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Cardinals/Cardinal Report'에 해당되는 글 147건

  1. 2024.02.20 ST 직전 살펴보는 2024 Cardinals Opening Day Roster 예상 (투수편) 39
  2. 2024.02.15 ST 직전 살펴보는 2024 Cardinals Opening Day Roster 예상 (야수편) 10
  3. 2023.03.26 2023 Spring Training 중간 점검 Best & Worst [투수편] 18
  4. 2023.03.22 2023 Spring Training 중간 점검 Best & Worst [타자편] 23
  5. 2022.07.08 커리어하이 퍼포먼스를 보여주고 있는 폴 골드슈미트의 이번 시즌 전반기 스탯캐스트 분석 2
  6. 2021.01.23 암담하지만 올해 카즈 야수진을 한번 살펴보자 28
  7. 2020.11.13 Arozarena vs Liberatore vs Wainwright 21
  8. 2020.03.29 Spring Training Report 7
  9. 2020.01.11 2019 Season Recap: St. Louis Cardinals (Hitters) 13
  10. 2019.12.18 2019 Season Recap: St. Louis Cardinals (Pitchers) 22
  11. 2019.07.09 2019 Midseason Review: Cardinals Prospects Top 20 중간점검 11
  12. 2019.03.23 Spring Training Report 16
  13. 2019.01.22 2019 Cardinals Winter Warm-Up 3 20
  14. 2019.01.21 2019 Cardinals Winter Warm-Up 2 4
  15. 2019.01.20 2019 Cardinals Winter Warm-Up 5
  16. 2018.12.18 2018 Season Recap: St. Louis Cardinals (Hitters) 18
  17. 2018.12.17 2018 Season Recap: St. Louis Cardinals (Pitchers) 19
  18. 2018.07.17 2018 Midseason Review: Cardinals Prospects 1-20 중간점검 13
  19. 2018.03.11 Spring Training 리포트 36
  20. 2017.12.06 2017 Season Recap: St. Louis Cardinals (ML) - Hitters 72
  21. 2017.11.28 2017 Season Recap: St. Louis Cardinals (ML) - Pitchers 70
  22. 2017.07.18 Cardinals Game Thread: at Mets (미국시간 7/17-20) 33
  23. 2017.07.13 2017 Midseason Review: Cardinals Prospects top 1-10 중간점검 12
  24. 2017.07.12 2017 Midseason Review: Cardinals Prospects top 11-20 중간점검 3
  25. 2017.07.11 2017 Midseason Review - Cardinals Pitchers 12
  26. 2017.07.10 2017 Midseason Review - Cardinals Position Players 12
  27. 2017.03.13 Spring Training 중간 리포트 29
  28. 2016.07.12 2016 Midseason Review - Cardinals Pitchers 8
  29. 2016.07.11 2016 Midseason Review - Cardinals Position Players 17
  30. 2016.04.01 Spring Training 결산 리포트 18

  어느새 시범경기가 코앞으로 다가왔고, 이제 야수들도 훈련장에 모두 모였다. 본격적으로 캠프가 시작되었다고 볼 수 있다. 그럼 이제 투수편으로 다가올 ST를 맞이하도록 하자.


Starting Pitcher (5)

 

Sonny Gray : Gray를 맨 앞 줄에 놓지 않으면 누굴 놓을 수 있겠는가? 그는 이미 훈련장에 합류한 후 투수파트의 분위기 메이커와 리더 역할을 자처하고 있다. 팀은 지난해 대부분의 투수들이 부진하며 무너저내린 투수진의 기둥 역할을 Gray에게 기대하고 있다. 이를 위해선 Gray가 성적으로 보여줄 필요가 있다. 지난해 수준의 성적을 유지해준다면 더할 나위가 없을 것이다.

 

Miles Mikolas : 지난해 wbc 참가 이후 시즌 내내 부진을 면치 못했던 Mikolas는 그래도 풀타임 35경기를 소화하며 201.1이닝을 소화해낸 바 있다. 이닝 소화력은 여전한데, 결국 지난해 급등한 피안타를 얼마나 줄일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긴 겨울을 푹 쉰 만큼 올해는 회복된 모습을 보여주길 바랄 뿐이다.

 

Kyle Gibson : GIbson이 흘러흘러 Cards까지 왔다. 커리어 내내 ERA 높은 이닝이터의 모습을 보여줬는데, 나이까지 드니 Cards에 딱 맞는 핏(...)이 되었다. 그의 역할은 이닝이닝하며 1년을 잘 버티는 것. 그가 지난해 소화한 192이닝의 근처만 유지해준다면 팀의 투수진 운영에도 청신호가 켜질 수 밖에 없다. 다만 그의 최우선 임무는 팀의 우승 견인이 아니라 선발 유망주들이 성장할때까지 시간을 벌어주는 것이다.

 

Lance Lynn : 우승멤버의 귀환이다. Gibson과 함께 지난 겨울 팀에 합류한 Lynn은 살까지 쪽 빼오며 다가올 시즌을 철저히 준비중에 있다. Gibson과는 달리 탈삼진도 기대할 수 있다는 점이 긍정적이다. 다만 지난해 2개대까지 치솟은 HR/9를 어떻게 낮추느냐가 문제다. 지난해 MLB를 본 야구팬이라면 Lynn이 가을야구에서 보여준 폼을 잊을 수 없을 것이다(1경기 4피홈런). 겨우내 피홈런에 대한 해결책을 강구해냈다면, 그의 나이에도 불구하고 매력적인 자원이 될 수 있다. 다만 2년새 1.6마일이나 하락한 포심 구속은 세월의 흔적을 그대로 보여주고 있다.

 

Steven Matz : 이제 그에게 건강을 바래선 안 된다. 현실적으로 Matz에게 기대해볼만한 이닝은 110이닝 전후. 딱 20경기 정도만 선발로 나와준다면 더 바랄게 없을 것이다. 어느새 그의 계약도 반환점을 돌았다. 계약 후반부에 접어든 지금, 딱 저 정도만 해줘도 돈 아깝다는 소리는 안 나올 것이다.

 

 

Relief Pitcher (7)

 

Ryan Helsley : 지난해 다소 부침이 있었지만 Cards 불펜 중 가장 마무리에 적합한 투수임은 분명하다. 지난해 중순 부상으로 자리를 비운 이후 9월에 복귀하여 보여준 폼은 올시즌을 기대케하기 충분했다. 그가 9회만 맡아준다면, 7~8회를 맡길만한 자원은 꽤나 준비를 해둔 상태다.

 

Giovanny Gallegos : 한때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그도 어느새 8년차 빅리거가 됐다. 다만 그의 가치는 점점 하락하고 있다. 전성기만큼의 날카로운 슬라이더가 보이지 않고, 포심도 많이 얻어맞고 있다. 그래도 아직까진 Cards 불펜진의 No.2다. 지난해 포심이 유독 많이 얻어맞으며 고생했는데, 과연 이걸 어떻게 풀어나갈 것인지 지켜볼 필요가 있다.

 

Andrew Kittredge : Mo가 Palacios를 내주며 마음먹고 데려온 불펜 복권. 한때 올스타 출신인만큼 고점은 높지만, 나이대비 길지 않은 커리어와 최근 부상때문에 꾸준한 모습은 증명해내지 못한 자원이다. 게다가 34세 시즌을 치르게 될 노장이다. 그가 적어도 지난 2년간 짧게 보여준 모습들을 풀타임으로 보여준다면 팀에 큰 도움이 될 것으로 보인다.

 

JoJo Romero : 지난해 잠깐이나마 마무리 보직도 맡으며 쏠쏠한 활약을 보여준 그는 팀 내 좌완 불펜 중 가장 앞서고 있다고 보여진다. 탈삼진 능력도 만개한 듯 하고, 지난해 보여준 제구도 상당히 좋았다. FIP 2.22를 기록했을만큼 인상적인 모습으로 불펜에 자리잡은 그는 올시즌도 중요한 상황에 나설 가능성이 높다.

 

Keynan Middleton : Mo가 뽑은 또다른 불펜 복권. 애매한 커리어를 보내다 지난해 White Sox로 이적한 후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며 반전에 성공했다. 특히 탈삼진 상승이 인상적인데, 이를 올시즌에도 이어갈 수 있다면 Mo가 구상중인 불펜 탈삼진 능력 강화에서 큰 지분을 차지할 것이다. 다만 지난해 부상이 있었던만큼 리스크도 큰 편. 결국 복권은 긁어봐야 안다.

 

John King : 데드라인 때 Monty 대가로 넘어온 후 쏠쏠한 모습을 보여줬다. Rangers에선 폐급이었으나 Cards 합류 후 20경기에서 10홀드 ERA 1.45를 기록하며 한 자리를 차지하는데 성공했다. 땅볼 유도 능력이 좋은만큼 이 팀과 핏이 잘 맞았다. 흥미로운 점은 지난해 싱커 구속이 전년(22시즌) 대비 1마일 넘게 상승했다는 것. 탈삼진 능력이 워낙 떨어지다보니 중요한 상황에서의 기용은 어렵겠지만, 한때 McFarlnd가 맡았던 그 역할을 해준다면 불펜의 히든카드로 활약할 수 있을 것이다.

 

Ryan Fernandez : 지난 겨울 룰5드래프트를 통해 팀에 합류한 불펜 자원이다. 빅리그 경험이 없다보니 시범경기때 부진하면 내보내면 그만이긴 하나, 마이너에서 보여준 헛스윙 유도와 탈삼진 능력이 출중하고 Mo가 불펜 재편을 꾀하고 있기에 큰 부진만 없다면 기회를 받을 가능성이 높다. 또한 포심 평속이 middle-90s에 97mph까지 터치하는만큼 다른 투수들과의 구속 경쟁에서도 밀리지 않는다.

 

 

Who's the last one?

 

  구단은 시즌 초반 2주 정도는 6선발 체제로 운영한다고 선언한 바 있다. 때문에 마지막 퍼즐 한 조각은 두 게임 정도 선발투수로 나선 후 불펜으로 전환될 가능성이 높다(또는 교체되거나). 그리고 그 선두에는 단연 Libby와 Thompson이 있다.

 

Matthew Liberatore : Libby는 지난해 Memphis에서 인상적은 모습을 보여주며 빅리그로 다시 올라왔지만, 빅리그에선 크게 달라진 모습을 보여주지 못했다. 다만 9월 한 달간 불펜으로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는 점은 긍정적이다. 겨우내 시간벌이용 노장들을 꽤 채워넣었으니 아직 시간은 충분하다. 그가 불펜에서 보여준 폼을 선발로서 보여준다면, 올해 안에 로테이션 한 자리의 주인이 바뀔 수도 있을 것이다.

 

Zack Thompson : Thompson은 Libby보다 실링이 높진 않지만 지난해 5선발로서 보여준 경력이 있다. 그는 선발로 나와 평균 5이닝을 소화하며 이닝당 한 개 꼴로 삼진을 잡아내는 등 준수한 모습을 보여주었다. 이번 봄 Libby가 크게 성장한 모습을 보여주지 못한다면, Thompson에겐 기회가 될 것이다.

 

Andre Pallante : 1년차에 보여준 모습이 머리속에 남아있긴 하지만, 지난해 그가 보여준 모습은 고개를 갸웃하게 만든다. 나올때마다 위기를 자초하며 무너졌기 때문이다. 오히려 1년차 선발로 나올때의 모습이 더 인상적이었다. 아직 옵션이 남아있는만큼 마이너에서 선발 수업을 더 들어보는게 어떨까 싶다. 수년 내로 로테이션에서 빠질 선수가 몇 있는만큼 기회를 노려봄직하지 않을까.

 


  진짜 시즌이 코앞까지 찾아왔다. 이제 ST를 통해 투타의 마지막 퍼즐들을 맞출 차례다. 선수들이 봄을 부상없이 무사히 넘길 바라고, 뜬금 맹활약으로 기대치를 높이는 선수의 등장도 기대해본다.

Posted by 떠돌관조
:

  길고 긴 겨울을 보내고 블로그에도 간만에 글을 쓰게 되었다. 모사장도 바쁘게 보낸 겨울을 바쁘단 핑계로 손놓고 있었던건 아닌지 반성해본다.

 

  메이저리그는 어제 투포수들이 ST 훈련장에 소집되며 드디어 야구가 시작되었다. 그러니 여기도 얼음을 깨고 봄이 왔음을 알려야할 때라고 본다. 그래서 가볍게 오프닝데이 로스터 예상부터 시작해보려 한다.

 


Catcher (2)

Willson Contreras : 명실상부 현시점 Cards의 주전포수다. 그는 이미 소집된 투수들과 합을 맞추고 있으며, 지난해 wRC+ 127을 기록하며 팀 내 1위에 오른 그가 라인업에서 빠지는 것은 상상하기도 싫은 일이다.

Ivan Herrera : Knizner가 팀을 떠난 지금, Herrera는 Conty의 뒤를 받칠 거의 유일한 포수나 다름없다. 그는 이번 겨울 캐리비안 시리즈에서 파나마 대표팀에 합류해 8경기에서 타율 .357, 3홈런, 10타점, 4득점을 기록했다. 지난해 Memphis에서도 인상적인 성적(83G .297 .451 .500, 10HR)을 거뒀던 그는 관리가 필요한 Conty와 함께 팀의 안방을 책임질 것으로 보인다.

 

First Baseman (1)

Paul Goldschmidt : 어느새 Goldy와의 계약 마지막 해가 다가왔다. 아직 연장 소식이 없는 그는 지난해 부진을 만회할 필요가 있다. 이제 적지 않은 나이가 된 그는 지난해 wbc에 참가하며 체력적으로 부담을 느꼈던 것으로 보이는데, 과연 올시즌 반등에 성공할지는 지켜봐야할 것 같다.

 

Second Baseman (1)

Brendan Donovan : 만능 유틸리터로 종횡무진하던 그는 지난해 팔꿈치 수술을 받고 시즌 중반 전력에서 이탈했다. 그리고 감독 인터뷰에 의하면 그는 이번 봄부터 2루수로 제한될 계획인 듯 하다. 이미 선수단 내에서도 리더로서의 자질을 보이고 있다는 그가 부상 복귀 후 문제없이 자리를 잡는다면 분명 라인업 구성에 큰 도움이 될 것이다. 

 

Shortstop (1)

Masyn Winn : 지난해 말 Edman을 외야로 밀어내면서까지 그에게 빅리그 경험을 쌓고자 했던 구단의 의지는 분명하다. 그를 주전 유격수로서 성공시키는 것이 목표다. 큰 변수가 있지 않는 한 그가 로스터에 승선하는 것은 놀라운 일이 아닐 것이다. 하지만 지난해 짧은 시간이지만 다소 아쉬운 모습을 보여줬기에 이번 봄엔 한 단계 성장한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Third Baseman (1)

Nolan Arenado : 옵션까지 포기하며 팀에 남아준 그가 지난해 공수에서 모두 하락세를 면치 못했다. Goldy와 마찬가지로 wbc의 영향이 있는 듯 하다. 하지만 그의 자리는 굳건할 것이다. 아직까지도 그는 리그에서 손 꼽히는 거포 3루수이기 때문이다. 지난해 가을야구 진출에 실패하며 쉬는 시간도 길었던만큼 푹 쉬에서 제 기량을 펼쳐주길 바랄 뿐이다.

 

Outfielder (3)

Lars Nootbaar : Nootbaar도 지난해 wbc 출전 이후 부상까지 당하며 실망스러운 한 해를 보냈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기대치는 여전히 높다고 볼 수 있다. 그가 성적을 보여준 것은 사실상 반 시즌 정도 밖에 없지만, 그가 오프닝 로스터는 물론이고 라인업에서 제외될 것이라고 예상하는 사람조차 없다. 다만 이젠 진짜 성적으로 보여줄 때가 왔다.

Tommy Edman : 지난해 wbc에 나갔던 선수들 중에서 예년과의 성적 편차가 그리 크지 않았던 거의 유일한 선수인 Edman은 올시즌엔 중견수로서 시즌을 시작할 것으로 보인다. Nootbaar는 이제 중견수로 나서지 않을 것으로 보이고, Carlson도 이젠 정말 주전으로 나서기 어려울 듯 하기 때문이다. 지난해 그가 중견수로서 보여준 폼도 나쁘지 않았다. 그저 다치지 않고 무난한 성적을 거둬준다면 성공적일 것이다.

Jordan Walker : Walker가 지난해 6월(.338 .427 .549, 4HR) 보여준 폼은 그가 괜히 팀 내 1위 유망주였던 것이 아니라는 것을 증명해주었다. 하지만 7월 곧바로 폼이 무너지며 아직은 어린 선수라는 것도 드러냈다. 이후 시즌 후반을 준수하게 마친 그는 수비에서도 전보다 훨씬 나아진 플레이를 보여주며 올시즌 한 층 성장한 모습을 예고했다.

 

Designated Hitter (1)

Nolan Gorman : 지난해 30홈런 달성도 코앞이었던 Gorman은 아쉽게도 부상으로 이를 놓치게 되었다. 팀 사정상 수비로 나서는 경우가 잦아졌는데 이게 결국 탈이 되었던 것 같다. 그렇기에 올시즌은 어느정도 지명타자로서 플레잉타임을 부여받으며 2루와 3루를 오갈 것으로 보인다. 관리만 받으면야 30홈런 넘기기는 식은죽먹기라는 것을 지난해 증명해냈으니 올시즌 더욱 기대되는 선수임이 분명하다.

 

Bench/Utility (2)

Dylan Carlson (OF) : 1라운더이자 팀 내 1순위 유망주 출신인 그는 이제 주전경쟁에서조차 밀려난 신세다. 하지만 중견수를 포함한 외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다는 점과 스위치히터라는 점은 그의 경쟁력을 어느정도 유지시켜주고 있다. 유사시 주전으로 나설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Matt Carpenter (1B/DH) : Cards팬으로서 희비가 교차하는 선수다. 분명 프랜차이즈 스타인 그의 복귀는 반갑지만, 팀 로스터를 보자면 과연 꼭 필요했는가 싶기 때문이다. Goldy-Nado의 나이도 이제 적지 않고, Gorman도 관리를 해줘야하는 판에 사실상 전문 지명타자에 가까운 Carp에게 로스터 한 자리를 주는 것이 합리적인가 하는 생각이 든다. 하지만 팀은 그에게 성적이 아닌 덕아웃에서의 역할을 보고 데려왔으니 어떻게든 함께 가려 할 것이다. Goldy-Nado에게서 리더로서의 부담감을 덜어준다면 그거만으로도 꽤나 영향을 줄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Who's the last one?

Alec Burleson (OF/1B) : 지난해 여러모로 아쉬웠던 선수. 볼넷도 삼진도 많지 않고, 수비에서의 기대치도 없다시피한 유형인 그는 결국 타격으로 승부를 볼 수 밖에 없다. 하지만 지난해 타격에서도 아쉬움이 많았다. 타격에서의 기대치를 높이려면 결국 장타력을 늘려야하는데, 과연 그가 겨우내 어떤 준비를 해왔을지 지켜볼 필요가 있어보인다.

Michael Siani (OF) : 현재 Cards에는 기동력이 상당히 부족하다. 팀 내에서 뛸 수 있는 선수가 그리 많지 않기 때문이다. 더구나 경기 후반 접전 상황에서 투입할 대주자는 더더욱 없다. 만약 Marmol이 이를 감안한다면, Siani도 나쁘지 않은 옵션이 될 수 있다.

Jose Fermin (IF) : Gorman이 지명타자로서 플레잉타임이 늘어난다면 아무래도 내야 백업 자원에 대한 고민을 해야할 수 밖에 없다. 그렇다면 그래도 지난해 팀에서 빅리그 경험이 있는 Fermin이 대안이 될 수 있다. 하지만 펀치력에선 처참한 모습을 보였기에 추가적인 기회를 받긴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투수 쪽에선 새 얼굴이 많지만 야수 쪽에선 기존의 얼굴들이 자리를 가득 채우고 있다. 그만큼 기존 자원들의 성장과 반등을 기대하고 있다는 것이다. 특히 외야의 Nootbaar와 Walker, 내야의 Donovan과 Gorman, Winn이 성장하는 모습을 보여준다면, Cards는 단지 올해의 성적만이 아닌 앞으로의 팀 빌딩을 수월히 할 수 있게 된다.

 

  하지만 걱정되는 부분도 분명 있다. Goldy와 Nado의 나이가 이제 적지 않고, Gorman도 관리를 해줘야하는 상황에서 로스터에 Carp가 들어오며 이들이 도맡아야하는 플레잉타임은 더욱 늘어났다. 더구나 Winn과 Edman을 제외하면 유격수를 소화할만한 선수가 40인 로스터에 전무한 상태다. 유사시 이러한 부분들을 어떻게 채워나갈지가 시즌 운영을 크게 좌우할 것인데, 과연 Mo가 상황마다 기민하게 움직여줄 수 있을지 걱정이다.

 

  어찌됐건 이제 다시 시즌이 시작된다. 설레기도하고, 걱정되기도 하는 시즌이 시작된다. 분명 예년답지않은 바쁜 겨울을 보내며 이리저리 뎁스를 보강한건 사실이다. 하지만 그럼에도 우승전력이라 하기엔 한참 못 미친다. 결국 올시즌은 젊은 선수들의 성장을 기대할 수 밖에 없는 시즌이다. 그 목표를 잘 파악하고 착실히 수행해나가길 바랄 뿐이다.

Posted by 떠돌관조
:

  뭔 스프링 트레이닝 다 끝나가는데 중간점검이 올라오고 있다. 필자의 게으른 성격 탓이다. 제목은 중간점검인데 사실상 시즌 전 최종점검이다.

 

  Best는 Top 3 선정하기가 정말 어려웠다. 리비나 톰슨 둘 중 하나를 빼자니 너무 박빙이었다. 그래서 그냥 이번만 Top4로 늘렸다. 그냥 가벼운 마음으로 읽어주시길 바란다.


Best Pitcher Top 4

* 본 글의 성적은 3월 22일 기준입니다.

 

제이크 우드포드 Jake Woodford

5G(2선발) 17.2이닝 13피안타 1피홈런

4실점(4자책) / 5볼넷 18탈삼진

whip 1.02 / AVG .213 / ERA 2.04


  웨이노와 마이콜이 빠진 자리를 가장 잘 메워주고 있는 투수를 꼽자면 단연 우드포드의 이름이 가장 먼저 나와야할 것이다. 이미 선발진은 마이콜-플래허티-웨이노-마츠-몽고메리 이 다섯명으로 꾸려진 듯한 분위기인데, 이들을 받칠 대체 선발도 우드포드로 확정이 된 모양새다. 이미 토마스, 허드슨, 리비가 차례로 옵션을 통해 마이너로 내려갔고, 현재 선발이 가능한 자원은 우드포드와 팔란테 뿐이다(톰슨은 이제 불펜으로 분류하는게 합당할 듯 하다). 그런데 팔란테는 wbc를 뛰며 제구 불안이 심각하게 노출됐다. 사실상 우드포드 단독입찰이다.

  우드포드는 지난 세 시즌 동안 기대치보다 좋은 성적을 거둬왔다. 구위의 한계 때문에 선발 경쟁에선 항상 밀려났지만, 그럼에도 팀에게 꼭 필요한 존재로 자리잡은 모습이다. 지난해 선발투수 소화이닝이 13위(가을야구 진출 팀 중 카즈보다 낮은 순위는 토론토와 탬파베이 뿐이었다.)로 중위권에 머물렀음에도 불펜진이 퍼지지 않은 것에는 우드포드의 공이 컸다고 생각한다. 가비지 이닝이팅도 한 팀의 시즌 소화에 중요한 요소 중 하나다. 그러한 점에서 우드포드의 존재는 팀의 시즌 구상에 큰 도움이 될 수 밖에 없다.

  올시즌이 계약 마지막해인 선발투수가 셋이나 된다. 그 중 웨이노는 이미 올해를 마지막으로 은퇴선언을 했고, 플래허티는 팀을 떠날 가능성이 매우 크다. 몽티 정도가 모사장이 연장계약을 노려볼만한 선발투수다. 그렇다면 올시즌 후 적어도 로테이션 두 자리가 비게된다는 것이다. 하지만 나무차에게 기회가 돌아갈진 모르겠다. 당장 밑에서 그라세포-맥그리비-헨스라는 강력한 선발유망주들이 치고올라오는 중이기 때문이다. 현실적으로 우드포드에게 주어질 역할은 이들이 제대로 자리잡을 2025시즌까지 시간을 벌어놓는 것이다. 근데 또 카즈는 줄곧 이런 땅꾼 유형 선발이 꼭 하나씩 붙어있긴했다. 나무차가 앞으로 계속 로테이션에 자리를 차지하고 있을지는 아무도 모를 일이다.

 

 

스티븐 마츠 Steven Matz

3G(2선발) 11.2이닝 7피안타 1피홈런

2실점(2자책) / 1사구 3볼넷 12탈삼진

whip 0.86 / AVG .179 / ERA 1.54


  지난해를 넉넉하게 누워서 드신 마츠. 하지만 아직 계약은 3년이나 남아있다. 아직 명예회복할 시간은 충분한 셈. 게다가 2022시즌 그의 부진은 유독 몰리나와 합이 안 맞았던 탓도 크다(with 몰리나 ERA 19.00 / with 키즈너 ERA 2.08). 그리고 그 몰리나는 이제 은퇴하고 없다. 새 포수 콘티와의 첫 합은 일단 합격점(3이닝 4탈삼진 퍼팩트). 게다가 지난해 마츠와의 합이 좋았던 키즈너를 그의 전담포수로 붙이는 방법도 있다.

  문제는 그 키즈너가 타격에서 영 힘을 못 쓰고 있다는 것. 키즈너의 이번 봄 성적은 현재까지 타출장 .105 .171 .105 에 불과하다. 그러는중에 오프시즌 중 주워온 포수자원 트레스 바레라가 키즈너보다 훨씬 나은 모습(타출장 .182 .471 .545)을 보여주며 개막 로스터 승선이 점쳐지고 있다. 어찌됐건 마츠가 새 포수와 합을 맞출 가능성이 높아진 것이다. (바레라가 부상으로 백업 포수 경쟁에서 이탈하며 결국 키즈너가 로스터에 탑승하게 됐다.)

  물론 진짜 좋은 투수는 포수를 가리지 않는다. 콘티와의 한 번 뿐이었던 합에서도 좋은 모습을 보여줬으니 그 좋은 합을 앞으로도 이어가면 된다. 연이은 fa투수 영입 실패 이후 간이 작아진 모사장이 큰맘들여 영입한 대형투수인만큼 올해는 제 역할을 해줬으면 하는 바람이다. 우리는 그에게 사이영상을 바라지 않는다. 150+이닝에 3점대 평균자책점만 마크해주며 로테이션 한 자리만 잘 지켜주면 된다. 그가 올시즌엔 팀과 팬들의 바람을 충족시켜줄 수 있을까?


 

매튜 리베라토어 Matthew Liberatore

3G(2선발) 10이닝 7피안타 1피홈런

3실점(2자책) / 1사구 1볼넷 9탈삼진

whip 0.80 / AVG .206 / ERA 1.80

 


  지난해 기대가 컸던만큼 실망도 컸던 유망주. 어느새 이 팀에서 봄을 보낸게 4년차에 다다랐다. 리비는 그동안 코시국 때문에 많은 마이너 레벨을 무정차 통과한 탓인지 제구면에서 상당히 불안한 모습을 보여왔다. 그러다보니 볼넷과 피홈런이 함께 늘어나는 악순환이 반복됐다. 이미 많은 팬들이 그에 대한 기대를 접었고, 그가 아직도 유망주 리스트에서 상위권에 머물러있는 것을 보고 조롱섞인 농담을 던지기도 했다(나조차도 그랬으니...).

  그랬던 그가 이번 봄에 희망적인 투구를 펼쳤다. 바로 현지시각 18일에 가졌던 디트로이트와의 경기였는데, 5이닝 동안 65구를 던지며 3피안타 1피홈런 1볼넷 6삼진을 기록하며 1실점만을 허용한 것이다. 단순히 스탯만 좋았던게 아니다. 이날 그가 던진 12-6커브는 LA의 프랜차이즈 좌완투수가 떠오를 법한 위력이었다. 이전까지 그의 커브는 줄곧 손에서 빠지는 듯한 모습을 보여왔는데, 이날만큼은 제대로된 높이에서 제대로 떨어지며 타자들의 방망이를 돌려세웠다. 속구 구속도 지난해(93.7마일)보다 빠른 평균 94.8마일을 기록하며 상대를 압도했다. 우리가 그에게 기대했던 모습이 드디어 제대로 구현된 것이다.

  개인적인 의견으론 이날 호투의 원인은 포심과 커브에만 집중한 것에 있다고 본다. 작년 리비의 구종 분포는 포심 34.2%, 커브 23.2%, 싱커 20.5%, 체인지업 11.2%, 슬라이더 10.9%일 정도로 다양한 구종을 구사했는데, 솔직히 어느 하나 제구가 제대로 이뤄지는 구종이 없는데 이런 다양한 구종배합은 오히려 그에게 마이너스다. 그리고 호투 당일 구종 분포는 포심 48%(31구), 커브 34%(22구), 싱커 11%(7구), 슬라이더 8%(5구)로 단순해졌다. 이날 제대로 긁인 커브 덕이 크겠지만, 싱커를 과감히 줄이고 포심 비율을 50%에 가까울 정도로 늘린 것도 눈에 띈다. 물론 방구석 너드꾼에 불과한 내가 뭘 알겠느냐만은, 리비에게 선택과 집중이 필요한 때가 아닌가 하는 생각이 든다.

  다만 아쉽게도 리비는 며칠전 허드슨과 함께 마이너행을 명받았다. 구단에서도 그가 좀더 선발로서 꾸준한 모습을 보여주길 바라는 모양이다. 멤피스에서 좋은 모습 보여주면 기회는 자주 올 것으로 예상된다. 개인적으로도 리비에 대한 실낱같은 희망을 놓지 못하고 있다. 리비 데뷔 기념 플레이어 카드도 고이 모셔뒀는데...


 

잭 톰슨 Zack Thompson

9G(1선발) 9.1이닝 5피안타 무피홈런

무실점 / 3볼넷 9탈삼진

whip 0.86 / AVG .167 / ERA 0.00

 

  리비와 함께 좌완 선발 유망주 듀오로 불렸던 톰슨. 이젠 팀에서도 그를 불펜투수로 보고있는 모양이다. 오히려 좋은 선택이다. 그의 구위는 불펜일때 더 위력적이었다. 지난해 불펜으로 21경기에 등판해 29.2이닝에서 ERA 0.91을 기록한건 결코 운만 작용한 것은 아닐 터이다. 그가 경력을 쌓는다면 하이 레버리지에서도 충분히 통한다고 본다.

  그리고 그 활약은 봄에도 이어지고 있다. 9경기 9.1이닝 동안 실점이 단 한 개도 없다. 좌완 불펜 수급에서 번번이 고배를 마셨던 카즈에 드디어 제대로된 좌완 강속구 자원이 등장하는걸까? 그가 셋업맨 급으로 성장해준다면 가예고스-헬슬리에 의존중인 카즈 불펜에 정말 큰 힘이 될 것이다. 그렇게만 된다면 8회에 힉스나 카브레라를 보지않아도 된다.

  다만 조금 아쉬운건 삼진이 많지 않다는 거다. 지난해 그가 멤피스에서 기록한 K/9는 11.31개였다. 하지만 데뷔 후 그가 빅리그에서 기록한 K/9는 7.01개에 불과하다. 이번 봄도 현재까지 9.1이닝 동안 9개를 잡아내고 있는데, 비록 지난해 빅리그에서보다 늘긴 했지만 이건 마이너급 선수들도 상대한 결과란걸 감안해둬야한다. 결국 빅리그급 선수들의 방망이를 돌아가게할 무언가가 필요하단 것이다. 개인적으론 커브가 좀 더 분발했으면 한다. 그의 포심은 생각보다 평범하다. 평균구속 95마일은 메이저리그에선 평범한 수준이며, 회전수 2000은 오히려 하위권이다. 반면 커브 회전수(2022 평균 2811회)는 빅리그에서도 상위권에 속한다. 이게 상대의 배트를 좀 더 이끌어낼 필요가 있다.

 


 

Worst Pitcher Top 3

* 본 글의 성적은 3월 26일 기준입니다.

 

다코타 허드슨 Dakota Hudson

3G(1선발) 8.2이닝 17피안타 2피홈런

6실점(6자책) / 1사구 4볼넷 3탈삼진

whip 2.42 / AVG .415 / ERA 6.23


  이번 글 주제를 생각하자마자 가장 먼저 떠오른 선수. 허드슨이다.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빅리거 중 평균자책점 5점대 이상을 기록한건 허드슨과 웨이노 뿐이다. 여기서 웨이노는 wbc에 나가기 전에 뛴게 전부고 이제 은퇴를 코앞에 둔 40대 노장이니, 사실상 빅리거 중 실망스러운 성적을 거둔건 허드슨 뿐이라는 뜻이 된다.

  이렇게 말하면 평균자책점으로 평가하는건 구시대적이라는 얘기가 나올 수 있다. 그렇다면 이건 어떤가? [whip 2.42 / AVG .415] 이 얼마나 무시무시한 수치인가? 8.2이닝동안 17피안타와 5사사구를 허용하면서 얻어낸 삼진은 단 3개 뿐이다. 그의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 마지막 경기 성적은 3.2이닝 10피안타 1피홈런 2볼넷 2탈삼진 5실점 이었다. 대충 4이닝 던졌다 해도 이닝당 3명씩 내보낸 셈이다. 이게 지금 허드슨의 상태를 적나라하게 보여주는 스탯이라 생각한다.

  한땐 허드슨이 플래허티와 함께 카즈의 원투펀치를 맡아줄 것이란 희망이 있었다. 하지만 둘 다 부상에 신음하더니 기량이 대폭 하락했다. 그나마 다른 한 놈은 인권운동 툴 때문에 정이라도 뗐지, 허드슨은 내가 참 아끼던 녀석인데... 부상 복귀 후 구위는 구위대로 떨어지고, 기존에도 좋지 않던 제구는 더 엉망이 됐다. 결국 마이너행을 통보 받았고 이젠 밑에서 재기를 노리겠지만, 그가 다시 예전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지는 불투명하다. 지금으로선 빅리그 선발로의 복귀는 힘들어 보인다. 우선 그는 구위를 회복해 빅리그 불펜 자리를 노려야한다.

 


 

고든 그라세포 Gordon Graceffo

2G(1선발) 4.2이닝 6피안타

4실점(4자책) / 1사구 3볼넷 1탈삼진

whip 1.93 / AVG .300 / ERA 7.71

 

  솔직히 허드슨 쓰고나니까 딱히 Worst로 쓸만한 녀석이 없었다. 그만큼 이번 봄엔 빅리그감 투수들이 대부분 잘 던졌다. 그래서 폭을 조금 더 넓혀보기로 했다. 그래서 걸린 놈이 그라세포다.

  이제 더블a 막 찍은 유망주를 왜 벌써 부정적으로 평가하냐고? 그건 이 녀석이 겨울동안 빅리그 불펜감으로도 거론된 기대치를 가지고 있었기 때문이다. 상위 싱글a를 학살하고 더블a에서 준수한 성적을 올린 그는 구위만큼은 이미 메쟈감이라는 평가가 많았다. 하지만 막상 까보니 글쎄? 현지시각 3월 8일 디트로이트전에서 그의 포심에 헛스윙을 한 타자는 단 하나도 없었다. 커브와 체인지업도 마찬가지였고, 슬라이더만이 7번의 스윙 중 3번의 헛스윙을 이끌어냈을 뿐이었다.

  물론 봄에 몸이 덜 풀린 걸지도 모른다. 그럼에도 아직 담금질 해야할 부분이 많아보인다. 우선 확실한 결정구를 갖춰야한다. 위에서도 말했지만 그의 포심에 헛스윙한 타자가 아무도 없었다. 좀 더 제구에 신경 쓸 필요가 있다. 그리고 슬라이더가 좀 더 날카로워야 한다. 이번 스캠 경기 영상이 없어서 직접 못 보는게 조금 아쉬운데, 지난해 더블a에서부터 그의 결정구 문제는 말이 있어왔다. 더블a에서 K/9가 7.98개에 불과했으니 말 다했다. 상대의 배트를 헛돌게 만들만한 무언가가 필요하다. 그가 시즌을 봄땅에서 할지 멤피스에서 할지는 아직 잘 모르겠지만, 그의 가장 중요한 목표는 결정구 장착이 될 것으로 보인다.

 


 

마이클 맥그리비 Michael McGreevy

1G(0선발) 1.1이닝 5피안타

6실점(6자책) / 2사구 1볼넷 0탈삼진

whip 4.50 / AVG .556 / ERA 40.50

 

  겨우 1경기 나온 녀석을 평가하자니 좀 잔인한 부분이 없잖아 있지만, 그 한 경기가 1라운더라기엔 너무 처참하게 털렸다. 1.1이닝 동안 5피안타 3사사구라니...이건 솔직히 너무했다. 물론 뭔가 투구폼에 적응중 혹은 아직 손보고 있는 부분이 있어보이긴 한다. 하나의 과정일 뿐일까? 이렇게 Worst Top 3에 선정하긴 했지만, 아직 시간은 많으니 천천히, 그리고 확실히 성장해서 올라와주길 바란다.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은 Worst 투수를 찾기 어려울 정도로 투수진이 전체적으로 좋은 모습을 보여줬다. 투수들의 호투 덕에 자몽리그 1위를 달리고 있을 수 있었다고 생각한다. 현시점에서 투수들이 기록한 95실점은 전구단 중에서 전체 1위다. 그만큼 카즈 투수들이 좋은 투구를 펼치고 있다.

  이 흐름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지길 바란다. 올시즌 시작 전부터 카즈는 꾸준히 빈약한 투수진을 지적받고 있었다. 과연 세간의 평가가 맞았을지, 아니면 반전을 보여줄지 한 번 지켜보도록 하자.

Posted by 떠돌관조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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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est Batter Top 3

* 본 글의 성적은 3월19일 기준입니다.

 

브랜든 도노반 Brendan Donovan

13G 41타석 37타수

타출장 .324 .390 .676 / ops 1.066

5장타 4홈런 10타점 4볼넷 6삼진


  카즈의 스프링 트레이닝에서 가장 의외의 활약을 하고 있는 선수를 꼽자면 단연 도노반의 이름이 먼저 나올 것이다. 지난해 빅리그에서 5개의 홈런과 .379의 장타율을 기록하는데 그친 그는 현재 팀내 홈런 1위에 올라있다. 도노반은 지난 겨울동안 성실하게 훈련도 했지만 크다면 클수도, 작다면 작을수도 있는 변화를 줬다. 바로 배트를 바꾼 것이다. 스윙을 바꾸는 위험한 모험보다는 지난해 골디가 그랬듯 자신에게 더 알맞는 배트를 찾으며 새로운 모습을 예고했다.

  물론 그렇다고 그가 홈런타자가 될것이라는 기대는 하지 않는다. 그렇지만 5홈런에 3할대 장타율을 기록하는 타자와 두자릿수 홈런에 4할대 장타율을 기록하는 타자는 분명한 차이가 있다. 더구나 이 변화가 중요한 이유는 지난해 출루율에서 4할에 가까운 .394를 기록하며 신인 중 1위를 기록한 그가 장타력까지 갖추게 되는 것이기 때문이다. 단순 계산으로만해도 그는 ops 8할대 타자가 된다. 지난해 카즈 타선에서 ops 8할대 이상을 기록한건 단 세 명 뿐이었다(골디, 아레나도, 푸홀스). 이 중 규정타석을 충족한건 골디나도 둘 뿐이다. 도노반이 풀타임으로 뛰며 ops 8할대를 기록하면 팀 타선에 큰 도움이 될게 분명하다.

  다만 김칫국은 금물이다. 봄 활약이 정규시즌까지 이어질거란 보장은 없다. 더구나 지난해 배트를 바꾸고 MVP를 달성한 골디와는 달리 도노반은 이제 겨우 2년차 핏덩이에 불과하다. 수많은 라이징스타들이 소모포어 징크스를 겪기도하고 그 부진에서 헤어나오지 못해 하나둘 사라지기도 했다. 과연 이 변화가 도노반에게 어떤 영향을 미칠지는 시즌에 들어가봐야 알 것이다. 그럼에도 기대가 되는건 어쩔 수 없다. 도노반의 성실함과 야구에 임하는 자세를 알기 때문이다. 그가 올시즌 어떻게 성장할지 기대해보도록 하자.


 

조던 워커 Jordan Walker

14G 46타석 45타수

타출장 .378 .391 .667 / ops 1.058

7장타 3홈런 9타점 1볼넷 8삼진 1도루


  진짜 큰일났다. 얘가 이렇게 잘해버리면 진심으로 4월중에 볼 가능성이 커졌다. 좌익수 경쟁자인 버럴슨이 영 신통치 못한 것도 크다. 마침 파체코가 클레임으로 팀을 떠나며 40인 로스터에도 자리가 비었다. 구단이 마음만 먹으면 개막로스터 합류도 충분히 가능한 상황. 물론 구단이 기존의 오닐-칼슨-눗바 외야진을 고수한다면 굳이 워커를 개막로스터에 합류시킬 필요는 없어진다. 어찌됐건 말만 나오던 스프링 트레이닝 이전보다 가능성이 높아진건 틀림없다.

  다만 지난 일주일간은 다소 주춤했다. 3월 11일 경기 도중 오른쪽 어깨 통증으로 교체된 뒤 이틀간 쉰 적이 있었는데, 그 이후 나온 세 경기에선 파괴력이 조금 떨어진 느낌. 그러면서 4할대 타율도 깨졌다. 안타는 꾸준히 때리고 있지만 이전까지 이어지던 위압감이 전과 같지 않은게 사실이다. 물론 겨우 세 경기 뿐이라 호들갑일 수도 있다. 아무쪼록 몸에 이상 없이 메이저에서든 마이너에서든 시즌을 시작했으면 하는 바람이다.


 

메이신 윈 Masyn Winn

13G 42타석 37타수

타출장 .351 .405 .622 / ops 1.027

5장타 2홈런 9타점 3볼넷 10삼진 3도루


  윈도 워커 못지않은 대형 유망주인건 알았지만 왠걸, 워커만큼 잘할줄은 생각치도 못했다. 중간중간 주춤하기도 했지만, 몸집대비 의외의 파워와 지난해 43도루를 달성할 정도로 일가견이 있는 주루를 마음껏 뽐내며 종횡무진 활약중이다. 우타답게 좌완은 확실하게 패는 모습도 보여주고 있다. 문제는 우완 상대로 타율 .222에 그치고 있다는 것. 이 팀은 이미 좌완 패는덴 선수인 놈들이 많아서 우완 상대로 가치있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수비에선 12경기(11선발)를 유격수로 뛰며 75이닝을 소화했는데, 실책 단 한 개도 없이 수비율 100%를 자랑하고 있다. 겨우 75이닝 뿐이라지만, 신인으로선 최대한 많은걸 보여주고싶은 마음에 실수를 저지르기도 하는 법이다. 그렇지만 스프링 트레이닝이 18경기를 지난 시점에서 선발로 자주 나서며 실책이 없다는 것은 그만큼 그의 수비 실력이 괜찮다는거 아닐까.

  윈은 그래도 워커랑 비교한다면 아직 날것의 느낌이 강하다. 그럼에도 벌써부터 데뷔시기가 점쳐질 정도로 높은 가치를 인정 받았다. 디용이 계약 마지막해에 봄부터 부상에 시달리고 있고, 에드먼의 빠따가 영 못미더운 마당이라 윈의 콜업 시기가 당겨질 수도 있을거라 본다. 그렇지만 언제나 성급한건 금물. 멤피스에서 충분히 숙성시킨 다음 올라오길 바란다.

 


 

Worst Batter Top 3

* 본 글의 성적은 3월 22일 기준입니다.

 

알렉 버럴슨 Alec Burleson

15G 51타석 47타수

타출장 .213 .275 .298 / ops .573

4장타 0홈런 7타점 4볼넷 5삼진


  이번 스프링 트레이닝은 그에게 있어선 기회였다. 팀이 오닐 중견수 실험에 돌입하며 좌익수 경쟁장이 열렸기 때문이다. 그 자리는 당연히 40인 로스터에 들어있고 이미 데뷔까지 마친 버럴슨에게 가장 유리했다. 실제로 주전급 선수들이 wbc에 출전하며 비어있던 자리에 버럴슨이 상당항 기회를 받았다(현재 팀내 타석수 3위).

  하지만 뚜껑을 열자 실망스러운 모습만 가득하다. 본인의 장점인 타격에서 전혀 빛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다. 버럴슨은 타율 대비 출루율이 그닥 높지않은 유형의 선수기 때문에 결국 안타를 쳐내는 모습이 필요하다. 또한 봄에는 안타가 되지 못하더라도 좋은 타구를 보여줄 필요도 있다. 지금처럼 빚맞은 안타로 겨우 타점 올리는 모습으로는 이도 저도 안 된다.

  마이너에선 더이상 보여줄게 없다고 여겨졌던 버럴슨이라 더 아쉽다. 지난해부터 빅리그 레벨에서 헤매는 모습이 역력하다. 뭔가 돌파구를 찾지 못한다면 앞으로 그는 aaaa급 선수로 남게될지도 모른다. 이러다 진짜 내가 벌레슨이라 부르는 수가 있어...


 

모이세스 고메즈 Moises Gomez

14G 35타석 33타수

타출장 .242 .286 .303 / ops .589

2장타 0홈런 1타점 2볼넷 16삼진


  고메즈는 얼마전 옵션처리되며 이미 외야 개막로스터 경쟁에서 밀려났다. 팀이 그에게 기대했던 모습이 전혀 나오지 않았다. 정확도는 저정도도 충분한데 장타가 전혀 안 나왔다. 3할에 겨우 턱걸이하는 장타율은 그에게 기대한 모습이 아니다. 그러는 와중에 삼진은 엄청 당해서 현재 팀내 1위에 올라있다. 장점은 장점대로 퇴색되고, 단점은 단점대로 두드러졌다. 지난해 활약은 플루크였을까? 이제 올시즌 그가 마이너에서 보여줘야할 모습은 '작년의 모습이 가짜가 아니라는 것'이다.


 

후안 예페즈 Juan Yepez

17G 56타석 50타수

타출장 .220 .286 .340 / ops .626

4장타 1홈런 12타점 5볼넷 11삼진


  지난해 도노반, 고먼과 함께 센세이션을 일으킨 루키 중 하나였던 예페즈. 하지만 지난해 후반기부터 보여준 모습은 실망스럽기 그지없다. 팀이 그에게 기대하는 것은 결국 '장타'다. 문제는 지난해 후반기 장타율 .386에 이어 이번 봄 장타율도 .340에 그치고 있다는 것. 대부분의 주전급 선수들이 wbc로 자리를 비운 동안엔 더 추락하고 있다. 지난 15일간 그가 올린 성적은 타출장 .156 .222 .313 에 불과하다. 한마디로 정신을 못 차리고 있다.

  예페즈가 헤매는 사이 도노반과 고먼은 훨훨 날아오르고 있다. 도노반은 ops 1.032로 규정타석을 소화한 선수 중 팀내 1위고, 고먼도 ops .988로 그 뒤를 잇고 있다. 하필 이 둘은 모두 좌타라서 좌타가 부족한 팀 사정상 꾸준히 기용될 것이다. 하지만 예페즈는 사정이 다르다. 팀엔 우타 거포가 충분히 많고(골디, 나도, 콘티, 오닐), 밑에서도 우타 거포 자원들이 데뷔만을 기다리고 있다(워커, 고메즈). 예페즈에겐 시간이 많지 않다. 보여주지 못하면 그대로 끝이다.

  물론 같은 외야 경쟁자인 버럴슨이 더 극심한 부진중에 있는 점은 그의 로스터 안착을 보장해줄 수도 있다. 하지만 고먼의 맹활약이 그의 앞을 막고있다. 외야에서 굳이 오닐을 중견수로 안 돌리고 기존의 오닐-칼슨-눗바로 운영한다면, 도노반이 2루 주전으로 가고 고먼이 지명타자 주전으로 갈 수 있기 때문이다. 마침 칼슨도 괜찮은 활약을 펼치고 있기 때문에 더더욱 그렇다. 결국 이대로라면 예페즈에게 갈 역할의 최고선은 'wbc를 뛰고 온 골디의 체력안배를 위한 경기 후반 교체 투입'이나 '좌투 상대 대타 투입' 수준일 것이다. 그가 빅리그 선수로 살아남고 싶다면 잃어버린 장타력을 되찾아올 필요가 있다.

Posted by 떠돌관조
:

*원래 제 블로그는 기사로도 나가다보니 객관적으로 서술한다는 점과 시간이 없어서 친절한 편집은 못 하는 점 양해 부탁드립니다*

 

폴 골드슈미트

 

2022시즌 성적

80경기 19홈런 65타점 3도루 .343 .427 .620 wRC+ 194 fWAR 4.3 bWAR 4.6 (NL 1위)

 

통산 성적

1549경기 299홈런 992타점 143도루 .296 .391 .527 wRC+ 144 fWAR 51.2 bWAR 55.3

 

162경기 평균 환산 성적

31홈런 104타점 15도루 .296 .391 .527 wRC+ 144 fWAR 5.3 bWAR 5.8

 

 

선수 소개

 

(솔직히 여기 오시는 분들 중에 골디 커리어 모르시는 분 없을 것 같으니 넘어가셔도 무방할 것 같습니다)

 

아무도 주목하지 않았던 8라운더의 반전

 

골드슈미트는 2006년 드래프트에서 LA 다저스의 49라운드 전체 1453순위 지명을 받았지만 프로 무대 진출이 아닌 대학 진학을 선택한 이후 나름 좋은 성적을 거두고 2009년 드래프트에서 다시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의 8라운드 전체 246순위 지명을 받으며 프로 생활을 시작하는데 이 선택은 애리조나에게는 신의 한 수가 되었다.

 

프로 생활을 시작한 골드슈미트는 드래프트 직후에 참가한 루키 리그부터 2010년 뛰었던 상위 싱글A 그리고 2011년 뛰었던 더블A까지 모든 레벨에서 150이상의 wRC+를 기록하며 두각을 나타냈지만 당시로서는 매우 높게 여겨졌던 20%를 상회하는 삼진 비율과 많은 나이, 그리고 부족한 수비 능력으로 인해서 여러 전문가들의 평가가 좋지 못했던 것은 물론이고 팀에서 거는 기대도 크지 않았다.

 

그러나 애리조나 다이아몬드백스는 2005시즌 이래로 지속적으로 1루수 자리에서 공격력의 부족을 느껴왔기에 2011시즌 더블A에서 상위 싱글A에서 보냈던 2010시즌에 이어서 2년 연속 마이너리그 30홈런 시즌을 단 103경기 만에 완성했던 골드슈미트를 바로 메이저리그 무대에 올렸고 그는 50경기 동안 .800 수준의 OPS에 더해서 플레이오프 무대에서도 밀워키 브루어스를 상대로 역대 3번째로 데뷔 시즌 플레이오프에서 만루홈런을 친 루키로도 이름을 올리며 준수한 데뷔 시즌을 보냈다.

 

그럼에도 그에 대한 사람들의 기대치는 크지 않았지만 이후 2012시즌을 앞두고 그는 감량에 성공하며 우려가 많았던 주루 퍼포먼스와 수비 퍼포먼스를 크게 개선시켰고 타석에서도 .850OPS124wRC+를 기록하는 등 더 나은 모습을 보여주면서 애리조나 팬들에게 본격적으로 기대를 받기 시작했다.

 

2013시즌을 앞두고 골드슈미트는 2014시즌부터 시작되는 53200만 달러 계약을 맺었던 가운데 2013시즌 그는 36홈런 125타점 리그 1위에 해당하는.952OPS3-4-5의 타율, 출루율, 장타율 슬래시라인을 기록하며 홈런왕과 타점왕에 더해서 골드글러브 및 실버슬러거 수상과 함께 MVP 투표 2위에 오르는 등 리그를 대표하는 공수겸장 스타의 등장을 알렸다.

 

 

직전 시즌과 거의 비슷한 페이스를 보여주다가 부상으로 아쉽게 시즌을 마감했던 2014시즌 이후 2015시즌에는 다시 30홈런-100타점-100득점-20도루에 3-4-5 슬래시라인을 포함하는 1.005OPS, 163wRC+7.0 이상의 fWARbWAR을 기록하며 역대급 시즌을 보낸 하퍼에게 밀려 MVP 수상은 또 다시 불발되었지만 메이저리그 최고 스타에 등극하는 데에는 성공했다.

 

이후 3년 동안에도 그는 MVP와는 인연을 맺지 못했지만 매 시즌 130 이상의 wRC+.900 이상의 OPS에 더해서 4.5 이상의 fWAR bWAR을 기록하며 두 차례의 실버슬러거 수상과 한 차례의 골드글러브 수상을 추가하고 2013시즌부터 6년 연속으로 올스타에도 선정되면서 꾸준하게 리그 최고 1루수 및 리그를 대표하는 타자로 군림하던 골드슈미트는 2018시즌 이후 트레이드 시장에 나오면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루크 위버-카슨 켈리 등의 선수들을 대가로 트레이드되었다.

 

 

이적 첫 시즌의 골드슈미트는 30홈런 시즌을 만들어내기는 했지만 타석에서의 생산력이 현저하게 떨어지며 데뷔 시즌이던 2011시즌 이후 가장 낮은 .821OPS를 기록하는 데에 그쳤던 만큼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팬들은 걱정하기 시작했지만 단축 시즌이던 2020시즌 팀 타선을 이끌며 플레이오프 진출을 견인했던 것에 이어서 2021시즌에는 또 다시 부진했던 전반기를 딛고 후반기 최고의 활약으로 팀의 기적적인 플레이오프 진출을 이끌면서 그는 자신이 아직까지는 건재하다는 사실을 증명하는 데에 성공했다.

 

이번 시즌 전반기가 거의 끝나가는 현재까지도 지난 시즌 후반기의 기세를 이어서 모두 최소 내셔널리그 1위 혹은 메이저리그 전체 1위에 해당하는 .343 .427 .620의 타율, 출루율, 장타율과 194wRC+ 그리고 모두 리그 1위에 해당하는 4.3fWAR4.6bWAR을 기록하며(모두 77일 오후 기준) 2015시즌 혹은 2013시즌을 넘어서는 커리어하이 퍼포먼스로 첫 MVP 수상에 도전하고 있고 많은 팬들도 그의 질주에 주목하고 있다.

 

*아래에서 나오는 대부분의 지표는 76일 혹은 77일 기준이고요 대부분의 지표가 특정 상황 혹은 조건에서의 수치이므로 전체 지표와는 다르다는 부분에 주의해서 읽어주시기 바랍니다.

 

 

몸쪽 낮은 코스 공략-이전보다 더 변화구를 잘 공략하는 타자로 거듭나다.

 

스탯캐스트 관측이 시작된 20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골드슈미트는 패스트볼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 .420이라는 해당 기간 리그 최상위권 수준의 xwOBA(실제 삼진과 볼넷에 더해서 타구발사각도 및 발사속도에 기반한 기대 wOBA(가중출루율))기록해왔고 시즌별로 차이는 있지만 적어도 2020시즌부터는 다시 95마일(153km) 이상의 포심 패스트볼에 대한 약점도 극복해낸 상태이다.

 

이번 시즌에는 패스트볼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 .386이라는 지난 시즌이나 커리어 평균에 비해서는 낮은 xwOBA를 기록 중이지만 95마일 이상의 포심 패스트볼을 상대로는 커리어하이 수준의 성과를 내고 있는 것을 바탕으로 해당 구종들 상대 실제 wOBA는 커리어 평균보다는 낮음에도 리그 최상위권 수준에 해당하는 .408이라는 상당히 우수한 수치를 기록 중이기에 투수들은 골드슈미트를 상대로 패스트볼 계열 구종들을 구사하는 빈도를 그의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53%까지 낮춘 상태이다.

 

그렇기 때문에 이번 시즌 골드슈미트 상대 변화구(브레이킹볼 계열 구종+오프스피드 피치 계열 구종) 구사 비율은 5년 전에 비해서 10% 가까이 상승한 수치이자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수치인 47%까지 상승했다.

 

그러나 그는 이번 시즌 변화구를 상대로 오히려 커리어에서 가장 우수한 그리고 리그 전체로 살펴봐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402xwOBA를 변화구 상대로 기록하고 있기에 타율, OPS 등의 주요 지표에서 단순 수치로도 MVP 투표 2위에 올랐던 2015시즌과 비슷한 커리어하이 수준에 해당하는 성적을 비교적 투수 친화적인 구장으로 분류되는 부시 스타디움을 홈구장으로 사용하면서도 기록할 수 있었으며 이번 시즌 기록 중인 191wRC+2015시즌 전반기보다도(178) 높은 수치이다.

 

 

골드슈미트는 지난 시즌 전체적으로는 브레이킹볼 게열 구종들 상대로 .339의 예년과 비슷한 xwOBA를 기록하는 데에 그쳤지만 그가 본격적으로 맹활약을 펼치기 시작했던 지난 시즌 7월 이후로는 해당 구종들 상대 스윗스팟%25%에서 41%까지 상승하는 등 이상적인 발사각도의 타구가 크게 늘어나면서 해당 구종들 상대 xwOBA.396으로 커리어 평균보다 훨씬 높게 나타났고 이 덕분에 그는 그는 약점을 극복하며 지난 시즌 커리어 최고의 후반기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도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 상대로 벌써 5개의 홈런을 기록하는 등 홈런 페이스가 커리어에서 가장 빠르게 나타나고 있는 것에 더해서 해당 구종들 상대 xwOBA.370으로 지난 시즌 후반기보다는 낮지만 커리어 평균을 크게 웃도는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데 이 수치는 리그 전체적으로 살펴봤을 때에는 리그 최상위권에는 약간 미치지 못하는 수준으로 리그 최고의 OPSwRC+를 기록하고 있는 타자로서는 조금 아쉬운 수치이다.

 

그러나 해당 구종들 상대 xwOBA 만큼의 결과를 얻지 못했던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 볼넷을 굉장히 많이 얻어내면서도 삼진 비율 역시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유지하고 있는 부분은 감안해야겠지만 해당 구종들 상대 실제 wOBAxwOBA에 비해서 굉장히 높은 수치이자 리그 2위에 해당하는 수치인 .478까지 상승한 상태로 이 덕분에 골드슈미트는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도 리그 최고 수준의 생산력을 보여주고 있다.

 

 

이렇게 지난 시즌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골드슈미트가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 기대 지표 대비 매우 좋은 성적을 기록하고 있는 비결은 지난 시즌에 전반기와 후반기를 가리지 않고 해당 구종들을 상대로 기대 지표만큼의 결과물을 얻지 못했던 가장 큰 원인인 외야에서 야수 정면으로 향하는 타구가 줄어들었기 때문으로 해당 구종들 상대 BABIP는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인 .462까지 상승한 상태인 만큼 그의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 상대 성적에 운이 따랐다는 것은 확실하다.

 

 

하지만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 만들어낸 타구들 가운데 팝업타구와 고각도 플라이볼 타구가 이전 시즌들에 비해서는 조금 많이 나타나고 있음에도 저각도 땅볼 타구가 감소하고 발사각도 0도 이상의 비교적 안타가 될 확률이 높은 고각도 땅볼 타구들이 상당히 많이 나타나고 있는 만큼 앞서서 언급한 우수한 해당 구종 상대 볼넷/삼진 비율과 더불어서 골드슈미트가 그의 커리어 통틀어 지난 시즌 후반기 정도를 제외하면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 가장 좋은 생산력을 보여줄 수 있는 최소한의 요건을 갖춘 것 역시 분명한 사실이다.

 

또한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 커리어에서 가장 좋은 퀄리티의 타구들을 만들어내면서도 2스트라이크 상황에서 스트라이크 존 밖으로 빠져나가는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을 상대로 커리어에서 가장 적은 헛스윙을 범했을 뿐만 아니라 예년에 비해서 몸쪽 낮은 코스로 들어오는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이 많이 나타났던 것이 아님에도 불구하고 해당 코스에서 많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등 어프로치가 향상된 모습 역시 긍정적으로 평가할만 하다.

 

 

이러한 긍정적인 부분들을 고려할 때 그가 현재의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들 상대 지표를 유지할 가능성은 매우 낮지만 커리어하이 혹은 그에 준하는 수준의 결과물을 시즌 끝까지 유지하는 것은 충분히 가능하다고 여겨진다.

 

한편, .499의 오프스피드 피치 계열 구종들 상대 xwOBA는 브레이킹볼 계열 구종 상대 xwOBA보다 훨씬 압도적이며 해당 구종들을 상대로 당연하게도 삼진은 커리어에서 가장 적게 당하면서도 볼넷은 커리어에서 가장 많이 얻어내고 고퀄리티 타구는 매우 빈번하게 만들어냈기에 리그 TOP 3 수준의 오프스피드 피치 상대 xwOBATOP 5 수준의 오프스피드 피치 상대 실제 wOBA(.526) 기록할 수 있었다.

 

 

이번 시즌에는 이전 시즌들에 비해서 몸쪽 낮은 코스로 향하는 오프스피드 피치들을 많이 상대하면서 이 코스에서 유독 많은 타구들을 만들어내는 경향이 나타났는데 이는 그가 4~5월 사이에는 이 코스 오프스피드 피치에 굉장히 약점을 보였고 투수들이 그 부분을 집중적으로 공략했기 때문이었지만 6월에는 아예 다른 양상이 나타났다.

 

6월의 골드슈미트는 한 달 동안 몸쪽 낮은 코스 오프스피드 피치 계열 구종 상대 xwOBA.753이라는 엄청난 수치에 이르렀을 정도로 몸쪽 낮은 코스 스트라이크 존 안으로 들어오는 오프스피드 피치를 놓치지 않고 굉장히 많은 배럴 타구를(xBA .500 xSLG 1.500 이상의 고퀄리티 타구)만들어내었기에 예년에 비해서 해당 구종들을 상대로 만들어낸 고퀄리티 타구가 크게 늘어났을 뿐만 아니라 이전부터 현재까지 리그에서 가장 많은 수준의 볼넷을 얻어내고 있던 골드슈미트는 이번 시즌 리그 최고의 오프스피드 피치 킬러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전과 비슷한 수준의 패스트볼 계열 구종 상대 강점을 유지하면서도 변화구를 상대로 이전 시즌들보다 더 좋은 타격을 보여줬기 때문에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 이적 이후 나쁘지 않은, 오히려 좋다고도 할 수 있는 성적에도 불구하고 리그를 지배하는 타자로서의 면모는 사라졌던 골드슈미트는 만 35세가 될 이번 시즌 다시 한 번 리그를 지배하는 타자로 부활한 모습을 현재까지 보여주고 있다.

 

스트라이크 존 바깥에서도 보여주고 있는 리그 최고의 생산력

 

골드슈미트는 20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스트라이크 존을 빠져나가는 공들을 상대로 많은 볼넷을 얻어내고 삼진은 최소화하면서 비교적 훌륭한 퀄리티의 인플레이 타구들을 만들어내며 해당 기간 해당 코스에서 리그 최상위권 혹은 그에 준하는 수준인 .356xwOBA를 기록하는 등 이전에도 스트라이크 존을 벗어나는 공들을 상대로 충분히 타석에서 생산적인 모습을 보여줘왔다.

 

이번 시즌 그의 스트라이크 존 바깥에서의 스윙 비율은 27%까지 상승한 가운데 해당 구역에서의 컨택트 비율이 커리어 평균보다 크게 낮은 59%까지 하락한 모습이 매우 눈에 띄는데 이는 그가 2스트라이크 이전 상황 해당 코스에서의 헛스윙 비율이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51%까지 상승했을 정도로 맞추는 데에 만족하기보다는 정타를 만들고자 큰 스윙을 했던 결과로 2스트라이크 이후에는 다시 방어적인 스윙을 하면서 이번 시즌 삼진 비율은 커리어 평균보다 낮은 20% 수준을 기록하고 있다.

 

 

그 결과 이번 시즌 스트라이크 존 바깥에서 만들어낸 타구들의 스윗스팟%(발사각도 8~32도 사이의 타구 비율)커리어하이이자 리그 최상위권 수준에 해당하는 44%까지 상승하면서 xBA 역시(타구발사각도 및 발사속도 기반 기대 타율).237, 해당 코스에서의 홈런 포함 인플레이 타구 한정 xBA.351 까지 모두 커리어하이이자 리그 최상위권 수준까지 상승하는 등 리그를 통틀어서 스트라이크 존 바깥에서 가장 우수한 퀄리티의 타구를 만들어내는 타자로 거듭날 수 있었다.

 

이렇게 스트라이크 존 바깥에서 우수한 퀄리티의 타구를 만들어냈을 뿐만 아니라 이전과 같이 해당 코스에서 우수한 볼넷/삼진 비율을 유지했기에 이번 시즌 해당 코스 xwOBA 역시 .386이라는 커리어하이이자 리그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를 기록하며 이전보다도 더 훌륭한 생산력을 스트라이크 존 바깥에서도 보여줄 수 있었고 이는 이번 시즌 스트라이크 존 안에서 이전보다 특별히 더 위력적인 모습을 보여주지 못하고 있음에도 그가 리그 최고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가장 큰 원동력이 되었다.

 

상이한 양상이 나타나고 있는 플라이볼 타구 지표와 라인드라이브 타구 지표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한 이후의 골드슈미트에게 가장 크게 나타난 변화는 플라이볼 타구 비율의 상승으로 단축 시즌이었던 2020시즌에는 잠깐 플라이볼 타구 비율이 25% 수준까지 하락하기도 했지만 이번 시즌을 포함해서 그 외의 세 시즌에는 모두 30% 혹은 이를 상회하는 플라이볼 타구 비율을 기록했을 정도로 플라이볼 타구 비율이 급격하게 상승했다.

 

그럼에도 이전에 비해서 특별하게 더 나은 장타력을 보여주지 못했던 가장 큰 이유는 2019시즌과 2021시즌 두 시즌 동안(2021시즌 후반기 활약 구간에서도 이러한 경향은 달라지지 않았다) 리그에서 플라이볼 타구의 xSLG(타구발사각도 및 발사속도 기반 기대 장타율) 대비 실제 플라이볼 타구 장타율이 가장 낮게 나타나던(해당 기간 플라이볼 타구 xSLG 1.226-실제 플라이볼 타구 장타율 1.071) 타자가 그였기 때문이었다.

 

하지만 이번 시즌에는 플라이볼 타구 xSLG(1.184) 비슷한 수준의 실제 플라이볼 타구 장타율을(1.192) 기록하는 데에 성공하면서 순장타율이 (장타율-타율) 커리어하이에 해당하는 .277까지 상승하는 등 단순 페이스로만 따져서는 커리어 첫 40홈런과 첫 50 2루타 시즌도 노려볼 수 있을 만큼 엄청난 장타력을 보여주고 있다.

 

 

골드슈미트가 지난 시즌들과 달리 이번 시즌에는 플라이볼 타구의 퀄리티에 상응하는 결과를 얻고 있는 가장 큰 이유는 플라이볼 타구 퀄리티의 편차가 감소하면서 굉장히 꾸준하게 일정 퀄리티 이상의 타구들을 만들어냈기 때문으로 플라이볼 타구들 가운데 비거리 360피트(110m) 이상의 타구 비율 역시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수준인 42%로 지난 2019, 2021시즌에 비해서 높게 나타나고 있는데 이러한 타구들은 이전부터 xBA, xSLG에 해당하는 혹은 그보다 더 좋은 결과를 얻어왔기에 긴 비거리의 타구가 늘어난 것은 그의 플라이볼 타구 실제 지표 향상에 큰 도움이 되었다.

 

플라이볼 타구들 가운데 배럴 타구들의 퀄리티가 이전 시즌들에 비해서 특별하게 높게 나타나고 있다거나 배럴 타구의 숫자나 비율이 높게 나타나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발사각도 35도 이하의 타구 비율은 51%2019시즌에 이어서 커리어에서 두 번째로 높은 수치를 기록 중이며 플라이볼 타구 가운데 강한 타구의 비율도 62%로 커리어에서 가장 높게 나타나고 있다.

 

 

, 확실하게 장타를 만들어낼 만한 타구를 이전보다 많이 만들어내고 있는 것은 아니지만 플라이볼 타구 가운데 xSLG .500 이상의 타구 비율 역시 55%로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수치를 기록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장타를 만들어낼 수 있는 최소 조건을 충족하는 타구들을 더 많이 만들어내었기에 이번 시즌 현재까지 많은 홈런뿐만 아니라 이미 2019시즌보다 많은 2루타를 만들어내는 등(27-2019시즌 25) 이번 시즌 폭발적인 장타력을 보여줄 수 있었다.

 

반면에 이번 시즌 그가 리그 수위타자를 넘볼 정도로 고타율을 기록하고 있는 데에 가장 큰 기여를 하고 있는 라인드라이브 타구 지표의 경우에는 전혀 다른 양상이 나타나고 있다.

 

 

이번 시즌 골드슈미트가 만들어낸 라인드라이브 타구들 가운데 발사각도 10~20도 그리고 발사속도 98마일(158km) 이상의 강한 타구라는 비교적 까다로운 조건을 만족시키는 타구들의 비율이 커리어에서 가장 높은 43%까지 상승했는데 이 타구들은 리그 전체적으로도 조금이나마, 그리고 그의 커리어를 살펴보면 더더욱 기대지표 대비 실제 성적이 꾸준하게 좋게 나타난 타구들로 이렇게 라인드라이브 타구의 경우에는 앞서서 살펴본 플라이볼 타구와는 반대로 확실하게 안타로 연결될 수 있는 타구들이 많이 나타나고 있다.

 

운이 어느 정도 따른 것도 사실이지만 자신이 만들어낼 수 있는 타구 가운데 가장 안타가 될 확률이 높은 타구들을 많이 만들어낸 덕분에 이번 시즌 골드슈미트는 .818이라는(xBA .657 중위권) 리그에서 두 번째로 높은 라인드라이브 타구 타율을 기록할 수 있었고 이 덕분에 그는 .343이라는 매우 높은 타율로 내셔널리그 타율 1위를 질주하고 있다.

 

2019시즌은 운이 없었을 뿐이다. 여전히 충분히 위력적인 스프레이 히팅

 

메이저리그의 대세가 스프레이 히팅에서 당겨치기로 확실하게 변하기 시작한 스탯캐스트 시대가 도래한 이후에도 골드슈미트는 밀어친 타구는 소폭 감소하고 당겨친 타구를 더 띄워올리기는 했지만 특별하게 이전보다 더 많은 당겨친 타구를 만들려는 노력은 하지 않았고 계속해서 그라운드 곳곳에 최소한 리그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골고루 타구를 보냈으며 받아치거나 밀어친 타구들의 xwOBA 역시 .465로 해당 기간 리그 최상위권 수준이었다.

 

그러나 세인트루이스 카디널스로 이적한 첫 시즌이었던 2019시즌 골드슈미트는 특히 받아치거나 밀어친 라인드라이브 및 플라이볼 타구들이 야수 정면으로 많이 향하면서 기대 지표에 비해서 실제 지표가 낮게 나타났던 것을 감안해도(해당 타구들 xwOBA .582- 실제 wOBA .462) 해당 타구들 가운데 강한 타구 비율이(50%)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수준으로 하락하면서 기대 지표 자체가 낮게 나타났기에(해당 타구들 2015-2019시즌 xwOBA .633) 그의 스프레이 히팅이 30대에 접어들기 시작한 나이로 인해서 한계를 드러내기 시작한 것이 아니냐는 의심을 받았다.

 

 

그럼에도 골드슈미트는 이후 2021시즌과 이번 시즌의 두 시즌 동안에도 자신의 방식을 고수하며 63% 가량의 타구를 받아치거나 밀어쳤고 특히 맹활약이 시작된 2021시즌 후반기부터 매우 많은 그라운드 중앙이나 우측으로 향하는 강한 라인드라이브 혹은 플라이볼 타구를 만들어내면서 .455라는 이전과 비슷한 리그 최상위권 수준의 받아치거나 밀어친 타구의 xwOBA를 기록하는 등 이전에도 현재도 리그 최고의 스프레이 히터 가운데 한 명은 자신임을 확실하게 입증하는 데에 성공했다.

 

물론 지난 시즌에도 이번 시즌에도 이전에도 골드슈미트가 받아치거나 밀어쳐서 만들어낸 라인드라이브 및 플라이볼 타구들은 당겨쳤을 때보다 발사속도가 상당히 낮게 나타나기에(당겨쳤을 때 평균 발사속도 98마일(158km)-이외 95마일(153km)) 특히 최근 두 시즌 간은 기대 지표에 비해서 좋은 결과물을 얻지는 못하고 있지만(xwOBA .597-실제 wOBA .527) 이렇게 그라운드 전 지역에 비교적 고르게 타구를 보내는 것으로 인해서 이득을 보는 측면도 분명히 있다.

 

바로 시프트 수비의 적용을 자주 받지 않으면서 기대 지표 대비 많은 땅볼 타구 안타를 만들어낼 수 있다는 점으로(통산 땅볼 타구 xBA .265-실제 땅볼 타구 타율 .299) 시프트 수비를 자주 맞이하지 않는(통산 시프트 적용 비율 9%, 특히 최근 들어서는 시프트를 하면 땅볼 타구가 나와도 상대팀은 더 손해를 보고 있다) 골드슈미트는 자연스럽게 억지로 어프로치를 바꾸지 않아도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선순환이 이루어지고 있으며 그가 기대 지표 대비 더 좋은 성적을 기록하는 데에도 매우 긍정적인 영향을 미치고 있다.

