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Victor Martinez'에 해당되는 글 1건

  1. 2009.08.04 데드라인 트레이드 감상

올해도 트레이드 마감 시한이 임박하여 많은 트레이드가 있었다.

가장 흔한 시즌 중반의 트레이드 형태는 컨텐더가 베테랑 플레이어를 데려가고 시즌을 접은 팀은 유망주들을 받는 형태의 딜이지만... 올 시즌 가망이 없는 팀들이 오히려 비싼 플레이어를 트레이드로 데려오는 특이한 일도 있었다. 트레이드를 정리해서 아래에 첨부하였으므로 참고하시기 바란다.



인상적인 트레이드 혹은 구단들을 살펴보면...


The Best Pick-up
7/29
Phillies get : Cliff Lee(P), Ben Francisco(OF)
Indians get : Carlos Carrasco(P), Jason Knapp(P), Jason Donald(IF), Lou Marson(C)


작년 월드시리즈 우승 후 Pat Gillick의 후임으로 단장이 된 Ruben Amaro Jr.는 월드시리즈 우승으로 인심이 후해진 것인지 단장에 취임하자 마자 여러 건의 퍼주기식 계약을 하여 비난을 받았다. 당시 전문가들의 예상과 달리 Raul Ibanez는 올해 펄펄 날고 있지만, 계약 마지막 해인 2011년에는 39세가 되므로 여전히 이 계약의 미래는 어두워 보인다. 또한 이 계약으로 인해 타선이 좌타 쪽으로 너무 치우치게 된 것도 문제였다. 그리고... 46세의 Jamie Moyer에게 2년 13M의 돈을 퍼준 것은 어떻게 생각해도 좋은 평을 할 수가 없었다.

어쨌거나... Amaro 단장은 그러한 불평불만을 이 트레이드 한 방으로 잠재워 버렸다. Ciiff Lee는 Roy Halladay와 비교해서 그 위압감이나 네임 밸류에서 조금 떨어질 지는 모르겠으나... 거의 모든 팀에서 1선발을 맡길 만한 수퍼 에이스이다. 올 시즌 타선이 도와주지 않아 8승 9패에 불과하나 그의 다른 스탯들은 작년과 비교해 별로 달라진 것이 없다. 제발 투수의 능력과는 아무 상관도 없는 승패 기록만 가지고 투수를 판단하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그는 올 시즌 Indians에서 4개월 조금 안되는 기간 동안 이미 4.3 WAR를 기록했고, 남은 2개월여의 기간 동안에 Phillies에서 아마도 2 WAR 이상을 더 추가할 것이다. 1년에 6 WAR 이상 기록할 수 있는 선발투수는 거의 없다. (참고로 2008년에 6 WAR를 넘었던 투수는 MLB 전체에서 고작 6명이었다.) 게다가 내년 시즌 그의 옵션은 고작 8M에 불과하다...!! 이렇게 가격대비 뛰어난 투수는 좀처럼 찾기 어렵다.

이런 에이스를 얻어오면서, 그는 Indians에 4명의 유망주를 내주었다. 넷 다 올 시즌 초 BA의 Phillies 유망주 리스트에서 TOP 10 안에 들었던, 나름 유명한 유망주들이긴 하다. 구체적인 면면을 살펴보면... Carrasco는 올 시즌 AAA에서 삽질을 거듭하고 있는데, 22세로 아직 나이가 어리므로 조금 더 시간을 준다면 가능성은 충분히 있다. 개인적으로는 3선발 정도 가능할 것으로 보고 있다. Jason Knapp은 97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는 고졸 유망주로, 포텐셜 만으로 본다면 이 딜에서 가장 기대가 큰 플레이어이지만, 작년과 올해 계속 고질적인 어깨 부상에 시달리고 있기 때문에 리스크도 커 보인다. Jason Donald는 한때 꽤 높이 평가되던 유망주이나, 올 시즌 AAA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여 왔다. 곧 25세가 되기 때문에 나이도 적지 않다. 유격수로는 수비가 떨어지므로 2루수로 전업시켜야 한다는 전망이 지배적이며, 이는 그의 가치를 더욱 떨어뜨리고 있다. Lou Marson은 그저그런 보통 포수 유망주인데... 지금 생각해보면 굳이 포수 유망주를 선택한 것은 Victor Martinez 트레이드를 미리 염두에 두었던 것 같지만, 그렇다고 해도 Carlos Santana가 이미 있는 마당에 이왕이면 다른 유망주를 데려왔으면 더 좋았을 것이다.

