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 글을 쓰는 현재 Cardinals는 23게임을 남겨 두고 있으며, 매직 넘버는 14이다. BP의 PECOTA 조정 플레이오프 진출 확률 테이블에 따르면 Cardinals가 플레이오프에 진출할 확률은 99.8%이다. 이제는 슬슬 플레이오프 로스터를 어떻게 구성할 것인지도 고민해야 할 것이다.


우선... 내가 단장이나 감독이라면 어떻게 할까부터 생각해 보았다.

플레이오프에서는 보통 4인 로테이션을 운용하는 것이 일반적이므로, 릴리버를 7명 쓰더라도 투수는 11명으로 충분하다. 타자를 14명 데려가면 대타나 대수비, 대주자 등의 기용에 있어서 좀 더 여유를 가질 수 있을 것이다.

먼저 투수진을 구성해 보면...

Starters (4)
Chris Carpenter
Adam Wainwright
Joel Pineiro
Kyle Lohse

Relievers (7)
Ryan Franklin
John Smoltz
Trever Miller
Dennys Reyes
Blake Hawksworth
Kyle McClellan
Mitchell Boggs

이렇게 하면 11명이 된다. Lohse에게 4선발을 맡기고 Smoltz는 우완 셋업맨으로 쓰는 것이다. 4선발은 각각의 라운드에서 딱 한 번씩만 등판하므로, 오히려 Smoltz에게 셋업맨을 맡겨서 중요한 고비마다 활용하는 것이 더 좋을 것 같다. 올 시즌 부진한 모습을 보인 Motte는 아쉽지만 탈락. Wellemeyer나 Thompson도 당연히 탈락이다.

이제 14명의 타자를 골라보자.

Catchers (2)
Yadier Molina
Jason LaRue

Infielders (8)
Albert Pujols
Skip Schumaker
Brendan Ryan
Mark DeRosa
Julio Lugo
Joe Thurston
Tyler Greene
Jarrett Hoffpauir

Outfielders (4)
Matt Holliday
Colby Rasmus
Ryan Ludwick
Rick Ankiel

다른 데는 별로 고민할 필요가 없었으나, 마지막 내야수 두 명을 더 고르는 작업이 좀 어려웠다. Tyler Greene, Khalil Greene, Glaus, Hoffpauir 중에서 두 명을 고르는 것인데... 일단 Tyler Greene은 컨택 빼고는 모든 면에서 평균 이상 가는 플레이어이므로, 대주자/대수비 요원으로 활용하면 좋을 것 같아서 넣었다. 2루, 3루, 유격수를 모두 잘 볼 수 있다는 점도 장점이다. 나머지 한명이 진짜 어려운데... 이미 Tyler Greene이라는 쓸만한 대수비 요원을 집어넣었으므로, 나머지 한 명은 대타 전문 요원이 되어야 한다는 생각으로 Hoffpauir를 선발했다. Hoffpauir는 파워는 부족하지만 선구안이 좋고 삼진을 잘 당하지 않으므로(올 시즌 AAA 출루율 .357, 메이저리그 출루율 .438), 상대 투수를 괴롭히고 출루하는 데 제격이다. Glaus나 Khalil Greene은 개인적으로 완전히 포기했으므로, 포스트시즌 로스터에서는 아예 제외하고 싶다.

외야수가 4명뿐인 것이 아쉽지만, 여차하면 DeRosa를 외야로 돌릴 수 있으므로, Depth 면에서도 괜찮은 구성이라고 본다.


자... 이제부터는 현실적으로 생각해 보자. Cardinals의 감독은 Tony La Russa이다. 이 감독은 한때 13명의 투수진을 운용했을 만큼 두터운 불펜진을 선호한다. 따라서, 아무리 투수 11명/타자 14명 구성의 장점을 이야기해 봤자, 씨알도 먹히지 않을 것이고, 투수는 무조건 12명이 될 것이다. 내가 예상하는 La Russa의 투수 12명은 다음과 같다.

Pitchers (12)
Chris Carpenter
Adam Wainwright
Joel Pineiro
John Smoltz
Kyle Lohse
Ryan Franklin
Trever Miller
Dennys Reyes
Blake Hawksworth
Kyle McClellan
Mitchell Boggs
Brad Thompson

즉, 앞에서 내가 제외시켰던 투수들 중에서, Brad Thompson을 데려가는 것이다. 무슨 이유인지 La Russa 감독은 Thompson을 참 사랑한다. -_-;;; Thompson은 선발이 일찍 무너진 경우의 롱맨 역할을 맡게 될 것이다.

투수가 12명이 되었으므로, 타자는 13명으로 줄여야 한다. La Russa의 타자 13명을 예상해 보면..

Hitters (13)
Yadier Molina
Jason LaRue
Albert Pujols
Skip Schumaker
Brendan Ryan
Mark DeRosa
Julio Lugo
Joe Thurston
Matt Holliday
Colby Rasmus
Ryan Ludwick
Rick Ankiel
Khalil Greene

내 리스트에서 Tyler Greene, Jarrett Hoffpauir 두 명을 빼고, 대신 Khalil Greene을 넣었다. Hoffpauir가 La Russa에게 선택될 확률은 거의 0%이고... 어쨌거나 벤치에 오른손 대타가 필요한 것이 사실이므로... 컨택이 안되고 경험도 없는 Tyler Greene보다는 베테랑인 Khalil Greene이나 Troy Glaus를 선택할 것 같다. 굳이 둘 중에서 고르자면(도찐 개찐이지만) 올 시즌 기록을 봐서는 Khalil Greene이 아주 조금 나으므로.. 결국 그를 데려갈 것 같다.

벤치나 불펜을 어떻게 구성하는가는 감독의 철학에 달린 문제이긴 하다. 위와 같이 구성된다면 약간은 불만스럽지만 그래도 참을 만한 편이다. 제발 Wellemeyer를 로스터에 포함시키는 일은 없었으면 좋겠다.


*** 수정 버전

아래 두 분의 리플을 보고 Matthew Leach의 블로그를 방문한 결과, Mo 단장이 타자를 14명 데려가겠다고 말한 것으로 확인되었다. Matthew Leach는 MLB.com에서 Cardinals를 담당하고 있는 Official Beat Writer로, 그가 전달하는 정보의 신뢰도는 매우 높은 편이다.

따라서.. 위의 13/12 예상 버전을 아래와 같이 수정하고자 한다.
투수 : Mitchell Boggs 제외
타자 : Tyler Greene 추가


아마도 Boggs와 Motte를 제치고 감독이 사랑하는 Thompson이 로스터에 합류할 것 같은 불길한 예감이 든다. (이런줵일...)
타자의 경우 Glaus는 남은 20여 경기에서 갑자기 홈런을 5개 정도 치지 않는 이상 아무리 생각해도 로스터에 넣을 이유가 없어 보인다. 역시 수비와 주루를 고려할 때 T. Greene이 답이다. Mo 단장의 현명한 선택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FreeRedbird
:

앞 글에서 2009 Cardinals의 WAR Chart를 살펴보았는데...
선발 투수 세 명이 팀에서 2~4위를 차지하고 있음을 알게 되었다.


Chris Carpenter


Joel Pineiro


Adam Wainwright

뭔가 감동(?) 비슷한 것을 받아서...
이들의 성적을 좀 더 자세히 들여다 보기로 했다.
역시 자료는 Fangraphs이다. (이 사이트가 없었으면 내가 블로그를 개설할 엄두를 못 냈을지도 모르겠다...)
단, IP/GS나 Strike% 같이 Fangraphs에 없는 스탯은 엑셀로 직접 계산해서 넣었다.

"NL 순위"는 오늘 현재 NL에서 규정이닝을 채운 선발투수 47명 중에서의 순위임을 참고하시기 바란다.

  Chris Carpenter Joel Pineiro Adam Wainwright
    기록 NL 순위   기록 NL 순위   기록 NL 순위
   14    1위    12    5위    14    1위
ERA   2.16    1위   3.15   13위   2.61    5위
IP  145.2   30위  162.2   12위   179    1위
IP/GS   6.94    4위   6.78    9위   6.88    6위
WHIP   0.96    2위   1.11    6위   1.25   15위
FIP   2.76    2위   3.04    4위   3.42    9위
K/9   6.86   22위   4.37   43위   7.64   18위
BB/9   1.42    3위     1    1위   2.72   19위
K/BB   4.83    3위   4.39    5위   2.81   16위
HR/9   0.43    4위   0.33    2위   0.75   14위
GB/FB   1.84    5위   2.66    1위   1.72    9위
Strike%  66.48%    9위  66.53%    5위  63.90%   19위
WAR   4.3    5위    4.2    6위    3.8    8위

참 대단한 투수들이다.
이쯤되면 Cardinal Big Three 라고 불러도 되지 않을까???

다만 우려되는 것은 이들이 너무 투구를 많이 하고 있지 않느냐 하는 부분이다.
IP/GS 분야에서 이듯 세 명이 모두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고... 특히 Wainwright의 경우 Baseball Prospectus의 투수 혹사 지수(Pitching Abuse Points)에서 NL 5위에 올라 있는 상태이다.

올 시즌 팀 불펜이 시원찮은 관계로... La Russa 감독은 되도록 선발투수를 길게 끌고 가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누가 감독이더라도 McClellan이나 Motte를 마운드에 올리기보다는 선발투수에게 1이닝을 더 맡기는 쪽을 선택할 것이다.

Pineiro는 상대적으로 좀 걱정이 덜 되지만... Carpenter와 Wainwright는 둘 다 부상위험이 큰 투구폼을 가지고 있고... 특히 Carpenter는 그동안 어깨와 팔꿈치에 여러 차례 큰 부상을 겪어온 터라 더욱 우려가 크다. 올 시즌 끝날 때 까지라도 무사했으면 좋겠는데....


ps. 오늘 Kyle Lohse가 DL로 가고 Mitchell Boggs가 메이저로 콜업되었다. Lohse만 작년처럼 해 주었다면 올 시즌 100승 이상을 바라봤을 것 같은데... Lohse는 작년에 4년짜리 거액 연장계약을 체결한 터라 더욱 아쉬움이 남는다. 대신 내일 등판하는 Smoltz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FreeRedbird
:

오늘 Padres를 상대로 7-0 승리를 거두면서, NL 중부지구에서 Cardinals와 2위 Cubs와의 승차는 무려 8게임으로 벌어졌다. 이로써 MLB 전체를 통틀어 1위와 2위의 격차가 가장 많이 벌어진 지구가 되었다.

Cardinals가 이렇게 "잘 나가게" 된 것은 누구의 공일까? 말할 것도 없이 팀 공헌도 1위는 Pujols이겠지만... 그 다음은 누구일까? 여러 가지 방법이 있겠지만 여기에서는 WAR(Wins Above Replacement)를 이용하도록 하겠다. 물론 실제로는 "클러치 상황"이라는 게 존재하므로(10-0에서 솔로 홈런을 쳐서 11-0을 만드는 것과 2-2에서 솔로 홈런을 쳐서 3-2로 이기게 하는 것은 정말 많이 다르다. 소위 말하는 "영양가"의 차이가 있는 것이다.), 특히 타자들의 경우 WPA/LI를 이용하는 것도 방법이지만... 이것은 이것대로 수비가 포함되지 않는다는 단점이 있으므로, 공/수 모두를 포괄할 수 있고 투수도 적용 가능한 WAR를 이용하도록 하겠다.

아래는 오늘까지의 성적을 바탕으로 올 시즌 Cardinals 플레이어들의 WAR를 나타낸 것이다.
항상 그렇듯이 자료는 Fangraphs에서 가져왔다.

