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Dodger Series Recap 

(미국시간)


9/13   Cardinals   7 : 9    Dodger

9/14   Cardinals   0 : 3    Dodger

9/15   Cardinals   4 : 17   Dodger

9/16   Cardinals   5 : 0    Dodger


모멘텀을 살짝 잃어가고 있던 상황에서 흐름이 좋은 상대를 만났으니 어려울 것이라 생각은 했으나, 패배를 당한 3경기 모두 투타 양면에서 압도적인 패배가 나올 줄이야. 1차전은 스코어만 보면 접전 같았으나 사실 Kershaw 상대 경기에서 첫 4이닝에 8:1 리드를 잡혔다면 결코 접전이라고 할 수 없다. 시리즈의 분위기가 넘어간 것은 1회 Gomber 상대로 14구 접전 끝에 3루타를 뽑아낸 David Freese 타석이었고, 이 때부터 말리기 시작한 Gomber는 빅 리그 데뷔 이후로 가장 심하게 털렸다. Kershaw는 여전히 카즈 상대로는 도미넌트한 모습은 아니었으나 (Tyson Ross에게 피홈런은 뭐임?) 그렇다고 8:1 리드를 던져버릴 수준은 아니다. 


2-3차전은 Buehler와 Puig에게 완전히 당했다. 2차전 Flaherty-Buehler 리매치는 너무 잘던진 Buehler (8이닝 무실점 2BB/9SO) 의 완승. 단기전에서 저 정도 tier의 선발투수를 만나면 우리가 어떻게 털릴지 제대로 프리뷰를 보는 느낌이었다. Puig는 무슨 뽕을 맞았는지 2차전, 3차전에서 6안타 5홈런 9타점을 몰아쳤는데, 지난 3년간 정규시즌 카즈 상대로 별다른 위협이 된 적이 없었는데 (.244/.255/.366) 갑자기 폭발하니 떨떠름할 뿐이다. 그건 그렇고 Weaver는 앞으로 어떡할지? (불펜에서 던질 시 피슬래시 .361/.439/.750)


4차전은 오래간만에 보는 빈티지 웨이노가 모리스-카일-카프의 향기를 풍기면서 한 경기를 떠먹여줬다 (6이닝 9K 무실점). 공을 보면 패스트볼과 커터, 체인지업은 구속으로보나 움직임으로 보나 Bucs전과 비슷으나, 받는 사람이 Kelly가 아니라 Yadi라는 점에서 모든 게 달랐다. 이 날 웨이노는 존 밖와 안에 던지는 두 가지 커브의 커맨드가 정말 제대로 먹히는 날이었는데, 이걸 깨닫는 순간 동남풍 빌듯이 흑마술로 삼진 9개를 뽑아내더라. 다른게 볼품없어도 커브 커맨드가 확실하니 경기 막판 83마일까지 떨어진 커터의 구속을 무난히 커버하는 모습이었다 (투구수 101개, 커브 37개)


홈에서 경쟁자에게 1승 3패를 한 시리즈라 별로 긍정적인 말을 할 게 없는 시리즈이긴 하나, Waino의 이런 모습을 확인한 것은 상당히 긍정적이다. 이 순서라면 Waino의 다음 등판은 Giants 홈 (9/22), Cubs 원정 (9/28) 이렇게 두 차례가 남아있다. 



Series Preview: St. Louis Cardinals at  Atlanta Brave  

 성적

         Cardinals 82 68패  (NL Central 3위, GB 5.5)   Run Differential +69
           
 Brave 83 66패   (NL East 1)                    Run Differential +100

 

※ 2018년 상대전적 0승 3패  Brave 우위 (Run Differential +12  Brave 우위)


Braves는 넉넉한 경기차 덕분에 (13경기 남기고 5.5게임차) 플레이오프를 사실상 확정지었으나 (지구 우승 확률 99.0%), 홈 어드밴티지 때문에 아직 의미있는 경기를 하는 중이다. 우리는 기껏 벌어놨던 경기차 (2게임) 를 Dodgers에게 처발리면서 간신히 동점을 만들어놓은 상황이라 "존버"를 시전하려면 지금부터 1승 1승이 너무 소중하다. 


