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SUNAMY

 

오프시즌 내내 겨울잠 자고 있다가 Arenado 트레이드 된 이후엔 뽕 제대로 받아 매일 같이 개인 블로그에는 글 쓰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블로그에 올린 글들 중에 나름 괜찮다 싶은 글등른 가끔 엠팍으로 나르기도 하는데 이글 써놨다가 jdzinn님에게 발각됐다.ㅋㅋ

 

이 블로그에도 글 자주 올리곤 싶은데 솔직히 다들 야구를 너무 잘 알고 계셔서, 또 내 글 퀄리티가 그닥 좋지 못하다 생각해서 주저주저 하는 게 없잖아 있었는데 앞으론 자주 올리도록 노력해보려 한다. 부족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ㅎ 아 그리고 최대한 갭을 없애려고 노력은 하는데 아무래도 네이버 블로그 양식에 맞춰 적은 글이어서 티스토리로 넘어오며 깨지는 부분도 양해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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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17년, 세인트루이스 팜엔 향후 카즈 투수진을 이끌어 줄 거라 기대받던 세 명의 선수 트리플 H가 있었습니다. 세 명의 선발 유망주 Dakota Hudson, Jordan Hicks, 그리고 Ryan Helsley가 그 주인공이었죠. 세 선수 모두 비슷한 나이 또래(94, 96년생)에 비슷한 시기에 지명(15, 16드랲) 되었고 성장 속도 역시 비슷했기에 차차차 올라와 자연스러운 투수진 세대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Hicks가 18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Hudson은 18년 7월 28일 데뷔를 하며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이후 Hicks는 결국 쭉 불펜으로 뛰며 팀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고 Hudson은 19시즌부터 풀타임 선발로 뛰며 팀의 제3선발이 되었죠.

그러나 Helsley는 이야기가 좀 달랐습니다. 17시즌 AA리그에서 풀타임 보낸 뒤 AAA까지 올라오는 데에 성공, 그대로 갔다면 트리플 H가 한 시즌에 모두 빅리그에 데뷔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었으나 부상으로 3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하며 결국 그해 빅리그 데뷔에 실패했습니다. 당시 구속도 안 나오고 완전히 망가졌다는 절망적인 이야기까지 나온 걸로 아는데 일단 팀은 18시즌 마친 뒤 Helsley를 40인 로스터에 올리긴 했습니다. 룰5 드랲 보호는 했어야 하니까요.

 


 

19시즌 앞둔 스캠엔 다행히 합류했지만 Helsley는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고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원래 뛰던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며 빅리그에서 불펜으로 뛰기 위한 준비를 마친 뒤 4월 중순에 데뷔하게 됩니다. 다행히 구속이나 구위는 예전의 트리플 H 시절 당시로 돌아왔고 역시 이 팀 팜에선 공이 빠른 우완 불펜은 끊임없이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해 주더군요.

(ERA 2.95 FIP 4.22)

성적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예전 Tuivailala가 떠오를 만큼 정말 숱하게 멤피스와 세인트루이스를 왔다 갔다 하긴 했지만 24경기 36.2이닝 ERA 2.95로 데뷔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뒀죠. 등판 경기 수와 이닝에서 볼 수 있듯 한 번 올라가면 평균 1이닝 이상 소화해냈고요.

그러나 당시 Helsley의 투구를 보면 뭔가 의아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게 기록엔 잘 안 나타나는데 Helsley 등판을 꾸준히 보신 카즈 팬분들은 아실 겁니다. Helsely가 100마일까지 찍는 빠른공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자들이 너무 쉽게 Helsley의 공을 건드린다는 거죠.

평균 98마일이라는 빠른 구속임에도 불구하고 스핀은 스핀대로 2500 이상 나오면서 이론상으론 분명 묵직하게 꽂히는 강속구여야 하는데 피안타율, 피장타율이 장난 없었습니다. 피안타율은 3할을 넘겼고 피장타율은 6할이 코앞에 보일 정도였죠. 헛스윙%도 15.9%로 가지고 있는 공에 비해 상당히 적게 나오는 편이었는데 타자들이 잘 건드리는 걸 떠나 Helsley의 공을 미친 듯이 쳐댄 겁니다.