Name Pos Batting Fielding Replacement Positional Starting Start-IP Relieving Relief-IP RAR WAR Dollars
Albert Pujols 1B 53.2 -0.6 17.9 -9.5         61 6.1 $27.40
Chris Carpenter P         38.9 145.2     38.9 4.3 $19.50
Joel Pineiro P         38.8 162.2     38.8 4.2 $19.10
Adam Wainwright P         35.5 179     35.5 3.8 $17.00
Yadier Molina C 2.4 0.5 14.6 7.9         25.4 2.5 $11.40
Colby Rasmus OF -1.8 12.2 13.1 0.8         24.2 2.4 $10.90
Brendan Ryan SS -1.6 10 10.3 3.8         22.6 2.3 $10.10
Matt Holliday OF 15 -2.4 4.1 -1.3         15.4 1.5 $6.90
Ryan Ludwick OF 3.7 -0.3 13.7 -4.8         12.3 1.2 $5.50
Ryan Franklin P             9.2 47.2 9.2 0.9 $4.30
Kyle Lohse P         8.2 96.1     8.2 0.8 $3.70
Mitchell Boggs P         5.5 35.1 0.8 2 6.3 0.7 $3.00
Skip Schumaker 2B/OF 3 -13.6 15.1 -0.4         4.2 0.4 $1.90
Julio Lugo 2B/SS 3.4 -3.1 2.8 0.7         3.9 0.4 $1.80
Mark DeRosa 3B -0.6 -0.7 4.7 0.2         3.6 0.4 $1.60
Joe Thurston 2B/3B -7.5 0.3 9.4 1.4         3.6 0.4 $1.60
Trever Miller P             4.1 33.2 4.1 0.4 $1.90
Brian Barden 3B -3.2 1.8 3.8 0.9         3.3 0.3 $1.50
Jarrett Hoffpauir 2B 0.8 0.7 0.5 0.1         2.2 0.2 $1.00
Jason LaRue C -2.9   2.6 2.4         2.1 0.2 $0.90
Rick Ankiel OF -8.9 0.6 10.9 -1         1.6 0.2 $0.70
Dennys Reyes P             1.5 29.1 1.5 0.2 $0.70
Kyle McClellan P             1.4 51.1 1.4 0.1 $0.70
Blake Hawksworth P             1.4 25.2 1.4 0.1 $0.60
Brad Thompson P         -1 43 2 27.2 1 0.1 $0.50
Blaine Boyer P             0.7 16.1 0.7 0.1 $0.30
Todd Wellemeyer P         1.2 110 -1.5 2.2 -0.3 0 ($0.10)
Chris Perez P             -0.4 23.2 -0.4 0 ($0.20)
David Freese 3B -2 0.4 0.7 0.2         -0.6 -0.1 ($0.30)
Jesse Todd P             -0.8 1.2 -0.8 -0.1 ($0.30)
Clayton Mortensen P             -0.8 3 -0.8 -0.1 ($0.30)
Shane Robinson OF -2.1 -1.3 0.9 -0.4         -2.9 -0.3 ($1.30)
Chris Duncan OF -5 -3.8 10.1 -4.5         -3.2 -0.3 ($1.40)
Tyler Greene 3B/SS -5.5 -2.9 3.7 1.3         -3.4 -0.3 ($1.50)
P.J. Walters P         1.8 4 -5.7 12 -3.9 -0.3 ($1.50)
Josh Kinney P             -3.7 12.1 -3.7 -0.4 ($1.70)
Khalil Greene 3B/SS -6.2 -7.2 5.7 2.1         -5.6 -0.6 ($2.50)
Jason Motte P             -6.1 43.2 -6.1 -0.6 ($2.80)
Nick Stavinoha OF -4.5 -3.7 3 -1.9         -7.1 -0.7 ($3.20)

Pujols가 1위인 것은 굳이 말할 필요도 없겠지만...
Carpenter, Pineiro, Wainwright가 각각 4.3, 4.2, 3.8 WAR로 2, 3, 4위를 달리고 있음이 눈에 띈다.
역시 이들 세 명의 선발 투수들이 아주 잘 해주고 있다는 점이 팀 성적의 든든한 밑바탕이 되고 있다.
아주 간단히 말하면, Pujols와 선발 투수 세 명이 Cardinals의 올 시즌을 이끌어오고 있는 것이다.

이어서 Yadier Molina가 2.5 WAR로 5위인데, 포수의 수비 능력이 WAR 계산에 제대로 반영되지 않고 있음을 감안하면... 실제로는 이보다도 팀 기여도가 더 높을 것으로 생각 된다. 다음은 Colby Rasmus와 Brendan Ryan인데,  Batting에서는 오히려 마이너스를 기록하고 있으나, 10 Runs가 넘을 만큼 뛰어난 수비를 보여 온 덕분에, 높은 WAR를 기록하고 있다.

그 다음은 Matt Holliday이다... -_-;;;  트레이드로 합류한 뒤 고작 26게임밖에 뛰지 않았으나 이미 1.5 WAR로 팀에서 8번째로 높은 WAR를 기록하고 있다. 그 26게임에서의 타격 성적은 .402/.444/.686(OPS 1.131)에 이른다. 트레이드 된 Brett Wallace가 이번 주 BA Hot Sheet에서 1위에 올랐다고 하지만... 그래도 Holliday가 계속 이런 활약을 보여 준다면... 불만을 가질 수는 없을 것이다.

그 뒤로는 고만고만한 선수들이 쭉 이어지다가... 맨 아래쪽에 가면 팀의 성적을 깎아먹고 있는 우울한 플레이어들이 보인다. 영예의 꼴등을 차지한 Stavinoha는 별로 기대도 안했으므로 그렇다 치더라도... Jason Motte가 팀에서 두 번째로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하고 있다는 것은 참 안타까운 일이다. 똑같이 -0.6 WAR를 기록하고 있는 Khalil Greene과 함께... 올해 팀에서 가장 실망스러운 플레이어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사용자 삽입 이미지

이 책은 미드로도 유명한 Friday Night Lights의 저자 Buzz Bissinger가 Tony La Russa 감독과 2003년 Cardinals에 대해 저술한 것이다. Bissinger는 사전에 La Russa 및 구단프런트와 협의한 끝에 2003년 Cardinals의 라커룸과 덕아웃을 마음대로 출입할 수 있는 권리를 획득하였고, 시즌 내내 팀을 따라다니며 밀착 취재하였다. 그와 La Russa는 특히 8월에 Busch Stadium에서 열리는 지구 라이벌 Chicago Cubs와의 3연전을 집중적으로 다루기로 합의하였고, 그렇게 해서 결국 이 책이 탄생하였다.

Bissinger는 3연전을 La Russa 감독의 시각에서 한 게임씩 훑어 나간다. 이 책을 읽고 나면 감독들이 덕아웃에 앉아서 어떤 생각을 하는지, 어떤 타이밍에 어떤 작전을 거는지, 마운드와 벤치를 어떻게 운영하는지 조금은 이해할 수 있게 된다. 때로는 이렇게 다 까발려도 괜찮을까 싶을 만큼 La Russa 감독의 전술 운용에 대한 자세한 정보가 실려 있다. La Russa 감독의 당시 Cardinals 선수들에 대한 시각도 매우 솔직하게 드러나 있는데, 특히 J. D. Drew나 Kerry Robinson에 대해서는 상당히 좋지 않은 평가를 내리고 있다. 한편, Dave Duncan 투수코치에 대해서도 많은 지면을 할애하고 있어, 투수 코치로서의 그와 한 인간으로서의 그에 대해서도 많은 정보를 제공하고 있다.

중간 중간 섞여 있는 과거에 대한 La Russa 감독의 회상 장면도 무척 인상적이다. Rick Ankiel이 2000년 플레이오프에서 폭투를 연발하며 무너진 것에 대한 그의 안타까운 감정은 상상 이상으로 커 보이며, 이 부분을 보고 나면 Ankiel이 외야수로 메이저리그에 복귀했을 때 La Russa 감독이 왜 그렇게 즐거워했는지 이해할 수 있다. Darryl Kile에 대한 회상 부분은 읽는 이로 하여금 눈시울을 붉히게 한다. 왜 좋은 사람들은 이렇게 일찍 가는 것일까...?

이 책은, 모든 Cardinals 팬에게 강력 추천하고 싶으며, 나아가 모든 진지한 메이저리그 팬들에게도 일독을 권하고 싶다. Tony La Russa라는, 은퇴하면 곧바로 Hall of Fame에 직행할 감독에 대해 보다 깊은 이해를 할 수 있을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의 감독이 게임에서 어떠한 역할을 하는지, 어떠한 생각을 하고 어떠한 전술을 선택하는지 등에 대해서도 많은 지식을 얻을 수 있을 것이다.

나는 작년에 이 책을 접하고 나서, La Russa를 조금 더 존경하게 되었다. 그는 승부에 있어서만큼은 단 0.0000001%도 양보나 타협이 없는 불굴의 승부사이다. 그도 사람이고, 때때로 실수를 하기도 한다. 어이없는 작전이나 대타를 사용하는 일도 있는 것이고, 불펜운용을 잘못해서 경기를 날리기도 하는 것이다. 선수 기용에 있어서 불필요한 고집을 부려서 정작 좋은 선수들이 벤치에 앉아있고 열등한 선수들이 계속 선발 출장하기도 한다. 하지만, 한 가지 인정해주고 싶은 것은, 그에게는 언제나 다른 사심은 없다고 생각한다. 그는 단지 팀이 이기는 데 가장 도움이 된다고 믿는 쪽으로 선택할 뿐이다.

최근의 13인 투수진 같은 것은 도무지 찬성할 수 없는 이상한 로스터 운용이라고 생각하지만, 그래도 나는 그의 야구를 향한 열정과 승리를 향한 집요함, 그리고 9회말 마지막 아웃까지 무조건 열심히 뛰어야 한다고 선수들을 다그치는 그 단호한 자세("Play a Hard Nine!!!")를 좋아한다. 벌써 Cardinals 감독이 된 지도 13년이 넘었고, 이제는 Jose Oquendo(3루코치)나 Ron "Pop" Warner(AA Springfield 감독) 같은, 구단 내에서 존경받는 다른 사람들에게 감독직을 넘기는 것도 괜찮을 수 있겠다는 생각이 들기도 한다. 가끔은 변화를 주는 것도 필요하니까 말이다. 하지만... 혹시 내년에 그가 다시 돌아온다고 해도, 구단프런트를 원망하지는 않을 것 같다. 그는 진정 멋진 감독이다.


참고 : 책을 구하고자 하시는 분들을 위하여.

나는 예전에 아마존에서 샀던 것 같은데... 글을 쓰기 전에 검색해 보니 YES24에서 판매하고 있었다.
http://www.yes24.com/24/goods/1488782
아마존에서는 페이퍼백 판을 아주 싸게 팔고 있는데.. 이 글을 쓰는 현재 재고가 달랑 두 권 남았다고 나온다. 관심 있으신 분은 빨리 구매하시는 것이 좋을 듯...
http://www.amazon.com/Three-Nights-August-Strategy-Heartbreak/dp/B002CMLRAQ/ref=sr_1_1?ie=UTF8&s=books&qid=1248798348&sr=1-1
Posted by FreeRedbird
:

Nick Stavinoha (LF/RF)
1982년 5월 3일생
R(Bats)-R(Throws)
Ht : 6-4 (193cm) / Wt : 240 (109kg)

자료 출처 : Baseball-Reference

Major League Stats

Year

Age

Tm

Lg

G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2008

26

STL

NL

29

57

4

11

1

0

0

4

0

0

2

11

.193

.217

.211

.427

2009

27

STL

NL

33

75

5

18

5

0

2

15

1

0

2

12

.240

.256

.387

.643

2 Seasons

62

132

9

29

6

0

2

19

1

0

4

23

.220

.239

.311

.550

162 Game avg.

162

345

24

76

16

0

5

50

3

0

10

60

.220

.239

.311

.550



Minor League Stats

Year

Age

Tm

Lev

G

AB

R

H

2B

3B

HR

RBI

SB

CS

BB

SO

BA

OBP

SLG

OPS

2005

23

Quad Cities

A

65

250

54

86

9

2

14

53

4

0

23

25

.344

.398

.564

.962

2006

24

Springfield

AA

111

417

55

124

26

3

12

73

2

1

28

81

.297

.340

.460

.800

2007

25

Memphis

AAA

139

501

50

131

17

0

13

49

7

1

31

81

.261

.309

.373

.682

2008

26

Memphis

AAA

112

427

67

144

23

3

16

74

2

1

20

50

.337

.366

.518

.884

2009

27

Memphis

AAA

47

174

23

46

9

1

9

39

1

0

17

30

.264

.335

.483

.818

5 Seasons

474

1769

249

531

84

9

64

288

16

3

119

267

.300

.345

.466

.812



Nick Stavinoha는 2005년 드래프트 7라운드에서 Cardinals에 의해 지명되어 15,000 달러의 계약금을 받고 입단하였다. 드래프트 당시 이미 23세로 적지 않은 나이였던 그는 곧바로 Low A Quad Cities로 보내졌고, 65게임에서 .962의 OPS를 기록하며 주목받기 시작했다. 2006년 초, 당시의 황폐한 Cards 팜 시스템에서 그는 Birdshouse의 유망주 랭킹 16위에 올랐다.

