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20 Draft Review

Cardinals/Prospects 2020. 6. 22. 21:00 |


1R-21) Jordan Walker

School: Decatur HS (GA)

DOB: 05/22/02

Position: 3B

Bats/Throws: R/R

Height/Weight: 6'5''/220

Ranking: BA 34, MLB 33, Fangraphs 41


이견의 여지 없이 이번 드랩 클래스 고교 최고 3루수이며, 야구는 농구만큼 명성이 없긴 하지만 Duke University에 리쿠르팅된 선수들들 중 역사상 최고의 재능이라 불린다. BA에서도 업사이드로만 따져보면 자신들이 부여한 랭킹보다 더 위에 있어야 한다는 점에 동의했다.


덩치에 어울리는 plus raw power, 하지만 아직 덩치에 걸맞게 채워진건 아니라 room이 잔뜩 남아 있기에 plus-plus raw power potential로도 평가된다. BA에서도 고교생들 중 raw power top3에 포함시켰다. 체격에 비해서도 긴 팔에 의한 swing length와 이 나이대 고딩이 다 그렇듯 떨어지는 breaking ball에 대한 약점을 지적하며 hit tool에 대한 의문을 제기하는 사람들이 많은데, 흔히 목격되는 팔다리 춤추고 신체에만 의존하는 그런 스타일은 아닌지라 비관에 치우칠 이유는 없다고 본다. 작년 여름부터 올해 봄까지 발전 속도가 상당히 가속화된지라 시즌이 정상적으로 진행됬을 시 의외로 기대 이상의 hit tool을 과시했을지도 모른다는 의견도 적지 않다.


사이즈에 비해 lateral movement가 좋은 편으로, 60 yard 대시 기록이 6.56초에 주니어 시즌 24 SB를 기록했을 만큼 raw speed도 상당히 좋다. 심지어 글러브질도 그럭저럭 괜찮은 편에 고교 시절엔 임시로 몇 번 SS 포지션까지 소화했을 정도지만, 체격이 체격이고 앞으로 더 채워나갈 일만 남은 만큼 결국 OF로 전환할 수 밖에 없을거란 목소리가 많다. Eric Longenhagen같은 인사는 봄에 확인했을 때 이미 예전보다 느려보였다며 3루 수성에 대놓고 회의적인 입장을 펼치고 있으나, Randy Flores가 충분히 3루에서 롱런할 수 있을 거라 못 박은 만큼 당분간은 3루에서 움직이지 않을듯 하다.


최선은 KB처럼 자리 잡는 케이스지만, 설사 포지션을 바꾸더라도 마운드 위에서 low 90s, T93 찍는 arm strength와 맞물려 충분히 평균 이상의 OF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여타 고딩들에 비해 high level에서 퍼포먼스가 좋아 엑스트라 점수를 많이 획득했다고 한다. 아버지와 어머니가 MIT, Harvard 출신이라 높은 확률로 머리도 좋을 것으로 추정된다. 대부분의 scout들도 똘똘하며 센스 넘친다는 평가에 동의했다. 








2R-54) Masyn Winn

School: Kingwood HS (TX)

DOB: 03/21/02

Position: SS

Bats/Throws: R/R

Height/Weight: 5'11''/180

Ranking: BA 47, MLB 54, Fangraphs 39


이번 드래프트에서 가장 재능있는 선수는 아니지만, 가장 재미있는 선수를 꼽으라면 분명히 세 손가락 안에는 들어갈 선수다. 작년 10월 World Wood Bat Association World Championship에서 투타 모두 맹활약하며 가장 주가를 크게 끌어올린 선수로 뽑힌 바 있다. 대회를 지켜본 BA 필진들은 Winn이 신체조건의 한계에도 불구, 투수(3 IP, 0 H, 1/5 BB/K, 0 ERA)로서 평균 94~96mph, T98의 70 fastball과 curve와 changeup 모두 60 potential 패키지라 극찬하였으며, 야수(5G, 462/563/846)로서는 hit로 기록된 타구들중 exit velocity 100mph 이상 3회, 나머지도 전부 95mph 찍혀 나오는 bat speed에 대한 호평과 footwork 및 hands 모두 합격점 이상이란 평가를 더했다.

 

투수로는 92-96mph, T98의 electric arm에 slider와 changeup 모두 좋게 봐줘서 plus potential 평가를 받고 있다. 스스로도 자기 공이 좋은지 잘 파악하고 있어서 몰리는 상황에선 우격다짐 밀어넣어 해결하는 센스도 돋보인다고 한다. 다만 사이즈가 사이즈인지라 선발로 기용이 가능할 것인지에 대한 의문은 끊임없이 제기되고 있으며, 고교 시절 좋을 때에도 공이 다소 높게 제구되는 점도 지적받고 있다.


