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5. Griffin Roberts (RHSP)

DOB: 1996/6/13, Bats: R, Throws: R, Ht 6’ 3”, Wt 205

Became a Cardinal: 2018년 드래프트 1s라운드 지명(전체 43순위), 계약금 $1.664M

2018 Teams: GCL Cardinals(R),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3, lecter 15, skip 16, 주인장 23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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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3개의 gif 파일을 드래프트 리뷰에 올려놓았다. 다시봐도 황당한 이 slider 하나만으로 Roberts에 대한 설명은 필요없지 않을까. 팔이 밖으로 굽어도 2018 드래프티 수백명 투수들 중 Carter Stewart의 curve를 제외하면 Roberts의 slider에 견줄만한 breaking ball은 없다. 여기에 불펜으로 93-96, T97, 선발로 90-94, T95 수준의 fastball에 (다소 뻔한) average potential의 changeup.


하지만 선발전환 성공에도 불구, 수 년간 150+ 워크로드 쌓아도 문제가 없을지 걱정되는 delivery와 봐줄만한 수준까진 올라왔다지만 여전히 불안정한 control/command를 짚으며 결국 어느시점에서 불펜으로 돌아가지 않겠냐는 목소리가 다수인 상황이다.


2018: 2016 막장 제구 신입생 -> 2017 봄 여전히 제구는 개판이지만 13.5 K/9, 2.19 ERA 찍으며 Wake Forest의 Trevor Rosenthal화 -> 2017 여름 Cape Cod서 slider 봉인까지 감수한 끝에 선발 전향 시도 성공 -> 대망의 2018년 14 GS, 96 IP, 12.1 K/9, 3.54 BB/9, 0.56 HR/9, 3.82 ERA로 팀 에이스로 발돋움. BA에 따르면 첫 9경기 64 IP, ERA 2.67, 12.7 K/9, 3.1 BB/9이었는데, 마지막 5경기 22IP서 정말 말도 안되게 얻어 터진 모양. 나올때마다 7이닝, 120개씩 던졌던 것 같은데 간단히 체력적 문제로 추측 가능하다.


데뷔 후 9.2 IP 소화에 그치면서 사실상 shutdown. 스탶들이 일찍부터 몸상태가 최우선이라 통보했다 하고, GCL인지 PB인지 모르겠지만 최고 97mph까지 찍혔다니 이상이 있었던 건 아닐 것이다.


몇가지 포인트

1. Dakota Hudson과 다르다: 주니어 시즌 SEC, ACC라는 빡쌘 리그에서 선발 전환 대성공 후 1라운드 보충픽 지명이란 점에서, 또 프로필은 다르지만 위력적인 구위, command/delivery 이슈, 빠른 불펜전향 가능성 등의 공통점을 들며 둘을 비교하는 사람들이 있다. 하지만 Hudson의 가장 큰 매력을 consistency로 꼽는 입장에서 명백히 다르다. Hudson은 2017년 다소 공격적으로 AA 배치된 후 18번의 선발 등판 중 3실점 이상이 단 2번, 5이닝 미만 소화도 2번에 그쳤다. 6이닝 미만으로 잡으면 4번인데, 이 중 2번이 5.2이닝 3실점 경기. 2018년에도 이러한 경향은 이어진다. AAA 18번의 선발 등판(19번이나 마지막 등판은 1회 이후 갑작스레 콜업이 결정되어 내려간 케이스) 중 3실점 이상이 2번, 5이닝 미만 소화는 1차례에 불과. '부상'이란 위협요소를 배제하고 본다면 Hudson과 Hudson의 sinker는 감히 perfect back-end innings eater의 정석이라 부를만 하다.


Roberts는 어떨까. 아직 풀시즌은 커녕 프로에서 제대로 공도 안 던져본 놈이기에 조금 억지스러울수 있으나 핵심은 이렇다: 1) Hudson이 60% 가량 구사하는 sinker와 Roberts가 35~40% 가까이 구사하는 slider 사이의 잠재적 내구성 차이, 2) 대학시절 중후반 부진 이후 5월 4G, 31.1IP, 4/33 BB/K, 0.86 ERA로 완벽히 부활하던 Hudson과 막판 부진에 4.22~5.10간 아예 등판을 건너뛰었으나 마지막 등판마저도 4이닝 5실점 무너져내린 Roberts의 타고난 체력.


Hudson이 빅리그 선발투수로 자리잡기 위한 기준점은 아니다. 반드시 Hudson보다 여러 측면에서 비교 우위를 점해야 할 필요도 없다. 하지만 비슷한 이유로 불펜이 최종정착지란 말이 돌던 비교 대상에 ?가 추가된 내구도는 그냥 넘기기 힘들다. 

발품을 좀 팔다보면 Roberts의 선발 안착에 부정적인 이유는 changeup이 아닌 mechanical profile임을 쉽게 알 수 있다. 여기에 1)지나치게 높은 slider 의존도와 2)타고난 체력을 더한다면, 냉정히 '현 시점'에서 선발로서의 롱런 가능성은 크지 않다고 판단된다. 3) tea captain 역임하고 league academic honor 수상하던 Hudson과 대마빨다 2번 '걸린' Roberts의 띨띨함 등 까지 고려할 필요가 없다.


2. Slider: 또 봐도 황당할만큼 위력적이다. 정말 괜히 70! 70! 70! 쏟아진게 아니다. Roberts는 심지어 작년 3월 인터뷰에선 3-2 상황서 100% slider만 던진다고 당당히 밝히기까지 했는데, 이후에도 대부분의 타자들은 쭉 '알고도' 못 맞췄다.


잠시 팀의 상황을 보자. Mike Shildt는 1달 전 인터뷰에서 불펜에 언제든(특히 high leverage 상황에서) 튀어나와 KKK 퍼레이드 펼쳐줄 '카드'가 필요하다 꽤 강하게 의견을 피력했는데, 아마 이러한 상황은 팀이 Britton vs Miller를 결정할때 금액, 최근의 FA 잔혹사 등을 넘어 최우선 요소로 작용했을 가능성이 크다. 실제로 그렇다, high-leverage 상황에서 과연 누가 K를 잡아낼 수 있는가?

당장 이번 시즌은 아닐지라도, Roberts의 slider와 특유의 자신감은 이에 대한 장기적 답이 되어줄 것이라 믿어 의심치 않는다.


3. Work Ethic: 징계 이후 Roberts의 work ethic에 의문을 품는 사람들이 더러 있던데, 위에 끄적였듯 멍청함을 논한다면 모를까 work ethic까지 연결시키는건 과한 해석이다. 고교 졸업 당시 undraftee였던 투수가 1라운더로, 특히 저 말도 안되는 slider가 대학 입학 후 완성되었음을 떠올리면 간단하다. IFA들과 달리 Rule 4 드래프티들은 스카우트들이 가족, 코치, 동료, 심지어 학교 친구들까지 접촉하여 그 선수(인간)의 A~Z를 파악하려 들던데, 이 과정에서 work ethic에 문제 있는 선수들은 어떤 식으로든 드러나기 마련이다. Roberts의 리포트는 어딜 봐도, 적어도 넷상에서 확인 가능한 모든 리포트는, 깨끗했다.

Harrison Bader는 소포모어 시절 술 쳐먹고 스쿠터 몰다 주차된 차 때려박았던 구설수 아닌 구설수가 있던 놈 아니었던가.


마무리

개인랭킹은 16위. 12~13 사이에서 고민했으나 징계 이후 살짝 빠가가 아닌가 우려(?)하며 뒤로 밀었다. 어째 쓰다보니 Hudson은 무조건 선발, Roberts는 불펜이 딱이야 라는 결론으로 기울어버린듯 싶다. 현실은 모르는 일이다. Hudson이 선발/불펜 어느쪽으로든 이도저도 아니게 망하고 Roberts가 Chris Archer나 Patrick Corbin의 길을 걷게 될지 누가 알겠는가. 그러나 당장은 아무런 실적이 없는 상황이니 만큼 보수적 관점이 정석이다. 아니, 이 관점이 높은 K/9와 두툼한 배짱이 돋보이는 high-leverage reliever 프로젝션이기에 딱히 물리칠 이유가 없다는게 솔직한 입장이려나.


시즌 막판 콜업이 아니라면 2020년 Hicks가 깜짝 개막 로스터 진입했던 것과 같은 루트를 타게 될지도 모른다.


(주인장)

이 구단은 예전부터 뛰어난 구위의 대학 릴리버를 드래프트한 다음 선발로 개조하는 실험을 해 왔다. Jordan Swagerty는 수술을 거듭한 끝에 폭망했고, Joe Kelly는 다시 불펜으로 전향한 뒤 메이저에 안착하였다. 과연 이번엔 잘 될까?


Roberts는 2학년 때 Wake Forest의 마무리투수로 13.5 K/9, 1.16 WHIP, 2.19 ERA의 우수한 성적을 찍고 2017년 드랩 29라운드에 Twins에 의해 지명되었으나 계약하지 않았다. 3학년이 된 Roberts는 선발 전환을 시도했는데 이게 의외로 성공적이어서, 선발로도 12.1 K/9, 3.54 BB/9, 3.82 ERA의 뛰어난 성적을 기록했다. 7회까지도 95마일의 구속을 유지할 수 있었다고 하니 생각보다 스태미너가 괜찮은 듯.


영상을 보면 대학 리그, 아니 마이너 레벨에서도 사기 급의 슬라이더를 던진다. 이미 70 grade 구종으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여기에 90-93(T95)의 싱킹 무브먼트가 곁들여진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던진다고 하니 나름 선발의 레퍼토리를 가지긴 했다. (이렇게 써놓고 보니 Swagerty와 동일한 레퍼토리이다. 거기에 비하면 Kelly는 커브도 던지는 나름 four-pitch 투수였다. 그러나 둘 다 브레이킹볼이 Roberts만큼 좋지는 않았고, 싱커 의존도가 더 높았던 투수들이었다.)


영상을 통해 확인할 수 있는 것이 이런 좋은 것만 있는 것은 아닌데, 보고 있으면 사이드암에 가까운 낮은 릴리스 포인트와 high-effort delivery가 눈에 들어온다. 이거 선발 되겠나 하는 생각이 든다. 요즘 선발의 이닝 수가 줄었다고는 하지만, 연간 160 IP 이상 소화할 수 있을까 잘 모르겠다.


지난 12월에는 약물 남용(마리화나)으로 두 번째 적발되어 50게임 출장 중지의 징계를 받기도 했다. 아니 6월에 계약한 넘이 6개월 만에 두 번이나 약물로 걸리다니 이게 말이 되나? 심지어 MLB는 마리화나를 검사하지 않는데 MiLB는 검사하는 것에 대해 불만을 표출하기도 했다. 이거, 또라이 성향이 있는 놈이 아닌가 싶다. 그래도 야구는 열심히 하는 것 같다만.


시즌 말에 Palm Beach로 승격되어 풀 시즌 팀 소속이므로, 아마 6월이면 징계가 끝나고 돌아올 수 있을 것이다. 본의 아니게 워크로드가 자동으로 조절된 셈이다. 아직 나이가 어리고 체력도 좀 되는 것 같으니 1-2년 선발로 써보는 건 충분히 가능하다고 보는데, 아니다 싶으면 잽싸게 불펜으로 돌리고 바로 콜업해서 써먹자. 시간이 돈이다.



