Steven Matz, 카즈와 4년 4400만 달러 계약
Cardinals/Transaction 2021. 11. 25. 00:35 |직장폐쇄 이슈 때문인지 빠르게 돌아가는 중인 선발투수시장에서 병갑이가 한 건 했다.
토론토에서 뛰었던 좌완투수 Steven Matz와 4년 4400만 달러 계약을 맺은 것.
일단 이번 계약으로 카즈는 로테이션 한 자리를 채움과 동시에, 우완투수 일색으로 예상되던 내년 로테이션에 좌완투수를 추가했다.
최근 미쳐돌아가던 선발투수 계약금액 규모들에 비해선 나름 합리적(?)이지않나 싶다. 다만, Matz가 2021시즌 반등한 건 사실이지만 여전히 의문점이 많은 투수라는 것, 그리고 확실한 구종이 없다는 점 등은 팬들에게 불안감을 안기기에 충분하다.
그래도 프런트가 Matz와 계약한데엔 나름 이유가 있지 않나 싶다. 짧은 식견으로 몇 가지 얘기해보자면
첫째는 위에서도 말했지만 팀에 없는 좌완 선발이라는 점이다.
Jaime Garcia 이후 거의 씨가 말랐던 카즈 좌완 선발투수 계보에 KK가 도전장을 내밀었지만 조금 아쉬운 마침표를 찍었다. 그리고 바로 그 뒤를 이어 Matz가 도전하게 되었다.
둘째, 싱커볼러다.
현재 Cards는 Maddux 투수코치의 진두지휘 아래 팀 피칭의 방향성을 싱커로 잡고 있다. 팀 내 투수들 중 싱커를 안던져본 투수가 없을 정도다. 올시즌 싱커를 20% 이상 던진 투수만 12명에 달할 정도로 빈도도 높았다. 특히 올시즌엔 McFaland로 재미를 본 경력도 있다. 그런 점에서 싱커볼러인 마츠와 매덕스코치의 상성은 적합하다.
셋째, 견고한 내야 수비다.
이는 어쩌면 직전의 이유와 궤를 같이한다고 볼 수 있다. 싱커볼러인 Matz는 싱커로 땅볼 유도만 잘 해낸다면 뒤에 든든한 내야 수비진이 깔려있다. 견고한 내야수비가 팀 컬러인 카즈와 잘 맞을 것이다. 애초에 팀에 싱커볼러가 많은 것도 견고한 내야수비 덕분이다.
넷째, 투수 친화 구장+골드글러브 외야진이 포진 중이다.
Busch Stadium은 투수 친화 구장으로 유명하다. 부가 설명이 불필요할 정도로 많이 알려진 사실이다. 거기다 골드글러브 수상자 두 명이 포진한 외야진까지 더하면 홈런 및 장타 허용이 가장 큰 문제인 Matz의 약점을 어느정도 상쇄할 수 있을 것이다.
Matz는 원투펀치 Flaherty-Waino에 이은 3선발이 그에 맞는 기대치일 것이다. 이제 막 부상에서 복귀한 Hudson은 아직 폼을 더 지켜볼 필요가 있고, 마누라 원툴 Mikolas는 더이상 상위 로테이션 자리를 지키기 어렵다.
물론 커리어 한 시즌 최다 소화 이닝이 160.1이닝이라는 점, 피안타와 피홈런이 많다는 점 등은 여러 반등 요소들을 가져와도 마음에 걸린다. 그래도 우리 Cards가 누구인가? Leake와 C-Mart도 연간 15m, 11m씩 주고 쓴 경력이 있는 팀이다. Matz가 못한다 한들 저들에 비하면 천사 아니겠는가?
한때 Mets의 선발 4인방 중 하나로 기대를 모았던 Matz가 흘러흘러 Cards로 왔다.
영입 자체는 나쁘지 않다고 본다. 팀과 상성이 맞는 투수니 역대급 퍼포먼스는 아니더라도 준수한 활약은 할 수 있을 것이라 생각된다. 가격도 지금까지 모가놈이 남발했던 규모들에 비해 적절한 수준이다.
과연 이 동행의 첫 단추가 어떻게 끼워질지... 내년 시즌 마츠의 행보를 유심히 지켜보도록 하자.
아 그러고보니 Mets는 Matz한테도 걸러졌다던데...프런트 임직원, 선수, 에이전트한테 모두 걸러지는 참 안습한 팀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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