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016 Season Recap: St. Louis Cardinals (투수 편)
Cardinals/St. Louis Cardinals 2016. 12. 4. 18:44 |by Doovy
Season Recap
그냥 빨리 지나갔으면 하는 2016시즌의 마지막 Recap 시리즈. 일단 2016시즌 투수들의 퍼포먼스를 선발/구원으로 나눠서 돌아보고, 이후 2017시즌 전망을 살펴본다. 이번 포스팅을 끝으로 2016시즌은 이제 그만 돌이켜봐도 됀다.
St. Louis Cardinals
National League (MLB)
시즌성적 86승 76패 (NL Central 2위, WC 탈락)
779 득점, 712 실점 (Pythagorean W-L: 88승 74패)
전년도보다 200점 가까이 많아진 실점 덕분에 피타고리안 성적으로 8승을 까먹었다. 2007~2008 시즌은 21세기 카즈 역사에서 질로 보나 양으로 보나 가장 투수력이 빈약했던 기간인데, 막상 올 시즌 스탯을 돌이켜보면 그 당시와 큰 차이가 없다. (2008 Cards: 779득점 725실점, 86승 76패)
Starting Rotation - Overview
1999시즌 이후로 처음으로 200이닝 투수가 단 1명도 나오지 않은 시즌. 2008년 (4.19) 이후 최악의 팀 ERA (4.08) 을 기록했는데, 더 충격적인 것은 부상으로 주축 투수들을 잃었던 시즌에 이런 일이 터진 것이 아니라 30등판 이상을 소화해준 투수가 무려 4명이나 있었는데도 이런 일이 터졌다는 것이다.
전반기 (ERA 3.97, FIP 3.69, 7.28 K/9, 2.59 BB/9) 가 끝나고 선발진에 "반등의 여지"가 있을 것이라 생각했는데, 후반기가 시작하니 "심연의 나락" 이 기다리고 있었다 (ERA 4.80, FIP 4.22, 7.91 K/9, 2.95 BB/9). Waino 에서 CMart 로 에이스 계보가 흘러간 것은 시간의 흐름이라 치자. 8월 Wacha 아웃, 9월엔 Jaime와 Waino가 동시에 맛이 가버리고 Leake가 Reds에서 보낸 첩자 노릇을 하기 시작하면서 루키 Reyes가 와일드카드 쟁탈전의 선봉에 서는 웃픈 상황이 발생했다. 후반기 카즈 선발진의 HR/FB%는 무려 15.3%로, 조롱받던 Braves 선발진과 거의 비슷한 수준 (15.7%) 이었으며 투수구장을 홈으로 쓰는 팀에게는 창피한 기록이었다.
934.1 IP (NL 4위)
ERA 4.33 (NL 7위)
FIP 3.92 (NL 6위)
Whip 1.36 (NL 8위)
50.7 GB% (NL 1위)
7.55 K/9 (NL 9위)
2.75 BB/9 (NL 6위)
0.317 BABIP (NL 2위)
70.6 LOB% (NL 6위)
Name | Age | W | L | GS | IP | H | R | ER | HR | BB | SO | ||||||
---|---|---|---|---|---|---|---|---|---|---|---|---|---|---|---|---|---|
Adam Wainwright | 34 | 13 | 9 | 4.62 | 33 | 198.2 | 220 | 108 | 102 | 22 | 59 | 161 | 3.93 | 1.404 | 2.7 | 7.3 | 2.73 |
Carlos Martinez | 24 | 16 | 9 | 3.04 | 31 | 195.1 | 169 | 68 | 66 | 15 | 70 | 174 | 3.61 | 1.224 | 3.2 | 8.0 | 2.49 |
Mike Leake | 28 | 9 | 12 | 4.69 | 30 | 176.2 | 203 | 101 | 92 | 20 | 30 | 125 | 3.83 | 1.319 | 1.5 | 6.4 | 4.17 |
Jaime Garcia* | 29 | 10 | 13 | 4.67 | 30 | 171.2 | 179 | 94 | 89 | 26 | 57 | 150 | 4.49 | 1.375 | 3.0 | 7.9 | 2.63 |
Michael Wacha | 24 | 7 | 7 | 5.09 | 24 | 138.0 | 159 | 86 | 78 | 15 | 45 | 114 | 3.91 | 1.478 | 2.9 | 7.4 | 2.53 |
Alex Reyes | 21 | 4 | 1 | 1.57 | 5 | 46.0 | 33 | 8 | 8 | 1 | 23 | 52 | 2.67 | 1.217 | 4.5 | 10.2 | 2.26 |
Luke Weaver | 22 | 1 | 4 | 5.70 | 8 | 36.1 | 46 | 29 | 23 | 7 | 12 | 45 | 4.33 | 1.596 | 3.0 | 11.1 | 3.75 |