2006년에는 A Adv. 리그를 건너뛰고 곧바로 AA Springfield에 보내졌는데, OPS .800으로 그저 그런 성적을 기록했다. 24세로 적지 않은 나이에다, 그의 포지션이 LF/RF이고, Springfield의 홈구장인 Hammonds Field가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임을 감안하면 별로 만족스럽지 않은 성적이다. 그러나, 2006년에 Wainwright와 Reyes가 모두 메이저리거가 되었고, 2006년 드래프트에서 그다지 임팩트가 강한 유망주를 뽑지 못했기 때문에, 2007년 초 그의 유망주 랭킹은 10위로 오히려 올라갔다.

2007년 그는 다시 AAA Memphis로 승격되었는데, LF/RF로 기욕되며 1년 내내 붙박이 선발로 출장했으나 OPS .682의 참담한 성적을 기록했다. 2008년 초 유망주 랭킹에서 그는 38위로 추락했다. 25세의 Stavinoha에게 시간은 별로 남아 있지 않았다.

2008년, AAA에서 맞는 두 번째 시즌에서 그는 타율  .337에 16홈런, OPS .884로 화려하게 부활했다. 거의 모든 공격 부문에서 리그 상위권에 랭크되었으며, AAA Pacific Coast League 올스타에 선정되었다. 그러나 이런 좋은 성적에도 불구하고 Stavinoha에 대한 시각은 대체로 회의적이었다. 26세로 이미 유망주라고 부르기 어려운 나이였고, 외야수로서 수비도 매우 좋지 않았다. 1년 내내 볼넷이 20개에 불과할 만큼 선구안도 좋지 않았고, LF치고는 파워도 좋지 않았다. 게다가 발도 느렸다. 그나마 쓸 만한 부분은 컨택 능력 하나였고, 굳이 하나 더 꼽자면 열심히 뛰는 정도였다. 마치 큰 Aaron Miles 같았던 것이다.

2008년에는 메이저리그에서도 29게임에 출장하였으나 59타석에서 OPS가 .427에 불과하였다. 2009년 결국 그는 AAA에서 시즌 시작을 맞았고, 메이저리그 로스터의 부상자 발생 상황에 따라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고 있다. 올 시즌 그의 메이저리그 성적은 136 PA, 132 AB에 OPS .643이다. 시즌의 절반 남짓 지난 시점에서 136타석은 벤치워머로서 결코 적은 수치가 아니다. 여전히 볼넷이 4개에 불과하여 선구안이 전혀 나아지지 않고 있으며, 타율이 .240에 불과하여 그나마 쓸만했던 컨택 능력조차 메이저리그에서는 발휘되지 못하고 있다. 아무래도 그는 AAA에서는 날아다니지만 메이저리그에 올라오면 죽을 쑤는, 전형적인 AAAA 플레이어 혹은 Tweener로 보인다.

지금의 Stavinoha는 안타깝지만 5툴 중 아무 것도 가진 것이 없는 0툴 플레이어이다. Duncan과 Ankiel이 모두 좌투수에 극도로 약한 관계로 우타 외야수가 벤치에 꼭 있어야 하는 것은 맞는데... 정말 얘 말고는 대안이 없는 것일까? 차라리 AAA에서 Allen Craig를 대신 올려 보면 어떨까? 아니면 다른 팀의 AAA 로스터를 뒤져서 Ryan Langerhans 같은 플레이어를 값싸게 트레이드 해 올 수는 없을까? 벤치를 업그레이드 하는 것도 컨텐더에게는 꽤 중요한 일인데 말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1편에 이어서 이번에는 투수들을 살펴보도록 하자.
역시 모든 데이터는 Fangraphs로부터 가져온 것이다.

Pitchers

Chris Carpenter, SP : A-
7-3, 2.47 ERA, 13 G, 13 GS, 83.2 IP, 4 HR, 13 BB, 64 K, 0.87 WHIP
2.69 FIP, 6.88 K/9, 1.40 BB/9, 4.92 K/BB, 0.43 HR/9, .246 BABIP, 73.5% LOB, 54.5% GB, 2.5 WAR

거의 2년만에 선발진에 복귀하여... 팀의 에이스로 손색이 없는 성적을 거두었다. 다만 BABIP가 다소 낮은 것이 조금 걸리는데.. 하반기에는 이보다 살짝 안좋아질 수도 있다는 의미가 되겠다. 점수는 부상으로 한동안 결장했었기 때문에 A-를 줬다. 에이스는 이닝을 먹어주는 것도 중요하다고 생각하기에...
4.92의 삼진/볼넷 비율은 규정이닝을 채웠다면 NL에서 세 번째로 좋은 기록이다. (참고로 1위는 Haren, 2위는 Vasquez이다. 아... Haren... -_-;;; )
하반기에도 그가 건강을 유지할 수 있다면, Cardinals는 계속 강력한 컨텐더로 남아 있을 것이다. 이 시즌의 향방은 Carpenter가 키를 쥐고 있다고 본다.

Adam Wainwright, SP : A
10-5, 3.04 ERA, 19 G, 19 GS, 130.1 IP, 12 HR, 48 BB, 115 K, 1.30 WHIP
3.62 FIP, 7.94 K/9, 3.31 BB/9, 2.40 K/BB, 0.83 HR/9, .301 BABIP, 79.0% LOB, 48.7% GB, 2.4 WAR

개막전 선발이었던 Wainwright는 시즌 초기 제구력 난조로 고전했으나 시간이 지나면서 안정을 찾아 갔고, 최근에는 아주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첫 5번의 선발 등판에서 18개의 볼넷을 내주었고, 이후 16번의 선발 등판에서는 30개의 볼넷을 허용하였다. 특히 최근 3경기에서 무려 25.1이닝을 던지며 고작 3실점(26삼진 8볼넷)을 기록하여 절정의 컨디션을 과시하고 있다. 하반기의 활약이 기대된다.

Joel Pineiro, SP : A+
7-9, 3.20 ERA, 17 G, 17 GS, 115.1 IP, 3 HR, 12 BB, 48 K, 1.11 WHIP
2.98 FIP, 3.75 K/9, 0.94 BB/9, 4.00 K/BB, 0.23 HR/9, .290 BABIP, 63.4% LOB, 61.0% GB, 3.0 WAR

Pineiro는 작년에 그저 그런 모습을 보였고, 실제로 커리어 내내 그저 그런 투수였기 때문에, 그에 대한 기대치는 상당히 낮았다. 2007년 말에 2년 13M의 연장 계약을 체결했던 John Mozeliak 단장에 대해 비판의 목소리도 많았다. 그러나... 올 시즌 Pineiro는 눈부신 활약으로 팬들의 불평불만을 깨끗하게 잠재웠다. 삼진은 별로 잡지 못하지만 볼넷과 홈런을 거의 허용하지 않는 투구로 상대 타자들을 압도하고 있는 것이다. 선발투수의 3.0 WAR는 FA시장에서 돈으로 환산하면 13M이 넘는 것으로, 올해 상반기 3개월만 가지고도 작년과 올해 2년간의 연봉이 정당화되고도 남는 것이다..!!!  7승 9패라는 성적만 아니었다면 충분히 올스타전에 선발되고도 남을 활약이었다. (정말이지 투수의 승-패는 실제 투수의 능력과는 상관없는, 아무짝에도 쓸모없는 기록이다...)
그의 LOB%는 63.4%에 불과한데, FIP가 ERA보다 낮은 것도 그렇고 상반기에 다소 운이 없었던 느낌이다. 즉 하반기에는 더욱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도 있다는 의미이다. 역시 하반기 활약을 기대해 보자.

Kyle Lohse, SP : C-
4-5, 4.26 ERA. 11 G, 11 GS, 61.1 IP, 8 HR, 19 BB, 41 K, 1.30 WHIP
4.50 FIP, 6.02 K/9, 2.79 BB/9, 2.16 K/BB, 1.17 HR/9, .287 BABIP, 71.0% LOB, 44.8% GB, 0.5 WAR

Lohse는 작년에 시즌이 끝난 바로 다음 날 Cardinals와 4년 41M의 연장계약을 했다. FA시즌이 시작되기도 한참 전에 소속팀과 연장계약을 했다는 것은 팀에 계속 남고 싶다는 본인의 의지가 무척 강했다는 것을 의미한다고 본다. 어쨌거나... Lohse에게 기대하는 것은 리그 평균 정도 성적의 내구성 좋은 이닝이터인데, 올 시즌은 부상으로 DL에서 많은 시간을 보냄으로써 기대를 충족시키지 못하고 있다. 4선발로는 괜찮은 투수이지만, 조금 더 연봉에 걸맞는 활약을 해 주기를 바란다.

Todd Wellemeyer, SP/RP : F
7-7, 5.56 ERA, 19 G, 18 GS, 100.1 IP, 13 HR, 47 BB, 64 K, 1.72 WHIP
4.96 FIP, 5.74 K/9, 4.22 BB/9, 1.36 K/BB, 1.17 HR/9, .340 BABIP, 69.1% LOB, 36.8% GB, 0.3 WAR

작년에는 13승 9패 3.71 ERA로 겉보기엔 그럴듯한 성적을 냈던 Wellemeyer인데... 올해는 아주 좋지 않다. 사실 작년에도 그의 FIP는 4.51에 불과하여 뽀록의 성격이 짙었지만, 올해에는 제대로 나쁜 모습을 보이고 있다. 그의 1.72 WHIP는 NL 전체 선발투수 중 꼴찌이며, 5.56 ERA는 NL 뒤에서 2등이다. (다행히도 Moyer 할배가 5.58로 살짝 높다) 세이버 스탯으로 봐도 그의 기록은 상당히 좋지 않은데, 그의 1.36 K/BB는 NL 뒤에서 5위이며, 4.96의 FIP는 NL 뒤에서 6위이다. 어떻게 보더라도 아주 한심한 시즌을 보내고 있음이 확실하다. 이정도면 낙제점을 줘도 할 말이 없을 것이다. (사실 Wellemeyer는 경기 후 인터뷰에서 항상 말이 많은 편이므로 F를 주면 길길이 날뛸 것 같지만...)
La Russa 감독은 올스타전 직전 그를 불펜으로 보냈고, 그는 올 시즌 첫 구원 등판에서 고작 아웃카운트 1개를 잡는 동안 볼넷 2개와 안타 1개로 3실점하는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비록 .340의 BABIP가 평균 수준으로 내려가면 살짝 좋아질 수는 있겠지만, K/BB와 같은 핵심적인 수치가 워낙 나쁘기 때문에, 하반기에도 별 기대가 되지 않는다. 누군가가 부상을 당하지 않는 이상 선발 복귀는 어려울 것 같고, 선발로 기용하지 않는 것이 바람직해 보인다.

Brad Thompson, SP/RP : C-
2-6, 5.31 ERA, 17 G, 8 GS, 57.2 IP, 7 HR, 17 BB, 22 K, 1.39 WHIP
5.02 FIP, 3.43 K/9, 2.65 BB/9, 1.29 K/BB, 1.09 HR/9, .285 BABIP, 65.2% LOB, 54.0% GB, 0.0 WAR

Brad Thompson은, 0.0 WAR이 여실히 보여주듯이, 문자 그대로 Replacement Level 투수이다. 좋은 체인지업을 가지고 있으나 패스트볼 구속이 87-88마일에 불과하며, 브레이킹볼도 매우 좋지 않다. 한마디로 선발로는 부적절한 구위를 가지고 있는 것이다. Lohse가 DL에 간 후 선발진의 구멍을 때워 왔으며, Lohse가 돌아온 뒤에는 Wellemeyer를 불펜으로 밀어내고 계속 선발진에 남아 있다. 하지만 앞에서도 말했듯이 그는 어떻게 봐도 선발 감은 아니다. 차라리 Boggs나 Mortensen, Walters 등에게 선발 기회를 주고 Thompson은 다시 불펜으로 돌려보내는 것이 나을 듯 한데, 이상하게 감독의 사랑을 받는 관계로 적어도 당분간은 계속 선발로 나올 것 같다.

