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pring Training 중간 리포트
Cardinals/Cardinal Report 2016. 3. 14. 21:05 |중간 리포트인 만큼 단편적으로 나열하는 식으로 적습니다.
마이너딜로 물어온 투수들은 관심이 없어 눈여겨보지 않았구요.
베테랑 타자들도 알아서 페이스 조절할 테니 건강 상태만 체크하면 되겠습니다.
Pitchers
Adam Wainwright – 스캠에서 워낙 슬렁슬렁 던지는 양반이라 3월 말이나 돼야 구위 확인이 될 겁니다. 영점 조정 중입니다.
Jaime Garcia – 여러 번 언급한 대로 구속만 보면 되는 놈이고 90-92일 때 최상입니다. 지금은 87-90 정도에 땅볼 유도가 잘 안 됩니다. 아직 풀핏이 아닙니다만 건강 문제가 워낙 크니 조바심 나는군요.
Michael Wacha – 어제 1회에 난타 당했는데요. 몸이 덜 풀린 상태였고 타구 운빨이 안 좋았습니다. 2회엔 92마일까지 나왔는데 3마일 정도 느린 스피드건 감안하면 구속 이슈는 없었습니다. 딜리버리 멀쩡했고 선발진이 전체적으로 페이스를 천천히 올리고 있으니 걱정할 단계는 아닙니다. 저는 인마 체인지업 반쯤 포기한지라 3선발 이상은 기대하지 않아요. 커터가 좋아졌네 어쩌네 하더니 당연히 뻥카입니다.
Mike Leake – 얘야 실링과 플로어가 거의 붙어 있는 놈이라 뭐... 그냥 자기답게 던집니다.
Carlos Martinez – 97마일까지 던졌습니다. 벌써부터 적시타 맞고 성질도 부리더군요ㅎㅎ 지금 페이스면 굳이 한 턴 걸러주지 않아도 되겠던데요?
Marco Gonzales – 첫 등판 때 정말 헬이었는데요. 두 번째 등판부터 딜리버리가 많이 안정됐습니다. 디딤발 무너지는 건 여전한데 acceptable한 수준으로 부드러워졌어요. 암슬롯 내리는 선에서 타협 본 듯합니다. 구위, 커맨드도 점점 좋아지고 있는데 40구 넘어가니까 암슬롯이 low 3/4까지 떨어지면서 폭삭 주저앉는 버릇이 또 나오더군요. 커터, 커브는 발전 없습니다. 선발로는 좀 어렵지 않나 싶어요.
Tim Cooney – 수염을 덥수룩하게 길러서 그런지 얼굴이 퀭하고 몸도 곯아 보였습니다. 공은 좋았어요. 88-91 패스트볼에 커브, 커터, 체인지업 모두 솔리드합니다. 현재로선 마곤보다 명백하게 한 클래스 윗길입니다.
Luke Weaver – 초반에 좀 맞았는데요. 슬라이더는 여전히 밋밋하고 체인지업이 철푸덕 철푸덕해요. 페이스 좀 올려야겠습니다.
Jeremy Hefner – 다들 아시는 대로 뻔한 싱커볼러. 뎁스용으론 불만 없습니다.
Tyler Lyons – 역시 선발로는 정말 아닙니다. 로스터 한 자리 맡아놔서 그런가 공이 좀 나이브한데요. 이제 본격적으로 불펜 등판할 테니 지켜봅시다.
Matt Bowman – 딜리버리가 딱 less violent 린스컴입니다. 구위가 너무 평범해서 빅리그에서 1년 꼬박 버틸 재간이 없어요. 차라리 Deck Mcguire가 약간 낫더군요. 표정에 절박함이 절절합니다만 돌려보내는 게 순리입니다.
Trevor Rosenthal – 무의미하고 뜬금없는 볼질이 여전합니다. 20~30개씩 던져요.
Kevin Siegrist – 여전한 포심. 여전한 브레이킹볼.
Jordan Walden – 몸만 멀쩡하면 퀄리티야 확실합니다. 인마가 개막 로스터에 들어가야 Mo가 Bowman에 집착하지 않을 수 있습니다...
오승환 – 난데없이 기교파 투수로 각광받고 있습니다. 솔직히 운이 좋았어요. 잘 맞은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많이 갔습니다. 포심 구위가 평범해서 헛스윙 유도가 전혀 안 되고 구사율도 높지 않습니다. 이 정도로는 Belisle 롤밖에 안 될 거예요. 아직 테스트 단계니까 조만간 풀핏 올라오길 기대해봅니다. 확실히 관록은 느껴져요.
