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dzinn

 


 

작년에 주인장님께서 '면'이란 제목으로 오프시즌 아웃룩을 정리해주신 바 있다. 유저들이 작성한 시나리오를 취합한 포스팅이었는데 올해는 포맷을 좀 바꾸었다. 팬들끼리 아이디어 짜내 갑론을박하면 뭐하겠는가. 정작 연출자와 프로듀서는 '못 먹어도 고!'를, 배우들은 '내 연기에 만족!'을 외치는 상황이라 피로감만 더할 뿐이다.

 

 

Concept

 

 -Perfect World : 점진적인 개혁

 -Real World : 현상 유지

 

이 팀의 정규시즌 성과는 100점 만점에 100점이었다. 논공행상으로 상을 줘야 할 판이라 대대적인 개혁의 명분이 없다. 한 번에 너무 많은 걸 바꾸려 들면 십중팔구는 망하게 되어 있으니 애당초 좋은 방법이 아닐 것. 허나 빈약한 타선, 어게인 의리볼, 자살특공대와 같이 극명하게 드러난 문제점은 짚고 넘어가야 옳다. 하루 이틀의 문제가 아니므로 명분 또한 충분하다. 당장 승리에 취해 보고 싶은 것만 보면 Chelsea FC처럼 천 길 낭떠러지로 떨어지는 게 순리다.

Mozeliak: "All of our coaches will be offered contracts to come back."

(코칭스탭 전원에게 재계약 제시할 것)

 

Matheny: "It was a special year and a special group of people."

(올해는 짱짱짱이었고 우리 그룹 사람들은 짱짱맨임)

 

Mozeliak on roster additions: looking for depth and options to give guys days off during the season to help avoid fatigue

(노예들을 더 알차게 부려먹기 위해 뎁스를 보강할 것)

 

명단장께서 엿 먹으라신다. 적어도 Mabry의 교체만은 선택이 아닌 필수인데 그냥 엿이나 쳐드시란다. 덕분에 이어지는 MM의 발언이 단순한 립서비스로 들리지 않는다. 아무리 100승 팀이라도 실패한 부분은 그냥 실패한 것이다. 그 실패가 아주 큰 실패이자 지속적인 실패라면 누군가 책임을 져야 한다. 최소한의 견제나 문책조차 없이 그저 지들끼리 다 해 처먹겠다는 막돼먹은 심보. 세상은 이런 걸 카르텔이라 부른다. 단지 '언제? 어떻게?'의 문제일 뿐 Cardinals는 반드시 대가를 치를 것이다.

 

 

Priority

 

 -Perfect World : 코칭스탭 일부 교체, Heyward/Garcia, 빅뱃 영입, 성골 비율 축소, 뎁스 강화, 국제드랩 강화

 -Real World : Heyward/Garcia, 뎁스 강화

 

상술했던 컨셉에 의거, Heyward/Garcia의 재계약과 벤치, 불펜 뎁스 강화만이 겹친다. 우선 Heyward와는 양측 모두 깊은 호감을 느끼고 있어 계약 성사 확률이 높다. 구단이 그 호감을 얼마나 성의 있는 수치로 표현하느냐가 관건. 만약 기존 최고액인 Holliday의 7y/120M을 아직도 기준으로 생각한다면 Heyward는 물론, 향후 그 어떤 빅사이닝도 불가능할 것이다.

Mo: "Do we want to re-sign Heyward? Yes. Jason was a tremendous fit on this club. If we're able to make it happen we're going to try."

(당연히 재계약 원함. 우리 클럽에 퍼펙트핏임)

 

Impending free-agent Jason Heyward on possibly coming back to : "This is definitely an ideal situation."

(카즈 복귀가 가장 이상적)

 

아이러니하게도 우리가 갈망하는 빅뱃(Chris Davis, Cespedes, 박병호, 트레이드) 영입은 Heyward 계약이 실패해야 가능하다. 둘 다 하려면 1)페이롤을 늘리거나, 2)기존 고액 연봉자들을 정리해야 하는데 'Real World 컨셉'으론 불가능한 일이다. Alex Gordon의 프로필이 카즈와 퍼펙트핏이지만 빅뱃이 아닌 데다 픽, 나이, 포지션 때문에 넌센스다. 이쯤에서 폴을 하나 띄우겠다. 빅뱃 영입과 Heyward 재계약 중 무엇을 원하시는가? 중복선택이 가능하니 입맛에 맞게 고르시면 된다. 필자는 3, 5번을 골랐다.