Ryan Franklin, CL : A
2-0, 0.79 ERA, 21 SV, 1 BS, 34 G, 34.0 IP, 2 HR, 7 BB, 27 K, 0.79 WHIP
2.94 FIP, 7.15 K/9, 1.85 BB/9, 3.86 K/BB, 0.53 HR/9, .207 BABIP, 99.2% LOB, 44.7% GB, 0.7 WAR

Pineiro와 함께 올 시즌 투수진 최대 이변이라고 할 수 있다. 본인 주장대로 새로 익힌 커터의 덕분일 수도 있고, 멋진 턱수염 덕분일 수도 있겠지만... BABIP와 LOB%를 볼 때는 역시 운이 좋은 것 같다. 물론 삼진 및 볼넷의 비율도 우수하므로, 실력도 좋고 운도 따르고 있다고 보면 정확할 것이다. 하반기에는 BABIP나 LOB%가 평균을 향해 움직일 것으로 예상되므로, 지금보다는 조금 안좋아질 것 같다.

Kyle McClellan, RP : C-
2-2, 2.63 ERA, 37 G, 41.0 IP, 3 HR, 21 BB, 30 K, 1.22 WHIP
4.23 FIP, 6.59 K/9, 4.61 BB/9, 1.43 K/BB, 0.66 HR/9, .233 BABIP, 79,5% LOB, 48.3% GB, 0.0 WAR

ERA만 보면 일견 그럴듯해 보이지만 다른 스탯을 살펴보면 속빈 강정임을 알 수 있다. 4.23 FIP는 구원투수로는 평균 이하의 실망스러운 모습인데, 삼진/볼넷 비율이 1.43에 불과한 것이 문제이다. 안그래도 기록이 안좋은데 BABIP마저 .233으로 낮았기 때문에, 하반기에는 더욱 실망스러운 모습을 보일 가능성이 있다.

Jason Motte, RP : C-
3-3, 4.59 ERA, 41 G, 33.1 IP, 4 HR, 14 BB, 27 K, 1.35 WHIP
4.35 FIP, 7.29 K/9, 3.78 BB/9, 1.93 K/BB, 1.08 HR/9, .287 BABIP, 71.8% LOB, 38.8% GB, 0.0 WAR

Motte 역시 올 시즌 실망감을 안겨주고 있다. 이런 실력으로는 앞으로도 클로저가 되기 어렵다고 본다. 볼넷은 그렇다고 하더라도 삼진 비율을 2008년 수준으로 끌어 올릴 필요가 있다.

Trever Miller, RP : A-
2-0, 2.35 ERA, 35 G, 23.0 IP, 2 HR, 8 B, 26 K, 1.04 WHIP
3.54 FIP, 10.17 K/9, 3.13 BB/9, 3.25 K/BB, 1.17 HR/9, .251 BABIP, 85.9% LOB, 32.8% GB, 0.2 WAR

좌타자 상대 전문 요원(LOOGY : Lefty One Out GuY) 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다. 살짝 운빨이 느껴지긴 하지만... 감독이 계속 적절히 활용한다면 하반기에도 비슷하게 활약해 줄 것으로 기대된다.

Dennys Reyes, RP : B
0-1, 4.15 ERA, 42 G, 21.2 IP, 2 HR, 9 BB, 20 K, 1.34 WHIP
3.94 FIP, 8.31 K/9, 3.74 BB/9, 2.22 K/BB, 0.83 HR/9, .305 BABIP, 74.5% LOB, 44.3% GB, 0.1 WAR

역시 LOOGY인데 감독이 가끔 우타자를 상대로도 그냥 냅두는 바람에 기록이 다소 좋지 않다. 사실 좌타자 상대로 피OPS는 겨우 .516에 불과하나, 우타자 상대로는 무려 .954로 두들겨 맞고 있는 것이다. 감독이 LOOGY로만 기용한다면 좋은 활약을 보여줄 것이다.


여기서부터는 대부분 마이너와 메이저를 오간 투수들로, 이닝이 얼마 안되어 스탯은 생략한다.

Josh Kinney : F
6.97 ERA, 7.13 FIP. 설명이 필요한가? 그는 팔꿈치 수술 이후 예전 기량을 전혀 회복하지 못하고 있다.

Clayton Mortensen : D
한 게임에 나와 3이닝 6실점(2자책)하고 마이너로 돌아갔다.

P.J. Walters : D-
메이저에서 14이닝을 던지면서 ERA 7.71, FIP 6.56으로 기대에 훨씬 못미치는 성적을 보였다. AAA에서의 ERA는 4.92이나, FIP는 3.58로 상당한 불운이 따르고 있는 것으로 보인다. 패스트볼 구속이 Brad Thompson과 비슷하여 역시 선발로 성공하는 것은 기대하기 어려우나, Thompson에 비해 제구력이 좋고 훨씬 우수한 변화구를 가지고 있어서 Thompson보다는 더 좋은 메이저리거가 될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즉... 때가 되면 Walters를 기용하고 Thompson은 방출하라는 이야기이다...)

Mitchell Boggs : B
메이저리그에서 4차례의 선발 등판을 포함하여 5게임에 나와 22.1이닝을 던졌다. ERA는 3.22이고 FIP도 3.60으로 준수한 편이다. 왜 Thompson을 계속 선발로 기용하고 Boggs는 AAA에 묵혀 두는 것인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다. 앞으로의 잠재력은 물론이고 지금 현재 실력으로 봐도 Thompson이나 Wellemeyer보다 낫다고 본다.



정리

우선 타선을 보면... Pujols의 활약이 절대적인 가운데 Rasmus와 Ludwick, Molina가 도움을 주고 있고, Brendan Ryan은 뛰어난 유격수 수비로 팀에 보탬이 되고 있다. 문제는 3루와 LF인데, 공/수 모두에서 팀의 블랙홀이 되고 있다. Ankiel이 LF로 나올 때는 그나마 수비가 좀 낫지만... 그만큼을 타석에서 더 까먹기 때문에 결국 마찬가지이다. DeRosa가 DL에서 돌아오면 둘 중 한 포지션은 해결되겠지만, 여전히 블랙홀 하나가 남는다. AAA의 타자들을 고려할 때, Wallace를 올리지 않는 이상 별다른 대안이 없어 보인다. Wallace를 너무 성급하게 올리는 것도 역시 좋은 선택이 아닌 것 같으므로... 블랙홀을 메꾸고자 한다면 트레이드를 고려할 필요가 있다. 이상적인 모습은 Glaus를 3루에 쓰고 DeRosa를 LF에 기용하는 것이지만... Glaus가 송구를 하지 못하므로 이것은 불가능하다. 혹 Pujols 3루, DeRosa LF, Glaus 1루 이렇게 해 보는 것은 어떨까......???? Pujols의 부상위험만 빼면 이것이 가장 좋은 방안 같은데...

투수진은 선발진의 활약이 두드러지는 가운데... 5선발 자리는 구멍으로 남아 있다. Wellemeyer는 메이저리그 최악의 선발투수 중 한 명이며, Brad Thompson은 더도 덜도 아닌 Replacement Level 투수로 비상용 땜빵 이상의 아무런 기대를 할 수 없다. 차라리 둘 다 불펜이나 마이너로 보내 버리고 Boggs를 5선발로 기용하면 어떨까 싶다. 불펜은 Franklin과 두 좌완투수를 빼면 나머지는 실망스러운 수준이다. 이럴 거라면 왜 성급하게 Blaine Boyer를 포기해 버렸는지 이해할 수 없다. Thompson이나 Kinney보다는 분명 더 나은 투수일텐데 말이다.


올해는 사실 거의 기대하지 않았던 Chris Carpenter가 건강하게 복귀하여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이런 기회는 흔하지 않다고 본다. 그는 매우 부상 위험이 높은, 나쁜 투구폼을 가지고 있고, 실제로 커리어 내내 부상과 재활을 반복해 왔다. 아마도 내년에 그는 또다시 팔꿈치나 어깨 부상으로 인해 DL에서 많은 시간을 보낼 것이다. 그가 2년을 꼬박 건강하게 보내는 모습은 도무지 상상이 되지 않는다.

나는 개인적으로 유망주들을 팔아서 비싼 베테랑 선수들로 팀을 꾸려나가는 방식의 구단 운영에 대해 아주 부정적인 시각을 가지고 있지만, 올해 Carpenter가 모처럼 건강한 모습을 보이고 있고 선발진이 아주 좋은 활약을 해주고 있는 만큼, 올해는 Win Now 모드로 가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Roy Halladay 트레이드 소문이 계속 돌고 있는데, 얼마나 많은 유망주를 퍼 주어야 할지 모르겠으나 올해라면 한번쯤 질러보는 것도 괜찮지 않을까? 이런 기회는 정말 흔하지 않기 떄문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원래는 올스타 브레이크에 들어감과 동시에 상반기를 결산하는 글을 올리려고 했었는데... 이런저런 바쁜 일들이 겹치면서 결국 하반기 시작 직전에야 벼락치기로 글을 쓰게 되었다. 언급되는 이런저런 스탯들은 모두 Fangraphs에서 가져온 것이다.

The Team
49승 42패 (NL Central 1위)
403 득점, 375 실점 (Phytagorean Record와 동일)

지구 1위로 상반기를 마감했으니 일단은 잘 했다고 볼 수 있다.
그것도 Glaus가 한 게임도 못 뛰고, Khalil Greene도 삽질끝에 남은 시즌이 불투명하고, Ankiel과 Duncan이 최악의 삽질을 하고 있음을 감안하면 꽤 좋은 성적이다. Phyt. Record와 실제 성적이 동일하므로 그럭저럭 실력대로 성적을 거두고 있다고 보아도 되겠다.

Team Hitting : Avg .255(NL 11위), OPS .737(6위), BB% 9.2%(11위), K% 18.4%(4위)

팀 공격은 대략 리그 중간 정도였던 것 같다. 볼넷은 잘 고르지 못하고 있으나, 삼진을 덜 먹고 있는 점이 좋아 보인다. 물론, 이정도나마 공격력이 되었던 것은 거의 대부분 Pujols 혼자의 공이긴 하지만...

Team Pitching : ERA 3.76(NL 3위), 피OPS .707(3위), WHIP 1.29(2위), FIP 3.97(5위), K/9 6.34(14위), BB/9 2.96(1위), HR/9 0.84 (4위)

팀을 지구 1위에 올려놓은 것은 한마디로 투수진의 힘이다. ERA나 WHIP과 같은 표면적인 스탯들도 좋지만, FIP를 보아도 리그 5위로 우수한 편이다. 9이닝당 숫자를 보면 매우 극단적인 모습을 볼 수 있는데, 삼진은 14위, 볼넷 안 내주는 것은 1위, 홈런 안 맞는 것은 4위로... 삼진은 별로 잡지 못하고 있으나 볼넷과 홈런을 내주지 않으면서 실점을 최소화하는 모습이다. 투수코치 Dave Duncan의 성향을 아주 잘 드러내고 있다고 할 수도 있겠다.


Individual Stats and Grades

Hitters

Albert "El Hombre" Pujols, 1B : A+
(AVG/OBP/SLG)  .332/.456/.723, OPS 1.179, wRAA 45.3, UZR/150 -2.1, WAR 5.1
무슨 말이 필요한가? wRAA 45.3은 상반기 동안 그가 보통(average)의 타자에 비해 소속팀이 무려 45.3점을 더 득점할 수 있을 정도의 활약을 했다는 의미이다. 항상 뛰어난 수비의 1루수였던 그가 커리어 최초로 평균 이하의 수비를 보여주고 있다는 점이 약간 의외이지만.. 그걸 다 고려해도 그는 상반기만 따져서 이미 5.1승에 해당하는 플레이어이다. 인간이 아니다...!

Yadier Molina, C : A
.280/.352/.383, OPS .735, wRAA 0.4, 15 SB/12 CS(CS% 44.4%), WAR 1.8
Molina는 이번 올스타전에 NL 올스타로 선발 출장했고,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 뛰어난 수비력은 여전하며, 작년에 크게 발전한 공격력 역시 올해에도 계속 좋은 수준으로 유지되고 있다. 이런 포수를 싼 값에 장기계약 했다는 것은 큰 복이라고밖에 할 수 없다.