야수로서는 60 yard 6.51초에 주파하는 plus speed와 강력한 손목힘의 결과물인 bat speed, 체격에 비해 쓸만한 above-average raw power가 돋보이며, 어딜 봐도 체구에 비해 raw power가 hit tool보다 더 높이 평가하고 있는 점이 재미있는 부분이다. 또한, 트레이드 마크인 강한 어깨와 글러브질, 타고난 센스 등 수준급 SS로 자리잡을 수 있는 재능을 두루 갖췄다. 


다만 타석에서도, 수비시에도 서두르는 경향이 뚜렷하고, 존을 벗어나는 택도 없는 공에 냅다 스윙하는 경우도 종종 보이는 등, pitch recognition에 문제를 보이고 있다. 가진 재능에 비해 여러모로 덜 다듬어졌다. 의견이 분분하긴 하지만, 아무리 봐도 현재로서는 야수보다는 투수로서의 성공 가능성이 더 높아 보인다. BA의 High School Preseason All-American 2020에도 투수로 second team에 이름을 올렸고, 주니어 시즌 기록만 봐도 투수로서 76.1 IP, 117 K, 0.67 ERA, 야수로서 .417, 8 HR인데 아무래도 전자가 더 돋보인다.


규율 위반으로 12경기 출장 정지를 받았던 건은 잘 해결된듯 싶다. 팀 내에서 누구보다 유니폼이 더러운 선수였고, 열심히 안해서 문제라기 보단, 심심찮게 홈런 때린뒤 bat flip, 머리에 피도 안마른 놈이 마운드 위에서 K잡고 상대팀 덕아웃 바라보기나 상대팀 선수를 향한 트래쉬 토킹 등을 일삼는다는걸 보니 관종끼가 아주 충만한 놈인듯 하다. 관종답게 얼마전 에이전트도 Jay-z가 설립한 Roc Nation과 계약을 체결했다. 자기애가 강한 스타일이라 그런가 정확한 GPA가 공개되진 않았지만 굉장히 높은 편이라 하며, 원래 Stanford 진학 예정이었는데 University of Arkansas로 마음을 바꿨다고도 알려졌다. 


Randy Flores는 야수와 투수 어느쪽으로 육성시킬지 정하지 않았으며, 내가 아니라 둘 다 시켜보고 player development 파트에서 결정할 것이라는 답을 남겼다. 선수 쪽에서도 이 길을 원한듯 하다. 아무리봐도 체격의 한계가 너무 명백해보여 베스트는 야수로서 Oscar Mercado처럼 2~4년 뒤 딱 clicked되는 케이스라 본다.


작년 Trejyn Fletcher와 비슷한 모 아니면 도 컨셉이다. 둘 다 '재능' 자체는 그간 뽑아왔던 가짜들과 궤를 달리한다. Perfect Game의 Vinne Cervino는 Winn이 2020 드래프트 클래스 중 most upside라 치켜세웠고, BA 또한 2020 드래프티들 중 best athletic player로 선정했다. 본인은 본능적으로 관종을 혐오하지만, 관종일지라도 차라리 이렇게 자기애 강하고 욕심 많은 놈은 알아서 잘 살 길을 도모할 것 같은지라 마냥 싫지만은 않다. 우리 모두는 어지간한 또라이나 범죄자가 아닌 이상 야구만 잘하면 시끄러운 캐릭터건 아니건 예뻐해줄 의향이 넘쳐 흐른다. 










CBB-63) Tink Hence

School: Watson Chapel HS (AR)

DOB: 08/06/02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1''/175

Ranking: BA 123, MLB 84, Fangraphs 71


BA가 랭킹이 가장 낮은 이유는 91-93mph, T95에서 업데이트가 끊겼기 때문이다. Masyn Winn이 주가를 크게 올렸던 작년 10월 World Wood Bat Association World Championship에서 93~95mph, T96으로 상승한 후, 유일하게 등판했던 정규 시즌 경기까지 쭉 유지했다는 것이 명백한데 어지간히 정신이 없었던 모양이다. 선수 본인은 작년 9월부터 前 빅리거 Dustin Moseley가 차린 트레이닝 시설에서 three-quarter → over the top으로 arm slot을 수정했던 것이 구속 상승을 이끌었다고 언급했다. 비공식적으로 T98까지 찍었다는 말도 있다.