Recap - Bullpen
선발진이 전반적인 난조로 하향평준화 커브를 그렸다면 불펜진은 호재와 악재가 서로를 상쇄하며 그럭저럭 리그 평균 수준을 수성헀다. 오승환이 무난하게 불펜진에 안착하면서 Maness/Oh/Broxton-8회 Sieg-9회 Rosie 라인이 가동되기 시작했으나, 스캠부터 심상찮던 Maness가 4월말부터 민폐로 전락하고, 5월 중순부터는 Rosie의 볼질이 점진적으로 심해지며 승리조가 완전히 무너져버렸다. 결국 7월을 기점으로 Rosie가 클로저 자리에서 내려오는 대규모 지각변동이 일어나고 나서야 (사실 더 일찍 내려왔었어야...). Bowman-Sieg-Oh 로 구성된 생각지도 못한 승리조가 꾸려졌다. 이 세 투수는 후반기에만 94차례 등판, 96.2IP을 소화했는데 이는 후반기 Cards 불펜 전체 워크로드의 37%에 해당하는 양이다.
514 IP (NL 12위)
ERA 3.62 (NL 7위)
FIP 3.83 (NL 7위)
Whip 1.23 (NL 4위)
47.1 GB% (NL 5위)
8.86 K/9 (NL 5위)
3.33 BB/9 (NL 5위)
0.278 BABIP (NL 13위)
74.2 LOB% (NL 9위)
승계주자 실점률 31% (57/184, 리그 평균 30%)
블론세이브 17개 (NL 12위)
High Leverage 상황 등판 132회 (NL 최하위) (NL 1위 Giants, 239회)
Rk | Name | Age | W | L | G | GF | SV | IP | H | R | ER | HR | BB | SO | ||||||
---|---|---|---|---|---|---|---|---|---|---|---|---|---|---|---|---|---|---|---|---|
6 | Seung-hwan Oh | 33 | 6 | 3 | 1.92 | 76 | 35 | 19 | 79.2 | 55 | 20 | 17 | 5 | 18 | 103 | 2.13 | 0.916 | 2.0 | 11.6 | 5.72 |
7 | Matthew Bowman | 25 | 2 | 5 | 3.46 | 59 | 12 | 0 | 67.2 | 59 | 31 | 26 | 4 | 20 | 52 | 3.31 | 1.167 | 2.7 | 6.9 | 2.60 |
8 | Kevin Siegrist* | 26 | 6 | 3 | 2.77 | 67 | 11 | 3 | 61.2 | 42 | 20 | 19 | 10 | 26 | 66 | 4.43 | 1.103 | 3.8 | 9.6 | 2.54 |
9 | Jonathan Broxton | 32 | 4 | 2 | 4.30 | 66 | 14 | 0 | 60.2 | 52 | 32 | 29 | 7 | 24 | 57 | 4.10 | 1.253 | 3.6 | 8.5 | 2.38 |
10 | Trevor Rosenthal | 26 | 2 | 4 | 4.46 | 45 | 27 | 14 | 40.1 | 48 | 22 | 20 | 3 | 29 | 56 | 3.72 | 1.909 | 6.5 | 12.5 | 1.93 |
11 | Tyler Lyons* | 28 | 2 | 0 | 3.38 | 30 | 10 | 0 | 48.0 | 35 | 18 | 18 | 9 | 14 | 46 | 4.54 | 1.021 | 2.6 | 8.6 | 3.29 |
14 | Seth Maness | 27 | 2 | 2 | 3.41 | 29 | 13 | 0 | 31.2 | 34 | 14 | 12 | 2 | 8 | 16 | 3.71 | 1.326 | 2.3 | 4.5 | 2.00 |
15 | Zach Duke* | 33 | 0 | 1 | 1.93 | 28 | 4 | 1 | 23.1 | 17 | 5 | 5 | 0 | 13 | 26 | 2.85 | 1.286 | 5.0 | 10.0 | 2.00 |
16 | Dean Kiekhefer* | 27 | 0 | 0 | 5.32 | 26 | 10 | 0 | 22.0 | 24 | 13 | 13 | 2 | 7 | 14 | 4.28 | 1.409 | 2.9 | 5.7 | 2.00 |
(A) 오승환 (fWAR 2.6)
잘할 것 같다는 느낌은 왔지만 이렇게 잘할 줄이야. 11.64 K/9, 2.03 BB/9 같은 수치는 전임자 Rosie의 한창 무서웠던 2013시즌보다도 더 위협적이다. 전반기 종료 전 Brewers와의 경기 (7/2) 에서 데뷔 첫 세이브를 따낸 이후 쭉 탄탄대로. 전반기 (ERA 1.59, 45.1IP 1HR) 에 비해 후반기 (ERA 2.36, 34.1IP 4HR) 에는 조금 더 인간적인 모습을 보였으나, 백정이 이렇게 미친듯이 굴려대는데 후반기에 드러눕지 않은 것만해도 감사할 따름이다 (9월 피슬래시 .289/.319/.444).