Skip Schumaker, 2B/LF : B
.300/.357/.397, OPS .754, wRAA 1.6, UZR/150 -14.2(2B 출장시만 계산), WAR 0.1
나는 일전에 Schumaker를 2루에 기용하는 실험을 중단해야 한다고 포스팅을 한 바 있다. 그런데... 여전히 낮기는 하지만 그의 UZR/150 수치는 날이 갈수록 개선되는 모습을 보이고 있다. 한때 -20을 넘던 수치가 이제 -14.2까지 올라온 것이다. 이대로 가면 시즌 끝날 무렵에는 -10 안쪽으로 들어와 있을 것 같다. 2루수로서 적응해 가는 모습이 확연하고, 출루율 .357로 그럭저럭 괜찮은 리드오프 노릇을 하고 있으므로 평균 이상의 점수를 주고 싶다.

Brendan Ryan, SS/2B : A-
.286/.322/.382, OPS .704, wRAA -3.7, UZR/150 20.0(SS만 계산), WAR 1.7
Pujols나 Rasmus는 잘 할 거라고 쉽게 예상할 수 있었지만... Brendan Ryan은 올 시즌 최대의 pleasant surprise이다. WAR 1.7의 수치는 NL에서 공동 4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Troy Tulowitzki와 같은 수준이다!! 물론 공수주 두루 괜찮은 Tulowitzki와 달리, Brendan Ryan의 가치는 주로 수비에서 빛나고 있다. 그의 UZR/150은 현재 메이저리그 유격수 중 최고 수준이다. 수비만으로 20점은 너무 크다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올 시즌 그의 플레이를 눈으로 보았다면 그가 정말 뛰어난 유격수라는 것을 인정할 수밖에 없을 것이다.

Colby Rasmus, CF : A-
.278/.329/.478, OPS .807, wRAA 5.3, UZR/150 28.6, WAR 3.0
시즌 초반 부진한 타격을 보이던 Rasmus는 어느새 OPS를 .807까지 끌어올렸다. 공격도 살아나고 있지만 더욱 인상적인 부분은 그의 수비인데, 정말 놀라운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있다. UZR/150이 무려 28.6에 이르는 것은 적은 샘플 사이즈로 인해 약간 과장된 수치일 수도 있지만, 이전의 Jim Edmonds와 비교해도 결코 떨어지지 않는 좋은 수비를 보여주고 있는 것이 사실이다. 그의 3.0 WAR을 FA시장에서 돈으로 산다고 하면 무려 1,300만 달러에 해당하는 활약이다...!!

Ryan Ludwick, RF : B-
.264/.333/.496, OPS .829, wRAA 6.6, UZR/150 -4.8, WAR 1.3
DL에서 돌아온 뒤 계속 슬럼프에 빠져 있다가 최근 폭발하면서 절정의 타격감을 보이고 있다. 지난 주에 "금주의 NL 플레이어"로 선정되기도 했다. 팀 공헌도나 기록으로 보면 점수를 더 줘야 하나 긴 슬럼프로 애를 태웠으므로 B-다.

Rick Ankiel, LF/CF : D
.215/.278/.359, OPS .636, wRAA -11.7, UZR/150 13.5, WAR 0.1
D를 줄까 D-를 줄까 고민해야 할 만큼, 올 시즌 그는 형편없었다. 타석에서의 무기력한 모습은 정말 절망적이다. 그나마 그를 먹여살리고 있는 것은 그의 좋은 수비이다. 워낙 타고난 운동신경이 좋다보니 외야에서 넓은 수비 범위를 자랑하고 있다. 수비가 아니었다면 메이저리거 외야수라고 하기도 민망한 공격 스탯이다.

Chris Duncan, LF : D-
.234/.336/.369, OPS .705, wRAA -3.6, UZR/150 -7.2, WAR 0.0
Ankiel과 도찐 개찐이어서 누가 더 형편없는지 판단이 참 어렵지만... 수비가 워낙 나쁘기 때문에 이정도의 공격력으로는 그의 형편없는 수비를 정당화하기 어렵다. 아버지가 투수코치 Dave Duncan이라 팀에서 방출하기도 나쁘고... 골치아픈 존재가 되어 가고 있다.

Joe Thurston, 3B/2B : D-
.223/.325/.336, OPS .662, wRAA -7.7, UZR/150 -4.3, WAR 0.2
Thurston은 3루에 스타터로 기용되고 있지만, 사실 가진 재능에 비해 너무 많이 기용되고 있다고 본다. 볼넷을 고르는 능력 외에는 거의 아무 능력이 없어 보인다. 컨택도 안되고, 파워도 없고... 무엇보다도 안좋은 것은 야구 센스, 혹은 경기 도중의 판단력이다. 어이없는 주루사로 공격의 맥을 끊는 일이 너무 많은 것이다. 수비에도 문제가 많은데, 특히 송구가 아주 나쁘다. 현재 25인 로스터에 들어 있는 플레이어 중 현지 팬들에게 가장 인기가 없는데, 당연한 일이라고 본다. DeRosa 트레이드로 Thurston을 좀 덜 볼 줄 알았는데... DeRosa가 DL에 가는 바람에 또다시 잔뜩 기용되고 있다. OTL...


여기서부터는 벤치 플레이어들 및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는 플레이어들, 그리고 DL에서 놀고 있는 플레이어들이다. 스탯을 빼고 간단평만 적어 보겠다.

Jason LaRue, C : C
그냥 백업 포수이고 별로 할 말이 없다. 포수로서 어깨는 아직 쓸만해 보이는데 역시 타격, 특히 컨택 능력은 문제가 있다.

Brian Barden, UT : D
4월엔 "이달의 NL 신인"상을 수상하는 등 좋은 활약을 보였지만 5월부터 바닥으로 추락해 버렸다. 이제 감독의 신뢰를 잃은 느낌이다. 시즌 끝나면 팀에서 방출될 가능성이 있다.

Jarrett Hoffpauir, 2B : C
메이저리그에 올라온지 얼마 안 되었지만 그 잠깐동안의 활약은 괜찮았다. 다만 2루 외에는 수비가 전혀 안된다는 점이 그의 입지를 좁게 만들고 있다. 하긴 Thurston이 3루수를 볼 수 있다면 Hoffpauir가 못할 이유가 없긴 하다만...

Khalil Greene, SS : F
성적도 성적이지만 정신병적 불안 증세로 라커룸에서 자해를 하는 등 클럽하우스의 분위기를 망치는 데에도 단단히 한몫을 했다. 불안 증세로 벌써 두 번째 DL에 올라 있으며, 남은 시즌이 불투명하다.

Troy Glaus, 3B : F
한 경기도 못나왔으니 F 외에는 줄 게 없다. 요즘 마이너리그에서 재활을 하고 있는데... 타격은 가능해도 아직 수비가 어렵다고 하니 DH가 없는 NL에서는 참 쓸 데가 없어 보인다. 누구든 좋으니 AL에서 트레이드로 좀 데려갔으면 좋겠다.

Nick Stavinoha, OF : C-
OPS .609에 수비도 별로이므로 사실 D- 정도 줘도 이상할 것은 없으나... 얘는 워낙 기대치가 낮으므로 이정도면 C-를 받을 만 하다고 본다. 모든 플레이어를 같은 잣대로 평가할 수는 없는 것이다. -_-;;;; 컨택 능력 외에는 아무 능력이 없는 플레이어이다. 이런 녀석이 좌투수를 상대로 종종 5번을 친다는 것은 참 우울한 일이다.

Shane Robinson, OF : D
위의 Stavinoha처럼 기대를 안했지만... 그의 OPS는 .511로 해도 너무했다. 이건 D 감이다. 얘도 역시 열심히 뛰는 것 외에 별 장점은 없는데, 그나마 Stavinoha보다 수비는 좀 되는 편이다. 빠른 시일 내에 벤치 외야수로 살아남을 만한 능력을 보여주지 못하면 내년쯤엔 팀에서 방출될지도 모르겠다.

Mark DeRosa, 3B/LF : F
트레이드로 팀에 합류하자 마자 2게임만에 DL로 갔으니 F다. 변명의 여지가 없다. 하지만 위의 다른 낙제생들과는 달리 하반기에는 좋은 활약을 할 것으로 기대된다.


투수들에 대해서는 2편에서 계속 쓰도록 하겠다. 다음 편을 기대하시라...
Posted by FreeRedbird
:



Rick Ankiel(위) vs Chris Duncan : 누가 누가 못하나


지난 오프시즌 때만 해도 Cardinals의 최대 강점은 탄탄하고 풍부한 외야진으로 생각되고 있었다.

08시즌 37홈런 114타점의 MVP급 활약을 보인 Ryan Ludwick, 25홈런에 OPS .834로 성공적인 외야수 변신을 마친 Rick Ankiel, .359의 출루율로 리드오프 역할을 훌륭하게 해 낸 Skip Schumaker가 주전으로 자리를 굳힌 가운데, 메이저리그 전체 TOP 10 유망주 안에 들 정도로 가능성을 인정받던 Colby Rasmus가 메이저리그 문턱을 노크하고 있었으며, Joe Mather 또한 133타석에서 8홈런을 기록(OPS .780)하며 Schumaker 혹은 Ankiel의 좋은 플래툰 파트너로 떠오르고 있었다. 게다가 목 디스크 수술을 받은 Chris Duncan이 아무런 불편함 없이 재활을 순조롭게 진행하고 있었고, 여기에 대타 및 대주자로 좋은 활약을 보인 Brian Barton도 있었다.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넣고 싶은 외야수가 무려 7명이나 되는 상황이었던 것이다. 또한 마이너리그에는 마침내 잠재력을 현실에서 폭발시킨 Daryl Jones가 AA까지 올라와 있었고, AAA에는 Jon Jay가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었다. AAA 타격왕 Stavinoha는 별로 기대가 크지는 않았지만... 벤치워머로서의 기용은 가능해 보였다.

이쯤 되다 보니 팬들은 외야수의 트레이드를 통해 전력을 보강하기를 바랬고, 실제로 그런 논의들이 공식적으로 진행되기도 했다. 대표적인 것이 Ludwick, Schumaker 및 유망주 1명을 묶어서 Matt Holliday와 트레이드하려는 시도였다. 이 딜은 결국 무산되었고 Holliday는 대신 A's의 유니폼을 입게 되었다. 이 트레이드에 대해서는 의견이 분분했지만... 결국 아무 외야수도 트레이드되지 않았고, 단지 Skip Schumaker가 2루수로, Joe Mather가 3루수로 전업하면서 외야수의 숫자가 줄어들었다. 결국 Schumaker는 2루수로, Mather와 Barton은 AAA에서 시즌 개막을 맞이하였다. 메이저리그 외야는 Ludwick, Ankiel, Rasmus, Duncan 네 명이 돌아가면서 맡는 모습이 되었다.

그리고 나서 석 달이 조금 넘게 흘렀다. 그들은 어떻게 살고 있을까?

시즌 스탯 (타율/출루율/장타율/OPS/OPS+)  (자료 : Baseball-Reference)
Colby Rasmus  .283/.327/.496/.823/117
Ryan Ludwick  .242/.315/.441/.755/100
Rick Ankiel  .222/.283/.373/.656/74
Chris Duncan  .238/.336/.375/.711/90
Joe Mather  손목 부상으로 수술 --> 시즌 아웃
Brian Barton  Braves의 Blain Boyer와 트레이드됨

Nick Stavinoha .234/.242/.359/.602/59
Jon Jay  메이저리그에 올라온 적 없음(AAA에서 삽질 계속)

상황이 이렇고, 중간에 Ankiel과 Ludwick이 부상을 당한 적도 있다 보니 어떤 경기에는 심지어 Joe Thurston이 외야수로 선발 출장하기도 하였다.


그 많던 외야수들은 모두 어디로 간 것일까????


위의 OPS+를 보면 Rasmus만 좋은 활약을 보이고 있고, Ludwick은 올 시즌 완전히 메이저리그 평균이며, Duncan과 Ankiel은 심각하게 삽질 중임을 알 수 있다. Stavinoha는 더욱 형편없지만 그는 애초부터 주전이 아니었고, 별 기대도 안했기 때문에 논외로 하자.

