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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21.04.30 Cardinals Game Thread: vs Pirates (미국시간 4/30-5/2) 170
  2. 2021.04.26 Cardinals Game Thread: vs Phillies (미국시간 4/26~29) 245
  3. 2021.04.24 Cardinals Game Thread: vs Reds (미국시간 4/23~25) 16
  4. 2021.04.20 Cardinals Game Thread: VS Nationals (미국시간 4/19~21)​ 68
  5. 2021.04.16 Cardinals Game Thread: vs Phillies (미국시간 4/16-18) 31
  6. 2021.04.12 Cardinals Game Thread: vs Nationals (미국시간 4/12-14) 173
  7. 2021.04.08 Cardinals Game Thread: vs Brewers (미국시간 4/8~11) 25
  8. 2021.04.06 Cardinals Game Thread: vs Marlins (미국시간 4/5~4/7) 119
  9. 2021.04.01 Cardinals Game Thread: Season Opener at Reds (미국시간 4/1 - 4/4) 173
  10. 2021.03.27 안녕하세요. 새로운 필진으로 합류하게 된 'Yadi'라고 합니다. 14
  11. 2021.03.25 필진으로 뛰어들게 된 떠돌관조입니다! 14
  12. 2021.02.19 2021 세인트루이스 스프링캠프 관전 포인트 6 13
  13. 2021.02.09 스핀 빡센 100마일을 무용지물로 만드는 남자 12
  14. 2021.01.30 아레나도 트레이드 뜯어보기 36
  15. 2021.01.23 암담하지만 올해 카즈 야수진을 한번 살펴보자 28
  16. 2021.01.20 여전히 아무 것도 안 하는 중... 6
  17. 2021.01.02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4
  18. 2020.12.13 Rule 5 Draft 결과 2
  19. 2020.12.03 Non-Tender Deadline: Brebbia, Ravelo 방출 3
  20. 2020.11.13 Arozarena vs Liberatore vs Wainwright 21
  21. 2020.10.28 Cardinals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 업데이트 (20/10/28) 34
  22. 2020.10.03 2020 시즌 종료 66
  23. 2020.10.03 Cardinals Game Thread: NL Wild Card Series Game 3 - Jack Flaherty at Some Padres Reliever 228
  24. 2020.10.01 Cardinals Game Thread: NL Wild Card Series Game 2 - Wainwright at Davies 391
  25. 2020.09.29 Cardinals Game Thread: NL Wild Card Series Game 1 - KK at Paddack 192
  26. 2020.09.25 Cardinals Game Thread: vs Brewers (미국시간 9/24~27) 163
  27. 2020.09.22 Cardinals Game Thread: at Royals (미국시간 9/21-23) 99
  28. 2020.09.18 Cardinals Game Thread: @ Pirates (현지시각 9/17-20) 135
  29. 2020.09.14 Cardinals Game Thread: vs at Brewers (미국시간 9/14-16) 177
  30. 2020.09.12 Cardinals Game Thread: vs Reds (미국시간 9/11~13) 79

by 떠돌관조

 

 

Phillies Series Recap

 

4/26 PHI 2 : 1 STL

4/27 PHI 2 : 5 STL

4/28 PHI 5 : 3 STL

4/29 PHI 3 : 4 STL

 

 3차전을 내주며 또다시 루징시리즈를 기록하나 했는데, 4차전 Nola를 상대로 기어코 점수를 뽑아내 10회 연장승부 끝에 승리를 거뒀다.

 

 Waino의 눈부신 완투패로 시작한 시리즈는 3년만에 선발승을 따낸 C.Mart의 7.1이닝 호투, Harper와 Gregorius를 연달아 맞춘 Cabrera의 연속 사구, 그리고 Nola를 상대로 때려낸 대타 Carpenter의 쓰리런포 및 끝내기 승리 등 강렬한 장면들을 만들어내고서 끝이 났다.

 

 선발진은 컨디션이 확실히 올라왔지만 불펜에선 균열이 조금 있었다. 좌완 불펜들이 문제였는데, 앞서 언급했듯 연속사구를 남발한 Carbrera와 KK의 승리를 날린 Miller가 그 주인공들이다. Harper 얼굴에 96마일 포심을 꽂은 Cabrera는 멘탈이 나간듯하니 휴식이 좀 필요해보이고, Miller는 오른발 부상을 이유로 쾌조의 부상자명단행이 확정되었다. 그를 대신해서 Whitley가 올라왔으니 전력상승이 아니겠는가?

 

 타선은 많은 득점을 올리진 못했지만 투수들이 열심히 버텨준거에 비해 딱 필요한 정도만 내주며 네 경기 모두 3점차 이내 접전을 치르게 해줬다. 덕분에 경기는 타이트해서 재미있었는데 이걸 좋아해야할지...

 

 시리즈 통틀어 돋보이는 타자는 없었지만 이긴 경기에선 고액연봉자의 돈값 활약이 있어줬다. 테이블세터를 맡고있는 Edman-Carlson 꼬꼬마 듀오의 활약도 괜찮은 편. 부상당한 Molina를 대신해 주전 마스크를 쓰고있는 Knizner의 기량도 꽤나 올라온 모습인데, 프레이밍에선 아직 많은 발전이 필요하겠지만 이번 시리즈 그가 마스크를 쓴 3경기 27이닝 동안 10점밖에 안내준 점은 고무적이다.

 

 암튼 그렇게 홈 7연전을 5승2패로 산뜻하게 챙기고 Pirates 원정 3연전을 치르게 되었다.

 

 

Series Preview : Cardinals vs Pirates

2021 Season
STL 13승 12패 .520 (NL Central 2위) / Diff 5
PIT 12승 12패 .500 (NL Central 3위) / Diff -12

 시즌 전 탱킹팀으로 분류됐던 Pirates는 의외의 스타트를 보이고 있다.

 

 꽤나 선전하며 12승 12패로 5할 승률을 맞추고 있는데, 최근까지도 Cards와 엎치락 뒷치락 하며 끈질긴 모습을 보여주고 있었다.

 

 이번 시리즈는 Pirates를 따돌림과 동시에 1위 Brewers와의 간격을 좁힐 수 있는 기회다. 물론 시리즈를 내준다면 지구 꼴찌로 내려앉는 수모를 당할수도 있다.

 

 과연 지구우승팀으로 점쳐졌던 Cards가 지구꼴지팀으로 점쳐졌던 Pirates를 쉽게 제압할 수 있을까?

 

Probable Starters

Gm1

John Gant
(4G 20IP ERA 2.25)

vs

JT Brubaker
(4G 22.1IP ERA 2.01)

4/30 18:35 EDT

(5/1 07:35 KST)

 1차전은 Gant와 Brubaker의 대결. 에이스로 기대하지 않았는데 에이스급 활약을 펼치고있는 선수들의 맞대결이다.

 

 Gant는 카즈 선발진 중 가장 낮은 평균자책점(2.25)을 기록하고 있으며, 다른 선발들이 정신차리기 전까지 사실상 에이스 역할을 하고 있었다. 지난 등판에서도 6이닝 3피안타 2볼넷 5탈심진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 첫 승을 따냈고, 제구면에서도 개선된 모습을 보이며 다음 등판을 기대케 했다.

 

 관건은 지난 등판의 기세를 이어갈 수 있느냐다. 눈에 띌만큼 위협적인 타자는 없지만, Frazier, Reynolds같은 정교한 타자들을 조심해야한다. 한방있는 Moran도 경계해야한다.

 

 Brubaker는 지난시즌 데뷔해 준수한 모습을 보여줬던 27살의 늦깎이 신인이다. 93마일 안팎의 포심-싱커와 80마일 중후반대의 슬라이더-체인지업, 그리고 80마일정도의 커브를 구사한다. 공교롭게도 그의 데뷔전 상대가 Cards였는데, 그 경기에서 2이닝 3피안타 4탈삼진 무실점으로 데뷔전 치곤 굉장히 좋은 모습을 보여줬었다. 지난 시즌 점차 이닝을 늘려갔고, 올시즌 개막 로테이션에 합류해 지난 등판에선 7이닝 2실점하며 QS를 달성했을 정도니 선발투수로서 완벽하게 안착했다고 봐야한다. Brubaker는 이미 팀에서 에이스 역할을 하고있다.

 

 득점권에서 5.1이닝 1피안타 1실점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주고있는 Brubaker를 득점권 타율 .226으로 전체 19위를 달리고 있는 Cards 타선이 공략하긴 쉽지 않아보인다. 9이닝당 볼넷도 2.01개로 준수한 그를 공략할 방법은 큰거 한방으로 흔드는 것 밖엔 없을 듯하다. DeJong과 Goldy는 딱 한번 있었던 Brubaker와의 대결에서 안타를 내려낸 기억이 있는데 큰 의미는 없을 듯 하고, 결국 1~4번 상위타순에서 어떻게 해주냐에 달려있는 경기다.

 

Gm2

Jack Flaherty
(5G 28.1IP ERA 3.18)

vs

Trevor Cahill
(4G 19IP ERA 7.11)

5/1 18:35 EDT

(5/2 07:35 KST)

 2차전은 굳이 말할 필욘 없겠지만 이 경기 지면 그냥 선수단 단체로 빠따질 맞아야하지 않나 싶다.

 

 지난 등판 7이닝 1실점으로 드디어 에이스로서의 면모를 되찾은 가짜에이스는 그 기세를 유지해야한다. 다행히 상대 타자들 중에 Flaherty를 괴롭혀온 선수는 없다. 지난시즌에도 Pirates 상대로 좋은 모습이었고 올시즌에도 고전할 이유가 전혀 없다.

 

 Cahill은 최악의 시즌 스타트. 첫 등판에서 신시내티 상대로 4이닝 7실점한 후에 5이닝 1실점, 4이닝 7실점(6자책), 6이닝 1실점으로 퐁당퐁당 피칭을 선보이고 있다. 퐁당퐁당이니 계산대로라면 이번 등판은 망칠 차례긴 하다.

 

 하지만 방심해선 안된다. Cards 타자들 대부분이 Cahill을 상대해본적이 없고, 가장많은 6타수 상대했던 Arenado도 타율 .167로 좋지 못했다. 낯선 투수에게 낯가림이 심한 Cards 타선이 과연 효과적으로 털어먹을 수 있을진 미지수. Cahill 상대로 3타수 3안타 3타점을 기록중인 Goldy가 이번시리즈엔 꼭 살아나줘야한다.

 

Gm3

Carlos Martinez
(5G 28.1IP ERA 4.76)

vs

Wil Crowe
(2G 4.2IP ERA 3.86)

5/2 13:05 EDT

(5/3 02:05 KST)

 Waino가 가족구성원의 코로나 확진으로 인해 코로나IL로 이동했다. 때문에 대체선발이 기용될 것으로 보인다. 이전 로테이션을 6인 로테이션으로 구성했었으니 등판일정상 C.Mart가 등판할 가능성도 높다. 앞서 6인 로테이션을 운영한 덕분에 충분한 휴식일을 가졌던 C.Mart가 2선발 자리로 앞당겨졌다. 상대는 Wil Crowe. 생소한 이름만큼 빅리그에서 활약도 그닥 돋보이지 않는 선수다.

 

 C.Mart는 전성기에는 한참 못미치는 수준의 구위로 겨우 연명하고 있지만 지난해보단 훨씬 나아진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지난 5번의 등판에서 모두 5이닝 이상씩을 소화했고, 바로 직전 등판에선 Phillies를 상대로 7.1이닝을 소화하며 2실점(1자책) 호투를 펼쳤다. 두 경기 연속으로 QS를 달성하며 분위기도 좋은 상황. 탱킹팀을 상대로 좋은 기세를 이어가야 한다. 하지만 통산 Frazier, Polanco에게 고전했고 Moran, Reynolds, Stallings같은 주요 타자들에게도 공략당했었다. 인플레이 타구를 자주 허용하는 C.Mart가 타석에서 활발한 모습을 보이는 Pirates 타자들을 잘 막아낼 수 있을지...

 

 Pirates 팀 23순위 유망주인 Crowe는 지난해 Nats에서 데뷔한 풋내기다. Josh Bell 트레이드 반대급부로 넘어온지라 팀 입장에선 즉전감으로 써먹어야하는데 이에 부응해줄지는 잘 모르겠다. 지난해 성적은 영 신통치 못했고, 올해는 2번의 등판 중 한 번의 선발 등판에서 4이닝 1실점을 기록했다. 아직 선발로서 빌드업을 가져가는 중인만큼 착실히 털어먹어야 한다. 포심 평균 구속은 93마일로 아주 빠른편은 아니지만 싱커, 슬라이더, 체인지업, 커브 등 구종이 다양한 편. 아직 표본이 적은 선수라 판단하긴 어렵지만 못털만한 인재는 아니다. 다만 Crowe를 상대해본 타자가 한 명도 없어 또 낯설음의 늪에 빠지는 것은 아닐지 두렵다.

 

 

Bullpen Matchup

  ERA IP BB/SO whip AVG SV/SVO
STL 3.94 93.2 57/100 1.30 .194 7/9
PIT 3.52 98.1 33/108 1.07 .202 4/5

* 위 불펜 성적은 1차전 후 기준. (분명 올렸는데 사라져있는 티스토리 매직~)

 

 Pirates의 초반 질주를 가능케한건 불펜의 선전이 큰 역할을 하지 않았나 싶다.

 

 피안타율도 Cards와 비슷하니 사실상 불펜면에선 Pirates가 Cards를 압도하고 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특히 32개뿐인 볼넷과 1.07의 whip는 Pirates 불펜이 얼마나 경기 후반을 안정적이게 운영했는지를 알려준다. 툭하면 볼넷 남발하는 Cards 불펜과는 다르다는 말이다.

 

 특히 10경기 10.1이닝에서 1피안타 1볼넷 10탈삼진으로 무실점 행진중인 마무리 Richard Rodriguez가 매우 강력하다. 그 뒤로 9경기 9이닝 무실점의 Kyle Crick, 13경기 10이닝 2실점의 Sam Howard, 9경기 13이닝 4실점(3자책)의 Duane Underwood, 10경기 7.2이닝 2실점의 David Bednar까지 빈틈없는 허리를 자랑한다.

 

 반면 Cards의 불펜은 Gallegos와 Cabrera를 제외하면 whip에서 개판이 나있는 상태다. Cabrera의 제구도 오락가락하는걸 감안하면 편안하게 이닝을 맡길 불펜이 Gallegos 밖에 없다는 얘기가 된다. 그나마 마무리 Reyes가 최근 괜찮은 제구를 보여주고 있다는게 안심. 노조원툴 Miller를 대신해 올라온 Whitley의 활약도 기대된다.

 

 

Pirates Lineup

1

A. Frazier

2B

.301 .371 .419 / 120 wRC+

2

P. Evans

LF

.235 .333 .407 / 109 wRC+

3

B. Reynolds

CF

.287 .386 .425 / 129 wRC+

4

C. Moran

1B

.286 .344 .500 / 130 wRC+

5

E. Gonzalez

3B

.243 .263 .392 / 79 wRC+

6

J. Stallings

C

.246 .370 .393 / 117 wRC+

7

G. Polanco

RF

.215 .311 .385 / 96 wRC+

8

K. Newman

SS

.190 .217 .253 / 31 wRC+

9

P

P

P

 Pirates 타선은 예상외로 좋은 생산력을 유지하고 있다.

 

 장타율면에선 Cards에게 밀리지만 2루타 생산성이 좋고, 타율과 출루율에서 Cards보다 한 수 위다. 득점권 타율도 .244로 전체 10위를 기록중인만큼 집중도도 훨씬 좋아보이는 Pirates는 그치만 역시 한방의 부족 때문인지 득점 타점 부문에서 Cards보다 아래에 있다.

 

 Pirates 타선의 공략법은 결국 1번 Frazier와 3번 Reynolds의 출루를 얼마나 막아내느냐다. Moran이 아무리 일발장타를 때려낸다해도 앞에 주자가 없다면 큰 효과를 기대할 수 없다. Moran만 넘어가면 크게 위협적인 타자도 없다. Stallings 정도가 하위타순 경계대상이 될 듯.

 

 상대의 큰거 한방보단 출루허용을 주의해야한다. 특히 Gant와 불펜은 툭하면 볼질하는 습관좀 고치길...

 

 

※ 시리즈 관전 포인트

 

# 중심타선 침묵 멈춰!

 지난 홈 7연전에서 3-4번에 배치된 Goldy와 Arenado는 사이좋게 각각 26타수 5안타를 기록해 도합 52타수 10안타에 그쳤다(타율 .192). 기회마다 죽을쑤던 Goldy도 1홈런 7타점을 기록했지만 Arenado는 홈런 하나 때려내지 못하며 타점도 3타점 밖에 내지 못했다. 이기는 방법은 여러가지지만 쉽게 이기려면 결국 중심타선에서 제 역할을 해줘야한다. 이번 시리즈에선 그 침묵을 깰 수 있을지.

 

# 베이더 복귀

 부상으로 빠져있던 Bader가 드디어 복귀한다. 수비와 타석에서 여러모로 암덩이였던 Williams를 당분간 주전으로 볼 일은 없을 듯. 물론 Bader도 타석에선 크게 다르진 않을 것이다. 그래도 저 돌대가리보단 낫지... 어쨋든 부상에서 돌아온 Bader가 제 기량을 뽐낼 수 있을지 지켜보자.

 

# 선발진 흐름 이대로 쭉?

 현재 Cards 선발진은 11경기 연속 5이닝 이상 3자책 이하를 기록하고 있다. 초반에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무너지던 모습과 비교하면 빠른 시간 내에 제자리를 찾은 것인데, 이 흐름을 언제까지 이어갈 수 있을지가 올시즌 관건이겠다. Flaherty와 조만간 돌아올 Waino, 작년에 이어 계속 좋은 활약중인 KK까지는 큰 걱정이 없지만, 여전히 구위에 의문점이 있는 C.Mart와 풀타임선발 첫 시즌 Gant는 언제 무너져도 모를 일이다. 다행히 대체선발 1순위인 Oviedo가 두 번의 등판에서 좋은 모습을 보여 뒤가 아주 없는 것은 아니다. 그래도 선발진이 지금 이 상태를 계속 유지해줬으면 하는 바램이다.

 

 

 이번 시리즈는 제발 맘놓고 볼 수 있는 시리즈가 되어주길 ㅎㅎ

 

Time to Fly, Let's Go Cardinals!

Posted by 떠돌관조
:

by 주인장

Reds Series Recap

4/23  Cardinals 5, Reds 4
4/24  Cardinals 2, Reds 0
4/25  Cardinals 5, Reds 2

뜬금없는 스윕이다. 종특에 가까운 메가-간디의 반복도 아니고, 선발진의 호투와 적절한 타이밍의 득점타라는 정석적인 방법으로 세 경기를 모두 가져왔다. 아쉬운 게 있다면 Reyes와 Hicks가 지키는(?) 뒷문인데, 다행히 앞에 벌어 둔 것들이 있어 이넘들이 삽을 푸더라도 경기가 넘어가지는 않았다. Reyes는 현재 볼삼비가 1:1이며, 구속이 등판시마다 널뛰기를 하고 있다. 강한 타구도 많이 허용하고 있어 SIERA는 6.09, xERA는 무려 6.47에 달한다. Hicks는 심지어 7.1이닝 8 BB, 7 K로 볼넷이 삼진보다 더 많다. 이 둘을 계속 8-9회에 쓰다가는 조만간 화산 폭발을 경험하게 될 것이다. 차라리 경기 후반에 Gallegos를 좀 더 굴려야 할 것 같은데, 그러다 얘가 뻗어 버리면 대안이 전혀 없다는 것도 문제다.


가짜에이스가 모처럼 3차전에서 진짜에이스 노릇을 해 줘서 반가웠다. 복귀한 O'Neill의 2홈런은 인상적이었으나 여전히 컨택 이슈가 심각해서 별로 큰 기대는 하지 않고 있다.

 

오늘 기준으로 메이저리그의 리그 평균 타율은 .232 로, 메이저리그 역대 최저치이다. 팀 타율이 .210을 밑도는 팀이 무려 네 개나 된다.

 

팀타율 1할대의 팀을 구경할 지도 모른다. 아니 근데 양키스는 저기 왜 끼어 있는 거임?

 

MLB 사무국은 홈런을 줄이고 인플레이 타구의 수와 BABIP를 높여서 좀 더 재미있는 야구를 만들어 보겠다고 올 시즌 들어 공인구에 손을 댔으나, 현재까지 나타나는 양상을 보면 직구와 변화구의 회전수와 무브먼트가 더 많이 늘어나면서 삼진이 더욱 폭발적으로 증가했고, 결국 역대 최저 타율 기록을 세울 것 같은 분위기이다. 그러니까... 완전히 망했다는 거다. 이 참사를 어떻게 복구할 수 있을지 궁금하다.

 

리그 OPS .700 실화냐... 이러다 리그 출루율 3할도 간당간당할 듯...

 

이런 리그 환경에서 O'Neill같이 컨택이 안되는 타자는 더욱 비전이 없다고 본다. 그나마 컨택이 일정 수준이 되어야 살아남을 수 있을 듯.

 

 

NL Central

 

Brewers  13-8

Cardinals 11-10  -2

Pirates    11-11  -2.5

Cubs      10-11  -3

Reds        9-12  -4

 

중부지구는 대 혼전 중. 막강한 원투펀치를 앞세운 맥주집이 살짝 앞서가고, 그 밑으로 2-5위는 매일 순위가 바뀌고 있다. 나머지 네 팀은 워낙 고만고만한 전력이지만, 해적떼의 선전이 꽤 인상적이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Phillies (시즌 전적 1승 2패)

팀 성적 
Cardinals  11승 10패 .524 (NL Central 2위, 2 게임차)  Run Diff. +4

Phillies     10승 11패 .476 (NL East 2위)  Run Diff. -15


이제 Phillies와의 홈 4연전이 이어진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vs Zack Wheeler    4/26 19:45 EDT (4/27 8:45 KST)
Game 2: Carlos Martinez vs Zach Eflin            4/27 19:45 EDT (4/28 8:45 KST)
Game 3: Johan Oviedo vs TBD(Velasquez or Moore) 4/28 19:45 EDT (4/29 8:45 KST)

Game 4: 김광현 vs Aaron Nola                     4/29 13:15 EDT (4/30 2:15 KST)

지난 번 시리즈에서 Eflin - Moore - Nola와 맞붙어 1, 3차전은 간디, 2차전은 메가 모드를 선보였다. 우리 타선에게 보약을 선사했던 Matt Moore는 COVID-19 IL에 올라 있는데, 이 시리즈에 등판할 지는 전혀 알 수 없다. 지난 번 Moore의 선발 차례는 Vince Velasquez가 땜빵으로 나왔다. 3차전 이전까지 Moore가 IL에서 돌아오지 않는다면, 이번에도 Velasquez가 나올 것이다.

 

Cards는 쳐맛과 김광현 사이의 3차전에 Oviedo를 선발로 예고했다. 휴식일 없이 5/10 까지 17연전을 치르게 되어 있다보니 6선발을 끼워 넣은 것이다. 이것도 최근 MLB의 트렌드라면 트렌드인데, 휴식 없는 긴 연속 일정이 이어질 경우 6선발 체제를 돌리는 팀들이 나타나고 있다. 이왕 이 시리즈에 6선발을 붙인다면 마침 3차전이 제격으로 보인다. 상대 선발이 둘 중 누가 나오더라도 대충 화력전으로 가면 해볼 만 할 것이다. 

 

1차전의 Wheeler는 최근 세 번의 등판에서 꾸준히 3-4점씩 실점했다. 눈에 보이는 구속과 구위에 비해 항상 뭔가 결과가 안 따르는 미스터리한 선발투수이다. 이에 맞서는 우리 선발은 지난 번 등판에서 무려 7이닝 1실점 10탈삼진을 기록하며 노익장을 과시한 웨노인이다. 이 경기와 3차전에 올인해서 일단 스플릿을 목표로 하고, 나머지 두 경기는 선발 매치업이 버거우니 어디선가 뽀록이 터지기를 빌자. 우리에게는 10년 넘게 기대 온 법력과 샤머니즘이 있지 않은가...

 

Phillies Lineup 예상

1. Andrew McCutchen, LF  154/300/231, 60 wRC+
2. Rhys Hoskins, 1B          250/284/548, 123 wRC+
3. Bryce Harper, RF          338/471/662, 200 wRC+
4. J.T. Realmuto, C           306/419/500, 152 wRC+
5. Didi Gregorius, SS        269/292/373, 78 wRC+
6. Alec Bohm, 3B            213/259/320, 58 wRC+
7. Nick Maton, 2B           500/542/636, 224 wRC+  (.688 BABIP)
8. Mickey Moniak, CF      120/214/240, 20 wRC+
9. Pitcher

벤치

Andrew Knapp, C    158/190/316
Scott Kingery, UT    000/000/000
Brad Miller, INF      381/409/524
Roman Quinn, OF    065/237/097
Matt Joyce, LF/RF    200/400/267

불펜 
Hector Neris(R, CL)
Brandon Kintzler(R)

Connor Brogdon(R)

Sam Coonrod(R)

Bailey Falter(L)

David Hail(R)

Spencer Howard(R)

JoJo Romero(L)

2-4번 타순은 무척 강력하지만, 나머지 타자들은 그다지 위협적이지 않다. 부상으로 이탈한 Jean Segura를 대신해서 라인업에 들어가고 있는 Nick Maton은 바빕 후루꾸에 힘입어 맹타를 휘두르고 있지만, 이런 성적이 유지될 리가 없다는 것은 굳이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그보다는 현재 부진하긴 하나 6번 타순의 Alec Bohm을 조심하자. 참, 2번의 Hoskins는 올 시즌 4.5 BB%, 34.1 K%로 평소답지 않게 아주 공격적인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죄다 담장을 넘기겠다는 식의 어프로치를 보이고 있으니 뜬금포를 얻어맞지 않도록 주의해야 한다.

 

불펜은 우완 셋업 Archie Bradley의 부상에 이어 좌완 셋업 Jose Alvarado까지 코로나로 IL에 가면서 (내용추가: Alvarado가 이 시리즈에 맞춰 복귀했다 ㅜ ㅜ) 뎁스가 부실해졌다. 상대 선발을 상대하기가 껄끄럽다면 공을 많이 보면서 선발의 투구수를 빼먹고 불펜과 승부하는 전략으로 가는 것도 괜찮다....만, 요즘 이 팀은 눈야구가 잘 되지 않아서 이런 쪽으로는 그닥 기대가 되지 않는다. 현재 Cards의 팀 공격 슬래시 라인은 .226/.304/.393 으로, 출루율 기준으로는 NL 15개 팀 중 11위에 그치고 있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jdzinn

 

Nationals Series Recap

 

  Game 1 - Cardinals 12 : 5 Nationals

  Game 2 - Cardinals 2 : 3 Nationals

  Game 3 - Cardinals 0 : 1 Nationals

 

찔끔찔끔 경기 보던 게 개막빨 일주일. 이후 압축게임, 박스스코어만 보다가 그마저 안 한 지 일주일이 넘었다. 스케줄러를 잘못 지정해 지각 스레드 올리면서 찾아보니 늘 하던 대로 메가-간디-간디였다. 팀 최고타자가 야디인 모양인데 놀랍지도 않다. 그나마 메가라도 섞어주는 게 어디인가. 병갑이가 팀을 화석 같이 만들어 놔서 비벼볼 만한 모멘텀이 없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Reds

 

  Cardinals - 8승 10패 .444 (NL Central 5위, GB 2.5), Diff.-2
  Reds - 9승 9패 .500 (NL Central 3위, GB 1.5), Diff.+17

 

늘중은 다 거기서 거기. 준동하던 빨치산이 진압되는 동안 간디 귓방맹이 후려 치던 컵스 타선이 깨어나며 올라오고 해적떼는 의외로 선전 중. 원투펀치 강력한 맥주집이 그나마 나은 것 같다. 우리야 뭐 5할을 기준선 삼아 횡보하는 팀이라 몇 경기 이기고 지고 아무 의미 없다.

 

혹시 안드레이 타르코프스키의 '노스탤지아'란 영화 보신 분 계신지. 피날레에 유명한 '촛불 롱테이크' 씬이 나오는데, 주인공이 야외 이쪽 끝에서 저쪽 끝까지 촛불을 꺼트리지 않고 옮기는 사투(?)를 한 10분 동안 보여준다. 바람에 촛불이 꺼지면 이쪽으로 돌아와 다시 불 붙여 저쪽으로 가는 것만 몇 번 반복. 글로 쓰려니 우스꽝스러운데 나름 인류의 구원이란 심오한 메세지가 담겨 있고 이후 수많은 영화에서 오마주된 명장면이다만... 아트하우스 무비 매니아인 필자조차 한 번 볼 때마다 기가 빨려서 한 3번 보고 말았던가 그렇다. 한데 카즈는 이 '촛불 롱테이크'를 시즌 단위로 약 6년째 진행 중이다. 공놀이에 인류 구원이 닮겨 있는 것도 아니고 걍 재밌자고 보는 건데 허허. 팀에 대한 애정이 바닥에 다다랐다고만 생각했는데 '노스탤지아'도 3번밖에 못 본 사람이 아직도 스레드를 적고 있다니 스스로 이렇게 지독한 츤데레가 있나 싶다-_-

 

Probable Starters

 

   Game 1 - KK (1-0, 4.15) vs Sonny Gray (0-1, 7.88)  

   Game 2 - John Gant (0-2, 3.21) vs Wade Miley (2-1, 2.25) 한국시간 03:15
   Game 3 - Jack Flaherty (3-0, 3.80) vs Luis Castillo (1-1, 6.05) 한국시간 03:15

 

필진 단톡방이 띠링띠링한데 9회에 또 항암 성전, 촛불 롱테이크 찍은 모양이다. 아트하우스 베이스볼 매니아인 여러분께 경의를 표한다ㅋㅋ

 

Miley가 초반에 달릴 때가 있는데 올해 또 사이클 돌아온 모양이다. 얘 좀 지겨운데 2017년부터 매년 한 번씩 만났다.

 2017 - 5.2이닝 6안타 5실점

 2018 - 5이닝 4안타 1실점

 2019 - 5이닝 5안타 무실점

 2020 - 5이닝 7안타 3실점

 

늘 5이닝 홀짝. 우리 타선도 홀짝, 로테이션도 홀짝이므로 이 경기도 그냥 홀짝이다. 카프, 졸디, 현수, 졸도, 야디의 상대 전적이 좋은데 앞에 둘은 퇴물이니까 빼면 걍 이 경기도 홀로 명전 모자 쓰고 경기 중인 야디가 쳐줘야겠다.

 

3차전은 상당히 초라한 에이스 쇼다운. 가짜놈은 체감상 매 경기 3이닝 70구로 시작하는 것 같은데 꾸역꾸역 실점은 억제하고 있다. 그때 그 후반기는 플루크였던 걸로. 개막전에 털어 먹은 Castillo는 해적떼 팬 경기 빼면 전부 난조. 투수전으로 가더라도 상당히 질 낮은 내용일 가능성이 높고 핵전쟁, 촛불 롱테이크까지 모든 시나리오가 가능한 홀짝 매치업이다. 스레드를 좀 성의 있게 쓰려고 해도 너무 홀짝이라 예측이 무의미하고 계산이 안 된다. 오늘 광현이가 호투했으니 우선 로테이션부터 안정되길 바란다.

 

Watch This!

 

-Nolan Arenado: 하산했겠다, 지구도 옮겼겠다, 마 적응기 필요할 테고 딱 적응기에 어울리는 성적이다. 경기 안 보고 숫자 나부랭이로 평가하려니 참 궁색한데 타구속도나 하드힛 비율엔 문제 없고 좀 많이 퍼올리는 모양이다. 작년부터 패스트볼 대응 수치가 떡락했고 수비마저 기대 이하인 건 우려되는 점. 결국 졸도할 지경의 먹튀가 될 테지만 아직 에이징커브 들어가기엔 이르지 않나, 적응기 거치면 2~3년은 생산성 유지하지 않겠나 희망회로 돌려본다. 얘보다 클라스 높은 맷잉여도 오클 시절엔 절었으니 시간 좀 주자. 다만, 야디에게 회춘해서 50살까지 뛰라고 할 순 없으니 상대전적 좋은 이번 시리즈에 활약 좀 기대해본다. Miley 상대 16타수 6안타, Castillo 상대 7타수 4안타. 10안타 중 장타는 꼴랑 더블 1개지만 걸리지만 단타는 뭐든 타점 먹방만 해다오.



Posted by jdzinn
:

by Yadi

Phillies Series Review

Game 1 - Cardinals 2 : 9 Phillies W: Eflin L: Martinez

Game 2 - Cardinals 9 : 4 Phillies W: Helsley L: Moore

Game 3 - Cardinals 0 : 2 Phillies W: Nola L: Gant

또 졌다. 내가 쓴 첫 Thread이자 시즌 2번째 시리즈였던 말린스 시리즈를 제외한 신시내티, 밀워키, 워싱턴, 필라델피아 시리즈를 모두 1승-2패 루징시리즈로 마무리했다. 좋게 말할 수 있는 부분이 없고 특히 최근 8경기에선 2승-6패에 그쳤다. 필리스 시리즈에서도 선발투수들의 부진은 이어졌다. PDL 대신 복귀 등판한 KK는 2차전에서 3이닝 3실점으로 그럴 수 있다쳐도, 1차전 Martinez와 3차전 Gant는 5이닝 소화에 그쳤다(사실 개막 즈음보다는 나아지긴 했다.)

