굉장히 의미없는 포스팅일지 모르겠어요.


뭐랄까, Taveras, Wong, Adams가 잘 치고 장타 뻥뻥 때려대고, Rosenthal, Miller가 묵직한 광속구 뿌려대고, Gast, Kelly가 초반 광분하고 있다는건 모두가 알죠.

그렇지만 매년 등장하는 Low Level 릴리버들은, 아무리 잘해도 별로 주목받지 못하죠. 물론 대부분 그럴만한 재능이나 스타성이 없는 선수들이지만, 그래도, 그나마 좋은 모습 보여주고 있는 선수들, 또 이 중에서 정말 몇 안되겠지만 노력과 뒤늦게 발한 재능을 바탕으로 미래 빅리그에서 모습을 보게 될 선수들이 한둘은 있지 않을까 하는 감정적인 마음에,

여기, 듣보잡 릴리버들 한번 소개해봅니다.

화요일날 써 뒀던 거라 화요일자 스탯이에요.


Palm Beach Cardinals (A+)



FIP 3.65, BABIP .233

Iden Nazario는 2010 드래프트 30라운더 출신 좌완투수 입니다. High 80s Fastball과 좋은 Slurve, 간간히 Changeup을 구사하며, Deception 동작이 좋아 보이는군요. 원래 대학시절 선발로 Average Low 90s, MAX 95mph을 뿌리던 투수였는데, 반짝한 1학년 이후 줄곧 심각한 컨트롤 난조를 겪으면서 대학 통산 방어율이 6.88에 그치는 등 망가지고 말았죠. 프로입단 후 구속을 희생시켜 가며 컨트롤에 신경쓰는 듯.

드랩 후 쭉 LOOGY감으로 주목받고 있는데요. 초반이지만 좌타 상대로 그리 좋진 않군요. 입단한지 2년이 다되가지만, 지금까지도 쭉 Mechanic을 수정중인데, 이를 통해 얼마만큼 예전의 직구 구속을 살리며 제구를 잡느냐 못잡느냐가 포인트지 싶습니다.

보통 로우레벨서 뛰는 대졸 릴리버들은 완성형, 즉 한계가 보이는 선수들이 많은데, Nazario는 보여지는 성적에 비해 발전 가능성이 꽤 있는 선수입니다.


FIP 2.89, BABIP .250

Dean Kiekhefer는 2010 드래프트 36라운드 출신 좌완투수 입니다. 역시 MAX 90mph도 채 안되는 Fastball을 던지는데, 구속은 느리지만 Movement가 괜찮다는군요. 리포트나 동영상을 전혀 찾아볼 수가 없어 뭐라 말하기가 애매합니다만... 전체적으로 제구력이 아주 좋고, 3/4, 또는 Sidearm Delivery와 흡사한 Arm Motion에, 투구시 공을 끝까지 숨겨 나오면서 느린 직구의 단점을 커버한다 알려져 있습니다.

작년 시즌 후반부터 Quad Cities의 마무리 역할을 수행하며 맹활약을 이어오고 있는데, 과연 치명적인 'stuff의 한계'를 극복할 수 있을련지. 솔직히 평가하기엔 너무 쓸만한 정보가 없네요. 무슨 변화구를 던지는지 조차 알 수가 없으니.

대학시절 부터 동료들 사이에 아주 인기 좋은 선수라 합니다, 좋은 팀메이트 인듯.


FIP 3.00, BABIP .333

Aiden Lucas는 2010 드래프트 27라운더 우완투수입니다. 대학시절 투/타 겸하는 선수였는데, 타자로써 장타력이 영 신통찮아 고학년이 될 수록 투수에 집중, 결국 투수로 지명받는데 성공했죠. 떡대 좋고 부상경력 없이 깔끔하구요. Low 90s Sinker와 Curve를 던지는데, 아직 이 Curve의 제구가 영 신통치 않은 것이 High BB%의 원인이라 합니다. 아니, 기록에서 보듯 비단 Curve 뿐 아니라 제구에 기복이 좀 있는 편입니다.

지명 후 3년간 K/9%이 증가하면서 BB/9%도 같이 증가하는 괴현상을 보이고 있는데 이걸 뭐라 설명해야 할지 모르겠네요. 

별달리, 이렇다할 특징이 없네요 투수로써. 올라가면서 망할듯 -_-;;;



Logan Billbrough는 2011 Undraftee 우완투수입니다. 88-91mph Fastball에 좋은 Slider를 겸비했고, 무엇보다 제구력이 아주 좋습니다. 지난해, Rookie 레벨에서 뛰기엔 나이가 좀 있던 편이라 큰 의미가 없을지도 모르지만, 불펜투수로 Johnson City를 박살(31.1 IP, FIP 1.44, 0 HR, BB/9 1.7, K/9 10.9, BABIP .333)냈구요.

시즌을 Quad Cities에서 시작한 불펜 투수들 중 가장 먼저 A+로 승격시키는 걸 보면 팀에서도 나름 주목하고 있는 듯 한데, AA 이상 레벨에서, 결정구로 써먹는 Slider와 핀포인트 제구력이 고작 MAX 92mph Fastball을 얼마나 커버할 수 있을지 지켜봐야 할 것 같습니다.