Sam Tuivailala – 마이너 보내기 아까워요. 작년 막판에 재미 봤던 각도 큰 커터에서 짧게 꺾이는 커터로 돌아왔습니다. 좋은 공입니다. 패스트볼 커맨드는 좀 더 봐야겠어요.
Daniel Poncedeleon – 젓가락 하체의 프레임부터 괴상합니다. 더 괴상한 딜리버리로 던지는 싱킹패스트볼, 슬라이더는 좋습니다. 제구도 되구요. 전체적으로 현문정종의 느낌이라곤 눈꼽만치도 없습니다. 선발에 더 적합해 보이지만 그 딜리버리로 이닝 먹다간 어깨가 닳아 없어질 거예요. 불펜으로 돌리면 디셉션빨로 당장 올해부터 쓰임새가 있을 듯합니다.
Austin Gomber – 얘도 딜리버리가 뻣뻣해요. 덜컹거리면서 상체 위주로 높은 타점에서 던집니다. 사이즈도 커서 커브 각도는 좋습니다만 딜리버리가... 작년에 용케도 135이닝이나 던졌습니다.
Jack Flaherty – 여기서부터 1이닝씩 던진 꼬맹이들입니다. 와인드업 없이 안정된 딜리버리를 구사합니다. 구속 늘기가 힘들겠더군요. 87-92 포심, 투심 커맨드는 준수한데 슬라이더, 체인지업은 모조리 땅바닥에 꽂았습니다. 플로어는 높지만 업사이드는 별로 기대하지 마세요.
Junior Fernandez – Mussina, 조계현, 송유석, 차동철이 섞여 있는 딜리버리가 정말 비호감입니다. 짧은 암액션으로 찍어내리듯 던지구요. 91-95 포심에 대부분 방망이가 밀렸지만 헛스윙 유도는 안 됩니다. 씨맛처럼 다소 히터블한 구질 같아요. 슬라이더는 4~5개 던졌는데 딱 1개 제대로 들어갔습니다. 마치 어제 배운 구질인 것처럼 엉망이더군요. 포텐 높다는 체인지업은 땅바닥에 처박혀서 구위 확인이 안 됐습니다. 피처빌리티를 1~10으로 했을 때 2 정도 됩니다. 업사이드야 어쨌건 갈 길이 아주 멀어요. 씨맛 컴패리즌은 넣어두십시오.
Sandy Alcantara – 벌크업 좀 한 줄 알았는데 여전히 빼빼 말랐더군요. 20~40파운드는 증량해야 합니다. 슬로우건으로 91-97 나왔으니 100마일 찍었다고 봐도 됩니다. 낮은 쪽 구속은 투심이었고 땅볼 유도 잘 되더군요. 역시 투심이 잘 어울립니다. Fernandez와 마찬가지로 얼빵한 볼질로 시작했는데 루키볼 투수들이 다 그렇죠. 영점 잡은 뒤엔 낮은 코스 공략이 괜찮았어요. Fernandez는 커맨드는 고사하고 컨트롤 개념도 없어 보이던데 인마는 존 설정이 되더라구요. 스플리터처럼 떨어지는 90마일 체인지업도 2~3개 잘 들어갔습니다. 딱 1이닝이었지만 Fernandez와의 피처빌리티 차이가 확연합니다.
Batters
Aledmys Diaz – 작년 후반기가 센세이션하긴 했나봐요. 홈/원정 가리지 않고 중계진이 반복해서 언급합니다. 몰아친 경기 때문에 슬래쉬라인은 그럭저럭 유지 중이지만 혹독하게 적응기 보내고 있습니다. 부드러운 스윙이 장점인데 지금 너무 크게 휘둘러요. 공격적인 당겨치기로 일관하면서 카운트 싸움이 안 되고 타구질도 좋지 않습니다. 떨공에 선풍기 돌리기 일쑤구요. 루틴 하나 흘린 거 빼고 수비는 무난합니다. 번잡한 풋워크와 뻣뻣한 글러브가 문제인데 Oquendo와 잘 훈련 중인 듯해요. 물어깨 아닙니다. 강견은 아니지만 어깨 준수하고 운동능력도 나쁘지 않습니다. 자꾸 외부 자원 언급되는 걸로 봐서 Mo가 못 미더워하는 모양인데요. 남은 경기에 폼 끌어올려서 레귤러 먹으면 좋겠습니다.