2차전엔 Yadi의 멀티포와 Arenado, DeJong의 홈런이 나왔지만 1차전과 3차전은 도합 8안타에 그쳤다. 3차전에선 상대 에이스 애런 놀라에게 단 2안타(Molina, DeJong)만을 기록하기도 했다. 타선에서 그나마 나은 점을 찾아보자면 Williams와 Dean이 안타를 치기 시작한 점과 DeJong이 시리즈 내내 안타 하나씩은 신고했다는 점이다. 

Nationlas Series Preview

Game 1 - Jack Flaherty VS Joe Ross

Game 2 - Adam Wainwright VS Patrick Corbin

Game 3 - Carlos Martinez VS Max Scherzer

만회를 해야 하는데 이번 시리즈도 쉽지 않다. 워싱턴은 코로나 관련 문제로 아직 13경기만 진행했고 현재 5승-8패로 NL 동부지구 5위에 위치해있지만 카디널스와의 경기에서 위닝 시리즈를 수확한 바 있다. 직전인 애리조나와의 4연전은 2승-2패로 동률을 이룬 바 있다.

카디널스는 현재 1~3선발이 이번 시리즈에 등판하는데 많은 이닝을 소화할 필요가 있다. 현재 불펜진 중 좌완 Webb과 Miller의 상태가 매우 좋지 못하고 불펜 이닝 소화만 봐도 64.2이닝으로 전체에서 5번째로 많은 수치이다. Flaherty와 Waino는 최소 6이닝, Martinez 역시 조기당판 당하는 일은 없게 만들어야 한다.

베이더의 복귀 소식이 아직 들려오지 않은 가운데, 카디널스 타선 역시 꾸준한 활약이 필요하다. 전 날 타선이 터지면 다음 날에는 여지없이 저조한 득점을 올리는 버릇(?)은 하루빨리 고쳐야 할 숙제이다. 이번에도 Dean과 Williams가 동시에 코너 외야로 출전하거나 Edman을 우익수로 보내고 Carpenter를 2루수로 출전시킬 것으로 예상되는 가운데 'Paul' 듀오의 감이 올라와야 한다.

Goldy는 최근 7경기에서 5안타 3타점에 불과했고 DeJong은 최근 5경기 연속 안타 하나씩을 적립하며 타율을 .163까지 올렸지만 2번과 4번이라는 타선의 핵심 타자로선 매우 아쉬운 성적을 이어가고 있다. Molina의 활약상이 더욱 두드러지는 이유이다. 최근 들어 부진한 DeJong을 대신해 4번 타자로 나오고 있는 그는 현재 시즌 성적 50타수 4홈런 .340/.382/.640 1.022OPS 173wRC+로 팀 내에서 홈런과 타점, 타출장에서 모두 맨 꼭대기에 위치해있다(홈런은 Arenado와 공동).

어쩔 수 없이 Molina에게 타격의 부담감을 주게 되는 상황까지 왔다. 우려했던 톱타자 Edman은 거의 매경기 안타를 뽑아내며 무난하게 주전으로 도약하고 있지만 Goldy와 DeJong, Carlson 등의 활약이 고르게 필요한 시점이다. 투수가 아무리 잘 던져도 어제 경기처럼 점수를 뽑아내지 못하면 질 수 밖에 없는 스포츠가 바로 야구다.

워싱턴은 지난 5경기부터 1번이었던 Robles를 하위 타순으로 내리고 2번이었던 Turner와 3번이었던 Soto를 1-2번으로 전진배치했고, Turner는 이 5경기에서 무려 11안타를 쓸어담았다. 그래서 워싱턴 타자 중 경계대상 1순위는 Turner가 될 것이다. 4번 타자로 나온 Schwarber 역시 최근 3경기에서 2루타와 홈런을 뽑아냈고, 주전 내야수들인 Zimmerman, Harrison, Castro 역시 3할을 넘는 타율을 기록 중이다. 워싱턴 타자들이 현재 전체적으로 감이 좋은 상황이다.

1차전을 잡는다고 쳐도, Scherzer가 나오는 3차전은 선발 매치업이 Cards에게 매우 불리하기 때문에 Waino가 나오는 2차전이 시리즈의 분수령이 될 가능성이 크다. 물론 1차전부터 Ross가 지난 등판(6이닝 무실점)처럼 호투한다면 이번 시리즈는 스윕패의 위험까지 존재한다. 부디 저번에 내가 썼던 Thread처럼 스윕승은 바라지도 않으니 위닝시리즈를 한 번만 더 보고 싶은 마음 뿐이다.

 


다음 Thread는 더 높은 퀄리티로 쓰려고 했는데 하필 시험 이틀 전에 쓰게 됐습니다. 물론 미리 인지 못하고 급하게 쓴 제 불찰입니다. 이번 시험 끝나고 다시 더 좋은 글로 찾아뵙겠습니다. 감사합니다.

Posted by 야디
:

by 떠돌관조

 

 5선발 체제로 돌아갈 예정이었던 스레드는 Tsunami님의 시즌아웃 소식과 함께 4선발 체제로 운영될 예정이다. 아마 Hudson과 함께 돌아오실듯. 데뷔시즌을 치르고있는 이 신인 필자는 200이닝 먹을 각오로 시즌 두번째 등판에 임한다.

 


Nationals Series Recap

4/12  WSH 5 : 2 STL
4/13  WSH 3 : 14 STL
4/14  WSH 6 : 0 STL

 기어코 이 팀은 청개구리짓을 해냈다. 상대 에이스가 나오는 2차전을 제외한 두 경기는 꼭 가져와야된단 마인드였지만, 그 반대로 2차전을 가져오고 나머지를 모두 내주고 말았다.

 1차전과 3차전은 Nats의 4-5선발급인 Fedde와 Ross였다. 과연 이 팀 타선은 이 둘에게서 몇점을 뽑아냈을까?

1차전 vs Fedde : 4.2IP 2H 2BB 5SO / 1득점
3차전 vs Ross : 6IP 4H 1BB 5SO / 무득점

 그렇다. 이 팀 타선은 상대 하위선발급을 상대로 도합 10.2이닝 1득점을 기록했다. 이래놓고 2차전 Strasburg 상대로 4이닝 8득점했네? 홈런은 또 3개를 까? 이번에도 어김없이 고개를 내젓게 만드는 타선이었다.

 타선의 침묵도 침묵이지만 이번 3연전에서 선발들이 모두 5이닝 공무원을 하고 내려갔다는 점이 패인 중 하나이다. 덕분에 잘하는 불펜은 갈려나가고 쓰로워들도 계속 얼굴을 내비추게 된다.

 Gant는 6회 찍먹이라도 했고 Waino는 나이가 나이인지라 그렇다 치자. 가짜에이스는 언제쯤 정신을 차릴까? 풀카 삼진짓 그만하고 맞춰잡아주면 안되겠습니까?

 그리고 주인장님께서도 말씀하셨지만 Miller는 88마일 악포심이랑 75마일 중력구 그만 던지고 노조일에 일임했으면 하는 바램이다.


Series Preview : Cardinals vs Phillies

 

2021 Season
Cardinals 6승 6패 .500 (NL Central 3위) / Diff -3
Phillies 6승 6패 .500 (NL East 2위) / Diff -6


 홈 6연전에서 2승4패라는 성적표를 거둔 Cards는 하루 휴식일을 가진 후 NL 동부팀들과의 6연전에 나선다.

 첫 상대는 Phillies. 득실차는 양팀 다 마이너스를 기록중이지만 실점만 보면 Cards 63실점, Phillies 48실점으로 차이가 조금 있다. 반대로 생각하면 득점면에선 Cards가 앞선다는 해석이 가능하다.

 다만 Phillies는 올시즌 홈 6경기에서 5승을 쓸어담으며 홈에서의 선전을 이어가는 중이다. 그래도 최근 3연패로 침체되어있는 상황. Cards가 들쑥날쑥한 팀 분위기를 잘 추스리고 위닝 시리즈를 만들 수 있을까?

 

 

Probable Starters

Gm1 Carlos Martinez
vs
Zach Eflin
4/16 19:05 EDT
(4/17 08:05 KST)
Gm2 Kwang Hyun Kim
vs
Matt Moore
4/17 16:05 EDT
(4/18 05:05 KST)
Gm3 John Gant
vs
Aaron Nola
4/18 13:05 EDT
(4/19 02:05 KST)

 1차전은 씨맛과 Eflin의 대결. 씨맛은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 모두 5이닝을 소화해냈다. 다만 이닝을 거듭할수록 떨어지는 구위는 아직 해결책을 찾아내지 못한 상황. 두 경기 7실점 중 4-5회에 내준 실점이 6점이다. 첫 등판 77구, 직전 등판 83구로 투구수가 많지 않았다. 최소한 경기 초반 구위정도만 유지해준다면 6-7이닝도 충분히 가능하다는 희망적인 의견을 제시해본다. 물론 현실로 이어질 가능성은 현저히 낮다.

 

 상대 선발인 Eflin은 퐁당퐁당 피칭으로 유명한 선수. 잘할땐 1선발 부럽지 않은 모습을, 못할땐 한없이 무너지는 모습을 보여줬다. 하지만 시즌을 거듭할 수록 그 편차를 줄여가고 있다. 지난 두 번의 등판에서도 7이닝 1실점, 6이닝 4실점 하며 선발투수로서의 역할을 톡톡히 하고 내려갔다. 첫 경기 잘했고 두 번째 경기에 애매했으니 이번엔 다시 잘 할 차례인가? 하긴 이 팀 타선 상대하면 5선발도 에이스가 될 수 있다.

 

 2차전은 KK의 복귀 등판. 상대 선발은 글을 쓰고있는 이 순간까지 정해지지 않았다. 등판일정을 보아 Matt Moore가 등판하지 않을까 싶다. 예상대로 Moore가 등판한다. Mets전과 Braves전에서 탈탈 털렸는데 왠지 이 팀 타선을 상대로 부활투를 펼칠 것 같다. 부상에서 돌아오는 KK는 구속 회복이 관건. 등부상 때문이었는지 스캠에서의 구속은 지난해만 못한 모습이었다. 게다가 지난해 평균 89.9마일이었던 포심이 올해도 통할수 있을지가 문제다. 1마일만 올려도 꽤 괜찮을 듯 싶은데...KK나이에 1마일 상승은 어렵겠지...

 

 3차전은 Gant와 Nola의 대결. 5선발과 1선발의 대결이다. 전반기 Nola는 믿고가기 때문에 사실상 이기기 힘든 경기. 때문에 앞의 두 경기를 쓸어 담아야한다. 이러다 설마 또 Nats 3연전처럼 앞 두 경기 내주고 에이스 때려잡는건 아니겠지...? 아무튼 Gant는 5이닝만 깔끔하게 먹고 내려가줘도 땡큐. 다만 불펜 Gant와 선발 Gant의 차이점이 Gant의 볼질을 1이닝만 보느냐 5이닝이나 보느냐의 차이라는 거다. 승패를 떠나 편하게 볼 수 있는 경기는 아니다. 마침 월요일 새벽 2시 경기니 숙면으로 광명찾도록 하자.

 

 

Bullpen Matchup

  ERA IP BB/SO whip AVG SV/SVO
Cardinals 4.27 52.2 31/53 1.37 .214 3/3
Phillies 4.34 37.1 18/40 1.29 .214 3/5

 Philles 불펜은 올시즌 초반 의외의 철벽투를 보여주는 중이다. 마무리 Neris를 필두로 TB에서 데려온 Alvarado, 작년 데뷔해 쏠쏠한 활약을 펼쳤던 Brogdon, 그리고 Coonrod까지 이 넷의 ERA는 모두 2점 이하이고, 그 뒤로 Kintzler가 무난한 모습을 보여주는 중이다. Bradley가 부상으로 이탈하며 올려온 Romero와 불펜으로 내려앉은 Velasquez, 패전조 정도로 보면 될 Hale이 뒤를 잇곤 있지만 처참한 모습. 한마디로 철벽같은 필승조와 쓰로워를 면치 못하고 있는 나머지들이다.

 

 하지만 철벽같아보이는 필승조에도 약점은 있다. 바로 마무리 Neris인데, 초반 페이스에 비해 최근 페이스가 조금 떨어진 상태다. 5.1이닝에서 내준 볼넷도 3개로 제구가 좋지 않은 편이다. 이전부터 불안한 마무리로 Phillies 팬들의 마음을 뒤흔들었던 그이기에 경기 후반 집중력을 발휘해 뒤집기도 노려볼만하다고 생각한다. 단, 그를 대체할 자원이 셋이나 있다는 점은 가볍게 여길 수 없다.

 

 한편 Cards의 불펜은 지금까지 52.2이닝을 소화하며 이닝 전체 공동 6위, NL 3위에 랭크되어있다. NL 1위가 Snell이 자주 무너졌던 Padres이고 2위가 탱킹팀 Pirates인 점을 감안하면 Cards의 불펜은 너무 많은 이닝을 소화중인 것이다.

 

 Cards 불펜을 둘로 나눠보자면 Cabrera, Gallegos, Hicks, Reyes의 피쳐들과, Helsley, Miller 두 쓰로워들로 나눌 수 있다. 그나마 Helsley는 최근에 괜찮은 편. Miller가 나오면 그 경기는 버렸다고 보면 될 것이다. 갈려나가서 곧 은퇴하실지도 모르는 안습 Webb 선생과 언제내려질지 모를 신인 Whitley는 일단 제껴두자. KK 합류와 함께 불펜으로 강등된 PDL은 일단 불펜에서 하는 모습을 지켜봐야할 듯. 물론 지난 Nats전에서 첫 불펜 등판을 개판치긴 했다. 곧 크보에서 볼지도?

 

 

Phillies Lineup

1 Andrew McCutchen LF .139 .279 .278 / 61 wRC+
2 Rhys Hoskins 1B .261 .277 .522 / 111 wRC+
3 Bryce Harper RF .231 .388 .410 / 116 wRC+
4 J.T. Realmuto C .324 .375 .514 / 141 wRC+
5 Alec Bohm 3B .233 .277 .349 / 70 wRC+
6 Jean Segura 2B .295 .319 .364 / 81 wRC+
7 Didi Gregorius SS .310 .326 .452 / 102 wRC+
8 Roman Quinn CF .050 .208 .050 / -5 wRC+
9 P P P

 Phillies 타선은 Cards와 비슷한 상황. 생산력이 떨어져도 너무 떨어진다.

 

 Realmuto가 4번에서 고군분투 중이지만 그의 외침에 응답하는 타자가 몇 없다. 그나마 만제왕이 깨어날 조짐이지만 테이블세터들이 출루를 자주 못해주니 둘의 활약에도 큰 효과를 보지 못하는 상황. Segura와 Gregorius 이 두 키스톤 콤비가 무난하긴 하지만 아직 부족하다. 특히 리드오프 Mc선장과 어부지리 중견수 Quinn은 팀에 마이너스다(실제로 Quinn은 wRC+가 마이너스다).

 

 시즌 시작한지 얼마 되지 않아서 스탯을 과신할 순 없지만, 일단 조심할건 Hoskins의 뜬금포, 3-4번에 위치한 두 스타플레이어, 그리고 Gregorius 정도 되겠다.

 

 

※ 시리즈 관전 포인트

 

# 선발투수들의 소화 이닝

 사실상 3-4-5 선발들이 나오는 시리즈. 많은 이닝을 기대할 순 없겠지만 어느정도 소화해줄지는 지켜볼만하다. 씨맛은 또 5이닝을 소화할지, KK는 선발로서 완벽하게 돌아올지, Gant의 한계는 과연 5이닝일지 지켜보도록 하자.

 

# Arenado, CitizensBank Park 울렁증?

 Arenado의 CBP 통산 성적은 19경기 84타석에서 타출장 .195 .238 .338, 볼넷 5개, 삼진 13개, 홈런 3개로 NL팀 홈구장 중 최악이었고, 가장 최근 시즌인 19시즌에도 통산성적과 비슷한 모습이었다. CBP는 파크팩터에서 중위권을 왔다갔다하는 평범한 구장. 산동네시절 Arenado가 하산하면 힘이 떨어졌다곤 하지만 CBP만큼 심각한 곳은 없었다. Arenado는 CBP포비아를 극복해내고 좋은 성적을 거둘 수 있을까?

 

# Goldy의 분위기 반전

 Arenado와 반대로 Goldy는 CBP에서 막강한 모습이었다. 통산 타출장 .305 .370 .610에 홈런 8개로 좋은 기억. 가장 최근 방문 시즌인 19시즌에도 3경기에서 10타수 5안타를 때려내기도 했다. 옥에티는 그 5안타 중 장타는 홈런 하나 뿐이었다는 것...

 최근 7경기에서 Goldy는 타출장 .161 .188 .258로 매우 좋지 않다. 과연 Goldy는 CBP에서의 좋았던 모습을 떠올려 반등의 신호탄을 쏘아올릴 수 있을까. Goldy가 살아나야만 최근 좋은 Edman과 Arenado 사이가 이어질 수 있다.

 

 

 마지막으로 대충 한마디 하자면... 카즈 타선이 또 카즈 할거란걸 잘 안다. Thomas도 좋은모습 못보여준채로 내려갔고 그 대신 올라온게 Hurst일 정도로 이 팀 야수 뎁스는 곱창이 나있는 상태다. 누누히 말하지만 외야수들은 너무 심각한 상황이다. 꾸준하게 쳐줄만한 선수가 Arenado말곤 없는게 이 팀 타선의 현실이다. 결국 투수들이 버텨주지 못한다면 이번 시리즈도 참패를 면치 못할 것이다.

 

 그럼에도 아침 눈뜨자마자 카즈 경기를 틀거나 경기 결과 확인을 하는 나란 인간은...

 

어쨋든 달려봅시다. 날아봐 제발!

Time to Fly, Let's Go Cardinals!

Posted by 떠돌관조
:

by 주인장


Brewers Series Recap

 

4/8   Cardinals 3, Brewers 1

4/10  Brewers 9, Cardinals 5

4/11  Brewers 9, Cardinals 3

 

1차전을 수입 빠따 Arenado의 홈런으로 이기면서 4연승을 달릴 때만 해도 '팀이 좀 엉성하지만 늘중이 워낙 허접스러우니 지구 안에서는 경쟁력이 있겠다'는 생각이 잠깐 들었다. 2차전 전까지 딱 이틀 동안 그런 생각을 했다는 것이다.

 

주인장이 jdzinn님과 의견이 좀 엇갈리는 부분이, 한때 CMart라 불리곤 했던 쳐맛의 선발 기용이다. 주인장은 지금같이 92마일대의 구속이 나오는 쳐맛은 선발로 별 가망이 없다고 보고 있다. 헛스윙 유도나 로케이션 모두 만족스럽지가 않고, 그렇다고 진짜에이스처럼 피처빌리티가 훌륭한 것도 아니어서, 결국 바빕빨에 의존하는 피칭을 하게 되는 것이다.

 

김광현이 복귀하면 어느 정도는 도움이 되겠지만, 딱히 마이너에서 금방 올라올 쓸만한 선발 유망주도 없는 형편이라 (Liberatore는 '쓸만한' 에서 아웃) 시즌 내내 부실한 선발 뎁스가 발목을 잡을 것 같다. 

 

참. 87-88의 똥볼을 던지는 Miller는 그만 은퇴하고 노조 상근직으로 자리를 옮기는 게 구단에나 본인에게나 낫지 않을까 싶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Nationals (시즌 전적 없음)

팀 성적 
Cardinals  5승 4패 .556 (NL Central 2위, 1 게임차)  Run Diff. -4
Nationals  1승 5패 .167 (NL East 5위)  Run Diff. -10

휴식일 없이 바로 Nats와의 홈 3연전이다.

 

Nats는 개막 직전 선수단에 코로나가 돌면서 개막 시리즈를 취소당했고, 결국 지난 수요일 선수 9명을 IL에 올리면서 간신히 시즌을 시작할 수 있었다. 첫 경기는 이겼지만 이후 5연패 중이다. 상대의 이 어수선한 분위기를 틈타서 최대한 승을 챙기도록 하자.

 


Probable Starters 
Game 1: John Gant vs Erick Fedde                  4/12 19:45 EDT (4/13 8:45 KST)
Game 2: Jack Flaherty vs Stephen Strasburg      4/13 19:45 EDT (4/14 8:45 KST)
Game 3: Adam Wainwright vs Joe Ross            4/14 13:15 EDT (4/15 2:15 KST)

Nats는 코로나 프로토콜에 따라 Patrick Corbin과 Jon Lester를 빼고 시즌을 시작했다. 바이러스 감염은 아니고 밀접 접촉자 정도였던 듯. Corbin은 주말에 복귀했지만, Lester는 alternate site에서 몸을 더 만들고 합류할 예정이라고 한다. 그래서 땜빵 선발인 Erick Fedde가 1차전에 나오게 되었다. 직전 등판에서 2이닝을 못 채우고 6실점 후 강판되었는데, 비슷하게 뚜까 패 주도록 하자.

 

2, 3차전은 매치업상으로는 장담하기 어려워 보인다. 벌레갑의 지난 등판은 매우 인상적이었는데, 체인지업은 전혀 손을 댈 수가 없는 수준이었다. Joe Ross도 언제적 Joe Ross인가 싶지만, 오랜만에 선발로 나온 것 치고는 꽤 좋은 피칭을 했다. 우리는 가짜/진짜 에이스가 차례로 나간다. 일단 1차전을 마구 패서 가져오고, 나머지 두 경기를 스플릿 하면 위닝시리즈를 가져올 수 있겠다. 2, 3차전 중 하나에 걸라고 하면, 진짜에이스를 고르겠다.

 

Nats 타선은 6경기에서 17득점의 빈곤한 득점력을 보이고 있다. 투수들이 제풀에 무너지지만 않으면 충분히 해볼 만한 시리즈이다. 이왕이면 이런 시리즈에 쳐맛이나 빤쓰를 등판시킬 수 있었다면 좋았을 텐데...

 


Nationals Lineup 예상

1. Victor Robles, CF      250/429/250, 110 wRC+
2. Trea Turner, SS        211/286/579, 129 wRC+
3. Juan Soto, RF          375/524/750, 223 wRC+
4. Ryan Zimmerman, 1B   471/471/529, 176 wRC+
5. Starlin Castro, 3B      250/250/300, 49 wRC+
6. Jordy Mercer, 2B      750/750/750, 321 wRC+
7. Yan Gomes, C         500/500/500, 179 wRC+
8. Hernan Perez, LF      083/154/083, -27 wRC+
9. Pitcher

벤치 
Alex Avila, C
Jonathan Lucroy, C
Luis Garcia, INF
Yadiel Hernandez, LF
Andrew Stevenson, OF

Cody Wilson, OF

불펜 
Brad Hand(L, CL)
Daniel Hudson(R)

Tanner Rainey(R)

Wander Suero(R)

Luis Avilan(L)

Sam Clay(L)

Kyle Finnegan(R)


아직 시즌 극초반이고, 더구나 Nats는 경기수가 다른 팀에 비해 부족해서, 스탯을 가지고 무슨 이야기를 하기에는 샘플 사이즈가 턱없이 적다. Jordy Mercer가 저렇게 좋은 타자일 리가 없지 않은가 ㅎㅎ

 

MLB 최고의 강타자 중 한 명인 Soto의 압박감은 상당하지만, 4번을 넘어가면 라인업이 급격히 구려진다. 코로나 때문에 못 나오고 있는 Bell과 Schwarber의 공백이 정말 크게 느껴진다. Yadiel Hernandez나 Luis Garcia 등 벤치 선수들이 대신 선발 출장하더라도 퀄리티는 별반 다르지 않을 것이다. Turner나 Soto를 무리하게 상대하기 보다는 그 뒤의 타자들에 집중하는 것이 낫겠다.

 

 

Go Cardinals...!!!

 

 

내용추가: Bell, Schwarber가 복귀하였다... ㅜㅜ

Posted by FreeRedbird
:

by jdzinn

 

Marlins Series Recap

 

  Game 1 - Cardinals 4 : 1 Marlins

  Game 2 - Cardinals 4 : 2 Marlins

  Game 3 - Cardinals 7 : 0 Marlins

 

빤스가 한 방은 있는 놈이다. 플옵 진출 고비였던 작년 9월을 생각해보시라. 절망적이었던 Burnes와의 맞대결 승리, 3일 쉬고 Bucs 잡아주고 마지막에 맥주집 또 잡아줬던 게 이놈이다. 이번에도 빨치산에게 털린 뒤 길목에서 1차전 방어해준 덕에 시리즈 분위기가 살았다. 영문을 알 수 없는 스윕이나 쨌뜬 이겼으니 됐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Brewers

 

  Cardinals - 4승 2패 .667 (NL Central 2위, GB 1.0), Diff.+3
  Brewers - 3승 3패 .500 (NL Central 3위, GB 2.0), Diff.-3

 

갓의 은총을 입은 맥주집과의 홈 개막 시리즈. 늘중에선 해적떼가 예상대로 탱킹하는 가운데 빨치산이 득실차 +31로 준동하고 있다. 계속 그럴 리야 없고 4팀의 전력은 고만고만. 우린 로테이션이 불안하지만 불펜은 잘 돌아가고 있고 의외로 득점도 그럭저럭 한다. 어차피 이 팀 마운드는 어떻게든 굴러간다. 결국 타선이 꾸준한 득점을 올려줄 수 있는지, 그게 핵심일 것. 즉, 졸디나도가 밥값을 해주느냐가 관건인데 나름 똑딱거려주니 봐줄 만하다. 얘들만 허리에서 버텨주면 디졸, 졸리나, 졸슨 라인에서 돌아가며 주사위 던져주겠지. 그냥 1년 내내 그런 야구를 하도록 짜여진 로스터이니 재미는 다른 데서 찾쟈.

 

Probable Starters

 

   Game 1 - Adam Wainwright (0-1, 20.25) vs Corbin Burnes (0-1, 1.42) 한국시간 05:15 

   Game 2 - Carlos Martinez (0-1, 7.20) vs Adrian Houser (0-1, 3.60) 한국시간 03:15
   Game 3 - Daniel Ponce de Leon (1-0, 1.80) vs Brett Anderson (0-1, 7.20) 한국시간 03:15

 

웨이노의 통산 6번째 홈 오프너 등판. '이번이 마지막이겠지' 하다 여기까지 왔는데 7번째도 없으리란 법 없다. 이 경기는 찐에이스 쇼다운으로 솔직히 상대가 버겁긴 하다. Burnes는 난데없이 커터 달고 리그 에이스급 구위를 뽐내는 중. 2년 연속 판타지에서 긁어보다 드랍했는데 죽쒀서 doovy님 드렸다. 1픽으로 뽑아 2달 버티고 드랍했더니 휴지통 두드리며 브레이크아웃한 Bregman과 함께 필자의 판타지 흑역사 투탑. 인마는 쥔장님이 낼름 줏어 뼈까지 발라 먹으셨다. 지면을 빌려 개막과 동시에 키퍼 4명 중 3명이 고인이 된 판타지 로스터에 향이라도 피워본다. 다시 실전야구로 돌아와서 같은 1패라도 웨이노의 효율이 훨씬 높다는 걸 알 수 있다. 투승타타의 화신답게 지는 경기에 힘 빼지 않고 확실하게 털렸다. 상대 애송이가 WAR 따위나 챙기는 동안 승리는 노인네가 가져가는 그림 한 번 그려본다.

 

하루 쉬고 펼쳐지는 2차전엔 쳐맛 등판. 사실 인마에 대한 필자의 인상은 나쁘지 않다. 지난 경기에서도 5회 2아웃에 쓰라린 맞기 전까진 괜찮았다. 구속은 줄었지만 땅볼 유도 되고 삼진율도 양호하다. 모지리 이미지가 박혀 그렇지 리그 상급 2선발까지 찍어본 연륜에 보조구질도 좋은 놈이다. 구속은 평균 93마일이면 족하다. 결국 빅이닝을 제어할 수 있느냐가 올해의 화두가 될 듯. 상대 집돌이는 5이닝따리 스윙맨인데 쏠쏠했던 2019년에도 우리 상대로 재미를 못 봤다. 쩌리들에게 하도 헤픈 타선이라 털렸던 줄 알았는데 기억 조작이었다.

 

한 방 있는 빤스는 차라리 터프한 매치업일 때 마음이 편하다. 맥주 상대 통산 3번 등판에서 각각 5이닝 1실점, 6이닝 2실점, 6이닝 1실점으로 강했는데 동기부여 단디 하고 나오기 바란다. 상대 Anderson에겐 작년에 한 번 땅볼 신나게 굴리며 털렸던 기억이 있는데 등뒤에 갓의 은총이 도사리고 있어 타자들 눈이 많이 부실 듯. 이 경기는 의외의 투수전이 가능하다.  

 

Watch This!

 

-Dylan Carlson: 19타수 3안타 3홈런 2BB/7K. 인마에 대한 필자의 평가는 늘 똑같았다. '적당히 치고, 달리고, 받고, 출루하는 건실한 2번타자가 될 것. 하지만 타구질이 너무 비실거리고 플러스툴이 없으니 큰 기대는 금물. 익사이팅, 다이나믹 그런 거 없음'. 한데 스캠에서 날린 홈런 두 방. 마이너에서부터 날린 모든 타구 중 가장 호쾌한 두 방이었다. 그러다 개막해서도 디지털 타자 놀이라니 이게 뭔일인가 싶다. 확실히 스윙이 커졌고, 히팅 포인트가 앞으로 왔으며, 플디는 저하됐다. 얘가 뭐 대단한 퓨어히터는 아니었지만 확실히 Hank Blalock 냄새가 좀 난다. 가깝게는 피똑딱과 비교해도 좋다. 익사이팅하지 않아도 컴팩트하고 건실했던 피똑딱은 어느 순간부터 스윙이 커지더니 Grichuk보다 타율이 낮은 타자가 됐다.

 

사실 선수 입장에서 생각해 보면 이 '손맛'이란 게 악마의 유혹일 것 같긴 하다. 힘껏 휘둘러도 갭투갭이었던 똑딱이가 허리 빠진 채 400피트 날리는 그풍기 옆에서 무슨 생각이 들었을까. 주식을 해도 무거운 우량주 대신 테마주만 건드리는 필자라도 '우량한 어프로치' 대신 '손맛'을 택했을 것 같다. 하지만 나야 내 사정이고 너는 나의 즐거움을 위해 존재해야 하므로(ㅋㅋ) 인마의 디지털 어프로치가 우려스럽긴 하다. 확률은 낮지만 이런 식으로 브레이크아웃하는 케이스도 더러 있으니 열심히 기도하며 일단 좀 지켜보자. 천천히 우상향하던 노잼 차트에 변곡점이 생긴 건 분명하다. 이젠 삼각수렴 꼭지점 자리에서 위로 가든 아래로 가든 둘 중 하나다.

 

끝으로 판타지에서 3년째 긁고 있는 졸닐은 이제 진짜 보내줘야 하나 싶다. 번트를 대도 더블 칠 것 같은 놈이 펠라이니처럼 팔꿈치를 휘둘러대니 공이 맞을 리가. 바로 옆에 DeJong이라는 모범적인 케이스도 있는데 말이다. 유망주 시절 공을 부모의 원수 보듯 했던 디졸은 스캠에서 매운 맛 거하게 본 이후 스윙을 상당히 간결하게 다듬었다. 실적으로 이어지지 않아 안타깝지만 얘는 교정 안 했으면 빅리그에서 1할 쳤을 것이다. 아, 지금 1할 치고 있구나. 그래서 안 따라하나...

 

Posted by jdzinn
:

by Yadi

Reds Series Review

Game 1 - Cardinals 11 : 6  Reds W: Gallegos  L: Castillo

Game 2 - Cardinals 6  : 9  Reds W: Mahle      L: Wainwright

Game 3 - Cardinals 1  : 12 Reds W: Hoffman  L: Martinez

11득점을 내며 개막전 승리를 가져가 기분 좋게 시작했지만 시즌 전 골칫덩어리였던 선발진의 부진 때문에 내리 2연패를 당했다. Flaherty(4.1이닝 6실점), Waino(2.2이닝 6실점), C-Mart(5이닝 4실점)은 도합 12이닝 16실점으로 낙제점을 받았고 오히려 C-Mart가 제일 나아보인 것이 슬픈 현실이다. 필승조인 Gallegos, Hicks, Reyes는 1경기씩만 등판했고 Helsely와 Cabrera는 제구 난조에 시달리며 부진을 면치 못했다.

타선에선 그나마 긍정 신호가 보였던 점은 Arenado의 안타 행진이었다. 3경기동안 홈런과 2루타 포함 5안타를 기록해 스캠때의 우려를 씻어냈다. 골슈 역시 첫 날 4안타를 쳐냈고, 젊은 거포가 되어야 할 DeJong과 O'Neil, Carlson 모두 홈런을 뽑아낸 것이 고무적이다. 3경기 연속 같은 라인업을 들고왔는데 Bader의 IL행으로 주전 기회를 잡은 Williams는 9타수 무안타 5삼진으로 기회를 전혀 살리지 못하고 있다.

