Walt Jocketty's Farm System & Draft(9): 2003 Season

(B-Ref 2003 시즌 페이지)


Kile 사망 후 비장하고 엄숙한 분위기로 치러진 2002 시즌은 결국 NLCS에서 Giants에게 패하면서 끝났다. Jocketty는 투수진 전체의 재편이라는 무거운 숙제를 가지고 오프시즌에 돌입하였는데, Woody Williams가 FA가 되고 Benes와 Finley가 은퇴하여 로테이션의 3/5가 비어 버렸으며, 불펜에서도 Veres와 White 등이 은퇴하여 그나마 쓸만한 투수는 Izzy와 Kline 정도가 남아 있었다.


이럴 때 상위 마이너에 유망주들이라도 좀 있으면 도움이 되겠지만, 이미 이전 포스팅에서 보신 바와 같이 팜 시스템은 최악의 황무지가 되어버린 뒤여서, Jocketty는 FA와 트레이드에 의존하여 투수진을 재건하는 수밖에 없었다. 바쁘게 이런 저런 무브를 감행했지만, 결국 선발 불펜 가리지 않고 골고루 망하는 최악의 결과를 낳았다. 자세한 내용은 Jocketty Years 시리즈의 2003 시즌 편을 참고하시라. 그 글에서도 언급했지만, 2003 시즌이 끝난 뒤 Bill DeWitt Jr.가 Jeff Luhnow를 영입한 것은 이 시즌의 투수 폭망과 절대 무관하지 않다고 본다.



Marty Maier(Director of Amateur Scouting), Bruce Manno(Director of Player Development), Scott Smulczenski(Director of Minor League Operations) 등 드랩 및 팜 시스템과 관련된 책임자들은 작년과 동일하게 유지되었다. John Mozeliak(Director of Baseball Operations) 역시 자리를 지켰는데, 이 시즌부터 Assistant GM 타이틀이 추가되었다. 미리 밝혀두자면, Marty Maier가 지휘하는 마지막 드래프트가 된다.


산하 마이너리그 팀은 Advanced A 레벨과 AA 레벨에서 변화가 있었다. 구단은 Carolina League의 Potomac Cannons와 결별하고 FSL에 Palm Beach Cardinals를 창단하였으며, AA에서도 New Haven과의 2년 계약 종료 후 바로 Southern League의 Tennessee Smokies와 다시 2년 계약을 맺어 팀을 옮겼다.


AAA : Memphis Redbirds (Pacific Coast League)

AA : Tennessee Smokies (Southern League)

A+ : Palm Beach Cardinals (Florida State League)

A : Peoria Chiefs (Midwest League)

A- : New Jersey Cardinals (NY-Penn League)

R+ : Johnson City Cardinals (Appy League)

R- : DSL Cardinals(DSL)



2002-2003 오프시즌의 BA Cardinals TOP 10 리스트는 아래와 같았다.

(괄호 안은 전미 TOP 100 리스트 순위)


1. Dan Haren, rhp

2. Jimmy Journell, rhp

3. Chris Narveson, lhp

4. Justin Pope, rhp

5. Blake Hawksworth, rhp

6. Shaue Boyd, 2b

7. Rhett Parrott, rhp

8. John Nelson, ss

9. Tyler Johnson, lhp

10. Yadier Molina, c


BA Organization Talent Ranking: 28위


"괄호 안은 전미 TOP 100 리스트 순위"라고 적었는데... 괄호가 없다. 그렇다. 이 오프시즌의 TOP 100 리스트에, Cards 유망주는 아무도 들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팜 시스템 랭킹에서 30위가 아니라 28위를 한 것이 참 대단하다.


