오늘은 아쉽게 TOP 20에 들지 못한 유망주들을 소개하는 순서이다.


보통 21위부터 25위까지 5명을 소개하는데, 올해의 경우 마지막 두 명이 동점으로 나와서 6명을 소개하기로 하였다. 이들 둘은 타이브레이커 룰에 의해 25위와 26위가 갈리기는 하나, 어차피 Honorable Mention의 경우 순위라는 개념이 없으므로, 둘 다 포함시켜 주었다.



- Honorable Mentions -


Ty Kelly (2B/3B)

DOB: 1988/07/20, Bats: B, Throws: R

Became a Cardinal: Sam Gaviglio 트레이드로 Mariners에서 이적 (2014/11/20)

2014 Teams: Tacoma(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3, lecter 14, skip NR, yuhars 21, 주인장 21위

Pre-2014 Ranking: NR



(사진: MiLB.com)


Comments

(lecter)

- Overall 25 = Proximity 5*2 + Potential 2*3 + Production 2*3 + Position 3*2 + Pick 0*1 = 25


- (+): Kelly는 마이너리그 통산 BB%가 14.9%에 달하는 엄청난 출루 머신이다. K%는 그보다 낮은 14.3%. 참고로 Carpenter의 마이너리그 통산 BB%가 16%, K%가 12.7%다. Kelly는 Carpenter처럼 기본적으로 스윙 자체를 아끼는 선수이고, 출루 능력을 바탕으로 한번도 리그 평균 이하의 생산력을 기록한 적이 없다. 2014년에는 갑자기 파워가 증가했는데, 본인은 몸 상태가 좋았고 어프로치가 더욱 정교해졌기 때문이라고 한다. Tacoma의 park factor가 Memphis 못지 않으니, 적어도 gap power는 있다고 판단된다. 도루도 11개 기록, 2/3루 수비도 괜찮다고 하니 운동 능력도 있다.


- (-): 88년생으로 나이가 많다(Pham과 동갑). 나이가 많아지니 조급해지는 건가? 자신의 최대 장점에 조금씩 균열이 나는 것처럼 보인다. 전체적으로 1년 전에 비해서 스윙은 늘어났고, 스윙 대비 whiff도 많아졌고, 컨택은 떨어졌다. 덕분에 파워가 늘었음에도 불구하고 wRC+ 113은 2011년 A레벨 데비 이후 최하이다. 그리고 파워 증가는 아무리 봐도 fluke이다.


- Projection: Kelly의 Baseball hero는 누굴까? 본인 입으로 Matt Carpenter, Marco Scutaro라고 하였다. Kelly는 언제 드래프트 되었을까? 2009년 13라운더 전체 386픽. Carpenter는? 2009년 13라운더 전체 399픽. Kelly는 자신의 hero의 팀에 와서 자신의 hero와 함께 뛸 수 있을까? 지금으로서는 빅리그에서 백업 한 자리 두고 최소 3명과 경쟁해야 하겠지만, 데뷔 기회는 주어질 것이다. Comparison은 당연히 Matt Carpenter.


(jdzinn)

-Outlook : UC Davis 출신의 2009년 Orioles 13라운더. 2013년 Mariners로 트레이드. 다시 Sam Gaviglio와의 스왑 딜로 Cardinals 행. 빅리그 경험 전무. 아주 재밌는 친구가 들어왔다. 


-Contact/ Patience : 정확히 Matt Carpenter와 동일한 Plate Discipline의 볼넷 성애자. 동나이대 마이너 성적을 비교하면 타율마저 거의 똑같은데 상위 레벨에서의 꾸준함은 Carpenter가 낫다. 단, Kelly에겐 lifelong switch hitter라는 장점이 있다. 좌타석 통산 .287/.403/.408, 우타석 통산 .307/.389/.386. solid average contact/ super patience. 


-Power : 코너 인필드에 적합한 Carpenter와 달리 미들 인필드에 적합한 사이즈. 오직 좌타석에서만 파워가 있다. 좌타자 홈런 팩터가 115(우타자 중립)인 홈구장을 쓰며 15홈런을 기록했는데, 홈/원정 편차가 전무하고 밀어 친 홈런이 6개에 달해 어느 정도의 브레이크아웃으로 봐도 좋을 듯. physical development와 polished approach가 비결이었다고 한다. Kelly는 기다리고 기다리다 좋은 공엔 자기 스윙을 가져가는 타입이라 raw power에 비해 쏠쏠한 game power를 보여줄 잠재력이 있다. 단, gap to gap 어프로치에 치중해야 타율과 ISO 기복을 잡을 수 있을 것. 


-Speed : 이것도 Carpenter-ish. average to above average. 


-Glove/ Arm : 3B - 328G, 2B - 248G, LF - 69G, RF - 22G. 초단기 알바까지 포함하면 C, CF 빼고 다 뛰어봤다. 최근 3년 간 3B Fld%가 .925, .921, .905에 그쳐 안정감이 없다. 2B에선 .981, .976, .984로 안정적이지만 레인지가 별로. 두 포지션 모두 신통치 않아서 매년 뺑뺑이만 돌고 있다. arm strength는 solid average. 


-Overall : solid contact, 독한 플디, 플러스 메이크업. ‘more Matt Carpenter than Matt Carpenter’라는 말이 어울릴 정도. 실제로 Carpenter와 Scutaro가 자신의 baseball hero라고. 유망주 시절 Carpenter의 가치를 전혀 파악하지 못했던 입장에서 단언컨대 이런 타입을 써보지 않은 팀은 그 무시무시한 효용을 모른다. 카즈는 보배뽕에 취해 장기계약까지 안겨준 팀으로 롤플레이어 생산에 도가 튼 low profile 선수들의 천국. 보너스로 왕년의 출루 귀신이었던 Bill Mueller 보조타코까지... 서로에게 그야말로 완벽한 궁합이다. 


성공의 열쇠는 딱 두 가지. 먼저 컨택이다. 좀 더 정확히는 타율. Carpenter와 마찬가지로 Kelly의 야구는 타율이 확보되는 즉시 생산성이 딸려오는 형태로 설계돼 있다. +10%의 BB%와 일정 수준의 갭파워가 필연적으로 수반되기 때문. 덤으로 상대 투구수를 뻥튀기시키는 효과도 있다. 문제는 최저 .259에서 최고 .346까지 변동폭이 너무 컸다는 것. 같은 타입이라도 고타율을 고정시킨 채 ISO만 왔다 갔다 했던 Carpenter에 비하면 확실히 성글다. 최소 .270을 치지 못한다면 차라리 뻥야구 되는 백업을 쓰는 게 낫다. 숫자만큼 비슷한 재능이라면 Little Carpenter가, 숫자만 비슷한 재능이라면 Mike O’Neill이 될 것이다. 


둘째는 수비력 개선. Carpenter도 같은 나이에 포지션이 없었다. 마이너 시절부터 평균 이하의 3루수란 평을 받았고, 빅리그에서도 2B, 3B, OF 전부 평균 이하였다. 2013년 규정타석을 채운 2루수(19명) 중 UZR/150 16위, 2014년 3루수(24명) 중 16위. 그래도 slightly below average 수준으로 만들어 놓으니 뭐라 하는 사람 아무도 없다. Carpenter에 비하면 Kelly는 사정이 나은 케이스. 미들 인필드에 적합한 사이즈 + decent arm 조합이라 운신의 폭이 훨씬 넓다. 스캠에서 Carpenter를 붙잡고 조언을 구하든, 한화 캠프에 찾아가서 지옥의 펑고를 받든 알아서 할 일이다. 


-Projection : Ryan Roberts, Tommy La Stella, Matt Carpenter


*뱀꼬리> Kelly가 상대 투수 스카우팅 리포트를 공부하고 경기에 임하면 정작 엉뚱한 공을 던지는 경우가 태반이었다고 한다. 그래서 그냥 일관된 어프로치를 고집하기로 했다고. 지금 이렇게 열심히 코멘트를 작성하고 있지만 그 소스로 삼고 있는 꼬맹이들 정보라는 게 실상 현장에서조차 그러하다. 빅리그에서 뜬금없이 터진 일부 선수들은 어쩌면 비교할 수 없이 정교한 선수 정보의 수혜자일지도 모르겠다. 아울러 유망주 스카우팅 리포트는 출처를 불문하고 절반만 믿도록 하자ㅋㅋ



Cody Stanley (C)

DOB: 1988/12/21,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1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189K

2014 Teams: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2, lecter 15, skip NR, yuhars 23, 주인장 19위

Pre-2014 Ranking: NR



Mandatory Credit: Scott Rovak-USA TODAY Sports

(사진: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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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Overall 24 = Proximity 4*2 + Potential 1*3 + Production 2*3 + Position 5*2 + Pick 2*1 = 24


- (+): Stanley는 모처럼 드래프트 당시에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었다. 평균 이상의 타격(wRC+ 119), 강력한 도루 저지를 바탕으로 한 좋은 포수 수비 및 빠른 발(도루 13개)까지. 특히 5/6월 2달 간 아주 폭풍 같은 활약을 보였는데, 개인적으로는 이 때 Ed Easley, Audry Perez 같은 녀석들을 제치고 Memphis로 콜업 하여 주전 자리를 줬어야 한다고 본다. 적당한 컨택, 적당한 파워, 적당한 선구안 등 솔리드한 백업 포수가 되기 위한 요소는 충분히 갖췄다.


- (-): 그래 봤자 모든 게 AA 리그 평균보다 많은 나이에서 기록한 성적일 뿐이다. 2살 더 많은 Tony Cruz가 4년 전에 Springfield에서 기록한 성적은 더 좋았다(wRC+ 128). 죽어가던 녀석이 살아난 것뿐이지, 드디어 Cruz를 안 보겠구나 하면서 환호성을 지를 정도는 절대 아니라는 것이다. 적당한 스킬셋을 갖추었지만 뭐 하나 특출난 점은 없어서, 백업 포수 이상이 되기는 힘든 점도 단점이다.


- Projection: DD와 Cruz의 예에서 보건대, 이 팀은 정말 웬만하면 아무리 잉여라도 자리가 있는 한 연봉 조정 1년차까지는 함께 가는 팀이다. Stanley로서도, 팬 입장에서도 2016년에 Cruz를 보지 않기 위해서는 2015년이 매우 중요하다. 구단이 생각이 있다면 Stanley는 Memphis 주전 포수로 시즌을 시작할 것이고, Yadi 또는 Cruz 중 누구 한 명이 부상당한 경우에는 바로 콜업되어 백업 포수가 될 것이다. Comparison은 Jose Lobaton, Martin Maldonado 정도의 백업 포수들.


(jdzinn)

-Outlook : 2010년 드래프트 4라운더. 2012년 3월 PED 복용으로 징계를 받은 이후 지지부진, 꼬박 2년을 허송세월하다 Texas League All-Star MVP로 부활했다. 시즌 종료 후 AFL에 참가해 .292/.363/.375를 기록. Mike Shildt 감독은 ‘사실상 리그 MVP’라는 립서비스를 곁들였다. 40인 로스터 진입에 성공함으로써 본격적으로 고대병기의 후임 자리를 노리는 상황. 


-Contact/ Patience : decent 레벨 스윙의 라인드라이브 히터. 당겨 치는 성향이었으나 점점 스프레이 히터로 변모 중이라고. GB : FB : LD 비율이 대략 4 : 3 : 2로 예쁘게 찍힌다. 올해 plate discipline이 개선되어 BB/K가 좋아졌는데, 대학 시절에도 이 수치가 해마다 두 배씩 좋아졌던 전례가 있다. 타고난 툴이 부족해 고타율/고출루 가능성은 희박하지만 적응기를 마치면 .250 ~ .270 수준으로 쏠쏠할 잠재력이 있다. 


-Power : 약 400타석 당 두 자릿수 홈런을 기록한 일관성. 지금까진 갭파워보다 뜬금포 성향에 가까웠다. 우투 상대로 커리어 .151 ISO(올해 .162), 좌투 상대로는 .081 ISO(올해 .082)로 두 배 가까이 차이가 난다. 백업 포수에게 이렇게 편향된 스플릿과 뜬금포 조합은 오히려 덕목이 된다. 빅리그에선 좀 더 라인드라이브 히팅을 지향하는 게 현실적일 것. 사이즈나 스윙이 그쪽에 어울린다. 


-Speed : 운동능력이 괜찮다. 소포모어와 주니어 시절 연속으로 두 자릿수 도루. 올해 13SB 86.7 SB%, 커리어 22SB 81.5 SB%. 드랩 당시부터 포지션 대비 준수한 base runner라는 평가를 받았다. 


-Glove/ Arm : ‘solid receiver and blocker with average arm strength.’ 드랩 당시 BA의 평가 그대로 가고 있다. catching과 blocking이 순조롭게 발전 중이라고. average arm과 매끄럽지 못한 송구 동작 때문에 대학 시절 30%에 그쳤던 CS%도 마이너 통산 39%, 올해 42%로 보완했다. Mike Shildt는 “Defensively, he’s really cleaner... He’s blocking really well. He’s given up the least amount of passed balls.”라며 만족감을 표하기도. 아울러 투수진과의 좋은 관계, 타자들의 pitch selection에 도움을 주는 조언, Ramsey의 트레이드로 생긴 클럽하우스 리더 공백을 메꿨던 것까지. Cardinals가 죽고 못 사는 포수의 intangible value 측면에서도 높은 점수를 받고 있다. 


-Overall : 지난 2년간의 생쇼. 그리고 어미 잃은 새끼마냥 허둥댔던 CS 이후에도 보강을 하지 않는 구단의 대처. 입으로만 빨아줬지 실상 Cruz는 전혀 신뢰받는 자원이 아니었다. 그럼에도 연봉 조정 1년차까지 보장한다니 의도가 뻔히 보이지 않는가. Cardinals는 백업 포수에게 투자할 의사가 없다. 바야흐로 FA 대창렬의 시대가 도래한 지금은 더할 것. 


Stanley는 조직 내 유일한 백업 포수 candidate. 즉, 인마로 괜찮겠다 싶으면 경쟁 없는 무혈입성이 가능하다. 그래서 괜찮을까? 조심스럽지만 괜찮을 것 같다. 1B, DH를 겸업하며 똥을 싸던 AFL 초반엔 의심이 앞섰는데, 마지막 10게임에서 .333/.459/.467로 반등한 걸 보니 오히려 이미지가 좋아졌다. 나름 상위 라운드 출신으로 무난하고 고른 스킬셋의 우투좌타라는 점에서 딱 알맞은 프로필. 수비력이 거슬리지 않아 Bryan Anderson 케이스와는 다르다. Mike Shildt가 Memphis의 감독으로 부임한다는 것도 무시 못 할 요소. 명색이 의리볼을 하는 구단인데 조직에서 신망 높은 은사가 한 마디라도 거들어주면 도움이 되지 않겠는가. 화석이 되고 있는 고대병기의 퇴임 시기와 딱 들어맞는 게 왠지 이놈이지 싶다. 


-Projection : Dioner Navarro, Brian Schneider, Yorvit Torrealba


*뱀꼬리> 나름 legit prospect가 됐으니 지난 PED 사건을 복기해보자. 인마는 영양 보조제 판매점에 당당히 들어가 weight-training product를 잘못 사먹는 바람에 50게임 징계를 받았다. 금지 성분이 약통에 표기돼있지 않아 몰랐다고. John Vuch는 “이 멍청한 실수로 인해 꼬맹이들 PED 관련 교육을 강화하게 되어 전화위복이었다”며 당시를 회상한다. -_-


어쨌든 인마는 징계가 발표된 바로 다음 날 Vuch를 찾아가 “캠프에서 연설할 수 있을까요?ㅠㅠ”라 물었다. 종이 쪼가리에 뭘 적어왔는데, 막상 현장에선 대본 없이 사건의 전모를 상세히 밝히며 용서를 구했다고. 이 모습이 꽤 진정성 있었는지 조직 내 인사들과 선수들로부터 ‘class act’ 소리 좀 들은 모양이다. 고의든 실수든 약 쳐먹고 칭찬받는 게 합당한 일인지 모르겠으나, 동료까지 팔아먹으며 땅콩땅콩했던 옆 동네 B총각과 비교되는 사례이긴 하다. 미담(?)이라면 일단 오글거리고 보는 필자가 굳이 사족을 붙인 이유는 백업 포수 교체를 앙망하는 사특한 마음 때문. 고대병기가 CS에서 보여준 지옥의 미트질이 꿈에 나올까 무섭다. 



Mike Mayers (RHSP)

DOB: 1991/12/0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510K

2014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18, skip 17, yuhars 24, 주인장 25위

Pre-2014 Ranking: NR



(사진: Mark Harrell)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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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본인이 아끼는 투수들은 대부분 다 유별난 스토리가 있거나 별다른 재능 없이 노력만으로 죽자살자 끙끙거리는 얘들이 다수인지라 자주 망한다. Mayers도 꽤나 좋아하는 투수지만, 흠...


아니, 이런 얘기를 하려는게 아니고. 호불호 접어두고 냉정하게 가보자. Mayers는 큰 키(6-4)와 넓은 어깨, 두툼한 허벅지를 뽐내며 투수로서 이상적인 체격조건을 갖춘데다, 고교시절 야구보단 농구로 지역서 날리던 운동신경을 자랑한다. 덕분일까, 드랩 당시보다 구속이 살짝 올라(당시 90-93mph) 평속 92-94mph, 최고 97mph까지(이는 Springfield 전광판에 찍힌 구속이니 95mph정도로 받아들여야) 기록 중. 그보다 조금 느린 GB 유도용 sinker와 solid-average changeup, 그리고 slider를 추가로 구사한다. 감이 있네 발전중이네 말은 있지만 딱 잘라 확실히 돋보이는 구질들은 아니라는. Leveque 코치도 Mayers가 빅리그에 도달하기 위해선 command의 정교함과 breaking ball의 향상이 필요하지 stuff는 이미 충분하다 말했으니, 뭐, 적어도 직구 구속과 묵직함 만큼은 무시할 수준이 아니지 싶다.


마운드 위에서의 승부근성이 돋보인다 어쩌고 같은 말들도 있으나, 역시 이런 것 보다는 Lynn과의 유사함이 더 흥미롭다. 통통한 Lynn에 비해 Mayers는 사뭇 lanky하단 생각이 들 정도지만, 둘은 같은 대학 출신에 정도가 어느정도든 입단 후 구속이 오른 점, 그리고 한 이닝서 몰아 쳐 맞으며 3-4점을 내주는 점 까지 비슷. 공교롭게도 Lynn이 올해 이걸 어느정도 해소한 것 처럼 Mayers도 Niemann 코치, 그리고 CHRIS CARPENTER(!)의 도움을 받아 이를 어느정도 고쳐나갈 수 있었다고.


사실 별거 없다, 정말로 구속이 92-94에 머무르며 95-6mph 간간히 찍어 내는 수준까지 올라왔다면 탄탄한 몸과 깨끗한 메디컬 리포트를 발판삼아 Lynn의 하위버젼 정도로 프로젝션 할 수 있을 터. 이정도라면 선발이 아니더라도 최소 불펜에서 써먹어 봄직할 것이다. 다음시즌 AAA선발로 뛰게 될 텐데 이곳에서 어느정도 보조구질들이 완성도를 보여줄지 역시 아주 중요하다, 아니, 과연 어느정도 레벨일지 비디오건 텍스트건 꼭 좀 확인해보고 싶다.


(lecter)

- Overall 23 = Proximity 3*2 + Potential 1*3 + Production 3*3 + Position 3*2 + Pick 2*1


- (+): 무색무취한 스타일 치고는 데뷔 1년 만에 Springfield까지 올라왔다. 적당한 구위와 꽤 좋은 커맨드를 가지고 Palm Beach를 빠르게 졸업했고, Springfield에서도 나름 선방한 것으로 보인다. 그 동안 뽑았던 많고 많은 대학 출신 커맨드형 투수 중에서, 이 정도로 빨리 올라온 투수는 Maness 외에는 기억이 없다. 또한, 커맨드형 투수로 95마일까지는 찍으니, 구속도 나쁘지 않다.


- (-): Mayer는 커맨드형 투수이지만, BB% 5% 이하를 꾸준히 찍을 정도로 커맨드가 완성되었는지는 검증되지 않았다. 당장 Springfield에서의 삼진과 볼넷 비율은 그리 인상적이지 않다(K% 16%, BB% 7.1%). 또한, 많은 GB를 유도할 수 있는 투수는 아니어서, 상위 리그로 올라갈수록 피홈런 위험이 있다. 아마 Springfield에서 홈런을 3개만 더 맞았으면 보여지는 스탯이 이쁘지 않았을 것이며, SIERA 4.30이 그걸 반영하고 있다. 


- Projection: 얘는 Thompson/Maness 과가 아닌, Walters/Whiting 과다. 투심과 땅볼이 아닌, 체인지업과 플라이볼. 스타일도 스타일인데다가, 구속을 제외하면 그 스타일 내에서도 애매하기로는 1등이다(참고로 Nick Petree는 같은 과이지만, 칼제구에 더 극단적인 플라이볼 성향). 메이저에서 큰 도움이 되지 않을 것이라고 꽤 강력하게 예상한다. 다만 이미 AA까지 올라왔으므로, 꽤 오랫동안 Springfield, Memphis에서 볼 것 같다. 실패를 예상하는 투수에게 너무 랭킹이 높지 않냐고? 이런 스타일에 이상하게 맘이 가는 것을 어쩔 수가 없다. Comparison은 Kyle Kendrick, Tom Koehler 이 정도?



Oscar Mercado (SS)

DOB: 1994/12/1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57위), 계약금 $1.5M

2014 Teams: Johnson City(R+)

Individual Rankings: jdzinn 21, lecter NR, skip NR, yuhars 22, 주인장 24위

Pre-2014 Ranking: HM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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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yuhars)

- 배경: 2013년 드래프티들 중에서 툴은 부족하지만 가장 안정적인 유격수로 꼽혔던 Mercado는 2014년에 빼어난 성적을 거두진 못했지만 Appy 리그 1위를 차지한 도루 능력과 장고의 발전을 한 존 설정 능력을 보여주면서 브레이크 아웃의 기미를 보였다. 