남은 경기는 12경기 (홈6 원정6). 말할것도 없이 이번 시리즈는 최소 2승을 해야하는데, 하필 1차전부터 Folty를 마주치는 매치업이다. 어려운 상황에서 원정을 오게 되었는데, Cards는 올 시즌 원정에서 더 강했고 (+9, 42-33), Braves는 홈에서 더 약했다 (+2, 38-36) 을 기록 중이다. 사실 지금 이 시점에서는 별로 기댈 곳이 없으니 이런 법력이라도 믿어보자. 


NL Wild Card Standing (9/25/17 현재)

  1.  Brewers   (85-65, GB +3.0)          

  2.  Cardinals (82-68)                       

  3.  Dodgers   (82-68)                         

  4.  D-Backs   (78-72, GB 4.0)           

  5.  Phillies    (76-72, GB 5.0)            

4경기차인 D-Backs는 상당히 힘들긴 하지만 그렇다고 불가능한 것도 아니라서 앞으로 매경기 무진장 애를 쓸 것이다. D-Backs는 잔여 스케줄이 Cubs-Rockies-Dodgers 순서라서 경우에 따라 우리를 도와줄 수도, 엿을 먹일 수도 있는 입장이다. 


호옥시라도 Dodgers-Cardinals가 타이브레이커를 갖는다면? 현재 등판 순서대로라면 정규시즌 163번째 경기는 Flaherty 차례가 되고, Dodgers는 Buehler 차례가 된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경기시간

 Cardinals

Braves

9/17  (19:35 EST / 08:35 KST)

Miles Mikolas

(15-4, 2.99 ERA) 

Mike Foltynewicz

(11-9, 2.66 ERA) 

9/18  (19:35 EST / 08:35 KST)

Austin Gomber

(5-1, 3.78 ERA) 

Anibal Sanchez

(6-5, 3.01 ERA) 

9/19  (12:10 EST / 01:10 KST)

Jack Flaherty

(8-7, 2.86 ERA) 

Touki Touissant

(1-1, 4.67 ERA) 

  • Folty는 예전에 봤을 때는 패스트볼 덕후 (평속 96.5, 비율 56.5%)인 면에서 Lance Lynn과 비슷한 부류라고 생각했는데 올 해 제대로 Breakout 하면서 본인이 Lynn의 상위호환임을 증명하고 있다. 뛰어난 구위에 비해 삼진 능력이 좀 떨어진다고 생각했는데 올 해는 그 부분에서도 발전을 이룩하며 (10.1 K/9, 3.3 BB/9) 팀 에이스로 발돋움했다. 이전 경기에서는 Giants 원정에서 1실점 완투승까지 기록하는 등 9월들어 2경기 15이닝에서 .157/.204/.176으로 거의 빈틈을 보이질 않았다. 

  • Folty는 어찌보면 슬렁슬렁 맞춰잡아야하는 Mikolas와 완전 반대유형이라고 봐도 좋을 듯 싶다. 필승을 다짐해보지만 이 경기는 3경기 중에 가장 어려운 경기이다. Folty의 투구수를 많이 빼서 Braves의 불펜을 노출시키는 수밖에 없다. 9월들어 Braves 의 득점력이 좀 떨어졌다는 (.246/.326/.426, wRC+ 100, 17홈런) 점을 믿고 Mikolas의 건투를 빌어보지만, 힘들다면 1차전은 던지고 2,3차전에 전력을 다해보는 것도 좋은 전략일거라 본다. 지금 Braves 시리즈 스윕을 기대하긴 힘들지 않겠는가.

Minter가 삐그덕대던 Braves 불펜은 생각보다 해볼만하지만, 부재중이던 Vizcaino가 돌아옴으로써 더 껄끄러워졌다. Braves 불펜 우완들이 전반적으로 흔들리고 있고 (Winkler, Biddle) 좀 믿음직한 애들 중에는 좌완이 많아서 (Venters, Minter, Freeman) 우리 입장에선 좀 해볼만한 부분이 있었는데, Vizcaino가 왔으니 얘네는 숨통이 제대로 트이게 되었다. 9월들어 양팀 불펜 모두 리그에서 손을 꼽는 양의 불을 질렀다. 