참고로, 이 랭킹에서 29위는 Expos, 30위는 Orioles였다. 그 당시의 Expos는 2001년 말 Jeffrey Loria가 Marlins를 사들이면서 모든 구단 직원과 필드 스탭, 심지어 사무실 컴퓨터까지 다 싸들고 Florida로 떠나 MLB 사무국의 임시 운영으로 간신히 목숨만 유지하고 있을 때였으니 이런 암흑기가 이해가 가지만, 그보다도 더 낮은 순위의 Orioles는 정말 안습이다. 약간 다른 이야기지만, 이듬해인 2004년, Expos를 Washington D.C.로 옮기려고 했을 때, 유일하게 반대표를 던진 인물이 Orioles의 구단주 Peter Angelos였다는 것이 또 재미있다. (물론 지리적인 인접이 핵심 이유였지만)



2000년 드랩에서 무려 1라운드에 지명되었던 Shaun Boyd는 2002년 Peoria에서 313/379/471의 그럴싸한 성적을 내면서 유망주 랭킹에 진입하였다. 그러나 여전히 툴도 부족하고 기대치는 별로 없었다. 2003 시즌에는 FSL에서 다시 삽질을 하면서 결국 망테크를 타게 된다.


Rhett Parrott은 그저그런 패스트볼과 쓸만한 체인지업을 가졌으나, 부실한 브레이킹볼을 소유한 투수 유망주였다. 이거 어디서 많이 듣던 소리 같은데... 그러나 요즘 구단에 쌓여 있는 이런 유형의 투수들이 그래도 기본은 되는 구위를 지니고 있는 데 반해, Parrott은 AA에서 고작 5.2 K/9를 기록할 만큼 별로였다. 그 당시의 "그저그런 패스트볼과 쓸만한 체인지업"은 요즘의 그것과 상당한 수준차이가 있는 것이다. 솔직히 이런 선수가 요즘 있다면 TOP 20에 들기도 힘들다. 그는 2004년 어깨 수술을 받았고, 그렇게 맛이 갔다.


John Nelson은 2002년 Peoria에서 274/349/453, 16홈런을 기록한 유격수 유망주였는데, 일발장타를 갖추고 있었으나 컨택에 문제가 많았고, 결국 AAA에 가서 타율이 2할대 초반으로 주저앉아 버렸다. 2006년에 잠깐 메이저리그로 콜업되어, 5타석에 나와 4삼진을 당하며 .000의 타율과 출루율을 기록하고 사라졌다.


Tyler Johnson은 당시 선발투수였는데, Peoria에서 선발로 9.8 K/9의 높은 탈삼진 비율을 과시하여 주목을 받았다. 당시 Cards 팜에 이렇게 삼진을 잘 잡는 투수는 매우 드물었다. 그는 이듬해 불펜으로 전향하게 된다.


Yadi는 2002년 Peoria에서 280/331/384로 나름 준수한 성적을 냈고, 430 타석에서 삼진을 36개밖에 당하지 않으며 우수한 컨택 능력을 보였는데, 여전히 공격 포텐셜에서 낮은 점수를 받아 오히려 랭킹이 하락하였다. 메이저에서 방망이가 통하지 않을 것이라는 평가는 그렇다 치더라도, 이정도의 타격에 뛰어난 수비력이라면 중위권은 되어야 할 것 같은데, 이런 똥팜에서 10위라니 다소 이해가 안 가는 순위이다.



나머지 선수들은 이전 글에서 언급했으므로 생략.



2003 Cardinals 드래프트 정리 - The Baseball Cube, Baseball-Reference


첫 5픽. <라운드(전체 픽 순위). 이름, 포지션>


1(28). Daric Barton, c

2(65). Stuart Pomeranz, rhp

3(95). Dennis Dove, rhp

4(125). Mark Michael, rhp

5(155). Brandon Yarbrough, c


이 드래프트는 첫 다섯 픽 중 세 픽이 고졸(Barton, Pomeranz, Yarbrough)이었고, 특히 1, 2라운드에서 모두 고졸을 지명한 것이 무척 특이하다. 1픽의 Barton은 당시 타격 포텐셜로 주목받던 고졸 유망주로, 타격 포텐셜을 보유한 유망주가 전무하던 팜에 단비와 같은 존재로 여겨졌다.


이러한 high risk/high potential 전략은 이후에도 이어진다. 총 47명을 지명했는데, 이중 대학 유망주가 25명으로 대략 절반 정도였으며, 고졸이 12명, JuCo가 10명이었다. 특히 아래에 나올 고졸 지명자들의 명단을 보면 아마도 깜짝 놀라실 분들이 많으실 것 같은데... 기대하셔도 좋다. ^^



이후의 주요 픽.


