좀 많이 늦은 감이 있지만... Cardinals의 4월 투/타 성적을 정리해서 올려 본다.

자료는 Fangraphs에서 긁어서 정리했는데... 아쉽게도 Value(RAR, WAR) 항목은 연간 누적으로만 제공되고 있어서, 자료가 작성된 5/7(미국시간 5/6) 기준으로 되어 있다. 나머지 항목은 모두 4월 월간 성적이다. 타자 기록에서 투수들은 제외하였으며, 투수 기록에서도 Mather와 Lopez는 뺐다.

그림으로 만들어서 보기 좋게 포스팅해 보려고 했으나... 역시 시간이 너무 부족한 관계로... 그냥 작업한 엑셀 파일을 통째로 올려 드리니... 다운받아서 같이 참고하시기 바란다.


한마디로 말해서, 4월에 Cards가 그 정도 성적을 올릴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투수들의 공이라고 해도 좋을 정도임을 알 수 있다.




조금만 자세히 보면...



- Batters -

< 팀 성적 >

전반적으로 리그 평균 수준의 평범한 공격력을 보였음을 알 수 있다. 대부분의 랭킹이 리그 중위권인 데, 유난히 튀는 항목이 있다. 바로 스윙이다. 스윙을 많이 하거나 적게 하는 것이 꼭 좋거나 나쁘다고 말할 수가 없기 때문에 랭킹을 적어 놓지는 않았지만, 47.6%의 스윙 비율은 NL에서 가장 높은 것이다. 이거 작년 말 연간 기록 분석에서도 똑같은 말을 했던 것 같은데... Big Mac을 코치로 영입한 뒤에도 전혀 개선이 안되고 있다. Cards 타자들은 여전히 타석에서 매우 aggressive하다. 마구 휘두르고 있는 것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컨택 비율은 80%로 리그 8위에 머무르고 있으니... BB/K 비율도 NL 10위로 상당히 실망스럽다. WPA/LI가 12위에 머무르고 있는 것은 정말 중요한 순간에는 오히려 더 못 치고 있다는 것을 보여주는 것이다. 12.8%의 팀 HR/FB(2위)는 아마도 앞으로 유지되지 않을 것이고, 따라서 홈런이 줄어들 것이므로, plate approach의 근본적인 개선이 없으면 앞으로 타격 성적이 더욱 하락할 것이다.

< 개인별 성적 >

wOBA로 보면 Rasmus, Pujols, Ludwick, Freese, Holliday 순서로 나온다. Brendan Ryan은 wOBA 0.232, OPS .515로 웬만한 AAA 선수보다도 못한 성적을 냈다. Ryan은 순전히 글러브 때문에 라인업에 들어가는 것이긴 하지만 그래도 이건 너무하다. Skip의 wOBA 0.273도 무척 실망스럽다.

Allen Craig은 30.8%의 높은 라인드라이브 비율에도 불구하고 0.077의 형편없는 BABIP로 인해 타율이 0.056에 불과했던 것 같다. 한마디로 운이 좀 없었다는 이야기이다. 다음에 콜업되면 틀림없이 훨씬 나은 모습을 보여줄 것이다.

Stavinoha가 벤치에서 쏠쏠하게 활약을 해 주고 있는데(0.354 wOBA), 이 글을 쓰는 순간까지도 볼넷은 한 개도 얻지 않고 있다. 곤조가 있다고 해야 되나...


- Pitchers -

< 팀 성적 >

ERA, WHIP, FIP 등 rating stat에서는 모두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xFIP가 6위라는 것은 피홈런과 관련해서 약간 운이 따랐음을 의미하지만, 여전히 훌륭한 기록이다. 조금 자세히 들여다보면 팀컬러가 여실하게 드러나는데, K/9는 15위이면서 BB/9는 2위이고, 그라운드볼 비율도 52.4%로 리그 1위인 것이다. 또한 컨택 비율은 81.8%로 리그에서 가장 높으며, 초구 스트라이크 비율은 5위로 우수한 편이다. 한 마디로 "볼넷을 절대 내주지 말고 스트라이크를 던져서 승부하라. 타자가 공을 치는 것을 두려워하지 말고 수비를 믿어라."라는 Dave Duncan의 철학이 극단적으로 나타나고 있는 팀이라고 할 수 있다.

