 않을 것이다. 그러나, Wong이 기본적으로 aggressive hitter이고 발이 빠른 선수이기 때문에, 전자가 자신에게 더 맞아서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할 수만 있다면, 어떤 어프로치를 택하던 간에 별 불만이 없다. Wong에게 기대하는 건 타석에서의 모습보다는 견실한 수비와 주루다.


- Preview: 2 WAR (600PA 기준). 구단이 오프시즌 시작하자마자 Freese를 트레이드 함으로써, Wong은 일찌감치 내년 주전 2루수로 낙점 받았다. Average player의 기준은 2 WAR. Steamer가 1.7 WAR (474PA) 및 wRC+ 99로 projection하고 있는데 꽤 적절해 보인다. 타석에서는 그 정도면 됐고, 도루를 30개쯤 기대해보고 싶다.


아마도 Wong은 Todd Walker처럼 ISO .150을 기록하지도, Fernando Vina처럼 최상의 컨택을 보여주지도 못할 것이다. 그런데, 가장 비슷할 선수는 멀리 있지 않다. Wong을 뒤에서 받치고 올 한 해 멘토가 되어 줄 바로 그 선수. 발 빠른 Mark Ellis가 가장 적절한 comparison이 아닌가 싶다.


(주인장)

Wong은 메이저 콜업 후 타석에서 보여준 충격적인 모습(62 PA, .153/.194/.169, -1 wRC+)과 월드시리즈 4차전에서의 뻘짓으로 좋은 인상을 주지 못했으나, 사실 AAA 성적만 놓고 보면 463 타석에서 .303/.369/.466, 120 wRC+, 10홈런 20도루로 꽤 훌륭한 시즌을 보냈으며, 구단으로부터 “2013 마이너리그 포지션 플레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비록 메이저리그의 변화구에 맥을 못 추고 범타나 삼진으로 물러나는 모습을 계속 연출하였지만, 그렇게 overmatch되는 듯 하면서도 80.5%의 리그 평균급 컨택 비율을 기록한 것은 칭찬해 줄 만 하다. 변화구 적응력을 좀 키우면 3할대 초중반의 BABIP와 함께 3할 언저리의 타율을 기대할 만한 타자로 생각된다. 메이저에서 잠깐 본 바로는 수비도 괜찮은 수준이었다. MCarp와 같이 속성으로 2루를 배운 선수와는 좀 다른 안정감을 제공해줄 것으로 보인다.


구단은 아직은 경험이 부족한 Wong에게 2루를 통째로 맡기는 것보다는 Mark Ellis와 출장기회를 나누는 쪽을 선택했는데, 일단 플래툰으로 시즌을 시작하여 시즌 후반에 점점 Wong의 플레잉타임을 늘려 주면 적절한 운영이 될 것 같다.


개인적으로 Wong이 2014년에 당장 이렇게 하지는 못하더라도, 향후 몇 년간 메이저에서 2012년 Springfield에서 보여준 스탯 (.287/.348/.405, 21 SB) 정도를 꾸준히 보여주지 않을까 기대하고 있다. 중상급의 수비력을 가정할 때 대략 3.5 WAR 정도에 해당하는 준수한 활약이다. 특히 피크 시즌에는 2013년 Memphis에서 보여준, 높은 수준의 퍼포먼스를 기대해 본다.



2. Carlos Martinez (RHSP/RP)

DOB: 1991/09/2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로 2010년 계약, 계약금 $1.5M

2013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1위, lecter 2위, skip 2위, yuhars 2위, 주인장 2위

Pre-2013 Ranking: 4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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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Season Summary : 비자 문제로 뒤늦게 시즌을 시작한 Martinez는 Memphis에서 고작 11.2이닝을 던지고 빅리그로 승격, up & down을 겪으며 모호한 시즌을 보낸다. 그러나 운명의 9월 20일 Brewers 전 10회 말, 경기를 마무리하러 나와 볼질을 시작한 Martinez에게 Yadi가 다가가고 그 순간 모든 게 극적으로 변한다. 100마일 포심과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구석구석을 찌르기 시작한 것. Matheny는 자신의 미운 오리 새끼를 붙박이 셋업맨으로 발탁하더니 포스트시즌 가장 중요한 순간에 노예처럼 써먹기에 이른다. 영화처럼 오글거리는 이 스토리는 물론 실제상황이다. 아마도 지난 시즌 Cardinals의 가장 극적인 스토리 중 하나였을 것이다.

 

Analysis : 지난 시즌 Martinez의 포심은 평균 97.6(최고 101.3)마일, 투심은 94.5(최고 98.3)마일이었다. 오직 Aroldis Chapman과 Bruce Rondon만이 이보다 빨랐다. 하지만 포스트시즌에서는 포심 99마일, 투심 97마일로 업그레이드됐고 심지어 정규시즌 선발 경기에서조차 구속은 전혀 떨어지지 않았다. 이 공들은 Boggs나 Cleto처럼 구속만 빠른 뻥카가 아니라 육안으로 보기에도 살벌한 진짜배기였다. 구위깡패란 이런 걸 두고 하는 말이다. 문제는 이 구위가 실제 게임에선 잘 안 먹혔다는 것이다. 마이너 시절부터 스터프에 비해 삼진이 적었던 Martinez의 기록은 빅리그에서도 그대로 이어져 19.4 K%/ 8.6 SwStr%/ 18.5 LD%를 기록했다. 이건 매우 안 좋은 수치다. 하지만 ‘마법의 그날’ 이후 어떤 변화가 있었는지 보자.



Pitch Usage%다. Martinez는 체인지업을 아예 버리고 포심->투심, 커브볼->슬라이더로 투구패턴을 완전히 바꿔버렸다. 이러한 변화는 이미 9월 초부터 진행되고 있었는데, ‘마법의 그날’이란 사실 Martinez가 본인의 패턴에 확신을 하게 된 날 정도로 보는 게 맞다. 다음은 그 결과다.



표에는 나와 있지 않지만 사실 Martinez의 K%엔 큰 변화가 없다. 대신 BB%가 줄고 투심과 슬라이더의 SwStr%가 크게 상승했다. 굳이 표현하자면 ‘맞춰 잡는 power pitcher’가 된 것이다. 애당초 Martinez의 포심은 V-movement가 부족해 삼진 잡기 적합한 구종은 아니었다. 야구는 참 신기한 스포츠다. 갈래 길에서 망설이던 투수의 등을 떠밀어주는 것만으로도 이런 결과가 나온다. 두말할 것도 없이 Yadi는 정말 훌륭한 포수다.

 

Miscellany : ‘Little Pedro’를 기대했던 사람들은 이러한 스타일에 실망할지도 모른다. 하지만 Martinez는 이제 막 알을 깨고 나왔을 뿐이다. Ubaldo, Santana, Bailey, Cashner, Ogando를 생각해보라. Martinez의 발전 속도는 이들에 비하면 LTE 급이다. 점차 커맨드, 피쳐빌리티, 보조구질이 발전하면 그 무지막지한 pure stuff로 무슨 짓을 할지 모른다. BPN에선 Martinez를 ‘불꽃처럼 타오르다 순식간에 사그라질 투수’로 묘사한 바 있는데 확실히 아직은 vulnerable하고 샘플 사이즈도 작다. 천천히 가도 된다.


한 가지 더. 소심한 시골 청년이었던 Martinez는 이제 동네 껌 좀 씹는 고딩처럼 싸움닭이 됐다. 왕년의 F-Rod 삘이다. 이제는 적어도 멘탈 때문에 클로저 못 시킬 걱정은 없단 소리. 불펜에서 뒷문이나 잠그고 있는 ‘진짜 페라리’의 대체자가 되어준다면 그 또한 좋지 않겠는가.

 

Grade & Projection : 6+/7+ FB, 5+/6+ SL(CB), 3/5+ CH, 7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Neftali Feliz, Justin Masterson, Pedro Martinez


(yuhars)

- Martinez는 이미 메이저에서 모습을 드러냈고 자신의 구위를 보여줬기 때문에 딱히 Martinez의 구위나 구속이 어떤지 그리고 무슨 공을 던지는지를 말할 필요는 없다고 생각된다. 그렇기 때문에 Martinez에 대한 개인적으로 불만이었던 점만 적도록 하겠다.

 

개인적으로 Martinez에게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불만은 가지고 있는 구위에 비하여 K/9비율이 너무나도 낮다는 것이다. 올해 Martinez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와서 보여준 K/9은 7.62이며 릴리버로서의 성적만 때놓고 보더라도 100마일을 던지는 특급 릴리버로 보기에는 부족한 8.37밖에 되지 않는다. 이 수치는 꾸준하게 선발로 뛴 Miller가 기록한 8.78보다 못한 수치이며, 같은 100마일 피쳐인 Rosie가 12.90, 그리고 Motte이 2012년에 기록한 K/9이 10.75라는 걸 생각해본다면 같은 파워피쳐인 Martinez의 삼진율은 충분히 기대이하라는 것을 알 수 있다. 물론 빠른공이 무조건 삼진율로 치환되는 건 아니며, 90마일 후반대의 공을 던지더라도 삼진을 잘 잡지 못하는 투수들도 존재하긴 한다. 그리고 Martinez는 마이너에서 K/9이 9가 넘는 선수가 아니었기도 하다. 마이너에서 보여준 기록은 선발로 거둔 성적이며, 선발도 삼진율이 중요하긴 하지만 릴리버 만큼 삼진율이 중요한 위치가 아니다.


그러나 2014년에 Martinez는 릴리버를 맡아줘야 하며 아마도 불펜 에이스로 적극 활용될 확률이 높다. 그렇기 때문에 삼진율은 굉장히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특히 중요한 경기일수록 특급 계투의 삼진율은 중요하며, 그 이유는 승부처일수록 실책과 같은 변수가 있는 인플레이를 만들지 않는 것이 중요하기 때문이다. 구위가 부족해서 삼진을 잘 잡지 못하는 불펜  투수가 얼마나 불안한지는 플레이오프에서의 Maness가 충분히 보여주지 않았는가? 특급 릴리버들은 적어도 K/9 10이상 찍는 능력을 보여주는 선수들이 대부분이다. Martinez는 다른 특급 릴리버들과 마찬가지로 좋은 삼진율을 기록할 할 수 있는 구위와 브레이킹 볼을 가지고 있으며, 이러한 구위와 브레이킹 볼을 잘 활용한다면 분명 좋은 삼진율을 보여줄 수 있다고 생각한다.

 

Martinez가 내년에는 최소 K/9을 10이상 기록하는 모습을 보여줬으면 하는 바람을 개인적으로 가지고 있다. 거기에 BB/9도 2.5이하로 유지할 수 있다면 Cardinals가 2014년 시즌을 운영함에 있어서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하며, 미래에 보직이 마무리가 되건 선발이 되건 자신의 구위를 활용하여 삼진 잡는 능력이 발전한다면 아주 큰 도움이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


1. Oscar Taveras (OF)

DOB: 1992/06/19,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로 2008년 계약, 계약금 $120K

2013 Teams: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위, lecter 1위, skip 1위, yuhars 1위, 주인장 1위

Pre-2013 Ranking: 1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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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Taveras는 올해 200타석도 소화하지 못하고 시즌 아웃을 당했으며, 타자들의 리그인 PCL에서 올린 성적조차 이름값을 생각하여 본다면 별로 좋지 않은 성적을 거두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지난해 전미 최고 유망주였던 Profar를 시작으로 Springer, Walker, Wacha, Wheeler, Gray 등등 전미를 대표하는 유망주들이 대거 포함되어 있었던 연말 BA PCL랭킹에서 당당히 1위를 차지하면서 전문가들 사이에서 여전히 Taveras가 드높은 평가를 받고 있다는 것을 증명하였다.

 

Taveras가 전문가들에게 이토록 높은 평가를 받는 이유는 마이너에서 최고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타격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이다. Taveras의 타격 폼은 무지막지한 배트스피드와 우악스럽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스윙을 보여주지만 타격 영상을 보다보면 이런 무지막지함 속에서도 볼을 때리는 찰나의 배트 컨트롤이 너무나도 정교하다는 것 또한 알 수 있다. 이렇게 무식함과 정교함을 하나로 함축시킨 스윙은 마이너를 통틀어서 최고라고 평가 받고 있는 hand-eye coordination과 무식한 뱃 스피드가 잘 믹스된 스윙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무지막지한 스윙을 바탕으로 Taveras는 타율과 장타라는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아냈으며, 이로 인하여 마이너 최고의 타격 능력을 가진 유망주로 이름을 날릴 수 있었다. 유망주가 성공하기 위하여 가장 중요한 능력 중 하나인 적응력 또한 데뷔 시즌을 제외하고는 매년 다른 리그에 뛰면서도 단 한 번도 타율이 3할 아래로 내려간 적이 없다는 것에서 증명이 되며, 평균 이상의 어깨와 평균 이상의 주루 능력은 Taveras가 평균 이상의 수비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는 것을 보여준다고 하겠다. 그리고 멘탈적인 측면에서도 적어도 경기장 내에서는 최고로 열심히 하는 선수중 하나이기도 하다. 다만 많은 BB를 골라내서 출루를 많이 하는 스타일이 아니라 적은 SO와 BB를 바탕으로 많은 인플레이를 만드는 스타일이기 때문에, OPS형 스타일 보다는 Run Producer 타입으로, 타점을 많이 생산하는 타자로 성장할 것으로 예상된다. 아마 Taveras의 포텐이 다 터지더라도 AP처럼 밥 먹듯이 OPS 1.000 이상을 찍어내지는 못할 것이다.  

 

Taveras의 가장 큰 단점은 약간의 유리몸 끼가 있다는 것인데... 매년 자잘한 부상으로 인하여 몇 경기씩 결장해왔으며 올해는 큰 부상으로 시즌을 날리기도 하였다. 특히 올해 당한 발목 부상은 무지막지한 스윙을 가진 Taveras에게는 큰 타격이 될 수도 있기 때문에 지금 Taveras에게 가장 중요한건 발목 부상에서 완벽하게 돌아와서 지금까지 보여준 능력을 계속해서 보여 줄 수 있느냐가 될 것이다. 그리고 경기장 밖의 멘탈에 대해서도 지적을 받고 있지만 지금 보여주고 있는 경기장 밖의 이슈는 팀 캐미를 무너트리는 성질의 문제가 아니며, 범죄 또한 아니기 때문에 경기장 내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기만 한다면 충분히 불식될 수 있다고 생각한다.

 

개인적으로 Taveras의 컴페리즌은 타율과 수비는 좋으나 파워는 약간 부족한 Carlos Lee로 생각하고 있으며, 만약 파워적인 측면에서 좀 더 발전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제2의 Guerrero가 되는 것도 꿈은 아닐 것이다.


(jdzinn)

Season Summary : 2012년 Springfield에서 파워를 폭발시킨 Taveras는 DWL마저 간단히 정복(.316/.379/.507), Profar, Bundy와 함께 바야흐로 전미 탑3 유망주로 발돋움하기에 이른다. Memphis에서 CF 수비와 주루를 가다듬은 뒤 Cardinals의 가을 야구에 힘을 보태는 게 원래 계획이었을 터. 하지만 high ankle sprain으로 부상-복귀를 반복하다 끝내 수술까지 받으며 1년을 공으로 날렸다. 불운했다기보다는 뭔가 바보 같은 부상에 멍청한 재활이었다.

 

Analysis :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Taveras는 76AB .289/.325/.421에 2개의 홈런을 쳤다. 예의 삼진은 거의 없고 4안타 경기도 하는 등 괜찮은 성적. 하지만 기대에 비하면 땅볼이 많고 타구 질이 좋은 편이 아니었다. 실제로 Taveras는 이미지에 비해 LD%가 준수한 수준(커리어 16.1%)에 그친다. GB%(커리어 47.4%) 자체는 큰 무리가 없으나 벌목 스윙, average speed, 타구 속도, 귀신같은 인플레이 능력을 종합하면 차세대 종특왕의 우려가 있다. 뭔가 김현수와 비슷한 면이 있다는 소리니 오해는 말자. 우리는 지금 컨택 툴이 만점에 가까운 최고 유망주에 관해 이야기하고 있으므로 이는 충분히 불평거리가 된다.


일관되게 스프레이 히팅을 지향해온 Taveras의 타구는 데뷔 후 모든 레벨에서 전 필드에 골고루 분포됐다. 다만 Springfield 시절 23개의 홈런 중 19개가 우측 펜스를 넘어갔는데 이는 파워가 폭발하는 시즌의 전형적인 모습. 반면 올해는 전반적인 스프레이 차트가 좌측으로 기울었다. 장타 역시 마찬가지로 5개의 홈런 중 4개, 13개의 더블 중 9개가 좌측으로 갔다. 적응기였던 4월에도, 불타올랐던 5월에도, 부상으로 완전히 페이스가 떨어진 6월 이후에도 예외는 없었다. 즉, 샘플 사이즈의 문제는 아니다. 타격만큼은 진즉 마이너 수준을 벗어난 선수가 고작 PCL에서 오버매치 됐다고 보기도 힘들다. 헌데 이 괴랄한 차트는 무엇인가. 도대체 Taveras에게 무슨 일이 있었던 걸까?

 

Miscellany : 지금 Cardinals 라인업에 필요한 단 한 가지는 재능이다. Pujols, Edmonds, Drew는 재능이었다. Berkman, Beltran도 재능이었고 심지어 Rasmus도 재능이었다. 큰 게임을 하다 보면 difference maker, show stopper가 절실한 순간이 있다. 비록 야구가 다른 스포츠보다 한 사람의 영향력이 덜하다고 해도 정말 재능이 필요한 순간들이 있다. Matt Holliday는 클래스 있는 타자지만 이런 유형의 재능은 아니다. Craig, Carpenter, Molina도 마찬가지다. Pujols가 떠난 이후 Cardinals가 뭔가 정해진 틀에서 벗어나지 못했던 이유가 여기에 있다.


사실 필자는 Martinez의 실링이 Rosie나 Wacha보다 위에 있다고 보지 않는다. 어차피 투수는 대풍이라 솔직히 그렇게 신경 쓰이지도 않는다. 반면 Taveras는 이 팀에 반드시 필요한 ‘재능’ 그 자체다. 그럼에도 둘의 순위를 바꾼 이유는 1)내 눈으로 브레이크아웃, 혹은 그 가능성을 확인한(빅리그에서) 유망주를 극도로 선호하는 취향, 2)은근한 유리 기질과 여전히 완쾌되지 않은 발목 상태, 3)Cardinals라는 보수적인 조직에서의 잦은 off-field issue, 이렇게 세 가지다.

 

필자는 ‘쓸데없는 DWL 참가-> winter warm-up 불참-> 캐나다 대표로 WBC 참가 의향 표명-> 에이전트 교체 쇼-> 친자 확인 소송’ 5연타로 지난 시즌 Taveras의 정신적, 육체적 상태가 정상이 아니었다고 짐작한다. 다소 의아한 스프레이 차트, 멍청한 부상, 더 멍청한 재활 모두가 일종의 연쇄작용 아니었을까? Mozeliak이 연일 신뢰를 표시하고, 구단 철학이 유망주 위주로 완전히 자리 잡았으며, Taveras 자체가 그렇게 나태하고 어리석은 꼬맹이가 아니라 할지라도 Cardinals는 Cardinals다. 지난봄, Matheny는 Taveras와의 관계를 원활하게 하고자 Mike Shildt에게 조언을 구했고, Beltran, Yadi, Jay 같은 베테랑들이 이놈 하나 가르쳐보겠다고 우르르 달라붙은 바 있다. Rasmus 이후로 Cardinals에서 이처럼 시끄러운 유망주는 없었다. Taveras는 정신 차려야 한다. 지금 빅리그 코너 OF엔 코어 플레이어가 있고 팜의 상위 레벨엔 외야 유망주들이 우글우글 하다. 비록 그 재능은 Rasmus를 훌쩍 뛰어넘어 Drew에 필적하지만 둘 중 누구도 이 조직에서 살아남지 못했다. 얼마 전, PD의 칼럼니스트인 Bernie는 Taveras를 향한 주변의 잡음을 ‘silly’라 표현하며 신경질적인 반응을 보였는데 필자는 그 나이브함에 헛웃음이 나왔다. it’s all about the cardinal way. 이역만리 떨어진 곳의 팬조차 다 아는 사실이다. 멍청했던 건 Taveras고 변해야 할 사람도 Taveras다. 좋든 싫든 이 팀은 항상 그래 왔고 앞으로도 그럴 것이다.