Hence가 80 grade를 받은게 2개 있다. 첫째는 이름으로, 본명 Markevian Hence에 뻑가는 사람들이 많다. 둘째는 arm speed인데, electric arm이라는 말이 입에서 절로 나올 정도로 정말 간결하고 빠르게 넘어온다. 어디서 봤는지 기억이 안나지만 "none of his ability is forced" 라는 평가가 정말 딱이다.


이미지와 달리 구속 상승 전/후 시점 모두 command가 평균 이상으로 평가받는다. 대단히 공격적 피칭이 돋보였던 만큼 프로에 와서는 평가가 조금 달라질 가능성도 있지만, scout들이나 University of Arkansas 투수코치 등 대부분의 주변인들이 polished pitcher라며 엄지척을 시전하는걸 보면 굳이 부정적으로 생각할 필요는 없는 것 같다.


보조 구질은 slider, curve, changeup을 구사하며, 공에 spin거는 재주가 좋아 현재 top off-speed pitch인 slider는 plus potential로 평가받고 있다. 여름부터 조금씩 올라오기 시작한 changeup도 평가가 괜찮긴 한데, 아직 fastball 던질때와 arm action 싱크가 자주 어긋나고, 무엇보다 봄부터 많이 던져보고 싶다던 선수 본인의 의지와 달리 시즌이 날아가 버린지라 냉정히 ? 딱지를 붙여두는게 맞다. 개막 전 인터뷰를 보면 가장 신경쓰는 부분이자 오프시즌 가장 노력했던 부분이 changeup 향상이라고 털어놓긴 했다.

 

고딩들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시즌이 취소되긴 했지만 5월까지 주 2회 bullpen sessions 꾸준히 소화하고, 이참에 changeup 던지고 또 던져보며 감과 자신감 모두 많이 올라왔다고 언급하는 등, 재능에 비해 철없던 여타 재능만땅류에 비해 꽤 성숙한 부류로 판단된다.


Hence는 Cardinals의 지명을 예상하지 못했던 모양이다. 이전에 한 번 얘기를 나눠본 적은 있지만 그냥 area scout 한 명과 잠시였을 뿐이었고, 보통 팀들은 지명 전 전화로 먼저 알려오는데 Cardinals는 아무 말도 없이 자기 이름을 호명했다고 한다.


Baseball Prospect Journal발 인터뷰의 일부로 마무리한다. 

“My biggest strength I think is my athleticism and my arm speed,” Hence said. “I am just able to do anything on a mound. I am athletic and have a loose arm.” 


벌크업을 하던, 트윅을 주던 어떤 식으로든 수년 내 high 90s까지 올라가는건 어렵지 않으리라 본다. 예상보다 command도 괜찮고, 인터뷰 몇 개 쓱 보니 어떤 유격수처럼 사인한 첫 해 겨울을 밤에는 클럽, 낮에는 차 튜닝에 미쳐서 보내지도 않을 것 같다. 얼추 slider 하나만 제대로 올라와 준다면 정상급 closer로 projection하는게 오버는 아닐 것이다. 체격도 체격이지만 아직 workload를 견딜 수 있을만한 몸인지 검증이 안된지라 보수적으로 reliever로 기대하는게 맞지 않나 싶다.









2C-70) Alec Burleson

School: East Carolina

DOB: 11/25/98

Position: OF

Bats/Throws: L/L

Height/Weight: 6'2''/212

Ranking: BA 182, MLB 136, Fangraphs 108


현 대학 리그에서 3손가락 안에 꼽히는 two-way player다. 물론 Cardinals는 타자로 뽑았고, 빠따질만 100% 전념하기 시작하면 더욱 발전할 수 있을거라 운운하는걸 보아하니 투수 병행 시킬 의사는 1도 없는 듯 하다. 사실 two-way로서 어느 정도 관리를 받았던 여타 선수들과 달리 거의 전 경기를 야수로 뛰며 마운드에 올랐기에 발전 가능성이란 단어가 어이없을 정도는 아니다.


투수로서 성적은 그럴싸하지만 87-90mph 똥볼에 뭐 하나 평균 이상이라 평가할만한 보조구질 하나 없는 만큼, 앞으로 마운드 위에서 공 던질 일은 가끔 가비지 경기에 나와 팬서비스 해주고, 본인도 옛 추억에 잠겨보는 정도로 그칠 것이다.