결국, 종합해 보면, 좋은 유망주들이긴 하나, Cilff Lee의 트레이드 상대로는 뭔가 부족하고 허전하다는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Dominic Brown은 언터쳐블이라고 치더라도 Michael Taylor 정도는 데려왔어야 수지가 좀 맞지 않았을까? 게다가 이 딜에 대한 언급에서 종종 무시되는 부분은, Lee와 함께 Ben Francisco도 같이 트레이드되었다는 것이다. Francisco는 벤치 외야수로는 아주 훌륭하며, 주전들의 부상이 발생할 경우 단기간이라면 선발 출장을 맡겨도 될 만큼 괜찮은 플레이어이다.

이 트레이드를 보고 있으면... 팜을 트레이드 수단으로 주로 활용할 생각이라면 Stat보다는 Tool에 의존해서 드래프트하는 것이 좋은 전략인 것 같다. Phillies는 드래프트할 때 Tool 위주로 유망주를 뽑는 대표적인 구단이다. Tool 유망주들은 남의 눈에 잘 띄고, 포텐셜은 크지만 성공 확률은 낮다. 낮은 확률로 인해 기대값이 낮은데도 불구하고 그 포텐셜과 유명세 때문에 다른 구단들이 과대평가하기가 쉬운 것이다. 즉, 메이저리거를 직접 키워 내기에는 위험성이 크지만 트레이드 칩을 쌓기에는 아주 좋은 전략이라고 할 수 있다.

이 건은 이번 데드라인 트레이드 중 가장 인상적이고 멋진 딜이었다.


The Most Serious Going for Broke
Cardinals get : Matt Holliday(LF), Mark DeRosa(3B), Julio Lugo(IF)
Cardinals lost : Brett Wallace(3B), Clayton Mortensen(P), Shane Peterson(OF), Chris Perez(P), Jess Todd(P), Chris Duncan(LF), PTBNL(to Red Sox)


올 시즌 우승에 올인한 팀은 여럿 있겠지만... 역시 그 중 가장 막가고 있는 것은 Cardinals이다. MLB 전체 TOP 50 유망주인 Brett Wallace와 TOP 100유망주인 Chris Perez를 포기했으며, 거기에 3-4선발감으로 생각되는 Mortensen과 마이너에서 선발/마무리로 모두 훌륭한 성적을 거둔 Jess Todd까지 내주었다. 반면 받아온 선수들은 하나같이 올 시즌이 끝나면 FA가 된다.
만약 올 시즌 플레이오프 진출에 실패한다면, 이 트레이드들은 두고 두고 구단의 향후 Depth 및 재무 상태에 악영향을 미칠 것이다. 하지만, 이들의 영입으로 확 달라진 타선을 보고 있으면... 불평하기가 어려워진다. ^^ 너무 비싼 대가를 치렀다는 생각을 지울 수 없지만, 팀에 꼭 필요한 선수들만 골라서 데려온 것도 사실이다. 로스터의 짜임새가 아주 좋아진 것이다.


The True Guts
7/31
White Sox get : Jake Peavy(RHP)
Padres get : Aaron Poreda(P), Clayton Richard(P), Dexter Carter(P), Adam Russell(P)


White Sox는 이미 시즌 초에 Peavy의 트레이드를 시도한 바 있었으나, 당시에는 Peavy의 거부권 행사로 무산되었다. Peavy가 발목 부상으로 DL에 있는 상황에서, White Sox는 다시 한 번 트레이드를 추진하였고, 이번에는 Peavy가 트레이드에 동의하여 결국 성사되었다. Peavy에 따르면 당시 거부권을 행사한 것은 "그때는 Padres도 플레이오프 진출 희망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한다. 쩝...

