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dzinn

Nats Series Recap
  4/21 – Cardinals 1 : 2 Nationals
  4/22 – Cardinals 7 : 5 Nationals
  4/23 – Cardinals 4 : 1 Nationals


13H 4BB 1E 1WP 23LOB를 묶어 1득점에 그친 1차전이 끝났을 때만 해도 이 시리즈는 패배가 확실해 보였다. 사실 이런 게임은 승패가 문제가 아니다. 보는 사람의 건강을 몹시 해친다는 점에서 ‘나쁜 야구’라 부르며 규제해야 마땅하다.

2차전 역시 베이스커버 들어가는 걸 깜빡한 노장 투수 덕분에 엉망이 될 뻔했다. 펌블하는 미제 돼지와 그를 멀찍이서 바라보던 노장 모두 1루에 도달하지 못했다. 평소 2루 근방을 어슬렁거리던 모자란 녀석이 1주일에 한 번 터지는 날이라 다행히 승리는 챙겼다. 애틋한 경기였지만 여전히 ‘나쁜 야구’였다.

3차전이라고 다르지 않았다. 3회 1사부터 6회 2사까지 10개의 아웃카운트를 잡는 동안 Scherzer가 던진 공은 단 18개. 떼굴떼굴 수줍게 투수 옆으로 빠진 Heyward의 타구마저 잡혔다면 공 20개로 4이닝이 순삭 될 뻔했다. 이 또한 ‘나쁜 야구’였는데 상대가 더 나쁜 야구를 하는 바람에 위닝 시리즈를 달성했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Brewers (2014년 12승 7패/ 원정 7승 3패)
  Cardinals – 10승 4패 .714 (NL Central 1위), Diff.+23
  Brewers – 3승 13패 .188 (NL Central 5위), Diff.-45


카즈가 덜 나쁜 야구, 이상한 늪야구를 하는 팀이라면 Brewers는 그냥 대놓고 최악의 팀이다. 우리의 홈오프너를 망친 이후 간밤 Reds에 승리하기까지 파죽의 8연패 행진 중이었다. 압도적인 빅리그 통합 승률 꼴찌로 득점 NL 14위, 실점 NL 꼴찌, 득실차 역시 당연히 꼴찌. 솔직히 이런 팀을 상대론 1패도 아깝다. Gomez, Lucroy에 이어 Gennett마저 DL에 갔으므로 기회를 살려 반드시 스윕을 달성해야겠다.

Probable Starters
  Game 1 – Carlos Martinez (1-0, 2.08) vs Matt Garza (1-2, 5.40)
  Game 2 – Adam Wainwright (2-1, 1.71) vs Wily Peralta (0-2, 5.68)
  Game 3 – Lance Lynn (1-1, 1.56) vs Mike Fiers (00-3, 6.75)


지난 홈 시리에 상대했던 3명이 그대로 나온다. Garza가 호구답지 않게 5.2이닝 1자책으로 버텼는데 실상 내용은 6H 5BB 1WP로 최악이었다. Peralta도 5이닝 4실점으로 체면치레는 했지만 10안타를 두드려 맞았다. Fiers는 그나마 카즈 상대로 5.2이닝 2실점한 게 호투였을 뿐 시즌이 망삘. 우리 로테이션이 잘 나가고 있으니 이번엔 빈틈없이 패도록 하자.

일주일 만에 동일한 로테이션을 상대하는지라 달리 쓸 게 없으니 Martinez나 점검해보자. 인마는 13이닝 3ER 13K를 기록하고 있지만 .133 BABIP, 100 LOB%, 5.22 FIP의 내용에 거품이 많이 끼어 있다. 미숙한 피쳐빌리티로 인해 빅리그에서 FIP 대비 ERA 손해가 극심했는데 올해는 정반대. 물론 샘플사이즈가 너무 작은데다 솔로홈런 3방으로만 실점했음을 감안해야겠다. 먼저 좌/우 스플릿.

vs L : 29PA 5H 2HR 5BB/6K .208 .345 .500 .370 wOBA
vs R : 22PA 2H 1HR 0BB/7K .091 .091 .227 .136 wOBA

Martinez의 성공 여부는 좌/우 스플릿 불균형을 어떻게 해소하느냐에 달려 있다. 타석수에서 알 수 있듯이 상대 팀은 좌타자로 라인업을 도배하고 있는데 여전히 그 효과가 탁월하다. 그나마 지난 등판에서 9AB 1H 2BB/1K로 끌어내린 스탯이 이 정도. 과연 이게 발전의 징조인지 일시적 스탯 조정인지는 지켜볼 일이다. 다만 체인지업이 굉장히 좋아졌고, 우타자만큼은 변함없이 개박살을 내고 있다는 점에서 일단 긍정적이다. 



투구 패턴은 우리가 경기에서 확인했던 그대로다. 전체적으로 포심의 비중을 낮춘 가운데 좌타 상대로는 체인지업>포심>=투심>슬라이더, 우타 상대로는 슬라이더>포심>투심>체인지업 순서로 던지고 있다. 여기서 한 가지 의문이 생긴다. 현재 체인지업의 pitch value가 깡패 슬라이더를 넘어서는 수준임에도 어째서 좌타 상대 스플릿이 개선되지 않는 것인가. 다들 짐작하시는 대로다.