특히 LF 자리에 번갈아 출장하고 있는 Duncan과 Ankiel이 팀 전력에 심각한 누수가 되고 있다. 타격만 놓고 보면 도토리 키재기이면서도 Duncan이 살짝 나은 모습인데... 출루율의 차이가 제법 나고 있다. 그러나, 수비력을 고려하면 이야기가 좀 달라진다.

UZR/150  (자료: Fangraphs)
Rick Ankiel 12.0 Rus
Chris Duncan  -5.6 Runs

둘의 차이는 17.6점. 거의 2게임의 차이에 해당하는 큰 격차이다.

공격과 수비, 그리고 포지션(Ankiel은 LF와 CF를 오가고 있고, Duncan은 only LF이다)을 모두 고려한 두 플레이어의 올 시즌 기여 수준을 비교해 보면, (자료: Fangraphs)

Rick Ankiel : 2.1 RAR, 0.2 WAR, $Value 0.9M
Chris Duncan : 1.0 RAR, 0.1 WAR, $Value 0.5M

거기서 거기지만 그나마 Ankiel이 조금 나은 모습이다.


참고로 RAR은 Runs Above Replacement Level, WAR는 Wins Above Replacement Level, $Value는 해당 수준의 WAR를 FA시장에서 돈 주고 산다고 생각했을 때 예상되는 소요 비용이다.

대충 시즌이 반 정도 지났으니... 현재의 삽질을 연말까지 계속한다고 치면 위의 숫자에 2를 곱한 정도의 기여 수준이 될 것이다. Rick Ankiel은 0.4 WAR에 $Value 1.8M, Duncan은 0.2 WAR에 $Value 1M이 되겠다. 그런데 둘의 올해 연봉은 Ankiel이 $2.825M, Duncan이 $0.825M이다. Ankiel은 몸값에 미달하는 활약인 반면, Duncan은 그럭저럭 밥값은 한다는 이야기가 된다(워낙 연봉이 싸다 보니...).

정리하면,
올 시즌 활약(?)만 비교하면 Ankiel > Duncan.
몸값을 고려하여 가격 대 성능비를 따지면 Ankiel < Duncan.


그래봤자 도토리 키재기지만...



지금 얘네들은 3루에 종종 기용되는 Joe Thurston과 함께 정말 팀의 블랙홀이다. 최소한 둘 중 하나가 정신을 차리고 제대로 플레이해 주지 않으면, 플레이오프 진출에 커다란 걸림돌이 될 것이다.

PS. La Russa 감독이 종종 Rasmus를 빼고 Duncan과 Ankiel을 모두 선발 출장시키곤 하는데, 팀 전력에 엄청난 손실을 입히는 어이없는 라인업 기용이라고 할 수 있다. 이런 바보같은 짓은 하지 말고 Rasmus를 매일 매일 선발 출장시켜야 한다...!!

Posted by FreeRedbird
:
Mark DeRosa DL행


트레이드 직후의 Mark DeRosa. 이 때만 해도 분위기 좋았는데...

트레이드한 지 며칠이나 되었다고 벌써 DL행이라니 참 맥빠지는 소식이다. John Mozeliak 단장은 "예방적인 성격의 DL행"이라고 발표했으나, 플레이어 본인의 말로는 팔목의 힘줄을 감싸고 있는 막(tendon sheath)이 찢어졌다고 한다. 아직 부상의 심각한 정도가 밝혀지지 않았으나, 찢어진 정도에 따라서는 회복 기간이 제법 오래 걸릴 수도 있을 것 같다.

이번에도 역시 부상의 심각성을 제대로 파악하지 못한다고 하여 Cardinals의 의료진이 팬들에게 집중적으로 비난을 받는 모습이다. 대수롭지 않은 것처럼 공식 발표 해 놓고서는 뒤에 가서는 심각한 부상으로 밝혀지는 경우가 너무나도 많이 있었기 때문이다. 나도 개인적으로 Cardinals가 발표하는 부상에 대한 이야기는 거의 믿지 않는다. 하지만 구단의 문제로만 돌리기 어려운 부분이 있는 것도 사실이다. 플레이어의 부상에 대해서는 플레이어 본인이 동의한 내용만 언론에 오픈할 수 있는 것이다. 이것은 선수노조와 구단주들 간의 협약의 일부분이고, 이를 어길 경우 소송의 대상이 된다. 구단이 부상 문제에 대해 정직할 수만은 없는 이유가 바로 이것이다.

혹 클리블랜드로 간 Chris Perez의 소식이 궁금한 분들을 위하여 : 오늘 White Sox와의 게임에서 Paul Konerko에게 만루홈런을 맞았다. 쩝...


Wagner Mateo 계약

이미 이전에도 포스팅한 바 있는데... 7월 2일에 공식 계약하였다.
소문대로 계약금은 3.1M이었다.
고작 만 16세짜리에게 이렇게 엄청난 돈을 주었으니 그저 잘 성장해 주기를 바랄 뿐이다.


드래프트 지명자 대부분과 계약 성공

4라운드 지명자인 Scott Bittle, 7라운드의 Kyle Conley, 8라운드의 Jason Stidham을 비롯하여 50명의 지명자 중 42명과 계약을 마쳤다. 짧은 기간 동안 신속하게 계약을 진행한 점이 돋보인다. 상위 15라운드 지명자들 중 아직 계약을 하지 않은 플레이어는 단 한명 - Shelby Miller - 뿐이다.


Bryan Anderson, 어깨 수술로 올 시즌 종료

Bryan Anderson
Bryan Anderson

AAA Memphis의 포수 Bryan Anderson이 어깨 수술을 받고 올 시즌을 사실상 마감했다.
그는 지난 6월 25일에 3루에서 홈으로 뛰어드는 상대 팀 주자와 홈플레이트에서 충돌한 후, 부상자 명단에 계속 올라 있었다.
메이저리그 팀에서 Yadier Molina가 워낙 좋은 모습을 보이고 있어서, 이 구단 내에서 Anderson의 장래는 별로 밝지 않아 보인다. 수비가 많이 좋아졌다지만 Molina 급이 될 수는 없고, 기대했던 만큼 장타력이 성장해 주지 않는 부분도 문제이다. 이제 부상으로 시즌아웃까지 되었으니 더욱 더 주가가 떨어지게 되었다. 차라리 지난 오프시즌에 적당한 구단으로 트레이드 하는 것이 올바른 선택이었던 것 같다. 컨택 능력이 좋은 좌타 포수 유망주를 원하는 팀은 많았을 것 같은데 말이다... 그는 여전히 21세에 불과하다는 점을 기억할 필요가 있다.


Colby Rasmus, The Hottest Hitter


Colby Rasmus. 얼마 전 끝내기 홈런을 치던 모습.

4월에만 해도 Rasmus의 스탯은 .254/.357/.305 (OPS .662)에 불과하였으나, 이제 그의 시즌 스탯은 어느 새 .288/.330/.504 (OPS .834) 까지 올라왔다. 월별 기록을 보면...

4월 .254/.357/.305 (OPS .662)
5월 .212/.256/.447 (OPS .703)
6월 .333/.333/.536 (OPS .869)
7월 .471/.500/1.059 (OPS 1.559)

매월 점점 좋아지는 모습이 확연히 나타나고 있으며, 특히 7월에 와서는 Pujols 부럽지 않은 활약을 보여주고 있다. 게다가 CF로서 그의 수비는 메이저리그 최고 수준이다. UZR/150이 무려 27.6으로 나타나고 있는 것은 작은 샘플 사이즈로 인한 과장이 섞여 있는 것 같지만... 눈으로 봐도 그의 수비 범위는 엄청나다.

Rasmus를 보면... 역시 타고난 재능은 어디 가지 않는 것 같다. 시즌 초에는 메이저리그에 적응하지 못하는 듯한 모습을 보였지만... 어느새 팀 내에서 Pujols 다음으로 믿을 만한 타자가 되어 있다. 그것도 뛰어난 수비력까지 갖추고 말이다. 다만 좀 의외인 것은 갑자기 볼넷이 사라졌다는 것인데... 6월부터 오늘까지 약 40일 동안 겨우 1개의 볼넷을 얻었을 뿐이다. 마이너리그 내내 뛰어난 선구안을 보여 주었고, 메이저리그에서도 시즌 초엔 볼넷을 제법 얻던 Rasmus여서 이러한 변화가 의아스럽다. 물론 요즘 같은 타격감을 보여주어서는 볼넷이 하나도 없어도 불평할 이유가 없겠지만...


Ryan Franklin, 생애 첫 올스타 선발


Ryan Franklin. 그가 올 시즌 운이 아주 좋은 것은 어쩌면 저 웃기는 턱수염 때문이 아닐까?

Ryan Franklin이 Pujols, Molina와 함께 NL 올스타로 선발되었다. 일단 축하부터 하고...

오늘도 공 두 개로 병살타를 유도하여 세이브를 따낸 Ryan Franklin은 올 시즌 Cardinals에서 가장 의외의 좋은 활약을 보이는 플레이어이다. Franklin은 괜찮은 투수이지만 커리어 내내 결코 스타 플레이어가 아니었는데, 올해 시즌 초 Motte의 삽질로 대신 클로저가 된 후부터 정말 놀라운 활약을 하고 있다.

오늘까지 그의 시즌 스탯이다.

32 G, 2승 0패, 20세이브
32 IP, 20 H, 2 HR, 7 BB, 24 K, 0.83 WHIP, 0.83 ERA
3.10 FIP

WHIP나 ERA를 보면 다른 어떤 클로저도 별로 부럽지 않을 정도이나... 3.10의 FIP를 보면 지금 성적에 얼마간의 거품이 끼어 있음을 짐작할 수 있다. 실제로 그의 BABIP는 고작 .209이고 LOB(주자가 득점을 못하고 누상에 남게 되는 비율)는 무려 99.2%로 운이 많이 따르고 있음이 자명하다. 본인의 말로는 올해 커터를 많이 던져서 성적이 좋은 것이라고 하는데... 실제로는 운이 더 크다고 보는 것이 맞을 듯 하다.

좋은 결과에 불만이 있을 리는 없지만... 언제까지나 운이 계속 따라주기를 기대하기는 어려울 것 같다. 후반기에 그가 어떤 모습을 보일지 다소 우려된다.
Posted by FreeRedbird
:
최근 Cardinals는 Mets와 원정 4연전을 가졌고, 1승 3패로 시리즈를 내주었다.
그 중 앞의 두 경기를 살펴보면...

Todd Wellemeyer(좌)와 Joel Pineiro의 투구 모습.

1차전... Todd Wellemeyer가 선발 등판, 5.2이닝동안 무려 10개의 안타와 4개의 볼넷을 내주며 5실점하여 결국 6-4로 패했다. 이렇게 얻어맞고 볼넷을 내주면서 5점밖에 실점하지 않은 것이 용하다는 생각이 들만큼, Wellemeyer의 투구는 수준 이하였다.

2차전... Joel Pineiro가 선발 등판, 9이닝 동안 단 2개의 안타만 허용하며 무실점으로 3-0 완봉승을 거두었다. Pineiro는 무려 22개의 그라운드볼 아웃을 잡아냈다. 이 게임은 올 시즌 그의 두 번째 완봉승이었는데, 5월 19일에도 Cubs를 상대로 3안타 완봉승을 거둔 바 있다.

두 선발투수는 이렇게 아주 대조적인 모습을 보였다. 이것은 단지 이 두 경기만의 모습이 아니다. 올 시즌 Wellemeyer가 부진의 늪에 빠진 반면, Pineiro는 커리어 최고의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이다. 하지만 작년 시즌만 해도, 두 투수는 완전히 정 반대의 처지에 있었다. Wellemeyer가 생애 첫 메이저리그 풀타임 선발로 입지를 굳힌 반면, Pineiro는 2년 연장 계약의 첫 해에 형편없는 성적을 냄으로써 팬들로부터 "팀에서 없어져야 할 존재"로 낙인찍혔던 것이다.

둘의 08년 및 09년 기록을 비교해 보자.