 

Heyward와의 재계약 적정액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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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otation

Wainwright 

Martinez

Wacha

 

Lynn

Lackey

Jaime

 

Gonzales

Cooney

Lyons

Reyes

                 *Red : 상비군/ Blue : 거취 불투명/ Grey : 예비군

 

정규시즌엔 팀을 먹여 살렸는데 플옵에선 에이스 땡겨쓰기를 감행할 정도로 망가졌다. 보강을 하자니 Price는 너무 비싸고 나머지는 가성비가 좋지 않다. 보강을 안 하자니 건강에 의문부호가 너무 많이 붙는다. 그렇다고 로또로 뎁스를 보강하자니 리스크에 리스크를 더하는 꼴이라 돈이 아깝다. 결국, 이럴 땐 가장 보수적으로 움직이기 마련이다. 필자는 Lackey in, Jaime sign & trade, Lynn out을 원하지만 다분히 감정 섞인 바람임을 인정한다.

Mozeliak thinks starting pitching is covered. Mentions Waino return, Gonzales, emergence of Cooney or Lyons and Alex Reyes at some point

(웨이노 복귀에 마곤, 쿠니, 사자까지 선발은 충분. 그리고 Alex Reyes도 있다)

 

Alex Reyes가 플랜에 들어왔음을 주목할 필요가 있다. 어지간해선 불펜으로 써먹을 테지만 공식적으로 예비군에 이름을 올린 셈. 이러면 Lackey와 Jaime 중 한 명을 선택하는 선에서 정리될 것이다. 이제는 건강한지도 모르겠는 Lynn의 트레이드 확률은 극히 낮으며, Miller의 브레이크아웃으로 잔뜩 쫄아 있을 Mo가 또 다른 영건을 보낼 리 없다.

Mozeliak: haven't decided whether they will re-sign John Lackey or exercise their option on Jaime Garcia.

(열페갑 재계약과 하이메의 옵션 실행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았음)

 

2년을 더 뛰겠다 공언한 Lackey는 열정페이에 대한 보상심리가 있을 것이다. Cubs와 퍼펙트핏이라는 것 또한 공공연한 사실. 즉, 비쌀 것이다. 반면 Jaime는 내년 11.5M, 내후년 12M의 옵션이 남아 있고 로테이션의 유일한 좌완이다. 일단 옵션은 실행하고 보자. 비슷한 금액에 Lackey와 계약이 가능하다면 Jaime나 Lynn(내년, 내후년 모두 7.5M)을 트레이드칩으로 쓰면 된다. 얘들을 파는 건 매우 쉬운 일이며 대가도 나름 쏠쏠할 것이다. 사족이지만 올해 FA에 알짜 선발들이 많아서 좀 아깝다. 정말 Lackey 빼고 둘 다 팔아치우면 안 될까?

 

셋 중 둘을 잡는다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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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ullpen

 

Rosenthal

Siegrist 

Maness 

Tuivailala

 

Broxton 

Cishek 

Choate 

 Villanueva 

Belisle 

Walden 

Lyons 

Kiekhefer 

Harris 

 

 

현상 유지 컨셉이라면 적은 비용으로 가장 큰 효과를 볼 수 있는 게 불펜이다. 어차피 파란색은 모조리 나가리라 Tui를 상비군에 넣어야 할 정도로 할 일이 많다. 선발 예비군으로 편성한 Lyons도 불펜 상비군에 더 가까운데 영감롤일지 비야롤일지 모르겠다. Walden은 사이버투수이니 없는 셈 치자. 그러면 두 자리가 남는다. 쩌리롤이 아니라 셋업급 핵심롤 두 자리다.