차라리 이게 세컨 피치나 서드 피치였으면 모를까 Helsley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주무기 포심 패스트볼인데 타자 성적이었다면 OPS 9할 넘는 리그를 씹어먹는 성적이 나와 버렸으니까요. 다행히 커터가 그나마 좀 들어가고 잘 안 던지는 체인지업 섞어 가며 데뷔 시즌을 2점대 ERA로 이쁘게 포장해서 마무리할 순 있었습니다. 어떻게 저런 공을 타자들이 그렇게 쉽게 쳐내지라는 생각을 지울 순 없었지만 다음 시즌엔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었고요.

(ERA 5.25 FIP 7.02)

그러나 지난해엔 성적조차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워낙 세인트루이스가 빡센 일정을 달리다 보니 널널한 상황에조차 나갈 기회가 별로 없었고 결국 12경기 12이닝 투구하긴 했다만 그런 와중에 ERA 5.25 FIIP 7.02로 가공할 만한 성적을 찍었죠.

특히 시즌 끝이 보일 즈음 KK와 Lindblom의 맞대결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한 KK의 뒤에 나와 바로 역전 투런 맞은 장면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때 예전에 Goldy 생각나게 한다는 그 친구랑 둘이서 DM하며 경기 보고 있었는데 Helsley 올라오는 순간 그 친구가 '쟤 잘하냐'라고 물었었고 저는 '쟤 불안한데 왜 이런 타이트한 상황에 올렸지'라고 보내자마자 역전 투런 맞더군요.

그날 이후로 시즌 마지막까지 5경기 4.2이닝 무실점으로 버티긴 했다만 시즌 초반에 말아 먹은 게 너무 커 ERA를 확 끌어내리긴 어려웠고 그렇게 Helsley의 프로 두 번째 시즌은 마감되었습니다.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포심 패스트볼은 신인왕 Alonso급 성적을 찍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엔 말 잘 듣던 커터까지 한복판에 공이 다 쏠리며 말썽을 피웠습니다. 총체적 난국이었죠. 다만 19시즌 50개, 20시즌 33개 던진 커브는 여전히 단 한 개의 피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그나마 Helsley를 최악에서 건져주긴 했다만 Helsley의 주무기가 아니었기에 Helsley를 구원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2년 전부터 계속 궁금한 부분이었고 이유를 꼭 알아내고 싶었으나 당시엔 군대에 있어 시간이 넉넉하지 못해 못 알아냈던 Helsley 패스트볼의 난타 이유에 대해 오늘은 꼭 파헤쳐 보고자 베이스볼서번트에 있는 모든 자료들을 2시간 동안 뒤져가며 원인을 알아내려 했지만 결국엔 못 알아냈습니다.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이론상으론 모든 게 완벽합니다. 2020 시즌만 놓고 보더라도 Helsley 포심의 평균 스핀 2534는 전체 투수 25위, 평균 구속 96.9마일 역시 전체 투수 29위에 랭크되었을 만큼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구속과 스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이를 해낸 Verlander, Bauer, Darvish 같은 투수들은 리그를 주름잡고 있죠.

Helsley도 리그를 주름잡을 수 있는 TOP급 투수라는 게 아니라 그만큼 남들이 갖추기 어려운 조건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왜 피OPS가 대기권을 뚫고 나가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다른 데 이유가 있을까 싶어 정말 샅샅이 찾아봤으나,

공의 무브먼트에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포심의 경우 평균보다 빠른 구속 유지하면서도 스핀 덕분에 공이 덜 가라앉았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오히려 타자들의 헛스윙을 더 많이 유도해내야 하는데 Helsley의 경우 정반대의 상황이 되고 있으니 납득이 안 간다는 거죠.

제가 궁금해하는 부분은 포심 패스트볼 그 자체의 문제이니 피치 터널링과는 관계가 없겠지만 혹시나 싶어 그쪽으로도 알아봤으나,

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 네 가지 구종 모두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고,

recognition point와 commit point 사이 포심과 커터 간 갭도 적은 편은 아니지만 지금의 성적이 이해가 갈 만큼 심하진 않아서 이걸 보고도 저는 이해가 안 가더군요. 일단 무엇보다 터널링을 떠나 100마일+ 2500스핀+의 포심이 왜 털리느냐가 제 의문점이니까요.

