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Todd Stottlemyre'에 해당되는 글 2건

  1. 2013.01.21 Walt Jocketty Years(4): 1997-98 Offseason, 1998 Season 2
  2. 2013.01.14 Walt Jocketty Years(2): 1995-96 Offseason, 1996 Season 12

Walt Jocketty Years(4)

Transactions of 1997-98 Offseason, 1998 Season

1998 Season: 83승 79패, NL Central 3위

(Baseball-Reference 1998 시즌 페이지)


(98시즌 내내 전세계 야구팬들의 이목을 끌었던 2인. 이제는 약물 레이스의 오명을 뒤집어쓰게 되었지만, 그땐 정말 재미있었는데...)


Jocketty는 이미 97시즌이 끝나기도 전에 Big Mac과 시장시세를 밑도는 연장계약을 체결하여 잭팟을 터뜨렸다. 여기까지는 좋았는데... 1997-98 오프시즌은 이 연장계약으로 인해 자리가 없어진 Young의 트레이드로 시작된다. 첫 단추를 잘못 끼운 탓인지, 이 시즌의 Jocketty는 약간 슬럼프에 빠진 듯한 모습이다.


이번에도 맘대로 무브 등급을 매겨 보았다. Scale은 Atrocious - Terrible - Bad - Average - Good - Excellent - Outstanding 순이다.


1997/11/10  Reds에 Dmitri Young(1B/OF)을 보내고 Jeff Brantley(RHP)를 받음   Atrocious

1루에 Big Mac, RF에 Brian Jordan, LF에 Ron Gant가 있는 이 팀에 Dmitri Young이 있을 자리는 없었다. 그래서 트레이드한 것 까지는 이해가 되는데... 하필 Jeff Brantley를 데려왔다는 게 문제였다. Jocketty의 의도는 아마도 Eckersley를 대신할 클로저로 Brantley를 낙점한 것으로 보이는데... Brantley는 96년에 44세이브로 NL 세이브 1위에 오르기도 했으나, 97년에 어깨 수술을 받고 시즌을 거의 쉰 상태였다. 멀쩡한 클로저와 바꿔도 이득일까 말까 한데, 이런 맛이 간 녀석을 데려왔으니... Brantley는 삽질끝에 결국 시즌 중반에 클로저 자리에서 쫓겨났고, 다음 오프시즌에 트레이드되었다. 한편, Young은 Reds에서 4년간 8.5 WAR의 괜찮은 활약을 한 후 Tigers로 트레이드 되었다.


(Dmitri Young)


1997/12/05  Willie McGee(OF) 재계약(1yr/1.4M)   Bad

39세의 McGee는 1998 시즌에 컨택과 장타력이 급격히 하락하며 286 PA에서 56 wRC+의 형편없는 성적을 기록했다. 그도 나이는 어쩔 수 없었던 것 같다. 아마도 은퇴하겠지 싶지만, McGee는 이 시리즈의 다음 포스팅에서 또 만나게 된다. -_-;;;


1997/12/06  Gary Gaetti(3B) 재계약(1yr/1M)   Good

역시 39세의 Gaetti와 재계약을 했는데, McGee와는 달리 Gaetti는 주전 3루수로서 108 wRC+를 기록하며 아직도 녹슬지 않은 기량을 과시했다. 8월에 방출되기 전까지 1.7 WAR을 기록하여, 대략 연봉만큼의 활약은 충분히 했다고 생각된다. 다만, 트레이드를 하지 않고 그냥 방출을 선택한 것은 약간 아쉽다.


1997/12/16  FA Kent Mercker(LHP) 계약(2yr/3.8M)   Average

Jocketty는 로테이션을 보강하기 위해 좌완 Mercker를 영입하였는데, Mercker는 1999년 8월에 트레이드로 팀을 떠날 때까지 약 1 2/3 시즌 동안 5.09 ERA, 3.3 WAR을 기록했다. 그저그런 구위로 흑마술에 가까운 피칭을 하는 투수였는데, back-of-rotation 투수로는 평타 정도였던 것 같다.