Marlins Series Preview

Game 1 - Daniel Ponce De Leon VS Trevor Rogers

Game 2 - John Gant VS Sandy Alcantara

Game 3 - Jack Flaherty VS Pablo Lopez

GABP에서 패배를 당한 카디널스는 이번엔 마이애미 원정 시리즈를 치른다. 카디널스는 하위 로테이션이 가동되고 하루 쉰 말린스는 4선발 Rogers와 원투펀치인 Alcantara와 Lopez가 나온다. 두 팀은 2020시즌엔 만나지 못했지만 2019년엔 4승-3패로 카디널스가 우위였다. 하지만 그때의 말린스는 105패를 기록한 탱킹팀이었고 카디널스는 지구 우승을 했던 시즌이었다. 두 팀 모두 지난 시즌 지구 2위로 PS에 진출했고 NLWC에서 탈락했다. 또한 이번 개막 3경기에서도 나란히 루징 시리즈를 기록하고 서로 맞붙게 되었다.

카디널스는 선발 투수들의 활약이 절실하다. 3경기 연속 등판한 Webb에 앞서 말했던 불펜 투수들 모두 2번씩 등판했다(롱릴리프인 Woodford 제외). Ponce De Leon과 Gant는 스캠에서 제구 문제를 제외하면 크게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지만 이닝 소화력 등 여전히 불안점이 남아있다. Woodford가 이번 시리즈에서도 고생할 것으로 보인다.

이전 2경기는 어쩔 수 없다면 3차전은 무조건 잡아야 하는 경기이다. 에이스지만 아직 의심에서 벗어나지 못한 Flaherty의 등판이기 때문이다. 개막전 등판에서는 구속이 예년보다 1마일씩 하락했는데 이번에 최소한 반등하는 모습 정도는 보여줘야 한다. Alcantara와 Lopez는 시즌 첫 등판에서 나란히 6, 5이닝 무실점 피칭으로 시즌을 기분 좋게 출발한 바 있다. 그것이 바로 1차전을 무조건 잡아야 하는 이유이다.

Bader의 예상 복귀 시점이 4월 말인만큼 Williams와 Dean, 그리고 현재는 Active 로스터에 없는 Thomas가 주전 1자리를 맡아줘야 한다. 앞선 3경기에서 주전 우익수로 나선 Williams는 너무나도 처참했다. 전과 달리 이번 시리즈의 첫 경기에선 좌완 Rogers가 나오므로 Dean의 선발 출전 가능성도 충분히 있다. 아무나 좋으니 팀에 조금이라도 도움이 되는 활약을 펼쳤으면 하는 바이다.

카디널스의 예상 라인업은 레즈 시리즈와 동일하게 Edman-Goldy-Arenardo-DeJong-O'Neil-Molina-Carlson-Williams or Dean인데 개인적인 견해로는 Carlson이 더 좋은 타격감을 보여줘 2번이나 5~6번 타순에 배치되는 것이 좋은 그림이 될 것 같다.

 


안녕하세요. 이번 시즌에 새롭게 필진으로 합류하게 된 Yadi라고 합니다. 솔직히 이번 개막전 2선발을 맡을 당시 기존 필진님들 말씀처럼 부담없이 하고 싶어도 어쩔 수 없이 부담감에 사로잡혔었습니다. 그리고 현재 바쁜 대학 생활을 보내고 있어 첫 Thread임에도 시간 압박 때문에 짧게 게시하게 되었습니다. 다음부턴 더욱 알차게 준비해서 돌아오겠습니다. 올 한해 잘 부탁드립니다.​

Posted by 야디
:

by 떠돌관조

 
 이곳에 필진으로 참여하게된 것 자체가 영광인데 데뷔전을 개막시리즈로 치르게 됐다. 부담도 되지만 크나큰 영광이다. 플래허티, 웨이노 놔두고 우드포드를 개막전 출전시킨 꼴인데 맞습니까 이거? 우선적으론 이 블로그에 자연스럽게 녹아들 필요가 있다고 생각해서 블로그를 며칠 쭉 둘러보며 어떤식으로 글을 써야하는지 공부했다. 글 양식은 Doovy님과 Tsunami님의 양식을 참고했다.


 각설하고 본내용으로 들어가자.


Opening Day 26-Man Roster
( 13 Pitchers / 13 Position players )

 

SP​(5) : Flaherty^, Wainwright, Martinez, Ponce de Leon, Gant

RP​(8) : Helsley^, Reyes^, Cabrera^, Woodford^, Miller, Gallegos^, Webb, Hicks^

 

C(2) : Molina, Knizner^

IF(7) : Arenado, Carpenter, DeJong^, Edman^, Goldschmidt, Nogowski^, Sosa

OF(4) : Carlson^, Dean^, O'Neill^, Williams^

(^ = options)

IL : Hudson, Kim, Mikolas, Bader

 

 

# 3-5선발

 선발투수 3명이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하는 최악의 상황. Mikolas는 지난시즌부터 자리를 비웠고, Hudson은 지난시즌 중반 TJS로 빠져 올시즌 복귀가 어려울 예정이다. KK는 2~3번의 로테이션을 거르고 복귀할 예정. 감독이 KK를 여전히 선발로서 신뢰하는 것으로 보아 3~5선발 중 부진하는 이의 자리에 대신 들어갈 것으로 보인다.
위 3인의 이탈로 자리를 메우게 된 3명은 C.Mart, PDL, Gant다. C.Mart는 18시즌 부상 이탈 이후 줄곧 불펜으로 뛰다 지난시즌 다시 선발로 복귀했지만 줄어든 구속때문에 신통치 않은 상황, PDL도 확연한 한계를 극복하지 못하고 몇년째 정체중이다. Gant는 핵심불펜으로 뛰면서도 선발 기회를 꾸준히 노려왔다.
올시즌 팀 성적은 이 셋이 얼마나 버텨주느냐에 달려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 아레나도

 이번 오프시즌 최고의 화제. 산동네에서 내러온 Arenado는 어떤 성적을 찍을 것인가? 이미 Holladay라는 하산 타자로 꿀을 제대로 빨았던 Mozeliak의 안목은 이번에도 적중할지?

# 외야수

 이놈의 외야는 언제 정상화가 될까? Holladay가 떠난 이후로 수년간 FA와 트레이드를 통해 빈자리를 채우려 했지만 번번히 실패했다.
Ozuna는 2년동안 팀 타선 내에선 원탑이었지만 리그 전체로 보면 기대 이하의 활약을, Fowler는 더 할말도 없는 모습을 보여준 채 올 오프시즌 트레이드로 팀을 떠났다.
결국 팜에서 끌어올린 꼬꼬마들로 해결해보려 했지만, 그 꼬꼬마들은 실력은 꼬꼬마인채로 나이만 들어버렸다. 사실상 마지막 외야 유망주 희망인 Carlson마저 망한다면 이 팀 외야의 미래는 없는 것이나 마찬가지.
컨탠더팀들 중 이렇게 빈약한 외야진을 갖춘 팀이 또 있을까? 지명타자가 도입됐던 지난시즌 이 팀의 외야수들은 7~9번 타순을 지켰다. 출구속도 원툴인 Williams가 개막전 우익수로 나서는 가운데 O'neil과 Carlson의 활약이 간절하다.

 

Series Preview

St.Louis Cardinals vs. Cincinnati Reds

 

Cardinals 20시즌 30승 28패 (NL Central 2위)

Reds 20시즌 31승 29패 (NL Central 3위)

20시즌 상대전적 6승 4패 우세

 

 지난시즌 카즈가 지구 2위에 오른 것을 레즈 팬들은 탐탁치않아 할 것이다. 그럴만도한게 카즈는 2경기를 생략하고 시즌을 마쳤다. 그 2경기가 순위를 바꿀 수도 있었다. 그런데 뭐 상관이 있나, 지난시즌은 모든 포스트시즌 진출팀들이 와일드카드부터 시작했고 카즈와 레즈 두 팀을 포함한 NL Central 팀들은 나란히 와일드카드에서 탈락했다.

 

 양팀 모두 투수진은 평균 이상이었다. ERA 부문 8-9위에 나란히 랭크되어있다. 다만 타선은 큰 문제였다. wRC+ 부문에서 카즈는 93으로 19위, 레즈는 91로 22위에 위치했다. 모두 평균 이하였다. 기가막히는건 wRC+ 부문에서 NL Central 팀들 중 카즈가 1위였다는 사실이다(STL 93/CHC 92/CIN 91/MIL 89/PIT 73).

 

 최악의 타선을 선보였던 양팀은 사뭇 다른 오프시즌을 보냈다. 카즈는 Arenado라는 스타플레이어를 영입함으로서 타선의 무게감을 키우고 Fowler를 트레이드로 내보내는 등 개편 작업에 나섰다. 반면 레즈는 기존 자원들을 신뢰하는 방향을 선택했다. Castellanos와 Suarez, Moustakas의 지난시즌 부진을 일시적인 현상이라 판단한 것이다.

 

 

Staters

경기시간 Cardinals Reds
4/1 (15:10 CDT / 05:10 KST) Jack Flaherty
Luis Castillo
4/3 (15:10 CDT / 05:10 KST) Adam Wainwright Tyler Mahle
4/4 (12:10 CDT / 02:10 KST) Carlos Martinez Jeff Hoffman

 카즈가 이번 레즈 3연전에 내세운 세 투수는 공교롭게도(?) 모두 에이스로 인정 받았었거나 받고있는 투수들이다.
Flaherty는 작년의 부진을 털고 19시즌 후반기의 모습을 되찾을 수 있을지, Waino는 지난 두 시즌과 스프링트레이닝 기간동안의 회춘투를 정규시즌에 이어갈 수 있을지, C.Mart는 구속하락을 딛고 준수한 선발투수로 자리잡을 수 있을지 지켜보아야 한다.

 

 레즈는 지난시즌 선발투수 WAR 1위 팀이다(8.2). 하지만 사이영 투수 Bauer는 팀을 떠났고, 지난시즌 개막전 투수 Gray는 부상자명단에서 시즌을 시작한다. 에이스 Castillo 뒤를 받쳐줄 선발들이 불안한 상황. 2차전 선발투수로 낙점된 Mahle은 지난시즌 들쑥날쑥한 피칭을 이어갔고, ST에서 선발 준비를 하던 Lorenzen도 IL, Miley와 Hoffman은 그닥 좋은 자원들은 아니다.

 

 1차전 에이스 대결은 Flaherty와 Castillo의 맞대결이다. 19시즌 후반기를 제외하면 무게감은 Castillo에게 더 쏠리는 것이 사실이다. 거둔다나 상대 타선도 만만찮다. ST에서도 시원찮았던 Flaherty가 시즌 첫 경기를 잘 버텨낼 수 있을까? 삼진 많이 잡아낼거란 마인드보단 최소한의 공으로 효율적인 투구가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3루에 아레나도도 합류해서 팀의 내야수비는 리그 최고수준이다. 외야에도 골드글러브 좌익수가 하나 있지 않은가? 뒤는 든든하다. 부담없이 던지자. 타선에선 Edman이 분전해줘야한다. 19시즌 Castillo 상대로 6타수 4안타 친 경력이 있다. 치고 나가서 빠른 발로 상대 배터리를 흔드는 전략이 필요하다. 그렇다면 뒤에 나올 Goldy와 Arenado는 한결 편해질 것이다.

 

+ 양팀 에이스들 통산 상대 성적

Flaherty vs Reds : 7G 32.2IP 4HR 14BB 34SO / .222 .319 .342 / ERA 2.48

Castillo vs Cards : 11G 65.2IP 11HR 26BB 64SO / .206 .293 .395 / ERA 3.84

 

 2차전은 우리의 리얼에이스 Waino가 나선다. 19시즌 Waino는 레즈전 3경기에 고전(ERA 6.75)했지만 지난시즌엔 ERA 3.46으로 선전했다. 하지만 지난시즌 레즈 타자들의 컨디션이 최악이었던 점을 고려한다면 절대 쉬운 상대는 아니다. 이번 ST에서 절정의 컨디션을 보였던 만큼 그 분위기를 이어 호투를 펼치길 바란다. 한편 상대 선발로 나서는 Mahle은 지난시즌 카즈를 상대로 3경기 등판한 바 있다. 3이닝 3실점, 7이닝 3실점, 2.2이닝 3실점. 들쑥날쑥한 피칭을 선보였었다. 딱히 위력적인 공을 던지는 투수는 아니기에 충분히 공략할 수 있을 것이다. Goldy가 Mahle을 잘 털었었으니 Goldy가 키플레이어다. 설마 또 에이스 메이커 하는건 아니겠지?

 

 3차전은 C.Mart가 등판한다. 레즈는 Hoffman을 내세웠다. C.Mart와 Hoffman의 상태를 보아할때 선발투수쪽에서 승부가 날 것 같진 않다. 결국 불펜-타선승부다. 타선승부는 카즈가 불리한 경기. 이 경기 키플레이어는 당연히 C.Mart 되시겠다. 싱커 좀 내려놓고 포심-체인지업-슬라이더-커브 조합으로 가는건 어떨련지? 커터도 던지긴 하던데 싱커랑 크게 달라보이진 않는다. 포심으로 95마일만 나와줘도 충분히 먹힐만할텐데... 타선은 Hoffman을 철저히 털어야한다. Hoffman도 못털면 KBO 제11구단으로 편입해오길 바란다.

 

 

Bullpen

Cardinals Bullpen Woodford, Webb, Helsley, Miller, Cabrera, Reyes, Gallegos, Hicks
Reds Bullpen C.Fulmer, Bedrosian, C.Perez, Romano, Doolittle, Sims, Antone, Garrett

 

 불펜의 전체적인 균형은 카즈, 필승조의 무게는 레즈에게 점수를 주고 싶다.

 

 ST에서 좋은 활약을 펼친 Woodford가 롱릴리프로 로스터에 올랐다. 3-5선발이 부실한 올시즌, Woodford의 활약은 최소한 KK가 돌아오기 전까진 꼭 필요하다. Reyes가 ST에서 인상적인 활약을 펼쳤으며, Hicks가 돌아온 것도 희소식이다. 문제는 둘 다 볼질을 얼마나 줄이느냐다. 

 

 작년 레즈의 마무리 Iglesias는 팀을 떠났지만, 그 앞에 등판했던 Antone-Sims-Garrett의 위력은 상당했다. 특히 각각 20경기와 21경기에 등판한 Sims와 Garrett은 둘 다 ERA가 2.45였다. 이 둘은 이번 ST에서 많은 경기에 나서진 않았지만 둘 다 볼넷을 하나도 내주지 않으며 올시즌 활약을 예고했다. Antone도 9경기 19이닝에서 1.89를 기록했지만 이번 ST를 부상때문에 제대로 소화하지 못했다.

 

 

Projected Lineup Match

 

Cardinals Reds
Tommy Edman, 2B Jesse Winker, LF
Paul Goldschmidt, 1B Nick Castellanos, RF
Nolan Arenado, 3B Joey Votto, 1B
Paul DeJong, SS Eugenio Suarez, SS
Tyler O'Neill, LF Mike Moustakas, 3B
Yadier Molina, C Nick Senzel, CF
Dylan Carlson, CF Jonathan India, 2B
Justin Williams, RF Tucker Barnhart, C
P P

 타선은 솔직히 레즈가 더 낫다고 본다. 카즈팬들이 카즈 타선에 속아온게 하루이틀이 아니다. 그 배후에는 Jeff Albert 매직이 있겠지...

 

 그나저나 Suarez가 유격수로 뛴다고한다. 얘가 유격수 볼 정도로 그렇게 날렵했는지? 흠...

 


※ 시리즈 관전 포인트

 

# 아레나도 카즈 데뷔전
 더 할 말이 있을까. 올시즌 이 팀 타선의 성적은 아레나도에 달려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아레나도가 중신타선에서 중심을 잡아준다면 앞에 나올 에드먼과 골디는 물론 뒤에 나올 타자들에게까지도 영향을 미칠 수 있다. 아레나도는 카즈 팬들에게 어떤 첫인상을 남길까? 아레나도의 통산 레즈전 성적은 아래와 같다.

vs Reds : 43G 181PA / 타출장 .318 .387 .591 / 12HR 28RBI 19BB 24SO / tOPS+ 120
at GABP : 21G 92PA / 타출장 .291 .370 .456 / 3HR 9RBI 11BB 14SO / tOPS+ 90
vs Castillo : 4AB 2H(0XBH) 2BB 2SO

 

# 팀 시즌 마수걸이 홈런포의 주인공은?

 올시즌 팀의 첫 홈런을 장식할 선수는 누가될까? Goldy? Arenado? 아니면 Carlson?

아, 그전에 3경기 안에 한명이라도 홈런 때릴 수 있길 빌어본다.

 

 

부족한 글실력이지만 좋게 봐주시길 바라며...

개막전부터 달려봅시다!

Time to Fly, Let's Go Cardinals!

Posted by 떠돌관조
:

안녕하세요. 이번에 TSUNAMI님 소개로 필진으로 합류하게 된 'Yadi'라고 합니다.

 

저는 어떤 계기인지는 기억이 안나지만 100승 시즌에 추천을 받아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의 팬이 됐습니다. 햇수로는 7년차인데 제가 작년에 대학생이 되서 솔직히 경기를 많이 봤다고는 말씀을 못 드리겠네요. 그래도 학창 시절부터 야구에 관심이 많았고 카디널스에 대한 애정도 가득하다고 생각합니다.

 

그래서 네이버 블로그에서 'Yadi'라는 닉네임으로 7년째 활동하고 있는데 번번히 좋은 기회를 놓치다가 이번에 'RedBirds Nest'라는 카디널스 티스토리 블로그에 필진으로 합류하다니 정말 영광일 따름입니다. 경기 리뷰를 간간히 쓰긴 했었는데 아직 부족함이 많은 저이기에 항상 선배님들한테서 잘 배워서 좋은 퀄리티로 독자들을 맞이하고 싶습니다.

 

저도 떠돌관조님 말씀처럼 처음 제안을 받았을때 굉장히 부담감이 컸습니다. 물론 저도 블로거지만 얼핏 봤었던 이 곳은 정말 대단한 분들이 모여있다고 단번에 느꼈기 때문입니다. 그래도 이제는 도전해야겠다는 정신 하나로 부족하지만 합류하게 됐습니다.

 

기존 필진 분들은 기본적으로 10년은 족히 넘는 카즈팬 생활을 하셨기에 카디널스에 대한 정보라던가 역사, 애정도 등에서 확연히 제가 가장 밀립니다. 하지만 제가 이런 분들과 글을 쓰고 소통을 하고 수준 높은 독자분들과 함께 한다면 저도 발전을 할 수 있다고 생각합니다. 저에게 이런 소중한 기회를 제안해주신 TSUNAMI님과 기존 필진분들에게 다시 한 번 감사 인사드리겠습니다.

 

 

Posted by 야디
:

 안녕하십니까. 이번에 TSUNAMI님 소개로 새롭게 필진에 참여하게 된 '떠돌관조'라고 합니다. 

 

 저로 말씀드릴 것 같으면 2016년 오승환 메쟈 진출 따라 메이저리그를 보기 시작하며 카즈팬으로 자리 잡은 지 이제 6년 차에 접어들기 시작한 뉴비입니다(여기오니 다들 20여년차 팬분들이시더군요 ㄷㄷ). 메쟈에 한번 미쳐버렸더니 제 삶의 모든 것이 야구로 가득 차기 시작했고 재작년엔 혼자 야구 보러 미국까지 가기도 했습니다. 그러면서 간간이 네이버 블로그에 글도 써보고 하던 것이 어쩌다 여기까지 와버렸네요 ㅎㅎ... 티스토리 계정도 없이 눈팅만 하던 이곳 레드버즈 네스트에 갑자기 필진으로 합류하게 되어 떨리면서도 설레는 기분입니다.

 

 이렇게 영광스러운 기회에 발 담그게 해주신 TSUNAMI님께 감사드리며, 아직 모자람 많은 저를 받아주신 주인장님 및 필진 여러분들께도 정말 감사드립니다.

 

 TSUNAMI님이 처음 제안해오셨을 땐 '내가 필진을 어떻게 해 ㅋㅋ'라는 마음이 컸습니다. 워낙 퀄리티 높은 블로그다보니 저 같은 사람은 범접할 수 없을거란 생각이 앞섰기 때문일 겁니다. 하지만 이런 기회가 흔치 않을거란 생각이 문득 들었습니다. 그렇게 에라 모르겠단 마인드로 이곳에 뛰어들게 되었습니다. 

 

 아마 글재주를 비롯한 모든 부문에서 필진분들 중 제가 가장 하위선발급일겁니다. 야구에 대한 견해도 다른 필진분들의 발톱만큼도 미치지 못할겁니다. 하지만 최선을 다해보겠습니다. 부족한 부분은 채워나가겠습니다. 또 많이 배워가겠습니다. 저와 같은 관심사를 가지신 분들과 이야기할 수 있다는거 자체가 영광이고 정말 행복한 일 같습니다. 올 한해는 카즈에 더 미쳐볼 수 있을 것 같네요 ㅎㅎ.

 

 올 한해 카즈 선수들이 좋은 모습 보여주길 바라며 인사 마치겠습니다. 열심히 달려보겠습니다. 잘 부탁드립니다!

 

TIME TO FLY! Let's Go Cardinals!

Posted by 떠돌관조
:

 

by TSUNAMY

 

역시 개인 블로그에서 퍼온 글이라 경어체인 점 양해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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드디어 스프링캠프가 시작되었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스프링캠프가 무기한 중단되었던 게 벌써 1년 가까이 지났고 우여곡절 끝에 2020 시즌 마친 뒤 이젠 새로운 시즌을 향해 문을 열어야 할 시간이죠. 현지 기준으로 세인트루이스 투수와 포수는 2월 17일 로저 딘 스타디움에 집결하게 되고 5일 뒤인 22일에 전체 선수단이 모두 주피터로 모이게 됩니다.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40인 로스터 내의 선수들과 NRI 포함 66명의 선수가 스프링캠프에 참가하게 되고 현지 기준 2월 28일 첫 연습 경기를 가지게 됩니다. 지난 시즌 최악의 타격을 보여줬음에도 아무런 보강 없이 그대로 새 시즌 시작하나 싶어 걱정했었으나 결국 Arenado라는 슈퍼스타를 데려왔고 우려되었던 Waino와 Yadi 할배터리의 이탈도 없었기에 상당히 들뜬 마음으로 스캠을 시작하게 되었네요.

83승→88승→91승→30승. 시대의 흐름과는 약간은 반대로 수비와 주루, 투수력으로 앞선 시즌들 좋은 성적을 냈고 풀시즌을 치르게 되는 올해엔 Arenado의 합류로 인해 자연스레 팬들의 기대치가 올라갈 수밖에 없는 상황입니다. 그렇기에 올 시즌을 제대로 나기 위한 기초 작업인 스프링캠프를 잘 치러야 할 테고, 오늘 글에선 이번 스프링캠프에서 어떤 포인트를 중점으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를 지켜보면 흥미로울지 한번 적어보려 합니다.

 


 

# 0 키워드: 새얼굴 찾기

아래에 나오는 6가지 관전 포인트도 그렇고 이번 스프링캠프의 메인 포인트는 '새얼굴 찾기'입니다. Arenado가 본인의 바람대로 (그리고 현실적으로) 옵트아웃 안 하게 될 경우 27시즌까지 향후 7년간 팀에 남게 되고 또 다른 대형 계약 선수인 Goldschmidt 역시 24시즌까지 향후 4년간 세인트루이스 유니폼을 입게 됩니다. Arenado 연봉 보조 받아도 Goldenado에게 매년 들어가는 금액만 50M에 육박하고 이는 이번 시즌 피츠버그 페이롤보다 많은 금액이죠.

그렇기에 저들이 있는 한, 그리고 MO사장과 드윗 할배의 지금껏 행보를 봐도, 리빌딩은 거의 불가능한 상황입니다. 따라서 Goldenado가 팀에 남아 있는 이상 세인트루이스는 계속해서 대권 도전을 해야 하고 이를 위해 외야에서 '새얼굴'을 찾고자 90% 가까이 연봉 보조 얹어주면서까지 Fowler를 트레이드 시키기도 했죠.

이러한 팀의 기조가 비단 외야에만 국한되지 않는다는 걸, 그리고 국한돼선 안 된다는 걸 아래 글 읽어보면 아실 겁니다. 그래서 제가 이번 스프링캠프 키워드를 향후 Goldenado가 있는 동안 컨텐딩 과정을 함께 할 수 있는 '새얼굴 찾기'라 정한 것입니다.

 


 

# 1 다섯 번째 선발 투수 찾기

첫 번째는 5선발 찾기입니다. 현재 세인트루이스의 로테이션은 4선발까진 확정된 상황입니다. Flaherty Mikolas Wainwright Kim으로 로테이션 구성될 건 불 보듯 뻔한 사실이죠. 하지만 5선발이라는 마지막 퍼즐이 하나 남아 있습니다. 원래 같으면 Hudson이 3선발 역할을 맡아주며 이닝을 먹어줬어야 했는데 TJS로 인해 올 시즌은 아예 뛸 수가 없게 되었고 자연스레 한자리가 비게 되었습니다.

현재 우선적으로 포커스 맞춰지고 있는 투수는 당연히 Carlos Martínez입니다. 5선발 후보들 가운데 가장 많은 연봉(11.7M)을 받고 있고 어느덧 서비스 타임 8년 차를 향해 달려가고 있는 경험 많은 선수이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분명 지금의 Martínez는 예전 17시즌의 Martínez가 아닙니다. 이닝 소화력은 고사하고 구속이나 구위 자체가 결국 언더 사이즈 투수의 한계를 벗어나지 못했다는 이야기가 나올 만큼 공 자체가 너무 무뎌졌죠. 맞춰 잡으면서 좀 쉽게쉽게 가려고 싱커를 계속 던지고 있지만 맞춰 잡는 게 아닌 그냥 맞고만 있고 그렇다고 포심으로 윽박지르자니 공 자체가 그만큼 매섭질 못하고요. 슬라이더라도 괜찮으면 모를까 슬라이더도 예전에 비해 많이 무던해졌습니다.

지난 시즌 그 사단을 겪고도 Shildt 감독이나 MO사장, Maddux 코치의 제안을 모두 뿌리치고 꿋꿋이 선발 투수로 복귀할 거라고 고집부린 만큼, 특히 최근 캐리비안 시리즈 결승에서의 호투를 바탕으로 어깨에 힘 좀 들어갔을 거기에 분명 이번 스캠에서도 선발 투수 욕심부릴 겁니다. 사실 Martínez가 못 미덥기도 하지만 Martínez 안 쓴다고 하더라도 누구 하나 확실히 내세울 카드가 없는 것도 사실이고요.

그러나 우리는 지난 시즌 Martínez의 성적을 기억하고 있습니다. 20이닝 ERA 9.90. 단순히 일시적인 부진이라 보기 어려울 만큼 더 이상 Martínez는 컨텐딩 팀의 선발 한자리를 믿고 맡기기엔 매우 불안한 투수가 되었으며 올해 마치고 팀을 떠나게 될 가능성이 높기에 5선발에 있어서도 이번 스프링캠프의 키워드를 생각해 볼 필요가 있습니다. '새얼굴 찾기'

 

Martínez가 잘해줄 거라는 확신이 안 서는 상황에서 Martínez의 올 시즌 후 거취가 불분명하기에 새얼굴을 찾아놓아야만 합니다. 물론 Martínez가 팀을 떠난 뒤 새얼굴 찾아도 크게 문제는 없겠죠. 그러나 그전에 Martínez가 안 퍼지고 풀시즌을 제대로 소화할 수 있을지가 가장 큰 의문이고, 두 번째로 Ponce de Leon은 올해부터 마이너리그 옵션이 없으며 Reyes도 정말 오랜만에 지난 시즌 건강하게 시즌을 치렀습니다.

물론 PDL이나 Reyes 외에 Woodford나 지난 시즌 빅리그 맛을 잠시 본 Rondon, 그리고 올해 빅리그 승격을 노리고 있는 Thompson까지 많은 5선발 후보들이 있습니다. 그러나 이들 가운데 가장 앞서 있는 후보가 PDL과 Reyes라 볼 수 있고 이들이 Martínez보다 잘한다는 보장은 없더라도 일단 5선발 후보로 올려놓을 필요성에 대해선 말할 필요가 없다는 거죠.

더욱이 지금 거의 확정된 4명의 선발 투수들 역시 다들 하나씩의 변수들을 안고 있기에 이들이 전력에서 이탈했을 경우 바로 메울 수 있는 선발 투수를 준비시킬 필요도 있습니다. 단순히 5선발 찾기뿐만 아니라 로테이션에 구멍 났을 때 바로 쓸 수 있는 선발을 찾아놓는 역할도 하는 거죠.

Reyes의 경우, 저는 또다시 퍼질까 걱정돼서 그냥 불펜으로만 건강히 뛰어다오 이 생각이었는데 현지 기사 보면 Reyes도 선발 후보군에 속해 있다는 뉘앙스로 이야기 나오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이번에 2세 낳고 등번호까지 바꾸며, 또 지난 시즌 마이너 잠시 다녀온 뒤엔 Martínez의 시즌 이닝과 똑같은 20이닝 던지며 ERA 3.15 마크한 PDL 역시 기대해볼 만하다 생각하고요.

누가 5선발이 될지는 모르겠지만 단순히 선수의 고집 내지 연봉, 경험 등을 이유로 Martínez를 5선발로 박아놓고 스프링캠프를 시작하는 일은 절대 없었으면 좋겠습니다.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는 적잖은 5선발 후보군 때문에 6선발 로테이션 내지 한국에선 1+1 전략으로 불리는 피기백(piggyback, 목말) 전략을 쓸 가능성도 있다고 합니다. 오늘 인터뷰 보니 씨맛은 작년에 코로나 걸린 이후 정상이었던 적 없다며 어필하던데 구단에서도 씨맛 한 명만 믿고 가기엔 불안하긴 한가 보네요)

 


 

# 2 외야 두 자리 메우기

두 번째 관전 포인트는 외야 두 자리 메우기입니다.

물론 지난 시즌 주전 좌익수는 O'Neill, 주전 중견수는 Bader였습니다. 그리고 O'Neill은 첫 풀타임 시즌에 골든 글러브를 수상했고 Bader 역시 변치 않은 수비 실력을 보여주었죠. 그리고 올해도 중견수는 큰 변수가 없는 이상 Bader가 될 가능성이 99%입니다. 타석에선 조금 미진할지 몰라도 그래도 나름 지난 시즌 이팀 타선에서 장타율 4할 넘겼고 수비에서 Bader 같은 퍼포먼스 보여줄 수 있는 선수가 현재 팀 내엔 없기 때문입니다.

그러나 O'Neill의 경우는 이야기가 다릅니다. 서머캠프 시작하자마자 주전 좌익수로 낙점받았으나 (물론 골든 글러브 수상했지만) 타석에서 .173/.261/.360이라는 처참한 슬래쉬 라인을 찍었습니다. 홈런은 7개 쳐내긴 했다만 1할대 타율과 3할대 장타율로 주전이라 믿기 어려울 수치들을 만들어냈죠.

그렇기에 이번에 MO사장이 작정하고 Carlson, Thomas, Williams, Dean에게 기회를 주기 위해 Fowler를 14.75M이나 주고 팔아 만든 주전 우익수 자리는 물론 O'Neill의 주전 좌익수 자리 역시 경쟁 구도에 들어가지 않을까 생각합니다. 5선발의 사례와 마찬가지로 Williams나 Thomas, Dean이라고 해서 크게 기대가 되는 건 아니지만 적어도 O'Neill을 주전 좌익수로 점찍고 들어갈 필요까진 없다는 거죠.

5선발이야 마땅한 선수 안 나오면 트레이드 데드라인 때 잠깐 보강했다가 내년에 Hudson 돌아오면 메울 수 있지만 외야의 경우 이번에 4명 중에 마땅한 선수가 안 나올 경우 올해 마치고 혹은 트레이드 시장에서 제대로 된 외부 보강이 이뤄질 가능성이 높습니다. 전에도 말씀드렸듯 이들에겐 이번이 마지막 기회일 테고요.

이들 중에 치고 나오는 선수 없으면 팀에게도 좋을 게 없습니다. 이 다섯 명 제외하곤 더 이상 팜에서 끌어올릴 외야수가 없기에 (내야 역시 마찬가지) 최소한 두 명은 빅리그 레귤러다운 성적을 찍어줘야만 합니다. Grichuk, Piscotty 나간 이후 Fowler 제외하면 외야에 붙박이로 버티는 선수가 없었는데 부디 이번엔 제대로 된 주전 좌익수와 우익수를 찾아내 앞으로 외야 코너를 쭉 믿고 맡길 수 있었으면 합니다.