그렇게까지 찾았는데 뾰족한 답이 안 보이니 결국 원인은 딱 하나 밖에 안 떠오르더군요. 너무나도 엉망인 제구. 네, 지금 위에 보고 계신 게 올해 단 12이닝 던지며 Helsley가 남긴 탄착군입니다. 솔직히 제구도 edge 비율이라든지 zone in, out 비율 모두 리그 평균을 따라가는데 그냥 상황상황에 맞는, 혹은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공이 안 들어가 계속 맞아나가는 걸까요.

제구가 엉망이니 피홈런도 많고 (HR/9 1.2→2.3) 볼넷 비율도 높아졌고 (BB/9 2.9→6.0) 덩달아 WHIP도 상승한 것이라고 이해하기로 했습니다.(1.255→1.333) 지금 상황에선 아무리 세컨, 서드 피치가 허술하다고 하더라도 그 빡센 포심이 얻어맞아 나간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없거든요.

찾다 보니까 오기가 생겨 무조건 알아내고 만다는 식으로 두 시간 넘게 의자에서 꼼짝도 안 하고 온갖 기록이란 기록은 다 뒤졌는데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 가운데 이에 대한 해답이라든지 의견 가지고 있으신 분 계시면 꼭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무얼 하기로 했냐, Helsley가 본인의 주무기인 포심이 분명 리그 TOP급인데도 불구하고 탈탈 털리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좋은 해답이 바로 보이더군요. 바로 커브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단순히 커브 성적이 좋다고 해서 커브 구사율 늘이면 성적 좋아지겠냐라고 말이죠. 빠른공은 슬라이더와 조합 맞춰야지 무슨 커브냐라고 말이죠. 그러나 위에서 Helsley의 커터 성적이 어떤지 보셨지 않습니까. 물론 재작년엔 그나마 좀 나았다곤 하지만 작년엔 죄다 가운데로 몰리며 타자들에게 후두려 맞았습니다.

단순히 커브 성적이 좋아서 세컨 피치로 커브를 써야 한다, 커브 비율을 늘여야 한다 이게 아니라 이미 세인트루이스는 강속구+커브 조합으로 성공한 불펜 투수 두 명을 데리고 있기 때문에 Helsley의 커브 구사율 증가를 해결책으로 말한 겁니다.

지난해 Brebbia가 빠진 자리를 잘 메워주었던 두 명의 새 셋업맨, Alex Reyes와 Genesis Cabrera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죠.

먼저 Reyes의 경우 포심 프로필만 놓고 보면 Helsley와 매우 흡사합니다. 평균 구속 97.5마일에 평균 스핀 2546. Reyes의 평균 구속은 지난해 전체 투수 가운데 14위, 스핀은 전체 21위였을 만큼 Reyes도 빡센 포심을 가지고 있죠. 공 자체도 피안타율 .156에 피장타율 .281로 엄청 좋은 편은 아니지만 셋업맨으로 쓰기에 나쁘지 않은 성적을 마크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슬라이더와 함께 세컨 피치로 쓰고 있는 커브가 Reyes의 포심을 잘 뒷받침해 주고 있죠. Reyes의 경우 커브 구속이 82마일로 느리지 않은 데다가 수직으로 리그 평균보다 11인치나 더 떨어집니다. 덕분에 57.9%라는 어마어마한 헛스윙%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5경기 19.2이닝 ERA 3.20이란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요.

Cabrera의 경우 포심 패스트볼이 빠르긴 하나 스핀이 많이 걸리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역시 1할대 피안타율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세컨 피치 커브로 상대 타자들을 묶어냈습니다.

지난해 Cabrera의 커브 피안타율은 .042, 피장타율은 .083이었습니다. 시즌 내내 커브로 맞은 안타라곤 2루타 딱 하나뿐이었고요. 덕분에 Cabrera도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작년 19경기 22.1이닝 ERA 2.42를 기록할 수 있었고 향후 카즈 불펜의 왼쪽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카즈가 왼손 투수 얻자고 그 몇 년간 온갖 쇼란 쇼는 다 했는데 부디 Cabrera는 어디 퍼지지 말고 터지지 말고 꾸준히 좌완 셋업맨 역할 맡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Helsley가 앞으로 빅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Reyes와 Cabrera라는 좋은 선례를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그 좋은 포심 가지고도 뒤에 서포트 해주는 다른 구종들의 문제인지 제구 문제인지 탈탈 털리고 있고, 근데 커브는 표본이 많진 않았지만 괜찮았고, 어 근데 바로 옆에 본인처럼 빠른공 가지고 있고 커브로 성공한 불펜 투수 두 명이나 있고, 그럼 자연스레 Helsley가 지향해야 할 피치 레퍼토리가 어떤 건지 나오죠.