1998/01/08  FA Kent Bottenfield(RHP) 계약(1yr/500K+옵션)     Good

Bottenfield는 릴리버로 영입하였으나, 6월 이후에는 선발 로테이션으로 자리를 옮겼다. 4.44 ERA, 4.31 FIP로 괜찮은 활약을 해 주었다. 물론 그가 팀에 가장 크게 기여한 것은 2년 후 Edmonds 트레이드에 포함되었던 것이겠으나... ㅎㅎ

(Kent Bottenfield, Getty Images)


1998/03/28  Mets에 Rigo Beltran(LHP)을 보내고 Juan Acevedo(RHP)를 받음    Average

Acevedo가 공이 빠르긴 했지만 세부 스탯으로는 오히려 Beltran이 나았는데, 어쨌든 결과적으로는 둘 다 새로 바뀐 팀에서 그다지 기여를 하지 못했다. Acevedo는 98년에 스윙맨으로 던지다가 하반기에는 클로저가 되어 15세이브를 기록, 일견 그럴듯한 모습을 보였으나 99년에는 1:1에 가까운 K:BB 비율로 5.89 ERA를 기록한 후 트레이드되었다.


1998/03/30  FA Brian Hunter(OF/1B) 계약(1yr/300K)    Bad

코너 백업으로 영입한 Hunter는 7월 말까지 123 PA에서 .669 OPS의 저조한 성적을 기록한 후 방출되었다.


1998/06/23  Rangers에 PTBNL(Scarborough Green(OF))과 현금을 주고 Bobby Witt(LHP)를 받음   Average

당시 34세의 베테랑 Witt는 Rangers에서 7.66 ERA를 기록하고 DFA 된 상태였는데, 그를 현금과 PTBNL을 주고 데려왔다. Cards에 와서는 4.94 ERA, 5.27 FIP로 한결 나아진 모습(?)을 보이긴 했으나 결국 큰 도움은 되지 않았다. PTBNL로 9월에 이적한 Scarborough Green이라는 유망주는 물론 망했다.


1998/07/16  Blue Jays에 현금을 주고 Pat Kelly(2B)를 받음    Bad

Jocketty는 무릎 부상으로 DL에 간 Delino DeShields를 대신할 땜빵 선수로 Pat Kelly를 영입하였는데, Kelly는 170 PA에서 62 wRC+, .611 OPS를 기록하는데 그쳤다.


1998/07/31  Rangers에 Todd Stottlemyre(RHP), Royce Clayton(SS)을 보내고 Darren Oliver(LHP), Fernando Tatis(3B), PTBNL(Mark Little(OF))을 받음    Average

98년 7월 31일, Cards는 51승 57패로 지구 1위 Astros에 13.5 게임 뒤져 있었다. Jocketty는 시즌을 포기하기로 결정하고, 시즌이 끝나면 FA가 되는 베테랑 두 명을 Rangers에 팔아서 젊은 선수들을 받아왔다. 그게 바로 27세의 좌완 선발 Darren Oliver와 촉망받던 23세의 루키 Fernando Tatis였다.


Oliver가 99년 말이면 FA가 될 예정이었음을 감안하면, Jocketty는 애초부터 리빌딩 같은 것은 할 생각이 없었던 것 같고, 당장 이듬해에 다시 컨텐더가 되겠다는 의도였을 것이다. 결과를 보면, Tatis는 트레이드 직후 곧바로 맹타를 휘두르면서 주전 3루수로 안착하였으며(Jocketty는 Tatis를 주전으로 쓰기 위해 8월 중순에 베테랑 Gaetti를 과감히 방출해 버렸다. TLR과 Jocketty가 베테랑만을 편애한다는 생각은 편견이다. 이왕이면 베테랑을 좀 더 좋아하는 건 사실이지만... ㅎㅎㅎ), Darren Oliver는 99년 말에 FA가 되기 전까지 1년 2개월 동안 3.6 WAR을 기록하여 나름 밥값은 하였다. PTBNL로 받아온 Mark Little은 단 15 PA를 기록하고 방출되었다.


이는 Stottlemyre 하나라면 모를까, Royce Clayton까지 같이 내주고 받은 결과로는 약간 아쉬운 수준인데, 당시 Oliver는 Rangers에서 그저 그런 스탯(4.94 ERA, 1.56 K/BB)에도 불구하고 41승 27패로 승률이 높았기 때문에, 아마도 그 당시에는 이정도면 꽤 잘 받아왔다고 생각했을 것 같다. 어쩌겠는가. 그런 시절이었는데... 어떤 grade를 줄까 고심했는데, 결국 평균점을 주었다. 플옵진출을 위해 올인하는 팀에게 주전 2명을 트레이드 한다면 좀 더 뜯어냈어야 한다고 생각하는데, 여러분은 어떻게 생각하시는지? (참고로 상대 단장은 요즘도 3-4년에 한번씩 올인을 감행하고 있는 Doug Melvin 이었다.)


