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팀 성적

Pirates 시리즈 1승 2패
시즌성적 78승 74패, NL Central 2위(7.5게임차)/NL Wildcard 4위(7.5게임차)

Pirates와의 3연전에서 또 1승 2패를 기록했는데... 올 시즌 내내 계속된 현상이므로 별로 놀랍지도 않다. 이 팀은 허접팀과의 대결에서는 더욱 허접해지는 이상한 특성이 있다. 위안이라면 Pujols가 40, 41호 홈런을 날렸다는 것. Pujols는 작년과 같이 압도적인 성적은 아니지만 여전히 공격 전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중부지구 및 Wildcard 모두 현재 Elimination Number가 3이다. 이것은 1위팀 승리+Cardinals 패배가 3이 되면 플레이오프 경쟁에서 완전 탈락한다는 뜻이다. 산술적으로는 아직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0은 아닌 셈인데(Baseball Prospectus에 의하면 0.2%이다), 요즘 팀의 경기를 보면 구단프런트나 코칭스태프, 선수들 모두 이미 시즌을 포기한 것으로 보인다. Marlins와의 게임 및 Pirates와의 시리즈를 보면, 대부분의 선수들은 이기는 데 별 흥미가 없어 보인다. 구단프런트는 이미 9명의 마이너리거를 콜업했고, Steven Hill이 조만간 로스터에 합류하게 되면 무려 10명을 불러올리게 된다. 4-5명 정도만 콜업하고 그나마 출장 기회도 거의 주지 않던 최근 몇 년의 트렌드를 생각할 때 무척 이례적인 조치이다. 아예 작정하고 남은 기간동안 유망주 테스트나 하기로 한 것 같다. 필드의 코칭스태프 역시 구단프런트의 조치에 호응하여 콜업된 유망주들을 대거 기용하고 있는데, 박스스코어를 보면 마치 Spring Training같은 느낌이 들 정도이다. 어차피 시즌을 접었다면, 유망주들을 많이 기용하는 것은 매우 바람직한 현상이다.

특히 마음에 드는 것은, 어제 오늘 이틀 연속으로 Daniel Descalso가 3루에 선발 출장하였다는 것이다. Descalso는 어제 2타점 2루타를 날렸고, 오늘은 5타수 4안타를 기록하여 기대에 부응하는 모습을 보였다. Pedro Feliz는 이전의 포스팅에서 이야기했듯이 Adam Wainwright보다도 못한 타격 성적을 기록하고 있으므로, 시즌이 어차피 끝난 이상 더 기용하는 것이 무의미하다. 유일한 쓸모가 있다면 대수비 정도인데, 플레이오프를 포기한 마당에 대수비가 무슨 필요가 있겠는가?

Descalso는 2루와 3루에서 모두 나쁘지 않은 수비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내년 시즌에는 올해 Lopez와 같은 역할을 맡길 수도 있을 것 같다. Skip이 올해처럼 타석에서 삽질을 하면 아예 2루 주전을 맡겨도 좋고, Freese가 뭔가 또 부상을 당해서 드러눕게 되면 임시로라도 3루 주전을 맡길 수도 있겠다.

2. 이런 저런 소식들

- Memphis Redbirds, PCL 챔피언시리즈 패배

지난 글에서 특별 선곡까지 해가며 Memphis를 응원했으나 결국 그날 PJ Walters가 상대 타자들에게 난타당하면서 3연패로 시리즈를 내주고 말았다. Walters는 아무리 봐도 AAAA 플레이어 이상 될 것 같지가 않다.

어쨌거나, 마이너리그 팀 중 5개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하고, 그중 1개 팀은 리그 챔피언에 등극한, 매우 성공적인 마이너리그 시즌이었다.

- Jason LaRue, 은퇴 발표

Reds와의 경기에서 Johnny Cueto에게 발로 얼굴과 가슴 등을 얻어맞고 시즌아웃 되었던 LaRue가 아예 은퇴 선언을 해 버렸다. LaRue는 작년과 올해 그다지 좋은 경기력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부상이 아니었더라면 어느 팀에서든 백업 포수 자리를 다시 노려볼 수 있었을 것 같은데, 부상 회복이 잘 되지 않는 모양이다. 나는 LaRue와의 재계약이 그다지 달갑지 않았고, 백업포수 자리는 Bryan Anderson에게 돌아가는 것이 맞다고 생각했었지만, 어쨌든 Mr. LaRue, 그동안 정말 수고 많았습니다...!!!

한편, 다른 팀 선수를 때려서 은퇴하게 만든 Cueto는 7경기 출장 정지로 고작 1게임 선발 등판을 거르는 솜방망이 처벌을 받았는데, 이게 과연 합당한 일인지 좀 생각해 볼 필요가 있다고 본다. 이런 쓰레기같은 넘은 한 100게임 정도 출장 정지를 때려야 하는 것이 아닐까?

- Yadier Molina, 시즌 아웃

무릎 통증에 시달리던 Yadier Molina가 시즌을 접었다. 팀이 계속 컨텐더로 남아 있었다면 아마 무리해서라도 뛰었을 것 같은데, 플레이오프 진출 가능성이 거의 없는 마당에 굳이 부상을 악화시킬 위험을 감수할 필요는 없을 것이다.