14. Randy Arozarena (OF)

DOB: 1997/04/05, Bats: R, Throws: R, Ht 5’ 11”, Wt 170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계약금 $1.25M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0, lecter 13, skip 18, 주인장 12위

Pre-2018 Ranking: 13위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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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우리 유망주 랭킹에 이름을 올린 게 벌써 3번째인데(첫 번째는 HM), 아직도 Arozarena는 그냥 물음표다. 그래서인지 랭킹을 매기는 전문가들에 사이에서도 의견이 일치하지 않는다. 전형적인 tweener로 보는 Eric Longenhagen이 있는가 하면(랭킹 대충 매긴 듯), VEB의 Aaron Schafer는 여전히 Arozarena를 고평가 하면서도 타격 능력을 한 번에 보여준 것이 없기 때문에 4번째 OF 정도로 유보하고 있으며, BA의 Kyle Glaser는 “feel”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결과적으로는 동일하게 4번째 OF로 프로젝션 하고 있다. skip님은 아예 분석을 때려 치셨고…


- 그럼에도 불구하고 분석을 해 보고 싶은데, 너무 어렵다. 일단 AA에서 기록한 wRC+ 211은 BABIP 5할, HR/FB 50%에 힘입은 것이니 잊으셔도 좋다. AAA 승격 이후에는 역시나 볼넷이 늘고 삼진이 줄었는데, 문제는 어프로치의 향상과 실제 batted ball의 결과물 사이의 괴리가 심하다는 것. 존만 좁혀놓고 LD%가 반으로 줄고 IFFB%가 3배 늘면, 무슨 소용이 있는지? 2년 간 꾸준히 유지되고 있는 건 뭔지 봤더니, 50%를 넘는 GB%와 50%를 넘는 Pull%라서, 발사각 문제가 있나? 해서 스윙을 찾아봐도 딱히 그런 것 같지는 않고. Enigmatic, Confusing…


- 매해 일관되지 않은 모습을 보이는 녀석이라, 2019년에도 역시 두 모습을 보여주려나? 아니, 그러면 오히려 일관적이니, 두 모습 중에서 하나로 수렴하려나? 예상할 수 있는 건은 아무 것도 없는데, 확실한 것은 메이저에는 백업으로라도 자리가 마땅치 않고, 여전히 경쟁하는 외야수는 많으며, 나이는 한 살 더 먹는다는 사실. 이젠 정말 뭔가 실적을 보여주든지, 진짜 모습을 보여줄 때이다. Projection도 모르겠다~~


(주인장)

이넘은 팜에서 아마 코멘트 쓰기가 제일 힘든 유망주가 아닐까 싶다. 나름 툴을 골고루 갖추고 있으나, 어정쩡함과 이런저런 부조화의 집합체이다. 좋은 스피드를 가지고 있으나, 집중력과 BQ, 순간적인 instinct가 좀 떨어지는 관계로 수비와 주루에서 가진 스피드를 다 쓰지 못한다. 20홈런 이상 날릴 수 있는 파워가 있고, 선구안이나 컨택 능력도 나쁘지 않은데, 막상 뜯어보면 Batted Ball Data가 정말 구리다. AAA 스탯을 보면 타구의 55.7%를 잡아당겨 좌측으로 보냈는데, GB%는 53.5%에 달하고 IFFB%가 20%가까이 되어서 타구분포가 아주 좋지 않다. 이렇게 되면 3유간 땅볼과 팝업을 양산할 뿐이니 좋은 결과를 기대할 수가 없다.


전체가 부분의 합보다 오히려 마이너스가 되는 케이스로, 가진 재능을 제대로 쓰지 못하다 보니 다들 Quad-A 플레이어 내지 벤치 외야수감으로 보는 분위기이다. 안그래도 외야수는 남아도는 판인데 이런 모습으로는 메이저 진입을 장담하기 어렵다고 본다. 그래도 볼삼비를 어느 정도 잘 통제하고 있고, 툴이 살아 있으므로, 1년 정도 Memphis에서 계속 플레잉타임을 주면서 지켜 볼 가치는 있다고 본다.


문제는 플레잉타임 확보조차 쉽지 않아 보인다는 것. 호마나 Fowler의 트레이드가 없는 한 메이저에 Adolis Garcia의 자리가 없고, 심지어 O’Neill도 메이저 개막전 합류를 장담할 순 없는 상황이다. 게다가 AAA에는 이미 Lane Thomas와 Justin Williams(이넘이 아무리 우릴 실망시켰다지만 지금 버릴 수는 없지 않은가?)가 대기 중이다. 결국 외야 세 포지션을 돌리면서 최대한 타격 기회를 만들어 주는 수밖에 없을 것 같다.



13. Ramon Urias (INF)

DOB: 1994/06/13, Bats: R, Throws: R, Ht 5’ 10”, Wt 150

Became a Cardinal: 멕시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8)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7, lecter 6, skip 13, 주인장 17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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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올해는 너다. 지난 10년 간 꾸준하게 이어오던, 주로 미들 인필더 하나 찍어서 고평가 시키는 대상이 올해는 Urias다. 이 정도면 랭킹 매기는 시스템에 본질적인 문제가 있지 않나 싶은데(실제로 작년 4위의 Schrock이 올해는…ㅠㅠ), 실적도 있고 고평가 하지 못 할 이유가 있는 것도 아니라서, 그냥 내 맘대로 6위에 랭크.


- Urias는 2017년까지 멕시칸 리그에서 5년간 뛰면서 .318/.402/.467을 기록했으며, 특히 계약 직전 해인 2017년에 .340/.433/.577을 기록했다. 멕시칸 리그의 타격 성적을 그대로 믿을 수는 없지만, 팀에서는 평균 이상의 컨택트 능력과 의외로 내재된 파워, 수비에서의 versatility를 높이 산 것 같다. 계약 이후, AA에서 wRC+ 170을 기록하며 적응 기간 없이 바로 우수한 성적을 보여주었고, 시즌 중에 AAA로 여러 번 승격되어서는 wRC +84의 다소 실망스러운 성적을 남겼다. AA에서는 단단한 어프로치를 바탕으로 자신이 칠 수 있는 공에 대해 loud한 컨택트를 만들어 내며 자신의 능력을 뽐냈으나, AAA에서는 어프로치가 망가지면서 LD%, Pull% 모두 감소하였다. AA에서 너무 잘 맞은 게 오히려 독이 된 듯? AAA에서 진정한 적응기를 거쳤다고 봐도 되겠다. 시즌 후 멕시칸 리그에서 한 경기 3홈런을 기록한 것이 나름 화제가 되긴 했다(링크). 풀 시즌 두 자리 수 홈런을 기록할 수 있는 파워가 있는 것은 확실하다.


- 수비 포지션은 주로 2루수이지만, SS나 3루수도 볼 수 없는 것은 아니다. 이번에 40인 로스터에 포함된 만큼, 갓발갓이 부상이라도 당한다면(Gyorko가 트레이드 된다는 전제 하에) 콜업 되어 주전 2루수로 뛸 가능성도 있다.


- 작년의 Schrock의 4위 랭크가 공을 맞추는 능력만 있는 선수가 스킬을 어디서나 찾을 수 있는 시대에 파워를 장착하면 어떻게 될 것인지 상상의 나래를 펼친 끝에 나온 조금은 무리한 랭크였다면, 올해 Urias의 6위 랭크는 Schrock과는 달리 이미 보여준 파워가 있다는 점에서, 상상의 영역은 아니다. 다만, 이미 가지고 있는 능력을 어떻게 연결시키느냐에 달려 있을 뿐. Young이 트레이드 되고 Schrock이 Bust난 만큼, 갓발갓의 뒤는 Urias가 물려받을 것으로 보인다. Projection은 Mark Derosa, Devon Travis.


(skip)

프로필: 작년 300k 제한에 걸려 머리만 긁적이던 팀은 뭐라도 해보자 싶었는지 비리의 온상 멕시코를 적극적으로 뒤지기 시작했고 Urias를 발견했다. 흔한 똑딱이 2루수였던 Urias는 Coors보다 고도가 높은 경기장을 홈으로 사용하면서도 두자리수 홈런이 버거웠는데, 2017년 대폭발 OPS 1.011을 찍은 뒤 지켜보던 팀 스카우트들에게 확신을 안겨주었다는 후문.


Capel 부분서 언급한 것과 같이 최근 갑작스런 power surge는 flyball revolution에 편승한 케이스가 대부분이며, Urias도 FB%가 16년 18.2%에서 37.9%로 '2배' 이상 뛰었고, pull% 역시 33.9%에서 54.4%로 급등했다. Red Baron에 따르면 스윙 자체가 전형적 undersized player의 그것에서 Carlos Gonzalez가 잠시 떠오르는 호쾌한 스윙으로 바뀌었다고 한다.


수비는 명확히 알려진 부분이 많지 않다. 멕시코 시절 2루가 메인이었고, 2017년 SS와 2루 비율을 6:4 정도로 맞춰 SS 전환을 시도, 소화 '가능'하다는 미지근한 평가를 얻어냈다. 


2018: 반신반의, 신보단 의에 가깝게 쳐다보고 있었으나 Springfield서 2017 성적을 재현해냈다. Hammonds ISO 334에 미치진 못하지만 원정 ISO 209 충분히 준수했고, 가장 중요한 GB%와 Pull% 각각 37.4%, 46.8%로 지켜내는데 성공. 볼카운트 몰리는 상황에서 좋은 대응력을 보여주었다는 관전평까지 끼얹으면 꽤나 물건이 된다.


다만 2번의 PCL 승격 후 모습은 평범했는데, 5.22~6.19 약 1달간 259/286/500, 98 wRC+, 8.7~9.3 약 1달간 299/315/425, 93 wRC+로 아쉬운 모습. 38.6% Pull%와 8.2% -> 12%로 상승한 swstrt% 등을 고려할시 다소 AAA를 버거워한 것으로 추측된다.


몇가지 포인트

1. Power: 타격왕 포텐이라는 동생 Luis Urias와 비교해도 크게 밀리진 않는다는 hit tool은 큰 이견이 없다. 훌륭한 배트 컨트롤 능력을 바탕으로 밀고 당기고 파울 때려가며 버티는 능력까지 쓸만한 것 같다. 최근 눈이 가는건 below average 평가 속에서 번쩍스윙을 바탕으로 장타 생산력이 꽤 괜찮다는 부분인데, 마침 작년 Randy Arozarena가 홈런왕 먹은 Mexican Pacific League에 참가, 173 AB, 318/432/532, 10 HR, 5 SB, 34/35 BB/K로 맹활약했다. OBP와 OPS 리그 1위. 대놓고 hitter-friendly로 보였던 리그 평균 슬래쉬 라인은 의외로 256/331/368 꽤 낮은 편이다. 대놓고 수치를 언급하진 않았지만 뉘앙스를 보아하니 팀에서도 10~15홈런 정도 때려줄 수 있으리라 기대하는 눈치.


2. Defense: 선수 본인은 멕시칸 리그서 쭉 SS로 뛰어왔다며(실제로는 2013~2017년 중 17년만 SS였다) SS가 가장 편하다 말했으나, 팀에선 2루가 최적격이라 판단했다. 장점으로 good hands, knows how to position 등이, 단점으로 average arm, footwork 등이 꼽힌다. 다소 뻔한데, 포지셔닝 잘 잡으면 어느 포지션이든 전봇대 이상 노릇은 가능하니 내야 어디든 투입 가능하고, arm/range 모두 후달리니 제대로 된 수비는 불가능한 셈이다. 자연스레 내부 인사들은 어느 인터뷰, 소스건 일단 '3개 포지션이 가능하다'만 녹음기처럼 외치고 다니고 있다.


마무리

개인랭킹은 12위. Derek Shore의 글을 보면 어떤 스카우트가 smaller-version of Logan Forsythe라고 comparison 잡았던데 뭐가 비슷한진 잘 모르겠다. 초안 작성할때 윈터리그 OPS 10할 넘기며 날아다닐 때라 작년 Arozarena 생각하며 이만치 배치했으나 막상 코멘트 작성 완료하고 보니 아차 싶다. 다시 선정할 수 있다면 15~17위권으로 내릴 것이다.


(jdzinn)

-Contact/Patience: 돋보이는 bat speed나 타구 속도, 섹시한 무언가는 없다. 그냥 차분한 메카닉, 차분한 레벨 스윙으로 예쁘게 친다. 볼넷 적당히 고르고 삼진 적당히 먹는다. 필드 전역으로 타구를 보낸다. eye level과 상하체가 딱 고정되어 공을 끝까지 보며 hand-eye coordination이 우수하다. 좋게 말하면 모범적인 컨택 히터, 나쁘게 말하면 심심이. 55/60


-Power: 재작년 멕시칸 리그에서 .340 .433 .577로 발현된 파워가 Springfield, 윈터리그에서 그대로 이어졌다. pull side야 그렇다 쳐도 opposite field 타구도 생각보다 많이 뻗는다. 회전력과 익스텐션 때문. 비실비실해 보이는 스윙인데 노림수만 맞으면 몸통 회전이 충분하게 들어간다. 더도 덜도 말고 딱 충분하게. 원핸드로 왼팔이 쭉 뻗는 익스텐션도 좋다. 이렇게 인과가 분명하면 리그빨로 폄하하기 어렵다. 빅리그에서도 통할지는 모르겠지만. 45/55


-Speed: 45~50. 심심이.