(Fernando Tatis)


97년에는 7월 말에 Big Mac을 영입하는 승부수를 던졌는데도 성적이 더 추락했는데, 98년에는 반대의 일이 일어났다. Stottlemyre와 Clayton을 트레이드한 후, 남은 2개월 동안 Cards는 32승 22패, 승률 .593의 호성적을 기록하여 결국 83승 79패, 지구 3위로 시즌을 마무리하였다. 비록 팀은 플레이오프에 못나갔지만, Big Mac이 하이브리드 샘이솟아(?)와 홈런 레이스를 펼친 덕에 홈 유료입장객이 320만으로 프랜차이즈 신기록을 세우는 등(메이저리그 전체 6위), 흥행 면에서는 대성공을 거두었다.


한편 이 시즌에서는 Kevin Brown과 Greg Vaughn, Ken Caminiti, Tony Gwinn 등 베테랑들이 맹활약한 Padres가 NL 챔피언이 되어 월드시리즈에 올라갔으나, Yankees에게 스윕당하고 말았다.


TO BE CONTINUE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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Walt Jocketty Years(2)

Transactions of 1995-96 Offseason, 1996 Season

1996 Season: 88승 74패, NL Central 1위

(Baseball Reference 1996 시즌 페이지)


(TLR & Bill DeWitt Jr.)


1995 시즌이 실망스러운 결말을 맞이한 후, Cards는 Tony La Russa와 2년 계약을 맺었다. 당시에도 TLR은 연봉이 $1M이 넘었다고 한다. 그런데... TLR과의 계약이 발표된 지 일주일도 채 안되어서, 그동안 구단을 소유해 왔던 Anheuser-Busch(버드와이저를 만드는 바로 그 맥주회사이다)가 월드시리즈가 한참 진행중이던 10월 말에 Cardinals를 매물로 내놓았다고 공식 발표하는 충격적인 사건이 있었다. 이것은 감독으로 계약한 TLR도 전혀 모르던 일이어서, 이 발표에는 그도 꽤 당황했었다고 한다.


당시 이 발표는 파업 이후 관중 감소로 어려움을 겪던 메이저리그를 더욱 곤란하게 만드는 난감한 행위로 생각되었는데, Anheuser-Busch는 40년이 넘게 Cardinals를 소유해 온 역사와 전통의 구단주였을 뿐 아니라, 메이저리그의 주요 광고주이기도 했기 때문이다. 어쨌거나, 2개월 뒤에는 Bill DeWitt Jr.를 중심으로 한 투자자 그룹이 $150M의 금액에 구단을 매입하는 것으로 확정되었으며, 이 딜은 1996년 3월 21일에 최종적으로 마무리되었다. 이 계약에는 구단과 구장 및 주차사업에 대한 권리까지 포함되어 있었는데, DeWitt 및 투자자들은 계약 직후 주차장 사업권을 즉시 다른 사업자에게 재매각하여 상당한 차익을 챙겼다. 주차장 사업권 매각으로 벌어들인 돈을 제외하고 나면 실제로 DeWitt과 투자자들이 지불한 금액은 $100M 남짓한 수준이었다고 하는데, 당시 포브스(Forbes)에서 Cardinals 구단의 가치를 $300M 후반대로 추정했음을 감안하면, 거의 사기에 가까울만큼 저렴한 가격에 구단을 매입한 셈이었다.


이렇게 저렴한 가격에 구단이 넘어가게 된 것은, Cardinals를 St. Louis에 계속 남겨두기 위해서였다. 당초 투자자들은 구단을 매입한 후 다른 지역으로 연고지를 옮길 생각이었으나, Anheuser-Busch의 강력한 의지에 의해 계약서에 연고지 이전을 하지 않는다는 약속이 포함되었고, 대신 매각금액이 낮아진 것이다.