 

Grade & Projection : 7/7+ hit, 6/7 power, 4/4+ speed, 4/5 defense, 5/6 arm, 7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Garret Anderson, Yasiel Puig, Carlos Gonzales



이렇게 해서 TOP 20이 모두 발표되었고, 다음 글은 아깝게 20위 안에 들지 못한 유망주들에 대한 Honorable Mention 포스팅이 예정되어 있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오늘은 6위부터 10위까지를 소개하고자 한다.


10. Carson Kelly (3B/C)

DOB: 1994/07/1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86위), 계약금 $1.6M

2013 Teams: State College(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1위, lecter 8위, skip 11위, yuhars 11위, 주인장 10위

Pre-2013 Ranking: 1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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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2. Kelly를 드래프트 된 바로 다음 해에 A 레벨로 배치시킨 것은 확실히 무리였다. Grichuk에서도 썼지만, 고딩 야수들은 처음에 좀 진득히 볼 필요가 있다. Peoria에서 끝을 모르고 헤매다가 State College로 강등된 후에야 좀 나아진 모습을 보였으나, 모두가 기대했던 파워는 아직 발현되지 않은 모습이었다. 시즌 말미에는 뜬금 없이 3B(5)에서 C(2)로 컨버전 한다는 소리가 들렸다.


- Issue: 아직 하위 레벨에 있고 나이도 어린지라 스탯이 무슨 의미가 있겠냐 마는, Kelly는 작년의 우려와는 달리 strike zone을 나름 잘 관리하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무엇보다 어린 나이에 막스윙을 하지 않는 것이 맘에 든다. 좋은 어프로치로 타석에 임하면 파워는 시간이 지남에 따라 자연스레 따라오게 되어 있다. 인내심을 가지고 지켜볼 필요가 있지만, 당장 내년에 breakout을 하더라도 크게 놀라지 않을 것이다.


 개인적으로 포수로의 컨버전은 negative effect가 아닌, 그야말로 변수로 본다. 포수가 되면 여러 가지로 신경 쓸 문제가 많아지긴 하지만, 타격에 큰 영향을 미칠 것 같지는 않고, 뭔가 시도하려면 그나마 어릴 때가 더 나은 시기이기 때문이다. 안 그래도 포수로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였다고 하니, 잘 되면 좋은 것이고 안 되면 다시 3루로 돌아오면 된다. 솔직하게 얘기하자면, 모두에게 칭찬을 듣고 있는 팜이 어련히 알아서 잘 했을까 하는 마음이 크다. 몇 년 전만 해도 이 팀 팜이 하는 짓은 다 색안경 끼고 봤었는데 -_-;


- Preview: 20HR. State College로 돌아갈지, 다시 한 번 풀 시즌을 노릴지 가늠할 수 없지만, 풀 시즌이라면 파워가 발현되어 20홈런 치는 모습을 보고 싶다. 머리 좋고 항상 성실하게 경기에 임하는 선수로 유명한 만큼, 충분히 가능한 목표라고 생각된다. 포수 컨버전에 성공하고 풀 시즌 20홈런 치면? 내년 Top 3다.


달린 김에 Comparison도 미친 척하고 달려야겠다. Marc Hulet은 Kelly의 스윙이 Buster Posey와 유사하다고 했는데, 마침 포수로 컨버전 시도도 하니, Comparison도 Posey ㅋㅋㅋ


(주인장)

구단은 18세의 Kelly를 Midwest League로 보내는 도박을 감행했는데, 몇몇 케이스에서 이런 류의 공격적인 승격이 성공한 예가 있었지만, Kelly는 잘 되지 않았다. 솔직히 이전 시즌 Johnson City에서의 성적도 .221의 타율에 79 wRC+로 루키리그를 다시 뛰어도 이상할 것이 없는 수준이었으니, 역시 이런 승격은 무리였던 것 같다.


다행히 State College로 강등된 뒤에는 많이 향상된 모습을 보여 .277/.340/.387, 123 wRC+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2012 시즌에 아쉬움이 많았던 plate discipline 분야에서도 삼진은 줄이고(14.7% -> 12.0%) 볼넷은 높이는(4.4% -> 7.7%) 매우 바람직한 변화를 보여주어서, K/BB 비율이 2012년 3.3에서 2013년 1.7로 크게 개선된 것도 고무적인 일이다. 다만 파워 포텐셜을 높이 인정받았던 유망주로서 .111의 ISO는 상당히 아쉬운 느낌인데, 대략 NY-Penn 리그 평균(.096 ISO)에 가까운 수준이다.


시즌 종료 후, 구단은 그의 포지션을 포수로 변경하는 더 큰 도박을 감행하였는데, 이번에는 어떤 결과를 얻게 될지 흥미롭다. 3루수로서 수비가 전혀 안되어서 포지션을 바꾼 것 같지는 않고, 포지션을 변경하는 쪽이 선수 본인에게나 구단에게나 더 이득이라고 판단한 듯 하다. 확실히 Kelly는 포수로도 통할 만한 강견을 가지고 있고, 좋은 운동신경, 좋은 머리와 함께 work ethic까지 인정받고 있으니(거의 유망주계의 엄친아인 듯), 해볼 만한 시도라고 본다. 잘 안되면 다시 3루로 돌려보낼 수도 있고, 최악의 경우 마운드로 보내는 선택지도 남아 있다. 나이가 어리다는 것은 이래서 좋은 것이다. ㅎㅎ


원래 3루수였던 고대병기가 포수로 전향한 것은 2008년 21세 때의 일이었다. 당시에도 그를 포수로 만든 주된 이유는 “어깨가 강해서” 였다. Cruz는 1년 만인 2009년 Springfield에서 무려 53%의 도루저지율을 기록하여 주목받았고, 2년 뒤인 2011년에는 포수로서 메이저리그에 데뷔하기에 이른다. 19세 Kelly의 포수전향, 충분히 가능성있는 시도라고 본다.


다만 현재 3루의 depth가 상당히 얇다는 것은 좀 우려스럽다. 얼마전까지만 해도 후리세에 MCarp, Cox, Wisdom, Piscotty, Kelly 등이 쌓여서 꽤 인사적체가 심해 보이던 3루였는데 말이다. 자리가 없어 2루 수비를 배워야 했던 MCarp는 다시 3루로 돌아왔고, 마이너에 그나마 기대를 걸만한 3루 유망주는 Wisdom 정도가 고작인 것 같다. 당분간 보배가 잘해주긴 하겠지만, 앞으로 3루 유망주를 보강하는 것이 팜 시스템의 중요한 과제가 될 듯.


(skip)

공격적으로 Peoria에서 시즌을 시작한 Kelly는, 처참히 망했다. 지난시즌 과시했던 똥파워는 완전히 실종되었고, 한참 앞에서 뽑혀 이미 A레벨을 폭격한 동갑내기 Addison Russell이나 Corey Seager는 그렇다 치더라도, Astros의 4라운더 Rio Ruiz보다도 뒤쳐지며 실망을 안겼다. 여전히 빠른 경기진행 속도와 투수들의 유인구에 애를 먹고 있으며, 부진이 장기화되자 과정보다 결과에 집착하며 오히려 자신을 더 수렁으로 몰아가는 등, 어린 티를 팍팍 내고 있다. 세상에 LD%가 6.3%라니, 말이 되는가. 이건 그냥 어느시점부터 멘붕으로 혼자 막스윙하며 자멸해야 나타나는 수치다.


다행히 State College로 step back한 이후 Oliver Marmol 감독과 Ramon Ortiz 인스트럭터의 특별관리 하에 일관성 있는 스윙, 자신만의 스트라잌 존 유지 등, 기초부터 다시 손 봐 approach 재정립에 힘썼으며, 덩달아 mechanic도 조금 손보았다고 한다. 특히 이 두사람은 긴 부진으로 낙심하고 있던 Kelly에게 "한 경기 4번 타석에 들어서 2번 강한 타구를 양산한다면, 자신의 역할을 100% 다 한 것이니 너무 결과에 집착하지 말 것" 등의 원칙을 제시하며 자신감을 되찾도록 애써주었다는데, 이게 무엇보다 선수 본인에게 큰 힘이 되었다는 듯. 그 결과 예전처럼 적은 삼진과 (결과가 어쨋든) 꾸준한 컨택, 타석에서의 침착성을 다시 되찾으며 어느정도 리바운딩에 성공하였다. 재정비를 끝낸 7월과 8월 .750대의 OPS를 기록했고 이는 리그평균치보다 1할이 높은(시즌 리뷰에서 다룬 것 처럼, NYPL은 대단히 투수친화적이다) 수치.


그저 두발 앞으로 나아가기 위해 한발 뒤로 물러선 시즌을 치뤘다 생각하고 있던 찰나, instructional league서 팀은 Kelly를 포수로 컨버젼 시키는 커다란 도박을 감행한다. 처음엔 그저 미친짓이라고만 생각했는데, 달리보면 강한 어깨와 높은 baseball IQ, 그리고 포수로서 뛰기엔 충분한 민첩성을 갖추었기에, 또 장차 주전감으로 성장할만한 포수 유망주가 전무하기에 못할 건 또 뭐냐 생각도 든다. 이정도 나이에 low level에서 포수로 전환해 성공한 사례가 없는 것도 아니고. 물론 아직 타격조차 힘들어 하는 녀석에게 두배, 세배의 수비부담과 새로운 포지션 적응과제 까지 떠넘기는게 영 무리수같아 보이긴 하나, 뭐 이쯤되면 모 아니면 도 아니겠는가. 적어도 instructional league에서 첫 선을 보인 포수 Kelly는 합격점이었다 전해지고, 스캠에서 계속 포수로 뛸지 여부에 대해 확실히 평가받을 것이라 한다.


저질러진 일은 저질러 진 것. 스캠에서 포수로서 평균 이상의 가능성을 보여준다는 가정 하에, 현실적으로 최소 1-2년은 기록에 큰 의미를 두지 않고 포수 수비와 타격을 가다듬어야 할 것으로 보인다. 이녀석도 work ethic 하난 확실한 만큼, 어느시점에 '빵'하고 터져 자신의 최대 강점인 raw power를 필드 안에서 뽐내고, 또 점진적으로 성장하는 포수 수비를 보여주길 바랄뿐이다. instructional league서 가장 늦게까지 베팅 케이지에 남아 있던 선수라는 Carson Kelly, 노력이 빛을 볼 수 있기를.



9. James Ramsey (CF)

DOB: 1989/12/19,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3위), 계약금 $1.6M

2013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8위, lecter 11위, skip 9위, yuhars 10위, 주인장 8위

Pre-2013 Ranking: HM




Comments

(jdzinn)

Season Summary : Kozma 이후 Cardinals의 가장 논란이 되는 상위픽이었던 Ramsey는 여전히 신비로운 선수다. 시즌 시작과 동시에 FSL을 초토화하며 세간의 우려를 씻어주는 듯했으나 AA와 AFL에선 또다시 애매한 활약. 변함없는 출루 능력과 함께 도합 17개의 홈런을 추가한 것까진 좋았다. 하지만 하루 사이에도 미친년 널뛰듯 하는 기복과 높은 K%로 인해 도대체가 미래를 짐작기 힘들다.

 

Analysis : 드랩 당시의 Skip Schumaker 컴패리즌은 완전히 잘못됐다. 지금 Ramsey에게 문제가 되는 건 Skip이 갖고 있던 단 하나의 툴-컨택뿐이다. Ramsey는 마이너 통산 .253을 치고 있으며 K%가 무려 24.2%에 달하는 좌상바다. LD%는 준수하나 심각하게 많은 타구를 2루 쪽으로 굴려 3루 간은 거의 버려도 될 정도. 빅리그에서 본격적인 쉬프트에 걸리면 타율이 더 떨어질 타입으로 딱 Daniel Descalso 클론이다. 14개월 어린 Piscotty와 같은 리그에서 뛰고 있음을 생각하면 공격적인 승격 탓이라 볼 수도 없다.


반면 파워는 기대 이상이다. 대학 리그와 Cape Cod에서의 인상적인 파워 넘버에도 불구하고 Ramsey의 파워 툴은 잘해야 average plus 정도로 평가받았다. 그렇지 않다. 조금 더 써도 된다. Ramsey는 짧은 AA 적응기를 거친 뒤 6월 .235, 7월 .280의 ISO를 찍었다. 손가락에 금이 간 상태로 뛰는 바람에 8월엔 폭망이었지만 다시 AFL에선 .188을 기록하며 리바운딩. AFL 스카우터들은 Ramsey의 파워에 호의적인 반응을 보였고 트랙레코드도 그대로 따라오고 있다. 홈런 개수는 중요치 않다(Roger Dean Stadium의 좌타자 홈런팩터는 무려 51이다).  Vuch의 말대로 20홈런 파워는 아니지만 +10홈런에 더블, 트리플이 골고루 따라 나올 것이다. 이 정도면 적어도 ISO 측면에선 Piscotty의 아래가 아니다. 아니, CF를 주포로 하는 선수로선 매우 우수한 수치라 해야 옳다. 의문시됐던 Ramsey의 CF 수비는 장족의 발전을 이룬 것으로 전해지며 빠른 발을 이용해 매 시즌 두 자릿수 도루까지 제공해줄 것이다. 컨택만 받쳐주면 나름 풀패키지인 셈이다.

  

Miscellany : 뜨악하고 심심한 픽인 줄 알았던 Ramsey는 알고 보니 뜨악하지만 재밌는 픽이었다. 대학 시니어 출신이면서도 플로어는 낮은 대신 생각보다 toolsy해서 실링은 높다. 가진 재능에 비해 임팩트가 있다는 점에선 Kozma와 비슷한데 열정적인 하드워커라는 점에서 Eckstein에 더 가깝다. 무엇보다 위인전을 방불케 하는 그 스카우팅 리포트. 이놈은 당장 동상으로 만들어 Musial 옆에 세워놓은 뒤 'The Cardinal Way'라고 명패를 붙여도 손색이 없을 정도다. 뭔가 'Republican of the Year' 같은 캐릭터인데 이제 와 생각하면 정말 재미나지 않은가? 당시 draft thread를 보면 'Tim Tebow of baseball', 'massive overdraft' 같은 전문가 트윗을 퍼 나르며 집단 멘붕하는 여기 유저들을 확인할 수 있다.


Ramsey는 드랩 당시 Cardinals가 자신을 '하찮게 보지 않았던(belittle)' 것에 감사한다고 밝힌 바 있다. 전문가들의 끊임없는 저평가(?)에도 불구하고 모든 레벨에서 자신을 증명해온 선수의 말이라 필자는 좀 감동을 하였다. 괜찮은 툴과 특유의 캐릭터 덕분에 수비와 주루엔 아무 문제가 없을 것이다. 다만 중심 이동시 엉덩이와 하체 사용이 둔탁해 eye level이 흔들리는 단점이 있다. 컨택과 기복의 개선이 급선무이므로 다소간의 홈런 파워를 희생하더라도 이 부분의 수정이 필요하다. 일단 Jay의 후임으로 백업 롤을 맡다가 Holliday, Bourjos 계약이 끝나면 우투 전용 전천후 외야 플래툰이 적합할 듯하다. 드랩 당시엔 비웃었지만 다소 물렁해진 Cardinals엔 이런 캐릭터가 필요하다.

 

Grade & Projection : 3+/4+ hit, 5/5+ power, 5+/6 speed, 5/6 defense, 5/5 arm, 5+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Dexter Fowler, Chris Young, Mark Kotsay


(skip)

계륵같던 Ramsey는 드랩 당시만 해도 참 꼴도보기 싫은 녀석이었는데, 지성이면 감천이라고 하는 인터뷰, 들리는 말마다 본인 닉네임의 attitude를 떠올리게 해 어느새 정이 들어버렸다. 허무하게 경기를 지고 허탈해하는 팀동료들을 모아 오늘은 다 잊고 내일은 반드시 이기자며 파이팅을 다지는 선수, 어느 그룹에서도 리더 역할을 자처하며 말이 아닌 행동으로 리더쉽을 보여주는 선수, '야구만 잘한다면' 어느 누가 이런 캐릭터를 싫어하겠는가.


보기보다 근육질 몸을 자랑하는 Ramsey. 극과 극, 장점도 뚜렷하고 단점도 뚜렷한 편이다. 일단 밝은 면부터. 기록에서 보여지듯 현재 이 팀에 절대적으로 필요한 공 많이 보며(AA서 4.04 P/PA) 꾸준히 출루하는 유형의 타자로, 리드오프로서 자신이 해야 할 일(My job is to go up there and see pitches)을 확실히 알고 있다. 강력한 손목 힘을 바탕으로 상황에 따라 밀어치고 당겨치며 필드 전역을 이용할 줄 아는 영리함과 배트 컨트롤 능력도 갖췄으며, 도루 시도가 많진 않지만 지난 겨울 Dan Kantrovit가 꼽은 팜 내 가장 빠른 선수 3명(나머지 둘은 McElroy와 약빨고도 삽질하다 방출당한 Yoenny Gonzalez) 중 한명이란 사실을 기억해야 한다.


Ramse는 AA입성 후 6월 초 즈음 몇 가지 mechanic을 교정했는데, 입단 당시와 비교할 시 타석에서 불필요한 움직임(특히 하체 고정)들을 상당부분 정제해 밸런스를 향상시켰으며, 공을 치는 순간 머리가 기울어져 스윙 궤적에 영향을 미치는(머리가 고정되지 않아 몸이 움직여 배트 중심에 공을 정확히 맞추기 힘들었다는 듯)점, 스탠스 등을 뜯어 고쳤고, 이는 Ramsey가 6-7월 .250에 육박하는 ISO를 기록하는데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실제로 유투브에서 Ramsey 이름을 치면 나오는 5월과 11월 비디오를 비교해보시라. 이전과 달리 확실히 땅에 고정된 오른발과 좀 더 자연스러워진 허리 돌림 등에, 오두방정 떨던 손동작도 사라졌다.


또 한 8월 초 번트시도시 공에 맞아 오른쪽 손가락 2개 small fracture 진단을 받고 DL에 등재되었어야 하나, 팀의 플옵진출을 위해 출장을 강행하는 의지를 불태웠는데, 이때 100% 힘을 발휘하지 못해 장타 생산이 뚝 떨어진 것(8월 ISO .062)을 감안하면, .424라는 최종 SLG에 너무 실망스러워 할 필요도 없을 것이다. 마지막으로 AFL 서 Keith Law가 BP를 지켜보며 놀랐다(Springfield 감독 Mike Shildt도 이에 대해 별로 놀라운 일이 아니라는 반응을 보였으니 적어도 BP에서 보여주는 Ramsey의 raw power는 꽤나 인상적인듯 싶다)는 뉴스도 쏠쏠한 Ramsey의 gap power를 확실히 증명시켜 주는 증거 아닐런지.


수비 또한 수준급으로 평가받고 있는데, 빠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와 함께 특유의 허슬과 과감함이 돋보이는 러닝&다이빙 캐치들이 한해 동안 꽤 자주 목격된 바 있다.


완전 매력적인가? 그렇다면 어두운 부분들을 가져와 한번 까보자. 일단 자기 스스로 약점이 뭐라 생각하냐는 질문에 대해 꾸준함을 언급했다. 그렇다. 게임로그만 쭉 봐도 잘 맞는 몇일과 안 맞는 몇일의 차가 돋보인다. AFL 지켜보신 분들은 정확히 느끼셨을 것이다. 어떤 선수인들 up and down이 없겠냐만, Ramsey는 그 정도가 좀 크다. 특히 공격의 선봉, 리드오프가 이렇게 기복이 심해선 팀에게 치명적인지라 반드시 극복해야 하는 약점이다. 


더해서 아직까지 outside 빠지는 breaking ball에 대한 대처가 많이 미흡한데(거의 좌타자들 고질병 아니겠는가), 이를 집중적으로 파고든 상대투수들 덕분에 K%가 26%에 육박한다. 물론 공을 지나치게 골라서기도 하겠지만, 어이없이 떨어지는 변화구에 연신 헛스윙 해 대며 아웃카운트 하나 안겨주는건 리드오프로서 최악의 결과다. 글쎄, AFL 동영상을 보면 특별한 약점이 두드러져 보이진 않는데, 가능하다면 부작용이 없는 선 내에서 무게중심을 조금 더 뒤로 둬 보는 것도 나쁘지 않아 보인다. 그나마 AFL에서 two-strike approach에 대해 집중적으로 연습하며 삼진을 줄이고 좀 더 in play 타구를 생산할 수 있도록 노력했다 전해지며, 스탯과 무관하게 어느정도 성과도 거두었다 스스로 밝힌만큼, 다음시즌 조금 더 나은모습을 기대해본다.