이에 따라, 최근 경기에서는 Bryan Anderson과 Gagnozzi가 번갈아 기용되고 있고, 곧 Steven Hill도 콜업될 예정이라고 한다. Anderson과 Hill이 출장하는 것은 충분히 이해가 되지만 Gagnozzi는 도대체 뭔지 모르겠다. 마이너리그 통산 .593 OPS에 빛나는 만 27세의 Gagnozzi를 왜 자꾸 메이저리그 라인업에 집어넣는 것인지?? 100번 양보해도 기껏해야 AAA 백업 포수일 뿐인데 40인 로스터에 포함시킨 것도 모자라서 메이저 선발 출장까지 시키다니... 정말 이해하기 어렵다.

- Felipe Lopez, 방출

Felipe Lopez가 방출되었다. 방출의 이유는 성적 부진과 불량한 태도인데, 경기장에 자주 지각하여 La Russa 감독 및 3루코치 Oquendo와 말썽을 많이 일으킨 모양이다.

비록 태도가 불량하더라도, 성적이 좋았더라면 이런 결말을 맞이하지는 않았을 것 같다. 그는 올해 .296 wOBA로 replacement level 수준의 성적을 기록하는 데 그쳤는데, Freese의 시즌아웃과 Skip, Ryan의 동반 부진 등으로 지나치게 많은 타격 기회를 준 것도 한몫 한 것으로 보인다.

Lopez는 시즌 시작 직전에 1M의 저렴한 연봉으로 계약하였고, 당시 Twins의 Jim Thome 계약과 함께 오프시즌 최고의 무브 중 하나로 널리 칭찬받았다. 그러나, 시즌이 거의 다 지나간 지금에 이르러서는 거의 돈만 날린 꼴이 되고 말았다. Cardinals의 올 시즌을 단적으로 보여주는 것 같아서 씁쓸하다.


Today's Music : Baltimora - Tarzan Boy (Official MV)



어차피 시즌은 이제 망했고... 걍 즐기자. -_-;;;

음악으로 보면, 80년대는 정말 낙천적이고 즐거운 시기였던 것 같다. 대중음악은 시대의 분위기를 그대로 반영하므로, 그 시대 자체가 즐거웠다고 해도 될 것이다. 공산주의는 망해가고 있었고, 레이거노믹스는 자본주의의 영원한 발전을 이끌어 줄 것만 같았다. 이러니 무슨 걱정이 있었겠는가?
Posted by FreeRedbird

댓글을 달아 주세요

  1. yuhars 2010.09.24 21:2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차피 플옵 포기했는데 계속져서 내년 드래프트 픽이나 좋은거 받았으면 하는 생각이 듭니다.

    • BlogIcon FreeRedbird 2010.09.24 22:3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요즘 경기를 보면 이제 막 콜업된 신인들 말고는 열심히 뛰려는 의지도 별로 없어 보이더군요. 이런 자세라면 드래프트 순위를 더욱 높이는 데 문제 없을 겁니다. ^^

  2. BlogIcon jdzinn 2010.09.24 23:0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로페즈 대박 계약이라고 좋아했었는데 방출로 마무리 되는군요... 할할

    패그노찌는 예상대로 경악스런 스윙을 선보이던데 빅리그에서 .180 치면 대성공일 것 같습니다. 허나 현실은 내년 시즌 개막 로스터 포함의 스멜이... -_-

  3. zola 2010.09.25 19:08 Address Modify/Delete Reply

    올해 최고의 투타 듀오(푸홀스, 할러데이, 웨인라이트, 카펜터)와 투타의 걸출한 신인(라스무스, 가르시아), 최고의 수비형 포수(몰리나)라고 하는 팀에 뼈대가 되는 모든 것을 가지고도 이런 성적을 거뒀다는 것은 분명 라루사에게 일정 부분 책임이 있다고 봅니다. 지금까지 십년 이상 최고의 성적을 거둔 라루사이지만 시즌이 끝나면 그와 헤어져야 하지 않나 싶습니다.

    몇 년 전에는 정말 창의적인 전술과 라인업, 뛰어난 선수장악력을 보이던 그이지만 근래로 올수록 점점 고집불통 꼰대의 모습으로 변해가는게 안타깝습니다. 큰 줄기는 잘 잡는 모젤리악이니 시즌 끝나면 바로 프론트진 교체를 단행하고, 부족한 부분을 채우면 워낙 위에 말한 뼈대가 좋은 라인업이고 경쟁이 치열하지 않은 지구라 내년에는 좋은 모습을 보여줄거라 확신... 은 못하겠네요...ㅜㅜ

    아무튼 오늘 웨이니를 빨리 내리는게 두 번 등판시켜 사이영에 도전하게 할 것 같은데 아무리 투구수를 적게 가져가서 생각만큼 혹사한 것은 아니라고 하지만 팔에 괜찮을지 모르겠습니다.

    • BlogIcon FreeRedbird 2010.09.30 17:5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Miles를 1, 2번에 기용하는 감독, Rasmus보다 Jay를 더 높게 평가하는 감독은 더 이상 내버려두어서는 안됩니다. -_-;;;

  4. zola 2010.09.25 19:41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푸홀스, 할러데이 스타급 선수부터 몰리나, 라스무스, 라이언 등등 기본적인 수비능력와 파이팅 좋은 선수들을 가지고 영 미덥지 못한 팀플레이를 보인 팀 상황을 볼 때, 팀 화합에 능한 코치가 왔으면 합니다. 팀 화합에 능한 건 레즈의 빵집 아저씨가 제일이긴 한데...

    • BlogIcon FreeRedbird 2010.09.30 17:5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Dusty Baker는 역시 베테랑을 선호하는 구식 감독이어서 개인적으로는 별로입니다.

      팀 케미스트리를 중시한다면 선수들과 원만한 관계를 유지하고 있는 3루코치 Oquendo를 감독으로 앉히는 방법도 있을 듯 합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