Mozeliak sees Marco Gonzales competing for fifth rotation spot or a bullpen role for 2016

(마곤은 5선발 경쟁, 혹은 불펜)

 

그놈의 5선발 경쟁은 개소리고 마곤은 Memphis에서 시작해 선발, 불펜 양쪽의 빈자리를 노릴 것이다. FA 명단을 살펴보면 Clippard, Feliz, Lowe, O'Day, Madson 등이 있다. 필자는 트레이드로 한 명, FA에서 한 명을 선호한다. 스캠초청장을 남발해 로또를 150장쯤 사는 건 기본이다. 지난 수년간 Mo는 오프시즌 불펜 뎁스 보강에 소홀해 미드시즌마다 난리를 피웠다. 이번에도 그랬다간 명줄 달아날 각오를 해야 할 것이다. 현재 카즈에서 명백히 전력을 강화할 수 있는 부분은 불펜 필승조뿐이다. 로지-시그 두 명 굴려서 철벽인 척했던 불펜이 아니라 진짜 Royals 급 철의 장막을 만들어야 한다. 그러면 현상 유지로도 1년은 더 디비전 컨텐딩이 가능하다.

 

 

Catcher

 

Molina

Cruz 

Easley 

Tartamella 


백업포수 교체의 타당성을 입증하는 자료를 모두 펼쳐놓으면 한강을 지워버리고도 남는다. 헌데 이 팀이 정말 Cruz를 넌텐더할 거라고 믿으시는지? 좁쌀만 한 희망이라도 있다고 생각하시는지? 간절히 바라면 이루어질까? 그런 일 없다. 제로, 그것도 아주 순수하고 완전무결한 제로다. 야디는 노예, 고병이 백업. 구구단 외우는 데 이유가 필요 없듯 이건 그냥 외우면 된다. 보강(?)한다면 Easley 자리다.

 

 

1B

 

Piscotty

Holliday 

Adams 

Moss 

Reynolds 

Ohlman 

 

 -Perfect World : Chris Davis, 박병호

 -Real World : Piscotty & Adams

 

누구나 다 아는 사실이다. 바로 이 포지션에 빅뱃을 보강해야 한다. 그러나 명단장께서 그럴 일 없다고 못을 박으셨다. Heyward 재계약에 무척 낙관적인 듯.

Jul 9

Asked about the lack of first-base production since Matt Adams went down, GM John Mozeliak frowned, then answered, "sad emoji."

(돼지가 짜진 후 1B 생산력이 개판인 걸 묻자 Mo는 얼굴을 찡그리며 대답했다. "슬픔 이모티콘"-_-)

 

"It's going to be a competition"--Mozeliak on first base for 2016.

(1루는 경쟁이 될 것-_-)

 

Matheny asked about Holliday playing 1B: can be slippery slope moving positions for guys. We believe where he is, is prob best spot for him

(뭔 소린지 모르겠는데 잉여 1루는 무리란 뜻을 시적으로 표현한 듯-_-)

 

'경쟁'이 언제부터 이런 뜻으로 사용됐는지 모르겠다. 빅리그에서 돼지, 못쓰, 레풍기가 주전 경쟁을 하는 건 '경쟁'이 아니라 '병림픽'이다. Mo는 그저 '슬픔 이모티콘'을 한 번 더 날리고 싶은 모양이다. 결국 1루는 Piscotty & Adams or Moss의 형태로 돌아갈 것이다. 돼지의 브레이크아웃보단 못쓰의 리바운딩이 훨씬 현실성 있는데 연봉 차이와 성골 프리미엄이 워낙 크다. 그렇다고 Mo's를 넌텐더하기엔 Kaminsky를 버린 Mo의 입장이 난처할 것. 카즈와 좋은 핏의 레풍기를 포기하고 돼지, 못쓰를 모두 데려갈 가능성도 배제할 수 없다. 총체적 난국이라 도저히 모르겠다. 아마 Mo와 MM도 전혀 모를 것이다. Lind, Collabelo, Valencia 같은 놈을 데려왔으면 이렇게까지 개판은 아닐 것을. 아... 그리고 Ohlman은 이 팀에서 포수일 리 없다. 1루수로 분류한다.