 

 

또한 이번 시즌 골드슈미트가 예년과 마찬가지로 4월에 다소 부진을 겪었던 시기에는 받아치거나 밀어친 타구들의 발사속도가 매우 낮게 나타나는 등 퀄리티가 상당히 저조하게 나타났던 반면에 성적을 끌어올리기 시작했던 5월 이후로는 이러한 타구들의 발사속도가 예년 수준으로 회복되며 퀄리티도(월별 해당 타구 xwOBA .328-.457-.524) 자연스럽게 좋아졌기에 그가 위력적인 스프레이 히터로서의 면모를 얼마나 잘 유지할 수 있느냐에 따라서 그의 남은 시즌 동안의 성적도 큰 영향을 받을 것으로 보인다.

 

그의 성적 하락에 영향을 미칠 수 있는 약점들

 

앞서서 언급했듯이 그의 전반적인 패스트볼 구종에 대한 강점은 여전하지만 유독 이전 시즌들에 비해서 하이패스트볼을(특히 높은 싱커나 커터가 아닌 순수한 높은 포심 패스트볼) 상대로 삼진을 당하거나 빗맞은 타구를 만들어내는 빈도가 크게 상승한 반면에 볼넷을 얻어내는 빈도는 크게 하락하며 해당 코스 포심 패스트볼 상대 xwOBA가 커리어에서 가장 낮은 .302까지(커리어 평균 .380) 나빠지는 등 상당한 약점을 드러내고 있기에 투수들은 그를 상대로 지난 시즌보다 매우 적극적으로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을 구사하고 있다(이번 시즌 포심 패스트볼 구사 비율 대비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 구사 비율 48%-지난 시즌 42%).

 

(무슨 메커니즘인지 알 수 없지만 스트라이크 존 안의 xwOBA는 검색결과와 동일하지만 밖의 xwOBA는 전혀 다른 뻥튀기된 수치가 나오고 있는데 이유를 아시는 분은 제보 부탁드립니다)

 

이미 이전에 비해서 투수들은 그에게 하이패스트볼을 적극적으로 구사하고 있음에도 그는 여전히 리그 평균에 비해서는 하이패스트볼을 만나는 빈도가 낮은 편이기에(이번 시즌 리그 평균 포심 패스트볼 구사 비율 대비 높은 코스 포심 패스트볼 구사 비율 52%) 앞으로 투수들이 이 코스를 집중적으로 공략할 가능성이 상당히 높고 그렇게 되었을 때에 앞서서 언급했던 6월 몸쪽 낮은 코스 오프스피드 피치만큼은 아니더라도 지금보다는 더 좋은 퀄리티의 타구를 만들어내거나 삼진을 줄이는 모습을 보여줄 필요가 있다.

 

거기에 더해서 존별 포심 패스트볼 지표에서도 확인할 수 있듯이 지난 시즌부터 정가운데로 들어오는 포심 패스트볼을 놓치는 경우가 잦아지면서 해당 코스에서의 두 시즌간 xwOBA.272에 그치고 있는데 하이패스트볼과 정가운데로 들어오는 포심 패스트볼이 그가 맞이하는 포심 패스트볼의 60%에 이르는 만큼 이러한 공들에 대해서 더 좋은 모습을 보여줘야 하며 그렇게 되었을 때 그의 MVP 도전이 더욱 수월해질 것이다.

 

또한 95마일 이상의 포심 패스트볼 상대 성적, 특히 실제 성적은 우수하지만 예년과 크게 다르지 않지만 해당 구속대의 싱커에는 많은 헛스윙과 삼진에 더해서 많은 빗맞은 타구들을 만들어내며 .231의 해당 구속 대의 해당 구종 상대 xwOBA를 기록하는 등 고전 중으로 알칸타라, 헤이더의 싱커를 많이 상대했던 점은 감안해야겠지만 빠른 싱커를 구사하는 선수들에게는 이번 시즌 동안은 좋은 결과를 기대하기 어려울 것으로 보인다.

 

각종 스플릿

 

이번 시즌 우투수를 상대로 약점을 보이고 있지는 않지만 좌투수에게는 단타보다 장타를 더 많이 만들어내며 .474 .565 .860이라는 엄청난 타율, 출루율, 장타율을 기록하는 등 파괴적인 모습을 보여주고 있다.

 

 

물론 이번 시즌 예년과 비슷한 좌투수 상대 xwOBA (.422) 대비 실제 wOBA.582로 너무 높게 나타나고 있어서 이 정도로 압도적인 퍼포먼스를 보여줬다고 평가하기는 어렵지만 좌투수 킬러답게 2015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리그 TOP 3 수준의 좌투수 상대 xwOBAwOBA(.425-.426) 기록해왔다는 사실과 운이 따랐음에도 굉장히 높은 이번 시즌 실제 좌투수 상대 wOBA는 좌투수들이 부담을 가지기에 충분한 수치이다.

 

한편, 지난 시즌에는 6월까지 단 한 번도 .850 이상의 월간 OPS를 기록하지 못하다가 7월부터 반등해서 8월 이후로는 1.000 이상의 OPS를 기록했던 것은 물론이고 팀의 17연승까지 이끌며 화려한 후반기를 보내기는 했지만 커리어 전체적으로는 골드슈미트의 성적은 8월부터는 5~7월 성적에 비해서 다소 떨어지는 경향이 나타난다.

 

이미 이번 시즌 현재까지도 분명히 전체적인 지표를 종합해봤을 때 6월에도 꾸준히 좋은 기대 지표를 기록하면서 상위 1% 수준의 wOBA와는 반대로 상위 20%~30% 구간에 머무르고 있던 xwOBA(이 문단에서는 전체 상황, 앞서서 언급했던 수치들은 대부분 특정 조건에서의 지표였다) 리그 상위 10% 구간까지 끌어올리는 데에는 성공했지만 여전히 .393xwOBA에 비해서 실제 wOBA.443으로 굉장히 높게 나타나고 있는 만큼 성적이 더 좋아질 것이라고는 생각하기 힘들다.

 

 

또한 .853이라는 원정 OPS가 나쁜 수치는 아니지만 1.255에 달하는 홈 OPS에 비하면 분명히 차이가 많이 벌어져 있고 타구 퀄리티는 실제 지표보다도 더 크게 차이가 나타나고 있기 때문에 원정에서 좀 더 많은 강한 타구를 만들어내야할 필요도 있다.

 

그 외에는 득점권에서는 1.325OPS를 기록할 정도로 강한 모습을 보여주고 있는 것이나 WPA에서 +2.70으로 리그 전체 4위에 올라있는 것과는 별개로 구원 투수 상대 OPS와 하이레버리지 상황 OPS.796.888로 다소 낮게 나타나고 있는 점 그리고 9OPS.411로 극단적으로 약한 모습은 그가 팀을 이끌어야할 중심 타자이기에 다소 아쉽다고 생각되며 남은 시즌 동안 토론토전 2아웃 상황에서 만들어냈던 끝내기 만루홈런과 같은 장면을 더 많이 보여줘야 할 필요가 있다.

 

골드글러브 수상자로서의 명성이 사라진 수비와 여전히 리그 평균을 웃도는 주루 퍼포먼스

 

골드슈미트의 주루 능력은 1루수 가운데는 단연 압도적으로 그가 처음으로 풀타임 시즌을 소화했던 2012시즌부터 지난 시즌까지 2013시즌과 단축 시즌이었던 2020시즌을 제외하면 매 시즌 +2.0 이상의 BSR을 기록해왔을 뿐만 아니라 10+ 도루 시즌을 6번이나 만들어냈다.

 

또한 그가 두 번째로 많은 경기를 나섰던 1루수라는 사실은 감안해야겠지만 BSR(+29.0), UBR(+15.0), 도루 마진 지표(+9.4), 그리고 도루(139)까지 모두 1루수 포지션 1위에 올랐으며 이 수치들은 1루수 뿐만 아니라 해당 기간 리그 전체로 살펴봐도 최상위권에 해당하는 수치들로 골드슈미트의 주루 능력은 1루수 최고일 뿐만 아니라 리그 전체로 봐도 상당히 좋은 수준이었다.

 

물론 스프린트 스피드가 2015시즌 이후로 꾸준하게 하락하면서 주력 자체는 예전보다는 확실히 떨어졌고 이번 시즌에도 UBR+0.1에 머무르는 등 아쉬운 모습도 나타나고 있지만 여전히 최소 리그 평균 이상의 주루 퍼포먼스를 보여줄 수 있는 주자라는 평가는 충분히 가능하다.

 

 

타격에서는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있는 골드슈미트지만 수비에서는 지난 시즌의 골드글러브 수상이 무색하게 OAA에서는 아직 시즌이 절반밖에 지나지 않았음에도 6이라는 리그 1루수 최하위권 수준의 심각한 수치를 기록하는 등 커리어로우 수준의 나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다.

 

1루 파울라인 방향의 타구와 뒤로 물러나면서 처리하는 타구들에는 합계 +2OAA를 기록하는 등 예년 혹은 그 이상의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지만 기존에도 약점을 보이던 1-2루 간 방향의 타구에 4OAA를 기록하고 있는 것은 물론이고 기존에 강점을 보이던 그리고 지난 시즌에도 굉장히 좋은 퍼포먼스를 보여줬던 앞으로 나오면서 처리해야 하는 타구들에도 3OAA를 기록하면서 그의 수비 지표는 크게 나빠지고 말았다.

 

또한 포구 확률 50% 이상의 비교적 처리할 가능성이 높은 타구에는 0OAA를 기록하는 등 비교적 준수한 수비력을 보여주고 있는데 포구 확률 50% 이하의 다소 난이도 있는 타구들에 대해서는 단 한 번의 수비도 성공시키지 못하면서 5OAA를 기록하는 데에 그치고 있는 등 타구의 난이도 별로 수비 퍼포먼스의 편차가 굉장히 크게 나타나고 있다.

 

다만 그는 이전에도 포구 확률 50% 이하의 타구들을 처리하지 못해왔고 그가 수비를 잘하는 1루수라는 평가를 받아왔던 이유는 50% 이상의 타구들을 잘 처리해왔을 뿐만 아니라 내야수들의 송구를 잘 받아냈기 때문이었다.

 

이번 시즌에도 같은 팀의 리그 최고 수비력을 자랑하는 내야수들이자 지난 시즌 골드글러브 동반 수상자들인 에드먼과 아레나도의 OAA+10을 상회하고 있는 것에서 알 수 있듯이 여전히 송구는 준수하게 받아내며 명장면을 만들고 있고 포구 확률 50% 이상의 타구들에 어이없는 실책들을 범하고 있는 것은 아니어서 그의 퍼포먼스로 인해서 수비에서 손해를 보고 있는 것도 사실이고 골드글러브 4회 수상자로서는 수비 퍼포먼스가 아쉬운 것도 사실이지만 나쁜 수비 지표 수치 대비 실제 체감은 나쁘지 않은 편이다.

 

 

트위터에서 즐기는 St. Louis Cardinals

“We could say that we have the best defense in the league, but we'll just let the video speak for itself!”

twitter.com

 


 

2019시즌 종료 시점을 기준으로 다소 타석에서의 생산력이 떨어졌던 2019시즌을 보낸 골드슈미트였던 만큼 향후 비교적 투수 친화적인 구장에서의 미래가 우려스럽다는 평가를 받았지만 지난 시즌 후반기부터는 확실하게 기대치에 걸맞는 활약상을 보여주기 시작했고 이번 시즌 전반기에는 MVP 투표 2위에 올랐던 2015시즌 전반기와 비슷한 커리어하이 수준의 퍼포먼스를 보여줬다.

 

 

시즌을 앞두고 이번 시즌에도 MVP 유력 후보로 여겨졌던 지난 시즌 MVP 투표 3위 안에 들었던 3명의 선수들이 모두 부상으로 이탈하거나 기대 이하의 활약을 펼치고 있는 가운데 현 시점에서 그는 비슷한 fWAR-bWAR의 마차도, 아레나도를 앞서서 가장 MVP에 가까이 다가서 있는 선수로 평가받고 있다.

 

그가 커리어하이 시즌을 보내고 커리어 처음으로 MVP를 수상하며 그동안의 아쉬움을 풀어낼 수 있을지 많은 팬들이 주목하고 있는 가운데 그가 남은 시즌을 건강하게 보내며 좋은 활약상을 이어나가기를 바란다.

 

불친절한 글이지만 읽어주셔서 감사합니다.

Posted by TTFwYJs
:

by TSUNAMY


우리팀만 그런 건 아니지만, 우리팀보다 조용한 팀은 없을 만큼 극렬히 아무것도 안 하고 있는 모사장 덕분에 개인 블로그도 거의 손 안 대게 됐고 트위터도 거의 안 보게 되더라. 근데 이렇게만 있을 게 아니다싶어 최대한 글을 써보겠다고 최근엔 그나마 몇 개씩 끄적이고 있는데, 오늘은 그중 하나 가져와보려고 한다. 블로그에 쓴 거 그대로 옮겨 어쩔 수 없이 경어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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실친인 블로거가 올해 카즈 선발 투수 프리뷰 적는 거 보고 나도 뭘 해야겠다 싶어 고민하다 야수진에 대한 프리뷰글을 적기로 결정했습니다. 참 암담하고 글쓰기도 전인 지금도 벌써 속이 답답해지지만 답답해도 얼마나 답답한지 한번 까봐야 하지 않겠습니까. 선발 투수에 관한 프리뷰는 윗글 보고 오시면 되고 이 글에선 2021 시즌 세인트루이스 야수진에 관해 적어보도록 하겠습니다. 예상 성적은 Steamer와 ZiPS를 이용했습니다.

선발 투수야 그래도 뎁스가 되니 고정 인원과 예상 인원을 나눠 분석할 수 있었겠지만 야수진의 경우 뎁스도 습자지인데다 현재 0명의 선수를 영입했기에 예상 인원이 없습니다. 지금 로스터에 있는 선수들 전원이 그냥 작년과 똑같이 고정이죠. 아, 외야 쪽에선 아주 조금의 변수가 있을 순 있겠습니다만 그마저도 달갑지만은 않은 변수일 겁니다.


C Andrew Knizner

2020시즌 : 8경기 17타수 0홈런 4타점 .250/.235/.313 fWAR -0.1

2021예상 : 102경기 413타수 12홈런 48타점 .262/.318/.414 fWAR 1.1

베스트는 Molina가 돌아오는 거겠죠. 근데 Molina는 이미 팀의 오퍼에 한번 마음이 상한 상태고 팀도 최종 오퍼를 한 상태에서 Yadi의 결정만을 기다리고 있는 상황이기에 못 돌아오는 경우를 생각했을 때, 주전 포수는 단연 Knizner가 될 겁니다. 이미 Shildt 감독도 Knizner가 주전 포수 맡을 수 있다고 말한 적 있고 현재 팀 내에서 Knizner보다 나은 포수 유망주는 없기 때문입니다.

Herrera가 생각보다 잘 치고 올라오고 있다는 점, 지난 시즌 결국 팀은 Wieters를 제2의 포수로 재계약했다는 점, 어디 특별히 아프지도 않았는데 Yadi가 더블헤더 전부 출장하면서까지 지난해 고작 8경기 출장했다는 점 등 여러 가지 요소들 때문에 카즈 팬들은 Knizner가 제2의 Kelly가 될 거라 봤습니다. 하지만 결국 시즌 끝까지 기회는 못 받았을지언정 트레이드는 되지 않았고 현재는 혹시나 Molina가 안 돌아올 경우 주전 포수라는 중책을 맡게 될 예정이죠.

비록 올해는 출루율이 타율보다 낮은 것에서 알 수 있을 만큼 기회 자체가 굉장히 적어 뭔가를 보여주진 못했지만 분명 타격에선 가능성 있는 포수입니다. 그랬기에 지난 두 시즌 모두 fWAR 음수 찍었음에도 풀시즌 소화하면 1승 이상 뽑아낼 수 있을 거라 예상하고 있는 거고요. 수비에서도 점점 발전하고 있고 투수들의 평도 좋기에 만약 주전 포수가 된다면 풀타임 1년 차 치곤 꽤 나쁘지 않은 결과를 거둘 수 있을 거라 봅니다.

아, 혹시나 Molina가 돌아온다고 하더라도 내년엔 Knizner의 비중이 좀 더 커질 겁니다. 물론 Yadi 복귀 시 Knizner를 과감히 팔아버리고 Herrera를 밀어주는 방법도 있긴 한데 그 방법보단 적어도 Herrera가 어느 정도 레벨로 올라오기 전까진 Knizner를 계속해서 밀어줄 거라 생각합니다. 아직은 Herrera가 빅리그에서 뛸 만한 레벨은 아니기 때문이죠.

1B Paul Goldschmidt

2020 시즌 : 58경기 231타수 6홈런 21타점 .304/.417/.466 fWAR 2.1

2021 예상 : 150경기 662타수 28홈런 88타점 .264/.365/.470 fWAR 2.8

이적 첫해 34홈런 97타점으로 장타에 대한 갈증은 어느 정도 해결해 줬으나 타출장이 전부 낮아지며 fWAR은 2.9로 거의 반토막 나 팬들이 '골디'에게 기대했던 모습을 보여주지 못 했던 Goldy가 작년엔 풀타임 계산 시 fWAR 5.7의 페이스로 좋은 성적을 거뒀습니다.(팀 내 투타 통틀어 WAR 1위) 다만 역시 이 성적에도 카즈 팬들은 웃을 수 없었습니다. 타율과 출루율만 엄청 올라간 덕분이지 순장타율 .162로 아쉬운 성적이었기 때문이죠.

물론 수비 잘하죠, 야구만 열심히 하죠, 인성 좋죠, 깔 곳은 없습니다. 그러나 이미 5130이란 대형 계약을 맺은 상황에서 작년의 성적은 26M과는 조금 거리가 있어 보였습니다. 팬들이 원하는 건 디백스 시절의 Goldy, 즉 컨택 파워 수비 모두 잘 하는 Goldy기 때문입니다.

지난 두 시즌 간의 성적 때문에 올해 성적도 30홈런 이하, 장타율 5할 이하, OPS 8할 5푼 이하로 프로젝션 되고 있습니다. 때마침 카즈로 넘어온 시점이 에이징 커브의 시작이 아니냐는 우려가 점점 사실로 변하고 있는 듯한데, 보란 듯이 올해 살아났으면 좋겠네요. 지금 타선에서 유일하게 사람 노릇할 거라 기대할 수 있는 선수는 Goldschmidt뿐입니다.

2B Tommy Edman

2020 시즌 : 55경기 227타수 5홈런 26타점 .250/.317/.368 fWAR 0.8

2021 예상 : 144경기 634타수 15홈런 65타점 .267/.322/.411 fWAR 1.8

19시즌 도중 뒤늦게 빅리그 데뷔를 했음에도 100경기도 채 안 되는 경기에 나서며 fWAR 3.2를 찍어 Pham급 센세이션을 일으켰던 Edman은 지난해 주전 자리를 보장받지 못한 채 시즌을 시작했습니다. (2B 7G, 3B 28G, SS 12G, LF 7G, RF 13G) 여러 포지션을 돌아다니며 어느 정도의 성적을 찍어줄 거라 생각했는데 막상 뚜껑을 열어보니 소포모어 겪을 타이밍에 팬데믹까지 겹쳐 성적이 폭락하고 말았습니다.

문제점이라 지적받던, 그러나 19시즌엔 높은 타율로 커버쳤던 눈야구 문제는 볼넷 비율을 올리는 것으로 해결했지만 동시에 삼진 비율도 늘었고 컨택 능력은 하락하며 타율, 출루율, 장타율 모두 하락하고 말았던 지난 시즌이었습니다. 다행히 Muñoz가 빤스런 쳐주고 Schrock, Sosa가 성장하지 못했으며 내외야 모두 소화 가능하다는 장점 덕분에 기회는 꾸준히 받았으나 분명 안심할 수 있는 상황은 아니었죠.

그러나 팀이 Wong의 팀옵션 실행을 포기했고 (다시 데려오기 위해 협상은 하고 있다만 너무 조용하네요) 추가 영입 의지가 없는 걸로 봐서 이 상태로 간다면 2루 주전은 99% Edman이 차지하게 될 겁니다. 원래 누군가가 빠지면 경쟁을 한다거나 외부 영입을 통해 뉴페이스를 보는 재미가 있어야 하는데 뎁스는 답이 없고 외부 영입도 안 하니 결국 알던 얼굴이 주전 먹게 되네요.

예상 성적은 15홈런에 OPS 7할 초중반이라지만 저는 예상을 못 하겠습니다. 19시즌엔 플루크라 봐도 될 만큼 너무 잘했고 작년엔 여실히 약점을 많이 드러냈기 때문입니다. 특히 Bader나 Wong이 출루해놓으면 2번 타순에서 귀신같이 흐름 탁탁 끊어먹은 건 아직도 뇌리에 강인하게 박혀 있네요. 일단은 강력한 주전 후보이지만 기회만 있다면 외부 영입을 하든 뎁스에서 뭐 하나 튀어나오든 해서 경쟁을 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그냥 Edman만 믿고 가기엔 많이 불안합니다.

무엇보다 지난해 풀타임 환산 시 fWAR 3.5 찍은 선수의 빈자리를 메우는 거기에 이래나 저래나 아쉬움이 진하게 남을 듯합니다.

3B Matt Carpenter

2020 시즌 : 50경기 169타수 4홈런 24타점 .186/.325/.314 fWAR 0.3

2021 예상 : 133경기 566타수 20홈런 61타점 .218/.341/.401 fWAR 1.2

드디어 올해가 마지막입니다. 쓸데없이 팀 옵션 무르고 연장 계약 맺어줘서 MO사장 자기가 그렇게 아끼고 싶어 했던 돈을 Carp에게 쓰게 됐는데 (네, Wong에게 12.5M 못 줘서 쫓아냈으면서 Carp에겐 18.5M 주네요) (설마 내년 옵션 실행하겠습니까. 당연히 2M 주고 내보내야죠) 문제는 지금 이 Carp 조차 없으면 주전 라인업 계산조차 안 설 만큼 뎁스가 많이 약한 상황입니다. 돈 많이 먹고 못하는 거 알면서도 Carp를 올해 주전 3루수로 써야 하는 상황이죠.

18 시즌 피크 찍고 나서 (거기에 속아 MO사장이 연장 계약 맺었죠) 매년 타율, 출루율, 장타율이 폭락하고 있고 지난 해엔 1할대 타율과 OPS 6할 초반으로 하락세의 정점을 찍었습니다. 공은 여전히 잘 보더군요. BB% 13.6%에 순출루율은 .139입니다. 그러나 타율 자체가 폭망했기에 별 의미가 없었습니다. 성적만 놓고 보면 이번에 일본 간 Smoak와 별반 다를 게 없는데, 참.. MO사장도 대단합니다.

그럼에도 이 선수를 주전 3루수로 써야 하는 이유 역시도 MO사장이 자초했기 때문이겠죠. Steamer나 ZiPS 모두 예상 성적이 왜 저렇게 높게 잡히는지 1도 이해가 안 간다만 Carp가 올해 홈런 20개 이상 때리고 OPS 7할 중반을 찍을 거라고 하더군요. 뭐, 그래도 장타율 4할 턱걸이하고 출루율 빨로 OPS 높인 거긴 하지만요.

Carp를 주전 3루수로 안고 갈 경우 수비에서의 핸디캡도 안고 가야 하기 때문에... 이리저리 빨리 헤어지고 그 돈으로 다른 좋은 선수 영입하는 게 팀에 좋은 결과를 안겨줄 겁니다. Carp나 Fowler나 애가 타더라도 올해가 진짜 마지막이란 생각으로 버텨봐야죠.

SS Paul DeJong

2020 시즌 : 45경기 174타수 3홈런 25타점 .250/.322/.349 fWAR 0.6

2021 예상 : 150경기 644타수 28홈런 87타점 .249/.327/.456 fWAR 3.3

분명 스캠 당시만 하더라도 Trout 놀이 하면서 올해 드디어 커리어 하이 찍냐는 기대를 많이 안겨줬던 DeJong이었으나 (12경기 5홈런 .467/.471/1.000) 시즌 시작하자마자 팀 시즌 중단되고 본인마저 코로나 확진 판정을 받으며 결국 그 좋았던 흐름을 이어가지 못한 채 시즌을 마감하게 되었습니다. 19시즌 타율 .233이었지만 홈런 30개 기록할 만큼 장타력은 있는 유격수였기에 작년엔 타출장 모두 높고 수비까지 완벽한 완성형 유격수가 되나 싶었는데 코로나 확진 받은 게 너무 뼈아팠죠.

다만 수비 실력은 여전히 빼어났고 Wong과 함께 국내 팬들의 엄청난 환호를 자아냈습니다. 그럴 땐 참 뿌듯하더군요. 올해 예상 성적도 정말 근접하게 프로젝션 된 듯합니다. 모르겠습니다, 올해 또 지난 스캠 때처럼 완전히 타격에 통달한 모습을 보여주면 모르겠는데, 그게 아닌 이상 아직은 DeJong에겐 2할 5푼 정도의 타율과 30개의 홈런 정도를 기대할 수 있을 듯합니다. 리그 TOP급 유격수 수비는 당연히 상수고요.

매번 말씀드리지만, DeJong이 조금만 더 잘하면 안타 잘 치고 홈런 많이 때리고 수비 잘하는 4번 타자 유격수라는 아주 이상적인 그림을 그릴 수 있기에 그 그림을 꼭 보고 싶어서라도 DeJong이 내년엔 제대로 브레이크아웃 했으면 좋겠습니다. 벌써 DeJong은 서비스 타임 4년 차에 근접했고 올해를 기점으로 연봉이 점점 올라가게 됩니다. 더 이상은 염가 계약이라는 명분 뒤에 숨어있을 수만은 없죠.

LF Tyler O'Neill or Dylan Carlson

O'Neill

2020 시즌 : 50경기 157타수 7홈런 19타점 .173/.261/.360 fWAR 0.5

2021 예상 : 58경기 236타수 12홈런 32타점 .231/.298/.441 fWAR 0.3

Carlson

2020 시즌 : 35경기 119타수 3홈런 16타점 .200/.252/.364 fWAR 0.2

2021 예상 : 133경기 526타수 17홈런 62타점 .250/.321/.428 fWAR 1.6

그나마 주전 경쟁이라는 태그를 붙일 수 있고 그나마 변수가 존재하는 포지션이 좌익수라 할 수 있습니다. Steamer의 경우 내년 시즌 주전 좌익수를 Carlson으로 보고 있고 ZiPS는 O'Neill과 Carlson 모두 이리저리 돌아다니며 100경기 이상씩 출장할 거라 예상하던데 둘 다 지난 시즌 죽을 쒀서 스캠 가봐야 알 것 같습니다. '안 좋은 의미'로 까봐야 알 수 있다는 거죠.

O'Neill은 MO사장의 전폭적인 언플 하에 결국 서머 캠프 문 열자마자 주전 좌익수로 낙점받았지만 캠프 끝나기도 전에 밑천 드러내더니 결국 OPS 6할 중반도 못 넘긴 채 시즌을 마감했고, 아버지까지 나서서 자기 아들 빅리그로 안 올리는 건 범죄라는 뻘소리까지 했던 Carlson도 O'Neill과 별반 다를 바 없는 성적을 찍었습니다. (비록 Carlson은 중간에 한번 마이너 갔다 온 이후엔 확 달라지긴 했지만요)

분명 이번에도 때깔 곱게 '주전 경쟁'이라는 명목하에 Williams, Dean, Thomas까지 달라붙어 스캠에서 가능성을 평가받을 겁니다. 그러나 결국 그나마 깜냥 되는 선수는 Carlson과 O'Neill뿐이고 둘 중 한 명이 주전 좌익수가 되겠죠.

O'Neill은 1라운더랑 엿바꿔먹은 선수이고 (마곤 정말 아깝네요) Carlson도 1라운더여서 둘 다 팀 입장에서 무조건 터져줘야 하는 선수들인데, 지난 시즌은 실망 그 자체였습니다. 개인적으로 올해 주전 좌익수는 Carlson이 터져서 차지했으면 합니다. 이번에 Carlson으로 세대교체를 확실히 한 번에 해야지, 최악의 경우는 둘 다 올해처럼 제대로 자리 못 잡고 어쩔 수 없이 돌려 막기로 시즌 진행하는 건데 절대 그런 일만은 안 일어났으면 합니다.

CF Harrison Bader

2020 시즌 : 50경기 125타수 4홈런 11타점 .226/.336/.443 fWAR 1.0

2021 예상 : 128경기 503타수 17홈런 57타점 .231/.320/.404 fWAR 1.9

대체 왜 2M이나 받았는지 많은 팬들의 궁금증을 산 Bader는 연봉도 그렇고 팀 내에 중견수가 없는 것도 그렇고 (Carlson 정도?) 무난히 스리슬쩍 주전 중견수 자리에 올라탈 것으로 보입니다. 비록 지난해 본인의 강점이던 수비와 주루에서 가치가 하락하긴 했지만 좋게 보자면 19시즌의 좋았던 볼 골라내는 능력을 지난 시즌에도 이어갔고, 볼품없는 타선이긴 하지만 그래도 Goldy, Miller에 이어 팀 내 장타율 3위에 랭크 하기도 했죠.

다만 장타력 자체가 심히 좋은 편은 아님에도 컨택 능력의 부재로 삼진율 높고 타율 낮은 건 이젠 Bader가 안고 가야 하는 상수로 보입니다. 그 와중에 볼넷 잘 골라내 출루율 좀 올리고 순장타율 끌어올려 OPS 올리는 게 현재로선 Bader가 지향해야 할 부분이겠죠. 거기다가 지난 시즌엔 큰 효과를 못 봤지만 리그 TOP급의 중견수 수비와 빠른 발로 WAR을 올려야겠고요.

주전 중견수이기도 하고 18시즌 fWAR 3.6 찍기도 했으니까, 현재 프로젝션 되고 있는 성적보다는 좋은 스탯 기록했으면 하는 바람입니다. 조금만 다듬으면 불가능한 일도 아닐 거라 생각합니다.

예전에 블루 파우더 유니폼 모델도 뜬금없이 Bader였고 그 시점부터 구단도 그렇고 은근슬쩍 비트 라이터들도 Bader를 계속 밀어주고 기대한다는 식의 뉘앙스를 계속 내비치는데, 도대체 이유는 모르겠지만 그만큼 주변에서 신경 써줬으면 이젠 터져야 할 때가 아닐까 싶습니다. 어느덧 서비스 타임 3년을 지났습니다.

RF Dexter Fowler

2020 시즌 : 31경기 101타수 4홈런 15타점 .233/.317/.389 fWAR 0.0

2021 예상 : 138경기 576타수 18홈런 60타점 .225/.327/.387 fWAR 0.2

MLB 판 '사람은 참 좋은데'. 사람은 정말 좋으나 사람 좋은 거 말곤 뭐 없어 매번 팬들의 속을 썩이고 있는 Fowler죠. 올해로 벌써 5년째입니다.

스캠에서 혼자 온갖 똥이란 똥은 다 후려갈겨 싼 뒤 (13경기 33타수 3안타 타율 0.091) 설마 다른 선수들이 아무리 못해도 Dex보다 낮은 OPS 기록하겠냐는 얘기까지 나왔으나 시즌 끝나보니 발밑에 자기보다 OPS 낮은 선수들 수두룩하게 깔게 된 Fowler도 올해를 끝으로 드디어 작별을 할 수 있게 되었습니다. 타율 2할 3푼에 장타율 3할 9푼도 안 되고 큰 도움 안 됐으나 막상 코로나 감염 우려로 인해 전력에서 이탈했을 땐 해결사 역할 해줄 선수 빠졌다며 팬들이 자신을 그립게 만드는, 그런 선수죠.

OPS 7할 겨우 넘긴 타자에게 해결사 역할을 기대했을 만큼 지난해 카즈 타선은 정말 답이 없었다는 거고, 올해도 답이 없어 이 Fowler가 주전 우익수 자리를 먹을 예정입니다. Carp랑 똑같은 상황입니다. 그만큼의 계약을 쥐여줬으면 안 됐고 그만한 가치를 못 하고 있지만, 더 답답한 건 대체자가 없어 울며 겨자 먹기로 주전으로 데려가야 하는 상황. 외부 영입도 어렵죠, 이 고액 연봉자들을 벤치에만 앉혀 놓을 순 없으니까요.

프로젝션 되고 있는 18홈런의 경우 Dex가 커리어 하이 찍은 2년 전 19홈런에 한 개 모자란 수치인데, 다른 건 현실 고증 너무 잘 된 거 같아 답답하니까 홈런만큼이라도 저만큼 때려줬으면 좋겠습니다. 아니면 작년처럼 그나마 해결사 역할이라도 해주던지. (high lvrge. .357/.400/.429, 득점권 .259, 주자 있을 경우 .268)

DH

예상대로 올해에도 NL에서 지명 타자 제도가 운영된다면 그 자리엔 Fowler가 자주 들어가지 않을까 싶습니다. 더 이상 Carp를 지타로 쓰면서까지 다른 선수를 충당할 만큼 내야 뎁스가 좋은 것도 아니기에 (다시 말해 제5의 내야수조차 제대로 준비되어 있지 않고) O'Neill과 같이 주전 경쟁에서 밀린 외야수들을 많이 쓰기 위해 Fowler가 자주 들어가지 않을까 예상되네요.


팬그래프의 올 시즌 예상 Cardinals 야수진

예상했던 대로 참 암울하네요. 25홈런+ 쳐줄 거라 프로젝션 되는 타자는 Goldy와 DeJong 둘뿐이고 장타율 5할이나 100타점 이상 쳐줄 거라 예상되는 타자는 단 한 명도 없습니다. 가장 많은 fWAR을 쌓을 거라 예상되는 타자도 고작 3.3의 DeJong이고요. 네, 물론 주전 선수들 사이에서 말입니다. 이게 컨텐딩한다는 팀의 타선 맞나 싶네요.

이런 와중에 영입한 타자라곤 마이너 포수 한 명에 마이너 내야수 두 명. 투수 쪽이야 확실한 카드는 없지만 그래도 뎁스는 어느 정도 돼서 영입 안 하고 내부 경쟁한다는 이야기가 어느 정도 씨알이라도 먹히지 타선은 대체 무슨 깡으로 보강 안 하는지 모르겠습니다.

더욱이 이렇게 가면 뭐가 문제냐면, 주전 선수 중 누구 한 명 부상당하면 답이 없어집니다. 베스트라고 뽑아낸 것도 최악인데, 거기서 부상당하면 상황이 정말 심각해지죠. 그리고 부상 없이 한 시즌 풀로 베스트 라인업 운영한다는 건 거의 불가능하지 않습니까.

당장 Knizner 다치면 이번에 마이너 계약으로 데려온 Heineman, Goldy 다치면 Dean이나 Nogowski, 내야수들 다치면 Sosa, 외야수들 다치면 Thomas나 Williams 같은 선수들로 선발 라인업을 꾸려야 합니다. 지금 언급한 대체 자원들 중 서비스 타임 1년이라도 지난, 아니 그냥 빅리그 감이라고 냉정히 말할 수 있는 선수가 한 명이라도 되나요.

MO사장님, 정말 올해 마치고 Martinez, Fowler, Carpenter 싹 다 나가면 돈 쓰려고 올해 아껴두는 거 맞죠? 아니면 이 팀 팬으로서 정말 암울해집니다. 밑에 있는 예상 선발 라인업 한 번 보십시오. 솔직히 이게 빅리그 컨텐딩 팀의 선발 라인업인가 싶습니다.

<Projected Starting Line-Up w/ DH>

1. 3B Carpenter

2. 2B Edman

3. 1B Goldschmidt

4. SS DeJong

5. DH Fowler

6. LF Carlson

7. C Knizner

8. RF O'Neill

9. CF Bader



by TSUNAMY


Fly Cardinals!

Vuela Cardenales!

Posted by TSUNAMY
:

by jdzinn

 

 

'I will own that. That's on me'??

 

왕도 아닌 주제에 '군왕은 무치'임을 실천하는 천외천의 존재가 이런 발언을? 병갑이가 이렇게 온전히, 깔끔하게 책임을 인정하는 모습은 처음 본 것 같다. 모든 트레이드의 평가엔 시간이 걸린다. 유망주간의 트레이드라면 더더욱. 하지만 Arozarena-Liberatore 딜은 하늘 밖의 존재가 몸소 땅으로 내려올 만큼 처참하다. Arozarena가 정말 터진 것인지, Liberatore가 어떤 선수가 될지 아무도 모른다. 트레이드의 끝에 무엇이 기다리고 있는지, 어떤 나비효과가 발생할지 또한 아무도 모른다. 그럼에도 이 딜은 이미 망했다. 에둘러 표현했지만 병갑이는 이미 패배를 선언했고, 여기엔 Liberatore가 Mark Mulder가 아니길 바랄 뿐이란 희망이 내포돼 있다. 그냥 살다보면 있다. 패를 까보기도 전에 이미 망한 레이스가 말이다.

 

  Rays get Randy Arozarena, Jose Martinez, Compensation A(37, Alika Williams)

  Cardinals get Matthew Liberatore, Edgardo Rodriguez, Compensation B(63, Tink Hence)

 

'카즈 타선의 멸망은 institutional failure, 즉, 조직 전체의 실패'란 취지의 글을 쓴 적이 있다(링크). 그게 2015년 여름이었으니 병갑이 주댕이를 통해-'We will revisit how we rank our own players'-확인하기까지 4년 반이 걸린 셈이다. 영감과 병갑이가 짬짜미 먹고 어용이 피의 쉴드를 쳤던 그 4년 반 동안 Grichuk이 망했고, Piscotty가 망했고, Fowler가 망했고, Ozuna 딜이 망했으며, Goldy도 망할 예정이다. 반면, Pham은 여전히 잘 치고, Voit은 여실히 잘 치며, 투타 할 것 없이 보낸 놈들은 웬만하면 '믿고 쓰는 카즈산'이 돼버렸다. 아주 수출 역군 나셨다.

 

Arozarena 딜은 그 모든 실패의 연장 선상에서 화룡점정이 될 예정이다. 리그 최악의 타선을 모면키 위해 '코어 찾아 삼만리'를 펼쳤건만 정작 코어는 우리 손에 있었고, 지금은 다 남의 손에 넘어갔다. 매부리코가 선녀로 보이는 현실에서 너드 타코는 연임됐고 'Lane Thomas는 짱입니다', 'Bader는 프랜차이즈의 새로운 얼굴'이란 소리만 휴지통 소리처럼 메아리친다. 현실은 그렇다 치고 미래는 누구에게 의탁할 것인가? Carlson은 준수한, 혹은 훌륭한 조각이 될 테지만 플로어와 실링이 붙어 있다. Gorman? 업사이드는 확실하나 아직 해먼스 탁구장 문턱도 못 가본 데다 여름에도, 겨울에도 선풍기 다이얼이 '강풍'에 고정된 녀석이다.

 

기회비용은 또 어떠한가? 플레잉타임은 엉뚱한 선수에게 갔고 최저연봉은 고액 먹튀로 대체됐다. 연쇄작용으로 오랜 인내 끝에 이제야 사람구실 하게 된 Wong이 방출됐고, 필드 안팎에서 여전히 팀의 Heart & Soul인 야디/웨이노는 다른 팀 유니폼을 입고 은퇴할지도 모른다. 그리하여 남은 것이라곤 '골드글러버 O'Neill의 갑바가 단단합니다!', '출루왕 Goldy의 에이징커브가 우아합니다!', 'Carp에게 CPR을!' 같은 기도메타 뿐이다. 이 팀은 Pham, Voit이 중심을 잡고 DeJong, Edman이 보좌하며 Carlson이 조각을 맞추고 Arozarena가 쐐기를 박을 수도 있었다. 복권은 복권대로 긁고 FA 시장에서 뒷짐 지지 않으면서. 결과론에 기댄 가정일 뿐일까? 물론이다. 공정하지 못한 가정이다.

 

하지만 리그 최악의 타선을 갱생시킬 수 있는 마지막 희망이 Arozarena였음은 분명한 팩트. 2018년까지만 해도 인마에 대한 블로그의 평가는 병갑이와 마찬가지로 썩 우호적이지 않았다. 대부분의 평가자 리스트 탑10에서 이탈했으며, 그나마 툴/업사이드 성애자인 필자가 딱 10위에 랭크했으나 '얜 정말 모르겠다'가 만장일치 컨센서스. 하나 2019년엔? 모든 평가자의 리스트에서 탑10에 복귀했으며 심지어 yuhars님은 2위, '왜 기회를 안 줬는지 모르겠다'가 컨센서스였다. 물론 그 기회가 타선 갱생의 '마지막 기회'일 줄은 아무도 몰랐다. 대가가 Liberatore라는 데 불만을 가진 사람도 없었다. 그런데 말입니다. 과거는 참혹했고, 현재는 고통스럽고, 미래는 심봉사 시력과 일치하는 타선에서 잃어버린 이 '마지막 기회'란 너무 아프지 않은가. Voit과 달리 아예 긁어보지도 못해 한층 쓰라리지 않은가 말이다. Liberatore가 터지든 말든 어차피 투수진은 돌아간다. 그리하여 Arozarena 딜은 그 대가와 관계없는 독립변수로서 이미 오답이었던 것이다. 공정은 동북에서나 찾아라 병갑이 개객기야.

 

Scouting Liberatore

 

[리버ㄹ토어]가 맞다. [리베라토레]의 간지력이 높지만 이태리에서 공 찰 것도 아니고 [그란데우르], [현다이]와 다를 바 없으니 자제하도록 하자.  

 

2018년 1라운드 16번픽. 꺽다리 해머커브 성애자인 필자의 최애 드래프티 중 하나. 고딩 좌완 최대어로 BA 2위였는데 왜때문인지 16번까지 미끄러짐. 우리보다 딱 세 칸 앞에서 Rays가 스틸. '하필 Arozarena에 A픽까지 주냐' 했지만 왠지 도둑 맞은 듯했던 최애 드래프티라 영입 자체엔 쾌재.

 

 

2019

2020

BA

58

42

BP

N/A

50

Fangraphs

71

94

Pipeline

71

52

 

당연히 순위가 떨어졌을 줄 알았는데 좀 놀랐다. 드랩에서 미끄러진 영향이 2019년에, A볼에서 풀시즌 치른 영향이 2020년에 반영된 것 같다. 전체적으로 Top 70에서 Top 50 유망주로 상승했다는 게 컨센서스. 유독 팬그래프만 Top 100급으로 하향 조정했는데 필자의 의견도 이와 같다.

 

트레이드 이후 각종 비디오와 밀브티비 아카이브를 통해 확인한 Liberatore의 퍼포먼스는 한 마디로 실망스러웠다. 91-94에서 형성되는 싱킹 패스트볼은 드랩 때 영상에 비해 확연히 퀄리티가 떨어졌다. 구속도 구속이지만 무브먼트도 특출나지 않고 고레벨에서 많은 헛스윙을 유도하기에 무리가 있다. 키만 컸지 짧은 스트라이드에 꼿꼿한 상체로 던지니 그럴 수밖에. 쓰리쿼터 암슬롯에서 나오는 릴리스 포인트는 뒷쪽에 형성돼 있으며 그마저 들쭉날쭉하다. 당연히 존에 적당히 욱여넣는 컨트롤도 불안정해 '성숙한 고딩'이란 평가가 무색하다. 일반적 평가는 FV 60이지만 필자가 보기에 이 공은 50을 넘지 못한다.

 

12-6 해머커브는 광고된 것과 같이 훌륭한 브레이크와 뎁스를 자랑한다. 말 그대로 엉클 찰리. 스캠 레벨의 타자들조차 이 공을 처음 접하면 엉덩이가 빠지고 둠칫 프리징에 걸리기 다반사. 문제는 어디까지나 '처음 접했을 때'에 한정된다는 것이다. 구종 자체 퀄리티는 65지만 평범한 패스트볼과 불안정한 컨트롤로 인해 두 번째 볼 때부턴 오히려 집중 공략 대상. 타자들은 타이밍을 한 템포 늦춘 뒤 대놓고 이 공을 노린다. 패스트볼은 그때그때 대응하면 그만이고 나머지 보조구질은 구리기 때문. '체인지업에 대한 감이 좋다', '슬라이더 발전 가능성이 보인다'는 결국 '구리다'는 뜻이다. 그런 말은 Gomber 정도 됐을 때나 유의미하지 이 경우엔 착한 말 쓰기 캠페인이나 다름없다.

 

경험이 일천한 Liberatore는 잘 들어간 주 무기가 맞아 나가니 영문도 모른 채 당황한다. 그리하여 주자가 나가면 밸런스가 수시로 무너지고, 릴리스 포인트가 더욱 불안정해지며, 자연스럽게 주자가 쌓이면 어쩔 수 없이 또 커브에 의존한다. 타자가 기다리고 있는 바로 그 공. 이 꼴을 보고 있노라면 'pitchability, maturity가 강점이라고??' 소리가 절로 나온다. 작년 여름의 멜트다운은 단순 체력 방전이 아니라 공략집 유출에 기인한 바 클 것이다. 그리고 이는 카즈 팬에겐 너무나도 익숙한 퍼포먼스. 주인공은 바로 우리의 리빙 레전드 Adam Wainwright이다.

 

Liberatore = Wainwright

 

정확히는 아킬레스 부상에 에이징커브가 겹친 갱생 전의 Wainwright 되겠다. 히마리 없는 88마일 싱패, 무뎌진 커터, 무뎌진 컨트롤의 당시 웨이노는 커브에 강하게 의존할 수밖에 없었다. 공략집 들고 있는 타자에게 통할 리 만무하니 결과는 '국물이 끝내줘요' 육수 피칭. 싱패 구속만 91~94로 바꾸면 pre-2020 Liberatore(코로나 때문에 지금 상태를 알 수 없으니)와 정확히 일치한다. 시즌 막판 Arozarena가 활약하기 시작하니 '여름 캠프 Liberatore'가 스텝업했다는 언플(?)이 횡행하던데 참트루는 내년에 까보면 될 일이다.

 

재밌는 건 갱생 전 Wainwright이 Memphis 시절 Wainwright과도 일치한다는 것이다. Braves와의 대형 트레이드 이후 Memphis에서 2년을 풀로 보낸 웨이노는 어깨 건염에 시달렸고, '저 떡대면 오르겠지' 했던 구속은 계속 low 90에 머물렀으며, 써드피치가 마땅치 않아 커브로 연명했다. 즉, pre-2020 Liberatore=갱생 전 Wainwright=Memphis Wainwright이란 공식이 성립한다. 둘의 프로필은 놀랍도록 유사하다. 꺽다리, 해머커브, 해롱해롱 써드피치, '어쨌든 pitchability/maturity가 좋다'는 평가, 1라운드에 뽑았으나 기대 이하&하향세라 원소속팀에서 빠르게 손절했다는 것까지 오른손/왼손만 바꾸면 정말 똑같다.

 

Arozarena 딜이 이미 망했으므로 이 공식은 우리의 정신승리에 매우 유익하다. 심청이와 바꿔 먹은 공양미 삼백 석이 고작 '업사이드 있는 미드로테이션 유망주'여선 곤란하다. 인체는 자동으로 고통을 회피하도록 설계돼 있다. 조롱과 자조의 의미로 널리 쓰이는 '정신승리'는 사실 건강한 그린뉴딜 에코시스템인 것이다. '안 들려 안 보여 어쨌든 웨이노'라 하면 한결 들뜨고 가슴이 웅장해지지 않나  이ㅅㅂ 병갑이 개객기야...  

 

Liberatore ain't Wainwright

 

프런트라이너 포텐이었던 Wainwright은 미드로테이션/하위선발 유망주로 강등됐다가 기사회생, 원래 포텐이었던 프런트라이너를 넘어 리그 에이스 레벨에 도달했다. 쌍둥이 프로필의 웨이노보다 빠른 구속과 구속 상승 가능성, 그리고 왼손을 가진 Liberatore라면 조건은 오히려 낫다. 그렇다면 무엇을 바꾸고 보완해야 할까?

 

먼저 패스트볼. 최전성기에도 웨이노의 패스트볼 스터프는 특출나지 않았다. 대신 칼날 같은 커맨드가 있었고, 커터를 최상급으로 발전시켜 커브보다도 구사율을 높였다. Liberatore에겐 두 가지 길이 있다. 웨이노를 복제하거나 구속을 올리거나. 드라이브가 부족한 딜리버리, 103마일짜리 Hicks의 싱패조차 구속 만큼의 위력은 아니라는 것, 무엇보다 웨이노라는 성공 사례를 종합했을 때 전자가 옳은 방향으로 보인다. 하지만 커맨드, 써드피치를 플러스~투플 수준으로 올려야 한다는 점에서 허들 높이는 후자가 훨씬 낮다(필연적으로 업사이드도 줄어들 것). 실제로 최근 불펜 피칭 영상을 보면 후자로 방향을 잡은 것 같다. 익스텐션은 대동소이하나 힙턴이 가미돼 공에 힘이 붙어 보인다(카메라빨일 수도).

 

써드피치는 글쎄. 인마의 체인지업/슬라이더가 발전하면 뭐 얼마나 발전할까 싶다. 있던 구종이 드라마틱하게 발전하는 케이스는 흔치 않다. 현실적으로 Gomber, Helsley 정도만 해도 보조구질을 잘 키운 편인데 아시다시피 그냥저냥이다. 뭔가 딱 브레이크아웃하는 케이스를 보면 대부분 답은 커터에 있다. 리그 에이스로 올라설 때 웨이노가 그랬고, 올해 Corbin Burnes가 그렇고, 집 나간 Gallen도 그렇다. 좌완으로 한정해도 2015년 반짝 갱생했던 Jaime가 그랬고, 포심에 의문 부호가 붙어 있던 광현이는 왜때문인지 그게 '커터성'이라 하고, 최상급 체인지업을 보유한 류현진도 커터를 넣고 안 넣는 게임플랜이 확연히 다르며, 2010년대 독보적 투수인 Kershaw마저 커터 비중을 지속적으로 늘렸다. 필자는 '사우스포라면 슬라이더를 던져야 한다'고 거의 강박적으로 생각하는 사람인데 결국 슬라이더나 커터나 한 끗 차이. 긍께 함 바꿔봐. 비록 Liberatore가 슬라이더 장착한 지 얼마 안 됐다고 하나 그닥 각 잡히는 상황이 아니다.

 

다 떠나서 둘이 서로의 복제인간이라 해도 Wainwright에겐 있고 Liberatore에겐 없는 게 있다. 아부지와 마누라. 웨이노는 Chris Carpenter Jr.라 불러도 좋을 만큼 그의 모든 걸 흡수했다. 경기를 준비하고 운영하는 방법부터 구종과 그 구종들의 mix % match, 마운드 위에서의 올드스쿨 불독 마인드까지. 필드 바깥에서의 성격은 판이했지만 야구 내적으론 '그 아버지에 그 아들'이라 할 정도로 빼다 박았다. 게다가 웨이노에겐 커리어 전부를 함께한 금실 좋은 마누라도 있다. 80 메이크업, 80 수비력, 80 스태미너로 명전 첫 턴 입성이 유력한 철의 마누라. 반면, Liberatore에겐 누가 있는가? 야디/웨이노를 만날 수도 있겠지만 아주 운이 좋아야 잠시 스쳐 가는 정도일 것. 사우스포 베테랑이라면 광현이가 있는데 얘랑은 스치기도 어려울뿐더러 대화라고 해봤자 '두 유 노우 BTS?'가 고작이다. 불펜이지만 Miller? 슬라이더 그립이라도 배우면 좋겠지만 현실은 노조 등에 업고 연봉 먹튀하는 방법이나 전수할 듯. 결국 Flaherty가 투수진의 리더가 될 텐데 그 가짜놈에겐 아가리 파이팅이나 안 배우면 다행이다. 없다. 멘토 따위. 그럼 처복이라도? 뭐 누구 Knizner? Herrera? 아니면 같이 넘어온 Edgardo? 됐다. 접자. 인마는 아주 높은 확률로 홀아비가 될 것이다.

 

얼마 전 VEB의 Red Baron이 'Matthew Liberatore: John Mozeliak’s Adam Wainwright'이란 글을 썼는데 프로필의 유사함을 언급한 부분은 이 글과 거의 일치한다. 드랩 당시 Libby의 광팬이었다는 것도 똑같다. 하지만 필자는 Red Baron처럼 밑도 끝도 없이 그린뉴딜 에코시스템을 가동하진 못하겠다. 현시점 Liberatore의 정확한 위치는 '미드로테이션 유망주'이며 드랩 당시의 포텐을 회복해 Wainwright의 길을 가리라는 어떠한 맥점도 포착된 바 없다. 고아에 홀아비 신세일 가능성이 높아 외부 환경도 결코 우호적이지 않다. 비슷한 내용에 다른 결론이므로 이 글의 부제는 'Matthew Liberatore: John Mozeliak's Dan Haren'쯤 되겠다. 사실 웨이노 같은 팀 레전드를 컴패리즌으로 설정했다는 자체가 유망주에겐 너무 가혹한 처사다. 그러나 Arozarena의 발광이 도를 넘은(?) 지금, 우리는 Liberatore에게 성공의 허들을 높이라고 강요할 수밖에 없다.

 

그래 병갑아. 니 말대로 다 니 탓이다. 근데 넌 책임을 주댕이로 지냐 이 방새야??

 

Burn Mozeliak, Burn!

Posted by jdzinn
:

by jdzinn



스캠이란 게 유망주 보는 맛, 영입 선수 보는 맛, 기존 선수들의 트윅 보는 맛인데요. 유망주 없고, 영입은 무슨 Austin Dean이고, 기존 선수들은 구려서 역대 가장 재미 없는 캠프였습니다. 오죽하면 Sosa가 가장 많은 타석을 받았을까요. 작년까지만 해도 초청 선수에게 밀릴 정도로 구단에서 버리다시피 한 선수였는데요. Ravelo, Schrock, Nogowski도 마찬가집니다. 얘들은 양념으로 보는 맛이지 주전 급으로 나오면 지루해 죽습니다. 지난 3년간 스캠에서 위 네 선수와 비슷한 위상으로 비슷한 플레잉타임을 받은 명단을 볼까요?


  2017 - Bader, DeJong, J.Martinez, A.Diaz

  2018 - Munoz, Adolis, J.Martinez, Voit, Arozarena +Wisdom

  2019 - O'Neill, D.Robinson, Schrock, Edman, Ravelo


2017년엔 진짜 유망주들이 플레잉타임을 받았고 모두 빅리그 레귤러로 임팩트를 남겼습니다. 2018년 명단도 괜찮죠. Wisdom이야 마지막 옵션 시즌이라 마지막으로 긁어본 거고. 작년부터 급이 떨어지기 시작하는데 그래도 나쁘지 않았습니다. O'Neill은 찐망주였고 Robinson은 Wisdom과 스왑해서 Munoz와 경쟁 붙인 놈. Edman은 캠프에서 가장 핫한 놈 중 하나였고 Ravelo도 알짜였죠. 그런데 이게 Sosa, Ravelo, Schrock, Nogowski가 됩니다. 병갑이 만세 이색기야...


사정이 이렇다 보니 스캠 개막과 함께 노땅 레귤러들 총출동해서 플레잉타임 우걱우걱 중입니다. 리그 통틀어 타석수로 내림차순 정렬하면 윗줄에 STL로 바글바글해요. 심지어 37세 포수가 Bo Bichette보다 타석수 더 먹었는데 뭐 대수로울 거 없습니다. 아직 구실 할 수 있다는 걸 증명하려면 유망주의 마음으로 벌꿀처럼 굴러야죠.


네, 의도적으로 한 명 빠트렸습니다. Dylan Carlson은 39타석을 먹었고 이번 스캠의 유일한 볼거리였습니다. 사실 얘도 보는 맛이 특출나지는...


이하 투수는 이닝, 타자는 타석으로 내림차순. 대충 봐서 예년처럼 모든 선수 다 적지는 못합니다.

 

 

 Pitchers

 

Adam Wainwright - 퐁당퐁당인데 딱히 나쁜 인상은 아닙니다. 구위가 훅 갔다거나 제구가 중구난방이라거나 그렇지 않아요. 마 작년에도 맞을 때 맞고 버틸 때 버티기 모드였는데 무게추가 후자에 있었을 뿐이죠. 이게 전자로 옮겨 가면 은퇴하는 것이고, 아니면 방어율 4.5내외로 이닝 먹어주는 것이고.

 

Carlos Martinez - 거두절미하고 1)건강해 보였나? Yes. 2)구위는? OK. 내용은 ‘1회초 씨맛’ 모드로 난잡했지만 그거야 나중 문제구요. 특유의 슬렁슬렁 딜리버리로 차근차근 투구수 늘려가고 있었습니다. 건강해 보입니다. 투심 구속은 92~93 정도였던 것 같습니다. 슬라이더 잘 꺾이구요. 체인지업 컨시가 난조였는데 전체적인 구위는 정상 범위로 딱 OK 수준이었습니다. 흐트러진 밸런스를 잡아야겠지만 일단 로테이션 복귀는 가능할 것 같습니다.

 

(HOT) Daniel Ponce De Leon - 선발 급으로 이닝 먹었고 캠프에서 제일 좋은 볼을 던졌습니다. 포심 볼끝이 살아 있었고 보조구질도 좋았어요. 재작년 한창 좋았을 때 구위. 다만, 고질적인 오락가락 제구 때문에 스터프가 낭비된달까. 쉽게 끝날 이닝이 늘어지는 경우가 잦았어요. 캠프 당시로 돌아가 냉정하게 내림차순 정렬하면 인마가 5선발입니다. 광현이도 좋았지만 얘 페이스가 한 발 앞서 있더군요.

 

Dakota Hudson - 로테이션 뚫었던 작년 캠프보다 더 좋아 보입니다. 한결 편안해졌어요. 작년엔 '저 슬라이더 많이 늘었구요. 선발 뛸 수 있구요. 실적 뽑을 테니 좀 봐주실래요?'였다면 올해는 '야 이거 먹고 땅볼 쳐라' 모드로 쉽게 던지더군요. 구린 세부스탯과 소포모어 조합이라 강력한 리그레션 후보입니다만 역으로 갈 가능성도 충분합니다. 하드싱커라는 게 알고 친다고 뜬공 되는 것 아니고, 내야수비 튼튼하고, K/BB는 분명 개선될 테니 '분석 vs 경험치'의 레이스 되겠습니다.


Jack Flaherty - 딱히 느긋하게 던지지 않았는데 샤프하지도 않았어요. 브레이크아웃 전의 꾸역꾸역 느낌. 마 이제 끕이 있는데 알아서 하겠죠.

 

John Gant - 얘도 일단 5선발 후보로 분류됐는지 이닝 많이 먹이더군요. 공은 괜찮아서 꾸역꾸역 버텼지만 제구 날리고 인터벌 길어서 무척 지루했어요. 작년 봄트는 참 시원시원했는데 말이죠. 당연히 불펜으로 갑니다.

 

(HOT) Austin Gomber - 빤스와 함께 폼 회복했습니다. 웨이노, 리버토어 포함해도 인마 커브가 넘버원.


(HOT) 김광현 - 크보를 안 보는 입장에서 익숙한 투수가 아닙니다. 가장 인상적이었던 건 언포커페이스? 이눔아 못생겨 보이잖아 표정 좀! 슬라이더는 확실히 통합니다. 커브는 카운트 잡는 용도로 충분. 첸접은 구립니다. low 90 패스트볼은 계약 당시부터 의문스러웠고 여전히 모르겠습니다. 커터성 무브먼트라는 말이 있던데요. 화면상 스터프는 평범했고 커맨드가 아닌 컨트롤 관점의 구종이더군요. 선발로든 릴리버로든 슬라이더에 강하게 의존할 수밖에 없고 이게 분석하고, 적응하고, 게임플랜 세워 공략하기에 어렵지 않아 보입니다...만 쓰리피치 믹스는 또 준수하단 말이죠. 우리나라에서 투피치 소리 많이 들었던 모양인데 슬라이더 각도 변화까지 주니 구종은 오히려 다양해 보이네요. 아니, 경쟁자인 감버, 빤스보다 다양합니다.


셋의 퀄리티는 비슷한데 릴리버 관점에서 보면 김광현이 특출납니다. 솔직히 딱 보면 릴리버 타입이에요. 크보에서 그 폼으로 오랫동안 많은 이닝 먹어준 건 알고 있지만 빅리그 로테이션에서 풀시즌 뛸 스태미너가 될까에 대한 의문도 있구요. 마 저야 김광현 5선발 지지합니다. 국적 때문이 아니라 보는 맛이 좋아서요. 투타 통틀어 우리 로스터에서 제일 재밌습니다.


Ryan Helsley - '인마가 Reyes 다음의 넘버투 스터프'라며 고평가했던 입장에서 오히려 다른 분들 의견이 궁금하군요. 전 작년 스캠~빅리그 거치면서 기대치가 많이 내려갔습니다. 마이너에서 헛스윙 유도 머신이었는데 포심이 너무 쉽게 커트 당해서요. 부상 때문에 구속만 올라왔지 구위는 아직인가 싶었는데 그냥 계속 그럽니다. 훌륭한 포피치 믹스는 불펜에서 무용지물이고, 그렇다고 선발로 밀어붙이자니 릴리버에 더 적합해 보이고. 안타깝게도 현재 모습만 보면 생기다 만 Rosie에 머물 가능성이 높아 보입니다.


Genesis Cabrera - 헤네시스는 '미심쩍지만 좋은 조각 w/ 업사이드'였습니다. 그 이상, 그 이하도 아닌 딱 그 정도. 이게 무슨 대단한 유망주라고 병갑이 이하 프런트가 수선을 떨었는데요. 작년 스캠에 처참하게 뽀록났죠. 구려도 너무 구려서 욕도 안 나오는 수준이었고 멤피스에서도 똑같길래 일찌감치 관심 끊었습니다. 그러다 빅리그 올라와서 던지는 걸 보는데 어라? 컨시 없는 슬라이더(인지 커터인지)를 low 80 커브로 대체했는데 이 공이 많이 좋아졌더라구요. 마이너에선 진짜 구렸거든요. 얘 포심이 구속만 높은 뻥포심 계열인데 velocity separation이 생기니 시너지 효과도 있구요. 이번 스캠까지 일관성 있게 조금씩 안정되고 있습니다. 전체적으로 왼팔 주페라 보시면 되고 릴리스 포인트가 Cecil과 비슷합니다. 최대 포텐 또한 Jays 시절 시슬. 마이너에서 선발 더 뛰는 것까진 좋지만 답은 불펜으로 정해져 있습니다.


Tyler Webb - 빅리그 실적 생기니 자신감 붙은 모양입니다. 캠프에서 가장 편안한 느낌. 노잼이라 빅리그에서도 얘 나오면 소리만 들었는데 계속 보니 왕년 Steve Kline과 흡사한 듯.


(HOT) Kodi Whitley - 누누히 강조하지만 얜 그냥 공이 좋습니다.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95~97 포심. 좌타자에게 체인지업, 우타자에게 슬라이더. 제구 괜찮음. 근데 공이 좋다는 게 위에 헬슬리처럼 '넘버투 스터프!' 뭐 그런 관점은 아니에요. 위압적이고 도미넌스 넘치는 스터프가 아닙니다. 요약하면 '까다로운 타점에서 좋은 공을 좋은 코스에 던진다'랄까. 해서 빅리그 도달까지 아무런 장애물도 없지만 빅리그에선 까볼 필요가 있습니다.


먼저 고타점 포심이 왕년 도련님과 다릅니다. 걘 타자 무릎으로 찍어 눌렀던 반면 얜 높은 코스에 던집니다. 마이너에서 피홈런 이슈가 전혀 없었으나 빅리그에선 리스크 있습니다. 슬라이더, 체인지업은 괜찮은 공이지만 타점이 타점인지라 수직무브 중심이고 늘 꺾이진 않습니다. 브레비아, 갠트의 결정구와 수준 차이 있어요. 특히 좌타자용 첸접 컨시가 떨어지는데 '으악' 소리 나게 위험한 공이 심심찮게 들어갑니다. AAA, AFL, 스캠 레벨에선 더 보여줄 게 없습니다. 그냥 그 좋은 공이 빅리그에서도 통하는지 보면 되겠습니다.

 

Johan Oviedo - 마이너에서도 그렇고 글로 읽는 것보다 실제 공이 좋습니다. 구속은 작년과 비슷하게 94마일 내외였던 것 같은데 한결 묵직해 보였어요. 우드포드와 비슷한 느낌인데 가끔 커팅 무브먼트도 나옵니다. 뭔가 실수로 잘 던진 듯. 세컨피치로 올라온 슬라이더는 탄착군만 안정되면 플러스. 제가 좋아했던 해머커브는 잃어버린 브레이크를 찾기 쉽지 않을 듯. 좀 루즈하구요. 첸접도 가끔 섞는데 멀었습니다. 제구는 왕년의 레예스 생각하심 됩니다. 밸런스는 나쁘지 않은데 쌩thrower라서 피칭에 내용이 없고 쓸데없이 버리는 공이 많아요. 사인 받으면 기계적으로 던집니다. 근데 스캠에선 짧은 이닝을 던지니까 이런 단순함이 먹히더군요. 포심/슬라이더 위주로 단순하게 욱여넣기. 유망주리스트에 나왔던 것처럼 많은 사람들이 브레이크아웃 후로보 꼽고 있는데요. 될 듯 말 듯 생각했던 것보다 더 찰랑찰랑하긴 하네요.


Junior Fernandez - 인터벌이 너무 길어 상대 타자와 신경전이 꽤 있었습니다. 애가 불독끼가 좀 있네요. 공은 작년에 보셨던 것과 동일합니다. 스터프 있고 제구/컨시 불안정하고.


Brett Cecil - 공은 계약 첫 해 이후 가장 좋습니다. 물론 그조차 쓰레기구요. 연봉빨로 로스터에 넣지 말라고 햄스트링 잡고 자가격리 들어가더군요.


Roel Ramirez - 팸 트레이드 때 나름 알짜 조각으로 봤습니다만 스터프, 제구 모두 되게 애매합니다. 마이너에서 버티다 보면 메이저 연금 수령은 가능할 것 같은데 딱 거기까지일 겁니다.

 

(COLD) Alex Reyes - 4.1이닝 8안타 4실점 3볼넷 9삼진. 난잡했던 지난 시즌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습니다. 난리도 아니었던 첫 등판에 비해 밸런스는 잡혀 가는 추세인데요. 구위가 많이 내려왔네요. 포심이 95마일 선에서 놉니다. 브레이킹볼의 샤프함도 떨어졌고 첸접은 엉망진창. 근데 이런 상태로도 삼진율이 저렇습니다. 재작년 리햅 때 플러스 피치만 4개 던졌던 녀석인데 그 어떤 탑망주에게도 그 정도 스터프는 없었어요. 아 정말 어떻게 안 되나. 마이너 캠프로 옵션 됐고 마지막 담금질이 될 겁니다. 턱선이 날렵해질 정도로 준비는 해왔습니다.


Rob Kaminsky - 얜 또 언제 왔대요? 애가 스터프에 자신이 없어요. 도망 다니느라 볼질 볼질.


Zack Thompson - 우리 팜 스터프 대장이죠. 사실 드랩 끝나고 한참 뒤에야 비디오 돌려보고 스터프가 기대 이상이란 걸 알았습니다. 메카닉이 짜증나서 관심이 안 가더군요. 마 빅4와 레예스, 더 나아가서는 헬슬리처럼 감탄사 나오는 구위는 아닙니다. 휘틀리처럼 좋은 공을 던지는 타입. 포심 자체는 50~55인데 구종 조합과 디셉션 버프가 있습니다. 공을 잘 숨기더군요. 짧게 꺾이는 커터성 슬라이더는 좌타자 해치우기 좋고. 커브는 브레이크가 날카롭지 않으나 느리고 각도가 커서 효과적입니다. 플러스 아닙니다. 암스피드 떨어지고 감버, 리버토어와 명확한 수준차가 존재해요. 첸접은 못 봤구요.


과거 쿠니에게 기대했던 50~55 포피치 사우스포의 완성형이라 보면 되겠습니다. 제구가 관건인데 스캠에선 밸런스 좋더군요. 위버처럼 메카닉은 엉망이지만 리피터블하고 밸런스는 좋았던 그 유형. 물론 시즌 중 삐그덕거릴 테니 수시로 트윅해야겠죠. 로우레벨에 머물 이유가 없고 금방 올라올 겁니다. 그래야만 하구요. 얜 절대 건강할 수 없습니다. 구린 메카닉이 부상 이력에 이미 다 반영돼서요. 머지않아 타미존 갈 텐데 기왕이면 좀 써먹어 봐야죠. 아니지... 타미존부터 받고 데뷔해야 서비스타임에 유리하겠군요-_-


Angel Rondon - 보고 있으면 눈앞이 흐려지며 잡생각을 하게 됩니다. 딜리버리도 못생겼고 지루해요. 볼 게 없어서. 키가 6' 1''이라는데 체감상 씨맛보다 크지 않습니다. 92~93 포심은 뭐 나쁘지 않아요. 제구도 괜찮고 그럭저럭 힘도 있는데 특징 있는 무브먼트가 없습니다. 슬라이더는 구리다 할 정도는 아닌데 좀 무중력 느낌이랄까. 붕 떠요. 제구도 불안정하고 아웃피치로 못 씁니다. 언뜻 '괜찮게 던지네?' 싶다가 허무하게 한 방씩 맞을 겁니다. 그래도 빅리그까지 올라왔던 P.J.Walters 타입의 기교파에 비해 공은 좋은데 그 마진이 작아 별 의미 없습니다. 특징이 없어 릴리버로 가치도 제한적이구요. 전형적인 마이너 실적형 투수입니다. 성실해 보이는데 악담만 한 것 같아 미안하군요.


(COLD) Matthew Liberatore - 드랩 때 정말 좋아했던 놈입니다. 해머커브 던지는 큰 키의 사우스포. 캬아~ 취저. 레이스 가고 나서도 가끔 팬그래프에서 스탯 찾아 봤는데 전반기에 잘하길래 계속 입맛 다셨죠. 후반기에 미끄러진지 몰랐고 우리 손에 떨어질지 정말 몰랐습니다. 그 스마트한 프런트가 아로자레나 상대로 넘겼다고?? 뭔가 이상해서 부랴부랴 비디오 뒤져보니 어어... 패스트볼이 영 히마리가 없더군요. 솔직히 적잖이 실망했습니다. 덕분에 이번에 실망하지 않았구요.


얘 히터블합니다. 패스트볼이 스터프로 보나, 제구로 보나, 릴리스 포인트로 보나 영 거시기해요. 싱패 성향인데 무겁게 가라앉지 않고 딱히 타점빨도 없습니다. 그럼 구종 믹스로 커버해야 하는데 마 커브는 광고 그대로 훌륭합니다. 뎁스 예술이에요. 다만, 패스트볼과 따로 놀다 보니 2~3개 던지면 맞아 나갑니다. 우왕좌왕하는 패스트볼 거르고 노려 쳐요. 금세 멘붕 와서 멜트다운하더군요. 지금 상태로는 AA 허들 넘기 어렵습니다. 패스트볼 커맨드 개선과 써드피치 계발이 핵심인데요. 팬그래프에서 지적한 것처럼 싱패-해머커브에 첸접은 안 맞을 겁니다. 마침 우리 팀에 같은 콤보로 대성공한 꺽다리 두 분이 계시죠. 원조카프와 빙구노라고. 둘 다 커터 장착하면서 리그 에이스로 거듭났습니다. 하이메 역시 하드싱커와 좋은 커브를 보유했는데 커터를 세컨피치로 밀어 올리며 부활한 바 있구요. 그러고 보니 빙구노 넘어올 때 상태가 지금 리버토어와 유사했습니다. 탑망주였으나 단점 드러나며 기대치가 한풀 꺾였던. 인마도 시간 좀 걸릴 겁니다. 빙구노 있을 때 가서 하나라도 더 배워라. 빙구노도 카프 카피캣으로 컸다.


(WTF) Griffin Roberts - 딱 1이닝 던졌는데 그걸로 충분하더군요. 안 그래도 못 미더운 플로레스에게 돌이킬 수 없는 불신이 생겼습니다. 업사이드가 안 보여요. 전혀. 상체로만 던지는데 딜리버리에 활력이 없습니다. 전혀. 이 메카닉으로 low 90 던지는 게 당연하죠. 심지어 암슬롯도 '낮은 쓰리쿼터'인데요. 암슬롯 올릴 게 아니라면 구속이 아니라 싱커를 붙여야죠.

 

그냥 투피치고 무조건 릴리버입니다. 그리고 슬라이더도 말이죠. 플러스 등급은 맞는데 투플은 어림도 없습니다. 채찍처럼 휘며 존 바깥으로 도망가는 성향이 아닙니다. 헛스윙이 아니라 프리징 유도하는 타입이에요. 그 좋다는 슬라이더로 로우레벨에서 폐급 삼진율 찍는 게 이해가 안 갔는데 1이닝 만에 이해시켜 주네요. 인마에겐 롤모델이 정확히 정해져 있습니다. Kiko Calero와 Sergio Romo. 향후 구속은 미드90이 아니라 하이80으로 갈 가능성이 훨씬 높습니다. 반드시 싱커 장착해야 하고 슬라이더 구사율을 60%까지 올려야 해요. 현재 스코어 Josh Lucas의 다운그레이드 버전 되겠습니다. 재작년 스캠 때 날렸는데 옵션 떨어져서 에이스로 갔던 그 조쉬 루카스요. 금마 21라운더였는데 얜 왜 앞자리에 2가 빠져 있죠??

 

(COLD) Andrew Miller - 일찌감치 셧다운 시킨 덕에 WTF 딱지는 안 붙입니다. 스터프 똥, 제구 똥. 고지식한 쉴동과 병갑이 때문에 배스팅 옵션 실행될까봐 조마조마했는데 셧다운+단축 시즌 콤보가 얼마나 다행인지 몰라요. 이미 끝난 투수 2년 계약으로만 막으면 우리의 승리(?)입니다. 병갑이는 끝난 선수들만 쏙쏙 골라 퇴직금 지급하는 지원외교에 탁월하니 실버타운 프레지던트로 이직 추천합니다.