 


 

몇 년간 궁금했던 Helsley의 포심에 대해 알아보려다가 결국 못 찾아내 Helsley가 앞으로 어떻게 던져야 좋은 성적을 찍을 수 있을까로 마무리된 글입니다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에선 Helsley가 살아남기 위해선 커브의 비중을 늘이고 Reyes, Cabrera의 전철을 따라가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거라 생각합니다.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앞서도 말씀드렸듯 이 팀 팜 특징 중 하나가 공 좀 빠른 우완 불펜들은 끊임없이 올라온다는 겁니다. 어쩌면 그래서 매번 불펜 투수들 갈아 버리고 망하면 버리고 새 얼굴 올려 쓰고, 이런 좋지 못한 순환이 반복되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이번에도 마당쇠 Brebbia를 과감하게 논텐더 방출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밑에 Whitley, Fernandez, Ramirez, Elledge 같은 우완 불펜 투수들이 줄 서서 번호표 뽑고 대기 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외야 애들에겐 팀에서 고액 연봉자 내보내면서까지 기회를 주지만 불펜의 경우 적당히 해줄 만한 적당히 공 빠른 적당한 선수들이 꾸준히 올라오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기회를 한 사람에게 몰아줄 수만은 없죠.

더 이상 같은 실수하지 않게 Helsley도 Maddux 코치와 잘 논의해 본인이 빅리그 불펜에서 살아남을 길을 텄으면 합니다. 지금대로라면 내년 시즌 도중에 Whitley와 Fernandez 같은 투수들에게 자리를 빼앗길 수밖에 없습니다. 팀 입장에서도 Helsley 같은 투수를 그냥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기도 하고요. 빠른공만이 전부가 아니란 걸 깨달았으리라 믿고 내년엔 꼭 반등에 성공하길 바라겠습니다.

 


 

# P.S 1 : 결국 Flaherty와 연봉 조정 위원회까지 다녀왔다고 합니다. 아마 주초에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0.4M 정도 차이면 그냥 에라이 기분이다 이러면서 맞춰줘도 괜찮았을 텐데 합의 못 보고 끝까지 가고 말았습니다. Arenado, Waino까지 데려온 판국에 푼돈 아쉬워 위원회까지 갔는데, 아니면 이거도 무슨 팀 내 고과 산정 시스템에 의한 거여서 더 못 주는 걸까요.

# P.S 2 : 어제 Wong의 밀워키 입단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오프시즌 Wong에게 오퍼를 일절 안 넣었다고 합니다. Wong도 솔직히 세인트루이스가 팀옵션 거절한 거에 대해 당황했지만 이해는 했고 이후 카즈와 몇 번 이야기는 했으나 오퍼는 아예 안 들어왔다고 하네요. 반면 밀워키는 오프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Wong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by TSUNAMY

 

Fly Cardinals

Vuela Cardenales

Posted by TSUN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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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lecter 2021.02.09 09: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 글 감사합니다. 이래서 젊은 피 수혈이 필요합니다. 기존 필진 분들께는 다소 죄송한 말씀입니다만, 노인네들은 허리가 아파 2시간 앉아 있기도 힘든지라...ㅋㅋ

    당연히 원인은 복합적이겠죠. 마이너에서도 계속 이슈였던 패스트볼 커맨드가 역시 가장 큰 문제겠고, 터널링 문제는 없어도 타자 입장에서 봤을 때 디셉션이 별로일 가능성도 있겠구요. 구위가 뛰어나지만 레예스처럼 찍어 누를 정도는 아니라서 피하는 투구를 하고, 그러다 홈런 맞고 무너지고...여러 측면에서 뭐랄까 boderline에 걸쳐 있고 그걸 못 넘는 느낌이네요. dynamic해서 보는 맛은 있는데, 결국 쉽게 못 넘을 거 같군요. 2년 후 논텐더 봅니다;;