 

G

GS

W

L

ERA

WHIP

K/9

BB/9

K/BB

HR/9

FIP

BABIP

GB/FB

GB%

WAR

08 Welley

32

32

13

9

3.71

1.25

6.29

2.91

2.16

1.17

4.51

.273

0.99

39.3%

1.7

08 Pineiro

26

25

7

7

5.15

1.45

4.90

2.12

2.31

1.33

4.71

.318

1.63

48.5

0.9

09 Welley

15

15

6

7

5.53

1.66

5.53

3.75

1.47

1.15

4.84

.335

0.87

37.3%

0.4

09 Pineiro

14

14

6

8

3.40

1.18

3.88

1.17

3.33

0.19

2.96

.300

2.71

61.3%

2.5


작년, Wellemeyer가 13승 9패 3.71 ERA를 기록한 반면, Pineiro는 7승 7패 5.15 ERA에 머물렀다. 그런데, 여기서 주목할 부분은 이러한 전통적 기록의 차이와는 달리 FIP로 보면 Wellemeyer가 4.51, Pineiro가 4.71로 그다치 차이가 없었다는 점이다. FIP와 BABIP를 고려할 때, 작년 Wellemeyer의 성적은 겉보기보다는 썩 좋지 않았다고 볼 수 있다. 둘의 차이는 원래 크지 않았던 것이다.

하지만 2009년이 되면서 사정이 많이 달라졌다. Wellemeyer의 ERA가 5.53으로 치솟은 반면 Pineiro는 3.40에 불과하다. FIP에서도 4.84 vs 2.96으로 격차가 매우 크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ineiro가 8패로 Wellemeyer보다 패 수가 많다는 것은 투수에게 있어 승-패가 얼마나 무의미한 숫자인가를 다시한번 입증하는 것이다.

Wellemeyer는 왜 이렇게 성적이 안좋아진 것일까? 위의 숫자들을 보면 그야말로 총체적 난국임을 알 수 있다. 작년에 비해 삼진은 줄고, 볼넷은 늘었으며, 그라운드볼 비율도 줄어들었다. BABIP까지 높아져서 운마저 따라주고 있지 않다. 이런 현상이 나타나는 이유를 Pitch F/X Data를 통해 보면, 우선 (포심)패스트볼의 구속이 2008년에는 평균 92.7마일이었으나 2009년에는 91.3마일로 1.4마일 감소하였다. 또한 평균구속의 감소보다도 더욱 우려되는 것은,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하락하고 있다는 것이다. 아래 그래프를 보자. (자료: Fangraphs)

(클릭하시면 확대됩니다)

위아래로 있는 막대는 매 경기에서 최고/최저 구속을 표시하는 것이다. 2008년에는 많은 경기에서 95-96마일을 찍었으나, 2009년의 최고 구속은 94마일 혹은 그 이하에 머무르고 있다. 이렇게 패스트볼의 최고 구속이 감소하는 것은 우려스러운 일인데, 보통 공을 던지는 팔의 부상과 밀접한 관계가 있기 때문이다. 어쩌면 조만간 팔꿈치 염증 등의 이유로 DL에 오를 지도 모르겠다는 생각마저 들게 한다.

참고로... Wellemeyer의 투구 자세는 별로 바람직한 편이 아니다.
(Chris O'Leary : Wellemeyer’s mechanics are certainly questionable and I don’t think his mid-season elbow problems were a fluke.)

구속 저하와 맞물려 제구력이 나빠지고 있는 것도 큰 문제인데, BB/9 비율이 올 시즌 큰 폭으로 증가하여 더욱 어려움을 겪고 있다. 볼넷이 늘어나는 것은 주자를 자꾸 내보내는 것 뿐 아니라 투구수를 증가시키는 문제를 야기하는 것이다.


그럼 Pineiro는 어떨까? 그의 Pitch F/X를 보면, 그의 패스트볼 구속은 2008년 대비 2마일이 감소하였는데, 이는 Wellemeyer보다도 더 크게 감소한 것이다. 그러나, 패스트볼의 무브먼트를 보면, 수평 방향으로 1.5, 수직 방향으로 1.7인치가 각각 증가하였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증가한 무브먼트를 이용하여, 무수한 그라운드볼을 이끌어내고 있는 것이다. 그는 커리어 GB/FB 비율이 1.48로 원래 그라운드볼 비율이 높은 투수였으나, 올 시즌 GB/FB 비율은 무려 2.71에 이르고 있다. 이는 규정이닝을 채운 모든 메이저리그 투수를 통틀어 1위에 해당하는 기록이다. (2위는 Aaron Cook의 2.49로 2위와는 상당한 격차가 난다.) 그라운드볼 비율도 61.3%로 메이저리그 전체를 통틀어 1위이다.

또한 그는 K/9 비율이 3.88에 불과하지만, 전체 투구 중 스트라이크의 비율인 Zone%에서는 53.6%으로 메이저리그 12위에 올라 있다. (이러한 스트라이크 비율은 Matt Cain, Roy Halladay, CC Sabathia 등의 엘리트 투수들보다도 높은 것이다) 게다가 BB/9 비율이 1.17로 Roy Halladay에 이어 메이저리그 전체 2위이며, HR/9 비율은 0.19로 전체 1위이다. (2위는 0.25의 Zack Greinke이다) 이렇게 스트라이크를 많이 던지며 볼넷과 홈런을 전혀 내주지 않다 보니, FIP가 그라운드볼 위주의 맞춰 잡는 투수들에게 다소 불리한 스탯임에도 불구하고, FIP에서도 전체 8위에 올라 있다. 그의 WAR는 현재 +2.5로 메이저리그 12위이다. 즉 그는 현재 전체 메이저리그에서 12번째로 가치 있는 투수인 것이다. John Lester, CC Sabathia, Jake Peavy보다도 상위에 랭크되어 있다...!!!


이쯤 되면 Cardinals의 진정한 원투 펀치는 Carpenter와 Wainwright가 아니라 Carpenter와 Pineiro라고 하는 것이 옳을 정도이다. 어떻게 보더라도 Pineiro의 현재 페이스는 압도적이며, 이대로 가면 올스타에 선발되어도 이상할 것이 없을만큼 잘 던지고 있다. 작년의 삽질을 보던 Cards 팬들은 여전히 반신반의하는 모습이지만... 오래지 않아 원래의 모습으로 돌아갈 거라는 예상과는 달리 시즌이 40% 넘게 진행된 시점에서도 전혀 페이스가 흐트러지지 않고 있는 것이다. HR/FB 비율이 2.9%로 극단적으로 낮은 것은 약간 뽀록일 수 있겠지만.. 그라운드볼 비율이나 볼넷 비율은 유지될 수 있을지도 모르겠다는 생각이 든다. 이대로가면 올 겨울 FA 시장에서 대박을 터뜨릴 지도 모르겠다. (본인은 FA 대박을 얻고... 팀은 드래프트 픽을 얻고... 좋은 결말이다.)

반면 Wellemeyer는... 특별히 겉으로 드러나는 문제는 없으면서 기록이 계속 저조하게 나타나고 있다. 구속이 느려지고 제구가 잘 안되고 있으며, 특히 좌타자들은 그를 상대로 .349/.415/.622의 엄청난 타격을 보여주고 있다. 거의 모든 좌타자가 Pujols 비슷한 모습으로 변신하고 있는 것이다. 매 경기마다 상대 감독은 로스터의 거의 모든 좌타자를 선발 출장시켜 Wellemeyer를 괴롭히고 있는 실정이다.

Cardinals의 프런트와 코치진은 Wellemeyer의 퍼포먼스에 실망감을 감추지 않고 있으나, 마땅한 대안이 없어 내버려두고 있는 실정이다. 위의 표에서 나타나듯이 Wellemeyer의 올 시즌 WAR는 0.4로 아직 replacement player들보다는 나은 수준인 것이다. 팀이 가지고 있는 선발 대체감으로는 AAA의 P.J. Walters, Mitchell Boggs나 현재 메이저리그 불펜에 있는 Blake Hawksworth 등이 있으나... 이들 모두 Replacement Level 선발 투수들로밖에 생각되지 않는다. 다만 변수가 있다면 Kyle Lohse가 조만간 DL에서 복귀할 것으로 보이는데... 이렇게 되면 Wellemeyer와 Brad Thompson 둘 중 하나는 불펜으로 자리를 옮겨야 한다. Brad Thompson은 4.50 ERA, 4.75 FIP로 Wellemeyer보다 거의 비슷하지만 살짝 나은 모습을 보이고 있으므로, 이대로 가면 Wellemeyer를 불펜으로 보낼 가능성이 있어 보인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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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 이 글은 Viva El Birdos에 올라온 Chuckb의 글을 보고 아이디어를 얻은 것임을 밝혀 둔다.)


지난 오프시즌에 Cardinals는 1년 계약이 남아 있던 Adam Kennedy를 방출 조치했다. 물론 남아있던 연봉 4.5M은 방출되더라도 계약대로 전액 지불해야 했다. (영어로는 "the team decided to eat his salary" 라고 표현한다. 연봉을 먹어 버리기로 결정했다니... 재미있는 표현이지 않은가?)


Adam Kennedy(오른쪽) : 올 시즌 오클랜드에서 .323/.397/.508로 펄펄 날고 있다. 물론 BABIP가 .346으로 운이 따르고 있는 것 같긴 하지만 이것 참... -_-;;

Kennedy는 이후 아무도 메이저 계약을 제안하지 않아 결국 Tampa Bay Rays와 마이너 계약을 맺었고, 그리고도 다시 Oakland A's로 팀을 옮겨야만 했다. 즉 오프시즌에 Cardinals가 그를 트레이드하고 싶었더라도 불가능했을 것이라는 의미가 된다. 어쨌거나, 타석에서는 별 도움이 안되는 Kennedy였지만 수비는 꽤 안정적이었기에, 그가 떠난 빈 자리는 제법 커 보였다. 팀 내에 2루수라고는 2008년에 타석에서 완전히 삽을 푼 Brendan Ryan이나 아마도 AAAA 플레이어로밖에 생각되지 않는 Jarrett Hoffpauir, 저니맨 듀오 Brian Barden/Joe Thurston 정도밖에 없는 상황이었다.

팬들 사이에서는 FA였던 Orlando "O-Dog" Hudson과 계약을 하거나 트레이드로 Kelly Johnson, Ben Zobrist 등을 데려오는 아이디어들이 많이 나왔으나... 구단 프런트는 2루수를 외부에서 영입하는 대신 아주 참신한 해결 방법을 고안해 냈다. 외야수 Skip Schumaker를 6~7주간의 Spring Training 동안 지옥훈련을 시켜서 2루수로 개조하는 것이었다...!!!


"2루수" Skip Schumaker의 수비 장면

이 방법은, 1. 안그래도 남아도는 외야수의 숫자를 줄이고, 2. 2루수 빈 자리를 메꾸며, 3. 마땅한 다른 리드오프 후보가 없는 상황에서 Skip Schumaker를 계속 라인업에 포함시켜 리드오프로 활용할 수 있다.. 는 1석 3조의 방안이었다. 문제는 과연 2001년 프로 데뷔 후 8년 동안 한 번도 내야 수비를 해 본 적이 없는 외야수 Skip Schumaker가 겨우 6주만에 쓸만한 메이저리그 2루수로 전업하는 일이 가능한가였다.

Schumaker는 다행히 그럭저럭 괜찮은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는 것으로 평가되고 있었고, 그라운드에서는 항상 몸을 던져서 최선을 다하는 허슬 플레이어이기도 했다. 무엇보다도 팀에 도움이 되는 일이라면 뭐든지 하겠다는 적극적인 자세가 이러한 모험을 감행하게 하는 결정적인 요인이 되었다. 여기에는 아마도, 성공적으로 2루수가 되면 훨씬 더 긴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가질 수 있을 것이라는 본인 나름의 계산도 있었을 것이다. 그의 타격 능력은 코너 외야수로는 좀 부족하기 때문에...

이제 시즌이 개막한 지도 2개월이 지났다. 팀을 위해 2루를 맡아서 열심히 뛰는 모습은 아름답긴 하지만... 과연 이 실험은 잘 되고 있는 것일까?

그의 수비 실력을 보면...
UZR/150 : -24.5 (NL 최하위)
RZR : .777 (NL 뒤에서 3등)


공신력을 고려할 때 Fielding Bible의 +/- 도 참고하면 좋겠지만 이쪽은 유료 컨텐츠여서... 공짜로 볼 수 있는 숫자는 이정도이다. 하나는 꼴등, 하나는 뒤에서 3등이라니 설명이 필요없는 한심한 수준이지만, 올해 처음 2루수를 맡게 되었음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처음부터 각오했어야 한다.