 

 

 Batters

 

Rangel Ravelo - 얘랑 Nogowski의 타석 퀄리티는 확실히 구단 탑티어입니다. 볼 많이 보고, 삼진 적게 당하고, 어려운 공 커트하면서 볼카운트 관리하고. 둘 다 컨디션이 안 좋았는지 숫자는 못 찍었습니다. Ravelo 좌익수 수비는 생각보다 괜찮더군요. 돌개바람+직사광선 콤보의 RDS 외야에서 꽤 선전했습니다.

 

Edmundo Sosa - .231 .279 .436 2홈런. 2018년부터 스윙에 제법 힘이 붙었는데요. 얘나 Schrock이나 게임플랜 잘못 세웠다고 생각합니다. 컨택, 출루, 라인드라이브 조합이 맞는 옷인데. 그래도 인마는 좋은 타구 많이 날렸습니다. 야수 정면이 많았어요. 수비는 정말 레알 좋았습니다. 본 포지션에서 플레잉타임 받은 최초의 스캠인데 구단 넘버원 수준이 아니라 골글 컨텐더입니다. 오히려 타격 좋은 컨텐더 팀 소속이라면 기회 많이 받을 텐데.

 

Harrison Bader - 배드 뉴스: 노답 폭삼머신. 굿뉴스: 숫자보단 내용이 좋았다. 글러브야 여전하구요. 작년과 재작년 사이로 어중간하게 칠 모양이네요.

 

Tommy Edman - 작년 스캠에서 엄청 야무졌고 결국 빅리그 임팩트까지 남겼는데요. 이번엔 상당히 헐거웠습니다. 여유가 생겼다기 보다 긴장이 풀린 느낌? 안 그래도 리그레션 불가피한 시즌인데 좀 걱정이군요.

 

Lane Thomas - .250 .400 .563 3홈런. 툴가이에 숫자도 찍었는데 희한하게 노잼입니다. 잔실수가 있고 플레이가 좀 멍청해요. 함 해봐라 밀어주고 싶은 생각이 전혀 안 듭니다. 어찌어찌 숫자 찍다 보면 Bader에게 위협은 줄 수 있겠군요. 재작년에 갭으로 영리하게 굴리던 베이더는 어디에... 하아

 

(HOT) Dylan Carlson - .313 .436 .469 1홈런. 초반 버닝 이후 많이 식었습니다. 제가 오랫동안 타구질에 대한 우려를 표했는데 전체 타구질이 향상된 건 아닙니다. 브레이크아웃 시즌이었던 작년 타구속도가 평균 88마일, 맥스 105마일에 불과합니다. 대신 잘 맞은 타구의 양과 질이 좋아졌고 요령으로 툭 치는 안타가 늘어났죠. 앞으로도 이 방면으로 브레이크아웃은 없을 겁니다. 즉, 실링 지향적이지 않습니다. 플러스툴이 한 개도 없어요. 대신 플로어가 굉장히 높습니다. 본인 케파 안에서 가장 영리한 방식으로 플레이해요. '지속 가능한 피똑딱'으로 프로젝션하면 거의 정확할 겁니다. 이미 실링과 플로어가 거의 붙어 있어 올라갈 데도, 내려갈 데도 없어 보입니다.

 

기량 외적으로 아쉬운 점이라면 전 인마 1루가 베스트핏라고 생각합니다. 코너 외야 수비 괜찮고 중견수 알바도 뛸 수 있습니다만 어깨가 45 정도로 평균 이하입니다. 결국 좌익수가 맞는 자리인데 전 고만고만한 물어깨 좌익수보다 운동능력 좋은 1루수를 선호해서요. 금인 줄 알았는데 깨물어 보니 도금이었던 모 선수의 장기계약이 올해부터 시작이라 걍 외야에서 봐야겠습니다.

 

Tyler O'Neill - 약간 슬림해졌는데 잘 생각했습니다. 잔부상 많았던 이유가 지나치게 우락부락한 근육 때문이라 봐서요. 공 더 보고 막스윙 줄이며 어프로치도 개선했습니다. 그런데도 시간 조금 지나니까 39타석 14삼진이군요. 끝내 존컨택은 개선이 안 될 모양입니다. 마 일단 긁어보자구요. 출루율만 올라가도 '수비/주루에서 플러스 찍는 크데' 프로젝션은 유효하니까요.

 

Max Schrock - 지금이라도 퍼올리기 중단하고 본연의 교타 컨셉으로 돌아갈 수 없는지. 플레잉타임이 아깝습니다.

 

Austin Dean - 업사이드야 늘 있었죠. 판타지 슬리퍼 단골이었고. 일발 장타 있으면서 삼진 통제를 잘한다는 게 장점인데 이건 여전하구요. 그 삼진율이 타율로 연결되느냐는 까봐야 알겠죠. 말린스에서 까보니 안 되길래 여기로 넘긴 건데 타코 입장에서 프로젝터블한 타입이긴 합니다. 어디 우리 너드 타코 실력 좀 봅시다.

 

Yadier Molina - 올해의 감동님이야말로 올드스쿨의 화신인 건지 37세 포수가 왜 벌써 36타석을...

 

(WTF) Dexter Fowler - 31타수 3안타 .097 .176 .097 12삼진. 은퇴 권유. 악담이 아니라 스윙이 할배 수준이라 은퇴가 마땅합니다. 칼슨 올려야 하는 구단에서 설마하니 베이더, 오닐, 토마스 내치고 파울러 지킬까요? 병갑이가 최후의 최후까지 플레잉타임은 줄 겁니다. 하지만 오래 걸리지 않아 도저히 못 버틸 거예요. 고액 연봉자라면 계약의 90% 소진될 때까지 쫌스럽게 매달리는 구단에서 신기원을 열 겁니다. 그 정도로 폐급이에요.

 

(FIRE) Paul DeJong - 28타수 13안타 4홈런 .464 .484 .929. 득도한 사람처럼 너무너무 쉽게 칩니다. 몹시 간결한 스윙으로 몹시 심플하게. 수비 좋구요. 뭐라 더 할 말이 없군요. 이번 스캠 한정 완벽 그 자체의 컴플리트 플레이어.

 

Justin Williams - 잘 맞을 때 스윙은 굉장히 매력적인데요. 전반적으로 너무 길어요. 팔로스로우가 오스카 타베라스 판박이입니다. 금마의 괴랄한 스윙은 금마 정도 재능이니까 소화 가능했던 건데. 그리고 플레이가 멍청멍청합니다. 재능은 있어 슬리퍼 관점은 유지하겠으나 트레이드 당시부터 변함없이... 싫습니다.

 

(COLD) Andrew Knizner - 키즈너가 평균 수준의 수비수는 될 거라 판단했기에 켈리를 보낼 수 있었죠. 저도 같은 생각이었습니다만 상위 레벨 투수들의 스터프가 여전히 버겁습니다. 이제는 평균 이하로 거의 굳어졌다 봐요. 상대적으로 기대치가 높은 타격이 더 걱정이란 의견을 피력해왔습니다만 이 또한 거의 답이 나오는 단계 같습니다. 손이 몸에서 이탈해 계속 공을 쫓아다니는데 맞히기 버겁단 뜻이죠. 버스트 직전으로 보이고 내부적으론 이미 결론 냈다 봅니다. 이반 에레라로 갈아타세요.

 

Nolan Gorman - 26타수 8안타 1홈런 .308 .357 .500 5삼진. 비정상적인 삼진율 보이시죠? 생존형 어프로치의 결과입니다. 재능은 재능인 게 살아보겠다고 바둥거린다고 다 살 수 있는 건 아니라서요. 뭔가 불공평(?)하다는 생각도 듭니다. 라벨로나 노고우스키처럼 세련된 타자들도 제대로 못 맞히면 숫자 깎이는 거 순식간인데요. 이 애송이는 조심조심 어설프게 치는데 워낙 힘이 좋아 빗맞아도 잔돈이 남습니다. 전 애송이들이 생존형 어프로치 장착하는 거 좋아합니다. 프로의 매운맛을 알고 미리 매 맞는 격이라 상위 레벨 적응력이 좋아져서요.

 

Kolten Wong - 이젠 공수에서 안정감이 느껴지네요. 특히 수비는 일정한 경지에 오른 것 같습니다. 다이빙 캐치 후 글러브 토스로 병살 연결하는 장면 보셨나요? 1년에 한 번 나올까 말까 한 플레이라 육성으로 탄성 터지더군요.

 

Paul Goldschmidt - 빈티지 골디였는데 에이징 커브 3년차라 별 기대 안 합니다.

 

Matt Carpenter - 17타수 4안타 2홈런 .235 .381 .588. 이미 퇴직금 받았는데 메이크업 만렙이라 성실함은 어디 안 갑니다. 밀어치려고 애쓰고 있어요. 히팅포인트 굳어진 지 오래라 보는 사람도 어색합니다. 2017년 비스무레하게 해줄 것도 같고. 고질적인 등짝 부상으로 잠시 셧다운 됐습니다. 현수도 있겠다 이젠 닥주전이 아니죠.

 

(COLD) Elehuris Montero - 13타수 2안타 5삼진 .154 .214 .154. 망가졌네요. 플디가 완전히 무너졌습니다. DSL에서부터 생존형 어프로치로 차분하게 성장했던 놈인데요. GCL에서 A볼 직행하자마자 터진 게 오히려 독이 된 것 같습니다. 장점이던 스프레이 히팅 실종에 초구, 2구부터 근본 없이 달려듭니다.

 

Dennis Ortega - 꼴랑 6타석 나왔는데 되게 많이 본 느낌? 워크오프 포함한 5안타에 결승홈런 될 뻔한 9회초 솔로포까지 임팩트 있었어요. 수비에서도 앉아쏴로 도루 잡는 등 훌륭했구요. 쥔장님이 '키즈너보다 고도이일지도'라고 하셨는데 고도이보다 얘일지도 모르겠습니다. 늘 하는 말이지만 인마는 수비에서 확실한 존재감이 있어요. 야디만이 갖고 있는 활력, 그걸 갖고 있습니다.

 

 

투수진과 내야 수비로 승부 보는 올드스쿨 스몰볼. 작년 컨셉과 동일합니다. 오주나 나갔으니 이제 파울러만 꺼져주면 외야 수비도 업그레이드 되겠군요. 마이콜의 이탈에도 씨맛 복귀, 빤스와 감버의 폼 회복, 김광현 영입으로 로테이션 뎁스는 더 깊어졌습니다. 마이콜은 이닝을 제공해주는 타입이지 특출난 퀄리티를 제공해주는 타입이 아니라서 뎁스가 살아 있는 한 큰 타격이 없습니다. 회복하면 금상첨화구요. 불펜도 작년 멤버 그대로에 뎁스도 괜찮습니다. 투수진은 잘 돌아가지 싶어요.

 

타선은 노 퀄리티, 노잼, 핵불닭노잼. 애들 다 터지고 칼슨까지 안착해야 봐줄 만하겠네요. 유럽축구도 올스탑됐는데 축구까지 같이 본다고 생각하십시오. 개막을 한다면요...

 

 

Posted by jdzinn
:

1. 2018 Cardinals vs 2019 Cardinals


 

2018

2019

AVG

.249

9

.245

11

BB%

8.5

9

9.1

6

K%

22.3

10

23.0

10

HR

205

4

210

12

ISO

.160

7

.170

12

GDP

95

15

110

12

wRC+

98

5

95

7

LD%

22.3

4

22.2

4

FB%

34.8

5

36.5

3

Pull%

41.6

2

41.0

5

Hard%

39.1

2

40.2

4

BABIP

.294

10

.292

12

Zone%

43.2

12

42.0

4

O-Swing%

29.9

11

31.0

12

O-Contact%

61.4

12

64.0

6

Z-Swing%

65.6

12

67.4

11

Z-Contact%

86.0

2

84.8

7

SwStr%

10.5

10

10.8

12

SB

63

14

116

공동 1

BsR

12.9

1

14.4

2

E

133

1

66

15(최소)

Def

48.3

5

61.4

4


- Jdzinn님 표의 형식을 차용했습니다. 감사합니다!


2018 개막전: Fowler Pham MCarp Ozuna Jmart Molina Dejong Wong Cmart

2019 개막전: MCarp Goldy Dejong Ozuna Molina Fowler Wong Bader Mikolas


(1) PhamBader로 바뀌고, JmartGoldy로 바뀌었다. CarpEdman이 대체한 것 빼고는, 시즌 내내 큰 틀에서 비슷했다.

(2) 크게 눈에 띄는 점은 Goldy라는 S급 타자 (물론 결론적으로 아니었지만) 추가되었음에도 팀의 전반적인 타격 지표가 하락했다는 점이다. 특히 장타 부분에서. (HR 4위 -> 12위, ISO 7위 -> 12위)

(3) 수비는 여전히 견고했다. 특히 포수를 제외한 센터라인은 (2루수 Wong, 유격수 Dejong, 중견수 Bader) 세 포지션 모두에서 Fangraphs 수비 수치 1위이다. 발은 빨랐지만 도루는 거의 마지막이었던 18시즌과는 다르게 올해는 도루까지 1위를 기록했다. 

(4) 2020 시즌에도 Molina는 여전히 주전일 것이며, Goldy - Wong - Dejong - Carp의 내야도 그대로일 것이며 (Carp는 2년 39M이 남아있기 때문에 초반에는 주전으로 쓸 것이다.) Ozuna가 빠진 외야는 우선 Edman - Bader - Fowler로 시작할 것이다. Wong, Dejong, Edman에게 더 잘하길 기대하기는 힘들고, Bader가 예전만큼 쳐봐야 평균 정도의 타자일 뿐. 결국 이 팀 타선이 살아나려면 Goldy - Carp - Fowler(?) 세 베테랑의 반등이 절실하다. 



2. 2019 Season Recap


(1) Catcher



1) Yadier Molina (C)

- 20M을 받은 포수가 1.2WAR? (bWAR 1.3) 아무리 Yadi라지만 B 이상을 주기는 힘든 성적이다. 두 차례 부상으로 빠지며 05시즌 이래로 거의 최소 경기인 113경기만을 뛰었다. 

- 2020시즌 과제: 37세 시즌을 앞둔 포수에게 '작년보다 더 잘할 것'을 요구하기는 쉽지 않다. 올해처럼 + 부상 없이 뛰며, Knizner에게 경험치를 전수해 줄 수 있다면 더할 나위 없겠다. 

 

2) Matt Wieters (B-)

2018 (Francisco Pena) 142PA, fWAR 0.9, bWAR 0.7

2019 (Wieters) 183PA, fWAR 0.3, bWAR 0.5

- 객관적으로 뛰어난 성적이라 보기는 힘들지만 턱걸이로나마 B를 준 이유는 다음과 같다. 1) Yadi가 부상으로 두 차례 빠지는 도중에 주전포수로서 역할을 나름 훌륭히 수행해주었고, 2) WietersYadi 데뷔 이래 Cards 백업 포수중 최고였기 때문이다. (몇 년간 자리를 지켰던 Tony Cruz가 기억이 나는가?) Cards와의 인연은 여기까지지만, 플래툰 또는 백업 포수로 여전히 수요가 있을테니 좋은 자리 찾아가길 바란다.



(2) First Baseman


1) Paul Goldschmidt (B-)

- 2018시즌이 끝난 후 Cardinals에게 가장 시급했던 부분은 3루와 Carp와 시너지를 낼 우타 빅뱃 보강이었다. Machado같은 거물은 기대도 안 했고, Donaldson 영입을 기대했으나 MoCarp를 다시 3루로 보내고 Goldy를 영입했다. 6년 연속 올스타인 S급 타자가 Cardinals에 오다니! 심지어 대가도 중복자원들 위주였기 때문에 비싸보이지 않았다. 물론 나이가 조금 걸리긴 했지만, 하락세가 크게 보이지 않았기에 2~3년정도는 S급의 면모를 보여 줄 것이라 생각했으나.. 

- 홈런도 34개나 때렸고, wRC+ 116에 WAR 3정도면 사실 아주 나쁜 건 아니다. (맞나?) 만약 Jmart가 이 성적을 냈다면 아마 A-나 B+을 주었을 것이다다만, 이 타자는 커리어 통산 wRC+가 140이 넘으며 망해도 130이었고, Kelly, Weaver가 그의 대가였으며,앞으로 32~36살을 커버하는 계약에 130m이나 되는 돈을 줘야 한다는 것을 기억해야 한다. 최소한 희망을 보려면 이번 시즌에는 어느 정도의 반등을 해야한다. 만약 반등하지 못한다면? 졸스는 피했지만 졸디는 못 피한 게 되는거지 뭐..


2) LG 트윈스 팬들이 사랑하는 남자. Ravelo.. 이 글을 쓰는 도중에도 LG팬들을 들었다 놨다 하던데 솔직히 이 팀에는 전혀 자리가 없어보인다. 어서 도망쳐라..



(3) Second Baseman 



1) Kolten Wong (A-) GG

Kolten Wong이라는 선수가 다시 살아오지 않는 한, 보여줄 수 있는 최고의 모습을 보여준 시즌인 듯 하다. 이전 시즌들과 비교해 (거의) 최다출장, (거의) 최고의 빠따, (거의) 최고의 글러브. , 발 하나만큼은 이번 시즌이 최고. 이전 시즌에 아쉽게 받지 못했던 GG도 이번에는 받아왔다. 이제 이 팀에서 남은 건 올스타 선정 정도인 듯



(4) Third Baseman


1) Tommy ‘현수’ Edman (A-)

- 19시즌 카디널스 최고의 귀염둥이. 팀 사정 상 2/3/우익수 등 여러 포지션 오가며 약 90경기만에 4WAR에 달하는 생산력을 보여주었다. 마이너에서도 꾸준히 높은 babip을 기록했지만 .346은 운이 좀 따랐다고 보고, bb%와 iso를 맞교환하면서 (18시즌 AAA BB% 10.5, ISO .076 / 19시즌 AAA BB% 6.9, ISO .196) 타율이 떨어지는 만큼 출루율도 떨어진다 생각하면 올해같은 타격은 아마 어려울 것이다. 다만 수비, 주루, 장타 뭘 봐도 떨어지는 부분이 없으니 생산력 자체는 크게 떨어지지 않을 것이라 생각한다. 


2) Matt Carpenter (D)

- Goldy는 클래스에 비해 망했고, Carp는 그냥 망했다. 33세 시즌이고 이제 꺾일 나이는 맞지만, 올스타 브레이크때 까지도 사실 이렇게까지 망할 줄 몰랐다. 18시즌, 처음 한 달 최악의 부진을 겪고 mvp 컨텐딩을 하던 모습이 아직 생생해서 이번엔 반등한다! 이번엔 반등한다! 했는데 정말 어림도 없었다. 전형적인 노쇠화 증상, 15시즌 이후 본인의 장점이었던 장타와 눈이 대 홈런볼의 시대 끼고도 죽어버렸으니.. 남은 2/39 계약이 있기 때문에 Edman을 외야로 보내고 3루 주전으로 시작하겠지만, 별 기대가 되지 않는 건 사실이다. 저 돈 주고 내야 백업으로 썩히는 건 원치 않으니, 어떻게든 버텨주면 좋겠다. 


3) Yairo Munoz (C)

- 더 잘 쳐주면 좋겠지만 내야 백업으로 이정도면 더 바랄 것이 없다. 옵션도 한 번 남았으니 최소한 2년정도는 더 보지 않을까 싶다

 


(5) Shortstop



1) Paul DeJong (A) AS

- 2016년으로 돌아가보자. 다음 중 Paul Dejong의 미래는? 1) wRC+ 120~130, 평균 정도 수비의 3루수 2) 공격은 평균, 상급 수비의 유격수. 이 질문에 2번이라고 답했을 사람이 몇이나 있을까. 물론 유망주 때의 평가가 얼마든 바뀔 수 있다지만  신기한 일이다. 

- 팀에서 대신 나갈 선수가 없기도 했지만, 이제는 올스타 유격수. 워낙 공격도 수비도 잘하는 유격수가 많은 시대라 평균정도 수준에 그친 빠따가 아쉽긴 하지만, 무려 158경기를 소화하느라 하반기에 비율스탯이 낮아진 것도 이해한다. 평균을 깎아먹던 좌상바 기질이 조금 나아졌는데, 20시즌엔 여러 부분에서 보완해서 wRC+ 110 이상, WAR 5 이상을 기대해 본다


(6) OutFielder



0) 간밤에 트레이드가 있었다. 


The St. Louis Cardinals are trading OF Jose Martinez, OF Randy Arozarena and a Compensation A pick (after 1st round) to the Tampa Bay Rays for LHP prospect Matt Liberatore, a low-level catching prospect and Compensation B pick (post-2nd), sources familiar with the deal tell ESPN.


픽이 좀 아깝긴 하지만 굉장히 좋은 무브인듯.. '나는 외야수다'를 할 정도로 확고한 주전은 없고 고만고만한 자원들만 많았는데, 교통정리를 잘 한 것 같다. JMart는 드디어 AL에 가니 기분이 좋을 듯. 수비하느라 스트레스 많이 받았을텐데, 가서 잘하길. Liberatore는 업데이트가 되진 않았지만 mlb.com 기준으로 Cards 유망주 3위이며, 아마 Top 50급으로 많은 기관에서 평가받을것이다.


이제는 (Edman), Bader, Fowler가 주전에 좌익수로 Thomas, O'Neill이 경쟁하는 모양인데 시즌 중반쯤 Carlson이 올라올 것이지만 컨텐더 팀 외야 치고는 불안해 보이는 건 사실이다. 설마 Ozuna를 잡을지??


1) Marcell Ozuna (B-)

- 옆집 맥주네 YelichMVP도 먹고 잘 나가는데, 우리집 Ozuna2년간 좌익수 자리를 채워주기만 하다가 나가게 되었다. 딱히 링크가 뜨는 것도 없으니 가격이 아주 떨어지지 않으면 이 팀에 남을 일은 없을 것 같고, 기대치에 비해 못했다 뿐이지 젊고 어느정도 생산력은 상수라, 나름 괜찮은 계약 받고 떠날 것이다. ‘그 수비장면은 잊지 않겠다. 나가서는 더 잘하길.. 


2) Harrison Bader (C)

- 여전히 수비는 최고. 평균정도의 빠따로 회귀할 수 있다면 올스타도 가능? 컨택에 문제가 생긴 것 같지는 않고, 베이스러닝 수치가 크게 떨어졌지만 스피드가 느려질 나이는 아닌데 babip에서 커리어 로우. 타율이 멘도사급이지만 다른 스탯에 큰 문제는 없어보인다는 것은, 반대로 말하면 타율이 다시 오르면 이정도 생산력은 아닐 것..? 그 타율이 오를 반등의 여지는 충분하다. 20시즌에는 WAR 4+ 나올 것에 소심하게 500원쯤 걸어본다.. 


3) Dexter Fowler (D) 

- 이 팀에 연봉 잡아먹는 적폐가 한 둘이 아니지만 제일 나쁜 건 로스터 먹는 적폐다. 이미지에 비해서 성적이 괜찮아 보일 지경.. 이제는 한국인이 사랑하는 팀 Cardinals에서 가장 욕 먹을 선수 1순위. 내년에는 꼭 400타석 밑으로 보자. 


4) Jose Martinez (C)

- 뭐라 썼었는데 다 지웠다. 애초에 NL은 맞지 않는 곳이었고 코너외야와 1루가 가능한 지타자원이라면 AL가면 지금보다는 훨씬 많은 기회를 받을 것이다. 가서는 잘 하길!!


5) Tyler O'Neill (D)

- 개인적으로는 Fowler에게 많은 기회를 뺏겼다고 생각하지만 그를 제칠만한 활약을 보여주지 못한 것도 사실이다. 




3. 2020 Cardinals?



1) 예상 개막 라인업: Carpenter - Fowler - Goldy - Dejong - Edman - Molina - Wong - Bader - Mikolas

타순은 달라질 수 있겠지만 대충 이정도로 본다. 아아..


2) 26인으로 확대되는 로스터에 맞춰 13인 타자 - 13인 투수라고 치면

C: Molina, Knizner

IF: Goldschmidt, Wong, Dejong, Carpenter, Munoz, Sosa

OF: Thomas, O'Neill, Fowler, Edman, Bader

이렇게 예상해본다. 


3) Ozuna가 빠지니까 타선이 더 휑해보인다. 믿을 건 Carlson 뿐이다..!




이렇게 2019 시즌 Recap이 끝이 났습니다. 아마 블로그 역대 최고 지각이 아닐까 싶은데요.. 시간이 있을 줄 알고 대타를 뛰겠다고 말씀드렸는데, 이렇게 늦어져 다른 필진분들과 블로그를 찾아주시는 분들께 죄송한 마음 뿐입니다.. 어서 수험 생활을 청산하고 야구에 집중할 수 있는 시간을 가지고 싶습니다. 조금 늦은 감이 있지만, 다들 새해 복 많이 받으세요!!

Posted by EconBird
:

by Doovy


2019 Season Recap - Pitchers


St. Louis Cardinals

National League (MLB)


시즌성적 91 71 (NL Central 1위)

764 득점, 662 실점 (Pythagorean W-L: 92 70


Starting Rotation - Recap


2018 시즌이 Weaver, Wacha, Waino, C-Mart 등 기존 전력의 부재를 Hudson, Gant, Gomber/PDL 등으로 채워넣으면서 Depth 와 짜깁기로 버텨낸 시즌이었다면, 2019시즌은 전력 누수가 거의 없이 그냥 온전히 로테이션을 유지한 한 시즌이라고 봐도 무방하다. 2019시즌에도 전통적인 구단의 투수 철학 - 홈런 억제력과 우수한 GB%로 실점 최소화 - 은 여전히 유효했다. 리그 전반적으로 홈런 수가 크게 늘은 덕분에 여러 지표에서 퇴보하긴 했는데, Mikolas, Hudson 처럼 K/9이 낮고 야수들에게 의존을 많이하는 투수들이 2명이나 껴있는 이상 이 팀은 실점 억제율을 제외한 세부 스탯에서 구리게 묘사될 수 밖에 없다. 그런데 시즌 전체에 대한 지표로 올 시즌을 표현하기는 힘든 것이, 전/후반기 사이의 투수진의 역량 및 실적 차이가 어마어마했기 때문이다. 특히 아무런 외부 수혈 또는 유망주의 콜업 때문이 아니라, 기존 전력 구성원들의 동시 각성만으로 뽑아낸 실적이었기에 더욱 드라마틱했다.


2018

 Category

 2019

889.2 IP (NL 8위)

  Innings

 883.0 IP (NL 7위)

 ERA 3.52 (NL 3위)

  ERA

 ERA 3.78 (NL 3위)

   FIP 3.78 (NL 4위)

  FIP

  FIP 4.44 (NL 9위)

 Whip 1.25 (NL 7위)

 Whip

 Whip 1.30 (NL 8위)

  45.2 GB% (NL 6위)

 GB%

 48.0 GB% (NL 1위)

   8.24 K/9 (NL 8위)

  K/9

 8.07 K/9 (NL 13위)

  3.24 BB/9 (NL 10위)

 BB/9

  3.16 BB/9 (NL 11위)

0.284 BABIP (NL 11위)

 BABIP

 0.288 BABIP (NL 5위)

 74.4 LOB% (NL 6위) 

 LOB%

77.2 LOB% (NL 1위) 

0.85 HR/9 (NL 1위) 

  HR/9

 1.26 HR/9 (NL 6위


이 팀 선발진은 전반기에 팀 ERA 4.33 / FIP 4.85로 도저히 지구 우승에 도전할만한 상태가 아니었다.  당시 Flaherty는 일반인 모드(4.64 ERA), Wacha는 시즌 포기 모드 (5.05 ERA), Mikolas 는 장기계약의 뽕에 취한 상태 (4.53 ERA) 였다. 전력 손실 거의 없이 5명 로테이션을 그대로 유지 (Waino만 DL) 하면서 전반기를 마무리했는데, 이 때만해도 외부 선발 수혈이 없이는 반전이 힘들어보였다. 그런데 Wacha가 전력에서 슬슬 이탈하고 Flaherty가 폭주하며 Mikolas가 안정을 찾더니, Hudson (9-3, 3.17 ERA) 과 Waino (9월 5-1, 2.79 ERA) 역시 힘을 보태면서 후반기 3.15 ERA (리그 2위) / FIP 3.96으로 판세를 완전히 뒤집어놓았다. 개막전 로스터에 든 5명의 선발투수 중 4명이 31+ 선발등판을 소화해주었다는 점은 대단히 이례적이다. 후반기에 사용된 Spot Starter는 PDL 단 1명 (19.2이닝) 뿐이었다.



(A) Jack Flaherty (11-8 ERA 2.75, fWAR 4.7)


  • 이견없이 후반기 리그 최고의 투수. 올스타 브레이크가 끝나고 99.1이닝 0.91 ERA라는 말도 안되는 성적 (.142/.208/.217)을 기록했다. 후반기에 7+이닝 1실점 이하 경기가 무려 8번, +10K 경기가 4번이었다. "이 달의 투수" 상을 2달 연속 (8월/9월) 받았음은 물론이고, 후반기 폭주로 사이영 4위에 올랐다. 비결은? 전반기 홈런 20개, 후반기 5개. 
  • 잡아낸 삼진이 231개 (리그 6위), 그 중 슬라이더로 잡아낸 삼진이 89개, 우타자 바깥쪽 낮은 코스로 존 바깥에 볼을 던져 잡은 삼진이 58개. 당연히 슬라이더다. 반면 체인지업으로 잡은 삼진이 단 1개. 체인지업을 2스트라이크 이후에 던질 수 있게 된다면 거의 Scherzer 급이 되지 않을까.  B-Ref로 보니 컴패리즌이 Josh Beckett이 나오는데, 코웃음이 쳐진다. 이번 시즌은 Flaherty의 23세 시즌에 불과했다.
  • NLDS에서 Flaherty의 혁혁한 공로도 인정해주고 넘어가자. 2차전에서 Folty가 광분하는 바람에 경기를 내주긴 했는데, 이 경기에서 Flaherty는 대타 Duvall에게 우타자 상대로 좀처럼 맞지 않는 피홈런을 (그것도 높은 속구를) 처맞고 7이닝 3실점으로 패전을 떠안았는데, 그 전까지는 언히터블 그 자체였다. 이 경기 이전에 Flaherty가 마지막으로 허용한 우타자 피홈런은 Brewers 전 (8/28) 에서 Keston Hiura에게 한 방 맞은게 전부였다. 이렇게 석패를 안았음에도 불구하고 (10점차 리드를 잡았는데 대체 왜 104구나 던진건지 아직도 의문이긴 하지만) 5차전 리매치에서 6이닝 1실점 8K로 완벽하게 설욕했다. 2011년 Carpenter, 2013년 Lackey를 보는듯한 이런 안정감은 심히 오랜만이다.


(A-) Adam Wainwright (14-10 ERA 4.19, fWAR 2.2)

  • 지난 3년간 빙구형을 노인취급한 게 미안할 정도. 5월에 크게 부진 (5경기 6.33 ERA, 27이닝 19실점)했었다가 6월에 DL을 한번 다녀온 것을 제외하면 시즌 내내 꾸준히 로테이션에 붙어있었다. 단순히 로테이션에만 잔류한 것이 아니라 임팩트 있는 퍼포먼스를 수차례 보여주며 노인이 죽지 않았음을 증명. 홈에선 여전히 최강 (9-4, 2.56 ERA) 이었고, 9월달 시작하자마자 7이닝 무실점 (vs Giants) - 7이닝 1실점 (vs Pirates) - 6이닝 무실점 (vs Brewers) - 7이닝 무실점 (vs Nationals) 로 폭주하며 지구 우승 경쟁 중이던 팀에게 5경기 연속 승리를 떠먹였다. 마지막 Cubs전에서 크게 무너지지 않았다면 3점대 ERA로 시즌을 마감할 수 있었다. 
  • 스캠때 "몇 년만에 처음으로 안 아픈 상태로 던진다" 면서 싱글싱글 웃었던게 허언이 아니었던지, 모든 구종의 구속이 미세하게나마 상승 (포심/투심 89.3 --> 89.6, 커터 84.0 --> 84.9). 
  • 플레이오프 얘기를 안할 수가 없다. NLDS 3차전은 Waino에게 이기라고 만들어진 경기였다. Soroka에게 타선이 꽁꽁 묶이면서 석패하긴 했으나 5년만에 돌아온 Playoff 선발 등판에서 120구를 던지며 7.2이닝 무실점을 기록, 정말 오랜만에 가을 Vintage Waino 모드가 아직 작동 가능함을 입증했다. 그뿐 아니라 NLCS에 올라가서는 2차전에서 매드맥스에 한 치도 밀리지 않으며 7.1이닝 11K를 기록했고, Adam Eaton에게 2루타를 맞은 부분을 제외하면 거의 완벽에 가까운 투구를 보였다. 플레이오프에서 고삐풀린 망아지마냥 날뛰던 Juan Soto 역시 Waino 앞에서 헛스윙 삼진만 3개.  이런 모습은 13년 플레이오프 (Dodgers, Bucs) 이후로 처음 보는 모습. 
  • 인센티브 걸린거 다 따내서 $2M 계약을 $10M으로 만들었으며, 이에 시즌 끝나고 2주만에 바로 $5M짜리 재계약에 성공했다. 던지는 공 하나, 성공시키는 플레이 하나 하나가 다 프랜차이즈 기록이다. 아직 Waino를 볼 수 있음에 행복하다.
(A-) Dakota Hudson (16-7 ERA 3.35, fWAR 1.0)

  • 시즌 첫 등판에서 Brew Crew에게 3피홈런을 두들겨 맞았고 그때까지만 해도 선발 자리가 완전히 확정되지는 않았던 상황. 그러나 5월~6월에 두달 간 11차례 등판하여 9번이나 6+이닝을 소화해줬고, 7월 한 달간 약간 고전한 부분 (5.47 ERA)을 제외하면 큰 슬럼프 없이 무난하게 첫 풀 시즌을 소화했다. 땅볼 유도 57%로 안정적인 리그 1위.
  • GB% 를 전체 투수들의 비율로 환산해보았을때 지난 10년간 Hudson보다 더 뛰어난 GB%를 기록한 투수는 15명 정도밖에 돼지 않고, 대체로 Derek Lowe, Dallas Keuchel, Brett Anderson 같은 전형적인 땅볼러들이다. 이렇게 극단적인 스타일의 투수들은 FIP에서 손해를 보게 마련. FIP (4.93) - ERA (3.35) 의 편차가 무려 1.58에 달하고 이 부문에서 압도적인 (2위 Mike Fiers, 1.07) 리그 1위이다. 야수 의존도가 높으니 당연한 결과이기도 하고, 많지 않은 삼진 (7.01 K/9) 에 비해 볼넷을 남발한 탓이기도 하다. 올 시즌 기록한 4.43 BB/9는 마이너 시절 (3.0~3.5) 보다 훨씬 높은 수치로, 아직 발전의 여지가 남아있다는 뜻도 된다. 
  • 던지는 공의 50% 이상이 고속 싱커인만큼 Hudson은 내야 수비에 크게 의존하게 마련. 두 골드 글러버 - Wong과 Goldy - 가 내야 우측을 지키게 되면서 Cards 내야수비가 평년에 비해 비교적 탄탄해진 편이고, 그런 면에서 크게 덕을 보았다. 가령 Hudson의 2019시즌 땅볼 성애력 (131 GB%+) 은 2011시즌 Jake Westbrook (132 GB%+)과 아주 흡사했는데, Westbrook의 그 해 ERA는 4.66에 달했다. 왜 그랬을까?  당시 Westbrook 뒤에서 뛰었던 내야수들은 다음과 같다: Albert Pujols, Nick Punto, David Freese, Rafael Furcal, Ryan Theriot, Pete Kozma, Daniel Descalso. 
  • Hudson은 루키 시즌에 170+ 이닝을 소화하며 3점대 ERA를 기록했고, 플레이오프에서 Elimination Game (NLDS Game 4, NLCS Game 4) 를 두 차례나 소화했다. 이 정도면 대단히 훌륭한 풀 타임 첫 시즌이며, 앞으로도 악재보단 호재가 더 많다. Goldy-Wong-DeJong을 뒤에 놓고 던지는 이상 Hudson의 퍼포먼스는 안정적일 것이며, 볼넷을 조금만 더 줄이면 Westbrook이 아니라 Derek Lowe급으로 클 수 있을 것이다.
(B) Miles Mikolas (9-14 ERA 4.16, fWAR 2.5)

  • 작년 성적이 너무 좋았기에 삼척동자도 예상했을 어쩔 수 없는 Regression. 하필 Juiced Ball 시즌과 겹치면서 피홈런이 거의 2배가 늘었다 (9.2 --> 16.1 HR/FB%). 여전히 볼넷에 관해서는 짠물 (1.57 BB/9)이었고, 이닝도 많이 먹어주었다 (184이닝). 점차 선발투수 1명이 온전히 책임지는 이닝의 양이 줄어드는 기조가 강해지는 현 시점에서 184IP is the new 200IP. 필자는 오히려 Regression이 왔음에도 불구하고 이 정도면 싸게 (?) 막았다고 생각한다. 전반기에는 널을 뛰었으나 (5-9, 4.53 ERA) 보다 후반기에는 조금 더 꾸준했고 (4-5, 3.72 ERA), 승운이 안따르는 와중에 시즌 최종 등판이 되었던 Cubs전 (9/22) 에서 7.2이닝 8피안타 2실점으로 대단히 호투하였다. 
  • 나름 Down Year였는데 이 정도면 남은 계약이 그리 비관적이지 않다. fWAR 2.5시즌에 3.9~4.2 사이의 ERA를 기록하면서 180이닝? 만약 4년간 꾸준히만 지속될 수 있다면 나쁘지 않은 Value이다 (이게 하한선인 것이 함정) 단, Mikolas가 플레이오프 1선발이 아니라는 가정하에서 하는 말이다. 허무하게 스윕을 당하면서 시즌이 끝나는 바람에 좀 묻히긴 했는데, Mikolas의 포스트시즌 첫 등판은 5이닝 3피안타 1실점, 2번째 등판에서도 6이닝 7K 1실점으로 대단히 잘 던져주었다. 이런 부분은 점수 줘야한다. 

(F) Michael Wacha (6-7 ERA 4.76, fWAR 0.8)

  • FA를 앞두고 최종 Arbitration 을 통해 결정된 Wacha의 2019시즌 연봉은 6.35M. 현실적인 전망은 "전반기에 잘해주면 트레이드 칩으로 써먹고, 그게 안돼면 바이바이"였다. 개막전에서 가뿐하게 시작했지만 (6이닝 1실점 7K) 그 이후 9차례 등판동안 6+실점 경기가 2차례에 달랑 1번의 QS. Royals전 참사 (4.2이닝 7실점) 이후 선발 로테이션에서 탈락했으며, 바로 그 다음 Phillies전 (5/29) 에서 불펜 등판을 했으나 Cutch, Franco, Kingery에게 한 이닝 3피홈런을 처맞으며 거의 최저점을 쳤다 (1이닝 3피홈런 3볼넷 6실점). 
  • Phillies전에서 최저점을 치고 나서 Wacha의 투구 내용은 조금 나아졌으나, 이미 "전반기에 잘해주면" 이라는 전제는 물건너간 상황이었다 (5월까지 6.61 ERA). 조금만 피칭 스태프에 변수가 생기면 강등 1순위인 상황으로 전락했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올스타전 이후 성적은 조금 나아지긴 했으나 (3.58 ERA), 세부스탯와 투구내용 (50.1이닝 8피홈런 16BB/42SO) 은 여전히 많이 부족했다. 구위, 임팩트, 멘탈...모든 면에서 솔직히 더 얘기할 것도 없이 커리어 로우 시즌 (역대 최악인 7.39 K/9, 3.91 BB/9)이었다. 지난 3년동안 구속이 꾸준히 줄었던 부분 (95.5 --> 94.2 --> 93.4) 은 뭐 그렇다 치지만, 구속 감소 폭에 비해서 피홈런 증가 수치는 (0.92 --> 0.96 --> 1.85) 놀라울 수준이다. 더 이상 "커터를 실험하다 홈런을 맞았어요" 는 통하지 않는다.
  • 불펜에서 차라리 좋은 모습을 보였으면 요새 트렌드에 맞는 멀티이닝 릴리버로 전환하는 희망을 가져볼텐데, 불펜 등판시 성적도 .352/.397/.630으로 엉망이었다. 
  • 화려한 트랙 레코드 덕분에 Mets와 1년 $3M (인센티브 터지면 7M) 에 계약에 성공했지만, 이런 기회가 또 있을 거라 생각하지 않는다. 성공적인 컴백을 위해서는 전면적인 수정이 필요할 것으로 보인다. Shildt는 Mets가 Wacha를 데려간 것이 "Steal"이라면서 성공적인 복귀를 자신했는데, 글쎄...Steal인지 아닌지는 좀 두고 봐야할듯.

Recap - Bullpen

클로저가 2달만에 시즌 아웃되고, 시즌 내내 마무리 자리에 변수가 존재했으며, Carlos Martinez가 끝까지 안정감을 주지 못했으나, 그럼에도 불구하고! 불펜 성적은 크게 좋아졌다. 당연히 Gallegos가 1등 공신이겠지만, Helsley, Tyler Webb, 변함없는 Brebbia까지 숨은공신들이 많았다. Gallegos, Helsley, Miller 등 새 얼굴들이 대체로 삼진을 많이 잡고 GB보단 FB 위주의 성향을 띠어서 지표에 상당히 많은 변화가 있었고, 이 정도면 긍정적인 방향으로 불펜의 체질 개선에 성공했다고 본다. Andrew Miller가 전혀 몸값을 못해주었던 상황에서 나아진 성적이니 2020시즌에도 upside가 남아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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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2019

 565.2 IP (NL 9위)

 Innings

  561 IP (NL 9위)

 ERA 4.38 (NL 12위)

   ERA

  ERA 3.88 (NL 3위)

 FIP 4.27 (NL 11위)

  FIP

 FIP 4.01 (NL 2위)

 Whip 1.47 (NL 14위)

  Whip

  Whip 1.22 (NL 2위)

 43.8 GB% (NL 8위)

   GB%

  39.6 GB% (NL 13위)

 8.31 K/9 (NL 12위)

   K/9

 9.74 K/9 (NL 4위)

4.34 BB/9 (NL 2위)

  BB/9

 3.77 BB/9 (NL 6위)

 0.306 BABIP (NL 3위)

  BABIP

  0.297 BABIP (NL 8위)

  71.1 LOB% (NL 12위)

 LOB%

 73.5 LOB% (NL 6위)

 0.95 HR/9 (NL 6위)

  HR/9

 1.07 HR/9 (NL 1위)



(A) Giovanny Gallegos (66G 74IP, ERA 2.31, fWAR 1.9) 

  • 또나와서 또예고스. 강력한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달랑 2개만 던져도 커맨드/스핀 뭐 하나 부족한 게 없다보니 시즌 내내 언히터블. 어느 지표로 보나 (0.81 WHIP, 33.0 K%, 6.0 BB%) 대단히 우수한 시즌을 기록했고, 그가 기록한 .231 wOBA는 리그 최고 수준이었다. Hicks가 드러눕기 직전 시즌에 73경기 77.2이닝을 던졌는데, 그것보다 결코 덜 갈리지 않았기에 내년이 불안하다. 4월을 제외하고 매달 최소 10경기 이상 갈렸다. 
  • 9월에 페이스가 떨어졌을 때도 Gant 만큼 드라마틱하게 붕괴하지 않고 꾸역꾸역 제몫을 해준 편. 시즌 내내 Cubs 상대로만 무려 11경기에 등판했는데, 3.27 ERA (11이닝 9피안타 4실점 3BB/10SO) 로 그다지 도미넌트한 모습을 보이지 못한 것처럼 보이나, 경기 내용을 복기해보면 상당히 선전한 편이라고 생각한다. High Leverage 상황에서 .151/.193/.321로 대단히 좋았으며, 2020시즌에도 최소 불펜 No.3자리는 확보.
 (A-) John Brebbia (66G 72.2IP, ERA 3.59, fWAR 1.3)

  • 또나와서 또레비아. 조용하게 3시즌 연속으로 매우 우수한 퍼포먼스를 보이고 있으며, 매 시즌 결코 경미하지 않은 발전을 이룩하고 있다. 커리어 최다 경기 출장, 최다 이닝 소화를 하는 가운데 K/9이 증가하고 (10.66 --> 10.78) 매년 리스크로 지목되던 HR/9은 더욱 감소 (0.89 --> 0.74). 한때 Tuivailala와 입지가 비슷했던 투수인데 3년동안 꾸준히 발전하니 이제 이 정도면 최대치를 뽑아낸게 아닌가 싶다. 
  • 다만 가지고 있는 Skill Set을 가다듬고 발전시켰으나 선수 유형이 바뀐 것은 아니라 여전히 high-leverage 상황에서 쓰기는 힘들다 (올 시즌도 54.2이닝이 Low Leverage 상황에서 나왔다). 4월이 제일 좋았고 (16.1이닝 0.55 ERA) 시즌이 지속되면서 약간씩 힘에 부친 모습. 특히 9월에는 많이 두들겨맞았다 (.344/.432/.500). 얘도 이런 페이스면 조만간 한번 드러누울듯.
 (B+) John Gant (64G 66.1IP, ERA 3.66, fWAR 0.9)

  • 11승 1패 3세이브라니 무슨 구대성, 조규제도 아니고...4월 Gant는 언히터블 그 자체였고 (20이닝 19SO 0.90 ERA, .098/.191/.197), 5월까지 좋은 흐름을 이어갔으나 결국 갈리고 갈리더니 마지막엔 탈이 나고 말았다. 시즌 초에는 Hicks가 부상 당하기 전이라서 Gant에게 심한 부담을 지게 할 이유가 별로 없었는데도 불구하고 3/28~4/30일까지 1달 남짓한 기간동안 무려 16차례를 등판했고, 그 중 절반인 8차례가 멀티이닝 등판이었다. 이렇게 갈아대니 후반기에는 아예 맛이 가버렸고 (7.89 BB/9, 18.5BB%), 지구 레이스가 한창이던 9월 중순에는 Brewers 상대로 0.1이닝 3볼넷으로 장작을 쌓았으며 (이후 주페가 Braun에게 만루홈런 허용) 급기야 DS 로스터에서 탈락하고 말았다. 
  • 연봉조정 1년차에 들어선 Gant의 2020년 연봉은 $1.4M으로 추정되며, 지금부터 2022년까지는 무난하게 구단 컨트롤 하에서 굴릴 수 있다. 다만 Gant에게서 뽑아낼 수 있는 밸류는 정점을 이미 치고 내려가는 중이라는 점을 생각하자. Gant가 처음 Braves에서 건너왔을 때만해도 Gant는 현재 PDL이 하고 있는 6th Starter로써 가치가 높은 선수였고, 2018시즌에 로테이션에 이리저리 구멍이 뚫렸을 때 무려 110이닝을 소화해주며 대단히 훌륭하게 빈 공간을 메워준 바 있다. 2019시즌에 비록 표면성적이 우수하긴 했으나, 시즌 내내 불펜으로 뛰며 라인업 2차례를 넘긴 적이 없고, 워크로드 관리를 안해줘서 후반기에 성적이 곤두박질 치는 등 장기적인 커리어 프로젝션으로 봤을 때는 오히려 남아있는 잠재력을 깎아먹은 모습이다. 60~70이닝을 던지는 릴리버로써 Gant의 밸류는 그렇게 높지 않고, 3M, 5M씩 받게될 내후년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B) Tyler Webb (65G 55IP, ERA 3.76, fWAR 0.1)


  • 스캠때만해도 Tyler Webb이 65경기나 나올 것이라고 예상한 분들은 별로 안계셨을텐데, 그도 그럴것이 마이너에서도 이렇게 많이 던져본 적도 없고, 좌완이 귀한 팀에서 좌완으로 뛴다는 것 빼고는 별로 봐줄게 없는 투수이기 때문이다. BABIP신의 이쁨을 받아 (.184) 3점대 ERA로 시즌을 마칠 수 있었고, 8월달에 한 차례 광분하여 10+경기 연속 무실점도 했다. 다만, Tyler Lyons 또는 과거 Scrabble 보다 한 단계 아래 투수로 보이며, Regression이 크게 올 것을 예상한다. 불펜에 꼭 좌완을 두 명 둘 필요는 없지 않는가!! 제발 이런 구닥다리 마인드를 좀 버리도록 하자...
  • 약간은 혹독한 평가이긴 하나 Tyler Webb은 좌우 가리지 않고 전천후로 나올 선수가 아니다. 좌타자 상대로는 .157/.252/.265로 잘 던졌고 앞으로도 쓸만하겠으나, High Leverage 상황에 넣기도 힘들고 (승계주자 33% 실점), 그렇다고 삼진능력이 탁월하지도 않다. 다만 좌완 구원투수 치고 상당히 고른 레퍼토리 (포심/싱커/커브/체인지업) 를 지니고 있는 점은 유용하지만, 사실 비슷한 유형이었던 Lyons도 구질의 갯수를 줄이고 나서 오히려 릴리버로 성공했었던 바 있다.
(C+) Carlos Martinez (48G 48.1IP 24S, ERA 3.17, fWAR 1.2)


  • 아직도 잘 모르겠다. 부상에서 복귀하면 선발이 아니라 불펜으로 가겠다고 발표가 난 것이 4월 중순경. 여전히 "어깨 부상 관련된 이유" 라는 추측만 있을 뿐 이에 대한 명쾌한 해답은 나온 적이 없이 두루뭉실 넘어갔다. 이후 재활 등판을 거치면서 준비하다가 5월 18일에 시즌 데뷔. 이후 불펜에서 애매한 셋업 위치로 1달여를 버티며 첫 13경기 15이닝을 무난하게 소화. Hicks 시즌 아웃된 후 별다른 경쟁 없이 클로저 자리 입성. 이후 3달간 무난하게 (ERA 3.24, 22세이브 1블론) 클로저 자리 소화. 
  • 성적, 구위 모두 나쁘지 않았고, 선발 C-Mart의 모습과 별반 다를 게 없었다. 심지어 특유의 매너리즘과 볼날림질까지 똑같앴다. NLDS에서 멜트다운이 있었던 것을 제외하면, 적어도 정규시즌에는 크게 재앙과도 같은 아우팅은 없었고, 클로저 자리를 꿰찬후 고작 1개의 피홈런만을 허용했을만큼 구위는 괜찮았다. 이 정도면 꽤 준수한 퍼포먼스이며, 오히려 그렇기 때문에 대체 C-Mart가 한 경기에 1이닝 이상 던지면 안되고 선발에 비하여 1/4에 불과한 워크로드를 소화해야만 하는지 납득이 가질 않는다. 불펜 투수들은 몸을 자주 풀어야돼기 때문에 워크로드가 적다고 할 수는 없는데, 차라리 꾸준하고 정해진 인터벌로 던지는 것이 더 낫지 않은지? 게다가 같은 부상이 도지거나 치료된 적도 없는데 갑자기 시즌 끝나자마자 2020년부터는 다시 선발로 전환할 것을 "희망" 한다고 하니 혼란은 더욱 가중된다. 

(C-) Andrew Miller (73G 54.2IP, ERA 4.45, fWAR -0.4)

  • 어느 지표로 보나 (FIP 5.19, 릴리버 전환 후 커리어 최악의 시즌. 하필 다년 계약하고 나서 첫 시즌을 이렇게 싸버리다니 좀 안타깝지만 사실 만 34세의 투수를 계약한 팀에서는 감안해야했던 리스크이다. 스캠때부터 밀러의 슬라이더는 뭔가 Indians 시절과는 달랐으며, 뚜껑을 열자 역시나였다 (첫 11.1이닝 4피홈런 9볼넷 9실점). 7월에 와서야 슬라이더가 제대로 구사되기 시작하면서 좋은 성적이 나오기 시작했는데 (10이닝 5BB/14SO, 1.80 ERA, .167/.268/.333) 이 시점이 슬라이더의 Spin 축이 약간 줄어든 시점과 딱 맞아떨어진다는 Fangraphs의 분석이 있었다 (즉, 공에 스핀을 먹이는 spin축이 미세하게 틀어지면서 필요 이상으로 더 많은 무브먼트가 생겼고 그래서 는 것인데, 이런 메카닉 쪽 분석을 팀에서 전혀 안하고 있는 것인지?)
  • 필자는 정규시즌에 Miller를 많이 못봐서 솔직히 스탯만 보고 뭐라고 말하기는 힘들다. 다만 플레이오프에서 Miller가 던지는 모습은 정규시즌 성적과 좀 매치가 되지 않았다. 어차피 Indians 시절에 딱 저렇게 던지지 않았나? 구속이 약간 떨어진 것 같긴 한데 (93.6 --> 92.7) 정말 그거 하나로 이렇게 급격하게 에이징 커브가 시작하나? 하는 생각이 들었다. 
  • 정말 메카닉 관련 이슈라면 차라리 다행이다. 구위 관련된 지표에서 Miller의 급격한 하향세를 보여주는 트렌드는 발견되지 않았다. 나이가 좀 있긴 하지만, 피칭 스타일도 그렇고 뛰고 있는 위치도 그렇고, 남들보다 2년 정도 더 길게 전성기를 가져갈 수 있는 투수이다. 2021년에 $12M짜리 팀 옵션이 남아있는데, 올 해 무려 73경기를 소화한 탓에 2020시즌에 37경기만 더 뛰면 옵션이 실행된다 (2시즌동안 110경기 등판시 옵션 실행). 뭘 하든 Cecil보다 나쁠 수는 없고, 솔직히 Miller는 보는 재미가 있어서 응원하게 되는 투수라서 Cecil만큼 밉상은 아니다. 반등 가능성이 높다고 본다.

 2019-20 Offseason Outlook


Rotation

Bullpen

 

  1. Flaherty
  2. Mikolas
  3. Hudson
  4. Wainwright
  5. Carlos Martinez (?)
  1. Giovanny Gallegos
  2. Andrew Miller
  3. John Brebbia
  4. John Gant
  5. Tyler Webb
  6. Ryan Helsley
  7. KH Kim

Next-in-Line

  1. Daniel Ponce de Leon
  2. Genesis Cabrera
  3. KH Kim
  4. Austin Gomber

Next-in-Line

  1. Junior Fernandez
  2. Brett Cecil
  3. Alex Reyes?
  4. Jordan Hicks?
  • 필자가 보기에는 C-Mart로 인해서 생기는 물음표에 대해 어느 정도 체계적인 답안이 준비되어 있지 않으면 오프시즌 쇼핑은 개판이 될 가능성이 높고, 이미 개판이 되어가고 있다. 현재 구단의 스탠스는 (1) C-Mart가 선발로 복귀하는게 최선이며, (2) 그게 안될 경우를 대비하여 몇 명 찔러 보긴 하겠으나, (3) 에이, C-Mart가 돌아오겠지! 정도로 함축하여 정리할 수 있겠다. 이러한 구단의 안일함 및 소극적인 태도는 목구멍까지 꽉꽉 눌러찬 Payroll 상황과 과거의 삽질로 인한 Dead Money (Leake 트레이드 때 Mariners에게 주기로 약속한 금액, Gregerson Buyout 등 쓸데없이 나가는 지출) 를 고려하면 필연적인 결과이다. Payroll Space가 없으니 올 시즌은 솔직히 아웃룩이라고 할 게 없다. 돈을 쓸 수가 없는데 쇼핑 리스트를 짜면 뭐하겠는가.

  • 지난 두 시즌에 비교했을 때 올 해 FA 시장은 대단히 빠르고 치열하게 움직이고 있으며, 원하는 타겟이 있는 팀들은 재깍재깍 계약을 체결하고 있다. 굳이 Strasburg와 Cole을 언급하지 않더라도, 윈터미팅과 크리스마스 사이에만 벌써 Drew Pomeranz (Padres) Mad-Bum (D-Backs) Wade Miley (Reds) 등이 순식간에 빠져나갔다. 구단은 저 셋에 더하여 Keuchel까지 연락을 취했었으나, jdzinn님 말씀대로 "관심에 돈 드는거 아니니까" 그렇게 한 것이고, 실질적으로는 "(혹시 모르니) 아무도 쟤네 안 가져가면 그땐 우리도 한번 오퍼를 던져보자" 수준, 그 이상은 아니었던 것으로 보인다. 

  • 김광현과의 계약에 임박한 것으로 보이는데, Tyler Webb의 자리에 큰 위협이 되겠으나 그 이상의 임팩트는 없을 것이다UPDATE: 이 글을 작성하는 도중에 계약이 성사되었다. 2년 $8M이다. 김광현의 역할은 멀티이닝 소화가 가능한 좌완 스윙맨이 될 것으로 예상하고, Genesis Cabrera와 Depth Chart에서 동급으로 놓을 수 있을 것이다. 김광현에 대한 리스크 (TJS, 나이, KBO) 와 계약 조건을 고려하면 C-Mart의 선발 복귀를 구단이 고무적으로 생각하고 있다는 점을 유추할 수 있다. 김광현 계약을 반영한 상태에서의 2020시즌 Payroll은 156.6M으로, Luxury Tax 기준까지는 여유가 있지만 실질적인 페이롤의 여유는 대략 5M~10M 사이로 추정한다. 

  • Wainwright의 회춘은 반가운 소식이었지만, 2020시즌에도 똑같을 것이라고 장담할 수는 없다. 위 차트를 보시면 아시겠지만, C-Mart가 선발로 돌아오지 못한다는 가정을 할 경우 (또는 다른 선발투수들이 부상을 당할 경우) 팀이 늘 자랑하는 In-house 옵션이 굉장히 약하다. 특히 Genesis Cabrera는 아직 2년 정도 더 가다듬거나 아니면 차라리 올해 스캠까지만 보고 그냥 릴리버로 돌려버리는 게 맞을 수 있다고 본다 (선발 Depth가 후달려서 그냥 계속 지켜보는 것 같다). 김광현은 희소성과 새로움을 무기로 루키 시즌에는 그럭저럭 괜찮을 수 있다고 보며, 최선의 케이스는 2018년 Gant (선발/구원 왔다갔다 하며 100+이닝, 3점대 ERA) 일 것이다. 

  • Hicks는 내년 시즌 후반기까지는 전력 외로 놓고, Alex Reyes도 현 단계에서는 전력 외로 놓는게 적절할 것이다.


맺는말: 이번 포스팅은 2011시즌부터 지금까지 9시즌을 함께 한 이 블로그에서 제 마지막 포스팅이 될 것으로 생각합니다. 필진으로 포스팅을 하게 된 8년의 기간 동안, 1년에 한두번 정도를 제외하고는 등판을 거르지 않으려 애썼는데, 어느 순간부터 제가 같은 열정와 관심으로 이 워크로드를 버텨낼 수 있을지 자신이 없더군요. 마지막 포스팅을 준비하며 과거 포스팅을 잠깐 돌아보니, 한때 이 블로그가 제 삶에 얼마나 큰 의미를 주었었는지 다시 되새기게 되었습니다. 이런 좋은 공간을 마련해주시고 많은 가르침을 주신 주인장님께 다시 한 번 감사드리고, skip/jdzinn/econbird님과 같은 필진으로 활동할 수 있어서 영광이었습니다. 본 블로그를 통해서 교류하게 되었던 분들께도 감사 말씀 올립니다. 저는 이제 눈팅족/댓글러로 돌아가 우리가 모두 좋아하는 이 공놀이를 조금 더 즐겨보고자 합니다. 

감사합니다.


by doovy








Posted by Doovy+
:

20. Conner Capel (OF)

DOB: 1997/05/15, Bats: L, Throws: L, Ht 6’ 1”, Wt 185

Became a Cardinal: 2018년 Oscar Mercado 트레이드로 CLE에서 넘어옴

2018 Teams: Lynchburg(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2, lecter 21, skip 22, 주인장 21위

Pre-2018 Ranking: NR



출처: https://birdsnest.tistory.com/1280?category=192170 [Redbirds Nest in Korea]

20. Conner Capel (OF)

DOB: 1997/05/15, Bats: L, Throws: L, Ht 6’ 1”, Wt 185

Became a Cardinal: 2018년 Oscar Mercado 트레이드로 CLE에서 넘어옴

2018 Teams: Lynchburg(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2, lecter 21, skip 22, 주인장 21위

Pre-2018 Ranking: NR



출처: https://birdsnest.tistory.com/1280?category=192170 [Redbirds Nest in Korea]

믈브티비는 물론 밀브티비도 안 보고 있고, 얼마 전부턴 아예 박스스코어 확인마저 멈췄다. 그런 걸 할 필요조차 없을 정도로 폭망 일색. 빅리그 팀을 따라가나 시즌 초반에만 반짝하다 5월부터 그냥 다 망했다. 뭘 좀 끄적거리고 싶어도 할 말이 없다.  

 

 

20. Conner Capel (OF)

DOB: 1997/05/15, Bats: L, Throws: L, Ht 6’ 1”, Wt 185

Became a Cardinal: 2018년 Oscar Mercado 트레이드로 CLE에서 넘어옴

2018 Teams: Lynchburg(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22, lecter 21, skip 22, 주인장 21위

Pre-2018 Ranking: NR

 

 

구부정한 허리를 약간 세운 느낌인데 그러거나 말거나.

 

Stock: Bust

 

 

19. Daniel Ponce de Leon (RHSP)

DOB: 1992/01/16, Bats: R, Throws: R, Ht 6’ 4”, Wt 190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9라운드 지명, 계약금 $5K

2018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16, lecter 18, skip NR, 주인장 20위

Pre-2018 Ranking: NR

 

 

최악의 스캠 이후 멤피스에서 그냥저냥 시간 보내다 올려 놓으니 또 쏠쏠하다. 졸업만 못 했을 뿐 마이너 수료생 신분이라 이 리스트에 있는 것 자체가 어색하다.


 

18. Scott Hurst (CF)

DOB: 1996/3/25, Bats: L, Throws: R, Ht 5’ 10”, Wt 175

Became a Cardinal: 2017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450K

2018 Teams: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NR, lecter 24, skip 12, 주인장 15위

Pre-2018 Ranking: 20위

 


스캠에서 상태 좋았는데 해먼스 탁구장에서 망할 줄이야. 작년 짧은 시간 불태웠던 팜비치에서도 감을 못 찾고 있다. '잃어버린 시즌'이라 평가하면 너무 후하고, 냉정하게 나이 생각하면 버스트가 코앞이다.

 

Stock: Falling

 

 

17. Johan Oviedo (RHSP)

DOB: 1998/3/2, Bats: R, Throws: R, Ht 6’ 6”, Wt 210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계약금 $1.9M

2018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8, lecter 22, skip 22위, 주인장 16위

Pre-2018 Ranking: 쩌리모듬

 


팜비치에서 작년 후반기 기세를 이어갔으나 스프링필드 올려 놓으니 바로 폭망. 좋을 때조차 도미넌트했던 적이 없는 놈이다. 제구도 제구지만 덩치값 못하는 스터프가 개선되지 않는 한 상위 레벨에서 그대로 좌초할 것. 삼진율은 살아 있으니 1년만 더 지켜보자.

 

Stock: Falling

 


16. Luken Baker (1B)

DOB: 1997/3/10, Bats: R, Throws: R, Ht 6’ 4”, Wt 265

Became a Cardinal: 2018년 드래프트 2s라운드 지명(전체 75순위), 계약금 $800K

2018 Teams: GCL Cards(R),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5, lecter NR, skip 14, 주인장 14위

Pre-2018 Ranking: NR

 


시즌 초 볼넷만 고른다며 깠는데 차라리 그때가 좋았다. 1루 수비도 힘겨운 운동능력의 덩치가 파워 없어, 컨택도 안 돼, 볼삼비까지 무너지고 있으니 긍정적인 점이 전무하다. 크고 작은 부상 달고 살았던 놈의 첫 풀시즌인 만큼 1년, 딱 1년만 더 지켜본다.

 

Stock: Falling


 

15. Griffin Roberts (RHSP)

DOB: 1996/6/13, Bats: R, Throws: R, Ht 6’ 3”, Wt 205

Became a Cardinal: 2018년 드래프트 1s라운드 지명(전체 43순위), 계약금 $1.664M

2018 Teams: GCL Cardinals(R),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3, lecter 15, skip 16, 주인장 23위

Pre-2018 Ranking: NR

 


호기롭게 대마 빨고 50경기 정지 먹더니 투수들의 천국에서 개처럼 처맞고 있다. 투플 포텐의 슬라이더로 저 삼진율이라면 밸런스가 완전히 나갔다는 뜻. 이렇게 큰 틀에서 눈에 띄게 고장나는 게 차라리 낫다. 메카닉부터 잡으면서 시즌 후반에 효과가 나타나는지 봐야 할 것. 물론 릴리버 관점에서다. 이 정도로 개판이면 선발은 텄다.

 

Stock: Falling

 

 

14. Randy Arozarena (OF)

DOB: 1997/04/05, Bats: R, Throws: R, Ht 5’ 11”, Wt 170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계약금 $1.25M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0, lecter 13, skip 18, 주인장 12위

Pre-2018 Ranking: 13위

 


스캠에서 사구 맞고 손목 나간 이후 성공적으로 복귀했다. 스프링필드는 이미 작년에 박살냈고, 고전했던 멤피스에서 성적이 뽑히고 있다는 게 긍정적. Adolis만은 못해도 툴은 골고루 좋은 놈이다. 복작거리던 외야 유망주 중 유일한 생존자가 되는 분위기. Mercado는 Indians에서 터질 모양인데 우리 병갑이 복권 고르는 솜씨 한 번 절륜하다.

 

Stock: Rising


 

13. Ramon Urias (INF)

DOB: 1994/06/13, Bats: R, Throws: R, Ht 5’ 10”, Wt 150

Became a Cardinal: 멕시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8)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7, lecter 6, skip 13, 주인장 17위

Pre-2018 Ranking: NR

 


2년 연속 멤피스에서 망하는 중. 94년생이 이러고 앉았음 가망 없단 뜻이다.

 

Stock: Bust


 

12. Lane Thomas (CF)

DOB: 1995/08/23, Bats: R, Throws: R, Ht 6’ 1”, Wt 210

Became a Cardinal: 2017년 International FA Pool 트레이드로 TOR에서 넘어옴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4, lecter 15, skip 12, 주인장 9위

Pre-2018 Ranking: NR

 

 

인마가 무슨 대단한 복권이라도 되는 양 호들갑 떨었던 프런트에 폭소 일발 장전. 빅리그에서 백업 외야수로 팀에 기여할 자질은 충분하다. 늘 거기까지였고, 딱 거기까지다. 곧 크보에서 입질 들어가지 않을지.

 

Stock: Steady

 

11. Adolis Garcia (OF)

DOB: 1993/03/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80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7), 계약금 $2.5M

2018 Teams: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9, lecter 16, skip 11, 주인장 10위

Pre-2018 Ranking: 11위

 


작년 후반기 반등이 마지막 불꽃이었던 모양. 발사각 조정 이후 폭망한 타석 퀄리티가 복구 불가능 수준이다. 스캠에서부터 엉망진창이었던 걸 보면 오프시즌을 어떻게 보냈을지 짐작하고도 남는다. 93년생이다. 들인 돈이 아까워 내년 봄까진 기회를 주겠지만 당장 오늘 방출해도 그러려니 한다.

 

Stock: Bust


 

10. Genesis Cabrera (LHRP/SP)

DOB: 1996/10/10, Bats: L, Throws: L, Ht 6’ 1”, Wt 170

Became a Cardinal: 2018년 Tommy Pham 트레이드로 TB에서 넘어옴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2, lecter 10, skip 9, 주인장 11위

Pre-2018 Ranking: NR

 


스캠-멤피스-빅리그에서 모조리 핵폭망. 구속은 잘 나온다. 그냥 스터프, 제구 전부 구린 것이다. 이런 놈을 찬양했던 게 머쓱했던지 콜업까지 시켜준 게 코메디. 선발 가능성은 전혀 없고 릴리버로도 회의적이다. 좌완 Maikel Cleto랄까. 사실상 버스트로 보이지만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Falling 딱지 붙여본다.

 

Stock: Falling


 

9. Malcom Nunez (3B)

DOB: 2001/03/09, Bats: R, Throws: R, Ht 5’ 11”, Wt 205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8), 계약금 $300K

2018 Teams: DSL Cardinals(R-)

Individual Rankings: jdzinn 2, lecter 11, skip 10, 주인장 13위

Pre-2018 Ranking: NR

 


풀시즌에 무난히 안착하리란 필자의 기대가 개박살났다. 괴수 방망이는 얼어죽을. 그래도 육봉도시 정도는 접수하겠지 싶었으나 부상 때문에 숏시즌 데뷔도 못 하고 있다. 시즌 끝나기 전에 뭐라도 보여주길 바란다.

 

Stock: Falling


 

8. Dylan Carlson (OF)

DOB: 1998/10/23, Bats: B, Throws: L, Ht 6’ 3”, Wt 195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3순위), 계약금 $1.35M

2018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11, lecter 8, skip 7, 주인장 8위

Pre-2018 Ranking: 16위

 


팀의 전폭적 지지를 받으며 훌륭한 스캠을 보내고 스프링필드에서 바로 터졌다. 조정 기간을 거치며 불꽃은 사그라들었지만 불씨는 안정적으로 유지 중. 비실거리던 타구질이 꽤 좋아졌다. 중견수도 그럭저럭 소화하며 도루까지 해주고 있으니 흠잡을 데 없는 시즌. 상위 레벨 외야 유망주들 줄줄이 망조가 들어 걸림돌도 없다. 연말 리스트 최소 2위 확보.

 

Stock: Rising


 

7. Ryan Helsley (RHSP)

DOB: 1994/7/18, Bats: R, Throws: R, Ht 6’ 2”, Wt 20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225K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8, lecter 7, skip 8, 주인장 5위

Pre-2018 Ranking: 5위

 

 

구위는 돌아왔는데 공이 너무 날린다. 잔부상은 계속 달고 살 모양. 아쉽지만 선발로는 거의 끝났고 필승조로 안착해주기만 바랄 뿐이다. 지금은 다소 Tui스럽다.

 

Stock: Steady

 

6. Jhon Torres (OF)

DOB: 2000/03/29, Bats: R, Throws: R, Ht 6’ 4”, Wt 200

Became a Cardinal: 2018년 Oscar Mercado 트레이드로 CLE에서 넘어옴

2018 Teams: GCL Cardinals(R)

Individual Rankings: jdzinn 4, lecter 9, skip 6, 주인장 7위

Pre-2018 Ranking: NR

 


Nunez와 손잡고 피오리아 가서 같이 망하고 같이 내려왔다. GCL에서 짧고 굵게 4할 가까이 쳤던 걸 생각하면 레벨을 가리지 않는 폭삼 행진이 마뜩지 않다. Nunez와 마찬가지로 내년 풀시즌 안착을 위해서라도 숏시즌 성과를 내며 시즌 마쳐야 할 것.

 

Stock: Falling


 

5. Elehuris Montero (3B)

DOB: 1998/08/17, Bats: R, Throws: R, Ht 6’ 3”, Wt 195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계약금 $300K

2018 Teams: Peoria(A), Palm Beach(A+)

Individual Rankings: jdzinn 5, lecter 5, skip 3, 주인장 6위

Pre-2018 Ranking: 18위

 


Carlson과 함께 해먼스 탁구장빨을 강하게 받을 것으로 예상했는데 어째 더 안정적이라 생각한 놈이 망했다. 그래도 점점 적응하는 모습으로 ISO 개선 추세였고 의외로 수비가 괜찮았다. 손 골절 때문에 5월부터 거의 개점 휴업 상태인데 정상적으로 출장했다면 아쉬운 대로 주가 유지하지 않았을지. 복귀해서 어떤 모습을 보여줄지 모르겠으나 플디는 반드시 개선해야 한다. 작년부터 스멀스멀 프리스윙하더니 올해는 위험 수준으로 공격적이었다. 'Falling' 딱지 붙은 놈 중 그나마 보이는 것보단 좋은 퍼포.

 

Stock: Falling


 

4. Dakota Hudson (RHSP)

DOB: 1994/9/15, Bats: R, Throws: R, Ht 6’ 5”, Wt 215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4순위), 계약금 $2M

2018 Teams: Memphis(AAA), St. Louis(MLB)

Individual Rankings: jdzinn 6, lecter 4, skip 4, 주인장 4위

Pre-2018 Ranking: 7위

 


히터블하고 제구도 불안하지만 꾸준히 이닝 먹어주는 퍼포가 빅리그에서도 이어지고 있다. 땅볼 유도가 워낙 탁월해 하위 선발로 무난히 안착하는 분위기. Joe Kelly와 Jaime Garcia 사이의 어딘가에 위치할 것이다.

 

Stock: Rising 


 

3. Andrew Knizner (C)

DOB: 1995/2/3, Bats: R, Throws: R, Ht 6’ 1”, Wt 20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 계약금 $185K

2018 Teams: Springfield(AA), Memphis(A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7, lecter 3, skip 5, 주인장 2위

Pre-2018 Ranking: 9위

 


스캠 이후 기대치를 많이 낮춘 상태. 수비는 한참 멀었고, 방망이는 부족한 수비를 상쇄할 정도의 포텐이 보이지 않았다. 탱탱볼 효과로 대폭발 중인 PCL에서 94 wRC+는 매우 아쉬운 수치. 필자가 보기에 야디의 후임은 아니다.

 

Stock: Falling


 

2. Nolan Gorman (3B)

DOB: 2000/5/10, Bats: L, Throws: R, Ht 6’ 1”, Wt 210

Became a Cardinal: 2018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19순위), 계약금 $3.23M

2018 Teams: Peoria(A)

Individual Rankings: jdzinn 3, lecter 2, skip 2, 주인장 3위

Pre-2018 Ranking: NR

 


.325 .389 .650의 4월 이후 짜게 식었다. 홈런만 해도 4월 6개, 이후 5개. 부진한 성적에 변명거리라도 주려는 건지 가장 짜게 식은 순간 팜비치 승격은 이해하기 어려운 결정이었다. 어쨌거나 그 나이에 풀시즌 안착한 것만 해도 성과이고 전국구 인지도는 높아지는 중. 루틴을 곧잘 흘림에도 .938 수비율 또한 준수하다. 딱히 내실 있는 시즌이라 생각하지 않아 'rising' 딱지는 못 붙여주겠다. 터졌을 때의 폭발력을 잠깐이나마 보여준 것으로 만족.