 

 

2B

 

Wong

Garcia 

Diaz 

Wilson 

 

1년만 더 참자. 최소연봉의 1라운더라 방도가 없다. 백업은 GG로 해뒀는데 결국엔 Diaz가 먹을 것 같다. Diaz는 내년 2M, 내후년 2M의 계약이 남아 있으며 이제 거의 준비를 마친 것으로 보인다. AFL, 스캠만 잘 보내면 개막전 로스터 입성도 가능하다. Wilson은 워낙 망시즌을 보낸 데다 수비 포지션이 불명확해 많이 처져 있다.

 

 

SS

 

Peralta

Garcia 

Diaz 

 

Mariners와 거래를 하자는 분들이 여럿 계셨다. 동의한다. Garcia or Lynn으로 유격수 + 릴리버를 데려오면 카드가 잘 맞는다. Peralta는 공수에서 거의 한계에 도달했으며 내년엔 어디 팔지도 못할 것이다. 12.5M, 10M로 줄어드는 잔여연봉을 미끼로 기회가 있을 때 팔아야 한다. 대가는 릴리버 한 명으로 족하다. 그러나 우리의 명단장께선,

Adding depth to middle infield could come externally, Mo says. Improving there will be a priority.

(미들인필드 뎁스 보강에 우선순위를 둘 것이며 외부 보강의 가능성 있음)

 

'externally'라는 말에 가슴이 벅차오르지만 그냥 GG가 못 미더워 PEDalta 백업 구한단 소리다. Diaz를 빠는 입장에서 이는 안 하느니만 못한 소리. 더군다나 FA에선 데려올 놈도 없다. 쩌리 카드로 Brad Miller 같은 놈을 데려온다면 인정한다(퍽이나). 그나저나 카즈는 꼭 계약을 끝까지 지켜줘야 하는가? 중간에 트레이드하면 신의를 배반하는 파렴치한 짓인가? 내년에도 약은 중심타선에 배치될 것 같다. 그냥 코사마 사라진 걸로 만족하자...

 

 

3B

 

Carpenter 

Reynolds 

Diaz 

Wilson

Wisdom 

 

줄줄이 적어놨지만 그냥 원맨 노예 포지션. 백업이 누가 됐든 최소 150경기 출장이다. 내후년엔 1루로 옮겨 체력 부담 덜어주고 수비 좋은 3루수를 영입했으면 한다.

 

 

LF

 

Holliday 

Grichuk 

Piscotty 

Pham 

Jay 

Moss 

 

잉여의 마지막 시즌이다. 커리어 연장을 위해 열심히 준비해서 5월까지만 달려주면 충분하다. 여름이 지나면 자연스럽게 플래툰 정도로 밀릴 것이라 예상한다. Heyward가 남을 경우 이 자리는 결국 Piscotty가 차지할 것이다. 문제는 당장 복사기를 처분할 수 있느냐는 것. 그러니까 제발 쓸데없는 선심성 2년 계약 좀 날리지 마라 단장놈아...

 

 

CF

 

Grichuk 

Pham 

Heyward 

Jay 

Tilson 

 

센터라인 유망주 리포트엔 '인마가 포지션 지킬 수 있을지 모르겠음'이란 말이 지긋지긋하게 반복된다. 헌데 Grichuk에겐 그럴 필요가 없었다. 중견수가 아니었기 때문이다. 스스로를 인용하는 참람한 짓을 저질러 송구하오나 작년 유망주 리포트에 썼던 내용을 옮겨 보겠다.

중견수를 소화할 운동능력이 있다. 멋진 다이빙 캐치나 허슬 플레이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할 것. 그런데 instinct가 없다. 크고 작은 실수로도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할 것. 중견수 알바가 가능한 plus arm의 우익수가 적합한 포지션인데 instinct 부재가 계속 걸린다. 대체자가 있다면(Piscotty라든지) 럭셔리한 좌익수로 써먹는 게 최선이다.