좌타 상대로 토탈 .583의 OPS를 기록하며 좌상바 기질을 드러낸 것도 썩 달갑지 않은 기록이며, 끝으로 AA서 넘긴 15개의 홈런 중 밀어서 넘긴 타구들이 꽤 많은데, 이는 좌측 펜스가 상당히 짧은 Hammonds Fields의 특성상 과대평가 된 것이란 혹평도 존재한다.


자, 여기까지 Ramsey의 장단점을 둘러보았다. 우리가 작년에 Ramsey에게 쥐어준 계약금은 1.6M. Skip의 라커룸 역할 하나 기대하며 쥐어준 돈이라기엔 턱없이 많은 돈이다. 이정도 계약금 받고 들어온 선수라면, 훌륭한 4th outfielder 보다는 더 많은 것을 기대해봐야 하지 않겠는가. 지난 1년간의 과정과 결과 모두, 비록 돋보이진 않을지언정 꽤 고무적이다. 스스로 약점들이 무엇인지 잘 파악하고 있고, 그 누구보다 열심히 하는 녀석이기에, 그 약점들 모두 용납 가능한 수준까지 충분히 끌어올릴 수 있으리라 믿는다. 다음시즌 AAA서의 활약을 기대해보자.


(yuhars)

- 2012년 드랩에서 최악의 픽이 아닌가 하는 평가를 받았던 Ramsey는 2013년 416타석을 소화한 AA에서 wRC+ 123을 기록하면서 자신이 유망주임을 증명해 보였으며, 공격력만이 아니라 수비와 주루 그리고 멘탈까지 모든 면에서 다방면으로 다재다능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Ramsey는 특출난 툴이 없지만 모든 부분에서 크게 부족한 선수도 아니다. 특히 주루와 중견수 수비는 플러스 급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12.7%의 타석 당 BB에서도 나타나듯이 볼을 골라내는 재능도 있는 선수이다. Ramsey는 엄청난 파워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단단한 체구에서 나오는 파워를 활용하여 밀어서 홈런을 때려 낼 수 있으며, 비록 20+홈런을 치는 선수가 되긴 힘들겠지만 이러한 파워를 이용하여 15+홈런을 기대해볼만 하다. Ramsey의 수비 위치가 중견수임을 감안한다면 이는 충분히 경쟁력 있는 파워를 보여준다고 할 수 있다.  

 

하지만 Ramsey에게는 특출난 툴이 없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사실 다재다능하다는 말은 이도저도 아니라는 말의 좋은 표현이라고 할 수 있으며, 특히나 AA에서 기록한 26%의 삼진율은 Ramsey의 컨텍이 문제가 있음을 보여주었다. 분명 Ramsey는 타율 대비 1할 이상의 출루율을 기대해볼만한 선구안을 가진 선수이지만, 높은 삼진율과 낮은 타율은 당장 내년에 Ramsey가 유망주가 아니라 말 그대로 망(亡)주가 되더라도 이상한 일이 아니라는 것을 의미한다. 즉 상위 리그를 가더라도 안정적인 존 설정과 컨텍을 바탕으로 하여 쉽게 폭망하지 않을 Piscotty와는 다르게 Ramsey는 상위 리그에서 Garcia처럼 한방에 무너질지도 모르는 위험을 안고 있는 유망주라는 말이다. 자기 스스로도 자신의 문제점을 기복이라고 말하였는데, 기복이 있다는 것은 볼을 맞추는 능력이 부족하기 때문에 생기는 현상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타격에서 보여주는 어프로치와 컨텍을 개선하기 위한 노력이 끊임없이 필요할 것이다.

 

확실히 Ramsey는 어마어마한 재능을 가졌다거나 특출난 툴을 가진 선수는 아니다. 하지만 Ramsey의 선구안과 다재다능함은 충분히 매력적이며, 만약 삼진율을 20% 정도로 줄이고 .280 이상의 컨텍을 꾸준히 유지 할 수만 있다면, 추신수와 비슷한 유형의 중견수로 활약이 가능할 것이다.


(lecter)

- Review: wOBA .351. 오버 드래프트라는 오명에도 불구하고 Ramsey는 프로 첫 시즌을 훌륭하게 치렀다. Palm Beach를 씹어먹고 Springfield로 고속 승격하였고, Springfield에서도 wOBA .351이라는 준수한 성적을 기록했다. 특히 13% 가까운 BB%, 괜찮은 CF 수비, 그리고 이젠 너무나 유명한 리더십까지, 특출나게 확실한 무기는 없지만 전방위적인 활약을 펼쳤다. 가을에는 AFL까지 참가.


- Issue: 생각했던 것보다 의외로 볼을 잘 고르고 파워도 있다. Springfield에서는 12.7%, AFL에서는 무려 18.6%의 볼넷을 골랐는데, 이 정도면 O’Neill 이상의 조직 최고의 출루 머신이라고 할 만하다. 파워도 Springfield 빨이 있지만, 홈런 10개 및 메이저 평균인 ISO .140~.150 정도를 찍을 정도는 된다고 보여진다. 애초에 홈런 10개 치면 잘 치는 거라고 생각한 거에 비하면 장족의 발전이다. 나는 다양한 측면에서 팀에 공헌할 수 있는 선수를 좋아하고 머리까지 좋으면 금상첨화인데, Ramsey는 거기에 정말 딱 맞는다. 그런데......


그놈의 컨택 때문에 모든 게 망했다. Ramsey는 Springfield에서는 26%, AFL에서는 23.3%, 마이너 통산 24.6%의 K%를 기록 중이시다. 좀 더 붙이자면, Springfield에서의 Contact%는 72.9%, O-Contact%는 무려 38.8%. 이대로라면 Chris Carter나 Pedro Alvarez 급의 컨택이 예상된다. 컨택은 안 되지만 20-20 포텐셜에 최고급의 CF 수비를 자랑했던 Drew Stubbs도 통산 Contact%가 73%고, 그나마 주전으로서의 생명은 이제 끝났다. 그런데 Ramsey는 전자의 파워도, 후자의 수비도 없으니 애매하다.


- Preview: AVG .280. 라인드라이브를 미친 듯이 날리던, 빠른 발 살려서 내야안타를 치던, 삼진을 비약적으로 줄이던, 무슨 짓을 하던 간에 타율을 .280 이상으로 올리지 못하면 주전 자리를 차지하기 쉽지 않다. 앞에 Jay와 Bourjos가 버티고 있지만 자신이 잘 하기만 하면 충분히 기회가 올 상황인데 안타깝다.


컨택 이슈를 해결하지 못하면 Drew Stubbs, 어느 정도 해결하면 Dexter Fowler를 Comparison으로 내세워 본다.



8. Rob Kaminsky (LHSP)

DOB: 1994/09/02, Bats: R,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8위), 계약금 $1.785M

2013 Teams: GC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5위, lecter 10위, skip 8위, yuhars 8위, 주인장 6위

Pre-2013 Ranking: NR



(저 왼팔... 언제 넘어가려고 아직도 저기 있는 거지? 참 맘에 안드는 투구폼이다. 주인장은 이녀석의 내구성이 우려된다. -_-)


Comments

(jdzinn)

Season Summary : 64IP 126K 0.11 ERA. 물론 고교 야구에서 놀라운 기록은 아니다. 특히나 리그 수준이 떨어지는 뉴저지 출신이라면 말이다. 하지만 Kaminsky 드래프티를 통틀어 가장 세련된 고졸 투수였으며, 키가 6-2만 됐어도 탑15픽으로 고려됐을 재능이다. 풀이 안 좋았던 드래프트의 28번 픽으로는 불만을 품기 힘든 선택이다.


모태 양키팬이었던 Kaminsky는 지명 직후부터 모태 카즈팬 행세에 여념이 없는데 심지어 ‘솔까말 Cardinals의 진가를 알아보지 못하는 사람은 야구팬도 아님’이라고 할 정도. UNC 입학을 취소하고 슬랏머니에 재빠르게 계약한 뒤 곧바로 GCL에 배치됐다. 첫 12이닝을 무자책으로 막으며 깔끔하게 시작했으나 마지막 10이닝 9실점은 옥에 티. 사실 GCL은 한화 이글스 선수들이 와도 GG를 휩쓸 수준이다. 체력 저하와 불운이 겹친 기록이라 신경 쓰지 않아도 좋다.

 

Analysis : 5-11/190의 프레임 때문에 soft-tosser라고 오해하기 쉬운데 Kaminsky에겐 스터프가 있다. 3/4 암 슬롯에서 나오는 패스트볼은 주로 Low 90에 형성되며 최고 95마일까지 찍힌다. 11-5로 날카롭게 떨어지는 High 70 해머커브는 BA의 ‘Best High School Seconday Pitch’로 선정된 진짜배기 플러스 피치. 여기에 고졸답지 않은 완성도, 인사이드 공략을 즐기는 투쟁심이 곁들여져 당장 A볼 정도는 어렵지 않게 통과할 것으로 보인다. Low 80의 체인지업이 아직 평균 이하지만 고교 시절 7번의 노히터를 기록했던 Kaminsky에겐 던질 필요가 없던 구종임을 고려해야겠다. 스스로도 GCL에서의 막판 부진을 두고 ‘Cardinals는 내가 이런 상황에서 던지는 걸 보고 싶었을 것이다. 고딩 때는 이런 적이 없었으니까’라며 너스레(?)를 떨었을 정도. 거듭 강조하는데 이 정도 프로필의 고졸 좌완은 절대 흔치 않다.


문제는 역시 프레임이다. 본인은 구속 상승에 욕심을 내지만 아무래도 이 프레임으론 힘들 것이다. 오히려 Kaminsky의 구속은 종종 80마일대로 떨어지곤 했는데 정작 중요한 건 상승이 아니라 유지인 셈이다. 일부 리포트에선 북동부의 추운 날씨가 기복의 원인이었다고 하는데 그보단 다소 어정쩡한 딜리버리 탓이 아닌가 싶다. Kaminsky의 딜리버리는 우선 상체를 꼿꼿이 세우는 전형적인 tall-and-fall approach(Dave Duncan의 전매특허였다)로 시작한다. 와인드업 후 디딤발이 최고 높이에 다다랐을 때 잠시 밸런스를 잡고 있다가 가속과 함께 공을 찍어 내리면 정석이다(Lohse, Waino). 그런데 Kaminsky는 밸런스 포인트에서 멈춤 동작을 하지 않고 가속 단계의 초입에서 마치 이중 키킹 같은 자세를 취한다(과거 태평양 돌핀스의 최창호가 이와 비슷했다). 다음엔 Tim Lincecum처럼 커다란 arm action으로 이어지는데 몸통의 회전력을 이용하거나 스트라이드를 넓게 가져가는 일반적인 과정은 또 빠져있다. 대신 축발을 경쾌하게 돌린다. 진짜 재밌는 건 마지막이다. 디딤발에 가속을 실어 앞으로 쏘는 게 아니라 디딤발로 브레이크를 밟는다. 덕분에 투구가 끝난 뒤 자세는 매우 안정적이지만 상체가 어중간하게 넘어온 상태로 암스윙을 하게 된다. 마치 엄청나게 큰 폼으로 이퓨스 볼을 던지는 느낌이랄까? 아마도 Kaminsky는 커맨드 잡기엔 용이하지만 구속의 희생을 야기하는 tall-and-fall approach의 단점을 보완하고자 이런 창의적인 발상을 한 것 같다. 디딤발에 좀 더 추진력을 싣거나 상체 넘어오는 타이밍만 개선하면 놀랍게도 밸런스가 나쁘지 않을 듯. 이 괴랄한 메카닉으로 참 용한 재주다만 과연 좋은 일인지는 두고 봐야겠다.

  

Miscellany : 유망주는 나이가 깡패고, 유망주의 성장이란 대체로 밸런스를 맞춰가는 과정이다. Kaminsky는 어리면서도 균형 잡힌 스킬셋의 보유자다. Marco Gonzales의 완숙함이나 Alex Reyes의 업사이드는 없지만 전자에겐 없는 업사이드와 후자에겐 없는 완숙함을 갖췄다면 버스트 가능성은 오히려 가장 낮다고 볼 수 있다. 이건 매력적인 팩터다.


그동안 skip님의 리포트를 통해 Kaminsky가 대단한 야구 덕후이며 비디오 덕후라는 사실을 접하셨을 것이다. 이놈은 스스로 컴패리즌(Gio Gonzalez)을 밝힐 만큼 피칭 스타일에 대한 방향이 뚜렷하고, 상황마다 수 싸움을 즐기는 타입이며, 타격 기회(지역 최고의 타자 중 하나였다고)를 보장받기 위해 UNC 진학을 결정할 만큼 훌륭한 운동능력을 지녔다. 심지어 체구에 비해 손도 크다. ‘덕 중 지덕은 양덕’이라고 필자는 이런 스타일을 매우 좋아한다. 쿨한 척하는 nerd가 아니라 진짜로 쿨한 nerd랄까? 다만 그 지지리도 못난 얼굴, ‘쿨한 척하는 nerd’와 닮은 못생긴 얼굴이 거슬릴 뿐이다(prom에는 갔을까 싶어 검색해보니 여친 사진이 나온다. 말세다).

 

Grade & Projection : 4/5+ FB, 6/6+ CB, 3/5 CH, 6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Wandy Rodriguez, Gio Gonzalez, Erik Bedard


(yuhars)

- 드래프트에 나오는 고교생 기록을 보다보면 엽기적인 기록이 많은데 Kaminsky의 64이닝을 던지면서 단 1실점만 한 기록 또한 충분히 그 범주에 들어간다고 생각한다. 비록 Kaminsky의 체구는 크지 않지만 Kaminsky가 기록한 고교성적, 구질, 구위, 멘탈 만큼은 충분히 1라운드에 뽑힐만한 재능임에는 틀림이 없을 것이다.

 

Kaminsky의 최대 무기는 드랩 최고 구질중 하나로 뽑히는 커브이다. Kaminsky의 커브는 80마일 초반대로 형성이 되는데 11시에서 5시 쪽으로 브레이킹이 되는 구질이다. 리포트 상으로는 플러스 플러스 급의 구질로 평가 받기도 하며 제구도 잘되어서 타자들의 삼진을 뽑아내는 구질이기도 하다. 속구는 편안하게 89~92마일이 나오며 최대 94마일까지 나온다. 커멘드 또한 고교생 수준에서는 최고급으로 평가를 받고 있으며, 고교때는 쓸 필요가 없어서 거의 던지지 않았다는 체인지업 또한 평균이상으로 발전할 가능성이 남아 있다. 딜리버리 또한 부드러우며 작은 체구를 극복하기 위하여 최대한 높은 타점에서 던지면서 잘 반복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하지만 5-11이라는 체구의 한계로 인하여 폭발적인 구속 상승을 기대하기 힘들다는 점과 Kaminsky가 던진 뉴저지 고교 레벨이 낮다는 점은 Kaminsky의 ceiling에 대한 의문을 남기고 있으며, 무브먼트가 부족한 속구 또한 문제점으로 지적된다. 개인적으로 생각하건대 Kaminsky가 프로에서 성공하기 위해서는 당장 구속의 상승에 집중하기 보다는 속구의 무브먼트를 늘리는데 집중하는 것이 더욱 중요하다고 생각한다. 이렇게 생각하는 이유는  Kaminsky의 작은 체구는 분명 한계가 있기 때문이며, 지금 던지는 최대 94, 95마일 평균 89~92마일이라는 구속도 빅리그에서 좌완선발로 뛰기에는 부족한 구속이 아니기 때문이다. 물론 95마일 뻥뻥 던지면 좋겠지만 어디 그렇게 던지는 좌완 선발이 흔하겠는가? 하지만 한 가지 확실한건 좌완은 속구가 엄청 빠르지 않더라도 디셉션과 무브먼트가 좋으면 충분히 극복 가능하지만 무브먼트가 없는 속구는 높은 레벨에서는 통타당하기 십상이라는 점이다. 특히 Kaminsky와 같은 작은 체형에 밋밋한 속구는 그럴 가능성이 더더욱 높은 것이 사실이며, 따라서 Kaminsky가 빅리그에서 통타당하지 않기 위해서 가장 중요한 것은 속구의 무브먼트를 늘리는 게 아닐까 한다.

 

겨우 프로에서 22이닝 남짓 던진 94년생의 미래가 어떻게 될 것이라고 예상하기는 쉽지가 않다. 하지만 한 가지 분명한건 Kaminsky는 카디널스 팜에서 가장 높은 ceiling을 가진 좌완이며, 그 재능의 한계는 아마도 2014년 풀 시즌을 치러보아야 견적이 나올 것이다.


(skip)

작지만 탄탄한 상하체를 자랑하는 이 추남 좌투수는 조금 높은 BB/9를 제외하면 흠잡을 데 없는 데뷔시즌을 치렀다. 뭐 몇번 던지지도 않았지만. 이 짧은 기간 동안 평균 90mph 언저리, 최고 93-4mph의 쓸만한 fastball과 plus-plus potential의 curve를 구사했다 전해지는데, 특히 curve는 7-80mph대를 넘나들며 스피드에 변화를 주면서도 command를 잃지 않았기에 더욱 높이 평가받았다고 한다. changeup도 입단 당시 생각했던 것 보다 나쁘지 않다는듯. Miller처럼 마이너에서조차 봉인에 봉인된 마당에 (대체 뭘 보고 떠든건지) 미래에 평균이상의 구질이 될꺼라 예상되던 뜬구름과 달리, 실제로 재활중이던 Mets의 Travis d'Arnaud와 GCL서 2번 맞상대시 두번 모두 내야 뜬공으로 처리한 공이 changeup이라 한다.


더해서 GCL Cardinals 투수코치 Darwin Marrero는 Kaminsky를 두고 "very competitive and coachable"하다 밝혔는데, 이미 나이에 비해 오버스러울 정도로 성숙하다는 것은 드래프트 리뷰에서 자세히 다룬 바 있다. 오프시즌에도 야구 하고 싶다 징징거리는 헤비 야덕. 다만 Marrero는 Kaminsky는 아직 자신의 stuff가 얼마나 대단한지 자각하지 못하고 있다 이야기하며, work ethic과는 별개로 좀 더 대담하고 공격적인 투구를 보여줘야 함을 촉구하였다. 이외에도 GCL에 머무른 기간 동안 fastball command와 pick-off move를 다잡는데 꽤 신경 썻다 전해진다.


입단 후 비디오는 접할 수 없었으나, 이전부터 단신이지만 쥐어짜는 투구폼이 아닌 high 3/4 arm slot에서 나오는 깨끗한 arm action이 돋보이는 등, mechanic 측면에서 딱히 흠잡을 곳이 없어 보인다. 다만 Marco Gonzales와 마찬가지로 stride가 너무 좁은 감이 없지 않은데, Gonzales와 달리 투수 구력도 얼마 되지 않은 만큼(고등학교 들어와 1년 외야수로 뛴 후 투수로 전향) 가능하다면 좀 늘려보고 가끔 찍히는 93-4mph 구속이 유지 가능한지 지켜보는 것도 나쁘지 않을 듯 하다.


마이너 시즌 종료 후 한 매체와 가진 간단한 인터뷰 내용도 한번 쓱 보자.

"GCL 성적이 좋아보이긴 하죠. 하지만 솔직히 나쁘지 않은 성적을 거두면서도 그렇게 컨디션이 썩 좋진 않았어요."


"시즌 내내 배트가 부러지면서 인플레이 된 공도 많았고, 그렇게 잘 맞은 타구들도 많지 않았어요. 사실 운이 좀 많이 없었다고 생각해요. 그렇지만 변명하진 않을려구요. 이걸 믿어도 좋고 안믿어도 좋지만, 개인적으론 시즌 막판 많은 점수를 내줄 때 오히려 더 잘 던졌다고 생각해요."


"Cardinals 스탶들은 저를 뜯어고치려 하지 않았어요. 그대로 내버려 두고, 그 안에서 제가 할 수 있는 최선을 끌어내려 했죠. 전 이러한 방식을 정말 좋아합니다. 실제로 큰 도움이 되었구요."