 

Stock: Steady


 

1. Alex Reyes (RHSP)

DOB: 1994/08/29, Bats: R, Throws: R, Ht 6’ 3”, Wt 185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2), 계약금 $950K

2018 Teams: MLB DL

Individual Rankings: 만장일치 1위

Pre-2018 Ranking: 1위

 


너무 안타깝다. 스캠부터 상태 안 좋더니 롤백을 넘어 다운그레이드 중. 올해는 텄고 내년을 기약하자. 어차피 안고 죽을 놈 제발 좀 터져라.

 

Stock: Falling

Posted by jdzinn
:

-이제 스캠도 거의 끝나가는군요. 한동안 중계 없고 일도 바빠 예년에 비해 많이 보지 못했습니다. 그래도 연중 가장 좋아하는 포스팅이라 주요 장면만 복습하고 올려봅니다.

-역대급 물방망이 휘두르다 어제부터 슬슬 올라오는 분위기.

-목요일부터 쓰기 시작했는데 하루 사이에 많은 일이 일어났네요. 수정하기 귀찮아 태그 표시하고 덧붙입니다. 스탯 붙이기도 귀찮아서 걍 링크만.

 Pitchers 


Miles Mikolas - 첫 등판밖에 못 봐서 별로 할 말이 없습니다. 슬렁슬렁 던지더군요. 작년 스캠 초반에 사람 쫄게 만들더니 항상 이런 스타일인 듯. 앞으로도 3월 퍼포는 의미 없는 걸로.


Jack Flaherty - 슬라이더 여전하고 커브 좀 더 섞고 있습니다. 포심 커맨드가 Springfield 시절엔 못 미쳐도 Memphis 정도는 되는 것 같군요. 3.2 내외의 BB/9 예상해봅니다. 스캠 초반 분명 종으로 떨어지는 체인지업을 던졌는데 84~90으로 구속 갭이 컸어요. 90마일짜리는 투심이었겠죠. 이후 중계가 없어 확인 불가합니다. 시즌 때 봅시다.


Michael Wacha - 2경기 봤는데 상태 좋았습니다. 웬일로 커브에 헛스윙이 좀 나오더군요. RDS 카메라 각도가 커브를 돋보이게 합니다만 헛스윙까지 만들 수는 없으니까요. 체인지업, 커맨드도 괜찮았는데 전체 성적은 준수한 정도네요. 나름 소소하게 파로이드 흡입할 준비는 된 것 같아요. 몸이 버텨주냐가 문제죠.


Adam Wainwright - 2016, 2017년 스캠 때 재앙이었고 시즌도 망했습니다. 작년에 커브 살아나면서 평타는 쳤고 시즌 마무리 준수했죠. 올해는 전체적으로 좋습니다. 2015년 이후 처음으로 영점이 잡혀 있어요. 커터도 지난 3년보다 낫구요. 스플리터는 컨시가 없는데 가끔 잘 들어갑니다. 구속은 88~90 수준. 'Hot' 붙여주기엔 모자라지만 2~4선발 모두 'Good'입니다.


(HOT) Dakota Hudson - 얘는 상태가 아주 좋습니다. 일단 영점이 잡혀 있고 슬라이더가 굉장히 좋아졌습니다. 5이닝 8K 경기에서 기가막히게 떨어지더군요. 워낙 인상적이라 수기로 세어봤는데 5이닝 동안 슬라이더 헛스윙만 10개 이상 뽑아냈습니다. 확실한 아웃피치가 생기니 싱커 쉽게 던지고, 좌타자 부담 없는 데다 커브까지 살더군요. 1-2 카운트에서 상대가 슬라이더 가까스로 참아내자 곧바로 존에 커브 꽂아 프리징 시킨 장면이 압권이었습니다. 그리고 진심으로 이거 꽤 중요하다 생각하는데요. 야디가 꽤 맘에 들어하는 눈치예요. 로테이션 들어갈 자격은 충분한데 컨시와 커맨드는 두고봅시다.

 

John Gant - 옵션 떨어지고 경험/실적도 있어 무난하게 5선발 들어가지 싶었는데요. 스캠 퍼포가 지난 2년에 비해 극히 평범합니다. 구속 덜 나오고 공이 밋밋하군요. 뭐 롱릴 들어가야죠. 선발이 이닝 못 먹는 시대에 감독도 백정이 아니니 핏은 괜찮을 것 같아요. 가끔 스팟도 굴려주고.


(ICE) Daniel Poncedeleon - 낙차 큰 슬로커브 추가했더군요. 별 의미 없구요. 밸런스가 완전 깨진 상태라 재앙이었습니다. 작년에도 시즌 돌입해서 회복했으니 알아서 하는 걸로.

 

(ICE) Austin Gomber - 딜리버리가 좀 가벼워졌네요. 암스윙이 간결해진 듯? 하지만 결과는 11이닝 19안타 6홈런 5볼넷 3삼진으로 처참합니다. 슬라이더는 괜찮은데 커브가 밋밋해요. 빤스랑 손잡고 빡세게 회복해야겠습니다. Gant부터 이놈까지 알짜여야 할 뎁스 퀄리티가 영 거시기하군요. 어차피 쟤 자리긴 합니다만...

 

Alex Reyes - 얘요. 60~70%로 시작해 지금은 80%쯤 되는 것 같습니다. 짧게 던지면서 95~98이니까 2마일쯤 모자라죠. 우타자 바깥쪽으로 새던 공은 영점 잡히는 중이구요.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골고루 섞어 던집니다. 체인지업 상태가 제일 좋고 브레이킹볼은 덜 올라왔습니다. 셋 다 퀄리티 있는 구질이라 당일 잘 들어가는 공의 비중을 높이지 않을지. 80%만으로도 1이닝 동안 삼진 양산하는 데 무리없습니다. 불펜 상황 생각하면 당장 셋업, 혹은 클로저 자리에 들어가야 하는데요. 마이너에서 투구수 늘리면서 남은 20% 끌어올렸음 합니다. 5월 중순이면 풀핏에 도달할 것 같아요.

 

    #걍 개막로스터에 박아버렸군요. 선발진 컨디션은 좋아도 뎁스 3인방이 영 거시기한데 불펜 뒷문이 더 급하다 판단한 모양입니다. 이틀 연속 등판까지 소화했고 Miller와 같은 롤 받겠네요.

 

Andrew Miller - 슬슬 올라오나 싶더니 지난 2경기 또 안 좋군요. 모르겠습니다.

 

Jordan Hicks - 100K 봅니다. 어째 평속이 더 나오는 것 같아요? 98~99도 보기 힘듭니다. 슬라이더가 꽤나 사악해졌어요. 구속이나 낙차가 슬러브에 가깝습니다. 브레이크가 상전벽해 수준인데 가끔 마구 같이 들어가기도 합니다. Edmonds옹이 중계석에서 'it's not fair' 연발하더군요. 아웃피치가 이 수준이면 좀 살살 던져도 될 텐데요. 6이닝 7볼넷 11삼진으로 자기와의 싸움입니다. Barraclough니? 볼넷률이 그래도 보는 맛은 죽여줍니다. 'Hot'에서 약간 모자라는 정도.


(COLD) Chasen Shereve - 뭔 볼질을 해대면서 꾸역꾸역이냐. 정말 맘에 안 듭니다.

 

   #DFA됐군요. 그러게 재계약을 하지 말았어야지. 같은 값에 Tony Sipp 데려올 수 있었구만.

Tyler Webb - 스쿼드게임에서 Malcom Nunez에게 홈런 맞으신 분. 그냥저냥이지만 Shereve보단 낫습니다. Cecil 소식이야 다들 아실 테고 올해도 좌불펜 망하는 분위기.

 

   #Cecil, Shereve, Gomber, Genesis 알아서 나가 떨어지는 틈을 타 좌불펜 2옵션으로 승격ㅋㅋ

 

(ICE) Genesis Cabrera - 한 줄 요약. 구리다. 긍께 일렉트릭하지 않다는데 왜들 호들갑을 떨었는지. 95~97 구속 제대로 나오면서도 '돈 내고 쳐라' 시전했습니다. 그 커터성 슬라이더는 제대로 각성하지 않는 한 빅리그 레벨에서 절대 안 통하겠더군요. 스터프, 커맨드 공히 Memphis에서 던지던 수준은 됐습니다. 워낙 쳐맞으면서 질질 늘어지니까 자연생성된 볼넷이랄까. 마 그냥 버스트다 할 수준의 망주는 아닙니다만 '당장 올려도 Shereve, Webb보다 나을 것'이란 평가는 나이브했던 것 같군요. 제시했던 프로젝션 중 Sam Freeman 관점에서 보십시오. 브레이크아웃까지 허들이 생각보다 높으니 터지면 웬떡이냐 하시구요. 

 

Dominic Leone - 숫자만 그럴듯하지 꾸역꾸역 고구마 피칭. 위에 두 놈과 달리 인마는 중요한 조각인데요. 지금은 딱 Broxton 떠올리면 정확합니다. 추격조나 해주면 만족.

 

Mike Mayers - 작년 시즌과 똑같아요. 보이는 스터프에 비해 상대는 비교적 잘 대응하고. 커브라고 어디 밋밋한 거 하나 추가했고. 버리기엔 아깝고 데리고 있자니 답답하고. 어느 시점에 과감하게 갈아타야 한다 봅니다. 불펜에 Broxton이 도대체 몇 명이랍니까. 로스터 관리 정말 힘들게 하는 타입이죠.

 

John Brebbia - 이 녀석 옵션이나 리버리지 고려할 때가 아니군요. 89~96으로 구속 널뛰기가 있지만 퀄리티 제일 좋습니다. 우불펜 3옵션이면 든든할 텐데 2옵션이라니.

 

   #Reyes 로스터 입성으로 모두 한 자리씩 밀리겠습니다. 재수 없음 인마가 독박쓰겠어요. 퀄리티는 3옵션인데 옵션 남아 있어서요. Webb과 마지막 한 자리 놓고 경쟁합니다. 정말 불필요한 경쟁이군요.

 

Ryan Meisinger - 볼티에서 줍줍한 놈. 슬라이더는 좋은데 공이 가벼워요. 홈런 얼마나 맞을지 상상만 해도 끔찍하군요. Brebbia 마이너 버전입니다.


Geovanny Gallegos - 얘도 슬라이더인지 커브인지 브레이킹볼은 좋은데 포심이 가볍습니다. Yankees에서도 여기서도 시원하게 기회 안 주는 이유를 알겠어요. 그래도 3.2이닝 9삼진에 Meisinger보단 훨 낫습니다. Memphis에서 클로저로 뛸 예정. 잘 풀리면 Brebbia. 그리 대단한 투수가 아닌데도 자꾸 소환하게 되는군요.

 

Seth Elledge - 스터프, 제구 모두 구렸어요. 작년 트레이드 조각으로 받아온 릴리버들 괜찮다 싶었는데 상태들이 영. 아예 나오지도 않는 Roel Ramirez는 어떻단 말인가.

 

Chris Beck - 뉘신지 모르겠다만 쩌리들 중 상태 제일 좋더군요. 다들 가진 재산은 비슷해요. 미드90 가벼운 포심에 좋은 브레이킹볼 조합. Meisinger만 로우90이고 Elledge도 약간 덜 나오지만 특유의 지저분함이 있고.

 

Ryan Helsley - 2월 첫 경기에 100마일 찍으며 일단 구속 회복했습니다. 커터도 날카로웠구요. 이후 제구 휘청거리며 거하게 털렸지만요.. 믿거나 말거나 팀에선 이닝 늘려야 해서 일찍 내려보냈답니다. Reyes와 함께 폼 빨리 끌어올리기 바랍니다. 캐스터인 Dan이 인마 되게 좋아하는 게 의외더군요. 하도 킹왕짱거리며 주절대니까 옆에 에디옹이었나... '너 쟤 에이전트냐?'고 참참못 시전하더군요ㅋㅋ


Jake Woodford - 뭐랄까 굉장히 Woodford랄까. 95마일 포심 무게 있고 80마일 커브로 카운트도 잘 잡습니다. 답답하지 않아요. 빠른 템포로 주저하지 않고 던집니다. 숫자에 비해 제구도 나쁘지 않고 건강한 딜리버리에 사이즈도 좋습니다. 문제는 역시 아웃피치 부재. 아 좀 아깝군요. 어떻게 안 되나?


Conner Jones - 한 번 털리고 내려갔지만 아주 좋은 인상 받았습니다. 미드90 하드싱커에 진일보한 커브 조합. 털린 경기 외에 타자들이 꽤나 힘들어 하더군요. Hudson 슬라이더 보기 전까지 릴리버로 업사이드는 더 높아 보였어요. 망주 리스트에 적은 대로 볼넷률만 체크하십시오. 스터프는 빅리그에서 충분히 통합니다.

 

 

 Batters 

 

Tyler O'Neill - 짧게 밀어 RDS 지옥의 맞바람 뚫고 우중간 펜스를 넘기는 괴력. 스트로크가 한층 간결해졌고 볼도 꽤 보고 있는데요. Zone-Contact 개선이 안 되고 있습니다. 좋은 소식은 Fowler, Bader, Martinez도 상태 안 좋다는 것, 나쁜 소식은 점마들 폼이 올라오는 추세라는 것. 로스터엔 들어왔으니 대타/대수비로 시작하겠네요. 적어도 4월엔 플레잉타임 받기 어렵겠습니다.

 

Drew Robinson - 초반에 뜨거웠다가 중반에 식었다가 요즘 다시 뜨겁습니다. 폭삼머신이라 군더더기가 많을 줄 알았는데 타격 자세나 어프로치는 차분합니다. 곧잘 쳐요. RDS 아니었으면 홈런도 나왔을 거고. 한데 카운트 싸움하는 요령이 없습니다. 대응력 떨어졌던 Wisdom과 비슷한 문제랄까. 스피드 준수하고, 수비는 내외야 뺑뺑이 도는데 눈여겨보지 않아 모르겠습니다. Munoz와 1년 내내 경쟁할 텐데 좌타/스피드 엣지로 개막 로스터 들어가지 않을지.

 

Max Schrock - 52타석이나 받았는데 첫 끗발이 개끗발이네요. 발사각 수정으로 플라이볼 양산하지만 안타가 안 나오면 무슨 소용이랍니까. 첫날 홈런, 더블 이후 장타도 전무합니다. 혹시 Memphis에서 장타 터지나 보긴 하겠지만 거의 끝났습니다.

 

Harrison Bader - 첫 2주 삽질하다 슬슬 올라옵니다. 빡시게 뛰었으면 내야안타도 몇 개 나왔을 테고. 1경기 3다이빙캐치는 뭔가 웃기더군요. 선수 본인이나 덕아웃 모두 즐기는 지경에 이르렀습니다. 마 그래도 우익수 두 명 실적, 연봉이 있어 O'Neill 플레잉타임 챙기기 제일 만만한 자리가 여기라는 것.

 

Paul DeJong - 그냥 DeJong. 숫자보다 괜찮아요. 운이 없었습니다. 

 

Rangel Ravelo - 컨택 우선의 중거리포. 잘 쳐요. 타석에서 안정감, 성숙도는 빅리그 로스터에 비교해도 상급입니다. 호마와 비슷한 유형으로 퀄리티도 별 차이 없다 봅니다. 호마가 raw power에서 우위, Ravelo가 1루 수비에서 우위. 기회만 주어지면 쏠쏠할 텐데 안타깝군요.

 

Dexter Fowler - 어제 연타석 홈런으로 스탯 세탁했습니다. 그래봐야 .647 OPS입니다만 3월 들어 단타는 나오고 있어요. 딱 어제까지 퍼포만 보면 '밥값하긴 어렵겠다'입니다. RDS 우익수 자리가 헬이지만 수비부터 그렇게 구려서야. 마 4월 안에 답 나오겠죠.

 

Dylan Carlson - 49타석이나 받았군요. 퍼포먼스보다 숫자가 잘 찍혔습니다. 등빨 좋아져서 lanky한 느낌이 완전히 사라졌구요. 사이즈도 있는 놈이 양쪽 플레이트에 너무 바싹 붙는 것 같습니다. 좀 떨어져. 인마 송구 볼 때마다 그냥 50짜리 같습니다. 스피드도 50. 20살 첫 스캠에 .256 .347 .372면 훌륭한데 자꾸 안 좋은 소리만 하네요. 타구질 때문에 그래요. 멀티 카테고리 타입이 아니라서 결국 출루/파워 콤보로 가야 하는데 Urias보다 비실거리니. 그래도 Edwin Diaz 상대로 솔리런 하나 쳤습니다.

 

Paul Goldschmidt - 스캠 숫자 의미 없는 레벨이죠. 결과와 별개로 타석 퀄리티가 정말 훌륭합니다.

 

Yairo Munoz - 중반까지 잘 달리다 주춤합니다. 스캠 초반 손에 사구 맞은 건 괜찮은 듯하구요. Robinson과 비교할 방망이는 아니라 봐요. 하지만 Gyorko가 DL 가지 않는 한 개막로스터에선 밀릴 것 같습니다. 살은 좀 빼라.

 

Jose Martinez - 아저씨, 꼴랑 3M 연장계약에 슬슬 할 때가 아닐 텐데?

 

(HOT) Tommy Edman - 똑똑한 놈이 야무지게 야구합니다. 컴팩트해요. 맞힐 줄 알고, 적당히 볼 고르고, 적당히 스피드 있고, 적당한 versatility에 의외의 갭파워까지 보여주는 중. DD, GG의 이상적인 후계자로 전임보다 툴이 좋습니다. 위로 Gyorko, Munoz, Robinson에 같은 레벨 Sosa, Urias까지 복작거리는 게 문제군요. 팀에서 좋아하는 분위기가 역력해 내년엔 유틸롤 받을 것 같습니다.

 

Marcell Ozuna - 14타수 무안타로 시작해 무성의, 뇌수비 연발하다 가파르게 올라오는군요. 1주일 전까지 .107 .219 .143이었습니다. 타구질이야 원래 무식한 놈이고 작년보다 볼 많이 보는 건 좋군요. 송구가 궁금한데 던질 때만 되면 카메라 앵글이 바뀌어서-_- 중계진에서 송구 괜찮았다 하는 게 평타는 칠 모양입니다. 전체적으로 밥값은 해줄 것 같으니 밥 먹고 가라... 마 그런 분위기.

 

Kolten Wong - 숫자는 평범한데 나쁘지 않습니다. 골글 타겠다는 야망에 활활 타오르면서도 깝치진 않아요. 스윙도 괜찮고 2015년 이후 처음으로 봐줄 만하군요.

 

Matt Carpenter - 수비 무난했어요. 어깨 수준에 맞게 적절히 움직입니다. 호수비는 불가능해도 민폐는 아닐 듯합니다. 타석에서야 출루괴수에 뻥야구 조합으로 굳어진 지 좀 됐죠. 작년 같은 '반시즌 갓, 반시즌 븅' 말고 나눠서 좀.

 

Randy Arozarena - .346 .414 .538인데 29타석에 삼진이 8개. 방방 날아다니다가 승격만 하면 되게 조심스러워지질 않나, 툴도 이게 50인지 55인지 60인지 와리가리에... 하여튼 참 어렵습니다 어려워요. 지난 주말에 기습번트 시도하다 사구 맞고 손 골절됐습니다. 정확히는 사구를 맞은 게 아니라 맞혔죠-_- 해당 타석에서 다시 안타 치고 득점까지 했는데 알고보니 골절. 하여튼 다 괴랄합니다.

 

Andrew Knizner - 안 좋은 습관이 있네요. 손이 몸에서 분리되어 자꾸 공을 쫓아갑니다. 그러고도 곧잘 맞히긴 하는데 좀 차분해질 필요가 있습니다. 특유의 이쁜 스윙으로 몸에 붙여 돌리면 충분한 파워가 생성되는데요. Memphis에서 집중 보완해야겠습니다. 수비 약점은 스캠 레벨에서 확 티가 나네요. 블록킹 부실하고 글러브가 굼떠요. 마이너 최고 수비 평가 받은 Kelly조차 처음에 같은 약점 드러내긴 했습니다. 고레벨로 갈수록 투수들 무브먼트 따라가기 힘들죠. 다만, 코스에 들어오는 공은 찰지게 잡아냈던 Kelly와 달리 인마 포구는 덜렁덜렁합니다. 프레이밍 개나 줘라. 2루 송구도 신통치 않았고 게임 콜링은 많이 부족하더군요. 멀었어요. 야디 1년 연장 봅니다.

 

Yadier Molina - 암만 수비 꺾인 야디라도 레베루가 다릅니다. 흑백에서 컬러 보는 느낌.

 

Ramon Urias - 얘 재밌더군요. 특유의 가벼운 스윙에서 신기하게 큰 타구들이 나와요. 작년의 익스텐션으로 뻗어주던 느낌에서 지금은 궤적에 싣는 느낌? 그리고 떨공에 선풍기 꽤나 돌립니다. 무성의해보일 정도의 가벼운 스윙으로 붕 돌려요. 왕년(?)의 Aledmys Diaz처럼 게임 플랜에 파워를 확실하게 장착한 모양입니다. 유격수 수비는 역시 내추럴하지 않습니다.

 

(COLD) Matt Wieters - 늦은 계약 탓인지 공수에서 구렸습니다. Pena가 더 잘했지만 계약 순간부터 정해진 수순.

 

(ICE) Adolis Garcia - 스캠 초반에 많이 나와 21타수 1안타 치고 내려갔습니다. 나름 공은 많이 봤는데 폼이 바닥이더군요. 마이너 캠프에선 꽤 핫한 걸로 압니다. 목돈 쥐어줬으니 실적 뽑으면 콜업은 해주겠습니다만.

 

Evan Mendoza - 아무 인상 없더군요. 플레잉타임은 주는데 1루수로 내보낸다 = 별 기대치 없다 = Patrick Wisdom.

 

Edmundo Sosa - 1주차에 너무 크게 휘둘렀고, 2주차에 스트로크 줄이며 갭파워 동반한 실적 뽑아줬는데 걍 내리더군요. 40인 로스터에 없는 Edman은 아직까지 남아 있는데요. 작년부터 유격수로 잘 안 내보냅니다. 팀에서 원래 포지션 플레잉타임을 안 주면 기대치가 없다는 뜻입니다. 프리미엄 포지션 남바완 수비수인데 이상하군요.

 

Scott Hurst - 16타수 5안타 더블 2개, 트리플, 홈런 기록했습니다. 사이즈는 Edman과 도긴개긴이라도 raw power가 있어요. 근육 좀 붙이면 게임파워 발현에 도움이 될 텐데요. 왠지 부상도 줄어들 것 같고. 좋은 인상 남겼고 사실상 드랩 1라운더라 팀에서도 챙겨주려는 것 같습니다.

 

Nolan Gorman - 9타수 1안타 1홈런 6삼진ㅋㅋ 선풍기 돌리는 솜씨가 절륜하고 좌투수에게 가죽 벗겨지겠더군요. 헛스윙이 너무 많아 카운트 싸움 안 됩니다. 유망주 리스트에 나왔던 얘기들이랑 똑같아요. 홈런 칠 때 핸드 포지션이 덜렁거리지 않았습니다. 나머지 타석은 측면샷이 제공되지 않아 모르겠구요. 수정 중이길 바랍니다. 55 어깨에 송구는 안정적이었는데 에러 대부분이 필딩인 모양입니다. 약점인 역동작 글러브질 필요한 타구는 나오지도 않았는데요. 송구 약점 없고 뻣뻣하지 않아 결국 시간이 해결해준다는 관점에 변함 없습니다.

 

Elehuris Montero - Gorman도 등빨 있는 놈인데 얜 정말 크네요. 딱 한 타석 봤는데 Doolittle 상대로 0-2 카운트에서 버텨 볼넷 골라 나가더군요. 스윙도 시원했습니다. 계속해서 실적 잘 뽑아야겠어요. Gorman이 10타석 받는 동안 더 상위레벨에 더 좋은 타자인 인마는 3타석이라니. 확실히 드랩 상위픽 성골 프리미엄이 대단합니다. Carlson도 Adolis + Arozarena 플레잉타임 받았죠.

 

John Nogowski - 얘도 딱 한 타석 봤는데 Ravelo삘이라 적어봅니다. 카운트 몰린 상태에서 시퀀스 잘 만들어 더블 뽑아내더군요. 호마, Ravelo보다 볼넷 더 고르고, 삼진율 굉장히 낮은 대신 raw power는 떨어집니다. AAA 승격조차 어려운 상황이 안타깝군요.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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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Shildt

골디는 빠따 외에도 수비, 베이스러닝에 대한 열정까지 그냥 다 짱짱맨.


Fowler 주전 RF. 보고되는 메디컬 리포트도 A+ grade임.


호마 역시 (주전으로 뛸) 자격 있음. 당장 어떤 역할이 주어질거라 장담은 못하지만 호마는 좌투 상대 몬스터고 보통 4경기 중 1번은 좌투가 선발로 나오기 때문에 (특히 Cubs는 좌완만 3명) 자주 플레이할 수 있을 것임. 벤치뱃으로는 최고급.


CMART에겐 니가 가진 모든 능력을 다 발휘해 보라며 등을 밀어줌. 선발투수로 확실히 준비되길 기대함. 2010년인가 2011년 EST에서부터 인연을 쌓아왔고 2012년 내가 Springfield 감독일때도 함께 했음. Has a huge heart. 오프 시즌을 문자 그대로인 오프 시즌으로 보내지 말고 (다음 시즌을 위해) 진지하게 임하라 설득했음.


Yadi 코멘트 전부 엄지척. 사람들마다 의견이 다를 순 있음. 하지만 이 도시를 home이라 부를, 절대 boring이란 단어를 쓰지 않을 (명전 또는 명전급) 선수들 많음. Stan Musial, Ozzie Smith, Albert Pujols, Matt Holliday, Whitey Herzog, Lou Brock. 다들 세인트루이스에 집을 마련했거나 자신의 자선 재단을 운영하며 이 곳을 주저없이 home이라 부르는 사람들. 어제 저녁 Paul/Amy Goldschmidt와 같이 보냈는데 3시간 동안 조금도 boring하지 않았음. 월요일에는 캘리 출신이자 지금도 거기 사는 Jim Edmonds와 저녁 약속이 잡힘. Edmonds도 세인트루이스가 지루하다 생각하지 않음. Animal Rescue Foundation 이벤트로 방문 예정인 TLR도 마찬가지. 사람들은 boring이란 단어에 자신만의 definition이 있을 것임. 그들 모두의 의견을 존중함. 또한 Bryant를 존중하며 충분히 그럴만한 자격 있는 선수임. 하지만 동시에 난 우리 선수인 Yadi를 지지함. Yadi가 말한 내용을 분명히 지지함.


Miller 영입으로 bullpen flexibility 증가. 지정된 클로저 없음. matchup 따라 운용할 것임.


(재미있게도 사장님은 지정된 마무리 투수가 있는 시스템을 선호한다 말했는데 Shildt가 반기(?)를 들었네요)


선발 5자리 놓고 10~11명이 경쟁할 것. 작년 NL 통계보면 승리투수 중 63%가 선발투수임. Maddux도 경기당 사용하는 투수의 수가 적을수록 (그만큼 선발이 오래/잘 던졌다는, 긴 시즌 조금이라도 불펜 부담을 줄여줬다는 말이니) 이길 확률이 높아진다 말했음.


Miles (Mikolas)는 strike-throwing machine. 물론 quality strikes. 타자들 타이밍/밸런스 뺏는데 일품. inside/outside, up/down 요리조리 대단함.


Ozuna와 오프시즌 동안 연락 주고 받았음. (비록 지금은 도미니카에 머무르고 있지만) Jupiter에 소집일 보다 일찍 도착할 것. 2월 초 예상함.


작년 9월 마지막 두 시리즈 전까지 7시리즈 중 6번 위닝이었음. 밀워키 시리즈 패배가 정말 타이밍 안좋았음. 너무 중요한 시리즈 였는데. 더욱이 close games였기에 아쉬움. 그렇다고 변명할 생각은 없음. 우리가 맥주네보다 한 수 아래였던 것.


FA는 오너쉽 영역이지 내가 이래라 저래라 이렇다 저렇다 할 영역 아님.


2번 타자 말이 많던데 Goldy, DeJong, Wong(좌-좌를 선호하진 않음), Molina, Dexter, JMART, Bader(성장한다면 at some point) 전부 2번 fit에 어울림. 아직 누가 2번 칠지 결정하지 않았음. 스캠서 판단.


수비 작년보다 좋아질 것.


선수들과 쌍방향 소통이 중요함. 구단 내부 많은 이들이 도와주고 있음. 각종 정보를 선수들 알기 쉽게 요약 (및 가공해) 전달하려 노력함. 내가 선수들에게 뭘 주문하든 선수들은 맞받아 칠 수 있다고 봄. 충분히 그럴 수 있음. 다만 예의를 갖춰야함.


Molina는 능력, 경쟁심, 야구에 대한 사랑 3가지가 완벽히 조합된 사람. Oquendo와 괜히 가까운 사이가 아님. 팀 내 그 누구보다 스마트한 사람이기도 함. 감히 표현컨데 Yadfather(Godfather). Yadi가 입을 열면 모두가 경청함. 


Fowler뿐 아니라 다른 많은 선수들과 미팅 가졌음. 좋은 관계는 반드시 honest communications (transparency)가 동반되야 하는 법. 선수들뿐 아니라 모든 구성원에 해당. 분석팀 멤버들과 현장 스탭들 사이에도 더 많은 대화가 필요하고 이를 밀어줄 것임. 


코치/선수들 모두가 sense of enjoyment, passion and enthusiasm을 가졌으면 함. 적절한 preparation이 동반된다는 가정하에. 


스캠은 효율적으로 보내는게 중요. 지루하지 않게, 일상적인 루틴도 프레쉬하게 보낼 수 있도록 노력할 것. 하루하루 앞으로 나아가는게 중요. 팀 수비를 크게 강조할 예정. 기본기가 몸에 배도록 만들어야함.


DeJong과 Bader 대단한 놈들. 지들 알아서 발전하고 이런저런 변화를 추구함. 열정이 있음.


(Kolten Wong: “Just to have that kind of communication going into it, that’s huge man,” Wong said. “At the end of the day, we’re all adults. And to get treated like it — for the manager to come at everybody and be like, ‘What do you think about this? What do you think about that?’ That’s how you build chemistry. That’s how you build a family.”)


(어려운 상황에 놓여도 보고, 불펜 운용도 확인해야하는 등 여전히 검증할게 많지만 적어도 목사 설교하듯 자기 말만 하고, 자기가 절대 옳던 MM과 대척점에 서 있는 스타일인건 확실해 보입니다)


Bill Dewitt Jr

노조 파업 걱정 안함. 아직 다음 협약까지 시간 남아 있음. 원래 시장 상황은 밀물/썰물처럼 오가는 것. 오프시즌 전부터 두 거물 FA 빠르게 사인할 거라 생각치 않았음.


골디가 팀을 좋아하게 될거라 생각함. 당연히 장기계약 맺고 싶음. 


탱킹은 올바른 단어 선정이 아니라 봄. 팀이 하향 사이클을 타고 있다면 선택할 수 있는 legitimate strategy일뿐. 드래프트 앞 순번일수록 더 훌륭하고 보장된 선수들을 뽑을 수 있으니 당연한 것.


팀은 division-winning contender이자 플옵에서도 한 건 하기 충분한 전력임. 사실 지난 몇년간도 이리 생각해왔음. 물론 3년간 플옵 진출에 실패했지만, 다 한끝차이였음.


드래프트, 국제계약, player develpoment 그리고 scouting에 본격적으로 투자하면서 기복없이 해마다 컨텐딩 경쟁에 참가할 수 있는 길이 더 쉬워짐. 더 나아지기 위해 돈 쓰는 방법은 정말 여러가지가 있음. Infrastructure 성장이 특히 어마어마함.


Jeff Albert는 Jeff Luhnow가 여기 있을때 고용한 사람. 휴스턴으로 떠난 뒤 또 데리고 갔었음.


Molina가 뭐라 했는지 모름. 


(기자들이 이야기해주니 뭐가 좋은지 크게 씩 웃었습니다)


(더 긴데 요샌 이 늙은이가 가장 짜증나니 그냥 짧게 끝냅니다)


Yadier Molina

"St. Louis is home. If anybody has to say anything bad to my home, I'm going to be there for us."


팀은 좀 더 aggressive해져야 함. 월드 시리즈 타이틀을 위한 모든 조각이 모였다고 100% 확신.


Hicks놈이 slider에 좀 더 자신감을 갖게 된다면 더 좋아질 것.


Shildt는 preparation, trust, communication 등 많은 부분에서 TLR을 떠올리게 함.


현재 무릎 상태는 50% 정도. 3월 중순까진 경기 소화하기 힘들 듯. 스쿼트 본래의 10% 무게로 하고 있음. 3월까지 불펜 세션 몇차례는 소화할지도 모름. 지난 6/7월 수술이 필요하단걸 알았고 몇 년 전보다 통증이 훨씬 심해졌지만 꾹 참고 뛰었음. 통증이 있던 말던 신경쓰지 않았음, 어쨋든 타석에서 내 역할(밥값)은 충분히 수행했으니까. 좀 더 일찍 수술할 계획이었지만 일본 초청 때문에 미룸. 일본 좋아함.


물론 개막전까진 100% 준비될 것임.


골디 트레이드 발표 당시 Jupiter 근처 바닷가 보트에 타고 있었음. 보자마자 Get me a beer! 소리지름.


계약 2년 남아있음. 푸에르토리코에서 이미 한 번 발표했는데 계약 이후에도 1년 더 뛸 용의 있음. 물론 오직 Cards 유니폼 입고서만. 만약 팀이 그때에도 날 원한다면 난 뛸거임. 팀이 원하지 않는다면 (주저없이) 은퇴. 앞으로 2년간 성적이 좌우할 것.


Ozuna와 연락했었음. He told me he is feeling a little bit better. He wants to be ready for Opening Day. I told him take it easy, don't push it. He wants to be there for us, so he's going to try to push it. Hopefully, he is fine for opening day. 


Carp는 한 포지션에 고정되면서 더 좋아질 것.


(다시 한 번) 100% 장담하는데 우리 플옵 갈꺼임.


Matt Carpenter

Yadi는 야구건 일상생활에서건 불같은 사나이. 컵스전 기대됨.


이런 말 지겨울수도 있겠지만 새로운 선수들(Goldy&Miller), 새 매니저, 새 코치들(Jeff Albert)에 지난 시즌 막판 팀을 캐리했던 어린 선수들, 우리 베테랑들 모두가 함께하는 이번 시즌은 정말 뭔가 느낌이 다름. 물론 말이 아니라 필드에서, 실력으로 증명해야 할 것.


3루에만 집중하고 있음. Arm strength 빌드업 위한 throwing program도 평소보다 일찍 시작했음. 특별히 throwing motion 바꿀 생각은 없음. 한 번에 쉽게 바꿀수 있는 것도 아님. 내가 풀타임 3루 수비 잘 해낼수 있을까 불안해 하는 목소리 알고 있음. 우리 팀 뿐 아니라 리그 전체에 내가 쓸만한 3루수라는걸 증명해낼 것. 


골디와 고교/대학 시절 맞붙어봤음. 단언컨데 현 팀의 best player. 단순히 최고의 실력뿐 아니라 best person, best teammate. 어린 친구들은 골디 보며 배울게 많은 것임. (다른 누구도 아닌) 골디가 왔기 때문에 3루건 어디건 기분좋게 옮길 수 있었음.


골디와 나는 지난 시즌 초반의 지독한 슬럼프에서 탈출했었음. 이를 통해 나름의 인사이트와 경험을 얻었는데 골디와 만나 이야기해보고 종합해 서로 기복없는 시즌을 보내고픔.


2009년 PB에서 Jeff Albert와 함께 했었음. 골디에 가려졌지만 팀에 큰 +가 되는 영입임. 지식과 열정의 밸런스가 아주 잘 맞아 떨어지는 사람. Biomechanics of a swing에 내가 만난 그 누구보다 정통함. 각종 정보를 추출해 분석하고, 타자들에게 쉬운 언어로 설명해주는 사람. (개개인 선수에게) 가장 효율적인 스윙을 찾아내 적용시키는 사람. 이를 통해 swing&miss 줄이고 매 타석 퀄리티를 높여주는 사람. 나같은 경우 시즌 기복을 줄여보고 싶어 Albert가 임명되자마자 이와 관련된 대화를 수차례 나눴음. Great conversation.


현재 FA 시장 분위기는 이해하기 힘듬. 예전엔 그저 선수들 나이가 많아 그러겠거니 싶었는데 (Harper나 Machado를 보면) 그것도 아님. 선수나 팀 모두에게 좋지 않은 상황.


시간이 참 빨리가는 것 같음. 이번이 계약 보장된 마지막 시즌(2020년 클럽 옵션)임을 잘 알고 있음. 신경쓰지 않고 19년에만 집중하려 함. 



Jack Flaherty

그 누구도 Bryant의 코멘트에 동의하지 않음. 팀원 모두 Yadi와 Brebbia를 지지하며 함께함.


왜 이 시점에서도 여전히 많은 FA들이 미아로 남아있는지에 대해 여러가지 느낀게 많고 이것저것 찾아보며 공부도 했음. 선수들이 더 크게 목소리 내줘야함.


작년 9월 많이 힘들었음. 마무리가 좋지 않았다고 생각함. 사소한 것들(getting first strike, getting ahead in count)을 제대로 해내지 못했음. Miles (Mikolas)는 1년 내내 기복 없이 first strike 때려넣던데 대단함. 


기복 역시 줄이고 싶음. 안좋을 때(rough start) 이런저런 조정을 통해 (슬럼프 없이) 최소화 시키는게 목표. 


“I’m always ready to get better. I’m always ready to work. I don’t have to work to stay motivated.”


Bob Gibson옹과 자주 연락함. 야구 주제로 전화, 문자 정기적으로 주고 받음. Gibson옹이 먼저 지난 시즌 내 라커룸에 폰 번호와 이메일 주소 남겨놓고 가서 고맙고 감동이었음. He liked what I had. He liked what he saw. Gibson옹은 어느 순간 지치고 힘든 시기가 올 텐데, 또 어느 순간부턴 그 이상 힘들어지진 않으니 어떻게든 참고 견디며 늘 100% 쏟아낸다면 좋은 결과 따라올 거란 말을 건네줌. 난 내가 야구를 잘 알고 있다 생각했지만 Gibson옹 말을 들을수록 그게 아님을 깨닫고 그저 옹을 우러러보게 됨. Gibson옹 커리어의 반이라도 따라가게 된다면 행복할 것.


타팀들 플옵 중계 보는거 안 좋아함. 특히 우리보다 그닥 나을게 없어 보이는 팀들 경기.


어머니가 월드시리즈 다저스 응원(LA 로컬)하며 보던데 난 함께하지 않았음. 직접 월드시리즈 무대에서 플레이하며 그 열기와 감정을 느껴보고 싶음. 


Springfield 시절 Walker Buehler와 맞붙어봤음. 스페셜한 재능&투수.


브루어스 선수들 3명(Yelich, Braun and Moustakas)이 후원하는 California Strong Foundation에 합류함. 산불 피해 및 칼라바사스 총격 사건 구호 캠페인을 위해 채리티 소프트볼 경기 뛰었음.


Hicks 작년에 정말 잘했음. 경험 쌓이고 좀 더 정제되기 시작하며 더 좋아질거임.


Fowler가 자꾸 태클거는데, 우리팀 투수들로 구성된 농구팀과 야수들로 구성된 농구팀이 붙으면 투수들이 쉽게 이김. 나랑 Mikolas가 팀 웨이트 룸에 Touch the Ceiling club을 만듬. 점프해서 11-foot(335cm) 지점에 손이 닿는 사람들만 가입 가능함. 나, Mikolas 외에 Ponce de Leon, Gant 그리고 Wacha(전부 투수들)가 회원(?). 뭐 야수도 한명 있긴 함.


(FA 1~2년이라도 잡아먹는 재계약은 절대 안해줄꺼 같긴 한데, 여러모로 맘에 드는 성격이네요)


Jordan Hicks

다른 불펜 투수들도 다 마찬가지겠지만 클로저 역할 맡고 싶음. 하지만 감독님에 따르면 (특별히 지정된 마무리 없이) late-inning matchup guy로 뛸 것 같음.


볼 카운트 유리하게 가져가는게 목표. Strikes% 비율 높일 필요가 있음. 지난해 slider 오락가락했음. 어떤 부분들이 잘못됬는지 알고 있기 때문에 수정/발전할 수 있을 것.


아직 투수로서 경험이 그리 많지 않다는걸 알아줬으면 함. 고교시절 총 60이닝 던졌고 AA와 AAA 건너뛰었음. 


매년 구속이 늘었는데 올해는 어떨지. 가능성은 있음. 물론 딱히 구속 늘릴 계획은 없었지만 더 빨라진다면 좋은 일임.

(정확히 “Every year, my whole life, I’m not going say it’s going to happen (in 2019), but I’ve grown in velocity every single year. It’s not something I really care to do that much, but it’d be pretty cool. Maybe one time if I’m (up on a hitter) 0-2, throw one up in the zone, four seam, and try to get it, who knows? But it’s not something I’m planning on doing or anything.”)


105mph 던진건 엄청난 일이었음. 하지만 그 날 하루 뿐이었는데 너무 특별한 취급받는게 좋지만은 않음. 아니, 단순히 105mph 던졌다는 것 만으로 주목받고 싶진 않음. 


올 시즌 구속에 신경쓰지 않을 생각. 그저 타자들 KKK 잡아내는데 집중할 것임.


야구선수뿐 아니라 한 명의 사람으로서도 성장한 것 같음. 특히 Gary LaRocque에게 감사를 표함. 내가 조금 엇나가는 시기에도 항상 내 뒤에 있어주고 믿어줬던 분.


베테랑들의 여러 도움에 고맙단 말도 전하고 싶음. 작년 로스터 진입 후 Yadi 포함 여러 베테랑들이 다가와 응원/지지의 메세지와 동시에 자기 맡은 바는 확실히 해야된단 충고를 동시에 던져줌. 이들과 시즌 내내 함께하며 성숙해졌음. 


Harrison Bader

항상 주전으로 뛸거라 생각하고 시즌 준비해왔음. 예년과 다를바 없는 오프시즌. 팬들의 늘어난 관심과 사랑은 환상적임.


Jeff Albert와 2주 전부터 작업 시작. 아무리 data 범람의 시대라 할지라도 결국 그걸 받아들여 녹여내고 더 좋은 결과로 만들어 내는건 내 몫임.


McGee옹과 외야수비에 대해 작년보다 더 많은 시간을 보내고 있음. 또한 스캠서 Jim Edmonds와 함께하길 고대. 야구 시작한 이래 쭉 (동 포지션의 슈퍼스타였던) Edmonds를 우러러보며 살아 왔음.


세인트루이스보다 선수로 뛰기에 더 나은 곳은 없음. 카즈-컵스 라이벌리를 위해 충분한 장작이 쌓인듯. 디비전 타팀들이 보강하는걸 보니 작년보다 더 힘들어진듯함.


Molina는 자연스럽게 사람을 끌리게 만들고, 하는 이야길 듣게 만드는 남자. 함께 뛰게되어 그저 영광. 라커룸에 에너지를 불어넣는 그런 사람임.


Tyler O'Neill

웨이트보다 cardio와 yoga에 집중함. Flexibility&mobility 향상을 통해 보다 유연한 몸을 만들고, 작년 봄을 포함해 한두번 겪었던 햄스트링 부상 등을 방지하기 위한 수단.


지난 시즌 볼 카운트 불리한 상황에 너무 많이 몰렸음. 한 번에 너무 많은 걸 해보려 하다 되려 망치기 일수였음.


Jeff Albert와 여러 차례 연락, 어프로치 향상에 대해 얘길 나눔. 작년처럼 높은 K% 다시 찍고 싶지 않음.


AAA에서 더 증명할 것은 없다 생각. 팀이 가라면 가겠음. 


외야 3 포지션 어딜 가나 수비 자신있음.


Adolis Garcia

수비 훈련 주력. 3개 포지션 모두 돌며 플라이볼 타구 판단과 송구 (정확도) 훈련에 신경씀.


작년 (긍정적) 변화의 원인은 스트라잌 존 좁히고 (확실히) 대응할 수 있는 공들 놓치지 않게된 것.


Jeff Albert와 이미 컨택함. 스캠에서 함께하길 기대. 


Shidlt가 오프시즌 워크아웃 이모저모에 대해 물어봤었음. 감독이 신경써준다는건 기분좋은 일.


Posted by skip5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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Mike Girsch

Cubs가 Yadi를 빡치게 만들어 스팀팩 모드로 돌릴 계획이었다면 ok. 그렇게 될 것임.


호마 좋은 타자임. 더해서 훌륭한 팀메이트이자 에너자이저. 다른 팀들 오퍼는 아, 저 팀은 더이상 호마랑 fit이 아니구나 그럼 등쳐먹어야겠다, 따위 수준이었음.


팀에 좌타자 추가된다면 나쁘지 않을듯. 하지만 꼭 채워넣어야 할 필요는 없음. 물론 (좋은 벤치좌타 보강할) 기회가 주어진다면 나설 의향 있음.


선발진 보강은 우선순위 아님. 질/양 모두 만족.


6번째, 7번째 선발투수들은 멤피스서 시즌 시작해야 함. 스캠 말미에 여기 해당되는 선수들과 자리 마련해야 될텐데 쉽게 말 꺼내기 힘들 것. 당장 불펜에서 시작할 선수들 중 일부도 장기적으론 선발투수. 다만 4월부터 릴리버로 시작한다면 (시즌 중반이나 후반에) 다시 선발로 돌아가는건 사실상 불가능함. 팀에 꼭 좌완선발이 필요하진 않음. 좌/우 상관없이 최고의 선발 5명이 5자리 가져갈 것.


Andrew Knizner는 필드 전역 고르게 활용 가능한 타자. 수비도 점점 좋아지고 있음. 심지어 강하게 때리는 능력도 출중. Memphis 주전 포수로 뛰게 될 것.


Ozuna 어깨는 아직 (불확실성의 영역이기에) 걱정할 단계는 아님. 정확히 말해 빠따 잡고 스윙이 가능하다는 것 까진 암. BP까지 가능한 상황인지를 모름. 수술 이후 건강한 상태 곧 확인할 수 있길 고대함.


CMART 심기일전. Preparation 등에 있어 여러모로 다시 태어났음. 


Lane Thomas 1년 반 전 영입 당시만 해도 40인 로스터에 들어갈 수 있을거라 생각 못함.


Justin Williams 사건은 실망스러움. 개막전 맞춰 준비되긴 어려울듯.


Dylan Carlson은 Springfield로 향할듯함. (Jupiter서 보니) 작년보다 커 보이는게 벌크업 한듯. 개인적으로 breakout 희망하는 선수 중 하나임.


Genesis Cabrera 스터프 굿. 선발로만 생각하고 있었는데 불펜 가자마자 바로 구속 3~4mph 올라서 깜놀. (윈터리그 소화했기에 휴식 문제로) 아직 Jupiter 도착 안했음.


Miles Mikolas

지난 시즌 성적이 플루크가 아니라는걸 다시 한 번 증명해야함. 2018년 성적 재현하고 싶음. 사실 나 자신도 작년만큼 잘할 줄 몰랐음. 


Jupiter는 (내 고향이자 우리 집과 엄청 가까워서) 이상적인 훈련지.


연장계약 열려있음(if the numbers work out and everything turns out to be it’s absolutely something that could happen), 스캠, 시즌 중 언제든 협상 가능함. 데드라인 없음.


(Goold: The Cardinals and Mikolas' agent have had some talks this winter about what the framework would look like for an extension.)


컵스 애들 우리 홈구장 왔을때 팬들의 열렬한 호응(야유)을 기대함.


Inside 피칭 즐김.


진루할 자격이 없는 타자(오심, 에러 등)가 루상에 나갈때가 제일 짜증남.


Michael Wacha

Throwing program 시작했음. 열흘 정도 뒤부터 불펜피칭도 시작할 예정. 스캠 제약없이 시작할 수 있을 것. 작년 부상 전까지 정말 좋았는데 아쉬움. 현재는 완쾌. 


올 Hips, hamstrings 등 부위의 mobility에 초점 맞춰 훈련 진행함. 


계약 연장에 대해 생각 안해봄. 일단 부상에서 완벽히 회복, 마운드로 돌아가는게 먼저.


골디 트레이드 전까지 골디가 빅리그에서 가장 상대하기 까다로운 타자라 생각해 왔음. 팀에 큰 도움이 될 것. 


웨이노가 팀의 리더임. 언제나 보고 배움.


Adam Wainwright

2014년 이후 어떤 수술에서 복귀하지 않는 첫 시즌임. 아니, 2014년 이후로 이보다 더 몸상태 좋았던 적이 없음


(형 이 말만 몇년째...)


우승, 성취에 익숙해진(PCL 2연패) 젊은 선수들은 2010~2012년 멤피스 마피아 애들을 떠올리게 함. 이 어린 친구들이 지난시즌 하반기 캐리했음.


지난 2년간 현재가 아닌 미래, 각종 계획들에만 집중했던 것 같음. 아마 마음 깊숙한 곳에선 나 스스로를 믿지 못하고 있었을지도.


이번이 여태 내가 포함되었던 선발진 중 the most talented rotation 아닐까 싶음. Mikolas는 작년 시즌 재현한다면 빅리그 top10급 투수. 나만 이런 말 하는게 아니라 다른 팀들도 떠들어댐. 저렇게 쉽게 95mph 팡팡 던지고 4개 구질 (수준급으로) 던지다니. Flaherty 녀석도 마찬가지. 작년에 보여준 모습 풀시즌 재현한다면 우린 두 명의 special talents 보유하게 될 것. 선발진 와일드 카드는 Gant임. 지금까지 지켜봐온 수많은 선수들 중 운동신경 손에 꼽을 정도로 좋음.


9월 중순까지 은퇴를 결심했었음. 그런데 (은퇴하기로 결정했으니) 딱히 어깨 build up에 힘쓰지도 않았음에도 상태가 좋아지기 시작했고, 9월 Sunday night baseball 다저스 전(6이닝 무실점 3/9 BB/K)에선 정말 좋았음. 이후 예전 같은 강인한 마음가짐으로 돌아간다면 선수생활 좀 더 해도 되겠다고 생각함.


Jose Martinez

오프시즌 초 트레이드 루머에 대해 인지하고 있었음. 사실 시즌 마친 뒤부터 어쩌면 떠나야 될지도 모르겠구나 생각했었음. 어디로 트레이드 된건가 하며 폰도 자주 확인함. 


카즈는 나에게 처음으로 기회를 준 팀이라 남다름. This is my team, my family. 계속 함께하게 되서 기쁨.


나에게 주어진 상황을 이해하고 있음. 난 kid가 아니니까. Fowler 2번째 기회를 받을만함.


윈터리그 참가한건 (아버지가 뛰었던 팀이라 참가한다고들 알고 있지만) 일정 부분 2019년 어떤 유니폼을 입고 뛸지 모르는 상황 때문이기도 함. 지난 겨울 윈터리그 뛰다 부상입었기에 이번엔 DH로만 뜀. 


타석에서 잘 맞을때면 동료들에게 상대 투수의 약점 등 많은 것들을 공유하려 하고 도움을 주려 노력함. 매 타석 진지하게 임하려 노력. 특별히 비디오 크루들에게 고맙단 말 전하고 싶음.


커리어 초반 수비보단 빠따에 포커스를 뒀음. 지난해 수비가 좋지 않았다는 것 암. 그래도 조금씩 더 많은 자신감을 품고 플레이하게 됨. 코치들도 도움이 되어줌. (수비 때문에) 팬들이 날 싫어할수도 있었을텐데 다들 응원해줘서 고마움. 


예전에 시카고 살았었음. 좋은 도시임. 하지만 세인트루이스는 최고의 야구 팬들이 있음.


Shildt 감독 전적으로 지지함, 그도 나를 전적으로 믿고 지지해줄 것을 알기 때문.


조만간 가족들과 함께하려 베네수엘라로 돌아갈 예정. 다음주에 큰 시위가 있다 해서 걱정됨. 아이들 미국 관광비자 받는게 갈수록 힘들어져서 큰일임.


Dakota Hudson

작년과 체중 변화는 없지만 식단조절로 몸이 한결 가벼워짐.


선발투수로서 경험이 쌓임. 반대로 빅리그 불펜투수로서의 경험도 쌓음.


개막전 로스터 오르고 싶음. 스캠에서의 경쟁은 익사이팅할 것.


지난 시즌 막판 중요하지도 않은 것들에 너무 신경쓰지 않았나 싶음. 신체적으론 문제가 없었는데 메커닉이 무너져내렸음.


내가 가진 구질들을 이전과는 다르게, 어떻게 더 효과적으로(로케이션 등) 구사할 수 있을지 작업 중임.


John Gant

우리팀 투수 정말 많은거 같음.


선발은 하루는 하체 트레이닝, 하루는 상체 트레이닝 딱딱 나뉘는데 불펜은 이런 경계가 약함. 물론 선발로 나서건 불펜으로 나서건 어프로치 차이는 없음. 그저 go after every batter.


옵션 3개 다 소진되서 너무 좋음.


Data sheet 결과 놓고 Mike Maddux와 상담. 아주 생산적이었음. 어느 부분이 잘 먹혔고 어느 부분에서 발전이 필요한지 알게됨. 예를 들어 내가 생각했던 것 보다 좌타 상대로 fastball이 효과적이었다는걸 확인. 발전이 필요한 부분은 fewer walks. 목표 중 하나로 설정함. 이거 하나 때문에 워크아웃 루틴까지 바꾸거나 하진 않았음. Data sheet 결과는 나를 포함 모든 선수들이 통보 받음.


Austin Gomber

25인 로스터는 물론, 선발 로테이션에 자리잡고 싶음. 다른 (선발/로스터 경쟁자)들과 차별화될 수 있도록 스캠서 할 수 있는 모든걸 다 해볼 생각.


(같은 좌완인) Andrew Miller에게 여러가지 사사받을 생각에 들뜸.


마이너와 빅리그는 제공되는 data 양이 천지차이임. 선수들은 자기에게 필요한 정보만 쏙쏙 빼먹어야 해서 필터링이 필요. Maddux 투수코치가 도움 많이 줌. 


지난 5년간 two-seam sinker 연습만 해왔는데 지난 시즌 막판 써먹기 시작. 비록 9월 던지는 족족 신나게 얻어 터지긴 했지만.


John Brebbia

일본에서 오퍼가 들어왔었는데 다 거절함. 거기 팬들이 열정적인건 알지만 야구 스타일이 다르다고 들었음.


Fowler와 골프/가라오케 즐기는 사이.


우리 선발진 x나 좋음. 선발 로테이션 하나 더 만들어도 된다 생각함..


자료 받아보니 내가 기록한 아웃카운트 중 98%가 3~7회 사이였음.


오프너 트렌드 맘에 듬. 불펜 투수들이 팀에 필요한 어떤 롤이던 소화 가능하다는걸 증명시켜줌.


지금부터 스캠까지 쭉 좋은 모습 보여야 25인 로스터 진입 가능하다는것 알고 있음.


Dominic Leone

100% 건강함. 작년 8~9월부터 몸상태 크게 좋아지기 시작. Normal off-season, no setbacks.


Miller는 game changer


어린 선수들 작년 경험 바탕으로 더 좋아질 것.


불펜에 꼭 필요한 요소는 versatility. 팀이 필요로 하는 어떤 롤이든 문제없이 소화할 수 있어야 함.


Chasen Shreve

Andrew Miller는 내 favorite teammates 중 하나였음. 훌륭한 리더.


LOOGY건 멀티 이닝 릴리버건 뭐든 가능.


연봉조정 대상 4명의 선수들 중 내가 유일하게 넌텐더 됬다는 기사로 충격먹는 일이 벌어지지 않는 한 이 팀에 다시 돌아올 수 있을거라 믿었음. 일찍 연봉 계약 마무리한게 여러모로 마음을 덜어줌.


Yairo Munoz

바깥쪽 빠지는 공에 당하지 않도록 훈련 중임.


수비 훈련 포커스는 주로 2루, 특히 더블 플레이 연결. 하지만 SS, 3B, OF도 빠짐없이 하고 있음.


감독에게 신뢰받을 수 있는 선수로 거듭나고 싶음.


Jose Martinez가 여러모로 많이 도와줌. 멘토 역할.


Stubby Clapp

On and off field에서 선수들과 관계를 맺어갈 것. 빅리그에서 뛴다는게 얼마나 힘든 일인지 잘 알고 있음. 모두가 자기 역할 확실히 하면서 동시에 가벼운, 편안한 분위기 만들어 가는 걸 선호함. 


몇 년 전 스캠에서 Shildt와 만나 금새 친해짐. 


Genesis Cabrera는 CMART 좌완 버젼. 다음 시즌 sleeper라고 생각. 작년 PCL 플옵에서 깜놀. 물론 선발투수로 던지는건 아직 보지 못함. Electric and nasty. 


Justin Williams는 적응하는데 시간이 필요할 것. AL과 NL 사이(IL과 PCL일듯) 다른 점들을 이해하고 적응해 나가야함. 미래 big impact 만들어낼 포텐셜 있는 선수.


Andrew Knizner

Top catching prospects 중 하나로 인정받아 영광. 거져 걸린게 아님. 엄청난 노력 뒤에 따라온 성과. 꾸준히 이어갈 것.


Yadi 후계자로 거론되는 부분은 신경 안쓰고 있음. 그저 하루하루 열심히 할 뿐. 아버지가 future Hall of Famer의 후계자가 되어 플레이하는 것 만큼 힘든 일은 없을거란 말을 자주함. 사람들이 처음부터 너무 큰 기대를 걸진 않아줬으면 함. Molina도 하루아침에 그 레벨로 올라선게 아니니까. 언젠가 Tom Brady의 후계자로 뛰게 될 선수가 있다면 그에게도 적용될 이야기.


작년 활약이 Kelly trade에 영향을 끼쳤을 수도 있다 생각함.


빅리그 불펜 캐쳐인 Jamie Pogue가 마이너 포수들에게 (선수들 뛰는 영상을 주기적으로 체크한 뒤 이런저런 조언할 겸) 지난 시즌 내내 주 1회 연락 취해옴. 지난 주 오피셜 발표 전까지 Tony Cruz가 캐칭 인스트럭터로 온다는거 몰랐음. 빅리그 경험, 이 팀에서 (Yadi와 함께) 오래 함께하며 얻은 지식 등은 많은 도움이 될것임.


Instructional league서 Jeff Albert의 가르침 받고 있음.


작년에도 Mikolas 공을 처음 받은게 난데, 올해도 처음 받음. 작년과 똑같이 위력적.


Molina가 no.1 tool은 자기 몸뚱이라 말해줌. 피지컬 관리는 물론 지치고 힘든 상황을 감내해야 하기에 정신적으로도 강인해야 함도 강조. Yadi는 아마 162경기 다 뛰라면 다 뛸수도 있을 것임. 


Bryant 코멘트 봄. Yadi는 역시 터프함. 팀과 (도시를) 대표해 (주저없이) 행동할 수 있다는 것, 닮고 싶음.


(Kelly 트레이드 이후 Yadi 후계자 낙점 분위기가 조금 부담스럽나 봅니다)


Lane Thomas

작년 Breakout에 가장 영향 끼친 요소는 역시 100% 건강했다는 것.


입단 직후 6'0''/180lbs였음(지금은 6'1''/210), 신체적으로 성장하며 발전한 부분이 많음.


늘 현재에 충실하자는 마인드로 임하며 너무 먼 미래는 생각하지 않음.


Edward Mujica와 Alex Mejia, 베테랑 리더쉽이 돋보이던 선수들.


CF를 natural home이라 생각하지만 외야 3포지션 모두 소화 가능함. 작년 세인트루이스에서 Bader가 외야에서 날뛰는거 지켜봄. 어마어마했음.


Max Schrock

3루수로 처음 뛰게 된건 Clapp의 아이디어. 괜찮았음. 시즌 말미까지 20경기 정도 소화함. 외야수로도 몇 경기 출장함. GG같은 유틸로 자리잡고 싶음.


Mike Mayers

2018년 막판 부상은 mobility 연관. Hips, hamstring, spine까지, 스트레치 동작시 힘들었음.


옵션 없는거 알고 있음. 이젠 정말 나 하기 나름. 스캠서 보여줄 것이며 좋은 퍼포먼스 통해 자리 확보했으면 함.


지난 시즌 후반기 부진에 나도 실망.


Hudson/Hicks 둘은 아직 ceiling 근처에도 도달 안했음. 


나 자신을 정의하라면 competitive, hard-hitting RHP.




Posted by skip55
:




Winter Warm-Up이지만 각종 SNS는 이 건으로 가장 뜨겁군요. Kris Bryant가 Cubs Convention(우리의 Winter Warm-Up)에서 Ryan Dempster와 comedy-show 형식의 토크쇼를 함께 했는데, 뭔 생각인지 Nelly의 Harper 구애를 거론하며 "Who would want to play in St. Louis? It's so boring."란 말을 내뱉었습니다. 웃자고 한 말이었겠지만, Cardinals 팀이나 야구에 관한 것도 아니고 저렇게 '도시'를 건드리는건 매너가 아니죠.


몇시간 뒤 이에 대해 질문 받은 John Brebbia가 WWU 행사장에서 "Cry me a river, loser"라 답했고, 화룡점정 Yadi가 자신의 인스타에 위 포스팅을 올리며 활활 불타고 있네요. Yadi 인스타 댓글에는 Marp, Ozuna, JMART, Reyes 등이 댓글을 남겼습니다.



더해서 컵스 팬들 비꼬는 댓글에 Yadi가 장판파 장비처럼 한발짝도 물러서지 않고 맞서고 있으니 궁금하신 분들은 인스타 들어가 보시길.



이런 식으로 말입니다 ㅋㅋㅋ




John Mozeliak

on competitiveness:  Additions of Goldschmidt and Miller, health(?), and pitching depth.


on possible moves: 현 로스터 경쟁력에 자신있고 (옵션 문제 등으로 어쩔수 없이) 내보내야할 어린 선수들도 많지 않음. 물론 that doesn't mean we're done. 전반적으로 (FA 시장 뿐 아니라) 트레이드 시장도 예년에 비해 많이 죽어있는 상황임.


on 본심: A major factor in the Cardinals' consideration of any remaining free agents is their current roster, Mozeliak said. They would have to remove from it to make room on it, and so any acquisition is weighted against the young player they might lose as a result of that move. Think of it as a trade. He said teams are increasingly looking for "internal" answers, and the Cardinals are no different.


on minor free agents: 멈춰버린 MLB FA들과 달리 MILB쪽은 활발함. NRI 위주 보강은 활짝 열려 있음.


on 10 year deals: 얼마나 많은 (8년~)10년 계약들이 종료시점에 성공적이었다 평가되었나 고려하면 쉽지 않은 결정. 성공 확률이 50%도 안되는 상황에서 추진하긴 어려움.


on Bryce Harper: 이미 클린업에 골디 보강함. 만약 골디 영입에 실패 했다면 이 길로 흘러갔을지도 모르는 일이었음.


on Paul Goldschmidt: Plans/hopes/intends to sign him a long-term deal.


on Marcell Ozuna: 아직 throwing 못하는 상황임. 빠따질 시작했는지도 알 수 없음. 다음주에 도미니카 일정 잡힌김에 방문해서 직접 확인할 예정. Jupiter에서 재활 진행했으면 이상적이었겠지만 본인이 도미니카에 머물길 원했음. (FA 앞둔) 본인이 스캠 맞춰 몸상태 만들어갈 거라고 장담한 만큼 믿어볼 수 밖에 ... Asked if he had a level of frustration with how this winter has gone, Mozeliak paused and then added that Ozuna is "going to play a lot" in the coming year ... If Ozuna just repeated the same season, Mozeliak said, "I think it would be good enough for this current team. If he’s better, even better."


on Harrison Bader: All-star defender. 빅리그 주전으로 성공하기 위한 모든 조건을 갖춤. Jeff Albert가 빠따 향상에 힘이 되어줄 것임.


on Dexter Fowler: 주전 RF. 하지만 스캠에서 증명해야 함. 호마와 O'Neill이 fallback options.


on Jose Martinez: AL 클럽들이 관심을 보였지만 충분한 대가를 제시받지 못함. 아마도 개막적 로스터에 이름을 올릴 것. 호마는 좋은 타자임. Everyday player가 못 될 이유도 없고, 어떤 식으로든 매경기 팀에 공헌할 수 있으리라 생각.


on Andrew Miller: 계약 전 메디컬 상세히 조사함. 2년 전 모습을 재현하리라 자신함.


on Brett Cecil: 오프시즌 트레이닝 프로그램 빡새게 소화하며 살 쫙 빠지고 근육맨됨. 스캠 활약이 중요함.


on Luke Gregerson: Setback, 오프시즌 훈련 제대로 못하고 있음. 스캠 맞춰 100%되긴 힘들듯함.


on Dominic Leone: 작년 부상은 예상치 못했던 날벼락. 건강히 복귀할 것.


on Alex Reyes: 2년을 허공에 날렸기에 너무나도 중요한 시즌. 릴리버로 고작 50이닝 가량 채우는건 선수 발전에 도움이 안된다 생각. 불펜에 배치되더라도 Reyes만을 위해 짜여진 unique role이 주어질 것. 건강이 최우선.


on Dakota Hudson: 2019년은 (높은 확률로) 불펜으로 뛰겠지만 선발로 뛸 가능성을 배제해선 안됨. 스캠 초반 선발로 분류될 것이며 3월 중순 불펜 이동 예정.


on backup catcher: 플레잉 타임 문제로 구하기가 너무 힘듬. Kelly가 Dbacks로 트레이드 됬는데, 아마 그 순간 지구상에서 가장 행복한 남자는 Kelly였을 것.


on Mike Shildt: 감독들 중에서 이렇게 프런트와 긴밀히 협업하는 이를 본적이 없음.


on new game-planning coach(Brewers에서 데려온 Joey Prebynski): 감독과 분석팀 사이의 가교 역할이 되어 줄 것. 


on minor leagues with upside to help next season: Genesis Cabrera (exciting stuff) & Ryan Helsley (이제 건강함).


Carlos Martinez

Shildt와 가족, 야구, 내가 해야만 하는 일들 등, 거의 모든 부분에 대해 매주 대화해오고 있음. 늘 먼저 연락이 옴. 그밖에 Yadi, Ozuna와도 매일 연락하는 사이.


작년은 잊었음, 작년은 잊었음, 작년은 잊었음 (여러번 반복). 새 시즌 준비만 머리 속에 담고 매일 훈련 중.


Paul DeJong

골디가 1루수로 들어왔으니 내 에러 몇개는 줄어들길 바람. 지난 시즌 수비가 확실히 나아짐을 느낌. 경험도 더 쌓였고, Oquendo 조언으로 포지셔닝 수정(playing back)한게 좋은 결과 만들어냄. 솔직히 3루수로 뛸 땐 이렇게까지 수비하는걸 좋아하지 않았음. 


3번이건 5번이건 라인업 어디든 상관 없음.


지난 시즌 수술 후 부진했는데 몸상태보단 멘탈 영향이 크다 생각함. 복귀 후 (답지 않게) 너무 소극적이었음. 


Jupiter에 쭉 머무르고 있고 Jeff Albert와 작업 중.


Kolten Wong

on how Cards stack up in the division: 우린 월드 시리즈 우승이 가능한 팀임. 사장님이 우리에게 필요한 모든 요소들을 채워줌. 더 이상 변명의 여지가 없음. 모두 자신이 해야 할 역할을 확실히 수행하는 책임감이 필요함.


on getting everyday commitment from Shildt: 자신을 믿어주는 감독과 함께라면 좋은 일들이 일어나기 마련임. 2018 개막 시점엔 플래툰 플레이어였으나 후반기 Shildt가 날 주전 2루수라 밀어주고 확신을 준게 반등과 연관있다 생각함. Shildt처럼 날 믿어주는 이가 필요했음. 전 경기 소화하고 싶음.


on chasing GG in 2019: 작년에 못 받아서 서운하진 않음, 함께 후보에 오른 다른 둘도 훌륭한 선수들. 물론 내 목표는 여전히 매년 GG 받는 것. 


on Goldschmidt: 내 송구가 the most accurate thrower 수준은 아니라는걸 알고 있음. 골디 덕분에 좀 더 리스크 있는 플레이를 할 수 있을 것. 나와 골디가 우측 내야를 뚫고 가는 타구를 다 지워버릴 것임.


on injuries: 5년 동안 부상이 징하게 괴롭힘. 지난 시즌 내내 괴롭혔던 무릎 부상에선 완전 회복. 부상이 악화되며 햄스트링으로까지 이어졌고 덕분에 9월 한 달 정말 힘들었음. 이번에 리프팅 줄이고 보다 explosive movements, yoga, Pilates 중심으로 워크아웃 프로그램 다시 바꿈.


on Jeff Albert: 새로이 타코가 됬다는 소식 듣자마자 연락했음. 여러가지 알기쉽고 단순화해서 말해줌, 예를 들어 hot zone에 주력하되 좋은 공 들어오는건 절대 놓치지 말라는 식.


Dexter Fowler

마이너 시절 멘토였던 Chris Young의 결혼식에 참석할 예정이었으나 여기 오기 위해 과감히 스킵함. 사실 컵스 시절에도 이런 행사에 단 한번도 참가해본적이 없음. 그럼에도 여기 온 건 팬들에게 빚이 있기 때문.


골절된 왼발 부위는 이제 괜찮음. 러닝도 하고 있고 본연의 스피드가 돌아왔음을 느낌. Bonds가 스윙을 봐주고 있는데 비디오를 보냈더니 perfect swing이라 답이 옴. 


Bryant 코멘트는 (사인 하고 인터뷰 하느라) 아직 정확히 무슨 일인진 모르지만 Cards-Cubs 라이벌리에 좋은 연료가 될거라 생각. 오늘 사인하는 도중 이와 관련해서 팀메이트들에게만 텍스트 50통 가까이 받았음. 


Cecil도 그렇고 나도 그렇고, 여기까지 야구 오래 한 사람들이면 (커리어가 잠시 꼬였다고) 절대 쉽게 그만둘 수 없음.


Alex Reyes

선발로 뛰고 싶지만 25인 로스터에 오르기 위해선 뭐든 할 수 있음. 


지난 화요일, 금요일 처음으로 마운드에서 공 던져 봄. 특별한 메커닉 변화는 없음. 체인지업/변화구 몇 개 던져봤는데 다음 주부터 조금씩 늘려갈 생각. 개인적으로 curve가 best pitch라 여김. 하지만 가장 effective한건 changeup. fastball과 겹쳐보이기 때문.


불펜으로 뛰는 모든 선수들은 클로저로 등판하길 원함.


Helsley 직구는 나랑 맞먹음.


Ryan Helsley

지난 5월 어깨 통증 처음 시작됨. 8월 복귀 시도했으나 여전히 몸상태 100% 아닌데다 시즌도 2주 밖에 남지 않아 팀이 shutdown 시켜버림. 다행히 수술까진 필요 없었음. 벌써 4~5차례 불펜피칭 소화. 스캠 전까지 10번 소화하는게 목표임.


커리어 통틀어 릴리버 등판은 3번뿐. 하지만 팀이 원하면 뭐든 할 것임.


Daniel Ponce de Leon

Poncedeleon에서 Ponce de Leon으로 오피셜리 개명. 


시즌 끝나고 딱 1주일 쉰 뒤 웨이트 시작했음. Curve (작년에 시원찮았던지라) 새 grip으로 바꿨는데 너무 마음에 듬. Delivery도 살짝 수정. Movement 좋아진걸 느낌. Mikolas에게 일본에서 배운 것들에 대해 물어봤었음. 여러모로 참고할 예정.


선발이 더 편함, 하지만 팀에서 주는 어떤 롤이든 기꺼이 받아들일 수 있음. 불펜은 언제 투입될지 모르는지라 그에 맞게 워크아웃 패턴, 심지어 식습관까지 바꿔야한다는걸 깨달음.


Drew Robinson

on what he needs to get better: 모든 영역에서 내 능력이 평균 이상이라 생각하지만 contact rate는 확실히 끌어올려야 할 필요성(2018년 Robinson's contact rate 66.7% / 2018년 리그 평균 77%)을 느낌. Jeff Albert와 함께할 것. 삼진이 많은 것에 대해 너무 집착하진 않으려함. 


on favorite position: 없음. 여기저기 다 뛰는거 좋음. 2루수로 더블 플레이 처리하거나, 유격수로 땅볼 처리, 3루수로 번트타구 처리 등. 각각의 맛이 있음. 시즌 돌입하면 하루에 2 포지션씩 연습함.


on utility role: 커리어 내내 유틸리티 역할이었음. 익숙함.


Tommy Edman 

on instructional league: 새 타코 Jeff Albert에게 여러가지 배우는 중. 우리들에게 각자의 Trackman data, Blast Motion 결과 바탕으로 자신의 타격 철학을 전수하고 있음. 지난해 좌타석에서 장타생산이 떨어졌던지라 좌타 갭파워 향상쪽에 포커스를 두고 훈련중.


on defense: 3루수로 뛰어본건 작년이 처음. 필요하다면 외야 포지션도 소화할 것임.


on baserunning: 단순히 raw speed 개념으로 보면 아니겠지만 baserunning ability&reading pitchers 영역으로 따지면 시스템 내에서 손에 꼽힌다 자부함.


on Lane Thomas: 지금껏 본 power/speed 콤보들 중 손에 꼽을 정도로 최고. crazy bat speed, lift, and good wheels.