 


 

# 3 주전 2루수 Edman?

세 번째 포인트는 불과 며칠 전 제가 쓴 글에 대부분 내용이 담겨있기에 여기선 짧게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주전 2루수 문제인데, 사실 빼박 Edman이죠. MO사장도 Carp 2루로 쓸 생각 없냐는 기자들의 질문에 '난 현수가 2루에서 잘할 거라고 믿는다'고 공개적으로 언플했고 MO사장이 Fowler 트레이드 전 Dex를 불러 '젊은 친구들에게 기회 많이 줘야 하니까 너한테 기회 많이 못 줌'이라고 했던 것처럼 Carp에게도 비슷한 말을 했을 거라고 생각합니다. 성적 안 좋은 Carp 역시 올해 마치고 팀을 떠날 가능성이 높기에 괜히 주전 2루수 맡겼다가 성적은 성적대로 안 나오고 내년엔 또 다른 주전 2루수를 찾아야 하기 때문입니다.

다만 그 부담감이나 중압감을 Edman이 잘 이겨낼 수 있을지는 여전히 의문입니다. 개인적으로 좋아하는 선수지만 지난해 타석에서 여러모로 많은 문제점을 노출했기에 무턱대고 162경기 풀타임 주전 맡겼을 경우 마냥 핑크빛 미래만 펼쳐질 거라 생각하긴 어렵기 때문이죠.

외야에서 두 명의 선수가 튀어나와 자리 잡아주는 게 가장 좋은 그림이자 팀 성적을 위해 필수적이라면, Edman 역시 2루에 잘 정착하는 게 본인과 팀 모두에게 최선의 선택지가 될 겁니다. 해줘야 한다, 잘할 거다 믿으면서도 제 스스로 이 믿음에 대해 계속 물음표를 달만큼 불안불안하긴 한데 Carp나 Sosa 같은 엄한 선수들에게 자리 빼앗기지 말고 이번 스캠에선 지난 시즌과 확실히 다른 모습으로 꼭 2루에 안착하길 바라겠습니다.

 


 

# 4 리드오프 찾기

네 번째 관전 포인트는 리드오프 찾기입니다. 엄밀히 말하면 리드오프뿐만 아니라 테이블 세터 자체를 새판 깔아야 하죠. 주전 2루수 찾기도 그렇고 리드오프 찾기도 그렇고 모두 Wong이 빠져나가서 생겨난 과제들입니다.

Carp의 부진으로 인해 지난 시즌 카즈의 1번 타자를 맡았던 Wong의 출루율은 .350. 앞선 시즌 출루율 .361에 비해선 소폭 하락하긴 했지만 그래도 리드오프로서 충분히 제 몫을 다해줬고 덕분에 시즌 초반 그나마 Goldy와 Miller 앞에 밥상을 차려 팀 득점에 기여할 수 있었습니다. 하지만 이번에 Wong이 빠져나감으로써 주전 2루수는 물론 새로운 리드오프까지 찾아야 하는 상황이 되었습니다.

그나마 다행인 건 지난 시즌 Edman이 출루율 자체는 .317로 좋지 못했지만 1번 타자로 나섰을 때의 출루율은 비록 45타석에 불과하긴 했지만 .400이었다는 사실입니다. 리드오프로서 공을 많이 봐야 한다, 최대한 공을 골라 나가야 한다는 생각 때문에 그런 건지 아니면 단순히 타격감 좋았을 때 1번 타자를 맡아서 그런 건지는 모르겠지만 유력한 리드오프 후보인 Edman의 1번 타자로서의 출루율이 높아서 나쁠 건 없죠.

만약 외야에 Carlson이 자리 잡게 된다면 현재로선 Edman-Carlson으로 테이블 세터 구성되는 게 가장 이상적으로 보입니다. 타선의 좌우 균형 생각한다면 Carlson이 5번으로 내려가고 Edman-Goldy 내지 Edman-DeJong이 될 수도 있겠고요. 다만 여기서 2번 타자가 누가 됐든 가장 중요한 퍼즐은 무조건 Edman입니다.

주전 먹을 확률 90% 이상인 Edman이 리드오프 역할을 잘 수행해내야지 아니면 지금 마땅히 1번 타자로 쓸 만한 타자가 없습니다. 공 골라내는 것만 생각하면 Goldy가 1번 맡아야 하는데 그건 비현실적인 그림이고요. 결국은 주전 2루수든 리드오프든 Edman이 해줘야만 합니다.

 


 

# 5 불펜 교통정리

다섯 번째는 불펜 교통정리입니다. 이건 매번 스프링캠프 때마다 세인트루이스가 해결해야 하는 과제인 것 같은데, 팜에서 꾸준히 그저 그렇게 쓸 수 있는 우완 불펜 투수들이 쭉쭉 올라오기 때문에 매 시즌 시작 전 불펜 교통정리를 해야만 하죠. 물론 다 잘하는 투수여서 교통정리를 해야 한다기보단 당장 쓸 선수, 보험으로 놔둘 선수를 구분해야 한다는 의미입니다.

그나마 올해는 좀 낫습니다. 최근 몇 년간 Cecil, Gregerson처럼 돈 먹고 하는 짓이 부진 혹은 부상밖에 없는 선수들 때문에 불펜 로스터 정리가 굉장히 골치 아팠었는데 지난해를 마지막으로 올해는 말끔히 정리되었죠. 저 둘은 로스터에 없으면 '쟤네 언제 돌아올까, 돌아오면 누가 내려가야 할 텐데' 고민해야 했고 로스터에 있으면 '야구도 더럽게 못하면서 자리만 차지하네' 이런 생각 들었는데 올해는 순수히 팜에 있는 선수들로만 고민해도 되니 다행이게 되었습니다.

NRI들은 빅리그 개막 엔트리에 들기 어렵다고 봤을 때 현재 40인 로스터에 있는 불펜 투수는 다음과 같습니다. (Martinez 선발, Reyes 불펜 가정)

Cabrera Elledge Fernandez Gallegos Gant Helsley Hicks Miller PDL Quezada Reyes Webb Whitley Woodford(?)

Rondon이나 Oviedo는 마이너에 두고 선발로 키운다고 하더라도 현재 40인 로스터 내에 불펜 투수만 14명이 있습니다. 올해 로스터 확장이 안 된다고 봤을 때 로스터가 5 8 2 6 4로 이뤄진다 가정하면 이 중에서 6명은 마이너리그로 내려가야 하죠. 뭐, 옵션 있어서 마이너리그 내려가 있고 부상 선수 생겼을 때 불러 올리는 것 자체는 문제가 아닙니다. 그만큼 뎁스가 두텁다는 의미고 좋은 거니까요.

하지만 이 선수들 필터링하고 나면 이야기가 달라집니다. 마이너리그 옵션 없는 선수들 및 필승조로 뛸 선수 골라내면 Cabrera, Gallegos, Gant, Hicks, Miller, PDL, Reyes, Webb. 벌써 8명 가득 차게 되죠. 심지어 여기엔 Helsley는 물론 지난 시즌부터 꽤 기대를 모으고 있는 Whitley까지 아예 발도 못 담갔습니다.

그렇기에 앞선 시즌들과는 조금은 다른 의미로 불펜 정리가 필요합니다. 사실상 이번 스프링캠프 동안 적어도 불펜 투수들에 관해서는 이미 쓸 선수들은 맥시멈으로 가득 찼으니 빅리그에서 누굴 써야겠다가 아니라 빅리그 불펜에 구멍 났을 때 누굴 우선순위로 올릴지, 그리고 차후 누굴 트레이드 카드로 쓸 수 있을지 필터링하는 과정을 거쳐야겠죠.

 


 

# 6 Yadi 플레잉 타임 조절

마지막은 사실 스프링캠프에서 결정할 수 있는 문제는 아닌데 어느 정도 고려해야 하는 부분이기에 한번 적어봤습니다.

결국 Yadi는 본인이 원했던 2년 계약이 아닌 단년 계약으로 팀에 복귀하게 되었는데 계약 과정에 있어서 프런트와 Yadi 간에 플레잉 타임 관련 논의가 있었는지는 모르겠습니다. Yadi가 예전에 만약 계약 끝난 후 다년 계약 맺게 된다면 2022 시즌부턴 유망주들을 위해 플레잉 타임 줄일 생각이 있다고 했는데 그 생각이 아직도 유효한지, 그리고 당장 올 시즌부터 Knizner에게 플레잉 타임을 어느 정도 내줄 수 있는지 궁금합니다.

그도 그럴 것이 Knizner도 어느덧 마이너리그 옵션이 한 개 밖에 남지 않았고 옵션이나 마이너에서의 타격 성적을 떠나 이제는 빅리그에서 직접 그라운드 누비며 경험을 쌓아야 할 시간이 되었습니다. Flaherty와 동갑인 95년생인데다 언제까지나 Yadi 핑계로 멤피스에만 있을 순 없죠. 차라리 Herrera를 키울 거였으면 진작에 트레이드 카드로라도 썼지, 마이너리그가 아예 열리지도 않았던 지난 시즌에도 빅리그에서 거의 안 쓰고 계속 해먼스 필드에 놔둔 거 보면 Yadi 후계자로 키우겠다는 의미일 겁니다.

다행히 올해는 프런트가 Wieters와 재계약하지 않으며 Knizner가 붙박이 백업으로 빅리그에서 뛸 것 같은데 주전 포수 플레잉 타임 배분에도 어떤 변화가 있을지, 혹은 프런트가 강제로 배분할 생각이 있는지 지켜봐야겠습니다. 배트에 손목 강타 당하고도 경기에 출장한 Yadi이기에 아프지 않는 이상 주전 고집할 것 같긴 한데 과연 올 시즌 Knizner의 플레잉 타임이 어떻게 될까요.

적어도 저는 최근 몇 년간 Yadi의 백업이었던 Fryer, Peña, Wieters 이들보단 많은 플레잉 타임이 올시즌 Knizner에게 필요하다 생각합니다. 물론 그러기 위해선 일단 이번 스캠에서 Knizner 본인부터 주목할 만한 성적을 찍어야겠죠.

 


지난해엔 코로나로 인해 급작스레 스프링캠프가 중단됐고 여름이 되어서야 다시 캠프가 열렸는데 올해는 일단 정상적으로 스프링캠프가 개최된다고 하니 다행입니다. 시작부터 암울할 수도 있었던 시즌이었으나 굵직한 영입 및 기존 선수들의 복귀로 팬들의 기대치 및 지구 우승을 향한 가능성이 많이 높아졌고요.

그러기 위해선 첫 단추라고 할 수 있는 스프링캠프에서 시즌을 향해 달려있는 많은 물음표들을 지울 필요가 있습니다. Arenado 영입을 통해 절대 물러날 생각이 없다는 걸 확실히 보여주었는데 그런 노력들이 헛되지 않게 스프링캠프부터 차근차근 잘 준비했으면 좋겠습니다. 체면치레하려면 적어도 NLDS까진 올라가야겠죠.

 


 

# P.S 1 :

글 서두에 적은 것처럼 17일까진 투수와 포수만 소집되고 나머지 야수들은 22일이 소집 기한입니다. 하지만 위 사진에서 보시듯 Arenado를 포함해 DeJong, Thomas, O'Neill, Williams는 이미 로저딘 스타디움에 와있다고 하네요. 외야 친구들 열심히 하려는 모습 보기 좋습니다.

# P.S 2 : 그 외에 오늘 스프링캠프 전 MO사장과 Shildt 감독의 줌 컨퍼런스에서 나온 이야기를 종합해 보면, 이번 스캠에 참가하는 세인트루이스 선수들 가운데 15~18명이 코로나 항체를 가졌다고 합니다. 집단 방역 그런 느낌으로 이 선수들이 어느 정도의 '방역 완충제' 역할을 해줄 것 같다고 하더군요. 다들 흥분해 있지만 항상 안전에 주의할 거라고 합니다.

# P.S 3 : MO사장은 현재 로스터에 만족하며 더 이상의 메이저리그 무브는 생각 안 하고 있다고 합니다. 다만 never say never라며 가능성을 아예 닫아놓지는 않았습니다.

# P.S 4 : Hicks는 현재 건강한 상태이며 스캠 기간 동안 꾸준히 모니터 될 예정입니다. Mikolas 역시 완벽한 몸 상태로 시즌 시작할 준비를 마쳤다고 하네요. 각각 마무리 투수, 선발 투수로서 개막 엔트리에 진입해야겠죠.

# P.S 5 : Oviedo가 현재 비자 문제로 입국이 늦어지고 있는 것으로 알려졌습니다. 나머지 선수들은 예정된 날짜에 소집할 것 같네요.

# P.S 6 : 지난 시즌 마치고 팀을 떠난 5명 Wong은 밀워키, Miller는 필리스, Brebbia는 샌프란시스코, Ravelo는 다저스(마이너)와 계약했고 Wieters는 아직 FA 신분입니다. Wieters도 꽤 리더쉽 있는 선수여서 마이너 계약 내지 백업 포수로 데려가면 쏠쏠할 텐데요.

 

 

by TSUN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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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SUNAMY

 

오프시즌 내내 겨울잠 자고 있다가 Arenado 트레이드 된 이후엔 뽕 제대로 받아 매일 같이 개인 블로그에는 글 쓰고 있다. 그리고 그렇게 블로그에 올린 글들 중에 나름 괜찮다 싶은 글등른 가끔 엠팍으로 나르기도 하는데 이글 써놨다가 jdzinn님에게 발각됐다.ㅋㅋ

 

이 블로그에도 글 자주 올리곤 싶은데 솔직히 다들 야구를 너무 잘 알고 계셔서, 또 내 글 퀄리티가 그닥 좋지 못하다 생각해서 주저주저 하는 게 없잖아 있었는데 앞으론 자주 올리도록 노력해보려 한다. 부족해도 너그러운 마음으로 이해해주시길 ㅎ 아 그리고 최대한 갭을 없애려고 노력은 하는데 아무래도 네이버 블로그 양식에 맞춰 적은 글이어서 티스토리로 넘어오며 깨지는 부분도 양해 부탁드린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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때는 바야흐로 2017년, 세인트루이스 팜엔 향후 카즈 투수진을 이끌어 줄 거라 기대받던 세 명의 선수 트리플 H가 있었습니다. 세 명의 선발 유망주 Dakota Hudson, Jordan Hicks, 그리고 Ryan Helsley가 그 주인공이었죠. 세 선수 모두 비슷한 나이 또래(94, 96년생)에 비슷한 시기에 지명(15, 16드랲) 되었고 성장 속도 역시 비슷했기에 차차차 올라와 자연스러운 투수진 세대교체가 가능할 것으로 보였습니다.

그리고 Hicks가 18년 개막 엔트리에 이름을 올린 것을 시작으로 Hudson은 18년 7월 28일 데뷔를 하며 스타트를 끊었습니다. 이후 Hicks는 결국 쭉 불펜으로 뛰며 팀의 마무리 투수로 자리 잡았고 Hudson은 19시즌부터 풀타임 선발로 뛰며 팀의 제3선발이 되었죠.

그러나 Helsley는 이야기가 좀 달랐습니다. 17시즌 AA리그에서 풀타임 보낸 뒤 AAA까지 올라오는 데에 성공, 그대로 갔다면 트리플 H가 한 시즌에 모두 빅리그에 데뷔하는 그림이 그려질 수도 있었으나 부상으로 3달 이상 전력에서 이탈하며 결국 그해 빅리그 데뷔에 실패했습니다. 당시 구속도 안 나오고 완전히 망가졌다는 절망적인 이야기까지 나온 걸로 아는데 일단 팀은 18시즌 마친 뒤 Helsley를 40인 로스터에 올리긴 했습니다. 룰5 드랲 보호는 했어야 하니까요.

 


 

19시즌 앞둔 스캠엔 다행히 합류했지만 Helsley는 부진한 성적으로 인해 개막 엔트리 승선에 실패했고 이후 마이너리그에서 원래 뛰던 선발이 아닌 불펜으로 뛰며 빅리그에서 불펜으로 뛰기 위한 준비를 마친 뒤 4월 중순에 데뷔하게 됩니다. 다행히 구속이나 구위는 예전의 트리플 H 시절 당시로 돌아왔고 역시 이 팀 팜에선 공이 빠른 우완 불펜은 끊임없이 나온다는 사실을 다시 한번 입증해 주더군요.

(ERA 2.95 FIP 4.22)

성적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예전 Tuivailala가 떠오를 만큼 정말 숱하게 멤피스와 세인트루이스를 왔다 갔다 하긴 했지만 24경기 36.2이닝 ERA 2.95로 데뷔 시즌에 좋은 성적을 거뒀죠. 등판 경기 수와 이닝에서 볼 수 있듯 한 번 올라가면 평균 1이닝 이상 소화해냈고요.

그러나 당시 Helsley의 투구를 보면 뭔가 의아한 점이 있었습니다. 이게 기록엔 잘 안 나타나는데 Helsley 등판을 꾸준히 보신 카즈 팬분들은 아실 겁니다. Helsely가 100마일까지 찍는 빠른공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타자들이 너무 쉽게 Helsley의 공을 건드린다는 거죠.

평균 98마일이라는 빠른 구속임에도 불구하고 스핀은 스핀대로 2500 이상 나오면서 이론상으론 분명 묵직하게 꽂히는 강속구여야 하는데 피안타율, 피장타율이 장난 없었습니다. 피안타율은 3할을 넘겼고 피장타율은 6할이 코앞에 보일 정도였죠. 헛스윙%도 15.9%로 가지고 있는 공에 비해 상당히 적게 나오는 편이었는데 타자들이 잘 건드리는 걸 떠나 Helsley의 공을 미친 듯이 쳐댄 겁니다.

차라리 이게 세컨 피치나 서드 피치였으면 모를까 Helsley의 전부라고 할 수 있는 주무기 포심 패스트볼인데 타자 성적이었다면 OPS 9할 넘는 리그를 씹어먹는 성적이 나와 버렸으니까요. 다행히 커터가 그나마 좀 들어가고 잘 안 던지는 체인지업 섞어 가며 데뷔 시즌을 2점대 ERA로 이쁘게 포장해서 마무리할 순 있었습니다. 어떻게 저런 공을 타자들이 그렇게 쉽게 쳐내지라는 생각을 지울 순 없었지만 다음 시즌엔 조금 더 나아질 것으로 생각했었고요.

(ERA 5.25 FIP 7.02)

그러나 지난해엔 성적조차 완전히 망가졌습니다. 워낙 세인트루이스가 빡센 일정을 달리다 보니 널널한 상황에조차 나갈 기회가 별로 없었고 결국 12경기 12이닝 투구하긴 했다만 그런 와중에 ERA 5.25 FIIP 7.02로 가공할 만한 성적을 찍었죠.

특히 시즌 끝이 보일 즈음 KK와 Lindblom의 맞대결 경기에서 7이닝 무실점 호투한 KK의 뒤에 나와 바로 역전 투런 맞은 장면은 아직도 생생히 기억납니다. 그때 예전에 Goldy 생각나게 한다는 그 친구랑 둘이서 DM하며 경기 보고 있었는데 Helsley 올라오는 순간 그 친구가 '쟤 잘하냐'라고 물었었고 저는 '쟤 불안한데 왜 이런 타이트한 상황에 올렸지'라고 보내자마자 역전 투런 맞더군요.

그날 이후로 시즌 마지막까지 5경기 4.2이닝 무실점으로 버티긴 했다만 시즌 초반에 말아 먹은 게 너무 커 ERA를 확 끌어내리긴 어려웠고 그렇게 Helsley의 프로 두 번째 시즌은 마감되었습니다.

별반 다르지 않았습니다. 여전히 포심 패스트볼은 신인왕 Alonso급 성적을 찍고 있었고 설상가상으로 지난해엔 말 잘 듣던 커터까지 한복판에 공이 다 쏠리며 말썽을 피웠습니다. 총체적 난국이었죠. 다만 19시즌 50개, 20시즌 33개 던진 커브는 여전히 단 한 개의 피안타도 허용하지 않으며 그나마 Helsley를 최악에서 건져주긴 했다만 Helsley의 주무기가 아니었기에 Helsley를 구원하기엔 턱없이 부족했습니다.

 


 

그래서 제가 2년 전부터 계속 궁금한 부분이었고 이유를 꼭 알아내고 싶었으나 당시엔 군대에 있어 시간이 넉넉하지 못해 못 알아냈던 Helsley 패스트볼의 난타 이유에 대해 오늘은 꼭 파헤쳐 보고자 베이스볼서번트에 있는 모든 자료들을 2시간 동안 뒤져가며 원인을 알아내려 했지만 결국엔 못 알아냈습니다. 미치는 줄 알았습니다.

이론상으론 모든 게 완벽합니다. 2020 시즌만 놓고 보더라도 Helsley 포심의 평균 스핀 2534는 전체 투수 25위, 평균 구속 96.9마일 역시 전체 투수 29위에 랭크되었을 만큼 굉장히 좋습니다. 그리고 아시다시피 구속과 스핀 두 마리 토끼를 동시에 잡는 건 굉장히 어려운 일이고 이를 해낸 Verlander, Bauer, Darvish 같은 투수들은 리그를 주름잡고 있죠.

Helsley도 리그를 주름잡을 수 있는 TOP급 투수라는 게 아니라 그만큼 남들이 갖추기 어려운 조건들을 갖추고 있으면서도 왜 피OPS가 대기권을 뚫고 나가는지 도무지 모르겠다는 겁니다. 다른 데 이유가 있을까 싶어 정말 샅샅이 찾아봤으나,

공의 무브먼트에도 이상이 없었습니다. 오히려 포심의 경우 평균보다 빠른 구속 유지하면서도 스핀 덕분에 공이 덜 가라앉았습니다. 이렇게 될 경우 오히려 타자들의 헛스윙을 더 많이 유도해내야 하는데 Helsley의 경우 정반대의 상황이 되고 있으니 납득이 안 간다는 거죠.

제가 궁금해하는 부분은 포심 패스트볼 그 자체의 문제이니 피치 터널링과는 관계가 없겠지만 혹시나 싶어 그쪽으로도 알아봤으나,

포심, 커터, 커브, 체인지업 네 가지 구종 모두 릴리스 포인트가 일정하고,

recognition point와 commit point 사이 포심과 커터 간 갭도 적은 편은 아니지만 지금의 성적이 이해가 갈 만큼 심하진 않아서 이걸 보고도 저는 이해가 안 가더군요. 일단 무엇보다 터널링을 떠나 100마일+ 2500스핀+의 포심이 왜 털리느냐가 제 의문점이니까요.

그렇게까지 찾았는데 뾰족한 답이 안 보이니 결국 원인은 딱 하나 밖에 안 떠오르더군요. 너무나도 엉망인 제구. 네, 지금 위에 보고 계신 게 올해 단 12이닝 던지며 Helsley가 남긴 탄착군입니다. 솔직히 제구도 edge 비율이라든지 zone in, out 비율 모두 리그 평균을 따라가는데 그냥 상황상황에 맞는, 혹은 본인이 원하는 곳으로 공이 안 들어가 계속 맞아나가는 걸까요.

제구가 엉망이니 피홈런도 많고 (HR/9 1.2→2.3) 볼넷 비율도 높아졌고 (BB/9 2.9→6.0) 덩달아 WHIP도 상승한 것이라고 이해하기로 했습니다.(1.255→1.333) 지금 상황에선 아무리 세컨, 서드 피치가 허술하다고 하더라도 그 빡센 포심이 얻어맞아 나간다는 사실을 이해할 수 있는 방법이 따로 없거든요.

찾다 보니까 오기가 생겨 무조건 알아내고 만다는 식으로 두 시간 넘게 의자에서 꼼짝도 안 하고 온갖 기록이란 기록은 다 뒤졌는데도 찾아낼 수가 없었습니다. 혹시 여러분들 가운데 이에 대한 해답이라든지 의견 가지고 있으신 분 계시면 꼭 댓글 부탁드리겠습니다.

 


 

그래서 이제 무얼 하기로 했냐, Helsley가 본인의 주무기인 포심이 분명 리그 TOP급인데도 불구하고 탈탈 털리는 이 상황을 타개할 수 있는 방법을 찾아보기로 했습니다. 다행히 좋은 해답이 바로 보이더군요. 바로 커브입니다.

그렇게 생각하시는 분들도 계실 겁니다, 단순히 커브 성적이 좋다고 해서 커브 구사율 늘이면 성적 좋아지겠냐라고 말이죠. 빠른공은 슬라이더와 조합 맞춰야지 무슨 커브냐라고 말이죠. 그러나 위에서 Helsley의 커터 성적이 어떤지 보셨지 않습니까. 물론 재작년엔 그나마 좀 나았다곤 하지만 작년엔 죄다 가운데로 몰리며 타자들에게 후두려 맞았습니다.

단순히 커브 성적이 좋아서 세컨 피치로 커브를 써야 한다, 커브 비율을 늘여야 한다 이게 아니라 이미 세인트루이스는 강속구+커브 조합으로 성공한 불펜 투수 두 명을 데리고 있기 때문에 Helsley의 커브 구사율 증가를 해결책으로 말한 겁니다.

지난해 Brebbia가 빠진 자리를 잘 메워주었던 두 명의 새 셋업맨, Alex Reyes와 Genesis Cabrera가 바로 그 주인공들이죠.

먼저 Reyes의 경우 포심 프로필만 놓고 보면 Helsley와 매우 흡사합니다. 평균 구속 97.5마일에 평균 스핀 2546. Reyes의 평균 구속은 지난해 전체 투수 가운데 14위, 스핀은 전체 21위였을 만큼 Reyes도 빡센 포심을 가지고 있죠. 공 자체도 피안타율 .156에 피장타율 .281로 엄청 좋은 편은 아니지만 셋업맨으로 쓰기에 나쁘지 않은 성적을 마크하고 있습니다.

거기다가 슬라이더와 함께 세컨 피치로 쓰고 있는 커브가 Reyes의 포심을 잘 뒷받침해 주고 있죠. Reyes의 경우 커브 구속이 82마일로 느리지 않은 데다가 수직으로 리그 평균보다 11인치나 더 떨어집니다. 덕분에 57.9%라는 어마어마한 헛스윙%를 가질 수 있게 되었고 이를 바탕으로 지난해 15경기 19.2이닝 ERA 3.20이란 준수한 성적을 거뒀고요.

Cabrera의 경우 포심 패스트볼이 빠르긴 하나 스핀이 많이 걸리는 편은 아닙니다. 그러나 역시 1할대 피안타율의 포심 패스트볼을 앞세워 세컨 피치 커브로 상대 타자들을 묶어냈습니다.

지난해 Cabrera의 커브 피안타율은 .042, 피장타율은 .083이었습니다. 시즌 내내 커브로 맞은 안타라곤 2루타 딱 하나뿐이었고요. 덕분에 Cabrera도 풀타임 첫 시즌이었던 작년 19경기 22.1이닝 ERA 2.42를 기록할 수 있었고 향후 카즈 불펜의 왼쪽을 담당하게 되었습니다. (여담이지만 카즈가 왼손 투수 얻자고 그 몇 년간 온갖 쇼란 쇼는 다 했는데 부디 Cabrera는 어디 퍼지지 말고 터지지 말고 꾸준히 좌완 셋업맨 역할 맡아줬으면 좋겠습니다)

결국 Helsley가 앞으로 빅리그에서 살아남기 위해선 Reyes와 Cabrera라는 좋은 선례를 따라야 한다고 봅니다. 그 좋은 포심 가지고도 뒤에 서포트 해주는 다른 구종들의 문제인지 제구 문제인지 탈탈 털리고 있고, 근데 커브는 표본이 많진 않았지만 괜찮았고, 어 근데 바로 옆에 본인처럼 빠른공 가지고 있고 커브로 성공한 불펜 투수 두 명이나 있고, 그럼 자연스레 Helsley가 지향해야 할 피치 레퍼토리가 어떤 건지 나오죠.

 


 

몇 년간 궁금했던 Helsley의 포심에 대해 알아보려다가 결국 못 찾아내 Helsley가 앞으로 어떻게 던져야 좋은 성적을 찍을 수 있을까로 마무리된 글입니다만, 아무튼 그렇습니다. 지금 상황에선 Helsley가 살아남기 위해선 커브의 비중을 늘이고 Reyes, Cabrera의 전철을 따라가는 게 가장 효과적인 방법일 거라 생각합니다.

장점이라고 할 수 있을진 모르겠으나 앞서도 말씀드렸듯 이 팀 팜 특징 중 하나가 공 좀 빠른 우완 불펜들은 끊임없이 올라온다는 겁니다. 어쩌면 그래서 매번 불펜 투수들 갈아 버리고 망하면 버리고 새 얼굴 올려 쓰고, 이런 좋지 못한 순환이 반복되는 것일지도 모르고요. 이번에도 마당쇠 Brebbia를 과감하게 논텐더 방출할 수 있었던 이유가 밑에 Whitley, Fernandez, Ramirez, Elledge 같은 우완 불펜 투수들이 줄 서서 번호표 뽑고 대기 중이기 때문입니다.

그렇기에 기회가 많지 않습니다. 외야 애들에겐 팀에서 고액 연봉자 내보내면서까지 기회를 주지만 불펜의 경우 적당히 해줄 만한 적당히 공 빠른 적당한 선수들이 꾸준히 올라오기 때문에 그렇게 많은 기회를 한 사람에게 몰아줄 수만은 없죠.

더 이상 같은 실수하지 않게 Helsley도 Maddux 코치와 잘 논의해 본인이 빅리그 불펜에서 살아남을 길을 텄으면 합니다. 지금대로라면 내년 시즌 도중에 Whitley와 Fernandez 같은 투수들에게 자리를 빼앗길 수밖에 없습니다. 팀 입장에서도 Helsley 같은 투수를 그냥 포기하기엔 너무 아깝기도 하고요. 빠른공만이 전부가 아니란 걸 깨달았으리라 믿고 내년엔 꼭 반등에 성공하길 바라겠습니다.

 


 

# P.S 1 : 결국 Flaherty와 연봉 조정 위원회까지 다녀왔다고 합니다. 아마 주초에 결과가 나올 것 같은데 0.4M 정도 차이면 그냥 에라이 기분이다 이러면서 맞춰줘도 괜찮았을 텐데 합의 못 보고 끝까지 가고 말았습니다. Arenado, Waino까지 데려온 판국에 푼돈 아쉬워 위원회까지 갔는데, 아니면 이거도 무슨 팀 내 고과 산정 시스템에 의한 거여서 더 못 주는 걸까요.

# P.S 2 : 어제 Wong의 밀워키 입단 기자회견이 있었는데 세인트루이스는 이번 오프시즌 Wong에게 오퍼를 일절 안 넣었다고 합니다. Wong도 솔직히 세인트루이스가 팀옵션 거절한 거에 대해 당황했지만 이해는 했고 이후 카즈와 몇 번 이야기는 했으나 오퍼는 아예 안 들어왔다고 하네요. 반면 밀워키는 오프시즌 초반부터 꾸준히 Wong과 이야기를 나눴다고 합니다.

 

by TSUNAMY

 

Fly Cardinals

Vuela Cardenales

Posted by TSUN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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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SUNAMY


불판도 갈겸, 오늘 있었던 Arenado 트레이드에 대해 개인 블로그에 적은 글을 가져와봤다. 작년에 비해 산동네에서 원하는 선수 레벨이 많이 낮아져서 왜 그런가 싶을 정도로 걱정되기도 하고, 한편으론 MO와 드윗은 그럼 왜 페이롤 줄인다 얘기해서 하지도 않을 짓으로 욕을 긁어 드셨는지 모르겠다.


계약 막판에 졸스되는 건 뭐 사실 누구나 다 예측할 수 있는 거니까, 그냥 졸스되는 타이밍만 최대한 늦었으면 좋겠다. 작년에 말썽이었던 왼쪽 어깨도 이상 없었으면 좋겠고. 나름 MO사장도 놀고만 있었던 건 아닌데, Ozuna도 어깨 골골 거리다 2년 동안 죽쒔고 Goldy도 타코 덕분인지 에이징 커브인지 힘을 제대로 못 쓰고 있다.


Arenado 만큼은 앞선 이들의 루트를 타선 절대 안 된다. 까딱하면 좌우 양 코너에 매년 50M씩 연금 챙겨주면서 강제 윈나우 탱킹의 길로 접어 들어야만 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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이러면 또 블로그 할 맛이 생기죠. 이번 오프시즌은 제가 8년째 블로그 하면서 가장 조용히 지냈었는데 이러면 또 달려줘야지 않겠습니까. 아직 MLB 사무국, 선수협의 승인 및 Arenaod가 NTC(전구단 상대 트레이드 거부권)를 풀어줘야만 성사되기 때문에 오피셜 뜨기까진 시간이 좀 남았다고 합니다. 다만 이미 MLB 공식 계정에도 얘기 올라왔을 만큼 트레이드 승인은 시간문제인 것 같고 빠르면 주말 내에 뜰 거라고 하네요.

아직 트레이드가 완료된 상황은 아닌데 전국구 Rosenthal 아저씨가 소문내는 바람에 일이 커진 느낌도 없잖아 있습니다. Goold 아저씨는 아직 복잡한 부분 많다고 계속해서 신중을 기하고 있는 모습이고요. 혹시나 싶긴 한데, 지난해 Betts, Price, Tanaka 엮였던 그 트레이드처럼 괜히 중간에 꼬이지만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일단 글 적기 전에 트윗으로 트레이드 관한 몇 가지 정보부터 정리해보면,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이번 트레이드의 세부 내용은 다음과 같습니다. 좌완 선발 새싹 Austin Gomber가 유일하게 포함된 빅리그 선수이며 나머지 선수들은 외야수 Jhon Torres까진 이름이 나왔고 우완 선발 유망주인 Woodford 내지 Rondon이 이번 트레이드에 추가적으로 포함될 수 있다고 합니다. 세인트루이스는 천문학적인 Arenado의 연봉 문제를 해결하기 위해 50M 정도 받기로 되어있다고 하고요.