- 장점: Appy 리그에서 도루 1위를 차지하도록 만든 빠른 발이 Mercado가 가지고 있는 가장 큰 무기이다. Mercado는 드래프트 당시 발은 빠르지 않지만 굉장히 좋은 주루 감각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았었다. 그런데 까보니 웬걸 자기가 이대형도 아니고 출루만 하면 달리더니 기어코 도루왕까지 차지하면서 자신이 주루감각만 있는 선수가 아니라 발도 빠르다는 것을 보여주었으며, 도루 성공률 또한 0.787로 나쁘지 않기 때문에 Mercado의 주루는 효율 또한 좋음을 알 수 있다. 이렇게 스피드가 좋다는 건 다른 운동능력도 좋다는 것을 의미하기 때문에, 드래프트 이전에 평가 보다는 훨씬 좋은 운동 능력을 가지고 있음을 올해 증명해 보였다. 문제시 되던 선구안 또한 2013년 보다 높은 리그에서 뛰면서도 K%를 21%에서 13.5%로 대폭 줄이면서 존 설정 능력이 크게 발전했음을 보여주었으며, 이는 그만큼 볼을 컨택해내는 능력이 올라갔음을 의미한다고 하겠다. 비록 낮은 .252라는 BABIP 때문에 올해 타율은 별 볼 일 없지만 BABIP이 올라가고 타구에 힘을 싣는 능력을 배운다면 지금보다는 높은 타율을 기록 할 수 있을 것이다. 


- 단점: 안정적인 수비를 가진 유격수라고 뽑아 놨더니 무려 30개가 넘는 실책을 기록하면서 유격수 자리를 유지 할 수 있을지에 대한 의문이 생기는 수준까지 와버렸다. 30개가 넘는 실책의 주범은 송구 능력 때문이라고 하는데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지만 정확한 송구를 잘 하지 못한다고 한다. 물론 이런 송구 문제는 노력 한다면 어느 정도 개선은 되지만 난치병이기 때문에 완쾌되는 경우는 거의 없는 문제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Mercado가 유격수에 남아 있기 위해서는 굉장한 노력이 필요할 것이다. 올해 Mercado가 보여준 모습만 본다면 분명 툴은 드랩 당시 생각했던 것 보다 좋다는 것을 알 수 있다. 하지만 이는 유격수로 고정 되었을 때의 이야기지 다른 포지션에 간다면 큰 메리트가 없는 운동 능력이다. 그렇기 때문에 Mercado는 끝까지 유격수로 살고 유격수로 죽어야 하며, 일단 타격보다는 수비에 더 집중하여 유격수로 남을 수 있음을 증명해야 할 것이다. 


- 잠재력: 모든 잠재력을 폭발 시킨다면 .280 이상의 타율에 좋은 수비 그리고 30개 넘는 도루를 기록하는 유격수가 되겠지만, 현실은 발빠른 Kosama


- 종합: 올해 Mercado가 보여준 모습을 보면 분명 기대이상의 툴을 바탕으로 반등의 시그널을 보인 건 확실하다. 그리고 스몰 샘플 사이즈일 뿐이지만 Appy 리그 플레이오프에서 .400/.464/.520과 7개의 도루를 기록하면서 그 시그널이 어느 정도 현실성이 있다는 걸 증명하기도 하였다. 과연 올해 Mercado가 보여준 모습은 정말 반등의 시그널일까? 아니면 그냥 나 혼자만의 망상일 뿐일까? 무엇이 정답일지, 2015년 Mercado의 성적이 사뭇 기대되는 이유이다.


(주인장)

Mercado는 Appy League로 올라와서 K%를 작년의 21%에서 13.5%로 크게 낮추었다. 그리고 60게임에서 26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리그 도루왕에 올랐다. 포스트시즌에서는 4할의 맹타와 함께 6경기에서 7개의 베이스를 훔쳐 팀의 리그 우승에 결정적인 공헌을 했다. 다 좋은 이야기이긴 한데... 아마도 여기까지가 긍정적인 부분의 전부인 것 같다.


그렇게 삼진을 훨씬 덜 당하게 되었는데도, .252의 낮은 BABIP를 기록하여 타율은 .224에 불과했다. OPS는 6할을 간신히 넘기는 수준이고 wRC+는 주인장 계산으로는 88, Fangraphs 기준으로는 82에 머무르고 있다. 파워는 원래 별로 없으니 더 이상 뭘 해야 이 공격력을 개선할 수 있는지 잘 모르겠다. 2013년에도 유사하게 낮은 BABIP를 기록했기에, 이것은 일시적인 불운이 아니라 나쁜 타구질과 같은 고질적인 문제가 아닌가 의심스럽다.


더욱 우려가 되는 것은 포지션 변경의 가능성이다. 타격에 의문부호가 많이 있지만, 타고난 운동신경과 스피드로 좋은 레인지를 가진 유격수가 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가 있기에 유망주로서 기대를 받을 수 있었던 것이다. 그런데 올해 60게임에서 33개의 에러를 범하여, 유격수로 계속 남을 지에 대해 회의적인 의견들이 나오고 있다. 스카우트들은 중견수로의 전환을 이야기하는 모양인데, 이런 허접 타격으로 외야에 가서는 아무리 센터에서 날아다녀도 살아남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과거에도 미들 인필더로서 1라운드에 지명되어 1.75M의 거액을 받고 입단했다가 이런 저런 문제로 싱글A 레벨에서 중견수로 옮겨진 선수가 있었다. 이 선수는 메이저 구경을 못해보고 Memphis에서 5할대의 OPS를 기록한 후 방출되었다. 입단 7시즌 만의 일이었다. 그는 결국 독립리그를 전전하다 은퇴하였다. 바로 똥팜 시절을 대표하는 이름 중 하나인 Shaun Boyd의 이야기이다. 그나마 Boyd는 19세/20세의 나이로 MWL에서 뛰어난 활약을 한 후 FSL에 올라가서부터 망한 케이스이니 Mercado보다는 좋은 유망주였다. Mercado는 19세에 더 낮은 Appy League에서 뛰었고, 그나마도 이런 낮은 레벨에서조차 허접한 공격력을 보였다. 과연 그에게 비전이 있을까?


Mercado는 타격이 좀 더 늘고 운때도 잘 맞으면 아마도 Chambers나 Sugar 같은 스피디한 외야 백업으로 메이저에 입성할 것이다. 사실 Chambers조차도 마이너 모든 레벨에서 wRC+ 100 이상의 좋은 타격을 보였던 선수이니 이것도 만만찮은 목표다. 안 풀리면 Springfield 정도에서 방출될 것이다.


그래도 개인랭킹 24위에 올린 것은 상위레벨에서 삼진을 크게 감소시킨 것으로 보아 타자로서 성장의 여지가 있다고 판단하였고, 유격수로 남을 약간의 가능성을 인정했기 때문이다. 둘 중 하나라도 뻑이 난다면 유망주 리스트에 이름 올리기는 쉽지 않을 것이다.



Mason Katz (2B/1B/C)

DOB: 1990/08/23,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95K

2014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NR, skip 20, yuhars 25, 주인장 23위

Pre-2014 Ranking: NR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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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예전에 이미 한차례 언급했지만 내부에서 파워 하나는 Wick과 함께 팜 내 최고로 꼽는다고. 또 2루 수비 역시 예상치를 웃돌며(대학시절 내내 정착한 포지션 없이 떠돌았다, Craig은 대학서 초반에 SS라도 억지로 소화했지 이친구는 C로 대학에 입학한지라 정말 노답이었다) 평균 이상이라 평가 받았다. 13년 4라운드 픽으로 뽑을 때만 하더라도 2루 포지션 정착에 대한 회의감과 확실한 강점이 안보이는 타격에 대한 의문으로 투덜거렸는데, 뽑아놓고 보니 적어도 그 당시보다는 쓸만한 듯. 내부 뿐 아니라 몇몇 외부 스카우트들도 Katz의 파워에 끌리고 있다는 풍문인데, 역시 쩍번의 매력은 거부할 수 없는가 보다.


본격적으로 맛이 가던 시절의 Uggla와 아주 흡사한 성적을 Peoria에서 찍었다. 대학서 뭘 가다듬어 온건지 형편없는 박수무당 스윙만 선보이다 5월 중순부터 집중적으로 스윙을 훨씬 짧게 가져가고, 또 무의식적으로 자꾸 손을 떨구는 버릇 등을 수정하는데 많은 시간을 투자한 뒤부터 극적으로(4-5월 합산 187/294/374, 24.2 K%, 95wRC+ vs 6월 266/337/557, 16.9 K%, 150 wRC+) 나아졌다. PB 올라가서도 LD%가 5% 정도 오르는 등, 홈구장 감안하면 꽤 괜찮은 성적을 이어가며 상승세.


흥미롭게도 90년생이라 나이가 좀 있음에도 가치를 높이기 위해 과감히 Instructional league서 포수로 훈련 받았고 실전까지 투입되었다. 원래 고교시절까지 포수였던 Katz에게 완전히 어색한 포지션은 아닌데다 그나마 수비관련 툴 중 괜찮은, 꽤 강한 어깨까지 살리고, 또 3주 간 보여준 모습이 나쁘지 않았던만큼, 팀은 겨울 내 포수 훈련에 매진해 줄 것을 요청한 상황. 물론 팀과 Katz 모두 Kelly와 달리 당장 포수 전향을 염두해 두진 않았으며, 단지 대졸 타자로서 Katz의 가치를 극대화 하기 위한 조치임을 강조했다. 그래서 결국 뭘 어쩌겠다는 건지 모르겠지만 아무튼 아직까진 2루/1루수.


잠시 포수 전환 여부는 접어두고 과제는 두가지. 수비가 평균 이상이라는게 정말 문자 그대로 어지간한 잡아줄 거 다 잡아주고 간간히 가볍게 고개 끄덕일 수비 하나씩 펼쳐주는 수준인지라 더 많은 적응과 경험, 센스가 필요하다. 그리고 5월 이후 타석에서 꽤나 멋진 모습 보여주고 있다지만, 아직 지나치게 당겨치기 일변도의 모습인지라 PB서 어느정도 밀어치는 연습은 해둬야 한다.


2루, 1루, 포수에 양 코너 외야도 박아두면 가능은 한, 굉장히 레어한 조합의 fringy cotact/plus power 야수, 어디 한번 지켜보자. 재수 좋으면 로또 4등 정도는 가능하지 않겠는가, 뭐랄까, 친구와 한잔하기에 충분한 딱 그런 수준의.


(yuhars)

- 배경: 2013년 드래프트 4라운드에서 뽑힌 Katz는 드랩 당시부터 좋은 파워를 가진 선수로 알려졌으며, 올해 A+리그에서 뛰면서 .276/.341/.442, wRC+ 123이라는 나름 준수한 성적을 올리며 약간이나마 가능성을 보였다.


- 장점: Wick처럼 40홈런을 때릴만한 무식한 파워를 보유한 건 아니지만 Katz는 마이너에서 최고의 구위를 자랑하는 Glasnow에게 홈런을 때려내기도 했으며, 2014년 동안 두 개의 레벨을 경험하면서 20개의 홈런을 때려내기도 하였다. 이는 Katz가 분명 플러스 급의 raw파워를 가지고 있음을 수치로 보여준 사례이기도 하며, Katz가 가진 파워는 미드 인필더들 중에서는 최상급 파워이기 때문에 기본적 컨택 능력이 더 상승한다면 기대 이상으로 발전할 가능성도 있다. 수비 또한 2루수로 기대 이상의 모습을 보였다고 하며, 1루수, 외야수, 심지어 포수까지 연습했을 정도로 유틸리티적인 면모 또한 돋보이는 선수이기도 하다. 


- 단점: 파워 말고는 딱히 툴이 없으며 포지션도 2루수로 기대 이상의 모습이라고는 하나 아직 확실하게 고정 된 포지션이 없다는 것도 문제다. 그리고 올해 A+리그에서 처음으로 .270이상을 쳐봤을 정도로 컨택 능력 또한 부족하다. 


- 잠재력: 이상적으로는 20홈런을 기대해볼만한 2루수이지만 현실적으로는 우타 백업 유틸리티 플레이어가 되기만 해도 성공이 아닐까? 


- 종합: Katz의 현실적인 기대치는 파워 있는 우타 백업 유틸리티 플레이어다. 그리고 이러한 선수는 매년 카즈가 시장에서 찾는다고 골머리를 앓는 선수이기도 하다. 이러한 점을 고려해 본다면 Katz가 가진 유틸리티성과 좋은 파워는 생각보다 좋은 가치가 있다고 생각한다. 비록 반짝이는 재능은 아니지만 Katz가 지금처럼 꾸준하게 성장하면서 결국 메이저에 도달 할 수만 있다면 더 이상 팀이 Ty Wigginton 영입과 같은 백업 영입에 헛돈 쓰는 일은 없을 것이다.



Ronnie Williams (RHSP)

DOB: 1996/01/0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68위), 계약금 $834K

2014 Teams: GC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NR, skip 8, yuhars NR, 주인장 NR

Pre-2014 Ranking: NR



Ronnie Williams

(사진: The Cardinal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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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본인만 뜬금 top10에 넣었는데, 구체적으로 밝히진 않았지만 BP와 scout.com양쪽 모두 자기들이 손에 넣은 리포트가 아주 훌륭하다 극찬을 했다. 뭔가 있지 않을까 싶어서.


뜬구름 잡는 소리 집어치우고, 고교 들어와서 비로소 마운드 위에 서기 시작한 Williams는 13년 중반까지 끽해야 88-89mph에 이르는 똥직구를 뿌리는, 상위 드랩은 커녕 셋째날에나 명함 한번 깨작 내밀어 볼만한 투수였으나, 운동신경을 확실히 살리기 시작한건지 점차 구속이 오르더니만 드랩 1-2달 전 97mph까지 레이더건에 찍고, 플로리다 주 고교 챔피언 결정전서 11개의 삼진을 뽑아내는 괴력을 선보이며 주가를 폭등시켰다. 어쩌다 운좋게 한둘97mph 남긴거 아니냐며 폄하할 일이 아니다. 본인 스스로, 또 고교 코치와Astros로 자리를 옮긴 플로리다 남부지역 담당 스카우트 Charlie Gonzalez모두 입을 모아 평속 92-95mph를 기록했다 하니 구속의 상승은 뚜렷하다 볼 수 있다. 더하여 Leveque 코치는 instructional league서 가장 좋은 공을 던지는 투수로 Williams를 꼽았으니 이녀석의 fastball에 대해서는 더 왈가왈부할 필요가 없다고 본다.


팀은 또한 Flaherty와 마찬가지로 흠없는 delivery와 curve/changeup의 감각, 발전가능성에 흡족해 하고 있다고. 키가 큰건 아니지만 팔다리가 길쭉길쭉한 놈이 Arm action이 아주 빠르게 넘어가는지라 보는 맛이 시원시원하다. Curve와 changeup은 솔직히 좀 더 까봐야 알 수 있는지라 일단 묻어두자. 아아, 마인드도 훌륭해서 work ethic도 아주 좋은 평가를 받고 있다고 한다. 몇몇 인터뷰를 보면 마왕 Kaminsky 만치는 아니지만 고등학생치고 자신이 무엇을 해야 하는지 아주 잘 알고 있는 것 같았다. 그리고 하나 더 중요한 것. 10월 쯤 되니 심신이 모두 지쳐 구속도 안나오고 안밖으로 고생했다며 최소 20파운드는 근육을 불려 다음시즌 선발투수로 풀시즌 소화하는데 지장없이 나타나겠다 공언했는데, 이는 구속 안정화, 아니 구속 증강에도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본다. 워낙 마른 체격인지라. 따라서 이녀석의 진짜/가짜 여부는 다음시즌 breaking ball의 feel에서 나오지 않을까 싶고, 그 누구보다 이쪽에서 어떤 결과가 나올지 궁금해진다.


본인 스스로 3-4라운드, 소속팀 코치가 2-5라운드를 예상했는데 우리가 2라 막판에 냉큼 가져왔으니 살짝 오버 드랩이라 해도 틀린 말이 아니다. 하지만 몇달 후 다시 보니 적어도 2라운드급 재능은 충분해 보인다. 대졸집착증을 제외한 우리의 정상적인(?) 포커스는 언제나 벌크업과 메커닉 수정, 또는 타고난 신체능력 응용도의 비약적 상승에 따라 급성장한 선수들에 맞춰져 있고 Willams는 이 케이스에 확실히 부합하는 투수. 호평받는 직구와, 일렉트릭한 투구폼, 확실한 운동신경, 벌크업, 그리고 work ethic. 이 카드들을 만지작 거리면서 어디 한번 튀어볼까, 생각이 들었는데, 부디 이번만은 좀 ‘촉’이 맞아주기를.




(내용추가)
이 6명 중 내년 유망주 리스트에서 가장 높은 순위에 오를 것 같은 유망주는?
댓글로 달아 주시기 바란다.

주인장의 픽은 Mike Mayer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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다음은 여기 HM에도 들지 못한 나머지 쩌리들 중에서, 각 평가자들이 하고 싶은 이야기가 남아 있는 유망주에 대해 코멘트를 붙인 "쩌리모듬"을 포스팅할 예정이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2015년의 첫 글에서, 2015 유망주 리스트의 최상위 5인을 공개한다.

1위부터 5위까지의 유망주들은 사실 그동안 우리가 본문과 댓글을 통해 무척 많이 이야기해왔기 때문에, 오히려 코멘트를 적게 배정하였다.



5. Jack Flaherty (RHSP)

DOB: 1995/10/15,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4위), 계약금 $1.843M

2014 Teams: GC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5, lecter 7, skip 4, yuhars 5, 주인장 5위

Pre-2014 Ranking: NR



(사진: MiLB.com)


Comments

(yuhars)

- 배경: 고등학교 시절부터 좋은 커멘드와 좋은 운동능력으로 높은 잠재성을 인정받아온 Flaherty는 2014년 드래프트에서 전체 34번으로 뽑혔으며, Miller이후로 카즈가 드래프트에서 뽑은 투수들 중에서 가장 많은 계약금인 2M을 받고 입단하게 되었다. 그리고 배치된 GCL에서 22.2이닝을 던지면서 ERA1.59 28K 4BB라는 성적을 거두면서 자신이 2M을 받을 가치가 있는 유망주임을 증명해 보였다.


- 장점: Flaherty의 가장 큰 장점은 아주 좋은 운동능력을 가지고 있고 그것을 바탕으로 부드러운 투구폼을 일정하게 유지하면서 안정적인 제구를 가진다는 점이다. 작년 고등학교 시절에 89이닝을 던지는 동안 단 10개의 BB만 내줬으며, 프로에서도 22.2이닝 동안 단 4개의 BB를 내준 것에서도 Flaherty의 커멘드가 그만큼 좋다는 걸 알 수 있다. 그리고 이러한 제구력을 이용하여 볼을 낮게 제구하여 땅볼을 많이 유도하기도 한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빠른 볼 부터 체인지업, 슬라이더, 커브까지 무려 4가지나 되는 볼을 평균 또는 평균 이상의 구질로 던진다는 것인데, 먼저 빠른 볼은 89~92마일로 형성이 되지만 Flaherty의 체격조건, 운동능력 등을 감안해 본다면 구속이 더 오를 가능성이 충분하며, 지금도 충분히 묵직하게 미트에 빨려 들어가기 때문에 구속이 오르지 않더라도 확실히 평균보다는 나은 구질이기도 하다. 또 다른 무기인 체인지업은 이미 플러스 피치로 인정받고 있으며 미래에는 플러스 플러스 피치로 발전 가능성이 있다고 평가 받고 있다. 슬라이더의 경우도 아직은 플러스 피치가 아니지만 플러스 피치로 발전할거라고 평가 받고 있으며 지금도 평균 이상의 구질로 인정받고 있다. 커브는 각이 좋고 지금도 카운트 초반에는 스트라이크를 잡아내는 구질로 사용하고 있으나 릴리스 포인트가 불안하기 때문에 아직은 평균정도의 구질로 평가 받고 있다. 이러한 모습들은 Flaherty가 그만큼 브레이킹 볼 습득능력이 좋다는 것을 의미하며, 새로운 구질을 배우더라도 한국의 윤석민처럼 쉽게 습득할 능력이 있다는 말이다. 그리고 고등학교 때부터 투타에서 모두 두각을 드러낸 선수이기 때문에 좋은 운동능력을 바탕으로 타석과 수비에서도 도움을 줄 만한 자질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 단점: 아직 가능성만 보인다 뿐이지 확실하게 이루진 것이 없다는 게 Flaherty가 가진 가장 큰 단점이다. 분명 구속이 늘 가능성은 높다. 하지만 구속이 늘어난 건 아니다. 또한 분명히 좋은 변화구들을 가졌고 플러스 피치로 발전할 가능성이 있다. 하지만 체인지업을 제외하고는 어떤 구질도 플러스 피치는 되지 못한다는 것이 Flaherty가 가진 가장 큰 문제점이다. 즉 가능성과 현실은 다르다는 말이다. 당장 Miller만 봐도 드래프트 당시부터 커브는 플러스 피치가 될 것이라 평가 받아 왔지만 아직까지 빠른 볼을 제외하곤 어떤 플러스 피치도 없지 않은가? 마찬가지로 Flaherty가 가진 어떤 구질도 플러스 피치로 발전하지 못할 가능성이 있다는 말이다. 그렇게 된다면 Flaherty는 오직 체인지업만 잘 던질 줄 아는 투수 밖에 되지 못한다. 그리고 Flaherty의 가장 큰 장점인 컨트롤도 다른 구질들의 발전이 없으면 빛 좋은 개살구 밖에 되지 못한다. 왜냐하면 커멘드는 상대적이기 때문이다. 낮은 레벨에서야 지금의 구사하는 볼들이 묵직하고 낮게 깔리기 때문에 공략을 잘 당하지 않아서 자신감 있게 볼을 던질 수 있지만, 높은 레벨에서는 낮게 제구를 하더라도 구위가 부족하면 공략 당할 것이며, 공략 당하기 시작하면 결국 도망가는 피칭을 하게 되면서 BB의 개수가 늘어나게 될 것이 자명하다. 그렇기 때문에 구속이 늘어난다거나 아니면 다른 구질들을 플러스 피치로 발전시켜야 하는 건 선택적 사항이 아니라 필수적 사항이라는 것이다.