나중에 별도로 다룰 기회가 있을지는 모르겠는데, 간단히만 언급하자면, Bill DeWitt Jr.는 사실 단순한 사업가 내지 투자자가 아니었다. 그의 아버지 Bill DeWitt은 St. Louis Browns(현 Baltimore Orioles), Detroit Tigers, Cincinnati Reds 등에서 단장으로 일했으며, 그 중간 중간에는 Browns와 Reds의 구단주가 되기도 했었던, 메이저리그 역사에서 꽤 유명한 인물이다. Bill DeWitt Jr. 자신도 아버지가 Browns 구단주 겸 단장을 하던 시절에 Browns의 배트보이를 했었던, 야구소년이었다.


어쨌거나, DeWitt을 비롯한 새 오너쉽 그룹은 Jocketty 단장과 Tony La Russa 감독을 그대로 유임시켰는데, 오래 지나지 않아 이것은 탁월한 결정이었음이 드러나게 된다. Jocketty는 구단주 교체의 어수선한 분위기 속에서도 매우 정력적으로 일을 하여, 활발한 트레이드와 FA영입으로 팀을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바꿔 놓았는데, 새로운 Cardinals는 베테랑 위주의 로스터로 짜여진, 그야말로 TLR 스타일의 팀이었다.


이번에는 내맘대로 무브에 등급을 매겨 보았다. Scale은 역시 맘대로 정했는데, Atrocious - Terrible - Bad - Average - Good - Excellent - Outstanding 이다.



1995/12/07  FA Jeff Parrett(600K), Jose Oquendo, Mike Morgan(1.25M) 계약   Bad

이들은 모두 1995 시즌 종료 후 FA가 된 선수들로, 재계약을 한 것이다. 이중 Oquendo는 스프링캠프 종료 후 25인 로스터에 들지 못하자 그대로 은퇴하였고, 이후 코치로 변신하여 1998년에 NY Penn 리그의 New Jersey Cardinals 감독이 된다. Parrett과 Morgan은 모두 시즌 중에 방출되었다. 결과적으로는 모두 실패작이었던 셈이다.


1995/12/14  Giants에 Allen Watson(LHP), Rich DeLucia(RHP), Doug Creek(LHP)을 보내고, Royce Clayton(SS)과 PTBNL(Chris Wimmer(2B))을 받아옴   Outstanding

이 트레이드는 말도 많고 탈도 많았던 무브였는데, Clayton이 주전 유격수가 되면서 Ozzie Smith가 벤치워머로 밀려났고, 이 과정에서 TLR과 Ozzie의 관계는 최악으로 치달았다. Wizard of Oz는 결국 시즌이 끝난 후 은퇴했다.

TLR과 Ozzie 사이의 이야기는 이 글의 주제가 아니므로, 트레이드 자체에만 주목해 보면, 이것은 꽤 훌륭한 트레이드였다. Clayton은 노쇠한 Ozzie를 대체하여 공수에서 꽤 준수한 활약을 했으며, 1998년 시즌 중에 트레이드 되기 전까지 2시즌 반 동안 5.9 WAR을 기록했다. 반면 Giants에 보낸 선수들은 모두 1~2년 사이에 Giants를 떠났는데, 0.9 WAR을 기록했던 좌완 선발 Watson이 그나마 조금 기여를 해줬고, DeLucia와 Creek은 제대로 망해 버렸다. 마침내 Jocketty의 사기 트레이드 능력이 제대로 발현되기 시작하고 있는 것이다.

(Royce Clayton)


1995/12/15  FA Willie McGee(OF) 계약 (1yr/500K)   Good

80년대 Cards의 스타 플레이어였던 McGee는 37세의 노장이 되어 백업 외야수로 팀에 돌아왔다. McGee는 96 시즌 331 PA에서 307/348/417, 104 wRC+의 준수한 활약을 해 주었고, 이후 1999년까지 벤치에 계속 남아 있게 된다.


1995/12/18  FA Gary Gaetti(3B) 계약 (1yr/2M)    Good

1995 시즌에 의욕적으로 영입했던 3루수 Scott Cooper가 폭망함에 따라, Jocketty는 37세의 노장 Gary Gaetti를 FA로 영입하여 땜빵을 시도하였는데, 이게 또 성공적인 무브가 되었다. 1996 시즌에는 타석에서 109 wRC+를 기록하여, 2.1 WAR을 기록한 것이다. Gaetti는 98년 중반까지 팀의 주전 3루수로 계속 남아 있게 된다.

