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TSUNAMY

 

정말 오랜만에 모니터 앞에 앉아 글을 쓰는 것 같습니다. 아니지, 매일 전공 관련 보고서와 논문 정리 ppt는 숱하게 만들었으니,, 야구 관련 글은 기록을 거슬러 올라가보니 8개월 만에 쓰네요.

그래도 경기는 최소한 박스 스코어 매일 챙겨보고 풀타임 경기도 보름에 세네번씩은 본 거 같습니다. 쥔장님으로부터 권유를 받아 와카 2차전 선발을 맡게 됐는데, 이 자리를 빌어 한 시즌 동안 고생한 필진분들께 감사 인사를 드립니다.

정규 필진으로 언제 돌아올 수 있을지 확실힌 모르겠지만, 상황이 여의치 않더라도 시간 날 때 지금과 같은 스팟 스타터로 자주 놀러오겠습니다.

 


GAME 1 : Cardinals 3 : Phillies 6

GAME 2 : Mikolas vs. Nola

GAME 3 : TBD vs. Suarez


1차전 리뷰)

 

야구 진짜 모른다. 1차전을 이렇게 질지도 몰랐고 글 쓰고 있는 지금 파즈가 Scherzer를 탈탈 털고 메츠에게 7:1로 이기고 있다는 것도 놀랍고.

 

제일 튼튼해야 할 곳에서 사고가 났다. 어디 이 타선이 Wheeler를 털 거라 생각한 사람 있나. 단 3출루만 이뤄내며 완벽히 봉쇄당했지만 다행히도 우리의 Quintana 역시 주자 있을 때 Schwarber 잘 잡고 5회 1사 3루에서도 전진 수비 땅볼 잘 유도해내며 역시 3출루로 잘 막아냈다.

 

결국 타선이 언제 점수 내냐의 문제였는데, Wheeler 내려가자마자 Yepez의 기적적인 투런으로 리드 잡았고 그 리드를 잘 유지만 하면 됐다.

 

Marmol 감독은 8회부터 바로 Helsley를 투입했는데, 8회 아웃카운트 두 개 잘 처리한 Helsley의 악몽은 9회에 시작됐다. 개인적으로 굉장히 싫어하는 발 빠른 그놈 잡겠다고 무리하다 손가락 꺾인 후유증이 도진 건지 2점 리드 상황에 무려 3명이나 줄줄이 내보내며 대량실점.

 

당황한 Marmol 감독도 급히 Pallante를 올렸는데 Helsley 몫은 물론 본인도 똥을 거하게 싸지르며 9회 한 이닝에만 6점을 내줬다.

 

불펜 사정이 어땠는지는 모르겠다. Helsley 몸이 정상이었어서 올렸고 그래서 8회도 잘 막았고 그래서 9회에도 올린 것일 텐데 결국 털렸고 결국 예정에 없던 등판을 한 Pallante도 탈탈 털렸다. 차라리 Flaherty가 올라왔더라면 이라는 아쉬움이 남는 것도 사실이고.

 

(Wheeler에게 묶일 건 자명한 사실이었다 치고) GoldyNado에게 뭔가를 기대하기 어려운 상황에서 Yepez가 기적적으로 홈런을 쳤는데 그 리드를 잘 지키고 있다가 마지막 한 꼭지를 못 넘기고 경기를 내준 것이 너무 뼈아프다. 곱씹을 수록 정말 뼈아픈 경기인데 남은 두 경기 무조건 다 잡아서 DS로 올라가야한다.

 


2차전 프리뷰)

Mikolas와 Nola 모두 올해 거의 동일한 성적을 찍었다. 30+G 등판에 200+이닝 소화했고 ERA도 3점 초반대로 잘 유지했지만 둘 다 승운이 더럽게 안 따라 13패씩 했다. 차이가 있다면 Nola는 항상 그랬듯 삼진에 죽고 삼진에 사는 유형이라면 Mikolas는 맞춰 잡는 스타일.

 

저게 무슨 말이냐, 내일 우리 타자들이 엄청난 붕붕쇼를 보여줄 거란 의미다. 그나마 다행인 건 올해 Nola가 카즈를 딱 한 번 (부시에서) 상대했는데 그때 우리 타자들이 Dickerson 3타점 포함 7이닝 5실점으로 흔들었다.

 

이때 경기를 보면 내일 타선이 어떻게 Nola를 공략해야 하는지 답이 나온다. 7이닝 5실점 할 때마저도 삼진 7개 잡았을 만큼 우리 타자들이 내일 Nola의 공을 제대로 건드릴 가능성은 낮으니 한 번 기회 올 때 제대로 잡아야 한다. 저날도 5회 Carlson-Dickerson-Sosa-Knizner로 이어지면서 3점, 7회 Dickerson 투런으로 2점 뽑았다.

 

누가 됐든 딱 한 번 기회 올 때 그때 쳐야한다. 득점권에 주자 나가는 것조차 쉽지 않은데 그 상황에서 한두번 물러나면 내일 경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다행인 건, Nola 못지 않게 Mikolas도 Phillies 상대로 성적이 나쁘지 않았다. 특히 올해는 2번 만나서 12.2이닝 ERA 2.13. 물론 이래도 타선 때문에 한 경기 패전 먹긴 했는데, 내일은 제발 잘 던지고 패전 먹는 그런 끔찍한 일이 안 일어났으면 좋겠다. (본인이 카즈팬 된 이후로 가장 많은 승수를 쌓았는데 가장 짧은 가을로 마무리되진 않길)

 

저쪽 동네 불펜이 엉망이긴 하지만 (오늘도 2.2이닝 3실점) 불펜은 고사하고 Nola 못 건드리면 8이닝 10K 그 이상도 나올 수 있다. Mikolas가 잘 막아줄 거라 보고, 무조건 Nola 상대로 3+점 뽑는 것만이 정답이다.


vs. Aaron Nola

Goldy  22PA  BA .150 SLG .250

Nado  16PA  BA .200 SLG .267

Dickerson  14PA  BA.357 SLG .643

DeJong  12PA  BA.250 SLG .500

Edman  11PA  NO HIT

Yadi  11PA  BA .273 SLG .273

 

GoldyNado는 최근 타격감도 별론데 Nola 상대론 더 최악이다. Dickerson은 당연히 선발 출장 해야하고 나머지 타자들은 그냥 복붙 라인업 가서 Nola 상대로 잘 치길 기도해야 한다. 1차전과 마찬가지로 성적만 보면 그나마 DeJong이라도 나와야 하는데 Nola에게 안타 하나도 못 뽑아낸 Edman 대신 쓰거나 Nola 한 번도 상대 안 해본 Donovan 대신 쓰는 것도 고려해봐야 하지 않을까 싶다.


vs. Miles Mikolas

Schwarber  21PA  BA .200 SLG .200

Castellanos  15PA  BA .267 SLG .667

Hoskins  12PA  BA .250 SLG .625

Harper  10PA  BA .250 SLG .250

 

은근 좌타자인 Schwarber와 Harper는 잘 틀어막았지만 오히려 우타자인 Castellanos(2HR)와 Hoskins(1HR)에게 굉장히 약했다. 표본 보면 실투 집어넣다 얻어 맞은 거 같은데 쟤네가 빅맥 랜드로 공 안 보내게 조심하자. 내일도 오늘 못지 않은 투수전이다.


이기자. 내일도 모레도.

Let's go CARDINALS!

 

by TSUN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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