그리고 이건 개인적인 느낌일 뿐이지만 Flaherty가 나온 고등학교는 최고의 투수 유망주들인 Giolito와 Fried가 나온 명문 Harvard-Westlake School이다. 그리고 이 학교에서 뽑힌 두 선수는 최고의 투수 유망주들이기도 하지만 두 녀석 다 TJS를 받은 경험이 있는 선수들이기도 하다. 그렇기 때문에 왠지 Harvard-Westlake School을 나온 선수라면 TJS의 악령을 벗어나지 못할 것 같다는 근거 없는 예감이 든다.-_-; 부디 Flaherty는 학교 선배들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 잠재력: 잘 풀리면 1~2선발 현실적으로는 4~5선발 혹은 불펜


- 종합: Flaherty는 분명 좋은 자질을 가진 선수이며, 비록 구속이 늘지 않더라도 좋은 변화구 습득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심, 커터, 싱커 등을 익혀서 다양한 방향으로 발전할 가능성을 가진 선수이기도 하다. 이런걸 생각해 본다면 확실히 고졸 치고는 안정성이 높은 선수이다. 당장 고졸 치고는 완성형이라던 Kaminsky가 작년에 GCL에서 거둔 성적보다 Flaherty가 GCL에서 거둔 성적이 훨씬 좋다는 것만 봐도 Flaherty가 가진 가치를 알 수 있다. 하지만 가능성은 가능성이고 아직 현실화 된 것은 아무것도 없다. 그렇기 때문에 2015년에 경험하게 될 A레벨 풀 시즌은 Flaherty에겐 굉장히 중요하다. 여기에서 어떠한 모습을 보여주느냐에 따라 Flaherty가 가진 그릇의 크기가 결정될 것이기 때문이다. 과연 Flaherty의 그릇의 크기가 어느 정도일까? 2015년 Flaherty의 좋은 성적을 기대해 본다. 


- 비교대상: Zack Greinke


(주인장)

Flaherty는 그래도 앞의 Luke Weaver보다는 훨씬 재미있는 픽이었다. 3루수 유망주로서도 충분한 가치를 인정받을 만큼 굉장한 운동신경을 자랑하는, 일종의 “툴가이”인데, 그럼에도 불구하고 갓 프로에 입문한 고딩 치고는 우수한 제구력을 보유하고 있다는 것이 특징이다. (이러한 "제구 되는 툴가이 투수"는 앞의 마이너리그 정리 시리즈에서도 언급했듯이, 올해 드래프트 상위라운드에서 반복된 패턴이기도 하다.) 구력이 일천한 만큼 아직 완성도가 높지는 않으나 이미 FA/CH/CU/SL의 4 피치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것도 선발로서 장점이다. 그 중에서도 체인지업이 높은 평가를 받는다는 것은 이제는 말하기가 지겨울 정도. 정말 이 구단의 체인지업 사랑은 끝이 없는 것 같다. 패스트볼 구속은 88-92 정도에서 형성되고 있는데, 원래 3루 유망주였다가 풀타임 투수가 된 지 얼마 안되어서, 구속이 더 오를 여지가 많다는 평가가 지배적이다. 비교적 깔끔하고 모멘텀이 좋은 투구폼을 가지고 있다는 것도 역시 큰 장점이다. 개인적으로는 밸런스를 좀 더 개선할 여지가 있다고 보는데, 그동안 주로 3루수로 더 많이 뛰었던 10대 고딩임을 감안하면 지금도 꽤 완성도가 높다고 본다.


Weaver가 플로어 중심의 픽이었다면 Flaherty는 좀 더 업사이드에 치중한 느낌인데, 사실은 Flaherty가 망할 가능성도 더 적은 것이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특히 체인지업이 우수한 고딩 픽으로 Kaminsky의 오른손 버전이라는 말도 듣곤 하는데, 개인적으로는 신체조건이 우월한 Flaherty의 성공 가능성을 조금 더 높게 보고 있다. 5위와 4위(Kaminsky) 사이에서 꽤 고민했는데, 결국은 풀시즌 마이너에서 자신을 증명한 Kaminsky를 일단 높은 순위에 두었다.


Flaherty의 2015년은 2014 Kaminsky와 유사하게 extended spring training에서 적당한 시기에 Peoria로 올려서 이닝을 통제하는 시나리오가 예상된다. 투수 유망주 중 업사이드로는 팜 내에서 Reyes 다음이라고 할 수 있는 그의 풀시즌 마이너 데뷔가 무척 기대된다.



4. Marco Gonzales (LHSP)

DOB: 1992/02/16,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19위), 계약금 $1.85M

2014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7, lecter 2, skip 5, yuhars 4, 주인장 2위

Pre-2014 Ranking: 5위



(사진: Getty Image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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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Overall 35 = Proximity 5*2 + Potential 2*3 + Production 4*3 + Position 3*2 + Pick 4*1


- (+): 메이저야 어떻든 마이너 성적은 깔 게 없다. 현재의 스킬만으로도 앞으로 마이너는 쉽게 제압할 수 있다. 체인지업은 들은 대로 훌륭했다.  Gonzales는 정규 시즌에 우타자 상대로 34%의 체인지업을 던졌는데(2-strike 이후 42%), Whiff/Swing%가 49.44%다. 참고로 Hamels가 통산 45.34%이다. 2-strike까지만 가면 결정구가 없어서 헤맬 스타일은 아니다. 포스트시즌에서는 실질적인 first lefty reliever였는데, 제3의 구질로 알려진 커브보다 오히려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면서 좌타자들을 효과적으로 잡았다. 개인적 사정으로 NLCS를 한 경기도 못 봐서, 더 할 말이 없다.


- (-): 누구나 다 알듯이 패스트볼이 문제다. 우타자 상대로 포심의 LD%가 무려 38%에 달하고, 섞어 던지는 싱커의 피장타율은 무려 .818이다. 좋은 커맨드와 그래도 평균 가까이는 되는 구위/구속을 가지고 저렇게 맞는 걸 보면 좋다고 평가받던 디셉션도 그닥인 것 같다. 구속 상승의 여지도 없다. 커맨드를 더 날카롭게 가다듬던지, 차라리 감이 괜찮은 슬라이더나 꾸준히 발전시키던 커브를 더 가다듬는 것이 낫다.


- (&): 데뷔전에서 투구보다 더 인상적이었던 것이 타격이다. 첫 타석에서 딱 갖춰진 폼으로 2루타를 만드는 모습이 좀 충격적이기까지 했다. NL에서 투수의 타격은 절대 무시할 수 없는 factor인데, 투수 타격 3대장인 Greinke, Wood, Leake의 지난 3년간 offensive WAR가 2에 가깝다. Lynn이 지난 3년간 -0.8이니, 투수 타격만으로 매년 0.5~1승은 더 벌 수 있다. Gonzales는 아마 top 10은 무난하지 싶다.


- Projection: 현재의 패스트볼+체인지업 조합만으로는 4선발이지만, third pitch가 더 발전한다면 안정적으로 2 WAR를 찍는 3선발은 가능하지 싶다. 좋은 타격은 덤이고. 현재 로테이션 진입 가능성은 무척 낮아 보이는데, 마이너로 가봐야 더 배울 게 없어 보이므로 불펜에서 스팟/LOOGy/추격조 등으로 다양하게 써먹길 바란다. comparison은 Jason Vargas, Chris Capuano, John Danks 등등.


(yuhars)

- 배경: 2013년 드랩에서 1라운드 19번으로 지명된 Gonzales는 드랩 당시부터 빠르게 메이저리그에 도움을 줄 선수로 평가 받아 왔었다. 그리고 2014년 동안 A+, AA레벨을 거치면서 좋은 성적을 기록하였고, 그 능력을 인정받아 시즌 중반에는 자신의 홈 타운인 콜로라도와의 대결에서 빅리그 선발로 모습을 드러내어 드랩 당시의 평가가 옳았음을 증명하기도 하였다. 비록 처음 빅리그 선발 시험은 실패하였지만 이후 AAA레벨에서 무난하게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으며, 다시 빅리그에 복귀 후 두 번의 선발 등판에서 11.2이닝 2실점 14K 6BB를 기록하면서 시즌 중반 선발 등판의 실패를 만회하였고 포스트 시즌에서 준수한 불펜으로 활약하면서 선발과 불펜 두 자리에서 좋은 활약을 보일 수 있음을 증명하였다.


- 장점: Gonzales의 가장 큰 장점은 Real 70점짜리 구질로 평가 받고 있는 체인지업이다. 이 체인지업은 간결한 투구 폼에서 76~78마일의 구속이 나오면서 타자 앞에서 뚝 떨어지는 움직임을 보이는 구질인데, 특히 우타자의 헛스윙을 잘 이끌어 내며, 스터프가 약하고 체인지업을 제외하곤 별다른 플러스 피치가 없는 Gonzales가 메이저 리그에서 K/9 8.05라는 높은 수치를 찍을 수 있었던 이유도 바로 체인지업의 위력이 그만큼 뛰어났기 때문이다. 또 다른 장점으로는 대학에서부터 인정받았던 제구력이다. 비록 메이저리그에서 BB/9 5.45를 찍으면서 약간 무너지긴 했지만 올해 마이너 리그 122이닝을 던지면서 BB/9 2를 기록했을 만큼 좋은 제구를 보여주었으며, 존의 위아래 좌우를 활용하는 능력을 갖추고 있을 정도로 좋은 편이다. 또 볼이 느리긴 하지만 90~91마일의 빠른 볼의 경우에는 투구폼의 숨김 동작과 좋은 제구력이 합쳐져서 타자의 삼진을 충분히 이끌어내는 구질이 되기도 한다. 뿐만 아니라 좋은 운동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투구폼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으며, 타자로서도 좋은 스윙과 컨택 능력을 가지고 있기 때문에 선발로 안착할 경우 실버슬러거를 노려볼만한 재능을 가지고 있을 정도로 타석에서도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이기도 하다. 


- 단점: 사실 Gonzales의 느린 구속은 큰 문제점이 아니다. 어차피 노력한다고 해서 크게 오를 구속도 아니고 그렇다고 구속을 올리자고 투구폼을 대폭 바꿀 수도 없다. 필자가 생각했을 때 Gonzales가 가지고 있는 단점은 느린 구속 보다는 빠른 볼의 구속을 꾸준하게 유지하지 못한다는 것이다. 사실 Gonzales의 빠른 볼은 좋은 제구력과 속임 동작이 더해지면 플러스 피치까지는 무리여도 아웃 피치까지는 충분히 되는 구질이다. 하지만 경기 중반 Gonzales의 빠른 볼의 구속이 떨어지면서 문제가 생긴다. 89마일 이상으로 형성 되었을 때는 아웃 피치가 되지만 그 이하로 떨어지기 시작할 때부터는 Gonzales의 가장 큰 무기인 빠른 볼 체인지업의 콤보가 작동하지 않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구속을 89마일 이상으로 꾸준하게 유지시켜줄 체력을 만드는 것이 중요하다. 이 문제는 확실한 써드 피치가 없다는 문제와 연관이 되는데 써드 피치가 확실하게 장착되지 못했기 때문에 구속이 떨어지는 경우 유연한 피칭을 하기가 힘들어지게 되고, 도망가는 피칭을 하게 되면서 제구가 흔들리다 두들겨 맞는 악순환이 이어지게 된다. 그렇기 때문에 Gonzales는 이번 겨울 동안 써드 피치를 확실하게 장착해내든, 아니면 빠른 볼을 유지할 체력을 키우든, 그것도 안 된다고 한다면 투심, 커터, 싱커와 같은 변형 패스트볼을 장착해 올 수 있도록 각고의 노력을 기울여야 할 것이다. 그리고 또 다른 단점은 빠른 볼의 제구력과 브레이킹 볼 특히 체인지업의 제구력이 차이가 난다는 것이다. 이는 아마 빠른 볼을 던질 때 지지하는 발이 펴지는 것과 브레이킹 볼을 던질 때 지지하는 발이 굽혀지는 것 때문에 발생하는 문제라고 생각되는데 결국 이는 투구버릇 문제와도 연결되기 때문에 빠른 볼을 던질 때와 브레이킹 볼을 던질 때의 차이를 최소한으로 줄일 수 있도록 투구폼을 좀 더 가다듬어야 할 필요가 있다. 


- 잠재력: 잘 상위권 3선발 이상 현실적으로는 하위 로테이션 선발 혹은 좌완 불펜


- 종합: 사실 드랩에서 1라운더로 뽑힌 선수라고 할지라도 메이저리그에서 얼굴을 보이기란 쉬운 일이 아니다. 당장 Gonzales보다 높은 순위에 뽑히고도 메이저에서 얼굴도 못 보이고 사라진 유망주만 세어 봐도 몇 다스는 쉽게 넘을 것이다. 괜히 포거베, 벌거부 같은 말이 떠도는 것이 아니다. 그런 의미에서 본다면 2013년 Gonzales의 픽은 나쁘지 않았다고 본다. 결국 드래프트의 의미는 메이저리그에서 도움을 줄 수 있는 선수를 뽑기 위한 것이고 Gonzales는 이미 메이저에 안착했으며 팀에 도움을 줄만한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줬기 때문이다. 물론 실링에 한계는 있겠지만 실링이 성공을 보장하는 것도 아니라는 건 당장 카즈가 자랑하던 유망주 빅4가 기대만큼의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해체되었다는 사례만 봐도 알 수 있다. 실링은 부족하지만 Gonzales는 올해 자신이 메이저에서도 충분히 자리를 잡을 능력이 있다는 것을 보여주었다. 이제 남은 건 메이저리그에서 길게 버틸 수 있느냐이다. 그렇기 때문에 위에서 언급한 단점들을 이번 겨울동안 열심히 훈련하여 개선시킬 필요가 있다. 아마 2015 시즌은 Gonzales를 오래 볼 수 있을지 아니면 잠깐 반짝 했던 선수로 남을지를 가를 아주 중요한 시즌이 될 것이라 예상된다. 


- 비교대상: Johan Santana의 80% 버전이라고 하고 싶지만 그건 꿈일 뿐이고, 드랩 당시의 비교대상이었던 Jason Vargas정도만 되어도 좋겠다.


(jdzinn)

-Outlook : 쾌속한 마이너 돌파, 드랩 1년 만에 빅리그 선발 등판, 플레이오프에서 핵심적인 불펜 롤 소화까지 역동적인 시즌을 보냈다. 등판할 때마다 특유의 장단점을 모두 보여줬는데, 특히 타순이 한 바퀴 돌기 이전과 이후의 극단적인 대비가 인상적이었다. 생초짜 루키임을 감안하면 전체적으로 가능성에 무게를 실어줄 만한 훌륭한 시즌. 


-Fastball : 경기 초반, 혹은 릴리버로 나왔을 때 89-92에서 형성되나 회가 거듭될수록 87-89로 떨어진다. 전적으로 커맨드에 의지하는 평범한 구위이므로 선발에 안착하려면 스태미너 발전이 필수적. 상위 레벨로 갈수록 GB%가 급락했는데, 초고속 승격으로 충분한 샘플 사이즈가 쌓이지 않았음을 고려해야 할 것이다. 


-2nd Pitch : 60/70으로 평가 받는 체인지업. 77-79의 구속에 우타자 바깥쪽으로 멋지게 떨어지는 확실한 플러스 피치다. 인사이드 패스트볼과 조합을 이루는 chase pitch인데, 일련의 기대와 달리 플러스 플러스 피치로의 발전은 요원하다. 말 그대로 offspeed pitch는 패스트볼 스터프와 짝을 이루기 때문. 고질적인 딜리버리 문제로 consistency를 약간 개선할 필요가 있으며, 써드피치가 발전해야 진정한 위력을 떨칠 수 있다. 


-3rd Pitch : 74-77의 커브와 83-85의 슬라이더는 잘 쳐줘야 average 등급. 둘 다 성장세가 보이지만 패스트볼-체인지업 콤보를 보조하는 역할로 제한될 것이다. 시즌 막판 불펜 롤로 굳어지면서 슬라이더 비중을 높였는데 장기적으론 커브를 써드피치로 보는 시각이 대부분이다.


-Overall : ‘nice and easy.’ Gonzales의 투구를 볼 때 떠오르는 말이다. 억지로 쥐어짜내는 느낌 없이 참 쉽게 던진다. 하지만 그 편안함만큼 꾸준한 결과를 기대할 수 있느냐 하면 다소 회의적이다. pure stuff가 부재한 투수의 체인지업은 필연적으로 그 위력이 반감될 수밖에 없으며, 설사 써드피치가 solid average 레벨로 발전하더라도 여전히 플러스 등급의 커맨드를 요구한다. 헌데 그 고질적인 딜리버리의 결함, 보조구질을 던질 때마다 디딤발이 주저앉는 지금의 상태로는 우려를 떨치기 힘들다. 반복적으로 이런 메카닉을 수행할 경우 단기적으로는 스태미너가 떨어지고, 장기적으로는 큰 부상으로 이어질 가능성이 높다. 지난 봄, forearm soreness로 MRI를 찍은 게 단순한 오프시즌 후유증이었는지 두고 볼 일이다. 


Gonzales는 에누리 없는 4선발 프로젝션의 표본으로 딱 이 역할에 한정하면 그리 부족하지 않다. 건강에 의문이 있는 카즈 로테이션에선 분명 가치 있는 뎁스. 심지어 준수한 방망이도 매력적이다. 그러나 재능이 부족한 로스터에 ‘마육삼’ 타입의 추가는 그다지 호감 가지 않는 옵션이다. 지난 플레이오프에서처럼 좌우를 가리지 않는 전천후 MRP로 사용해야 꿀맛을 볼 것.


-Projection : Tommy Milone, Jason Vargas, Chris Capuano



3. Rob Kaminsky (LHSP)

DOB: 1994/09/02, Bats: R,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3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8위), 계약금 $1.785M

2014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4, lecter 4, skip 2, yuhars 3, 주인장 4위

Pre-2014 Ranking: 8위



(살인 미소. 사진: Baseball Americ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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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skip)

당신에게 오덕의 기운이 1%라도 있다면 이 추남을 좋아할 이유가 생길 것이다. 완벽한 오덕, 야덕이다. 아침밥으로 시리얼을 우유에 말아 먹으며 레전드 좌완 투수들 영상을 챙겨 본다. 한겨울에 짐에서 땀을 흘리며, 훈련하고 있단 사실만으로 막 행복해 한다. 그와중에 같이 훈련하는 동료와 누가 더 오래 버티나 내기를 해서 이기면 더욱 행복해한다. 심심할땐 키보드를 두들겨 fangraphs를 친 뒤 Kershaw같은 투수들 페이지에 들어가 뭐 건질게 없나 트랙패드나 마우스를 움직인다. 예전 코치들과 현 마이너 코치들에게 전화를 걸어 내가 이래이래 하고 있고 할 생각인데 괜찮냐며 시도때도 없이 조언을 구한다. 본인이 절대로 지어낸 이야기가 아니다. 이것이 여러분의 Kaminsky다. 여기에 더해 불꽃같은 승부근성과 주자 만루 상황에서도 초연히 평정을 유지하는 대담함과 집중력, 아아, 이것이 바로 투수의 이상적인 마인드 아니겠는가.


예전에 언급했던 두가지 포인트와 메커닉만 살짝 언급하고 넘어가자. 첫째, 구속. 최저 85mph에서 최고 95mph까지. 보통 거의 88-92mph서 멤돌지만, 컨디션에 따라 85-6mph까지 내려갈때도 있고, 잘 나올땐 2이닝 가까이 93-4mph 빵빵 찍을때도 있다고. 날마다, 이닝마다 편차가 꽤 큰 편이다. 본인은 나 매 경기 95-96mph 2-3번은 찍었는데 날 power pitcher가 아닌 finesse pitcher로 보는건 좀 아니지 않냐 억지를 부리지만, 글쎄.


둘째, curve. 몇몇 리포트는 fastball-curve 콤보가 좋았던 반면 changeup은 발전중이나 부족했다 평했지만, 이건 시즌 초반만 한번 보고 왔거나 대충 서로에게 주워들어 쓴 것임이 틀림없다. 추남은 지가 알아서 changeup을 의무적으로 선발등판시 몇% 이상 던지는 등 changeup 발전에 너무 치중한 나머지 되려 curve의 감각을 살짝 상실했다고. 아니 정확히 curve의 각은 여전하지만 command에 문제가 생겨 결정구로 K를 잡아내기 커녕 쓸데없이 카운트만 낭비하는 상황이 자주 벌어졌다고 한다. 올시즌 중반 접어들며 기록한 성적은 사실상 fastball-changeup 콤보에 제구 안되는 curve로 찍어냈다 해도 과언이 아니다.


정교한 투수 메커닉 판단에 재주는 없지만 쭉 보니 작년과 비교해 1루쪽으로 향하던 디딤발이 좀 더 정면(포수방향)으로 향하고 있다. 전체적으로 디딤발 처리 과정 동작이 상당히 깔끔해지면서 몸의 회전도 더 간결/스무스해졌고 투구에 걸린 시간 역시 다소 감소한 것으로 보인다. 13년 리포트에서 jdzinn님이 언급해주셨던 브레이킹 동작도 확실히 예전보다 공중서 멈춰진 시간이 상당히 짧아진 듯. 구한 비디오가 전부 정면이라 arm action을 파악하긴 힘든데, 살짝 더 내려온 팔각도를 제외하면 여전히 큰 arm action에 별다른 변화는 없는 것으로 보인다. 전체적으로 막눈으로 보기에도 많이 나아졌다.


이미 Peoria로 돌아갈 일이 없음을 통보받았으며, Palm Beach서 시즌을 시작할 확률이 높다. 잠시 Randy Niemann의 손을 거친 뒤 1-2달 안에 Springfield로 올라갈 것이고, 이곳에서 어떤 모습을 보일지가 너무나도 중요. 앞서 언급한 구속과 curve 문제만 술술 풀리면 60 fastball, 70 curve, 55+ changeup 그리고 55-60+ command를 지닌, 살짝 평속 덜 나오는 Gio Gonzalez가 우리 앞에 나타날 것이다.


(jdzinn)

-Outlook : extended spring training을 거쳐 5월부터 Peoria 로테이션에 합류, 규정 이닝에 11이닝 모자란 비공식 방어율킹의 활약을 펼쳤다. 처음 두 번의 적응기를 제외하면 나머지 16번의 등판 중 15번을 5이닝 이상 던졌을 정도로 꾸준함을 과시. 웬만한 대딩보다 잘 다듬어졌다는 평가를 증명하듯 성장세가 쾌속하다. 작년에 Kaminsky의 괴랄한 메카닉을 다룬 바 있는데 답답한 느낌의 쓰리쿼터 딜리버리가 여전하다. 트윅 중에 있다지만 큰 틀에서의 변화는 없을 듯. 


