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doovy


  D-Backs  Series Recap

(미국시간)


7/27     D-Backs    4 : 0    Cardinals

7/28    Cardinals   1 : 0      D-Backs 

7/29      D-Backs   7 : 1    Cardinals

7/30    Cardinals   3 : 2      D-Backs 


4경기 5득점-13실점의 빈타 속에서 2승 스플릿을 짜낸 것은 13년의 향기가 풀풀 풍기는 Wacha 와 칩Lynn이 7월 한 달간 팀을 멱살잡고 캐리를 해주고 있는 덕분이다. Lynn은 매년 7월에 늘 강했던 투수인데(위 ERA 참조) 올 7월에는 커리어 최저 월간 ERA 기록을 갈아 치웠다, Wacha는 7월에 이렇게 잘해준 적이 없었던 투수라 어색한데 뭔가 깨달음이 있지 않고서는 이렇게 사람이 변하기가 힘들다. 최근 C-Mart보다도 더 에이스의 향기가 진하게 나고 있는데, 어차피 칩으로 쓸 계획이 없었던 Wacha놈이 갑자기 살아나는 바람에 이 팀이 셀러에서 멀어졌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 Lynn (7월)  6경기 3-1, 1.46 ERA, 36.2IP 27H 6ER 10BB/24SO oppAVG .211

  • Wacha (7월) 5경기 4-1, 1.93 ERA, 32.2IP 22H 7ER 5BB/37SO, oppAVG .186

  • 현역 선발 투수들 중 통산 7월 ERA (최소 25선발, Elias 참조)

  1. Kershaw (1.69)

  2. Wainwright (2.43)

  3. Kluber (2.52)

  4. Sale (2.66)

  5. Lynn (2.75)

이번 시리즈에서 우리답지 않게 (연장 안가고) 1점차 승리를 두 차례나 따낼 수 있었던 것은 갑자기 커맨드가 귀가한 Rosie의 공이 큰데 (최근 3경기 5IP 2H 0R 0BB/9SO) 이게 과연 일시적인 투구리듬 개선인지 뭔가 문제점을 찾아낸 것인지는 좀 지켜봐야겠다. Goldschmidt를 그렇게 간단하게 삼진 처리하는 거 보고 좀 놀랬다. Raw stuff 하나는 무지막지한 놈이다. 


Trade Deadline Recap


셀러냐, 바이어냐 기로에서 어느 쪽도 택하지 못하고 우물쭈물 보낸 시간이 장장 4주. 바이어가 되기엔 성적 및 칩이 부족하고, 셀러가 되기엔 적은 게임차, 만원 홈 관중과 그냥 포기하기엔 미련이 남는 팀 전력 때문에 명분이 부족한 게 현실. "뭔가 방향을 제시해주지 않을까" 하는 기대 속에 맞이한 이번  D-Backs 시리즈는 2승 2패 스플릿, 덕분에 "현상 유지" 라는 갑갑한 결론으로 마무리되었다. 데드라인 종료를 앞두고 5할에서 1승이 부족한 (52-53) 4.5경기 차 지구 3위. 여전히 명분도 부족, 성적도 부족하다는 게 Mo 사단의 변명이다. 


사실 가장 부족하게 느껴지는 것은 이 변명의 논리 전개이다. 아래에서 보시듯 디비전 라이벌들은 바쁘게 보강했는데, 이들 중 Brewers는 추락하는 성적 때문에 명분이 더더욱 부족한 가운데 살림 털어가며 마지막날까지 불펜 보강에 나섰고, 불발로 끝났지만 나름 Sonny Gray 영입전에도 이름을 올렸었다. Pirates는 클로저 Watson을 Benoit 로 바꾸면서 팀 경쟁력을 유지하는 한편 팜이라도 소폭 보강했다. 모두 다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16%, 4%에 걸맞는 행보 및 처신이라고 볼 수 있다. 