(지금 저기 트윗에 적힌 Luken Baker의 경우 후속 기사에 따르면 최종적으론 트레이드에서 빠졌다고 합니다. 확실한 오피셜 뜨면 따로 알려드리겠습니다)

연봉 보전 문제, 누굴 줄지, 메디컬 테스트, Arenado 옵트아웃 및 트레이드 거부권 문제 등 여러 문제가 복잡하게 엮여 있어 금방 오피셜 뜨진 않을 거라는 내용의 다른 트윗입니다. 그리고 만약 Arenado가 세인트루이스로 오게 되면 연봉을 defer, 즉 계약 완료 후에도 나눠 받게 된다고 합니다. 이 부분에 대한 합의는 이뤄진 건지 모르겠네요.

순간 흥분해서 keep 'his opt' out인 줄 알고 keep out? 오 그럼 올해 마치고 옵트아웃 무른다는 건가? 하고 자세히 봤는데, 제가 잘못 봤더군요. keep 'his opt out'이어서 원래 계약상 있었던 올 시즌 마치고 옵트아웃은 보장되고 내년 시즌 마치고 옵트아웃 조항까지 삽입된다고 합니다. 이게 세인트루이스에게 득이 될지 실이 될지는 아래에서 살펴보도록 하겠습니다.

이건 제가 좋아하는 비트 라이터인 Jeff Jones의 개인적인 사견인데, Arenado랑 Molina랑 꽤 친한가 봅니다. 그래서 둘이 이번 시즌 세인트루이스에서 뛰는 것에 대해 꽤 오랜 시간 얘기했고, 어제 Waino가 계약을 맺음과 동시에 Yadi의 계약 임박 소식, 그리고 Arenado의 트레이드 임박 소식이 들려온 게 아닐까 생각하더군요. 이와 별개로 Goldy와 Arenado가 무척 친한 건 잘 알려진 사실이고요.


Rockies get : Gomber, Torres (+Woodford or Rondon)

Cardinals get : Arenado, 50M

현재 Arenado는 보시는 것처럼 2019 시즌 앞두고 맺은 8년 260M 짜리 계약을 가지고 있습니다. (당시 자대 배치 가서 처음 싸지방 할 때 Arenado와 Trout이 대형 계약 맺은 것 보고 놀랐었죠) 올해 마치면 옵트아웃 할 수 있고 여러 가지 자질구레한 보너스도 있고요.

Arenado에게 현재 남아 있는 연봉은, 만약 올해 마치고 옵트아웃 할 경우 1년 35M, 이번에 새로 추가된 내년 시즌 마치고 옵트아웃 조건 발동할 경우 2년 70M, 끝까지 계약을 유지한다면 6년 199M이 됩니다. 하지만 Arenado도 올해 만 30세이기에 웬만해선 옵트아웃 안 하고 계속 세인트루이스에 남아 있을 거라 예상합니다. 그걸 감안해서 콜로라도도 세인트루이스에게 50M 정도의 돈을 준 것일 테고요.

아마 Arenado가 옵트아웃 하는 시기에 따라, 혹은 옵트아웃 하냐 안 하냐에 따라 콜로라도가 세인트루이스에게 넘겨 주는 금액이 달라질 것으로 예측되는데, 만약 Arenado가 6년 full로 계약 기간 채운다고 하면 사실상 세인트루이스는 6년 149M, 즉 연평균 24.8M에 Arenado를 쓰게 되는 겁니다.

알려진 조건 그대로 트레이드가 진행된다면 세인트루이스는 Arenado가 2년 뛰고 옵트아웃 해주는 게 제일 베스트인데, 사실 Donaldson 같이 특이한 케이스를 제외하곤 만 32세의 내야수를 4년 129M보다 좋은 조건으로 데려가는 건 어렵다고 본다면 거의 6년 내내 세인트루이스에 있지 않겠나 싶습니다.

그리고 현재까지 알려진 바로는 Arenado가 연봉을 defer 한다고 합니다. 물가 상승률에 따른 이율 붙여서 계약 만료 후 나중에 연봉을 지급받겠다는 거죠.

제가 지금 글 쓰면서도 계속 트윗 확인하고 있는데 정보가 계속 바뀌고 있습니다. Baker가 빠졌다는 소식에 이어 이번에는 Arenado가 15M 정도 더 받게 된다고 하네요. 8년은 오타인 것 같고 1년 15M 정도 더 더해져서 최종적으로 올해와 내년 마치고 옵트아웃이 있는 7년 214M 짜리 계약이 될 것 같다고 합니다.

세인트루이스로 트레이드 되자마자 NTC는 다시 발동되고, 현재 Arenado는 이번 트레이드에 만족한다고 하네요. 내일 공식적으로 NTC 풀 것으로 예상된다고 하고, 계약 1년 더 붙인 거 보면 옵트아웃 안 하겠다는 소리와 마찬가지지 않을까요.




반대급부로 콜로라도 유니폼을 입을 거라고 지금까지 알려진 Gomber, Torres, Woodford 혹은 Rondon에 대해선 간단히 짚고 넘어가도록 하겠습니다. 웬일로 MO사장 답지 않게 이번 트레이드 진행하면서 팀 내 TOP 5 유망주 단 한 명도 건드리지 않았더군요. 가장 높은 순위의 유망주가 No.9의 Torres입니다.

근데 뭐 이게 사실이긴 하죠

Austin Gomber

2018 시즌 데뷔했다가 19시즌은 부상으로 인해 빅리그는커녕 마이너리그에서도 푹 쉬다 지난해 빅리그에서 꽤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주었습니다. 14경기 29이닝 ERA 1.86으로 드디어 터지나 싶었죠. 비록 긴 이닝은 아니었지만 선발로도 4경기 나왔고 볼넷은 많았지만, 빠른공과 커브가 꽤 인상적이었습니다. 변화구 하나 정도 제대로 장착한다면 꽤 3선발 정도까진 프로젝션 할 수 있다고 보고요.

Ponce de Leon과 Gomber 둘이서 좌우 땜빵 선발로, 그리고 차후엔 (잘 커준다면) 정식 선발로 어느 정도 기대를 했었는데 Gomber는 이번에 콜로라도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서비스 타임 2년도 안 됐으니 콜로라도 입장에선 꽤 구미 당기는 즉전감이었겠죠.

Jhon Torres

사실상 이 친구가 이번 트레이드 메인칩 아닐까 싶습니다. 위 사진의 친구인데, 콜롬비아 출신의 2000년 생 외야 유망주입니다. 2000년 생임에도 불구하고 193cm의 90kg로 피지컬은 어마어마합니다. 아직 성적으로 뭔가 어필하진 못 했으나 Carlson, Gorman까지 올라가면 그다음으로 기대해볼 만한 선수였는데 이번 트레이드로 팀을 이적하게 되었네요.

아직은 팀 내 9위 유망주이긴 하지만 만약 제대로 터지면 지난해 Arozarena 정도의 아웃컴까지 생각해 볼 수 있는 선수입니다. 아직 만 21세여서 워낙 많은 변수들이 기다리고 있긴 하지만, 콜로라도가 Torres를 데려간 데엔 이런 이유가 한몫했을 테고요.

Woodford or Rondon

현재 빅리그에 올라와 있는 투수 유망주 다음으로 팜에서 가장 기대받던 우완 선발 유망주 두 명입니다. 96년생 1라운더 Woodford의 경우 지난 시즌 코로나 때문에 빅리그 데뷔했고 Rondon은 2019 시즌 AA리그에서 풀타임 보낸 97년생 도미니칸이죠.

Woodford는 전형적인 맞춰잡는 투수입니다. 볼넷 많고 피홈런 많았지만 잘 맞춰잡아 어찌어찌 결국 AAA까지 올라왔고 지난해 빅리그 데뷔까지 했지만 6경기 연속 피홈런 등 뚜렷한 한계 역시 드러냈었습니다. 잘하면 5선발까지 프로젝션 할 수 있겠다 싶었는데 적어도 지난해 보여준 모습으론 오프너 뒤를 받치는 팔로워 내지 불펜으로 써야 할 것 같았고요.

Rondon은 AA리그에서 풀타임 뛰며 ERA 3.21로 괜찮은 성적 찍었습니다. 아직까진 딱히 피홈런 많은 것도 아니고 볼넷 많은 편도 아니고 삼진 적은 편도 아니고, 그래서 다음번 빅리그 올라올 선발 유망주로 많은 기대를 받았었죠. 성적 자체는 빠른 승격을 통해 지난해 빅리그 데뷔한 Oviedo보다 더 낫습니다만 팀 입장에선 Oviedo를 빅리그까지 승격시켜놨고 그렇기에 Rondon이나 Woodford 중 한 명은 내줄 수 있었던 거죠. 투수가 고질적으로 문제인 콜로라도의 니즈에도 맞았을 테고요.


여기까지 트레이드 자체에 관한 정리 및 세인트루이스가 처리해야 할 Arenado의 연봉에 대해 알아봤다면 이제부터는 Nolan Arenado라는 선수 자체에 대해 알아보도록 하겠습니다. 세인트루이스에서 어느 정도 성적을 낼 수 있을지도 한번 가늠해보고요.




Nolan Arenado는 91년생, 올해 만 30세가 됩니다. 워낙에 일찍부터 유명해져서 30세 시즌인 올해 서비스 타음 8년에 근접하게 되었고요. FA 시장 나가기 직전 해에 콜로라도와 8년 260M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었지만 작년 이맘때부터 트레이드 이야기가 나왔고, Arenado는 대놓고 컨텐딩 의지 없이 선수 영입 안 하는 콜로라도 프런트를 비판해 불화설이 나돌았습니다.

다행히 시즌 시작 직전에 이젠 괜찮다는 커멘트를 남기고 콜로라도 팬들 만나길 기대한다 이렇게 말했지만 결국 이번엔 NTC를 풀고 옵트아웃, 1년 추가 계약까지 받으며 세인트루이스로 이적하게 되었습니다.


통산 성적은 위와 같습니다. 데뷔 첫해엔 크게 두각을 못 드러냈으나 3년 차였던 2015년부터 브레이크아웃 하며 그 이후로 축소 시즌이었던 지난해 제외하곤 매년 100타점+ 기록하고 있죠. 홈런도 꾸준히 많이 치고 있으며 장타율도 지난해 제외하면 계속 5할 이상 유지하고 있습니다. 본격적으로 활약하기 시작한 2015 시즌부터 19시즌까지 fWAR은 4.5-5.0-5.7-5.8-6.0이고요.

다만 지난해 성적은 .253/.303/.434로 좋지 못했는데, 시즌 막판엔 왼쪽 어깨 부상으로 전력에서 이탈하기도 했었습니다. Arenado 본인 말로는 큰 통증 아니라고 했었고 왼쪽 어깨여서 그나마 다행이긴 한데 이 부상으로 인해 성적 하락한 게 아니었길 바라야죠. 콜로라도가 상당히 헐값에 Arenado를 넘긴 이유가 부상 정도가 심각해서가 아니길 바랍니다.

수비는 굳이 언급 안 하고 그냥 넘어가겠습니다. Arenado의 수비에 대해선 말할 필요성을 하나도 못 느끼겠으니까요.


아시다시피 Arenado 역시 Blackmon처럼 산에 있었기에 FA 시장에 나오기 전 8년 260M이라는 대형 계약을 맺을 수 있었습니다. 통산 홈 OPS는 1.000에 근접한 반면 통산 원정 슬래쉬 라인은 .263/.322/.471에 불과하죠. 물론 그래도 잘하는 거고 그래도 세인트루이스 타선엔 감지덕지이긴 합니다만 Arenado의 연봉을 봤을 땐 아쉬운 성적인 게 사실입니다.

다만 2019 시즌의 경우 원정에서도 장타율 5할에 OPS 8할 중후반대로 나쁘지 않은 모습이었기에 아예 쿠어스 필드를 떠난 올해 성적은 까봐야 알 수 있을 듯합니다. 타율 2할 9푼 정도에 OPS 9할만 찍어준다면 정말 바랄 게 없을 겁니다.

NL 중부지구 구장별 통산 성적

Busch Stadium(24G) : .278/.337/.511

Wrigley Field(23G) : .247/.287/.495

PNC Park(17G) : .269/.310/.358

GABP(21G) : .291/.370/.456

Miller Park(17G) : .397/.461/.838

중부지구 구장에서의 성적은 위와 같습니다. 중부지구 팀들 상대로 통산 성적은 굉장히 좋은 편이나 모두 쿠어스 필드를 끼고 찍은 성적이기 때문에 구장별 성적을 한 번 살펴봤습니다.

현재 Arenado가 세인트루이스에 오게 되면 카즈 타선은 다음과 같이 됩니다. (Yadi 복귀 시)

Edman-Carlson-Goldschmidt-Arenado-DeJong-Fowler-Molina-Bader

Goldy에게 다른 팀 투수들이 정면승부 거는 게 Goldy에게 호재가 될지 악재가 될진 모르겠지만 이론상으론 뒤에 Arenado가 있기 때문에 Goldy 혼자 타선을 이끌던 때와 달리 부담을 줄일 수 있게 되었습니다. 모든 타자들이 지난해와 같은 모습이 아니라 다들 제 기량을 찾는다고 한다면 2번 Carlson부터 5번 DeJong까지 꽤 괜찮은 중심 타선을 구축할 수 있게 되고요.



다만 분명 우려스러운 부분 역시 존재합니다. 친한 사이이자 이제부터 카즈의 양 핫 코너를 함께 맡게 된 Goldy가 에이징 커브가 시작된 건지 모르겠다만 지난해 출루율 반짝 올라간 것 제외하곤 일단 지금까지는 기대치에 못 미치는 성적 보여줬고, Arenado 역시 매년 홈런 개수 줄어들고 지난해엔 폭삭 망한 상황에서 이번엔 산에서 내려오기까지 했습니다. 긍정적인 요소만 가득한 건 아니란 거죠.

그리고 세인트루이스는 Goldy의 만 32세부터 37세, Arenado의 만 30세부터 (7년 214M이 맞다면) 만 36세까지 책임져야 하죠. 이렇게 되면 Arenado 연봉 보조받는다고 하더라도 양코너에 두 선수의 말년까지 매년 50M의 거액을 지출해야만 합니다. 지금부터 향후 2, 3년간 전성기 때 성적을 찍어준다 하더라도 분명 계약 말년엔 두 선수 모두 빼도 박도 못하는 '짐'이 될 가능성이 높은데 Goldy의 경우 이미 에이징 커브가 시작된 상황에서 긍정적이지만은 않은 Arenado라는 고액 연봉자까지 추가된 셈입니다.

이번에 Arenado가 영입되면서 결국 Carp는 연봉 18.5M 받고도 벤치 생활을 하게 생겼는데, Goldy는 물론 Arenado도 계약 막판엔 이런 식으로 팀의 로스터 유동성이라든지 팀이 나아가야 할 길을 방해할 가능성이 높은 건 사실입니다. 그래서 2년만 세인트루이스 소속으로 뛰는 게 카즈에겐 이득이라고 적었었지만 Arenado가 1년 15M짜리 계약 추가하길 바란 거 보면 사실상 7년 내내 카즈에서 뛴다고 봐야겠죠.

어차피 말년에 성적 저조할 거라는 건 누구나 예상할 수 있는 사실이니, 최소 2, 3년은 지금 Arenado에게 기대되고 있는 것만큼 해줬으면 좋겠습니다. 생각하기도 싫지만 지금 카즈 타선에 Arenado까지 와서 죽 쑨다면 탱킹도 안 되고 리빌딩도 안 되고 컨텐딩도 안 되고, 말 그대로 Goldy와 Arenado 나갈 때까지 기약 없는 윈나우 탱킹을 해야만 합니다.





 


 

그 짧은 시간에 많은 합성짤이 나오고 있을 만큼 현재 Arenado 영입에 대해 세인트루이스 팬들은 굉장히 기뻐하고 있습니다. 한 트윗 유저는 팬들을 모아 Arenado 영입 기념 기부까지 하고 있고요.

Goldschmidt 영입 당시에도 이런 분위기였습니다. 다만 Goldy는 지난 두 시즌 간 못한 건 아니지만 그래도 이름값에 걸맞은 활약을 하진 못했고, 작년부턴 5년 130M의 대형 계약이 시작되는 만큼 더 이상 물러날 곳이 없는 상황이죠. Arenado는 7년 214M이라는 더 큰 계약을 세인트루이스와 함께 해야 하는 만큼 절대 성적 하락하지 않았으면 좋겠습니다.

타선에선 암담하던 타선에 한줄기 희망이 되어주고 수비에선 DeJong의 수비 부담도 어느 정도 줄여줄 수 있을 테고 강력했던 야수진의 수비에 한층 더 도움이 될 겁니다. 그렇기에 유니폼 갈아입은 뒤에도 부디 팬들이 기대하고 있는 '그' Arenado가 되어주길 바라겠습니다. 야구만 잘하면 그 누구 하나 안 부러운 곳이 세인트루이스입니다.

Welcome to St.Louis, Nolan


# P.S 1 : Arenado 영입으로 세인트루이스는 올스타 11회, 골든 글러브 11회, 실버 슬러거 8회, 12번의 시즌에서 MVP 투표 받은 양코너 내야수들을 보유하게 되었습니다.

# P.S 2 : 골든 글러브만 놓고 보면 Yadi 9회, Goldy 3회, Wong 2회, Arenado 8회, O'Neill 1회, DeJong과 Bader는 최근 finalist, 수비 하나만큼은 정말 단단한 야수진이 되었습니다. 물론 이 팀은 지금 수비가 문제는 아니지만요.

# P.S 3 : 어제 재계약한 Waino의 계약 내용이 발표됐는데, 앞선 두 시즌과 달리 등판이나 성적에 대한 인센티브는 없이 순수히 8M 보장에 여러 수상에 대해 보너스가 붙어 있습니다. 그리고 이번엔 NTC가 추가되었고요.


Posted by TSUNAM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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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TSUNAMY


우리팀만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팀보다 조용한 팀은 없을 만큼 극렬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모사장 덕분에 개인 블로그도 거의 손 안 대게 됐고 트위터도 거의 안 보게 되더라. 근데 이렇게만 있을 게 아니다싶어 최대한 글을 써보겠다고 최근엔 그나마 몇 개씩 끄적이고 있는데, 오늘은 그중 하나 가져와보려고 한다. 블로그에 쓴 거 그대로 옮겨 어쩔 수 없이 경어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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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친인 블로거가 올해 카즈 선발 투수 프리뷰 적는 거 보고 나도 뭘 해야겠다 싶어 고민하다 야수진에 대한 프리뷰글을 적기로 결정했습니다. 참 암담하고 글쓰기도 전인 지금도 벌써 속이 답답해지지만 답답해도 얼마나 답답한지 한번 까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선발 투수에 관한 프리뷰는 윗글 보고 오시면 되고 이 글에선 2021 시즌 세인트루이스 야수진에 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상 성적은 Steamer와 ZiPS를 이용했습니다.

선발 투수야 그래도 뎁스가 되니 고정 인원과 예상 인원을 나눠 분석할 수 있었겠지만 야수진의 경우 뎁스도 습자지인데다 현재 0명의 선수를 영입했기에 예상 인원이 없습니다. 지금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 전원이 그냥 작년과 똑같이 고정이죠. 아, 외야 쪽에선 아주 조금의 변수가 있을 순 있겠습니다만 그마저도 달갑지만은 않은 변수일 겁니다.


C Andrew Knizner

2020시즌 : 8경기 17타수 0홈런 4타점 .250/.235/.313 fWAR -0.1

2021예상 : 102경기 413타수 12홈런 48타점 .262/.318/.414 fWAR 1.1

베스트는 Molina가 돌아오는 거겠죠. 근데 Molina는 이미 팀의 오퍼에 한번 마음이 상한 상태고 팀도 최종 오퍼를 한 상태에서 Yadi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못 돌아오는 경우를 생각했을 때, 주전 포수는 단연 Knizner가 될 겁니다. 이미 Shildt 감독도 Knizner가 주전 포수 맡을 수 있다고 말한 적 있고 현재 팀 내에서 Knizner보다 나은 포수 유망주는 없기 때문입니다.

Herrera가 생각보다 잘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점, 지난 시즌 결국 팀은 Wieters를 제2의 포수로 재계약했다는 점, 어디 특별히 아프지도 않았는데 Yadi가 더블헤더 전부 출장하면서까지 지난해 고작 8경기 출장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요소들 때문에 카즈 팬들은 Knizner가 제2의 Kelly가 될 거라 봤습니다. 하지만 결국 시즌 끝까지 기회는 못 받았을지언정 트레이드는 되지 않았고 현재는 혹시나 Molina가 안 돌아올 경우 주전 포수라는 중책을 맡게 될 예정이죠.

비록 올해는 출루율이 타율보다 낮은 것에서 알 수 있을 만큼 기회 자체가 굉장히 적어 뭔가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분명 타격에선 가능성 있는 포수입니다. 그랬기에 지난 두 시즌 모두 fWAR 음수 찍었음에도 풀시즌 소화하면 1승 이상 뽑아낼 수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는 거고요. 수비에서도 점점 발전하고 있고 투수들의 평도 좋기에 만약 주전 포수가 된다면 풀타임 1년 차 치곤 꽤 나쁘지 않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아, 혹시나 Molina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내년엔 Knizner의 비중이 좀 더 커질 겁니다. 물론 Yadi 복귀 시 Knizner를 과감히 팔아버리고 Herrera를 밀어주는 방법도 있긴 한데 그 방법보단 적어도 Herrera가 어느 정도 레벨로 올라오기 전까진 Knizner를 계속해서 밀어줄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Herrera가 빅리그에서 뛸 만한 레벨은 아니기 때문이죠.

1B Paul Goldschmidt

2020 시즌 : 58경기 231타수 6홈런 21타점 .304/.417/.466 fWAR 2.1

2021 예상 : 150경기 662타수 28홈런 88타점 .264/.365/.470 fWAR 2.8

이적 첫해 34홈런 97타점으로 장타에 대한 갈증은 어느 정도 해결해 줬으나 타출장이 전부 낮아지며 fWAR은 2.9로 거의 반토막 나 팬들이 '골디'에게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 했던 Goldy가 작년엔 풀타임 계산 시 fWAR 5.7의 페이스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팀 내 투타 통틀어 WAR 1위) 다만 역시 이 성적에도 카즈 팬들은 웃을 수 없었습니다. 타율과 출루율만 엄청 올라간 덕분이지 순장타율 .162로 아쉬운 성적이었기 때문이죠.

물론 수비 잘하죠, 야구만 열심히 하죠, 인성 좋죠, 깔 곳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5130이란 대형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작년의 성적은 26M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팬들이 원하는 건 디백스 시절의 Goldy, 즉 컨택 파워 수비 모두 잘 하는 Goldy기 때문입니다.

지난 두 시즌 간의 성적 때문에 올해 성적도 30홈런 이하, 장타율 5할 이하, OPS 8할 5푼 이하로 프로젝션 되고 있습니다. 때마침 카즈로 넘어온 시점이 에이징 커브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사실로 변하고 있는 듯한데, 보란 듯이 올해 살아났으면 좋겠네요. 지금 타선에서 유일하게 사람 노릇할 거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Goldschmidt뿐입니다.

2B Tommy Edman

2020 시즌 : 55경기 227타수 5홈런 26타점 .250/.317/.368 fWAR 0.8

2021 예상 : 144경기 634타수 15홈런 65타점 .267/.322/.411 fWAR 1.8

19시즌 도중 뒤늦게 빅리그 데뷔를 했음에도 100경기도 채 안 되는 경기에 나서며 fWAR 3.2를 찍어 Pham급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Edman은 지난해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2B 7G, 3B 28G, SS 12G, LF 7G, RF 13G) 여러 포지션을 돌아다니며 어느 정도의 성적을 찍어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소포모어 겪을 타이밍에 팬데믹까지 겹쳐 성적이 폭락하고 말았습니다.

문제점이라 지적받던, 그러나 19시즌엔 높은 타율로 커버쳤던 눈야구 문제는 볼넷 비율을 올리는 것으로 해결했지만 동시에 삼진 비율도 늘었고 컨택 능력은 하락하며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하락하고 말았던 지난 시즌이었습니다. 다행히 Muñoz가 빤스런 쳐주고 Schrock, Sosa가 성장하지 못했으며 내외야 모두 소화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기회는 꾸준히 받았으나 분명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죠.

그러나 팀이 Wong의 팀옵션 실행을 포기했고 (다시 데려오기 위해 협상은 하고 있다만 너무 조용하네요) 추가 영입 의지가 없는 걸로 봐서 이 상태로 간다면 2루 주전은 99% Edman이 차지하게 될 겁니다. 원래 누군가가 빠지면 경쟁을 한다거나 외부 영입을 통해 뉴페이스를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뎁스는 답이 없고 외부 영입도 안 하니 결국 알던 얼굴이 주전 먹게 되네요.

예상 성적은 15홈런에 OPS 7할 초중반이라지만 저는 예상을 못 하겠습니다. 19시즌엔 플루크라 봐도 될 만큼 너무 잘했고 작년엔 여실히 약점을 많이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Bader나 Wong이 출루해놓으면 2번 타순에서 귀신같이 흐름 탁탁 끊어먹은 건 아직도 뇌리에 강인하게 박혀 있네요. 일단은 강력한 주전 후보이지만 기회만 있다면 외부 영입을 하든 뎁스에서 뭐 하나 튀어나오든 해서 경쟁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냥 Edman만 믿고 가기엔 많이 불안합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풀타임 환산 시 fWAR 3.5 찍은 선수의 빈자리를 메우는 거기에 이래나 저래나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듯합니다.

3B Matt Carpenter

2020 시즌 : 50경기 169타수 4홈런 24타점 .186/.325/.314 fWAR 0.3

2021 예상 : 133경기 566타수 20홈런 61타점 .218/.341/.401 fWAR 1.2

드디어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쓸데없이 팀 옵션 무르고 연장 계약 맺어줘서 MO사장 자기가 그렇게 아끼고 싶어 했던 돈을 Carp에게 쓰게 됐는데 (네, Wong에게 12.5M 못 줘서 쫓아냈으면서 Carp에겐 18.5M 주네요) (설마 내년 옵션 실행하겠습니까. 당연히 2M 주고 내보내야죠) 문제는 지금 이 Carp 조차 없으면 주전 라인업 계산조차 안 설 만큼 뎁스가 많이 약한 상황입니다. 돈 많이 먹고 못하는 거 알면서도 Carp를 올해 주전 3루수로 써야 하는 상황이죠.

18 시즌 피크 찍고 나서 (거기에 속아 MO사장이 연장 계약 맺었죠) 매년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폭락하고 있고 지난 해엔 1할대 타율과 OPS 6할 초반으로 하락세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공은 여전히 잘 보더군요. BB% 13.6%에 순출루율은 .139입니다. 그러나 타율 자체가 폭망했기에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이번에 일본 간 Smoak와 별반 다를 게 없는데, 참.. MO사장도 대단합니다.

그럼에도 이 선수를 주전 3루수로 써야 하는 이유 역시도 MO사장이 자초했기 때문이겠죠. Steamer나 ZiPS 모두 예상 성적이 왜 저렇게 높게 잡히는지 1도 이해가 안 간다만 Carp가 올해 홈런 20개 이상 때리고 OPS 7할 중반을 찍을 거라고 하더군요. 뭐, 그래도 장타율 4할 턱걸이하고 출루율 빨로 OPS 높인 거긴 하지만요.

Carp를 주전 3루수로 안고 갈 경우 수비에서의 핸디캡도 안고 가야 하기 때문에... 이리저리 빨리 헤어지고 그 돈으로 다른 좋은 선수 영입하는 게 팀에 좋은 결과를 안겨줄 겁니다. Carp나 Fowler나 애가 타더라도 올해가 진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버텨봐야죠.

SS Paul DeJong

2020 시즌 : 45경기 174타수 3홈런 25타점 .250/.322/.349 fWAR 0.6

2021 예상 : 150경기 644타수 28홈런 87타점 .249/.327/.456 fWAR 3.3

분명 스캠 당시만 하더라도 Trout 놀이 하면서 올해 드디어 커리어 하이 찍냐는 기대를 많이 안겨줬던 DeJong이었으나 (12경기 5홈런 .467/.471/1.000) 시즌 시작하자마자 팀 시즌 중단되고 본인마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결국 그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19시즌 타율 .233이었지만 홈런 30개 기록할 만큼 장타력은 있는 유격수였기에 작년엔 타출장 모두 높고 수비까지 완벽한 완성형 유격수가 되나 싶었는데 코로나 확진 받은 게 너무 뼈아팠죠.

다만 수비 실력은 여전히 빼어났고 Wong과 함께 국내 팬들의 엄청난 환호를 자아냈습니다. 그럴 땐 참 뿌듯하더군요. 올해 예상 성적도 정말 근접하게 프로젝션 된 듯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올해 또 지난 스캠 때처럼 완전히 타격에 통달한 모습을 보여주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닌 이상 아직은 DeJong에겐 2할 5푼 정도의 타율과 30개의 홈런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듯합니다. 리그 TOP급 유격수 수비는 당연히 상수고요.

매번 말씀드리지만, DeJong이 조금만 더 잘하면 안타 잘 치고 홈런 많이 때리고 수비 잘하는 4번 타자 유격수라는 아주 이상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기에 그 그림을 꼭 보고 싶어서라도 DeJong이 내년엔 제대로 브레이크아웃 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DeJong은 서비스 타임 4년 차에 근접했고 올해를 기점으로 연봉이 점점 올라가게 됩니다. 더 이상은 염가 계약이라는 명분 뒤에 숨어있을 수만은 없죠.

LF Tyler O'Neill or Dylan Carlson

O'Neill

2020 시즌 : 50경기 157타수 7홈런 19타점 .173/.261/.360 fWAR 0.5

2021 예상 : 58경기 236타수 12홈런 32타점 .231/.298/.441 fWAR 0.3

Carlson

2020 시즌 : 35경기 119타수 3홈런 16타점 .200/.252/.364 fWAR 0.2

2021 예상 : 133경기 526타수 17홈런 62타점 .250/.321/.428 fWAR 1.6

그나마 주전 경쟁이라는 태그를 붙일 수 있고 그나마 변수가 존재하는 포지션이 좌익수라 할 수 있습니다. Steamer의 경우 내년 시즌 주전 좌익수를 Carlson으로 보고 있고 ZiPS는 O'Neill과 Carlson 모두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100경기 이상씩 출장할 거라 예상하던데 둘 다 지난 시즌 죽을 쒀서 스캠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안 좋은 의미'로 까봐야 알 수 있다는 거죠.

O'Neill은 MO사장의 전폭적인 언플 하에 결국 서머 캠프 문 열자마자 주전 좌익수로 낙점받았지만 캠프 끝나기도 전에 밑천 드러내더니 결국 OPS 6할 중반도 못 넘긴 채 시즌을 마감했고, 아버지까지 나서서 자기 아들 빅리그로 안 올리는 건 범죄라는 뻘소리까지 했던 Carlson도 O'Neill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성적을 찍었습니다. (비록 Carlson은 중간에 한번 마이너 갔다 온 이후엔 확 달라지긴 했지만요)

분명 이번에도 때깔 곱게 '주전 경쟁'이라는 명목하에 Williams, Dean, Thomas까지 달라붙어 스캠에서 가능성을 평가받을 겁니다. 그러나 결국 그나마 깜냥 되는 선수는 Carlson과 O'Neill뿐이고 둘 중 한 명이 주전 좌익수가 되겠죠.

O'Neill은 1라운더랑 엿바꿔먹은 선수이고 (마곤 정말 아깝네요) Carlson도 1라운더여서 둘 다 팀 입장에서 무조건 터져줘야 하는 선수들인데, 지난 시즌은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주전 좌익수는 Carlson이 터져서 차지했으면 합니다. 이번에 Carlson으로 세대교체를 확실히 한 번에 해야지, 최악의 경우는 둘 다 올해처럼 제대로 자리 못 잡고 어쩔 수 없이 돌려 막기로 시즌 진행하는 건데 절대 그런 일만은 안 일어났으면 합니다.

CF Harrison Bader

2020 시즌 : 50경기 125타수 4홈런 11타점 .226/.336/.443 fWAR 1.0

2021 예상 : 128경기 503타수 17홈런 57타점 .231/.320/.404 fWAR 1.9

대체 왜 2M이나 받았는지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산 Bader는 연봉도 그렇고 팀 내에 중견수가 없는 것도 그렇고 (Carlson 정도?) 무난히 스리슬쩍 주전 중견수 자리에 올라탈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지난해 본인의 강점이던 수비와 주루에서 가치가 하락하긴 했지만 좋게 보자면 19시즌의 좋았던 볼 골라내는 능력을 지난 시즌에도 이어갔고, 볼품없는 타선이긴 하지만 그래도 Goldy, Miller에 이어 팀 내 장타율 3위에 랭크 하기도 했죠.