(Gary Gaetti)


1995/12/21  Yankees에 현금을 주고 Rick Honeycutt(LHP)을 받아옴    Good

연속으로 37세의 노장들을 영입한 것으로도 모자라서, 이번에는 무려 42세의 좌완투수 Honeycutt을 현금 트레이드를 통해 영입하였다. 이 해에는 정말 뭐가 되는 해였던 것인지, 이 무브도 꽤 성공적이어서, Honeycutt은 TLR의 좌완 스페셜리스트로 기용되며 61게임, 47.1이닝에서 2.85 ERA, 3.17 FIP의 훌륭한 활약을 해 주었다. 특히 1.3 BB/9의 제구력이 인상적이었다.


1995/12/23  FA Ron Gant(LF) 계약 (5yr/25M)    Terrible

Jocketty는 계속해서 베테랑 선수들을 영입하였는데, 이번에는 두 번이나 30/30을 달성했을 만큼 장타력과 도루 능력을 겸비한 FA 대어였던 Ron Gant와 5년 25M의 (당시로서는 꽤 큰 규모의) 계약을 체결하였다. 이제 팀은 수준급 외야수를 4명(Gant, Gilkey, Lankford, Jordan) 보유하게 되었는데, 특히 이중 포지션이 겹치는 Bernard Gilkey의 트레이드는 시간 문제로 보였고, 실제로 한 달 뒤에 트레이드 된다. 그 트레이드 이야기는 조금 아래에서 다시 하기로 하고, Gant 계약만 놓고 보면... Gant는 96년에 30홈런을 날려서 Jocketty가 기대한 대로 라인업에 파워를 보강해 주었으나, 97년에는 무려 162개의 삼진을 당하면서 82 wRC+, 1.1 WAR의 매우 저조한 성적을 기록하였고, 결국 98년에 트레이드 되고 만다. 2년차부터는 먹튀가 되어 버려서, 이 영입은 망작이라고 봐도 무방할 듯.

(Ron Gant)


1995/12/23  FA Andy Benes(RHP) 계약 (2yr/8.1M)   Outstanding

이렇게 마구 질러댄 것을 보면, 오너쉽의 교체 따위는 Jocketty에게는 아무런 장애가 되지 않았던 것 같다. Gant 계약과 같은 날에, 구단은 FA 투수 Andy Benes와도 계약을 체결한다. 95년 선발진의 붕괴를 경험한 Jocketty는 Staff Ace를 원했고, Benes는 기대에 부응하여 1996 시즌에 230이닝을 던지며 3.83 ERA를 기록했다. 비록 FIP는 4.44로 평균에 근접한 수준이었으나, 많은 이닝과 18승이라는 승수 덕분에 사이영상 투표에서 3위에 오르기도 했다. 그는 1997 시즌에는 더욱 위력적인 투구를 하여 5.1 WAR을 기록, 제대로 에이스 노릇을 하였다. 이정도면 충분히 성공적인 FA 계약이라고 할 수 있을 것이다.

Benes는 1997 시즌 종료 후 Cardinals와 5년 30M의 연장계약에 합의하였지만, 원소속팀과의 협상 시한을 넘겨 버렸기 때문에, 결국 Cards와 계약을 하지 못하고 Diamondbacks로 이적하게 된다.

(Andy Benes. Cards에서 6시즌을 뛰었다.)


1996/01/09  Athletics에 Allen Battle(OF), Carl Dale(RHP), Jay Witasick(RHP), Bret Wagner(LHP)를 보내고, Todd Stottlemyre(RHP)를 받아옴   Outstanding

그러나 Jocketty의 Staff Ace를 찾는 노력은 여기서 끝이 아니었다. 이번에는 Oakland에 4명을 내 주고 Todd Stottlemyre를 받아온 것이다. Stottlemyre도 96시즌에 223.1이닝, 3.87 ERA, 4.48 FIP로 Benes와 아주 닮은꼴의 시즌을 보내며, 로테이션 안정화에 크게 기여하였다.

이 트레이드는 Clayton 트레이드의 뒤를 잇는 Jocketty의 명작이었는데, Stottlemyre가 96년에서 98년 중반까지 2년 반 동안 10 WAR을 기록한 데 반해, Athletics에 보낸 4명의 유망주는 아주 별 볼일 없었기 때문이다. Battle, Dale, Wagner는 모두 거의 아무 존재감을 남기지 못하고 일찌감치 은퇴하였고, Witasick이 불펜투수로서 오랜 커리어를 가지게 되는데, 그나마도 Witasick이 1 WAR 이상 기록한 시즌은 1999년 Royals에서였고, A's에서는 3년 동안 -0.7 WAR만 기록하고 팀을 떠났다. 이쯤되면 대박이라고 해도 괜찮을 것이다. Clayton 때도 그랬는데, 주로 투수 유망주들을 보내고 있고, 이들이 모두 죄다 폭망해버렸다는 것이 흥미롭다.