7(215). Brendan Ryan, ss

8(245). Matt Pagnozzi, c

14(425). Ian Kennedy, rhp (계약 실패)

15(455). Anthony Reyes, rhp

19(575). Jason Motte, c

34(1025). Kevin Mulvey, rhp (계약 실패)

38(1145). Brett Sinkbeil, rhp (계약 실패)

43(1291). Max Scherzer, rhp (계약 실패)


Cards는 이 드랩의 중하위 라운드에서 당시 거물급 고교 유망주였던 Kennedy, Mulvey, Sinkbeil, Scherzer 등을 질렀는데, 모두 계약에 실패하였다. Sinkbeil(06 Marlins 1라운드 지명)과 Mulvey(06 Mets 2라운드 지명)는 결국 망했지만 Kennedy(06 Yankees 1라운드 지명)나 Scherzer(06 DBacks 1라운드 지명) 둘 중 하나라도 잡을 수 있었으면 이후 투수진의 모습이 많이 달라지지 않았을까 하는 아쉬움이 남는다.


대개 이정도로 팜이 황폐해진 상태에서는 무엇보다도 상위 마이너의 뎁스가 급하기 때문에, 대졸 위주의 안전한 드래프트로 일단 뎁스를 만들어 놓고 그 이후에 본격적으로 업사이드를 추구하는 전략이 일반적이다. 그런데, 재미있게도 Marty Maier는 상위 마이너에 아무도 없는 상황에서 계약 가능성이 낮은 고졸 대어급 유망주들을 마구 질렀고, 결국 1, 2라운드의 Barton, Pomeranz를 제외하고는 모두 계약에 실패하였다. 계약 가능성을 우선시하는 드랩은 재미가 없다보니 팬들의 비난과 원성을 듣기 일쑤이지만, 이렇게 지명을 해도 죄다 놓쳐 버려서는 지명한 의미가 없는 게 사실이다. 계약 가능성은 드랩에서 반드시 고려되어야 하는, 중요한 요소인 것이다.


어쨌든, 근래 보기 드문 업사이드 위주의 매우 흥미로운 드래프트였다. 과연 이런 드랩을 또 볼 날이 있을지... ㅎㅎ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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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린찡 2015.03.02 19:45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 드래프트 팀에 젤 도움된게 아존못해 군요...........
    재미는 있는데 이렇게 망하다니.....

  2. billytk 2015.03.03 01:48 Address Modify/Delete Reply

    무소식이 희소식이라고 어쩌다 들려오는 소식이 에이스 부상 소식인 와중에 오랜만에 포스팅 된 글을 보니 반갑네요 ㅋㅋ
    생각보다 2003년 드랩은 성공했었네요. 우리팀이 아니라 다른팀에서 잘했을 뿐이지 -_-;;;
    2004년 드랩은 잠깐 보고 왔지만 정말;;;

  3. yuhars 2015.03.03 12:53 Address Modify/Delete Reply

    2005년 BA 핸드북인가? 암튼 거기에서 2003년 카즈 드래프트를 A로 줬던 기억이 납니다. 셔져랑 캐네디를 뽑았었다구요. 그런데 계약을 못했으니 의미가 없긴 하죠. ㅋㅋ

  4. yuhars 2015.03.05 14:3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어느새 시켈스 랭킹이 나왔네요. ㅋ

    마곤, 레에스, 카민스키가 B+ 특이하게 플레허티를 4위로 두면서 B로 뒀군요. 5위는 피스코티구요. ㅎㅎ 암튼 이제 나올 랭킹도 다 나왔고 지겨웠던 겨울이 지나 시범경기가 시작된걸 보니 또 야구시즌이 다가옵니다. 올해도 즐거운 시즌이 되었으면 좋겠네요.

  5. skip 2015.03.05 17:26 Address Modify/Delete Reply

    마곤이는 decent curve라긴 좀 갸우뚱하고 오히려 시즌 말미도 그렇고 스캠 들어서도 그렇고 커터로 재미좀 봐볼 심산인거 같던데 말입니다 흠. 암튼 저번에 제가 언급한 트윗에다, 감독양반이 많은 꼬마 투수들 중 직접 마스크 쓰고 받아본 3명 중 하나라는 것도 그렇고, 현장평가 상당히 괜찮은거 같아요, 기대를 좀 더 퉁퉁 뿔려봐도 괜찮을거 같습니다.