-Fastball : 포심, 투심을 던지며 평균 88-92, 최고 96까지 찍힌다. 최저 mid 80까지 떨어질 정도로 레인지가 넓은데 이는 고딩 시절에도 지적됐던 문제. 당시엔 동부의 추운 날씨에서 원인을 찾았으나 투심의 inconsistency, 혹은 사이즈와 딜리버리에서 기인한 종특으로 이해하는 게 나을 듯. 간결한 마무리 동작을 바탕으로 한 커맨드가 준수하며, 우타자의 인사이드를 집중 공략하는 불독의 면모가 돋보인다. Kaminsky는 자신을 power pitcher로 규정하지만 플러스 등급의 포심을 구사할 만한 사이즈와 메카닉이 명백히 부재한다. low 90을 꾸준하게 유지할 수 있는 스태미너를 길러야 할 것. 


-2nd Pitch : 60/70으로 평가 받는 high 70의 해머 커브. 올해는 패스트볼 커맨드와 체인지업 연마에 힘쓰다 영점을 잃었다고 한다. K/9이 7.06에 그쳤던 근거로 삼기에 충분한데, 이미 킬러 피치라 불릴 정도로 만들어진 구질이라 consistency만 확보하면 된다. 


-3rd Pitch : 아직은 커맨드가 들쭉날쭉한 low 80 체인지업. 장기인 커브볼이 난조인 상태에서 이런 성적을 찍었다는 건 오히려 고무적이다. 올해 가장 크게 발전한 구질로 solid average가 될 가능성을 보여줬다. 


-Overall : .239 BABIP, 3.28 FIP에서 다소 거품이 느껴질 수 있다. 하지만 아웃피치의 영점이 나간 상태에서 .194 .266 .251의 슬래쉬라인으로 상대를 틀어막은 부분이 더 인상적. 다량의 soft hit을 유도하며 단 2개의 피홈런만 허용하는 등 정말 제대로 맞춰 잡았다. 어차피 Kaminsky의 커브볼은 A볼 레벨에선 공략이 불가능한 구질. 유망주의 성장이란 관점에선 써드피치를 발전시키며 성공적인 아웃풋을 냈다는 점이 오히려 긍정적이다. 사실, 22IP 11BB 8K로 부진했던 8월을 제외하면 세부 스탯도 훨씬 예쁘게 뽑힌다. 


잘 알려진 바와 같이 Kaminsky는 연구와 수 싸움을 즐기는 baseball nerd다. 운동능력과 일정 수준의 스터프를 기본 장착한 투수에게 baseball IQ란 아주 좋은 옵션이다. 커맨드를 플러스 등급으로 끌어올릴 수만 있다면 최고 수준의 3선발 프로젝션이 유효하다. 실링은 Cooney 아래, 플로어는 Gonzales 아래, 대신 종합 점수는 셋 중 가장 높은 자리에 놓겠다. 


-Projection : Wandy Rodriguez, Jon Niese, Jose Quintana



2. Alex Reyes (RHSP)

DOB: 1994/08/2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로 2012년 계약, 계약금 $950K

2014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 lecter 3, skip 1, yuhars 2, 주인장 3위

Pre-2014 Ranking: 7위



(사진: MiLB.com)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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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Outlook : Peoria에서 full season 데뷔를 한 Reyes는 무지막지한 K%와 BB%를 동시에 보여준 wild thing이었다. 치솟는 투구수로 인해 잦은 조퇴를 일삼다가 시즌 막판이 되어서야 안정세에 진입. 마지막 4번의 등판에서 모두 6이닝 이상을 던지며 1.44 ERA, 2.16 BB/9, 13.68 K/9라는 압도적 월간 스플릿을 기록했다. shaky했던 overall performance에도 불구하고 BA 선정 MWL 유망주 1위, 명실상부한 팜 내 최고 포텐의 소유자다. 


-Fastball : 93-95에서 형성되며 최고 100마일까지 손쉽게 도달한다. 경기 후반 평속이 떨어지는 경향이 있는데 볼질을 그렇게 해댔으니 당연한 일. 딜리버리는 부드러우나 릴리스 포인트가 불안정해 크게 빠지는 볼이 많다. 지속적인 트윅의 결과 8월에 컨트롤이 잡혔으나 여전히 커맨드라고 부를 수 없는 수준. 플라이볼 성향이라 Shelby Miller처럼 상위 레벨에서의 피홈런 이슈가 한 번은 나올 것이다. future 70까진 아니다. 


-2nd Pitch : mid 70에서 형성되는 커브볼은 틸트와 브레이크가 공히 수준급. 벌써부터 우타자 머리 방향에서 인사이드 존으로 꺾여 들어오는 루트를 즐겨 활용한다. 통상 아웃사이드 코스부터 안정되는 구질인데 이놈은 오히려 반대. 조직을 통틀어 이미 Wainwright 다음 가는 수준이며 low 레벨에선 완벽한 악몽이다. 사이즈에 한계가 있는 Kaminsky의 커브볼에 60/70을 주면서 인마에게 future 60 딱지를 붙이는 이유를 모르겠다. 명백한 플러스 플러스 포텐. 


-3rd Pitch : 82-84에서 형성되는 체인지업. Simontacchi와 함께 심혈을 기울인 구종으로 8월 무쌍난무에 크게 기여했다고 한다. 채일 때 무브먼트가 좋아 가능성이 엿보이나 아직까진 너무 inconsistent하다. 최대 solid average를 넘기지 못할 것이며, future 50 정도가 현실적인 기대치. 


-Overall : 프로젝터블한 사이즈, 흑형 특유의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정말 시원시원하게 던진다. 공히 플러스 등급, 공히 플러스 플러스 포텐의 2-pitch 스터프가 확보되어 어떤 레벨에서든 높은 K%를 유지할 것이다. 크고 거칠어 보이지만 의외로 부드러운 딜리버리라 제구는 그럭저럭 잡힐 듯. 여느 구위 깡패와 마찬가지로 컨트롤만 잡혀도 한동안은 먹고 살만하다. 


Reyes의 지상 과제는 대략 40%에 그치는 GB%를 개선하는 것이다. 그 구위로 A볼에서 6개의 피홈런은 결코 적지 않으며, 이미 스캠에서도 1이닝 만에 2홈런을 허용했다. 플라이볼 성향의 강속구, 정교하지 못한 제구, 인사이드 브레이킹볼을 즐겨 던지는 조합이라 근본적으로 장타 위협이 상존할 타입. 올해는 리버스 스플릿을 기록했지만 상위 레벨로 갈수록 좌타자의 저항이 강할 것이다. 일단은 하던 대로 체인지업을 발전시키는 게 정석. 오프시즌엔 동향 친구인 Kaminsky와 함께 New jersey로 돌아가 Next Generation Training Center의 프로그램에 참여한다고 한다. 친구 따라 강남 가는 분위기인데, 앞으로도 둘은 비슷한 성장 속도로 붙어 다닐 것 같다. 


-Projection : 박찬호, A.J. Burnett, Jose Fernandez


(skip)

무더워지며 100mph도 수차례 찍고, 5-6회까지 90mph 중반대 직구 쾅쾅 뿌려대는 스터프는 레알이다. Kaminsky가 12-6과 8-2, 두가지 curve 다 수준급으로 구사한다면, Reyes특유 power curve의 하드함 하나만큼은 현 팜 시스템 전체를 통틀어 최고급. 본능적인 overthorw를 자제하며 확실한 투수로 거듭나기 위해선 시간이 더 필요하겠으나, 여하튼 Command가 평균수준이 되어도 대충 구위로 찍어 누르며 이닝 먹어줄 중급 선발 정도는 충분할 정도. Changeup에 대한 감각도 충분하고, 집떠난 누구와 달리 본인도 Changeup의 필요성을 크게 느끼며 나름 공을 들이고 있단 소식이다.


올시즌 시작은 영 좋지 않았는데, 갈수록 제구가 흔들리더니만 몇몇 경기서는 인플레이 타구 거의 없이 두자리수 삼진과 6-7개의 볼넷으로 아주 혼자 생 쇼를 하는 모습까지 선보였다. 그냥 포수 요구대로 직구만 대충 박아도 칠 놈이 많진 않을텐데 그것조차 겁내하며 CMART 소녀시절 마냥 불안초조해하던 Reyes는 Simo의 따뜻한(?) 케어 덕분에 자신감을 찾았고, 이후부터 과감한 인사이드 피칭을 선보이며 폭주하기 시작. 이때가 딱 7월 말이다. 이후 예전 리뷰서 기술한대로 8월 BB/9을 크게 줄이며 시즌성적을 대폭 끌어내렸다.

메커닉은 우선 프로필 보다 더 커보이는 키와 덩치가 눈에 확 들어온다. 특히 하체가 아주 단단해 보인다는. 투구시 머리가 왼쪽으로 살짝 뒤틀어지며 balance와 command에 문제를 일으키는 점을 시즌 후반 확실히 수정한 것이 좋은 성과로 꼽히고 있으나, 여전히 arm slot 고정이 확실히 안되면서 들쑥날쑥한 제구의 원흉으로 여겨지고 있다. 동영상을 보면 레그킥 시 밸런스 유지에도 뭔가 어색함이 보이며, 마지막으로 도루허용률이 높은 것도 약점으로 지적받고 있는데, 이 역시 견제 미숙과 함께 투구 속도가 느린 것이 주 원인 중 하나로 꼽히는 있는 모양. 전체적인 투구폼은 큰 힘이 들어가지 않는 괜찮은 폼이라 할 수 있으나 세세한 문제들이 좀 있다고 정리할 수 있겠다.


실링으로 따지면 압도적인 NO.1 유망주. Curve의 command는 알아서 따라올 것이며, changeup도 벌써부터 의도적으로 던지고 있는 걸 보면 보여주기 용 이상은 충분할 것이다. 관건은 역시 메커닉 수정을 끝내고 thrower가 아닌 pitcher로서 확실히 자리를 잡는 것. 2년 연속 초반 헤메다 막판 대 분전으로 control과 command에 재능이 없지 않단 평을 이끌어내고 있으나, 이제 실제 성적으로 이를 입증해야할 때가 왔다. 당연하지만 work ethic도 나쁘지 않고, 멘탈마왕 Kaminsky와도 같은 뉴저지 출신에 1년간 동고동락하며 많이 친해져 어울리며 다니는 모양인지라 effort level을 의심할 여지는 없다. 다음시즌 PB, 그리고 너무너무 중요한 Springfield 성적이 Reyes의 top 50, top 30 여부를 결정지을 것이다.



1. Stephen Piscotty (OF)

DOB: 1991/01/1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36위), 계약금 $1.43M

2014 Teams: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 lecter 1, skip 3, yuhars 1, 주인장 1위

Pre-2013 Ranking: 4위



(사진: STL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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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Overall Value 37 = Proximity 5*2 + Potential 4*3 + Production 3*3 + Position 2*2 + Pick 4*1


- (+): 최대 장점인 K-zone 설정 및 컨택 능력은 작년과 거의 차이가 없으며, LD%는 비약적으로 증가했다(17.7%->23.8%). 홈런이 줄은 대신 2루타가 많이 늘었고(32) Autozone Park의 파크 팩터를 감안하면 충분히 수긍할 만한 결과다. 이런 스타일은 마이너 졸업하고 메이저에서 성적 하락이 가장 적을 스타일이며, 막말로 얘기해서 2015년에 바로 데뷔해도 2014년 성적과 유사한 .280/.340/.400과 30 2루타를 기록할 수 있을 것이다.


- (-): 파워 얘기를 안 할 수는 없다. 작년 리스트에서 ISO .200 또는 20홈런을 기대했으나, 한참 못 미치는 파워를 보여주었다(ISO .118, 9홈런). 만약 ISO가 .200이 넘었다면, 30~60위 정도의 미드시즌 랭킹이 20위까지 올라갔을 것이다. 파워 얘기는 앞으로도 선수생활 내내 따라다닐 꼬리표일 텐데, 벌크업을 했음에도 쉽사리 발현되지 않는 파워는 이게 raw power의 문제가 아니라 메카닉의 문제이며, 극단적인 변화가 없으면 앞으로도 쉽게 발현되지 않는 파워라는 것을 방증한다. 오히려 파워에 너무 연연한 나머지 더 벌크업을 할 까봐 걱정된다. 자기 장점 버리고 단점 고치려다 망가진 선수가 한 트럭이다.


- (&): 2013년에 비해서 타격 폼이 좀 더 진중하고 하체를 많이 쓰는 스타일로 바뀌었는데, game power에는 큰 영향이 없었나 보다. 일반적인 관점에서는 최근 타격 폼이 좋아 보이지만, 컨택에 집중하는 원래 스타일을 생각했을 때는 얘기가 다를지도 모르겠다. 알아서 잘 하겠지...


- Projection: 위에 파워 얘기를 잔뜩 써 놨지만, 삼진이 비약적으로 증가한 시대에 삼진이 적은 Piscotty는 파워 없이도 그만큼 활동 폭을 넓힐 수 있다. 안정적으로 3 WAR, 전성기에 운이 좋을 경우에는 4~5 WAR도 찍을 것으로 예상된다. Reynolds의 계약으로 개막전 25인 로스터에 들기는 어렵겠지만, 1루/좌익/우익 어느 한 군데에 구멍이 나면 바로 올라올 것이다. 여전히 comparison은 Nick Markakis, 가까이는 스타일은 다르지만 Matt Carpenter (그러고 보니 이 분도 2014년에 파워가 거의 똑같이 감소 -_-)


(yuhars)

- 배경: 스프링 캠프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한껏 기대감을 높인 Piscotty는 비록 기대한 만큼 좋은 성적을 보여주지는 못했지만, 여전히 AAA리그 평균보다 3살이나 어린 나이이며, 기대만큼은 못했다고 하여도 AAA에 적응하면서 늘 기록하던 성적과 유사한 .288 .355 .406의 성적을 기록하면서 자신이 타격에 재능이 있는 유망주임을 증명해보였다. 


- 장점: Piscotty의 가장 큰 장점은 컨택과 선구안이 정립되어 있는 선수라는 것이다. 대학 최고의 퓨어히터 출신답게 지나온 모든 마이너에서 .280이하의 타율을 기록한 적이 없으며, 스카우팅 리포트 상에서도 Piscotty의 필드 전체를 활용하는 능력, 카운트에 따라 컨택하는 능력과 눈과 볼과 손을 맞추는 능력 등은 충분히 인정받고 있고, 떨어지는 공을 당겨서 2루타를 생산하는 능력도 있다. 선구안도 비록 예년처럼 볼삼비 1:1의 좋은 비율을 유지하지는 못했지만 BB% 7.7 K% 11%를 기록하면서 나쁘지 않은 모습을 보여줬으며,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만 놓고 봤을 때는 1:1의 볼삼비를 기록하면서 예년보다 선구안이 떨어지지 않았음을 보여주었다. 이러한 수치들은 Piscotty가 그만큼 안정성이 뛰어난 유망주라는 걸 증명해주는 수치라고 하겠다. 파워 또한 비록 매년 20홈런 이상을 노릴 수 있을 정도로 뛰어나지는 않지만 10개의 홈런과 40개의 2루타를 기록할 능력이 있다는 걸, 올해 AAA에서 9개의 홈런과 32개의 2루타를 쳐내면서 증명 해냈으며, 이는 메이저리그에서 적어도 .400이 넘는 장타율을 기대해 볼 만하다는 걸 의미한다고 할 수 있다. 또한 Piscotty가 가지고 있는 좋은 프레임과 운동 능력을 등을 생각해본다면 이보다 더 발전할 가능성도 있을 것이다. 수비능력도 외야수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았기 때문에 타구판단이 좋지 않고 빠른 발을 가지고 있지 않기 때문에 좋은 수비수는 아니다. 하지만 마이너리그에서 최고 수준인 좋은 어깨를 가지고 있고, 생각보다 좋은 운동 능력이 좋은 선수로 평가 받고 있어서, 타구 판단 능력만 일정 수준 이상으로 갖춘다면, 평균 이상의 외야 수비 능력을 갖춘 선수가 될 수 있을 것이다. 


- 단점: Piscotty의 가장 큰 단점은 역시나 파워다. 그렇다고 Piscotty가 힘이 약한 선수라는 건 아니다. 드랩 이후 매년 벌크 업을 해온 몸과 좋은 프레임, 그리고 마이너에서 힘만으로 타구를 중간 담장 밖으로 날리는 모습 등을 보면 분명 raw파워는 가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하지만 홈런을 때리는 능력은 힘만 가지고 되는 게 아니다. 메이저에서도 손꼽히는 힘을 가진 Matt Holliday가 30홈런 넘긴 시즌이 쿠어스 빨 받아서 두 번 밖에 없다는 것만 봐도 홈런을 만들어 내는 능력은 힘만 가지고는 안 된다는 걸 알 수 있다. 즉 홈런을 만들어내는 능력은 힘과 스킬이 조화되어야 한다는 것이며 Piscotty가 가지고 있는 힘에 비해 홈런을 많이 못 때리는 이유는 근본적인 스윙 메커니즘과 감각의 문제 한마디로 스킬이 부족하기 때문이라는 것이다. 당장 Piscotty의 홈런 때리는 영상만 봐도 스윙이 느리고 볼을 때리는 순간에 임팩트를 주기보다는 그저 힘만으로 볼을 때리는 듯한 느낌이 드는걸 알 수 있다. 이러한 단점을 고치기 위해서는 근본적으로 타격 폼을 뜯어 고치고 스윙 메커니즘을 바꾸는 방법이 가장 쉬운 방법이다. 하지만 이런 방법을 사용하는 것은 이미 타격이 정립되어 있는 Piscotty에겐 엄청나게 위험한 일이기도 하다. 당장 Blalock까지 가지 않더라도 KBO에서 불세출의 컨택 능력을 보여줬던 김현수가 30홈런을 때리겠다고 폼을 바꾼 이후 파워는 늘어나지도 않고 컨택 능력은 퇴보하는 모습만 보여주고 있다는 것 봐도 이미 타격이 정립되어 있는 선수가 타격폼을 바꾸고 스윙 메커니즘을 바꾸는 건 얼마나 위험한지 알 수 있다. 게다가 Piscotty는 그런 모험수를 둘 만큼 타격 능력이 부족한 것도 아니며, 기본적으로 힘은 있기 때문에 다량의 2루타를 생산하여 부족한 홈런수를 벌충할 능력도 있다. 다른 단점으로는 Piscotty는 두루 뛰어난 능력을 가지고 있지만 어느 하나도 특출하게 뛰어난 능력이 없기 때문에 컨택, 선구안, 장타력, 수비력 중 하나만 좀 못해도 평균 이하의 선수가 될 위험성도 존재 한다. 그렇기 때문에 무턱대고 파워를 늘리기 위하여 타격 폼을 바꾸거나 스윙 메커니즘을 바꾸기 보다는 그냥 지금처럼 벌크업 하면서 잘하는 걸 더 잘하도록 갈고 닦는 게 Piscotty의 발전에 더 도움이 될 것이며, 일단은 이러한 능력을 가지고 메이저에 안착하고 나서 홈런 파워를 늘리는 방법을 생각하는 것이 더 올바른 길이라고 생각한다.


- 잠재력: 잘 풀리면 .300/.400/.480에 15+홈런 40+ 2루타를 기록하는 올스타급 외야수가 기대 되지만 일단 현실적인 기대치는 레귤러 외야수만 되어도 성공이 아닐까?


- 종합: Piscotty는 분명 스텟만 본다면 화려하다기 보다는 그냥 평범하고 무난한 유망주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Piscotty를 1위로 뽑은 이유는 먼저 지금과 같은 투고타저의 시대에서 꾸준하게 평균 이상 성적을 거둘 수 있는 타자의 귀중함 때문이며, 또 다른 이유로는 최근 메이저 레디된 유망주의 가치가 올라가고 있다는 점 때문이다. 또한 올해 Piscotty가 찍은 성적은 PCL이라는 리그에서 찍은 성적이라고 본다면 실망스러운 성적이라고 볼 수 있지만, Piscotty가 프로에 데뷔하고 지금까지 찍어온 성적의 맥락으로 이해해 본다면 올해 찍은 성적은 넘치지도 않고 부족하지도 않은 딱 Piscotty다운 성적이라고 할 수 있다. 그렇기 때문에 올해 Piscotty의 성적은 실패라고 말하기 보다는 리그에 잘 적응해다는 걸 알려주는 표시였다고 생각한다. 2015년에 Piscotty는 Reynolds의 영입과 Grichuk의 존재로 인하여 또 다시 AAA에서 시작할 것이다. 분명 올해 AAA에서 적응하는 모습을 보였지만 시즌초 기대한 만큼의 좋은 성적은 거두지 못하였다. 그렇기 때문에 2015년에 재수할 AAA에서의 성적은 매우 중요하며, 만약 AAA에서 기대만큼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시즌 중반에 콜업 될 수도 있을 것이다. 


- 비교대상: 우타 버전의 Nick Markakis



다음에는 아쉽게 TOP 20에 진입하지 못한 유망주들을 살펴볼 것이다.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

진격의 유망주 리스트, 드디어 10위부터 6위까지 올라간다.


10. Sam Tuivailala (RHRP)

DOB: 1992/10/1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86위), 계약금 $1.6M

2014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9위, lecter 12위, skip 12위, yuhars 13위, 주인장 9위

Pre-2014 Ranking: NR



(사진: USA Today)


Comments

(lecter)

- Overall 26 = Proximity 4*2 + Potential 1*3 + Production 4*3 + Position 1*2 + Pick 2*1


- (+): 야잘잘/잘놈잘. 투수 전향 2년 만에 이 정도로 빨리 성장할 줄은 몰랐다. 마이너 상대 타자들에게 100마일의 패스트볼과 각이 좋은 브레이킹 볼은 큰 벽이었다. Tui는 자신이 상대한 타자의 37.9%를 삼진으로 돌려 세웠으며, 제막질 수준의 컨트롤을 봐줄 만한 정도의 컨트롤로 잡은 듯 하다. 비록 1이닝이지만 메이저에 데뷔하는 기쁨도 누렸다.


- (-): 패스트볼은 빠르긴 하지만 작대기다. 메이저에서는 조금만 잘못 던져도 분명히 담장 밖으로 넘어간다. Springfield에서 FIP(1.69)가 환상적으로 보이긴 하지만, 홈런을 하나도 맞지 않아서 어느 정도 운도 작용한 수치이다. 커맨드도 많이 좋아지긴 했지만, 더 개선이 필요하다. 비슷하게 100마일 작대기 패스트볼을 가진 Motte도 볼질하고 홈런 맞던 2009년에는 사람 구실을 못 했고, 이후에 제구 잡은 이후에야 강력한 구원 투수가 될 수 있었다. 사실 모든 게 구력이 짧은 데에서 기인한 것일 수 있는데, 결국은 시간이 해결해야 할 문제들이다.