Justin Williams

개인적인 일로 순간 빡쳐 (싸운건 아님) 12월 중순 TV에 펀치 날림. 오른손 손가락 골절&탈구. 스캠 100% 준비될지 확실치 않음. 다음주 금요일날 의사 방문 예정. 아쉽지만 더 열심히 하는 수 밖에 없음. 하체 운동은 꾸준히 소화하고 있음. 


꼴보기 싫으니 Q&A 링크. Preparation의 중요성 깨달음, 컨택&볼넷 주력하면 파워는 따라오기 마련 자체 진단 등등. 


(전체적으로 스타일이 좀 가볍네요, Grichuk류인듯)

Posted by skip55
:

 

by jdzinn


Overview

 

AVG

.249

9위

BB%

8.5

9위

K%

22.3

10위

HR

205

4위

ISO

.160

7위

GDP

95

15위

RISP

.256 .339 .401

-

wRC+

98

5위

LD%

22.3

4위

FB%

34.8

5위

Pull%

41.6

2위

Hard%

39.1

2위

BABIP

.294

10위

Zone%

43.2

12위

O-Swing%

29.9

11위

O-Contact%

61.4

12위

Z-Swing%

65.6

12위

Z-Contact%

86.0

2위

SwStr%

10.5

10위

SB

63

14위

BsR

12.9

1위

E

133

1위

Def

48.3

5위

 

1.부족한 컨택/출루를 홈런으로 퉁

 

냄비처럼 끓었다 식었다를 반복한 타선. 기복이 심했던 이유는 컨택/출루가 안정적이지 못했기 때문이다. 딱히 선풍기를 돌렸다거나 병살로 흐름을 끊어먹은 건 아니다. RISP도 고만고만. 문제는 득점 루트가 홈런으로 제한된 가운데 솔리런의 비중(128개, 2위)이 너무 높았다는 데 있다.

 

2.수비 쉬프트

 

지나치게 홈런을 노린 어프로치가 문제였을까? 딱히 그렇지도 않다. 발사각 수정에 병적으로 집착한 흔적도 없고 LD%와 Hard% 모두 우수하다. 볼에 손이 많이 나간 것도 아니고 존에 들어온 공은 잘 맞혔다. 반복하지만 선풍기를 돌리지 않았다. 결국 바빕신을 탓할 수밖에 없는데 이게 또 인과가 분명하다. 워낙 당겨치다 보니 쉬프트의 좋은 먹이가 된 것. 그럼 밀어치기가 답일까? 아니다. 히팅 포인트 수정이 간단치도 않거니와 장타, Hard%만 감소하는 부작용이 나타날 수 있다.

 

결국 이 문제는 클래스 부재로 귀결된다. 플디 수치를 보면 타자들 훈련은 잘 되어 있는 듯하다. 강하게 치기 위해 스윙을 아꼈고 실제로 강하게 쳤다. 하지만 쉬프트를 뚫을 정도로 강하지 않았고, 쉬프트에 걸려도 살 수 있을 만큼 빠르지 않았고, 간간이 쉬프트를 뺄만한 요령도 없었을 것. 정직하게 훈련해 정직하게 치다 현대야구에 먹혔다고 볼 수밖에 없다. 아이러니한 건 평균 타구속도 탑50에 우리 선수 5명이나 이름을 올렸다는 것이다. 명단을 보면 뭐랄까 참 코믹하다.

 

  Tommy Pham(13), Luke Voit(14), Tyler O'Neill(16), Patrick Wisdom(21), Marcell Ozuna(39)

 

해결책은 간단하다. 바빕신께 조석으로 기도하거나 쉬프트 제한을 제안한 커미셔너에게 영혼을 바쳐 충성충성하는 것. 너무 샤머니즘적인가? 그렇다면 한 가지 방법이 더 있는데 너무나 사소하고 보잘것없어 명단장께서 관심을 두실지 모르겠다. 바로 클래스 있는 타자를 영입하는 것. Goldy를 데려왔으니 사실 이런 비아냥이 공정하진 않다. 그럼에도 까는 이유는 1)틈만 나면 까고 싶기 때문이고 2)Goldy 같은 슈퍼 퀄리티를 추가하고도 부족해 보이기 때문이며 3)그런 상황을 만든 너님 까는 데 더이상 이유가 필요 없기 때문이다.

 

3.혼돈의 수비/주루

 

수비/주루는 들쭉날쭉하고 일관성 없는 수치의 정점을 찍고 있다. 리그 최다 에러팀인 주제에 수비 수치는 준수. 리그 최악의 도루팀인 주제에 주루는 1위다. 따로 부연설명은 않겠다. 선수들 개개인 특성을 생각하면 이해하기 어렵지 않다.

 

전체적으로 공수주 모두 업사이드와 리스크가 공존해 꿰어야 보배인 상태. 좀 심한 말이지만 애들이 약간 빠가라 코치진 역할이 중요하다. 특히, 신임 타코가 분석에 능하다 하니 기대를 걸어본다. Goldschmidt 영입에만 눈이 팔려 그렇지 우리가 간과하고 있는 엑스팩터가 있다. 바로 '슈틸리케=백정, 슈틸리케 친구=매부리코'였다는 사실 말이다.

 

 

C

 

 

 

불알 터진 36세 포수(B+)가 500타석이나 먹었다. Yadi는 구단주도 함부로 못 할 선수라 본인이 뛰겠다면 말릴 수 없다. 수비는 좀 내려왔지만 이 정도로 꾸준한 철강왕이라 고마울 따름. 덕분에 백업포수 구하기가 어려운데 Kelly 이탈은 아쉽지 않다. Memphis 경기를 보면 볼수록 인마 방망이에 대한 기대치는 제로 수준으로 떨어졌다. 수비만 보고 200타석짜리 백업으로 쓰느니 트레이드가 훨씬 남는 장사. 선수 본인에게도 Yadi 그늘을 벗어나 타자 구장으로 가는 게 낫다. Pena(D)는 이전 백업들과 판박이였으며 누굴 데려오든 거기서 거기일 것이다. 미드시즌~확장 콜업 즈음에 Knizner 올려 경험치 먹이고 내후년을 준비하면 될 일.

 

 

1B

 

 

Carpenter(A)가 좋은 시즌을 보냈으나 갓과 레기를 오가며 업앤다운의 끝을 보여줬다. 이젠 타순 변경이고 나발이고 남은 1+1년 이 정도만 해주면 족하다. Shildt 역시 리드오프로 쓰겠다고 공언했다. 수비가 문제인데 선택의 여지가 없다. 3루 주포에 인터리그 DH, 1, 2루 알바까지 골고루 뛸 듯. Martinez(B+)의 방망이는 시즌 초 인마에게 600타석을 보장해야 한다던 필자의 기대치를 충족시켰다. 하지만 수비에선 '그깟 1루 수비 구려봤자 얼마나 구리겠는가'라던 필자를 머쓱하게 했다. 리빌딩 팀이라면 모를까 인마에게 수비 포지션을 주는 건 어리석은 일. 믿을만한 소식통에 의하면 구단에 불만이 많다고 한다. 어디로 가든 행운을 빈다.

 

추억의 Adams는 플레잉타임이 적었고, 플레잉타임을 줘야 할 이유도 찾을 수 없었다. Voit은 Yankees에 가서 미쳐 날뛰었는데 아쉬워도 어쩔 수 없다. 타선은 좋은데 1루가 비었거나 탱킹 팀이 아니면 레귤러 기회는 언감생심이었기 때문. 마침 전자 조건의 팀이 있었고, 마침 타자 구장이어서 울분 폭발 활약을 펼칠 수 있었다. 인마는 Memphis에서든 스캠에서든 늘 좋은 타자였다. 빅리그에서 기회를 받을 수 없을 듯하여 크보행을 원추했는데 'sooner or later' 아시아로 올 것 같긴 하다.

 

사족이지만 Goldy와는 시즌 중 5년 150M 연장계약 예상한다. Ozuna, Goldy에게 유망주 7명에 픽까지 소모했는데 한 명은 잡으려고 할 것이다. 둘 중 한 명이라면 당연히 Goldy. 이 팀이 죽고 못 사는 캐릭터라 오퍼 타이밍만 재고 있을 것이다. Ozuna는 Boras 사단이라 반등하면 뒤도 안 돌아보고 FA다. 프런트도 Stanton 차선책으로 2년만 쓸 생각이었을 테니 서로 아쉬울 것 없다. 설마 보상픽도 못 남기진 않겠지.

 

 

2B

 

 

블로그를 뒤져보니 갓(B)의 수비를 극찬했던 게 2014년 3월. 산 넘고 바다 건너 그 포텐 터지기까지 4년이 걸렸다. 커리어하이 2.8WAR 전부를 수비로 채웠다고 보면 된다. 부상 결장으로 샘플은 작지만 후반기엔 방망이도 .317 .384 .439. 무슨 영문인지 구단의 신뢰가 대단하고 경험치도 쌓일 만큼 쌓여 브레이크아웃한다면 내년이다. GG(D)는 커리어로우를 기록하며 최소연봉 유틸의 소임을 마쳤다. 전임 DD보단 약간 나은 선수였는데 최근 DD와의 재결합 루머가 돈다. 이러다 GG도 타자구장 좀 돌다 2~3년 후 루머 뜨는 거 아닌지 모르겠다.

 

 

SS

 

 

작년에 너무 잘 쳐서 그렇지 DeJong(B)에겐 이 정도 성적이 어울린다. 타석에서의 수많은 약점과 쩍번을 등가교환하는 타입. 볼삼비가 좋아졌으니 110wRC+ 근방을 기대해본다. 데뷔 시즌부터 중심타선에 배치되고 있는데 과분하다. 과거 Reggie Sanders처럼 6~7번에서 한 방씩 갈기며 타점 줍줍하는 게 딱이다. 실제로 하위타순에서 성적이 안정적인데 Shildt가 '3번 기용설'을 또 꺼내들었다. 아서라 좀. 놀라운 수비 수치는 숫자 이상의 의미가 없다고 본다. 갓이나 Bader와 달리 인마는 그런 툴을 가져본 적이 없다. 결국 50~55 수준으로 회귀할 것이고 그 정도만 해도 대박이다. 드랩 당시 C/3B/2B로 포지션도 없던 녀석이다.

 

Munoz(B)는 C/1B를 제외한 모든 포지션을 돌았고 당분간 계속 그럴 것이다. '슈퍼 유틸' 칭호에 비하면 한결같이 수비가 구렸는데 딱히 시간이 약일 것 같지 않다. 타고난 운동능력이 준수할 뿐 미들인필더의 핸드와 풋워크를 갖추지 못했고 덩치는 나날이 커지고 있다. 강견을 살려 3루에 정착하는 게 최선. 프리스윙어가 무색하게 볼넷을 제법 골랐는데 개막로스터 진입 후 매운맛을 봤기 때문 아닐지. 치는 걸 좋아하고 맞히는 재주가 있어 하향조정 가능성이 크다. 여러모로 Miguel Andujar와 대단히 비슷하다. 방망이 약간 내리고 운동능력 약간 올리면 툴, 사이즈, 나이, 어프로치 등이 거의 판박이.

 

 

3B

 

 

Gyorko(C+)가 기대에 못 미친 가운데 Carpenter, Martinez, Munoz, GG가 복잡하게 얽혀 사실상 주인 없는 포지션이었다. Carpenter가 돌아온다 해도 여기저기 알바 뛰고 휴식일 빼면 최대 120G를 넘지 않을 듯. Munoz를 지지하는 입장이라 좌타 유틸은 versatility보다 방망이가 우선이라 보는데 모르겠다. Shildt의 Munoz 기용 방식은 필자의 바람과 달리 2B 중심이었기 때문.

 

다시 recap으로 돌아와서 Gyorko. Cardinals 이적 후 늘 밥값을 했고 올해도 나쁜 시즌은 아니었다. 급감한 홈런을 더블과 볼삼비로 벌충한 덕에 wRC+는 또이또이. 하지만 수비가 아쉬웠다. 리그 최고 수준이었던 3루 수비가 수준급 정도로 떨어진 것. 덩달아 준수했던 2루 수비마저 폭락했다. Gyorko처럼 레귤러로 쓰기에 한끗 부족한 타입은 다양한 방식으로 경기에 기여해야 한다. 여전히 쏠쏠한 벤치 옵션이지만 Munoz, O'Neill, 백업 포수가 고정인 팀에서 적절한 롤이 있을지 모르겠다.

 

 

RF

 

 

'Fowler(F)의 폭망'으로 간단하게 정리 가능하다. 스캠에서부터 조짐이 안 좋았다. 슬렁슬렁 뛰어도 때 되면 컨디션 끌어 올리는 타입이었는데 시종일관 귀찮아 보이는 태도였다. 결국 시즌 들어와서도 반등 타이밍 한 번을 못 잡고 주저앉았다. 부상으로 시즌아웃된 게 가장 큰 공헌이었을 정도. 

 

2015

2016

2017

2018

  2018.07.05

GB/FB 

1.19

1.14

1.03

1.07

0.91

Exit Velocity 

86.3

87.4

88.4

85.3

85.7

Launch Angle 

11.8

12.0

13.3

12.6

15.0

BABIP 

.308

.350

.305

.210

.201

ISO 

.161

.171

.224

.118

-

K% 

22.3

22.5

20.6

22.5

-

Whiff% vs Fastballs

15.8

16.3

15.4

18.2

-

Whiff% vs Breaking

35.9

35.8

32.5

47.6

-

Whiff% vs Offspeed

32.0

29.7

   36.8   

36.7

-

wRC+ 

109

129

121

62

-

Hard% 

30.2

32.6

37.5

28.0

-

Zone Contact% 

83.6

83.6

84.7

80.9

-

Edge%

30.5

29.9

32.0

34.2

-

Sprint Speed 

28.5

28.3

28.1

27.4

27.4

 

Fowler는 발사각 조정을 통해 꾸준히 플라이볼 비율을 높여 왔다. K%, Whiff% 손상 없이 EV, ISO, Hard%를 상승시켰으므로 결과는 성공적. 그러다 올해 총체적 망조에 들었는데 리그레션 정도가 상식 밖이다. Aging Curve라기엔 기울기가 너무 가파르고 전조 증상 없이 폭락할 만한 나이도 아니다. 큰 부상 또한 없었다. Sprint Speed 감소를 통해 운동능력 감소를 의심할 수 있겠으나 그조차 이 기울기를 설명하진 못한다.

 

필자가 보기에 이건 그냥 전형적인 FA 증후군이다. Fowler의 최근 이력을 살펴보자. 2013년 Rockies에서 기대에 못 미치자 Astros로 트레이드. 2014년 타석에서 커리어하이를 찍었으나 다시 Cubs로 트레이드. 2015년 건강하게 풀시즌 소화하며 괜찮은 활약. 하지만 원하는 팀이 없어 2016년 FA 재수하며 커리어하이. 마침내 대박 터졌으나 새 홈팬들의 높은 기대치와 계약 규모가 주는 압박감. 5년간 4팀(사실상 5팀)에서 뛰며 매년 자신의 가치를 증명해야 했던 Fowler는 늘 동기부여가 강제된 상태였다. 그리고 32세 시즌을 앞둔 올해, 4년의 잔여계약과 NTS 버퍼가 그 동기부여를 해체했을 것이다.


Baseball is his job. But, he then stressed, baseball is the game he “truly loves.” Always has been. Ask his mother, he insisted twice. She arrived that day for a visit. She did confirm.

He was asked if he lost that love in 2018.

“Um,” Fowler said.

He paused for five seconds. The house went silent, no tapping.

“I lost loving what is around the game,” he said.

“He’s just a good, happy, positive person,” Aliya Fowler explained later. “It’s the best way to describe him. Last year he wasn’t, and it was confusing. As his wife, I could see, whatever it was, was eating him up. He couldn’t shake it. … No matter how many times I said, ‘Just go out there and do your job,’ he would agree, and come back that night, defeated. The defeat was beyond the game. It was in his heart.”


미드 'The O.C.'에는 다음과 같은 대사가 나온다. '매일 밤 복수를 꿈꾸며 잠들었던 사람에게 어느 날 복수의 대상이 사라졌을

때, 더이상 잠들 이유가 무엇인가?' Fowler는 최근 인터뷰에서 우울증을 겪었다고 밝혔는데, 부진의 원인이 우울증이었다기보단 우울증의 원인이 부진이었다고 본다. 인마는 스캠에서 자신이 얼마나 무성의했는지 자각하지 못했을 것이다. 시즌 초 '안타 치고 싶어용'따위 트윗을 날릴 때만 해도 일시적 슬럼프라 생각했을 것이다. 그러다 팬들의 차가운 시선 + 사장님의 쫑크 + 부상 + 플레잉타임 상실이 겹치고 나서야 비로소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을 것.


Fowler는 평소 즐겜 유저에 가깝지 무슨 대단한 목표로 스스로를 채찍질하는 타입이 아니다. 뭔가 잘못됐다고 느꼈던 어느 날, 아마도 자신이 동기를 잃어버렸단 사실조차 인지하지 못한 채, 인마는 그저 동기가 부재한 자신과 만났을 것이다. 솔직히 이런 건 뻐꾸기 우는 사연 축에도 못 낀다. Fowler는 Ankiel이 아니다. 무슨 말로 포장해봤자 '82.5M 받는 프로 선수가 계약 2년만에 동기부여에 실패해 폭망했습니다'라는 건조한 팩트는 변하지 않는다. 하지만 야구에 대한 '진정한 사랑'을 의심해본 적 없는 선수가 야구에 대한 사랑을 잃어버린 자신을 발견하는 순간은 공포영화의 한 장면처럼 끔찍하다. Fangraphs에서 7월 5일 Fowler에 대한 칼럼을 게재한 바 있는데 불과 1개월 뒤 시즌 스탯과 또 다르다(칼럼에서 인용한 수치가 부정확한 것 같긴 하다). 나락으로 떨어진 Fowler는 뭐라도 해보겠다고 공을 굴리기 시작했고 그대로 완전히 길을 잃었다.


반드시 가을야구를 해야 하는 시즌을 앞두고 필자 역시 Harper를 원한다. 하지만 가능하지도, 적절하지도 않다. Cardinals는 돈을 써야 하는 팀이지만 모든 걸 돈으로 해결할 수는 없다. 누군가는 스텝업해야 하고, 누군가는 반등해야 한다. 사이닝보너스 제외 43.5M이 남은 Fowler를 드랍하고 Harper를 AAV 35M에 잡으면 RF에 퍼붓는 돈만 연간 50M이다. 자연스럽게 Goldy와는 굿바이. 불펜과 유틸도 유망주들을 총동원해 최저연봉으로 데려와야 한다(Miller 계약 발표되면 최후의 시나리오마저 삭제). 이런 건 비즈니스도 아니다. 현 시점 프런트가 Fowler 지지 성명을 읊어대며 우쭈쭈하는 이유가 있다. 좋든 싫든 Cardinals는 점마를 써야 하고 다른 옵션은 없다.

 

그렇다면 반등 가능성은? 꽤 크다고 본다. 일단 선수가 구단의 태도에 긍정적으로 반응하고 있고 나름 절박해 보인다. 영문도 모른 채 심연에게 린치당했던 때에 비하면 문제를 자각하고 오픈했다는 점에서 정신적으로 훨씬 건강하다. 신체적으로도 드라마틱한 운동능력 저하는 없었고(Craig-ish) 라인업에 2번 슬랏이 비어 핏도 잘 맞는다. Shildt가 Goldy 2번 운운하던데 헛소리 작작하길 바란다. 그런 아이디어는 중심타선 잘 짜여진 팀에서나 유효하다. 안 그래도 런프로듀서 없어 죽겠구만 2번은 개뿔. 아... 수비는 뭐 Bader 보약이라도 지어줘야지.

 

 

CF

 

 

Pham(C+)에 대한 이야기는 넘어가자. 병갑이가 병갑질을 해서 그렇지 인마도 온오프필드에서 할 말 없다.

 

Flaherty와 함께 올해 가장 돋보였던 루키는 Bader(A)였다. Pham이 빠진 이후 CF 자리를 독점했고 모처럼 눈을 즐겁게 하는 익사이팅한 플레이를 선보였다. 시즌 막판 방전으로 공수주 수치가 모두 빠졌음에도 615이닝만에 11 DRS(1위 Lorenzo Cain 1180이닝 20), 9.1 UZR(1위 Kevin Kiermaier 747이닝 9.8)을 적립. 주루에서도 비약적으로 상승한 도루성공률(83%)과 함께 7.6 BsR을 기록. 수비/주루에 관한 한 프리미엄 포지션의 엘리트 플레이어였다. 작년 빅리그 마실을 통해 어느 정도 툴을 긁어봤음에도 전혀 예상치 못했던 수준.

 

 

OPS vs LHP

OPS vs RHP

2015 (A-/A)

1.461

.741

2016 (AA/AAA)

 1.164 

.671

2017 (AAA)

 1.233 

.669

2018 (MLB)

 .886

.695

 

타석에서도 106 wRC+로 본전 이상을 했는데 유망주 시절 특징이었던 좌상신, 우상바, 선풍기가 그대로 이어졌다. 경험치도 쌓였겠다 좌투만 더 후려 패면 마이너 스탯과 똑같아진다. 하지만 이렇게까지 스플릿이 벌어져서야 장기적 생산성을 보여주기 어렵다. 몇 번 언급했지만 마이너에서의 Bader는 지금 같은 스피드스터 수비 귀신이 아니었다. 안 그래도 120% 에너지로 뛰는 놈이 뽕 맞은 듯한 몸뚱이 기반으로 플레이하니 지속성에 의구심이 갈 수밖에. 팀에선 '인플레이를 더 시켜라', 즉, 땅볼을 더 치라고 주문한 모양인데 이것도 하나의 방법이다. 마 일단 1년 더 보자. 감 놔라 배 놔라 하기엔 아직 샘플이 부족하다.

 

 

LF

 

야심차게 영입한 Ozuna(C+)는 까놓고 보니 어깨가 삐꾸였다. 이게 타격에 얼마나 영향을 끼쳤는지 모르겠는데 일단 클린업 수술은 받았다. 송구도 못하는 상태였으면서 왜 작년에 수술을 안 받았는지 모르겠다. 수술 경과만 좋다면 파로이드 한 방 맞고 반등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이 커리어하이일 수는 있어도 플루크는 아니었다는 생각에 변함 없다.

 

O'Neill(B-)이 어떤 놈인지 파악하기에 142타석으로 충분했을 것이다. 그풍기보다 더한 똥파워에 그풍기보다 더한 선풍기. 마이너/메이저 도합 35홈런을 치는 데 꼴랑 415타석이 필요했고, 45.3 Hard%, 22.7 Barrel%에 K%는 무려 40.1%(46.1 Whiff%)에 달했다. 고질적인 O-Swing이야 그렇다 쳐도 62.3 Zone Contact%라니. 무지막지한 선풍기를 돌릴 줄은 알았는데 그 선풍기로도 생산성을 보여줄지는 몰랐다. 한 가지 또 예상치 못했던 것은 운동능력. 원래도 운동능력 준수한 터미네이터였지만 리그 22위의 29.5 Sprint Speed는 무엇이며, CF마저 커버하는 3.6 Def는 또 무엇인가. 일단은 Fowler의 플래툰 파트너로 시작하겠지만 외야 전 포지션을 돌며 기회는 충분히 받을 것이다.

 

결국 문제는 플레잉타임이 아니라 장단점이 양극단에 있는 상태로 생산성을 유지할 수 있느냐다. 단적으로 말해 없다. 프리스윙어는 아니지만 인마의 BB%엔 한계가 있다. 적응기를 거쳐 올라갈 것이나 8~10%에서 형성될 것. 그렇다면 .250쯤 쳐줘야 생산성이 나온다는 뜻인데 여기엔 최소한의 필요조건이 있다. 30% 내외의 K%와 35% 내외의 Whiff%면 되려나? 아마도 Khris Davis가 적절한 모델일 것이다. 참데는 최근 4년 평균 40홈런을 때리는 동안 타율을 .247에 고정시킨 채 9.3 BB%, 27.9 K%, 33.7 Whiff%, 73.7 Zone Contact%를 기록했다. 비록 O'Neill이 더 퍼올리지만 월등한 스피드로 BABIP는 더 뽑아줄 것이다. 비슷한 아웃풋을 뽑기 위한 품이 덜 든다는 뜻.

 

똥파워를 근간으로 120~130 wRC+에 수비/주루에서 좀 더 보태면 5 WAR. 딱 완성형 Grichuk 되겠다. 시간이 걸리더라도 가능하다고 본다. 여러 번 밝혔듯이 필자는 O'Neill에게 굉장히 회의적이었다. 어프로치와 스윙 폭이 지나치게 공격적이었기 때문. 하지만 올해 Memphis에서 약점을 상당 부분 보완했고 3차 콜업 이후 소기의 성과로 나타났다. 기대를 훌쩍 뛰어넘는 운동능력까지 갖추었으니 이런 놈은 무조건 안고 죽어야 한다.

 

 

2019 Projected Lineup

 

1.Matt Carpenter, 3B

2.Dexter Fowler, RF

3.Paul Goldschmidt, 1B

4.Marcell Ozuna, LF

5.Yadier Molina, C

6.Paul DeJong, SS

7.Kolten Wong, 2B

8.Harrison Bader, CF

 

Bench

-Yairo Munoz, 2B/3B/SS/RF/LF/CF

-Tyler O'Neill, RF/LF/CF

-Francisco Pena-ish, C

-Daniel Descalso-ish, LHB Util

 

Shildt는 백정과 달리 라인업을 고정하는 타입이었다. Goldy 2번, DeJong 3번 같은 헛소리를 하던데 중심타선 공동화 현상으로 지긋지긋하게 고생한 팀이다. 척추뼈를 빼서 대가리에 심을 여유 따위 없다. 잠시 실험을 거쳐봤자 결국 이렇게 고정한 채 컨디션에 따라 5~6번만 와리가리 할 듯. Fowler의 반등이 전제조건이나 어쨌든 맞는 자리는 딱 봐도 2번이다.

 

만약 인마가 붕 뜬다면 대체자가 누가 될지 모르겠다. 하필 Carpenter가 짜게 식어 그렇지 Wong-Bader의 하위타선 듀얼 테이블세터는 다이나믹했다. 굳이 Carp를 2~3번으로 옮기지 않고도 중심타선처럼 활용할 수 있는 시스템. O'Neill은 암만 운동능력이 좋아도 Bader처럼 앞에서 흔드는 게 아니라 스스로 해결하는 런프로듀서 타입이다. 주자가 있든 말든 지 갈길 가는 놈이라 홈런이 언제 터질지 모르고, 따라서 타점 생산력이 좋다. 발이 빨라 의외로 득점력도 좋은 편. 출루율을 희생하더라도 8번보단 2번이 나을 것 같다. 갓은 브레이크아웃하더라도 계속 7번에 머물기 바란다. 다들 아시다시피 BQ 떨어져서 세밀한 야구가 안 되는 놈이다. 한 20홈런급으로 터지지 않는 이상 2번에 어울리는 역량도 아니고 인마 때문에 뒷목 잡는 일은 없었으면 한다.

 

불펜에 쩌리, 적폐, 옵션 소진 자원들이 많다. 투수 뎁스도 Memphis에 몰아 넣을 수만은 없어 7명으로 꾸리기 힘들 것.  즉, Gyorko가 들어갈 자리가 물리적으로 없다. 심지어 대기 중인 유틸(Sosa, Urias)도 우타. 40인에 포함 안 된 스위치히터 Edman이 있으나 우타가 주포이고 Schrock은 아예 유틸이 안 된다. 1루 백업이야 Carp, Goldy가 와리가리하면 그만. 이러니 Robinson 데려오고 좌타 유틸 노래를 부르지.

 

물론 불펜을 대대적으로 정리해 벤치 TO를 만들면 된다. Cecil/Shereve가 좋은 시작이 될 것. 근데 병갑이가??ㅋㅋㅋ 아니면 Fowler, 갓의 부진까지 염두에 두고 벤치를 우타로 도배하는 방법도 있다. 필자는 DD-ish(Cubs행)를 데려오느니 이게 낫다고 본다. 더 잘하면 장땡이지 왼손, 오른손 따져 재미 본 기억이 없다. 근데 병갑이가?ㅋㅋㅋ 어지간하면 Gyorko를 남기고 싶은 모양인데 정말 남기려면 병갑 비잉 병갑해선 어림도 없다. 사족이지만 Tulo는 우리가 오퍼해도 오지 않는다. 이런 선수들은 무조건 플레잉타임이 최우선이다.

 

종합적으로 필자는 이 라인업에 불만이 없다. 늘중 경쟁을 뚫기에 한끗 부족하지만 쌓인 적폐는 있고 단장은 병갑이인데 뭐 어쩌겠는가. 이젠 기대치도 떨어졌고 그냥 업이다 업. 이만하면 아쉬운 대로 짜임새도 있고 리스크보단 업사이드가 보여 다행이다. Harper 아니라 Brantley만 박아도 금상이 첨화일 것이나 차라리 그 돈 그대로 투수진에 투자하길 바란다(글 쓰자마자 Lunhow가 저렴한 가격에 Brantley를 물어갔다). 물론 안 그럴 줄 안다. 병갑이는 늘 쉬운 길만 간다. 좌완 불펜, 좌타 유틸, 백업 포수를 구하는 게 가장 쉬운 길이니 그리 갈 것이다. 기껏해야 좌완 불펜이 우완 불펜으로 바뀌는 정도겠지(Miller 소식이 들린다).

 

 

나는 왜 긴 글 마무리를 또 병갑이로 하는지. 무슨 고향 찾아가는 것도 아니고 이젠 병갑이 없이 못 살 것 같다...

 

 

 

Posted by jdzinn
:

by Doovy


2018 Season Recap - Pitchers


St. Louis Cardinals

National League (MLB)


시즌성적 88승 74 (NL Central 3위, 7.5 GB)

759 득점, 691 실점 (Pythagorean W-L: 88 74


(MM체제: 47승 46패 / MS: 41승 28패)


Starting Rotation - Recap


언뜻봐서 선발진의 성적은 Maddux 효과에 대한 기대가 컸던 것에 비하면 그리 대단하게 느껴지지 않는다. 그러나 선발진에 생겼던 악재들을 돌이켜보면 이 정도로 버텨준 것은 꽤나 인상적이다.


2017 

 Category

 2018

 919.1 IP (NL 4위)

  Innings

 889.2 IP (NL 8위)

  ERA 4.13 (NL 6위)

  ERA

 ERA 3.52 (NL 3위)

 FIP 4.19 (NL 4위)

  FIP

  FIP 3.78 (NL 4위)

 Whip 1.32 (NL 11위)

 Whip

 Whip 1.25 (NL 7위)

 49.4 GB% (NL 2위)

 GB%

 45.2 GB% (NL 6위)

  8.04 K/9 (NL 6위)

  K/9

 8.24 K/9 (NL 8위)

  3.05 BB/9 (NL 9위)

 BB/9

  3.24 BB/9 (NL 10위)

 0.299 BABIP (NL 9위)

 BABIP

 0.284 BABIP (NL 11위)

 72.7 LOB% (NL 7위)

 LOB%

74.4 LOB% (NL 6위) 

1.16 HR/9 (NL 4위) 

  HR/9

 0.85 HR/9 (NL 1위


악재들을 돌이켜보면 - 

  1. 200이닝을 기대했으나 "부상 땜에 살살 던지며" 스스로를 아낀 끝에 클로저로 시즌을 마감하고 CMart (118이닝)

  2. Breakout 페이스로 4~5월을 달리다가 시즌 아웃된 Wacha (84이닝)

  3. 시즌 내내 응원단장, 후반기엔 인생극장으로 돌아온 Wainwright (40이닝)

  4. 풀 타임 선발 첫 시즌으로 기대를 모았으나 중반 이후 로테이션에서 탈락하며 ERA 4.95로 시즌을 마감한 Weaver (136.1이닝)

이럼에도 불구하고 리그 중상위권 성적을 찍어준데에는 Mikolas-Flaherty 가 예상밖의 쌍두마차가 되어주고, 이 뒤로 Gant (19), Gomber (11), PDL (4) 가 합쳐서 34경기를 뛰어주며 온전한 선발 한 명 어치의 성적 (173.2 IP) 을 내 준 덕분이다. 로테이션 내에서 나왔던 많은 악재들을 외부 수혈 없이 잇몸으로 버틴 데에는 종종 조롱받기도 하는 "Depth" 의 힘이 컸다. 자세한 내용은 선수별 Recap에서 정리한다.



(A+) Miles Mikolas (18-4 ERA 2.83, fWAR 4.3)


  • 시즌 내내 기복없이 던져준 사실상의 스태프 에이스. "로느님" Kyle Lohse 와 Waino 전성기 이후로 이렇게 꾸준하고 안정감있게 한 시즌을 버텨준 투수가 최근에 거의 없었다. 비슷한 커리어 트랙 때문에 종종 비교되곤 하는 Colby Lewis의 ML 복귀 첫 시즌 (12-13, 3.72 ERA, 201이닝) 보다 더 나은 성적. 32경기 중 24경기에서 6이닝 이상을 던졌고, 7이닝 2실점 이상 경기가 11차례였으며, 사이영 투표 Top 10 Finish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Mikolas가 일본에 가기 전에 얼마나 별볼일 없었던 투수인지를 생각하면, 대단한 인생 역전이다. 
  • 2년 15.5M 계약을 했는데 첫 해에 200이닝 4+WAR 시즌이라니 이 정도면 이미 본전이다. "C"급을 갈아서 "B"급 퍼포먼스를 뽑아내는데는 Mo'가 두각을 나타내는 편인데, 이번 건에서는 "A"급 퍼포먼스를 뽑아냈으니 이 정도면 아마 Mo' 실록에 등재될 수준이다 (그러나 Holland는 어쩔?). 2019시즌에는 어느 정도의 Regression을 예상하긴 하나, 2년차에 ERA 3.5 - 4.0 사이의 성적과 180이닝 워크로드만 버텨준다면 무난하게 이 계약은 (요새 투수들 시세상) 2년 30M 어치를 뽑아냈다고 할 수 있겠다. 광활한 Busch를 효과적으로 활용 (홈 2.17 / 원정 3.53) 하는 투수인 만큼  저 성적은 가능하지 않을지. 다만, 당장 내년 시즌에 피홈런이 30개 이상으로 늘어도 (올 시즌 16피홈런) 놀라지 말아야 할 것이다. 
  • 레이오프 단판 승부를 가정할 때 Mikolas보다 Flaherty를 더 밀었었던 이유는 Mikolas가 헛스윙 유도는 포기하고  (6.5 K/9, SwStr 9.7%), Weak Contact를 유도하는 데 집중하는 스타일이라서 그렇다. 실제로 Mikolas는 NL에서 가장 상대 스윙을 많이 유도한 투수였고 (52.1%), 여기에 적당히 BABIP가 따라주자 (.279) 실점이 크게 억제 된 것이다. Mikolas 게임플랜의 최대 장점은 역시 주자를 걸어서 내보내지 않는다는 점인데, 올 시즌 기록한 1.30 BB/9은 지난 10년간 모든 NL 선발투수들을 통틀어 6위에 해당한다 (1위 Roy Halladay 1.08 BB/9).  
  • Mikolas가 만약 2년차 시즌을 성공적으로 마친다고 가정하면, 차기 시즌 종료 후 FA 클래스에서 연간 16-17M에 3+년 계약 정도는 추정해 볼 수 있을 것이다. 그러나 Mikolas 류 투수들은 (특히 Mikolas처럼 삼진률이 떨어지는 투수들의 경우) 피홈런 문제가 불거지면 순식간에 ERA가 2배 3배씩 뛸 수 있는 리스크가 잠재하고 있다 (가령 Lohse, Estrada 등을 생각해보자). 게다가 늦은 나이에 전성기를 맞이한 Mikolas 입장에서는 단년 계약을 할 이유가 없고, 액수보단 년수를 원할 것이 자명하다.
  • 31세 시즌에 접어드는 Mikolas의 32-34세 (최소 3년, 혹은 4년) 시즌을 묶어놓는다? 현 시점에선 결정하기 애매하다. 올 해는 선발 악재가 워낙 많았지만, Reyes와 PDL, Gomber 등이 로테이션 말뚝으로 자리를 잡는다고 생각하면 사실 팀 입장에선 굳이 Mikolas를 묶어놓을 이유가 없기 때문이며, 프론트에서도 32~34세 시즌의 Mikolas가 올해랑 비슷한 퍼포먼스를 또 해줄 것으로 기대하지는 않을테니 말이다. 허나 모병갑과 구단 수뇌부의 과거 패턴을 돌이켜봤을 때 Mikolas가 전반기를 3점대 ERA로 무난하게 버텨준다면 Extension 에 돌입할 것으로 예상한다.

(A) Jack Flaherty (8-9 ERA 3.34, fWAR 2.3)


  • 규정이닝을 아쉽게 채우지 못하긴 했으나, Flaherty 는 올 시즌 본인의 Ceiling을 마음껏 자랑했다. 마이너 시절보다도 한 단계 높은 10.85 K/9를 기록했고 (NL 4위, Scherzer, deGrom, Corbin 순), Memphis에서 던진 이닝을 포함하여 총 182.2이닝을 소화했다. 구위를 과시하는 13K 경기가 2차례 있었고 (vs MIL, vs PHI) 플레이오프 희망이 걸린 경기들 - 특히 8/22 (6이닝 10K 1실점)  9/14 Dodgers전 (6이닝 8K 1실점) - 에서도 침착하고 안정적인 경기 운영을 보여주었다. 
  • 비록 마지막 3경기에서 12.2이닝 12자책점을 허용하며 성적 세탁과 10승에 실패하긴 했으나, 그건 워크로드 탓으로 돌려도 무방하다. 마이너 시절부터 쭉 비교되면서 같이 올라온 Luke Weaver가 시즌 내내 뒷목을 잡게한데 반해, Flaherty는 로테이션에 연착륙함은 물론이고 당초 예상치를 over-perform했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사실 Flaherty가 ML 레벨에서 이렇게 많은 이닝을 소화했다는 것 자체가 올 시즌 Cards 선발진이 당초 구상한대로 굴러가지 않았다는 증거다. 아마 이로써 Flaherty는 이변이 없는 한 향후 에이스로 장기계약 가능성이 높아졌다.
  • 물론 우려의 소지도 보이는데, 일단 포심 BABIP가 .214에 불과 (2017 시즌 .346) 한 점, 싱커가 생각보다 너무 완벽하게 들어먹혔다는 점 (시즌 내내 1피홈런, 63.1 GB%, ISO .078) 을 돌이켜보면 이런 부분들이 과연 내년에도 유지될지는 의문이다. 그러나 Flaherty의 위엄은 올해 보여준 모습이 아직 다가 아닐 수 있다는 데서 나온다. 올 해는 잡아낸 삼진의 절반 (47%) 가까이가 슬라이더였고 그 의존도가 컸는데, 마이너에서 보여줬던 것처럼 향후 필요에 따라 커브와 체인지업을 언제든지 레퍼토리에 추가할 수 있는 수준이다. Waino와 Yadi의 조언을 먹고 무럭무럭 자라서 든든한 에이스가 될 것으로 믿어 의심치 않는다. 

(A-) John Gant (7-6 ERA 3.47, fWAR 1.2)


  • Gant가 Jaime와의 트레이드로 처음 Cards 유니폼을 입을 당시 가장 많은 평가가 "선발시키기에는 뭔가 좀 부족하고 5th guy나 스윙맨으로 괜찮을듯" 이었다. 2017시즌에 멤피스에서 Gant가 훌륭하게 한 시즌을 마쳤을 때도 (103.1이닝 3.83 ERA) 따라오는 평판은 비슷했다. 실제로 Gant가 이렇게 빨리 "5th guy 혹은 스윙맨" 역할을 소화하게 될 것이라고는 예상하지 않았을 것이다. 
  • 일단 Gant는 올해 선발 (19경기) 구원 (7경기)를 오가며 총 114이닝을 소화했고, 이는 개막전 선발로 나섰던 C-Mart의 워크로드와 거의 같은 수준이다. 멤피스까지 합치면 Gant는 올해 무려 163이닝을 소화했다. 시즌 중에 선발-구원을 왔다갔다 하는게 사실 말처럼 쉬운 일이 아니기 떄문에 필자는 이 정도 워크로드를 소화하면서 3.47 ERA 를 찍은 퍼포먼스 자체로 상당히 많은 점수를 주고 싶다. 선발-구원을 합쳐 25경기 이상 나오고 100이닝 이상 소화해준 투수로는 2011년 Kyle McClellan, 2015년 Tanner Roark 정도 수준. 쿠어스에서 5볼넷을 내주면서도 체인지업 커맨드 하나에 의존하여 7이닝 3피안타 1실점 경기를 했던 것이 바로 Gant 피칭의 정점이다.
  • 세부성적 (7.5 K/9, 4.5 BB/9) 에서 알 수 있다시피 Gant는 제구가 썩 좋은 편도 아니고, 속구의 위력도 (요새 기준으로는) 고만고만한 편이며, 써드피치인 커브도 불안하다. 다만 패스트볼-체인지업 조합의 위력이 확실해서 1이닝용으로 쓰긴 아깝고, 선발로 쓰자니 타순 한 번 돌고 타자들이 구질 2개가 그냥 눈에 다 익어버리는 약점이 있다 (타순 3번째 돌 시 8.04 ERA, .254/.365/.492). 사실 Gant는 요새 Rays 측에서 선도하고 있는 "Starter Opener" 스타일 운용에 적합한 투수라고 생각된다.
  • Gant는 내년까진 구단 컨트롤 하에 있고, 2020년부터 Arbitration 자격이 생긴다. 위에서 정리한대로 구위, 스타일, 입장 등 모든게 애매한터라 괜히 Non-tender 당하지 않고 버틸려면 2019년 퍼포먼스가 좋아야할 터. 그러나 올 해 Gant가 맡았던 역할은 내년에는 Waino에게 갈 가능성이 크고, Alex Reyes가 복귀하고 Wacha까지 돌아온다면 내년에 Gant가 올 해 만큼 많은 이닝을 소화할 가능성은 매우 드물다. 즉, 커리어에서 상당히 중요한 타이밍인데 기회를 받기가 빡센 상황인 것이다. 올 오프시즌, 또는 내년 시즌 초에 트레이드 될 가능성이 있다.

(B) Austin Gomber (6-2 ERA 4.44, fWAR 0.8)


  • Gomber는 딱 듣던대로, 기대대로, 예상한대로 해줬다. 어차피 얘는 AA와 AAA에서는 더 증명할 것도, 발전할 것도 없었기 때문에 빨리 올려서 부려먹고 경험치도 먹이는 것이 맞는 상황. 위에 Gant와 비슷하게 선발-구원을 왔다갔다 하면서 고생한 것에 점수를 많이 주게 되는데, 얘는 좌완이라는 점 떄문에 LOOGY로도 자주 사용되었으나 성적은 그다지 좋지 않았다 (구원등판시 5.00 ERA, 18이닝 10BB/14SO). 리버스 스플릿을 자랑하는 좌완투수를 LOOGY로 쓴다는 것은 쉬운 일이 아니다. 타이밍이 그렇기도 했지만 Gomber는 MM 산하에서 딱 1차례 선발 기회를 받았었고, Shildt 체제로 넘어가고나서 10차례 선발로 나왔다. 
  • Gant에게 했던 말이 Gomber에게도 그대로 적용된다. 다른 점이 있다면 Gomber는 내년이 25세 시즌이고, 좌완이며, 아직 Arbitration 까지 시간이 남았다는 부분이다. 그래서 Depth 용으로 들고 있기에는 Gant보다 Gomber가 더 편하다. Gomber는 사실 선수 development 측면에서 보면 그냥 하위권 팀에서 꾸준히 선발로 기회 주면 Matt Boyd정도의 low-tier 좌완 선발로 성장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이는데, 카즈가 저렴한 보험을 해지하지는 않을 것이다. 
  • Gomber 경기를 보면 초반에 패스트볼 커맨드를 잡는데 공을 몇 개나 소모하느냐에 따라 그 날 성적이 판가름이 나곤 한다. 라인업 처음 돌 때 BB/9이 4.03에 달하는데 (구원일 시 5.09 BB/9), 마이너에서 3.21 BB/9 (AA), 2.63 BB/9 (AAA) 를 기록했던 Gomber 에게는 다소 많은 수치이다. 그리고 당분간 본인의 stock을 유지하려면 구원 등판에서 괜찮은 모습을 보여야되는데, 비슷한 트랙을 밟은 Tyler Lyons에게 비결을 물어봐야하지 않을지.

(B-) Michael Wacha (8-2 ERA 3.20, fWAR 0.8)


  • 시행착오를 겪었던 커터가 본 궤도에 올라와 3rd Pitch로 정착하면서 초반 페이스가 아주 좋았다. 특히 4/12 ~ 6/3까지의 기간 동안 10경기에서 61.1이닝을 소화하고 1.91 ERA, 2.75 FIP, 22.3 K%, 11.0 SwStr% 를 기록하며 2013시즌 모드로 돌아온 게 아니냐는 기대감을 드높였다. Cubs전 (6/15) 4이닝 3피홈런 9실점 참사를 겪으며 페이스에 급제동이 걸렸고, 결국 그 다음 주에 Oblique 부상으로 DL에 올랐다. 이후 리햅 --> 부상 재발 --> 리햅 --> 재발을 겪으며 시즌 아웃.
  • 2013시즌에 보여준 모습과 덩달아 높아진 기대치때문에 욕을 많이 먹긴 하지만 Wacha는 올 해 전까지 4년 연속 3점대 FIP (2014-2017) 를 찍었고, 지난 5년동안 fWAR 10 이상을 적립한 고급투수이다. 데뷔를 일찍한 탓에 FA를 앞둔 마지막 시즌이 고작 28세에 불과하다. 즉, Wacha와 다년 (4~5년) 계약을 하는 팀은 Wacha의 29-33세 시즌을 살 수 있다는 얘기인데, 이 정도면 대박의 가능성은 무궁무진하다. 허나 역시 관건은 내구성. 팀 입장에선 도대체 Wacha에게서 몇 이닝을 기대할 수 있는지 (100이닝이 될지 150이닝이 될지) 감이 안오는 것이다.
  • Wacha는 "화수분" 모드가 절정이던 2010년대 초 Cards 팜의 재목들 중 팀에 유일하게 남은 투수 (Rosie, Lynn, Miller 등)이다. 그래서인지 필자도 감정적으로는 아직도 Bucs 와 Dodgers를 상대로 위용이 찬란하던 어린 Wacha에 애착이 남아있지만, 현 시점에서 Wacha는 "잘 파는 게" 최고다. 여기서 2가지 변수는 2019시즌 전반기 Cards의 성적과 Wacha의 전반기 성적인데, 대충 로드맵을 그려보자면...
  1. Wacha가 전반기를 잘 보내고 팀이 바이어/컨텐더 모드일 경우: 3년 연속 플레이오프 실패에 대한 압박이 큰데다가 플레이오프에서 Wacha의 전적이 좋으므로 그냥 QO 주고 픽이나 먹자는 생각에 안팔 것이다.
  2. Wacha가 전반기를 잘 보내고 팀이 셀러 모드일 경우: 7월달에 가장 핫한 렌탈이 될 수 있다.
  3. Wacha가 전반기를 싸거나/다치고 팀이 바이어/컨텐더 모드일 경우이건 좀 애매한 시나리오인데, Wacha 본인은 안팔리면 안팔리는대로 FA 재수를 노릴수 있고 (그만큼 나이가 깡패이기 때문에), 팀은 팀대로 QO를 날려서 1년 더를 외칠 수가 있다. 물론 Charlie Morton 케이스처럼 팀이 QO를 안날릴 가능성도 있고...
  4. Wacha가 전반기를 싸거나/다치고 팀이 셀러 모드일 경우: 이건 정말 최악의 케이스. 팔고 싶지만 잘 팔리지도 않을 상황인데, 이래도 팔아야지 어떡해...
  • Wacha는 커리어 내내 전반기에 더 강했으며 후반기에 힘이 부치는 모습을 많이 보였던 투수라 (통산 전반기 3.51, 후반기 4.24) 필자는 위에서 I과 II 가능성을 더 높게본다.

(C) Carlos Martinez (8-6 5S, ERA 3.11, fWAR 2.2)


워크호스가 되줄거라는 기대로 출발했는데 도련님 대접을 원했던 듯. 시즌 2번째 등판에서 Brewers 상대로 거의 완봉에 가까운 피칭을 했고 (8.1이닝 10K 무실점) 시즌 첫 50이닝동안 1점대 ERA를 찍을만큼 기세가 좋았으나 5월 초 DL에 올라가면서 모든게 바뀌었다.   구위는 여전했으나 (Statcast상 Exit Velocity가 느린 걸로 Top 5%) 시즌 내내 볼이 날렸으며 (4.55BB/9) 부상에서 돌아와서는 멀티이닝 던지는 것에 대한 큰 부담감을 표현했고, 클로저로 시즌을 마감했다. 여전한 구위 덕분에 클로저로 성공적이었으나 (10.1이닝 1실점 4BB/11SO, 5/5 세이브 성공) 사실 Gant가 던진 이닝들 중 절반 이상이 CMart가 던졌어야 할 이닝이라고 생각하면 상당히 아쉽다. 2019시즌에는 선발로 복귀한다는 업데이트가 11월 중에 떴던걸 보면 부상은 어느 정도 해결이 된 것으로 봐야하지 않을지. 트레이드 얘기가 많이 나오는데, 구단이 CMart를 지금 팔아제낄 가능성은 거의 0으로 본다.


Recap - Bullpen

선발진에서 조금 따놓은 점수를 불펜으로 모두 말아먹었다. 모든 지표가 하락하는 와중에 특히 불펜 Whip 1.47은 Marlins 빼면 리그 꼴찌인 성적이다. 단순히 실점이 늘은 것도 문제지만 K/9, BB/9 등 세부지표도 모두 산으로 가는 추세. 결과론이긴 하지만 불펜 때문에 날려먹은 승수만 반타작했어도 와일드카드 경기까진 갔었을 상황이라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DS에서 패했든, WC 게임에서 패했든, 플레이오프를 가고 못가고는 큰 차이이다. 


악재들을 돌이켜보면 - 

  1. 남들 시즌 다 시작하고 뒤늦게 회심의 수로 영입한 Greg Holland (1Y 14M) 는 재앙

  2. 남들보다 일찍 선수쳐서 영입한 Luke Gregerson (2Y 11M) 도 재앙

  3. 본인에게 던져진 4년 계약을 정당화시킬 마지막 기회를 멋지게 차낸 Cecil (6.89 ERA, 6.28 FIP) 

  4. 수년째 갈림을 당하다가 결국 밑천이 드러난 Bowman (6.26 ERA, 4.73 FIP)

  5. 기대가 컸는데 3개월을 결장하고 고작 24이닝을 던지는데 그친 Leone (4.50 ERA, 3.62 FIP)

  6. 지난 3년동안 제1 LHRP 옵션이었다가 폭망하고 마이너에서 더 많은 이닝을 던진 Lyons (8.64 ERA, 5.02 FIP)

  7. 불안불안하게 버티다가 9월달 되자마자 방전된 클로저 Bud Norris (9월달 4이닝 5피홈런 8실점 9BB/4SO)


2017 

 Category

 2018

 531 IP (NL 11위)

 Innings

 565.2 IP (NL 9위)

  ERA 3.81 (NL 4위)

  ERA

 ERA 4.38 (NL 12위)

 FIP 3.93 (NL 2위)

 FIP

 FIP 4.27 (NL 11위)

 Whip 1.27 (NL 3위)

 Whip

 Whip 1.47 (NL 14위)

 40.7 GB% (NL 15위)

  GB%

 43.8 GB% (NL 8위)

  8.98 K/9 (NL 6위)

  K/9

 8.31 K/9 (NL 12위)

  3.07 BB/9 (NL 2위)

  BB/9

4.34 BB/9 (NL 2위)

 0.297 BABIP (NL 8위)

 BABIP

 0.306 BABIP (NL 3위)

 75.1 LOB% (NL 4위)

 LOB%

  71.1 LOB% (NL 12위)

1.08 HR/9 (NL 6위) 

 HR/9

 0.95 HR/9 (NL 6위)


  • 승계주자 실점률 31% (88/282, 리그 7위) *리그평균 30%

  • BS 22개 (NL 7위)

  • High Leverage 상황 등판 165회 (NL 12위) 


(A-) Bud Norris (3-6 28S ERA 3.59 fWAR 0.2) 
  • 예전부터 Bud Norris 노래를 부르더니 결국 데려와서 (1Y 3M) 클로저로 제대로 써먹었다. 4월 한 달간 압도적인 모습을 (2.03 ERA, 13.1이닝 2BB/20SO) 보이며 클로저 자리를 꿰차고 이후로는 탄탄대로.
  • 후반기 들어 분명히 DTD를 시전할 것이라는 것은 어느 야알못도 다 예상했을만큼 뻔한 스토리. 오히려 불안불안하게 8월달을 잘 버텼던 것이 용하다 (1.86 ERA). 너무 잘 버텨서 이상하다 싶었는데 9월 플레이오프 레이스가 궤도에 오르자마자 급 붕괴하면서 2년 연속 용두사미 시즌. 데뷔 이후 늘 30%대를 유지하던 슬라이더 비율을 릴리버로 전환한 후 크게 떨어트렸는데, 올 해는 슬라이더를 고작 7.8%를 던지는 데 그치는 대신 커터와 싱커 위주의 피칭을 한 것이 주효했다. 시즌 중에 Hicks에게 꼰대짓을 한다는 보도가 터졌는데 정작 Norris가 욕을 먹기보단 이걸 묵과한 MM이 더 욕을 먹게되면서 책임을 피해갔다. 
  • Cards 입장에선 무너진 불펜에 저렴한 비용 ($3M) 으로 임시 대들보를 세웠고, Norris 는 2년 연속 10.0 K/9, 60+ 경기 출장을 기록하며 FA 클로저로서의 본인 가치를 끌어올렸으니 1년 계약은 완전 윈윈으로 끝났다고 봐도 무방. 내년이 34세 시즌인데, 올 해 보여준대로 피칭 패턴이면 Norris는 앞으로 이 정도 수준의 퍼포먼스를 무난히 1~2시즌 (적어도 체력이 되는 전반기는) 더 보여줄 수 있을 것이다. 다만 Cards 와의 인연은 여기서 접는걸로 하자. 

(A-) Jordan Hicks (3-4 ERA 3.59, fWAR 0.5)


  • 스프링필드 (AA) 와 멤피스 (AAA) 를 모두 제끼고 올라와 73경기 (NL 10위), 77.2이닝, 3.59 ERA. 특히 전반기에 Norris와 함께 백정의 알고리듬에 등재되면서 어마어마하게 갈렸는데, 이 여파로 인해 9월에 Norris와 함께 나란히 추락했다 (10.1이닝 6.97 ERA, 9BB/12SO). 단순한 워크로드의 양뿐 아니라 그 질에서도 상당히 빡센 루키시즌이었는데, High Leverage 이닝이 Adam Ottavino, Archie Bradley 등과 비슷한 수준인 24.1이닝 (NL 6위) 에 달했다. 
  • 갈린 수준을 보면 4,5, 7월에 모두 14이닝 이상을 소화했으며, 올 시즌 7번의 2+이닝 등판 중 6차례가 MM 밑에서 나왔다. Shildt 체제 출범 이후 Hicks가 1이닝 이상 갈렸던 경우는 4번 뿐으로, 그 중 한 차례는 플레이오프 희망을 걸고 나왔던 Wainwright의 복귀전 (9/16, 6이닝 무실점 9K) 뿐이었다. 비슷하게 폭발적인 구위를 가지고 있고 백정에게 어린 나이부터 갈림을 당했던 Rosie는 23세 시즌에 84경기, 78이닝 (포스트시즌 포함) 을 던지고 이듬해 세부스탯이 급격히 하락한 바 있다 (BB/9 2.4 --> 5.4). 
  • Hicks의 광기어린 구위 (평균 100.5 mph 싱커) 는 이제 어느 정도 확인이 되었고, 이제 이 구위를 어떻게하면 K/9으로 환산할 수 있을지가 관건이다. 2018시즌 Hicks가 기록한 +WPA (승리확률 기여도) 를 보면 , (+) 수치가 무려 9.29로, 릴리버들 중에서 Josh Hader, Wade Davis, Craig Kimbrel 급이었다. 대신 (-) WPA가 무려 -8.52에 이르는 것을 보면 High Leverage / Crunch Time 상황에서 위용을 자랑한 적도 많았고, 또한 많이 까먹었다는 뜻이기도하다. 안정성을 갖출 시 Hicks의 Ceiling을 보여주는 예라고 할 수 있겠다.
  • 이번 시즌을 통해 Hicks가 싱커 커맨드를 향상시키거나 또는 철저히 헛스윙 유도용으로만 써먹었던 특유의 패대기 슬라이더 활용도를 높일 (19.8 SwStr%) 경우 Josh Hader에 못잖은 경기 종료용 무기가 될 수 있는 것이다. 내년이 그래봤자 23세 시즌이니 앞길은 창창하다. 관건은 Hicks를 중심으로 불펜을 구성할 것인지, 아니면 중심을 잡아줄 Key FA를 잡거나 영입하여 Hicks와 pair를 이루게 할 것인지. 

 (A-) John Brebbia (3-3 ERA 3.20, fWAR 0.7)


  • Brebbia는 기이할 정도로 높은 플라이볼 성애력 (2017시즌 56.1%) 과 패스트볼 위주의 단순한 레퍼토리 때문에 2년차 시즌에는 밑천이 드러날 것으로 예상했었는데, 아주 보기 좋게 이 예상을 다 깨고 투수로써 큰 발전을 이룩했다. FB%를 크게 줄이고 (47.7%), GB%가 크게 늘었으며 (25.2% --> 32.6%), 피홈런도 잘 억제하면서 K/9은 10 이상으로 유지했으니 굉장히 이상적인 트렌드이다.  
  • Shildt 체제 출범하고 Tui가 트레이드로 나가면서 입지가 조금 더 탄탄해졌고, 8, 9월달에는 도합 13.2이닝 1실점으로 Hicks와 Norris가 무너진 불펜에서 큰 역할을 해줬다. 던진 이닝의 80% 가 Low Leverage 상황에서 나오긴 했으나, 불펜이 어떻게 개편되든 간에 Brebbia는 지금 이 Role 이대로 쭉 갈 것이다. 그걸 감안하면 (A-) 평점은 충분할듯.

 (B) Mike Mayers (2-1 ERA 4.70, fWAR 0.3)


  • 불과 작년까지만 해도 이러다가 자리 못잡고 KBO 가는게 아니냐 싶었는데, 스캠에서 날아다니면서 (12이닝 무실점 13SO/0BB) 개막전 로스터에 포함이 되었다. 자리가 확보가 전혀 안된 선수가 (그것도 커리어 내내 선발로 준비하던 투수가) 스캠 성적만으로 자기 자리를 잡는건 사실 쉬운일이 아닌데, 그걸 해낸 것이 상당히 용하다. Mayers의 최종 성적은 별볼일 없어보이지만, 8.54K/9, 2.61BB/9 로 세부성적도 예쁘게 찍었으며, 평균 96.1마일의 패스트볼과 슬라이더 콤보에만 집중하고 체인지업을 거의 버리다시피 하면서 무려 50경기 등판에 50이닝을 소화해주었다. 특히 옵션이 소진되서 갖고있기 애매하게 된 Tui를 트레이드할 수 있었던데는 전반기에 훌륭하게 버텨준 (31이닝 3.77 ERA) Mayers의 존재 덕분이 컸다.
  • Mayers의 ML 데뷔전 (7/24/16) 이 어떻게 흘러갔는지는 다들 아실텐데 (1.1이닝 8피안타 2피홈런 9실점, vs LAD) 뭔가 이때부터 홈구장과 악연인지 이상하게 Busch에서 처맞는 경향이 (홈 7.23, 원정 2.56) 강하다. 어차피 이제 (여차하면 경쟁력 잃기가 십상인) 2-피치 릴리버로 자리를 잡았으므로 작년보다 나아진 모습을 보여야하긴 할 것이다. 2018년이 풀타임 불펜/25인 로스터 첫 해였으니만큼 좀 나아지지 않을까 하는 막연한 기대가 있다. 땅볼유도력이 구린 투수가 Busch를 (그리고 Bader를) 잘 이용하면 꽤 경쟁력있는 성적을 찍을 수 있다는 걸 Brebbia가 보여주고 있다.

 (F) Tyler Lyons, Greg Holland, Luke Gregerson, Brett Cecil, Dominic Leone, Matt Bowman


상기 5명은 별다른 코멘트 없이 낙제점을 준다. Holland는 맘같아선 (F-) 라도 주고 싶다. Dominic Leone의 경우는 사실 F를 줄 정도까진 아니었으나 귀찮으므로 그냥 여기 때려 박는다. Waiver 클레임을 통해 Reds로 옮겨간 Bowman의 경우 가서 잘 하라는 말밖에. Tyler Lyons는 진짜 안좋은 타이밍에 Down 시즌을 보내면서 가치가 급하락했는데, Siegrist 이후로 가장 안정적이었던 왼손 불펜이 이렇게 또 팀을 떠나게 되었다. 역시 인생은 타이밍.

2018-19 Offseason Outlook - Starting Rotation (*계약 마지막해)


선발 쪽은 별로 재미가 없다. 간단히 짚어보면 - 

  1. Carlos Martinez  
  2. Miles Mikolas*    
  3. Jack Flaherty
  4. Michael Wacha* 
  5. Adam Wainwright
  6. Alex Reyes        
  7. Luke Weaver
  8. John Gant*        
  9. Austin Gomber
  10. Daniel Poncedeleon
  11. Dakota Hudson (?)
  12. Ryan Helsley

  • 늘 자랑하는 두터운 SP Depth가 올 해도 여전하지만, 유망주 올라오는 타이밍들이 겹쳐서 병목 리스크가 있던 시점이었다. 여기서 교통 정리를 못하면 향후 자원 낭비가 어마어마할 상황. 반면 마이너 리캡 시리즈에서 지켜봤듯이 Helsley 밑으로는 Upper Minor에 SP Depth를 충원할만한 자원들이 고갈되어가고 있는데, 2019년을 마지막으로 Waino, Mikolas, Gant, Wacha 중 2명 이상이 빠진다고 생각하면 (넷 다 빠질 가능성도 있다) 2019년 이후를 지금부터 고려해야한다. 그런 점에서 Goldy 트레이드에 Luke Weaver를 사용한 것은 현명한 무브였다.

  • 관건은 여기서 로테이션을 업그레이드 할 것인지 아니면 그냥 In-house 옵션으로 때울 것인지 여부. Goold에 따르면 팀은 이미 후자 쪽으로 기울어있는 모양이다. 이 팀 로테이션은 Depth면에서 훌륭하지만 Impact에서 후달린다는게 필자의 생각인데, 특히 (i) Wacha 내구성에 대한 의문, (ii) Mikolas 2년차에 대한 의문, (iii) Reyes와 Wainright의 예상 불가함을 생각하면 더더욱 그렇다. 일단 정규시즌만 놓고보면 이 로테이션은 2018시즌만큼, 또는 그 이상을 해낼 수 있는 퀄리티라고 생각한다.

  • 로테이션의 Impact를 향상시킬 방법이 없는 건 아니다. FA 사오면 된다. 그런데 확실한 업그레이드라고 생각할 투수는 너무 비싸고 (Keuchel?) 고만고만한 애를 데려오려니 돈이 아깝다. 그래서 소극적이 되는 것이다. Lynn 정도에게 3년 계약을 던져줄 돈이 없었던 것은 아니겠지만, 굳이 왜?

  • 트레이드 자원은 많다. Gant, PDL, 거기에 이번에 Rule5에서 보호된 Helsley까지 생각하면 잔여 오프시즌동안 40인 로스터 안에 SP 칩을 5개나 들고 있는 셈이다. 다만 문제는 이 팀 성향상 Impact보단 Depth에 무게를 많이 두기 때문에 아랫돌 빼어 윗돌 괴는 식의 영입 가능성은 전무하다고 보인다. 

2017-18 Offseason Outlook - Bullpen

  1. [INSERT NEW GUY]
  2. Jordan Hicks
  3. Dakota Hudson
  4. John Brebbia
  5. Luke Gregerson
  6. Brett Cecil
  7. Dominic Leone
  8. Mike Mayers
  9. Chasen Shreve
  10. John Gant
  11. Tyler Webb
  12. Giovanny Gallegos
  13. John Fasola(?)
  • High-Leverage Lefty. Andrew MillerBritton 둘 다 필자가 보기엔 좀 힘들다고 생각한다. 이유는 모두 야구 외적인 부분 때문이다이 팀은 비싸게 구원투수를 사오는 습관이 전혀 안되어 있는 팀이고, 전통에 대한 관성도 강한데다가, 가장 최근에 그렇게 질렀던 2차례의 매입건이 모두 실패했었다 (Cecil, Holland). 그렇다고 해서 Miller와 Britton을 반드시 사와야하는가? 사실 또 그렇진 않다. 좌완 불펜에 Miller와 Britton만 있는것도 아니고, 둘 다 부상 리스크를 안고 있는 투수들에다가 나이도 적지 않다 (Britton은 31세시즌부터 시작, Miller는 34세 시즌) 게다가 두 명 모두 클로저 프리미엄에 경쟁까지 붙었으니 이 쪽 시장은 거품이 많이 끼게 마련이다. 이런 거품에도 불구하고 Overpay를 한다....이런 그림은 잘 안그려진다. 

  • Mid-Leverage Lefty. 조금 더 저렴한 옵션들로는 Justin Wilson, Tony Sipp, Oliver Perez 정도가 시장에 있다. 그런데 Sipp이 36세 시즌에 들어가고, Perez는 38세 시즌에 들어가며, Wilson은 Cubs 이적 후 1.5시즌동안 11.7K/9, 6.5BB/9를 기록했을만큼 와일드하다. 다시 말해, Sipp하고 Perez의 유틸리티는 과거 Randy Choate 나 Zach Duke, Trevor Miller 수준의 제2 왼손 옵션으로 한정되어 있다. Miller/Britton이 S급이었다면, 차선책이 A급에 있는게 아니라 B급으로 바로 내려가게 되는것이다. 물론 Cards는 과거 37세 시즌을 앞둔 Choate에게 3년짜리 계약을 안겨주었던 바가 있기 때문에 우리가 Sipp이나 Oliver Perez에게 2년 계약을 던질 가능성이 없는 것은 아니다. 다만, 그럴 경우는 더 임팩트있는 RHP 불펜 조각이 추가가 반드시 되어야한다. 추가 무브 없이 그냥 Sipp이나 Oliver Perez를 현 Depth Chart에 추가하는 것은 아무 의미도 없는 태업이 될 수 있다. 불펜땜에 한 시즌 고생했으니 그렇게 멍청한 어프로치를 채택하지는 않을 것으로 생각한다. 그러느니 차라리 Tyler Lyons와 재결합하는게 나을 것이다.

  • Trade Market. SFG와 Justin Wilson/Tony Watson <--> JoMa 스왑 얘기가 오고갔다고 한다. Wilson (30세시즌)이나 Watson (34세시즌) 둘 다 2019시즌을 마지막으로 구단 컨트롤은 끝난다 (Watson은 2020년에 선수 옵션, Wilson은 FA). A급 좌완 불펜을 저렴한 가격에 1년 쓸 수 있는 기회이므로 이 마켓 역시 Miller나 Britton 경쟁에서 밀린 팀들이 앞다퉈 달려들 것이다. Giants는 보나마다 Jo-Ma + SP를 원할텐데, 또 우리 투수 Depth를 후벼파서 이런 트레이드를 해올 깡이 있는지 모르겠다. 그런 면에서 잽싸게 Rangers에서 Alex Claudio를 뽑아온 David Stearns의 민첩함과 시장판단이 부럽긴 하다. 결과가 설령 안좋게 나오더라도 결정을 내리는 과정 자체가 흠잡을데가 없다면 어느 정도 합리화가 된다고 생각한다.

  • 필자는 좌투에 너무 포커스를 맞추면 안그래도 좁아터진 시장을 필요 이상으로 좁히게 된다고 생각한다. 그리고 Risk와 나이, 트랙 레코드를 따져가면서 Safe한 옵션만 찾다보면 결국 "에이 너무 비싸..." 하고 발길을 돌리게 되게 마련. 내가 보기에 좋은 것은 남이 보기에도 좋은 것이다. 그렇기 때문에 구도 자체를 High Leverage Lefty 프레임으로 시장을 접근하지말고, High Upside Arm으로 접근하는 것이 더 바람직하다고 생각한다. 반드시 로또를 긁으라는 얘기가 아니다. 이 팀 불펜은 Talent가 부족한게 아니라 (Hicks 제외) Upside가 부족하다. Mayers, Brebbia, Leone, Gregerson 중 누구도 High-upside 투수로 볼 수 없다.

  • 연봉 보조를 많이 받고 Melancon 의 리바운드에 걸어보던가, 부상 부위가 던지는 팔이 아니었던 Kelvin Herrera를 찔러본다던가, 아니면 Brad Boxberger도 생각해볼만한 옵션이다. 불펜 투수들은 예측가능성이 낮고 휘발성이 높은 자원들이기 때문에 Holland나 Cecil처럼 Track Record에 기반한 어프로치는 한계가 있다고 생각한다. Cecil과 Holland 둘 다 트렉 레코드는 아주 훌륭했는데, 결과적으로 Cards에 와서 Upside를 전혀 보여주지 못하지 않았는가. 그리고 나서 굳이 좌완이 필요하다면 그 떄 Perez 또는 Sipp에게 접근해도 늦지 않을 것이라 감히 예상해본다. 

  • 작년에 "확실히 누가 오긴 온다" 라면서 포스팅에 불펜으로 누구를 영입할지에 대하여 Poll을 게시했었는데, 이번에 확인해보니 당시 총 50표 중 19표를 얻은 Juan Nicasio가 1위, Wade Davis가 2위 (8표), Pat Neshek이 3위 (5표) 를 기록했다. Holland를 찍으신 분은 3분에 불과. 

  • Holland 영입이 실패하자 늦게나마 손절매 한일은 잘한 일. 그렇다면 2년이 남은 Cecil과의 계약도 손절매가 나을 수 있다. 4년 계약에 3년차에 접어드는 지금 시점에서는 손절매를 들어가도 이상하지 않다. 스캠 지켜보고, 첫 2달 성적 뽑아본 다음에 발전 없으면 연봉 보조해주고 넘기던지, 방출하든지.  Jays에서 Tulo를 방출한 걸 보고 뭔가 느끼는 게 있어야한다.

  • Rule 5 Draftee 인 John Fasola는 철저히 Depth Move이긴 하지만 생각보다 기대할만한 요소가 많은 영입이다. 홈 플레이트 충돌로 무릎이 아작나는 부상을 당해서 쉬었고, 2017시즌은 완전 팔꿈치 인대 재생 수술 (Seth Maness가 TJS 대신했던 바로 그 수술) 로 날려먹긴 했는데, 그 전에 Rangers 팜에서 올 해의 투수 (5-1, ERA 3.18, 51이닝 58SO) 로 꼽혔던 적이 있고, 마이너 통산 볼삼비가 4.5K/BB 수준으로 상당히 괜찮았다. 







Posted by Doovy+
:

이 포스팅은 올스타 게임 및 브레이크 기간 각종 트레이드/소식용 쓰레드 겸용입니다




20. Scott Hurst (CF)

DOB: 1996/3/25, Bats: L, Throws: R, Ht 5’ 10”, Wt 175

Became a Cardinal: 2017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450K

Current: Peoria (A)

YTD Stats: (A) 216 PA, 295/361/411, 3 HR, 7 SB, 118 wRC+, 8.8 BB%, 19.0 K%, .353 BABIP

Stock: Steady


지난 포스팅에 쓴 첫 문장 그대로 가져온다. 겨울 유망주 리스트 코멘트에 체격, 스탠스, 입단 후 조금 더 짧게 잡기 시작한 배트 등을 감안할때 대학 주니어 시절과 비슷한 수준의 파워 발현은 힘들 것이라 적었는데, 결국 이쪽 길로 가는 듯 보인다. 작년 SC 성적과 비교해 5% 가량 늘어난 LD%, 비례하게 줄어든 FB%, 9% 가량 줄어든 Pull%, 역시 비례하게 늘어난 Oppo%는 이러한 변화를 약간이나마 뒷받침한다.


5% 가량 K%가 줄어들며 가장 큰 ?였던 swing&miss에 대한 걱정도 확실히 덜었고, swstr%도 8.6%로 깔끔, 4.0 P/PA 역시 리드오프 히터로서 맞춤이다. 좌완상대 OPS .642 찍으며 좌상바 모습을 보이는게 유일한 흠이지만 표본이 너무 적으니 A+, AA에서 더 지켜봐야할듯.


명성 그대로 강한 어깨 덕분에 50경기 어시스트 7개를 기록했다. BA발 소스에서 깔끔한 외야 수비 펼친다 끄적였으나 이게 RF인지 CF인지 확실치는 않다. 평균 이상의 CF 수비를 꾸준히 보여줄 수 있다면 쓸만한 리드오프 유망주로 발돋음 할 수 있을 것이다.


안타깝게도 6월 말부터 DL 등재.




19. Delvin Perez (SS)

DOB: 1998/11/24, Bats: R, Throws: R, Ht 6’ 3”, Wt 175

Became a Cardinal: 2016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계약금 $2.2M

Current: State College (A-)

YTD Stats: (A-) 93 PA, 284/376/346, 0 HR, 3 SB, 119 wRC+, 12.9 BB%, 18.3 K%, .359 BABIP

Stock: Steady


지난 리포트에 시큰둥하게 끄적였더니 금새 똑딱질 몰아치며 치고 올라왔다. GB%는 50% 초반, Pull%은 40%대로 내려오면서 더 욕하기도 민망해졌다. 뭐라 더 붙일 말이 없다. 일단 숏시즌에서라도 한 시즌 건강한 스탯 찍어주는 과정이 꼭 필요한지라. 어용은 어용답게 벌써부터 resurgence 어쩌고 떠들던데 다시 한번, 좋은 쪽이건 나쁜 쪽이건 시즌 끝나야 방향 나온다.