그 당시에도 White Sox의 패키지는 Aaron Poreda와 Clayton Richard를 중심으로 한 것이었고, 이번에도 마찬가지이다. Poreda는 의심할 바 없는 White Sox 최고의 투수 유망주로, (1)탈삼진과 (2)그라운드볼 유도 두 가지 모두 뛰어난 (3)좌완이다. 프런트라인 스타터의 가능성이 엿보이며, 실패할 경우에는 강력한 셋업맨이 될 것이다. Clayton Richard는 역시 좋은 좌완 선발 유망주로, 3-4선발 정도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Carter와 Russell은 모두 95마일이 넘는 강속구를 가지고 있는 릴리버들로, 186이닝에서 무려 232개의 삼진을 잡아 낸 Carter가 좀 더 관심이 가는 유망주이다.

다만 Padres 입장에서 약간 우려가 되는 것은... White Sox 단장 Ken Williams는 2000년대 내내 유망주를 팔아서 베테랑을 영입하는 Jocketty 스타일의 구단 운영을 해 왔으며, 그가 내보낸 탑 유망주들이 별로 잘 된 역사가 없다는 것이다. Jeremy Reed, Gio Gonzalez, Chris Young, Brandon McCarthy 등이 모두 트레이드 이후 잘 안 풀리고 있으니... 과연 이번 유망주들은 어떨지 모르겠다.

Peavy는 오른쪽 발목 힘줄 부상으로 6월 13일부터 계속 결장해 왔다. 최근 불펜 투구에서 발목에 통증을 느끼지 않았다는 좋은 소식이 있었으나, 실제로 그가 마운드에 돌아왔을 때 어떤 모습을 보일 지는 전혀 알 수 없다. 현재 부상중이라는 것만으로도 상당한 리스크인데, 향후 Peavy에게 2010년부터 2012년까지 3년간 $48M의 거액을 지불해야 한다. 게다가 Peavy의 투구폼은 소위 Max Effort Delivery로 팔꿈치나 어깨 부상 위험이 항상 도사리고 있다.

Ken Williams 단장은 이번 딜을 통해 다시 한 번 진정한 깡이 무엇인지 몸소 보여주었다. DL에 있는 고액연봉자를 팜을 거덜내 가며 데려오는 일은 정말 아무나 할 수 없는 것이다.


The Deepest Depth
7/31
Red Sox get : Victor Martinez(C/1B)
Indians get : Justin Masterson(P), Nick Hagadone(P), Bryan Price(P)

Red Sox get : Casey Kotchman(1B)
Braves get : Adam LaRoche(1B), cash


이 두 건의 트레이드를 통해, Red Sox는 Roster Depth를 거의 극한까지 보강하였다. 기존의 Youkilis, Ortiz, Lowell, Varitek에 Victor Martinez와 Kotchman까지 추가한 것은 다소 중복투자의 느낌이 없지 않으나... 남아도는 것은 모자라는 것보다 훨씬 좋은 일이다. 이렇게 되면 심지어 주전 중 한 명이 부상으로 시즌아웃 된다고 해도 별 무리없이 땜빵이 가능할 것 같다. 앞으로 Youkilis, Ortiz, Lowell, Varitek, Martinez는 1B, 3B, DH, C의 네 포지션을 놓고 로테이션으로 기용될 것 같고... Kotchman은 수비가 뛰어나므로 2004년의 Mientkiewicz와 비슷한 역할을 맡을 것으로 보인다.

Martinez 영입으로 공격력 좋은 1루수는 더 필요가 없으므로, 차라리 수비가 좋은 Kotchman을 데려온 것은 좋은 선택이다. 역시 Red Sox 구단 프런트는 일을 참 잘 한다...