"프로데뷔 후 어려웠던 점이요? 음, long toss나 lifting의 차이는 적응할 만 해요. 하지만 게임의 스피드가 너무 빨라 졌어요. 스트라잌 존도 너무 다르죠. 22이닝동안 9개의 볼넷이란 제 성적표를 보면 컨트롤을 다잡는 작업도 필요한 것 같네요."


"모두가 저에게 프로선수가 된 기분이 어떻냐고 묻던데, 사실 아직 실감이 잘 안나요. 그냥 야구하는 거죠 뭐, 제가 정말 좋아하는 야구말이에요."


"앞으로 어떤 일들이 벌어질지 한번 지켜보자구요. 저도 제 앞길이 어떻게 펼쳐질지 기대감에 내년을 기다릴 수가 없네요."


일반적인 고교생들보다 훨씬 floor가 높은 상태로 지명되었고, 여러모로 팀과 완벽히 어울리는 mentality를 가진 녀석이니만큼, 한번 피어보지도 못하고 망한 수많은 고졸 지명자들과 달리 높은 확률로 훌륭히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 믿는다. 스스로 밝힌 것 처럼 Gio Gonzalez와 비슷한 점이 꽤 많은데, 쭉 롤 모델로 삼고 발전을 거듭, 언젠가 이 팀에서 Next Gio Gonzalez로 우뚝 설 수 있기를.



7. Alex Reyes (RHSP)

DOB: 1994/08/2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로 2012년 계약, 계약금 $950K

2013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jdzinn 7위, lecter 9위, skip 7위, yuhars 7위, 주인장 7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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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Season Summary : 지금까지 Cardinals가 international signing에 거액을 투자한 사례는 Roberto De La Cruz와 Carlos Martinez 딱 두 건이었다(피지컬 문제로 계약 파기된 Wagner Mateo 제외). Alex Reyes는 95만 달러의 사이닝 보너스가 지불된 그 세 번째 사례. 사실 계약 1년 전까지만 해도 Kaminsky와 같은 뉴저지에서 활동하던 놈이니 무늬만 국제계약이라 봐도 무방하다. Johnson City에서 풀타임을 소화한 Reyes는 데뷔 시즌부터 막강한 스터프를 뽐내며 본토 야구에 성공적으로 안착했다. BA에선 Appalachian League Top Prospects 7위에 랭크시켰는데 1~6위에는 드랩 1~2라운더와 국제계약 대어들만 포진돼 있다. 바로 이거다. 진짜 유망주라면 R볼 레벨에선 지체 없이 터져야 한다.

 

Analysis : Reyes는 6-3/190의 프로젝터블한 사이즈로 평균 91~95마일의 라이브 패스트볼을 던진다. 뉴저지 고딩 시절엔 High 80에 그쳤는데 지금은 최고 97마일까지 상승했다. 팔다리가 긴 체형에 투구폼까지 크고 와일드해 딱 보기에도 아주 시원시원하다. GB%(41.2%)는 좀 아쉬운 편으로 적어도 A볼은 소화해야 정확한 구질 성향이 파악될 것 같다. 세컨더리 피치로는 73~76마일에서 형성되는 커브볼을 던지는데 이미 틸트와 브레이크가 모두 수준급. 패스트볼과 동일한 암 앵글, 암 스피드에서 나와 상대를 얼어붙게 만드는 구질이다. 82~84마일의 체인지업은 이제 막 던지기 시작한 것으로 아직은 보여주기 수준에 그친다.


Reyes는 Carlos Martinez와 종종 비교되곤 하는데 공히 유격수에서 투수로 전향했다는 공통점이 있다. 즉, Martinez의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나오던 장단점(athletic, pitchability, violent delivery)을 그대로 적용시키면 된다. Reyes의 커맨드는 들쭉날쭉하고 볼과 스트라이크의 차이가 크다. 타자를 상대하는 요령도 부족해 피치 카운트가 늘어지는 경우도 잦다. 모두 John Vuch가 지적했던 사항들로 LD%(10.5%)를 잘 통제했음에도 불필요한 안타와 실점이 많았던 게 이 때문이다. 하지만 마지막 8경기 중 7경기를 2BB 이하로 막은 걸로 봐서 교정 작업은 순조로운 듯하다.

 

Miscellany : Tyrell Jenkins에게 기대했던 모습이 여기에 다 있다. 길고 시원시원하며 athletic하고 스터프가 빵빵 꽂힌다. 커브볼이 제법 완성도가 있어 생각만큼 raw 하지 않다는 것도 강점. 파워암들이 모두 빅리그에 올라간 상황에 업사이드만 보면 팜 내에서 독보적이다. 경험이 일천한 탓에 피쳐빌리티를 갖추는 데는 시간이 걸리겠지만 패스트볼 커맨드만 잡히면 의외로 쾌속하게 상위 레벨에 진입할 수 있다. 기대만큼 스터프도 안 올라오고 A볼에서 뭉그적대며 어깨에 파스나 붙이고 있는 Jenkins보단 확실히 유망한 자원.


Reyes의 딜리버리는 크고 와일드하지만 부드러운 신체를 잘 활용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Jose Fernandez와 유사한데 이 괴물 같은 놈은 그 폼으로 패스트볼 커맨드를 하는 데 아무런 문제도 겪고 있지 않다. 메카닉 수정보단 비디오 분석을 통해 Fernandez 특유의 경쾌한 리듬을 따라해 보면 도움이 되지 않을까? 패스트볼-커브볼 콤보의 레퍼토리도 동일하므로 롤모델로 삼기에 더할 나위가 없다.


사족인데 BA의 리그별 유망주 리스트를 살펴보니 중남미 출신의 유격수 유망주들이 참 많다. 다른 팀들이 1~2M로 건진 녀석들이던데 우리도 분산투자만 할 게 아니라 필드 플레이어에게도 목돈을 쓸 줄 알아야 한다(Pino 버스트, Taveras 대박 때문인가). 어차피 드래프트에서 최상위 유격수 유망주는 Cardinals 순번까지 내려올 리 없지 않은가.


Grade & Projection : 5+/6+ FB, 5/6+ CB, 6+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박찬호, Javier Vasquez, Jose Fernandez


(주인장)

지난 2년동안 투수 유망주들이 대거 팜 시스템을 졸업하여, 이제 팜에 대박 포텐셜을 지닌 투수 유망주는 CMart와 Reyes밖에 남지 않았다. 그나마도 CMart는 50 이닝이 아직 안 되었을 뿐 이미 메이저리거나 마찬가지이므로, 이제는 Reyes 하나뿐이라고 보는 것이 맞을 것이다.


Reyes는 6-3의 좋은 키와 체격에 다소 호리호리한 몸매(185 wt)를 가지고 있는데, 스카우트들이 좋아할 법한 소위 ‘projectable frame’이다. 어린 나이에 이런 몸매를 가진 모든 투수에게 붙는 말이지만, Reyes도 좀 더 살을 찌우면 구속 증가를 기대해볼 수 있을 것 같으므로, 한 205 wt 정도까지는 늘려 봤으면 싶다. 좋은 프레임을 활용한 시원시원한 딜리버리를 가지고 있는데, 마무리가 다소 아쉬운 편이나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릴리즈 포인트를 좀 더 일정하게 가져가는 것이 과제가 되겠다.


2013 시즌은 Johnson City에서 보냈는데, 58.1 이닝에서 10.5 K/9와 4.3 BB/9, 2.74 FIP라는 훌륭한 성적을 거두었다. 90마일대 중반에서 노는 패스트볼과 강력한 커브의 조합을 갖춘 Reyes에게 Appy League는 너무 낮은 레벨이었던 것 같다.


2014 시즌은 아마도 Peoria에서 시작하게 될 듯하다. 체인지업의 발전, 패스트볼 커맨드의 발전, 벌크업을 통한 구속 증가, 셋 중 하나만 이루어져도 싱글A 정도는 역시 씹어먹지 않을까 생각되며, 앞의 두 개에서 어느 정도의 진전이 있다면 1년 뒤에는 거의 2년전 CMart 수준의 주목을 받게 될 것이다. 개인적으로 Robert Stephenson 급의 전국구 유망주로 떠오를 수 있을 것이라고 기대하고 있다.



6. Tim Cooney (LHSP)

DOB: 1990/12/19,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404K

2013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9위, lecter 6위, skip 6위, yuhars 5위, 주인장 9위

Pre-2013 Ranking: NR




Comments

(yuhars)

- 올해 부상 부진으로 신음했던 팜에 가장 혜성처럼 떠오른 선수가 바로 Cooney다. 사실 개인적으로 랭킹을 매길 때 Marco Gonzales와 엄청 많이 고민한 선수이기도 하다. 결국 Cooney를 Marco Gonzales보다 더 높게 평가하였는데, 이유는 Marco는 풀 시즌을 뛰지 않았고 Cooney는 더 높은 레벨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사실 나이를 생각한다면 Marco가 더 발전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은 하지만 사실 둘 다 비슷한 유형인지라 Marco도 구속에 대한 획기적인 개선이 없다면 결국 궁극적 포텐은 비슷하다고 생각한다. Cooney는 올해 AA에서 아주 좋은 성적을 기록 하였는데 투수 유망주에게 가장 중요한 지표들에서 K/9 9.51, BB/9 1.37, HR/9 0.61 이라는 아주 좋은 성적을 거두었으며, 특히나 홈런이 잘 나오는 구장으로 유명한 스프링필드 홈구장을 쓰면서 118.1이닝 동안 홈런을 단 8개 밖에 허용하지 않았다는 것은 충분히 의미 있는 기록이라고 생각한다.

 

Cooney는 속구는 비록 90마일 초반으로 빠르진 않지만 존의 상하 좌우를 다 이용하는 컨트롤과 결합되면서 아주 좋은 위력을 나타내고 있으며, 볼의 무브먼트 또한 스카우팅 리포트 상으로는 좋은 평을 받고 있기도 하다. 70마일 중반대의 커브는 우타자 쪽으로 크게 떨어지는 각을 보이는데 Cooney는 이 구질을 코스를 바꿔가면서 던질 줄 아는 아주 좋은 제구력을 갖추고 있다. 써드 피치인 체인지업 또한 우타자 바깥쪽으로 제구가 되며 좋은 브레이킹으로 우타자의 방망이를 이끌어내는 구질이기도 하다. 거기에 영상 자료나 딱히 평가 자료가 없긴 하지만 급성장 중이라는 커터까지 더한다면 Cooney의 피칭 레퍼토리는 충분히 빅리그 급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이렇게 좋은 레퍼토리와 커멘드를 갖추고도 Cooney의 평가가 떨어지는 이유는 바로 90마일 초반대로 고정된 구속 때문이다. 자기도 그걸 알기 때문에 미친 듯이 벌크업도 해보고 구속을 올리려고 여러 가지 발광(?)을 해보았지만 큰 성과는 없었으며, 결국 그로 인하여 대학 시즌 성적을 날려먹기도 했으니 아마 앞으로도 구속 상승을 기대해보긴 요원할 것으로 예상된다. 즉 앞으로도 구속 상승으로 인한 포텐 상승은 없을 거라는 이야기이다. 비록 이러한 문제점이 있긴 하지만 앞으로 구속 상승이 없다고 하더라도 Cooney는 좌완이라는 이점이 있다. 우완이라면 90마일 초반대의 구속이 문제가 되겠지만 사실 좌완은 속구 구속을 89~92정도만 유지하더라도 디셉션과 좋은 브레이킹 볼만으로도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는 것이 사실이다. 현재 메이저리그 최고의 투수 중 하나인 절벽 Lee선생만 보더라도 구속을 중시하는 투수가 아니지 않는가? Lee뿐만이 아니라 Hamels, Minor, 류현진 등등 90마일 초반의 구속을 가지고도 빅리그를 호령하는 좌완은 충분히 많이 있다. 오히려 Price같이 90마일 중반을 던지는 좌완 선발을 찾기가 힘든 실정이다.

 

이러한 사례들을 생각해본다면 Cooney가 앞으로 해야 할 일은 구속 상승에 대한 노력이 아니라 지금의 커멘드를 유지하면서 레퍼토리를 얼마나 잘 닦아 내느냐 일 것이다. 자신도 그걸 잘 알고 있는지 올해 레퍼토리를 다양화 시켰고 적어도 커브와 체인지업은 평균 이상의 구종으로 발전 시켜내면서 발전된 모습을 보여주었다. 지금은 비록 4~5선발로 프로젝션이 되고 있지만 2014년 PCL에서도 지금과 같은 커멘드를 유지하면서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3선발 이상으로 프로젝션해도 되지 않을까 한다.


(lecter)

- Review: K/BB 7. Cooney는 Palm Beach에서 시즌을 시작하였으나 5월에 바로 Springfield로 승격되었고 선발로서는 이보다 더 좋을 수 없는 성적을 남겼다. Springfield에서의 ERA가 3.8로 좀 높지만, .366에 달하는 BABIP와 67%의 LOB%에 의한 것으로, K/BB는 무려 Cliff Lee에게서나 볼 수 있는 7이다. 2012년 드래프트는 당시에는 전문가들에게는 나쁘지 않은, 팬들에게는 망한 드래프트로 여겨졌으나, 지금은 2009년 드래프트에 버금가는 대박 드래프트가 될 가능성이 높다.


- Issue: Cooney의 투구를 보면 “Pitchablity”라는 말이 가장 먼저 떠오른다. 한국 야구판에서 코치가 야구에 처음 입문하는 좌투수에게 가르쳤을 법한 아주 부드러운 delivery, 일정한 release point, 대단한 스터프는 아니지만 strike zone 구석구석을 찌르는 3~4개의 구종과 칼제구, 모든 것이 하위 로테이션을 지탱하는 180이닝 짜리 좌완 선발을 가리키고 있다. 스플릿도 거의 없는 편이라 불펜으로 돌릴 이유는 없으며, 선발에 자리 날 때 올리면 된다.


다만, 25%에 달하는 K%는 fluke으로 보인다. Springfield에서 승격되기 전 Palm Beach에서는 고작 15%의 K%를 기록했는데, 아무런 이유 없이 K%가 10% 포인트 상승한 것은 이해하기 힘들다. 자신도 이유를 모른다고 했으니 내가 그 이유를 알 리가 없다 -_-; 볼넷을 아주 철저하게 관리하고 있으니 어느 정도의 K% 하락은 감수할 여지가 있다. 또 하나 지켜볼 부분은 70%가 되지 않는 LOB%. 이건 비슷한 타입의 투수의 종특인가 싶기도 한데, Lyons가 마이너에서 한번도 70% 이상의 LOB%를 기록한 적이 없으며, Gast도 71~72% 정도의 LOB%만을 기록했을 뿐이다. 특별한 이유가 있을까?


- Preview: K% 20%. 제구는 완성되었고 K%의 하락이 불가피하다면, 어느 정도까지 하락할 것인지가 관심사이다. Memphis에서 130이닝 뛰면서 K%를 20%, K/9으로는 7 초반 정도 기록하면 대단히 성공적이라 할 수 있겠다. 어디 가면 돌 맞을 소리지만, 정말 선발투수 정리 안 돼 미치겠다.


Comparison은 역시 류현진이 재미있긴 한데, 마이너 트랙 레코드 등을 살펴 보면 Tommy Millone도 상당히 유사하다. 둘의 중간만 가도 아주 만족할 수 있다.


(jdzinn)

Season Summary : Cardinals 특유의 ‘재미없는 대딩’ 픽이었던 Cooney는 A-를 재미없게 통과하고 곧바로 A+에서 풀시즌 데뷔를 치렀다. 1.0 BB/9을 빼곤 또다시 재미없는 활약이었으나 6경기 만에 AA로 승격, 난데없이 K%가 급상승하며 비로소 주목을 받게 된다. Cooney는 시즌 내내 Fangraph의 ‘Fringe 5’(비주류 유망주들을 소개하는 코너) 단골손님이었으며, 특히 8월에는 Texas League 최초로 2주 연속 ‘Pitcher of the Week’에 선정되는 기염을 토했다. 활약도 활약이지만 잔부상 한 번 없이 154이닝을 돌파한 내구성이 돋보이는 시즌이었다.

 

Analysis : 대학 시절부터 구속 상승에 안간힘을 썼던 Cooney의 패스트볼은 성공과 좌절을 거듭한 끝에 Low 90 선에 정착했다. 무브먼트가 평범해 average ~ solid average 수준이지만 팜 내 최고의 커맨드를 앞세워 플레이트 좌우에 자유자재로 꽂아 넣는다. 커터와 체인지업 또한 비슷한 수준으로 이 구질들은 모두 아웃피치로 써먹으려고 한때 집중 구사했던 전력이 있다. 좋게 보면 다양한 레퍼토리를 보유했다는 뜻이고, 나쁘게 보면 전부 평범한 수준이란 뜻이다. 여기까지만 보면 그 비약적인 K%의 상승(15.8% -> 25.2%)을 설명할 길이 없는데 Fangraph에서 거듭 소개한 바 있는 날카로운 커브에 해답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Cooney의 커브볼은 우타자의 몸쪽을 파고드는 슬러브성 구질로 AA에서 그 위력이나 사용법이 발전한 것만은 분명하다. 다만 움짤에 보이는 것만큼 사악한 구종은 절대 아니며 사용 빈도에 대한 엇갈리는 리포트가 존재해 뭐라 판단하기가 어렵다.


Cooney의 미스테리는 여기서 그치지 않는다. K/9이 9.51에 이르렀다는 건 확실한 아웃피치로 상대 타자를 압도했다는 뜻이고, BB/9이 1.37에 불과하다는 건 기복 없이 안정적인 게임 운영이 가능하다는 뜻이다. 헌데 Cooney는 승격 이후 더 많이 얻어맞았으며(AVG .270->.280), 가장 도미넌스했던 시기조차 앞뒤로는 탈곡기처럼 털리는 기복을 보여줬다. 전자의 경우 .366의 BABIP를 탓할 수 있겠으나 아무리 그래도 K%의 상승폭에 비하면 맞아도 너무 맞았다. 쳐맞는 것만은 꾸준했음을 고려하면 그나마 후자는 이해할 수 있겠다. 종합해보면 이렇다. Cooney의 레퍼토리는 Jaime와 동일하지만 그 숙련도는 Tyler Lyons보다 나은 정도일 것. 확실한 아웃피치로 승부하는 대신 Jaime처럼 자신의 4-pitch를 mix & match 시키는 능력이 크게 성장했을 것(빅리그 기준 7.0 전후의 K/9을 예상). 볼질은 절대 안 하지만 Maness처럼 무대포로 존에 우겨넣는 경향이 있을 것(즉, 존 바깥을 더 활용해야 할 것).

 

Miscellany : 필자는 Cooney를 좌완 버전의 P.J. Walters나 Brad Furnish(2006년 2라운더)의 복사본 정도로 생각했다. Tyler Lyons를 AAAA 선수로 생각하는 성향 상 솔직히 아직까진 기대보다 의심이 크다. 하지만 커리어 내내 필사적인 노력으로 재능의 한계를 뛰어넘으려 한 점은 높이 산다. 그 결실로 좌완으로선 충분한 패스트볼 구속에 3개의 solid average 보조구질, 훌륭한 커맨드와 피쳐빌리티, 깔끔하기 그지없는 딜리버리 조합이 완성됐다. 빅리그 선발투수로 하등의 부족함이 없는 프로필이다. lifelong Phillies fan으로 자란 Cooney는 자신의 이상적인 롤모델로 Hamels와 Lee를 꼽았는데 체격부터 투구 스타일, 레퍼토리까지 Lee와 정말 비슷하긴 하다. 지금이야 선생님 소리 듣는 Lee도 한때는 Indians에서 똥 싸던 시절이 있었다. 앞으로 Cooney의 경쟁 상대는 Lyons나 Gast보단 Gonzales가 될 것이다.

 

Grade & Projection : 5/5 FB, 5/5 CT, 5/5 CH, 5/5+ CB, 5+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Mark Buehrle, Jon Lieber, 류현진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오늘은 11위부터 15위까지의 차례이다.


15. Sam Gaviglio (RHSP)

DOB: 1990/05/22,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175K

2013 Teams: Palm Beach(A+), AFL

Individual Rankings: jdzinn 20위, lecter 16위, skip 18위, yuhars 17위, 주인장 18위

Pre-2013 Ranking: NR




Comments

(lecter)

- Review: GB% 55.5%. Gaviglio는 5~8월 대부분을 DL에서 보내면서 제대로 던지지 못했다. 그러나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 AFL에 참가하면서 부상에서 건강하게 복귀하였음을 증명하였고, 특유의 그라운드볼 유도는 여전했다(GB% 55.5%). 다만, AFL에서 피홈런이 급증한 것이 눈에 띄는데, 모든 것은 다시 풀 시즌을 뛰게 될 내년에 알 수 있을 것이다.