Braves' Pen (9월): 6승 1패 5세이브 53.0이닝 6.11K/9, 7.30BB/9, 4.75 ERA, 4.83 FIP 
Cardinals' Pen (9월): 2승 4패 4세이브 58.0이닝 8.53K/9, 5.43BB/9, 5.59 ERA, 5.58 FIP 
  • 지난 등판에서 호되게 당한 (3이닝 9피안타 7실점) Gomber는 탄탄한 상대 타선 상대로 그다지 믿음직스럽지 않다. 게다가 Braves 타선은 리그 내에서 좌완을 가장 잘 씹어먹는다 (.271/.337/.448, OPS .786, wRC+ 109 리그 2위). 위에서 언급했듯이 지금 Gomber 경기는 오래 기다려줄 형편은 못 되기 때문에 아마 이 경기는 조금만 Gomber가 흔들리면 Ross, Hudson 부터 해서 멀티이닝 투수들이 쫙 깔리지 않을지. 그렇기 때문에 1차전은 Mikolas가 결과가 어찌되든 꼭 많은 이닝을 먹어줄 필요가 있다. 

  • Anibal Sanchez는 올 시즌 완전 다른 투수로 회춘하여 Gomber의 상대로는 부담스러우나, 라인업 한 번 돌 때 (.189/.246/.292) 버티고 버텨서 세 번째 돌때는 무난하게 (.271/.327/.406) 끌어내릴 수 있을 것이다. 문제는 Sanchez가 워낙 베테랑에 구종도 다양한 편이라 이가 없으면 잇몸으로 버티는 능력이 탁월해 올 시즌 단 1번도 4자책점 이상 내준 적이 없다는 것이다. 즉, Gomber가 지난 Dodgers전처럼 털려버리면 이 게임은 답이 안나온다. 두 팀 불펜이 모두 불안하니 3-4점차 선에서 빨리 산으로 보내서 후반 난타전으로 가져가는게 좋은 흐름. 8/19일 이후로 근 22이닝째 피홈런이 없는 Sanchez이니 하나 처맞을때도 되었다. 

  • 3차전 Flaherty 경기는 무조건 필승. 후반기들어 Flaherty 경기는 우리에겐 실질적 에이스 경기라서 그 중요성을 더 말해 무엇하리. Touissant은 싱커+커브 조합이 썩 훌륭하다고 예전부터 칭찬은 많이 들었으나 17.1이닝 13BB/15SO에서 보시듯 볼넷 허용이 너무 많은 애송이이다. 작년에 AA볼에서 4.99 BB/9을 기록했고 올 해 AA-AAA를 왔다갔다 하면서 3.6BB/9을 기록했으니 갑작스러운 일은 아니다. 8월에 이 주의 투수 상을 받으면서 달리더니 여세를 몰아 9월 콜업때 올라와서 두 차례 선발 기회를 받았는데 4.2이닝 3실점 (2BB/6SO) 5.2이닝 2실점 (5BB/5SO) 를 기록했다. 하나는 Red Sox전, 하나는 Chase Field 원정임을 감안하면 나쁜 투구내용이 아니다. 피홈런을 맞는 타입이라기보단 Reds의 Luis Castillo처럼 가만히 두면 장작을 쌓는 타입이라 자멸하게 만드는게 최적의 게임플랜이다.  

Player to Watch

C-Mart: 부상으로 시즌 중 4달을 DL에서 보내고 재활등판만 7차례를 던진 만 37세 Waino가 선발로 돌아와 보여준 모습을 보면 거의 정반대의 모습으로 시즌을 마무리하고 있는 C-Mart의 모습과 극히 비교된다. 당초 C-Mart가 불펜에 들어왔을 때 필자는 C-Mart가 멀티이닝 소화가 가능하니 지금 Norris나 Hicks의 워크로드를 나눠줄 수 있을 것으로 보았으나, 거의 철저히 1이닝용으로만 나오고 있다. 복귀 (8/21) 후 현재까지 C-Mart는 10경기에 등판했는데 그 중 5타자 이상 상대한 경기는 1경기 뿐으로 이 정도면 거의 도련님 레벨의 관리를 받고 있다. 지금 불펜 상태가 꼴이 말이 아닌만큼 C-Mart를 철저히 "이기고 있는 상황에서 9회 1이닝" 으로 쓰는 것은 지나친 사치라고 본다. 특히 이 시리즈에서는 Norris가 물집 때문에 얼마나 나올 수 있을지 모르고, Weaver는 당분간 안나오는게 팀에 도움인 것 같으니 더더욱 말이다.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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