    그리고 암만 전체 13-14위 정도의 그냥저냥한 팜이지만 B+ 3명, B 1명에 B- 4명은 살짝 박한 느낌이군요. 뜬금 궁금해서 컵스랑 벅스도 좀 찾아보니 별 이변도 없고 그냥 보편적인 툴이나 실링대로 점수 딱딱 준거 같은데, 흠, 글쎄요. 난데없는 고평가는 있을법 하지도, 바라지도 않습니다만, 적어도 이 팀을 같은 방식으로 평가해선 안된다는걸 각인시켜놓고 있는 사람들은 괴짜 Law형이나 Hulet, BP쪽 몇몇 밖에 없는듯...

    다른거 몇개는 음, 원래 꽤 단단했던 그리척 몸뚱이가 더 탄탄해졌다고 하구요. 피스카티는 BP서 담장을 뻥뻥, 이 아니라 여전히 라인 드라이브 머신짓을 하고 있다 합니다. 약간 수정한 메커닉이 그 옛날 행크 블레이락처럼 꼬일 걱정은 그냥 접어둬도 좋지 않을까 싶습니다.

  6. skip 2015.03.05 17:3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16년에 계약할 수 있는 도미니카 외야 유망주 Josue Guerrero와 유격수 Wilson Valdez Jr를 센터에 불러들여 워크아웃 가졌다는 말도 있습니다. 그냥 이거저거 뜯어보는 워크아웃이지 계약은 아니구요. 전자가 그 게레로와 피가 섞인 친척 또는 친자인지, 후자가 그 발데즈의 아들인지는 잘 모르겠습니다...

  7. 도르 2015.03.05 22:43 Address Modify/Delete Reply

    Josue Guerrero는 그 괴수의 조카이며 시애틀 유망주인 Gabby의 동생입니다.(아마 윌튼 게레로의 아들일거 같은데) 형보다 파워가 더 돋보인다고 하고 Wilson Valdez Jr도 역시 알려진 그 선수의 아들입니다. 게레로 가문의 최고 유망주는 토론토랑 가계약 맺었다는 썰 도는 그 친구라고 하고요.영상은 유투브에서 걔들 이름치면 다 나옵니다

  8. yuhars 2015.03.06 09:22 Address Modify/Delete Reply

    이번에 국제계약 유망주들 중에서 사노 이후로 최고의 유망주라는 넘이 나온다던데 돈좀 써서 그넘이나 잡았으면 하는 생각도 듭니다만 이 팀이 그럴리가 없겠죠. ㅎㅎ

  9. yuhars 2015.03.06 09:30 Address Modify/Delete Reply

    그리고 시범경기에서 씨맛이 2이닝 퍼팩트로 호투했군요. ㅎㅎ

  10. BlogIcon FreeRedbird 2015.03.06 11:09 신고 Address Modify/Delete Reply

    판타지 공지입니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밤 11:45에 드래프트가 있으니 꼭 참가하시기 바랍니다.


    주말에 시간 내기 힘들다는 분들의 의견이 있어서, 드랩 시각을 표결에 붙여 결국 금요일 밤으로 결정이 났는데, 지금 보니 미국에 계신 분들께는 어려운 시각일 수도 있겠다는 생각이 듭니다. 모두가 만족하는 시간대를 찾기가 쉽지 않군요. -_-;;;

    • Q1 2015.03.07 04:31 Address Modify/Delete

      주말은 주말대로 집 밖 볼 일도 있고. 나쁘지 않았습니다. 중간 중간 자리 비운 사이 쌩뚱 맞은 제 취향이 아닌 애들이 들어와 있긴 한데... 어차피 한 시즌 치르면서 버리고 줍다 보면 1/3정도는 바뀌는게 예사인지라 괜찮습니다.
      채팅을 참여를 전혀 못 한게 조금 아쉽네요...

  11. 린찡 2015.03.06 15:40 Address Modify/Delete Reply

    아 오늘 11시 45분이군요. 꼭 참가하겠습니당.