구속이 떨어졌다. 선발로 나와도 동일한 구속을 유지하던 녀석이라 당연히 곱게 보이지 않는다. 그런데 이쯤에서 필자는 스탯과 퍼포먼스 사이의 괴리를 느낀다. 유망주 시절부터 20-80 스케일 만점을 받았던 인마의 포심은 까놓고 보니 average+ 이상을 주기 힘든 구질이었다. V-movement가 부족해 아웃피치로 써먹을 수 없었으며 100마일이 찍혀도 장타로 연결되기 일쑤였다.




냉정하게 말해 Martinez의 포심은 원래부터 답이 없었다. 물론 올해는 정도가 더 심해졌다. 저 비정상적인 장타율이야 샘플사이즈를 탓한다 쳐도 좌우를 가리지 않고 포심의 Whiff%가 0%일 정도. 이는 분명 구속의 영향이다. 헌데 2~3마일이 덜 나온다고 단 한 개의 헛스윙도 유도하지 못한 구종이 과연 구종일까? 2~3마일이 더 나와봤자 장타율 5할을 쳐맞는 구종이 과연 구종일까? 포심이 저 모양인데 K%는 어떻게 커리어 하이일까?


어차피 Martinez의 구속은 줄게 되어 있다. 구속 저하는 단지 시기의 문제일뿐 그 어떤 투수도 피해갈 수 없는 문제거니와 언더사이즈에겐 아예 예외조차 없다. 이러면 늦기 전에 베이스를 바꿔야 한다. Martinez의 투심은 포심에 비하면 좋은 구질이다. 야구팬이라면 누구나 100마일을 보고 싶어 하지만 쳐맞는 100마일을 보고 싶어 하는 사람은 없다. 애당초 인마의 패스트볼은 슬라이더를 던지기 위한 맥거핀 같은 것이었다. 이제는 체인지업이 슬라이더 수준의 플러스 피치로 올라오고 있으므로 패스트볼은 더더욱 미끼로 쓰면 된다. 올해 Martinez의 피홈런은 카운트가 몰렸을 때 2개, 초구 1개를 가운데 우겨넣다 맞은 것이었다. 구속보다 중요한 건 커맨드와 투심의 무브먼트다. 솔직히 '구속이 95마일밖에 안 나와서 맞았어요'라고 할 투수라면 일찌감치 KBO로 눈을 돌리는 게 낫다.


Watch This!
  -체인지업의 왕국 : 이건 늘 불만이었는데 어째서 우리의 우완투수들은 좌타자에게 슬라이더를 던지면 안 되는가. 꼭 체인지업이어야만 하나? 정작 우리 좌타군단은 상대 우완의 브레이킹볼에 선풍기만 잘 돌리던데 말이다. 당장 Martinez만 해도 그 좋은 슬라이더가 좌타 상대로 너무 낭비되고 있다는 생각이 든다. 그리고 여기 Walden도 마찬가지다. 필자는 분명 이 친구가 패스트볼/슬라이더 콤보를 주무기로 하는 투수라고 알고 있었다. 물론 Walden은 인저리프론이고 지금의 투구 패턴 또한 성공적이지만 정말 이렇게까지 해야 되는 걸까?



  -코사마의 왕국 : 코사마가 그 실력으로 승부를 좌지우지하는 걸 보는 일은 전혀 즐겁지 않았다. 그런데 이제는 팀 전체가 코사마에 물든 것 같다. 그래도 멍은 가끔 캐리하는 경기는 확실하게 해준다. 그래도 Heyward는 바탕이 있으니 올라올 것이다. 그런데 미제 돼지는 봐주기가 힘들다. NLCS에서 수비로 한 경기를 온전히 말아먹더니 시즌 개막 이후에도 그짓을 반복하고 있다. 당장 Nats 시리즈를 복기해보자. 1차전엔 경기 막판에 들어와서 파울플라이를 흘리는 등 2에러 호러쇼를 선보였다. 간밤엔 평범한 유격수 땅볼을 포구하기 전에 발부터 떼는 창의성을 발휘해 위기를 자초했다. 물론 쐐기포도 치고 결승타도 쳤지만 그동안 말아먹은 부채에 비하면 간에 기별도 가지 않는다. 그래도 코사마나 멍은 미들인필더다. 이놈은 1루수 아닌가! 브레이크아웃이나 빅플레이 못해도 좋으니 좀 평타를 쳐주기 바란다.


Worth Noting

  -돌아온 보배는 10게임 연속 안타를 기록하는 동안 8번의 멀티히트 게임을 달성. 21게임 연속 출루 중이기도 하다.

 

-Brewers의 로테이션은 개막 이후 14게임 동안 단 2번의 QS를 기록했다. 이후 9게임 연속 QS가 없다가 지난 두 경기에서 Nelson과 Lohse가 각각 8이닝, 7이닝을 소화했다.


  -Bourjos가 복귀한다. 이 팀은 거의 모든 경기가 타이트해서 Harris 같은 투수가 등판하기 어렵다. 5월이면 슬슬 승리조 스태미너가 떨어질 것이다. 늘 그랬다. 팀 성적 역시 4월엔 늘 좋았다.



Posted by jdzinn