-Glove/Arm: 2B 전공, SS 부전공, 3B 알바, 1B 긴급투입. 일단 2루에선 무난하다. DP가 좀 모자란데 샘플 사이즈가 작고 멕시칸 리그에서 문제없었다. 2016~2017 유격수를 주포로 뛴 덕에 부전공 학점 이수를 꽤 했다. 본인은 이 자리가 편한 모양인데 수비율이 평균 이하이고 내추럴하지 않다. 3루 역시 평균 이하 수준에서 그럭저럭. 전체적으로 2B 50, SS/3B 40, 어깨 50 등급. 유틸 돌릴 수는 있으나 보더라인에 걸친 느낌이다. 


-Overall: 컨택 툴이 탄탄하다. 하지만 특장점 없고 섹시함이 결여된 컨택 히터들이 AAA~빅리그 수준에서 정리되는 경우가 허다해 끝까지 봐야 한다. 보통 살아남는 건 Skip, Jay처럼 분수를 알고 최단거리로 찍어 치는 타자들이다. Urias는 이들과 달리 파워를 포기하지 않은(Aledmys Diaz-ish) 타입. Diaz보다 볼을 고르고 야망이 적으며, Mercado보단 공격적이고 욕심이 있다. 단순 똑딱이라면 versatility 좀 보탠 우타 버전 Schrock에 불과해 파워를 관철시키긴 해야 한다. 


그래서 관철되겠는가? 모르겠다. Urias의 익스텐션은 Matt Holliday의 12금 버전이다. 중심이 좀 빠질 때조차 상하체 고정시키고 쭉. 당연히 그 짐승 타구질에 비할 바 아니지만 딱 충분하게 뻗는다. 중심에 맞힐 줄 아는 놈이, 아무 때나 크게 휘두르지 않으며, 몸통 회전과 익스텐션을 동반한다면 이게 뽀록일까? 아니다. 하지만 한정적 raw power, 평범한 bat speed, 평범한 타구 속도, 평범한 비거리, 플랫한 스윙 궤적이라면? 누구나 고개를 저을 것이다. 


Urias에겐 Andy Young의 배럴이 없다. Aledmys Diaz의 번뜩임도 없다. 고로 업사이드도 제한적이다. 하나 그 컨택과 밸런스. 딱 충분한 어프로치와 게임 플랜이 제공하는 플로어는 매력적이다. 유틸 자리엔 versatility, 수비, 스피드를 제공하는 Sosa, Edman이 더 적합하다. 인마는 그보다 플레잉타임을 더 먹으며 꾸준함을 제공하는 롤이 어울린다. 빅리그에서 활약하려면 adjustment가 발군이거나 지금의 ‘충분함’에 숨겨둔 잔돈이 있어야 할 것. 일찌감치 리스트부터 만들고 분석은 나중에 하는 바람에 애를 너무 단순하게 봤다. 다시 랭크한다면 Griffin Roberts 바로 뒷자리로 올리겠다.


-Projection: Aledmys Diaz < Martin Prado << Jose Vidro(Ultra Potency)



12. Lane Thomas (CF)

DOB: 1995/08/23, Bats: R, Throws: R, Ht 6’ 1”, Wt 210

Became a Cardinal: 2017년 International FA Pool 트레이드로 TOR에서 넘어옴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4, lecter 15, skip 12, 주인장 9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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프로필: 강한 손목힘을 바탕으로 빅리그서 15~20 HR(Springfield 감독 양반은 18~25로 전망)은 충분히 기대해봄직한 power, Capel, Hurst와 달리 (드디어) CF로 풀어놔도 아무 문제 없을 raw speed, instincts 살린 first step, 이 둘을 통해 자연스레 따라오는 넓은 range, above average arm strength, 그리고 K%에 비해 낮은 swstr%(AA 8.5%, AAA 8.8%)을 통해 짐작되는 PD의 잠재적 발전성까지. 기록(지난 시즌 AA~AAA 도합 132 G, 27 HR, 16 SB, 출전한 경기의 92%를 CF로 소화하며 10개의 어시스트, 에러 하나) 만큼은 아닐지 몰라도 확실한 total package다.


2018: 가깝게는 Oscar Mercado 케이스에서 보이듯, 실링을 떠나, 보통 고딩 유망주들은 어느 한 순간 딱 'clicked'되는 순간이 있다. Thomas는 2018년이었다. 메커닉 변경도 없지 않았으리라 추측하지만 2016년 손목 골절, 2017년 다리 골절 등 큰 부상으로 고생 후 100% 건강을 되찾은 영향이 가장 크다고 선수 본인은 진단했다. 삽질하던 15~17 3년간 100경기 이상 나온적이 없긴 하더라.


Hammonds 벗어난 원정 ISO 222로 준수. AA 기준 5월 OPS 590로 고생했으나 4월 972, 6월 817, 7월 922로 비교적 꾸준했다. 특히 5월 우투수들의 늘어난 slider와 changeup 구사에 애를 먹다 대응법을 찾은 점, 안풀리는 와중에도 어떻게든 출루(15.4 BB%)와 진루(7 SB)에 신경쓰며 팀에 공헌하려는 모습이 인상적. 또한, 다른 놈들과 달리 AAA 승격 이후에도 어쩌면 당연한 BB% 하락을 제외하면 ISO, K%, swstr% 등의 수치가 AA와 거의 동일하게 찍혀나오며 선방했다. 개인적으론 위에서 언급한대로 8%대 swstr%이 가장 눈에 들어온다. 2년 전 첫 풀시즌 32.2% K%가 이정도로 swing&miss 자제하게 됬다는건 정말 장족의 발전.


AFL에서는 262/385/328로 8 SB로 그리 좋은 모습 남기지 못했다. 첫 7경기서 무안타, 이후 13경기서 326 찍혔던데 몸이 늦게 풀린듯. 마지막 7경기서 381. 왜 끝까지 똑딱질만 하다 왔는지는 모르겠다.


몇가지 포인트

1. Hard Hits: 어느 순간부터 팀의 가장 중요한 드랩 철학이 되어버린 hard hits. 몇주 전 풀시즌 마이너 통틀어 최소 350개의 batted ball 기준, 안타로 기록된 타구들 중 LD+ FB 비율이 높은 순위가 발표됬다. 여러가지 요소들이 있겠지만 얼마나 많은 hard hits 때렸느냐의 기준으로도 접근 가능하지 않겠냐며. Elehuris Montero가 3위였고, 조금 더 들여다보니 Thomas가 Dogers의 Gavin Lux, Redsox의 CJ Chatham과 함께 공동 18위에 랭크되어 있었다.


이것도 재미있다, Using Fly ball Distance to Find Sleeper Prospects. Adjusted Fly Ball Distance (FB Dist+)라는 개념인데 플라이볼 타구 중 홈런/아웃된 것들만 추려 거리를 측정한 것으로 100이 평균, 106~107 사이부터 elite ability to drive the ball 소리를 들을 수 있다. Thomas의 이름은 맨 밑 AAA 파트에서 찾을 수 있으며 무려 '112'를 기록. 본문에 쓰인대로 비슷한 수치에 이름을 올린 Joey Gallo(22살/18.6 swstr%), Joc Pederson(22살/12.6% swstr%), Matt Chapman(24살/12.4% swstr%)보다 낮은 swstr%를 기록한 것이 고무적이다. 쓱 보면 이 차트에선 Gallo가 왕이고, Tyler O'Neill의 이름도 4개 풀리그 모두 109~112 사이에 다 껴있다.


공을 아주 강하게 때릴줄 아는 놈이다.


2. Hustle: 7월 5일이었나 6일이었나, 8-1로 뒤지고 있는 상황에서 3루 땅볼치고 전력질주, 3루수가 공을 떨어뜨리고 마치 누구처럼 1루 슬라이딩하며 세잎. 3주뒤인 7월 24일 스포츠센터 top 10 no.1을 차지한 the incredible catch. 이녀석은 Bader류다. 실제로 Bader와 Thomas 둘 다 데리고 있었던 Stubby Clapp이 몇 차례 둘이 비슷하다고 언급했었던 모양이다.


3. Base running&two strike approach: 이 2가지는 선수 본인이 밝힌 시즌 중 가장 초점을 두고 훈련한 부분이다. 후자는 마이너 야수 100이면 99 해당되는지라 넘어가고, 전자는 정확히 '좀 더 영리한 베이스 러닝을 하라' 주문받고 있다는데 단순히 raw speed를 못살리는 측면을 넘어 아직 미숙한 면이 많은 모양이다. 참고로 55~60 raw speed는 과하지 않다. 드랩 당시만 돌이켜봐도 14년 BA의 plus runner, Jim Callis의 plus speed, 15년 Kiley McDaniel의 plus runner 등, 얼마전 BA top10의 plus runner underway 등.


마무리

개인랭킹은 15위. 고백컨데 시즌 중반쯤 흥미를 잃어 대충 쑤셔넣었다. 자료를 찾다보니 이거 생각보다 훨씬 괜찮다. 다시 랭킹 정하라면 Urias와 자리를 바꾸거나, 어쩌면 top10까지 밀어넣었을 수도 있다. 편견과 게으름에 Thomas를 과소평가하고 말았다.


AFL에선 pitch recognition에 포커스를 두고 어쩌고 말이 나왔다. 정확히 작년 Oscar Mercado에게 시키던 훈련. 팀이 Bader에게 바라는 것 처럼 공을 더 굴려 타율을 올리던, AFL서 연습하듯 BB%를 두자리수로 끌어올려 OBP를 높이던, 어느쪽으로든 좀 더 1루에 서 있을 수 있는 길을 만들 수 있다면 Bader의 짭퉁버젼으로 자리잡을 수 있을 것이다. 또 모르는 일이다, 당장 내년부터 Bader가 짭퉁 Thomas가 될지 누가 아는가.


(jdzinn)

-Contact/Patience: 삼진 많고, 헛스윙 많고, bat speed도 오락가락. 평균 이상의 컨택을 보여준 트랙레코드가 전무하며 많이 당겨 친다. 볼넷을 적당히 고르지만 약점을 상쇄하기엔 턱없이 모자란다. 어떻게 봐도 평균 이하. 올해 실적에 PV +5 쏴줘도 40/45.


-Power: Tyler O’Neill이 올라간 덕에 27홈런으로 팜 내 1위. 갑자기 발현된 툴이지만 시즌 내내 꾸준했다. skip님 리포트에 의하면 손목 힘이 좋다는데 그 외 무엇에 기반한 툴인지 모호하다. 눈에 띄는 점이라곤 BP에서 히팅 포인트 앞에 두고 배트 말아 올리기를 반복했던 정도. 발사각 조정은 분명한데 FB%가 드라마틱하게 올라간 건 아니다. HR/FB로 판단컨대 Hammons 탁구장과 PCL 구장빨을 강하게 받았을 것. 플루크까진 아니어도 빅리그 풀타임 기준 15홈런 본다. 45/50


-Speed: 드랩 당시부터 55~60 등급을 받았고 여전히 빠르다. 도루 센스가 고만고만해 15개 내외에서 발현될 듯. 도루보단 주루 관점에서 봐야 한다. 55/55


-Glove/Arm: 고딩 때 유격수. 드랩 이후 3루, 중견수, 2루수를 거쳐 다시 중견수에 안착했다. 이 정도로 뺑뺑이를 돌았다는 건 어느 포지션에서도 만족스럽지 않았다는 뜻. 실제로 내야 수비율이 처참하고 외야에서도 종종 에러가 터졌다. 이적 후 방망이 실적과 함께 수비마저 안정됐는데 건강 회복과 경험치 생각하면 납득할 만하다. instinct 부족을 빠른 스피드와 솔리드한 어깨(55)로 만회하는 듯. 50/55


-Overall: 방망이에 호의적일 경우 20-80 스케일이 마이너 시절 Bader와 비슷할 것이다. 지금의 번쩍거리는 Bader를 떠올리면 안 된다. 50/55가 70으로 업스케일되는 기적의 연금술이 두 번 일어날 리 없다. 55-ish 스피드/수비/어깨만 해도 충분히 좋은 툴이다. 버스트 평가가 마땅한 Wadye Ynfante가 딱 이런 툴로 아직도 주요 리스트에 이름을 올릴 정도. 다만, 이쪽은 신체능력으로 결정되는 영역이라 어디까지나 부차적일 수밖에 없다. 그래. 몸뚱이는 있다. 이제 방망이를 보자. 