별 볼일 없는 freshman 시즌 이후 2019년 276 PA, 370/399/573, 9 HR, 5.07 BB%, 8.70 K%으로 빵 터졌다. 이를 바탕으로 American Baseball Coaches Association, National College Baseball Writers Association, Perfect Game 등 총 5개 단체가 선정한 All-America Teams에 선정되었고, 공부도 꽤 잘했는지 Academic All-American Third-Team에도 뽑혔다. 여름에는 Team USA's College National Team에 들어가 8경기서 267/353/467을 기록했고, 일본과의 경기에서 walk-off 홈런을 때려내 USA Baseball International Performance of the Year를 수상했다. 하나같이 본인이 잘 해서 얻어낸 타이틀이긴 하지만 이래저래 상복이 많은 해였다. 자료를 찾다보니 freshman 시즌 후 코치들이 오프시즌 빠따질에 집중하라고 pitching practice를 제한했던 점이 breakout의 주 원인 중 하나라고 뜬다. 빠따질만 하기 시작하면 확실히 조금이라도 발전하긴 할 것 같다.


2020년은 75 PA, 375/440/547, 3 HR, 10.67 BB%, 4.00 K%으로 끝냈다. 크게 늘어난 BB%에 눈이 가긴 하는데 표본이 적으니 진퉁인지 사쿠라인지 알 수가 없다. 전자라면 사실상 유일한 약점을 극복한 셈이라 대학 무대에서 더이상 숫자로 보여줄 건 없어진 셈이었다.


전형적인 2B 양산형 타자로, 배트 컨트롤이 능숙해 무리없이 필드 전역을 활용하며, 적어도 대학 무대에선 좌투 상대로도 크게 약점도 없었다. 다만 컨디션이 안 좋거나 상황이 안풀릴때 pull-heavy approach가 나타나는 점과 정확한 수치는 공개되지 않았으나 스타일에 비해 swstr%이 높은 점 등이 단점으로 지적된다.


BP 지켜보면 raw power 꽤 괜찮다는 말은 여럿 보이는데 실제 경기에선 그닥인듯 하다. 지켜본 스카우트들도 대부분 담장 겨우 넘어가는 류가 많다는 평을 남겼다. 빅리그서 15~20개 겨우 때릴 놈인데 Cardinals Devil Magic 효과로 2년 뒤에 30개 후려갈기겠네 어쩌네 주절거리던 D1 Baseball 스태프의 농담이 희망과 좌절을 동시에 안겨준다. 


BA에 따르면 최적의 포지션은 1루고, footwork과 hands 모두 평이 좋다지만 Cardinals는 일단 외야로 쓸 예정이다. 어깨는 괜찮은데 발이 느려서 한계가 명확한 편이다. 절대로 안좋은 이야기는 내뱉지 않는 소속 대학 감독조차 어느 포지션에서 쓰일지 꼽아본다면 아마 1B라고 본다 따위 말을 남겼으니 큰 기대는 접어두는게 좋다.


BA의 12 Picks We Loved From Day 2 of The 2020 MLB Draft 기사에 Joe Healy는 Burleson을 언급했는데, 한마디로 overacheving도 능력이라는 논리다. 문단의 마지막 부분을 첨부하며 마무리한다. 사실 3~5라운드에서 뽑히는게 맞다. 앞서 고딩을 3연속 뽑고, 그것도 앞 두 놈은 머리가 잘 굴러가는 애들이라 돈 좀 쥐어줘야 하기에 그나마 타협 가능한 놈들 중 핏이 가장 맞는 놈을 뽑았을 뿐이다. 그럼에도 나름의 긍정을 유지하고 있는 건, Tommy Edman을 지켜보며 구단주 할배가, 또는 사장 나으리가 진짜 악마와 거래를 하고 있는건 아닐까 하는 의문이 진지하게 들고 있기 때문이다. 

 

It seems like a natural fit with the Cardinals, an organization that has a track record of turning productive college players without flashy tools into productive professionals.


픽 밸류 $906.80K이나 $700K에 사인했다.








3R-93) Levi Prater

School: Oklahoma

DOB: 06/20/99

Position: LHP

Bats/Throws: S/L

Height/Weight: 6'0''/184

Ranking: BA 153, MLB 198


2살 때 예초기 사고로 오른쪽 손가락 3개를 잃고 여기까지 온 스토리는 분명 인상적이다. 하지만 드랩 직후 인터뷰가 조금 애매했고, 여러모로 땡기지 않아서 사인을 안했으면 좋겠다 생각했는데 픽 밸류 $627.90K에 조금 못 미치는 $575K 받고 사인했다.