  12. BlogIcon gicaesar 2015.03.06 21:49 Address Modify/Delete Reply

    과제폭탄이 떨어졌는데 피씨까지 시기적절하게 맛이 가주고;; 이번 드랩도 참석하기 어렵지 싶네요ㅠ

  13. encounter 2015.03.10 10:13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스프링 트레이닝이 겨우 5경기 지난 시점이라 별 의미는 없지만..
    ㆍwacha는 redsox상대로 호투
    ㆍpetrick이 인상적입니다. 물론 올해 즉전감은 아니겠지만요.
    ㆍlynn은 빡침 한번 시전하시더니 엉덩이 통증으로 내려갔는데 다행히 경과는 좋다는군요.
    ㆍwaino도 복귀 준비중이고
    ㆍ투수들은 다들 괜찮은 편이고, 사이버 투수 jaime도 일단은 전력에 포함시킬만은 하겠네요.
    ㆍgrichuk이 똥파워 시위중입니다.
    ㆍ까지마는 오프닝데이 로스터에 벤치로 포함될 것 같습니다-_-
    ㆍ올해도 팀의 타격 컨셉은 빅볼이나 눈야구가 아닌 ld%집중인 것 같군요. 하긴 담장 뻥뻥 넘겨줄 탤런트들도 마뜩찮구요.
    ㆍ표본이 너무 적긴 한데, 올해 타선은 작년보단 좀 낫겠지 싶습니다. wong과 piscotty가 좀 헤매고 있지만.
    그러고 보니 벌써 개막 한 달도 안 남았네요. 겨우내 유익한 포스팅들 감사히 보았고, 올해도 잘 부탁드리겠습니다.

    • zola 2015.03.10 16:42 Address Modify/Delete

      워낙 선발진 건강이 물음표다 보니 하이메 건강도 괜찮다면 6인 선발로 시작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는 생각이 드네요. 어차피 4~5월 지나기 전에 한 명 정도는 드러누울 가능성이 크니 알아서 로테이션 조정이 될 텐데...

  14. 린징 2015.03.10 12:59 Address Modify/Delete Reply

    누가 스캠 정리해 주실분 없나요? 심심한뎅.

  15. khar 2015.03.10 15:27 Address Modify/Delete Reply

    크보가 시범경기를 하니 오프시즌이 끝나가는게 확 와닿네요.

아침에 보니... 밤 사이에 3각 블록버스터 딜이 성사되어 있었다.
MLBTR 링크

Yankees get : Curtis Granderson(from DET)
Tigers get : Max Scherzer(ARI), Daniel Schlereth(ARI), Phil Coke(NYY), Austin Jackson(NYY)
Diamondbacks get : Edwin Jackson(DET), Ian Kennedy(NYY)


명단을 보는 순간 첫 느낌은... DBacks가 제대로 털렸다는 것이었다.
Edwin Jackson은 아마도 올해가 커리어 하이가 될 것이다. 플라이볼과 볼넷을 많이 허용하고, 그렇다고 삼진이 특별하게 많은 것도 아닌 그의 skillset으로는 결국 잘 되어도 3-4선발 정도가 한계라고 본다. 내년 시즌에 대해 Bill James가 매우 비관적인 전망(ERA 4.75, FIP 4.72)을 내놓고 있는 것은 그럴 만한 이유가 있는 것이다. 그리고 Ian Kennedy는 마이너리그의 성적이 메이저리그로 이어지지 않고 있는 데다가, 나쁜 투구폼을 가지고 있어 계속 선발로 기용할 경우 내구성에 문제가 생길 것으로 보인다. 4-5선발로 쓰다가 나중에는 불펜으로 보내야 하지 않을까 싶다.

이런 선수들을 받으면서 Scherzer(06년 1라운더)와 Schlereth(08년 1라운더)를 내준 것은 참 이해하기가 어렵다. Scherzer를 E Jackson으로, Schlereth를 Kennedy로 바꾼 것이나 마찬가지인데.. 둘 다 내준 쪽이 나이도 젊고, 몸값도 싸고, 포텐셜도 더 크지 않은가...??? 당장 내년의 퍼포먼스를 비교해도 Edwin Jackson이 Max Scherzer보다 더 좋은 성적을 낼지는 심히 의문스럽다. DBacks는 도대체 왜 이런 딜에 동의를 한 것일까? 단장이 전날 술을 너무 많이 먹었나?