중견수 제일의 덕목은 인스팅트고 그다음이 운동능력이다. 후자는 부족해도 되지만 전자가 없으면 중견수를 볼 수 없다. 이건 후천적으로 계발할 수도 없다. 헌데 Grichuk에겐 바로 그 인스팅트가 부재한다. 작년의 플러스 우익수가 올해의 호러쇼 우익수로 돌변할 정도인데 중견수 자리에서 같은 일이 벌어진들 이상할 게 무엇일까. 더군다나 그 팔꿈치, 재발이 안 되면 그게 더 이상하다. 당장은 운동능력으로 비벼볼 수 있을지 모르나 초단기 솔루션 이상의 의미는 없다. 준비되는 대로 Pham/ Tilson 조합으로 가는 게 지극히 상식적이다. 만약 Heyward가 돌아온다면 인마는 참 갑갑해질 팔자다. 타자로서 Piscotty의 성숙함에 비빌 재간이 없지 않은가. 그러니 까불거리지 말고 겨울 훈련 열심히 하길 바란다. 내구성과 게임파워를 확실하게 증명해야 살아남을 수 있다.

 

 

RF

 

Heyward

Piscotty 

Grichuk 

 

자세한 설명은 생략한다.

 

 

Miscellaneous

 

2010년부터였다. 쩌리들 한 명까지 베테랑으로 채워 넣던 줍디널스가 자체생산 화수분 야구로 탈바꿈하기 시작한 게, 그 꼬장꼬장하던 TLR의 손에 꼬맹이들을 쥐여 주고 단기 땜빵부터 코어 플레이어까지 차츰 키워내기 시작한 게 2010년부터였다. Dewitt의 주도하에 지속적인 컨텐딩을 목표로 Lunhow와 Mo가 전면에 등장한 건 각각 2006, 2007년. 그러니까 10년 전에 씨를 뿌린 프로젝트로 최근 6년을 해 처먹은 것이다. 월시 진출 2회 중 우승 1회, 4년 연속 CS 진출, 3년 연속 지구 우승까지 정말 알차게도 해먹었다. 이 정도면 진정 철학, 업적, 레거시라 부르기에 부족함이 없다.

 

허나 권불십년이요 화무십일홍이라 했다. 그만큼 해 처먹었으면 이젠 좀 변화를 줘야 할 때 아닌가? 아무리 좋은 시스템이라도 버그가 없을 수는 없다. 지속적인 컨텐딩이란 오직 그런 버그들을 패치해 나갈 때만 가능한 것이다. 코어 플레이어의 탤런트 부족은 국제 드랩 강화로, 갈라파고스 의리볼은 외부 영입 강화로, in game decision making이 부족한 감독은 똘똘한 코치와 잘 짜인 로스터로 패치했어야 했다. 구단 역사상 가장 강력했던 시기 중 하나에 고작 월시 우승 1회라... 그동안 기회도 많았고 계기도 많았다. 심지어 아직 늦은 것도 아니다. 작년 여름 의리볼 사태가 계유정난이었다면 지금은 왜란 직전 정도랄까? 그런데 이놈들이 방비할 생각을 안 하니...

Matheny acknowledges that Adam Wainwright would have been in consideration to start Game 5... had the extended the NLDS that far.

(명감독은 5차전 선발로 웨이노를 고려했을 거라고 인정함)

 

꼬라지가 내년 이맘때엔 삼전도에서 대가리 빻게 생겼다. 아직 오프시즌이 시작도 안 했으니 일단은 지켜본다. 하지만 현 시점에서의 기대치가 고작 불펜 보강이라는 것, 심지어 그마저도 제대로 될까 의문이라는 것, 내년에도 늪야구 확정이라 벌써부터 피로감이 몰려든다는 것만은 확실하다. 도대체 왜 움직이지 않는 걸까? 대답은 간단한 것 같다. 홈 관중은 2년 넘게 4만 이하로 떨어진 적이 없고 TV 시청률 또한 최고치라 돈이 아주 잘 벌리고 있기 때문이다. 인마이포켓에 문제가 생기지 않는 한 구조조정은 불필요할 것. 그런데 말이다. 스포츠가 비즈니스라는 사실은 새삼스러울 것도 없지만 이건 bad business다. 이젠 어음 돌아올 날이 머지 않았다. 영화 대사로 치면 '손님이 온다!'쯤 되려나?

 


역시 메부리코 만큼은 도려냈어야 했다.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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