< 개인별 성적 >

Chris Carpenter는 피홈런이 조금 많았을 뿐, 실제로는 선발진 중 가장 뛰어난 성적을 냈다. (xFIP 참고) 선발진은 xFIP 5.66의 Kyle Lohse를 빼고는 모두 훌륭한 편인데, Jaime Garcia의 성공이 언제까지 이어질 지가 관건이다. 현재로서는 유력한 신인왕 후보로 보인다. 1점대의 ERA를 유지하기는 어렵겠지만, 그래도 xFIP를 3점대로 유지한다면 아주 성공적인 루키 시즌이 될 것이다.

불펜은 Spring Training에서의 허접한 모습과는 달리 시즌이 시작된 후 예상을 초월하는 좋은 성적을 내고 있다. Ryan Franklin은 작년에 이어 올해도 홈런 0에 LOB 66.7%로 계속 행운이 따르고 있는데, 운도 계속되면 일부는 실력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사실 특별한 비밀이 있는 것은 아니다. Franklin은 단지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고 있을 뿐이다. (초구 스트라이크 70%, 4월 볼넷 0개) 투수에게 제일 중요한 것은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능력이라는 평범한 진리를 확인시켜 주고 있는 셈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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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BlogIcon drlecter 2010.05.11 22:12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타자나 투수나 스트라이크/볼의 구분이 야구의 기본 아니겠습니까. 보통 tool이라 하면 선구안은 들어가지 않고 선구안은 skill에 들어가는데, 요새는 선구안이야말로 진정한 tool이 아닌가 싶다는...

    • BlogIcon FreeRedbird 2010.05.14 19: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출루능력은 타자에게 가장 중요한 능력이 맞습니다. 득점과 가장 밀접한 스탯이 OBP이니 말입니다. 그러니 출루를 막는 것이 투수에게도 중요한 능력이 맞겠지요. 스트라이크를 던지는 것은 투수의 기본 중 기본이죠.

  2. BlogIcon jdzinn 2010.05.11 23:1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근데 막상 경기 보면 크레익 타구질이 영 좋지 않았습니다. 플레이트에서 상당히 멀리 떨어져서 타격하는 스타일인데(작년 스캠에선 분명 이 정도는 아니었던 것 같은데;;) 빅리그 배터리가 바깥쪽 위주로 공략하며 아주 갖고 놀더군요.

    스태비야 뭐 마이너에서도 볼넷 많이 고르던 스타일은 아니고 대타 위주로 출장하다 보니 어쩔 수 없는 것 같습니다. 원래 장타력도 쬐끔 있었고, 무엇보다 가장 중요한 컨택이 나름 준수했다 보니 수비 부담 없는 현재의 롤에서는 의외로 쓰임새가 있을지도 모르겠어요. 써놓고 보니 할러데이도 이런 역할로 쓰면 딱이겠군요! -_-

    나머지 팀 배팅/피칭 부분은 경기 봤던 것과 통계가 거의 일치하네요 ㅎㅎ

    뱀발>샘플이 작고 통계도 찾아보지 않았지만 타일러 그린의 어프로치가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타석수만 좀 더 확보되면 주요 스탯에도 반영이 되지 않을까 싶습니다.

    • BlogIcon FreeRedbird 2010.05.14 19:1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그렇군요. 저는 경기를 볼 기회가 많지 않아서요. 특히 Craig같이 주로 벤치에 앉아있는 선수들은 정말 제가 보기가 어렵습니다.

      Tyler Greene은 말씀하신대로 좋아진 것이 확실하다면 Brendan Ryan 대신 주전으로 기용해 보는 것도 좋을 듯 합니다. 어차피 마이너에 다른 대안도 없고요...