불펜투수로 활약한 freshman 시즌 후, 2019년 16 G, 14 GS, 80 IP, 4.84 BB/9, 10.91 K/9, 0.79 HR/9, 3.26 ERA를 기록하며 터졌다. 특히 마운드 위에서의 toughness와 competitiveness가 좋은 평가를 받았다. 2020년은 4 GS, 23.2 IP, 3.80 BB/9, 12.55 K/9, 0.38 HR/9, 3.42 ERA를 기록했다.


특유의 crossbody delivery 덕분에 돋보이는 deception, 평균 90-91mph, 최고 94mph까지 끌어낼 수 있는 fastball과 좌타 상대 꽤 쏠쏠한 slider, 그리고 그럭저럭 효과적인 changeup을 구사한다는 프로필이다. 다만 사이즈가 작고, 기록(대학 3년간 평균 4.91 BB/9)에서 보이는 컨트롤이 너무 구리며, 두 보조구질이 low 90s를 보완해줄 만한 확실한 카드도 아닌지라 여러모로 top100 pick이라기엔 갸우뚱한 측면이 많다.


그나마 긍정적인 면을 찾으라면 2020년 봄 San Diego State University와의 경기에서 이전과 달리 91~94mph을 꾸준히 유지했다는 점 정도? 쓸만한 back end rotation guy는 언제나, 누구에게나 필요한 존재지만, 왜 top100에서 이런 선수를 뽑았어야 하는지는 두고두고 의문이 남을 것 같다. 야수는 overachiever를 여럿 생산했지만 투수는 결국 재능대로 흘러온지라 악마를 소환해봐야 딱히 달라질 것도 없다. 








4R-122) Ian Bedell

School: Missouri

DOB: 09/05/99

Position: RHP

Bats/Throws: R/R

Height/Weight: 6'2''/198

Ranking: BA 105, MLB 88, Fangraphs 85


2018년 아이오와 주 고교 최대어였으나, 작년 Trejyn Fletcher처럼 한 해 일찍 대학 입학하기 위한 절차를 밟다 어쩔 수 없이 고교 시니어 시즌을 포기했다. 덕분에 대학 주니어 지명자들 중 가장 어린 축에 속한다. 


입학 첫 해인 freshman 시즌에도 11.2 IP 소화에 그치며 사실상 2년을 허공에 날려 버린 뒤, 2019년은 다행히 불펜 필승조로 자리 잡았다. 이후부터 본격적인 비상이 시작되는데, Capde Cod에서 최종 성적 6 GS, 24.1 IP, 4/35 BB/K, 0.59 ERA를 찍으며 리그를 씹어먹고 Cape Cod Pitcher of the Year를 수상하며 크게 주목받는다. 


91~94mph의 fastball과 above-average changeup 콤보를 훌륭한 pitchability 덕분에 구석구석 찔러 넣을 수 있었고, 봄부터 그립을 바꿔잡기 시작한 curve의 실전 테스트도 꽤 좋은 평가를 이끌어 냈다. 개막 전 선수 본인 입으로 off-speed pitches 향상이 필요하다 언급했을만큼 시원찮았으나, 약 1달여 만에 지켜본 scout들로부터 두 구질 모두 평균 이상이 될 수 있다는 평가를 끌어낼 정도로 급성장한 점이 가장 고무적이었다. 이를 바탕으로 2년간 선발 등판 1회에 불과한 투수가 2020 Perfect Game과 D1 Baseball Preseason Third-Team All American에 선정되기에 이른다. 


2020 시즌은 4 GS, 24.1 IP, 1.48 BB/9, 12.95 K/9, 1.85 HR/9, 3.70 ERA로 마무리되었다. 89~92mph로 Cape Cod에 비해 구속이 살짝 떨어졌고, 추운 날씨에는 high 80s까지 내려갔다니 아직 오락가락 하는 것 같다. 여러모로 조기종료된 시즌이 아쉬울 수 밖에 없는데, 1) 올해부터 slider(cutter)도 추가해서 던지기 시작했으나 별다른 실전 경험 없이 끝난 점이 첫번째 이유다. D1 Baseball의 Aaron Fitt 등이 예상했던 것 보다 쓸만했었다는 평가를 끄적인지라 더욱 아쉽다. 2) 입학 첫 해 잔부상을 겪은 것을 제외하고 부상이 없었음에도 2017~2019 3년간 52 IP밖에 던지지 않아 workload 적립이 절실했던 점이 두번째 이유다. 올해까지 4년을 잡아도 고작 76.1 IP에 그친다. 