단적으로 말해 아무 매력 없는 스윙이다. Urias와는 다르다. 금마는 심심해도 모범적이고 디테일이 있는 게 매력 포인트. 한데 얜 특징이 없다. 사실 이는 Mercado와 동일한 케이스. Thomas의 고딩 때 스윙을 보니 개판도 그런 개판이 없었다. 차츰 밸런스를 교정했으나 계속 매가리 없는 스윙. 그러다 트레이드 전후로 레그킥 높이가 확립되고 중심이동이 추가됐다. Mercado야 우리 새끼였으니 교정 과정을 트랙킹하며 즐겼던 거지 결과물 자체야 노잼이었다. 여기 Thomas도 마찬가지. 변곡점에 집중해서 보면 게임 파워 발현에 논리가 생긴다. 


문제는 인마의 스윙과 raw power가 27홈런을 때릴 정도가 아니며, 세부 스탯과의 매치가 어색하고, 근본적으로 컨택이 받쳐주지 않는다는 것이다. 붙여놓고 퍼올려야 하는 메카닉인데 하이 패스트볼과 바깥쪽에 대처하는 그림이 안 그려진다. 언뜻 Bader와 비슷해 보이지만 금마는 컨택 툴 자체가 더 나은 케이스. Thomas는 Bader보단 추억의 Terry Evans(Jeff Weaver의 트레이드칩)를 연상시킨다. 똥팜 시절 난데없이 멀티 툴을 발산했던 Evans는 2006년부터 2009년까지 고레벨 실적을 반복하고도 승격 기회조차 제대로 받지 못했다. 컨택이 부족하다 판단되면 이런 일이 빈번하게 발생한다. 


물론 Thomas는 기회를 받을 것이다. 커리어 평균보다 낮은 BABIP로 브레이크아웃했으므로 추세를 더 믿어야 할지도. 수비, 주루에서 평균 이상의 기여도도 무시할 수 없다. 하지만 고질적 컨택 리스크와 평균 수준의 BB%, 15-15 정도의 업사이드라면 딱 4번째 외야수. 롤플레이어로서 비교우위일지 모르나 툴 업스케일링이 전제되지 않는 한 Adolis, Arozarena의 업사이드에 투자하는 편이 낫다.


-Projection: Terry Evans(Bust) < Jeremy Hazelbaker << A.J. Pollock(Ultra Potency)


(lecter)

- 쓰지도 못하는 international money를 주고 데려온 선수가 이 정도로 거듭날 줄 누가 알았을까. Thomas는 AA에서 435타석 동안 21홈런을 치는 파워와 괜찮은 CF 수비를 보여주면서, 툴가이로서의 존재를 뽐냈다. 역시 이 팀은, 마이너에서 10년 정도 머물게 할 것 아니면, 툴가이는 길러 쓰면 안 된다.


- 툴가이에게 27홈런-17도루의 파워-스피드 콤보와 준수한 CF 수비는 당연히 기대할 만한 것이지만, AA에서는 10%에 가까운 볼넷을 얻어내면서 의외의 선구안도 보여주었다. 다만, 볼을 보는 능력은 있으나 기본적으로 붕붕 기질이 있어서, 상위 레벨로 갈수록 볼삼비를 지켜볼 필요는 있겠다. 또한, 상당한 풀히터라 상위 레벨에서는 쉬프트에 걸려 안타 몇 개가 아웃으로 바뀔 수도 있겠다. 공을 띄우면 되는데, juiced ball은 이미 끝난 것 같고…


- 시즌 말미에 당연히 40인 로스터에 포함되었고, 2019년 시즌 중에는 한 번 정도 메이저에서 얼굴을 볼 수 있을 것이다. 좌타자면 콜업 1순위인데 아쉽게도 우타자라서, Garcia와 콜업을 다툴 것이다. 왜 요새는 리그 전체에 좌타자가 부족해 보이는지…파워 좀 있고 툴 있는 외야수면 이젠 Grichuk 밖에 생각 안 나는 처지에 이르렀다. Projection은 Randal Grichuk.



11. Adolis Garcia (OF)

DOB: 1993/03/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80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7), 계약금 $2.5M

2018 Teams: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9, lecter 16, skip 11, 주인장 10위

Pre-2018 Ranking: 11위


(사진: Milwaukee Journel Sentinel)

이넘은 오직 이 장면만 떠오른다... 어쩔 수가 없다.


Comments

(jdzinn)

-Contact/Patience: 3.3 BB%. 프리스윙어임에도 준수했던 타석 퀄리티는 온데간데없고 완전 쓰레기 같은 플디로 전락했다. FB%를 높이는 과정에서 문제가 생긴 것. 6월부터 258타석 .290으로 반등했지만 같은 기간 5볼넷은 도저히 용서가 안 된다. 맞히는 재주가 있어봤자 이런 플디로는 2할도 못 친다. 일단 PV만 대폭 삭감한다. 30/50


-Power: 큐반 특유의 쩍번 스윙. XBH와 raw power에 비해 홈런이 덜 뽑혀 발사각 조정을 강추했는데 실제로 FB%를 무려 13.6%나 높였다. 결과는 6푼 가까운 ISO 상승. 반등 기간엔 18홈런 51.4 XBH% .307 ISO로 무섭게 갈겼다. 7월 PCL 탁구장 투어 버프를 감안해도 대단히 성공적. 컨택/출루와 등가교환한 파워가 정말 성공적인지 모르겠지만. 50/60


-Speed: 갑자기 미쳐버린 Bader와 루키볼 똑딱이들 제외하고 조직에서 가장 빠르다. 단, 소프트웨어가 낙후돼 도루는 10개로 제한. 60/60


-Glove/Arm: 소프트웨어와 instinct 부재로 몸뚱이를 활용하지 못했었는데 많이 늘었다. 스캠에선 지옥의 RDS 외야에서 중견수 알바도 곧잘 소화. 몸뚱이로 야구하는 놈이라 지금 이상의 발전은 쉽지 않다. 평균~평균 이상의 우익수로 최상급(70) 어깨를 뽐내는 게 최선. 50/50


-Overall: Tommy Pham과 더불어 지난 20년 Cardinals 팜 최고의 툴박스. 바로 아래 툴 좀 있다는 Thomas 정도로는 못 비빈다. 소프트웨어가 후달리지만 펌웨어 업데이트가 아주 안 되는 것도 아니다. Daryl Jones 따위를 DJ Tools라 부르며 빨아줬던 팜에서 이 정도 툴을 보유하고도 무시 받다니 재주라면 재주. 


이유야 뻔하다. 빅리그에서 공을 맞힐 수 있을지 당췌 알 수 없기 때문. 컨택 자체는 문제없다. 맞히는 재주는 있다. 한데 공을 맞힐 수 있는 시퀀스를 연출하는 게 문제. 3.3 BB%는 체감상 0과 다름없다. 일말의 플디 없이 모든 공에 배트를 낸 것. 온몸 프리스윙어가 O-Swing을 통제하지 못하면 결과야 뻔하지 않겠는가. 


사실 Adolis의 지난 시즌은 나쁘지 않았다. 난이도 높은 Memphis 승격 시즌에 발사각 조정까지 곁들였으니 슬로우 스타트가 필연. 5월 종료 시점(.203 .249 .348 4홈런 27.1K%)만 해도 1년을 통으로 말아먹을 분위기였다. 하지만 잔여시즌 .290 .302 .597 18홈런 20.5K%로 강하게 반등, 오히려 단기간 성과 달성으로 평가할 수도 있다. 볼넷률만 빼고 보시라. 엄청난 ISO를 기록하면서도 삼진율이 뚝 떨어졌고, LD%는 작년 .301을 쳤을 때보다 상승했으며(16.2%->18.9%), 시즌 BABIP는 .283에 불과했다. 유망주는 실적보다 추세다. 다시 한 번 차트를 보시라. 비유하자면 유상증자로 잠시 떨어졌다가 전고점 향해 달리는 우상향 차트다. 


하지만. 그럼에도. 아무리 그래도 3.3%는 안 되겠다. Adolis의 플디는 상존하는 리스크다. Memphis에서 BB% 15를 찍어도 못 믿는다. 까봐야 안다. 하물며 25세 시즌에 리스크가 터졌으니 뭔들 곱게 보일까. 플레잉타임을 못 받았지만 빅리그 17타수 2안타 0BB/7K가 아주 자연스럽다. 이번 시즌 Adolis의 과제는 명백하다. 게임 파워를 유지하면서도 빠른 발을 살릴 수 있는 게임 플랜으로 BABIP를 제고할 것. 그리고 BB%를 재작년 수준으로 돌려놓을 것. 이제 3월이면 미국 나이로 26이다. 뎁스차트 상단의 O’Neill만 해도 묵직한데 Arozarena, Thomas까지 동일선상으로 올라왔다. 바로 아래 성골 좌타 Carlson도 있다. 주식이든 유망주든 원래 차트라는 게 그렇다. 돌파 시점에 전고점을 뚫지 못하면 쏟아지는 건 실망 매물이요, 우하향으로 추세 반전이다. 


-Projection: Avisail Garcia < Yasiel Puig < Marcell Ozuna


(skip)

프로필: 툴가이 흉내만 내던 선수들만 드글거리던 팀에 나타난 진짜배기. 영상 본 사람이면 모두 이견의 여지가 없는 조직 최고의 arm strength, 짧은 빅리그 체험기간 찍힌 sprint speed 29.1(ft/sec), 7월 1달 10개의 홈런을 몰아칠 수 있을 만큼 확실한 game power로 발현된다면 무서울 두툼한 근육질 몸뚱이. 부족하다 못해 없다시피한 fundamental, instinct 덕에 황당한 에러/실책성 플레이도 많지만 비례하게 화려한 수비를 자주 선보이는 4-tool player다.


이런 선수가 왜 top10에 못 들었는지 생각하면 당연한 결론, 소프트웨어가 윈도95 수준. 지난 9월 말 너무도 중요한 순간에 3루 돌며 자빠지던 모습은 누가봐도 5년 전 '그 분'이 떠오르는 장면이었을 터. 이게 내야수인지 우익수인지 갸우뚱하게 만들 95경기/9에러까지 보고나면 과연 이놈에게 집중력이라는게 존재할지 의문이다. 잘 풀려도 주기적인 미친x과 그에 따른 팬들의 담배타임은 피할 수 없으리라.


2018: 월별 OPS: 4월 769, 5월 437, 6월 848, 7월 1145, 8월 637. 그야말로 천당과 지옥을 오간지라 어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다. TCN은 리그 올스타전 즈음 타격시 손의 위치를 내리고 타이밍을 보다 길게 가져가면서 contact%와 loft 양쪽 모두 큰 변화를 이뤄냈다고 끄적였다.


몇가지 포인트

1. FB%: 가장 눈에 띄는 변화. 작년 AA에서 36%, AAA에서 34%였던 FB%가 48%로, pFB(% of pulled fly balls) 역시 작년 AA 48%, AAA 30%에서 58%로 치솟았다. 5월 중순 확인했을때부터 쭉 비슷하게 찍히던 수치였기에 이는 앞서 언급한 메커닉 변화가 아닌 겨울 또는 스캠에서부터의 launch angle 변경 영향이라 추측된다. 크게 한 방 노리는 스타일로 바뀌며 작년 유망주 리스트 평가에서 컨센서스였던 '예상보다 나쁘지 않은 어프로치'가 완전히 어그러지긴 했으나, 희박해진 풀타임 CF 가능성, 시대의 트렌드에 못내 아까웠던 몸뚱이를 감안한다면 팀/선수 모두에게 리스크 감수하고 걸어볼만한 길이라고 생각.


2. Plate discpline: 지난 여름 단장 나으리는 "speed, arm, power, defense 다 훌륭한데 hit tool, 즉 contact이 문제야. 때리면 hard hits 퍼레이드지만 high-strikeout, low-walk guy로 성공하긴 쉽지 않지. 분명 plate discipline/approach 쪽에서 발전이 필요해." 라는 투로 떠들었다. Garcia가 18년 기록한 3.3% BB%, 23.1 K%, 14.8 swstr%은 비교대상을 찾자면 Jonathan Schoop의 커리어 라인과 거의 똑같던데, 2루가 아닌 외야 우측에 Jonathan Schoop을 박아놓고 만족할 컨텐더/유사 컨텐더 팀들은 없을 것이다.