- Issue: Brad Thompson, P. J. Walters, Boone Whiting, Seth Maness, 그리고 Gaviglio까지. 제구 좋고 마이너 성적 예쁘게 찍는 투수들의 계보다. 그런데 이들은 겉으로는 비슷해 보이지만, Walters, Whiting / Thompson, Maness, Gaviglio로 명확하게 분류가 가능하다. 전자는 체인지업을 주무기로 하는 플라이볼 투수, 후자는 싱커를 주무기로 하는 그라운드볼 투수. 어느 쪽이 성공한 쪽인지는 모두가 알고 있다. Gaviglio는 Maness보다 제구는 좀 떨어지나 스터프는 더 나은 것으로 보이는데, Maness보다 덜 극단적인 Gaviglio가 메이저까지 어떻게 도달하는지를 지켜보는 것도 큰 재미이다. 참고로, 작년 리스트에서 Maness에게 극단적일 것을 요구했는데, 어느 정도 들어맞아서 기분이 좋다. 다만, 불펜에서 극단성을 발휘할 줄은 몰랐다 -_-;


작년에 Maness 커멘트를 쓰면서 비슷한 타입의 선수를 랭크 시키는 데에 어려움을 토로한 적이 있는데, 올해도 비슷했다. 결국은 AFL에서 건강하게 뛴 것을 반영하여 16위 정도로 랭크 시켰는데, 다른 분들 순위와 개인적인 선호도를 고려했을 때 적절하게 랭크 시킨 것 같다. 여담이지만, 내년에는 저 전통을 이을 후보가 딱 눈에 띄지 않는다 Cory Jones가 좀 앞서 있지만 Kurt Heyer? Nick Petree?


- Preview: IP 130. 일단은 다시 풀 시즌을 건강하게 뛰는 것이 목표가 되어야 할 것이다. 아마 Springfield 선발로 시즌을 시작할 것인데, 선발로 130이닝 뛰게 되면 그 자체로 아주 견실한 시즌을 보냈다는 증거가 된다. 돌아오는 5월에 벌써 24살이 되므로 나이가 적은 편은 아니다. 


평범한 스타일이다 보니 의외로 Comparison은 잘 안 떠오르는데, Aaron Cook?


(skip)

Gaviglio는 2011 드랩 5라운드 출신으로, Seth Maness와 거의 흡사한 스타일의 투수다. 88-91mph의 movment 좋은, 훌륭한 sinker를 주무기로 많은 땅볼을 양산하며, 쓸만한 slider와 입단 후 grip을 변경하고 더 좋아진 chnageup을 구사한다 알려져있다. 역시 Maness와 마찬가지로 이 세 구질을 마음먹은 대로 존 어디에나 쑤셔넣을 수 있는 확실한 plus command/control, 그리고 pitchability가 가장 큰 장점.


캐릭터 측면에서도 Gaviglio는 카디널스가 딱 좋아할만한 스타일인데, 조용한 성격에 마운드 위에서 어떤 상황에 놓이더라도 전혀 감정기복이 없는 얼음장 같은 투수로 유명하다. 팀 내에서 가장 경기장에 일찍 도착하는 선수 중 하나로 알려져 있는 만큼 항상 열심히 하는 선수이기도 하다.


나름 sleeper로 평가받으며 2013년을 시작했지만, 어깨 부상으로 시즌 대부분을 날렸다. 그러나 make up을 위해 참가한 AFL서 27.2이닝 동안 무려 9개의 병살을 유도하는 등, 위에서 언급한 특유의 모습들을 확실히 보여주었으며, 생각보다 훨씬 괜찮은 구질인 changeup 구사 비율을 늘리고 slider 향상에 주력하는 등, 스카우트들로부터 1달간 secondary pitch에 발전이 있었다는 평도 이끌어 냈다. 현 선발진 뎊스나 대기중인 좌완 workhorse들의 존재들을 고려해볼때 선발로 뛰기엔 기량이나 기회 모두 부족/희박할 듯 싶으며, 결국 Maness처럼 DP artist이자 불펜노예 role을 노려봐야 하지 않을련지.


AFL 동영상을 보면, 체격도 크지 않은데 하체사용이 제한적이라 팔에 무리가 많이 가는 투구폼에서 나오는 부작용(올해만 봐도 그렇다)이 좀 염려스럽다. 비단 어깨뿐 아니라 허리에도 무리가 갈듯. 대학때부터 프로 입단 이후까지 쭉 의도치않게 부상이나 컨디션 난조 등에 의해 slow start하는 경향이 있는데, 이 역시 극복해야 할 과제이다.


(jdzinn)

Season Summary : Oregon State 주니어 시절 PAC10을 잘근잘근 씹어먹었던 Gavilio는 5라운드에 지명된 이후 줄곧 Cardinals의 주요 슬리퍼로 거론됐다. 대졸, 근면, 성실, 투쟁심, 피쳐빌리티, 싱커볼러 등 Cardinals가 좋아할 만한 모든 요소의 집합체. 2012년 성공적인 A볼 데뷔 이후 고속 승격이 예상됐으나 올해 forearm strain으로 시즌 대부분을 DL에서 보냈다. 8월에 복귀한 뒤 모자란 워크로드는 AFL에서 벌충했는데 마지막 세 번의 등판에서 15IP 9H 1ER 4BB 12K의 인상적인 기록을 남긴다. 이를 통해 자신의 스터프에 확신을 갖게 됐다는 Gaviglio는 오프시즌 약간의 증량을 한 뒤 ST에 참여할 거라고 한다.

 

Analysis : High 80 싱커, Low 80 체인지업, 두 개의 브레이킹볼을 던지는 그라운드볼 성애자. 왕년의 Brad Thompson과 동일한 레퍼토리다. Gaviglio는 극단적인 싱커볼러들에 비하면 보조구질 조합이 괜찮은 편이라 일정 수준의 K%는 유지할 수 있는 타입이다. more stuff, less command의 Seth Maness를 떠올리면 간단하다.


Gaviglio는 대학 소포모어 시절 hamstring, 올해 forearm 부상을 제외하곤 깨끗한 medical report를 자랑한다. 하지만 상체 위주의 딜리버리로 인해 향후 내구성은 장담키 힘들다. 투구 영상을 보면 굳이 세밀하게 분석하지 않더라도 어깨와 팔에 과부화가 걸리는 걸 손쉽게 확인할 수 있다. 상당히 완성형이기 때문에 메카닉 수정이 힘들다고 보면 선발투수로 프로젝션하기엔 무리가 있다. 때문에 지금처럼 네 가지 구질을 섞어 던지기보단 확실한 아웃피치를 정해 집중적으로 연마하는 게 현명하다.

 

Miscellany : A+에서 39.2이닝을 던진 게 전부지만 Gaviglio는 머지않아 빅리거가 될 것이다. 코어 유망주를 제외하면 팜 내에서 쓰임새가 가장 확실한 타입이기 때문이다. 단, 빅리그 최고의 선발 뎁스를 자랑하는 팀 사정상 로테이션 입성은 불가능하다. 전형적인 하위 선발 프로필이라 다른 팀에선 기회를 받을 수 있겠으나 어차피 딜리버리 문제로 미래 보직은 불펜에 있다. 이미 Maness로 톡톡히 재미를 본 Cardinals가 그 가치와 사용법을 명확하게 알고 있으므로 클럽과의 궁합은 천생연분. 개인적으로 pure stuff와 보조구질이 너무 빈약한 Maness가 빅리그에서 오래 버티지 못할 거라 예상하는데 내부에 이런 대체자가 있어 무척 만족스럽다.

 

Grade & Projection : comparisons to Seth Maness, Kameron Loe, Luke Gregerson



14. Charlie Tilson (CF)

DOB: 1992/12/02,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79위), 계약금 $1.275M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2위, lecter 17위, skip 12위, yuhars 16위, 주인장 12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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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Season Summary : Tilson은 2012년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394/.500의 BA/OBP를 기록하며 기대를 모았지만 다이빙캐치 도중 오른쪽 어깨를 다쳐 곧바로 시즌아웃 되고 만다. 이렇다 할 트랙레코드가 없었음에도 부상 복귀와 동시에 팜 내 ‘Best Defensive OF’, 연달아 올해는 ‘Fastest Baserunner’에 선정될 정도로 좋은 툴을 갖고 있다. Cal Ripken Jr.에 대한 트리뷰트로 8번 져지를 입는 Tilson의 work ethic은 the cardinal way와 완벽하게 들어맞으며, 팀 동료들은 그를 가리켜 타의 모범이 되는 훌륭한 리더이자 동료라고 한다. 햄스트링 부상으로 5월 말부터 한 달간 정상적인 출장을 하지 못했으나 450타석을 소화하며 A+까지 도달, ‘when healthy’라는 수식어에서 벗어난 것만으로도 의미 있는 시즌이었다.

 

Analysis : Tilson은 드랩 당시 파워를 제외한 네 개의 툴을 보유했다고 평가받았다. 올해 4HR .086 ISO로 파워는 역시나 평균 이하. 언더사이즈에 상체 위주의 전형적인 똑딱이 스윙이라 도리가 없다. 다만 일정 수준의 갭파워를 보여주리란 기대가 있었는데 바로 이 부분이 애매하다. Tilson은 BP에서 깔끔한 자세로 라인드라이브 타구를 만들어내지만, 막상 경기에 들어가면 습관적으로 허리가 빠지면서 상체가 앞으로 쏠린다. 실제로 Tilson의 LD%는 놀랍게도 9.7%에 불과하며 컨택 된 타구의 GB%가 무려 66.2%에 달한다.

 

문제는 이 영향이 단지 파워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것이다. Tilson의 스프레이 차트를 보면 무시무시하게 많은 타구가 내야에 집중돼 있음을 알 수 있다. 갭파워는 고사하고 엄청난 양의 싱글이 내야안타(총 123개의 안타 중 40여개)였단 소리다. Peoria의 감독 Dann Bilardello가 ‘God-given’이라 평가했던 것처럼, 아마도 낙관론자들은 이를 두고 Tilson의 스피드가 명불허전이었다며 좋아할 것이다. 갭파워는 그저 하나의 보너스 같은 것으로, 광활한 외야를 커버하며 상대를 짜증나게 하는 악마형 리드오프를 상상하면서 말이다. 하지만 비관론자의 눈에는 상위 레벨의 향상된 수비에 압살 되는 average arm의 비루한 꼬맹이가 아른거릴 것이다.

 

Miscellany : 내야안타의 달인이었던 Ichiro는 동시에 라인드라이브의 달인이었고 엄청나게 빠른 주자였다. 반면 Tilson은 제이록스를 능가하는 복사의 화신이자(심지어 2루로 굴린다), ‘빠르지만 그렇게까지 빠르지는 않은(6.54s/60yard)’ 쌕쌕이이고, 무엇보다 Ichiro가 아니다. 필자는 이렇게 황당한 타입의 3할 타자를 본 적이 없다. 스탯, 퍼포먼스, 스카우팅 리포트가 전부 따로 놀아 종잡을 수가 없다.


다만 한 가지 염두에 둘 것이 있다. 큰 부상에서 돌아온 이 젊은 친구는 이제 막 프로 데뷔 시즌을 치른 것이나 마찬가지로, 그 무대가 R볼이나 A-볼이 아닌 풀시즌이었다는 점 말이다. 원래 툴가이들은 좀 알 수가 없다. Tilson은 더욱 그렇다. 정확한 스타일을 파악하기 위해서는 한 시즌이 더 필요하며 광활한 Roger Dean Stadium이야말로 그 시험무대로 적격이다. 참고로 추억의 그 이름 Daryl Jones는 20살까지 똥을 싸다가 21살에 FSL과 TL을 잘근잘근 씹어먹었다. Tilson은 얼마 전 21살이 됐다.

 

Grade & Projection : 4/5 hit, 3/4+ power, 5/6 speed, 5/6 defense, 4/5 arm, 5+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Ben Revere, Scott Podsednik, Denard Span


(skip)

2년을 허무하게 날린 Tilson은 비로소 풀시즌을 건강히 소화했다. 이거 하나만으로도 일단 평타는 친 것. 오랜 공백 후 아직 적응이 안된건지 4월 1달간 다소 부진하였지만, 이후 기복없는 똑딱질로 8월 중순 Palm Beach 승격 전 까지 MWL 타율 8위에 랭크되고 있었다. 자신감이 점점 더 붙었고, 필드 전체를 이용하는 능력도 조금씩 성장하기 시작했다.


Tilson은 자신의 타고난 스피드를 활용한 번트를 자주 시도하였다는데, 이는 지난 스캠때부터 전략적으로 bunting skill을 집중적으로 가다듬어온 노력이 빛을 발한 것이며, 특히 후반기 들어 순간순간 기습적인 번트로 출루하는 모습을 자주 보여주었다고 전해진다. 팀은 이런 Tilson이 단순한 똑딱이로 그치지 않고 점차 gap power도 증대시킬 수 있을 것이라 기대 중. 실제로 Tilson을 지켜본 이들은 어느정도 근육이 더 붙을 수 있는 체격이라 말하고 있다. 중견수 수비 역시 빠른 발과 타고난 센스, 운동신경을 바탕으로 대단히 높이 평가받고 있다. 2013 BA, 아니 Derrick Goold는 이런 Tilson을 팜내 가장 빠른 주자이자 최고의 외야수비수로 선정하였다.


다만 타격폼에 문제가 좀 보이는데, 히팅 포인트가 지나치게 앞선에 있어(상체가 앞으로 쏠린다) 꾸준한 질 좋은 타구 양산이 어려워 보인다. 솔직히 근육이 붙는다 해도 저 폼에 저런 레벨스윙이면 괜찮은 gap power를 보여주리란 기대는 일찌감치 접어야 할 것 같단 생각도 든다. 또한 고교시절 아주 훌륭한 plate discipline이 돋보였다 알려졌으나, 막상 첫 풀 시즌에서 보여준 도합 6.7%의 BB%는 상당히 실망스러운 수준. 자기 스스로를 공격적인 타자라 묘사하는 걸 보면 드랩 당시 나왔던 리포트가 잘못 조사된 걸 지도 모르겠다. 확실한 스피드를 갖춘 선수답지 않게 그닥 루상에서 뛰려 하지 않는(성공률도 그리 높지 않다) 것도 문제라면 문제.


지금도 생각나는 것이, 고교시절 Tilson을 1년 가까이 지켜본 스카우트가, "당신들은 저 아이가 한 경기, 한 타석을 위해 얼마나 열심히 준비하는지 모른다. 정말 당신들이 생각하는 그 수준을 훨씬 뛰어넘는 놀라울 수준." 이라 이야기 한 것. 그야말로 natural-born cardinal이다. 몇 줄 안되는 기사를 통해 Tilson의 캐릭터를 더 설명하자면,

“If you’re focused on your preparation and how you can help your team win, that’s when you’re going to be at your best,” Tilson said. “The best way to go about it is to play to win every day and be a good teammate.”

Conversations with multiple Chiefs establish that Tilson has mastered the art of being a good teammate. Fellow outfielder Nick Martini summed it up most succinctly, calling the former Trevian “an all-around player and an all-around good guy.” Pitcher Kyle Helisek pointed to Tilson’s ability to “lead by example.”

부상으로 2년을 허송세월 했지만, 상대적으로 어린 나이에 뽑힌지라 이제 막 21살에 접어들었다. 정확히 100 경기에 출장했고, 올 시즌 작은 햄스트링 부상이 오래가는 것을 다루면서 어떻게 건강을 유지하는지 깨닫았다 씩씩하게 말하는거 보면 어느정도 또다른 부상에 대한 걱정은 놓아도 될 듯. 주루 플레이는 시간과 경험이 해결해 줄 문제고, Palm Beach는 타자들의 무덤이지만 반대로 교타자들의 타격폼 수정 및 라인 드라이브 스윙 연습엔 아주 적격인 곳(구장 때문인지 스탶들이 의식적으로 타자들에게 LD 타구를 많이 양산하도록 유도한다 알려짐)으로서, 좀더 LD%를 끌어올리며 인내심을 기르는데 매진한다면, 훌륭한 leadoff hitter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다. 그럴 재능도, 그러기위해 땀흘려야 하는 열정도, 충분하다. 2014년은 다른 무엇보다 '성적'으로 자신의 가치를 확실히 증명할 수 있는 한해가 될 수 있길 바란다.


(yuhars)

- 역대급 풀이라는 2011년 드랩에서 2라운드에 지명되어 무려 1.275M이라는 계약금을 받고 입단한 Tilson은 2012년에 시즌 아웃이라는 부상을 딛고 일어서서 2013년에 A레벨에서 .303/.349/.388이라는 특출나지는 않지만 안정적인 모습을 보이면서 복귀를 하였다.

  

Tilson은 좋은 컨텍과 빠른 발 그리고 그 발을 이용한 넓은 수비 범위를 가진 중견수 유망주 이며, 비록 대단한 파워는 보이지 않았지만 지금도 파워에 대한 기대를 하는 몇몇 전문가들도 있다. 특히 Tilson의 컨텍 능력은 1년 동안 야구를 하지 못한 선수임에도 불구하고 15%이하의 삼진율과 3할이 넘는 타율로 증명해보였으며, 15개의 도루와 6개의 3루타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빠른 발을 증명하기도 하였다. 그리고 Tilson은 Wong와 마찬가지로 성적보다 스카우트들에게 더 사랑을 받는 유망주이기도 하다. 반면에 낮은 BB%와 가능성이 있다고는 하지만 너무나도 낮은 장타율은 Tilson의 문제점이다. 그렇지만 92년 12월생이 부상으로 인하여 1년 동안 야구를 쉬었다가 복귀한 시즌이라는 점을 고려한다면 올해 A레벨에서 Tilson이 보여준 성적은 충분히 좋은 성적이라 할 수 있을 것이다.  

 

아마 Tilson은 2014년에 카디널스 팜에서 가장 급상승을 할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 일 것이며, 올해가 부상에서 복귀 한 후 감각을 찾는 시간이었다면 내년에는 자신의 재능을 펼치는 한 해가 되리라 생각한다.  



13. Zach Petrick (RHSP)

DOB: 1989/07/2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NDFA, 2012년 계약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4위, lecter 13위, skip 13위, yuhars 13위, 주인장 13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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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K/BB 3. 2013 minor league pitcher of the year의 주인공이다. 언드래프티로 2012년에 자유계약한 Petrick은 시즌 초 Peoria 불펜에서 시작하였으나, Peoria와 Palm Beach를 도장 깨기 형식으로 초고속으로 졸업하고, Springfield 선발 자리까지 꿰찼다. 불펜에서의 성적은 어린 애들을 상대로 한 성적이 큰 의미가 없지만, Springfield에서 선발로 K/BB 3 정도를 기록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 Issue: 선발로 뛴 이닝은 60이닝 남짓이라 어떤 수치가 유의미한 것인지 말하기가 어렵다. 그러나, 선발로 적당히 삼진 볼넷 잡고, 패스트볼 커브 체인지업의 3가지 구종은 던지니 적어도 선발 유망주로서 경쟁할 만한 투수는 된다고 보여진다. 다만 2가지를 주목하고 싶은데, 1) 상위 레벨로 올라오면서 GB% 급하락, LD% 급상승, 2) 좌타자 상대 11.1%에 달하는 BB%이다. 2가지 모두 선발로 전환하면서 좌타자 상대로 아직 완성되지 않은 체인지업을 많이 던진 것 때문인 것 같은데, Petrick의 내년 과제는 이미 정해진 셈이다.


한편, 상위권이 아닌 중위권 이하에서 5명의 순위가 비슷하게 나오기는 쉽지 않는데, Petrick은 4명이 13위에 나머지 한 분도 14위이다. 11위 정도까지의 유망주는 순위가 어떻든 정해져 있고, 개개인의 취향에 따라 1~2명 채워 넣고, 실적이 좋은 Petrick을 다음 순위에 놓다 보니 비슷해지지 않았나 싶은데, 다들 어떤 과정을 거쳐 Petrick을 랭크 시키셨는지 궁금하다 ㅎㅎ


- Preview: 좌타자 상대 K/BB 3. 이 정도까지는 아니더라도 아무튼 좌타자 상대로 제구를 해결하지 못하거나 제구가 잡히더라도 맞게 된다면(올해는 운이 좋았다), 선발로서는 미래가 없다. 시작이 Springfield일지 Memphis일지 감이 잘 안 오는데, 어디가 되었든 체인지업 가다듬고 심기일전 해야 할 것이다.