승격 후 초반에 잠깐 헤메더니 바로 자리를 잡았군요.


Quad Cities River Bandits (A)


FIP 2.29, BABIP .271

Ethan Cole은 2011 Undraftee입니다. 다니던 대학 코치가 Cards 프런트와 연이 있어 어째저째 들어온 케이스랄까요. 90-91mph의 Heavy Fastball과 Slider, Curve를 던지는데 이 두 변화구가 꽤나 인상적입니다. Cards에 꽃아준 대학 코치도 이녀석은 변화구로 먹고사는 놈이라 소개했더군요. 제구도 괜찮고, 아마 다음 Palm Beach 승선 열차를 타지 않을까 합니다. 

18.2 IP의 결과물이라지만 GO/AO 7.75는 좀 황당하네요, 돌덩이라도 던지나.


FIP 3.76, BABIP .205

2011 드래프트 33라운더 출신 Heath Wyatt는 기억하실지 모르겠는데 Khalil Greene 트레이드 때 Luke Gregerson과 함께 넘어갔던 Mark Worrell의 연장선이라 보면 될 것 같습니다. Submarine Sidearm Delivery로 상대타자의 Off-balance를 이끌어내는 투수죠. 문제는 Fastball 평균구속이 82-85mph이라는 것. 뭐 Slider도 쓸만하긴 합니다만...

Worrell과 같은 길을 걷지 않을까요.


FIP 2.42, BABIP .238

Brandon Creath는 2011년 드래프트 44라운드 출신입니다. 동영상을 보진 못했는데, 'Unorthodox and deceptive herky-jerky deivery'로 소개되어 있는 걸 봐선 이녀석도 뭔가 좀 독특한 Delivery로 던지나 봅니다. 어떤이는 Randy Johnson과 비슷하다, 라고 비교하네요. 93-94mph Fastball을 던지구요. Splitter와 Curve도 구사합니다. Splitter는 Second Pitch로 나름 쓸만한데, 이 구질에 대한 자신감이 아직 좀 부족하다 하고, Curve는 Average 수준이라 하네요.

Delivery가 독특해서 그런지 아직 들쑥날쑥 한가 봅니다. 때문에 이녀석도 입단 후 부터 계속 Delivery 안정화 작업 중입니다.


FIP 2.85, BABIP .293

Danny Miranda는 2011 드래프트 8라운드 출신 좌완투수입니다, 나름 상위라운더죠. High 80s Fastball과 훌륭한 Changeup을 구사하며, 제구가 잘 안되지만 Bite 좋은 Slider도 던집니다. 대학시절 줄곧 마무리 투수로 뛰었는데, 전체적인 제구력이 훌륭하며, 마무리투수로써 자신감과 투쟁심도 적합하다는군요.

작년까지의 Gast처럼 좀 Hittable합니다만, Slider에 대한 제구만 좀 가다듬을 수 있다면 훌륭한 LOOGY로 성장할 가능성이 있어 뵙니다. 입단 직후 Kelly처럼 선발로 키우는게 어떻겠느냐는 프런트 내부 회의가 있었나 본데, 그냥 불펜으로 쭉 밀고 있네요. 솔직히 선발 할 구위나 체력은 아닙니다.


+

개인적으론 두 LOOGY, Nazario와 Miranda, 그리고 Cole 정도는 어찌저찌 AAA까지 치고 올라갈 법 하지 않을까 합니다.

A+엔 불펜 투수가 셋 더 있습니다. 95-96mph Fastball을 뿌리는 Zack Russell은 그냥 빠른 공을 '던질 줄'만 아는 투수이며, Chase Reid는 우완불펜 주제에 구속이 Mid to High 80s에 머무르는 진정한 똥볼러, Palm Beach pitching coach Dennis Martinez의 아들 Ricky Martinez는 답이 안나오는, 낙하산 취직의 폐해를 보여주고 있는 중이죠.

A 레벨엔 다들 아시는 Robert Stock과, 수술 후유증 및 고질적인 컨트롤 불안에서 벗어나지 못하고 있는 Kevin Jacob이 더 있습니다.


이상입니다.


기타


1. John Gast

화요일 포스팅을 하기가 무섭게 John Gast에 대한 기사가 나왔습니다. 구속 상승은 루머였나 봅니다. Springfield 레이더건이 2-3 mph 빠르게 찍힌다는게 확실한가 보군요.

http://www.milb.com/news/article.jsp?ymd=20120420&content_id=29226084&fext=.jsp&vkey=news_milb

Gast 본인이 직접 자신의 구질에 대해 설명합니다.


2. Eduardo Sanchez, Maikel Cleto, Adam Reifer

세놈 다 슬슬 정신 차리는 중입니다, 최근 10경기 성적에 주목해서 보시죠. Salas가 계속 부진을 이어간다면, 어짜피 밑에 3놈 다 40인 로스터에 들어 있겠다, 가장 빠릿한 놈 하나 올리는게 어떨지 싶습니다. 때마침 Mo가 최근 Memphis 홈 경기를 관람하고 갔다던데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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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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