새로 부임한 Jeff Albert가 도움이 되어야 할 부분이다. Astros는 17년 K%, swstr% 부분 낮은쪽으로 리그 1위, contact%부분 높은쪽으로 1위, 18년 K%, swstr% 리그 2위, contact% 역시 리그 2위를 차지한 팀이며 Albert는 이러한 팀 특성에 꽤 큰 공헌자라 알려졌다. 어떤 마법사와 함께하던 볼 고르는 Cuban 같은건 유니콘이고, 낮아진 K%와 이에 따라오는 인플레이 타구들이 시도때도 없는 큼지막한 플라이나 IFFB가 아닌, 그저 상황에 알맞는 타구들로 재생산되기만 해도 더 바랄게 없다.


3. Consistency: 1달 동안 홈런 10개를 때렸다. 자세히 살펴보면 재미있는 결과가 나오는데 바로 9경기에서 9개의 홈런을 때리고 나머지 16경기서 달랑 하나 넘겼기 때문. 월별 split뿐 아니라 hot period 안에서도 이리 극명하게 나뉜다. 무심한 놈들이 그루브도 더 심하게 타기 마련이나 하나, 과연 계속되는 메커닉 교정의 부작용일 뿐인지, 본격적인 Randal Grichuk화의 시작일련지?


마무리

개인랭킹도 11위, 처음부터 끝까지 조금의 흔들림 없이 11위 고정이었다. 끄적여놓은걸 보면 별로 긍정적으로 안보이는데 왜? 그냥 AAA까지 안착한 이만한 툴 덩어리를 요 몇년 본적이 없어 벅찬 마음에(?) 10위 바로 뒤에 적어넣었다. BA식으로 45/60/60/50/70이라 생각. 많은 이들이 raw power에 동의하지 않겠지만 당장 WWU만 봐도 O'Neill보다 망하면 안되지만, 뭐 망하면 어떤가. 19년, 또는 20년 고작 몇 일이라도 몸뚱이가 좋은쪽으로 들썩들썩하는 광경을 지켜볼 수 있다면 그것도 야구보는 소소한 맛일 것이다.


이 글을 쓰면서 알았는데 형이 크보에서 뛰었더라, 대략 4~5년 뒤 크보에서 동생도 보게 될 가능성이 크지 않을까.


(lecter)

- Garcia가 3루를 돌다가 넘어지지 않고 득점을 했다면, 그래서 그 경기를 이겼다면, 더 나아가 플레이오프 레이스에서 좀 더 살아 남았다면, 나는 Garcia의 순위를 몇 단계 정도 위로 끌어 올렸을까? 작년 랭킹에서 이상하게 느낌이 좋아서 평소보다 몇 단계 위로 랭크 시켰다면, 올해 랭킹에서는 그 한 장면이 계속 잔상처럼 남아 있다. 꼭 그 장면이 아니더라도, 작은 샘플 속에서도 메이저에서의 모습은 실망을 주기에 충분했다.


- 시즌 초인 4월에는 2017년의 활약을 이어 가면서 좋은 방향으로 발전해 가나 싶었는데, 잘 맞아서 욕심을 냈는지 이후에 어프로치가 완전히 무너졌다. 결국 wRC+ 95에 .256/.281/.500의, 홈런 22개 제외하고는 평범한 성적으로 마무리. BB%는 무려 3.3%이다. K%가 많이 늘지는 않아서 공을 맞추는 능력에 문제가 생긴 것은 아니고, 그냥 홈런 치려고 공격적으로 달려든 거라고 생각할 수밖에 없다. 계약 당시 지적되었던 raw power에 대한 의구심은 완전히 사라진 반면, 안정적으로 4번째 외야수로 projection하기에는 위험성이 더 커진 셈이다. IFFB%는 여전히 30%에 육박하는데, FB%이 작년 35%->48%로 늘어서, IFFB 개수는 더 늘었다. 2018 시즌 IFFB의 개수가 무려 40개로, 이를 실질적인 삼진으로 본다면, K%가 10% 증가한다. 


- 물론 장점은 여전하다. 좌투수 공 잘 치고, 빠르고, 무엇보다 어깨 강하고. 그러나 강한 어깨는 주전이 아니면 크게 빛을 발하기 힘들며, 경기 후반 대수비로 쓰기에는 Garcia의 BQ가 좋지 않다. 좌투수 상대 대타로는 쓸 수 있겠으나, 불펜 투수가 8-9명씩 대기하는 상황에서, 실제로 좌투수를 상대할 가능성이 어느 정도나 될까? Bader와 Tool Set은 비슷한데, 딱 그 차이가 주전과 백업을 가르는 셈이다(그러고 보면, Bader를 마냥 믿는 것도 조금 불안하긴 하다). Projection은 Preston Wilson, Aaron Altherr.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준비 끝.

이제부터 열심히 달리겠습니다. ^^


20. Conner Capel (OF)

DOB: 1997/05/15, Bats: L, Throws: L, Ht 6’ 1”, Wt 185

Became a Cardinal: 2018년 Oscar Mercado 트레이드로 CLE에서 넘어옴

2018 Teams: Lynchburg(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2, lecter 21, skip 22, 주인장 21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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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Mercado 트레이드 당시에는 Capel이 메인이고 Torres가 덤인 것 같았는데, 까고 보니 반대인 듯. 솔직히 이 정도 유망주가 20위에 랭크될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팜이 구려져서가 아닌가 싶다.


많이 언급된 부분이긴 하나 다시 반복해 보면, Indians는 땅볼 머신이었던 Capel의 스탠스와 스윙을 뜯어고쳐 파워를 살려냈다고 한다. 덕분에 2017년 22개의 홈런과 15개의 도루를 기록하며 주목을 받을 수 있었다. 2018 시즌 Indians의 A-Advanced 리그 팀인 Lynchburg에서는 261/355/388, 7 HR, 15 SB로 그냥저냥 선방(CAR 리그의 평균 OPS는 .699 로 여기도 투수에게 다소 유리한 환경이다) 했으나, 트레이드 후에는 Palm Beach에서는 248/296/342로 폭망. 29게임에서 홈런은 1개, 도루는 없었다.


개인적으로 눈길이 가는 스탯은 이녀석의 좌/우 스플릿이다. 올해 우투 상대로는 285/362/434로 괜찮은 성적을 기록한 반면, 좌투 상대로는 167/329/212의 매우 암울한 성적을 남겼다. 또한, Palm Beach의 성적은 말할 것도 없고, Lynchburg에서도 .311의 BABIP와 18%대의 K%에도 불구하고 타율이 .261에 머무른 것도 상당히 아쉬운 부분이다. 마이너리그 커리어 타율이 .246에 머무르고 있는데, 이쯤되면 삼진이나 플디의 문제로만 치부할 수는 없는 것 같고, 특히 좌투 상대로 컨택의 질 자체가 매우 구린 것이 원인인 듯 싶다.


수비는 중견수로 많이 나왔으니 일단 CF라고 포지션을 쓰려고 했으나... 여기에  Lynchburg 감독인 Rouglas Odor의 말을 옮겨 본다.


“We were giving him the opportunity to get experience at all three positions, because in the future, we don’t know,” Odor said. (중략) “I don’t know in the future if he is a center fielder, but I know he can play right now in center. I will probably say left fielder in the future, but he is capable of playing the three of them.” 


아아 그렇구나. 싱글A에서 감독한테 이런 말을 듣고 있다니, 무슨 말을 더 해야 할 지 모르겠다. ㅠㅠ 포지션은 그냥 OF로 해 두겠다.


이제 프로생활 3년 한 21세 유망주이니 앞으로 더 발전할 수 있겠지만, 현재로서는 우투수 상대로만 쓸 수 있고 다소의 장타력과 주력을 갖춘 백업 외야수 정도의 스킬셋으로 보인다. 그런데 요즘같이 불펜투수를 8명씩 쓰는 로스터 구성에서, 이런 프로필의 선수가 벤치에 들어갈 수나 있으려나 모르겠다. 시대를 잘못 타고난 듯...


미래의 메이저 벤치 자원을 목표로 한다면, 올해는 1루 수비를 배워 두라고 권하고 싶다. 우투였다면 심지어 2루 수비도 해보라고 권하고 싶으나, 아쉽게도 L/L이라 그건 불가능. 다행이라고 한다면 Springfield 외야에 별다른 유망주가 없어 19시즌 외야 주전으로 거의 무혈입성할 것으로 예상된다. 거기서 홈런을 뻥뻥 치면 트레이드 칩으로 주가가 좀 오를 지도 모르겠다?


(skip)

프로필: 뭐 하나 뚜렷히 돋보이지도, 부족하지도 않은 avreage~above average tools의 집합체. 가장 평이 좋은 부분은 speed로 후하게 퍼주면 60까지 나온다. 나름 16년 드랩 BA top 100 안에 들었던 고딩으로, 입단 직후 부진했으나 17년 스캠서 메커닉 변경 성공적임을 확인 후 MWL 배치, 249/319/482, 22 HR (리그 3위), 15 SB 만점 활약. 20세 이하 나이로 마이너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때린 선수가 Kyle Tucker(25개)였고, 그 다음이 Capel과 Tatis Jr였으니 고평가 받을 수 밖에 없다.


변화의 핵심은 16년 루키리그서 기록한 56%의 GB%에서 드러나듯 above average raw power를 전혀 살리지 못하던 스윙과 스탠스 교정에 있었다고 전해진다. 57%였던 GB%은 38%로, 27%였던 FB%는 44%로 크게 변동. 이를 바탕으로 겨울 BA Indians no.15, Fangraphs no.11, Sickels no.10, Indians의 VEB인 Let's go Tribe 자체 선정 no.9에 랭크된다.


2018: 17년 후반기 들어 확실히 나아진 K%와 contact%, 8월 1달간 .904 OPS까지 기록한 만큼 기대가 컸으나 충족시키지 못했다. 그렇다고 실패라는 말이 나올 정도도 아니었다. 트레이드 전까지 반토막난 ISO는 MWL에서 가장 홈런치기 좋은 구장에서 Carolina League서 가장 홈런치기 힘든 구장으로 옮긴 탓이라도 가능했고,  실제로 홈 OPS 645, 원정 OPS 846 차이를 보였기에 변명이 가능했다. GB%, FB% 또한 17년과 거의 차이가 없었으며, 오히려 8.7% -> 12.8%로 늘어난 BB%, 22% -> 18.8%로, 12%에서 10.6%로 줄어든 K%, swstr% 등 plate discpline 부분에선 확연히 발전이 보였으니 Indians에서의 모습은 그리 나쁘지 않았다.


문제는 트레이드 이후. RDS에 잡아먹히기라도 한건지, 어린 나이에 트레이드가 충격이었던 건지 선구안 무너지고 FB%도 27% 선으로 뚝 떨어지는 등 완전히 말아먹었다.


몇가지 포인트

1. 메커닉 변경 2.0: 입단 당시부터 높은 GB%가 나올 수 밖에 없는 스윙을 뜯어 고쳐야만 성공할 수 있다는 평이 지배적이었으며, 다행히 Indians와 Capel은 이를 훌륭히 수행했다. 귀찮아서 17년 동영상을 직접 찾아보진 않았는데 BA나 fangraphs 모두 huge change였다고 떠드는걸 보니 변화의 정도가 꽤 크지 않았나 추측.


하지만 좀 더 손을 봐야하지 않을까 싶다. 메커닉에 별다른 지식이 없는 막눈으로 봐도 현재의 스윙 역시 몸을 잔뜩 웅크리고 있는게 도무지 적절한 loft가 동반될 swing으로는 안 보이는지라. 이 스윙으로 MWL에서 22개의 홈런을 때렸다면 오히려 상당히 강한 손목 힘의 소유자로 해석되는데, 하체 웨이트를 곁들여 확실히 하체를 사용하는 스윙으로 또 한 번의 대대적 교정이 필요해 보인다.


2. CF: 코너 외야로 고정되는듯한 Dylan Carlson과 달리 Capel은 이적 이후에도 29경기 중 13경기를 CF로 출전했다. Carlson보다 빠르고, 조금 더 어깨도 좋긴 한데, pure CF로 평가하기엔 아쉽다. 특히 instinct 딸린다는 평이 다수. Bader 마냥 죽어라 뛰댕기는 스타일이니 좀 커버가 되겠으나 전자처럼 까고보니 sprint speed 29.9 ft/sec 나오는 로또 아니라면 CF 고정은 힘들지도 모르겠다. 큰 변화(또는 기적)가 없다면 MWL 성적을 하이레벨서 재현하긴 힘들다는게 중론인데 여기서 풀타임 CF마저 불가판정 받으면 답이 없다.