Jedd Gyorko – 컨택, 타구질, 어프로치가 안 좋아요. 매부리코가 바빕 올려주겠다며 입맛 다시고 있을 확률 100%입니다. 4년이나 써야 되니 그러지 말라고 못하겠습니다. 수비에선 실수 없이 루틴 잘 처리합니다.
Kolten Wong – 공식 에러는 3개지만 기록되지 않은 뇌수비까지 포함하면 제가 본 것만 6개입니다. 명존쎄, 멍갱망이에요. 리드오프 자원하길래 리드오프로 기용했더니 21타석에 볼넷 1개 골랐습니다. 작년 후반기부터 Heyward와 함께 밀어치기 장착했다가 이놈만 망했는데요. 지금도 계속 밀어쳐서 수비수 글러브에 어시스트합니다. 중간 리포트 워스트 플레이어로 선정합니다. 견줄 상대가 없군요.
Greg Garcia – 입지는 점점 줄어드는데 야구를 못하네요. 모든 포지션에서 수비가 어설퍼요. 약형 돌아오면 로스터에 남기 어려울 듯합니다.
Stephen Piscotty – 똑딱왕은 카운트 싸워주고 situational batting 하면서 독야청청 quality at bat을 보여주고 있습니다. 팔꿈치에 사구 맞아서 며칠 쉬어야 될 겁니다. 한 가지 아쉬운 건 어깨인데요. plus arm이라고 칭송이 자자했는데 작년에 영 별로였죠. 이번 스캠에서도 마찬가지입니다. 스카우팅 리포트에서 어깨가 뻥카인 경우는 별로 없는데 이상해요.
Randal Grichuk – 다행히 탈장 이펙트는 없어 보입니다. 몸이 한층 단단해 보여요. 예의 선풍기 무지하게 돌리면서도 무식한 타구질로 기대 이상의 타율을 찍고 있습니다. Pham이랑 같이 나와도 중견수 고정일 정도로 팀에서 밀어주고 있구요. 문제는 팔꿈치입니다. 무리하지 않으려는 듯 가볍게 송구하는 모습이 회복 여부를 판단키 어렵게 합니다. 원래 plus arm이라 이 정도로 충분하지만 장기레이스에선 또 모르니까요.
Matt Holliday – 진짜 1루 알바 시키려나요? 플레잉타임이 적어서 이렇다 할 장면은 없었지만 계속 1루수로 나옵니다. 이 양반이 알바 뛰어주면 좌투수 상대 라인업에 숨통이 트입니다. 고질적인 등 부상으로 지체되는 바람에 폼은 아직 바닥입니다.
Tommy Pham – 렌즈 바꾸고 세상이 밝아졌다며 좋아하고 있습니다. 공 볼 줄 아는 올라운드 플레이어라 좌투수 상대 테이블세터로 박으면 딱이죠. 보통의 4번째 외야수보단 위상이 높습니다. 잉여 1루 알바만 성공하면 400PA 가능하지 않나 싶습니다.
Jeremy Hazelbaker – 이렇다 할 특징이 없더군요. 컨택이든 파워든 출루든 빅리그에서 실적 뽑아줄 것 같지 않습니다. 그래도 외야 전포지션 되니까 5번째 외야수 뎁스로는 좋아 보이구요. Tilson을 거의 대주자로만 쓰는 걸로 봐서 40인 로스터와 무관하게 자리 생기면 먼저 승격시킬 것 같습니다.
Anthony Garcia – 쓰임새가 없을 거라는 말 취소합니다. Diaz에 이어 두 번째로 많은 타석을 받아 퍼포먼스 확인할 기회가 많았는데요. 듣던 것보다 운동능력, 스피드가 훨씬 좋아요. 예전 Taveras보다 낫습니다. 노출될수록 수비 약점이 드러나겠지만 arm도 있겠다 잉여보단 확실히 나을 거예요. 스윙도 생각보다 less violent한 게 maturity가 기대 이상입니다. 뭐라도 보여줘야 되는 놈이라 공격적으로 치는데 플디는 잘 유지해야 합니다. Scruggs처럼 될 리스크가 상존하는 타입이라서요.
Matt Adams – 타격, 수비 모두 멍발놈과 영혼의 단짝이었는데 최근 타구질이 좋아졌습니다. 되게 모범적인 번트로 쉬프트도 한 번 뚫었구요. 그래도 멍발놈보단 공을 보려고 합니다. 사실상 레귤러는 날아갔고 2013년 롤일 겁니다.