유격수로 20경기 소화하며 에러가 단 하나. 나이에 맞지 않게 꽤나 안정성을 과시 중이다. 참고로 같은 19 나이에 숏시즌 소화하던 비교대상 Oscar Mercado는 60경기 에러 33개. 외야로 공 보내는게 너무 힘들다는 혹평 와중에도 수비에 대한 평은 꾸준히 좋았는데, 올 겨울 Puerto Rico 대표팀 합류하여 Oquendo와 함께 뒹굴고 EST서 현장 스탶들과 특별 수비 훈련까지 빡씨게 소화한 보람이 있는 모양이다.




18. Elehuris Montero (3B)

DOB: 1998/8/17, Bats: R, Throws: R, Ht 6’ 3”, Wt 195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계약금 $300K

Current: Peoria (A)

YTD Stats: (A) 335 PA, 311/367/502, 11 HR, 1 SB, 143 wRC+, 6.9 BB%, 20.9 K%, .372 BABIP

Stock: Rising


5월 BB% 급갑했던걸 제외하면 놀라울 만큼 꾸준히 활약중이다. 24 LD%, 38% GB%, 38 FB% 양호하며, 작년에 비해 볼삼비가 3~4%씩 하락/증가하긴 했지만 풀시즌 진입을 감안하면 이 정도는 익스큐즈줘도 무방하다. 19살의 첫 풀시즌 안착임을 감안할시 100점 만점 줘도 무방하지 않을까. 요새 블게쥬니 한만두2세니 뭐니 혈통빨 괴물들이 설치고 있지만 불과 몇년 전만 하더라도 19살이 MWL서 wRC+ 150 찍으면 top100급 유망주였다.


다만 3루수로 485 IP 소화하며 에러 17개, 거의 3게임당 하나꼴로 에러를 저지르고 있다. 반복훈련을 통해 에러야 줄일 수 있겠지만 특유의 좁은 range 문제는 노력으로 해결할 방법이 없는 만큼 1루(또는 확률은 낮지만 외야) 전향은 시간문제.




17. Evan Mendoza (3B)

DOB: 1996/06/28, Bats: R, Throws: R, Ht 6’ 2”, Wt 200

Became a Cardinal: 2017 드래프트 11라운드 지명, 계약금 $150K

Current: Springfield (AA)

YTD Stats: (AA) 215 PA, 265/319/347, 2 HR, 1 SB, 80 wRC+, 5.6 BB%, 16.7 K%, .318 BABIP

               (A+) 162 PA, 349/394/456, 3 HR, 1 SB, 148 wRC+, 5.6 BB%, 16.7 K%, .412 BABIP

Stock: Steady


5월 말 AA 승격 이후 열심히 똑딱거리며 280~290 선을 단단히 지키던 Mendoza는 6월 말부터 슬금슬금 페이스 떨어지기 시작하더니 .250까지 떨어졌다. 지난 12, 13일 5안타 몰아치며 오푼이를 방어선 삼아 다시 올라오는 추세. 6월 초 Jimenez 코치와 함께 launch angle 수정 작업 중이라 말이 나왔었는데 6월 9일 이후 1달간 홈런도 없고 월말부터 컨택까지 무너진걸 보니 역효과만 난 듯 보인다.


수비 측면에선 soft hands + above average arm 호평인 반면 아무래도 3루 경력이 짧다보니 기본기와 first-step 쪽에서 부족함이 드러나는 것 같다. 작년 평가와 동일한데, 결국 시간이 해결해줄 문제 아닐련지.


믿을건 hit tool 하나다. 뭔 생각인지, 뭘 얼마나 뜯어고칠 심산인진 모르겠으나 메커닉 수정만으로 파워 향상 기대하긴 힘든 타입이다. 어느정도 3루 수비 기본기 장착하면 빠르게 내야 유틸리티 훈련 소화로 옮겨가는게 맞다.


AA에서 저 성적 찍고 있는데 왜 steady냐 따질 수 있으나 '2017년 드래프트 11라운더'임을 감안해야. 1라운더 지명자들 중에서도 과연 몇이나 AA 올라와 있나.




16. Dylan Carlson (OF)

DOB: 1998/10/23, Bats: S, Throws: R, Ht 6’ 3”, Wt 195

Became a Cardinal: 2016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계약금 $1.35M

Current: Palm Beach (A+)

YTD Stats: (A+) 253 PA, 256/349/381, 6 HR, 6 SB, 111 wRC+, 11.9 BB%, 18.6 K%, .295 BABIP

                  (A) 57 PA, 234/368/426, 2 HR, 2 SB, 123 wRC+, 12.3 BB%, 18.9 K%, .257 BABIP

Stock: Steady


잘 버티고 있다. jdzinn님께서 스윙을 썩 맘에 들어하지 않으시는걸 보니 문제가 없는 건 아닐테지만, 모두가 벌크업 예상하던 지난 겨울에도 벌크업의 ㅂ조차 시도하지 않은 녀석인 만큼, 올 봄 인터뷰에서 시즌 내내 일정한 플랜을 유지하는 것이 목표라 언급한 만큼, 당장 이번 시즌 뭔가 유의미한 변화를 목격하긴 힘들 것이다. FSL+RDS가 아닌 TL+Hammonds에서 턴어라운드를 꾀하는게 맞는 것 같기도 하고.


유망주 리포트에 뭐 어떤 스타일로 성장하게 될지 전혀 모르겠다 적은 만큼 기대치가 적어서 그런가 그저 이렇게 BB%, K% 유지하고 적당한 LD% (23%, 본인은 아주 어린 선수들의 K%와 LD%를 꽤 중요히 생각하는데 최소한 배치된 곳에서 자기 야구는 하고 있다는 증거라 믿기 때문이다)와 타율 유지하며 버티고 있는 것 만으로도 만족한다.


아버지 Jeff Carlson이 몇일 전 코치에서 은퇴, 자식들 경기보러 자주 다니겠다고 말했다. 얼마 전에도 스탠드에 앉아 있었다고. 마침 7월 6일, 7월의 첫 XBH 때린 이후 7경기에서 7 XBH 기록하며 7월 방망이 페이스 괜찮은데 약간이나마 영향이 있을지도 모르겠다.




15. Oscar Mercado (CF)

DOB: 1994/08/02, Bats: R, Throws: R, Ht 6’ 2”, Wt 17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 계약금 $1.5M

Current: Memphis (AAA)

YTD Stats: (AAA) 371 PA, 288/359/415, 7 HR, 22 SB, 105 wRC+, 9.4 BB%, 14.6 K%, .325 BABIP

Stock: Rising


잠시나마 3/4/5 찍을때는 PCL의 Lorenzo Cain같더니만 역시 꿈이었다. 하지만 6% -> 9% BB% / 21% -> 14% K% / 3.66 -> 3.84 P/PA / 67% -> 73 SB%, AAA 올라와서도 유지 중인 건강한 22% LD% 등, 리드오프에 걸맞는 여러 스탯 발전이 확 눈에 띈다. 사실상 AFL서부터 주어진 과제만큼은 100점 만점에 90점 성적표 받은셈.


4th outfielder로는 이만한 조각이 또 없을 것이다.




14. Austin Gomber (LHSP)

DOB: 1993/11/23, Bats: L, Throws: L, Ht 6’ 5”, Wt 205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374K

Current: Memphis(AAA)

YTD Stats: (MLB) 14.1 IP, 3.77 ERA, 4.73 FIP, 6.28 K/9, 5.02 BB/9, 0.63 HR/9, 27.0 GB%, .263 BABIP

                 (AAA) 63.1 IP, 3.69 ERA, 4.30 FIP, 9.95 K/9, 2.56 BB/9, 1.28 HR/9, 36.9 GB%, .324 BABIP

Stock: Steady


빅리그서 얼굴 보인 녀석들은 패스할 예정이다, 라이브로 경기 본게 손에 꼽는 본인보다 블로그 찾아오시는 분들이 두 눈으로 빈번히 지켜보셨을터다.


그래도 부랴부랴 영상 몇 개 찾아봤는데 curve 하난 훌륭하다. 불펜으로 몇 경기 나온 이후부턴 94~95mph 꾸준히 때리는 것도 끄덕끄덕. 결국 볼질에 더해 존에 쑤셔넣다 쳐맞고 또 쳐맞는 패턴인데 고질적 커맨드 난조 해결이 처음이자 마지막 과제로 보인다.


아, 섣부른 판단이지만 의외로 새가슴 기질이 있는 것 같기도 한데 라이브로 시청하신 분들은 어떻게 보시는지.




13. Randy Arozarena (OF)

DOB: 1995/2/28, Bats: R, Throws: R, Ht 5’ 11”, Wt 170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계약금 $1.25M

Current: Springfield (AA)

YTD Stats: (AAA) 229 PA, 241/330/357, 4 HR, 11 SB, 83 wRC+, 7.9 BB%, 18.3 K%, .286 BABIP

                 (AA) 55 PA, 385/418/654, 4 HR, 5 SB, 187 wRC+, 3.6 BB%, 27.3 K%, .485 BABIP

Stock: Falling


이놈 분석은 애초에 할 생각이 없으니 던져버리고, 재미로 먹고 살던 놈인데 AAA 승격 이후 애매해졌다. 하기사 13% LD%, 54% GB%으로 보기 좋은 성적 나오긴 힘들지. 윈터리그 이후 결국 우다다 당겨치는 스타일로 정착한 것 같은데 직접 보질 않아서 확신은 못한다.


AA에서의 4 HR은 80% HR/FB 덕.


뭘 봐서 Futures Game 로스터에 포함된건지 모르겠다, 요새 다른 팀에도 중남미 인재가 없나?




12. Yairo Munoz (SS/UT)

DOB: 1993/3/2, Bats: R, Throws: R, Ht 6’ 1”, Wt 180

Became a Cardinal: 2017년 Stephen Piscotty 트레이드

Current: MLB

YTD Stats: (MLB) 165 PA, 285/339/417, 5 HR, 4 SB, 105 wRC+, 7.3 BB%, 24.2 K%, .3555 BABIP

                  (AAA) 100 PA, 287/330/436, 3 HR, 1 SB, 99 wRC+, 5.0 BB%, 18.0 K%, .329 BABIP

Stock: Steady


Munoz 치는거 3타석인가 봤다. 무슨 말을 할 수 있겠나? 빅리그 승격 후 인필드 플라이 비율이 3.7%에 불과한 것, hard hit% 39% 넘은 것, P/PA가 3.67로 마이너 커리어 하이보다 더 높은 것 정도 눈에 들어온다.


그나저나 아무리봐도 유격수는 그냥 '가능하다' 수준인데 언제까지 포지션에서 SS 먼저 써야되나.




11. Jose Adolis Garcia (OF)

DOB: 1994/07/18, Bats: R, Throws: R, Ht 6’ 2”, Wt 205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 계약금 $2.5M

Current: Memphis (AAA)

YTD Stats: (AAA) 278 PA, 229/343/346, 6 HR, 5 SB, 100 wRC+, 12.9 BB%, 25.5 K%, .301 BABIP

Stock: Falling


5월 OPS .437 찍으며 최악의 한 달을 보낸 뒤, 6월 1달 286/289/558로 반등. 203/249/348에서 236/268/428까지 꾸역꾸역 끌어 올렸는데 6월 28일부터 7월 3일까지 무안타 행진으로 말짱 도루묵됬다. 그리고 7월 10일 AAA 올스타전 이후 시작된 하반기 2경기 연속 멀티힛, 멀티 홈런 때리며 다시 한숨 돌리는 중.


free swinger라 볼삼비 어쩌고 따질 것도 없고 어떻게든 뚝딱뚝딱 잘도 맞추던 작년 모습 돌려내면 된다. 34%에서 46%로 12% 급등한 FB% 감안하면 분명 장타 욕심에 뭔가 바꾸려다 꼬인 모양. 하기사 요즘같은 때에 장타 욕심 안드는 놈이 x신이지. 좀 자세히 들여다보고 싶은데 아직 영어를 못해서 관련 기사 하나 없더라.


작년과 마찬가지로 좌투 상대 OPS .939로 훌륭하고, 63경기 어시스트를 무려 11개나 기록하며 팀 내 최고 강견을 과시하고 있다.




10. Max Schrock (2B)

DOB: 1994/10/12, Bats: L, Throws: R, Ht 5’ 8”, Wt 180

Became a Cardinal: 2017년 Stephen Piscotty 트레이드

Current: Memphis (AAA)

YTD Stats: (AAA) 331 PA, 273/315/355, 3 HR, 7 SB, 75 wRC+, 4.5 BB%, 7.6 K%, .285 BABIP

Stock: Falling


솔직히 많이 아쉽다. 전혀 발전이 없다, 아니 오히려 퇴보만 있을 뿐. 올해도 후반기 BB%를 비롯해 확 뛸지 어떨지 모르겠지만 도로아미 17년 전반기. 신경 많이 쓰겠다던 P/PA도 역시 도로아미 17년 전반기. 좁쌀만하던 ISO는 더 쪼그라들어 앤트맨 불러야 할 판이며 그나마 작년보다 꽤 적극적으로 뛰고 있지만 성공률은 시원찮다.


지금은 그냥 Breyvic Valera, 궁합 어쩌고 떠들던게 다 민망하다 이놈아.


Stephen Piscotty는 어머니를 가슴에 묻고 대략 한달 뒤인 6월부터 오늘까지 무려 298/363/557, 153 wRC+를 기록 중이다. 시즌 wRC+도 115로 Ozuna보다 훨씬 높다. 앞으로 4년간 AAV 약 7M에 쓸 수 있다는건 덤.


잘 좀 해라!




9. Andrew Knizner (C)

DOB: 1995/2/3, Bats: R, Throws: R, Ht 6’ 1”, Wt 200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7라운드 지명, 계약금 $185K

Current: Springfield (AA)

YTD Stats: (AAA) 51 PA, 333/400/444, 0 HR, 0 SB, 127 wRC+, 7.8 BB%, 11.8 K%, .385 BABIP

                   (AA) 209 PA, 305/370/412, 3 HR, 0 SB, 112 wRC+, 8.1 BB%, 12.9 K%, .342 BABIP

Stock: Rising


임마도 예전 리포트 그대로 가져오면 될 것 같다.


6월 9일 AAA -> AA 복귀 후 73 PA, 288/333/379, 6.8% BB%, 15.1 K%, .327 BABIP, 92 wRC+로 한풀 꺽인 모양세. 똑딱질이 나쁘진 않지만 20경기서 XBH 꼴랑 4개다. AAA 성적 나쁘지 않았는데 Kelly 때문에(?) 어쩔수 없이 강등된지라 작년 Bader 케이스처럼 의욕저하일지도?


인터뷰 몇 개 찾아보니 "I think I have a very eficient swing ... make cinsistent contact and drive it into gaps" 등, 스스로를 아주 잘 알고 있다. Jimenez 타격코치도 plate discipline 등 여러가지 면에서 좋아졌고, 최근 extension 확장 작업 중이지만 결코 power guy는 아니라고 못 박았다. 언젠가 빅리그에 선을 보이더라도 많은 홈런에 대한 기대치는 미리 죽여두는게 좋다, 그런 놈이 아니니까.


Springfield 감독 양반은 빠따쪽으로는 걱정할 필요가 없으나 수비 면에서는 발전이 필요하다고 덧붙였다. blocking, pitch-calling 등, 나아지고 있는건 확실하지만 아직 갈 길이 구만리라는 평가. 45경기 선발 출장하여 31% CS% (10/32), 에러 2개, PB 5개.


불펜 포수인 Jamie Pogue가 Carson Kelly와 함께 여러모로 신경써주고 있다고 한다.


UPDATE: futures game 출장하여 2 PA, 2 K. Jorge Guzman의 99mph fastball에 헛스윙, Alex Wells의 91mph fastball에 루킹. 트윗 살짝 둘러봤는데 별다른 말 없다.




8. Jordan Hicks (RHRP)

DOB: 1994/12/29, Bats: R, Throws: R, Ht 6’ 2”, Wt 18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600K

Current: MLB

YTD Stats: (MLB) 82 IP, 3.45 ERA, 3.54 FIP, 8.04 K/9, 4.60 BB/9, 0.19 HR/9, 60 GB%, .238 BABIP

Stock: Rising


개막전 부터 빅리그서 던져온 놈이니 PASS. Bud Norris의 갈굼(이 사건에서 MM이 Norris를 꽤 강하게 옹호한 것이 오너쉽의 심기를 건드렸다고 한다), 명감독의 혹사에서도 벗어나 얼마나 행복할련지. Hicks 성격상 호텔 방에 쭈그려 앉아 xx라도 빨았을 것이다.


스탯 처음 찾아보는데 GB%가 마이너에서와 같이 60% 찍고 있을줄이야. swstr% 10.2%가 찍히는데 slider 어느 정도 던지기 시작한 6월 12일부터 짜르면 14.2%로 껑충 뛴다. 같은 기간 방어율도 6.43으로 뛴게 함정이지만 그렇게 굴렸는데 슬슬 피로감을 느낄때도 됬다.




7. Dakota Hudson (RHSP)

DOB: 1994/9/15, Bats: R, Throws: R, Ht 6’ 5”, Wt 215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계약금 $2M

Current: Memphis (AAA)

YTD Stats: (AAA) 104.1 IP, 2.42 ERA, 3.65 FIP, 6.81 K/9, 3.11 BB/9, 0.09 HR/9, 57.6 GB%, BABIP .312

Stock: Steady


위는 2017년 AA 성적, 아래는 2018 올해 오늘까지 성적이다.



 ERA

FIP

K/9

BB/9

HR/9

GB%

BABIP

 2017

2.53

 3.64

 6.08

 2.68

0.39

 57.6

 296

 2018

2.42

 3.65

 6.81

 3.11

0.09

 57.6

 312


스탯이 어떻건 본인은 control도 좋아졌고 breaking ball도 한층 예리해졌다며 자화자찬인데 글쎄, 그냥 Hudson이 Hudson하고 있다.


하나 더. 임마는 7월 8일 전까지 16경기 선발로 나와 전 경기 최소 5이닝 이상 던졌으며, 7월 3일 6이닝 4실점, 5월 31일 5.2 이닝 4실점, 이렇게 2번을 제외한 나머지 14경기를 모두 3실점 이하로 막았다. Hudson이 Hudson하고 있는 것이다. 물론 0.09 HR/9은 놀라운데, Memphis가 속한 지구는 PCL치고 투수친화적 구장들이 몰려있긴 하나 Albuquerque, Colorado, El Paso에서 도합 4경기 선발 출장 단 하나의 홈런도 허용하지 않은 것은 분명 인정받아야 할 성적이다.


몸이 버텨준다는 가정 하에, 개인적으로 불펜 돌리기엔 좀 아깝다고 생각한다.


아, 5월에 아들을 낳아서 벌써 아빠가 되었다.


UPDATE: futures game 출전, 1 IP 1 K. fastball 95~97, T 98, cutter 91~93, slider 86~87.

- Craig Goldstein(BP): Pumping 96-98 with a handsome cutter

- Jason Woodell(P1500): SL is nasty, sharp 2 plane tilt, throw it with confidence, big time out pitch

- Kyle Glaser(BA): Slider is some kind of nasty, can't do anything but swing over it or hit it on the ground




6. Harrison Bader (OF)

DOB: 1994/6/3, Bats: R, Throws: R, Ht 6’ 0”, Wt 19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400K

Current: MLB

YTD Stats: (MLB) 203 PA, 268/337/410, 6 HR, 9 SB, 104 wRC+, 7.4 BB%, 28.6 K%, .361 BABIP

Stock: Rising


빅리그서 1달 넘긴 선수들도 PASS. Schildt가 감독자리 앉은게 득이될지 실이될지 잘 모르겠다. Bader를 잘 아는 양반이지만 반대로 프런트와 쿵짝이 잘 맞는, 아니 사실상 프런트나 다름없는 양반인지라 일단 Fowler를 어떻게든 살리려 기회를 살짝 몰아주지 않을까 싶은데. 이 시점에서 Fowler도 어느정도는 살아날 것 같고. 하필 햄스트링에, 발목에 Bader 녀석 몸도 시원찮아졌다.


스캠서 Pham과 누가 더 빠른게 내기 어쩌고 떠들던 기억이 난다. 스탯 캐스트 sprint speed 자료에 따르면 Pham은 1초에 28.6ft로 483명 중 73위, Bader는 무려 30ft로 전체 6위.


겨울 Fowler를 어떻게든 치우고 한 자리 맡겨보는게 최선책일텐데 과연 Leake에 이어 Fowler까지 도합 15~20m에 달할 dead money를 구단주 영감이 용인해줄련지.




5. Ryan Helsley (RHSP)

DOB: 1994/7/18, Bats: R, Throws: R, Ht 6’ 2”, Wt 20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225K

Current: Memphis (AAA)

YTD Stats: (AAA) 26.2 IP, 3.72 ERA, 3.21 FIP, 11.48 K/9, 3.04 BB/9, 0.68 HR/9, 36.1 GB%, .262 BABIP

                   (AA) 41 IP, 4.39 ERA, 4.61 FIP, 9.66 K/9, 4.39 BB/9, 1.10 HR/9, 46.6 GB%, .243 BABIP

Stock: Falling


시즌 초반 3경기서 구속도 'MAX' 95~96mph에 그치고 답지 않게 볼질만 하며 얻어 터지더니, 이후 4월 17일~5월 말 8 경기에서 52.1 IP, 11.02 K/9, 2.92 BB/9, 0.34 HR/9, 2.73 FIP, 2.41 ERA 기록하며 자기 모습으로 돌아왔다. 심지어 swstr%이 무려 18.5% 찍히기까지. 하지만 6월 첫 등판서 2.2 IP + 4 BB, 두번째 등판서도 고작 3 IP 던지고 내려가더니 shoulder fatigue로 DL 등재.


시즌 초 구속저하 후 (회복 여부를 떠나) 어깨 통증이라, 느낌이 쌔하지만 fatigue면 structural damage는 배제해도 된다. 이후 사장 나으리는 인터뷰에서 크게 걱정할 문제는 아니고 귀한 몸이다보니 그저 조심스레 다루는 것이라 떠들었다.


복귀 시점 불분명이라 falling.




4. Tyler O'Neill (OF)

DOB: 1995/6/22, Bats: R, Throws: R, Ht 5’ 11”, Wt 210

Became a Cardinal: 2017년 Marco Gonzales 트레이드

Current: MLB (DL)

YTD Stats: (MLB) 47 PA, 227/255/455, 3 HR, 0 SB, 87 wRC+, 2.1 BB%, 42.6 K%, .318 BABIP

                  (AAA) 208 PA, 304/365/663, 19 HR, 3 SB, 155 wRC+, 8.7 BB%, 24.5 K%, .314 BABIP

Stock: Steady


PASS. 엊그제부로 AAA서 rehab 시작했으며 계속 눌러 앉을 것으로 보인다.


이상할 만큼 진부한 인터뷰 몇 개 빼곤 별다른 소식이 없다.


O'Neill이 Grichuk 2.0에 그친다면 Gonzo, Piscotty, Ozuna, Grichuk 트레이드 전부 다 망하겠구나.




3. Carson Kelly (C)

DOB: 1994/7/14, Bats: R, Throws: R, Ht 6’ 2”, Wt 220

Became a Cardinal: 2012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계약금 $1.6M

Current: Memphis (AAA)

YTD Stats: (MLB) 29 PA, 080/148/080, 0 HR, 0 SB, -34 wRC+, 3.4 BB%, 20.7 K%, .105 BABIP

                  (AAA) 199 PA, 295/377/451, 5 HR, 0 SB, 116 wRC+, 11.1 BB%, 11.1 K%, .311 BABIP

Stock: Falling


시즌 초반 갈피를 못잡더니 6월 OPS .938, 최근 10경기 타율 365로 뜨겁다. 6월 이후만 계산하면 104 PA, 330/394/505, 3 HR, 9.6 BB%, 7.7 K%, 132 wRC+. 이래놓고 올라오면 막내 여동생이 바게트 휘두르는 스윙으로 고개를 가로젓게 하는데 과연 올 9월엔 어떨련지.


얼마되지 않는 샘플이지만 전반기 좌완 상대 OPS 1.075를 찍었다, 작년에도 918.




2. Jack Flaherty (RHSP)

DOB: 1995/10/15, Bats: R, Throws: R, Ht 6’ 4”, Wt 205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 계약금 $1.8M

Current: MLB

YTD Stats: (MLB) 75 IP, 3.24 ERA, 3.75 FIP, 10.44 K/9, 2.88 BB/9, 1.20 HR/9, 44.7 GB%, .274 BABIP

                  (AAA) 31.2 IP, 2.27 ERA, 2.95 FIP, 11.65 K/9, 1.99 BB/9, 0.57 HR/9, 44.6 GB%, .269 BABIP

Stock: Rising


2년 전까지만 해도 Flaherty가 두자리수 K/9, 12.4 swstr% 찍고 있을 거라곤 생각도 못했는데. 5월까지 91~92 멤돌던 평속도 93mph으로 고정되기 시작.


Flaherty는 본인이 뭐라 궁시렁 거리는 것 보다 많이 지켜본 분들이 훨씬 정확할듯, 리플 부탁드린다.




1. Alex Reyes (RHSP)

DOB: 1994/8/29, Bats: R, Throws: R, Ht 6’ 3”, Wt 185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5), 계약금 $950K

Current: MLB (DL)

YTD Stats: (MLB) 4 IP, 0.00 ERA, 4.39 FIP, 4.50 K/9, 4.50 BB/9, 0.00 HR/9, 40.0 GB%, .300 BABIP

                  (AAA) 7 IP, 0.00 ERA, 0.49 FIP, 16.71 K/9, 1.29 BB/9, 0.00 HR/9, 25.0 GB%, .111 BABIP

                   (AA) 7.2 IP, 0.00 ERA, 1.35 FIP, 15.26 K/9, 3.52 BB/9, 0.00 HR/9, 22.2 GB%, .100 BABIP

                  (A+) 3.1 IP, 0.00 ERA, 0.72 FIP, 16.20 K/9, 2.70 BB/9, 0.00 HR/9, 25.0 GB%, .500 BABIP

                    (A) 5 IP, 0.00 ERA, -0.02 FIP, 21.60 K/9, 3.60 BB/9, 0.00 HR/9, 50.0 GB%, .250 BABIP

Stock: Falling


나훈아, 조용필도 아니고 뭔 마이너 전국 투어를 해서 스탯 정리하기 짜증. 암만 의미 없는 마이너 스탯이라지만 TJS 복귀 후 위와 같은 스탯은 분명 대단히 긍정적이었다. 더이상 그 누구도 CMART을 true ace로 성장할거라 기대하지 않는 만큼, 실낱같은 희망은 Reyes에게 걸어보기로 한다. 인터뷰 보니 다시 마음 추스린 걸로 보인다. 좌절감이 사나이를 키우는 것이다.


냉정히 2년을 통으로 까먹게 생겼는데 falling 안 붙일 수는 없더라.


Posted by skip55
:

-스캠이 절반쯤 지났습니다. 슬슬 꼬맹이들 내려갈 테니 재밌는 건 여기까지. 올해도 결산 리포트는 없구요. 잔여 경기 불판으로 활용하면 될 것 같습니다.

-매덕스, 오퀜도, 맥기가 들어오면서 딱 봐도 덕아웃 중량감이 느껴집니다. 시간 낭비 참 오래도 했네요.

-매부리코는 저 사이에 왜 껴있는지 모르겠습니다. 지구 우승 가능성 0.1%, 와일드카드 가능성 50%쯤 되는 듯한데 시즌 끝나고 절친과 풀타임 전도사 되길 바랍니다.


Pitchers


-당연하지만 매덕스 효과는 아직 모르겠습니다. 다만, 마운드 올라가면 투수 어깨에 손 올리고 말을 많이 합니다. 덕아웃에서 존재감도 느껴지구요. 뭔가 야디 꼬붕 느낌이었던 릴리퀴스트와 대조되는 부분인데요. 릴리퀴스트도 내츠에서 바로 데려간 걸 보면 업계 평판은 좋은 모양입니다. 오퀜도 자르라고 노래를 불렀다가 막상 자른 뒤 클럽하우스 붕괴되는 꼴을 보니 쉽게 입 놀리면 안 될 것 같습니다. 감독님 절친 빼구요.

-우완 불펜은 공들이 좋고 뎁스, 퀄리티가 느껴집니다. 조각 맞추는 데 시간은 걸릴 수 있지만 전망이 밝아요. 어차피 우승 경쟁하는 시즌도 아닌데 돈 쓸 필요 없다 봅니다. 반면, 좌완 불펜은 뎁스부터 습자지라 물음표가 붙습니다. 길마틴이 아직 있던데 노답이고, 셰이퍼는 다른 걸 떠나서 너무 일찍 복귀했습니다. 셰리프에겐 관심 없구요.

-로테이션은 이제부터 페이스 올릴 시기입니다만 첫인상은 별로입니다. 멤피스 꼬맹이들에게 시간이 필요해서 전반기는 있는 놈들로 버티는 수밖에.



(Cold) Miles Mikolas – 평균 이하의 포심/투심에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까지 골고루 던집니다. 보조구질 퀄리티가 고만고만해요. 각은 준수하지만 헛스윙 유도가 안 됩니다. 나이브한 브레이크의, 보기에만 좋은 깨끗한 구질이란 뜻이겠죠. 패스트볼이 히터블해서 아웃피치 하나는 필수인데요. 일단 좀 더 지켜봅시다. 막 35~45짜리 나쁜 공들은 아니에요. 거의 45~50에 가끔 55 섞여 들어오는 정도. 

슬렁슬렁 던지다 먼지나게 두들겨 맞은 이후 세 번째 등판에서 각 잡고 4이닝 셧아웃 기록했는데요. 내용 들여다보면 여전히 하드 컨택의 연속이었습니다. 아웃피치가 없어서 0-2 잡고 들어가도 쉽게 맞더군요. 선발 구실하려면 일단 패스트볼 커맨드가 확실해야 합니다. 조금만 몰려도 여지없네요. 고만고만한 구질들 섞어서 제구, 피처빌리티, 게임 플랜으로 버무려야 하는 타입입니다. 떡대 좋고, 간결하고 모범적인 메카닉이라 내구성은 좋을 것 같아요. 하여튼 좀 더 보자구요.

Michael Wacha – 페이스는 무난한데 이젠 참 평범한 투수네요.

Carlos Martinez
– 첫 경기에 제구 완전 개판이었는데요. 가족 문제로 한 턴 거른 뒤 커터 장착해서 돌아왔답니다. 중계 없어서 못 봤어요.

Adam Wainwright – 작년 스캠보다도 볼질이 심하네요. 벌써부터 아주 신중하게 던지는 영향도 있을 겁니다. 커터는 회복이 안 될 것 같은데 한순간 맛이 갔던 커브는 근 2~3년 중 가장 좋습니다. 전체적으로 유종의 미는 기대할 수 있는 페이스 같습니다?

Luke Weaver
– 3~4월 고자라 많이 걱정했는데 상태 괜찮네요. 커브도 적절히 섞어 던지구요. 작년 후반기에 보여줬던 장단점 그대로 가져갈 듯합니다. 어중간하게 던져서 어중간하게 이닝 먹느니 딱 150이닝만 영양가 있게 던져줬음 합니다.

Jack Flaherty
– 아무래도 체인지업이 뻥카인 모양입니다. 스프링필드에서의 그 구위, 그 제구, 그 다이나믹이면 체인지업만 섞어도 경쟁력 충분했는데요. 멤피스에서부터 슬라이더 비중 급격하게 높이더니 이젠 투심 연습하느라 좌충우돌하는 거 보면 체인지업이 뻥카였던 것 같습니다. 그렇지 않고서야 이렇게 안 던질 리가요. 체인지업이 무슨 스플리터, 스크류볼도 아니고.

솔직히 마음에 안 듭니다. 그 좋던 다이나믹, 밸런스 사라지고 암슬롯만 내려와서요. 마 그래도 본인이 느낀 게 있었겠죠. 체인지업이 뻥카였다면 좌타자, 피홈런 이슈가 필연적이긴 합니다. 일전에 댓글로 언급했지만 투심에 대한 평가는 보류합니다. 다소 뻥카 무브먼트로 보이는데 이제 막 던지기 시작했고 제구도 들쭉날쭉하니까요. 슬라이더는 헛스윙 유도가 상당히 늘었습니다. 구질 자체는 딱히 발전했다는 느낌이 없는데 투심과의 믹스 앤 매치 효과일지도. 투심, 제구 안정시키고 게임 플랜 재정립하기까지 시간이 필요할 듯합니다. 당장은 좀 난잡하네요.

(Hot) John Gant
– 야는 처음 보면 인상이 좋아요. 사이즈 좋고, 구속 괜찮고, 제구 크게 모나지 않았고, 각도 큰 커브에 스플릿 성향의 벌칸 체인지업까지. 근데 선발 등판 보면 잘 맞습니다. 몰아서 맞고 기본적으로 히터블해요. 이것만큼은 앞으로도 변하지 않을 테니 큰 기대는 금물입니다. 작년보다도 더 좋은 스캠을 보내고 있는데요. 던질 때 그 요상한 동작이 거의 없어졌고, 제구 잘 되고 있고, 체인지업이 더 날카로워졌습니다. 작년에도 괜찮은 땜빵 후보였는데 올해는 6선발 제일 윗줄까지 올라왔군요. 트윅 중인 Flaherty보단 기회를 먼저 받겠습니다. 스윙맨 관점에서 보세요.


Austin Gomber – 제구가 전혀 안 되면서 포심이 벨트 아래로 안 내려갑니다. 극단적인 플라이볼 성향이구요. 그럼에도 하드 컨택 억제하고 있고 커브는 아주 좋습니다. 막연한 이미지론 히터블할 것 같지만 커리어 피안타율 .221에 K/9이 8.6입니다. 제구, 피홈런이 관건이지 스터프는 괜찮아요. 원래 커맨드야 들쭉날쭉하지만 컨트롤에 문제 있는 놈은 아니니까요. 개막하고 영점만 잡히면 6선발 라인에서 가장 즉전감이라 생각합니다. 갠트는 암만 핫해봐야 스윙맨이라서요. 아, 근데 좌완 불펜 습자지라 여차하면 릴리프 뛰어야 할지도.

(Cold) Ryan Helsley
– 원래 헛스윙, 프리징 양산하며 ‘히터블’이랑 담 쌓고 사는 놈인데요. 포심이 구속도 덜 나오고 쭉쭉 맞아 나갑니다. 제구는 엉망진창이구요. 프로 데뷔 이후 최악의 폼입니다. 어디 아픈 게 아니라면 다행이고 확장 스캠 가야 할 수준입니다. 작년까지 위버가 스캠마다 이 지경이었죠. 인마에게 기대했던 퍼포먼스는 마이어스가 보여주고 있습니다.


(Fire) Mike Mayers – 처음 보는 투수인데 작년 드래프티인가요? 저는 원래 인마 등판하면 노잼이라 안 보거든요. 근데 곁눈질로 봐도 살벌한 공이 들어가길래 누구지 했더니 인마였습니다. 지금 60~70 포심에 60~70 슬라이더 뿌리고 있습니다. 기존의 깨끗하고 가벼운 포심이 아니라 라이징, 테일링, 커맨드 모두 동반한 94-97마일짜리 포탄입니다. 처음엔 저러다 말겠지 했는데 오히려 점입가경, 그제는 디그롬 보는 줄 알았어요. 슬라이더도 브레비아와 동급인데 경기당 2~3개 정도는 아예 +70 수준으로 완전 사악하게 꺾입니다. 캠프에서 홀로 격이 다른 스터프라 팀에서도 중계진에서도 연신 화제더군요. 한데 이런 구위가 얼마나 유지될는지. max effort로 짜내고 있거든요. 멀티이닝이 아니라 1이닝씩 끊어주면 좋겠는데요. 암튼 멤피스 내려가더라도 풀타임 릴리버로 기용한답니다. 당장 홀랜드 귀싸대기 올리게 생긴 놈을 내리는 게 말이 안 됩니다만 더 보여줘야죠. 이제 갓 스캠 절반 지났습니다.

(Hot) Josh Lucas – 팔을 빙글 돌려 사이드암으로 던질 것 같다가 로우 쓰리쿼터로 던지는 사파 꺽다리인데요. 요상한 딜리버리에서 나오는 로우90 싱커의 땅볼쟁이였는데 성향이 바뀌었네요? 암슬롯이 약간 올라간 듯하고 슬라이더 각이 상당히 좋아졌습니다. 플러스 등급입니다. 어째 우완 불펜진 보조구질이 전부 플러스군요. 문제는 그 잡스럽게 짜증나던 싱커가 전만 못하다는 겁니다. 작년 9:2였던 땅뜬비가 올해 4:4군요. 이것만 회복하면 꽤 좋은 뎁스인데요. 슬라이더가 대단히 발전했기 때문에 단순한 사파 뎁스가 아니라 Brad Ziegler 같은 뎁스가 될 수 있습니다.

Bud Norris
– 선발 땜빵하는 날 제트기류까지 극성이라 고생 좀 했습니다. 1루 커버하다 햄스트링도 터졌었구요. 커터가 꽤 좋은데 포심은 생각보다 맞아 나가는군요. 볼질도 좀 하는 타입이라 멀티이닝 롤이 어떨지. 마무리 경험도 있고 싼맛에 좋은 뎁스지만 투이, 브레비아가 낫다고 생각합니다.

John Brebbia
– 이런저런 불운으로 그제 대량 실점했지만 공은 꾸준히 좋습니다. 주무기인 슬라이더보다 미드90 포심 위주로 던지는 중이구요. 애가 새가슴이라 그렇지 리버리지 부담만 줄여주면 상당히 좋은 자원이죠. 수염은 다시 기르는 게 좋겠어요. 워킹데드에서 좀비에게 순삭되는 엑스트라처럼 생겼습니다.

Sam Tuivailala
– 미드90 포심에 커브 조합 잘 자리 잡았네요. 내부에서 클로저 후보로 종종 거론되는데 야도 리버리지 부담이 있어서. 여러모로 브레비아와 비슷합니다. 둘 중 하나라도 박사모의 심장을 이식 받았음 좋겠군요.

Conner Greene – 제구 이슈야 원래 있는 놈이고. 이렇게 처맞을 공으로 보이지 않는데 희한하군요. 포심, 커브 모두 괜찮은데요. 사실 기록 보기 전엔 그만큼 맞았는지도 몰랐습니다. 제구 잡기가 쉽지 않을 듯합니다. 몸이 뻣뻣해서 릴리스 포인트 고정이 어렵네요.

Derian Gonzalez – 오버핸드에서 나오는 묵직한 고회전 포심, 그럭저럭 쓸만한 커브, 그냥저냥 섞어 던지기엔 유용한 체인지업 조합. 괜찮아요. 괜찮습니다. 설마하니 선발 시키진 않을 테고 불펜 뎁스엔 즉시 포함입니다. 고집인지 자신감인지 모르겠는데 애송이 주제에 포수 사인에 연신 고개 젓고 포심을 고집합니다. 주로 우타자 몸쪽 타겟이고, 제구는 그럭저럭에 위력 있습니다. 한데 그렇게만 던져서야 좌타자 상대가 안 되죠. 빅리그에서 공 받아줄 사람이 누군지 모르지 않을 텐데요.

(Cold) Daniel Poncedeleon – skip님이 팜리포트에서 소식 전해주실 때 흘려 넘겼는데 작년 헤드샷이 생명에 위협을 줄 정도였답니다. 스캠에서 늘 잘 던지던 녀석이었는데 아직은 투구 밸런스가 엉망이더군요. 건강하게 복귀해서 씩씩하게 던진 걸로 만족입니다. 부상 전엔 불펜 즉전감이었어요.

Dakota Hudson – 첫 두 경기는 영점이 완전히 나간 상태라 평가하고 말 게 없었구요. 어제는 딱 본인처럼 던지더군요. 빠르게 땅볼 유도하지만 헛스윙 유도는 못하는. 팀에서 구위에 놀랐다는 둥, 기대가 크다는 둥 하던데 글쎄요. 그냥 기록지랑 똑같아요. 업사이드 기대감이 빠르게 줄어듭니다.

Jordan Hicks
– 1이닝이었지만 구위는 뻥카 아니더군요. 포심, 커브 모두 좋았습니다. 왕년 씨맛 같은 딜리버리가 선발용은 아니더군요. 깝치다가 조기 퇴출된 모양인데 자세한 소식은 skip님께서...

(Cold) Jordan Schafer
– 레예스보다 늦게 타미존 받고 이렇게 일찍 복귀하니 되겠습니까. 회복하면 공은 좋은 놈입니다. 좌완 뎁스도 얇으니 천천히 몸 만들기 바랍니다.

Dominic Leone – 땅딸막한 놈이 몸시네루 쓰면서 오버핸드로 찍어 던지는군요. 묵직한 포심에 샤프한 커터 조합입니다. 제구는 고만고만할 것 같은데요. 커터가 좌타자 해치우기 딱 좋아서 스플릿 걱정 없겠습니다. 현 시점 구위 짱짱맨은 마이어스지만 클로저 페이보릿은 인마일 것 같네요.

Brett Cecil – 어제 처음 나왔는데 패스트볼 수준이 참... 에라이


Tyler Lyons - 예의 훌륭한 커브, 구린 패스트볼. 올해도 이걸로 충분하다고 설득 좀 해주십시오.



Batters


-레귤러가 많이 나올수록 수준 떨어지고 노잼입니다. 꼭 그렇게까지 해야 하나 싶을 정도로 무성의해요. 공 1~2개 보다가 대충 치고 순삭입니다. 당연히 쓸 말도 없어서 안 썼습니다. 아니 뭐 그리 클래스 높은 선수들이라고...

-팸은 열심히 합니다. 갑자기 페이스 뚝 떨어졌는데 시력 문제만 없다면 클래스 보여줄 거라 봅니다. 몸이 더 단단해졌고 메카닉 깨끗해요. 오주나는 슬렁슬렁에 뱃살크업한 것 같지만 타석에서 할 만큼은 하고 들어갑니다. 나머지는 진짜 무슨 배짱인지.

-등짝 재활 중인 카프는 아직 스캠 데뷔 전입니다. 1루수로만 기용할 거라는데 늘 말만 그렇게 하고 뺑뺑이 돌렸죠.



Luke Voit – 특유의 레그킥으로 타이밍 맞추는 기술이 훌륭합니다. 하지만 너무 컨택 위주라 좋은 타구는 거의 우측에서 나오네요. 외야 연습해봐야 소용없고 오직 파워인데요. 콜업 당시 잘 알고 있던 사실을 까먹었을 리 만무하고 아무래도 역량 부족이겠죠. 생각보다 세련된 타자인데 안타깝습니다. 크보 오면 스크럭스보다 잘할 거예요.

Harrison Bader – 얘도 비슷한 문제가 있네요. 볼넷률, 삼진률은 개선하기 어려울 테니 결국 파워를 보여줘야 하는데요. 스캠 극초반에 부진했던 것 때문인지 좀 애매하게 휘두릅니다. 어찌어찌 더블은 나오는데 시원하게 가르는 타구가 없어요. 합리적인 어프로치라 볼 수도 있지만 멤피스 외야진 생각하면 그럴 여유가... 쫄았냐?

Jose Martinez – 긍께 되든 안 되든 이렇게 휘두르란 말이죠. 발사각 조정하는 느낌입니다. 실적으로 연결은 안 됐지만 큼지막한 플라이볼이 많네요.

(Hot) Adolis Garcia
– 유망주 리스트에 언급했습니다만 공격적인 성향과 우악스런 스윙에 비해 타석 퀄리티가 괜찮은 놈입니다. 맞히는 재주 있고, 타구 속도 빠르고, 조직 최고 강견에 퓨어 스피드는 베이더와 비슷. 우익수가 천직이지만 중견수 기회 많이 받고 있구요. 몸뚱이는 나름 5툴이에요. 맥기가 붙어 이것저것 가르치던데 Puig처럼 깝치는 성격도 아닌 것 같구요. 업사이드 하나는 팸에 근접합니다. 아, 스프링필드 경기를 많이 봤음에도 팝업 많은 건 유망주 리스트를 통해서야 인지했는데요. 많긴 하더군요. 원인이나 수정 방향은 좀 더 봐야겠습니다. 뎁스차트에서 베이더와 거의 붙어 있는 느낌이라 외야 승격 1순위 봅니다. 40인 로스터 자리는 얘 잘라서 만들면 됩니다.

(Cold) Breyvic Valera
– 얘요. 정말 더럽게 못하네요. 이런 컨택 원툴러는 경기 흐름을 읽으면서 어프로치를 가져가야 하는데요. ‘나 혼자 산다’ 식의 타석 퀄리티가 정말 근본 없습니다. 흐름 다 끊어먹어요. 타구 퀄리티도 저질에 포지션도 이젠 그냥 2루수 같아요.

Alex Mejia – 내야 유틸이라면 얘가 나아요. 기록지는 별볼일 없어도 경기 보면 조용히 눈에 띄는 팀플레이어입니다. 개인 역량이야 발레라가 낫겠지만 롤플레이어로선 인마가 훨씬 낫습니다. 비슷한 타입으로 외야에 마티니가 있었는데 어떻게 새 직장 구했는지 모르겠네요. 빅리그에서 공헌하지 못해도 이런 선수들 응원합니다.

Edmundo Sosa – 마 결국 GG롤은 인마가 이어받겠죠. 일찌감치 40인 로스터에 들었으니 다른 놈 책상 뺄 필요도 없고. 캠프에선 2루, 3루 알바를 많이 보고 있는데, 빅리그 포함한 조직 상위레벨에서 수비 제일 좋은 유격수입니다. lecter님 홀로 고평가에 댓글 달았던 내용입니다만 추세 상승 구간이구요. 이제 똑딱질은 어느 정도 신뢰할 수 있는 수준으로 보입니다.

(Hot) Yairo Munoz – 근데 얘랑 롤이 겹치는 거 아니냐 물으신다면 아닌 것 같습니다. 일단 체형이 약형스럽습니다. 살크업한 모양인데 긴급 알바라면 모를까 뭐 이런 돼지가 유격수를. 아직 날씬할 때 스피드가 남아 있지만 곧 평균 이하로 내려갈 듯합니다. 간밤 파울러의 트리플에 1루에서 홈까지 들어오는 모습이 정말 웃겼어요. 2루 베이스 돌 때까지만 해도 ‘오~ 살아있네’였는데, 3루 베이스 근방에서부터 삼겹살에 연기 나더군요. 마지막 헤드퍼스트 철푸덕은 한 점 고기와 같았습니다. 우익수 알바도 뛰었습니다만 아닙니다. 그냥 3루수로 보십시오.

맞히는 재주야 다들 알고 있고 문제는 파워인데. 레그킥 첨가되면서 회전력이 많이 좋아졌습니다. 특히 2호 홈런 보시면 허리와 전지가 시원하게 돌아가는 걸 확인할 수 있습니다. 메카닉이 문제였지 원래 raw power는 준수했던 놈입죠. 무주공산 포지션에 어깨도 아돌리스 다음 가는 수준이겠다, 이 정도 육즙이면 냉동은 아닙니다. 레귤러 관점에서 보세요. 아, 그리고 이름을 ‘자이로’라고 부르더군요.

Patrick Wisdom – 강견의 3루수란 이유로 끝까지 붙들고 있었는데 이젠 안녕. 스캠에서 잘한 게 작년 딱 한 번입니다. 카프 부상으로 플레잉타임 잔뜩 받았음에도 답이 없네요. 거의 1루수로 내보내는 거 보면 팀에서도 아무 기대가 없는 듯합니다.

Randy Arozarena – 웃긴 놈이에요. 다시 스탠스 좁아졌고 뭐랄까 좀 조심스럽게 경기 중입니다. 적당히 날뛰어줘야 툴 확인하기 좋은데요. 하긴 인마는 멤피스도 아니고 스프링필드 자원이라 당장 뭘 증명할 필요가 없습니다. 적당히 간보다가 시즌 시작하면 이빨 드러내겠죠. 퓨어스피드가 애매합니다. 유격수 깊은 땅볼에 뱅뱅플레이가 안 나오더군요. 캠프만 보면 55보다 50에 가까운데 개막 후 찬찬히 살펴보겠습니다.

Oscar Mercado – 아주 어려운 타구를 손쉽게 처리하는가 하면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 판단이 미숙하기도 하더군요. 경험 쌓으면 플러스가 될 것도 같습니다. 거의 경기 중후반에 들어와서 그렇지 컨택/출루 관점에서 만족스럽구요. 공격적으로 뛰는 놈이라 퓨어스피드보다 게임스피드가 좋게 느껴집니다. 복작거리는 외야 뎁스에 레귤러 관점에서 보긴 그렇고. 복사기, 슈거, 보저스 같은 왕년의 중견수들 장점을 골고루 합쳐 놓은 타입이긴 합니다.

(Cold) Tyler O’Neill
– 어우 몸뚱이가 그냥 터미네이터네요. 돌덩이 같은 놈이 잰걸음으로 빠르게 뛰는 거 보면 T1000인가 싶구요. 한데 스윙도 근육질입니다. 번거로운 예비 동작 그대로에 융통성 없는 어프로치, 부자연스럽게 딱딱한 스윙입니다. 안철수 샤우팅 같아요. 당연히 선풍기 돌리는 솜씨가 예사롭지 않습니다. 이런 식으론 빅리그에서 공 못 맞혀요. 일전에 언급했지만 전 인마 볼넷률도 신뢰하지 않습니다. oblique strain에 이어 복귀하자마자 햄스트링 터져서 스캠 거의 날렸는데요. 멤피스에서 어떤 성적을 찍는지는 중요하지 않습니다. 3할 5푼에 40홈런 쳐도 백퍼 AAAA행이라서요. 얼마나 효과적인 트윅 방법을 찾느냐의 문제이고 디용과 상담해보길 추천합니다. raw power 좋은 놈들은 방망이 그렇게 무식하게 돌릴 필요가 없다는 걸 증명한 사례죠.

Paul DeJong – 스캠에서 재밌는 것 중 하나가 선수에 대한 팀의 기대치? 뉘앙스? 같은 게 보인다는 걸 말씀드린 바 있는데요. 스캠 초반에 인마 보고 어이가 없더군요. 선수나 팀이나 3~4년은 포지션 지킨 베테랑처럼 굴더란 말이죠. 원체 risky한 타입에 유격수라고 꼴랑 1년 본 놈이 뭘 믿고 저리 느긋한가 했는데요. 며칠 뒤 장기계약 발표 나더군요. 네, 인마가 평소 깝치거나 불성실한 타입은 전혀 아닙니다. 하지만 부디 착각하지 않길 바라요. 인마는 엄연히 루키급이고 risky하기로 따지면 디아즈보다 더합니다. 26M 그까짓 거 통으로 날려도 푼돈이고 잘 풀리면 노예계약입니다만 갓발갓 반면교사 삼아 이 악물고 뛰길 바랍니다. 나중에 몇 WAR 적립했으니 밥값했다는 식의 기적의 산수가 무슨 소용이랍니까. 이미 기회비용으로 탕진한 다음인데.

Kolten Wong – 믿거나 말거나 스캠 초반 브레이크아웃 후보로 인마를 생각했습니다. 모처럼 붙여놓고 때리더라구요. 그러니까 RDS라는 곳이 좌타자 홈런팩터 49인 구장입니다. 거포가 장쾌하게 후린 뒤 오재원하는 동안 맞바람이 타구를 워닝트랙으로 끌어내립니다. 가끔 동남풍으로 바뀌면 극히 평범한 타구들이 두둥실 넘어가기도 하는데, 그런 개뽀록이 동반돼야 49가 찍힙니다. 사실 야구하면 안 되는 곳이죠.

애 없는 애증의 갓발갓이 붙여놓고 후리던 시절엔 바로 이런 구장에서 타구 감상하던 놈입니다. 비록 .250을 치더라도 워크오프 날려대고, 플옵에서 AT&T 줘패던 show stopper 시절입죠. 지난 2년간 허리 빠진 채 똑딱질만 하길래 텄구나 싶었는데 이번에 딱 붙여놓고 치더라구요. 마 근데 타구질로 즉각 연결이 안 되니 금세 멍무룩한 상태입니다. 이젠 뇌수비나 중2병이 많이 나았고 공격적으로 뛰고 있으니 타구질만 따라오면 좋겠는데요. 멍무룩 그만 하고 계속 시도해보길 바랍니다. 늘리그 7~8번 타순에서 똑딱질 좀 해봐야 표도 안 나요. 그런 거나 할 거면 GG 쓰고 말지 뭐하러 장기 때렸겠습니까.

Carson Kelly – 운동능력 좋은 놈이 아니라서 훅 빠지는 공에 글러브 따라가는 게 굼뜨긴 합니다. 스캠에서 제구 날리는 투수들이 많으니 티가 나네요. 그거 빼고 수비는 역시 듬직합니다. 팝타임 빨라져서 2루 송구도 한결 보기 좋구요. 근데 그놈의 방망이. 손 위치 수정해서 궤적을 더 줄였는데도 여전히 길고 느립니다. 타구질 형편없어요. 마이너에서 숫자 뽑고 있으니 어찌어찌 80~100 wRC+는 가능하지 않을까 했는데 안 될 것 같아요. 냉정하게 평가하면 고병과 도긴개긴이지 싶습니다. 차라리 과도하게 신중한 어프로치를 살려 출루 몰빵 타입을 지향하면 어떨지. 지금 상태 벗어나려면 뭔가 한 번 ‘클릭’하고 감이 와야 하는데 200타석 받기도 빠듯해서 말이죠.

Andrew Knizner
– 좋은 타구는 중계 없는 날만 골라서 날렸습니다. 자연스럽게 내볼못이라 좋은 평가 내리기 어렵군요. 작년 절반을 A볼에서 뛰었던 만큼 maturity 결여는 어쩔 수 없는 모양입니다. 타석에서 생각보다 거칠어요. 헛스윙 많고, 어프로치 애매하고, 떨공 대응 안 되고. 페냐, 배런과 플레잉타임 나눠 먹느라 마스크는 22이닝 썼는데 역시 무색무취합니다. 이것저것 다듬어야 하니 적어도 올해 Kelly 위협할 일은 없겠습니다. 페냐가 좋은 멘토가 될 것 같아요. 토니 페냐 아들인 데다 짬도 있어서 훨씬 포수 냄새가 납니다.

Dennis Ortega – 작년보다 더 짧게 머무르다 내려갔는데 굳이 언급합니다. 수비할 때 깝치는 게 귀여워서요. 루키볼 포수 주제에 내외야 수비 위치 조정하는 등 대단히 적극적입니다. 키즈너 20이닝보다 얘 1이닝이 더 기억에 남아요ㅋㅋ




Posted by jdzinn
:

by Doovy



Season Recap - Hitters


근 몇 달을 플로리다의 근육남에게 구애만 하고 있으니 실로 답답한 노릇이다. 필자가 이 리뷰를 올릴 쯤에는 기든 아니든 어떤 방향이 결정나있길 바랬는데, 12월 첫째주인 현재에도 여전히 아무 진전이 없다. 플랜 B로 선회하기엔 여태껏 쏟아부은 노력이 너무 많은 듯. 그냥 오지마라 이젠. 짜증난다.


St. Louis Cardinals
National League (MLB)


시즌성적 83승 79 (NL Central 3위, 9.0 GB)

761 득점, 705 실점 (Pythagorean W-L: 87 75


5할 이상팀 상대 전적: 27승 44패 

5할 이하팀 상대 전적: 56승 35패

10년 연속 위닝 시즌 / 2년 연속 플레이오프 실패


▼Team Stats - Batting


 

R

AVG 

OBP 

ISO 

wRC+ 

GIDP 

RISP 

BsR

 SB

 SF

 HR

 2B

2016 

779 (3) 

 .255 (9) 

.325 (6) 

.187 (1) 

105 (1) 

117 (10) 

.271 (3) 

-19.8 (15) 

 35 (15)

41(5)

225(1) 

 300 (2)

2017

 761 (7)

.256 (5)

.334 (4)

.170 (9)

100 (4)

139 (2)

.261 (9)

+1.8 (8)

 81 (7)

 44 (3)

 196(8)

 284 (9)



BsR에서 장족의 발전을 거둔데는 Pham (25SB, 5.3 BsR) 과 Wong (8SB, 3.7BsR) 의 공이 크다. Pham을 제외하면 누구도 두자릿수 도루를 해내지 못했기 때문에 (팀내 도루 2위 Yadi, 9SB) 근본적인 해결이 되었다고 보긴 힘들다. 그런데 도루 숫자만 가지고 판단하기가 힘든게, 2016시즌에 Cards는 마이너스 (-) BsR을 기록한 주전 및 Rotational 선수 (300PA 이상) 선수가 7명이었던 반면 (Adams, Piscotty, Diaz, Peralta 등 포함), 플러스 (+) BsR이 4명이었다. 그런데 2017시즌에는 플러스 (+) BsR을 기록한 선수가 7명에 마이너스 (-) 가 5명이다. 서서히나마 체질 개선이 되고 있는 것이다. Adams, Peralta에다가 Diaz까지 덜어냈고, 당장 내년부터 이제 Sierra, Harrison Bader 등이 열심히 뛰어다니기 시작하면 더 가시적인 성과를 거둘 수 있을 것이다.


위 스탯을 보니 6명의 20+홈런 타자가 나오며 팀 ISO 1등을 먹었던 2016시즌은 확실히 어색한 시즌이었다. 그에 반해 2017시즌 팀 스탯을 보니 이제 뭔가 카즈스럽게 돌아가기 시작하는 느낌이다. 물론 이게 계획대로 설계된 것은 아니다. 당초 긍정적으로 작용할 것으로 예상했던 변화요소들이 대체로 발등을 찍어버리는 바람에 시즌 내내 제대로된 중심타선을 가동시키지 못했고, 리드오프 2명 + Tommy Pham + 6번타자 5명으로 시즌을 났다고 봐도 과언이 아니다. Piscotty가 Holliday와 제대로 바톤터치를 해주지 못했고, Diaz가 폭망했으며, 필자가 무려 판타지 키퍼로 지정할만큼 기대가 컸던 Grichuk은 거의 Adams와 비슷한 수준의 계륵으로 전락하여 현재 트레이드 후보 1순위이다. 지난 7년간 팀의 중심이었던 Holliday와 작별을 고하면서 Piscotty, Diaz, Grichuk에게 기대를 걸었었는데, 시즌이 끝나고 나니 정작 믿을 놈(?)들은 DeJong, Pham 그리고 Jose Martinez + Bader였다.


#Backstop


규정타석을 채운 포수들은 양대리그 합쳐서 총 4명 (Gary Sanchez, Posey, Realmuto, Yadi.) 최소 400PA로 기준을 낮춰도 이 조건을 소화한 포수는 30개팀에서 14명밖에 나오질 않는다. 만 35세의 Yadi는 이런 와중에 133경기를 포수로 선발 출장, 1125.2이닝을 소화했고 (개인통산 8번째 1100+이닝 시즌), 작년보다 훨씬 나아진 35.8%의 도루저지율 (24저지 / 67시도, 리그 10위) 을 기록했으며 포수 자책점 (4.01) 에서도 리그 8위에 올랐다. 


그 뿐인가. 시즌 내내 변변한 3번타자 없이 점수내길 힘들어하던 타선에서 Yadi는 팀 사정상 갑자기 맡게 됀 갑작스런 5번타자 임무 (5번 자리에서 113경기 428PA 소화) 를 충실히 수행했다. NL에서 Yadi보다 많은 타점 (82) 을 기록한 포수는 없었으며, 좌투수들 상대로 무려 17.1%의 HR/FB 비율을 기록했다. 지난 3년 (2014-16) 동안 홈련 19개를 쳤던 Yadi가 18홈런 시즌을 갖게 될 것 (2017시즌 ISO .166, 커리어 2위에 해당) 이라고 필자는 전혀 생각하지 못했다. 만 35세 포수는 규정타석과 1000이닝으로도 충분히 박수받을만한데 이런 포수를 $14M에 썼으니 이건 염가봉사이다. 



팀의 상징과도 같은 Yadi 덕분에 카즈 안방은 사실 큰 변수가 없지만, 2018시즌부터 이 자리에는 슬슬 문제가 복잡해질 가능성이 있다. 일단 2018시즌부터 연장계약이 시작되면서 Yadi에겐 20M을 주게 된다. 2017시즌만큼 해주면 20M도 괜찮겠지만 나이는 나이이고 Aging Curve는 못 비껴나간다. 이 계약이 과연 Russell Martin 처럼 흰 코끼리가 되어버릴지 아니면 (36세 시즌에 접어드는) 우리 Yadi는 확실히 남들과는 다를지. 그게 1차 관건이다.


설령 이 이슈가 그럭저럭 해결이 됀다 쳐도, Carson Kelly는 어떡할 것인가. 현재 Yadi와 Kelly의 플레잉타임 비율은 대략 85:15로 프로젝트되며, Yadi는 부상이 없다면 500PA는 너끈히 버텨낼 태세이다. Kelly는 작년에 총 355PA를 받았는데 (Memphis에서 280PA, ML에서 75PA), 당장 2018시즌부터는 풀시즌으로 Yadi의 백업을 책임져줘야한다. Yadi의 부상이 없을 경우 300PA는 요원하고 200PA 기대하기도 쉽지 않다. Kelly가 Tony Cruz같은 수준의 포수였다면 상관없겠으나 얘는 경험치를 좀 먹여줘야할 나이이고 타격도 아직 발전 가능성이 더 있어서 (현재까진 빅 리그 89PA 0홈런) PA를 좀 챙겨줘야한다.


Kelly가 오프시즌에 기존 포지션인 3루 알바 연습을 시작하지 않는 이상 이 부분에 대해서는 뾰족한 수가 보이지 않는다. 18시즌 플레잉타임 분할은 85:15 내지는 80:20을 기본으로 생각해야 할 것이다. 필자는 Kelly를 트레이드 패키지에 끼워 보내는 것에 반대인데, 지금 Kelly를 보내버리면 (여태껏 들인 투자와 공을 생각하지 않더라도) 당장 Depth Chart에 비상이 걸린다. 멤피스의 Jenner나 Jeremy Martinez를 올려서 쓸게 아니라면 시장에서 Yadi의 백업을 자처할 포수를 구하는게 쉬운 일이 아니다. (포스팅 준비 도중에 Derek Norris가 마이너 계약으로 Tigers행을 선택했다. 선수 입장에선 25인 로스터를 개런티해줘도 처음부터 끝까지 야디의 그림자 밑에 있는 것보다 차라리 마이너 계약을 해도 자기 힘으로 운명을 개척하는 편을 선호할 수 있는 것이다)


#FirstBase


29세 늦깎이 신인 Jose Martinez 의 등장이 너무 고맙다. OF에서 다뤄야 맞겠으나 OF에 너무 다룰 선수들이 많아 여기서 다뤄본다. JMart는 마이너에서 꾸준히 High-Contact / Low-Power guy 프로필이어서 스캠때 팡팡 터질때만해도 저러다 말겠지 했던게 솔직한 심정이었는데, 시즌 개막하고 첫 한 달을 .342/.390/.474를 치면서 자리를 제대로 잡았다. 생각보다 튼튼한 하드웨어 (6'6) 와 공을 때려내는 힘이 기대 이상이었고, 특히 후반기에 보여준 모습이 너무 엄청나서 (wRC+ 160, .333/.424/.565) JD Martinez 컴패리즌 및 왕년의 Allen Craig 얘기도 나오기 시작했다. JD Martinez Comp가 지나친 비교라고 생각하시면 다음을 참조하시기 바란다. J-Mart가 2017년에 기록한 좌투 상대 성적 (wRC+ 리그 1위, 60+PA 기준) 을 JD Martinez와 비교하면 다음과 같다.


Jose Martinez  .407/.493/.847, wRC+ 240, 14.5BB%, 17.4K% (69PA 7HR) 

J.D. Martinez  .376/.464/.892, wRC+ 235, 14.5BB%, 23.6K% (110PA 12HR)


Comp가 누가 됬든간에 여기와서 터져줘서 너무 고맙다. 특히 좌완만 만나면 고자가 되어버리는 팀컬러상 JMart와 같은 좌투 매셔는 반드시 필요했었는데 이런 선수가 완전 얻어(?)걸리면서 1루 자리의 교통 정리가 제대로 되었다. "혹시나" 했던 홈보이 Luke Voit 는 설 자리를 잃었으며, 터질 듯 터질 듯 안되던 Matt Adams는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Kershaw의 커브를 걷어올린 기억만을 남긴 채 Cards와의 인연을 정리했다. 겨울에 1루 수비를 열심히 훈련하고 있다는데, 1루 수비가 얼추 Serviceable 해져서 1B/LF 정도만 책임져줘도 Carp의 이상적인 플래툰 파트너이자 롤플레이어로 400PA 이상 받을 수 있을 것이다. 1루 수비는 확실히 구리긴 했기 때문에 좀 나아져서 오길 바란다.




Marp 는 시즌 내내 어깨 부상을 안고 뛰면서 얼추 3WAR 시즌 (fWAR 2.9) 을 만들어냈다. 어깨가 아파서 스윙이 힘들어도 눈야구는 건재했기에 (17.5 BB%, .384 OBP) 가능했던 결과이다. 그런데 원래 Carpenter의 최대 장점 중 하나는 눈야구를 기반으로 많은 라인드라이브를 양산해 2루타를 왕창 뽑아내는게 아니었던가. 지난 3년간 NL에서 가장 2루타를 많이 친 선수 중 하나가 바로 Carpenter이다 (2014-16시즌간 113개로 Freeman과 공동 2위, 이 부문 1위는 Daniel Murphy 122개). 


그런데 올 해 2루타 갯수가 31개 (리그 28위)로 크게 줄었고, LD%도 커리어 수치 (25.4%) 보다 크게 모자란 22.3%에 그쳤다 (2016시즌 대비 4% 하락.) 전부 부상 때문인가? 글쎄, 필자가 보기엔 절반 정도는 부상 때문이고 (다행히 시즌 후 MRI 결과 수술은 피했다고 한다) 다른 하나는 Marp를 너무 함부로 돌려써서 그렇다. Marp가 올 해 32세 시즌이었는데 3루와 2루에서 100이닝 이상씩 알바를 돌았고, 한 번도 좋은 결과를 낸 적이 없던 3번 자리를 강요했다가 결국 다시 리드오프로 돌려보냈다. 필자는 Marp가 여전히 좋은 타자라고 생각하며, 2018시즌에는 더 나은 타율과 더 많은 2루타를 양산하여 밥값 충분히 할 것으로 믿는다. 포지션이든 타순이든 일관성 (Consistency) 을 찾아줘야 할 것이다. 포지션을 고정해주면 타격에도 긍정적인 영향이 있음을 2017시즌 전반기의 Gyorko를 보면서 느끼지 않았는가. 


#SecondBase


이 자리는 좀 애매하다. 일단 2루 자리는 운동신경 뛰어나고 힘까지 좋은 타자들이 많은 포지션이 되어가고 있는게 요즘 트렌드인데, 우리는 좋게 말하면 "전통적" 나쁘게 말하면 시대를 역행하는 흐름으로 가고 있다. 2루 포지션에서 나온 홈런수가 7개밖에 되질 않으며 (전체 29위), OPS는 NL 10위 (.715), wRC+ 는 NL 8위 (92) 에 그쳤다. 그런데 우리 팀 메인 2루수이자 제1옵션인 Kolten Wong 한 명만 좁혀서 보면 이런 결과가 의아하다. 나름의 "Breakout season" 이라는 얘기를 들어가며 우리 차기 주장 & 눈빛 올스타가 무려 fWAR 2.1을 적립했다. 이 수치는 (400타석 이상 기준) 리그 전체 2루수들 중 17위에 해당하며, Joe Panik (2.0), Javier Baez (2.2)와 거의 같은 급이었다. 




필자는 시즌 내내 Wong 플레이를 많이 보지 못했다 (좀 여유가 생겨서 경기를 볼려고 하면 DL에 가있다던가 어디가 땡긴다던가 Mejia가 올라와있다던가 -_-) 그래서 스탯에 크게 의존한 리뷰를 작성해야 하는 입장이다. Wong은 건강할 경우 나름 공수에서 밥값을 해줬다. 영웅 스윙도 좀 줄었고 (10.0 BB%, 커리어 최고), 되먹지 못한 풀 스윙 일변도의 어프로치도 많이 중화시킨 것 같다. 당겨치는 타구 비율이 45.1%였던 2016시즌에 비하여, 2017시즌에는 밀어치는 타구의 비율이 크게 늘어난 점만 봐도 (2016년 22.9%, 2017년 28.5%) 얘가 어프로치를 바꾼 게 티가 난다. 경기 많이 보신 분들은 댓글로 의견 부탁드린다. 이거 완전 과거 Rafael Furcal 스타일의 Slap-hitter 프로필이 아닌가? 만약 Wong이 먹히지 않는 두 자릿수 홈런에 대한 미련을 버리고 그냥 이런 프로필의 타자가 된다면, 그리고 눈야구만 꾸준히 해준다면, 염가 계약을 생각했을 때 나쁘지 않다. 


내년 관건은 눈야구이다. 상승한 BB%만 보고 Wong이 "어이구 눈야구와 Plate Discipline이 늘었구나 토닥토닥"을 시전하기는 힘든 게, 얘가 7번과 8번 타순에서 받은 PA가 250 (전체의 70% 이상) 이었다. 하위타선에서 투수 혹은 8번타자를 뒤에 놓고 무려 11개의 고의사구를 받다보니 높은 출루율이 따라오는 것 (7번자리에서 OBP .420, 8번 자리에서 .414) 은 자명하다. 간단히 말하면 아직 칭찬해주긴 이르다는 것이다. 수비에서 DRS -1 (2루수 전체 10위)  UZR -1.3 (2루수 전체 12위) 를 찍었는데, 거의 모든 면에서 Giants의 Joe Panik과 흡사한 수준이다. 사실 필자는 Wong이 Panik보다 더 Athletic한 선수라고 믿었는데 실적은 거의 비슷하니 뭐라 할 말이 없다. 내년에 500PA 이상 소화하면 2.5WAR 이상도 가능하다고 보는데, 수비는 이것보다 잘 할 수 있지 않을까? 



#Shortstop


DeJong  (fWAR 3.0) 에 대해서 무슨 말이 더 필요한지 모르겠다. Holland 상대로 홈런을 치면서 데뷔한 것은 마이너 시절부터 확실했던 Raw Power를 생각하면 그다지 놀랄 일은 아니었다. 근데 6~9월까지 4개월동안 큰 슬럼프 없이 매달 최소 홈런 5개, ISO .200, SLG .450 이상을 찍어주었고, 경험이래봤자 기껏해야 마이너 통산 1000PA 정도인 24세의 신인이 3번 자리에서 올 시즌 어떤 Cards 타자들보다도 편안하게 임무를 수행했다 (.292/.348/.507, wRC+ 125) 는 것은 지금도 믿기지가 않는다. 재수없게 Bellinger같은 괴물들하고 ROY 경쟁을 해서 그렇지 간만에 Cards 출신 ROY 를 볼 수 있을 뻔 했다. 다른 건 잘 모르겠는데 얘는 머리가 좋은 녀석이고, 머리가 좋은 녀석들은 adjustment가 빠르다. 


I can look fastball and still hit hanging breaking balls if the speed difference isn’t too bad. It’s about looking in a zone and not swinging at a slider that looks like a fastball and then drops off." 


본인의 타격 어프로치에 관하여 이런 말을 했는데, 주제파악이 아주 제대로 되고 있다. Slider에 가장 약했던 반면 (.238/.257/.366) 패스트볼과 구속이 비슷한 싱커 (.376/.424/.606, 6홈런) 에 아주 강했다. 내년은 확실히 올 해보다 어려울 것이며, Diaz 꼴이 나지 말라는 법이 없지만, Diaz보다 타격 Adjustment를 하는 능력이 더 좋은 것으로 보인다. 전성기 Johnny Peralta 와 David Freese 사이의 프로젝션을 감히 해본다. 아마 수뇌부가 더욱 뼈저리게 느끼고 있겠지만  DeJong이나 Gyorko나 장기적으로 3-4번 감은 절대 아니다. DeJong은 전성기 Peralta 수준 내지는 Trevor Story 테크를 탈 느낌인데, 2년차 시즌에 과연 어떤 adjustment를 보여줄 지가 몹시 중요하다. 


수비는 DRS 기준으로 리그 유격수들 중 15위 (0), UZR 기준으로 14위 (1.8) 이었는데, 주 포지션이 SS가 아니었던 것을 감안하면 놀라운 실적이다. 물론 이걸 무조건 믿기는 힘든게, DRS 기준이면 DeJong이 Trea Turner보다 더 나은 수비수라는 결론이 나오고, UZR 기준이면 DeJong이 Correa나 Andrus보다 더 나았다고 헛소리를 하게 될 수 있으니 조심스럽게 적용하여야 한다.



여기도 1B와 마찬가지로 콜업 이후 쭉 Run-production을 담당해준 신인이 나타난 덕분에 바로바로 교통정리가 되었다. Aledmys Diaz는 6/28일 강등 이후 쭉 Memphis에 처박혀있다가 로스터 확장 후 13PA 남짓을 받는 데 그쳤다. 그리고  이미 댓글에서 여러차례 언급된 대로 Blue Jays의 J.B. Woodman이란 외야 유망주와 맞교환되었다. 불과 1년 전만해도 Cards 미래의 핵심처럼 보였던 올스타 유격수의 광속 몰락이 놀랍다가도, Memphis에서 최종 성적 (.253/.305/.388, wRC+ 77) 을 보고 나니 어느 정도 납득이 간다. 