디셉션이란게 무섭긴 무서운 모양인지 SwStr%가 리그 구원투수들 중 2위였다 (18%, 1위 Ken Giles). 리그 모든 지표에서 탑을 찍었을 뿐 아니라, 9월을 제외하고는 매달 12이닝 50타자 이상을 상대했는데 "미국에선 철저히 관리해줘서 편하다" 며 기백을 뽐냈다. 2년차 시즌에 올 해 만큼 도미넌트 할 지는 미지수이지만 가성비와 효율 면에서는 다시 정상급 퍼포먼스를 보여줄 것이다.
Rule-5 드래프트의 기적. 61.7라는 우수한 GB%에 (60IP 이상 소화한 구원투수들 중 전체 7위) 91마일을 힘겹게 넘기는 싱커, 그리고 부르면 아무때나 나오는 노예근성까지 Seth Maness 2.0이라고 봐도 괜찮을만큼 비슷했다. 헛스윙을 유도하는 구질이 부족함에도 불구하고 좌타자들을 상대로 몹시 효과적이었던 (.178/.282/.289) 부분, 8월에 한 차례 고비가 왔으나 (ERA 7.71) 결국 마지막 9차례의 등판을 10이닝 연속 무실점 (1BB/10SO)으로 끝낸 부분까지 칭찬할 게 많은 시즌이었다. Bowman의 등장이 결국 겹치는 캐릭터인 Maness의 씁쓸한 논텐더로 이어졌으니 내년에도 노예 자리 예약.
(B+) Kevin Siegrist (fWAR 0.0)
스캠때부터 "슬로 커브를 준비했다" 며 관심을 모았으나 작년에 비해 세부스탯에서 오히려 하락세를 경험했다 (정작 커브의 구종가치는 -2.3으로 그다지 성공적이지 않았고, 삼진도 줄었다). 그러나 89.1%라는 비정상적인 잔루율을 기록하며 효과적으로 실점을 억제한 덕에 2년 연속 2점대 ERA로 시즌을 마쳤다. 작년에 비해 피홈런이 급격히 증가했는데 (2015년 74.2이닝 4피홈런, 2016시즌 61.1이닝 10피홈런), 특히 좌타자 상대로 3개의 홈런을 허용한 점이 눈에 띈다 (2014~2015시즌 도합 3개 허용). 8월에 잠시 피로가 쌓인 듯한 모습을 노출했으나 9월에 12이닝 2실점으로 순조롭게 시즌을 마무리한 점, 7월에 잠시 전력에서 이탈한 것을 제외하면 큰 부상없이 승리조 역할을 수행해줬으니 별로 까고 싶지가 않다. 작년까지 평균 94.0mph를 찍던 패스트볼 구속이 올 해 93.3으로 떨어졌는데, 패스트볼 구속이 내려가면 치명적인 스타일이라서 우려가 된다.