그렇다면 그의 공격력은? 수비에서 까먹는 점수를 공격에서 벌어야 얘기가 되는데...

현재까지 올 시즌 타격 성적을 보면... .280/.327/.386 으로 OPS는 .713이다. 규정타석을 채운 NL 2루수 13명 중 9위에 해당하는 실망스러운 성적이다. 세이버 스탯을 보아도 wOBA는 .314에 불과하고, wRAA는 -2.9로 음수이다. 즉 타석에서도 점수를 까먹고 있는 것이다...!!

Fangraphs는 참 편리하게도 선수마다 공격과 수비를 모두 반영한 Win Value 값을 자동 계산해서 보여주고 있다. (이런 숫자들이 공짜로 인터넷에 공개되어 있다는 것은 참 대단하다는 생각이 든다...) 시즌이 두 달 지난 시점에서 Schumaker의 Win Value를 보면... RAR이 -6.4, WAR이 -0.6이다. 1년 내내 이런 상태가 지속된다면 대략 WAR -2 정도가 될 것이다. 이것은 AAA나 웨이버를 통해 듣보잡 선수를 2루에 기용하는 것과 비교해서 오히려 1년에 2승을 까먹고 있다는 뜻이 된다...!!!  OTL....

굳이 세이버 스탯을 보지 않더라도, 현재 Cardinals 팀 타선에서 Schumaker의 역할은 리드오프인데.. 1번타자의 OBP가 .327에 불과하다는 것은 심각한 문제이다. 안그래도 Duncan, Ankiel, Ludwick 등의 집단 삽질로 팀 전체가 빈곤한 공격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1번타자가 출루마저 못하고 있으니 점수를 낼 수가 없다. Pujols 혼자 타격을 다 맡아서 할 수도 없는 노릇이고...


참신한 시도였고, 의미있는 실험이었지만...
이제 그만 할 때가 된 것 같다.

올 시즌 컨텐더로 남아 있고 싶다면, 외부에서 좋은 2루수를 영입해서 전력을 보강하는 것이 좋을 것 같다. 적절한 트레이드 상대를 찾지 못한다면, 단순히 Brendan Ryan을 2루에 주전으로 기용하고 Schumaker를 외야 유틸리티로 돌리는 것만으로도 수비에서 많은 업그레이드가 있을 것이다. 이정도만 해도 연말까지 적어도 1~2승은 더 거두게 될 듯 한데, 컨텐더에게는 1~2승의 차이도 치명적일 수 있는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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어제(미국시간 5/4) Philadelphia Phillies와의 게임에서, Rick Ankiel이 외야 수비 도중 전력 질주 후 펜스에 머리를 정통으로 부딪히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치명적인 부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별 일 없어야 되는데...


펜스에 부딪친 후 쓰러져 있는 Rick Ankiel.

Ankiel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5분 이상 꼼짝 못하고 누워 있었으며, 목 보호대를 댄 채로 들것에 실려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송될 때 관중들을 향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렸다고 하는데.. 무사하니 걱정 말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 이날 Tony La Russa 감독은 Ankiel의 병상 옆에서 밤을 지샜다. (선수를 진심으로 아끼는 멋진 감독이다...)


실려나가는 Ankiel.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있다. -_-

최악의 경우 심각한 목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었으나, MRI 및 CT 촬영 결과는 일단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오늘(미국시간 5/5) 퇴원하였으며, 그의 상태는 현재 Day-to-Day로 표시되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올릴 지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듯하다.

Ankiel은 퇴원 후 인터뷰에서 "펜스에 머리를 부딪히는 순간 내 야구 인생은 여기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내가 걸어다닐 수 있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고 말했다. 목의 신경 부위는 다행히 다치지 않은 듯 하나 온 몸이 쑤시고 아픈 상태라고 한다. 당연하지... 저런 충돌을 하고 무사하기는 불가능하다.

적어도 당분간은 Colby Rasmus가 CF로 선발 출장할 것이다. 문제는 벤치 운용인데... 13인 투수진의 운영으로 인해 벤치 운용이 이미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Ankiel의 부상으로 인해 이제 백업 외야수가 아예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루 이틀 사이에 Ankiel이 최소한 대타로 나설 정도로 회복되지 않으면 Brendan Ryan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원활한 벤치 운용을 위해 15-Day DL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는 아마도 Joe Mather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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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09 시즌 개막 후 2주가 지났다.


Tony La Russa 감독

Cardinals는 13게임을 치르는 동안 8승 5패를 기록, NL Central 공동 1위에 올라 있다.

NL Central Standings  (미국시간 4/19 현재)
Cardinals  8승 5패  (공동 1위)
Cubs  7승 4패  (공동 1위)
Reds  6승 5패  (1위와 1게임차)
Pirates  6승 6패  (1.5게임차)
Brewers, Astros  4승 8패  (3.5게임차)

초반 순위일 뿐이므로 큰 의미는 없으나
그래도 이왕이면 꼴찌보다는 1등이 나은 것은 당연하다.

팀 성적 (Hitting)

 

AVG

R

BB%

K%

OBP

SLG

OPS

BABIP

Cardinals

0.288

77

11.60%

16.70%

0.372

0.477

0.85

0.314

NL 순위

2

2

5

2

2

1

2

6

NL 평균

0.256

56

10.38%

21.68%

0.336

0.419

0.755

0.299


거의 모든 부문에서 최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BABIP가 평균보다 살짝 높은 것은 약간의 운이 따라주고 있다는 의미가 되겠으나,
볼넷 비율에서 리그 5위, 삼진 비율에서 리그 2위라는 것은 실제로 타자들이 매우 잘해주고 있다는 뜻이다.
주전 플레이어들 중 Rick Ankiel이 .179/.273/.231 로 매우 부진하고, Khalil Greene 역시 .234/.308/.383으로 기대 이하의 모습을 보이고 있음을 감안할 때, 팀 타선의 활발한 모습은 매우 인상적이다.
(Ankiel은 역시 지난 겨울에 트레이드 했어야만 했다. 슬퍼하는 팬들이 있었겠지만.. 역시 그게 최선이었다.)

팀 성적 (Pitching)

 

ERA

WHIP

BAA

K/9

BB/9

HR/9

FIP

BABIP

Cardinals

3.95

1.32

0.255

7.07

3.19

0.76

3.9

0.302

NL 순위

6

3

10

8

1

4

5

9

NL 평균

4.6

1.42

0.257

7.34

3.99

1.1

4.65

0.299


피안타율과 삼진은 중간 정도, 나머지는 역시 상위권에 랭크되어 있다.
특히 9이닝당 볼넷 수에서 1위, 홈런 수에서 4위라는 것이 인상적이다.
그 결과 삼진을 많이 잡지 못하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FIP를 5위에 올릴 수 있었다.
BABIP가 리그 평균 수준임을 감안할 때 특별히 운이 좋아서 성적이 좋은 것 같지는 않다.
즉, 투수들도 진짜로 잘 던지고 있는 것이다.

결국 투/타 모두 잘 돌아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문제는 Chris Carpenter의 부상으로 인한 선발 로테이션의 약화인데... 중장기적으로는 확실히 악영향을 끼칠 것이다. 건강한 Carpenter는 리그에서 TOP 10 안에 꼽을 만큼 좋은 투수이다. Walters나 Boggs 같이 마이너리그에서 갓 올라온 유망주가 Carpenter의 빈자리를 커버하는 것은 분명 역부족이다.

첫 2주 MVP : Ryan Ludwick(RF)
AVG/OBP/SLG .405/.444/.833  OPS 1.278
5 HR, 15 RBI


2주동안 Ludwick의 활약은 압도적이었다.
그것도 13게임 중 3번이나 결장했다는 것을 감안하면 더더욱 놀라운 성적이다.
Spring Training에서는 별로였으나.. 시즌이 시작하자 절정의 컨디션을 보여주고 있다.
언제까지 이런 페이스를 유지할 수 있을지 지켜보자...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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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pring Training이 막바지에 접어들면서, 아마도 Brian Barden, Joe Thurston, Brendan Ryan 사이에 Infield utility job 두 자리를 놓고 마지막 경쟁이 남은 것처럼 보였다. 그런데...

Date Transaction
4/2/09 Optioned OF Joe Mather to Triple-A Memphis.

이게 무슨 날벼락이란 말인가!?

Joe Mather는 처음에 부상당한 Troy Glaus를 대신하여 3루에 선발 출장할 것 같은 분위기였으나, ST 초반의 활약 이후 심각한 타격 슬럼프에 빠지면서 3루 선발 자리를 David Freese에게 내주게 되었다. 비록 starter는 아니더라도, 여전히 Mather는 벤치의 right-hand bat으로서, 외야 세 자리를 모두 소화할 수 있는 utility man으로서 25인 로스터에 한 자리를 차지할 것으로 예상되고 있었다. 그런데 그는 결국 Triple-A Memphis에서 시즌을 맞이하게 되었다.

그 결과 개막일 로스터는 다음과 같은 모습일 것으로 예상된다.

- Pitchers(12) -
Rotation(5)

#1 Adam Wainwright (Opening Day Starter)
#2 Kyle Kohse
#3 Todd Wellemeyer
#4 Chris Carpenter
#5 Joel Pineiro

Bullpen(7)
Jason Motte (Closer)
Josh Kinney
Kyle McClellan
Ryan Franklin
Trever Miller
Dennys Reyes
Brad Thompson

- Hitters(13) -
Catchers(2)

Yadier Molina
Jason LaRue

Infielders(7)
Albert Pujols (1B)
Skip Schumaker (2B)
Khalil Greene (SS)
David Freese (3B)
Joe Thurston (UT)
Brian Barden (UT)
Brendan Ryan (UT)

Outfielders(4)
Ryan Ludwick (RF)
Rick Ankiel (CF)
Chris Duncan (LF)
Colby Rasmus (UT)

Top prospect Colby Rasmus가 외야 유틸리티로 되어 있긴 하지만... Tony La Russa의 팀 운영 스타일을 생각할 때 적어도 1년에 400타석은 얻을 수 있을 것이니 큰 문제는 없어 보인다. 나는 개인적으로 투수 11, 타자 14의 로스터 구성을 선호하지만 이건 감독 취향이니 딱히 할 말은 없고... 선발 로테이션의 부상 위험 등을 감안하면 투수 12명을 끌고 가는 것도 나름 일리는 있다.

그런데... 13명의 position player중 내야수가 무려 7명이고, 그 중에서도 middle infielder가 5명(!)이다. 작년 1년 내내 Cardinals 벤치에는 middle infielder가 2명씩 앉아 있었고, 이것은 벤치운용에 있어서 적잖은 마이너스 요인이 되었다. 그런데 올해는 아예 3명(Thurston, Barden, Ryan)이 앉아 있게 되는 것이다.

이런 이상한 로스터가 구성된 것은 Joe Mather의 슬럼프가 큰 원인이겠지만, 그렇다고 해도 Ankiel과 Duncan이 왼손 투수를 상대로 거의 무용지물임을 감안하면 벤치에 적어도 우타 외야수가 한 명은 있어야 하지 않을까? 그리고 skillset이 비슷한 Barden이나 Ryan이 둘 다 벤치에 앉아 있는 것은 로스터 낭비일 뿐이다. 둘 중 한 명은 마이너에 내려보내고 대신 Brian Barton을 로스터에 포함시켰어야 했다. 아무리 봐도 이해가 잘 되지 않는 로스터 구성이다.


Cards는 미국시간으로 6일 저녁에 Pirates를 상대로 홈에서 개막적을 갖게 된다. 상대의 선발은 좌완 Paul Maholm이다. 왼손을 상대로는 Schumaker 대신 Barden을 2루수-1번타자로 쓰는 것이 나을 것 같지만... Opening Day라는 상징성 때문에 아마도 그냥 Skip이 선발 출장할 것이다.

개막전 예상 라인업:
2B Schumaker
RF Ludwick
1B Pujols
SS Greene
CF Ankiel
C Molina
LF Duncan
P Wainwright
3B Freese

(현재의 로스터 구성은... 좌완 상대로 타선짜기가 참 어렵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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