    플래허티 연봉조정은 아직 결과는 안 나왔네요. 플래허티는 금액이 얼마가 되었던 주구장창 시스템에 도전하는 녀석이라, 별일 없으면 매년 위원회 가지 싶네요. 팀도 좋은게 좋은거 마인드보다는 공정 좋아하고 전체적인 분위기에 뭍어가는 팀이라...연봉조정 금액은 절대로 한 팀 내부의 이슈가 아니고, 리그 전체의 이슈입니다. 오죽하면 윈터미팅에서 연봉조정 금액 제일 낮춘 구단에게 챔피언 벨트를 선물했겠어요?

    • BlogIcon TSUNAMY 2021.02.09 10:5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ㅋㅋ 감사합니다.
      안 그래도 제가 이글 쓰고 나서 웹에 관한 글을 미리 하나 써놨는데, 물론 상황은 다르지만 아무튼 웹은 그 똥볼에 그 스핀으로도 살아남고 있으니까요. 어느 정도의 디셉션이라든지 레퍼토리 수정이라든지 데이터에 안 잡히는 무언가를 손봐야 발전할 수 있는 부분이라 생각합니다. 본인이 가지고 있는 툴을 이제 이런 식으로 발전시켜야 할 텐데 말씀하신 그 'boderline'을 넘냐 못 넘냐는 헬슬리의 손에 달려 있겠죠. 그걸 못 넘으면 자연스레 도태될 테고요.
      플래허티 3.9M에 팀 3M이라는데 의견차를 0.3M까지 좁혔다고 합니다. 연장계약 얘기도 이번에 한 것 같다고 하는데 결국 fail, 물론 플래허티의 문제는 아니지만 매년 좀 번거로울 것 같네요.

  2. BlogIcon styles 2021.02.09 15:11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같은 제막인 레예스나 카브레라도 구위는 좋고 컨트롤이 안되서 힘들게 가지 두들겨 맞는다는 아닌데 헬슬리는 유독 잘 맞죠. 먼가 단순해서 그럴수도 있고 스몰샘플이라 그럴수도 있고
    이유는 명확치 않습니다. 그래도 가진게 좋다보니까 극복하긴 할거같아요
    웹은 되게 영리한 투수죠. 대놓고 실링에 한계가 있어서 그렇지
    걔 가늘고 길게 패전조로 애 아직도 뛰어 싶게 오래가긴 할겁니다.
    한 10년뒤에도 어디서 4점대 찍으면서 적당히 길게 갈거같아요

    • BlogIcon TSUNAMY 2021.02.09 20: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맞습니다. 말씀처럼 가진 게 꽤 좋다 보니 다른 거 조금만 손보면 금방 그 위력을 잘 활용할 수 있지 않을까 싶네요.
      웹 클레임 걸어 데려올 때만 하더라도 그냥 잠깐 있다 나가겠거니 싶었는데 꽤 잘 버티고 있습니다. 이만큼 버틴 거 보면 (올해 마치고 연봉 조정이던데) 이팀 나가더라도 얇고 길게 잘 버틸 것 같고요. 참 신기합니다. 누구는 빡센 100마일로도 털리고 누구는 구데기 90마일로도 버티고...ㅋㅋ

  3. yuhars 2021.02.09 19:16 Address Modify/Delete Reply

    좋은글 잘 봤습니다. 저는 숫자를 세심하게 뜯어 본지는 어연 몇년이 되어서 그냥 영상으로 그대로 느끼고 판단하는 편인데 확실히 이렇게 세심하게 뜯어 본 숫자를 보니 단순히 보고 생각하는 것과 기록의 괴리감을 다듬을 수 있어서 좋네요. 앞으로도 이런 분석 종종 부탁드리겠습니다. ㅎㅎ

    암튼 제 생각에는 근본적으로는 제구가 문제인것 같고 저는 이 놈 키가 투수 치고는 작아서 공이 타자 눈에 잘 들어오기 때문이 아닌가 하는 생각도 들더군요. 씨맛도 비슷한 의미에서 빠른 볼이 구속만큼 위력적이지 않죠. 키에 맞는 디셉션이 없다고 해야하나 암튼 그런것 때문에 더 쳐맞는것도 있다고 생각합니다.