- (&): 2010년으로 돌아가서 Zach Cox, Seth Blair, Tyrell Jenkins, Jordan Swagerty, Sam Tuivailala 중에 성공할 확률이 가장 높은 선수를 뽑으라고 했을 때, Tui를 뽑은 사람이 몇 %나 될까? Jenkins가 아직 남아 있으나 다른 팀 선수일 뿐이고, 뒤에 Stanley, Garcia는 좋은 선수지만, 팀에 큰 impact를 주긴 어렵다. Tui가 승자라니...


- Projection:  Memphis에서 시작하겠지만 우완 구원 투수가 부족한 팀 사정상, 얼굴을 여러 번 볼 수 있을 것이다. 마침 아주 비슷한 유형의 투수가 입단했다. comparison은 Jordan Walden.



(skip)

100mph. Rosenthal과 CMART에 이어 triple digit 찍어줄 투수가 다시 하나 나타났다. 딜리버리 안정화가 잘 진행되면서 제구도 사람 구실은 하게 되었고, 자연스레 first-pitch strike 집어넣는 방법도 통달, 보기좋게 올해의 깜짝 스타로 거듭난 것. 광속구와 함께 누구는 slider네 누구는 curve네 말이 많지만, 본인 입으로 ‘curve’를 던진다고. 감은 있으나 구력 짧은 모든 투수들이 그렇듯 각도는 괜찮지만 커맨드가 문제. 발전 과정에 대해 대체로 낙관정인 평들이 많으나 까봐야 아는 것이다. 사실 마이너 시즌 초반 curve대신 changeup을 세컨피치로 내세웠다는 뉴스가 있었는데, 잘 안된건지 아니면 던지다 보니 curve가 훨씬 나아보여 다시 플랜을 바꾼건지 모르겠다.

눈 앞에 놓인 가장 큰 문제는 역시 투수 전향 2년차의 메커닉 문제. 많이 나아졌다지만 아직 release point 놓는게 들쑥날쑥 한데, 막대기 직구화에 ??? 같은 커브는 다 이 때문인듯, 특히 커브. 확인해보진 않았으나 뻔할 뻔자다. 그래도 하체 중심 이동시 밸런스는 흔들림 없어 보인다. 결국 Arm action과 arm slot 고정에 달려 있을 듯.


Cutter와 뭐시기를 익혀서 어쩌고 하며 AFL간 Harris나, 역시 1루 포지션 소화에 확실한 스프레이 히터로 거듭나겠다 어쩌고 하며 AFL 간 Jacob Wilson과 달리 팀은 Tui에겐 “이런저런 생각하지 말고 그냥 가서 AA, AAA 타자들 상대로 신나게 던져보고 와라”로 일관했다 전해지는데, 이 와중에도 Tui는 off-speed pitches 테스트를, 같이 있던 Simontacchi는 앞서 말한 release point 교정 작업을 도왔다고 한다. 성과가 있었는진 모르겠다.


Goold 말에 의하면 다음시즌 어느 시점에 모습을 드러낼 것은 확실하다고. 그만큼 발전속도에 대한 기대가 크긴 큰 모양이다. Curve와 control, command가 꼭 크게 좋아지지 않고 평균 정도만 되더라도 7회 정도 막아줄 릴리버론 충분할 것이다, 물론 우리의 기대는 그것보다 훨씬 크지만.


아시는 분들은 아시겠으나 인간적으로도 멋진 선수다. 훈련하는거, 아니 땀흘리는 과정 자체를 좋아하고, 여러가지 봉사활동도 많이 하고, 팬 서비스도 좋다 알려져 있는데다, 무엇보다 언제 어떤 동영상을 봐도 항상 웃고있는 그런 꼬마. 마곤, 로지와 함께 아주 불펜서 순둥순둥함이 넘쳐 흐르게 만들어 줄 듯. 본인 코멘트의 막줄은 대부분 마인드에 대한 내용이므로 지겨우신 분들은 그냥 넘기셔도 좋다. 어짜피 다 좋은놈들이다. 우린 나쁜놈은 당대의 재능이라도 절대 안뽑는다. 혹 아직 모르시는 분들 계실까봐.


(yuhars)

- 배경: 타자로 드랩이 되었지만 실패하고 투수로 전향한 Tuivailala는 투수로 전향한지 2년차인 2013년에 투수로서 조금씩 두각을 드러내기 시작하였고, 3년차인 올해 무려 3개의 마이너 레벨을 경험하면서 메이저리그까지 데뷔하는 등 개인으로서 최고의 한 해를 보내었다. 


- 장점: 비록 투수로 전향한지 오래되지 않았지만 Tuivailala가 가지는 최고의 장점은 기본 90마일 후반에서 100마일까지 찍어내는 빠른 볼이다. Tuivailala는 이 빠른 볼을 주무기로 하여 마이너 리그 3시즌 통산 K/9 14.1이라는 높은 수치를 기록하였고, 이 수치는 단순히 볼이 빠르기만 한 것이 아니라 그만큼 위력적이라는 것을 의미한다고 볼 수 있다. 그리고 얼마 되지 않은 투구 경험에도 불구하고 3년 동안 BB/9을 9.0 -> 5.1 -> 4.0로 발전시켜 왔으며, Whip도 1.9 -> 1.4 -> 1.2로 꾸준하게 발전시켜 왔다. 이러한 수치는 Tuivailala가 투수로서 좋은 감각을 가졌다는 것을 의미함과 동시에 투수로 전향한 이후 얼마나 많은 노력을 기울여 왔는지를 보여준다고 하겠다. 또한 세컨드 피치인 파워 커브도 플러스 피치의 움직임을 보인다고 한다.


- 단점: 투수로 전향한지 얼마 되지 않은 선수답게 역시 컨트롤이 문제다. 이건 투수로 전향한지 3년밖에 안 되는 선수에겐 당연한 약점이다. 매년 BB/9이 발전해 오긴 했지만, 올해 메이저에서 보여준 모습으로는 여전히 메이저에서 통할 정도의 제구력을 갖추지 못했음을 겨우 1이닝의 투구만으로도 명확하게 보여주었다. 뿐만 아니라 Tuivailala의 최고의 무기인 빠른 볼도 꾸준하게 구위를 유지하지 못하고 간간히 볼만 빠른 작대기 직구의 모습을 보여준다는 것도 Tuivailala가 가진 약점이다. 최고의 무기인 빠른 볼도 제구가 잘 안되면서 구위가 왔다갔다 거리는데 세컨드 피치는 오죽하겠는가? 결국 이러한 약점들은 Tuivailala가 매년 꾸준하게 발전하여 왔지만 아직은 투수로서 일정하게 던지지 못함을 나타내며, 이 약점을 얼마나 잘 극복하느냐에 따라 Tuivailala가 메이저에 안착할 수 있을지 아니면 잠깐 반짝한 선수로 남을 건지를 결정해 줄 것이다. 


- 잠재력: 잘 풀리면 평균 이상의 마무리 또는 필승조, 현실적으로는 마이너와 메이저를 왔다 갔다 거리는 불펜


- 종합: 좋은 체격조건, 100마일을 넘나드는 강력한 구위, 그리고 높은 삼진율을 가진 Tuivailala는 분명히 매력적인 투수이다. 하지만 아직은 메이저에서 활약할만한 선수가 되기에는 부족하다는 것 또한 사실이다. 그렇기 때문에 Tuivailala는 지금껏 그래왔듯이 내년에도 발전된 모습을 보일 필요가 있다. 아마 2015년은 AAA에서 시작할 것이며, 만약 매년 그랬듯이 계속 발전하는 모습을 보인다면 우리는 불펜에 큰돈 들이지 않고도 좋은 불펜 한명을 얻게 될 것이다.



9. Jacob Wilson (2B/3B)

DOB: 1990/07/29,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0라운드 지명, 계약금 $20K

2014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5, lecter 6, skip 11, yuhars 10, 주인장 10위

Pre-2014 Ranking: 18위



(사진: MiLB.com)


Comments

(lecter)

- Overall 30 = Proximity 4*2 + Potential 2*3 + Production 4*3 + Position 3*2 + Pick 1*1


- (+): Springfield에서 한창 잘 치고 있을 때 당한 부상이 너무나도 안타깝다. 어느 정도 regression은 피할 수 없었겠지만, wRC+ 153은 그래도 인상적이다. 어프로치를 바꿔 작년에 지적 받았던 낮은 LD%와 극단적인 플라이볼 성향을 어느 정도 개선했고(LD% 17.1%), 홈런이 줄은 것처럼 보여도 플라이볼 자체가 줄어서 그렇지 실제 플라이볼 대비 또는 컨택 대비 홈런 비율은 지난 해와 별 차이가 없다. 2/3루 수비가 안정적이라고 알려져 있는데, AFL에서는 1루 알바까지 뛰었다. 팀 사정상 그랬던 것인지 자신이 자청했는지는 모를 일이지만.


- (-): 배트가 잘 맞아서 뻥뻥 휘둘렀나? 나쁘지 않았던 출루 능력은 오히려 후퇴했다. 또한, 어프로치를 컴팩트하게 바꾸었음에도 삼진은 조금 더 증가했는데, 이건 상위 레벨로 올라가면서 자연스럽게 보정된 결과로 보인다. 다만, 작년 성적만 보고서 컨택 능력을 Piscotty 바로 밑의 60 정도로 과신했는데, 확실히 그 정도 수준은 아니다. 55 정도가 적당하다. 높아진 LD와 BABIP가 한 해 fluke은 아니었는지도 좀 더 검증이 필요하다.


- (&): 2012 리스트에서 혼자 Ryan Jackson을 6위에(다른 분들은 11/10/11/10), 작년 2014 리스트에서 또 혼자 Greg Garcia를 7위에(다른 분들은 13/15/12/14) 올렸는데, 이번에 또 “10위권 미들 인필더 5위권에 놓기”를 시전하고 나니, 이게 뭔가 싶다. 한 놈은 선수 생명이 거의 끝난 것 같고, 또 한 놈도 이 팀에서의 가능성이 점점 희박해지고 있는데, Wilson은 두 놈의 전철을 밟지 않기를 바란다. 


- Projection: VEB의 red baron은 Wilson을 무려 Allen Craig 2.0에 비교했으나, 암만 2014년 Springfield 성적이 Craig 냄새를 나게 해도 그 정도 클래스는 아니다. 이 팀에서는 내야 백업의 운명이지만, 우타자이고 운동 능력이 있으므로 쓰임새가 작지 않을 것이다. 이 팀이 아니라면 하위 팀 주전을 차지할 average player는 충분히 될 수 있다. comparison은 Daniel Murphy, Gordon Bechkam.


(주인장)

여기까지 보셨으면, 순위는 차치하더라도 남은 상위권 8명이 대충 짐작되실 것이다. 주인장은 특히 하이 마이너에서 스탯으로 자신을 증명해 보이는 유망주를 좋아하는데(누가 안 좋아하겠느냐마는, 주인장은 낮은 레벨의 덩어리들에 비해 이런 선수를 특히 선호한다), 팜에서 몇 년 동안 줄기차게 뽑아 쓴 결과 그런 선수는 거의 씨가 말랐다. AA 이상 레벨에 남은 선수는 재미없는 선수들이 대부분이고, 좀 더 임팩트의 가능성이 있는 유망주는 모두 한참 멀리 있다. 이런 상황에서, AA까지 올라와서 멋진 스탯을 찍어준 Jacob Wilson의 존재는 참 반가웠다.


그동안 우리는 외부에서 별 주목을 받지 못하던, 히팅 원툴 유망주들이 이 팀에서 지속적으로 성공하는 모습을 보아 왔다. Allen Craig이 그랬고, Matt Carpenter가 그랬으며, Matt Adams가 뒤를 이었다. 이들은 마이너리그에서 매 레벨 좋은 타격 성적을 찍었고, 메이저에서도 성공을 이어갔다. 굳이 설명할 필요도 없이, 이 구단은 이런 류의 “저평가된” 선수들을 발굴하고 키워내는 데 탁월한 능력이 있다. 마침 Wilson은 2루, 3루를 모두 볼 수 있다는 장점까지 있으니(심지어 AFL에서는 1루까지 봤고, 유격수 수비 훈련도 했다고 한다), 앞의 선수들이 그러했듯이 벤치에서 시작하여 주전으로서의 가능성을 평가받게 될 것이다.


내야 멀티로서, Ty Kelly와 Aledmys Diaz가 메이저 로스터 진입의 주요 경쟁자가 될 것이다. Kelly에게는 경험에서 뒤지고, Diaz는 메이저 계약을 가지고 있으므로, 부상이 무더기로 발생하지 않는 이상 아마 이 둘을 먼저 써보고 나서 2016년쯤 Wilson을 올리지 않을까 싶다. 2015년은 Springfield와 Memphis에서 보내게 될 듯.


(skip)

Piscotty와 함께 Mcarp 이후 끊겨버린 카디널다운 타자 계보를 이을 유력한 후보. 출신 학교부터 포지션, 데뷔 후 비슷한 스탯까지 Dan Uggla의 길을 착실히 걸어가던 Wilson은 올 한해 스타일이 꽤나 바뀌었다. 지난 글서 주인장님의 반복된 언급으로 이미 짐작들 하시는 그런 스타일로.


찬찬히 보자. 낮은 타율과 10%가 넘는 BB%, 20개 남짓한 대포를 뿜었던 작년과 달리 이번시즌 283타석서 고작 5개의 홈런에 그쳤으나 반대로 2루타 갯수를 2배 가까이 늘리며 스프레이 히터로 발돋움했다. A+와 AA 양쪽 모두서 FB%가 크게 감소했고, LD%는 5%, GB%는 10% 가까이 상승한 것이 이를 증명한다. 다분히 의도된 변화인데, 본인 스스로 올시즌 가장 큰 수확은 2스트라잌 상황서 빠따를 짧게 잡아 밀어쳐 안타를 만들어내는 과정을 확실히 몸에 익힌 것이라 말하고(실제로 볼카운트 몰리면 여지없이 혼수상태에 빠지는 여러 툴가이들과 달리 Wilson은 Piscotty와 마찬가지로 리그에서도, AFL에서도 behind in count 상황서 대단히 훌륭한 성적을 찍었다) 또 필드 전체를 활용하는 타자로 거듭나고 싶다 목에 힘줘 말한 것이 그 증거. 실제로 잡아당긴 타구가 작년에 비해 확 줄었으며 단순한 스윙빈도 자체도 줄었다. 마지막으로 작년과 간단히 비교해보면 무게중심이 살짝 더 앞으로 쏠린 걸 볼 수 있으며, 스트라이드도 조금 더 좁힌 것을 확인해볼 수 있다.


대학시절 주 포지션이 3루였으나 주니어 무렵 장차 살아남기 위해 2루로 전향했는데, 어느덧 2루 수비는 꽤 호평 받고 있다. 스탶들은 Wilson의 수비가 팜내 다른 어떤 2루수와 견주어도 떨어지지 않는다 말하고 있고, 가장 큰 특징은 안정성인듯. 빠른발에 따른 넓은 레인지나 눈에 띄는 본능적인 화려함은 없지만, 강한 어깨와 기본기 잘 잡힌 풋워크, 손동작을 바탕으로 실수 없이 견실하게 막아줄 건 다 막아주는 스타일. 또한 수비진의 리더로서 Mejia와 함께 계속되는 쉬프트 상황(다른팀들과 마찬가지로 카디널스도 마이너 수비 쉬프트 사용 빈도를 매년마다 늘리고 있다)을 필드서 적절히 지휘하며 리더쉽과 영리함을 뽐냈다고 한다.


팀도 자신도 쏠쏠할 유틸리티 플레이어로서의 가치를 잘 알고 있다. 그러기에 AFL서 야구 시작한 이래 처음으로 1루수로 투입된 것이고, 아직 실전 투입된 적은 없다지만 work out서 유격수 훈련까지 종종 소화한 것. 누가 알겠나, 고산지대로 떠난 누구처럼 뜬금없이 유격수로 투입되어 그대로 굳어질지. 좋은 2루 수비와 봐줄만한 1,3루 수비, gap power, 그리고 무엇보다 어느 상황에서든 단순한 인플레이 타구가 아닌(누굴 까는게 아니다 절대) 확실한 hard hit을 만들어 낼 수 있는 야수. Wilson은 높은 확률로 빅리그에 모습을 드러낼 수 있을 것이다. 혹시 아는가, Mcarp와 Craig처럼 쓸만한 빠따질 갖춘 유틸리티가 다시 한번 올스타로 성장하는 모습을 보게 될지. 특히 Wong이 부풀어진 기대감을 충족시켜주지 못할 시 반드시 눈여겨 볼 만한 내부 대체제로 꼽히게 될 것이다.



8. Luke Weaver (RHSP)

DOB: 1993/08/2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7위), 계약금 $2M

2014 Teams: GCL(R),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4, lecter 10, skip 9, yuhars 7, 주인장 8위

Pre-2014 Ranking: NR



(사진: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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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나는 랭킹을 만들고 코멘트를 쓰기 위해 Weaver의 투구 영상과 사진을 꽤 열심히 들여다보았고, 솔직히 말하자면, 실망스러웠다. 전형적인 inverted W 투구폼, 그런 폼에서 mid-90의 구속을 이끌어내려면 당연히 뒤따르는 “무리하게 빠른” arm action, 역시 inverted W에서 흔한, 제대로 이루어지지 않는 hip/shoulder separation 등등… 이 녀석 투구폼은 정말로 마음에 들지 않는다. 매 투구마다 일정하게 반복은 잘 하고, 덕분에 릴리스 포인트도 잘 유지한다는 것이 장점이긴 하다만.


아마도 구단은 제구가 되는 90마일대 초중반의 패스트볼과 쓸만한 체인지업 콤보를 보고 뽑은 것 같다. 그리고 바로 뒤에 Jack Flaherty를 뽑으면서, 나름대로 high floor와 high risk/reward의 조합이라고 생각했을 것이다. 저 두 개의 구질이 제대로 먹히면 브레이킹 볼이 후져도 4-5선발이나 셋업맨 정도는 될 테니 그럭저럭 high floor라고 할 수는 있겠다. 그러나 지금의 커브인지 슬라이더인지 잘 모르겠는 브레이킹 볼은 너무 후져 보이고, 앞으로 얼마나 발전할지도 미지수이다. 무엇보다도 내구성이 의심스럽다. 게다가 벌써 구속이 감소했다는 이야기까지 있으니 더욱 우려된다.


Weaver를 개인 랭킹 8위에 올린 것은, 상당부분 구단의 1라운드 첫 픽에 대한 신뢰에 기반한 것이다. 그동안의 성공사례가 많다보니 이제는 “에이 뭔가 믿는 구석이 있겠지”라는 생각이 드는 것이다. 개인 순위에서 바로 앞이 Tui와 Wilson인데, Tui는 이미 릴리버 확정이고, Wilson은 매력적이었으나 1라운더를 앞설 만큼은 아직 안 된다고 느꼈다. 일단은 풀시즌 마이너에서 1년 내내 보여주는 모습을 볼 때까지 이 정도에서 판단을 유보하고자 한다. 내년에 선발로 굴려보고 영 아니다 싶으면 차라리 재빨리 릴리버로 키워서 메이저에서 빨리 써먹는 것도 방법일 듯. 물론 그렇게 될 경우 순위는 한참 밑으로 내려가게 될 것이다.


그리고 투구폼에 대한 우려도, Sale이나 Burnett이 증명하듯이 어디에나 예외라는 것이 존재한다. 사람에 따라서는 무리한 투구폼을 견딜 수 있는 축복받은 신체를 지닌 경우도 있는 것이다. 어차피 투수가 10년 20년 건강하기를 기대하는 것은 무리다. 그냥 FA 되기 전까지만 버텨주길 바란다.


(jdzinn)

-Outlook : FSU 출신의 1라운드 27픽. 난민을 연상케 하는 6-2/170의 프레임에 태생적인 어좁이. 소포모어 시즌에 주가를 높였지만 구속 저하와 세부 스탯 하락을 겪으며 평범한 주니어 시즌을 보냈다. GCL을 간단히 섭렵하고 Palm Beach로 이동했으나 처참하게 쳐맞은 뒤 이닝 제한으로 셧다운. 근래 보기 드문 정통파 inverted-W의 보유자다. 


-Fastball : 소포모어 시즌에 평균 91-94, 최고 97마일을 찍다가 올봄 89-92로 감소, 다시 드랩 전후로 반등했다는 소식. 정확한 구속은 내년 시즌에 알 수 있겠으나 low 90을 평균치로 잡는 게 합리적 추정이다. 주로 우타자 바깥쪽을 공략하는 커맨드가 쏠쏠하다는 평가인데, 상습적으로 한복판 높은 코스에 승부구를 던지는 걸로 봐선 그냥 컨트롤만 좋은 것 같다. 공 자체는 의외로 힘이 있으나 상위 레벨에서 그런 식으로 던졌다간 골로 가기 십상이다. 


-2nd Pitch : future 60으로 평가받는 체인지업. 현재는 solid average 수준으로 Wacha나 Gonzales처럼 확실한 플러스 피치가 아니다. 무브먼트 자체보단 빠른 arm speed에서 파생된 디셉션에 강점이 있다. 


-3rd Pitch : high 70에서 형성되는 슬러브. 평균 이하의 구질이며 감 자체가 없어 향후 발전도 요원하다.


-Overall : ‘딱히 뽑을 놈도 없지 않았느냐’는 핑계는 접어두자. 저질 사이즈, 위험한 arm action, 별로 인상적이지 않은 2-pitch 조합까지. ‘믿거나 말거나 카즈에 뽑히길 바랐다’는 이 유쾌한 청년의 픽은 아무리 좋게 보려고 해도 긍정적인 면을 찾기 힘들다. 특히, 정석적인 inverted-W에 지나치게 호쾌한 arm action 조합이 압권. 딜리버리 자체는 repeatable하고 안정적이지만 보고 있으면 힘이 든다. mock draft에서 강하게 링크됐으나 건강 문제로 거른 듯한 Luis Ortiz와 비교해도 이쪽이 먼저 뻗을 것 같다. 


스탯 상으로 딱 한 가지 눈에 띄는 부분은 구속 감소에도 불구하고 K%를 제외한 세부 스탯이 거의 손상을 입지 않았다는 것. 투수로서의 성숙함은 어느 정도 갖췄다는 뜻이다. 허나 선발로 던지려면 우선 벌크업부터 하고 싱커, 커터와 같은 제 3의 구질을 장착해야 한다. 외관이나 BB%만 보고 Tim Hudson, Bret Saberhagen에 비교하는 건 가당치도 않다. 현재로선 최대 구속으로 짧은 이닝을 책임지는 late inning reliever로 프로젝션하는 게 냉정한 평가다. 