 

 Acquisition (+)

 Cost (-)

 Playoff Pct. (07/31)

 Cubs

  • C Alex Avila
  • LHP Justin Wilson 
  • Jeimer Candelario (BA Cubs #9)
  • Issac Paredes (BA Cubs #5)

 83.4%

 Brewers

  • RHP Jeremy Jeffress
  • RHP Anthony Swarzak
  • RHP Taylor Scott (unranked)
  • OF/IF Ryan Cordell (MLB.com Brewers #17)

16.0% 

Cardinals

 NOTHING

NOTHING 

19.3% (82.3승)

 Pirates

  • RHP Joaquin Benoit (+ cash)
  • 3B Oneil Cruz (MLB.com Dodgers #17)
  • RHP Angel German (unranked)
  • RHP Seth McGarry (unranked)
  • LHP Tony Watson  

 4%

 Reds

  • OF Scott Van Slyke
  • C Hendrik Clementina (unranked)
  •  LHP Tony Cingrani 

 0%


아래는 데드라인이 끝나고 Mo'가 내놓은 입장 정리. 사실 이 팀 프론트가 정상적인 구조라면 이런 Excuse 및 궁색한 변명도 Mo가 아니라 Girsch 입에서 나와야된다고 생각한다.


"It’s always hard to say how close you are. (우리 포지션 애매한거 알잖니) We certainly were in discussions on a lot of different topics. (알다시피 건수는 많았어) I think a lot was made with are we buyers or are we sellers, (우리 입장 

가지고 말 많은거 알고 있어) and we approached the last week as trying to find ways not only to see if we could improve the club this year but with a focus on 2018 and 2019 (근데 올 해만 야구할 거 아니잖니) And, you know, as today unfolded unfortunately we weren’t able to get anything across the finish line.” (그러다보니까 암것두 안됬네)...


부족하다. 한참 부족하다. 2018, 2019년을 향해 대체 뭘 준비하고 있다는 것인지...?



Series Preview:  Milwaukee Brewers  at St. Louis Cardinals
 성적

         Cardinals 52 53패  (NL Central 3위, GB 4.5)  Run Differential +24

          Brewers  55 52패  (NL Central 2위, GB 2.5)  Run Differential +23

 

후반기 들어 Cubs가 치고 올라가는 사이 Brewers는 여태껏 벌어놓은 것을 다 까먹었다 (후반기 4승 11패, 4연속 시리즈 패배, 최근 10경기 3승 7패). 안 그래도 얇았던 얘네 선발진은 Junior Guerra 가 마이너로 내려가고 정이 많이 들었던 호구 2.0 Wily Peralta까지 DFA 처리하면서 도저히 컨텐더의 그것이라고 보긴 힘들만큼 급격히 얇아졌다. 그뿐 아니라 후반기 팀 방망이가 전체적으로 짜게 식어있는데, 어느 정도로 식었냐면 Cardinals 보다 못할 정도로 식었다. 


후반기 팀 타격 지표

  • Brewers - 18HR (NL 11위),  56득점 (NL 14위), OPS .666 (NL 14위), wRC+ 69 (NL 15위)

  • Cardinals - 16HR (NL 13위), 67득점 (NL 12위), OPS .719(NL 12위), wRC+ 89 (NL 11위) 

 시즌 내내 무서운 Travis Shaw 가 후반기에도 페이스가 떨어지지 않고 있고 (후반기 5홈런 .271/.358/.576),  Ryan Braun 이 전반기보다 페이스가 더 나아진 점 (후반기 2홈런 11타점 .283/.365/.478) 을 제외하면 전반기에 비해 Brewers 타선의 상태는 확실히 안좋다. 솔직히 늘 Brewers와의 대결은 늘 창과 방패 구도이지 않았던가. 무뎌진 창끝과 잘짜여진 매치업을 고려, 1차전 C-Mart 경기만 갖고올 수 있다면 2승 1패 혹은 그 이상을 바래볼 수 있다. 디비전 레이스를 계속 하기로 결정한 이상, (예상대로) DTD를 시전중인 Brewers는 즈려밟고 올라가야하지 않는가? 산술적으로 따져보자 - Cardinals가 이번 원정에서 2승 1패를 거두면 양팀의 경기차는 1게임으로 줄고, 스윕을 할 경우는 Cards가 단독 2위로 올라설 수 있다.  


그런데 이게 무슨 소용인가. 어떻게든 Brewers를 즈려밟고 단독 2위가 된다고 쳐도, Cubs과 Cards 간의 격차는 점점 더 벌어지고 있으며, 단독 2위로 시즌을 마무리한다면 "다들 5할 하느라 고생했고 우린 여전히 Compete 했다네" 하고 훈훈하게 시즌을 마무리할 것이다. 참고로 트레이드 데드라인 한 달 전, 즉 7/1 당시 Cards의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은 24.2%, 예상 승수는 81.3승이었다. 예상 승수는 82.3승으로 오히려 올라갔는데 한 달간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이 5%가 떨어졌다는 것을 주목하자. 