    그리고 야디가 1년 9M에 재계약 했는데 이 블로그에는 아무런 말이 없어서 이것도 하나 더 덧 붙입니다. ㅎㅎ

    • BlogIcon TSUNAMY 2021.02.09 20:05 신고 Address Modify/Delete

      감사합니다. 아직 기록 읽는 거나 기록 찾는 게 완벽하다고 생각하진 않는데 나름 최선 다해서 글 적어 이 블로그에도 자주 올리도록 하겠습니다.ㅎㅎ
      제구에다가 레퍼토리에다가 디셉션 문제도 있을 거고 여러 문제들이 복합적으로 얽힌 것 같습니다. 씨맛처럼 본인 공 하나만 믿고 던지면 결국 씨맛처럼 그닥 바람직하지 못한 결과가 나온다는 걸 헬슬리가 이번에 깨달았으면 하네요.

      야디는 2년 요구하더니 결국 시장 나가봐도 마음에 드는 오퍼가 없었지 않을까 싶네요. 그리고 웨이노도 복귀하고 아레나도도 오니 1년 9M에.. 할배터리 둘이 1년 17M이면 나름 잘 묶었다 생각합니다.

  4. BlogIcon jdzinn 2021.02.09 21:14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가짜놈은 브레이크아웃 초기에 제구 동반한 90~95마일 포심 하나로 AA 쌈싸먹었습니다. 세컨피치는 커브였구요. 그러다 멤피스 가서 커트커트 당하니까 딜리버리에 과부하 걸어 평속 올리고 슬라이더로 갈아탔죠. 덕분에 제구는 좀 희생됐고. 참 뻔한 케이스인데 난데없이 투플짜리 세컨피치가 갑툭튀했다는 점에서 특이 케이스이기도 합니다. '커터 장착하고 사람 됐어요'를 제외하면 이런 케이스 거의 없죠. 7이닝 먹어주는 진짜 에이스로 거듭나려면 결국 투구수를 줄여야 하는데 어떤 방법을 찾을지. 지도 아니까 투심으로 비벼보려다 실패했고.

    헤네시스는 아직 브레이크아웃했다 보기 어렵지만 일단 사람은 됐죠ㅋㅋ 포심은 늘 뻥카였고 커터인지 슬라이더인지 구분 안 되는 공이 세컨피치였는데 참 일관성 없었어요. 총체적 난국에서 커브로 갈아타고 velocity separation 생기면서 뻥카 포심까지 버프 받고 있습니다. 얘도 뻔한 케이스지만 원래 커브가 쓰레기였던지라 가짜놈과 마찬가지로 특이 케이스이기도 합니다ㅎㅎ

    헛슨은 대학 때부터 마이너 시절 내내 피안타율이 문제였는데요. 싱커가 하도 지독해서 데굴데굴 땅볼 양산기였는데도 희한하게 히터블했단 말이죠. 빅리그 와서 탄착군 단순화해주고(어차피 제구 불안한 거 무조건 낮게. 우타자 몸쪽 위주로) 세컨피치였던 커터는 슬라이더로 변경. 잘 안 던지던 커브 비중 높이면서 velo sepa 높여주고 뭐 그냥 다 있던 재료 엮어서 투수 만든 케이스.

    여기까지는 성공 케이스고 레예스는 정말.... 하아. 제 평생 봤던 투망주 퍼포먼스 중 인마 타미존 복귀 리햅 시절이 갑 중 갑이었습니다. 플러스~투플 피치만 4개 던지는데 진짜 쭈뼛쭈뼛하더군여. 작년에 불펜에서 그냥저냥 했다 정도로 끝나면 안 되는 놈인데. 좀 던질 만하면 드러누워서 누구 탓할 건 없지만 야는 좀 야디가 잘못 쓴 것도 있어요. 루키볼 시절부터 조직 최고 레벨 해머커브를 던졌는데 왜때문인지 사인을 잘 안 내더군여. 원래 78~80이 정상인데 82마일 찍힌 이유는 모르겠고. 제막이라 야디도 오락가락하는 모양인데 대가리도 나쁜 듯하니 시퀀스를 좀 단순하게 짜줘야 합니다. 커브는 주로 백도어로 쓰고 슬라이더 비중을 높여야 해요. 인마 슬라이더가 커브 역전한 지 꽤 됐습니다.