말은 이렇게 했지만 메이저 선발 자리에 자리도 없고, 나이도 차 가고, 느낌상 좌타자 상대로 나아질 것 같지도 않으니, 빨리 불펜으로 돌리는 것이 모두에게 해피한 길이 될 것 같다. Comparison으로는 얼마 전 우리 곁을 떠난 Fernando Salas 추천.


(주인장)

Petrick은 아마도 올해 팜 시스템의 최대 히트작일 것이다. 2012년 NDFA로 계약하여 Johnson City에서의 호투로 가능성을 보여준 그는 2013 시즌 1년 동안 A, A+ 레벨을 거쳐 AA 로테이션에 진입할 만큼 빠르게 승격되었고, 구단으로부터 올해의 마이너리그 투수로 선정되기도 했다.


Peoria(1.61 FIP, 12.7 K/9)나 Palm Beach(1.32 FIP, 9.0 K/9)에서의 성적은 “씹어먹었다”는 표현이 적절한 수준이다. Springfield로 승격된 뒤에는 선발로만 9번 등판하여 47.1이닝에서 3.24 FIP, 8.4 K/9, 2.93 K/BB의 성적을 기록했는데, 앞의 두 레벨에 비해 상대적으로 안좋아진 것일 뿐 여전히 우수한 성적이다.


Keith Law 등 외부 전문가들이 “back of rotation starter” 혹은 “late inning reliever”로 그의 메이저리그 롤을 전망하고 있는데, 쓸만한 패스트볼과 커브를 가지고 있으니 충분히 동의할 만한 예측이라고 생각된다. 4/5선발이 되느냐 셋업맨이 되느냐는 1차적으로 체인지업의 완성도에 달려 있겠지만, 딜리버리를 보면 후자의 가능성이 높아 보인다.


개인적으로 그의 투구 동작을 별로 좋아하지 않는다. 긴 스트라이드 후 팔이 늦게 나와서 짧고 급하게 회전하는 것을 볼 수 있는데, 아무래도 팔꿈치와 어깨에 좋지 않은 영향을 줄 가능성이 있다. 이런 딜리버리를 가지고 선발로서 한 시즌에 200이닝을 소화할 수 있을지는 다소 의문이다. 이런 의문 때문에, 스탯이 무척 훌륭했음에도 불구하고 TOP 10에 올리지 않았다.



12. Greg Garcia (SS/2B)

DOB: 1989/08/08,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 계약금 $75K

2013 Teams: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3위, lecter 7위, skip 15위, yuhars 12위, 주인장 14위

Pre-2013 Ranking: 13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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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wRC+ 108. 올해 Garcia의 월별 성적은 참 널뛰기가 심했다. 7월까지 10% 초반의 LD%를 기록하다가 8월에 갑자기 25%를 기록하는가 하면, K%는 시즌 초반 10%에서 시작하여 시즌 후반에는 20%까지 높아졌으며, ISO .048을 기록한 달(4월), .161을 기록한 달(8월)도 있었다. 어쨌든 시즌 최종 성적은 wRC+ 108로 나쁘지 않았고, 40인 로스터 자리도 따냈다. 아마 8월의 활약이 없었으면 좀 위태롭지 않았을까?


- Issue: 올해 Garcia의 성적과 포텐셜 충만한 다른 유망주들을 보면, Garcia의 7위 랭크는 분명히 공격적이다. 하지만, 모든 마이너리그 레벨에서 평균 이상의 타격을 보였으며, 10% 이상의 볼넷을 얻을 수 있는 선구안을 가지고 있고, 평균 정도의 수비가 되는 유격수(적어도 현재까지의 평가로는)라면, 그 가치는 충분하다. 특히나 젊은 유격수 가격이 하늘 모르고 치솟고 있는 리그 상황을 보면 더욱 더 그렇다. 시장에 내놓으면 Kevin Towes 같이 비싸게 사 주는 단장이 꼭 있을 것이다. 이런 측면에서 봤을 때 Garcia의 4~5월 부진은 꽤나 뼈아프다. 8월이 아닌 4~5월에 광분했으면 K모 선수를 제치고 몇 번 나오면서, 자신의 가치를 확 높일 수 있었을 텐데 말이다.


Garcia는 선구안이 거의 완성이 되었으므로 개선의 여지가 있는 부분은 컨택과 좌상바 기질이다. 아쉽게도 K%와 Contact%가 지난 2시즌 동안 변화가 없어 앞으로도 나아질 것 같지 않으며, 스플릿 또한 여전히 그대로다. 다행히 도루가 14SB/2CS를 기록하여 빠른 발을 좀 살리는 것 같은데, 이것도 월별 기록을 보면 광분했던 8월에 무려 6SB/0CS다. 대체 8월에 무슨 일이 있었던 것일까?


- Preview: 200 PA. 내야 어딘가에서 구멍이 생기면 콜업 1순위이고, 적어도 100 타석 정도는 받을 수 있을 것이다. 하지만 그 이상의 타석은 DD와 경쟁해서 이겨야 얻을 수 있는 타석. Garcia는 컨텐더 팀의 utility player로 가장 적합한 선수이지만, 우투수 상대로 준주전 급으로 구멍을 막을 만한 능력은 갖추고 있다. 내년 2루 3루 유격수 어디서라도 구멍이 생기면, 반드시 Garcia가 주전으로 뛰는 모습을 보고 싶다.


Comparison은 여전히 Nick Punto가 유효한 것 같다.


(주인장)

사실 시즌 개막 전에 개인적으로 가장 기대가 컸던 유망주 중 하나였다. 스타 플레이어가 되리라고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쓸만한 수비에 유격수 치고는 괜찮은 방망이로 적당한 시점에 메이저에 올라와 코사마를 밀어내기를 은근히 바라고 있었던 것이 사실이다. 하지만 다른 무엇보다도 Garcia 본인이 전반기에 6할대의 OPS를 기록하며 삽을 들었던 것이 컸고, 결국 우리는 코사마가 별다른 경쟁 없이 시즌 내내 주전 자리를 유지하는 모습을 보았다.


8월에 갑자기 1.000 OPS의 맹타를 휘두른 덕에, 그의 시즌 스탯은 .271/.377/.384, 108 wRC+의 respectable한 수준까지 올라갔다. 앞의 O'Neill 코멘트에서 언급했듯이, 이정도 타격 성적은 유격수로서는 꽤 괜찮은 것이다. 타율과 장타율의 부침 속에서도 K%를 마이너리그 3년 동안 계속 16% 정도에서 잘 관리하고 있고, 매년 두 자릿수의 BB%를 기록하고 있는 것도 매우 고무적이다. SwStr%도 2012년 AA에서 7.5%, 2013년 AAA에서 7.6%로 적당한 선을 유지하고 있다.


재능으로 보나 팀 사정으로 보나 DD와 유사한 내야 유틸리티로 자리잡는 것이 가장 이상적인 모습일 것 같다. 올 시즌에는 AAA에서 계속 대기하고 있다가 메이저 내야진에 부상 발생시 빅리그에 데뷔할 것으로 보인다. 올해 안에 빅리그에 안착하여 다음 오프시즌에는 연봉조정 2년차가 되는 DD를 대체할 수 있기를 바란다. 


(skip)

Garcia는 지난시즌 Matt Carpenter급 plate discipline과 쓸만한 gap power, 그리고 Mike Shildt로부터 "처음엔 크게 기대하지 않았으나 막상 까보니 충분히 빅리그 레벨에서 통할만한 유격수 수비를 갖추었다. 나는 Garcia를 감히 내야의 또 한명의 코치라 평하고 싶다." 라고 극찬받을 만큼 평균 이상의 수비력을 과시하며 적잖은 주목을 끈 바 있다. 그러나 기대를 가득 안고 출발한 2013 시즌 전반기, Garcia는 프로 입단 후 최악의 성적(235/345/344)을 기록하며 큰 실망을 안겨주었다. 아무리 BB%가 높더라도 power와 speed의 한계가 명확하기에 2할 후반대 타율이 보장되지 않는다면 생산력이 높을 수가 없는 유형인지라, 2할3푼대의 저타율은 너무 큰 타격이었다. Pop Warner 감독은 이에 대해, Garcia의 손과 어깨가 정상적인 범위보다 더 떨어져 있어 100% 힘으로 공을 맞출 수 없었고, 덩달아 high fastball에 약점을 보였다고 전했다. 


한계인가 싶던 Garcia는 후반기들어 연일 맹타를 휘두르며 살아나는데, 8월 1달간 368/471/529를 기록하는 괴력을 발휘하며 바닥에 꺼져있던 성적을 대폭 끌어 올렸다. Garcia는 특별히 mechanic 변경을 꿰하진 않았다 밝혔으며(위 문제에 대해 해결을 했는지 여부는 동영상이라곤 먼 각도에서 찍은 10초짜리 하나가 전부라 알 수 없지만, 타격코치가 허수아비가 아닌 이상 감독이 저리 말했는데 수정이 있었을 것), 서부원정길에 몇몇 hitter's park에서 맹타를 휘두르며 끝없는 부진으로 잃었던 자신감을 되찾은 것이 주효했다고 이야기 한 바 있다. Pop Warner는 Garcia의 이런 surge에 대해 그 무엇보다 리그 적응을 끝낸 것이 크게 작용했단 말을 시즌 총평에서 곁들였다.

스탯을 좀 들여다 보면, 오히려 공을 너무 보는 것 보다 이전보다 훨씬 공격적인 모습(8월 1달간 월별 BB%가 가장 낮고, K%와 OSwing%가 가장 높은 아이러니를 선보이며, P/PA도 꽤 감소한다)으로 꾸준히 라인 드라이브 타구를 양산할 때의 성적이 훨씬 좋아지는데, 단순히 우연인지 아니면 어떤 계기가 있었던 건지 모르겠다. 단순하게 잘 맞으니 그만큼 많이 휘둘렀다 생각하면 되려나? 시즌 초반 좌완상대로 극심한 슬럼프에 시달리다 막판 폭발할땐 좌완 상대로도 녹녹치 않은 모습을 선보였다는 것도 한번 주목할만하다. 좌상바보는 아닌 모양이다.


John Vuch는 Garcia의 8월을 평가하며,

"모든 면에서 환상적인 한달을 보냈습니다. 지난 몇달간에 비해 장족의 발전을 선보였죠. 단순히 잘 치고, 공 골라내 자주 출루한 것 뿐만 아니라, 많은(6개) 도루와 3개의 다른 포지션(SS, 2B, 3B)에서 솔리드한 수비력까지 보여주었습니다." 

라 말했는데, 어쨋든 시즌 막판의 활약을 발판삼아 위에 언급된 약점들을 극복하고, 확실한 리그적응을 끝낸 PCL서 AA시절 성적을 비스무리하게 카피할 수 있다면, Vuch말대로 높은 출루율과 내야 3개 포지션에서 모두 평균이상의 수비력(가짜 SS인 DD와 달리 Garcia는 natrual SS다)을 바탕으로 훌륭한 내야 백업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술술 잘 풀리면 2014년 중 DD의 역할을 대체할 수 있을지도.



11. Randal Grichuk (OF)

DOB: 1991/08/13,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David Freese/Peter Bourjos 트레이드로 Angels에서 이적(2013/11/22)

2013 Teams: Arkansas(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0위, lecter 14위, skip 10위, yuhars 9위, 주인장 11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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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월드 시리즈 MVP 출신 Freese의 유산인 Grichuk은 이미 고교시절에 470피트가 넘는 대형 홈런을 기록 하면서 파워툴을 인정받았던 유망주였으며, 올해 AA에서 22개의 홈런과 ISO .218을 기록하면서 여전히 자신의 파워가 유효하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Grichuk은 강력한 손목힘과 빠른 뱃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며, 이를 활용하여 구장 전역으로 홈런을 때려내는 선수이다. 특히나 Taveras를 제외하고는 30+홈런을 때릴만한 재능을 가진 파워히터가 보이지 않는 카즈 팜에서 이러한 Grichuk의 재능은 분명 가치가 있다. 뛰어난 컨텍 능력을 가진 선수는 아니지만 삼진율을 17% 이하로 통제하면서 안정된 존 설정을 보여주고 있으며, 컨디션이 좋을 때는 속구와 브레이킹볼을 가리지 않고 쳐내는 재능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그리고 Grichuk은 우투수 보다 좌투수에게 강한 모습을 보여주는 선수이기도 하며, 수비 또한 우익수로 충분히 뛸만한 어깨와 수비 능력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반면에 Grichuk의 BB%는 꾸준하게 6.5% 이하로 유지되고 있는데, 굳이 타석당 BB를 보지 않더라도 선구안에 문제가 있다는 것이 나타나며, 지금은 삼진을 어느 정도 통제하고 있지만 어느 순간 삼진율이 폭발한다면 토론토 팬들에겐 최악의 이름인 J.P. Arencibia와 같은 꼴이 날 위험이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즉 Grichuk은 high risk/high rewards를 상징하는 전형적인 유망주이며, 이를 극복하기 위해서는 삼진율을 15%이하로 내리면서 타율을 .280이상 유지하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우리는 플레이오프에서 Alvarez와 약쟁이에게 무식한 파워를 가진 타자가 얼마나 두려운지를 뼈저리게 체험하였다. 물론 Grichuk이 약쟁이나 Alvarez와 동급의 파워툴을 가지고 있다고 생각하지는 않지만 지금 가지고 있는 파워만으로도 충분히 상대방에게 위압감을 줄 수 있을 정도는 된다고 생각하며, 만약 컨텍의 개선을 이루어 낼 수만 있다면 미래의 올스타 외야수도 꿈은 아닐 것이다.


(lecter)

- Review: 22HR. 2009년에 Mike Trout보다 하나 앞서서 드래프트 된 Grichuk은, Angels의 공격적인 승격 덕분에 21세 시즌을 Texas League의 Arkansas Travelers에서 시작했다. Grichuk은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파워 히터로의 모습을 과시했고, 시즌을 22개의 홈런으로 마무리하였다. 시즌 후에 Bourjos/Freese 딜에 끼워져서 Cardinals로 오게 되었다.


- Issue: Grichuk은 레알로 홈런 파워를 가지고 있는 선수다. Arkansas의 홈 구장인 Dickey-Stephens Park의 의 2012년 파크 팩터는 0.902로, Mark Trumbo가 2009년에 15개, Trout이 2011년에 11개의 홈런을 칠 정도로 우타자에게 가혹한 곳이다. (http://www.baseballamerica.com/today/minors/season-preview/2013/2614870.html)


2011년 풀 시즌을 뛰었던 Inland Empire 66'ers (팀 이름 참 -_-)의 사정도 크게 다르지 않다. 요컨대, Grichuk은 21세의 나이에 AA 레벨에서 투수 구장을 쓰면서, 20개 이상을 홈런을 날렸다는 것이다. RF로서 강한 어깨를 뽐내면서, 가끔 CF 알바도 뛰고, 발도 파워히터 치고 쏠쏠하다. 어린 나이 치고는 상당히 완성되어 있다.


그러나, 엄청난 장점을 상쇄시키는 plate discipline이 문제다. Grichuk은 마이너 통산 BB%가 4.4%인데, 지난 3년간 BB% 4.4% 이하를 기록한 주전급 외야수는 Delmon Young과 Adam Jones 밖에 없다. Grichuk은 운동 능력이 평균 이상이니 Young 정도의 잉여가 되진 않겠지만, BB%를 적어도 6~7% 정도까지 끌어올리지 못하면 주전으로 뛸 가능성은 줄어들 수밖에 없다. Angels는 드래프트 바로 다음 해인 2010년에 Grichuk을 풀 시즌을 치루는 A 레벨로 올렸는데, 지나친 rush였다고 보여진다. 1년씩 시계를 늦춰 지금 A+ 레벨을 졸업해도 늦지 않은데.


- Preview: BB% 7% 또는 K% 12%. 결국 답은 볼넷을 늘리거나 삼진을 줄이거나 인데, 전자보다는 후자를 기대하는 것이 10배는 더 쉬울 것 같다. 이미 Grichuk은 A 레벨에서 A+ 레벨로 올라오며 K%를 6% 이상 줄인 경험이 있다. 마음 같아서는 Springfield에 놔두고 선구안 좀 가다듬으라고 하고 싶은데, 거기는 그럴 환경은 아니니 -_-; Memphis 주전 외야수가 유력하다.


Comparison은 현재 상태에서는 Jeff Francouer.


(skip)

Bourjos와 함께 넘어온 Grichuk은 실력보다 09 드랩서 Mike Trout 바로 윗 순번(당시 Angels가 2픽 연속으로 행사했다)에서 뽑힌 선수로 더 유명하다. 입단 후 엄지손가락, 손목, 무릎 등 오만가지 부상에 시달리며 별다른 임팩트도 끼치지 못한 채 망해가는 고졸 야수 중 하나였으나, 지난시즌 건강한 모습으로 확실한 파워를 과시하며 turn around 한 뒤, 올시즌도 별다른 부상없이 풀시즌 22개의 홈런을 쏘아올리며 다시 한번 주가를 끌어올렸다. 무엇보다 긍정적인건, Astros의 Domingo Santana와 함께 Texas League서 어느정도 볼만한 성적을 거둔 야수들 중 가장 어린 선수로 꼽히는 것. 나이가 깡패 아니겠는가. 무시무시한 Arkansas 홈구장(Hammonds Field가 TL의 탁구장이라면 Dickey-Stephens Park는 TL의 블랙홀이다)의 사이즈를 품고 22개의 홈런을 때려낸 것도 플러스 요인이다.


Angels 산하 AA팀 Arkansas의 홈구장에 대해선 아래의 내용을 참고하실 수 있다. Grichuk은 당겨치기 일변도의 우타자.

"The dimensions of the outfield, specifically the power alleys, are pretty deep, though not abnormally large. The combination of two very deep power alleys leads to a center-field area that is more spacious than most in the Texas League. Center field is 400 feet, while the left-center alley is 415 and the right-center alley is 390.  The only real area of the field that could lean towards batters is down the right field line (330 feet) where there is a 4-foot fence."


파워 하나는 확실하디 확실한 plus tool이지만, 역시 빅리그 올라와 어느정도 공(특히 낙차 큰 변화구들)을 맞춰낼 수 있을 것인가, 5%도 채 안되는 BB%를 과연 어느정도까지 끌어올릴 수 있을 것인가, 이 두가지가 관건이다. 앞선 Ramsey처럼 산만한 동작들을 제거하고 점점 밸런스를 잡아가고 있다는 소식은 분명 긍정적인데, 사실 시즌 중 이런저런 알짜 리포트나 기사, 동영상을 참조할 수 있던 다른 선수들과 달리 시즌 후 트레이드된 선수라 뭐가 어떻게 진행되고 있는지 알 길이 만무하니 평가하기가 애매하다. 아무튼 뭐 이런 스타일, 잘 크면 친숙한 Brian Jordan이나 잘나갈 시절 Jose Guillen 스타일로 커주지 않겠는가. 지난 2년간 좌 투 상대로 확실한 강점(vs LHP, 2012년 143 PA, 353/385/581, 2013년 139 PA 286/345/524)을 보여주었는데, 이는 Piscotty를 제외하고 몽땅 좌타로 도배가 된 팜 출신 야수들을 볼 때 정도가 어떻든 꾸준히 이어질 것 같은 팀의 좌상바 기질 해결에도 큰 도움이 될 것이다.


2013시즌 소화한 118경기 중 95경기를 우익수로, 23경기를 중견수로 출장했으며, 처음 입단 당시엔 외야 수비에 그리 좋은 평을 못 받았으나 2013 시즌 Minor League Gold Glove를 수상할 만큼 훌륭한 수비수로 성장하였다. 상세한 수비스탯은 제공하지 않기에 알 수 없지만, 11명의 주자를 보살로 잡아냈고, 이를 통해 5개의 병살을 이끌어냈다 하니 강한 어깨와 정교한 송구를 갖춘 것 만은 분명한 듯. Goold에 따르면 팀은 이런 Grichuk을 다음시즌 AAA 주전 중견수로 미리 낙점했다는데, 글쎄, 이것도 정보가 없어서 참 뭐가 어떻게 돌아가는건지. 마지막으로 Grichuk은 이 팀의 코드에 맞게 훌륭한 work ethic을 자랑하고, 공수 할 것 없이 몸을 아끼지 않는 많은 hustle play를 선보이는 타입이라 알려져 있다.