다만 장타력 자체가 심히 좋은 편은 아님에도 컨택 능력의 부재로 삼진율 높고 타율 낮은 건 이젠 Bader가 안고 가야 하는 상수로 보입니다. 그 와중에 볼넷 잘 골라내 출루율 좀 올리고 순장타율 끌어올려 OPS 올리는 게 현재로선 Bader가 지향해야 할 부분이겠죠. 거기다가 지난 시즌엔 큰 효과를 못 봤지만 리그 TOP급의 중견수 수비와 빠른 발로 WAR을 올려야겠고요.

주전 중견수이기도 하고 18시즌 fWAR 3.6 찍기도 했으니까, 현재 프로젝션 되고 있는 성적보다는 좋은 스탯 기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금만 다듬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블루 파우더 유니폼 모델도 뜬금없이 Bader였고 그 시점부터 구단도 그렇고 은근슬쩍 비트 라이터들도 Bader를 계속 밀어주고 기대한다는 식의 뉘앙스를 계속 내비치는데, 도대체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주변에서 신경 써줬으면 이젠 터져야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덧 서비스 타임 3년을 지났습니다.

RF Dexter Fowler

2020 시즌 : 31경기 101타수 4홈런 15타점 .233/.317/.389 fWAR 0.0

2021 예상 : 138경기 576타수 18홈런 60타점 .225/.327/.387 fWAR 0.2

MLB 판 '사람은 참 좋은데'. 사람은 정말 좋으나 사람 좋은 거 말곤 뭐 없어 매번 팬들의 속을 썩이고 있는 Fowler죠. 올해로 벌써 5년째입니다.

스캠에서 혼자 온갖 똥이란 똥은 다 후려갈겨 싼 뒤 (13경기 33타수 3안타 타율 0.091) 설마 다른 선수들이 아무리 못해도 Dex보다 낮은 OPS 기록하겠냐는 얘기까지 나왔으나 시즌 끝나보니 발밑에 자기보다 OPS 낮은 선수들 수두룩하게 깔게 된 Fowler도 올해를 끝으로 드디어 작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율 2할 3푼에 장타율 3할 9푼도 안 되고 큰 도움 안 됐으나 막상 코로나 감염 우려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을 땐 해결사 역할 해줄 선수 빠졌다며 팬들이 자신을 그립게 만드는, 그런 선수죠.

OPS 7할 겨우 넘긴 타자에게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을 만큼 지난해 카즈 타선은 정말 답이 없었다는 거고, 올해도 답이 없어 이 Fowler가 주전 우익수 자리를 먹을 예정입니다. Carp랑 똑같은 상황입니다. 그만큼의 계약을 쥐여줬으면 안 됐고 그만한 가치를 못 하고 있지만, 더 답답한 건 대체자가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주전으로 데려가야 하는 상황. 외부 영입도 어렵죠, 이 고액 연봉자들을 벤치에만 앉혀 놓을 순 없으니까요.

프로젝션 되고 있는 18홈런의 경우 Dex가 커리어 하이 찍은 2년 전 19홈런에 한 개 모자란 수치인데, 다른 건 현실 고증 너무 잘 된 거 같아 답답하니까 홈런만큼이라도 저만큼 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작년처럼 그나마 해결사 역할이라도 해주던지. (high lvrge. .357/.400/.429, 득점권 .259, 주자 있을 경우 .268)

DH

예상대로 올해에도 NL에서 지명 타자 제도가 운영된다면 그 자리엔 Fowler가 자주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이상 Carp를 지타로 쓰면서까지 다른 선수를 충당할 만큼 내야 뎁스가 좋은 것도 아니기에 (다시 말해 제5의 내야수조차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고) O'Neill과 같이 주전 경쟁에서 밀린 외야수들을 많이 쓰기 위해 Fowler가 자주 들어가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팬그래프의 올 시즌 예상 Cardinals 야수진

예상했던 대로 참 암울하네요. 25홈런+ 쳐줄 거라 프로젝션 되는 타자는 Goldy와 DeJong 둘뿐이고 장타율 5할이나 100타점 이상 쳐줄 거라 예상되는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가장 많은 fWAR을 쌓을 거라 예상되는 타자도 고작 3.3의 DeJong이고요. 네, 물론 주전 선수들 사이에서 말입니다. 이게 컨텐딩한다는 팀의 타선 맞나 싶네요.

이런 와중에 영입한 타자라곤 마이너 포수 한 명에 마이너 내야수 두 명. 투수 쪽이야 확실한 카드는 없지만 그래도 뎁스는 어느 정도 돼서 영입 안 하고 내부 경쟁한다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씨알이라도 먹히지 타선은 대체 무슨 깡으로 보강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이렇게 가면 뭐가 문제냐면, 주전 선수 중 누구 한 명 부상당하면 답이 없어집니다. 베스트라고 뽑아낸 것도 최악인데, 거기서 부상당하면 상황이 정말 심각해지죠. 그리고 부상 없이 한 시즌 풀로 베스트 라인업 운영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당장 Knizner 다치면 이번에 마이너 계약으로 데려온 Heineman, Goldy 다치면 Dean이나 Nogowski, 내야수들 다치면 Sosa, 외야수들 다치면 Thomas나 Williams 같은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야 합니다. 지금 언급한 대체 자원들 중 서비스 타임 1년이라도 지난, 아니 그냥 빅리그 감이라고 냉정히 말할 수 있는 선수가 한 명이라도 되나요.

MO사장님, 정말 올해 마치고 Martinez, Fowler, Carpenter 싹 다 나가면 돈 쓰려고 올해 아껴두는 거 맞죠? 아니면 이 팀 팬으로서 정말 암울해집니다. 밑에 있는 예상 선발 라인업 한 번 보십시오. 솔직히 이게 빅리그 컨텐딩 팀의 선발 라인업인가 싶습니다.

<Projected Starting Line-Up w/ DH>

1. 3B Carpenter

2. 2B Edman

3. 1B Goldschmidt

4. SS DeJong

5. DH Fowler

6. LF Carlson

7. C Knizner

8. RF O'Neill

9. CF Bader



by TSUNAMY


Fly Cardinals!

Vuela Cardenales!

Posted by TSUNAMY
:

MLB 공홈에서 구단의 1월 트랜잭션을 확인해 보았다.



쩌리들 마이너 계약한 것 말고는 아무 것도 없다.


그렇다고 뭐 12월에는 대단한 일이 있었던가?



12월에도 역시 마이너 계약 두 건 말고 아무 것도 없다.


와.... 이렇게 아무 것도 안 할 수가 있나?



남들도 아무 것도 안 하는 건지 궁금해서, Padres 같이 활발한 구단은 빼고 대충 몇 개 찍어봤다.



KC는 FA 두 명과 메이저 계약을 했다.




Rockies는 웨이버 클레임을 했다. 적어도 40인 로스터 영입 무브가 있는 것이다.


오프시즌이 느리게 진행되고 있지만 남들은 그래도 조금씩 뭔가 하고 있다.




이렇게 완전히 아무 것도 안 하기도 쉽지 않을 것 같은데.


이러다 캠프 직전에 야디 웨이노 재계약 발표하고 오프시즌 대박!! 이러려나???



* 저연차 선수들 연봉협상은 Flaherty 빼고 완료. 가짜 에이스 녀석은 결국 연봉조정 발표까지 갈 모양이다. 선수는 $3.9M, 구단은 $3M을 주장했다고 한다.

Posted by FreeRedbird
:

2021년입니다.


코로나에서 해방되는 새해가 되기를!

그리고 쓸 거리 많이 생기는 카즈를 기원합니다... 병갑아 일 좀 해라!!


건강하시고, 다들 대박나세요.

Posted by FreeRedbird
:

뒷북이지만 (역시 딱히 할 게 없으니) Rule 5 Draft 결과를 올려 본다.


미국시간으로 12/10(목) 정오에 Rule 5 Draft가 있었다.


Rule 5 Draft의 대상이 되는 자격은,


- 입단 당시 18세 이하였던 경우 입단 시즌 포함하여 5시즌, 19세 이상이었던 경우 4시즌 경과

  --> 위의 요건에 해당하면서 40인 로스터에 들어 있지 않은 선수 (MLB phase)

  --> 위의 요건에 해당하면서 트리플A 보류명단에 들어 있지 않은 선수 (AAA phase)

  --> 위의 요건에 해당하면서 더블A 보류명단에 들어 있지 않은 선수 (AA phase)


가 되겠다.


MLB phase의 보호 명단인 40인 로스터는 말 그대로 40명이다.

트리플A 보류명단 (Triple A Reserve List)은 38명, 더블A 보류명단은 37명이다.

그러니 AAA phase는 구단별로 총 78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하고 뽑는 것이고, AA phase는 총 115명의 보호선수를 제외하고 뽑는 것이다. AA phase는 거의 지명이 되지 않는데, 다른 구단에서 4, 5년 있었으면서 그 구단의 116번째 선수 정도가 되면 이미 데리고 있는 선수들보다 나을 가능성이 거의 없기 떄문이다.


MLB phase 지명 시 이적료는 $50,000, AAA phase는 $12,000, AA phase는 $4,000 이다.


올해는 AAA phase까지만 지명이 이루어졌다.



Cards는 MLB phase에서는 패스하였고, 소속 선수도 아무도 지명되지 않았다.


AAA phase에서는... 1라운드에서 Garrett Williams라는 좌완투수를 지명했다. Angels에 있던 26세의 투수인데, AAA의 투수 뎁스를 보강하는 역할 정도를 할 듯 하다.


AAA phase에서 타 구단 지명으로 잃어버린 선수는 Jordan Brink(RHP, by TB)와 Ronnie Williams(RHP, by SF) 이다. Brink는 누군지도 잘 모르겠고(작년 Rule 5에서 집어왔던 선수라고 함), Williams는 우리 블로그 유망주 포스팅에서 간간이 언급되던 넘이었는데... 가서 잘 살길 바란다.


전체 명단은 여기.





Posted by FreeRedbird
:

올해 마이너리그가 운영되지 않아 유망주 리스트 작업도 어렵고(뭐 보고 들은 게 있어야 리스트를 만들든지 하지...) 이 오프시즌은 참 난감하다. 불판도 갈 겸 해서 함 올려 본다.


한국시간으로 오늘 오전 9시가 Non-Tender Deadline이었다.

기존 40인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 중 이 마감시한까지 내년 계약 의사(Tender) 표시를 하지 않은 선수는 자동으로 방출되어 FA가 된다.



구단은 John Brebbia, Rangel Ravelo 두 명을 방출했다.



40인 로스터에 계속 남아있게 된 연봉조정신청 대상 선수들은 아래와 같다.

  - Jack Flaherty, Jordan Hicks, John Gant, Alex Reyes, Harrison Bader


Posted by FreeRedbird
:

by jdzinn

 

 

'I will own that. That's on me'??

 

왕도 아닌 주제에 '군왕은 무치'임을 실천하는 천외천의 존재가 이런 발언을? 병갑이가 이렇게 온전히, 깔끔하게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다. 모든 트레이드의 평가엔 시간이 걸린다. 유망주간의 트레이드라면 더더욱. 하지만 Arozarena-Liberatore 딜은 하늘 밖의 존재가 몸소 땅으로 내려올 만큼 처참하다. Arozarena가 정말 터진 것인지, Liberatore가 어떤 선수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트레이드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어떤 나비효과가 발생할지 또한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 딜은 이미 망했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병갑이는 이미 패배를 선언했고, 여기엔 Liberatore가 Mark Mulder가 아니길 바랄 뿐이란 희망이 내포돼 있다. 그냥 살다보면 있다. 패를 까보기도 전에 이미 망한 레이스가 말이다.

 

  Rays get Randy Arozarena, Jose Martinez, Compensation A(37, Alika Williams)

  Cardinals get Matthew Liberatore, Edgardo Rodriguez, Compensation B(63, Tink Hence)

 

'카즈 타선의 멸망은 institutional failure, 즉, 조직 전체의 실패'란 취지의 글을 쓴 적이 있다(링크). 그게 2015년 여름이었으니 병갑이 주댕이를 통해-'We will revisit how we rank our own players'-확인하기까지 4년 반이 걸린 셈이다. 영감과 병갑이가 짬짜미 먹고 어용이 피의 쉴드를 쳤던 그 4년 반 동안 Grichuk이 망했고, Piscotty가 망했고, Fowler가 망했고, Ozuna 딜이 망했으며, Goldy도 망할 예정이다. 반면, Pham은 여전히 잘 치고, Voit은 여실히 잘 치며, 투타 할 것 없이 보낸 놈들은 웬만하면 '믿고 쓰는 카즈산'이 돼버렸다. 아주 수출 역군 나셨다.

 

Arozarena 딜은 그 모든 실패의 연장 선상에서 화룡점정이 될 예정이다. 리그 최악의 타선을 모면키 위해 '코어 찾아 삼만리'를 펼쳤건만 정작 코어는 우리 손에 있었고, 지금은 다 남의 손에 넘어갔다. 매부리코가 선녀로 보이는 현실에서 너드 타코는 연임됐고 'Lane Thomas는 짱입니다', 'Bader는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얼굴'이란 소리만 휴지통 소리처럼 메아리친다. 현실은 그렇다 치고 미래는 누구에게 의탁할 것인가? Carlson은 준수한, 혹은 훌륭한 조각이 될 테지만 플로어와 실링이 붙어 있다. Gorman? 업사이드는 확실하나 아직 해먼스 탁구장 문턱도 못 가본 데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선풍기 다이얼이 '강풍'에 고정된 녀석이다.

 

기회비용은 또 어떠한가? 플레잉타임은 엉뚱한 선수에게 갔고 최저연봉은 고액 먹튀로 대체됐다. 연쇄작용으로 오랜 인내 끝에 이제야 사람구실 하게 된 Wong이 방출됐고, 필드 안팎에서 여전히 팀의 Heart & Soul인 야디/웨이노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남은 것이라곤 '골드글러버 O'Neill의 갑바가 단단합니다!', '출루왕 Goldy의 에이징커브가 우아합니다!', 'Carp에게 CPR을!' 같은 기도메타 뿐이다. 이 팀은 Pham, Voit이 중심을 잡고 DeJong, Edman이 보좌하며 Carlson이 조각을 맞추고 Arozarena가 쐐기를 박을 수도 있었다. 복권은 복권대로 긁고 FA 시장에서 뒷짐 지지 않으면서. 결과론에 기댄 가정일 뿐일까? 물론이다. 공정하지 못한 가정이다.

 

하지만 리그 최악의 타선을 갱생시킬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Arozarena였음은 분명한 팩트. 2018년까지만 해도 인마에 대한 블로그의 평가는 병갑이와 마찬가지로 썩 우호적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평가자 리스트 탑10에서 이탈했으며, 그나마 툴/업사이드 성애자인 필자가 딱 10위에 랭크했으나 '얜 정말 모르겠다'가 만장일치 컨센서스. 하나 2019년엔? 모든 평가자의 리스트에서 탑10에 복귀했으며 심지어 yuhars님은 2위, '왜 기회를 안 줬는지 모르겠다'가 컨센서스였다. 물론 그 기회가 타선 갱생의 '마지막 기회'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대가가 Liberatore라는 데 불만을 가진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과거는 참혹했고, 현재는 고통스럽고, 미래는 심봉사 시력과 일치하는 타선에서 잃어버린 이 '마지막 기회'란 너무 아프지 않은가. Voit과 달리 아예 긁어보지도 못해 한층 쓰라리지 않은가 말이다. Liberatore가 터지든 말든 어차피 투수진은 돌아간다. 그리하여 Arozarena 딜은 그 대가와 관계없는 독립변수로서 이미 오답이었던 것이다. 공정은 동북에서나 찾아라 병갑이 개객기야.

 

Scouting Liberatore

 

[리버ㄹ토어]가 맞다. [리베라토레]의 간지력이 높지만 이태리에서 공 찰 것도 아니고 [그란데우르], [현다이]와 다를 바 없으니 자제하도록 하자.  

 

2018년 1라운드 16번픽. 꺽다리 해머커브 성애자인 필자의 최애 드래프티 중 하나. 고딩 좌완 최대어로 BA 2위였는데 왜때문인지 16번까지 미끄러짐. 우리보다 딱 세 칸 앞에서 Rays가 스틸. '하필 Arozarena에 A픽까지 주냐' 했지만 왠지 도둑 맞은 듯했던 최애 드래프티라 영입 자체엔 쾌재.

 

 

2019

2020

BA

58

42

BP

N/A

50

Fangraphs

71

94

Pipeline

71

52

 

당연히 순위가 떨어졌을 줄 알았는데 좀 놀랐다. 드랩에서 미끄러진 영향이 2019년에, A볼에서 풀시즌 치른 영향이 2020년에 반영된 것 같다. 전체적으로 Top 70에서 Top 50 유망주로 상승했다는 게 컨센서스. 유독 팬그래프만 Top 100급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필자의 의견도 이와 같다.

 

트레이드 이후 각종 비디오와 밀브티비 아카이브를 통해 확인한 Liberatore의 퍼포먼스는 한 마디로 실망스러웠다. 91-94에서 형성되는 싱킹 패스트볼은 드랩 때 영상에 비해 확연히 퀄리티가 떨어졌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무브먼트도 특출나지 않고 고레벨에서 많은 헛스윙을 유도하기에 무리가 있다. 키만 컸지 짧은 스트라이드에 꼿꼿한 상체로 던지니 그럴 수밖에. 쓰리쿼터 암슬롯에서 나오는 릴리스 포인트는 뒷쪽에 형성돼 있으며 그마저 들쭉날쭉하다. 당연히 존에 적당히 욱여넣는 컨트롤도 불안정해 '성숙한 고딩'이란 평가가 무색하다. 일반적 평가는 FV 60이지만 필자가 보기에 이 공은 50을 넘지 못한다.

 

12-6 해머커브는 광고된 것과 같이 훌륭한 브레이크와 뎁스를 자랑한다. 말 그대로 엉클 찰리. 스캠 레벨의 타자들조차 이 공을 처음 접하면 엉덩이가 빠지고 둠칫 프리징에 걸리기 다반사. 문제는 어디까지나 '처음 접했을 때'에 한정된다는 것이다. 구종 자체 퀄리티는 65지만 평범한 패스트볼과 불안정한 컨트롤로 인해 두 번째 볼 때부턴 오히려 집중 공략 대상. 타자들은 타이밍을 한 템포 늦춘 뒤 대놓고 이 공을 노린다. 패스트볼은 그때그때 대응하면 그만이고 나머지 보조구질은 구리기 때문. '체인지업에 대한 감이 좋다', '슬라이더 발전 가능성이 보인다'는 결국 '구리다'는 뜻이다. 그런 말은 Gomber 정도 됐을 때나 유의미하지 이 경우엔 착한 말 쓰기 캠페인이나 다름없다.

 

경험이 일천한 Liberatore는 잘 들어간 주 무기가 맞아 나가니 영문도 모른 채 당황한다. 그리하여 주자가 나가면 밸런스가 수시로 무너지고, 릴리스 포인트가 더욱 불안정해지며, 자연스럽게 주자가 쌓이면 어쩔 수 없이 또 커브에 의존한다. 타자가 기다리고 있는 바로 그 공. 이 꼴을 보고 있노라면 'pitchability, maturity가 강점이라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 작년 여름의 멜트다운은 단순 체력 방전이 아니라 공략집 유출에 기인한 바 클 것이다. 그리고 이는 카즈 팬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퍼포먼스. 주인공은 바로 우리의 리빙 레전드 Adam Wainwright이다.

 

Liberatore = Wainwright

 

정확히는 아킬레스 부상에 에이징커브가 겹친 갱생 전의 Wainwright 되겠다. 히마리 없는 88마일 싱패, 무뎌진 커터, 무뎌진 컨트롤의 당시 웨이노는 커브에 강하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공략집 들고 있는 타자에게 통할 리 만무하니 결과는 '국물이 끝내줘요' 육수 피칭. 싱패 구속만 91~94로 바꾸면 pre-2020 Liberatore(코로나 때문에 지금 상태를 알 수 없으니)와 정확히 일치한다. 시즌 막판 Arozarena가 활약하기 시작하니 '여름 캠프 Liberatore'가 스텝업했다는 언플(?)이 횡행하던데 참트루는 내년에 까보면 될 일이다.

 

재밌는 건 갱생 전 Wainwright이 Memphis 시절 Wainwright과도 일치한다는 것이다. Braves와의 대형 트레이드 이후 Memphis에서 2년을 풀로 보낸 웨이노는 어깨 건염에 시달렸고, '저 떡대면 오르겠지' 했던 구속은 계속 low 90에 머물렀으며, 써드피치가 마땅치 않아 커브로 연명했다. 즉, pre-2020 Liberatore=갱생 전 Wainwright=Memphis Wainwright이란 공식이 성립한다. 둘의 프로필은 놀랍도록 유사하다. 꺽다리, 해머커브, 해롱해롱 써드피치, '어쨌든 pitchability/maturity가 좋다'는 평가, 1라운드에 뽑았으나 기대 이하&하향세라 원소속팀에서 빠르게 손절했다는 것까지 오른손/왼손만 바꾸면 정말 똑같다.

 

Arozarena 딜이 이미 망했으므로 이 공식은 우리의 정신승리에 매우 유익하다. 심청이와 바꿔 먹은 공양미 삼백 석이 고작 '업사이드 있는 미드로테이션 유망주'여선 곤란하다. 인체는 자동으로 고통을 회피하도록 설계돼 있다. 조롱과 자조의 의미로 널리 쓰이는 '정신승리'는 사실 건강한 그린뉴딜 에코시스템인 것이다. '안 들려 안 보여 어쨌든 웨이노'라 하면 한결 들뜨고 가슴이 웅장해지지 않나  이ㅅㅂ 병갑이 개객기야...  

 

Liberatore ain't Wainwright

 

프런트라이너 포텐이었던 Wainwright은 미드로테이션/하위선발 유망주로 강등됐다가 기사회생, 원래 포텐이었던 프런트라이너를 넘어 리그 에이스 레벨에 도달했다. 쌍둥이 프로필의 웨이노보다 빠른 구속과 구속 상승 가능성, 그리고 왼손을 가진 Liberatore라면 조건은 오히려 낫다. 그렇다면 무엇을 바꾸고 보완해야 할까?

 

먼저 패스트볼. 최전성기에도 웨이노의 패스트볼 스터프는 특출나지 않았다. 대신 칼날 같은 커맨드가 있었고, 커터를 최상급으로 발전시켜 커브보다도 구사율을 높였다. Liberatore에겐 두 가지 길이 있다. 웨이노를 복제하거나 구속을 올리거나. 드라이브가 부족한 딜리버리, 103마일짜리 Hicks의 싱패조차 구속 만큼의 위력은 아니라는 것, 무엇보다 웨이노라는 성공 사례를 종합했을 때 전자가 옳은 방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커맨드, 써드피치를 플러스~투플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점에서 허들 높이는 후자가 훨씬 낮다(필연적으로 업사이드도 줄어들 것). 실제로 최근 불펜 피칭 영상을 보면 후자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익스텐션은 대동소이하나 힙턴이 가미돼 공에 힘이 붙어 보인다(카메라빨일 수도).

 

써드피치는 글쎄. 인마의 체인지업/슬라이더가 발전하면 뭐 얼마나 발전할까 싶다. 있던 구종이 드라마틱하게 발전하는 케이스는 흔치 않다. 현실적으로 Gomber, Helsley 정도만 해도 보조구질을 잘 키운 편인데 아시다시피 그냥저냥이다. 뭔가 딱 브레이크아웃하는 케이스를 보면 대부분 답은 커터에 있다. 리그 에이스로 올라설 때 웨이노가 그랬고, 올해 Corbin Burnes가 그렇고, 집 나간 Gallen도 그렇다. 좌완으로 한정해도 2015년 반짝 갱생했던 Jaime가 그랬고, 포심에 의문 부호가 붙어 있던 광현이는 왜때문인지 그게 '커터성'이라 하고, 최상급 체인지업을 보유한 류현진도 커터를 넣고 안 넣는 게임플랜이 확연히 다르며, 2010년대 독보적 투수인 Kershaw마저 커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필자는 '사우스포라면 슬라이더를 던져야 한다'고 거의 강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인데 결국 슬라이더나 커터나 한 끗 차이. 긍께 함 바꿔봐. 비록 Liberatore가 슬라이더 장착한 지 얼마 안 됐다고 하나 그닥 각 잡히는 상황이 아니다.

 

다 떠나서 둘이 서로의 복제인간이라 해도 Wainwright에겐 있고 Liberatore에겐 없는 게 있다. 아부지와 마누라. 웨이노는 Chris Carpenter Jr.라 불러도 좋을 만큼 그의 모든 걸 흡수했다. 경기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방법부터 구종과 그 구종들의 mix % match, 마운드 위에서의 올드스쿨 불독 마인드까지. 필드 바깥에서의 성격은 판이했지만 야구 내적으론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 할 정도로 빼다 박았다. 게다가 웨이노에겐 커리어 전부를 함께한 금실 좋은 마누라도 있다. 80 메이크업, 80 수비력, 80 스태미너로 명전 첫 턴 입성이 유력한 철의 마누라. 반면, Liberatore에겐 누가 있는가? 야디/웨이노를 만날 수도 있겠지만 아주 운이 좋아야 잠시 스쳐 가는 정도일 것. 사우스포 베테랑이라면 광현이가 있는데 얘랑은 스치기도 어려울뿐더러 대화라고 해봤자 '두 유 노우 BTS?'가 고작이다. 불펜이지만 Miller? 슬라이더 그립이라도 배우면 좋겠지만 현실은 노조 등에 업고 연봉 먹튀하는 방법이나 전수할 듯. 결국 Flaherty가 투수진의 리더가 될 텐데 그 가짜놈에겐 아가리 파이팅이나 안 배우면 다행이다. 없다. 멘토 따위. 그럼 처복이라도? 뭐 누구 Knizner? Herrera? 아니면 같이 넘어온 Edgardo? 됐다. 접자. 인마는 아주 높은 확률로 홀아비가 될 것이다.

 

얼마 전 VEB의 Red Baron이 'Matthew Liberatore: John Mozeliak’s Adam Wainwright'이란 글을 썼는데 프로필의 유사함을 언급한 부분은 이 글과 거의 일치한다. 드랩 당시 Libby의 광팬이었다는 것도 똑같다. 하지만 필자는 Red Baron처럼 밑도 끝도 없이 그린뉴딜 에코시스템을 가동하진 못하겠다. 현시점 Liberatore의 정확한 위치는 '미드로테이션 유망주'이며 드랩 당시의 포텐을 회복해 Wainwright의 길을 가리라는 어떠한 맥점도 포착된 바 없다. 고아에 홀아비 신세일 가능성이 높아 외부 환경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비슷한 내용에 다른 결론이므로 이 글의 부제는 'Matthew Liberatore: John Mozeliak's Dan Haren'쯤 되겠다. 사실 웨이노 같은 팀 레전드를 컴패리즌으로 설정했다는 자체가 유망주에겐 너무 가혹한 처사다. 그러나 Arozarena의 발광이 도를 넘은(?) 지금, 우리는 Liberatore에게 성공의 허들을 높이라고 강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 병갑아. 니 말대로 다 니 탓이다. 근데 넌 책임을 주댕이로 지냐 이 방새야??

 

Burn Mozeliak, Burn!

Posted by jdzinn
:

월드시리즈가 끝났다.


어차피 남의 잔치였지만... Arozarena의 활약으로 우울해진 분들도 계실 듯하다. ㅜㅜ


오프시즌의 공식 시작을 기념하여 현재의 40인 로스터 및 페이롤 현황을 업데이트해 보았다.



(PC에서는 그림 클릭하시면 크고 깨끗하게 표를 보실 수 있습니다)



갓의 $12.5M 옵션은 픽업되거나, 새로운 장기계약으로 대체될 것이다.


내용추가: 갓의 옵션을 픽업하지 않고 바이아웃을 선택했다!!! 심지어 Edman이 2루 주전이 될 수도 있다는 멘트를 덧붙였다!!! 우와...... 뭐라고 반응을 해야 되는 거지 이거...


Waino + Yadi 둘은 결국 팀에 돌아오지 않을까 싶은데, 2년 계약을 원한다는 Yadi를 어떻게 만족시킬 것인가라는 다소의 변수가 있다.



작년에도 똑같은 상황이었던 것 같은데, 결국 타선을 어떻게 업그레이드할 것인지가 관건이다.


타격코치의 유임이라는 매우 과감한 결단을 내린 상태이니, 기존 선수들의 기량 향상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이고, 뭔가 외부에서 "이미 완성된 잘하는 타자"를 데려와야 할 것 같긴 한데...



장기계약이 거의 없어서, 페이롤 컨디션은 매우 좋은 모습이다. 분명히 뭔가 지를 능력은 충분해 보인다.


그러나 구단주 영감이 올해 인터뷰를 통해 "야구판은 돈이 안 벌린다"고 대놓고 불평을 한 상태에서, 크게 지르는 것을 기대하는 것은 무리일 수 있다.  (인터뷰는 여기 참고. 스크롤 다운 하여 Bill DeWitt Jr. 6/9/10 을 들으시면 된다.)



댓글을 통해 이제 이 구단이 뭘 해야 할 지 이야기해(씹어) 봅시다...



내용추가: MLB 구단들은 코로나로 인해 올 시즌 구단별로 최소 $100M에서 $200M까지도 손실을 입었을 것(관련 기사 링크)이라고 하며, 실제로 Phillies의 손실 금액이 $186.1M으로 발표 되었다(기사 링크)고 한다.   갓의 옵션을 실행하지 않은 것이 이러한 MLB 구단들의 손실로 인한 긴축 기조를 반영한 것일까? 그냥 무조건 돈을 아끼자는 판단이었을까? 아니면 아무 생각이 없는 것일까?

Posted by FreeRedbird
:

짧았던 2020 시즌이 이렇게 끝났습니다.


코로나로 인해 과연 야구를 할 수 있을까 싶기도 했고, 시즌이 개막한 후엔 실제로 팀에 코로나 감염자가 여럿 나오면서 과연 완주가 가능할까 의구심이 들기도 했는데... 어찌어찌 시즌을 마무리하고 엉터리 16팀 플옵 포맷 덕에 가을 야구 맛도 살짝 보고 끝났습니다.


내년엔 좀 더 긴 시즌을 볼 수 있었으면 좋겠습니다.



우리 블로그는 잠시 휴식 후, 긴긴 오프시즌을 어떻게 보낼 지 필진끼리 이야기를 좀 해 보고 컴백하도록 하겠습니다. 마이너리그 시즌이 취소되어 버려서 유망주에 대한 정보도 거의 없어, 유망주 리스트도 어떻게 해야 하나 고민입니다. 여튼, 뭐라도 하긴 할 테니, 자주 들러 주세요.



블로그를 방문해주신 팬 여러분도 남은 연휴 잘 보내시고, 무엇보다도 건강하시기 바랍니다.


감사합니다.



RIP Bob Gibson.  플옵 마지막 경기까지 기다리셨나 봅니다... 고인의 명복을 빕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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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FreeRedbird
:

NL Wild-Card Game - Series tied 1-1


Game 1   Cardinals 7, Padres 4

Game 2   Padres 11, Cardinals 9


Game 2 Recap


경기 초반 리드를 잡았을 때는 혹시나 하는 기대감이 들기도 했으나... 상대 타선은 매 이닝 우리 투수들을 거세게 몰아붙였고, 정말 한 이닝도 쉽게 가는 법이 없었다. 결국 역전을 허용하고, 졌다.


결과론이지만 쉴감독의 막판 투수기용은 아쉬움을 남겼다. 거기서 왜 Whitley를 넣었을까... 시리즈를 보면서 마치 TLR의 야구를 다시 보는 것 같은 느낌을 받곤 했다. 너무 많이 생각하다가 자기 꾀에 넘어가서 잡을 수도 있는 경기를 내주는 것. 예전 TLR이 종종 저지르던 실수였는데... 지금 쉴감독의 야구가 꽤 비슷하다.


패배도 패배지만, PDL을 등판시킨 게 뼈아프다. 3차전에서 선발이 무너지거나 저득점 장기전으로 갈 경우 의지할 수 있는 투수였는데...



Game 3 Preview


Jack Flaherty at TBD    10/2 20:00 EDT (10/3 9:00 KST)


우리 선발은 일찌감치 가짜 에이스로 정해져 있었다.

반면 상대 선발은 이 글을 쓰는 지금 시각(한국시간으로 새벽 1시)까지도 미정 상태이다. 루키 Patino가 등판할 가능성이 점쳐지고 있는 모양이다.


앞의 두 경기를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간 덕에, Padres는 무려 15명의 릴리버를 기용했다. 상대 원투펀치가 부상으로 다 빠지고, Garrett Richard와 Adrian Morejon까지도 앞 경기에서 소진해 버린 지금, Padres는 정말 선발 카드가 마땅치가 않은 것이다. 원투펀치의 부상이 이렇게 치명적인 것이다. 물론 우리도 Hudson이 TJ 수술로 빠졌지만, 차포를 뗀 상대와 마 하나 떼고 장기를 두는 격이라 하겠다. 그 정도 핸디캡을 상대에게 주고 나니 그럭저럭 대등한 전력이 되는 것 같다.