사실상 구단 내에서 전지전능한 위치에 다다른 Mo는 이것으로 MM에게 "로스터 구성 탓할 생각은 하지마라, 성적 안나오면 너의 매니징에 책임을 물을 것이다" 라는 무언의 엄포를 놓은 것과 다름 없다. 8월 웨이버 트레이드? 기대 안하시는게 좋을 것이다. 


Probable Starters
(
미국시간)


8/1       Carlos Martinez  (7-8, 3.88 ERA)    vs    Jimmy Nelson  (8-5, 3.38 ERA)  

8/2       Luke Weaver  (0-1, 4.50 ERA)         vs    Brent Suter (2-1, 2.40 ERA)    

8/3       Michael Wacha  (8-4, 3.71 ERA)     vs    Matt Garza        (4-5, 3.83 ERA) (낮)

  • 1차전이 승부처니, 3차전이 고비니 할 이유가 없다. 승부처를 따지는게 웃기고 지금부터 무조건 루징 시리즈는 데미지 200%의 크리티컬 히트로 들어간다. 왜인가? 후반기 잔여 경기 57경기 중 홈이 24, 원정이 33경기이다. Cards의 올 시즌 원정경기 성적은 21승 27패 (-6)으로 NL에서 10위에도 들지 못하는 성적이다. 

  • 양민학살이 이 팀의 유일한 살 길이다. 잔여 경기 중에 탱킹 팀인 Padres와 7경기, Reds와 9경기가 남아 있는 데 여기서 14승 정도 따내면 82승 팀이 87승 팀으로 돌변할 지도 모른다. 이게 어쩌면 Mo가 믿고 있는 부분인가본데, 정신 차리자. 작년 시즌 마지막 주에 15:2 대패로 홈에서 Reds에게 결정타를 얻어맞았던 팀보다 지금 이 팀이 구리다. 

  • C-Mart 는 휴식일에 미리 밀워키로 이동해서 등판을 준비중이라고. Lynn와 Wacha가 7월달 팀 마운드를 캐리해주는 동안 CMart는 어떤 지표로 보나 거진 개인 통산 최악의 한 달을 보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5.90 ERA, 7.14K/9, 3.41BB/9, 2.17HR/9, 1.62 Whip, 피슬래시 .303/.372/.556). 상대 투수들 중 가장 견고한 투수를 만나는 경기이니 7월같이 던지면 이 경기는 패배 각이다. 투수전 끝에 승리 예상.

  • Waino 는 안 그래도 매 경기 뚜껑 열어봐야 하는 상황인데, 특히 이번엔 부상으로 DL에 갔다가 돌아오는 등판이라 사실 예상하기가 애매하다. 전반적으로 Brewers 타선이 짜게 식은 상황이며, 통산 Miller Park에서 5.65 K/BB라는 극강의 볼삼비를 기록 중이니 (100.1IP 96SO/17BB) 그냥 통산 성적 (7-4 2.60 ERA, 15GS) 믿고 가면 무난한 매치업상 우위를 점쳐본다. Waino가 마지막으로 Miller Park에서 3실점 이상하면서 털렸던 것은 무려 4년 전이다 (올 시즌 5이닝 2실점). 만약 Waino의 컨디션에 이상이 있어서 Weaver가 등판할 경우 이 경기는 불펜 개싸움이 되지 않을까 예상한다. 

  • 3차전 상대 선발 Brendon Woodruff 는 BA의 미드시즌 Top 10 랭킹에서 Brewers 팀내 유망주 2위에 오른 유망주이며, 2014 드랩 11라운더의 우완 정통파이다. AAA에서 4.46 ERA, 8.67 K/9, 2.97 BB/9을 기록 중인데 이렇게 단순 성적으로 보긴 좀 그렇다. 이 녀석은 4~5월에 아주 탁월한 스타트를 끊었고, 이를 발판으로 6월 중 ML 데뷔전 일정이 잡혀있었으나, 갑작스런 부상으로 1달을 버리고 7월이 되서야 간신히 원래 궤도에 복귀했다. 마지막으로 70구 이상을 던졌던 게 거의 2달 전이니 팀이 꽤나 조심스럽게 준비시키고 있다는 점을 알 수 있다. 어찌되었든 앞으로 Josh Hader와 함께 맥주네 로테이션을 책임질 투수인데, 현재 폼만 보면 한창 기세등등한 Wacha를 찍어누르기엔 좀 부족한 신인 투수라고 본다. 패스트볼/슬라이더/체인지업을 구사하는데 올 시즌 PCL에서 허용한 피홈런 8개가 전부 우타자 상대로 맞은 것이다. 