Brandon Moss – 반등을 하긴 할 텐데 반등폭이 문제겠죠. 일단 외야로 날리면 좋은 타구가 나오는데 땅볼 비율 좀 줄여야겠습니다.
Jacob Wilson – 좀 아깝습니다. 좌우 갭투갭으로 좋은 타구를 날릴 수 있는 스윙인데 조금씩 부족해요. 컨택, 플디, 요령, 본능 전부 조금씩 모자랍니다. 스피드/운동능력, 출루 같은 강점이 있는 것도 아니구요. 3루 수비가 헬이라 versatility도 허울뿐입니다. 아까워요.
Jonathan Rodriguez – 얘도 좀 아까워요. 공 볼 줄 알고, 운동능력 있고, 1루 수비 좋고, 그라운드 안팎에서 리더쉽 발휘하는 캐릭터라 존재감이 있거든요. 그런데 타구질이 안 좋습니다. 벤치에 우타 빅뱃이 늘 공석이었는데 방망이가 안 따라줄 것 같아요.
Patrick Wisdom – 카프의 뻣뻣하고 답답한 송구에서 느껴지던 피로감을 한 방에 날려주는 캐넌암이 일품입니다. 타석에서도 일단 걸리면 장쾌하기론 으뜸입니다. 이 팀에 부족한 런프로듀서 타입이구요. 한데 자신의 히팅포인트에서 벗어나는 공에 대응을 못합니다. 타율만 적당히 뽑아주면 쓰임새가 확실한 놈이라 기대를 놓지 않고 있습니다. 며칠 전 햄스트링 올라온 것 같던데 Memphis에서 실적 뽑아주길 바랍니다.
Charlie Tilson – 스캠 중반까진 도루하기 쉬운 환경입니다. 견제가 거의 없고 포수 수준도 떨어져서요. 그래도 대주자로 나올 때마다 뛰어주니 참 시원합니다. 타석엔 잘 안 세우네요. 팀에서 기대치가 크지 않은 모양입니다.
Carson Kelly – 포수로선 좀 큰데요. 어쨌든 포구 자세 좋고, 프레이밍 되고, 어깨 준수하고 블로킹도 나쁘지 않습니다. 디테일만 다듬으면 빅리그 올라오는 길은 프리패스로 보입니다. 덩치값 못하는 방어적인 메커닉이 마뜩치 않지만 타격 실적도 뽑아주고 있구요. 시기적절하게 Hammons 탁구장에서 뛰게 되니 자신감 올리기에 좋은 기회입니다. 일단 Pena 후임 자리는 맡아놨다고 봐도 되겠어요.
Magneuris Sierra – 되게 작아요. 작은 만큼 빠릅니다. 확실한 플러스. 수비 범위 엄청 넓습니다. 플레잉타임이 적었음에도 ‘어?? 저 타구를 쫓아갔다고??’했던 장면이 3번쯤 있었어요. 확실한 플러스. 어깨는 좀 더 봐야겠지만 55 깔고 들어갑니다. 타석에선 A볼에서 왜 그렇게 절었는지 의아하더군요. 비실거리는 땅볼이나 칠 줄 알았는데 괜찮은 어프로치로 외야에 좋은 타구들을 날렸습니다. 힘으로 찍어 누르면 눌리지만 이건 뭐 당연한 거구요. bat control 있고 방망이 말아 올릴 줄도 압니다. 단순한 슬랩히터가 아니라 natural power 발현될 여지가 있다는 내부 평가가 떠오르더군요. 아직 당겨치기 안 되니까 막연한 기대감이죠. .386 뽕 맞은 입장에서 보기에 잠재적인 플러스 툴이 4개입니다. 익사이팅해요. 지금 시점에서 유망주 리스트 짜라면 뒤도 안 돌아보고 3위에 랭크하겠습니다.
Harrison Bader – 꼴랑 한 타석 보고 아는 척하기 그렇습니다만 스윙이 퍼져 나오더군요.
Paul Dejong – 세 타석 봤습니다. 어깨 좁고 작아요. 그 체구로 엄청 크게 휘두르는데 전부 헛스윙이었습니다.
Nick Plummer – 어떤 타석에선 공 구경하러 온 관람객 같더군요. 좀 더 적극적으로 쳐야 합니다. 어깨 약하구요. 머리가 하도 작아서 그런지 엉덩이가 커 보입니다. 이런 체형은 운동능력이...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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