-Projection : Seth Blair, Joaquin Benoit, Tyler Clippard



7. Tim Cooney (LHSP)

DOB: 1990/12/19,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404K

2014 Teams: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6, lecter 8, skip 7, yuhars 8, 주인장 7위

Pre-2014 Ranking: 6위



Tim Cooney

(사진: USA Toda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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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dzinn)

-Outlook : 적절한 사이즈, 적절한 구속, 고전적인 4-pitch 레퍼토리, 깔끔한 딜리버리, 깨끗한 메디컬 리포트까지 좌완 선발의 클리셰라고 불러도 좋은 프로필의 소유자. Memphis의 단일 시즌 최다승 기록을 세우며 PCL 다승 1위, 방어율 4위에 올랐다. 그러나 BB/K, HR/9 등의 세부 스탯이 모두 하락했고, 매 경기 극과 극의 기복을 보였다는 점에서 보이는 것만큼 좋은 시즌은 아니었다. 


-Fastball : 89-93에서 형성되며 다소 flat하다. 비슷한 레인지라도 Marco Gonzales보다는 류현진에 가까운 구속. 제구가 되는 날엔 좌우 플레이트를 자유자재로 활용하며, 유리한 카운트에 높은 존으로 던져 헛스윙을 유도할 힘도 있다. 하지만 컨디션이 안 좋을 때는 플라이볼 성향과 어우러져 장타를 몰아 맞는 경향이 있다. 특유의 빠른 템포와 공격적인 어프로치가 이런 날 독이 된다. 


-2nd Pitch : 모든 리포트가 체인지업을 지목하고 있는데 구속은 high 70~low 80으로 엇갈린다. 간혹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진 경기에서 동반 하락한 경우가 아닌가 싶다. 스캠에서 보여준 퀄리티는 다른 보조구질과 대동소이. 진정한 세컨피치라기 보다는 구단의 정책에 발맞춰 구사율을 높이고 있는 것으로 추정한다. 


-3rd Pitch : 어떤 날은 상대를 꼼짝없이 얼려버렸다가, 또 어떤 날은 느리고 lazy하게 떨어지는 커브볼. consistency만 확보되면 최고의 아웃피치인데 정작 활용도가 높지 않다. 우타자의 몸쪽, 좌타자의 바깥쪽으로 spot이 거의 정해져 있다. 커터/슬라이더 역시 존 안팎에서 어떤 용도로든 사용 가능한 구질. 한때 집중적으로 연마했다는 소식 이후 이상하게도 리포트가 뚝 끊겼다. 보수적으로 접근하더라도 두 구질 모두 future 55는 된다. 


-Overall : 스카우팅 리포트엔 사각이 존재한다. 스카우터들은 모든 경기, 모든 유망주를 일일이 관찰할 수 없으며, 애널리스트들은 한정된 정보를 취합해 너무나도 방대한 커버리지를 다룬다. 때문에 변동성이 적고 흥미가 떨어진다고 분류되는 프로필, 소위 ‘무난한 프로필’은 우선순위에서 밀려난다. 자연스럽게 이들의 리포트는 제대로 된 정보가 아닌 정치적 수사, ‘copy and paste’ 해놓은 것 같은 동의어들로 채워진다. 효율성의 측면에서 보면 타당한 방식이나 일부의 ‘정보 누락’이라고 하는 collateral damage가 발생한다. 이를테면 Albert Pujols의 재능, Matt Carpeter의 게임에 기여하는 방식, Kolten Wong의 raw power 같은 것들 말이다. 이들은 각각 하위 라운더, 파워 없는 코너 야수, 스몰 사이즈란 low profile 전용 캐비닛에서 누락된 killer factor들이었다. 그리고 여기 Tim Cooney도 마찬가지. 


Cooney의 게임로그엔 4IP 12H 6ER(5/23)의 난조와 8.2이닝 노히터(5/29)의 도미넌스가 반복 교차한다. 정말로 무난한 타입이라면(Marco Gonzales) 이런 식의 퍼포먼스를 하지 않는다. 컨디션 좋은 날의 Cooney는 놀라울 정도로 도미넌트하다. 그러니까 애당초 4개의 solid average 구질 조합부터가 이미 유니크한 것이었다. 커맨드와 mix & match가 뒷받침 되면 ‘nasty’로 변하는 대신, 그렇지 못하면 ‘무장점’으로 전락하는 마법의 조합이기 때문. Cooney의 기복은 컨디션에 따라 널뛰는 커맨드, 그럼에도 일관되게 공격적인 어프로치, 마지막으로 낭비되고 있는 써드피치에 원인이 있다. 즉, pitchability가 부족하단 뜻이다. 다소 미신 같은 말이지만 이런 타입에게 필요한 브레이크아웃은 ‘피칭의 도’를 깨닫는 것. 다음 스캠에서 인마의 피칭을 한 번 보시고, 그 다음으로 Cliff Lee의 프로필과 비교해보시라. 적어도 필자가 카즈 유망주 트랙킹을 시작한 이래 이와 같은 프로필의 보유자는 단 한 명도 없었다. 혹시 아는가? 유능한 포수(!)나 투코(?)의 손길이 닿으면 단숨에 성장할 수 있을지... 


-Projection : Tyler Lyons, 류현진, poor man’s Cliff Lee


(lecter)

- Overall 28 = Proximity 4*2 + Potential 2*3 + Production 3*3 + Position 3*2 + Pick 2*1


- (+): 작년 활약에 따른 기대치에 비하면 실망스럽긴 하나, 드래프트 된지 2년도 되지 않아 AAA 레벨에 도착해서 한 시즌 건강하게 던진 것을 긍정적으로 평가한다. 신한테 잘 빌어서 ERA는 3점대로 유지했다(BABIP .292, LOB% 79.9%). 홈런이 좀 비정상적으로 많아지지만 않았어도, 더 좋은 성적이 가능했다. 문제가 되는 널뛰기 피칭을 바람직하다고는 할 수 없으나, 일관적으로 평균적인 투수와 널뛰기 피칭을 하는 투수의 생산성이 크지 않다는 글을 언젠가 본 기억이 있어서, 크게 신경 쓰지 않는다.


- (-): 삼진이 줄어들 것은 모두가 예상했던 바이다(23.1%->18%). 그러나 2년간 깨끗하게 유지하던 커맨드가 흔들린 것은 쉽게 지나칠 수 없다 (BB% 3.4%->7.1%). Cooney의 포심, 커브, 체인지업, 슬라이더(또는 커터)는 모두 평균 정도의 구위를 가지는데, 커맨드가 최소 60~65는 되어야 한다. Gonzales는 70의 체인지업을 앞세워 선발로 안 풀릴 경우 좋은 불펜 투수라도 될 수 있지만, Cooney는 선발투수가 되지 못한다면 그냥 좀 더 나은 Lyons가 될 뿐이다. 빠르게 승격되는 과정에서 일시적으로 오는 현상일 수도 있어서, 2015년에 보여지는 모습이 중요하다.


- (&): 작년에 리스트를 작성할 때에는 Cooney가 Gonzales보다 성적도 좋았고 ceiling도 약간이나마 더 높다고 느껴졌다. 오직 1라운더 빨에 밀렸을 뿐. 1년이 지나고 보니 차이가 좀 보인다. Gonzales가 floor가 유의미하게 높고, ceiling도 거의 차이가 없다.


- Projection: 그럼에도 여전히 Gonzales와 비슷하게 최대 3선발 정도까지는 프로젝션 할 수 있다. 한 해 절었지만 스타일을 생각할 때 2015년에는 Memphis를 폭격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한다. 어차피 선발진에 자리가 없어서 Memphis에서 재수를 해야 하며, 시즌 중에 땜빵으로 데뷔전은 치를 것이다. 그때까지 절치부심하고 있자. comparison은 Tom Milone, Wei-Yin Chen.



6. Randal Grichuk (OF)

DOB: 1991/08/13,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David Freese/Peter Bourjos 트레이드로 Angels에서 이적(2013/11/22)

2014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8, lecter 5, skip 6, yuhars 6, 주인장 6위

Pre-2014 Ranking: 11위



(Kershaw에게 홈런을 친 직후. 사진: USA Today)


Comments

(lecter)

- Overall 31 = Proximity 5*2 + Potential 2*3 + Production 3*3 + Position 2*2 + Pick 4*1


- (+): 작년에 유망주 랭킹을 만들 때 “어린 나이 치고는 상당히 완성된”이라는 표현을 썼는데, 메이저에서의 첫 인상 또한 그랬다.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 외야 수비가 확실히 인상적이었고, 선구안은 개나 줄지언정 파워도 들은 바 그대로였다. 가장 고무적인 점은 Memphis에서 여름 내내 해롱대다가 9월에 다시 콜업 되어 상당히 잘 친 것(wRC+ 145). 어쨌든 주어진 능력 하에서 팀에서 요구하는 role은 나름 잘 수행한 것으로 보인다.


- (-): 운동 능력을 바탕으로 한 생각보다 세련된 “선수”인 건 맞지만, 세련된 “타자”는 아니다. 선구안은 절대 개나 줘서는 안 되는데, 꾸준히 발전하던 선구안이 Memphis에서 오히려 나빠졌다(BB% 5.6%, K% 23.6%). 구린 컨택의 문제도 있지만 pitch recognition의 문제가 더 큰데, 특히 브레이킹 볼은 in-zone과 out-zone을 거의 구분하지 못하는 수준이다. 좌투수 상대로는 초구부터 적극적으로 타격하여 어쨌든 결과를 만들 수 있지만, 우투수 상대로는 카운트가 몰리면 바로 바깥쪽 낮은 슬라이더/커브에 속수무책이다. 9월에 잘 맞을 때에도 BABIP와 파워가 캐리한 거지, 선구안/출루는 별볼일 없었다. 


- (&): 작년에도 얘기했었지만, Grichuk은 지나치게 빠른 rush 때문에 제대로 성장하지 못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잘 커왔다고 말할 수밖에 없지만, Angels에서도, 트레이드 된 후에 Cardinals에서도 진득하게 성장할 수 있는 기회를 잃어버렸다. 팀 사정상 일찍 콜업 되었지만, 확실히 무리는 무리였다. 4월 콜업 당시 OT가 정상 컨디션이어서, Grichuk 대신 콜업 되었으면 어땠을까? 나비 효과에 의해 운명이 뒤바뀌지는 않았을까?


- Projection: Grichuk은 운동 능력과 파워만으로도 앞으로 3~4년 간 average player될 수 있지만, 선구안을 극복하고 그 이상으로 터지기는 어려울 것이다. 그렇게 생각했다면 이 랭킹에서 Piscotty와 Grichuk이 공동 1위였을 것이다. 최저연봉을 받을 3년 간 최소 4~5번째 OF로 외야진의 상수가 될 것이다. comparison은 Marlon Byrd, Jeff Francouer, Nate Schierholtz.


(yuhars)

- 배경: Freese의 유산인 Grichuk은 드랩 당시부터 좋은 파워로 인정받아 왔으며 1년 동안 AAA레벨에서 25개 메이저리그에서 3개 포스트 시즌에서 2개 총 30개의 홈런을 치면서 자신의 파워를 증명하였다.


- 장점: Grichuk은 비록 40개 홈런을 기록할만한 파워를 가지고 있지는 않지만 풀타임을 뛴다면 25개 이상의 홈런을 충분히 기대해볼만한 파워가 있으며, 이는 Grichuk이 가진 가장 큰 장점이다. 그리고 Grichuk이 가진 파워는 당대 최강의 투수인 Clayton Kershaw에게도 통한다는 것을 포스트 시즌에서 증명해 보였으며, 백전노장인 Hudson에게도 홈런을 뽑아내면서 좌우 가리지 않고 파워를 발휘 할 수 있다는 걸 보여 주었다. 특히나 파워 툴이 금값이 된 지금 시대를 감안하여 본다면 Grichuk이 가지고 있는 파워는 아주 귀중한 자원임에는 틀림이 없다. 그리고 컨택 능력도 기복이 심하긴 하지만 기본적으로 .250이상을 칠 능력이 있기 때문에 평균은 된다고 할 수 있다. 가끔 컨디션이 좋은 시기에는 Jay처럼 투수와 구질을 가리지 않고 쳐내는데 이것은 AAA에서 시즌 초반 4,5월 두 달 동안 광분한 것에서 증명이 되며, 이는 기본적으로 Grichuk이 컨택 능력을 갖추고 있기 때문에 가능한 현상이기도 하다. 즉 아직 타격에서 더 발전할 여지가 남아있는 선수라는 말이다. 수비에서도 어깨가 좋아서 우익수로 충분하며, 발도 평균 이상은 되기 때문에 빅 리그에서 중견수 알바도 간간히 볼 수 있을 정도의 수비력을 갖추고 있기도 하다. 


- 단점: Grichuk의 가장 큰 약점은 떨어지는 볼에 약하다는 것이다. 처음 메이저리그에 콜업 되었을 때도 떨어지는 볼에 당하면서 손도 못쓰고 당해서 다시 마이너로 내려갔고, 이후 큰 슬럼프를 겪으면서 AAA에서 첫 두 달 동안 벌어놓은 성적을 다 까먹기도 하였다. 뿐만 아니라 어느 정도 메이저에 적응한 모습을 보이면서 타격감을 높이던 9월 이후 포스트 시즌에서도 첫 타석에서 Kershaw에게 홈런을 치면서 화려하게 포스트시즌 데뷔를 했지만, 시리즈 내내 빈타에 허덕이는 모습을 보이면서 여전히 떨어지는 변화구에 약하다는 것을 보여 주었으며, 이러한 약점은 Grichuk의 높은 삼진율(메이저기준 26.7%)에서도 나타난다. 의외로 좋은 컨택 능력을 가진 Grichuk이 평균 이상의 타율을 기록하지 못하는 이유도 결국 이 약점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이 약점의 가장 큰 문제는 완벽하게 해결할 방법이 없다는 것이다. 결국 타고나지 않으면 이 약점을 해결 할 방법은 없다. 하지만 완화 시킬 수는 있다. 당장 비슷한 문제를 가지고 있는 Matt Adams만 봐도 작년보다 올해 K%를 5K%나 떨어트리면서 조금은 나아지는 모습을 보여주었다. 즉 Grichuk도 Adams처럼 노력한다면 완치는 못하더라도 완화 시킬 수는 있다는 말이다. 이 약점을 어느 정도까지 완화 시키느냐에 따라 Grichuk이 메이저리그에서의 위치가 결정된다고 볼 수 있으므로, 이 약점을 완화시킬 수 있도록 커리어 내내 부단하게 노력해야 해야만 할 것이다. 또한 수비에서도 NLCS 4차전에서의 실책처럼 간간히 집중력에서 문제가 생기는 걸 볼 수 있는데, Grichuk이 메이저에서 좋은 선수가 되기 위해서는 이것 또한 반드시 해결해야 할 문제이다.


- 잠재력: 모든 것이 잘 풀린다면 .270에 30HR+를 때리는 외야수이지만 현실적으로 본다면 파워 좋은 우타 백업 외야수


- 종합: Grichuk은 분명 고치기 어려운 약점을 가지고 있는 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에 비례하여 아주 매력적인 파워를 가진 것 또한 사실이다. 그리고 Grichuk은 여전히 91년생으로 아직은 젊은 선수이기도 하다. 즉 약점을 고치진 못하더라도 개선해 나갈 수 있는 시간이 충분한 나이는 된다는 말이며, 올해 4,5월에 보여준 모습을 생각해 본다면 기대 이상의 개선도 기대해볼만 하다고 본다. 물론 쉽지는 않겠지만 약점을 크게 개선하지 못하더라도 가지고 있는 파워만으로 우타 백업 외야수로 뛸 능력은 충분하며, 만약에 2015년에 지적된 약점을 개선하여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2016년 주전 우익수 자리는 Grichuk이 차지한다고 해도 이상하지 않을 것이다.


(jdzinn)

-Outlook : Grichuk은 Memphis 외야 3인방 중 가장 후순위로 여겨졌다. 재능에선 Taveras에 밀리고, 성숙함에서 Piscotty에 밀렸기 때문. 정작 1순위로 승격됐을 때도 우선 쩌리부터 쓰고 본다는 이미지가 강했다. 그러나 팀의 파워 부족, 스캠에서의 인상적인 타구질, Memphis에서의 초반 러쉬가 겹치며 9월부터 주전으로 자리매김. 급기야 플옵 전경기 선발로 나서며 MM을 존나 패고 싶게 만드는 기염을 토했다. 


-Contact/ Patience : 아무 공에나 본데없이 휘두르는 스타일은 아니다. Grichuk은 low ball hitter로 인사이드 낮은 코스에 노림수를 두고 퍼올린다. 패스트볼, 체인지업, 좌투수의 브레이킹 피치까지(심지어 Kershaw의 그..) 쳐낼 수 있다. 다만, 아웃사이드 브레이킹볼에 대한 고질적인 약점이 문제. 너무나 노골적인 약점이라 하이 패스트볼에 고자가 되는 연쇄작용까지 일어난다. 가장 고전적인 셋업-아웃피치 조합에 당하는 것. 


-Power : 60/70의 플러스 툴. 배트에 맞는 순간 공이 정말 튀어나간다. 기본적으로 플라이볼을 칠 줄 알며 걸리면 에누리 없다. 중심이 빠진 채 휘둘러도 중견수 키를 넘기는 괴력의 raw power. 홈런과 ISO가 꾸준히 상승 중이다. 


-Speed : 약간 과소평가 받는 툴. 좌측 애매한 땅볼을 내야안타로 만들 수 있는 above average 등급이나 요령 부족으로 average base runner에 그친다. 스피드만 놓고 보면 두 자릿수 도루가 가능하다. 


-Glove/ Arm : 중견수를 소화할 운동능력이 있다. 멋진 다이빙 캐치나 허슬 플레이로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할 것. 그런데 intinct가 없다. 크고 작은 실수로도 하이라이트 필름을 장식할 것. 중견수 알바가 가능한 plus arm의 우익수가 적합한 포지션인데 instinct 부재가 계속 걸린다. 대체자가 있다면(Piscotty라든지) 럭셔리한 좌익수로 써먹는 게 최선이다. 


-Overall : 괜히 Trout 앞에 뽑힌 게 아니다. Grichuk은 보이는 것보다 좋은 툴을 보유했고, 개중에서도 요즘 금값인 파워 툴이 돼지에 버금간다. 눈에 훤히 보이는 약점을 갖고도 .250 정도는 칠 수 있고, 레귤러로 .250만 치면 손쉽게 +2.5WAR를 찍어줄 타입. 그런데 그 뻔한 약점들, 너무 뻔해서 대처법도 찾기 쉬운 약점들이 쉬이 고쳐질 것 같지 않다. Baseball IQ나 Instinct의 부재는 유망주에게 일종의 동맥경화와 같기 때문. 가진 툴의 80%밖에 사용할 수 없는 개 발에 편자, 로또 3등, 국대 축구의 정성룡이랄까? 


통상 이런 선수에게 경험치를 몰아주면 팀과 함께 양패구상으로 끝나기 마련이다. 지난 CS처럼 말이다. Grichuk은 상황에 맞게 쓰며 부담감을 덜어주고 천천히 경과를 지켜봐야 하는 타입이다. Heyward의 영입으로 레귤러 자리를 잃은 건 오히려 잘된 일인지도 모른다. MM의 행태로 보건대 적당히 하던 대로만 해도 Piscotty의 위협을 받지 않으며 플레잉타임을 챙길 것이다. 


-Projection : Jeff Francoeur, Preston Wilson, Yoenis Cespedes



TO BE CONTINUED...




(송년 인사)


블로그를 만들고 나서 어느 새 6시즌이 훌쩍 흘렀습니다.
내년에도, 그 이후에도 쭈욱 좋은 공간을 만들어 가겠습니다.

감사합니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FreeRedbird
:

많이들 기다리셨을 유망주 포스팅, 15위부터 11위까지를 공개한다.



15. Edmundo Sosa (SS)

DOB: 1996/03/0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파나마 출신, International NDFA 2012년 계약, 계약금 $425K

2014 Teams: GCL(R), State College(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0, lecter 20, skip 19, yuhars 18, 주인장 17

Pre-2014 Ranking: NR



(사진: The Cardinal Nation)


Comments


(jdzinn)

-Outlook : 파나마 출신의 96년생 꼬꼬마. 극단적 투수 리그인 DSL에서 우수한 성적과 고른 스킬셋을 보여준 뒤 GCL에 연착륙했다. 강력한 시즌은 아니었지만 무난한 본토 데뷔였으며 막판엔 State College까지 승격되기도. BA 선정 GCL 유망주 10위에 올랐다.

 

-Contact/ Patience : .371 AVG .436 OBP의 강력한 월간 스플릿으로 데뷔한 뒤 타율, BB%, K%가 지속적으로 하락했다. 슬럼프를 겪을 때도 삼진을 많이 당하지 않으며 hand-eye coordination, bat control에 강점이 있다. 전형적인 라인드라이브 히터로 좋은 타구는 대부분 센터라인을 향한다. 상위 레벨에 가도 준수한 타율이 유지될 것이나 파워를 희생해서라도 더 컴팩트한 스윙을 할 필요가 있다. BB%가 더 떨어져선 곤란하다.

 

-Power : 마르고 어깨가 좁은 체구. 근력과 손목 힘이 약해 보인다. 아마추어와 DSL 레벨에선 준수한 XBH 생산력을 보여줬는데 나무 배트를 들고 상위 레벨로 갈수록 raw power의 한계가 드러날 것. 지금까진 다소 긴 스윙으로 커버했으나 오히려 장점인 컨택 능력이 손상될 우려가 있다. 피지컬이 완성되면 average to above average의 갭파워는 기대할 수 있을 듯.

 

-Speed : 60-yard dash 6.6초까지 나오며 도루도 작년 7, 올해 8개로 꾸준히 시도했다. 말 그대로 특출 나지도, 나쁘지도 않다. 빅리그에서 두 자릿수 도루를 기록하는 above average base runner로 프로젝션.

 

-Glove/ Arm : DSL 시절 .935, 올해는 .951 Fld%를 기록했다. 수비 포텐 좀 있다는 선수도 8할대 찍는 일이 허다한 레벨에서 그 나이에 꽤나 놀라운 수치. 레인지, 풋워크, soft hand 등 유격수의 필요조건은 다 갖췄다. 다만 arm strength가 평균 수준이라 GG 포텐 따위는 없으며, 상위 레벨에서 2B로 옮길 일말의 불안감은 있다.