Flaherty가 최소 5이닝을 먹어주고, 타선이 초반에 점수를 좀 내준다면, 이 경기 꽤 해볼 만 하다. 혹 가짜에이스 녀석이 무너지더라도, 상대 투수들에게 무조건 점수를 뽑아서 최소한 1, 2차전과 유사한 진흙탕 싸움으로 끌고 가야 할 것이다. 불펜 소모는 분명 상대가 좀 더 심한 상태이니, 개싸움으로 가면 우리에게 승산이 있다. 반대로 경기 초반 상대 투수 공략에 실패하면, 이 경기가 시즌 마지막 경기가 될 공산이 크다. 저득점 접전 상태로 중후반으로 넘어가게 되면 상대 타선의 파괴력을 당해내기가 어렵다.


어떤 넘이 나오든 간에 초반에 무너뜨리자.



Go Cardinals...!!!




ps. 개인적으로 이 NBA 스타일의 16팀 플옵 포맷은 매우 마음에 안 든다. 모병갑이 5할 팀을 대충 꾸려도 플옵에 갈 수 있는 것처럼, 이런 무성의한 팀들이 뽀록으로 플옵에 가서 면죄부를 받기 때문이다. 그러나, 그런 욕은 나중에 또 하기로 하겠다. 어쨌든 눈 앞에 닥친 경기는 이기고 보자.




Posted by FreeRedbird
:

최근엔 플옵이어서 블로그에도 매일 프리뷰, 리뷰 두 개씩 글을 적다 보니 오늘 이 프리뷰 글에는 제가 블로그에 올린 내용 그대로 올리도록 하겠습니다.


경기를 이기려면 Paddack을 뚫어야만 했고 Paddack을 무너뜨릴 수 있는 방법은 생각보다 간단했습니다. 그걸 타자들이 실행할 수 있느냐가 관건이었는데 1회부터 카즈가 세운 작전은 제대로 먹혀 들어갔고 KK가 조기 강판 되었음에도 타선이 활약하고 불펜이 잘 걸어 잠그며 1차전을 승리로 가져올 수 있었습니다.



내일 펼쳐지는 2차전은 실질적인 세인트루이스의 에이스 Waiwnright와 차포 다 떼인 샌디에이고의 차선책 Davies입니다. 샌디에이고 입장에선 올해 Lamet 다음으로 잘 던진 Davies라곤 하지만 세인트루이스에겐 그저 익숙한 옆동네 맥줏집 아저씨에 불과하죠. 괜히 이렇게 마음 놨다가 타선 식는 경우 한두 번 본 게 아니라 걱정되긴 하는데 큰 변수만 없으면 내일 NLDS 진출을 확정 지을 수 있을 겁니다.

'변수'만 없다면.




2년 전 은퇴를 생각했던 투수라곤 전혀 믿을 수 없을 만큼 올해 Wainwright는 '진짜' 에이스 역할을 했습니다. 10경기 동안 경기당 평균 6+이닝 소화한 것은 물론이고 완투 두 번에 ERA 3.15, 비록 시즌 후반에 조금 미끄러지며 ERA 3점대 찍긴 했는데 시즌 대부분의 시간을 2점대 ERA 찍으며 보냈을 만큼 전성기 못지않은 모습을 구가했죠.


그런 Wainwright가 내일 28번째 포스트시즌 경기 등판에 나섭니다. 상대는 샌디에이고. 워낙 바뀐 얼굴들이 많아 큰 의미가 있겠나 싶긴 하다만 Wainwright는 통산 파즈 상대 82.1이닝 ERA 2.19로 상당히 강했습니다.(지난 시즌 파즈 상대 6이닝 1실점, 2018 시즌 2.1이닝 2실점)


관건은 오늘 KK가 고전했던 상위, 중심 타자들을 잘 막는 겁니다. 오늘 KK처럼 경기 초반 이들을 상대로 고전한다면 타선의 득점 지원 여부와 관계없이 경기 풀어가는 게 어려워질 테고, 오늘 총동원된 필승조들에게 부담이 될 수밖에 없겠죠.


결국 커생커사입니다. 커브 싱커 커터 이 세 개로 올 시즌 버틴 Wainwright인데 결국 상대 타자들이 커브 노리고 들어온다거나 커브 제구가 안 좋으면 무너질 수밖에 없는 구조죠. 싱커와 커터가 있다곤 하지만 절대 면전에 내세울 만큼 좋은 구종은 아니란 걸 다들 잘 아실 테고 커브를 중심으로 해 싱커 커터 포심 이 세 가지 패스트볼로 파즈 타자들의 타이밍을 빼앗아 내야만 합니다.


9월 들어 조금은 흔들렸다곤 하지만 그래도 월간 ERA 3점대에 꾸준히 2, 3실점으로 잘 막아냈습니다. 경기 초반부터 게임 플랜 꼬여 커브가 통타 당하지 않는 이상 갑자기 멜트다운될 일은 없을 거라 생각합니다. 이 말인즉슨, 타자들이 4득점+만 해준다면 정규 시즌 26승 3패 했던 것처럼 내일도 90%의 예상 승률을 가져올 수 있다는 거죠.


오늘 Molina를 통해 큰 경기에서 베테랑이 얼마나 중요한 존재인지 알 수 있었는데, 벌써 플레이오프에서만 27경기 나선 Waino의 통산 포스트시즌 성적은 105.2이닝 ERA 2.81입니다. 베테랑의 힘을 믿습니다.




표면 성적만 놓고 보면 카즈 타자들에겐 벅차 보입니다. 올해 카즈 타자들이 ERA 3.00 아래 투수들을 상대해 재미 본 건 Gray 밖에 없죠. 그러나 상대는 카즈 상대 통산 ERA 4.55의 Davies입니다. 올 시즌에도 경기당 평균 6이닝을 소화하지 못했고 카즈 상대로도 10경기 올라왔었는데 역시 평균 6이닝을 소화하지 못했습니다.

투구수가 많아 긴 이닝 끌고 가기 어렵기도 했고 적당하게 이닝 잘 끊어 쓰며 큰 기복 없이 시즌 내내 ERA 2점대를 유지했지만 시즌 마지막 한 달간은 WHIP이 1.3 이상으로 치솟았습니다. 3이닝 던진 마지막 한 경기 제외하면 경기당 평균 8.5명씩 누상에 내보냈으니까요. 그래도 여차여차 막으면서 대량 실점하진 않았는데 원래부터 Davies를 나름 잘 공략한 카즈 타선에겐 희소식이겠죠.

특히 Carlson을 중심으로 한 중심 타선의 집중력이 상당히 좋은 편입니다. 오늘도 3~5번에서만 6안타 2볼넷 2타점이 나왔고요. 최근 그랬던 것처럼 주자 많이 내보낸다면 카즈에겐 충분히 승산 있는 싸움입니다.

올해 Davies가 2점대 찍을 수 있었던 데엔, 싱커 구사율을 조금 줄이고 싱커와 올해 잘 먹혔던 체인지업을 거의 반반 나눠 던졌던 게 유효했는데 막상 또 보면 싱커 xBA/xSLG 0.287/0.524에 체인지업 0.254/0.438로 좋은 편만은 아니었습니다. 올 시즌 FIP와 BABIP이 확 낮아진 데에서 기인한 걸로 보이는데, 하던 대로만 한다면 초반에 Davies 상대로 승점 득점 가능할 겁니다.




불펜은, 오늘 양 팀 모두 필승조를 소진했고 카즈는 5명, 파즈는 7명의 불펜 투수들이 나왔다곤 하지만 내일도 이 투수들 전부 다 등판 가능할 겁니다. 특히 Davies의 경우 원래부터 소화 이닝이 많지 않았고 더욱이 내일은 elimination game이기 때문에 초반에 조금 흔들린다 싶으면 오늘 카즈 타자들이 고전했던 불펜을 일찍부터 가동할 가능성이 매우 높죠.


고로, 그래서 '하던 대로' Davies를 잘 공략해야만 한다는 겁니다. 언제든 한번 분위기 잡으면 2, 3점은 손쉽게 내는 파즈 타선이기에 만약 경기 초반 파즈가 리드 가져가면 이때다 하고 Davies를 생각보다 일찍 내리고 불펜 가동할지도 모르는 일이죠. 오늘 Paddack 건드렸듯 무조건 Davies를 건드려야만 합니다.


우리 불펜 투수들은 오늘 보니까 난생처음으로 Gallegos 97마일 찍는 거 봤고, Helsley 100마일에 제가 잘못 본 게 아니라면 Reyes도 102마일 찍던데 그만큼 컨디션이 좋다는 방증과 함께 전력투구했다는 거겠죠. 내일 하루만 더 고생하면 또 꿀맛 같은 휴식일이 찾아옵니다. 내일도 무너지지 않는 튼튼한 불펜 기대하겠습니다.


Cardinals probable lineup

1. 4 Wong

2. 5 Edman

3. 3 Goldschmidt

4. 8 Carlson

5. 2 Molina

6. 6 DeJong

7. DH Carpenter

8. 9 Fowler

9. 7 O'Neill

중심 타선을 필두로 오늘 타자들은 제 할 몫을 충분히 잘 해냈고 카즈 역사상 최초로 플옵에서 5타수 5삼진 기록한 Bader는 O'Neill로 대체될 것으로 보입니다. 변화구 대처가 하나도 안 됐는데 체인지업 좋은 Davies 상대로 Bader가 나서서 할 수 있는 건 마땅히 없겠죠.

어쨌거나 클린업 트리오를 중심으로 타자들의 득점 루트가 활발해져야 합니다. 오늘도 모든 게 3~8번 사이에서 일어났는데 타격감 좋은 중심 타자들이 테이블 세터 역할을 하든 타점 생산을 하든 간에 이들이 중간에서 활발하게 출루해야만 합니다. Davies의 WHIP이 올라 갔다고 했는데 결국 득점권에 있을 때 못 불러들이면 말짱 도루묵입니다.

게임 플랜은 어제와 동일합니다. 오늘 파즈 불펜 투수들 상대로 6.2이닝 동안 출루 10번 성공하긴 했습니다. 안타 5개, 볼넷 5개로. 근데 9회 Rosie에게 한 점 뽑아낸 거 제외하곤 전부 다 잔루로 쌓이지 않았습니까. 내일도 이 투수들 전부 다 올라올 수 있기에 오늘처럼 Davies에서 승부를 갈라야만 합니다. Davies에게 막히면 3차전까지 가는 게 기정사실일 테고, 그럼 또 일이 복잡해집니다.


Padres probable lineup

1. 8 Grisham

2. 6 Tatis Jr.

3. 5 Machado

4. 9 Myers

5. 3 Hosmer

6. DH Pham

7. 4 Cronenworth

8. 2 Nola

9. 7 Profar



오늘 KK가 경기 초반엔 상위 타자들 상대로 힘들어했지만, 이후 카즈 투수들은 전반적으로 Pham부터 하위 타순 상대로 의외로 고전했습니다.(1~4번 3안타 2볼넷 1타점, 5~9번 5안타 2볼넷 3타점) 항상 염두에 둬야 할 게, 이들은 언제든 담장을 넘길 수 있는 타자라는 거. 오늘은 비록 피홈런을 허용하진 않았지만 파즈는 올해 홈런 95개 쳐낸 팀입니다.


Waino가 무너질 거 같으면 Shildt 감독이 알아서 일찍 불펜 돌리겠지만 한순간의 대량 실점으로 이어질 수 있는 피홈런만은 벤치에서 어찌할 방법이 없습니다. 항상, 언제나 홈런 조심할 것.




생각보다 1차전을 달콤하게 이겨 2차전은 큰 부담 없이 치르게 되었습니다. 타자들이 확실히 쉬고 나니 컨디션이 괜찮던데, 깔끔히 2차전 이기고 푹 쉰 뒤 다저스 만나러 갔으면 합니다.


Posted by TSUNAMY
:

National League Division Series - Cardinals Lead Series 1-0


Game 1:  Cardinals 7 : 6 Braves

Game 2:  Cardinals at Braves 


Game 3:  Cardinals vs Braves (Wainwright vs Soroka)

Game 4:  Cardinals vs Braves (if necessary)


Game 5:  Cardinals at Braves (if necessary)

 

 

Game 1 Recap


고구마 경기 끝에 상대 불펜을 공략하는 진격의 스몰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C-Mart의 삽질이 찝찝하나 한 번씩 거하게 털리면서 금세 회복하는 게 패시브. 4점차에 터져서 다행이고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경기 잡았으니 됐다. 플옵에선 어떻게든 이기면 장땡이고, 특히 DS처럼 짧은 시리즈에선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면 그만이다. 투수진 걱정이라면 Fried 땡겨 쓰고, 클로저는 멜트다운에 Martin마저 Oblique Strain으로 빠진 Braves가 더할 것.

 

우리에겐 C-Mar보다 갓의 컨디션 조절이 까다롭다. Shildt의 타이트한 복붙 라인업 스몰볼에서 역할이 큰 놈인데 확실히 풀핏이 아니다. 큰 경기 경험이 많고 9월에 사람 구실은 했던 Carpenter와 퐁당퐁당 출장이 적절한데 하필 또 Foltynewicz 상대 극강이라 2차전에도 나올 듯. 마 이것도 내일 일이니 팬들은 드립이나 치며 댓글이나 달자. 모처럼 축제 아닌가.


 

Game 2 Match-Up


 

 

 

 

 Jack Flaherty

Mike Foltynewicz

Season

  33GS 196.1이닝 135안타 25홈런 55BB/231K

  11승 8패 2.75 ERA 3.46 FIP 0.97 WHIP

  21GS 117이닝 109안타 23홈런 37BB/105K

  8승 6패 4.54 ERA, 4.97 FIP 1.25 WHIP

Home

  98.2이닝 58안타 13홈런 20/117  2.37 ERA

  55이닝 52안타 12홈런 20/48 4.58 ERA

Away

  97.2이닝 77안타 12홈런 35/114  3.13 ERA

  62이닝 57안타 11홈런 17/57 4.50 ERA

 2nd Half

  15GS 99.1이닝 48안타 5홈런 23/124
  7승 2패 0.91 ERA

  10GS 57.2이닝 45안타 7홈런 17/55

  6승 1패 2.65 ERA


Game Log

  5/14 (W) 6이닝 3안타 3실점 5/6 (A)

  5/26 (ND) 6이닝 3안타 0실점 0/7 (H)

  5/14 (L) 4.2이닝 7안타 8실점 3/4 (H)

  5/24 (W) 6이닝 5안타 0실점 0/7 (A)

 


Flaherty의 위대한 후반기에 대해 재차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Morris, Carpenter, Wainwright의 전성기 시절조차 없었던 절대반지를 보유한 느낌. 하지만 정규시즌은 어디까지나 정규시즌일 뿐, 플옵은 완전히 다른 무대이다. 상대는 철저하게 분석한 뒤 집요하게 공략한다. 아무리 훌륭한 투수라도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면 바로 Kershaw행. 실제로 절대반지를 넘어 사우론 자체였던 2015 Arrieta는 DS 5.2이닝 4실점, CS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더 익숙한 사례가 나온다. 당시 절대반지 취급을 받았던 Peavy가 100승 Cardinals를 홀로 때려잡을 거라 믿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결과는 4이닝 8실점 멜트다운. Flaherty라는 절대반지 역시 아직까진 환상에 불과하다. 이래서 오랫동안 자신을 증명한 Carpenter가 위대한 것.

 

Flaherty의 상대로 Foltynewicz는 상당히 허접해 보이지만 사실 적합한 선택이다. 인마의 후반기 성적은 매우 훌륭하며, 9월 5GS 30이닝 15안타 1.50 ERA로 나날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 시점에 시즌 누적 따위가 무슨 소용인가. 발딱 섰으면 장땡이고, 따라서 이 경기는 에이스 맞대결이다. Braves 입장에서 불행한 건 바로 이 에이스가 하필 Cardinals의 호구라는 것. 지난 3년간 Folty의 대 Cardinals 성적은 5GS 22.1이닝 28안타 15BB/20K 방어율 8.06. 올해 Busch에서 6이닝 셧아웃 기록이 있지만 이걸로 오랜 호구 생활이 청산됐다고 볼 수 없다. 심지어 작년 플옵에서 2GS 6이닝 5실점 7BB/10K의 새가슴 기질까지 보이기도. 결국 모든 스탯이 지시하는 게임 플랜은 명확하다. 끈질기게 버텨 볼질을 유도한 뒤 빅샷을 노리는 것. 적어도 내일 하루 만큼은 깨작깨작 스몰볼 필요 없다. 크게 크게 가자.

 

  vs Wong: 11타수 5안타 3더블 1홈런 .455 .625 1.000
  vs Molina: 15타수 5안타 1블 1홈런 .333 .375 .600
  vs Carpenter: 12타수 3안타 1블 1런 .250 .471 .583
  vs DeJong: 10수 3타 1더블 1런 .300 ..364 .700

  vs Ozuna: 25타수 5안타 1더블 2홈런 .200 .310 .480

  vs Goldy: 21타수 4안타 10K .190 .250 .190 (응??)


 

Watch This!


  -Mega Cardinals: 땅끝까지 파고든 9월 타선이 반가운 시점이다. 뭐든 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올라간다. 그 정도 바닥을 쳤으면 반등 사이클이 와야 정상. 리습이 안습이라 그렇지 오늘 14안타나 뽑았고 내일은 전통의 호구를 상대한다. 딱 메가 카디널스 타이밍. 절대반지에 묻어가기 보다는 빠따로 쥐어 패는 전략이 유효하다. 따라서 라인업에도 작은 변화를 줬으면 한다. Bader의 Folty 상대 성적이 4타수 2안타 1트리플로 좋지만 믿을 걸 믿어야지. Fowler를 CF에 놓고 현수 RF, 카프 3B, 갓 2B가 어떠한가. Busch처럼 광활한 외야라면 필자도 Bader를 택하겠지만 SunTrust Park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을것이다. Shildt가 무슨 야구를 하려는지 알겠고 이 시점에 태클 걸 생각도 없다. 하지만 당장 오늘 경기만 해도 믿는 수비, 주루에 발등 찍힐 뻔 했다. 매치업, 시리즈 상황에 따라 최소한의 유연성은 보여주기 바란다.

 

 

Prediction - Cardinals 11 : 4 Braves


돈 걸라면 4:2 정도에 베팅하겠으나 게임쓰레드에서 기분이라도 내봐야지. Flaherty가 90구 2~3실점하고 메가 카디널스 폭발로 낙승하는 행복회로 돌려본다.



출처: https://birdsnest.tistory.com/1354 [Redbirds Nest in Korea]

National League Division Series - Cardinals Lead Series 1-0


Game 1:  Cardinals 7 : 6 Braves

Game 2:  Cardinals at Braves 


Game 3:  Cardinals vs Braves (Wainwright vs Soroka)

Game 4:  Cardinals vs Braves (if necessary)


Game 5:  Cardinals at Braves (if necessary)

 

 

Game 1 Recap


고구마 경기 끝에 상대 불펜을 공략하는 진격의 스몰볼로 역전에 성공했다. C-Mart의 삽질이 찝찝하나 한 번씩 거하게 털리면서 금세 회복하는 게 패시브. 4점차에 터져서 다행이고 기대치가 높지 않았던 경기 잡았으니 됐다. 플옵에선 어떻게든 이기면 장땡이고, 특히 DS처럼 짧은 시리즈에선 내일 일은 내일 걱정하면 그만이다. 투수진 걱정이라면 Fried 땡겨 쓰고, 클로저는 멜트다운에 Martin마저 Oblique Strain으로 빠진 Braves가 더할 것.

 

우리에겐 C-Mar보다 갓의 컨디션 조절이 까다롭다. Shildt의 타이트한 복붙 라인업 스몰볼에서 역할이 큰 놈인데 확실히 풀핏이 아니다. 큰 경기 경험이 많고 9월에 사람 구실은 했던 Carpenter와 퐁당퐁당 출장이 적절한데 하필 또 Foltynewicz 상대 극강이라 2차전에도 나올 듯. 마 이것도 내일 일이니 팬들은 드립이나 치며 댓글이나 달자. 모처럼 축제 아닌가.


 

Game 2 Match-Up


 

 

 

 

 Jack Flaherty

Mike Foltynewicz

Season

  33GS 196.1이닝 135안타 25홈런 55BB/231K

  11승 8패 2.75 ERA 3.46 FIP 0.97 WHIP

  21GS 117이닝 109안타 23홈런 37BB/105K

  8승 6패 4.54 ERA, 4.97 FIP 1.25 WHIP

Home

  98.2이닝 58안타 13홈런 20/117  2.37 ERA

  55이닝 52안타 12홈런 20/48 4.58 ERA

Away

  97.2이닝 77안타 12홈런 35/114  3.13 ERA

  62이닝 57안타 11홈런 17/57 4.50 ERA

 2nd Half

  15GS 99.1이닝 48안타 5홈런 23/124
  7승 2패 0.91 ERA

  10GS 57.2이닝 45안타 7홈런 17/55

  6승 1패 2.65 ERA


Game Log

  5/14 (W) 6이닝 3안타 3실점 5/6 (A)

  5/26 (ND) 6이닝 3안타 0실점 0/7 (H)

  5/14 (L) 4.2이닝 7안타 8실점 3/4 (H)

  5/24 (W) 6이닝 5안타 0실점 0/7 (A)

dddddddddd


Flaherty의 위대한 후반기에 대해 재차 언급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Morris, Carpenter, Wainwright의 전성기 시절조차 없었던 절대반지를 보유한 느낌. 하지만 정규시즌은 어디까지나 정규시즌일 뿐, 플옵은 완전히 다른 무대이다. 상대는 철저하게 분석한 뒤 집요하게 공략한다. 아무리 훌륭한 투수라도 중압감을 견디지 못하면 바로 Kershaw행. 실제로 절대반지를 넘어 사우론 자체였던 2015 Arrieta는 DS 5.2이닝 4실점, CS 5이닝 4실점으로 무너진 바 있다. 2005년으로 거슬러 올라가면 더 익숙한 사례가 나온다. 당시 절대반지 취급을 받았던 Peavy가 100승 Cardinals를 홀로 때려잡을 거라 믿은 사람들이 많았지만 결과는 4이닝 8실점 멜트다운. Flaherty라는 절대반지 역시 아직까진 환상에 불과하다. 이래서 오랫동안 자신을 증명한 Carpenter가 위대한 것.

 

Flaherty의 상대로 Foltynewicz는 상당히 허접해 보이지만 사실 적합한 선택이다. 인마의 후반기 성적은 매우 훌륭하며, 9월 5GS 30이닝 15안타 1.50 ERA로 나날이 기세를 올리고 있다. 이 시점에 시즌 누적 따위가 무슨 소용인가. 발딱 섰으면 장땡이고, 따라서 이 경기는 에이스 맞대결이다. Braves 입장에서 불행한 건 바로 이 에이스가 하필 Cardinals의 호구라는 것. 지난 3년간 Folty의 대 Cardinals 성적은 5GS 22.1이닝 28안타 15BB/20K 방어율 8.06. 올해 Busch에서 6이닝 셧아웃 기록이 있지만 이걸로 오랜 호구 생활이 청산됐다고 볼 수 없다. 심지어 작년 플옵에서 2GS 6이닝 5실점 7BB/10K의 새가슴 기질까지 보이기도. 결국 모든 스탯이 지시하는 게임 플랜은 명확하다. 끈질기게 버텨 볼질을 유도한 뒤 빅샷을 노리는 것. 적어도 내일 하루 만큼은 깨작깨작 스몰볼 필요 없다. 크게 크게 가자.

 

  vs Wong: 11타수 5안타 3더블 1홈런 .455 .625 1.000
  vs Molina: 15타수 5안타 1블 1홈런 .333 .375 .600
  vs Carpenter: 12타수 3안타 1블 1런 .250 .471 .583
  vs DeJong: 10수 3타 1더블 1런 .300 ..364 .700

  vs Ozuna: 25타수 5안타 1더블 2홈런 .200 .310 .480

  vs Goldy: 21타수 4안타 10K .190 .250 .190 (응??)


 

Watch This!


  -Mega Cardinals: 땅끝까지 파고든 9월 타선이 반가운 시점이다. 뭐든 올라가면 내려가고, 내려가면 올라간다. 그 정도 바닥을 쳤으면 반등 사이클이 와야 정상. 리습이 안습이라 그렇지 오늘 14안타나 뽑았고 내일은 전통의 호구를 상대한다. 딱 메가 카디널스 타이밍. 절대반지에 묻어가기 보다는 빠따로 쥐어 패는 전략이 유효하다. 따라서 라인업에도 작은 변화를 줬으면 한다. Bader의 Folty 상대 성적이 4타수 2안타 1트리플로 좋지만 믿을 걸 믿어야지. Fowler를 CF에 놓고 현수 RF, 카프 3B, 갓 2B가 어떠한가. Busch처럼 광활한 외야라면 필자도 Bader를 택하겠지만 SunTrust Park에선 큰 문제가 되지 않을것이다. Shildt가 무슨 야구를 하려는지 알겠고 이 시점에 태클 걸 생각도 없다. 하지만 당장 오늘 경기만 해도 믿는 수비, 주루에 발등 찍힐 뻔 했다. 매치업, 시리즈 상황에 따라 최소한의 유연성은 보여주기 바란다.

 

 

Prediction - Cardinals 11 : 4 Braves


돈 걸라면 4:2 정도에 베팅하겠으나 게임쓰레드에서 기분이라도 내봐야지. Flaherty가 90구 2~3실점하고 메가 카디널스 폭발로 낙승하는 행복회로 돌려본다.



출처: https://birdsnest.tistory.com/1354 [Redbirds Nest in Korea]

by jdzinn

 

 

National League Wild Card Series Preview

 

 

  Game 1: Cardinals vs Padres (KK vs Paddack)

  Game 2: Cardinals vs Padres (Wainwright vs TBD)

  Game 3: Cardinals vs Padres (Falseherty vs TBD, if necessary)

 

마지막까지 계산불가 갓우의 수를 따지다 무려 5번 시드를 받고 플옵에 진출했다. 필진방에서 줄창 'Cubs가 최상이고 Braves도 괜찮다. 아님 차라리 Dodgers와 붙자'는 소리를 했는데 우리에겐 시드 따질 여유가 없었고, 결국 가장 붙기 싫은 상대와 만났다. ESPN 예상에 따르면 Padres 27 : 3 Cardinals, Dodgers 30 : 0 Brewers, Cubs 20 : 10 Marlins, Reds 16 : 14 Braves. 늘 틀리기로 유명한 ESPN이지만 이번엔 상당히 합리적으로 보인다.

 

로스터 구성상 Padres는 약점이 없는 팀이다. 타선은 115 wRC+로 리그 4위(카즈 93), 도루 55개로 리그 1위(카즈 18개), DRS는 리그 중위권이지만 UZR은 우리보다 높은 리그 2위. 투수진은 어떠한가? 선발 방어율 3.46으로 리그 2위, 불펜 방어율은 리그 중위권이지만 이 또한 숫자의 함정이다. Pomeranz, Rosie 필승조를 필두로 우타 킬러, 좌타 킬러, 롱맨 가릴 것 없이 스터프 좋은 릴리버로 가득하다. 심지어 Lamet, Clevinger의 도미넌트한 원투펀치마저 플옵용으로 손색이 없다. 즉, 이 팀은 치고(파워 게임), 달리고(러닝 게임), 막고, 앞선에서 압도하고 뒷선에서 막는 것까지 다 된다. 종합적으로 Kershaw, Jansen이란 불안요소를 갖고 있는 Dodgers보다 조금 더 위협적인 팀이라 본다.

 

일일이 숫자, 이름 나열하며 우리와 비교하는 게 무의미할 정도인데 물론 그래도 약점은 있다. 먼저 타선이 시즌 초반의 불빠따가 아니다. Tatis, Nola 데리고 판타지를 치러서 아는데 얘들 막판에 그냥 민폐덩어리였다. Cronenworth와 Moreland는 짜게 식었고, 부상 복귀한 Hosmer도 그냥저냥. 바꿔 말하면 사이클 돌아올 때가 됐다는 뜻이지만 그냥 계속 내리막인 걸로 해두자. 아니면 이 쓰레드 올리는 의미가 없다. 타선 사이클이 희망사항에 가깝다면 로테이션 불안은 실제로 문제. 아직까지도 Lamet이 1차전 선발로 확정되지 않았는데 마지막 등판에서 이두가 땡겨 교체된 바 있다. Clevinger 역시 팔꿈치가 안 좋아 코티즌 주입하고 경과 보는 단계로 시리즈 등판이 불투명하다. 둘 다 throwing arm이 문제라는 점에서 어설프게 등판했다가 역효과만 나는 수가 있다. 쟤들 풀핏이었으면 득실차 -10 기본으로 깔고 이 쓰레드 15줄 안에 끝냈을 것이다.


 

Game 1 Match-Up


 

 

 

 KK

Chris Paddack

Season

  7GS 39이닝 28안타 3홈런 12BB/24K

  3승 0패 1.62 ERA 3.88 FIP 1.03 WHIP

  12GS 59이닝 60안타 14홈런 12BB/58K

  4승 5패 4.73 ERA, 5.02 FIP 1.22 WHIP

Home

  18이닝 13안타 0홈런 3/9  1.00 ERA

  30.2이닝 27안타 7홈런 6/31 4.11 ERA

Away

  21이닝 15안타 3홈런 9/15 2.14 ERA

  28.1이닝 33안타 7홈런 6/27 5.40 ERA

 2nd Half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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Game Log

  -

 -

 


정상 휴식일, Brewers에게 호구 잡힌 것만 빼면 5이닝 최소실점이 가능하단 점에서 미우나 고우나 가짜놈이 등판하는 게 정석이었다. 한데 2차전도 아니고 3차전으로 밀린 걸 보면 말은 안 해도 구단의 기대치가 우리와 다를 바 없다는 뜻. 국대, 크보에서 큰 경기 경험이 많았지만 믈브에선 어디까지나 루키인 김광현의 1차전 등판은 분명 변칙이다. 하지만 Lamet이 정상적인 폼으로 던진다는 가정하에 이는 제법 괜찮은 선택. 정석대로 맞서선 Lamet-Pomeranz-Rosie 일직선으로 이어질 1차전을 잡을 방도가 없다. 가짜놈이 5이닝 최소실점으로 버텨준들 허리에서 접히고 필승조만 소진할 가능성이 크다.

 

즉, 어떤 식으로든 변칙으로 승부를 봐야 한단 뜻인데 여기서 김광현은 꽤 좋은 카드다. 상대에게 생소한 투수이고, 상대 타선이 사우스포에게 약간 취약하며, 피홈런율이 준수해 상대 최고 강점인 뻥야구 제어가 가능하고, 사우스포의 강점을 살려 상대 러닝게임까지 봉쇄 가능(시즌 0도루 시도)하단 점 때문. 우리 타선이 예정대로 Lamet에게 털리더라도 상대가 잘하는 걸 못하게 하는 데 최적화된 투수란 뜻이다. 설사 변칙이 통하지 않더라도 Clevinger의 3차전 등판이 불투명한 가운데 가짜놈에게 추가 휴식일이 부여되니 손해가 없다.

 

Lamet을 상대하는 게임플랜은 최근 Burnes를 상대했던 것과 똑같이 하면 된다. 1이닝에 삼진 2개씩 당하되 투구수 풀로 뽑아먹기. 그동안 이 팀의 유일한 강점인 수비로 틀어막으며 늪으로 끌고 가기. 챔쉽에선 삽질이 많지만 디비전시리즈에서 만큼은 탑독, 언더독을 가리지 않고 저력을 발휘했던 종특상 늪에선 승산이 있다. 타석에선 스몰볼의 극한으로 가야 한다. Austin Nola의 도루저지율은 27%(7/26), Lamet은 도루 시도를 많이 허용하지 않으나 어쨌든 20%(1/5). 뛸 수 있는 놈은 다 뛰어야 하고 뛰지 못하는 놈이 나가면 보내야 한다. 우리의 출루 가능성이 매우 슬림한 데다 홈런 고자+펫코 조합, 연타도 불가능한 타선이므 짜내는 수밖에 없다.

 

만약 Lamet이 아니라 Davies가 등판한다면 뭐 자주 만났던 투수이니 알아서 하자. 올해 브레이크아웃했다 해도 지난 3년간 인마의 카즈 상대 최고 성적은 5이닝 2실점이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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1차전 선발이 라멧도 짝데도 아닌 패댁으로 결정되어 부득이하게 내용 추가한다. 현재까지 소식에 따르면 클레빈저는 불펜세션을 가진 반면 라멧은 걸렀다 한다. 둘 중 오히려 클레빈저 상태가 좋은 모양. 탑망주인 Mackenzie Gore 콜업 가능성도 있다는데 정확한 로스터는 오늘 밤이 돼야 알 수 있을 듯. 어찌 되든 우리에겐 호재임이 분명하다. 도미넌트한 원투펀치 모두 시리즈 불참 가능성이 있으며, 나온다 해도 풀핏을 기대하기 어렵다. 여전히 언더독이지지만 8:2~9:1로 밀렸던 전력차가 최대 6:4까지 좁혀지는 분위기. 이 정도면 해볼 만하다.