The Rebuilding

Pirates get : Charlie Morton, Jeff Locke, Gorkys Hernandez, Lastings Milledge, Joel Hanrahan, Eric Fryer, Casey Erickson, Argenis Diaz, Hunter Strickland, Jeff Clement, Ronny Cedeno, Nathan Adcock, Brett Lorin, Adron Pribanic, Tim Alderson, Keven Hart, Jose Ascanio, Josh Harrison
Pirates lost : Nate McLouth, Myjer Morgan, Sean Burnett, Eric Hinske, Adam LaRuche, Jack Wilson, Ian Snell, Freddy Sanchez, Tom Gorzelanny, John Grabow

이건 뭐 달리 할 말이 없는 완전 리빌딩 모드이다. 과거 Florida Marlins의 Firesale과 비교해도 손색이 없을만큼, 조금이라도 대가를 얻어올 수 있는 매물은 거의 다 팔았다고 봐도 될 것 같다.

Pirates는 도합 10명의 플레이어를 내주었고, 18명의 플레이어를 받아 왔다. 트레이드도 너무 많고 플레이어 수도 너무 많아서 일일이 코멘트를 달기가 불가능할 지경이다. 개중에 좋았던 딜은 Giants에 Freddy Sanchez를 내주고 Tim Alderson을 낚아온 것, 그리고 Mariners에 Ian Snell과 Jack Wilson을 보내고 Ronny Cedeno 및 4명의 유망주를 받아온 것이다. 나머지는 잘 모르겠다. 팀을 거의 통째로 팔아 치운 것 치고는 얻어온 유망주들이 좀 시원찮은 느낌이 든다. 예를 들면 첫 딜부터 별로 맘에 들지 않는데... Nate McLouth를 내주고 왜 Gorkys Hernandez 같은 유망주를 받아오는지 알 수가 없다. Gorkys Hernandez는 타격보다는 수비로 먹고 사는 플레이어로, CF 자리에 기용되지 않으면 별 가치가 없다. 하지만 Pirates에는 이미 McCutchen이 있지 않은가...?

물론 옛 Marlins의 Firesale 때 팔린 선수들은 지금 Pirates보다는 좋은 선수들이 많았던 게 사실이다. 매물이 좋아야 좋은 대가를 얻을 수 있는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 그래도 과연 받아온 유망주들을 가지고 3년쯤 뒤에 NL 중부지구에서 컨텐더가 될 수 있을 지에 대해서는 그다지 믿음이 가지 않는다.

Indians get : Justin Masterson(P), Nick Hagadone(P), Bryan Price(P), Carlos Carrasco(P), Jason Knapp(P), Jason Donald(IF), Lou Marson(C), Scott Barnes(P), Chris Perez(P), Jess Todd(P)
Indians lost : Victor Martinez(C/1B), Cliff Lee(P), Ben Francisco(OF), Ryan Garko(1B), Mark DeRosa(3B/LF)


Indians는 Pirates보다는 좀 더 좋은 매물들을 가지고 있었고, 결국 숫자는 적지만 보다 좋은 유망주들을 데려오는데 성공했다. 앞에서 이야기했듯이 Cliff Lee 트레이드는 다소 아쉬움이 남는 것이 사실이지만... 어쨌든 Jason Knapp은 고질적인 어깨 부상을 피할 수 있다면 우수한 선발투수가 될 것이며, Carrasco는 그럭저럭 의지할 만한 3-4선발이 되어 줄 것이다. Martinez를 내주고 Justin Masterson과 Nick Hagadone, Bryan Price를 받아 온 것도 좋았다. 특히 Justin Masterson은 개인적으로 아주 좋아하는 유망주인데, 선발투수 경쟁자가 넘쳐나는 Red Sox보다는 Indians에서 좀 더 맘편하게 자신을 발전시킬 수 있을 것이다. Ryan Garko를 내주고 받아온 Scott Barnes도 훌륭한 투수 유망주이며(Giants는 Freddy Sanchez 트레이드에서도 그렇고 계속 오버페이 하고 있다. 그저그런 베테랑을 받아오면서 좋은 유망주를 너무 쉽게 내주고 있는 느낌이다.), Cardinals에서 데려온 Perez와 Todd는 불펜진을 값싸고 효율적으로 구성하도록 도와줄 것이다. 트레이드에서 얻어 온 유망주들의 대부분이 투수들일 만큼 투수에 집중한 모습이 보이는데, 향후 리빌딩의 성패는 구멍이 심하게 난 타선을 어떻게 새로 만들어 가느냐에 달려 있을 것이다.