다만 필자도 댓글에 달렸던 의견들과 어느 정도 동감인 부분이, 올스타 완장을 달았던지 1년밖에 안되는 Diaz 정도면 "change of scenery" 운운하며 "다른 팀 가면 잘할거야" 드립을 쳤어도 무방했을텐데, 노골적으로 "얘 망했어 아무나 좀 가져가" 식의 거래를 진행한게 좀 황당하다. 굳이 저렇게 무식한 방법으로 팀 컨트롤이 5년이 남은 27세 유격수를 저렇게 "처분" 했어야하는지, 아니면 그만큼 40인 로스터 자리 만들기가 급선무였는지. 이유야 어찌되었든 필자가 보기에 Diaz는 다른 코치를 만나 2B/3B/SS 유틸로 본인을 다듬으면서 Danny Espinosa 혹은 Eric Sogard 같은 선수들을 벤치마킹하는게 본인에게 최적일 것이다. 그래도 입단 당시에 "잘해야 Descalso 2.0" 이란 프로젝션에 비하면 올스타도 되어보고...짧고 굵게 Cards 커리어를 마무리했다. 


#ThirdBase


Jedd Gyorko는 전반기에는 팀내 최고 Run-producer였는데 (.300/.364/.519, wRC+ 130), 후반기에는 체력 문제로 힘들어서 엄청 골골댔고 (.224/.301/.391, wRC+ 83) 8월 중순부터는 부상으로 잘 나오지도 못했다.  전반기에 fWAR 2.5에 45타점을 적립했는데, 시즌이 끝나보니 fWAR 2.5 (....) 에 67타점으로 마무리했더라. 3루에서 견실한 수비를 해주었으나 풀시즌 견디는걸 이렇게 힘들어하는거 보니 그냥 슈퍼 유틸로 쓰는게 맞는듯 싶다. 그런데 그것도 여태껏 Gyorko가 싸서 가능했던 얘기이다. 2018시즌 Gyorko는 9M을 받고, 19시즌에는 13M을 받는다. 아무리 요새 몸값들이 치솟는다지만 9M 짜리 슈퍼 유틸과 13M짜리 슈퍼유틸은 느낌이 너무 다르다. 



밑에 lecter님이 말씀해주신대로 Carpenter는 선수 본인을 위해서나 팀을 위해서나 3루는 그만 봐야한다 (어깨도 안좋으니 안 볼 이유는 충분하다. 그냥 Ryan Zimmerman 카즈 버전으로 생각해야한다)  그런데 Gyorko가 풀타임으로 큰 믿음을 주지 못했으니 결국 Carpenter 와 Garcia가 또 3루  백업을 또 보긴 봐야할 것이다. 3루 자리에서 Cards의 프로덕션은 WAR 기준 리그 9위, wRC+ 기준 리그 11위 (94) 에 그쳤다. 솔직히 컨텐더 팀의 3루라고 보기엔 부족하다 (그래서 Donaldson 얘기도 나오고 Longo 얘기도 나오는 것이다. 누가 봐도 Gyorko는 3루가 공석이라 고정인거지, 슈퍼유틸로 놓기에 더 적합한 선수인 것이다). 

시즌 내내 팔자에 없는 4번치느라 고생한 Gyorko 너무 까서 미안하니 칭찬 하나 하고 넘어가자. 3루 자리에서 DRS 기준 리그 2위 (+16), UZR 기준 리그 6위 (3.7), 병살 2위 (38개) 를 기록했다. 좀 과장 보태서 Nolan Arenado의 아성을 제외하면 리그 탑 수준 3루 수비를 보여준 것이다. 내년에도 이 수비를 유지해 줄 수 있는 지는 좀 지켜봐야 할 필요가 있다. 


#Outfield


Pham에 대한 코멘트는 따로 길게 하지 않겠다. 이미 많이 다루기도 했고, 자타공인 올 시즌 팀 MVP라는 점에 이견이 없으실거라 믿는다. 2004년 이후 첫 20-20은 물론 fWAR 5.9 / bWAR 6.4 를 찍었다 (그것도 고작 128경기에서). Big Bat을 데려오든 안데려오든 내년 라인업에서 Pham은 2-3-4번 중 하나를 맡게 됄 가능성이 높다. 


작년에 Cards 외야진은 리그에서 가장 많은 홈런을 쏘아올리고도 (115개) 7,6WAR 를 적립하는데 그쳤다 (Cubs 110홈런 23.8WAR). 정말 말 그대로 "홈런만" 많이 쳤을 뿐, Piscotty + Holliday + Moss 에게 1500PA를 맡긴 이상 공격에서 올린 실적을 수비에서 다 까먹을 수 밖에 없는게 사실이다. 올 해 Cards 외야진은 훨씬 효율이 좋아져서, 홈런은 많이 치지 못했으나 (90홈런, 리그 6위), wRC+ 115 (리그 3위) 에 12.3 WAR (리그 3위)를 적립했다. 1위팀은 당연히 요새 우리랑 진하게 밀당을 하고 계신 MVP 근육남의 원소속팀이다.


구단 사상 최대 계약을 받고 모셔온 Dexter Fowler의 첫 시즌은 괜찮았다 (fWAR 2.7, wRC+ 121). 출발이 너무 안좋아서 욕을 처먹었으나 (4월 8.7 BB%, wRC+ 87) 중반부터 차차 나아졌고, 궁여지책으로 클린업에 놓았더니 갑자기 물만난 고기처럼 치기 시작했다 (3번 자리에서 OPS .808 wRC+ 114, 4번 자리에서 OPS .990 wRC+ 154). "난 1번 말고는 쳐본적이 없다" 면서 1번타자에 중견수를 하겠다고 호언한 것을 기억하는데, 1번 자리에서 성적이 (.205/.308/.390) 결과적으로 가장 안 좋았다. 상황이 바뀌면 본인이 변화할 수 밖에 없는 것이다. 내년부턴 중견수는 확실히 안되고 1번타자도 약속 못하니까 그런 줄 알아야할 것이다. 필자가 작년 이맘때 Fowler의 LF 전향이 불가피하다고 적은 바 있었는데, 솔직히 이렇게 빨리 전향 타이밍이 올 줄은 몰랐다. Pham과 사이가 좋아서 그나마 다행.




Grichuk Piscotty의 입지는 2016시즌에 비해서 정말 천지 차이인데, 사실 프로덕션도 프로덕션이지만 더 중요한 팩터는 얘들의 최대 장점이었던 "가격" 이 비싸지는 시점이 도래한 것이다. "타석에서의 단점을 영 고치지 못하는 Streaky한 타자 유망주" 가 Arbitration 에 접어들면 어떻게 처분되는지 Matt Adams를 통해서 잘 보았다. Grichuk은 분명 툴 덩어리이지만, 시즌 중에 Palm Beach까지 내려갔다오는 고육지책 (5/28) 을 썼는데도 콜업하면 (6/25) 정말 "그 때뿐" 이었다 (콜업 후 첫 5경기 3홈런 9타점). 유난히 Cubs전에서 강했다는 점을 제외하면 한 달 중에 한 3~4일만 일하고 나머지 26일은 쉬는 패턴이 반복되었다. 왜인지 모르겠는데 좌투수 상대로 wRC+ 70에 그쳤고, Pham에게 밀려 CF로는 고작 5번밖에 출장하지 않았다. 작년만해도 "30홈런 포텐의 everyday CF 유망주" 였는데 1년만에 "타율관리가 전혀 안되는 LF/RF" 로 레이블이 바뀐 것이다. Harrison Bader가 올라오는 이 와중에 굳이 비싼 돈을 주고 킵할 이유가 점점 사라지고 있다. 


Piscotty는 3WAR를 기대할만한 Run-producer 꿈나무 (2016시즌 143경기를 2~4번 타순에서 출장) 에서 갑자기 Replacement level (0.2 fWAR) 애물단지로 전락했다. 어머님이 난치병에 걸리셔서 아마 시즌 내내 힘들었을 것이라 추정해본다. 홈에서 거의 고자 수준이었으며 (wRC+ 68, .208/.318/.274) 치는 공의 절반이 (49.2%) 가 땅볼이었다. Line Drive에 최적화된 녀석이었는데 이 정도 수준이면 그냥 메카니즘이 망가진 채로 한 시즌을 났다고 봐야한다. 패스트볼 상대 타율이 거의 1할이 떨어졌는데 (2016시즌 .326, 2017시즌 .239), 컨택이 무너져서가 아니라 그냥 자신감이 떨어져서 안친 것이다. Line Drive가 생각만큼 안나오니까 이 공도 참고 저 공도 참은 걸로 해석된다. Swing %가 2016시즌 52.7%에서 42.8%로 10%가 줄었다. 그렇게 참다가 병난다.



선수 (나이)

2018 

2019 

2020 

2021 

 Grichuk (26.3)

 Arb 1 (2.8M)

 Arb 2

Arb 3 

FA 

 Piscotty (26.9)

1.3M

7.3M

7.3M 

 7.6M

 Pham (29.7)

 pre-Arb

 Arb 1

Arb 2 

Arb 3 

 JMart (29.4)

 pre-Arb

pre-Arb 

 Arb 1

Arb 2 

 Fowler (31.4)

 16.5M

  16.5M

 16.5M 

 16.5M 


위 테이블을 참고하여 외야를 쳐다보게 돼면, Stanton / Ozuna / Yelich / CarGo 등 연결되는 외야수들 중 하나를 물어오게 돼던 나가리가 나던 어떻게든 외야 교통 정리가 필요하다. Pham CF, Fowler LF를 고정으로 봤을 때 Grichuk, Piscotty, JMart 셋 사이에서 메리트를 따져보자. 당장 내년부터 확 비싸지는 Grichuk이 정리 1순위가 아닌가. Piscotty 는 한 시즌 더 지켜보고 팔아도 늦지 않을만큼 2018년 연봉이 싸며, 구단 컨트롤이 5년이 남아있는데다가, 여차하면 1루 알바 (데뷔 때부터 나왔던 얘기다) 를 시킬 수도 있다 (Grichuk은 반면에 1루 알바를 시키기가 힘들다). JMart는 앞으로 수년간은 염가 봉사가 개런티된 상황이며, 이미 1B/OF 유동성을 보유한데다가, Role Player 역할로 풀 시즌을 소화해준 트랙 레코드가 있다. 여러 조건을 따져봤을 당연히 Grichuk을 파는게 맞지 않겠는가. 


우리 눈에 보이는 약점은 상대 눈에도 보이기 때문에 Grichuk 강매 (?) 는 생각보다 쉽지 않을 것이다. 거래 상대가 Grichuk보단 Piscotty나 JMart를 원한다면 별 수 없는 노릇이다. 그런데 Piscotty가 나간다고 생각을 해보면, 당장 Grichuk을 4th OF로 써야하는데, 올 시즌에 보셨다시피 Grichuk은 everyday at-bat을 제공해주어도 꾸준하게 생산력을 보여주기가 힘든 타입이다. 1할대 타율로 시즌을 마쳐도 놀라지 않을 것이다. 생각해보니 Grichuk이 처음 이 팀에 왔을 때만 해도 "잘 안될 경우 4th OF w/ pop" 이란 프로젝션도 있었으니 그 말이 맞았는 지도 모르겠다. JMart가 나갈 경우에는 1루 Depth과 Carpenter에게 악영향이 끼쳐진다. 그리고 Harrison Bader와 Sierra는 또 어떡할 것인가? 


우리가 원하든 원하지 않든 누군가 가긴 간다. 돈을 걸라면 누가 나간다에 거시겠는가? 


OF 교통 정리 - 누가 나가나?
 
pollcode.com free polls


리캡은 이정도에서 마무리하고 이쯤에서 비Stanton 관련 오프시즌 뉴스 2가지를 가볍게 정리하고 넘어가자. 


1. JB Woodman이 누구인가? (아래 어마어마한 양질의 리포트는 Skip님께서 수고해주셨다)


나무남자를 알기 위해선 먼저 나무남자가 LA에 있었을 때 얘기를, 아니 이게 아니라 16년 6월 드랩 당시 리포트부터 거슬러 올라오는게 좋아보인다. 당시 BA의 리포트부터 보자, ()제외 양념질 거의 안했다.


나무남자는 고교때부터 top 150 언저리의 재목으로 인정받았으나 3라운드 전(즉 top 100)에 뽑히지 않는다면 대학진학하겠다는 의지가 어마어마했기에 signability 문제로 40라운드에 지명되었다. 패스 후 Ole Miss에 입학하자마자 college world series 진출의 한 조각으로 활약하였으며, 소포모어 시즌 팀의 주전 RF로 자리잡는다. 1학년 .775, 2학년 .815의 OPS로 다소 심심하던 나무남자는 (Ramsey부터 Bader, Hurst까지 지난 5년간 우리가 봐온 모든 상위픽 외야수들처럼) 주니어 시즌 대폭발하는데, 전경기(62G) 출장하며 323/412/578, 14 HR, 12 SB, 33/48 BB/K를 기록, Southeastern Conference 홈런왕 타이틀까지 거머쥐게 된다. 물론 2015 Cape Cod서 황당할 만큼 많은 swing and miss 퍼레이드(37% K%)/개삽질을 펼쳐 스카우트들의 우려를 낳았으나, 이후(즉, 터진 주니어 시즌) contact skill이 발전한 것은 분명하며, 자신의 잠재된 power를 확실히 끄집어내기까지 이르렀음을 부인할 순 없다. 6-2/195의 제법 좋은 몸을 바탕으로 괜찮은 운동신경과 at least average speed를 통해 일단 중견수로 계속 뛰게될 것으로 전망하며, RF로 뛰기에 충분한 어깨(총 9개의 assist로 컨퍼런스 3위, 이 중 7개가 홈 보살)를 보유하고 있다. 주니어 시즌 맹활약을 바탕으로 3라운드 안에 뽑힐 것으로 예상한다.


막상 옮겨 적어놓고 보니 위에 거론한 Ramsey, Bader, Hurst, Woodman 다 그놈이 그놈 프로필 같아서 뭔가 웃기다. 드랩 리포트 기준 고작 어느놈이 발이 조금 더 빠르고 어깨가 좀 더 강하고 정도 차이랄까. 참고로 BA 랭킹은 119위였다. Jays가 전체 57순위로 뽑았으니 '명백한' 오버드랩인데, Law 형님이 개뼉다구같은 hit tool이라 혹평하면서도 second round projection(good athlete with some plus tools)을 꺼내셨고, D1의 Frankie Piliere도 시즌 막판 활약 덕에 주가가 치솟았다며 비슷한 평을 남겼으니 '완전' 의외의 픽은 아니다. 물론, 당연히, 부인의 여지없이, 오버드랩의 결과가 대부분 '망'임을 모르는 사람 없을테고, 나무남자가 뽑힌 뒤 Jays의 VEB인 bluebirdbanter에는 한숨과 짜증만이 들려왔지만. 돌아와 AA까지 써 있더라.


BA말고 뭐 더 없나 한번 찾아볼까. Ole Miss의 본진 Mississippi 지역 언론을 한번 뒤져본다. 있다. 친절히 익명의 스카우트 평을 적어두었다.


"쓸만한 contact에 약간의 power, RF가 주 포지션이었지만 CF로 뛰기에 충분한 스피드와 good instincts, 그리고 slightly above average arm이 돋보입니다, 특히 LSU와의 시리즈에서 강한 어깨(slightly above average arm이라며?)를 자랑했죠. 한마디로 못하는게 없어요(이는 한마디로 잘하는 것도 없어요로 해석되기도 한다, 아니 해석되어야 한다). 다만 고질적인 swing and miss 문제를 make up하기 위해(위 BA 리포트에선 정확한 수치를 언급하지 않았으나 1, 2학년 모두 K% 30%를 넘었다, 주니어 시절 21%로 줄인 것은 정말 장족의 발전) 올시즌과 같은 파워를 쭉 보여주어야만 할 겁니다. 후반기 맹활약, 특히 퀄리티 높은 투수들 상대로 좋은 모습을 보여준 만큼, 긍정적인 방향으로 흘러가는 것 같습니다."


이제 대충 어떤 놈인지 감이 온다, 어떤 식으로 데뷔했는지 보자.


6월 말 데뷔 후 시즌 대부분을 A-에서 보낸 나무남자는 232 PA서 272/375/421, 3 HR, 10 SB, 12.9 BB%, 31% K% (...), .407 BABIP, 13.8 126 wRC+를 기록한다. Bader만큼 화끈한 데뷔는 아니었지만, 얼추 Hurst와 비슷한 수준. 데뷔 후 첫 32타석 4안타에 그치며 어버버하던 면까지 고려해주면 살짝 더 높게 봐줘도 좋은 성적이다. 리그 2B 5위를 기록하며 나름의 gap power를 뽐냈으나 total strikeouts 부분 5위 여전한 약점을 보였다. 뒤에 끄적이겠지만, 우리는 여기서 똑똑히 알게 된다, short season서 30%가 넘는 K%를 기록한 대학 타자가 얼마나 위험한지를. BA는 비정상적으로 높은 K%를 두고 "a consequence of his willingness to work deep counts and his own pitch recognition issues"라 적어놨는데, 그놈의 pitch recognition은 정말 지긋지긋하게 여기저기서 튀어나온다. 시즌 종료 후 BA는 팀 15위, Northwest League top 20 중 6위, fangraphs의 Eric Longenghagen과 Sickels 아재 둘 다 팀 13위에 랭크시키며 꽤 좋은 평가를 내려주었다. 


이렇게 불안감보다는 기대와 함께 맞이한 2017년.


1994년 12월(Mercado가 94년 12월 출생) 생의 Midwest League(풀시즌 A, 17년 4월 기준 리그 평균 나이 21.2세) 도전, 414 PA, 240/320/378, 7 HR, 8 SB, 9.7 BB%, 37.9 K% (!!!), .394 BABIP (!!!), 98 wRC+.


완전히 쫄딱 망했다. 38%의 K%는 리그 전체 뒤에서 3위다. 리그 어쩌고 할 필요도 없다, 38%가 말이 되는 수치인가. 선풍기라던 O'Neill, Wisdom, Grichuk 모두 프로 생활 시작한 이후 그 어느 리그에서도 K% 35%를 넘기진 않았다. 그런데 나무남자가? 거기에 4할의 BABIP를 찍고 4푼이라니. 심지어 리그 평균 나이보다 어린 것도 아니지 않나. 도대체 저 숫자들 어디에서 긍정적인 면을 찾아야 하지. 아무리 Diaz가 버리는 카드라도 작년 올스타 먹은 놈인데 이건 아니다, 뭐라도 좀 찾아봐야겠다 싶어 눈 부릅뜨고 자세히 뒤져봤다.


음, LD%가 무려 26.1% 찍혔다. 리그 2위 기록이다. 38%의 K%와 26%의 LD%가 공존하다니 뭔가 웃기다. 살다보면 별 놈이 다 있다. 하나 더. 히트맵을 보니 홈런 7개 중 밀어 넘긴게 5개고 당겨 넘긴게 2개다. 참 이상한 놈이구나 싶어 얼떨결에 동영상을 찾아봤다. 다듬어지지 않은 대딩놈들 너무 싫다, 라는 lecter님 말씀이 순간 머리를 스친다. 대학리그 홈런왕 타이틀 거머쥘때는 모르겠지만, 누가 봐도 자신의 apporach(아니, 정확히 자기가 추구해야 할 approach)와 전혀 어울리지 않는 터무니없이 긴 스윙이다. 나무남자는 이렇게까지 긴 스윙을 유지해야할 이유가 없다. Jays는 뭘 한건가? 우리 이니, 아니지, "우리 나무남자 하고싶은대로 해" 라고 방치할꺼면 왜 '2라운드/전체 57순위'에서 뽑은건가?


Law형이 언급한 'some plus tools'은 오바지만, 빡씨게 찾아보면 괜찮은 raw power 컨센서스, speed는 above average 대세, plus로 보는 이도 하나쯤 있다. 4분짜리 영상에 송구도 있길래 봤다. slightly above average가 아니라 대놓고 at least above average arm은 된다. 하나 던진걸로 판단은 금물이겠으나 정확히 잘 던졌다. 작년, 올해 모두 단순한 송구 뿐 아니라 수비 평은 좋게 나온다. 틈 없이 건실한 RF 수비에 CF 알바도 소화 가능 그 이상 수준. 말 하나마나지만 work ethic도 호평일색이다. 결국 문제는 첫째도, 둘째도, 셋째도 빠따다. 


과연 two strike approach(이것도 지난 리뷰때부터 도대체 몇 명째 언급하는지 모르겠다, 유능한 전문 인스트럭터라도 초빙해야 하는거 아닌가?)와 pitch recognition, 그리고 swing 교정이 가능할 것인가? 똥을 싸는 와중에도 LD%가 26% 찍힌다는건 어떻게든 '잘만 때리면' hard contanct 만들어낼 능력은 있다는 것. 결국 1) 터무니 없는 스윙을 뜯어 고치고 2) 이를 통해 K%를 극적으로 줄임과 함께 two strike approach를 가다듬어야 한다. 이 두가지 과제를 동시에 풀어내지 못한다면 빅리그, 아니 감히, 야구 인생은 끝이라 봐도 무방하다. 


어디까지나 '나무남자는 누구인가'에 집중한 글이기에 딜을 잘했네 못했네는 따지지 않겠다. 누가 대충 정리해주시겠지, 라고 하면 너무 무책임하려나, 뭐 말 나온김에 마무리 겸 몇줄 적어보자면,


1) 이 트레이드는 Kaminsky <-> Moss때과 똑같이, '이놈은 망했어, 이미 망했다고' 중얼거리며 누가 강요한 것도 아닌데 알아서 저평가 후 공정거래다.

2) 이 트레이드는 Longenhagen 말대로 Diaz의 시장 가치가 '로스터 비우기/나무남자'급일뿐이다

"Aledmys Diaz is a fringe utility guy for me. Lacks the mobility for short, Can hit, but not for enough power to play anywhere but short. J.B. Woodman has tools (above avg raw, run, arm) but can't hit. Has an SEC pedigree and had a 37% K% in Low-A this year. Swap of fringe guys ... Clears a 40-man spot. Valera has better handedness, Sosa better glove. I don't love Woodman but I get it."


아마 둘 다겠지. Diaz의 attitude에 크게 실망했다던 '루머'도 있던데, 사실이라도 Jays 스카우트들은 정확히 알 수 없는 내용이다. 우린 마치 남들이 이 모든걸 알고 있는 양, 유토피아적 사회를 추구하는 모범시민인양 알아서 보유자산 저평가하는데 도가 튼 팀이다. 공정 거래, 공정 무역하는 회사에 주는 상 같은거 있지 않나? 아시는 분은 제보하시라. 반대로, 이렇게 내주며 오만 짜증을 불러 일으킨 놈들 중 제대로 풀린 놈 하나 없는 것도 사실이다. 트레이드 확정 후 Marlins 프런트에서 단체로 환호성을 질렀기에 유명(?)해진 Zach Cox부터 Kaminsky, Cooney까지 다 쫄딱 망했다. 올스타 출신 타자들은 다르다? Freese는 살아났지만 다시는 20+HR을 때릴 수 없게되었고, Craig은. 허우대와 타이틀만 말짱하지 다들 '너는 이미 죽어있다' 같은 상태였던 것이다. 엄청난 짠돌이/쫄보들은 그리 쉽게 물건(설사 고장났다 하더라도)을 버리지 않는다. 생각해보시라.

뭐, 그나마 한가지 힘주어 예측할 수 있는 건, Diaz는 그냥 평범한 내야 유틸로 자리잡을 확률이 높을 것이고, 나무남자는 내년 즈음까지 버티다 방출될 확률이 가장 높을 것이다, 정도 아닐까.


엎어진 물이다, 이 딜을 통해 조금이라도 뭘 건지기 원하신다면 랩탑을 접고/폰을 잠시 접고 그나마 Wisdom을 여기까지 고쳐낸 George Greer 할배가 있는 동쪽을 향해 뭐라도 해보라고 짧게 기도 올리시길 추천한다.

UPDATE: 일찍 다 쓰고 나면 꼭 하루이틀 뒤 덕후들이 알 필요도 없는 정보까지 막 퍼다 나르더라. 나무남자가 Jays의 fall instructional league서부터 '안경'을 착용하기 시작했단 소식이다. 눈이 많이 안좋았으려나. Pham이 컨텍트 렌즈 착용한게 09년이고 사람구실 하기 시작한게 10년이긴 한데, 뭐 Pham처럼 많이 심각한 상황이었는지, 그리 큰 영향 없는 상태에서 지푸라기라도 잡는 심정으로 안경까지 쓴건지, 아니, Pham의 반 만이라도 반등하게 될 계기가 될 수 있을지 어쩔지 여부는 알 수가 없다. 당연한 말이지만 큰 기대는 절대 금물이다. 이 카드는 굉장히 난이도 높은 로또다.




2. Miles Mikolas 는 누구인가?

  • Cardinals와 2년 15.5M에 계약한 우완투수. 1988년생이니 30~31세 시즌을 우리와 보내게 되었다. 

  • 2009년 7라운더 출신 (드랩 동기 Dallas Keuchel). 이니셜은 MM, 발음은 "마이콜라스" 니까 참고하시라.

  • 마이너 통산 성적은 6시즌 344이닝 3.01 ERA에 7.6K/9, 1.8BB/9. 선발도 하고 마무리도 (마이너 통산 66세이브) 거쳤다. 2014시즌에 Rangers에서 10경기 선발로 나와 57.1이닝 6.44 ERA로 털리고 일본으로 건너갔다. 빅 리그 통산 3.4BB/9, 6.1K/9. 

  • Otani 랑 근육몬 때문에 시끄러워서 잘 몰랐는데, Mikolas가 공식적으로 FA 자격을 취득한게 12월 1일이다. 우리와 계약한게 발표된 건 12월 5일. 이 정도면 진작부터 준비를 하고 있었던 Move이다. Mo가 작정하고 덤벼들었는듯. 

  • Jeff Sullivan 선생님의 글에 실린 Mikolas의 홈런 장면은 가서 한번 보시라. Waino랑 같이 아주 볼만할듯 싶다. 

  • 6'5 장신에 상체 위주 딜리버리, 암슬랏을 보면 그다지 오버스로우 각도 아니다. 필자의 눈에는 90년대 Charles Nagy 느낌도 좀 나고, 요새 투수 중에선 Blue Jays의 Tom Koehler 도 조금 연상이 된다. 패스트볼 구속이 원래 88~90mph였는데, 2016년 어깨 부상 후에 구속이 늘어서 지금은 90~92마일 정도를 던진다고 한다 (이뿐 아니라 변화구까지 1~2마일 정도 구속 상승이 있었다고 한다).  패스트볼-슬라이더-커브 콤보인데 슬로우 커브가 NPB 중계 앵글에서 보니 Breaking 하나는 확실한듯. 던지는 비율만 봐선 슬라이더가 세컨피치이다.

  • NPB 성적 (2014-16) 31승 13패 62경기 424이닝 8.0 K/9, 1.5 BB/9, 0.6 HR/9. 세부성적은 아래와 같다. 무엇보다 2017시즌에 188이닝이나 던지면서 부상 우려를 털어낸 게 고무적이다.  일본 야구에서 1.5BB/9에 8.0K/9, 3년동안 고의사구 1개도 없었다면 꽤나 도미넌트한 위치의 투수로 군림했던 걸로 추정해본다. 근데 일본에서는 어지간해선 6인 로테이션을 돌리지 않는가?  일본 생활 3년 후 그것에 대한 적응이 얼마나 해낼 수 있을 지 궁금하다. John Smoltz는 이번 영입 관련 보도에서 "스프링캠프에서 빨리 적응하는 모습을 보여주는게 관건이 될 것" 으로 지적했다. 

  • Swing-and-miss 타입이 아니라 커맨드와 공격적인 피칭으로 먹고 사는 투수이다. 최선의 시나리오는 Rangers 복귀 직후의 Colby Lewis 혹은 Giants 입단 직후의 Ryan Vogelsong (굳이 따지자면 Colby Lewis와 비슷한 타입이다). 전부 Otani랑 Stanton만 바라보고 있을 때 싼 가격, 적정한 연수에 좋은 투수 잘 잡았다. 프론트가 간만에 일한 걸로 쳐줘도 됄듯. 사실 Mikolas가 #4~#5 guy 정도만 해줘도 이건 성공한 영입이 될 수 있다. 인정하기 가슴아프지만 Waino보다 더 효율적일 것으로 예상한다. 이번에 Rangers 시절 투코였던 Maddux와 재회하게 돼었으니 그것 또한 플러스라면 플러스.

  • 필자가 이 포스팅을 올리는 와중에 방영중인 MLB Tonight 인터뷰에서 Mikolas는 일본에 가서 어떤 발전을 이룩했는지에 대해 설명했다. 요약하면 -- (1) 레퍼토리에 뭘 추가한 건 없다, 그냥 있는 구질을 Sharpen 했을 뿐이다 (2) 일본에서 던지면서 스트라이크존을 Expand 하는 것에 대해서 많이 배웠고, 타자들이 스윙 모드에 들어갔을 때 요리하는 법을 연구하게 되었다, (3) 일본에서 변화구를 워낙 많이 던지게 해서 연습이 제대로 되었다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다.

  • Padres 시절 살아있는 도마뱀을 섭취 (...) 하여 모두를 기겁하게 했다. 링크는 걸었으나 비위가 약하신 분은 안보시길 권유한다. 생각보다 빡세다;... 캐릭터가 까탈스럽진 않은 것 같다...정도로 해석하고 말자. 워낙 옛날 일이기도 하고...근데 일본 갔다가 돌아오는 선수들 멘탈은 분명 (좋은 쪽으로) 좀 다른 데가 있다. 

Miles Mikolas (2014-2016)
Register Pitching
YearTmWLERARAvgGSIPHRERHRBBSOWHIPH9HR9BB9SO9SO/W
2015Yomiuri1331.922.1121145.010734318231070.8976.60.51.46.64.65
2016Yomiuri422.453.441491.28435251023841.1678.21.02.38.23.65
2017Yomiuri1482.252.5427188.0162534710231870.9847.80.51.19.08.13
NPBNPB31132.182.5962424.235312210328693780.9947.50.61.58.05.48



by Doovy








 



Posted by Doovy+
:

by Doovy



Season Recap - Pitchers


포스팅 준비하면서 skip님, 주인장님, econbird님이 수고해주신 마이너 팀 결산을 다시 정독했는데, 다시 한 번 퀄리티에 감탄하였다. 그에 비해 ML 결산은 사실 시즌 내내 했던 소리들을 거의 다시 해야되는 상황이라 그다지 새로운 정보는 없겠으나, 불판은 갈아야하지 않겠는가. 


jdzinn님이 개인 사정이 있으신 관계로 올 시즌 ML 팀 결산은 필자가 투타 모두 하게 될 가능성이 높은데, 타자 쪽은 거의 준비를 못한 관계로 커멘트는 좀 많이 짧아질 가능성이 있다. 대신 투수들은 평년대로 개별 선수들마다 코멘트를 준비하다보니 포스팅이 길어진 점 양해부탁드린다. 


St. Louis Cardinals
National League (MLB)


시즌성적 83승 79 (NL Central 3위, 9.0 GB)

761 득점, 705 실점 (Pythagorean W-L: 87 75


5할 이상팀 상대 전적: 27승 44패 

5할 이하팀 상대 전적: 56승 35패 



Starting Rotation - Recap


(선발진에 관한 한) 2017시즌은 2016시즌보다 나을 수 있을까? 답은 YES이지만 반등폭은 크지 않을 것이다. 현 선발진에게 기대할 수 있는 최상의 시나리오는 (1) Martinez가 좌타자들 상대로 볼질을 줄이고 front-liner 레벨의 퍼포먼스를 동반한 건강한 시즌을 보내며, (2) Waino의 반등, (3) Leake의 반등, (4) Lynn의 회귀 (TJS 전과 같은 상태의 모습), 그리고 (5) Reyes의 첫 풀타임 시즌 연착륙이다. 


작년 이맘 (2016년 11월) 에 필자가 썼던 2017시즌 선발 투수진 전망이다. 필자가 꼽았던 5가지의 팩터 중 딱 1개, Lynn의 회귀만 어느 정도 현실화가 되었고 나머지 변수들은 모조리 실패했다. Waino와 Leake는 제자리걸음 + 퇴보 / 노쇠화, Martinez는 제자리 걸음 + 널뛰기, Reyes는 아예 시즌을 날렸다. 

아래 지표를 보시면 K/9 에서의 소폭 반등을 제외하면 작년과 거의 비등한 수준이라고 본다. K/9에서의 상승세는 꽤 반가운데, 삼진 잡는 능력이 좋은 Wacha와 Weaver가 정상 컨디션에서 200이닝 이상을 먹어주고, Leake와 Waino의 Regression 및 이닝 감소를 원인으로 꼽아본다. 역사상 가장 많은 홈런이 나왔던 시즌임을 감안했을 때 비교적 팀 색깔은 잘 지켰다고 본다.  


2016 

 Category

2017 

 934.1 IP (NL 4위)

 Innings

 919.1 IP (NL 4위)

 ERA 4.03  (NL 7위)    

 ERA

  ERA 4.13 (NL 6위)

 FIP 3.92 (NL 6위)

 FIP

 FIP 4.19 (NL 4위)

 Whip 1.36 (NL 8위)

 Whip

 Whip 1.32 (NL 11위)

 50.7 GB% (NL 1위)

 GB%

 49.4 GB% (NL 2위)

 7.55 K/9 (NL 9위)

 K/9

  8.04 K/9 (NL 6위)

 2.75 BB/9 (NL 6위)

 BB/9

  3.05 BB/9 (NL 9위)

 0.317 BABIP (NL 2위) 

 BABIP

 0.299 BABIP (NL 9위)

 70.6 LOB% (NL 6위)

 LOB%

 72.7 LOB% (NL 7위)

 0.99 HR/9 (NL 3위)

 HR/9

1.16 HR/9 (NL 4위) 



매년 하는 소리지만 땅볼 유도와 홈런 억제 능력은 여전히 리그 상위권인 것은 변하지 않았다. 사실 이 스탯 만큼은 수년째 MM-Lilliquist 시대에서 변하지 않는 패턴이긴 한데, 이번에 들어온 Maddux 코치의 부임이 어떤 결과를 낳을지 궁금하다. 


올 시즌을 끝으로 이직하게 된 Lilliquist는 2010시즌에 불펜 코치로 부임했고, 11시즌에 Duncan의 빈 자리를 대행했으며,  12시즌에 MM과 함께 공식적인 피칭 코치로 부임했다. 풀타임으로는 12~17시즌까지 총 6시즌동안 팀 투수진을 맡았는데, 이 기간동안 Cardinals 보다 좋은 ERA (3.36) 를 기록한 팀은 Dodgers 뿐이었으며 (3.51 FIP, 리그 4위), (Busch빨 덕분에) 투수들의 홈런 억제 능력만큼은 꾸준히 훌륭했다 (6시즌 평균 0.78 HR/9, 리그 4위). 꾸준한 성공을 거두긴 했는데 이 중 얼마만큼이 Lilly의 공이었는지에는 의문부호가 붙는다. 


아니다. "의문부호가 붙는다" 는 너무 지역 신문처럼 말한거고 블로그 느낌으로 가보자. 사실 Lilly가 뭘 했는지 필자는 도통 알 수가 없다. 그냥 한 5년 내내 "잘 안돼? 커터 던져! 안돼면 야디랑 얘기해봐" 느낌이었다. 누가 봐도 최근 수 년간 투수들의 성공은 Lilly보단 Yadi와 모든 것을 상의하고 의존하는 투수들 - 즉 Waino, CMart, Lynn, Lohse 등 - 에 의해서 주도되었던 터라 도저히 수고했다고 말하기가 힘들다. 게다가 막판에는 코치로부터 도움이 절실했던 Brett Cecil과 Mike Leake 케이스를 통해 확실히 무능함을 보여주고 떠났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참고로 Lilliquist는 11/9일자로 Nationals 투수 코치로 부임하였다.




RkNameAgeWLERAGS
IPHERHRBBSOFIPWHIPH9HR9BB9SO9SO/W
1Lance Lynn301183.4333186.11517127781534.821.2297.31.33.87.41.96
2Carlos Martinez2512113.6432205.01798327712173.911.2207.91.23.19.53.06
3Michael Wacha251294.1330165.21707617551583.631.3589.20.93.08.62.87
4Mike Leake297124.2126154.01697219351034.241.3259.91.12.06.02.94
5Adam Wainwright351255.1123123.1140701445964.291.50010.21.03.37.02.13
6Luke Weaver23723.881060.15926717723.171.2608.81.02.510.74.24
7Jack Flaherty21026.33521.12315410205.271.5479.71.74.28.42.00
8John Gant24014.67217.1179410116.791.5588.82.15.25.71.10



(B+) Lance Lynn (fWAR 1.4)


포심, 포심, 포심, 육수, 꾸역꾸역, 포심, 포심, 2012 NLCS 5차전, 4이닝 110구, 6이닝 120구, 2017 PNC 대참사, 워크호스, 체력, 체력, 체력, 무대포, 머슴, 포심, 포심... FA 직전 시즌이자 Cardinals에서의 (사실상) 마지막 시즌, 거기다가 TJS 복귀 후 첫 풀 시즌. Lynn에게 2017시즌은 여러모로 중요한 시즌이었다. Waino가 TJS 복귀 후 첫 시즌이었던 2012년과 비교해 보았을 때 Lynn의 복귀 첫 시즌은 (전체적으로 보았을 때는) 꽤나 준수했다고 본다. 타자들로부터 Run Support를 조금 더 받았다거나 (최저 득점 지원 NL 8위, 4.27) 아예 시즌 개막 때부터 좌타석에 들어섰더라면 더 나은 발사각도 (-_-) 를 통해 더 많은 답내친을 시전할 수 있었을텐데...그랬다면 나름 15+승 시즌이 되었을 지도 모르는 일이다. 5/23일 Dodgers 원정에서 Kershaw와의 쇼다운은 솔직히 꽤 멋있었다.

6월에 7실점 경기를 두 차례 겪으며 뻥 터졌으나 (5.68 ERA), 7/9~9/7까지 약 2달동안 12경기 연속 6+이닝에 1.77 ERA를 기록하며 팀의 플옵 희망 고문에 큰 일조를 했다. 물론 이 기간 동안 BABIP신의 가호 (.242)와 함께 76.1IP 31BB/48SO 라는 허접한 볼삼비를 기록하긴 했으나, 한여름 내내 팀에서 가장 꾸준하게 활약해준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물론 이 모든 것은 팀의 플레이오프 희망이 걸려있었던 9/23 경기에서 PNC 참사 (0.2이닝 8실점) 가 터지면서 까마득하게 잊혀지긴 했으나, Lynn은 Birds on the Bat을 가슴에 새기고 던진 마지막 4경기 (14.2이닝 15실점, 9.20 ERA) 만으로 기억하기에는 미운 정 고운 정이 많이 들지 않았던가. 

Lynn의 발자취 (구단 역대):
  • 다승 28위 (72승)
  • 탈삼진 10위 (919개)
  • 이닝 41위 (977.2이닝)
  • 선발 경기 25위 (161선발) 

매년 그렇긴 하지만 평소보다도 더 심각한 좌타자 상대 볼질 스플릿을 보여주였다 (.243/.354/.463, 17피홈런, 5.61 BB/9, 6.14 K/9). 일단 올 시즌 Lynn의 체인지업이 정말 쓸모가 없는 구종이었던 탓이 크다 (체인지업 던졌다가 홈런 맞은 게 커리어 내내 2번 뿐이었는데 올 해만 4개를 처맞았다). 전반적으로 우수해보이는 표면 성적에는 BABIP 빨도 한몫했다 (.241). 

포심 비율을 줄이고 (놀랍게도 2012시즌 이후 가장 포심을 적게 던진 시즌이었다) 투심/싱커 비율을 급격히 늘렸는데, 이걸로 땅볼을 많이 유도하는 이득을 봤다고 보이진 않는다 (GB 44.0%, 커리어 수치와 흡사). 대신 내야 플라이 유도가 11.6% (NL 6위) 로 올라가고 LD%가 줄었는데 (19.8%), 필자가 보기엔 싱커 구사율을 늘림으로써 얻어낸 이득은 이게 가장 컸지 싶다. Verlander같은 괴물이 아닌 이상 Lynn도 앞으로는 떨어지는 구속과 싸워야할텐데, 솔직히 Lynn이 어떻게 앞으로 그런 진화를 이뤄낼지 잘 그림이 그려지지 않는다.

지난 몇 년간 수고했다. 과연 Samardzija 급 계약을 따낼 수 있을 것인지? Orioles가 입질을 하고 있단 얘기가 있다...

Best Single-game Performance: 8IP 2H 1R 2BB 10SO at LAD (5/23) 


(B) Carlos Martinez (fWAR 3.3)

2016시즌이 워낙 우수했기에 (6.4 fWAR, 야수 포함 리그 8위) 한 발짝 더 앞으로 나아갈 것이란 기대가 컸으나 역시 올 해도 충족되지는 않았다. 1회는 늘 재앙이었고 (5.34 ERA), 6회에는 고비를 넘기지 못했다 (7.04 ERA). 피홈런 2개 이상 맞은 경기가 9경기나 되었고, 6이닝을 버티지 못하고 내려간 것도 9번이나 되었다. 7월에 특히 무너졌고 (5.90 ERA), 플레이오프 희망을 걸고 만났던 리글리 원정 (9/15)에서는 5이닝 1실점으로 잘 던지다가 6회부터 안타 3개 볼넷 2개 야수선택 1개를 허용하며 붕괴, 완전히 경기를 날려먹었다 (5.1이닝 7실점 패전.) 

Reds 상대로 시즌 내내 고전했고 (3경기 17.2이닝 6.62 ERA), 평년에는 잘 상대하던 Brewers 상대로 무려 3패를 떠안았다 (1승 3패 23이닝 4.30 ERA.) 리그에서 가장 우수한 구속의 포심을 뻥뻥 꽂았으나 (96.74 mph, NL 1위) 피홈런 이슈가 발목을 잡았다 (올 시즌 27피홈런, 2015~2016 2년간 28피홈런.) HR/FB 비율 (16.4%) 이 리그 맨 뒤에서 3위 (1위 Clayton Richard) 데뷔 이후 GB/FB 비율이 가장 안좋았다 (1.72.) 구위 대비 효율이 극히 떨어졌으니 CMart의 2017시즌은 "좀 더 다이내믹한 구위를 가졌으나 효율은 Tyler Chatwood 수준" 정도로 정리될 수 있겠다. 

아쉬움이 많이 남는 시즌이다. CMart는 지난 2년간 투심으로 66% 이상의 GB%를 기록했던 투수이며, 두 가지 패스트볼을 섞어던짐으로써 효율을 극대화할 수 있었다. 근데 올 시즌은 투심이 엄청나게 처맞았으며 (.358/.414./514), GB%는 60%로 급감하고 LD%는 25%로 크게 늘어났다. 투심이 예년만 못하니 슬라이더 의존도가 커졌다. 217개 삼진 중 154개 (전체 71%) 가 슬라이더로 잡아낸 삼진이었다. 그런데 슬라이더를 많이 던지다보니까 슬라이더로 인한 실수도 많아져서 처맞은 홈런이 15개다. 패턴이 보이시는가. 필자는 여기에 가장 큰 이유가 투심의 비효율 및 커맨드 가출에 있다고 본다. 

그래도 커리어 첫 200이닝 200탈삼진 시즌을 보냈으며, 완봉 2차례 포함 9이닝 무실점 경기를 무려 3차례나 선보였다. 그럭저럭 B를 준다.

Best Single-game Performance: (6/10) 9IP 4H 0R 1BB 11SO vs PHI 


(B+) Luke Weaver (fWAR 1.4)

Memphis를 씹어잡수시고 (15경기 10승 2패 2.55 ERA) 올라왔고 생각보다 빨리 자리를 잡아주었다(10.74 K/9, 2.54 BB/9, xFIP 2.93.) 덕분에 미련없이 Lynn에게 작별을 고할 수 있게 되었다. Brewers 원정에서 6.1이닝 8K 2실점으로 시즌 첫 승을 거둔 뒤 모든 게 순조롭게 풀리며 후반기 내내 팀 내에서 가장 믿음직한 선발로 활약했다. 마지막 2경기에서 7.2이닝 14실점 (6BB 3피홈런) 을 하며 평균자책이 2.05에서 3.88로 급등한채 시즌을 마무리했으나 내년에 약이 될 경험이었길 바란다. 이닝 샘플이 적긴 했지만 나름 BABIP에게 미움도 좀 받으면서 (BABIP .335) 거둔 성적이다

사실 필자는 Weaver의 패스트볼이 빅 리그에서 저렇게 잘 통할 거란 생각을 안했는데 One-seamer라는 싱커 비스무리한 구질도 섞어던지고 최고 96마일까지 나오는 힘 + 리그 전체에서 손에 꼽을만큼 낮은 릴리스포인트를 사용해서 포심 패스트볼로 23.64%의 헛스윙을 유도했다 (Max Scherzer 22.24%). Weaver보다 더 빠른 구속 / 힘 / 하드웨어를 자랑하는 투수들도 많은데, 포심으로만 저 정도 헛스윙을 뽑아낼 수 있다면, 커브와 커터를 조련해서 장착할 시 정말 Front-liner급 선발로 클 수 있지 않을까 하는 생각이 든다. 이미 Weaver의 체인지업은 리그에서 통한다는 게 얼추 증명이 되었고 (.200/.276/.248) 커브도 발전 중이니 내년에 꽤 볼만할 것이다. 내년에 Lynn의 빈 자리를 느끼지 않을만큼 고퀄리티의 170이닝을 기대해본다. 

Best Single-game Performance: (8/23) 7IP 3H 0R 1BB 10SO vs SDP


(B) Michael Wacha (fWAR 3.2)

확실히 어깨에 근육을 더 붙인 효과 (포심 평균 구속 95.2mph, NL 6위) 가 있었다. 다신 선발로 못 뛸 지도 모른다는 심각한 얘기도 있었던게 불과 1년 전인데, 30경기를 선발로 나와주며 준수한 성적 (3.63 FIP, 3.99 xFIP, 8.58 K/9, 2.99 BB/9) 을 거두었고, 나온 경기 중 60%는 6이닝 이상 소화해주었다. VEB에 따르면 패스트볼 릴리즈 포인트를 2015년처럼 높게 가져가면서 다시금 위력적인 하이 패스트볼을 꽂게 됀게 성공 요인이라는 분석이 있다. 

5~6월에 많이 안 좋았으나 (49.1이닝 5.47 ERA) 7월에 아주 좋았고 (32.2이닝 1.93 ERA + 커리어 첫 완봉) 8월에 다시 망가졌다. 주변에서 CMart도 널을 뛰고 Leake도 널을 뛰니 그다지 티는 나지 않았지만 Wacha도 정말 꾸준함과는 거리가 멀었다. 포심 구속이 빨라진 건 좋은데 95.2마일짜리 공을 던진 올 해(.313/.377/.448)와 93.8마일을 던진 작년이 (.320/.364/.470) 처맞는 수준은 거의 흡사했다. 그래도 괄목할만한 점은 하이 패스트볼의 위력이 먹힌 덕분에 패스트볼로 잡아낸 삼진이 많이 늘어났다는 점이다 (포심 삼진율 16.0 --> 17.2%, 2015시즌 17.7%) 

Wacha의 미래는 쭉 커터에 달려있다. 적어도 Liliquist 체제 하에서 Wacha에게 내려진 처방은 그것이었다. 패스트볼-체인지업 콤보의 한계를 커터로 극복하려는 시도는 작년에 크게 실패했었고 (.314/.372/.608, 커터 피홈런 7개) 올 해도 그렇게 성공적이진 않았다 (.286/.335/.509.) 그래도 작년에 비해 커터 비중을 늘렸고, 꾸준히 실험하고 있기는 하며, 잘 들어가는 경기에서 Wacha의 커터는 나쁘지 않았다 (특히 Mets전 완봉 경기는 커터 비중이 26%를 넘었는데, 이는 올 시즌 2위 기록이다). 올 시즌 내내 안 좋았던 기간은 주로 커터가 처맞은 달이었고, 잘 던졌던 기간은 커터가 잘 들어간 기간이었다. 투코에 능력자님이 부임하셨으니 뭔가 만병통치약이라도 좀 처방해주시길.

Best Single-game Performance: 9IP 3H 0R 1BB 8SO at NYM (7/18) 


(C+) Mike Leake (fWAR 1.8)

4월은 거의 커쇼 (1.35 ERA, 5경기 33.1이닝 5BB/25SO). 5월말까지 NL ERA 리더에 9경기 연속 QS. 한창 페이스 좋을 때 Dodgers, Nats, Cubs, Red Sox 등 강호들을 상대로 좋은 피칭을 꾸준히 해주어서 뭔가 터지나 싶었으나 결국 6~7월에 피홈런과 볼넷이 급격히 늘어나며 무너졌다. 8월 한 달 간 5경기 25.1이닝 8.88 ERA를 기록하면서 완전히 무너졌고, Mo 가 손절매를 실행하면서 8/30에 Mariners로 넘어갔다 (이적 후 3승 1패 2.53 ERA.) 

Mariners 이적 후 모습이 너무 좋아보였기 때문에 결과론처럼 들리겠지만, 카즈와 궁합이 잘 안맞았던 것 같다는 생각이 진하게 든다. 당초 영입 당시에도 "아니 왜 리크를 (그 돈에) 굳이..." 라는 평이 많았고, 좀 Goofy한 캐릭터여서 기도원같은 클럽하우스 분위기에 크게 녹아들지 못했다는 후문이 있었으며, Yadi와의 호흡이 그렇게 좋았는지도 잘 모르겠다 (Yadi 앉혀놓고 ERA 4.43, Reds시절 Mesoraco랑 3.71, Posey랑 3.41.) 

참고로 Leake의 잔여 연봉은 내년부터 우리가 6M, 5M, 4M 순서로 총 15M을 3년간 보조해주게 된다. 그야말로 손절매이다.

Best Single-game Performance: (4/12) 7IP 4H 0R 0BB 7SO at WSH


(D+) Adam Wainwright (fWAR 1.5)

사실 피칭 성적만 놓고보면 D를 줘야 마땅하다. 정규시즌 120이닝 이상 소화한 투수들 중 Waino보다 더 많이 처맞은 투수는 4명에 불과했다 (5.11 ERA, AVG .282, 둘다 뒤에서 5위.) 그러나 실버 슬러거 수상에 빛나는 화려한 타격 성적 (ISO .190, wRC+ 89, .262/.279/.452 2홈런 11타점) 으로 약간의 버프를 가미해 한 단계 평점을 높여주었다. 타격 성적으로 fWAR 0.7을 찍었으니 버프를 줘야 공평하다 (몰랐는데 계약 조건에 $25,000 짜리 실버슬러거 인센티브가 있었다 ㅋㅋㅋ)

부상으로 골골대면서 근 10년만에 최소 이닝, 최악의 평균자책점에 최악의 BB/9을 기록하면서 거의 모든 면에서 최저점을 찍었다. 헛스윙 유도율이 7.3%로 데뷔 이후 최저였으며, 밥줄이었던 커터가 토미존 복귀 첫 시즌만큼 안좋았고 (구종 가치 -1.2), 주무기인 커브의 구종 가치 역시 역대 최악이었다 (-3.9). "이제 Waino의 커브는 왕년처럼 타자들을 잘 속이지 못한다" 는 사실을 다들 인정해야하는 시점이다. 올 시즌 커브의 피안타율이 .295/.335/.477 (피홈런 6개) 에 달했는데, 커리어 수치는 올 시즌 전까지 .170에 불과했다. 패스트볼 처맞기 시작한지는 꽤 오래됐고, 커터 맞는 거 보는것도 꽤 익숙한데, 커브까지 상대에게 빤히 읽힌다면 Matt Cain 꼴이 날 가능성이 아주 농후하다.

내년 시즌이 계약 만료인데, 세 가지 시나리오를 생각해 볼 수 있다: (1) 계약 만료 후 그냥 은퇴, (2) 정신적 지주 / 대타 / Luke Weaver의 과외선생님 역할로 염가에 1년 연장 (12-13M 정도 선에서?), (3) 2+년 계약 노리면서 타팀으로 이적. 이 중 2번 시나리오 (사실 3번 시나리오까지 포함) 가 가능해지려면 Waino가 올해처럼 해서는 절대 안됀다. Waino와 전성기가 거의 겹친다고 볼 수 있는 Matt Cain이 올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한 전례를 밟게 될 가능성이 크다고 본다. 

2차례 월드시리즈 우승을 일궈내면서 (단 한 번도 선발투수로는 일궈내지 않았으나) 12년간 팀의 상징으로 뛴 Waino의 Legacy는 이미 카즈에서 범접할 수 없는 단계에 이르렀다. 그러나 정말 어지간한 기적이 일어나지 않는 이상 카즈 프론트가 만 37세 투수에게 2+ 계약을 줄 가능성은 없다 (Lackey가 그러고보면 대단한 투수다.) 팬심 때문에라도 1시즌 더 봤으면 좋겠으나, 유일한 가능성은 최소 스윙맨 혹은 불펜 투수로라도 버텨줄 수 있는 스터프를 다시 보여주고 1년 염가계약을 맺는 시나리오 뿐이다. 슬프게도 다른 방법은 없어보인다. Waino가 잠깐이라도 Bucs나 Tampa 나 Tigers 유니폼을 입는 모습은 상상도 하기 싫다.

Best Single-game Performance: (5/27) 7IP 3H 0R 1BB 6SO at COL



Recap - Bullpen


스캠 때 불펜 1-2-3 으로봤던 오승환-Sieg-Cecil은 모두 실망을 안겼고, 기대 안했던 Lyons와 Rosie, 그리고 Brebbia와 Tui의 힘으로 어찌저찌 중간 성적을 냈다. 


2016 

 Category

2017 

 514 IP (NL 12위)

 Innings

 531 IP (NL 11위)

 ERA 3.62  (NL 7위)    

 ERA

  ERA 3.81 (NL 4위)

 FIP 3.83 (NL 7위)

 FIP

 FIP 3.93 (NL 2위)

 Whip 1.23 (NL 4위)

 Whip

 Whip 1.27 (NL 3위)

47.1 GB% (NL 5위)

 GB%

 40.7 GB% (NL 15위)

 8.86 K/9 (NL 5위)

 K/9

  8.98 K/9 (NL 6위)

 3.33 BB/9 (NL 11위)

 BB/9

  3.07 BB/9 (NL 2위)

 0.278 BABIP (NL 13위) 

 BABIP

 0.297 BABIP (NL 8위)

 74.2 LOB% (NL 9위)

 LOB%

 75.1 LOB% (NL 4위)

 0.98 HR/9 (NL 8위)

 HR/9

1.08 HR/9 (NL 6위) 


  • 승계주자 실점률 35% (75/213, 리그 2위) *리그평균 31%

  • BS 18개 (NL 10위)

  • High Leverage 상황 등판 175회 (NL 2위) 


RkNameAgeWLERAGSVIPHRERHRBBSOFIPWHIPH9HR9BB9SO9SO/W
6Seung-hwan Oh34164.10622059.16831271015544.441.39910.31.52.38.23.60
7John Brebbia27002.4450051.2371514811514.130.9296.41.41.98.94.64
8Tyler Lyons*29412.8350354.0391717320682.861.0936.50.53.311.33.40
9Brett Cecil*30243.8873167.1673129716663.261.2339.00.92.18.84.13
10Matthew Bowman26363.9975258.2522926418463.651.1938.00.62.87.12.56
11Luke Weaver23723.8813060.1592726717723.171.2608.81.02.510.74.24
12Trevor Rosenthal27343.40501147.2372018320762.171.1967.00.63.814.33.80
13Sam Tuivailala24332.5537042.1351212411343.701.0877.40.92.37.23.09
14Kevin Siegrist*27114.9839134.1351919420364.411.6029.21.05.29.41.80
15Jack Flaherty21026.336021.1231515410205.271.5479.71.74.28.42.00
16Miguel Socolovich30018.6815118.227201844145.411.66113.01.91.96.83.50
17Zach Duke*34113.9327018.1138836125.291.0366.41.52.95.92.00
18John Gant24014.677017.11799410116.791.5588.82.15.25.71.10
19Jonathan Broxton33016.8920015.2231212211164.882.17013.21.16.39.21.45
20Ryan Sherriff*27213.1413014.1135524153.931.1868.21.32.59.43.75
21Juan Nicasio30201.649411.092212112.891.0007.40.81.69.05.50

                     


(A) Tyler Lyons (fWAR 1.0)


"얘는 불펜으로 가지 않으면 KBO와서 선발하면 딱 맞겠다"는 소리를 들을 시절이 불과 3년 전인거 같은데, 올 해 불펜에서 없으면 안될 존재로 스스로를 재탄생시켰다. 기존에도 슬라이더 의존도가 심하고 좌타자보단 우타자 상대로 더 좋은 스플릿을 기록했었는데, 올 시즌에는 슬라이더 위력 증가 (11.33 K/9) 및 싱커 빈도 감소 (슬라이더 44.4%, 포심 25.8%) 로 아예 타자들 공략법 자체를 바꿨다. 별로 특징없이 심심했던 싱커를 줄인 것은 차라리 잘한 일. 개막전은 DL에서 시작했으나, 5~6월에 Depth Chart 에서 수직상승했고, 7월 초부터는 아예 1이닝 전용 short-relief 로 본격적으로 투입되기 시작했다. 


후반기 1.61 ERA (.143/.260/.225) 는 Kenley Jansen, Corey Knebel, Brad Hand보다 더 좋은 수준 (NL 구원투수 4위.)  7월을 기점으로 2+이닝 등판 자체가 거의 전무해졌는데, 그게 상승세의 요인이 아니었을지. 불펜 신데렐라는 (특히 이 팀에서는) 매년 나오는 특산물(?) 이라고 봐도 좋은데, 새로 콜업된 유망주나 신규 영입이 아닌 기존 전력 Lyons가 이런 시즌을 보낼 줄은 정말 몰랐다. 18시즌부터 Arb. 1년차에 들어가니 오프시즌에 트레이드가 될 가능성은 적고, 적어도 스캠까지는 지난 몇 년간 Siegrist가 차지하고 있던 팀 No. 1 LHRP 자리를 먹고 들어갈 듯. 참고로 이제 Lyons도 마이너 옵션은 다 소진되었다.


(A) John Brebbia  (fWAR 0.1)


5/28에 콜업될 당시만 해도 30라운더 출신에 27세에 데뷔하는 우완 불펜이니 큰 기대는 안했으나, 없었으면 큰일날뻔 했다. 빠른 공 (94.2mph) + 슬라이더 조합을 보면 Mitchell Boggs가 생각나는데, Boggs보다 덜 와일드한 느낌 (8.88 K/9, 1.92 BB/9) 이다. 좀 말도 안되게 높은 FB% (56.1%, NL 구원투수들 중 압도적 1위) 를 기록했는데, 광활한 Busch 에서는 어쩌다보니 합이 맞았다. 솔직히 당장 내년부터 털리기 시작한다고 해도 놀랍진 않겠으나, 시즌 중반에 6.14 K/9를 기록하다가 시즌 후반으로 갈수록 삼진률을 엄청 끌어올렸다 (후반기 10.74 K/9) 는 점을 보면 그렇게 보기도 힘들 듯.


내년 시즌에 딱 두 가지. 이 정도 K/9 및 SwStr% 을 유지할 수 있다면 FB% 가 좀 높더라도 (그래도 50+%는 좀 심하다) 충분히 경쟁력 있다. 근데 삼진률 떨어지기 시작하면 정말 순식간에 무너질 수 있다. Lilliquist가 있었으면 또 커터를 장착하겠다고 달려들었을 듯. 불펜은 신데렐라가 되기도 쉽지만 미운 오리가 되기도 쉬운 곳이다. 일단 올 시즌은 당연히 A를 줘야하지만 말이다. Maddux 효과가 어떻게 작용할지 궁금해진다. 


(A-) Sam Tuivailala  (fWAR 0.7)


전반기 내내 로스터 무브가 있을 때마다 멤피스와 빅 리그를 정신없이 왔다갔다하며 26번째 투수로 활약했다. 6~7월에 10이닝 1실점을 기록하며 자리를 잡았고 9월달은 10이닝 2실점 0BB/7SO로 훌륭하게 마무리했다. 물론 올 시즌 던진 전체 이닝 (42.1이닝) 중 80% 이상 (35이닝) 이 Low Leverage 상황에서 나온 것이라 단순 성적만 보고 빨아줄 수는 없는데, 확실히 2016시즌에 비해 더욱 완성된 모습을 보인 건 사실이다. 


일단 슬라이더 대신 커브 빈도를 크게 높였고 (작년 9% -> 올 해 19.4%) 패스트볼 커맨드가 좋아졌다. 아웃피치를 두 개를 구사하게 되니 헛스윙률이 크게 늘었다 (9.6%). 요새 Tui처럼 평균 구속 95~96마일을 던지는 릴리버들은 워낙 흔하고 Tui의 패스트볼은 무브먼트로 승부하기에는 부족함이 많다. 그래서 아웃피치 완성도가 절실했는데 어느 정도 진취적인 모습을 보인 것이다. 주자 있을 때 성적 (170/.283/.212) 도 합격점이었다. Tui도 Lyons와 마찬가지로 2018시즌부터 옵션이 소진되므로 이제부턴 성적으로 보여주는 방법밖에 없다. High-Leverage 상황에서 올라올 때도 위력을 유지할 수 있을지가 관건. 개인적으로는 Brebbia보다 2018시즌에 더 기대감이 크다.



(B+) Trevor Rosenthal (fWAR 1.6)


최전성기였던 2013시즌 이후 가장 좋은 볼삼비 (2013: 5.40, 2017: 3.80) 를 기록했고, 데뷔 후 가장 빠른 평균 구속 (98.4mph, NL 구원투수 중 2위)을 찍으며 불펜에 큰 도움이 되었다. 포심으로 유도한 헛스윙률이 무려 14.2%였는데, 화려하고 압도적인 성적 (14.35 K/9, 2.17 FIP) 을 보면 A를 줘야지 왜 평점이 B+인가 싶겠으나, 베이스 커버 안 들어가서 말도 안되는 워크오프를 내주고 선수단 전원을 빡치게 만들었던 Mets 전 (7/20) 을 생각하여 한 차례 점수를 깎았고, 8월 중에 TJS 선고를 받으며 결국 (Tui 수준인) 47이닝밖에 소화를 하지 못했다는 점을 감안해 한 차례 더 감점하였다. 


어이없는 타이밍에 TJS 선고를 받게되면서 결국 한 때 우리의 필승조였던 Maness-Sieg-Rosie 는 이제 산산조각나고 말았다. Rosie는 구위가 여전히 뛰어나니 아마도 Greg Holland 와 비슷한 테크를 타면서 (안식년 후 1년 계약+ 선수 옵션) 2019 시즌에 복귀할 수 있을 것으로 믿는다. Rosie가 만약 부상을 당하지 않았다면 대략 $7.9M - 8.1M 사이의 연봉을 받았을 것으로 예상되며, 결과적으로 방출되긴 했지만 Rosie에게 2년짜리 계약을 던졌어야 한다는 말도 있긴 했다. 



(B+) Matt Bowman  (fWAR 0.7)


스캠 때 평균자책 0 행진에 정규시즌 개막 첫 11경기 연속 무실점. 쾌조의 출발이었으나 5월말 쿠어스 3연전에서 오지게 털리고 (0.1이닝 3실점, 0.2이닝 4실점) 다시 평범해졌다. 7/1일 내츠전에선 Rosie가 제대로 똥을 싸놓고 내려간 2:1 9회 2사 만루에서 올라와 상대 대타를 루킹 삼진잡고 커리어 첫 세이브를 따기도 했다. 더 많은 경기에 등판하고 (75경기, NL 2위) 더 적은 이닝 (58.2이닝) 을 소화하는 굉장히 피곤한 노예 2년차 시즌을 보냈다. 슬라이더에 비해 스플리터 의존도가 훨씬 높아졌는데 폭투는 1개뿐이었다. 심지어 망가졌어도 이해해줄 수 있었는데 안 망가지고 거의 비슷한 프로덕션을 내줬으니 내년에도 이변이 없는 한 low-leverage 한 자리는 예약.  



(C) Brett Cecil  (fWAR 1.1)


Siegrist의 불안한 조짐 속에 팀 No. 1 LHRP 역할을 기대하고 4년 30.5M을 퍼다줬는데 시즌 내내 안정감보단 불안함의 상징이었다. 본격적인 불펜투수가 된 2013시즌 이후 가장 많은 이닝 (67.1이닝), 가장 많은 게임 (73게임)에 나오면서 가장 저조한 삼진률 (8.82 K/9) 을 기록했다. 시즌 출발이 안 좋았고 (4~5월 4.50 ERA), 여름에 조금 회복했으나 (6~7월 2.70 ERA), 8월에 완전히 곤두박질쳤다 (6.92 ERA). 시즌 내내 패스트볼 커맨드가 춤을 췄고 (피홈런 6개) 싱커 피안타율은 .351에 달했다. 

시즌이 끝나고 나니 스탯은 예쁘게 다듬어져 있긴 한데, 시즌 내내 필승조로 활약한 적이 없다고 해도 과언이 아니다. High Leverage 상황에서 올라오면 거의 동네북이었으며 (.343/.397/.539), 하도 처맞은 기억이 많아 WPA를 찾아보니 -2.31 로 NL 구원투수 중 단연 최하위였다 (2위 Kontos, 3위 Jim Johnson.) 시즌 초 한창 안좋을때는 승계 주자 실점률이 52.9%에 육박했었다 (개막 이후 5/16일까지.)


솔직히 AL에서 NL로 넘어오면서 조금 버프를 받지 않을까 기대했었는데, 정작 시즌이 끝나고 "아 나 여기 타자들을 잘 분석을 안해갖고...이제 내년부턴 비디오 좀 볼라고" 이런 소리나 하고 앉아있다. 클럽하우스에선 비디오게임 매니아로 소문이 나있을뿐 특별히 다른 존재감도 없다. 이제부터 32-34세 시즌이 남았는데, 남은 3년 내내 큰 발전 없이 딱 이 수준일 것으로 기대한다. 큰 부상없이 75게임이나 나온 것 자체를 제외하곤 뭘 칭찬할지 잘 모르겠다. 


(D) 오승환  (fWAR 0.1)


오승환이 시즌 말미 한 인터뷰에서 한숨을 쉬며 "패스트볼도 안 먹히고 변화구도 먹히지 않았다" 라고 했는데 그 말이 딱 맞았다. 이슈를 단순화 시켜보면 패스트볼 구속 저하 (93.6 > 92.8), 슬라이더 커맨드 가출 (2016시즌 .164 / 2017시즌 .293) 이 가장 큰 이유였다. 작년 오승환의 슬라이더는 헛스윙을 유도하는 효자였으나, 올 해는 스트라이크와 볼의 차이가 너무 커지면서 (SwStr% 26.5% --> 14.3%) 어지간해선 타자들이 속지 않았다. 사실 무브먼트가 밋밋해졌다고 말하기는 힘들고 그냥 슬라이더 커맨드가 시즌 내내 off였던 것이다. 볼카운트 1-2에서의 성적이 무려 .358/.358/.717에 53타수 피홈런 5개. 작정하고 유인구 던져도 되는 카운트에서 저 정도를 처맞은 것이다. 


눈부신 작년 활약을 바탕으로 클로저로 시즌을 시작했으나, 5월 한 달 (1.38 ERA, 6세이브)만 그럭저럭 버텼고 6월부터 급격히 하락세를 타기 시작했다. 불안불안한 가운데 전반기를 3.54 ERA 18세이브 3블론으로 마치면서 반등의 여지를 남겼으나 후반기 시작하자마자 첫 등판에서 Josh Bell에게 끝내기 삼리런을 두들겨맞으면서 추락이 가속화되었다. Bucs 전에서 유난히 팀에게 민폐를 끼쳤으며 (11.25 ERA, 3패 3세이브, 8이닝 14피안타 10실점 3피홈런) 트레이드 데드라인이 지난 8월부터는 사실상 "내년부턴 남이다" 느낌으로 시즌을 마무리했다. 지난 2년간 노예로 구르느라 고생한게 아쉽긴 하나, 시장에 노예 Demand는 늘 있게 마련이다. 여전히 준수한 12.9 SwStr%와 그럭저럭 쓸만한 구속, 관록을 생각하면 충분히 다른 팀에서 콜을 받을 것으로 예상한다. 적어도 Matheny 노예학교 동문인 Maness나 Siegrist보다는 나은 입장이 아닐까...? 


(F) Socolovich, Siegrist, Broxton 


상기 3명은 별다른 코멘트 없이 F를 주도록 하겠다. Socolovich (DFA) 와 Broxton (방출) 은 둘 다 5월 말에 팀에서 짤렸고  (Brebbia & Gant 승격), 시즌 내내 DL과 로스터를 들락날락하던 Siegrist는 9월 2일에 Phillies가 웨이버 클레임을 걸어 데려갔다. Broxton은 일하기 싫었던 Mo의 안일함을 상징하는 인물이었을 뿐이다. Siegrist는 타팀 가서 잘하길 빌고, Broxton은 학교 코치로 가시면 좋을 것 같고, Socolovich는 한국에서 조만간 봅시다! 

2017-18 Offseason Outlook - Starting Rotation

  1. Carlos Martinez   (Projected fWAR (2018) = 4.0)
  2. Michael Wacha    (fWAR 2.8)
  3. Luke Weaver       (fWAR 2.8)
  4. Adam Wainwright (fWAR 2.0)
  5. Alex Reyes        (fWAR 1.6)
  6. Jack Flaherty     (fWAR 1.2)
  7. John Gant        (fWAR 0.8)
  8. Austin Gomber

  • Depth Chart를 보시면 꽤 선발 투수진이 두터운 것을 알 수 있다. Waino가 믿음직하지 못하고 Reyes가 후유증이 있어도 Flaherty와 Gant까지 충분히 커버가 가능하다. Depth Chart상의 유일한 좌완인 Gomber도 40인 로스터에 올라왔으니 언제든 Spot-start가 가능하다. 현 로스터의 최대 장점 중 하나가 바로 SP Depth이다. 

  • 이번 오프시즌에 선발 투수 쇼핑에는 관심이 없다는 것은 이미 공표가 된 상황 ("Not a huge focus for us.") AAV $20M을 호가할 Top-tier 물건들 (Arrieta, Lynn, Darvish) 은 생각할 필요도 없다는 뜻이다. 그렇다면 Low-tier, Cheap-addition 들은 어떻게 생각하는가? (i.e. Tyler Chatwood) ---  이에 Mo는 "베테랑 스윙맨급 정도면 혹시 모르지" 식으로 떡밥을 던져놨다 “somebody who could be a potential swing guy. Typically that is somebody with experience.") 사실 Potential swing guy w/ experience라면 답은 위 Depth Chart의 4번 투수에게 맡기면 돼지 않는가? 

  • Top-tier든 Low-tier든 이런 종류의 영입을 FA 시장에서 할 가능성은 굉장히 적다. Stanton 트레이드 등 Yelich 트레이드 등을 통해 Gant나 Flaherty 같은 투수들이 빠져나가면서 SP Depth에 흠집을 내는 일이 생기면 갑자기 Depth 문제가 불거지므로 그 때나 고려해볼까. 지금으로썬 어차피 위 Depth Chart의 첫 5명은 거의 빼박못이라고 봐도 돼기 때문에 뭐 스윙맨 이런건 사치다. 여차하면 Lyons가 언제든지 멀티이닝이 가능하다. 

  • 내년이 기대되는 Reyes의 이닝 워크로드가 변수. Mo의 인터뷰를 종합해보면 이닝 관리 때문에 시즌 초에는 불펜에서 철저히 관리해주다가 5월부터 로테이션에 투입하는 방향을 고려하고 있는 것 같다. Reyes를 아껴주는건 모든 게 예상대로 굴러갔을 경우이며, 혹시라도 오프시즌에 변수가 생긴다면 Reyes가 개막부터 선발로 뛸 가능성도 남아있다. 이것 역시 현재 구축해놓은 SP Depth에 흠집이 생기는 경우에나 가능한 시나리오이다.  “That’s certainly an option — that maybe we think about his season beginning more like on May 1 and possibly rolling him in the bullpen, depending on what we may accomplish this offseason.” - Mozeliak, November 2017


  • 이변이 없는 한 2018년에도 CMart (fWAR 3.3) 는 개막전 선발. Wacha (fWAR 3.2) 가 비슷한 생산력을 유지해준다고 가정하면, 결국 Leake (fWAR 1.8) 와 Lynn (fWAR 1.4) 의 공백을 풀 시즌의 Weaver, 반 시즌의 Reyes + Flaherty + Gant로 메꾸는 형국이다. 18년 선발 투수진은 17년보다 더 나아질 것이라고 예상한다. 반등 정도의 열쇠는 Reyes와 Wainwright이 쥐고있다.

  • 특히 Wainwright은 4~5월에 어떤 모습을 보여주느냐가 아주 중요하며, 뒤로 젊은 투수들이 많이 버티고 있어 자칫하면 시즌 중에 Reyes 에게 자리를 내주고 불펜으로 가게 될 가능성도 있다. 어떻게 생각하면 여기 적은 모든 투수들 가운데 Mike Maddux와의 궁합이 가장 절실한 인물은 바로 Waino일 것이다. 


2017-18 Offseason Outlook - Bullpen

  1. [INSERT NEW GUY]
  2. Tyler Lyons
  3. John Brebbia
  4. Matt Bowman
  5. Brett Cecil
  6. Sam Tuivailala
  7. Ryan Sherriff
  8. Sandy Alcantara
  9. Josh Lucas
  10. John Gant
  • Depth Chart를 보니 불펜의 무게감이 확 떨어진다. 한때 화수분같았던 우리 불펜이 Rosie가 논텐더되고, Sieg가 나가고 오승환이 나가게 되니 인물이 없다. Alcantara는 이번 Stanton 트레이드 루머에서 거의 유일하게 실명이 거론되었던 유망주였으니 거의 공개적으로 트레이드 칩이 되었다고 볼 수 있다. 