 

-Overall : 타자 유망주의 대부분은 컨택 때문에 망하고, 유격수 유망주의 대부분은 수비 때문에 망한다. 이러니 컨택과 수비가 동시에 되는 유격수가 극히 드물 수밖에. 2014년 빅리그에서 규정타석을 채운 유격수 중 .270이상의 타율을 기록한 선수는 7. 2013년에도 7, 2012년엔 8명이었다. Edmundo Sosa는 나이에 비해 그 두 가지 툴이 상당히 안정적인 타입. 여기에 출루율과 스피드에서도 잔돈을 남겨 먹을 잠재력이 있다.

 

작년, 재작년에 비하면 단단해졌지만 지속적인 벌크업은 필수. 여전히 너무 lanky하다. 근육량이 늘면서 이미 스피드 향상이란 효과를 봤는데, 어떤 툴이든 피지컬이 확립돼야 써먹을 수 있다. State College에서 시작하는 게 정석이나 Oscar Mercado라는 똥차에 막혀 Johnson City로 갈 수도 있다. 결국엔 성숙함에서 앞서는 Sosa가 조만간 뎁스차트의 윗자리를 차지할 듯. 사족이지만 튀는 툴이 없어서 오히려 좋은 것 같다. 이 팜에선 튀면 망하니까...

 

-Projection : poor man’s Jurikson Profar, Yunel Escobar, Erick Aybar

 

(주인장)

작년에 DSL에서 좋은 모습을 보였던 Edmundo Sosa가 드디어 미 본토에 상륙, GCL에서 성공적으로 시즌을 보냈다. 나이와 리그 수준을 감안하면 안정적인 유격수 수비를 보여주며 타석에서도 .275/.341/.377, 107 wRC+로 공수에서 좋은 활약을 보인 것이다. BA GCL 유망주 랭킹에서 팀 동료 Sierra보다도 앞선 10위에 올랐다.


유격수로서 레인지와 포구는 우수하나 어깨가 좀 아쉽다는 것이 스카우트들의 평가인데, 수비의 기본은 공을 잡는 것이고, 잡아야 던질 수 있는 것이니, 일단은 적어도 마이너리그에서는 계속 유격수로 남을 수 있을 듯. 빠른 송구 동작으로 약점을 극복하려고 한다는데 메이저 레벨에서까지 유격수로 뛸 수 있을지는 좀 더 지켜봐야 견적이 나올 것이다.


18세의 어린 나이에도 불구하고 7.8 BB%, 12.5 K%로 스트라이크존 컨트롤도 괜찮은 편이다. GCL에서의 BB%는 아주 큰 의미는 없는 것 같고, 그보다도 특히 적절한 K%를 높이 사고 싶다. 52게임에서 8개의 도루를 기록하여 도루도 적당히 하고 있고, 위의 슬래쉬 스탯에서 보듯 타격도 적절히 2루타와 3루타를 날리며 적당히 잘해 주었다. 특별히 튀는 툴이 없는 고른 스킬셋이 재미없게 느껴질 수도 있으나, 오히려 폭망의 위험이 적다는 장점이 있다. 이녀석은 최소 AA 이상까지 무난하게 순항할 것이다.


미들 인필드는 항상 뎁스가 우려되는 포지션인데, 요즘은 사정이 꽤 나아진 편이다. Greg Garcia MM이 이미 버린 것 같지만, 그밖에도 Ty Kelly, Jacob Wilson, Diaz, Herrera, Valera, Sosa, Mercado 등 제법 많은 유망주들이 대기하고 있다. (오히려 요즘은 3루가 더 문제이다) 그중에서도 레알 유격수만 보자면, Sosa Diaz Herrera에 이어 팜내 뎁스 차트에서 세 번째에 랭크될 것 같다. Mercado보다는 공격, 수비 모두 이미 한 단계 앞서 있다고 생각된다. 2015 시즌 중에 Peoria에 도달할 것으로 보이며, 2017년 쯤에는 메이저리그 문을 노크하고 있을 것이다. 이 재미없는 고른 스킬셋이 높은 플로어를 제공할 뿐 아니라 이 팀에 묘하게 잘 어울리는 느낌이어서, 개인적으로는 앞에서 언급한 모든 MIF 자원들 중에서 가장 주전 유격수로 밀어주고 싶은 유망주이다. 그러나 코사마를 주전으로 기용했을 만큼 주전 유격수의 수비력을 생각하게 된 요즘의 이 팀에서(Peralta의 수비스탯이 상당히 우수함을 기억하자)는 수비에 대해 호평이 많은 Herrera가 조금 더 주전 가능성이 높지 않나 싶다.

 

(yuhars)

- 배경: 2012년 국제 스카우팅에서 42 5천 달러를 받고 입단한 Sosa 2013 DSL에서 좋은 성적을 거두었을 때부터 기대 받아 왔으며, 본토에 입성한 올해 GCL에서 .275/.341/.377이라는 성적을 거두면서 안정적으로 정착하는 모습을 보였다.

 

- 장점: Sosa의 가장 큰 장점은 평균이상의 타격 재능을 가지고 있으며, 미래에도 유격수로 남을 수 있을 만큼 좋은 수비를 갖추고 있다는 것이다. 어깨가 약간 아쉽기는 하지만 이를 간결하고 빠른 송구동작으로 극복하고 있으며 부드러운 풋 워크와 평균이상의 발, 그리고 넓은 레인지 등을 갖춘 선수이기 때문에 미래에도 유격수로 남을 것이라는 평가를 받고 있다. 타격도 갭 파워를 가지고 있고, 평균이상의 컨택 능력을 가지고 있다고 평가 받고 있으며, 선구안 또한 96년생 치고는 K% 12% 정도로 잘 통제시켜 좋은 편임을 보여주면서 타격에도 재능이 있다는 걸 증명해 보였다.

 

- 단점: 명확한 툴이 없다. Sosa의 최대 장점인 수비조차도 어깨가 약한 편이기 때문에 GG급으로 발전하기 힘들다. 아마 약형 정도로 발전하는 것이 한계일 것이다. 또한 타격에서도 명확한 툴이 없기 때문에 상위 레벨에 올라가게 되면 안정적인 성적인 성적을 찍을 수는 있겠지만 스타급 선수가 될 만한 자질이 있어 보이지는 않는다. 또한 낮은 레벨에서의 활약이기 때문에 트랙 레코드를 완전히 신뢰하기 어렵다는 것도 문제다. 결국 높은 레벨에서 실적이 필요하다.

 

- 잠재력: 이상적으로 발전한다면 공수에서 평균 이상의 모습을 보여주는 유격수가 될 수 있겠지만 일단 풀 시즌에 적응조차 못할 가능성도 있다.

 

- 종합: 공수에서 평균이상의 활약을 하는 유격수를 자체 생산 하기란 정말 어려운 일임을 지난 몇 년간 카디널스 유격수 잔혹사만 봐도 알 수 있다. 그만큼 평균 이상의 유격수는 비싸고 귀중한 자원이라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비록 낮은 레벨에서의 활약일 지라도 Sosa처럼 나이가 어리고 공수에서 평균 이상의 재능을 보이는 유망주가 나왔다는 건 팀으로선 아주 반가운 일이라 할 수 있다. 약형이 브릿지 해주는 동안 무럭무럭 자라서 3년 후에는 약형과 바톤을 터치하는 후보 선수 중 한명이 되길 기대해 본다.

 


14. Juan Herrera (SS)

DOB: 1993/06/28,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Marc Rzepczynski 트레이드로 Cleveland Indians에서 넘어옴 (2013/07/30)

2014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6, lecter 22, skip 16, yuhars 9, 주인장 14

Pre-2014 Ranking: NR



(사진: The Cardinal Natio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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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주인장)

Rzep 트레이드로 데려온 Herrera는 올해 풀시즌 마이너리그에 처음 올라와 성공적인 시즌을 보냈다. Peoria에서 274/320/364, 95 wRC+의 성적은 풀 시즌 첫해이고 수비가 좋은 유격수임을 감안하면 이해할 수 있는 성적이며, 특히 7월의 발목 부상 이후 8월에 성적이 급락(.440 OPS) 하여 스탯을 까먹었음을 생각하면 더욱 그렇다. Peoria에서의 K% 13.7%로 삼진율을 적절히 컨트롤하고 있는데, 정상 컨디션이 아니었던 8월에도 이 부분만큼은 13.3 K%로 무너지지 않았다. 그간 여러 차례 이야기한 것 같은데, 구단 전체에 걸쳐서 컨택을 중시하는 문화가 확고하게 자리잡아 있음을 느낄 수 있다. 앞으로 나올 유망주들에서도 이런 면모를 계속 보게 될 것이다.


이것은 Indians 팜 시절 스탯과 비교하면 특히 잘 드러난다.


    2013 Mahoning Valley (Indians A- level) 9.3 BB%, 17.4 K%

    2014 Peoria (Cardinals A level) 5.8%, 13.7%


보시다시피 볼넷이 줄고 삼진도 줄었다. 두 구단의 타격 철학 차이를 극명하게 보여주는 것 같다. 어느 쪽이 더 낫다고 무조건 말하기는 힘들 것이다.


수비형 주전 유격수 중 Didi Gregorius 같은 선수의 커리어를 보면, 풀시즌 마이너에서 2010-2012 3년 동안 주로 wRC+ 90대 중반의 공격력을 보이다가 메이저에 와서 현재까지 724 타석에서 84 wRC+를 기록 중이다. (마침 마이너 시절 볼넷, 삼진 비율도 그럭저럭 비슷하다) Herrera Didi 정도로 수비가 좋을지는 의문이나, 갭파워와 주력은 오히려 나은 편이므로, Didi 수준의 주전 유격수(대략 풀타임 출장시 2 WAR)로 성장할 잠재력을 가지고 있다고 본다. 요즘같이 유격수 구하기가 힘든 시대에 이 정도면 상당히 중요한 자원이다. 잘 커서 나중에 Sosa와 주전 경쟁을 할 수 있길 바란다. (Mercado는 여기 낄 것 같지가 않다. KantrovitzMercado Farinaro를 물어내고 가라!)

 

(jdzinn)

-Outlook : 추억의 Marc Rzepczynski 딜로 넘어온 도미니칸 유격수. Peoria에서 대부분을 보내며 월간 스플릿을 계속해서 끌어 올렸으나 발목 부상에 주춤. 8월부터 내리막을 타다가 Palm Beach 맛을 잠깐 보고 시즌을 마무리했다. 트레이드 1년여 만에 A-에서 A+까지 올라가며 순조롭게 성장 중.

 

-Contact/ Patience : short season 레벨에선 공 좀 보면서 삼진도 당하는 스타일이었는데 어프로치가 확 바뀌었다. 공격적으로 막 휘두르고 삼진도 덜 당한다. AZL에서 15.5%에 달하던 BB% 5.6%로 급락하며 앞자리 1이 없어졌을 정도. 착실한 스프레이 히팅으로 타율은 꾸준하게 유지 중이다. 약간 막스윙 스멜인데 좋게 보면 instinct에 점수를 줄 수 있겠다. 발목부상 전까진 3할을 돌파하며 상승세가 한창이었다.

 

-Power : 통산 .086 ISO. 승격할수록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사이즈도 작고, 맞아서 뻗을 스윙이 아니다.

 

-Speed : Herrera의 주가를 상승시켜준 결정적 요인. 68.3%의 성공률에 그쳤지만 28개의 도루를 성공시켰다. 그동안 시도가 많지 않았고, 딱히 빠르다는 리포트가 없었던 걸로 보아 플루크 가능성이 높다. 실제로 5월에 14SB/3CS로 벌어놓은 걸 빼면 안 뛰느니만 못한 수준. 이 툴의 유무에 따라 업사이드와 프로젝션이 크게 달라질 것이다.

 

-Glove/ Arm : 트레이드 당시부터 플러스 글러브라는 평가를 받았는데 희한하게도 유격수에 정착한지 얼마 되지도 않았을 때였다. 전년도 AZL에서 주업은 2B였으며 SS, 3B는 부업으로 뛴 정도. 제법 화려한 수비를 하며 상위 레벨에서 뛰어도 손색없는 수준이라고 Mo가 직접 언급했으니 뻥카는 아닌 모양이다. 다만, 올해 .928, 통산 .932 Fld%로 에러는 꽤 많은 편. 로우레벨에서 의미 있는 수치는 아니나 안정감을 확보하기까진 시간이 걸릴 듯하다.

 

-Overall : 플러스 글러브라는 정보만 반복될 뿐, 급격하게 변한 BB%, K%, SB 수치를 분석할 도구가 전무한 상태. ‘인터내셔널 사이닝 + 트레이드로 건너온 low profile 유망주조합이라 마땅한 정보를 찾기 힘들다. 스탯과 카더라상으론컨택 + 수비조합이 유효하므로 일단은 legit prospect로 분류한다. 고른 스킬셋과 잠재력을 선호하는 사람은 Sosa에게, 수비 특화 툴과 full season 스탯을 선호하는 사람은 Herrera에게 엣지를 주면 된다.

 

-Projection : Cesar Izturis, Royce Clayton, Alcides Escobar

 

(skip)

현 팜 내 유격수들 중 수비로는 최고로 인정받고 있다. Mo도 지난 8 Herrera 수비만 보면 A레벨이 아니라 AA, AAA에 어울릴 정도라 극찬한 바 있고. 부족네가 질도 나쁘지 않지만 참 양적으로 유격수는 기가 막하기 잘 생산하는 듯.


역시 문제는 빠따일텐데, 이것 역시 7 20일 발목부상으로 실려나가 1주일간 결장한 뒤 타격 페이스가 나빠진 것을 고려하면 그리 나쁘지 않다. 자세히 보자. Herrera 7.20일까지 301/344/387을 기록중이었고, 이후 29경기서 겨우 .179로 부진했는데, 일전 리뷰에서 본인이 몸상태 좋지 않은 상태에서도 어떻게든 꾸역꾸역 필드에 나와 파이팅을 외쳤다고 쓴 부분을 기억하시는 분이라면, 당시 플옵 희망이 남아있던 팀 사정상 억지로 출장했음을 짐작하실 수 있을 터. 감안할 시 93년생 유격수가 Midwest League 3할 언저리의 타율을 쌓았다는 건데, 부정적일 이유가 없는 것이다. 27개의 도루를 성공시키며 지난 3년간 누적치보다 더 많은 도루를 기록한 것도 흥미로운데, raw speed 자체가 그리 빠른 편은 아닌지라 어떤 변화가 있었던 건지 좀 더 두고봐야. 뭐 똑딱질이 전부인 녀석이 이렇게 과감히 뛰어주고, 또 성공적인 모습 보여주는 것 만으로도 플러스 요인.


동영상이 거의 없는데, 빳빳하게 배트 들고 치는 스타일에 스트라이드도 짧은 편. 뱃 컨트롤에 재주가 있지만 여전히 뱃이 좀 성급하게 나가는 편이라 당장은 바빕신의 신탁에 따라 활약여부가 크게 결정되고 있다. , 프로필상 체구보다 몇초짜리 두어개 동영상을 보면 하체도 탄탄하고 몸이 좋아 보였다. 다른 스탯들을 보면 작년보다 더욱 컨택에 집중한 것 같음에도, ISO가 상승한건 이 때문일지도.

 

(lecter)

- Overall 20 = Proximity 2*2 + Potential 1*3 + Production 3*3 + Position 4*2 + Pick 0*1

 

- (+): 트레이드 된 후 1년 열심히 뛰었더니 어느 새 구단 내에서 최고의 SS 유망주가 되어 있었다. Mercado Sosa가 아직은 두세 발 뒤쳐져 있는 상황에서, Herrera는 좋은 수비와 빠른 발을 보여주었고, 공격에서도 자신의 존재감을 드러내었다. 비록 루키리그였지만 Indians 팜에서 보여줬던 공격력이 전혀 근거 없는 스탯은 아니었다.

 

- (-): Herrera의 최종 스탯을 보고 깜짝 놀랐다. 시즌 초에 물고 빨다가 계속 잘하겠거니 하면서 관심을 껐는데, 시즌 최종 성적이 그 정도로 평범할 줄이야(wRC+ 95). 7월까지도 괜찮았는데, 8월에 끝없이 삽을 푼 결과다. 도루도 27개 중 4/5월에 기록한 것이 21개일 정도. 이건 체력 문제로 생각할 수밖에 없고, 이건 Herrera 2015년에 풀어야 할 큰 숙제다. 또한, 발 빠른 똑딱이 미들 인필더 치고는 컨택 툴이 특출나진 않은 것으로 보인다. 선구안이 좋을 것은 별로 바라지 않는데, 3할을 칠 수 없다면 남는 건 수비밖에 없다.

 

- Projection: 위대하신 2013년 주전 유격수님도 2008 20살의 나이로 Quad Cities에서 괜찮은 컨택, 선구안, 수비를 보여주며 wRC+ 120을 기록했던 적이 있다. Herrera는 어리지만 그것만으로 모든 것이 용서될 정도로 어리진 않으며, 아직 증명해야 할 것이 많다. Springfield까지는 앞길을 가로막을 선수가 없는 것이 다행이라면 다행. 아이러니한 것은 적당히 잘 할 경우에 1년 후엔 이 팀에서 못 볼 가능성이 꽤 된다는 점( 5 대상자). Comparison Alcides Escobar, Adeiny Hechavarria.

 


13. Magneuris Sierra (CF)

DOB: 1996/04/07,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2012년 계약, 계약금 $105K

2014 Teams: GCL(R)

Individual Rankings: jdzinn 3, lecter 23, skip 18, yuhars 11, 주인장 11

Pre-2014 Ranking: NR



(사진: The Cardinal Nation)


Comments

(jdzinn)

-Outlook : 아무도 들어본 적 없는 이름의 1996년생 도미니칸 중견수. 105K에 계약한 뒤 DSL에서 그럭저럭 활약. 본토 데뷔인 올해 GCL을 박살내며 갑툭튀. 리그 MVP, 올스타, Player of the Month는 물론 2014 Cardinals Minor League Player of the Year에 선정됐다.

 

-Contact/ Patience : 작은 사이즈답게 정교한 슬랩 히터. GB%가 무려 59%에 이르며 GO/AO 2.0을 넘어간다. DSL에서 .269 AVG를 기록했던 작년과 비교해 LD%(8.1% → 14.3%) 빼곤 큰 변화가 없다. 바빕신(.444)께서 글자 그대로 은총을 내렸던 셈. 그렇다 해도 .386이란 타율은 비범한 것이다. 이런 숫자는 운 없이 만들어낼 수 없지만 결코 우연으로 만들어지지도 않는다. 아마도 Sierra는 자신의 장점을 조합해 공격적으로 안타를 짜내는 방법을 터득했을 것이다. 이를테면 5.1 IFB% 같은 혁신적인 수치도 하나의 방법이 될 수 있다. 상위 레벨의 수비력에 부딪히더라도 .280이냐 .300이냐 .320이냐의 문제일 뿐, 버스트는 없다.

 

-Power : 2루타 생산력이 좋아지면서 .119 ISO를 기록했다. 그러나 히트맵을 보면 gap to gap으로 깊게 가른 타구가 거의 없다. 주로 선상을 이용하거나 빠른 발을 이용해 짜낸 것들. Steve Turco 감독은 Sierra를 가리켜 “who will develop easy power,” “plays much bigger than his size”라 했지만 아마도 뻥카일 것이다. 물론 LD% 상승의 덕을 보겠으나 슬랩 히터는 어디까지나 슬랩 히터다.

 

-Speed : 플러스 스피드, 플러스 베이스러너라고 하며 그야말로 내야안타 공장장. 개선된 성공률(81.3%)로 도루도 제법 한다(13SB). 고타율, XBH 생산력, 수비, 그리고 무엇보다 타격 어프로치의 근간이 되는 툴로 추정된다. 2013년 계약 당시 BA ‘a tick above average’로 규정했는데 말도 되지 않는 소리. 원래부터 빨랐을 것이고, 지금은 더 빨라졌을 것이며, 그 스피드를 활용하는 법을 깨우치고 있을 것이다.

 

-Glove/ Arm : 외야수라 딱히 검증할 방법이 없어 카더라에 의지할 수밖에 없다. 대체적으로 플러스 수비수라는 데 의견이 일치한다. 하지만 평범한 어시스트 개수로 보아 arm strength도 우수하단 평은 과장인 듯. 이 부분에선 ‘a tick above average’라 평가했던 BA에 더 신뢰가 간다. 50/55 선에서 평가하면 크게 빗나가지 않을 것이다.

 

-Overall : Sierra는 누구의 관심도 받지 못했던 놈으로 이제 갓 본토의 꼬랑지 레벨에서 한 시즌을 뛰었다. 구체적인 정보가 부족해 분석의 대부분은 추정에 불과하다. 허나 논리적으로 조각을 맞추다 보면 한 가지 결론에 도달한다. 이놈은 Charlie Tilson Ichiro 사이의 어딘가에 존재한다는 것. 가만 생각해보면 이런 괴랄한 야구로 full season에서 성과를 내고 있는 Tilson은 생각보다 좋은 선수이고, 이런 괴랄한 야구의 전범이자 끝판왕이었던 Ichiro는 정말 엄청난 선수였다. 3개의 플러스 툴을 보유한 프리미엄 포지션의 악마형 리드오프로 프로젝션 한다.

 

사족이지만 145K를 받고 입단한 Oscar Taveras 18세에 루키볼에서 처음으로 두각을 나타냈고, 이듬해 .386을 치며 센세이션을 일으켰다. 105K의 계약금을 받은 Sierra 또한 18세에 루키볼을 평정했고, 리그 마지막 경기에서 5타수 5안타를 치며 타율을 .386으로 만들었다. 둘 다 도미니카 출신의 이름 모를 좌투좌타 외야수. 그렇게 하나가 가고, 하나가 왔다. 비록 가진 재주는 달라도 기시감을 불러일으킬 만한 스토리. 야구는 때때로 의외의 순간에 사람을 뭉클하게 만든다. 빨아라, 온 세상이 너와 함께 빨아줄 것이다.

 

-Projection : Nori Aoki, Ichiro Suzuki

 

(yuhars)

- 배경: 2013년 국제 드랩에서 10 5천 달러를 받고 카디널스에 입단한 Sierra 18살이라는 어린 나이에 GCL에 데뷔하여 .386/.434/.505를 기록하면서 타격 1, OPS 2, 최다안타 1, 출루율 1위 등등의 성적을 기록 하였다. 이 성적은 리그를 그야말로 씹어 먹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며, 96년생이라는 나이를 감안하면 Sierra가 찍은 성적이 얼마나 대단한지를 알 수 있다.