Indians A+팀 감독 양반은 이적 후 TCN과의 인터뷰에서 '아마도' LF가 best fit이지 않을까 하는 암울한 말을 남겼으나 못본척 지나가기로 하자.


마무리

개인랭킹은 22위였다. 초안에선 25위 밖에 있었는데 이렇게 저렇게 지우다보니 쓸만한 놈이 없더라. 97년 5월 생, 이제 21살 어린 나이와 makeup에 대한 호평이 빠지지 않는지라 있는지 없는지 모를 발전 가능성에 억지로 한 표 줘서 밀어 넣었다. 글 뉘앙스에서 드러나듯 여전히 긍정적이진 않다. 일단 작년 RH HR Park Factor 146에 빛나는 Hammonds Field에서 얼마나 하는지부터 지켜봐야지.



19. Daniel Ponce de Leon (RHSP)

DOB: 1992/01/16, Bats: R, Throws: R, Ht 6’ 4”, Wt 190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 계약금 $5K

2018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16, lecter 18, skip NR, 주인장 20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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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인간 승리. 일반적인 사람이라면 야구를 다시 시작하는 것을 언감생심이고 정상 생활이 불가능할 수 있는 헤드샷을 맞았지만, 엄청난 의지와 노력으로 마운드로 복귀하였다. 단순한 복귀가 아니라 Hudson과 함께 AAA 선발진을 이끌었으며, 메이저에서 선발과 불펜을 오가면서 자신의 쓰임새를 충분히 보여주었다. 선발 데뷔 Reds전에서 기록한 7이닝 노히터는 올해 팀 하이라이트 중 하나(승리를 기록했으면 더 좋았겠으나).


- PDL은 포심을 기본으로 하고 우타자에게는 커터를, 좌타자에게는 체인지업을 섞어 던진다. 제대로 본 경기는 Reds 전 한 경기인데, 평범한 구속의 포심이 비교적 많은 스윙을 이끌어 내는 것이 인상적이었다. 커터와 체인지업은 그냥 평균 수준. 커맨드도 평균 정도. 비교적 마른 몸에서 나오는 딜리버리가 max-effort에 가까워, 오래 던지다가는 금방 고장 나겠구나 하는 생각만 들었다. 


- 한편, K%, BB%는 나쁘지 않으나, 플라이볼 유형의 투수임에도 홈런을 덜 맞았고, BABIP도 낮고, LOB%도 높아서, 운이 많이 작용한 측면이 있다. 샘플이 작아서 스플릿이 의미가 별로 없지만, 주자가 모이거나 high leverage 상황이 되면 세부 성적이 급격하게 나빠졌다. 라인업이 세 번째 돌 때까지 놔두기에는 무리인 투수.


- 시즌 전에 투수진을 어떻게 정리할지는 모르겠지만, 현재로서는 Gant/Gomber와 함께 선발 depth로 분류되고 있다. 옵션이 없는 Gant와 역할이 정확히 겹쳐 일단은 Memphis로 돌아가지 않을까 싶은데, 그래도 여기저기 땜빵으로 쓰기에 좋아서 13번째 투수로써 마일리지를 꽤 많이 쌓을 것으로 보인다. 롱릴리프로는 가장 잘 어울리는 자원이고 고생 없이 메이저에 붙어 있었으면 하는데, 요새 세상이 그런 세상이 아닌 것이 아쉽다. Projection은 멀리 갈 것 없이 John Gant.


(주인장)

2017년 5월 경기 도중 라인드라이브에 정통으로 머리를 맞고 응급실로 실려간 뒤에는 선수 생명이 아니라 그냥 “생명”을 걱정해야 할 상황이었으나, 다행히 잘 회복되어 2018년에는 마운드로 돌아왔고, 6월에는 메이저에 콜업되었다. 이것만으로도 그냥 박수를 많이 쳐 주고 싶다.


Memphis에서 초반 페이스가 워낙 좋았기에, 경기영상을 라이브로 몇 번 봤다. 보고 난 느낌은, 메이저리그 5-6선발 혹은 아시아 에이스라고 느꼈다. (솔직히 후자를 추천하고 싶었다 ㅎㅎ) 평속 93의 포심은 나쁘지 않았으나 메이저 기준으로는 탁월하지도 않았고, 커터 체인지업 커브를 던지는데 다 그럭저럭 쓸만한 구종들이었다. AAA 레벨은 구위로 찍어 누를 수 있었으나, 메이저리그에서 던지게 되면 강한 플라이볼 성향 때문에 장타 허용의 위험이 있을 것 같다는 생각도 들었다.


깡마른 체구에 힘이 들어가는 딜리버리, 다소 오락가락하는 릴리스 포인트, 구위에 비해 좀 지나친 플라이볼 성향 등으로 인해 메이저 선발로 롱런은 장담하기 어려우나, 다른 각도에서 생각해 보면 오히려 (Capel과는 반대로) 현대야구의 흐름에 잘 맞는 선수가 아닌가 싶다. 선발로 쓴다면 이 선수 앞에 오프너를 붙여 주면 딱 좋을 것 같다. 아니면 선발 다음에 나와서 2-3이닝 정도 때워 주는 멀티이닝 릴리버로도 유용할 듯.


메이저 로스터 구성상 자리가 좀 애매한데, 로테이션이든 불펜이든 건강을 장담할 수 없는 선수들이 많으니 기회는 많이 받을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멀티이닝 릴리버로 가늘고 길게 가는 쪽을 예상해 본다.



18. Scott Hurst (CF)

DOB: 1996/3/25, Bats: L, Throws: R, Ht 5’ 10”, Wt 175

Became a Cardinal: 2017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450K

2018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24, skip 12, 주인장 15위

Pre-2018 Ranking: 20위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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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프로필: 작년에 다룬 프로필은 여기있다. 뭐라고 끄적였나 다시 보니 포인트는 2가지였더라: 대학 주니어 시절 터진 power는 뽀록인가 진퉁인가, 그리고 CF 소화에 충분한 raw speed인가. 


2018: 스탯은 나쁘지 않은데, 총 4번 DL에 오르내리며 A, A+ 합쳐 고작 63경기 출장에 그쳤다. 그래도 스타일 하나는 확실히 구축. 양 리그 23~26% LD%, 도합 10.9% BB%, 18.1 K%, 8% swstr%, 3.9~4.0 P/PA. 햄스트링 터지기 전 A레벨에서 49경기 7 SB 성공한 것도 나름 17년 SC 연장선에서 보면 나쁘지 않다. 보는 맛은 제로지만 효율있는 리드오프의 그 것 아닌가: LD 양산에 치중하며 2할 후반대 타율, 높은 BB%, 10여개 남짓한 홈런, 15+ 수준의 도루.


PB 14경기 스탯은 표본이 너무 적으니 잊어야 한다. 그래도 미련이 남는다면 4할이 넘는 BABIP(원래 BABIP이 높을 수 밖에 없는 타자긴 하다)을, 그럼에도 미련이 남는다면 14경기 중 원정 9경기, RDS 5경기임을 감안하면 마음이 편하다.


몇가지 포인트

1. Power: 작년 리뷰 복붙이지만, 자기 스스로를 gap to gap hitter로 인식하는 5-10/165 신체조건, 이미 작년부터 주니어 시절에 비해 배트 짧게 잡고 있음을 고백한 녀석에게 큰 기대는 금물이다. 물론 17년 SC에서 깔끔히 밀어넘긴 홈런 영상도 그렇고 단순한 똑딱이는 아니다. 다만 17년 Pull% 비율 48%에서 18년 39% 급락한 것에서 짐작 가능하듯 잠재적 K% 이슈 대응을 위해 큰거 한 방은 일단 버리고 가는 분위기. 간단히 보너스 개념으로 생각하면 어떨까. impressive power at times, 감독 양반의 한마디였다.


2. CF: 작년 평가는 serviceable이 중론이었는데 fine, solid 선으로 표현이 살짝 바뀌었다. 5월 BA 리포트에서도 평이 괜찮았다. 비슷한 raw speed/수비 스타일의 Capel과 달리 instincts, acceleration 부분에서 호평받고 있는지라 당분간 CF 자리에서 벗어날 일은 없을 듯. 작년 57경기 7 어시, 올해 61경기 10 어시에서 드러나는 plus arm은 정확도까지 고려할시 이 리스트 어떤 OF보다 높이 평가 가능하다.


3: 유리몸: 2년간 serious back injury로 고생하다 겨우 건강히 한 시즌 보낸 뒤, 다시 4번의 DL. 디테일하게 파고들면 이렇다. 스캠서 마이너한 어깨 부상으로 EST 머물다 개막 3주 후인 4월 25일 풀시즌 데뷔 -> 6월 27일 햄스트링 부상으로 DL -> 7월 25일 1달만에 복귀 -> 8월 10일 (아마도 햄스트링 재발로) 다시 DL -> 8월 26일 복귀 -> 9월 3일 또다시 DL.


햄스트링 부상은 시즌 내 100% 복귀가 힘든게 사실이긴 하다. CF 수비, 특히 저돌적인 스타일(펜스에 때려박는 영상들 쉽게 찾을 수 있다)이 완전치 않은 몸에 무리를 가져왔을지도 모른다. 하지만 이쯤되면 유리몸 스티커까진 아니더라도 꼬리표는 떨칠 수 없을듯. 내년에도 갤갤거리면 빼박 유리몸이다. 그나마 부위가 back/spine 아니라는게 유일한 위안거리.


마무리

개인 랭킹은 12위로 혼자 고평가했다. 그럴싸한 이유로 포장할 것 없이 주인장님과 마찬가지로 15위에 적어놓았는데 다른 평가자 분들 아무도 20위 안에 넣지 않을 것 같아 어떻게 살려보고자(?) 쭉 끌어올렸을 뿐이다. Hammonds 입성 이후 power potential이 어찌 흘러갈련지. 보너스가 조금이라도 터져주면 두팔 벌려 환영할 일이지만 높은 BB%와 낮은 K%가 생명줄. AA에서 (100경기 이상 소화하며) 이를 유지 가능하다면 진지하게 4th OF부터 프로젝션 가능하지 않을까 싶다.


(lecter)

- 이 정도면 무난한 풀 시즌 데뷔이다. Hurst는 Peoria에서 시즌을 시작하여 적당한 타율, 적당한 출루율, 적당한 CF 수비를 보여주었고, 후반기에는 A+에 올라가 맹타를 휘둘렀다. 무엇보다도 2017 시즌의 좋은 성적 안에서도 일말의 불안감을 심어주었던 K%를 20% 아래로 제어한 것이 고무적이다. 전통적인 스타일의 리드오프라 할 수 있는데, Carp, Blackmon, 심지어 MVP인 Betts가 리드오프를 치는 시대라, 오히려 신선하다.


- 다만, skip님이 시즌 중 리포트에서 언급하신 바와 같이 건강 문제는 좀 우려된다. 400타석은 고사하고 300타석도 못 채워서야 걱정이 될 수밖에 없다. 2019년 시즌은 건강하게 풀 시즌을 뛸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한다. 


- 다시 A+로 돌아가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예상된다. 적어도 마이너에서의 외야수 적체는 어느 정도 해소되었으므로, 본인이 건강하게 야구만 잘 하면 된다. Projection은 Jon Jay.



17. Johan Oviedo (RHSP)

DOB: 1998/3/2, Bats: R, Throws: R, Ht 6’ 6”, Wt 210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계약금 $1.9M

2018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8, lecter 22, skip 22위, 주인장 16위

Pre-2018 Ranking: 쩌리모듬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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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Fastball: 6-6에서 내리꽂는 97마일 포심을 보고 계약했으나 Peoria 데뷔 시즌 87마일까지 떨어졌다. 작년 봄에도 90-93에 머물렀는데 후반기에 이르러 최고 96마일을 찍으며 회복 추세. 평속 기준으론 여전히 2~3마일 모자란다. 제구 또한 여전히 개막장이라 ‘downward plane’ 따위 한가한 소리 할 겨를 없다. 당분간 구속만 보자. 40/60


-2nd Pitch: 계약 당시만 해도 Reyes 이후 최고의 해머커브였다. 컨시가 부족했으나 그 나이에 당연한 일. 이후 완전히 퀄리티를 잃어버렸다가 슬슬 회복 중. 몇몇 영상을 보면 업사이드는 여전하다. 하지만 최소 한 시즌 보여줄 때까지 컨시는 못 믿겠다. 40/60


-3rd Pitch: 새로 장착한 체인지업이 나름 업사이드가 있는 모양. FV 50~60 정도로 평가받는다. 