Yankees는 세 명의 젊은 선수들을 내주고 Curtis Granderson을 받아 왔는데, 좋은 선택이다. 특히 지난 시즌 다소 부진했던 탓에 몸값이 내려간 상태에서 싸게 잘 잡았다고 본다. Granderson은 좌완투수를 상대로 삽질을 계속하고 있다는 점만 빼면, 별로 흠잡을 데 없는 호타준족의 중견수이다. 평균이상의 수비력에 볼넷도 잘 고르고, 20-30홈런을 쳐줄 수 있는 중견수는 그다지 많지 않다. 올해 타율이 .249까지 떨어지면서 다소 아쉬운 성적을 냈지만, 내년에는 올해보다 분명히 좋은 성적을 낼 것이다. (Bill James 예상치는 5.0 WAR이다.) 그는 여전히 29세로 젊은 나이이며, 3년간 약 24M으로 퍼포먼스에 비해 상당히 저렴하게 계약되어 되어 있다. (4년째에는 13M의 팀 옵션이 있다.) Kennedy는 AAAA 선수로 보이므로 별로 아쉬울 것이 없고, Austin Jackson은 좋은 유망주이긴 하나 Granderson과 비교될 수 있는 레벨은 전혀 아니다. 그는 아마도 조금 더 좋은 Melky Cabrera가 될 것 같다. Phil Coke는 좀 아깝긴 하지만... Yankees와 같이 돈이 많은 팀으로서는 FA시장에서 Mike Gonzalez와 같은 투수를 계약하면 그만이므로 이것도 감내할 만한 출혈이다.

이미 오프시즌에 돌입하기 전부터 연봉을 줄이기 위해 선수들을 팔 것이라고 공언해 왔던 Tigers는 결국 Granderson과 Edwin Jackson을 내주고 젊은 유망주(Scherzer는 이미 유망주가 아니지만...) 네 명을 받아왔다. Max Scherzer의 가세는 로테이션에 큰 도움이 될 것이고, Coke와 Schlereth 역시 즉시전력감으로 당장 불펜에 힘을 보탤 수 있을 것이다. Austin Jackson은 아직 좀 더 마이너에서 다듬어야 하겠지만, 3년 정도 후에는 리그 평균 수준의 중견수를 기대해 볼 수 있을 것 같다. 연봉도 줄였고 좋은 젊은 선수들을 여럿 얻었으니, 그럭저럭 성공했다고 본다.


Cards 팬의 입장에서 보면... 이번 딜로 인해 Yankees가 Matt Holliday와의 계약에 그다지 적극적이지 않게 될 것으로 보인다. Red Sox도 Holliday보다는 Bay를 잡는 데 주력하고 있는 것으로 알려져 있으므로, 어쩌면 Holliday와의 재계약이 가능하게 될 지도 모르겠다. 나이스...!!!


어쨌거나.. 이런 황당한 결과를 얻게 된 DBacks에게는 참 안됐지만... 역시 이런 빅 딜을 보는 것이 오프시즌의 재미이다. Cards 소식이 아니더라도 재미있는 딜이나 계약은 계속 포스팅할 예정이다. 윈터미팅 기간 동안 특히 다자간 딜의 귀재인 Billy Beane의 활약을 기대해 본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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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camomile 2009.12.10 14:21 Address Modify/Delete Reply

    슈어저 제가 알기로 인성에 상당히 문제가 있는 선수로 알고 있습니다. 팀케미를 해친다면 실력이 좀 있어도 보내는게 맞겠죠. 이안 케네디는 개인적으로 기대하는 선수인데 애리조나에서 날아올랐으면 좋겠네요.

    • BlogIcon FreeRedbird 2009.12.11 00:47 신고 Address Modify/Delete

      인성까지는 잘 모르겠습니다만... frontline starter 재목으로 평가받는 Scherzer와 강력한 셋업맨 내지는 클로저가 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 Schlereth를 내준 것 치고는 대가가 시원찮아서요. Edwin Jackson은 Scherzer급 포텐셜의 투수도 아니거니와 Arbitration 2년차로 연봉도 결코 싸지 않죠. Ian Kennedy가 얼마나 해주느냐가 중요할 것 같은데, 저는 그다지 기대하지 않고 있습니다. ML에서 잘 던져줄 지도 의문이거니와 내구성이 특히 의심스럽습니다.