The Confused
7/31
Reds get : Scott Rolen(3B), cash
Blue Jays get : Edwin Encarnacion(3B), Josh Roenicke(P), Zachary Stewart(P)


이건 이해하기가 어려운 트레이드이다.
Reds는 3루에서 무수한 에러를 쏟아내는 Encarnacion을 팀에서 내보내고 싶어했다. 뭐 그건 이해할 수 있지만, 그렇다고 Scott Rolen을 데려온 것은 아주 의외이다. 그것도 투수 유망주를 두 명이나 퍼 주면서 말이다. Reds는 올 시즌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가능성도 별로 없거니와, Rolen을 데려온다고 갑자기 컨텐더로 변신하지도 않는다. 게다가 Rolen이 좋은 선수이기는 하나, 내년 시즌에 13M의 연봉을 받는 비싼 플레이어이다.

Walt Jocketty 단장은 "Rolen의 베테랑 리더쉽이 필요하다"고 하는데... 재정적으로 넉넉하지도 않고, 컨텐더도 아닌 Reds에게 이런 사치를 부릴 여유가 있는 것인지 의문이다. 만약 Rolen의 합류로 내년 시즌에는 해볼만하다고 생각한다면, 연말에 트레이드를 추진하면 된다.  이런 트레이드를 오프시즌도 아니고 데드라인 마감 시한에 맞춰서 하다니 도대체 무슨 의도인지 모르겠다. Blue Jays의 입장에서는 횡재한 트레이드라고 본다.


The Ultimate Head Scratcher
7/10
Royals get : Yuniesky Betancourt(SS), cash
Mariners get : Danny Cortes(P), Derrick Saito(P)
7/6
Royals get : Ryan Freel(UT), cash
Cubs get : PTBNL


그래도 Reds는 한 건이었지만... Royals는 두 건이다. -_-;;;

Freel은 이제 나이를 먹었고, 어느 포지션의 주전을 맡기기에는 좀 부족하다. 하지만 여전히 여러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장점은 남아 있으므로, 컨텐더의 벤치에 앉아 있으면서 필요할 때 여러 포지션을 땜빵해 주는 것이 가장 적합한 역할일 것이다. 그러나... Royals는 컨텐더가 아니라는 것이 문제이다. PTBNL이 누가 될 지는 모르겠으나, Freel을 데려와서 뭐 하겠다는 것이지 도무지 알 수가 없다.

Betancourt 트레이드는 더욱 어이가 없다. Betancourt는 안타깝게도 타석에서도 수비에서도 마이너스이다. 이 글을 쓰는 현재 그는 타석에서 -19.2 Runs, 수비에서 -9.6 Runs를 기록하고 있으며, WAR는 -1.5이다. 즉, 그를 기용하면 기용할수록 팀은 오히려 피해를 입게 되는 것이며, AAA나 Waiver에서 아무나 데려다 기용해도 그보다는 낫다는 의미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그의 연봉은 올 시즌 2M이며, 내년과 후년에 도합 7M이 남아있고, 2012년에는 6M/Buyout 2M짜리 옵션이 걸려있다. 옵션은 포기한다고 하면 2010-11 2년 동안 9M을 추가로 지불해야 하는 것이다. 이런 플레이어를 누가 그냥 데려간다고 했어도 아마 환영했을 텐데, Royals는 투수 유망주 2명을 내주고 데려왔으니, Mariners는 속으로 만세를 불렀을 것이다.

Royals의 단장 Dayton Moors는 구단의 팜 시스템을 재건하는 데에는 상당히 잘 해왔다고 본다. 하지만 지난 오프시즌의 여러 선택들도 그렇고, 미드시즌의 트레이드들도 그렇고, 메이저리그 로스터를 구성하는 분야에서는 좀 문제가 많아 보인다. 단장이 아니라 스카우팅 디렉터나 팜 시스템 책임자 쪽이 좀 더 적합한 자리가 아닐까 싶다.

Posted by FreeRedbird
: