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평년보다 뭔가 개막이 5일에서 7일정도 빨라진 느낌? 주말에 느긋하게 집에서 개막전 쓰레드를 준비해야겠다...하는 생각하면서 출근하다가 개막전이 당장 내일 새벽이란 걸 깨닫고 점심시간을 틈타 급조하기 시작했다. 퀄리티는 포기해야겠으나 그래도 불판도 갈 겸 Transaction  뉴스들은 정리하고 가겠다. 


Opening-Day 25-Man Roster (13 Pitcher / 12 Position Players)


RP:                 Bowman, Cecil, Norris, Hicks, Leone, Mayers, Lyons, Tuivailala (8)

SP:                 C-Mart, Wacha, Weaver, Mikolas, Flaherty (5)


Catcher:        Yadi, Pena (2)

Infielder:       Carpenter, DeJong, Garcia, Wong, Munoz, Gyorko, J-Mart (7)

Outfielder:    Fowler, Ozuna, Pham (3)


DL:                Gregerson, Wainwright, Reyes       


슈퍼유틸개막 로스터에 Bader 대신 Munoz, Lucas / Brebbia 대신 Hicks가 들어오게 돼면서 루키 2명을 들고 시작하게 되었다. IF/OF 를 다 볼 수 있는 Munoz가 선택된 것은, (1) 점점 멀티 포지션을 소화하는 유틸리티 플레이어들의 가치가 높아지고 있는 리그 트렌드와 (2) 4인 벤치 8인 불펜 시대, 이 두 가지 요소를 감안했을 때 그다지 놀랍지 않은 선택이다. Munoz는 스프링 내내 LF, SS, CF, 2B 를 다 돌아다녔고, 특히 똥땅한 체구를 감안했을 때 생각보다 수비가 봐줄만 했다는 평이다. 필자가 본 경기에서는 Munoz가 LF와 2B를 봤었어서 이 부분은 jdzinn님 및 기타 관전 더 많이 하신 분들의 평을 듣는게 좋을듯. 내야 전 포지션을 다 보는 Gyorko와 SS/CF 가 주포지션이라는 (...) Munoz를 벤치에 놓을 수 있는 건 사실 상당히 효율적인 구성이다. 슬럼프 오면 재깍 내려갈테니 초반에 잘해서 로스터에 좀 오래 붙어있길 바래본다. 


8인불펜: 스캠 내내 "클로저 없는데 우뜩하냐"는 얘기가 거의 이틀에 한번 꼴로 나왔고 "상관없다," "(Closer-by-Committee 돌려도) 될 팀은 된다," "탤런트만 충분하면 된다" 이렇게 받아쳤다. 차기 클로저감이라는 Hicks를 굳이 저렇게 공격적으로 올린 거 보면 프론트도 지금 Gregerson을 뎁스차트 맨 위에 올려놓기가 머쓱하다는게 느껴지지 않는가? Hicks가 제2의 (비슷하게 경험 일천한 상태에서 20세 시즌에 AA 안거치고 올라왔던) Roberto Osuna 가 되어주지 않을까 하고 있는 계산이다. MM이 그럽디다. "Stuff is Stuff." 맞는 말이다. 


말이 그려진 이태리제 스포츠카를 Hicks를 보고 연상하시는 분이 계셨다는 제보. 확실히 이 팀 투수들은 Yadi 추천을 받고 나면 팔자가 핀다 (Yadi (Molina) knows our pitchers as well as anybody, and he’s looking at that type of talent and it’s like him getting behind a Ferrari.") 몇년 전 스포츠카 소리 듣던 다른 양반도 우리에겐 한낱 조육삼 서생이셨는데 Hicks는 어떨지. 


이쯤에서 작년 개막전 25인 로스터와 잠깐 비교해보자. 


RP (2018):                 Bowman, Cecil, Norris, HicksLeone, Mayers, Lyons, Tuivailala (8)

RP (2017):                 Bowman, Cecil, Siegrist, Broxton, Socolovich, Rosenthal, Oh (7)


SP (2018):                 C-Mart, Wacha, Weaver, Mikolas, Flaherty (5)

SP (2017):                 C-Mart, Wacha, Lynn, Wainwright, Leake (5)


Bench (2018):           Pena, Munoz, Garcia, J-Mart (4)

Bench (2017)            Fryer, Adams, Garcia, J-Mart, Gyorko (5)



뛰어난 루키들이 많았던 스캠이라 당장 스캠에서 내려간 선수들 중 조만간 얼굴을 보게 됄 선수들만 정리해봐도 벌써 꽤 됀다. 


OF: Bader, O'Neill, Mercado

IF:  Voit, Sosa

C:  Kelly

SP: Gant, Gomber

RP: Brebbia, Sherriff, Lucas 


걍 버리기에는 (마이너 옵션까지 남아있는) Lucas는 너무 아깝지 않은가!! (9경기 11이닝 4피안타 무실점, 2BB/12SO) 그냥 차라리 Voit를 까지....


현재 벤치 및 불펜에서 마이너 옵션이 모두 소진된 게 Pena, GG, Tui, Tyler Lyons 정도이며, 의외로 옵션이 남아있는 선수는 (루키들을 제외하면) Bowman (3), Leone (1), Mayers (1), Weaver (2) 정도이다. 불펜에 파워암들이 많고 DL에 즉시전력감 투수가 3명이 들어가있는 상황이라 어찌보면 Bowman의 입지가 가장 좁아보이는게 사실이다. Mayers는 스캠 때 모습 살려서 이대로 쭉 가주면 더할 나위가 없겠으니 Reyes 복귀 전(5월초 예상) 까지 실력과 성적으로 무력시위를 해주는게 유일한 살길이다. 


GG의 경우는 Munoz와 Gyorko, DeJong까지 모두 내야 중앙을 맡을 수 있는 상황이라 생각보다 빠른 이별도 가능해보인다. 사실 GG는 꽤나 쓸만한 자원이긴한데 리그 전반적으로 요구되는 Versatility의 수준이 너무 높아져버렸다. 불과 몇년 전만해도 GG정도의 유틸리티면 그 자체로 칭찬받았었다. 




Series Preview: St. Louis Cardinals at  New York Mets 
 성적

Cardinals 83 79패  (NL Central 3위, GB 9.0)     Run Differential +56

   Mets      72 90패  (NL East 4위, GB 27.0)        Run Differential -128


※ 2017년 상대전적 4승 3패 STL 우위 (31득점 20실점)



Probable Starters (Stat은 2017년 성적)

 경기시간

 Cardinals

Mets

 3/29  (13:10 EST / 02:10 KST) 

 Carlos Martinez 

(12-11, 3.64 ERA) 

 Noah Syndergaard 

(1-2, 2.97 ERA)

 3/30




3/31  (13:10 EST / 02:10 KST)

 Michael Wacha  

(12-9, 4.13 ERA) 

 Jacob deGrom 

(15-10, 3.53 ERA) 

 4/1   (13:10 EST / 02:10 KST)

 Luke Weaver 

(7-2, 3.88 ERA)

 Steven Matz 

(2-7, 6.08 ERA)


개막 매치업은 아주 힘들게 짜여졌다. 작년에 부상으로 오래 쉬었던 Syndergaard는 스캠 초기부터 101마일을 찍었는데, 여기서 놀랄 부분은 101마일이란 숫자가 아니라 이 경기가 2월 26일 경기였다는 점이다. 선발투수가 일찍 스캠에 온다고는 하지만 이미 남들보다 1달 전에 101마일까지 구속을 올린거 보고 오버페이스 한다고 다들 말들이 많았는데, 이걸 보고 Buster Olney는 "그럼 몸 다 풀리고 나면 구속이 지금보다 더 오른다는 뜻 아닌가" 라고 묻기도 했다. 솔직히 얘가 105마일을 던질 거라고 생각하진 않지만 그냥 살살 100마일만 던져도 충분히 무섭다.


홈 개막전에서 상대를 찢어갈기려고 잔뜩 힘을 주고 있는 모습이 사기 충천한 옥마초를 보는 느낌이다. 상대가 저렇게 잘할려고 벼르고 있는 이런 경기는 그에 걸맞게 완봉에 가까운 역투가  나오거나 아니면 역으로 우리가 팽팽한 경기 후반에 의외의 승기를 잡을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3점 이내 투수전에서 Cards 승리 예상 혹은 ㅌ토르의 6+ 이닝10+K 승리 예상.


2015년 (Syndergaard 데뷔) 이후 100마일 이상 투구 숫자 (SP only)


1. Noah Syndergaard: 210

2. Nathan Eovaldi: 96

3. Yordano Ventura: 61

4. Carlos Martinez: 55

5. James Paxton: 35


C-Marts는 명장 MM의 혜안 덕분에 Mets 라인업에 노출되지 않으려고 일부러 마이너리그 경기 내려가서 몸풀었는데 (4이닝 6K 1실점) , 컨디션이 나쁘지 않다고 들었다... Martinez 경기를 거의 보지 못해서 사실 컨디션이 어떤지 별로 감이 안오긴 한다. 개막전 선발이 처음인 것도 아니니 (2년 연속) 크게 우려되지는 않고 그럭저럭 Syndergaard와 팽팽한 투수전을 이어가 줄 것으로 예상한다. 맞았다하면 장타인 Jay Bruce 조심 (2홈런 .211/.318/.632), Cespedes 조심 (.333/.385/.667). 


Wacha는 커브가 더 나아졌다, 이제 나도 4-pitch 투수다 말이 많은데 사실 스캠때는 다들 자신감 만빵이라 뚜껑은 열어봐야안다. 물론 Citi Field에서 작년에 완봉 기억 (7/18/17) 도 있고, 데뷔 이후 쭉 4월에 컨디션이 좋았던 편이라 (통산 2.63 ERA, 작년 8.28 K/9, 2.40 BB/9) 현 시점에서 deGrom 을 상대로 내기에 가장 완성도 높은 카드이다. Frazier (2홈런 .250/.308/.542) 를 제외하면 별로 위협적이었던 Mets 타자는 없고, Jay Bruce는 예전부터 호구 (28타수 1안타 12K.) deGrom은 스캠에서 복사근 부상으로 좀 늦게 출발하느라 많이 던지진 않았으나 뭐 그다지 튠업이 필요없는 모습 (7.2이닝 1BB/12SO.) 다만 Cards의 시즌 첫 홈런은 deGrom 상대로 나오지 않을까 하는게 필자의 예상이다.


너무 좋은 스캠을 보낸 투수가 많아서 울며 Lucas를 짤라야했던 우리도 꽤나 사치스러웠지만 Mets도 불펜에 돈 좀 썼다. Familia가 arm tightness를 호소하고 있긴 하지만 Ramos, Swarzak 가 버티고 있어서 우리보다 더 체계가 잡혀있고 덜 Risky하지만 대신 전반적인 탤런트는 우리에 비해 후달린다. 


양팀 다 좌투수가 별로 없는 팀인 반면 (게다가 우리 사자군은 우타자에 더 강하니), 3차전에 좌완 선발 Matz가 나오니 Jose Martinez는 당연하고 Munoz의 선발 가능성도 점쳐본다. Mike Maddux에 Callaway까지 다 껴있으니 피칭 정승들의 불펜 운용 구경하기 좋은 시리즈. 2차전이 어떻게 될지 모르긴 한데 필자는 별 근거 없이 그냥 2승 1패 예상해볼련다. 



Opening Day Lineup


1. Fowler RF


2. Pham CF


3. Carpenter 1B


4. Ozuna LF


5. Yadi C* 


6. DeJong SS


7. Gyorko 3B


8. Wong 2B


9. C. Martinez P


*Yadi는 이번 개막전 출장으로 14년 연속 개막전 포수로 나왔으며, 단일 포지션 개막 선발 출장 부문에서 구단 신기록이라고 한다 (종전 기록은 Lou Brock, 13년 연속 개막 선발 좌익수 )


Go Cards!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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