  • Wacha 의 7월은 눈부셨다 (4승 1패 1.93 ERA). Mets 전 완봉에서의 도미넌트한 모습이 D-Backs 전에서도 나왔다. Wacha는 정규시즌 후반기를 폭격했던 데뷔시즌 ('13 후반기 47이닝 2.11 ERA) 이후 지난 3년간 후반기에 체력과 집중력이 모두 흐트러진 모습이었으며, 전반기에 비해 현저히 구린 투구내용을 보인 바 있다 ('14~'16 후반기 123이닝 5.11 ERA). 이런 전례가 있기에 나무랄데가 없었던 Wacha의 7월을 보고 무작정 Wacha의 후반기를 낙관할 수는 없다. 조금 더 지켜봐야할 것이다.  다만 이번 등판 만큼은 최근 Form이 아주 좋기에 Brewers 하위선발이 누가 나오든 Wacha를 누르기는 힘들 것으로 예상한다. 

  • UPDATE

    • Woodruff가 올라올 줄 알았더니 Matt Garza가 DL 에서 복귀한다. 2주만의 복귀인데 부상 전 3경기 16.1이닝 1.61 ERA로 매우 페이스가 좋았다. 워낙 베테랑 투수이고 Cards 상대로 잘 던진 경기가 많다. Yadi를 제외하면 누구도 Garza 상대로 홈런을 쳐 본 기록이 없으며, Carpenter가 기록 중인 .259/.394/.333의 슬래시가 Garza를 가장 잘 상대한 전적이다. 부상 복귀전인만큼 5이닝 이상 맡길 것 같지가 않은데, 초반 득점에 실패한다면 확 말릴 것으로 본다.

    • Paul De Jong이 이 달(7월) 의 신인상을 수상했다 (.298/.347/.638, 8HR 16RBI). 부정탈까봐 조심스럽지만 확 짜게 식기 좋은 타이밍이다. 7/28 이후 18타수 1안타로 8월 조짐이 매우 안 좋다. De Jong이 7월 한 달 2인분 해줬으니 이제 다른 선수들이 좀 스텝업 해줄 차례이다. 

    • De Jong 이전 Cards 출신 Rookie of the Month 수상자 

      • Kolten Wong (05/2014)

      • Brian Barden (04/2009)

      • Chris Duncan (08/2006)

      • Jason Simontacchi (06/2002)

Miscellaneous
  • Bader가 마이너로 내려가고 Piscotty가 이번 시리즈부터 복귀한다. Fowler는 다음 주 초 복귀 예정.
  • 2차전 선발은 Wainwright의 월요일 불펜 세션의 경과에 따라 바뀔 전망. Waino가 DL에서 나올 수 있는 상태라면 Waino가 던질 것이고, 그렇지 않으면 Luke Weaver가 준비하고 있다. Wainwright 대신 Weaver가 나오긴 했지만 추가 휴식 차원에서의 등판 조정이었던 듯. 현재 스케줄 상 Waino는 8/7 Royals 원정 등판 예정이다. 
  • 이건 필자의 사족이다. 요새 이 팀의 행보는 정말 가관이다. 단순히 데드라인 무브가 없어서 하는 소리가 아니다. 위에서 소개됀 Mo의 언플은 고사하더라도 MM과 선수들, 선수들과 프론트, 프론트와 MM 사이의 골은 이미 깊어가고 있으며, 지금은 견고해보일지 몰라도 이들의 발밑은 서서히 패여오고 있다. 솔직히 Christian Day / Pride Day 관련 구단 지침부터 해서 (정치색 짙은 Texas 같은 곳에서도 필자가 알기론 안하는 짓이다) 대대적으로 보도된 MM과 Yadi 사이의 신경전 (Tired?) , 팬들탓, 선수탓까지 정말 갖은 추태는 다 나오고 있다. jdzinn님 말씀대로 이 팀의 적폐를 얘기하는데는 3부작 포스팅이 부족할 정도라 이 정도 선에서만 정리하겠지만, 이 팀에 대한 애정에 기반해 쏟은 시간들이 많아서 안타까움과 분노 및 짜증이 증폭되는 느낌이다. 


Go Cards!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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