-Overall: Oviedo가 이 순위에 있는 것은 순전히 1.9M 계약금 때문이다. 인마는 자기 관리에 방만했고 본토 적응에 실패했다. 1년 반을 꼴아박고 ‘마지막 13경기’ 따위 숫자놀이로 탑20이라니 세상 참 쉽다. 먹튀나 본토 부적응자는 쌔고쌨지만 계약 이듬해 구속 10마일 해쳐먹은 놈은 처음이다. 이 색기는 pitchability나 메카닉에 큰 결함이 없었다. 그냥 처놀다 망가진 것. 그 위대하신 13경기 방어율 3.06에 5.1 BB/9, 1.38 WHIP이다. 안정적으로 이닝 먹어준 것 빼곤 1년 반 만에 그냥 사람 구실한 수준. 작년에 못 했던 욕 지금이라도 퍼붓는다. 그래도 인마는 Machado 같은 토탈 트래쉬에 비하면 욕먹을 자격이라도 있다.


계약 당시 210파운드였던 몸무게는 230 정도 되는 것 같다. Brian Walton이 260파운드 얘길 하던데 그 정도 돼지는 아니다. 한창 타코 처먹을 때 몸무게 아니었을지. 지금은 딱 보기 좋다. 21세 시즌 앞두고 신체는 완성된 셈. 사이즈 때문에 딜리버리 반복에 어려움을 겪었다는데 핑계는. 50파운드 살크업하고 뒤뚱거렸겠지. 팔 좀 늦게 넘어오고 scap loading 동반돼서 그렇지 메카닉 자체는 무난하다. 변명 없이 2~3마일 부족분 풀로 채우란 소리. 100마일 기대치에 비하면 이조차 모자란다. 


타고난 감이 떨어져 드라마틱한 커맨드 개선은 힘들 것 같다. 시간을 두고 천천히 4.0 BB/9 내외로 떨구면 족하다. Alex Reyes의 less stuff, more polished 버전을 예상했는데 까놓고 보니 그냥 much less Reyes. 그래도 사이즈와 쓰리피치 업사이드 덕에 3~4선발 기대치는 유효하다. 이런 멘탈 약골들에겐 환경 조성이 중요한데 마침 FSL, RDS에서 뛸 차례. 이젠 나이빨도 없다. 투수 리그, 투신 구장에서도 실적 못 내고 ‘13경기’ 운운하면 그대로 버스트. 


-Projection: Robert Stephenson(Bust) < Post-TJ Matt Harvey << Pre-TJ Alex Reyes(Ultra Potency)


(skip)

프로필: 2016년 92-95 with some late cut, T98, 동나이대에 비해 괜찮은 fastball command, 쓸만한 포텐의 curve라고 광고받아 샀더니만, 계약한지 몇 달 뒤인 2017 스캠서부터 구속이 떨어졌다. 심지어 여름엔 89-91, T92 찍고 pitchability는 볼만하다, 잘 풀리면 no.5 potential starter 따위 취급받아 뒷목. 뒤이어 흘러나온 실태는 문화 적응 실패, 영양 등을 전혀 고려하지 않은 마구잡이 식습관, 남미 어린이 특유의 나태함 등 총체적 난국이더라.


2018: 2018년 첫 6경기서 23 IP, 23/22 BB/K, 6.28 ERA 찍을때만 해도 이 xx끼야가 절로 튀어나왔는데 올스타전 이후인 6.22~8.30 2달간 13 GS, 70.2 IP, 8.66 K/9, 5.09 BB/9, 0.38 HR/9, 3.06 ERA, 3.81 FIP로 기적같이 반등했다. 여전히 '안정적'이란 말을 붙이긴 힘들지만 delivery 안정화 작업이 어느정도 궤도에 접어들며 throw more strikes가 작동한게 가장 큰 요인이라 전해진다. 실제로 첫 6경기 strikes% 비율은 55%, 마지막 12경기 비율은 59%, 마지막 5경기는 60%로 유의미하게 상승. 볼질은 여전하지만 존에 들어오는 공이 늘어나며 타자들 배트가 나오기 시작했고, 구속 회복과 경기마다 널을 뛴다지만 curve, changeup 한단계 레벨업이 동반되어 하반기 피안타율 .212, 리그 1위 기록을 만들어낸 것.


개인적으론 7월 이후 소화한 10경기 중 meltdown한 하루를 제외하면 어떻게든 5+ 이닝 먹어줬다는 사실이 가장 반갑다. 어떤 상태로 등판을 시작하던 최소한의 이닝을 책임지고 내려간다는 것. 8형제의 막내아들같은 Oviedo에게 (어쩌면 경기 내용보다) 꼭 필요한 과정이었다.


몇가지 포인트

1. Consistency: 2년간 널뛴 구속은 물론, 잘 달리던 하반기에도 매 경기마다 평가가 달리 나오는 curve와 changeup. 마지막 2달 활약으로 내년을 기대하게 만들었지만 언제 어떻게 또 천국과 지옥을 오갈지 모르는 일이다. A+ 배치, AA 가시권 안에 들어왔으면 delivery 안정화를 통한 구속 유지는 물론, 모든게 'cliicked'되면서 7IP 10K shutout 활약도 조금씩 보여줘야 한다. 하이 마이너에선 조각이 조각으로서만 남아 살아남을 수 없다.


2. Maturity: CMART놈이 미스터리하게 부상이 잦았던 이유 중 하나로 preparation between starts가 꼽혔다. 쳐놀고 뒹구느라 꼭 필요한 루틴을 자주 생략한게 몸에 쌓여 여기저기 터졌다는 말. Oviedo는 아직 돈 맛조차 못 봤는데 비슷한 루트 타다 길을 빙 돌아왔다. 다행히 자세히 살펴보니 올 여름 green card 발급 받으면서 외적으로 성장하는 계기가 생긴듯 하다. 5년 process로 진행되는 미국 시민권 따서 가족들 모두 데려오고, 공놀이로 팔자 한 번 펴보겠다는 뉘앙스의 멘트들이 툭툭. 기분에 취해 별 생각없이 내뱉은 말들이 아닌, 확실히 마음 다잡은 계기로 자리잡았다면 그땐 정말 작은 기대 품어도 되지 않을까.


마무리

개인랭킹은 20위. 처음부터 끝까지 쭉 여기에 고정시킬 생각이었다. 알을 살짝 깨고 나오는 모습이 끌리긴했으나 (닉네임이 skip인 만큼) 이런 헬렐레한 마인드 별로 안 좋아하기 때문. 융통성은 있다. 위에 끄적인 것 처럼 재능의 크기가 다르다면, 또는 어떤 사정이 있다면 깔끔히 무시했을 것. 하지만 Oviedo는 양쪽 다 아니다.


둘러보니 시즌 초의 혼란은 추위때문이란 추측도 몇 나오던데, Peoria 데뷔전만 영상 4도였지 이후 단 한번도 영상 17도 밑으로 떨어지지 않았다. 5월 초 9이닝 11볼넷 대환장쇼할땐 모두 영상 25도 이상. 평생 따뜻한 곳에서 살아온 녀석이라 영향을 무시할 수 없겠으나 본질은 자기 자신에 있다고 본다.


2019년 정말 중요한 시즌이다. 3선발 -> 5선발(잘해야) -> 4선발 정도로 3년간 요동친 ceiling이 이제는 판가름날 시기다. 무슨 frontline 어쩌고는 바라지도 않는다. 아예 씨가 말라버린 '선발 유망주'라 불러도 부끄럽지 않을 수준으로만 커 준다면 더 바랄 것도 없다.



16. Luken Baker (1B)

DOB: 1997/3/10, Bats: R, Throws: R, Ht 6’ 4”, Wt 265

Became a Cardinal: 2018년 드래프트 2s라운드 지명(전체 75순위), 계약금 $800K

2018 Teams: GCL Cards(R),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5, lecter NR, skip 14, 주인장 14위

Pre-2018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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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프로필: 연이은 큰 부상(17년 elbow ligament tear & hairline fracture, 18년 left ankle torn ligament & fractured left fiblula)에 시달리지 않았다면 Seth Beer와 대학 최고 1루수를 놓고 겨뤄볼만 했던 불운의 사나이. 물론 Beer의 커리어 스탯(321/489/648)과 Baker의 스탯(347/465/561)은 OPS 1할 가까이 차이가 나며, BB%-K% 차도 Beer가 크게 앞서는 만큼 둘을 동일선상에 놓을 순 없을 것이다.


2018 draft eligible university players 중 5손가락 안에 꼽을 raw power와 놀랍도록 꾸준한 hard hits 양산력을 통해 1루 이외 포지션 소화가 진작부터 불가능 판정 내려진 녀석임에도 드랩 첫째날 지명받았다. 죽으나 사나 빠따질에 승부를 걸어야 할 운명이다.


2018: 4월 17일 경기에서 2루 슬라이딩시 위와 같은 발목 부상으로 시즌 아웃. 하필 부상 당하기 전 7경기서 .444, 3 HR 몰아치며 주춤하던 페이스를 다시 끌어올리는 상황이었던지라 아쉬웠을 듯. 2달이 넘는 재활을 거쳐 GCL서 몸을 풀고 7월 22일부터 Peoria에 합류, 짧은 기간 171 wRC+로 MWL을 박살낸 Beer와 달리 그냥저냥 아쉽지 않은 성적으로 마무리했다. 변명을 좀 해주자면 Baker는 Peoria 합류했을 당시 의사로부터 막 'clear for full acitivities' 통보 받은 상태였다 하니 100% 컨디션으로 뛴게 아니다.


몇가지 포인트

1. 실적: '부상만 없었다면' 또는 '운만 따라줬다면' 대학 최고 타자 타이틀은 결국 실적으로 증명하는 것이 전부 아닐까. Peoria 감독 Chris Swauger는 organization 전체를 통틀어 놓고 봐도 consistent hard hits 뽑아내는 능력은 Baker가 독보적이라고 아주 극찬했는데 거구의 덩치가 시원한 투런 날리는 동영상 하나 보고나서 그런가 묘하게 설득된다. 풀시즌 소화하며 얼마나 총알같은 타구들 날려대는지 한 번 눈으로 보자.


2. 운동신경: BA chat에서 재수 없으면 우타 Dan Vogelbach이 흘러 나왔다. 적지 않은 스카우트들은 Baker가 너무 굼뜨다며 1루 수비조차 회의적이었는데, 일단 팀은 서서히 몸을 끌어 올리면서 수비 및 루상에서 보여주는 모습이 나쁘지 않다고 여기는 모양. Swauger는 비슷한 체형의 통나무들과 다르다며 꽤 호평이었으나 이게 또 '덩치'에 비해 괜찮다와 '1루수' 또는 '평균적인 야구선수'로 괜찮다 사이엔 의외로 큰 간격이 존재하는지라. 마찬가지로 까봐야 알 일이다. 개인적으론 '너무 느리다, 하지만 1루 수비는 의외로 몸놀림이 그럭저럭 못봐줄 정도는 아니다'는 평가에 한표 던지겠다.


마무리

개인랭킹은 14위로 별 차이 없다. 뒤지다보니 7월 25일 exit velocity 111mph, 26일 108mph 찍힌걸 뒤늦게 확인. 수년 전 시작된 스카우팅 부서의 exit velocity에 대한 뜨거운 사랑 정말 눈물겹다. 아무튼 실적이다. 내 눈앞에 보일 숫자, 결과물이 곧 Luken Baker 그 자체다.


(주인장)

드랩 후 GCL 28타석에서 5할 타율을 찍고 바로 풀시즌으로 승격. Peoria에서도 288/359/417, 123 wRC+로 괜찮은 성적을 냈다. 실적이 부족한 유망주에게는 평소 박한 편이었으나, 프로 첫해에 풀시즌 리그에서 이정도 성적을 냈다는 점을 높게 평가했다. 대졸 타자에 대한 기본적인 기대치가 있기는 하지만, 아무나 A볼에서 곧바로 저렇게 칠 수 있는 것은 아니다. 그것도 아직 몸이 완전히 회복된 상태가 아니었음을 감안하면 더더욱 그렇다.