다시 강조하지만, 91년 8월생이라 아직도 풀타임 뛴 AA레벨평균(평균연령 24살)에 비해 많이 어린 편이다. BB%가 낮지만, 그만큼 K%도 이정도 파워 갖춘 선수치고 상당히 낮은 편인지라, 안정적으로 컨택을 유지할 수 있다면 얼추 상쇄시킬 수 있을터. 고로 1-2년 동안 스윙을 조금 더 세련되게 다듬어 줄 수 있다면, 위에 언급한 두 선수들 만치 해줄지 누가 알겠는가. 크게 성장하지 못한다해도, 좌투상대 쏠쏠한 타격과 외야 3포지션 모두 소화가능한 4th outfielder, 그리고 한방을 갖춘 허슬 플레이어로 요긴하게 쓰일 수 있을 것이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너무 오래 기다리느라 다들 지루하셨을 것 같은데, 드디어 유망주 리스트를 포스팅하게 되었다.

코멘트 순서는 개인 순위 높은 순서이며, 순위가 같은 경우는 그냥 랜덤으로 하였다.


선수 이름에 Fangraphs의 선수 페이지를 링크하였으니 참고하시기 바란다.


20. Tyrell Jenkins (RHSP)

DOB: 1992/07/2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50위), 계약금 $1.3M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NR, skip 19위, yuhars 19위, 주인장 19위

Pre-2013 Ranking: 8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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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작년에 이어 올해도 어깨를 부여잡고 쓰러졌다. 아예 이번엔 8월 초 재활만 6-8개월 걸리는 lat muscle repair surgery까지 받아버리며 마이너리그 개막전에 맞춰 복귀할 수 있을지 조차 불확실하다. 그나마 RTC나 labrum이 아니라는데 안심해야 되는건가. 이걸 쓰기 위해 뒤적거리다 스캠서 레이더건에 95-6mph 찍고(막상 시즌 들어가선 92-94mph에 그쳤다지만, 아무튼), 한층 나아진 two seam과 curve를 선보였단 리포트를 뒤늦게 찾았는데, 하, 그럼 뭐하나.


내년이 입단 4년차로, 다음시즌마저 부상 또는 부진으로 허비하면 그땐 정말 답이 없다. 특출난 툴을 갖췄다고 평생 끼고돌며 기회를 줄 구단은 어디에도 없다. 확실히 재활해서 내년만큼은 욕을 먹던 칭찬을 먹던 경기는 꼬박 나와주기를. 유망주로서 일말의 기대라도 품을 마지막 1년이다.


여담이지만 한달에 한번 정도 날잡아 꼬꼬마들 트위터를 쓱 돌아보는데, 젠킨스는 모든 선수들 중 트위터 사용량이 가장 많아 보인다. 그것도 다른 선수들과 달리 99% 뻘소리. 사실 트위터를 하던 뭘 하던 상관할 바 아니지만, 괜히 허구헌날 뻗어대고 제대로 하지도 못하는 놈이 줄창 좋다고 자빠져 있으니 좋은 감정을 가질래야 가질 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한번 밉보이기 시작하니 별게 다 트집인건가.

잘, 좀, 해라, 좀.


(yuhars)

운동능력 만으로도 매년 탑10안에 들다가 결국 부상과 부진으로 무너진 Jenkins는 2014년에 반등이 없는 이상 더 이상 유망주 지휘를 유지하지 못할 위치까지 떨어지게 되었다.


이렇게 가치가 폭락한 Jenkins를 리스트에 올린 이유는 바로 아직은 92년생이라는 어린 나이와 운동능력 만큼은 여전히 카디널스 조직을 통틀어 최고급이라는 것이다. 즉 부상은 있지만 포텐은 여전히 남아 있다는 것이며, 이런 스타일의 유망주는 부상으로 신음하다가도 어느 순간 반등하여 좋은 모습을 보여줄 가능성이 있기도 하다. 물론 부상 부위가 어깨와 같은 투수로선 치명적인 부위라는 것과 2년 연속으로 부상으로 신음하고 있다는 것은 분명 불길한 징조이다. 하지만 이러한 부상을 안고서도 Jenkins의 포텐 만큼은 여전히 카디널스 마이너 투수 유망주를 통틀어서도 손에 꼽히는 수준인 것 또한 사실이다.


아마 2014시즌은 Jenkins가 다시 유망주로 비상하느냐 아니면 망해버린 툴가이 계보에 이름을 올리느냐를 결정지을 중대한 시즌이 될 것이다. 만약 Jenkins가 2014년에 부상을 딛고 일어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준다면, 다시 유망주 지위를 회복 할 수 있을 것이며, 개인적인 생각하건데 만약 그 순간이 온다면, 그 순간이 바로 Jenkins를 팔 마지막 기회이자 가장 적절한 시기라고 생각한다.


(주인장)

나는 아주 옛날부터 이녀석을 빨리 팔아먹자고 노래를 부른 것 같은데, 결국 이렇게 되고 말았다. 부상과 부진으로 2년을 날리고 나니 유망주로서의 가치는 거의 바닥을 치기 직전이다. 그나마 아직 툴이 있으니 19위에 올려 보았다. 우리가 이녀석을 잘 가르쳐서 툴을 발현시켜 메이저에서 써먹을 것이라고는 좀처럼 기대가 되지 않지만, 적어도 스스로 한 시즌 정도 반짝하여 상품가치를 일시적으로나마 높여 줄 수는 있지 않을까. 개인적으로 어느 정도는 “잘놈잘”이 맞다고 생각한다. 뜬금없이 35라운더가 터질 확률보다는 Jenkins가 터질 확률이 더 높은 것이다. 그게 비록 일시적인 반짝, one-hit wonder 더라도 말이다.


내년이 바로 그런 해가 되길 바란다. 그렇게 반짝 하고, 내년 오프시즌에는 Mo가 잘 활용할 수 있기를. 어차피 이녀석이 잘 커준다고 해도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도 별로 없다.


하여간 아끼면 똥 된다.



19. Mike O’Neill (OF)

DOB: 1988/02/12,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31라운드 지명

2013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15위, skip NR, yuhars 15위, 주인장 17위

Pre-2013 Ranking: 20위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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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OBP .424. 전형적인 O'Neill의 시즌이어서 크게 할 말이 없다. 공 보면서 볼넷 얻고 똑딱질 하고 삼진 먹으면 자책하고 -_- 다만 유망주로서의 위상은 1년 전과 비교해서 몰라보게 달라졌다. Fangraphs의 fringe 5 시리즈에 연이어 이름을 올리고, 기타 유수의 유망주 사이트와의 인터뷰를 통해 전국구로 이름을 알렸다. 모두가 기대하는 CF 수비는 몇 경기 나오지도 않았으니 아마 팀에서 포기한 듯?


- Issue: 나는 유망주는 방망이가 괜찮으면 포지션은 어디든지 큰 문제가 되지 않는다고 생각한다. 메이저에서의 기회는 결국 타격 실력이 결정하는 것이고, 포지션 빨로 올라와 봐야 오래 버티지도 못한다. O'Neill이 지금 당장 올라와서 풀타임을 뛰면 wOBA .320 정도는 찍어준다고 보는데, 올해 시즌 250 타석 기준으로 좌익수 wOBA .320이 딱 30위였다(Alejandro De Aza). 즉, 타격 실력만으로 적어도 30개의 LF 자리 중에서 가까스로 한 자리 차지할 능력은 있는 것이다.


오히려 그래서 더 좋지 않은 건 CF 수비가 안 된다는 것보다, Memphis에서의 성적 하락이다. Sample size가 작고 유의미한 수치는 아니지만, Springfield에서 Memphis로 이동하면서 안 좋은 방향으로 수치가 이동했다(K%: 6.0->8.3%, ISO: .064->027). 이런 타입은 만화 같은 성적 찍으면서 적절한 때에 기회를 받아 주전 자리를 꿰차야 하며, 조금만 성적이 하락하더라도 구단이 눈길조차 안 줄 가능성이 높다. 백업 외야수로는 쓸모와 매력이 전혀 없기 때문이다.


- Preview: 713-259-8000. 앞으로 최소 3년 간, 아마도 적어도 6~7년 간은 Cardinals의 LF 자리는 남의 땅이다. 구단이 40인 로스터에 묶긴 했지만, 그냥 뺏기기는 아깝기 때문에 어쩔 수 없는 측면이 있었을 것이다. 지금 당장 Luhnow에게 전화하여 적당한 가격에 파는 것이, Cardinals에게도, O'Neill에게도, Astros에게도 좋은 길이다 (저 위의 번호는 Astros 구단 대표 번호).


Comparison은 없다.


(yuhars)

- Taveras와 더불어 마이너 최고의 컨텍을 가지고 있는 O'Neill은 올해 AA에서 자신의 능력을 유감없이 발휘 하면서 .320/.431/.384의 비율 스텟을 찍어 냈으며, 130타석 남짓 경험한 AAA에서도 .295/.402/.321을 기록하면서 자신의 컨텍과 선구안은 어디에서든 통한다는 것을 증명해 보였다.


O'Neill의 최대 장점은 컨텍과 선구안이 마이너에서 최고 수준이라는 점이다. O'Neill은 매년 15%이상의 BB%를 기록하면서 K%는 10%이하로 제어하고 있는데, 이러한 기록은 컨텍 대마왕인 Taveras보다도 존을 잘 제어해서 볼을 컨텍하며, 마이너 시절부터 선구안으로 인정받던 Matt Carp보다도 O'Neill이 좋은 선구안을 가지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지표이기도 하다. 뿐만 아니라 컨텍 또한 평균적으로 .320을 유지하는 능력을 가지고 있으며, 빠르진 않지만 평균이상의 베이스 러너이기도 하다.


이렇게 좋은 재능을 가지고도 O'Neill이 좋은 평가를 받지 못하는 이유는 바로 컨텍과 선구안을 제외하면 뚜렷한 장점이 없다는 것이다. 특히 파워의 경우 기본적으로 .320이라는 높은 타율을 기반을 함에도 불구하고 장타율이 .400도 넘기기 버거울 정도이며 ISO또한 .070을 넘기기 힘들 정도로 파워 자체가 없는 스타일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러한 문제점이 있다고 하더라도 중견수라면 O'Neill의 재능은 분명 가치가 있을 것이지만 안타깝게도 O'Neill은 코너 외야수이며, 파워 넘버가 필요한 코너외야수의 특성상 파워가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닌 O'Neill은 계륵 같은 존재 일 수밖에 없다는 것이 현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O'Neill에게 지금 가장 필요한 것은 평균이상의 베이스 러닝을 이용하여 죽으나 사나 중견수로서 고정을 시도하는 것이 미래를 위해서 가장 좋은 선택이 아닐까 한다.


O'Neill은 메이저까지 포함하더라도 손에 꼽힐만한 컨텍 능력과 선구안을 가지고 있는 선수이자, 마이너리그를 통 틀어서 가장 안정적인 성적을 찍어줄 수 있는 능력을 가진 유망주이기도 하다. 하지만 단순히 뛰어난 컨텍과 선구안만 가지고는 코너 외야수로 빅리그 주전을 차지 할 수 없는 것 또한 사실이다. 특히나 외야 유망주가 바글거리는 카즈의 특성상 자리를 잡는다는 것은 하늘의 별따기 일거라고 생각되지만, 만약 O'Neill이 겨울동안 미칠듯한 노력으로 중견수 포지션을 소화할 능력을 갖춘다면, 차세대 카디널스 외야 백업이 되거나 트레이드 베잇으로 라도 쓸 수 있는 유용한 선수가 될 것이다.


(주인장)

O'Neill은 장점과 단점이 너무나도 뚜렷하고, 앞으로도 별로 달라질 여지도 없어 보인다. 올 시즌 AA와 AAA에서 보여준 그의 스탯은 4할대의 출루율에 거의 없다시피한 파워라는, 너무나도 O'Neill스러운 그것이었다. 얘는 그냥 이런 애인 것이다.


여전히 공을 잘 고르는 것은 맞긴 한데, 그나마도 AAA에 올라와서 K%가 8.3%까지 올라갔고, BABIP는 .327로 평범한 수준까지 내려갔다. 툴이라고는 컨택밖에 없는 녀석이 컨택이 흔들리고 있는 것이다. 타율은 AAA에서 드디어 .295로 2할대가 되었고, 출루율은 .402로 여전히 높긴 하나 예전처럼 비현실적인 수준은 아니다. 덕분에 A, AA 레벨에서 140~150 wRC+를 기록하다가 AAA에서는 105 wRC+로 평균에 가까운 수준까지 내려왔다.


AAA에서 105 wRC+는 센터라인에서 수비를 보는 선수라면 괜찮은 수준이지만 코너 수비수로서는 부족하다. 그나마도 어깨가 별로여서 거의 좌익수로밖에 못 뛰는 O'Neill이라면 더더욱 그렇다. 2013 시즌 Memphis의 출장 기록을 보면 Adron Chambers, Justin Christian, Oscar Taveras, Tommy Pham 등이 CF를 나눠서 봤는데, O'Neill은 AAA에서 32게임을 뛰는 동안 CF로 6게임밖에 나오지 못했다. 특히 8월 말 – 9월 초의 Memphis 박스 스코어들을 살펴보면 Justin Christian이 거의 주전 CF로 출장하고 있는데, 다른 유망주에 밀린 것이 아니라 80년생 마이너리그 저니맨에게 밀려서 CF로 나오지 못했다는 것은, 구단이 그를 CF 감으로 보고 있지 않다고 해석해야 할 것 같다.


이쯤되면 O'Neill이 과연 메이저리그 구경이나 할 수 있을지가 의심스러울 정도이지만, 그래도 그에게 약간이나마 기대를 갖는 것은, 어쨌든 그동안 보여준 비현실적인 출루 능력은 뽀록이 아니라고 믿고 있기 때문이다. AAA 성적은 133타석이라는 적은 샘플 숫자에 기반한 것이므로, 이것만 가지고 망했다고 보기는 아직 이른 것 같다. AAA 오기 전 1,000 타석에서 보여준 것처럼, 출루율이 .440 이상 올라가 준다면, 여전히 쓰임새가 있을 것 같다. 장타력은 없으나 아웃 안 당할 확률이 40%쯤 되고, 어떻게든 인플레이를 시켜줄 수 있는 타자가 있다면, 애매한 순간에 투수 대신 대타로 집어넣기는 딱 아닌가? 중견수 수비도 포기하지 말고 어떻게든 계속 연습하길 바란다. 뭐 Taveras를 코너에 주로 기용한다고 해도 Ramsey와 Grichuk, Pham 등에 밀려 올 시즌에도 Memphis에서 CF로 실전을 뛸 기회는 거의 없겠지만, 남들 뛰는 거 보며 이미지 트레이닝이라도 하길 바란다. -_-;; (차마 오프시즌 동안 우투 연습을 해서 2루에 도전해보란 말은 못하겠다.)



18. Jacob Wilson (2B/3B)

DOB: 1990/07/2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0라운드 지명, 계약금 $20K

2013 Teams: Peoria(A), Palm Beach(A+), AFL

Individual Rankings: jdzinn 18위, lecter 12위, skip NR, yuhars 22위, 주인장 20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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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Review: ISO .204. Wilson은 시즌 전 왜 sleeper로 꼽지 않았을까 아쉬움을 남길 정도로 괜찮은 시즌을 보냈다. 무엇보다 Peoria에서 ISO .204의 파워를 보여주면서 K%를 13.2% 정도로 막은 것이 인상적이었다. Palm Beach로 콜업 이후 헤매는 모습을 보여 주었으나, 지나치게 낮은 BABIP(.191) 탓으로 보인다. 낮은 레벨의 선수로써 AFL에 참가하여 Palm Beach에서의 부진을 극복했다.


- Issue: 나는 최근 마이너 타자들을 지켜볼 때 K% 또는 Contact%를 가장 유심히 본다. 이건 올해 90%에 달하는 Contact%를 보여준 보배의 영향이 컸는데, 결국 삼진을 줄임으로써 ball in play를 많이 만들어 내야 그 다음에서야 파워를 써먹을 수 있기 때문이다. Wilson을 12위라는 높은 순위에 올려 놓은 것도 삼진을 억제하면서 인상적인 파워를 보였기 때문이다. 볼넷도 꽤 잘 고르는 수준이니, 기본기는 탄탄히 갖춘 셈이다.


1년 앞서 동일한 길을 걸었던 Walsh와 비교하면, 운동 능력은 Wilson이, 볼 고르는 능력은 Walsh가 더 나은 것으로 보이고, 파워는 Walsh의 작년 파워가 fluke임이 드러난 것을 고려했을 때 Wilson이 더 낫다. 대학 때부터의 트랙 레코드도 마찬가지이고. 더구나 Wilson의 Peoria 성적은 BABIP .268에서 나온 성적이다. 이것만 3할 언저리로 끌어올리고 Springfield에 안착한다면, fringe 5 시리즈의 단골 손님이 될 것으로 예상된다.


- Preview: LD% 20%. BABIP를 끌어올리기 위해서는 11~12%의 LD%를 해결해야 한다. 아마도 내년 시즌 대부분을 뛰게 될 Springfield에서야 지금처럼 대놓고 플라이볼 날리는 스타일이 도움이 될 수 있으나, 그래도 장기적으로는 20% 가까운 LD를 치는 것이 좋을 것이다. 무슨 일이 있었는지 AFL에서는 파워를 버리고 3할을 기록했는데, 내년에 어떤 모습으로 나설지 꽤 재미있을 것 같다.

사이즈, 출신 등 여러 면에서 Dan Uggla와 유사하긴 한데(마침 작년 LD% 13%로 최하위다 -_-), Uggla만큼 파워를 보여주지도, 삼진을 당하지는 않을 것이다. Aaron Hill 정도는 어떨까?


(jdzinn)

Season Summary : Wilson은 University of Memphis 출신으로 2012년 10라운드에 슬랏머니보다 한참 적은 2만 달러에 계약했다. Dan Uggla의 대학 동문으로 사이즈와 포지션, 지명 라운드와 툴마저 비슷해 자주 비교되곤 한다. 시니어 시절 대폭발한 Wilson은 우타자의 지옥 State College에서도 활약을 이어가 시즌 전부터 슬리퍼 중 하나로 꼽혔다. 기대에 걸맞게 Peoria에서의 멋진 풀시즌 데뷔로 Palm Beach 승격, 시즌 막판에는 AFL까지 참가하며 본격적으로 유망주 대열에 합류했다. 6월 올스타전을 앞두고 머리에 사구를 맞은 뒤 주춤, A+에서 오버매치 되는 모습을 보였던 건 옥에 티다.


Analysis : Dan Uggla의 마이너 통산 슬래쉬라인이 .276/.347/.443. 대학 동문이라고 비교를 하는 건 코메디인데 이 둘은 정말로 모든 게 비슷하다. 같은 나이 때 A+에서 활약한 Uggla의 업사이드에 에지를, 3B에서 2B로 더 빨리 안착했으며 BB:K에 우세를 보이는 Wilson의 안정성에 에지를 주면 그냥 퉁이다.


이 또한 Uggla와 마찬가지인데 Wilson은 호쾌한 스윙의 당겨치기 플라이볼 성애자다. 지난 시즌 LD%가 11.9%에 그쳤음에도 GB% 역시 31.8%에 불과하다. 반면 OFB%는 41.4%, IFB%마저 11.4%에 달한다. 이쯤 되면 선풍기 돌리는 삼진머신을 연상하는 게 자연스러운 일인데 놀랍게도 K%는 꽤나 준수한 편. 드랩 1년 만에 AFL에 참가해 제한된 타석수만 소화했음에도 46AB .304/.374/.413 5K를 기록한 걸 보면 의외의 컨택 툴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실제로 Wilson은 눈에 보이는 것보다 생산성이 좋은 타자로 발군의 run producing 능력을 뽐냈다. Peoria에서 348AB/72RBI, Palm Beach에서 117AB/10RBI, AFL에서 46AB/13RBI(!!), 시즌 토탈 511AB/95RBI를 기록한 것. 특히 Peoria에서 기록한 .359 RISP와 11개의 결승타점에선 영웅기질마저 보인다.