 

- 장점: Sierra의 가장 큰 장점은 역시나 컨택 능력이다. 겨우 18살의 나이에 GCL에서 최다 안타 1위, 타격 1위를 할 수 있었던 건 그만큼 타고난 컨택 능력이 있었기 때문이라고 할 수 있다. 타자의 가장 기본적인 덕목이 볼을 잘 때려내는 것이라는 걸 생각하여 본다면 Sierra가 가진 컨택 능력은 타자로서 아주 큰 축복이다. 그리고 Sierra는 단순히 컨택 능력만 가진 선수가 아니라 다방면에서 좋은 능력을 가진 선수인데, 한 시즌 동안 16개의 도루를 시도해서 13개의 도루를 성공 시키면서 평균이상의 발을 가졌다는 걸 증명했으며, BA, BP 리포트에서 중견수로서 좋은 어깨와 좋은 수비력을 가졌다고 칭찬하였을 정도로 수비 능력도 인정받고 있다. 또한 부족하다고 평가 받는 파워도 필드 전체를 이용하여 다량의 2루타를 생산할 능력이 있다는 걸 올해 리그에서 증명해냈으며, GCL감독은 Sierra의 파워가 쉽게 발전 할 수 있을 것이라는 평가를 내리기도 하였다. 즉 리포트만 보면 5툴 플레이어라고 해도 과언이 아닌 선수이다. 거기에 선구안도 프로 데뷔 후 2년 동안 BB%는 떨어졌지만 K% 13%대로 꾸준하게 유지하면서 존 통제능력이 있음을 증명해 보였다.

 

- 단점: Sierra의 가장 큰 단점은 GCL에서 뽑은 성적이기 때문에 큰 신뢰를 하기 힘들다는 것이다. 물론 Sierra의 나이를 생각하여 본다면 충분히 유의미한 성적인건 맞지만 .444이라는 높은 BABIP GCL의 수비 수준을 생각하여 본다면 올해 Sierra가 찍은 고타율은 거품이 있다는 걸 알 수 있다. 올해 어린 나이에 GCL을 초토화 시키고도 여러 스카우팅 리포트 랭킹에서 팀내 탑10안에 못 들어간 이유도 바로 GCL 리그 성적을 100% 신뢰 할 수 없기 때문이다. 결국 이러한 단점을 극복하기 위해서는 Sierra가 꾸준하게 좋은 성적을 보여주는 수밖에 없다. 그렇기 때문에 내년에도 올해와 같이 좋은 모습을 보여주는 것이 중요하다. 또 다른 Sierra의 단점은 GCL에서 뛴 선수이기 때문에 스윙하는 영상을 찾을 수가 없다는 것이다.-_-; 필자의 검색능력이 떨어져서 그런지 모르겠지만, 아무리 구글링을 해보고 여러 사이트를 뒤져봐도 영상을 못 찾으니 스윙에 대한 판단을 내릴 수 가 없다.;;;; 물론 스윙만 보고 그 선수의 능력을 완전히 파악한다는 건 불가능하겠지만 적어도 체격이 얼마나 다부진지? 스윙이 빨라서 정말 파워가 발전할 가능성이 보이는지? 등은 판단 할 수 있는데 영상을 찾지 못해서 판단을 내릴 근거가 전혀 없어서 할말이 없다.;;; 만약 영상만 있었어도 Sierra는 필자의 랭킹에서 9위로 매겼을 텐데, 자료가 없다보니 결국 10위 밖으로 밀어 낼 수밖에 없어서 개인적으로는 굉장히 아쉬웠다.

 

- 잠재력: 가장 이상적으로 본다면 타격왕과 골든글러브를 노릴만한 중견수이지만, 일단 2015년에 풀 시즌에 적응하는 모습을 보일 수 있는지 부터 해결하길...

 

- 종합: Sierra는 분명 다른 5툴 플레이어들처럼 미친 운동 능력을 가진 유형의 선수는 아니지만 성적으로 자신도 5툴 플레이어라는 걸 충분히 보여주었다. 하지만 올해 거둔 성적이 크게 변별력이 없는 리그에서 거둔 성적이기 때문에 아무리 Sierra가 좋은 성적을 거두었다고 하여도 그 능력에 대한 의문이 남아 있는 것 또한 사실이다. 결국 이러한 의문은 실력으로 극복하는 수밖에 없다. 지금은 고인이 된 OT Sierra와 마찬가지로 처음에는 비슷한 의심을 받았고, 낮은 리그에서 아무리 좋은 성적을 거두어도 일정 이상의 평가를 받지 못했었다. 하지만 그는 스스로 자신을 향한 의심들을 실력으로 극복해내었고, 그로 인하여 메이저 최고의 유망주 반열에 올라서기까지 했다. Sierra OT와 마찬가지로 높은 레벨에서도 지금처럼 실력을 보여준다면 자신의 가치를 증명할 수 있다는 말이다. 그렇기 때문에 2015 Sierra가 뛰게 될 풀 시즌은 아주 중요하다. 만약 여기에서 또 다시 좋은 모습을 보인다면 내년에는 전국구 유망주로 이름을 날릴 수 있을 것이다.

 

- 비교대상: 운동 능력이 업그레이드 된 Jon Jay

 

(주인장)

Sierra .386의 타율로 리그 타격왕 및 MVP를 차지하며 BA GCL 유망주 랭킹에도 16위에 이름을 올렸다. .444 BABIP를 가리키며 그의 시즌을 뽀록이라고 폄하하기 쉬우나, 앞에서 언급했듯이 이런 로우레벨에서는 타구의 질과 주력으로 BABIP를 부양하는 것이 가능하다. 52게임에서 13도루를 기록할 만큼 쏠쏠한 주력을 가지고 있고, 그라운드볼 비율이 54.3%에 달하므로, 이 둘이 결합하면 남들은 아웃이 될 타구를 안타로 만드는 일이 가능하게 된다.


무엇보다도 그의 스탯을 지나칠 수 없었던 것은, 자꾸만 Oscar Taveras가 떠올랐기 때문이었다. 그가 몇 년 전 Johnson City에서 우수한 성적으로 갑툭튀했을 때, 주인장은 낮은 레벨에다가 BABIP빨이라고 혹평하였으나, Taveras는 이듬해 Quad Cities에서 더욱 압도적인 성적으로 자신을 증명한 바 있었다. 이 어처구니없는 고 BABIP와 고타율에는 분명이 뭔가 있을 것만 같다. 물론, Sierra에게는 Taveras의 파워가 없지만, 대신 중견수로 계속 남을 수 있을 것 같은 수비력이 있다. 말 나온 김에 둘의 스탯을 비교해 보자.


   Sierra 2014 (GCL) 386/434/505, 170 wRC+, 7.2 BB%, 13.5 K%, .444 BABIP

   Taveras 2010 327/367/531, 143 wRC+, 5.2 BB%, 17.9 K%, .370 BABIP

   Taveras 2011 386/444/584, 191 wRC+, 9.2 BB%, 15.0 K%, .440 BABIP


장타가 다소 부족한 것을 빼면 Taveras 2011 스탯과 유사함을 알 수 있다. 물론 Taveras의 스탯은 풀시즌 마이너에서 나온 것이니 동일선상에 놓고 비교하는 것은 말이 안되지만, 어쨌든 자꾸만 Taveras를 생각나게 하는 유망주임은 분명하다. 특히 시즌 말미에 Johnson City에 콜업되었을 때 포스트시즌이라는 중요한 상황에서 곧바로 3번 타순에 배치된 것도 구단의 기대치를 잘 말해준다고 하겠다.


복사기가 내년 시즌 후에는 FA가 되고, 그와 장기계약을 하는 일은 아마도 없을 것이므로, 중장기적인 주전 CF를 발굴해야 하는 상황이다. Pham이나 Tilson은 결국 유틸리티 자원이라고 생각하므로, Sierra가 내년에도 자신을 증명하여 차기 주전감으로 어필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왠지 많이 응원해주고 싶은 녀석이다.

 


12. Carson Kelly (C)

DOB: 1994/07/14,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86), 계약금 $1.6M

2014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2, lecter 9, skip 13, yuhars 14, 주인장 13

Pre-2014 Ranking: 10



Carson Kelly is the top-rated St. Louis prospect on the Spikes initial roster.

(사진: MiLB.com)


Comments

(lecter)

- Overall 28 = Proximity 1*2 + Potential 3*3 + Production 3*3 + Position 4*2 + Pick 4*1

 

- (+): 실망하신 분들이 많겠지만, transition year에 포수 수비가 좋았다고 호평 받고 타석에서 민폐 끼칠 정도는 아니었으니 (wRC+ 100) 선방한 시즌이라고 생각한다. 갑자기 포수로 전환하였지만, 도루 저지도 상당하고 블로킹/콜링도 많이 성장했다. 타석에서도 믿기 어렵겠지만, 작년보다 볼넷도 늘었고(BB% 7.1%->8.9%), 파워도 늘었고(ISO .100->.118), LD%도 늘었다(12.4%->17.7%). 또한, 취향상 삼진을 잘 제어하고 있는 것이 맘에 든다. 무엇보다, 고작 20살이라는 것을 잊으면 안 된다.

 

- (-): 20홈런을 기대한 건 꿈이었던가? 슬슬 파워에 대한 기대치가 조금씩 떨어지고 있다. 좋은 어프로치로 타석에 임하면 raw power가 있으니 game power는 자연스레 따라올 것으로 생각했는데, 6홈런은 좀 심했다. 3년 내리 낮은 BABIP를 기록했으니 이것도 운의 문제가 아닌 타격 스타일의 문제가 아닌가 하는 의구심이 조금씩 들고 있다.

 

- (&): K%가 일정하게 유지되고 있는 가운데, 스윙 삼진이 유난히 많아진 모습이 눈에 띈다. 2-strike 이후에는 적극적으로 공격했다는 뜻인데, 어린 놈이 뭐라도 보여주고 싶어서 그랬던 건지, 아니면 훌륭한 컨택 능력에 미세하게 균열이 가고 있는 것인지 아직은 알 수 없다.

 

- Projection: 지난 2년 반 동안 포지션도 바뀌고 풀 시즌도 뛰고 다른 선수에 비해서 할 일이 많았다는 것을 인정한다. 그러나 2015 6월이면 드래프트 된 지 3년째로, 이제는 정말 뭔가 보여줄 때가 되었다고 생각한다. 이 조직은 항상 Kelly를 공격적으로 승격시켜서 2015년도 Palm Beach에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고 생각하는데, 좋은 선택인지 모르겠다. 전반기만이라도 Peoria 재수를 했으면 하는데comparison은 딱 한번만 더 Posey 해 준다.

 

(skip)

우리의 팜 디렉터 Larocque는 포수 전향 때문에 타격 포텐셜을 살리는 과정이 늦어졌지만, 분명 빠다질에도 발전이 있었다고 평했다. K/BB는 괜찮아 보인다. 아니, 3년간 꾸준히 BB%가 상승하면서 K% 15% 안짝으로 묶어두고 있는 건 확실한 성과. LD도 마찬가지로 3년간 계속 올라오고 있고, 밀어치는 실력 역시 많이 늘은듯. 보이는 성적만큼 형편없진 않다 해석해야 마땅하려나. 평균 이상의 뱃 스피드, 스윙폼도 이쁘고 무게중심 이동도 스무스해서 뭐 두고보면 평타는 치지 않겠는가, 싶기도 하고. 아무튼 Tilson과 함께 가장 스카우팅 리포트와 성적 사이의 간격이 큰 놈이고, 이놈은 거기에 더해 94년생에 가장 어렵고 험한 포지션으로 전향까지 한지라 뭐라 판단하기가 영 마땅찮다. 스폐셜 동영상 같은 것도 하나 없으니.


아아, 팀에 한가지 바램이 있다면 가뜩이나 어깨에 짐 잔뜩 올라가 있는 놈, 쓸데없이 클린업에 배치하진 않았으면 한다. 그만큼 기대감이 크다는 건 알고 있지만 너무 벅차 보인다.


포수로 전향한 첫 해 치고 역시 평이 좋은 편. Kruzel 감독은 주자도 잘 잡아줬고(CS 33%, 후반기 지쳐서 그런가 많이 까먹었는데 중반까지 40%에 육박하는 좋은 어깨를 과시했다), blocking도 괜찮았고(79경기 13개의 PB, ) game calling도 시즌 초반에 비해 발전이 보였다며 호평 일색이었다. 다만 스카우팅 리포트에 따르면 풋워크는 좀 미숙하다고. 사실 이정도 work ethic BQ까지 높은 초짜가 포수로 성장하기에 이보다 더 좋은 환경이 어디있나, 수비는 알아서 평균 이상까지 끌어올려 지리라. 올 스캠에도 노트 하나 더 마련해 야디와 나눈 대화 빼곡히 쓸 예정이라 한다. 문제는 빠따다.


가뜩이나 짜증나게 힘든데 여름 내 살이 빠지면서 더 고생했다고 전해진다. 대비책으로 오프시즌 벌크업 할 예정이라 밝혔는데, 키가 크는 것도 아니고, 원래 돼지도 아니고, 크고 강해져서 나쁠게 없다.

 

(주인장)

솔직히 스탯만으로는 이정도 순위에 올리기가 약간 애매한데, 풀타임 포수 1년차로 풀시즌 마이너에서 공/수 모두 무난한 모습을 보였으니 일단은 합격이라고 보았다. 8.9 BB%, 13.0 K%로 존 컨트롤을 잘 하고 있는 것도 장점. 올해 유난히 이 말을 녹음기처럼 반복하는 느낌인데, 진짜 죄다 이런 녀석들 투성이다. “구단의 철학이라는 게 이렇게 무서운 줄 미처 몰랐다. 그래서 Dave Duncan 재직 시절의 투수 유망주들이 죄다 똑 같은 모습이었구나 싶기도 하다.


그런데, 삼진을 그다지 당하지 않음에도 불구하고 타율이 계속 낮게 유지되고 있다. 이는 일단 낮은 BABIP에 기인한 것으로 보이는데, batted ball 스탯으로 보면 17.7 LD% 9.1 IFB%로 그다지 문제될 것이 없어 보인다. 이런 현상이 지속된다면 뭔가 컨택의 질이 좋지 않다고 봐야 할 듯.


포수로서 수비력 향상은 경험을 쌓음에 따라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으로 생각되어 크게 걱정되지 않지만, 내년에는 좀 더 타석에서 스카우트들이 칭찬하는 면모들을 성적으로 보여줄 수 있기를 바란다. 내년에도 애매한 성적을 찍으면, Tilson에게 그랬듯이 기대치를 낮추게 될 것 같다.

 


11. Aledmys Diaz (SS)

DOB: 1990/08/01,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2014년 계약, 4yr/8M 메이저 계약

2014 Teams: Palm Beach(A+), Springfield(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1, lecter 13, skip 10, yuhars 12, 주인장 12

Pre-2014 Ranking: NR



USATSI_7821690

(사진: USA Today)


Comments

(skip)

전혀 비논리적이지만, 드러나지 않은 부분이 많은 만큼 고평가를 줬다 해도 무방하다. 그게 다른 분들에 비해 1-3계단 높은 평가를 만들어낸 유일한 이유. 써놓고 보니 살짝 민망한듯.


그렇지만 정말로 위와 같은 신비함(?)은 모든 부분에 적용 가능하다. 아주 이보다 더 공격적일 수 없어 보이는 스타일은, 코치들 말 들어보면 18개월 쉬고 다시 야구하게 된지라 더 그렇다며 이정도로 무식한 배드볼 히터는 아니라 궁시렁(심지어 Shildt 감독은 Diaz strike-zone discipline이 좋다고 평가했고), 당겨치는 비율이 상당히 높은데 이 역시 코치들은 BP에선 안그렇다며, 우측면으로 공 잘 보낸다며 역시 궁시렁. ‘진짜 Diaz’는 내년에 까봐야 아는 것이다. 내부적으로 AA 재수 또는 AAA 공격적 배치 운운하는거 보면 그래도 잠시 보여준 빠따질에 팀이 만족하긴 한 모양.


수비는 빠다질 보다 더 보여준게 적은데(AA서 고작 17경기 뛴게 전부다, 나머진 A+ 포함 전부 DH 출장), 그래도 내부인사들 제외하고 가장 많이 Diaz가 뛰는걸 지켜봤을 Kary Booher에 따르면 어깨는 알려진 것 이상으로 괜찮으며 pivot play도 스무스한게 수준급이라고. Range에 대한 말은 없었다. 왠지 얼추 약형과 비슷한 스타일 아니겠는가, 싶은.


현재 아주아주 건강하며 100% 컨디션으로 스캠에 합류한다고 한다.

 

(jdzinn)

-Outlook : KoDDama에 대한 시름으로 고통 받던 카즈 팬들의 잠재적 유격수 후보군에 포함됐던 놈. 약형과의 계약 이후 링크가 끊길 것으로 예상됐으나 4 8M의 저렴한 가격에 계약했다. Spring Training 막판에 합류, 오랜 공백에도 불구하고 5타수 3안타로 좋은 인상을 남겼다. 18개월 간 야구를 하지 못했던 후유증 때문에 sore right shoulder로 고생하며 179타석만을 소화, 끝내 DL에서 시즌을 마무리했다.

 

-Contact/ Patience : 약소한 toe tap을 사용하기도 하나 안정적인 No-Stride를 기본으로 하는 스윙. 어깨 부상 전까지만 해도 오랜 공백을 무색케 하는 정교함을 선보였다. 라인드라이브를 양산하며 당장 빅리그에서도 통할 툴. 다만, 매우 극단적인 pull hitter라 수비 쉬프트와 맞춤 볼배합에 파운딩을 당할 것이다. Diaz는 타격감을 끌어올리기 위해 출루는 아예 염두에 두지 않았었는데, 부상 복귀 후엔 반대로 스윙을 자제하며 무리하지 않는 모습이었다.

 

-Power : 4월에 3홈런 .213 ISO, Palm Beach에서 일종의 리햅 경기를 치르며 2홈런 .182 ISO를 추가했다. Hammons Field에서의 홈런은 1개뿐인 반면 Roger Dean Stadium에서 2. 처음엔 몸통 회전력이 부족해 보였는데 의외로 raw power가 있다. Kolten Wong과 마찬가지로 당겨서 걸리면 벼락 같이 넘어간다. Cuban being Cuban. FB%만 개선되면 여럿 놀래킬 지도 모르겠다.

 

-Speed : 쿠바에서의 마지막 두 시즌 동안 12SB/4CS를 기록. 올해는 의욕이 넘쳤는지 평소보다 더 뛰었다(7SB/2CS). average to above average runner로 알려져 있다.

 

-Glove/ Arm : DH 24경기, SS 17경기를 뛰며 .937 Fld%. 구단에선 여전히 유격수로 프로젝션하고 있는데 풋워크와 레인지가 부족하다는 평. 빅리그에선 인필드 유틸로 시작할 것이기에 차츰 2B, 3B도 소화할 것이다. arm strength는 최소 solid average.

 

-Overall : Pujols 베이스에 Beltran을 가미한 듯한 스윙. 깔끔하다. 안정적이다. 예쁘다. 비슷한 타입의 Edmundo Sosa가 롤모델로 삼았으면 싶을 정도. 그런데 이미지가 안 잡혔다. 2011-2012 쿠바에서의 마지막 시즌 기록은 270AB 315 .404 .500. 12홈런. 물론 컨택-출루-파워의 삼위일체라면 더할 나위가 없다. 허나 당겨치기 일변도의 어프로치를 고집했다간 빅리그 배터리와 수비진의 한 끼 식사가 될 것. 센터라인을 겨냥한 gap to gap 어프로치를 장착하면 즉각적인 임팩트를 줄 수 있는 스윙이다. 2017년부턴 주전 경쟁이 가능하다고 봤을 때 지금 필요한 건 선택과 집중. Wong 놀이는 천천히 해도 된다. 우선 확실한 재주부터 살리고 보자.

 

Diaz Kozma, Garcia가 있는 Memphis를 피해 Springfield의 주전 유격수로 시작할 가능성이 높다. Dean Anna의 경쟁력이 높을 리 없으므로 머지않아 MIF 유틸 한 자리가 비게 될 것. 거듭 강조하지만 라인드라이브 히터로 이미지를 잡으면 단번에 빅리그 정착이 가능하다. 우타 경쟁자라고 해봐야 코사마 뿐인데다 플러스 메이크업까지 보유해 여러모로 perfect fit. 오프시즌에 완벽한 baseball shape을 만들어 올해처럼 골골대는 일이 없도록 해야겠다.

 

-Projection : Placido Polanco, Mark Loretta, Howie Kendrick

 

(lecter)

- Overall 25 = Proximity 3*2 + Potential 2*3 + Production 2*3 + Position 3*2 + Pick 4*1

 

- (+): 샘플 사이즈가 작지만. 알려진 대로 컨택 능력이 뛰어나며, 파워도 gap-power가 평균 이상은 된다. 야구를 오래 쉬었지만 최소한 감은 살아 있는 것으로 보인다. 오히려 놀라운 건 스피드인데, Springfield 125타석에서 도루가 6개다. 이건 거북이 팀에서 큰 장점이 될 수 있다.

 

- (-): 아무리 적응 기간이고 원래 공격적이고 자신을 증명하고 싶어하고 어쩌고 해도, 125타석에서 2볼넷은 좀 심하지 않나 싶다. 컨택이 뛰어난 것 치고는 삼진도 제법 된다. 또한, Springfield에서의 성적은 BABIP의 영향이 없지 않다.

 

- (&): 위에서 적어놓은 장점, 단점들 모두 아이고 의미 없다. 모든 건 풀시즌을 제대로 뛸 2015시즌에 판가름 날 것이다. 사실 모자란 타석을 AFL에서 채웠으면 하는 아쉬움이 있는데, 팀에서 아직까지는 적응 기간으로 생각하는 모양이다.

 

- Projection: Diaz는 동갑, 같은 레벨, 같은 포지션의 Jacob Wilson과 프로필이 놀랍도록 비슷하다. 사이즈도 거의 같고, 컨택 중심의 gap-power hitter라는 점도 아주 비슷하다. Wilson의 선구안이 조금이나마 더 낫고 스탯으로 보여준 게 있으므로 일단은 Wilson의 손을 들어주지만, Diaz도 Wilson처럼 좋은 성적을 찍을 가능성이 충분히 있다. 일단은 Springfield에서 시작할 것 같고, 시즌 중에 Memphis 승격이 유력시 된다. comparison Omar Infante, Howie Kendrick.



TO BE CONTINUED...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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