상당히 command와 control이 좋은 편에 선수 본인도 그 무엇보다 command를 중시하는 스타일이고, 마운드 위에서의 무게감도 묵직한지라 지금 이 모습으로도 듬직한 back-end starter는 충분히 노려볼 수 있을 것이나, BA를 비롯해 여기저기서 구속 상승 기대감이 많다. 위의 Levi Prater와 달리 충분히 벌크업이 가능한 몸이고, 비교적 정석적인 delivery인지라 좀 트윅을 줘서 끌어올릴 수도 있을 것이다. 2020년 보여준 89~92mph 보다는 Cape Cod에서의 91~94mph, 또는 그 이상이 최종 목적지가 될 가능성이 높다. 워낙 보여준게 적어서 미지의 플러스 요인에 대한 막연한 기대감이 꽤 큰 편이기도 하다.


소포모어 시즌 8.03 K/9 → (표본이 얼마 되진 않지만) 주니어 시즌 12.95 K/9 크게 뛴 주 원인으로 curve의 grip을 다시 한 번 바꿔잡은 것을 꼽았다. 예전에도 어느 정도 soft contact 유발은 가능했지만, 확실한 put-away pitch가 필요했고, 바뀐 grip 덕분에 later & sharper break로 발전했다는 전언이다. 다음 과제는 slider 또는 cutter의 장착이라고 한다.


어드바이저를 통해 빠르면 40번대 지명을 예상했고, 4라운더 105번째 픽(픽 밸류 $554.30K)을 계약금 마지노선으로 생각했다고 한다. Cardinals는 Bedell과 협상을 시도하기 보다 원하는 금액을 맞춰주는 형태로 빠르게 계약을 성공시켰다 전해지고 있으니, 122번째 픽 밸류인 $469K보다 약 100K 정도 더 챙겨줬을 것이다.


스타일이 스타일이라 안전한 카드로 불리지, 워낙 실전 경험이 적고 나이도 어려 반쯤은 안까본 복권이나 다름없다. 심지어 운동신경도 나름 괜찮아 보이는 만큼, 걱정보다는 기대가 훨씬 크다. 









5R-152) LJ Jones IV

School: Long Beach State

DOB: 06/27/99

Position: OF

Bats/Throws: R/R

Height/Weight: 6'0''/225

Ranking: -


입학 첫 해 136 PA, 312/358/408, 1 HR, 5.15 BB%, 14.71 K% 찍으며 팀 내 타율 1위 등 기록할 때 까지만 해도 분위기 좋았으나, 2019년 타석에 고작 2번 들어선 뒤 HBP에 엄지 손가락이 부러지며 시즌 아웃되고 말았다. 3년차인 올해 61 PA, 327/377/509, 2 HR, 6.56 BB%, 6.56 K%로 어떻게 주가 좀 끌어올리나 싶더니 코로나로 허무하게 시즌이 끝나버렸다. 분석 어쩌고 자시고 할 숫자는 없는 것 같고 결국 스카우팅 아닐까 싶다. 


고교시절 우량주도 아니었고, 그 어느 매체의 랭킹에도 포함되지 않았기에 정보가 거의 없다. 두툼한 목, 꽉 찬 몸둥이에 걸맞는 above-average power, BB & K 모두 낮은 어떤 식으로든 인플레이를 창출해 내는 공격적 스윙 정도가 알아낼 수 있는 프로필의 전부다. 


수비는 외야로 호명되긴 했지만 발이 느려 1루수가 최적의 포지션이고, 대학에선 DH로 자주 들어섰다. 


그밖에 필드에서 즐기는 스타일이 아니라 자신의 모든 것을 쏟아 붓는 스타일이라는 인터뷰를 봤다.


픽밸류 $350.30K이나 $100K에 사인했다. 사실 이정도 정보가 없는, 또 고작 저정도 프로필에 불과한 선수는 보통 상황이라면 절대 5라운드에 뽑히진 않는다. 100K라는 계약금은 40라운드 드랩 시절 10~20라운드 사이에서 흔하게 보이는 계약금이기도 하다. 2월 초 우연찮게 Long Beach State의 홈구장에 들린 area scout가 엄청나게 바뀐 모습을 보며 유레카를 외쳤을 확률도 없진 않겠지만, 그냥 앞에 뽑힌 3명의 고딩을 위한 세금이라 생각하는게 마음 편하다고 본다.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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