    본문의 주인공인 헬슬리는 뭐 분석이 안 됩니다. 일단 A볼에선 포심-커브 투피치였다가 AA에서부터 본격적으로 커터, 첸접 비중 높였는데요. 둘 다 수직무브에 포심도 고회전이라 헛스윙 머신이었단 말이죠. 인마 커브가 좋긴 한데 존에 박는 용도라 커터를 세컨피치로 쓰는 게 맞긴 합니다. 결국 문제는 투석기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그 묵직한 포심이 왜 맞느냐인데 제구나 디셉션, 보조구질에서 문제를 찾기엔 좀 궁색합니다. 그러기엔 맞아도 너무 쳐맞죠-_- 해서 나름대로 내린 결론은 보기에도 좋았고 데이터상으로도 좋은 그 포심이 사실은 구리다. 왜때문인지 하여튼 구리다. 그러니까 말씀대로 커브를 늘리든 봉인 중인 첸접을 늘리든 일단 포심 비중 자체를 줄이자... 이게 가장 간단한 답 같습니다?-_-

    • BlogIcon TSUNAMY 2021.02.12 11:01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아 플래허티가 원래 포심-커브였는지는 또 몰랐네요. 그럼 슬라이더를 그만큼 늦게 장착했다는 건데 주력 구종된 것도 신기합니다.
      헤네시스는 일단 저렇게라도 자리 잡은 게 다행입니다. 올해는 또 어떻게 될지 모르겠다만 선발로 쓰겠다고 계속 밀어붙이면서 헤네시스 임마 탈탈 털리는 거 보고 진짜 팸 트레이드는 폭망했구나 싶었는데 불펜에서라도 사람 구실 해서 다행이구나 싶죠. 뭐 언제 맞아 나가도 이상하지 않아서 최대한 오래 존버해주길 바랍니다.
      헛슨이 빅리그 와서 잘 안착할 수 있었던 데엔 카즈 내야수의 공이 한 40%는 넘는 것 같습니다. 3루 강습 타구 잡아주고 센터 필드로 빠져 나가는 타구들 웡 디용이 잡아준 게 과연 몇 개나 되려나요.ㅋㅋ 팀 잘 만났습니다 이 친구는.
      레예스 그때 20이닝 넘게 무실점했던 거 말씀하시는 거죠? 제 블로그에 오시는 분들도 레예스 이번에 마지막으로 선발 비벼보면 안 될까, 이렇게 불펜으로 쓰기엔 너무 아까운데 이러시던데, 솔직히 저는 괜히 또 무리해서 팔꿈치든 어디든 부여잡고 쓰러질까봐 너무 걱정됩니다. 이만한 퍼포먼스에서 만족하면 안 되는 걸 알지만 더 요구하기엔 리스크가 너무 커서...
      희대의 미스테리입니다. 분명 기록들은 헬슬리의 포심이 리그 탑급이라고 알려주고 있는데 타자들은 겁없이 건드리면서 계속 맞아 나가고, 대체 왜때문일까요 ㅋㅋ 무슨 원인을 알아야 고쳐서 살아날 텐데 말입니다.

  5. lecter 2021.02.10 09:03 Address Modify/Delete Reply

    https://blogs.fangraphs.com/the-arbitration-clown-show/

    Kevin Goldstein이 휴스턴에서 잘린 다음에 fangraphs에 글 쓰기 시작했는데, 역시 인사이더가 알려주는 게 재밌군요. 링크는 arbitration 관련 글인데, ppt 제출하는게 이기고 지는 거에 영향을 미치는지, 제출하는 금액은 팀/선수가 아닌 리그 관련 부서/노조에서 제출하고, 실제로 싸울 때도 팀/선수보다는 리그/노조가 더 열심히 싸운다고 하네요 ㅋㅋ

  6. styles 2021.02.13 07:55 Address Modify/Delete Reply

    폰스 이녀석 아이를 낳았군요 이제 잘하자