 

올해 패댁은 기복이 심했는데 9이닝당 2.14까지 폭등한 피홈런 때문이다. GB%는 47.1%로 오히려 좋아졌다. 무려 25%에 달하는 HR/FB가 문제. 주무기인 체인지업을 비롯한 보조구질의 구종가치가 작년과 대동소이한 반면 패스트볼이 +13.7에서 -9.9로 대폭락했는데 결국 패스트볼을 한가운데 욱여넣다 쳐맞았다는 뜻이다. 12번의 선발 등판 중 피홈런을 허용하지 않은 4경기 게임로그가 6이닝 무실점, 6이닝 2실점, 4.2이닝 4실점, 6이닝 무실점. 얘는 확실히 갑자원 스몰볼로 공략할 상대는 아니다.

 

하지만 1피홈런 4경기 게임로그를 보면 또 5이닝 2실점, 6이닝 3실점, 6이닝 1실점, 2이닝 1실점으로 멜트다운이 없다. 즉, 멀티홈런으로 공략하는 게 최선이란 뜻인데 양대리그 통합 압도적 홈런 꼴찌인 우리에게 맞지 않는 전략. 작년 상대 전적 또한 25타수 2안타 1홈런 5BB/10K .058 .308 .158이었다. 원래 볼질이 없는 투수임을 생각하면 .308 출루율마저 뽀록. 따라서 패댁을 상대로 한 맞춤 전략따윈 없다. 원래 이 시리즈는 확실한 게임플랜을 세우고 빈틈없이 수행해야 작은 희망이라도 기대할 수 있었다. 플옵에서, 이 정도 전력차에, 도미넌트한 원투펀치를 상대로 맨몸으로 맞섰다간 주사위 굴릴 기회도 없이 털리는 게 진리. 하지만 이젠 패대기, 짝데 상대로 주사위 굴리는 게 전략 아닌 전략이 된 상황이다. 무전략으로 맞선다는 게 코믹하지만 어떤 공무가 집행된들 그러려니라는 점에서 차라리 마음은 편하다.

 

다들 아무나 한 명 잡고 '6' 걸리길 기도하시라. 필자는 털려도 억울하지 않게 파울러를 찍어보겠다ㅋㅋ

 

 

Watch This!


  -Running Game: 뻥야구로 지면 어쩔 수 없다. 그게 상대 종특이다. 하지만 러닝게임에선 반드시 우위에 서야 한다. 다행히 야디의 올해 도루저지율이 45%(5/11)로 모처럼 좋았다. 김광현 상대로는 도루 시도가 없었으며, 노인네/야디 콤보의 도루 억제력은 검증된 리그 최강(올해 0/1, 통산 42%). 우리는 작은 야구를 하는 팀, 상대는 큰 야구를 하는 팀이다. 커트하고, 몸을 갖다 대고, 뛰고, 허리 빠지며 툭 밀어치는 근성이 필요하다. 부디 주제파악하고 갑자원 야구로 상대를 늪으로, 더 깊은 늪으로 끌어들이기 바란다. 볕 좋은 벌판에서 회전으로 붙으면 아래 결과가 나온다.

 

 

Prediction - Cardinals 0 : 7 Padres


늪에서 벌이는 개싸움이라면 3:2 스코어 정도를 목표로 할 수 있을 것. 물론 광현이가 긁혀야 한다.



 

Posted by jdzinn
:

Royals Series Recap


Game 1        Royals 4 : 1 Cardinals

Game 2        Royals 0 : 5 Cardinals

Game 3        Royals 12 : 3 Cardinals


- 왜 슬픈 예감은 틀린 적이 없나. 시즌에서 가장 중요한 순간에 승률 4할을 겨우 넘는 팀 상대로 루징이라니. 덕분에 Reference 기준 Playoff Odds는 57.7%가 되었으며 (Reds 85.9%(!), Brewers 46.3%) 자연스럽게 Tigers와의 두 경기를 치러야 할 것이다. 


- 경기력 자체가 허접하기 그지없었는데 그 중 TOP는 역시 C-Mart이다. 이쯤에서 내년




Brewers Series Preview


Brewers    27-28, 236RS-246RA (Run differential. -10)

Cardinals    27-26, 222RS-218RA (Run differential. +4)


- 두 허접한 팀의 5게임의 허접한 매치다. Playoff Odds는 Cardinals 57.7%, Brewers 46.3%. 즉, 여기서 이기는 팀이 올라간다. 이렇게라도 가을에 야구를 하는게 의미가 있나 싶긴 하지만, Waino의 마지막 가을이 될 지도 모른다는 생각을 하면 어떻게든 올라가는 게 맞다고 본다. 




Game 1        Corbin Burnes (4-0, 1.77) vs 김광현 (2-0, 1.59)

Game 2 (DH1)    TBD vs Jack Flaherty (4-2, 4.84)

Game 3 (DH2)    TBD vs Daniel Ponce de Leon (0-3, 5.74)

Game 4        Brandon Woodruff (2-5, 3.43) vs Adam Wainwright (5-2, 3.05)

Game 5        Brett Anderson (4-3, 4.00) vs TBD (Austin Gomber)


- 총 3칸의 TBD가 있다. Game 2와 Game 3에 있는 빈칸에는 Lindblom / Suter or Peralta가 나올 것이라 예상되고, Game 5에 있는 빈칸에는 Gomber가 나올 것이다. 똥볼을 던지던 PDL은 Hudson의 시즌 아웃으로 다시 기회를 잡았다.


- 김광현이 아무리 1.59의 ERA를 기록하고 있다 한들 1차전 라인업이 우위로 보이진 않는다. 다만 그렇다고 Burnes가 약점이 없는 투수는 아니다. 실제로 지난 번 DH 2차전에 등판해서 5이닝도 채우지 못하고 내려가기도 했다. 털지는 못해도, 최소한 불펜을 먼저 끌어내는 경기는 되어야 할 것이다.


- 2차전과 3차전은 스플릿이 눈 앞에 보인다. Flaherty가 암만 가짜에이스니, 4.84니 뭐니 해도 Lindblom, Suter, Peralta보단 우위에 있다. 반면 저 셋 중 누가 나와도 PDL보단 강해보인다. 



Brewers

 Cardinals

1 Garcia, CF

255/351/354, 2HR

1 Wong, 2B

259/349/315, 4SB

2 Yelich, LF

210/350/435, 11HR

2 Edman, 3B

255/329/370, 4HR

3 Braun, DH

248/295/513, 7HR

3 Goldy, 1B

306/424/480, 6HR

4 Vogelbach, 1B

370/442/609, 3HR

4 Dejong, SS

250/325/353, 3HR

5 Hiura, 2B

211/303/427, 13HR

5 Molina, C

265/305/371, 4HR

6 Gyroko, 3B

272/353/563, 9HR

6 Miller, DH

242/373/477, 7HR

7 Peterson, RF

186/368/349, 2HR

7 O'Neill, LF

178/263/370, 7HR

8 Arcia, SS

244/304/372, 4HR

8 Carlson, RF

189/235/326, 2HR

9 Narvaez, C

168/294/267, 2HR

9 Bader, CF

210/328/390, 3HR 3SB


- 우리나 쟤들이나 라인업이 매일 바뀐다. 그래서 그냥 베스트 위주로 뇌피셜 라인업을 짜봤다. 대~충 스플릿을 훑어보시면 감이 오시겠지만, wRC+ 19위와 25위의 대결이다. 정말 양팀 다 허접하기 그지없는 라인업이다. Vogelbach과 Gyroko vs Goldy! 


- 야구보다 자소서 마감이 14시간 남은 현생이 중요하기때문에 여기서 줄인다. Go cards, 웨이노 파이팅!

Posted by EconBird
:

by 주인장


Pirates Series Recap


9/18  Pirates 5, Cardinals 1

9/19 DH1  Cardinals 6, Pirates 5

9/19 DH2  Cardinals 7, Pirates 2

9/20  Cardinals 5, Pirates 4

9/21  Cardinals 2, Pirates 1


1차전을 Steven Brault에게 2안타로 막히며 허접하게 내줄 때만 해도 지난 번 더블헤더 스윕당한 꼴을 재현하는가 싶었으나, 이후 네 경기를 모두 이겼다. 술렁술렁 대충 5할에 맞춰 야구하는 우리의 허술함으로는 Kumar Rocker를 반드시 갖고야 말겠다는 해적떼의 강렬한 의지를 도저히 꺾을 수가 없었다. 역시 이 정도 집념은 있어야 바다에서 강도짓 하며 생계를 유지할 수 있는 것 아니던가... 현재 해적때는 승률 .283으로 MLB 전체에서 압도적인 꼴찌를 달리고 있다.


덕분에 지구 2위에 복귀하긴 했지만, 이것으로 이 팀이 강하다고 느낄 사람은 아무도 없을 것이다. 우리는 그저 해적떼에게 이김 당했을 뿐이다.



현재 NL 중부지구 순위표이다.


Cubs  31-22

Cardinals  26-24  -3.5

Reds   27-27  -4.5

Brewers   26-26  -4.5

Kumar Chasers  15-38  -16


스케줄 상으로는 8경기가 남아 있다. 일전에 취소된 Tigers와의 더블헤더가 미편성 상태인데, 플옵 진출에 영향을 미치느냐에 따라 경기를 할 지 안할 지가 결정될 예정이다. 58경기를 다 치를 때까지 Reds, Brewers와 두 경기 넘게 벌어지지 않으면, 이 더블헤더를 해야만 하는 것이다. 지금 분위기를 봐서는 세 팀이 모두 5할 근처에서 놀고 있어서, 이 더블헤더까지 다 하고 정규시즌을 마감할 것 같다. (jdzinn님의 다음 쓰레드는 아마 플옵 첫 경기가 아니라 이 더블헤더가 될 듯... ㅋㅋ)



Series Preview: Cardinals at Royals (시즌 전적 2승 1패)


팀 성적 

Cardinals  26승 24패 .520 (NL Central 2위, 3.5 게임차)  Run Diff. +11

Royals  21승 32패 .396 (AL Central 5위)  Run Diff. -34


AL에는 해적떼와 같이 독보적으로 후진 팀은 없으나, 대놓고 리빌딩 중인 팀이 여럿 있다. Royals도 그 중 하나이다. 직전 시리즈에서는 맥주집에 원정 가서 스윕 당했다. 그 앞에는 탱킹 라이벌 Tigers와 1승 1패, 그 앞에는 해적떼에게 스윕 승(WTF?)정말 해적떼의 패배를 향한 집념은 경이로울 따름이다...


Probable Starters 

Game 1: Adam Wainwright at Carlos Hernandez     9/21 20:05 EDT (9/22 9:05 KST)

Game 2: Austin Gomber at Brady Singer               9/22 20:05 EDT (9/23 9:05 KST)

Game 3: Carlos Martinez at Danny Duffy               9/23 20:00 EDT (9/24 9:00 KST)


마지막 이동일 경기에 ESPN 중계가 잡히면서 세 경기가 모두 저녁 경기로 치러지게 되었다. 덕분에 우리 시간으로는 새벽이 아닌 아침에 경기를 볼 수 있긴 하나, 세 경기를 다 보는 것은 정신 건강 및 혈압에 좋지 않을 수도 있으니 본인의 컨디션에 맞춰 적절히 관전 스케줄을 짜시기 바란다.


1차전은 진짜 에이스 웨노인과 23세 신인 Carlos Hernandez가 선발로 예고되어 있다. 이 팀이 5할을 유지하며 컨텐딩을 하고 있는 것에는 웨노인의 지분이 말할 수 없이 크다. 직전 등판의 7이닝 9K 완투승은 그저 감격스러울 뿐이었다. 시즌도 얼마 안 남았으니 조금만 더 힘을 내주길 바란다. 상대 선발 Hernandez는 작년까지 A볼에서 던지던 투수로, 좋은 프레임을 바탕으로 평속 96마일의 패스트볼을 뿌린다. 정상적인 시즌이라면 이런 투수는 AA에서 대부분을 보내고 콜업이 안 될 가능성이 높았겠지만, 코로나 덕에 이렇게 메이저리그에서 던지는 중이다. 3-4이닝 던지고 내려갈 것으로 예상된다.


나머지 두 경기는 노인, 임산부, 어린이 등에게는 그다지 권하고 싶지 않다. Gomber는 해적떼에게 1차전을 넘긴 장본인이고, CMart 역시 해적떼에게 이김 당하지 않으려고 애를 쓴 바 있다. 반면 Brady Singer는 직전 두 경기에서 14이닝 16K 무실점을 기록하며 한창 주가를 끌어올리고 있는 중으로, Royals의 차세대 에이스가 될 가능성이 엿보인다. 2차전은 쉽지 않을 것이다. 3차전의 Danny Duffy는 매년 피홈런이 늘어나면서 맛이 가는 중인데, 이 경기는 근본없는 난타전으로 흘러갈 듯하다.



Royals Lineup 예상


1. Whit Merrifield, RF        281/329/456, 112 wRC+

2. Adalberto Mondesi, SS  207/243/316, 48 wRC+

3. Salvador Perez, C         361/378/646, 174 wRC+  (.396 BABIP)

4. Hunter Dozier, 1B         237/352/407, 111 wRC+

5. Alex Gordon, LF           221/307/331, 77 wRC+

6. Maikel Franco, 3B         270/315/450, 104 wRC+

7. Ryan O'Hearn, DH        198/306/311, 68 wRC+

8. Edward Olivares, CF      269/278/442, 87 wRC+

9. Nicky Lopez, 2B           216/305/284, 66 wRC+


벤치 

Cam Gallagher, C

Kelvin Gutierrez, 3B

Erick Mejia, INF

Bubba Starling, OF

Nick Heath, OF


불펜 

Greg Holland(R)

Scott Barlow(R)

Jesse Hahn(R)

Josh Staumont(R)

Kyle Zimmer(R)

Jake Newberry(R)

Tyler Zuber(R)


바빕빨로 괴력을 발휘하고 있는 Sal Perez를 제외하면 참으로 허접한 타선이다. 출루율 .330을 넘기는 타자가 단 두 명 뿐이며, 그렇다고 장타력이 좋은 것도 아니다. 벤치도 백업포수 Gallagher를 제외하면 1할대 및 0할대 타율의 타자들로만 채워져 있어서, 대타로 쓸 타자도 없다. 클로저는 우리에게 짧지만 강렬한 먹튀의 기억을 선사했던 Greg Holland이다(그나마 생각보다 올해 성적이 양호하긴 하다). 불펜에는 왼손 투수가 한 명도 없다. 감독은 Mike "미주리 개백정" Matheny이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위닝시리즈를 장담하기엔 뭔가 찝찝한 느낌을 지울 수가 없다...



Go Cardinals!!!


Posted by FreeRedbird
:

by TSUNAMY

# Brewers Series Recap

Game 1 - Cardinals 1 : 2 Brewers

Game 2 - Cardinals 3 : 2 Brewers

Game 3 - Cardinals 3 : 18 Brewers

Game 4 - Cardinals 4 : 2 Brewers

Game 5 - Cardinals 0 : 6 Brewers

바로 밑에 있는 밀워키와의 끝장 승부였기에 벤치에서도 총력적은 펼치려고 했을 것이다. 그렇기에 시리즈 앞두고 Edman, Molina 같이 출장수 많았던 선수들에게 휴식도 주고 더블헤더 있음에도 불펜 데이 안 쓴 채 무리해서라도 그대로 선발 로테이션 고집한 거였는데 결과는 2승 3패. 신시내티가 벅스 상대로 연승 기록하며 지구 3위로 밀려나게 됐다.


2승 3패도 중요한데 그 경기력이 너무 처참했다. 분명 밀워키도 노히터 당하고 우리 만나는 거고, 타선 그닥 무섭지 않고 할만하다 생각했었는데 타자들이 족족 발목을 잡았다. Kim의 완투승을 날려버리질 않나, 투수들이 잘 던지든 못 던지든 일관되게 점수 못 내며 경기당 평균 2.2득점만 내더라. 그와중에 또 가짜 에이스는 9실점 하고 내려간 뒤에도 인터뷰에서 인권 운동 하고 있고.


C-Mart로 굉장히 유력하게 추측되는 코로나 시발점이었던 선수를 Fowler가 왜 그러냐고 불러서 꾸짖었다고 한다. 근데 지금 팀 분위기 보면 과연 C-Mart 혼자의 문제일까 싶다. 한국 나이로 39살인 Yadi는 손목 강타 당하고도 10점차 지고 있는 게임에서도 계속 뛰겠다고 그러고 다음날엔 바로 선발 출장, 마흔살인 Waino는 불펜 투수들 고생한다고 올 시즌 벌써 완투 두 번이나 했다.


근데 베테랑들만 이렇게 노력하고 있지 정작 해야할 선수들, 젊은 선수들은 베테랑들이 이렇게 노력하는 모습을 보고도 inspire 되는 게 없나보다. 그러니 이 시국에 카지노 돌아다니면서 도박이나 하고 야구는 하나도 못하면서 매일 BLM 운동이나 하고 있지.


MO사장이 밀어준 O'Neill은 OPS 6할 5푼도 못 넘기고 있고 Thomas는 타자 같지도 않은 모습 보이다가 이젠 실책까지 저지르고 강등, 이젠 KBO에서도 안 통할 Miller는 허구한 날 옵션 채우러 계속 마운드에 오르고 있다. 그냥 저 위에서부터 저 밑에까지 제대로 돌아가는 게 하나도 없는 거다. 이런 걸 보고 어른들은 콩가루 집안이라 부르던데.


아무리 선수단 분위기 좋아도 야구 못하면 의미 없다. 어제처럼 Fowler가 인스타그램으로 젊은 선수들이랑 장난 치고 그런 건 좋지, 근데 야구팀이면 야구부터 잘해야 할 것 아닌가. 요즘은 맨날 야구 못하고 있으니 털려도 또 털리는가보다, 타자들 무기력해도 또 그런가보다, 하면서 화도 안 난다. 못하는 게 일상이 돼버렸으니.


Series Preview

St.Louis Cardinals vs Pittsburgh Pirates

Cardinals  22승 23패(NL 중부 3위)

Pirates  14승 34패(NL 중부 5위)

2020 시즌 상대 전적 2승 3패 열세

(현지 시각)

9월 17일 - 9월 20일

GAME1 Hudson(7G 3W2L 2.92) VS Brault(9G 3L 5.06)

GAME2 Martinez(3G 2L 10.32) VS Williams(9G 1W7L 6.35)

GAME3 Kuhl(9G 1W2L 5.50) VS Ponce de Leon(7G 3L 6.23)

GAME3 Kim(6G 2W 0.63) VS Keller(3G 1W1L 5.06)

GAME5 TBD


1차전은 시즌 ERA도, 카즈 상대 통산 ERA도 5점대였던 Brault에게 안타 두 개 치며 완봉승을 헌납해줬다. 두 경기 연속 2안타 경기를 펼치고 있고 현재 17이닝 연속 장타 없는 공격을 이어 나가고 있다. 벅스의 올 시즌 성적이 15승 34패인데 이중 카즈의 지분이 4승 2패다. 그리고 오늘 경기 내줌으로써 벅스전 4연패.


분석과 예측이 큰 의미가 있겠나 싶다. 오늘 Hudson의 투구 내용과 별개로 Brault에게 9이닝 1득점 할 거라고 아무도 예상 못했지 않나. 내일도 최근 4경기 평균 6실점씩 하고 있는 Williams가 선발로 나오고 투구 내용 조금씩 나아지고 있는 Martinez가 마운드에 오른다만 과연 타자들이 Williams를 뚫을 수 있을까?


3차전도 Kuhl의 올 시즌 ERA가 5점대이기 한데 직전 카즈전 등판에서 6이닝 1실점 호투한 적 있기에 카즈 타자들이 제대로 건드릴 수 있을 거라 확언하기 어렵다. 최근 경기들 모두 타선이 예상을 벗어나가면서 부진하기에 상대 전적, 혹은 최근 그 투수의 등판 일지 따윈 중요치가 않다. 오히려 뚫지 못할 거라 생각했던 투수들(Antone, Woodruff 등) 상대로 깨작깨작 몇 점 내고 투수들이 잘 막아 이기는 경우가 많다.


3위로 떨어졌고 2위 레즈와 반경기, 4위 밀워키와도 반경기차를 유지하게 됐다. 와일드카드 레이스에선 일단 나가리. 밀워키는 내일부터 로열스를 상대하게 되는데 만약 내일 당장이라도 카즈가 더블헤더 스플릿 하고 밀워키가 로열스 상대로 승리 거두면 카즈는 4위로 추락하게 된다.


대체 어떻게 시즌이 마감되려고 막판에 이런 추한 모습들 보여주나 모르겠다. 프런트는 오프시즌 내내 팔짱끼고 타선 보강 안 하며 방관하고 있다가 결국 이꼴 만들고, 타자들도 의지가 있는지 없는지 상대 투수들 에이스로 만들어주기 바쁘고, 투수들도 이젠 다들 지쳐서 무너지고 다치고.


괜히 이러다가 또 막판에 승수 조금 챙겨서 결국 5할쯤, 3위쯤 하며 시즌 마감하는 모습이 눈에 선하다. 탱킹도 아니고 컨텐딩도 아닌 Cards'ING'. Matheny 밑에서 몇 년간 봐왔던 모습이 1년 잠깐 쉬고 또다시 재현되고 있는 것이다.


쓰레드 몇 개 안 적은 거 같은데 생각해보니 이 쓰레드가 본인의 마지막 올해 정규시즌 쓰레드다. 내년에도 계속 쓰레드 쓸 수 있을지는 내년 돼봐야 알겠지만, 플옵 갈 거라 생각하고 있었기에 쓰레드 쓰면서도 답답함과 아쉬움이 진하게 묻어난다.

Posted by TSUNAMY
:

by jdzinn

 

 

Reds Series Recap

 

  Game 1 - Cardinals 1 : 3 Reds

  Game 2 - Cardinals 7 : 1 Reds

  Game 3 - Cardinals 5 : 10 Reds

 

노인네 등판일이라 혹시나 했지만 당연하다는 듯 카스티요에게 털렸다. 올해 썩 좋은 페이스는 아니었지만 우릴 패는 데 릴리버 따윈 필요 없다 모드. 3차전에선 타이거스 2차전과 마찬가지로 흘리지 말아야 할 경기를 흘렸다. 햇빛에 들어간 수아레즈의 평범한 좌플을 딘이 흘리며 동점 허용, 다시 앞서 나간 점수를 불펜이 흘리며 역전. 거듭 강조하지만 흘릴 경기 꾸역꾸역 줍는 게 강팀, 잡을 경기 꾸역꾸역 흘리는 게 약팀이다. 비록 카즈가 약팀은 아니지만 그 수준 어디 안 간다.

 

 

Series Preview: Cardinals vs Brewers

 

  Cardinals - 20승 20패 .500 (NL Central 2위, GB 4.0), Diff.+26 
  Brewers   - 20승 24패 .455 (NL Central 3위, GB 6.0), Diff.-33
 

 

잔여경기가 18경기인 가운데 맥주집과는 이번 5연전, 시즌 피날레 5연전으로 총 10경기 맞대결을 치른다. ㅈ밥이라고 좋아할 거 없다. 무려 저코가 4번을 치는 타선은 똥이지만 커터 장착한 번스가 리그 에이스급으로 떠오르고 센세이녈 윌리엄스가 뒷문을 지키며 8월 말부터 승수를 적립 중. 기존 우드러프, 헤이더까지 더하면 잡을 경기는 잡을 수 있는 팀이다. 득실차가 60점에 육박하지만 두 팀의 종특, 붕괴된 우리 불펜을 생각하면 사실상 전력차는 없다.  

 

카즈는 지난 타이거스 시리즈부터 빨갱이-맥주-벅스-개백정-맥주로 이어지는 스케줄이 예술적이다. 하지만 18일간 휴식일 없이 더블헤더 5번을 치르는 강행군이기도. 걍 끝나고 보면 또 5할, 최종 성적도 5할로 플옵에 가든지 말든지 할 것이다. 이런 공무원 야구 보지도 않는 필자는 왜 백투백으로 5연전 프리뷰를 써야 하는지 불만일 따름...인데 따져보니 정규시즌 프리뷰는 이번이 마지막이다. 마지막인 만큼 편지 한 통 날린다.

 

병갑아, 스포츠 올스탑되고 나 진짜 야구 보고 싶었는데 이젠 몇 자 적는 것도 귀찮다. 니가 고용한 애들 싹 끌고 제발 좀 나가주라. 영감이랑 짬짜미 사이인 것도 아니까 니 발로 가. 나 야구 좀 보자.

 

 

Probable Starters

 

  Game 1 - KK (2-0, 0.83) vs Josh Lindblom (1-3, 6.06) 한국시간 06:10

  Game 2 - PDL (0-3 7.47) vs Corbin Burnes (3-0, 1.99) 
  Game 3 - Jack Flaherty (3-1, 3.08) vs Brett Anderson (2-3, 4.64한국시간 08;40

  Game 4 - Adam Wainwright (4-1 2.91) vs Brandon Woodruff (2-3, 3.40) 한국시간 06:10

  Game 5 - TBD (0-0, -.--) vs TBD (0-0, -.--) 한국시간 05:10
  
   

오프너는 크보 맞대결. 안 그래도 운빨 받던 김광현은 질환이 겹친 데다 탁구장 원정이라 영 불안하다. 어차피 7이닝 경기라 이닝 따위 필요 없다. 어떻게든 빅플라이만 막으면서 최소실점으로 버텨야 한다. 물론 메가포를 터트리는 게 베스트이고 가능성도 꽤 높다고 본다. 이 경기를 흘리면 2패 안고 시작이다. 우리 수준으론 번스의 리그 에이스 스터프에 그 어떤 대항도 할 수 없다. 솔직히 미리 완봉이라 적어도 무방하며 이런 경기엔 PDL조차 아깝다.

 

가짜 에이스는 작년 초 탁구장 원정에서 겁나 털렸다. 폼도안 좋았고 팀 전체가 눈 뜨고 사인 털린 시리즈였으나 변명거리는 못 된다. 무쌍 찍은 후반기조차 퀄스나 찍었던 수준. 5이닝 최소실점이 최선인 놈에게 뭘 기대하기 어렵지만 그래도 이 경기는 본인 힘으로 잡아줘야 한다.

 

4, 5차전엔 노인과 우드러프가 나온다는 것 외에 나머지는 미정. 우리 입장에선 듀얼을 피해 1승을 건지는 전략이 좋고, 저쪽에선 맞불로 싹쓸이 전략이 좋다. 불펜이 붕괴된 데다 로테이션 엣지가 전혀 없는 시리즈라 오히려 지난 컵스 5연전보다 4패 가능성이 높다. 1차전을 잡으면 최대 3승, 흘리면 최대 2승일 것. 마 너무 걱정마시라. 시리즈 결과가 어떻게 흐르든, 잔여일정이 꿀이든 헬이든 결국 승률은 5할에 수렴할 것이다. 세상은 이런 걸 공무집행이라 한다.

 

 

Watch This!

 

 -Andrew Miller:  1점차 1사 1, 2루에 올라온 밀러는 사구, 밀어내기, 폭투로 인플레이 하나 없이 역전을 허용했다. 패스트볼은 88마일이었으며 덤으로 추가점도 헌납, 경기를 순식간에 녹여버렸다. 2년째 익숙한 퍼포먼스. 붕괴된 불펜에서 밀러의 역할이 중요할까? 중요하다. 그렇다면 그 역할을 해낼 능력이 있을까? 없다.

 

없다. 밀러가 할 수 있는 건 없다. 중요한 롤과 고액 연봉이 존재할 뿐 인마는 아무것도 할 수 없다. 따라서 대체자가 있냐 없냐는 따질 필요도 없다. 어차피 똥이므로 지구상에 존재하는 모든 투수가 대체자다. 똥이면 같은 똥이지 무슨 감식반도 아니고 누구 똥인지 가릴 필요가 없지 않은가. 따라서 인마의 베스팅 옵션 실행만은 무슨 수를 써서라도 막아야 했다. 과거형으로 쓰는 이유는 이미 틀렸기 때문. 내년에 밀러와 카프는 30M을 처먹을 것이고 우린 또다시 막대한 기회비용을 지불할 것이다. 병갑이는 일종의 테스트를 하고 있는 것 같다. 현재의 재미와 미래의 희망 모두를 빼앗은 뒤에도 남아 있어야 찐팬이라는 테스트.

 

그럼 플옵 쓰레드에서 뵙겠다. 이 팀은 플옵에 갈 것이다. 병갑이의 테스트에서 가장 가혹한 점이 바로 이것이다.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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Tigers Series Recap


Game 1 (DH1)   Tigers 2 : 12 Cardinals,    Flaherty/Skubal   

Game 2 (DH2)   Tigers 6 : 3 Cardinals,    Cisnero/Gallegos/Garcia


- 웬일로 DH를 다 잡나 했는데 7회에 Gallegos가 탈탈 털리며 역전을 내주고 말았다. Gallegos는 경기 후 IL행.

- 10점 이상 득점은 올 시즌 2번째. 한 번은 무려 vs Gray.




Reds Series Preview


Reds    19-25, NL Central 4위 (Run differential -27)  

Cardinals    19-18, NL Central 2위 (Run differential +27)


- Cardinals의 38~40번째 경기를 Reds와 치른다. 이제는 만나지 않는다. 참고로 남은 20경기중 Brewers와 10경기가 남았다. 시즌 2/3이 지나간 시점에서 같은 지구 팀을 처음으로 만나다니. 그림이 신기하다 ㅎㅎ


- Reds는 이변이 없다면 postseason에서 만나지 못할 것이다. (ps 진출 확률 reference 기준 13.7%), Bauer - Gray - Castilo로 이어지는 선발진은 올해가 마지막 (Bauer 시즌 후 FA) 이며 경쟁자들 수준은 어느 때보다 허접한데도 결과가 좋지 않으니, 몇 배로 아쉬움이 남을 것이다. 


- 시즌 초만 해도 전체적인 전력에서 Reds가 Cards보다 우위에 있다고 보았다. 지금 보면 두 팀의 체급에는 큰 차이가 난다. 투수진은 괜찮다. 선발은 fWar 리그 2위를 기록중이며, 불펜은 리그 하위권이지만 Iglesias - Garrett - Sims 셋만 놓고 봤을 때는 아주 나쁘지는 않다. 


- 문제는 타선. Senzel의 부상, Castellanos - Winker를 제외한 나머지의 부진으로 인해 wRC+ 88(25위)을 기록중이고, 그나마 Winker도 최근 극심한 부진에 시달리고 있다. 2021년 반등 요소가 없진 않으나 올해 좋았던 Winker의 회귀 등이 겹쳐진다면 내년에도 비슷할 것이다.




Game 1    Luis Castilo vs Adam Wainwright

Game 2    Tejay Antone vs Dakota Hudson

Game 3    Tyler Mahle vs Carlos Martinez


- Oviedo가 확진자와 접촉했으니 Game 3에 나올리가 없었는데 체크하지 못하고 예상 라인업에 넣는 실수를 저질렀다. 이 쓰레드를 쓰는 시점에는 라인업이 확정되었으니 수정한다.


- Reds는 이전 시리즈에서 Bauer와 Gray를 소모하고 왔다. 어디식 계산으로 10경기중 상대 3대장을 적어도 5~6번은 만나야 하는데 3번을 만나는게 전부이니 최소한 Reds 상대 대진운은 좋은 듯 하다. 덕분에 Reds 상대로는 현재까지 5승 3패. 


- 2차전 선발인 Antone은 선발로 3게임 나와 총 13.1이닝. 올해 신인이고 Cards를 상대로 8월 22일에 나와 2.1이닝동안 삼진 3개를 잡으며 깔끔하게 틀어막은 바 있다. 1차전은 Castillo에게 탈탈 털리며 졌고 3차전은 12.27이 나와 질 것이니 이 게임을 반드시 잡아야 한다.



Reds 

 Cardinals

1 Akiyama, LF

228/338/281, wRC+ 74, 6SB

1 Wong, 2B

274/377/325, wRC+ 100

2 Castellanos, RF

238/324/538, wRC+ 121, 12HR

2 Edman, RF

254/318/403, wRC+ 96, 4HR

3 Votto, 1B

219/335/409, wRC+ 97, 7HR

3 Goldy, 1B

317/454/500, wRC+ 163, 5HR

4 Suarez, 3B

204/307/480, wRC+ 102, 12HR

4 Miller, DH

275/396/517, wRC+ 144, 5HR

5 Goodwin, CF

192/250/269, wRC+ 37

5 Dejong, SS

300/373/456, wRC+ 125, 3HR

6 Galvis, 2B

222/294/426, wRC+ 88, 6HR

6 Carpenter, 3B

192/361/298, wRC+ 93, 2HR

7 Aquino, DH

182/257/227, wRC+ 75, 0HR

7 Dean, LF

1AB (9/10 데뷔)

8 Barnhart, C

184/271/342, wRC+ 62, 3HR

8 Wieters, C

100/182/150, wRC+ -4

9 Farmer, SS

245/286/302, wRC+ 56

9 Bader, CF

215/333/446, wRC+110, 


- Goldy - Miller가 있는 우리가 그나마 좀 나아보인다.


Go Cards!



Posted by Econ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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