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제(미국시간 5/4) Philadelphia Phillies와의 게임에서, Rick Ankiel이 외야 수비 도중 전력 질주 후 펜스에 머리를 정통으로 부딪히는 끔찍한 사고가 있었다.


치명적인 부상으로 연결될 수도 있는 위험한 순간이었다. 별 일 없어야 되는데...


펜스에 부딪친 후 쓰러져 있는 Rick Ankiel.

Ankiel은 그라운드에 쓰러져 5분 이상 꼼짝 못하고 누워 있었으며, 목 보호대를 댄 채로 들것에 실려서 병원으로 이송되었다. 이송될 때 관중들을 향해서 엄지 손가락을 치켜올렸다고 하는데.. 무사하니 걱정 말라는 의미였던 것 같다. 이날 Tony La Russa 감독은 Ankiel의 병상 옆에서 밤을 지샜다. (선수를 진심으로 아끼는 멋진 감독이다...)


실려나가는 Ankiel. 엄지손가락을 올리고 있다. -_-

최악의 경우 심각한 목 부상이 염려되는 상황이었으나, MRI 및 CT 촬영 결과는 일단 큰 이상이 없는 것으로 나타났다. 그는 오늘(미국시간 5/5) 퇴원하였으며, 그의 상태는 현재 Day-to-Day로 표시되고 있다. 부상자 명단에 올릴 지의 여부는 아직 결정되지 않은 듯하다.

Ankiel은 퇴원 후 인터뷰에서 "펜스에 머리를 부딪히는 순간 내 야구 인생은 여기서 끝이라는 생각이 들었다. 오늘 내가 걸어다닐 수 있는 것 자체가 행운이다."고 말했다. 목의 신경 부위는 다행히 다치지 않은 듯 하나 온 몸이 쑤시고 아픈 상태라고 한다. 당연하지... 저런 충돌을 하고 무사하기는 불가능하다.

적어도 당분간은 Colby Rasmus가 CF로 선발 출장할 것이다. 문제는 벤치 운용인데... 13인 투수진의 운영으로 인해 벤치 운용이 이미 제한되어 있는 상황에서 Ankiel의 부상으로 인해 이제 백업 외야수가 아예 한 명도 없는 상황이 되었다. 하루 이틀 사이에 Ankiel이 최소한 대타로 나설 정도로 회복되지 않으면 Brendan Ryan의 경우와 마찬가지로 원활한 벤치 운용을 위해 15-Day DL에 올릴 가능성이 높다. 이 경우에는 아마도 Joe Mather가 메이저리그에 올라올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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