(B) Tyler Lyons (fWAR 0.0), Zach Duke (fWAR 0.5)
간간히 장타 허용을 심하게 해서 그렇지 Lyons의 전반기 활약은 준수했다 (40.1이닝 ERA 3.35, .207/.268/.410). 5차례나 3이닝 이상 구원 등판을 소화했으며, garbage 이닝을 퀄리티있고 깔끔하게 먹어주면서 엉망이던 불펜에서 돋보이는 성적을 냈다. 후반기에 Jerome Williams에게 이 역할을 맡기게 되자 퀄리티있는 불펜 Mop-up 역할을 해주던 Lyons의 빈 자리가 유독 크게 느껴졌다. 올스타 브레이크 직후 Dodgers와의 연장 16회 혈투 때 4.2이닝 1피안타 무실점으로 버텨준 경기는 Lyons의 시즌 하이라이트. BABIP 빨 (.220) 을 분명 받았기에 ERA (3.38) 보다는 FIP (4.54) 에 가까운 시즌을 보냈다고 해야겠지만, 역할 수행 능력만큼은 B를 줘도 무방하다.
Duke는 그냥 데려올 당시 기대치만큼을 딱 해줬다. 더할 나위없는 8월을 보냈고 (ERA 0.73, 12.41 K/9, .163 oAVG), 9월에는 볼질이 늘긴 했으나 무너지지는 않았다 (11IP 6BB 9SO, .244 oAVG). Cards에 들어온 이후 단 한 개의 홈런도 맞지 않았으며 아마도 단 한 개의 홈런도 맞지 않고 팀을 나갈 듯 싶다 (2017년을 끝으로 3년 계약 종료).
(C+) Seth Maness (fWAR 0.1), Jonathan Broxton (fWAR 0.1)
지난 4년간 244경기에 등판했던 "매노예" Maness에게 드디어 올 것이 온 것 (5월 중순 DL 오르기 전까지 ERA 6.39). 한창 처맞던 시즌 초 싱커 평균 구속이 87.3mph까지 떨어졌을 때 (2015년 89.5mph) 모두들 예상하지 않았었는가. 부상에서 돌아온 이후에는 이미 Bowman이 자리를 잡아놓은 상태. 결국 12월 2일 논텐더로 풀려서 FA가 되었다.
육수남 Broxton은 특징없는 시즌을 보낸 것 같지만 나름 큰 변화를 꾀했던 시즌. 커리어 사상 처음으로 패스트볼 비중이 60% 이하로 떨어진 시즌 (58.2%) 이었는데, 슬라이더 (31%) 와 체인지업 비중 (9.4%) 을 늘리면서 피홈런 문제에서 탈피하려고 시도했다. 아주 안 좋은 5월 (9.2이닝 10실점)과 끔찍한 8월 (9이닝 8실점 3피홈런) 을 보내면서 스탯 관리에 실패하긴 했으나 전반적으로 3.8M짜리 32세 릴리버에게 이 정도 뽑아냈으면 됐다는 심정이다. 다만 전반기보다 후반기에 훨씬 안 좋았고, 무슨 이유에서인지 홈에서 유난히 털렸다는 점 (29이닝 ERA 6.83)은 미스테리이다.
(C-) Trevor Rosenthal (fWAR 0.2)
- Carlos Martinez
- Adam Wainwright
- Mike Leake
- Lance Lynn
- Alex Reyes
- Michael Wacha
- Trevor Rosenthal
- Luke Weaver
- Tyler Lyons (starts season on DL)
(선발진에 관한 한) 2017시즌은 2016시즌보다 나을 수 있을까? 답은 YES이지만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현 선발진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1) Martinez가 좌타자들 상대로 볼질을 줄이고 front-liner 레벨의 퍼포먼스를 동반한 건강한 시즌을 보내며, (2) Waino의 반등, (3) Leake의 반등, (4) Lynn의 회귀 (TJS 전과 같은 상태의 모습), 그리고 (5) Reyes의 첫 풀타임 시즌 연착륙이다. FA 시장에 괜찮은 선발 투수가 없고, Charlie Morton 따위가 2년 계약을 따내는 시장 흐름상 Cardinals가 FA 선발 투수들에 찝쩍거릴 가능성은 0이다. (Padres에서 논텐더 당한 Tyson Ross 로또는 왜 안긁어보는가? Gyorko를 시켜서라도 전화를 해야할 상황인데...)