Miscellany : 비록 지금은 눈먼 공갈포로 조롱받지만 Uggla는 데뷔 후 +4WAR를 세 번이나 찍은 선수다. 그 카피캣을 꼴랑 2만불 투자해서 팜에 비축해두는 건 아주 좋은 투자다. 특히 공격력을 조금 깎아서라도 수비에 돌릴 수 있다면 적극 환영. 상위레벨의 Starlin Rodriguez와 Colin Walsh가 지지부진한 상태라 Memphis까지 큰 장애물도 없다.


개인적으로 Tyler Rahmatulla에게 이런 성적을 기대했는데 뭐 누가 터지든 무슨 상관인가. 단, 과도한 기대보단 슬리퍼 정도로 분류하는 게 좋다. Wilson 타입의 로우레벨 유망주는 상위레벨에서 정리되거나 빅리그 저니맨이 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 좌투 상대 스플릿을 가다듬으며 한 방을 갖춘 내야 백업을 노리는 게 현실적이다. Cardinals는 이런 타입을 영입하기 위해 수년째 난리를 피웠으나 전혀 소득이 없었다. 시장 인플레이션으로 검증된 백업에겐 5M을 퍼줘야 하는 시대다. 실용성의 측면에선 터질지 안 터질지 모르는 툴플레이어보다 이런 타입이 나을 수도 있다.


Grade & Projection : 3+/4+ hit, 5/5+ power, 4/5 defense, 5 potential overall, comparisons to Ryan Roberts, Gordon Beckham, Dan Uggla


(주인장)

작년에 Batavia에서 179타석에 나와 .275/.341/.444, 132 wRC+로 프로무대에 잘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던 Wilson은 올해 풀시즌 마이너로 올라와 Peoria에서 409타석 .264/.350/.468, 128 wRC+를 기록하며 확실한 인상을 심어 주었다. 7/31에 Palm Beach로 승격한 뒤에는 137타석에서 .179/.294/.291, 73 wRC+로 다소 부진한 모습을 보였으나, 샘플 사이즈가 적을 뿐 아니라 BABIP가 .191로 비정상적으로 낮았기에(이 BABIP는 뒤에 다시 언급할 것이다) 크게 우려할 일은 아니라고 본다. 더욱 적은 샘플사이즈긴 하나, 싱글A 레벨의 선수에겐 다소 버거운 AFL에 가서 오히려 .304/.373/.413, 120 wRC+로 좋은 모습을 보이기도 했다. 올해 1년 동안 13.6 K%, 10.4 BB%로 우수한 선구안을 보여주고 있는 것도 칭찬할 만한 부분. 들리는 소문에 의하면 2루수로서 수비도 봐줄 만한 수준이라고 하니, 이쯤되면 충분히 주목할 만한 유망주가 아닐까?


물론 우려되는 부분도 여러 가지가 있다. 대학 시니어로 드래프트 되었으니 나이가 많은 것은 기본. 이미 MCarp나 Craig, Freese와 같은 시니어 성공 사례들이 잔뜩 있으니 이건 그렇게 큰 흠은 아니겠지만, 그래도 이왕이면 어린 유망주가 더 좋은 것은 어쩔 수 없다. 작년에 A 레벨에서 폭발을 보여준 Colin Walsh가 상위레벨에서 고전했다는 것도 다소 신경쓰이는데, 솔직히 Walsh도 Springfield로 승격되기 전 Palm Beach에서는 121 wRC+를 기록 중이었으니 폭망했다고 보기는 어려울 것이다. 개인적으로 가장 맘에 안드는 것은 낮은 BABIP와 낮은 타율인데, 이게 고질적인 문제가 될 확률이 높아 보이기 때문이다. Palm Beach에서의 .191은 비정상적인 수치이긴 하나, 그 이전에 Peoria에서도 409타석에서 .268의 BABIP를 기록했다. 2013년 Midwest League의 리그 평균 BABIP는 .307로 거의 4푼에 달하는 차이가 나고 있는데, 단순한 우연의 결과로 보이지는 않는다. 2013 시즌 Wilson의 FB%는 무려 52.8%에 달하고 있기 때문이다. 이것은 이 분야의 지존이라고 할 수 있는 Carlos Quentin보다도 높은 수치이다. 마이너리그의 FB/LD 기록에 대한 오차를 감안하더라도, 오차가 별로 날 일이 없는 GB%가 31.8%에 불과했음을 볼 때, 이녀석은 아주 지독한 플라이볼 타자임이 틀림없다. 이런 유형의 타자는 일반적으로 높은 ISO와 낮은 타율로 귀결되는데, 딱 Wilson의 이번 시즌 모습이다.


결국, 그동안 이미 많은 사람들이 언급해 온 Uggla와의 비교를 하지 않을 수 없다. Uggla도 커리어 통산 GB%가 37.8%이고 FB%가 45.7%인 전형적인 플라이볼 타자이다. (참고로 Fangraphs에 의하면 2013 시즌 메이저리그 평균 GB%는 44.5%, FB%는 34.3% 였다.) Batting Profile은 타격폼과 어프로치를 근본적으로 뜯어고치지 않는 이상 쉽게 바뀌지 않는다. 게다가 이미 나이가 적지 않은 Wilson을 지금 그렇게 개조하는 것은 위험부담도 크고 성공 가능성도 낮다. 2루수로서 최소한의 민첩성을 유지할 수 있는 선에서 가능한 한 벌크업을 해서 파워의 증강에 승부를 걸어야 할 것이다. 다행히 선구안과 컨택 능력이 쓸만해 보이므로, 파워만 상위 마이너에서 계속 유지한다면 메이저 레귤러로 성장할 수 있을 것 같다.



17. Lee Stoppelman (LHRP)

DOB: 1990/05/24,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24라운드 지명

2013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Memphis(AAA), AFL

Individual Rankings: jdzinn 16위, lecter 19위, skip 21위, yuhars 21위, 주인장 15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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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Missouri 출생, University of Central Missouri 출신의 로컬 키드. NCAA 2부리그 소속 대학에서 뛰다가 2012년 24라운드라는 하위라운드 지명으로 단 1년만에 AAA까지 도달하고 AFL 나들이까지. 팬들이 좋아할 만한 요소를 많이 갖추고 있는 Stoppelman이다. 개인적으로 Stoppelgod이라는 별명은 좀 유치하게 느껴지지만...  ㅎㅎ


3/4 라고는 하나 거의 사이드암에 가까울만큼 낮은 팔 궤적과 릴리즈 포인트는 타자들을 혼란에 빠뜨리기에 충분하며, 특히 좌타자들에게 매우 까다로울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볼과 커브, 체인지업이라는 선발형 레퍼토리를 가지고 있기는 하나 이런 딜리버리를 가지고 선발로 뛰는 것은 어려울 듯. 구단도 그를 불펜으로만 기용하고 있다.


다른 생각 할 것 없이 이대로 LOOGY로 키우면 될 것이다. 볼질만 좀 줄이면 메이저에서도 충분히 써먹을 수 있는 좋은 좌완 릴리버가 될 것 같으며, 디셉션이 좋은 스타일상 힘으로 윽박지르는 Siegrist와는 아주 좋은 좌완 불펜 태그팀을 이룰 수 있을 듯하다. 사진이나 영상으로 볼 때는 좀 더 살을 붙일 여지도 있어 보이는데, 조금 벌크업을 시키면 어쩌면 구속이 약간 더 붙을 수도 있지 않을까? 한 10파운드만 늘려 봤으면 싶은데...


(lecter)

- Review: K% 30%. 2012년 드래프티가 벌써 Springfield까지 치고 올라왔다. 찾아보니 3년 전 2011년 리스트에서 Reifer(밥은 먹고 다니는지)가 13위에 오른 이후로, 불펜 투수로는 첫 20위권 진입이다. Stoppelman은 Palm Beach, Springfield 2곳에서 모두 확실한 성적을 남기면서 이름을 각인시켰고, AFL까지 뛰면서 체력적으로 꽤 힘들 법한 시즌을 보냈다.


- Issue: Stoppelman은 deception이 좋고 불펜 투수 치고 다양한 구종을 던지는 편이라, 우타자 상대로 바보가 아니다. 그런데 우타자 상대로 제구가 안 되는 게 문제다. 올해 상대한 우타자의 1/3을 삼진으로 잡아내면서도, BB%가 무려 13%였다. 좌타자 상대로 BB%가 2.4%인 것을 생각하면 제구에 큰 문제는 없는 것으로 보여지는데, 우타자를 상대하는 것 자체가 문제인 걸까? 이미 불펜 한 자리를 예약하고 있는 Siegrist와 비교하면, 대부분의 측면에서 Siegrist보다 한 수 아래지만, 괜찮은 변화구를 가지고 있다는 점만은 Stoppelman이 낫다. 


- Preview: 좌타자 상대 K% 30%. 어차피 선발로 뛸 가능성 없이 메이저에서 LOOGy로 뛸 것이라면, 지금부터 좌타자는 확실히 잡아놓는 게 좋다. 올해도 좌타자 상대로 K%는 24%로 나쁘지 않았지만, 조금 더 높여도 인생에 해가 될 리는 절대 없다. 아마, Memphis에서 시즌을 시작할 것이며, 메이저에서 얼굴 한두 번 정도 볼 수 있을 것 같다.


Comparison으로 멀리 갈 거 없다. 아마 영감님도 젊을 때는 지금처럼 똥볼을 던지지는 않았을 것이다. 젊은 영감님.


(skip)

Stoppelgod은 2012 드래프트 하위 라운드에서 발견한 보석으로, 대학에서 야구를 하게 된 이유도 어려운 집안 형편 때문에 장학금을 받아야만 학교에 다닐 수 있어서 였던, 대학 4학년 당시 스스로도 6월 드래프트를 진지하게 생각해 보지 않았던 선수를 훌륭한 좌완계투 자원으로 알아본 scouting team과, 실제로 발전시킨 player development team의 또 다른 합작품이다. 


집떠난 Brent Strom과 John Vuch 모두 Stoppelgod에 대해 호평을 남겼는데, 먼저 Strom의 말 부터 들어보면,

"Stoppelman의 직구 구속은 89-91mph을 오갑니다. 투구폼(low three quarter) 덕분에 공을 잘 숨겨 나올 수 있어서 보이는 직구 구속보다 한층 위력적이죠. 꾸준히 공을 낮게 유지하는 능력은 물론, 로케이션도 아주 좋습니다. 양 사이드를 적절히 잘 이용하는 영리한 투수구요. breaking ball(curve)도 발전을 거듭하고 있어요."

Vuch는,

"프로 첫 풀타임 시즌에 벌써 AAA까지 진입했다는건 놀라운 성장과정입니다. 좌타 뿐 아니라 우타까지도 효율적으로 다룰 수 있다는걸 보여주었구요. 커맨드를 희생시키지 않으면서 타자들을 삼진처리할 수 있는 좋은 투수입니다."


두 사람 말 중 changeup에 대한 이야기가 없으나, 괜찮은 changeup을 구사하여 우타자들 상대로도 만만치 않은 투수. 배짱도 두둑하니 공격적인 승부를 즐기고, 마운드 위에서의 존재감도 높이 평가받는 만큼, 좀 더 안정적인 제구와 함께 curve만 일정수준 이상 올라온다면, 좋은 좌완불펜으로 써먹을 수 있을 것이다.


AFL선 등판 후 첫 1-2타자 상대로 이유없는 볼질에 시달리며 매번 주자를 쌓아놓고 이닝을 시작했는데, 그럼에도 많은 swing&miss를 끌어내며 점수는 내주지 않았다. Mike Shildt는 이에 대해 등판간격이 너무 길어 투구리듬을 제대로 유지하지 못한 것 같다 평가. 한편 Shildt 역시 curve의 spin과 consistency가 나아지긴 했지만 여전히 다듬어 지는 과정이라 이야기하는 걸 보면 썩 흡족할 수준은 아닌 듯 하니, 겨울 내 그 무엇보다 breakingball 향상에 주력해야 할 듯 싶다.




16. Kenny Peoples-Walls (SS/OF)

DOB: 1993/08/1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200K

2013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jdzinn 23위, lecter 20위, skip 17위, yuhars 14위, 주인장 16위

Pre-2013 Ranking: NR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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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인민의 벽이라는 특이한 이름을 가진 Peoples-Walls는 올해 R리그에서 wRC+ 136을 기록하면서 타격 재능을 보여주었는데, 비록 R리그가 신뢰성이 있는 리그는 아닐지라도 인민의 벽이 보여준 타격 재능은 분명 흥미 있는 능력임에는 틀림이 없다.


드랩 당시부터 좋은 툴로 인정받던 Peoples-Walls는 올해 R리그에서 약간의 툴을 발현하는 모습을 보였는데 특히 250타석에서 4개의 3루타를 기록하면서 자신의 스피드를 보여주었고, 작년에 비하여 타격의 전반적인 카테고리를 상승시키는 모습을 보여주면서 자신의 툴을 조금이나마 경기장에서 뿜어내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하지만 올해의 성적은 높은 BABIP으로 인한 플루크일 수도 있으며 28%나 되는 K%는 분명 Peoples-Walls가 언제 망해도 이상하지 않음을 나타낸다고 하겠다. 분명 Peoples-Walls가 보여주는 익사이팅 함은 흥미로우나 여타 다듬어지지 않은 툴을 가진 유망주들과 마찬가지로 리스크가 큰 선수라는 것 또한 사실이다.


Peoples-Walls는 좋은 툴을 바탕으로 한 전형적인 high risk/high rewards 타입의 유망주이다. 그리고 구단에서는 좋은 타격 재능을 살리기 위하여 유격수에서 수비 부담이 적은 외야수로 전향 시킨다고 하는데, 만약 수비부담을 덜고 타격에 집중한 Peoples-Walls가 2014년에도 좋은 성적을 거둔다면, 비록 망해버린 유망주 계보이지만 DJ Tools와 Pham을 잇는 툴시한 유망주의 대표주자가 될 수 있을 것이다.


(주인장)

개인적으로는 막판까지 순위 정하기가 가장 어려웠던 유망주였다. Peoples-Walls가 올 시즌 좋은 스탯을 찍은 것은 사실이지만, 그건 풀시즌 마이너도 아닌 Johnson City에서였고, 이전 시즌까지는 별로 보여준 것도 없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eoples-Walls가 16위에 랭크된 것은, 그를 더 하위권으로 밀어낼 만큼 하이 마이너에서 인상적인 스탯으로 자신을 증명한 유망주의 숫자가 충분하지 않았기 때문이다. 워낙 많은 유망주들이 팜을 졸업하고 메이저리거가 된 한 해가 아니었던가. 하지만 아직도 이 랭킹이 맞는 것인지는 자신이 없고, 다시 리스트를 만든다면 또 가장 많은 고민을 하게 될 것 같다. 특히나 외야로 포지션을 옮기게 된 것을 감안하면 더욱 그렇다.


루키 레벨에서 .408의 BABIP는 운으로만 평가절하할 수는 없다. 이런 낮은 레벨에서는 타구질이 좋으면 충분히 좋은 BABIP가 가능하기 때문이다. 다만 28.4%에 달하는 K%는 빨리 잡지 않으면 풀시즌 마이너에 적응하기가 힘들 것이다. 인민의벽은 파워와 주력 모두 좋은 편이지만, 30% 가까운 K%를 가지고도 하이 마이너에서 전반적인 스탯을 유지할 만큼의 압도적인 툴(예를 들어 George Springer 같은)은 또 아니라고 보기 때문이다.


유망주에겐 매 시즌이 중요하지만 Peoples-Walls에게는 특히 이번 시즌이 아주 중요할 것이다. 가능성이 높아 보이지는 않으나 Peoria에서 25% 이하로 K%를 통제할 수 있다면 진짜 breakout도 가능할 듯 하다. 아직 나이도 어린 녀석이니 스프링캠프에서 외야수비와 함께 타석에서의 어프로치를 잘 가르쳐 보자. 이놈의 툴가이는 늘 똥망으로 귀결되면서도 한편으로 기대감을 자꾸 갖게 하는 게 문제다...


(jdzinn)

Season Summary : Cardinals는 2011년 4라운드에 Peoples-Walls를 지명함으로써 전년도 Tuivailala에 이어 뜬금 상위 픽을 행사했다. 운동능력 좋은 흑형 SS를 연달아 뽑은 마음은 십분 이해하나 기본적으로 방목을 토대로 하는 팜 특성상 raw talent의 육성엔 젬병인 게 현실. GCL에서 1년 반을 그럭저럭 보낸 Peoples-Walls 역시 버스트를 앞둔 것처럼 보였다. 허나 Johnson Ctiy로 올라간 뒤 예기치 않은 첫 번째 브레이크아웃에 성공, 희망인지 희망고문인지 모를 툴가이 리스트에 이름을 올렸다. 팀은 시즌이 끝나자마자 Peoples-Walls를 OF로 컨버전 시켰는데 드랩 당시부터 예견됐던 일이라 담담하게 받아들이는 수밖에 없겠다.


Analysis : 사실 세부 스탯 중 긍정적인 거라곤 17.6 LD% 하나뿐이다. 5.8 BB%와 28.4K%는 낙제 수준이며 .408 BABIP를 보고 있노라면 인생사가 허망하게 느껴질 정도. Peoples-Walls가 성장세를 보여준 건 정확히 2012년 8월부터인데 이때도 BABIP가 .415였다. 물론 tool player에겐 과정보다 결과가 중요하므로 7HR 9SB 41R 같은 전통적인 스탯이 매력적으로 다가오긴 한다. 지난 시즌이 브레이크아웃의 서막이었다면 앞으로 모든 스탯이 봇물 터지듯 쏟아질 수도 있다.


드랩 당시의 짧고 오래된 영상에 담긴 Peoples-Walls는 Alfonso Soriano를 연상케 한다. 호리호리한 체구부터 스윙까지 매우 비슷하다. CF에 정착한다면 Adam Jones나 Franklin Gutierrez 정도가 비슷한 유형일 것이나 코너 OF가 된다면 최소 20HR 이상은 쳐줘야 할 것이다. 스피드가 Carl Crawford처럼 빠른 것도 아닌데다 상위 레벨에서 엄청난 K%를 기록할 게 자명하기 때문. 어느 쪽이 됐건 생산적인 유형으로 성장하기가 쉽지 않아 보인다.


Miscellany : 이 순위는 정말 쇼크다. 막연한 짐작으로 yuhars님의 고평가는 예상했는데 트랙레코드를 중시하며 R레벨 유망주들에게 매우 박한 주인장님이 16위에 올릴 줄은 예상치 못했다. 유망주 정보에 제일 밝은 skip님이 코멘트를 거른 것도 의외였다. 하지만 높은 K%를 혐오하며 Tommy Pham, Nick Longmire에겐 눈길조차 주지 않았던 ‘raw talent killer’ lecter님의 20위 랭크야말로 진심 쇼크 오브 쇼크. 필자가 23위에 랭크한 건 Top25 탈락이 유력한 놈 중 ‘player to watch’로 2~3명 이름을 올려주기 위함이었는데 까고 보니 제일 저평가였다.


Peoples-Walls는 이제 외야수다. SS였을 때는 포지션이 모든 단점을 덮어주고도 남았지만 CF 수비가 가능한지조차 불투명한 상황에서 단점은 그냥 단점일 뿐이다. 당년의 Oscar Taveras, Anthony Garcia가 보여줬던 활약에 비하면 19세 시즌의 R볼 성적으론 그다지 인상적일 것도 없다. Daryl Jones, Tommy Pham과 비교해도 마찬가지. 지금 시점에서 Peoples-Walls의 모든 프로필은 Cubs의 Junior Lake와 쌍둥이처럼 일치한다. 이미 빅리그에 도달한 원석과 마이너에서만 다섯 단계를 더 거쳐야 하는 원석 사이의 괴리감은 차치하더라도 과연 Lake가 생산적인 타입인지부터가 의문이다. Peoples-Walls는 더 이상 유격수가 아니다. 필자 역시 툴 좋은 Cardinal에 목마르긴 누구 못지않지만 아직은 ‘인민의 bandwagon’에 탑승할 때가 아닌 것 같다.

(여담이지만, 달라이라마를 열성적으로 리트윗 하는 등 좀 특이한 캐릭터로 보인다.)


Grade & Projection : comparisons to Preston Wilson, Juan Encarnacion, Adam Jones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