(Todd Stottlemyre. 실력도 있고 성깔도 있는 투수였다.)


1996/01/14  FA Pat Borders(C) 계약 (1yr/350K)   Average

Borders는 백업포수로 계약하였는데, 별로 존재감 없이 지내다가 시즌 중 트레이드 되었다.


1996/01/22  Mets에 Bernard Gilkey(LF)를 보내고 Erik Hiljus(RHP), Eric Ludwick(RHP), Yudith Orozio(RHP)를 받아옴  Atrocious

아마도 이 무브가 없었다면 95-96 오프시즌은 거의 만점에 가까웠을 것 같다. Gant의 영입으로 자리가 없어진 Gilkey를 Mets로 트레이드 했는데, 96 시즌에 Gilkey가 30홈런, 955 OPS를 기록하며 무려 7.1 WAR을 기록한 것이다. (이 트레이드는 Cards 입장에서는 최악의 무브인 동시에, Mets 역사에 길이 빛나는 명 트레이드로 남아 있기도 하다.) 특히 Gant가 96년에 3.4 WAR을 기록했고, 이후에는 폭망했음을 생각하면, 이 무브는 무척 아쉬움이 남는다.

데려온 우완 유망주 3명은 모두 처절하게 망해 버렸다. 역시 Jocketty는 이런 유형의 트레이드에 별로 소질이 없다. ㅎㅎ


1996/02/13  Athletics에 Steve Montgomery(RHP)를 보내고 Dennis Eckersley(RHP)를 받아옴   Excellent

Jocketty는 만만한(?) Athletics를 상대로 또다시 사기 트레이드를 감행하는데, 41세의 클로저 Eckersley를 받아오면서 우완 유망주 Steve Montgomery를 내준 것이다. Eckersley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기량이 예전같지는 않았으나, 그래도 96-97 2년간 66세이브를 기록하며 Tom Henke의 빈자리를 메꿔 주었다. 반면 Montgomery는... "투수" "유망주" 였다. 이거 설명이 필요한가? ㅎㅎ 이친구는 Oakland에서 2년간 12게임에 나와 9점대의 ERA를 찍고는 사라졌다. 이후 99년 Phillies에서 1년 반짝 하기도 했지만, 결국 2000년을 끝으로 메이저리그를 떠났다.

(Dennis Eckersley)


1996/03/19  Red Sox에서 웨이버 공시된 Luis Alicea(2B)를 클레임하여 데려옴   Good

95시즌에 Jocketty는 Alicea를 허접 유망주들과 맞바꾸는 실수를 저질렀었는데, 이번에는 Red Sox가 무슨 이유인지 Alicea를 웨이버 공시하여 그를 클레임으로 다시 데려올 수 있었다. Alicea는 주전 2루수가 되어 93 wRC+, 1.1 WAR의 그저 그런 성적 시즌을 보냈다. 1시즌 땜빵으로는 무난한 성적이라고 할 수 있겠다. 한편, 이 무브로 인해 자리가 없어진 Jose Oquendo가 은퇴하게 되었다.



결국 Gilkey를 좀 더 비싼 Gant로 대체했다가 실패한 것 이외에는, 이 오프시즌의 전력보강은 모두 성공적이었다. 이전 시즌을 62승 81패로 마무리했던 Cards는 이렇게 새로 영입된 선수들과 기존 스타 플레이어들인 Rankford, Jordan이 고른 활약을 펼치면서 88승 74패로 NL 중부지구 1위를 차지하였고, 87년 이후 9년만에 플레이오프에 처음으로 진출하였다. NLDS에서 Padres를 스윕하고 기세 좋게 NLCS에 올라간 Cards는 Maddux/Glavine/Smoltz 3인방과 Chipper Jones, Ryan Klesko, Fred McGriff등 초호화 로스터를 보유한 Braves와 7차전까지 가는 접전을 펼쳤으나, 7차전에서 투수들이 장단 17안타를 얻어맞으며 0-15로 대패하고 시즌을 접었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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