선발진에 잠재된 리스크들을 분석해보면 결국 이 중 팀 전력을 좌우할 수 있을만한 변수는 upside가 큰 Reyes 뿐이다. 트랙 레코드가 길고 꾸준했던 Waino와 Leake의 반등 가능성은 기대해봄직 하지만, 반등 폭 자체는 소폭으로 제한될 가능성이 높다. 만 35세 시즌에 접어드는 Waino는 지난 3년 내내 시즌 도중 메카닉 교정작업을 하며 커맨드 롤러코스터를 탔던 투수이며, 반등한다고 해도 2012년 수준에 그칠 것이다. Leake의 경우 수비가 도와주지 않으면 자력으로 반등을 일궈낼만한 구위도, 스타일도 아니다. Lynn의 복귀는 쌍수를 들고 반길 일이지만 팔꿈치 부상에서 돌아오는 투수는 어느 팀에게나 큰 물음표이며, Wacha와 Rosie는 둘 다 선발투수로 스프링 캠프를 준비한다고 하지만 과연 캠프가 끝났을 때 둘 다 선발 투수로 남아있을지는 의문이다. 막상 시즌이 개막했을 때 Wacha와 Rosie 둘 다 선발투수로 전혀 가치가 없을 수 있는데, 그렇게 될 경우 depth고 나발이고 당장 Weaver를 콜업해야하는 상황이다.
긍정적인 요소가 없지는 않다. Lynn은 비록 팔꿈치 부상 이후 첫 시즌이긴 하나, 10월 포스트시즌 엔트리 등록이 가능했을만큼 빠른 속도로 회복했다. 그리고 천만다행으로 포스트시즌에서 쓸데없이 힘을 낭비하지 않고 휴식을 취했기에 순조로운 복귀를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Wacha는 오프시즌 때 상체 근육량을 늘리고 20파운드 가량 체중을 불려서 어깨/날개 근육의 stress reaction을 완화시키고 현 투구 메카닉과 딜리버리를 (over-the-top) 유지하려는 계획이라고 한다. 투구폼에 손을 대는 대신 몸에 변화를 줘서 선발투수로 준비를 시킨다는 입장인데, Mozeliak 본인도 "신체에 상당한 변화" ("drastic change to his physique") 라고 얘기한 걸로 미루어 꽤나 실험적인 방법이라고 유추해볼 뿐이다. Reyes와 C-Mart를 제외하면 Wacha의 front-liner 포텐셜이 가장 컸고, 성공적일 경우 플러스 피치를 2개 이상 굴릴 수 있는 정통파 우완을 갖게 되는 것이지만 실패할 경우 Wacha의 쓰임새는 Lyons처럼 가능성이 높다. Wacha가 선발 투수로 남을 수 있다면 Jaime처럼 1년에 평균 120~130이닝 정도 던지는 투수가 되지 않을까 조심스레 예상해본다.
2017 Outlook - Bullpen
- 오승환 (CL)
- Kevin Siegrist (SU)
- Brett Cecil (SU)
- Matt Bowman (MR)
- Jonathan Broxton (MR)
- Trevor Rosenthal (MR?)
- Michael Wacha (MR?)
- Tyler Lyons (starts season on DL)
- Sam Tuivalala
- Miguel Socolovich
상황은 여기도 마찬가지이다. 오승환의 클로저 연임이 유력한 가운데 Maness의 전철을 밟을까 두려운 Siegrist, 새로 들어온 Cecil, 그리고 Maness 2.0으로 볼 수 있는 Bowman과 Broxton이 뒤를 잇는다. Cecil 영입 이후 Cards가 추가 불펜 보강을 할 가능성은 없다는 분석이 지배적인데, 최소한 우완 불펜 depth move라도 몇 건 더 해야하는 상황이 아닌가 싶다. 윈터 미팅을 앞두고 Maness를 논텐더한 것을 보면 (현재 40인 로스터에 한 자리가 비어있는 상태이다) AAAA급 투수를 하나 더 데려오게 되지 않을까 추측해본다. 그걸로 충분할까? 당연히 아니다. Siegrist와 Broxton은 이미 2016시즌에 우려의 조짐이 보였고 (패스트볼 구속 감소, 부상 등), Bowman은 트랙 레코드 부족, Wacha와 Rosie가 어떤 역할로 쓰일지 (쓰일 수 있을지) 에 대해 전혀 감이 안잡히는 상태이니 리스크가 이만저만이 아니다. 보험을 들어놓는 것은 옵션이 아니라 필수인데, 4년 전 이런 비스무리한 상황에서 Scott Linebrink를 데려왔다가 방출했었던 기억이 있다.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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