프로필상 193cm, 120kg의 거구인데 사진과 영상으로 봐도 정말 커 보인다. 맷돼지를 LF에 넣는 “실험”도 했던 팀이지만 Baker는 그런 상상이 전혀 되지 않는다. 혹시라도 NL에 DH가 도입되면 혜택을 볼 것 같은 녀석이다.


기본적으로 선구안(대학 시절 109 BB : 93 K로 삼진보다 볼넷이 더 많았다)과 파워툴을 갖고 있다. 컨택 툴에는 의견이 다소 엇갈리는데 이건 “까 봐야 안다”에 가까운 듯. 주루나 수비는 기대하지 말자. 구단 관계자들이 덩치에 비해 몸놀림이 민첩하다느니 뭐 보기보다 애쓸레틱 하다느니 이런 드립을 치고 있고 앞으로도 계속 하겠지만 절대 속지 마시기 바란다. ㅎㅎ


올 시즌은 Palm Beach의 주전 1루수가 될 것 같은데, FSL과 RDS는 누구에게나 그렇듯이 아주 어려운 테스트가 될 것이다. 어쩌면 곧바로 Springfield로 보낼 가능성도 있다고 본다. RDS가 너무 가혹하기도 하거니와, Springfield 1루에 넣을 다른 유망주가 딱히 보이지도 않아서이다. 일단은 어디서 뛰더라도 건강하게 풀 시즌을 나는 것이 가장 중요하고, 그렇게 풀시즌을 뛸 수 있다면 성적은 어느 정도 따라오지 않을까. 대학 1학년 때만 해도 투타 겸업으로 엄청 날리던 전국구 유망주였지 않은가.


이 구단에 1루 유망주가 누가 있었나 생각해 보니, 맷돼지 이전에는 Mark Hamilton과 Mike Ferris가 있었다. 이들도 대학 시절 볼넷이 삼진보다 같거나(Hamilton) 더 많았고(Ferris), 파워와 히팅 툴로 주목받았던 유망주들이다. 그런데 Ferris는 프로 데뷔 후 컨택 능력에 심각한 문제를 드러내며 2할 언저리를 헤매다 4시즌 만에 방출되어 버렸고, Hamilton은 AAA까지는 그럭저럭 순항했으나 메이저 적응에 실패하고 Quad-A 선수로 몇 년을 떠돌다 은퇴하였다. 그러고 보면 맷돼지는 참 성공한 케이스이다.


이들과 중요한 차이가 하나 있는데, 맷돼지까지 포함해서 앞에서 언급한 1루 유망주들은 모두 좌타였다. Baker는 우타이다. Hamilton과 맷돼지를 외야로 돌려가면서 썼던 것은 주전이 안 되더라도 좌타 벤치 빅뱃으로의 가치가 있었기 때문이다. Baker는 어차피 외야에 내보낼 하드웨어도 아니거나와, 수비력과 상관없이 우타 1루수는 벤치 입성 가능성 자체가 없다. 빠따만으로 주전급이 되지 않으면 미래가 없다고 보면 된다. 이왕이면 Springfield로 직행해서 함 터져 주길 바란다. 우리도 Peter Alonso 같은 유망주 한 번 가져보자!!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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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해로 10년째를 맞는, 대망의 2019 유망주 리스트를 공개하고자 한다...!!


(하퍼 단년 계약 루머 이런 것은 어차피 우리와는 상관 없는 이야기일 게 뻔하니 그냥 유망주 얘기나 하자... ㅜㅜ)


강산도 변한다는 10년이다. 여러 필진 분들의 무료 재능기부와 블로그 독자 분들의 꾸준한 방문 및 댓글에 힘입어 여기까지 어찌어찌 해 왔다.


그간 5인조 평가단이 꾸준히 활약해 왔으나, 올해는 개인 사정으로 yuhars님이 빠지신 관계로 4인이 평가를 담당하였다.


각 평가자의 평가 기준을 보내 주신 그대로 소개한다.



(jdzinn님)


-장기적인 트랙킹을 통해 유의미한 성장 포인트와 경기에 기여하는 방식을 찾아내는 걸 중요하게 생각합니다. 같은 조건이면 '추세, 변곡점>실적'입니다. 따라서 초기 프로필이 익숙지 않은 외부 유망주에게 박한 편입니다. 


-직접 눈으로 확인한 퍼포먼스에 가중치를 둡니다. 빅리그>스캠>AFL=소속 리그>단편적인 동영상 순서로 신뢰합니다. 


-스탯, 프로필, 스카우팅 리포트, 내부 소스를 종합해 보정합니다. 원래 보수적인 태도로 전환하는 단계였는데 업사이드에 가중치를 두는 쪽으로 바꿨습니다. 일말의 레귤러 가능성이 없다고 판단할 경우(Tommy Edman) 탑30에서 무조건 제외합니다. 불펜 핵심자원 급이 아닐 경우에도(Conner Jones) 제외합니다. 올해는 과도기이고 내년부턴 Kruczynski나 J.Will 같은 놈도 모두 제외합니다. 



(lecter님)


1. Proximity/Production/Potential/Position을 2:3:3:2로 반영하여, A 레벨 이상의 타자 랭킹을 매겼습니다. 또한, Age factor를 고려하였습니다.


2. 투수는 타자와 다른 생물이라...투수 랭킹을 따로 매긴 다음에, 타자 랭킹의 적당한 곳에 끼워 넣었습니다.


3. 마지막으로 SS 레벨 이하의 선수들은 스탯을 아예 무시하고 역시 적당한 곳에 끼워 넣었습니다. 


  Proximity Potential Production Position Pick

8 ML 5 Great 15 High 7 Figure

7 AAA/AFL 4 Good 10 Low 7 Figure

6 AA 3 Above Average 5 High 6 Figure

5 A+/A 2 Average 0 Medium 6 Figure

4 A/A- 1 Below Average -5 Low 6 Figure

3 R 0 Bad -10 Below 5 Figure



(skip님)


기준: 몇달간 팜 리포트 작성을 위해 모은 자료들(BA, BP, fangraphs, TCN, 각종 트윗 등) 비중이 거의 절대적이다. 각 자료들간 얼마나 컨센서스가 이루어지는가, 다르다면 어떤 부분에서 엇갈리며 나라면 어떤 결론을 내릴 것인가, 평가자들이 직접 눈으로 보고, 또는 스카우트들로부터 직접 전해듣고 작성된 부분이 어디인가 등이 포인트다. 작년엔 메커닉 관련 몇마디라도 메커닉을 위해 동영상 몇 개 돌려보고 사진을 통해 체형/벌크업 가능 여부 정도 파악했는데 올해는 귀찮기도 하고, 알맹이 없이 글만 길어지는 것 같아 몇 놈 빼곤 생략.


이렇게 정리된 큰 틀을 개인적 취향에 맞게 5~7명/25명 정도 끌어 올리고/내린다. 예를 들어 똑딱이&재능의 크기 크지 않은 work ethic 구린 놈들 내리고, 그간 모은 자료를 통해 될 것 같다 꽂힌 놈&이런저런 (긍정적으로 풀릴 껀덕지가 남은) 사연 있는 놈들은 올린다. 팀이 그간 잘 키워낸 스타일이다 싶은 놈들, 즉 cardinal devil magic인지 뭔지로 120% 끌어낼 놈들도 후하게 주는 편. 이후 마지막으로 어떤 근거, 이유도 없이 '내 맘대로' 1~3명 정도 또 끌어 올리고/내린다.


top 10은 어지간하면 큰 이견없을 선수들로 의도치 않아도 자연스레 구성되는 듯 하다. 11~25는 객관과 주관의 비율이 7:3(팜이 좋을때), 6:4(팜이 구릴때) 정도 아닐까 싶다.




(주인장)



주인장은 10년째 동일한 기준을 사용하고 있는데, 스탯, 툴, 리스크를 1:1:1로 반영한다.


리스크는 부상 여부, 메이저에서 먼 정도, 구린 메카닉, 구린 메이크업 등에서 해당 사항이 많을 수록 커진다.


로우 마이너의 유망주는 상대적으로 박한 평가를 받는 경우가 종종 있는데, 이것은 당연하다고 생각한다. 자신을 좀 더 증명해야 랭킹에 오를 수 있는 것이다. 그간 MCarp, Craig 등의 노툴/퍼포먼스 유망주들이 터져 온 것을 볼 때, 이 구단에 적절한 평가 방식이라고 생각하고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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지금부터는 처음 접하시는 분들을 위해 리스트가 만들어지는 과정을 한 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다.


평가에 참여한 평가자들이 각자 TOP 25 리스트를 만들어서 합산하여 통합 TOP 20 랭킹이 만들어진다.

당연히 개별 랭킹의 합이 가장 적은 유망주부터 높은 순위를 받게 된다.


여기서 중하위권의 경우 특정 유망주가 일부 참가자의 개별 랭킹에 없는 경우가 발생하게 되는데... 이런 경우에는 페널티가 있다. 개별 리스트에서 TOP 25에 들지 못한 유망주는 모두 공동 30위로 간주하여 계산하는 것이다.


예를 들어,


유망주 X : 평가자 A 24위, B 24위, C 25위, D 25위, E 25위

유망주 Y : 평가자 A 리스트에 없음, B 리스트에 없음, C 23위, D 19위, E 22위


유망주 X는 5명으로부터 골고루 24~25위에 랭크되었고, 유망주 Y는 평가자 3명에게는 20위 언저리의 순위에 랭크된 반면 2명으로부터는 아예 외면을 받았다. 이런 경우, 아래와 같이 계산하게 된다.


유망주 X의 개별 랭킹 합은 24+24+25+25+25 = 123 이다.

반면, 유망주 Y의 개별 랭킹 합은 30+30+23+19+22 = 124 이다.


따라서, 유망주 X가 Y보다 높은 랭킹을 받게 되는 것이다.


유망주가 우리 리스트에서 높이 평가받으려면 평가단 전원에게 인정받는 것이 중요하다. 한 사람의 튀는 의견보다는 평가단의 공통된 의견을 중요하게 생각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위의 방법으로 랭킹 합을 계산했을 때 총점이 같은 경우, tie-breaking 규칙을 추가하여 순위를 결정하고 있다.


2013년 랭킹에서 실제로 발생한 사례를 보자. 세 명의 유망주가 같은 점수를 얻었는데, 공동 11위에 해당하는 성적이었다.


유망주 A : 9위, 12위, 12위, 14위, 14위

유망주 B : 9위, 11위, 13위, 13위, 15위

유망주 C : 10위, 10위, 11위, 13위, 17위


A, B, C 모두 개별 순위를 합산하면 61로 같다.


이렇게 합계가 같은 경우에는 가장 낮은 순위끼리 비교하여, 가장 낮은 순위가 높은 순서대로 높은 랭킹을 받게 된다.


위의 예에서, 유망주 A가 받은 가장 낮은 순위는 14위이다. 반면 B는 15위, C는 17위이다.


따라서, 가장 낮은 개별랭킹을 비교하는 규칙에 따라, A - B - C의 순서로 랭킹을 부여받게 된다. 즉, A가 전체 11위, B가 12위, C가 13위로 확정되는 것이다.


여기에서도 동일한 원칙이 유지되고 있음을 확인할 수 있다. 즉, 우리 블로그의 리스트는 들쭉날쭉한 순위의 유망주보다는, 평가자 모두에게 고른 평가를 받은 유망주를 더 높게 쳐 주는 것이다.


참고로, 올해는 13위와 14위의 유망주가 동점이 되어 위의 규칙을 적용하였다.



포스팅 순서는 20위에서부터 1위까지 올라간 다음, 21-25위에 해당하는 아까비 유망주를 "Honorable Mention"으로 묶어서 내보낼 것이다. 또한, 작년과 마찬가지로, Honorable Mention에도 들지 못했으나 각 평가자 별로 좀 더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 있는 유망주들이 있는 경우, 이들을 묶어서 마지막에 "쩌리 모듬"으로 포스팅할 예정이다.



이번엔 바쁜 일도 있었고 주인장이 몸이 안 좋아 중간에 쉬기도 해서 더욱 일정이 늦어졌다. 빨리 하고 싶은데 마음대로 잘 안된다. ㅜ.ㅜ  기다리셨던 분들께 죄송하다는 말씀 전하며....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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