  • 확실히 하나는 와야한다. 웬만하면 우완일 것이고, 웬만하면 그렇게 비싸지 않을 것이며, 웬만하면 2~3년 계약 선에서 그칠 것이다. "누가 왔으면 좋겠다" 식의 얘기는 사실 뻔하다. Cecil이 향후 3년이 묶여있는 점을 고려, 어지간해선 불펜에 3+년 이상의 Committment는 피할 것으로 예상하는데, 그렇게 돼면 좀 어린 구원 투수들 (가령 Bryan Shaw) 은 순식간에 열외 대상이 된다. 트레이드 영입 (심지어 Ziegler 얘기도 있었음) 이 오히려 더 가능성 있어보이긴 하나, 여태껏 연결되었던 인물들과 시장 대어들을 종합해 Poll을 한 번 띄워본다.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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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Doovy


Pirates Series Recap (미국시간)


7/14   Cardinals  2 : 5     Pirates  

7/15   Cardinals  4 : 0     Pirates  

7/16   Cardinals  3 : 4     Pirates  


전반기 마지막 7경기를 4승 3패로 끝내고 5할 턱밑 (43-45) 에서 브레이크를 맞았으니 Mo사장에게 최소한 "아직 셀러할지 바이어할지 모르겠음, 앞으로 며칠 지켜봐야할것임" 이런 원론적인 대답을 할만한 수치적 근거는 충분했을지 모른다.그리고 후반기 첫 시리즈에서 1승 2패를 했다고 해서 갑자기 컨텐더였던 팀이 플옵을 포기해야된다고 주장할 수는 없는 노릇이다. 그러나 이번 PNC 원정에서의 뼈아픈 2차례의 워크오프 패배 (1차전 오승환, 3차전 Cecil) 로 인해 트레이드 데드라인 스탠스 결정 시간이 점점 촉박해진 것은 사실이다. 보강을 할거면 더 늦기 전에 해야 의미가 있을 것이다.


지금 당장 누군가 필자에게 500원을 주고 베팅을 해보라고 하면 결국 Cards는 아주 Conservative 한 전력 보강 -- 탑 10 유망주들은 전혀 건드리지 않는 선에서 크게 임팩트 없는 롤 플레이어 영입 혹은 불펜 보강 -- 을 한다에 500원을 걸겠다. Mo의 과거 무브들을 돌이켜서 레퍼런스 포인트를 찾아보자면, Rob Kaminsky <> Brandon Moss 트레이드라던가 Jake Westbrook 트레이드, 혹은 Cox - Mujica 트레이드 정도를 생각해볼 수 있다. 완성도가 높은 팀이 마지막 한 조각을 채워넣는 느낌이라면 모르지만, 이 팀은 다들 보시다시피 구멍이 꽤 여러 개인 상태라 이런 애매한 무브가 이 팀의 시즌을 구하지는 못할 것이다. 어떤 보강을 해도 이 팀이 85승 이상 팀이 되긴 요원한 상태.


(MM 체제 출범 이후) 지난 3시즌간 Cards 전반기 승률 / 후반기 승률 

  • 2012시즌 : 46승 40패 (.535) / 42승 34패 (.553)

  • 2013시즌 : 57승 36패 (.613) / 40승 29패 (.580)

  • 2014시즌 : 52승 44패 (.542) / 38승 28패 (.576)

  • 2015시즌 : 56승 33패 (.629) / 44승 29패 (.603)

  • 2016시즌 : 46승 42패 (.523) / 40승 34패 (.541)

  • 2017시즌 : 43승 45패 (.489) / ???


Series Preview: St. Louis Cardinals at  New York Mets 
 성적

Cardinals 44 47패  (NL Central 3위, GB 6.5) Run Differential +13

  Mets        41 48패  (NL East 3위, GB 13.0) Run Differential -40


※ 2016년 상대전적 3승 3패 동률


전반기 막판에 붙었던 Mets와의 재대결이다. 지난 대결에선 Waino (6.2이닝 1실점) 와 Lynn의 호투 (7이닝 무실점) 로 위닝 시리즈에 성공했는데 이런 뽀록을 또 기대하진 말자. deGrom이 또 홈런을 4방이나 처맞을 것으로 기대하지도 말자 (지난 맞대결 7이닝 4피홈런 4실점). Citi Field 원정은 늘 쉽지 않으며, Mets 타선은 Dodgers/Nats 투탑을 제외하면 NL에서 손꼽히게 탄탄한 성적  (팀 OPS 4위, .772)을 내고 있다. Brewers와 비슷하게 고타율보다는 장타에 의존하는 (팀 홈런 2위, 136홈런) 스타일로로 보면 된다. 후반기 첫 상대였던 Rockies와의 3연전에서 홈런 8개와 27득점을 쏟아냈다.


Probable Starters

(미국시간)


7/17      Adam Wainwright  (10-5, 5.20 ERA)  vs  Zack Wheeler  (3-6, 4.86 ERA)    

7/18             Michael Wacha (6-3, 4.10 ERA)  vs  Rafael Montero   (1-5, 5.77 ERA)    

7/19                   Mike Leake (6-7, 3.14 ERA)  vs  Jacob deGrom   (10-3, 3.48 ERA) 

7/20                  Lance Lynn (8-6, 3.40 ERA)  vs  Seth Lugo  (4-2, 4.50 ERA) 

  • Waino 는 전성기 때도 Mets 전에서 고전한 기억이 많은데, 특히 Citi Field 원정에서의 성적이 영 안좋다 (통산 5경기 2승 2패 4.78 ERA). .원정에서 8.36 ERA를 기록중 (홈 3.19) 인데, 현재 Mets 타선의 분위기가 아주 좋고 리그 내에서 가장 장타 의존도가 심한 라인업이라 심히 걱정되는 경기이다. 상대 선발 Zack Wheeler는 열흘 전 Cards와의 맞대결에서 6이닝 2실점으로 잘 버텼다. 
  • Wacha는 전반기 마지막 2경기에서 11.2이닝 3BB/18SO를 기록했고, 불과 한 달 전만해도 로테이션 탈락이 유력했던 투수라는게 믿기 힘들 정도이다. 올 시즌 홈/원정 스플릿 편차가 아주 극심한데 (홈 2.93 ERA, 원정 7.03 ERA) 원정에서 훨씬 적은 이닝을 던졌으니 큰 의미를 부여하지는 않겠다. 다만 Wacha가 원정에서 4.1이닝 이상 버텨본 것은 4월 Yankees전이 마지막이다. 상대 선발인 Montero 는 올 시즌 선발과 구원을 왔다갔다하면서 9.92K/9, 5.54BB/9을 기록중인데, 릴리버로 뛰면 구속이 1~2마일 이상 더 나와서 압도할 수 있으나 선발로 뛰긴 부족함이 많다. 이번 시리즈에 붙을 투수들 중 가장 난이도가 낮은 투수라고 본다. 한 경기 잡아낸다면 이 경기가 아닐까 싶다. 
  • DeGrom 은 NL 4위에 해당하는 2.37의 홈 ERA를 기록중인데, 운빨이 아니라 홈에서 정말 타자들을 제대로 압도했다 (.189/.219/.275). 유일한 약점인 피홈런도 홈에서는 60이닝 넘게 던지며 5개로 제한했다. Leake는 지난 등판에서 본인답지 않게 한 경기 5볼넷 (2015년 5월 이후 처음) 을 내주며 자멸했는데, 2경기 연속 이렇게 무너지지는 않을 테지만 5솔직히 deGrom의 상대가 될 수 있을지는 잘 모르겠다. Duda에게 몹시 약했다 (8타수 6안타 1더블 2홈런).

Transactions

  •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Wong과 Siegrist가 돌아왔는데, Siegrist는 Bucs와의 시리즈에서 타이트한 이닝들이 많았음에도 불구하고 1차례도 등판하지 않았다. 

  • Grichuk (Lower back strain) 과 Piscotty가 모두 DL에 올랐다. 부상 정도가 경미한 Grichuk은 이번 시리즈 4번째 경기 (7/20) 부터 출전 가능할 전망, Piscotty는 이번 시리즈는 모두 결장하고 다음 주 초 (7/25) 에 복귀가 가능할 전망이다. 

  • 대신 Magnerius Sierra가 콜업되었고, Jose Martinez가 복귀했다. 팀내 유일한 플러스 러닝 툴 보유자인 Sierra는 이미 Bucs와의 시리즈에서 4타수 4안타를 쳤기에 이번 시리즈에 많은 기회를 받을 것으로 본다.  



Go Cards!


by Doovy


 

Posted by Doovy+
:

-7/11: Cardinals Position Players by doovy
-7/12: Cardinals Pitchers by FreeRedbird
-7/13: Cardinals Prospects Top 11-20 by skip
-7/14: Cardinals Prospects Top 1-10 by jdzinn



이젠 까는 것도 지쳤고, 마침 올해는 야구도 별로 보지 못한 터라 주인장님과 순서를 바꿔보았다. 사실 망주 리포트도 거의 찾아보지 않고 있는 시즌이라 커멘트 내용 대부분이 그냥 밀브티브 시청기다. AA 이하로는 중계가 거의 없어 HM, 쩌리들까지 커버하지 못하는 점 양해의 말씀 드린다. 마이너 꼬맹이들 상태가 워낙 메롱이라 Arozarena 정도를 빼면 굳이 언급해야 할 놈이 없기도 하다...



10. Jack Flaherty (RHSP)

DOB: 1995/10/15, Bats: R, Throws: R, Ht 6’ 4”, Wt 205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4순위), 계약금 $1.84M



2마일쯤 후하게 나오는 Springfield에선 89~90마일 언급이 많았는데, 오히려 Memphis 승격 후 mid 90 언급이 잦아졌다. 평균 90~92, T96 선으로 정리하면 적절할 듯. Flaherty 스스로도 구속 변화를 준다고 밝혔으니 상황에 따라 완급조절을 하는 것으로 보인다. 상대적으로 고전 중인 Memphis에서 좀 더 풀파워, 혹은 오버스로잉으로 던진다고 이해하면 자연스럽다.


비약적인 구속 상승은 없었지만 바로 이 패스트볼이 브레이크아웃(?)의 비결이었다. 상하좌우를 모두 활용하는 제구력을 바탕으로 존을 파운딩했는데, 서서 삼진이든 헛스윙 삼진이든 범타 아웃이든 대부분 패스트볼로 해결을 봤다. 오프시즌 훈련의 결과로 한층 단단해진 피지컬 덕을 본 듯하다. 세컨피치는 50/55 등급의 커브. 낙차는 좋은데 평균 수준의 브레이크에 제구는 좀 더 가다듬어야 한다. 플러스 포텐으로 보였던 스캠에 비하면 실망스러울 수 있는데 Gant, Tui, Sieg 등 모든 투수의 커브가 한층 좋아 보였던 것으로 판단컨대 RDS 카메라뽕이 이쪽에 최적화된 듯.


써드피치는 슬라이더로 주로 카운트 잡는 용도로 사용했는데 Memphis에선 존 바깥으로도 수시로 던진다. 커브와의 구분이 모호했다는 작년과 달리 확실하게 구분된다. 커브에 비해 미세하게 퀄리티가 떨어지지만 이 또한 50까진 손쉽게 도달할 것. 가장 아리송한 구질은 체인지업이다. 그간 55/60의 세컨피치로 평가받았고, 이번 퓨처스게임에서도 US팀 Best Tool로 선정됐는데 구사율이 낮아 확인이 안 된다. 아무래도 브레이킹볼 연마를 위해 묵혀두는 듯? 탱크에 히든카드 숨겨놓은 채 이 정도 퍼포먼스를 보이는 것이라면 상당히 고무적이다.


Memphis 승격 후의 고전은 대단히 정석적이다. 싱글/더블이던 타구가 담장을 넘어가고, 파울컷되던 타구가 인플레이되고, 삼진 잡던 공이 파울컷되는 중. 당연히 제구에 더 신경 쓰다 볼이 많아지고, 이닝은 덜 먹으면서 역설적으로 삼진은 늘어나는 패턴이다. 다른 건 시간이 해결해줄 것이나 피홈런 이슈엔 신경 쓰는 게 좋겠다. 플라이볼 성향의 투수가 존을 파운딩하므로 리스크가 늘 따라다닐 수밖에 없다. Flaherty는 체구가 크고, 제구가 되며, 생각보다 위력적인 패스트볼에 픙부한 보조구질 패키지를 보유하고 있다. 체인지업이 뻥카가 아니라면 업사이드와 플로어 모두 한 단계 위로 봐도 좋다.


패스트볼: 55/55 커브: 50/55 슬라이더: 45/55 체인지업: ? 커맨드: 50/60

Stock: Rising



9. Eliezer Alvarez (2B)
DOB: 1994/10/15, Bats: L, Throws: R, Ht 5’ 11”, Wt 165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2), 계약금 $425K



Starlin Rodriguez라고 기억하시는가? 타자들의 지옥인 Palm Beach에서 실적 있고, 아주 우악스런 스윙으로 파워 포텐 있고, 준수한 스피드에 나름 FSL 최고의 2루 수비로 손꼽히던 놈이었다. 한데 Springfield에 올려 놓으니 무장점 타격에 뇌수비로 중견수 컨버전했다 쫄딱 망테크. 여기 Alvarez가 딱 그짝이다. 단 한 가지 차이점이라면 스윙이 매우 간결하다는 정도.


인마는 스캠에서부터 '대체 저 모지리는 뭐냐'는 소리를 나오게 하더니 똑같이 망테크를 타고 있다. 테이블세터로 시작했다 점점 하위타순으로 밀리더니 2개월째 DL행. Bader보다 불과 4달 어린 놈이 타석에서 놀라울 정도로 maturity가 결여되어 있다. Pham처럼 툴이 번쩍거리는 타입이 아니므로 딱히 시간도 인마의 편이 아니다. 무엇보다 수비! 갓발갓의 기름손 멘탈관광수비랑 똑같다. 삼보일책으로 루틴 질질 흘리는 2루수 보다가 말라죽을 뻔한 경험은 한 번으로 족하다.


컨택: 30/45 파워: 30/45 스피드: 50/55 수비: 30/50 어깨: 50/50

Stock: Falling



8. Dakota Hudson (RHSP)
DOB: 1994/9/15, Bats: R, Throws: R, Ht 6’ 5”, Wt 215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4순위), 계약금 $2M



Hudson의 대학 시절 스탯을 보고 의아했던 점은 프로필에 비해 피안타율이 높다는 것이었다. 등판 영상을 봐도 안타를 너무 쉽게 맞았다. 뻥카인가 싶어 영상을 더 찾아보니 패스트볼이 대포알처럼 꽂히는 경기들이 있었다. 필자는 당연히 후자를 믿기로 했는데 올해 모습은 전자에 가깝다.


실적은 확실하다. 방어율 2.63에 15회 등판 중 QS 12회. QS 실패한 3번 중 2번은 수비에게 엿먹어 5.2이닝 2자책한 경기들이었다. 심지어 6월부턴 6이닝 먹던 걸 7이닝 먹으면서 투구수는 줄이기까지. 땅뜬비 또한 2.0 이하로 떨어진 경기가 전무했으니 그야말로 꾸준함 갑이다. 스터프 관점에선 mid 90이 수시로 찍히며 커터는 확실한 플러스 피치. 체인지업이 밋밋하지만 커브는 그럭저럭 괜찮고 둘 다 50등급 포텐이 있다. 바빕신(.311)의 도움을 받은 것도 아니고, 잔루율(78.6%)이 터무니없는 것도 아니다. 이 실적은 진짜다.


그런데 맞는다. 컨트롤 관점의 싱커볼러가 적당히 욱여넣으니 피안타율은 높아지고 삼진율은 떨어진다고 볼 수도 있을 것이다. Eric Lauer 같은 완성형 대졸도 AA에서 12이닝 던진 마당에 투수 경력 일천한 작년 드래프티가 이만하면 됐다고 할 수도 있을 것이다. 스탯이고 스플릿이고 프로필이고 게임플랜이고 합리적 반론이야 분명 차고 넘친다. 한데 실제 경기를 보면 '제구도 괜찮았는데 어떻게 안타가 저렇게 쉽게 나오지?'라는 의아함을 떨칠 수 없다. 히터블하고 삼진 적지만 꾸역꾸역 이닝 먹어주는 내용은 Connor Jones에게나 기대했던 것.


이 얄딱구리한 놈은 Lance McCullers, Marcus Stroman, Kendall Graveman, Tyler Chatwood, Michael Fulmer 중 그 누구라도 될 수 있고 아예 망할 수도 있다. 어쨌거나 다행스러운 점은 인마가 적어도 괜찮은 릴리버감이란 것이고, 어쨌거나 다행스럽지 않은 점은 메카닉이 위험하다는 것이다. skip님께서 인마 메카닉에 대한 내부 평가가 좋다는 소식을 전하신 바 있는데 이 팀 내부라는 게 어떤지는 다들 잘 아실 것이다. 손바닥으로 하늘을 가려도 유분수지...-_-


패스트볼: 50/55 커터: 55/65 커브: 45/50 체인지업: 40/50 커맨드: 40/50

Stock: Rising



7. Magneuris Sierra (CF)
DOB: 1996/04/07, Bats: R, Throws: R, Ht 5’ 11”, Wt 160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2), 계약금 $105K



스탯만 보면 '올해도 그냥 그렇구나' 하실 텐데 사실 꽤 좋은 시즌이다. 하필 반등 사이클 올 시기에 빅리그 승격, 전반기 종료가 겹쳐 애매한 숫자가 찍힌 것. 세부스탯이 약간 개선됐고, Springfield에서 6월 .344 .376 .500 8도루로 버닝하는 등 .386 시절 이후 가장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다. 무엇보다 풀시즌 데뷔 때처럼 폭망할 리스크가 거의 해소됐다는 점을 높이 평가한다.


빅리그 승격 때 보셔서 아시겠지만 사실 인마는 도루 스탯 정도만 보면 된다. 제공할 수 있는 옵션, 없는 옵션이 분명하기 때문. 번트 싱글, 내야안타가 주특기에 맞히는 재주가 있어 라인드라이브를 날리든 말든 3할 언저리에서 놀 것이다. 스윙이 다소 lazy하고 뱃스피드도 평균 수준이라 그 이상은 어렵다. 홈런 파워는 없다고 보면 되고, 갭파워도 딱히 없으므로 ISO 변화 또한 딱히 의미가 없다. 그저 라인드라이브 비율에 따라 싱글이 더블 되고, 더블이 트리플 되는 정도. 우수한 중견수 수비가 상수로 제공될 것이고 어깨도 뭐 송구 정확도나 개선하면 그만. 그러니까 유의미한 변수라고 해봤자 도루밖에 없다. pure speed가 +30도루로 전환되느냐 마느냐 딱 그거 하나. BB%는... 접어두시라.


이런 타입은 호불호가 갈릴 수밖에 없고 팀 상황에 따라 쓰임새도 달라진다. 클래스 있는 타선에 수비와 스피드를 보강하고 싶다면, 그리고 답답한 경기를 흔들어줄 변수를 추가하고 싶다면 퍼펙트핏. 한데 우리는 클래스 없는 타선에 수비, 스피드, 변수가 모두 똥망인 팀이라 인마가 도움이 될지 안 될지 모르겠다. 참고로 Adolis Garcia, Arozarena, Mercado 같은 놈들 모두 중견수 수비가 별로이므로 조직을 통틀어 외야 골글 컨텐더는 인마밖에 없다.


컨택: 45/60 파워: 25/35 스피드: 60/70 수비: 60/70 어깨: 50/55

Stock: Rising



6. Sandy Alcantara (RHSP)
DOB: 1995/09/07, Bats: R, Throws: R, Ht 6’ 4”, Wt 192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3), 계약금 $125K



역시 투수에게 구속이 깡패는 깡패인 모양. 유수의 전문지에서 아직도 높은 평가를 받고 있으니 말이다. 실제로 100마일 쉽게 뿌리는 걸로 따지면 전미 통틀어 인마 위에 몇 명이나 있을까 싶다. Reyes도 얘한텐 안 된다.


그런데 딱 거기까지다. 필자는 약 2개월 전부터 인마에 대한 트랙킹을 멈췄다. 던지는 걸 보면 정말 뭐 볼 게 없다. 공은 빠른데 사실상 원피치처럼 던지니 구속 만큼의 위력이 안 나오고. 제구는 수시로 철푸덕에. 브레이킹볼은 똥인지 된장인지 모르겠고. 그나마 포텐 있는 체인지업은 안정될 기미가 안 보인다. 젓가락 피지컬이 몇 년째인지 밥은 먹고 다니냐. 0-2 카운트에서도 던질 공이 없어 하늘님께 한 번, 땅님께 한 번씩 쏘아주다 볼넷. 장작은 쌓이고 불이 불으면 땀은 쏟아지고. 플옵 경쟁이 한창일 때조차 Broxton 나오면 시선을 돌리곤 했는데 인마가 딱 102마일 뿌리는 선발 Broxton이다.


앞으론 가끔 스탯이나 챙기다 변곡점 왔다 싶으면 그때 체크할 생각. 천상 선발감이라 불펜으로 돌리란 말도 못하겠다.


패스트볼: 55/70 체인지업: 40/60 커라이더: 30/40 커맨드: 35/45

Stock: Falling



5. Carson Kelly (C)
DOB: 1992/10/19, Bats: R, Throws: R, Ht 6’ 2”, Wt 200
Became a Cardinal: 2010년 드래프트 1-서플라운드 지명(전체 86순위), 계약금 $1.6M



개막 1개월이 지난 시점 3-4-6에 육박했던 슬래쉬라인을 야금야금 까먹었다. 5/27 이후엔 단 1개의 홈런만 기록했으며, 월간 타율 역시 5월 .381을 제외하면 .235, .200, .227로 빈티지 Kelly의 모습. 하지만 작년 1차 브레이크아웃 때 향상된 플디, 파워 추세가 무너지지 않았다는 점이 매우 긍정적이다. 타석에서 확실히 침착해졌으며 일체의 K% 손상 없이 작년 후반기보다 ISO를 2배 가까이 상승시킨 것. 차트상으론 후반기 상승 사이클이 돌아올 거라 기대해도 좋다.


하나 빅리그에서 좋은 타자가 될 수 있느냐 하면 낙관적이지 않다. 여전히 우투수의 공을 당겨치지 못하기 때문인데 그놈의 고질적으로 뻣뻣한 스윙 탓이다. 대신 좀 능숙해졌달까? 우투수 상대론 최대한 공을 보며 센터라인을 겨냥하고 좌투수 상대론 적극적인 파워히팅을 지향한다. 아마도 Kelly는 끝내 스윙을 교정하지 못할 것이다. 그렇다면 펌웨어 업그레이드가 현명한 방법인데 work ethic이란 게 이럴 때 참 쏠쏠하다. 좋은 타자까진 어려워도 대충 평균 수준은 맞춰주지 않을지. 수비 좋은 포수라는 프리미엄이 있으니 이만하면 충분하다.


공이야 원체 잘 받았던 놈인데 maturity가 한결 좋아진 느낌이다. 스캠에서 다소 고전했던 빅리그 패스트볼, 체인지업에 대한 blocking 문제도 잘 보완하고 있는 듯. 딱 하나 아쉬운 게 있다면 도루 저지다. 어깨는 준수한데 팝타임이 좀 느리다. 애당초 3명 중 1명쯤 잡는 무난한 수준이었는데 올해는 4명 중 1명만 잡아내고 있다. BA에서 운동능력도 안 좋은 놈 팝타임을 1.9초라 광고해서 의아했는데 역시 구라였다.


전체적으로 마이너에서 1년 더 구르게 된 게 베스트였단 느낌. 투타에서 2% 부족했던 걸 알차게 채우고 있다. 늦어도 9월에 올라와 경험치 먹고 로스터 알박기에 들어갈 것이다.


컨택: 40/45 파워: 40/50 스피드: 30/30 수비: 60/65 어깨: 55/55

Stock: Rising



4. Delvin Perez (SS)
DOB: 1998/11/24, Bats: R, Throws: R, Ht 6’ 3”, Wt 175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3순위), 계약금 $2.2M



동갑내기 Carlson은 풀시즌 치르고 있는데 인마는 육봉도시도 모자라 며칠 전 GCL로 강등됐다.

6/27 경기에서 헛스윙 삼진 당하고 빠따와 하이바 던지며 성질부리자 감독이 경기에서 빼버렸다. 이후 벤치 달구며 드문드문 나오다 이틀 전 GCL행. WBC 때 말 이쁘게 하길래 멘탈 잡았나 했는데 팬뽕이 이렇게 무서운 것이다. 애당초 방망이가 못 미더워 확장스캠-루키볼 테크를 탔다고 하며 수비 훈련은 Oquendo와 꾸준히 하고 있다. 영감님이 멘탈 잡겠다고 거의 전담마크하고 있는 모양. skip님이 팜 리포트에서 다루시겠으나 올해 DSL부터 Palm Beach까지 어지간한 망주들은 대부분 망테크 타고 있다.


Stock: Falling



3. Harrison Bader (CF)
DOB: 1994/06/03, Bats: R, Throws: R, Ht 6’ 0”, Wt 19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400K



리그가 바뀌면 초반 폭격 후 잠잠해지는 게 특기였는데 올해는 꾸준히 강해지고 있다. 스윙이 좀 플랫해진 것 빼곤 달라진 게 없는데 성적히 전혀 떨어지지 않았으니 무난하게 적응한 듯. BB/K만 보면 타석에서 엄청 달려들 것 같지만 의외로 진득한 편이다. 상황에 맞춰 어프로치에 변화도 주는 등 생각이 있는 놈. 볼넷 좀 더 골랐으면 싶지만 생긴대로 살아야지 별 수 없다. 도루도 기대하지 마시라. 


수비는 많이 보지 못했는데 고만고만한 것 같다. 담장에 돌진하며 잡아낸 수비를 몇 개 봐서 그런지, 빅리그 수비에 눈이 썩어 그런지 괜찮다는 생각도 종종 든다. 약점이라던 머리 위로 넘어가는 타구도 잘 모르겠다. 담장이 있든 말든 냅다 때려박아버려서 타구 쫓아가는 속도는 오히려 빨라 보인다. 필자가 본 바로는 충돌 후 두 번 뻗었는데 다소 Eric Byrnes 타입이랄까. 빅리그 올라오면 팬들이 아주 좋아할 것이다.


필자는 인마 탱크에 뭐가 더 있을 것 같다는 입장이라 안 팔았으면 좋겠고 20/80도 후하게 주겠다.


컨택: 50/60 파워: 50/60 스피드: 50/55 수비: 50/50 어깨: 50/50

Stock: Rising



2. Luke Weaver (RHSP)
DOB: 1993/08/21, Bats: R, Throws: R, Ht 6’ 2”, Wt 170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27순위), 계약금 $2M



마이너에선 신기할 정도로 무적이다. Flaherty가 이 성적이면 좋겠다. 인마에겐 관심이 전혀 없어 경기를 거의 보지 않았다. 빈손으로 쓰긴 뭐해서 지난 경기를 틀어놨는데 10분만에 깜빡 잠이 들어 이 새벽에 다시 일어났음을 고백한다.


결국 인마는 브레이킹볼이 써드피치 구실을 할 수 있느냐가 관건. 커터가 나아졌단 얘기가 심심찮게 들리는데 과연 유의미한 변화일까 싶다. 필자가 깔짝 시청한 바에 따르면 패스트볼, 체인지업 구위와 커맨드에 강하게 의존하는 패턴이 똑같았다. 타순이 한 바퀴 돌고 구사율을 높였을지 모르지만 고작 그런 비중으로 던져서야 연습이 될지. 써드피치 발전이 없는 한 마이너에서 뭔 성적을 찍어도 무의미한 숫자일 뿐이다.


Weaver는 매년 '나홀로 5월 개막'을 시전하느라 워크로드도 별로 쌓지 못했다. 오프시즌에 준비는 제대로 하는지, 선발로 풀시즌 버틸 스태미너가 되는지 모르겠다. 예쁜 숫자에 혹해 비싸게 값 쳐주는 구단이 있거든 칩으로 활용하는 게 최선이다.


패스트볼: 55/55 체인지업: 55/55 커터: 40/50 커브: 35/40 커맨드: 55/60

Stock: Steady



1. Alex Reyes (RHSP)
DOB: 1994/08/29, Bats: R, Throws: R, Ht 6’ 3”, Wt 185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2), 계약금 $950K


Zach Duke에게 달려가 9개월만에 TJS에서 돌아온 비결을 전수 받자.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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출처: http://birdsnest.tistory.com/1059 [Redbirds Nest in Korea]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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20. Connor Jones (RHSP)

DOB: 1994/10/10, Bats: R, Throws: R, Ht 6’ 3”, Wt 200

Became a Cardinal: 2016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전체 70순위), 계약금 $1.1M

Current: Palm Beach (A+)

YTD Stats: (A+) 64.2 IP, 4.31 ERA, 4.13 FIP, 5.85 K/9, 4.04 BB/9, 0.42 HR/9, 70.2 GB%, .302 BABIP

Stock: Falling


버지니아 대학 에이스 전멸 비극은 계속될 것인가. 아무리 최상위 대학리그를 주름잡던 투수라 할지라도 드랩 이듬해 A+ 적응이 쉬울리 만무하다지만, 이리도 처참한 세부스탯이 찍힐줄은 상상도 못했다, FSL과 홈구장 RDS를 고려하면 더더욱. 자기 스스로 game calling하게 되며 점진적으로 발전하리라 믿었던 제구도 노답, 드래프트 주가 하락의 주원인이었던 급락했던 K/9은 아예 바닥마저 뚫었으며, 리포트가 없더라도 위 스탯을 보고 보조구질 완성도가 긍정적 방향으로 흘러가고 있단 생각은 불가능하다.


단 하나 긍정적 요인은 트레이드 마크인 heavy sinker로 인한 GB%이다. 이 70%를 넘어서는 GB% 만큼은 리그 최상위 수치로, 들인 돈이 있으니만큼 내년까진 선발로 테스트해본 뒤 별다른 발전이 없을 시 주저없이 불펜으로 넘겨 써먹을 수 있을 듯. 자료를 찾다보니 투구폼도 살짝 바뀐 것 같은데, 막눈으로 보기에도 팔 각도가 조금 더 내려갔고 스윙이 조금 더 빨라졌다. 이전보다는 나아 보인다.




19. Zac Gallen (RHSP)

DOB: 1995/08/03, Bats: R, Throws: R, Ht 6’ 2”, Wt 190

Became a Cardinal: 2016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563K

Current: Memphis (AAA)

YTD Stats: (AAA) 11.0 IP, 3.27 ERA, 3.11 FIP, 13.09 K/9, 0.82 BB/9, 0.82 HR/9, 54.2 GB%, .391 BABIP

                    (AA) 23.2 IP, 3.04 ERA, 4.22 FIP, 5.70 K/9, 2.66 BB/9, 0.76 HR/9, 32.5 GB%, .307 BABIP

                    (A+) 55.2 IP, 1.62 ERA, 2.05 FIP, 9.05 K/9, 1.62 BB/9, 0.16 HR/9, 45.9 GB%, .283 BABIP

Stock: Rising


드랩된 다음 시즌 여름 AAA 승격, Memphis에서의 모습을 좀 더 지켜봐야겠지만 현재까진 Marco Gonzales의 14년과 흡사한 루트를 타고 있다. 과연 'one of most polished pitchers in 2016 draft' 답다. 리포트 좀 뒤져보니 작년과 95% 같다. 찾아가서 보고들 쓰는건지 의심스럽지만 그치들도 얻어걸리면 모를까 굳이 찾아갈 필요성을 못 느끼겠지. Shore 쪽 소스에서 구속이 1~2mph 오른듯한 소식을 꺼내들었는데 그러거나 말거나 바뀌는건 없다고 본다.


드랩 다음 해에 AAA까지 안착하고, 또 시작부터 훌륭히 적응하기는 절대 쉽지 않다. 그렇기에 칭찬 또 칭찬받아 마땅하다. 만, 그럼에도 다 똑같은 소리만 하고 있고 본인도 그 똑같은 소리 고스란히 복붙할 수 밖에 없다. 아프지만 않는다면 훌륭한 back-end starter 또는 준수한 불펜투수로 자리매김 할 수 있을 것이다.




18. Alvaro Seijas (RHSP)

DOB: 1998/10/10, Bats: R, Throws: R, Ht 6’ 0”, Wt 175

Became a Cardinal: 베네수엘라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5), 계약금 $762K

Current: Johnson City (R)

YTD Stats: (R) 14.1 IP, 4.40 ERA, 3.43 FIP, 8.16 K/9, 3.14 BB/9, 0 HR/9, 54.3 GB%, .391 BABIP

Stock: Steady


키가 6' 0''로 정정되어 오피셜 등록 되었다. 3경기 선발 등판 14.1 이닝 던진 성적에 무슨 의미를 부여할 순 없고, 2번째 경기에서 fastball 구속 91-95mph을 기록했다고 한다. 리그가 6월 말에 개막했는데 무슨 리뷰다운 리뷰를 쓸 수 있겠는가? 팜 리포트를 통해 소식 전해 드리겠다.




17. Junior Fernandez (RHSP)

DOB: 1997/03/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90

Became a Cardinal: 도미니카 공화국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4), 계약금 $400K

Current: Palm Beach (A+)

YTD Stats: (A+) 71 IP, 4.31 ERA, 4.24 FIP, 6.34 K/9, 3.42 BB/9, 0.63 HR/9, 42.4 GB%, .307 BABIP

Stock: Slightly Falling


여전히 '아직도' 20살이지만 제대로 주목받기 시작한지 3년째인지라 슬슬 지겨워진다. 16년에 비해 K/9과 BB/9 둘 다 줄었다. 50%대를 유지하던 GB%도 뚝 떨어졌고, FB% 비율은 덩달아 커리어하이다. 투구폼 영상은 하나 올라오질 않아 모르겠으나 그 폼이 수개월 안에 뚝딱 바뀔 폼이던가, 아니 그 폼마저 제대로 유지하지 못해 덜그덕 거리던 녀석 아니던가. 나름 띄워주던 입장에서 참 97년생의 이런 퇴보는 당황스러울 뿐이다.


뭐 하나 눈에 띄는 성적이 없지만 지난 팜 리포트에 끄적인 것과 같이 이녀석의 승부수 카드 2장은 '구속과 나이'인지라, 좋은 길로 빠지나 나쁜 길로 빠지나 그저 일년 이년 지켜볼 수 밖에 없다. 유망주는 어쨋든 나이가 깡패고, 우리는 수년 묵혀둔 유망주들 터지는 경우를 종종 목격했기에 잠시 top10, 또는 top20에서 미뤄두고 지켜보면 좋을 것이다.




16. Johan Oviedo (RHSP)

DOB: 1998/03/02, Bats: R, Throws: R, Ht 6’ 6”, Wt 210

Became a Cardinal: 쿠바 출신, international NDFA 계약(2016),계약금 $1.9M

Current: Johnson City (R)

YTD Stats: (R) 13.1 IP, 2.70 ERA, 3.63 FIP, 10.8 K/9, 5.4 BB/9, 0 HR/9, 55.2 GB%, .250BABIP

Stock: Steady


개막전을 지켜본 scout.com 소스에 따르면 fastball 구속은 90-93mph이 나왔다고 한다. Seijas와 마찬가지로 다음 팜 리포트로 미뤄둔다. 오늘까지 아직 20경기도 못 치룬, 그것도 6선발 쓰는 팀의 '선발투수'를 평가할 순 없는 노릇이다. 시작은 나쁘지 않다.




15. Paul DeJong (UTL)

DOB: 1993/08/02, Bats: R, Throws: R, Ht 6’ 1”, Wt 19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200K

Current: St.Louis (MLB)

YTD Stats: (MLB) 133 PA, 313/331/602, 9 HR, 0 SB, 138 wRC+, 3.0 BB%, 28.6 K%, .378 BABIP

     (AAA) 190 PA, 299/339/571, 13 HR, 9 SB, 128 wRC+, 4.7 BB%, 24.2 K%, .336 BABIP

Stock: Rising


Mcarp 이후 몇몇 언더슬랏 대졸들에게 전통(지금와서 보면 헛된 망상이다)을 이어줄 것이라 기대를 걸어보았으나 전부 꽝이었는데, 간만에 DeJong이라는 물건을 건졌다. 물론 최근 성적이 워낙 좋아 그렇지 종국에는 Grichuk의 내야버젼이라 보기에 '물건'까진 아닐 수 있지만, Grichuk과 달리 DeJong은 내야 전역을 커버할 수 있다는 결정적 차이가 있지 않은가.


Grichuk과의 비교는 대단히 유용한데, 어디 보자. 3.0 BB%와 28.6 K%는 우리가 한껏 고무되었던 Grichuk의 2015 시즌과 비교(6.3% / 31.4 %)해도 꿀리지 않을 수치다. 36%의 Oswing% 역시 34.4%의 15년 Grichuk과 크게 다를 바 없다. 혹시나 싶어 Swstr%을 찾아보니 15.2%와 15%도 흡사하다. 이정도면 클론이다. 투수들의 분석이 끝나 fastball/changeup이 아닌 더 많은 변화구가 들어올수록 지금만치 장타를 때려내긴 힘들어 질 것이나, Grichuk보다 나은 bat control 능력과 low-zone 대처 능력이 있기에 비교대상만큼 극단적인 길로 흘러갈 것 같진 않다. 물론 까봐야 안다.


어찌저찌 안 좋은 말만 써 놓은 것 같지만, 어떤 길로 흘러가건 나발이건 결코 중견수로 '안정적'일 수 없던 Grichuk에 비해 DeJong은 유격수 포지션을 '안정적'으로 소화하고 있다는 점에서 확 갈린다. 우려와는 달리 눈으로 본 사람들이 의외로 안정감이 있다 평함(주인장님 포함하여)은 물론, 어제까지 SS 포지션에서 +1 DRS, plus-minus system하에서 +3을 기록 중이었다. 3번째 반복하지만, 유격수비가 평균은 보장되는 내야 전역 커버 공갈포와 중견수도 살짝 버거운 공갈포의 가치는 천지차이다.


이건 곁가지지만, Pham, Dejong 그리고 Voit의 활약은 간만에 느껴보는 헝그리 카디널스의 모습이다. 07년 이후 연속된 컨텐딩에 수년간 언론에 model franchinse로 찬양받아와 너나 할거 없이 배때지에 기름기만 찬 놈들 천지인 판국에 이런 선수들이 이 악물고 뛰어주고 또 그 이상의 성과를 내주기 얼마나 보기 좋은가. Voit는 계약금 5천불 받고 입단했으며, 입단 당시 에이전트가 없어 아버지와 함께 계약서를 작성했고 돈이 없어 승격 전까지 아버지에게 배트 구입비를 손벌리고 있었고, 7월 6일자로 자동차 렌트를 '처음으로' 시작했다고 한다. 말이 그렇다는 거지 정말로 배때지에 기름 찬 선수들은 없겠지만, 적어도 끊임없이 이런 선수들을 발굴하고 주입하며 발전을 추구해야 하거늘.


"St. Louis is a tough place to play. There's high expectations and winning is demanded."


5년전 Tyler Greene을 내쫒으며 잘나신 Mo 사장이 내뱉으신 말이다. 우리는 지금 Mo 단장과 그 일당들에게 이 말을 고스란히 돌려주고 싶다. St. Louis is a tough place to play. There's high expectations and winning is demanded.




14. Dylan Carlson (LHSP)

DOB: 1998/10/23, Bats: B, Throws: R, Ht 6’ 3”, Wt 195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3순위), 계약금 $1.35M

Current: Peoria(A)

YTD Stats: (A) 278 PA, 229/343/346, 6 HR, 5 SB, 100 wRC+, 12.9 BB%, 25.5 K%, .301 BABIP

Stock: Steady


주가를 어떻게 써넣어야 되나 잠깐 고민했지만, 역시 JR에서 언급했던 것 처럼 유망주는 나이가 깡패 아닌가. 18살이라는 나이, 심지어 시즌 말미까지 19살이 안되는 나이에 100 wRC+를 기록하고 있음을 긍정적으로 평가했다. 19살 Sierra가 A레벨 직행하여 33 wRC+ 찍고 패닉상태로 숏시즌 강등되었고, 암만 부상(그것도 손목)으로 한시즌 날린 영향이 크다지만 역시 19(7월 말에 20살)에 81 wRC+ 뽐내고 있는 Plummer를 보고 있으니 더욱 그렇다. 비록 LD는 15%가 안되고 히트맵도 영 볼품 없지만 말이다. 정신승리 아니냐, 해도 딱히 할 말은 없지만 꿋꿋하게 '18살'을 밀어본다.


수비에서는 73경기 중 RF로 53경기, CF로 11경기, LF로 11경기 뛰었다. Plummer가 CF 주전으로 뛰면서 RF로 밀린(?)듯 하다. 참고로 지난 드랩 2라운드/3라운드 픽을 날리게 만든 해킹범의 남자 Nick Plummer는 179/335/258 이라는 변태적인 라인을 기록중이다.




13. Austin Gomber (LHSP)

DOB: 1992/11/13, Bats: L, Throws: L, Ht 6’ 5”, Wt 205

Became a Cardinal: 2014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374K

Current: Springfield (AA)

YTD Stats: (AA) 82 IP, 4.39 ERA, 4.91 FIP, 8.56 K/9, 3.73 BB/9, 1.43 HR/9, 40.9 GB%, .289 BABIP

Stock: Steady


저 성적 찍어놓고 왜 Steady를 주었는가? 의문이 들겠으나,


1) 곰버는 시즌 초반 제 컨디션이 아니었던 듯 싶다. 5월 말 groin injury로 DL에 올랐는데, 나중에 알고보니 개막 시점부터 쭉 괴롭혔다는 모양. 때문인지 복귀전서 신나게 얻어터지고 그 이후부터 계속 상승세다.

2) AA 감독양반이 최근 가장 믿음직한 선발투수로 꼽은걸 보며 최근 5경기 성적을 뽑아봤다. 이 5경기는 위에서 말한 '복귀전서 얻어 터지고 다음 경기들'과 같다. 34.2 IP, 3.12 ERA, 4.71 FIP, 8.83 K/9, 1.82 BB/9. 시즌 내내 괴롭히고 있는 피홈런은 가실 기미가 보이지 않지만 지난 2년간의 준수한 K/BB는 제자리를 찾은듯 보인다. 


피홈런 이슈는 딱히 Hammonds에서만 두들겨 맞는건 아닌듯 한데, TL 홈런수가 증가했나 찾아보니 경기당 0.77에서 0.78로 미미하게 증가했을 뿐이다. 그럼 결국 하나다, 우리가 지켜본 많은 경우들 처럼, 구위가 좋지 않은 command 몰빵형 투수가 컨디션 난조나 제구 난조에 빠질 시 피홈런은 급상승한다. 잠깐, 그렇다면 최근 상승세에서도 홈런은 거의 2개씩 쳐 맞는 이유는 무엇인가? 여기까지 들어가면 모르겠다, 그저 몇경기 더 지켜볼 일이다.


올해는 2년간 따라 붙던 'curve의 발전'에 대한 말이 1도 없다. 아무리봐도 4선발 이상은 힘들어보이는 만큼 뭐랄까, 그냥 좀 더 가치가 상승하고 건강할 때 패키지에 붙여 팔아버리는게 어떨까 싶다.




12. Jeremy Martinez (C)

DOB: 1994/12/29, Bats: R, Throws: R, Ht 5’ 11”, Wt 195

Became a Cardinal: 2016년 드래프트 4라운드 지명, 계약금 $600K

Current: Palm Beach (A+)

YTD Stats: (A) 158 PA, 178/276/193, 0 HR, 1 SB, 43 wRC+, 10.1 BB%, 12.7 K%, .205 BABIP

Stock: Falling


아주 처참히 망했다. FL+RDS에 제대로 잡아먹혔다. 바빕을 3할로 올려봐도 처참한 성적임은 똑같다, 재앙이냐 비극이냐의 차이일뿐. 불리한 볼카운트에서도 끈질기게 버티다 툭툭 밀어 단타 만들어내던 최대 장점은 사라지고 그냥 어찌저찌 쳐 때려야 한다는 생각에 몰두한 건지 당겨치는 비율도 크게 늘었다. LD% 역시 6% 가량 급락. 그냥 눈만 살아 남았다고 해도 된다. 홈/원정 등 뭔 split을 쪼개봐도 전부 답 안나온다.


다만 긴가민가 싶었던 포수 수비는 적어도 수치로 보기엔 쓸만하다. 패대기 치는 투수들이 줄어 그런지 쓸데없는 에러도 급감했으며, 43번의 도루시도 중 17번을 잡아내며 40% CS%를 기록했다. 타고난 강견이라기 보다 끊임없는 훈련과 메커닉 수정을 통해 비교적 높은 CS%를 유지해온 스타일이기에 이는 분명히 긍정적. 감독양반 말을 들어봐도 빠다질은 고전중이지만 투수들에게 신뢰를 사고 있다 하니 수비 측면에선 +가 맞다.


지난해 입단한 야수가 3달 죽쒔다고 기대치를 크게 줄일 필요는 없지만 이쯤되면 EST에 보내 Greer코치와 시간을 좀 보내는게 맞지 않을까 싶은데, 팀은 별다른 생각이 없어보인다. 머리를 비우고 빠따를 다시 야무지게 잡을 시간을 줘야한다는걸 정녕 모르는걸까.




11. Ryan Helsley (RHSP)

DOB: 1994/07/18, Bats: R, Throws: R, Ht 6’ 2”, Wt 205

Became a Cardinal: 2015년 드래프트 5라운드 지명, 계약금 $225K

Current: Palm Beach (A+)

YTD Stats: (A+) 77.2 IP, 3.01 ERA, 2.72 FIP, 8.34 K/9, 2.67 BB/9, 0.23 HR/9, 43.9 GB%, .294 BABIP

Stock: Steady


전반적인 팜 로스터 배치 권한을 가진 Larocque가 이해하기 힘들만큼 보수적 스탠스를 보이는 케이스가 둘 있는데, 하나는 남미 어린이들을 무슨 메주라도 쑬 생각인지 잘하건 못하건 3~4년 로우레벨에 쳐박아두는 것과 Gomber나 Helsey처럼 더 증명할 것도 없는 선수들을 쓸데없이 'PB'에 한시즌 내내 쳐박아두는 경우다. RDS를 폭파시키기 전까지 PB에 투수건 타자건 오래 둬서 좋을게 없을텐데 참 고지식한 영감이다.


Helsley는 지난시즌 BA가 오피셜하게 증명한 100mph을 찍었던 마이너 20명도 안되는 투수들 중 하나였고, 나름 쓸만한 command와 second pitch를 보유했기에 올 시즌 A+에서 큰 부상없이 작년 상승세를 이어간다면 분명 어느정도 주목받아야 마땅했다. 그런데도 조용하다. Fangraphs의 Carson Cistulli는 사이즈와 출신학교 때문일것이라 추측했지만, 6-1이라는 신장이 그리도 부족하며, 무슨 검찰도 아니고 입단한지 2년이 넘은 선수 앞에 출신학교 타령은 왠 말인가.


이런저런 정보를 찾다보니 올해도 95-97mph 꾸준히 찍고 있는 듯 하며, A+로 승격한 Tebow를 보러 온 듯한 팬이 Helsley라는 투수가 Tebow를 힘으로 찍어 눌렀다며 좋은 투수라 궁시렁 거리는 말도 엿보인다. 본인 말에 따르면 cutter를 새로 배운듯 한데 영 못 써먹다가 최근 들어서야 다시 조금씩 테스트중인듯.

도대체 왜 저평가 받는 것일까?


Posted by skip55
:

-07/11 : Cardinals Position Players by doovy
-07/12 : Cardinals Pitchers by FreeRedbird
-07/13 : Cardinals Prospects Top 11-20 by skip
-07/14 : Cardinals Prospects Top 1-10 + HM by jdzinn



그동안 매년 미드시즌 중간점검 시리즈에서 유망주 쪽을 맡았는데, 올해는 jdzinn님과 역할을 바꿔서 메이저리그 팀 투수쪽을 쓰게 되었다. 미리 말씀드리지만 어제 doovy님 같은 고퀄을 기대하지는 마시라. ^^



Major Transactions - 2017 전반기, 투수


3/30 Alex Reyes, Trevor Rosenthal, John Gant, Tyler Lyons to DL


스캠에서 Reyes가 팔꿈치를 부여잡고 드러눕더니 결국 TJ 수술로 시즌 마감. 벌써 시즌에 먹구름이 드리워지기 시작했다.


4/10 Trevor Rosenthal to Active Roster - Rosie 메이저 복귀

4/10 Sam Tuivailala to AAA


DL에서 돌아온 직후의 Rosie는 엄청난 구위와 향상된 제구력을 보여주며 한껏 기대감을 높였다. 그러나...


4/20 Tyler Lyons to Active Roster


5/2 Tyler Lyons to DL (right intercostal strain)

5/2 Sam Tuivailala to Active Roster


5/22 Sam Tuivailala to AAA

5/23 Tyler Lyons to Active Roster

5/27 Miguel Socolovich DFA - 소코 DFA됨

5/27 John Brebbia to Active Roster

5/29 Miguel Socolovich Outrighted to AAA


5/31 Jonathan Broxton Released - 수육 방출

5/31 John Gant to Active Roster

6/7 John Gant to AAA


6/13 Sam Tuivailala, Marco Gonzales to Active Roster

6/14 Marco Gonzales to AAA


6/25 Kevin Siegrist to DL (cervical spine sprain)

6/25 Mike Mayers to Active Roster

7/3 Mike Mayers to AAA

7/3 Luke Weaver to Active  - 멸치 콜업


현재 Zach Duke(!)와 Sieg가 각각 Memphis와 Springfield에서 리햅 등판 중이다.


전반기 트랜젝션을 쭈욱 보면 Tui와 Gant, Brebbia, Mayers 등이 불펜 뎁스 역할로 메이저와 마이너를 오가고 있음을 알 수 있다. Broxton의 방출 정도가 큰 사건이니 투수진은 비교적 안정적으로 운영된 셈이다. (물론 경기 내용이 그랬다는 것은 아니다..)



Starters


<NL 팀 선발 스탯>



fWAR 기준으로 보면, 상위 세 팀과 나머지 팀들 사이에 넘사벽이 존재함을 쉽게 알 수 있다.


대략 인간계에서는 탑급이라고 우겨볼 수 있는 정도의 팀 선발 성적이라고 하겠다. 어찌됐건 이 팀이 지금 5할 언저리에서 놀고 있는 건 선발진이 캐리해준 덕이 크다.


선수별 스탯을 보자.



마곤이 한 경기 땜빵으로 나온 것 빼고는 5인 로테이션으로 모든 경기를 소화했다. Alex Reyes의 시즌아웃으로 뎁스가 상당히 우려되던 상황이었는데, 다행히 아무도 부상당하지는 않았다. 이것은 이것 자체로 칭찬해 줄 일이다.


위의 표는 fWAR 기준이어서, FIP로 WAR을 계산하다 보니 Waino 같은 투수는 우리가 눈으로 본 것과 괴리가 느껴진다. 그래서 bWAR을 가져와 보았다. bWAR은 선발/불펜 구분이 없지만, 항상 똑같은 선수들만 선발로 뛰었으니 골라서 보시면 된다.



실제 실점을 바탕으로 계산하는 bWAR을 사용하게 되면 Waino는 0 WAR로 리플레이스먼트 레벨 투수가 되어 버린다. 그런데 이렇게 평가를 하면 이번에는 Lynn이 다소 고평가된 느낌을 준다... 진실은 위의 두 스탯 사이의 어딘가에 있을 것이다.


자 이제 선발들 평점이다. 이거 굉장히 어렵다. ㅎㅎ 성적과 기대치를 적당히 조합해서 마음대로 줬다.


(A-) CMart - 팀의 확실한 에이스라고 하기엔 아직 2% 부족함이 있으나, 꾸준히 발전해 가는 모습에 점수를 주었다. 볼넷 비율을 적당히 통제하면서 삼진을 9이닝당 10개 가까운 수준으로 늘렸다.  SwStr%도 10.7%로 높아졌고, GB%는 다소 낮아졌으나 여전히 49%로 우수한 편이다. 스탯 상으로는 딱히 깔 게 없다. 올해 상반기에 Mo사장이 벌인 일 중에 칭찬할 만한 것이 있다면, 그건 CMart을 5년 51M에 비교적 저렴하게 잘 잡은 것일 것이다. 이 구단이 선수를 몽땅 팔아치우고 탱킹을 하는 과격한 리빌딩을 택할 가능성은 0에 수렴하므로, CMart은 앞으로 수년간 팀 투수진의 구심점 역할을 할 것이다.


(B) Leake - 4월에는 staff ace의 모습을 보여줬으나 매달 성적이 나빠지고 있다.


시즌 스탯을 보면, 작년(3.83 FIP, 3.76 xFIP, 3.92 SIERA)과 올해(3.96 FIP, 3.84 xFIP, 4.13 SIERA)는 대동소이하다. 단지 BABIP(.318 --> .269)와 LOB%(65.6% --> 74.6%)가 유리한 쪽으로 개선되어서 올해 ERA가 작년보다 크게 낮아졌을 뿐이다. Leake는 그냥 계속 똑같은 투수이다. 앞으로도 그러할 것이다.


(B-) Lynn - Lynn은 피홈런에서는 불운했고(1.76 HR/9), BABIP에서는 운이 좋았다. (.220 BABIP) 하반기에는 둘 다 커리어 평균 쪽으로 회귀할 것이고, 대략 4.0 ERA 정도의 투수가 될 것으로 본다. 참고로 ZiPS의 RoS ERA 예상은 4.40, Steamer는 4.14 이다. Lynn에게 나머지 둘 보다 높은 점수를 준 것은 TJ 수술 후 복귀 첫 시즌이라 기대치 대비 매우 잘 해주고 있다는 의미이다. 피처빌리티가 없는 것도 이전과 똑같지만, 어쨌든 Lynn은 18번의 선발 등판 동안 아무리 못 던져도 4이닝은 소화해 주었다. (초반 대량실점으로 경기가 일찌감치 안드로메다로 날아가는 일이 거의 없었다)


사실 Lynn은 괜찮은 트레이드 칩이 될 수도 있지만, 일전의 프리뷰에서도 언급했듯 Mo 사장과 꼬붕 Girsch가 그렇게 선수들을 팔아치우고 리빌딩에 들어갈 것 같지가 않다. 오히려 끝까지 와일드카드 진출의 희망을 버리지 않고 Lynn을 굴릴 것이다. 과거 Waino 때도 그랬지만 이 팀은 TJ 수술 후 이닝 관리에는 그다지 관심이 없는 편이다. 아마 180이닝 넘게 던질 것이다.


(B-) Wacha - Lynn과 마찬가지로 개인적으로는 거의 기대치가 없었는데, 작년보다는 약간이나마 발전한 모습을 보이며 로테이션에서 잘 버텨주고 있다. Reyes가 건강했다면 이녀석은 불펜에서 시즌을 시작했을 수도 있었을 텐데... 5월, 6월에 고전했으나 전반기 마지막 세 경기에서 17.2이닝 4BB 23K 1.53 ERA, 1.39 FIP의 아주 훌륭한 투구를 했다. 하반기에도 건강이 최대 관건이 될 것으로 본다. 이녀석이 CMart와 함께 원투펀치로 성장해 주는 게 이상적인 그림일 것이다.


(C+) Wainwright - 위의 두 녀석보다 아래에 랭크된 건 역시 기대치 대비 성적이 시원찮아서이다. 비율스탯은 그럭저럭 유지가 되고 있으나 결과는 그렇지 못하다. 3.2이닝 9실점, 1.2이닝 9실점, 5이닝 6실점 등 참사가 자주 발생하는데 그 다음에는 또 반등하곤 하는 롤러코스터 시즌을 보내고 있다. 현재로서는 로테이션에서 가장 신뢰하기 힘든 투수라고 본다. 그리고...


이건 Waino의 구속 차트이다. 올 시즌 들어 계속 아래쪽으로 낮아지고 있는 경향이 보이지 않는가? 하반기가 상당히 우려스럽다. 나이는 속이기 어려운 것이다.



Relievers


<NL 팀 불펜 스탯>




불펜은 WAR로 평가하는 것이 적절치 않은 부분이 있어 WPA를 같이 보았다.

Cards 불펜은 그룹으로 보면 그럭저럭 중상위권이다. 여기 표에는 없지만 팀 블론세이브는 11개로 리그 8위에 해당한다.

선수별 스탯을 보자.




역시 WAR과 WPA 사이에 다소의 괴리가 있음을 알 수 있다. Rosie가 1위, Cecil이 3위인 WAR 랭킹을 액면 그대로 받아들이기는 힘들다.


바로 선수별 평가로 들어가도록 하겠다. 등판이 1-2회밖에 안 되는 Weaver, Mayers, Gant는 제외한다.


(A-) Bowman - 기대치 대비 단연 최고의 활약을 해준 불펜투수이다. 강력한 스터프는 없으나 안정적인 제구력과 뛰어난 그라운드볼 유도 능력을 바탕으로 쏠쏠한 활약을 해준다. 미들 릴리버로서 가늘고 길게 갈 타입이라고 하겠다.


(B) 오승환 - 작년보다 삼진이 많이 줄고 피홈런이 크게 늘어나면서 많이 불안해졌다. 특히 피홈런이 문제인데, 작년 내내 5개밖에 허용하지 않았으나 올해는 반년 만에 벌써 7개를 얻어맞았다. 이 플라이볼-홈런-삼진의 시대에 어울리지 않게 GB%는 28.8%에 불과하여 홈런공장의 불안함은 앞으로도 해결되지 않을 것 같다. 그런데도 여전히 9회를 맡길 다른 대안이 보이지 않는다는 팀 사정상 앞으로도 계속 클로저로 기용될 것이다.


올스타 브레이크 이후 팀 성적이 폭망할 경우, Mo사장과 그 일당은 오승환을 파는 정도의 소극적인 무브에 그칠 것이다.


(B-) Tuivailala - 올해 들어 커브의 구사 비율을 25.8%까지 늘려서 나름 쓰리피치를 던지고 있는데, 아직 커브의 완성도가 높지는 않으나 어쨌든 투수로서 발전은 하고 있는 모습이다. 마이너에서 더 보여줄 것도 없으니 메이저에 진득하게 박아두고 계속 써봤으면 좋겠으나, Sieg가 돌아오면 얘가 또 강등될 것 같다.


(B-) Rosenthal - 이넘은 도대체 점수를 어떻게 매겨야 할지 너무 어렵다. 시즌 초 DL에서 돌아온 뒤에는 데뷔시절에 보던 엄청난 구위를 보여줬는데, 마침 오승환이 삽질을 하던 때라 자연스럽게 클로저 자리를 되찾을 것 같았다. 실제로 몇 번 기회도 받았다. 그러나 6월 한 달 동안 6.35 BB/9에 7.15 ERA로 Rosie being Rosie를 시전하면서 모두 없었던 일로. 마지막 세 번의 등판에서는 3이닝을 퍼펙트로 처리하긴 했지만, 6월의 그 복장터지는 피칭이 너무 강렬하게 뇌리에 남아 있다. 작년 내내 보던 바로 그 모습이 아닌가.


(C+) Brebbia - 1.89 ERA가 .182 BABIP에 힘입은 뽀록이라는 건 굳이 자세히 설명할 필요가 없을 것이다. 어쨌든 실적은 실적이다. 94마일의 패스트볼과 9.8%의 괜찮은 SwStr%, 마이너리그 커리어 내내 보여준 탈삼진 능력을 생각하면 5.68 K/9도 다소 나아질 거라고 기대할 수 있겠다. 이녀석은 극단적인 플라이볼 투수이므로 삼진을 더 잡지 못하면 위험하다.


(C+) Lyons - DL에서 복귀한 후 괜찮은 활약을 해 주고 있다. 좌우 편차가 별로 없는 투수이고 준수한 탈삼진 능력과 멀티이닝 소화 능력을 가지고 있으므로, 하반기엔 좀 더 레버리지가 높은 상황에서 많은 활용을 해 보길 바란다.


(D) Cecil - 전반기 4블론으로 팀 내 블론 1위이다. 4, 5월에 보여준 허접한 피칭과 미칠듯한 블론세이브 때문에 F를 주고 싶었으나, 6월 7일 이후 한 달째 실점을 하지 않고 최근에는 제법 안정된 모습을 보이고 있다. 올해 좌타자에게 307/386/550 으로 이상하게 약한 모습을 보이고 있는데, 커리어 내내 좌타자에게 강했으므로 이런 비정상적인 현상은 하반기에는 사라질 것으로 본다. 그렇다고 해도 이 딜이 오버페이였다는 사실은 변함이 없다..


(F) Siegrist - 현재 AA에서 리햅 중이다. 유리몸인 주제에 올 시즌은 좌우 가리지 않고 골고루 뚜드려 맞았으며 9이닝당 볼넷은 4.94로 5개에 육박하고, 탈삼진은 크게 감소한 데다 승계주자 실점률은 50%에 달하여 도무지 좋은 말을 해줄 꺼리가 없다.


(F) Socolovich - DFA 및 웨이버 공시되었으나 아무도 클레임하지 않았고, 결국 AAA로 아웃라이트 되었다. 거기서도 5.09 ERA, 5.56 FIP로 계속 삽질 중이다. 7-8번째 불펜으로 로우 레버리지에서는 쓸 수 있는 투수라고 보지만, 그다지 아깝지도 않다. 40인 로스터에서 빠지는 바람에 메이저리그에서 다시 만나기가 쉽지 않을 듯하다. 안녕.


(F) Broxton - 열심히 땀도 흘리고 공도 존 밖으로 흘리던 수육은 결국 5월 말에 방출되었다. 아직 어디 다른 팀과 계약했다는 소식은 없다. 메이저리그 13년차의 베테랑이지만 워낙 어린 나이에 메이저리그에 데뷔해서, 아직 33세에 불과(?)하다. 패스트볼 구속도 평속 94를 찍고 있으므로, 하반기에 투수 급한 팀 어딘가에서 불러다 쓸 것 같다. 2016-17 2년간 7.5M의 연장 계약을 맺었던 수육은 그 기간 동안 정확히 리플레이스먼트 레벨 투수였다. FAIL!!



이렇게 써놓고 보니 이 불펜은 팀 타선과도 비슷한 느낌이 든다. 고만고만하게 쓸만한 녀석들은 많이 있는데 9회에 뒷문을 걸어잠글 확실한 카드가 없다.



그밖에...


Pitching Depth


Luke Weaver - 7월 3일에 콜업되어 두 번 등판했다. AAA에서는 5월의 PCL 투수로 선정되고 PCL 올스타로 뽑혔을만큼 PCL을 씹어먹고 있었다. MM은 "Weaver는 패전처리 같은 거나 시키려고 콜업한 게 아니다. Mayers와는 다르다." 라고 주장했는데, 이 말은 아마 사실일 것이다. 과거 Waino, Wacha, CMart 등이 그랬던 것처럼 이 팀은 선발 유망주들을 메이저 불펜에서 먼저 적응시키는 관행이 있다. 아마도 그 테크를 탈 것으로 보인다. 하반기에 선발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길 경우 대체 1순위이기도 하다.


Mike Mayers - 앞의 MM 코멘트를 보시기 바란다. Mayers는 정말 순수한 팀 뎁스이다. 롱릴리프로 두 경기 던지고 다시 내려갔다. 솔직히 정말 아무런 기대가 되지 않는 투수이다. 선수에게는 아시아 진출을 알아보라고 권하고 싶다.


Marco Gonzales - 올 시즌의 메이저 등판은 더블헤더에 스팟 스타터로 나와 3홈런을 허용하며 탈탈 털리고 내려간 게 전부이다. 2015년에 80이닝을 던지고 작년은 완전히 쉬었으므로 풀시즌을 소화할 스태미너를 만드는 것이 가장 중요할 것이다. Memphis에서 6월 초에 난조를 겪었으나 6/18부터 최근 4경기는 26이닝 5BB, 24K, 1.73 ERA로 매우 안정적인 투구를 하고 있다.


John Gant - Memphis 로테이션에서 3.33 ERA, 8.14 K/9, 2.03 BB/9로 잘 던지고 있는 중이다. 선발/불펜 모두 활용 가능한 자원으로, 개인적으로는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구멍이 생길 경우 한 번 기회를 줘 봤으면 한다.


Jack Flaherty, Zac Gallen - Memphis에서 둘 다 좋은 피칭을 하고 있으나 올해 콜업하지는 않을 것이다.


Zach Duke - AAA에서 리햅 중이다. 작년 10월 14일에 TJ 수술을 받았는데 이렇게 빨리 마운드에 돌아오다니 정말 놀랍다. 9개월 만에 복귀를 하다니 신기록이 될 듯...  근데, 놀랍고 대단하긴 한데 돌아와도 자리가 애매하다. 아마도 불펜에서 Tui나 Brebbia를 대체하겠지만, 그뿐이다. 뭐, 의외로 공도 괜찮다는 게 밝혀지면 트레이드해서 B급 유망주라도 한 명 건질 수 있을지도 모른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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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전을 맞아 평년대로 미드시즌 리뷰에 들어간다. 다들 잘 아시는대로 Cardinals는 근 10년만에 가장 안 좋은 시즌을 보내고 있으며, 2007시즌 이후 처음으로 5할 미만의 승률을 기록하며 (43승 45패) 전반기를 마치게 되었다. 많은 분들의 바람과는 달리 7월달 들어 Voit와 De Jong의 하드캐리 속에 5할에 상당히 가까워졌고, Cubs가 전반기 마지막 10경기를 4승 6패로 마무리하면서 무려 공동 2위로 전반기를 마치게 되었다. 적폐 청산은 이로써 점점 멀어지고 있으며, Seller가 될 가능성도 이제는 산술적인 희망에 지나지 않는다. 아마 이 팀은 8월까지 쭉 컨텐더 코스프레를 할 것이며, 지구 1위 밀워키가 언젠가 알아서 넘어져주길 바라며 양민학살에 열을 올릴 것이다. 

 

불판에 댓글이 가뭄이고, 매 시리즈 같은 내용을 까는 게 지긋지긋할 때도 있지만, 잘할 때만 응원하고 못할 때는 무관심한 Bandwagon 질은 극혐이므로 필자는 열심히 까는 것으로 팬심을 표현하려한다. 이럴 때는 그냥 열심히 까다가 지치면 쉬다가 또 까고 쉬고 또 까고 그냥 반복하면 된다. 악플도 관심이고, 비난도 사랑이다. 


▼Team Stats - Batting


 

R

AVG 

OBP 

ISO 

wRC+ 

GIDP 

RISP 

BsR

2015 

350 (8) 

.257 (4)

.322 (4) 

.132 (9) 

97 (4) 

67 (7) 

.258 (8) 

-1.2 (11) 

2016 

450 (3) 

 .261 (6) 

.334 (5) 

.184 (2) 

108 (1) 

55 (14) 

.299 (1) 

-10.1 (15) 

2017

 402 (10)

.254 (9)

.329 (3)

.168 (8)

96 (6)

74 (3)

.262 (8)

+0.4 (9)


팀 스탯을 보면 시즌 중 체감 예상치에 비해서 은근히 성적이 나쁘지 않다. 전부 극하위권인 줄 알았는데 생각보단 나쁘지 않았다. 팀 득점만 놓고 보면 Cubs가 10위, Cards가 11위인 순서가 오랫동안 유지되었으나 전반기 마지막 경기에서 순위가 뒤집혔다. 


#충격요법


Shock-treatment - 충격요법이라고 하기 민망할 수준이긴 했지만 보수적인 구단 컬처를 감안하면 꽤나 파격적인 미드-시즌 인사 이동 (personnel change) 이 있었다. 정리해보면...


Major Transactions - 2017시즌 전반기

  • 4월

    • 04/02 정규시즌 개막

    • 04/20 Peralta DL 등재

  • 5월

    • 05/05 Piscotty DL 등재, Pham 콜업

    • 05/09 J. Martinez DL 등재, Sierra 콜업

    • 05/19 Peralta 복귀, Sierra 강등

    • 05/20 Piscotty 복귀

    • 05/20 Adams, Braves로 트레이드 

    • 05/28 Wong DL 등재, De Jong 콜업

    • 05/30 Grichuk, Palm Beach (High-A) 로 강등

  • 6월

    • 06/07 C. Huffman 콜업

    • 06/09 Peralta DFA, 코치진 대개편 (Maloney 3루코치, 어시스턴트 가ㄱ

    • 06/09 Wong 복귀, De Jong 강등

    • 06/13 Peralta 방출

    • 06/15 Wong DL 등재, De Jong 콜업

    • 06/25 L. Voit 콜업, C. Huffman 강등, Grichuk 복귀

    • 06/28 Diaz, Memphis (AAA) 로 강등

    • 06/28 Mejia 콜업

물론 근본적인 문제 해결에는 도움이 되지 않았다 - 진작에 팀 전력에 도움이 안되고 있었던 밥그릇들을 (Peralta, Broxton, Adams) 치운다고 해서 느렸던 선수들이 빨라지는 게 아니며, 6번을 쳐야 할 타자들이 3번감이 되는 건 아니다. 허나 충격 요법의 의미가 전혀 없었던 것은 아니다. 

  • 4월 팀 wRC+ 90 (9위) , 팀 OPS .727 (10위), 득점 99점 (13위)

  • 5월 팀 wRC+ 92 (9위) , 팀 OPS .734 (10위), 득점 111점 (12위)

  • 6월 팀 wRC+ 104 (5위) , 팀 OPS .777 (6위), 득점 147점 (4위)

  • 7월 팀 wRC+ 105 (5위) , 팀 OPS .793 (5위), 득점 39점 (3위)

Sierra, De Jong, Huffman, Mejia 에 Voit까지 5명의 야수를 콜업해서 썼으며, 심지어 이 중 De Jong과 Voit는 7월들어 핵심적인 역할을 하고 있다. Peralta에 Adams 등 나름 Cards 유니폼을 3년 넘게 입고 있던 선수들을 쳐내고 이례적인 코치진 개편까지 들어갔으니 본질 (3M) 을 크게 바꾸지 않는 선에서 칼을 대긴 댄 것이다. 충격 요법으로 인한 긴장 탓인지 코치진 개편이 있었던 6월 9일을 기점으로 팀 득점력이 나아진 것이 사실이다. 다만 득점력의 소폭 반등 하나로 팀 성적이 좋아지지 않았을 뿐이다. (4월 승률 .500 --> 5월 승률 .500 --> 6월 .448)



#3번부재


얼마 전 한 ML 구단 프런트 간부가 Cardinals 라인업을 보며 "전부 2루수" ("a lineup full of second basemen")라고 표현했다 (첨언하자면 이런 코멘트가 나온 시점은 Grichuk 이 마이너에 내려가있을 때였다.)  댓글에서나 필진들 사이에서나 벌써 수 년째 언급하고 있는 "코어 빅뱃의 부재" 가 결국 이렇게 창피하게 드러난 것이다. 아래는 타순별 카즈 클린업의 전반기 성적이다. (괄호 안은 NL내 순위)



 

AVG

HR 

RBI 

OPS 

 BB%

K% 

ISO

wRC+

#3

.217 (15)

12 (12)

45 (10) 

.709 (13) 

13.5% (5) 

22.6% (4) 

.161 (11) 

91 (13) 

#4

.285 (7) 

14 (11) 

57 (7) 

.823 (10) 

10.1% (5) 

22.1% (8) 

.182 (10) 

116 (8) 

#5

.277 (5)

 8 (14)

 37 (14)

 .706 (13)

 6.2% (13)

16.4% (14)

.108 (15)

 85 (13)


3번 자리에서의 생산성 저하가 꽤 심각하다. 최악의 전반기를 보냈던 Piscotty와 3번자리에만 놓으면 이상하게 타율이 급락해버리는 Carpenter가 3번자리를 돌려막았던 결과물이다. 아마 Mo사장 (이 타이밍에 승진이라니;;;) 은 Holliday의 공백을 이걸로 충분히 메울 것으로 생각했겠지만, 이 두 녀석은 3번 자리를 어떻게 어프로치하는지 모르는 녀석들이다. BABIP이 .249에 불과했다는 점을 감안해 타율에는 운빨이 작용했다고 치자. 다른 스탯은 다 젬병인데 왜 BB%만 저렇게 높은가. 이유는 두 가지이다 - 하나는 Carpenter에게 맞지 않는 옷을 입혀놓은 탓이며, 다른 하나는 타격 리듬이 완연히 깨진 Piscotty가 3번 자리에서의 생산력 압박에 출루에만 몰두하고 있는 탓이다. 

  • 1번 Carpenter = .284/.436/.539, 27BB/17SO, wRC+ 153, 5HR
  • 3번 Carpenter = .226/.360/.440, 32BB/44SO, wRC+ 114, 9HR

"자리가 사람을 만든다" 고 했는데, Gyorko는 4번 자리가 그다지 어울리는 선수가 아니다. 그럼에도 불구하고 전반기 4번 자리는 Gyorko의 전유물이었으며 (256PA), 전반기 내내 팀내에서 가장 꾸준하게 Run-producer 역할을 수행했다 (득점권 성적: .367/.414/.526, wRC+ 138). 그런데 3번 타율이 .215에 그치는데 뭘 얼마나 불러들였겠는가. 팀에 타점을 올려야 할 선수가 워낙 없으니 4번 자리에서 Gyorko는 똑딱질과 팀 배팅에 포커스를 맞췄다. Gyorko의 전반기 13홈런 중 RISP 에서 친 홈런은 0개, 그 대신 솔로 홈런이 11개였고, NL 3위에 해당하는 5개의 희생 플라이를 기록했다. 


5번 스탯라인이 저 모양으로 나온 것은 전반기 내내 그 자리에 Yadi가 있었기 (233PA) 때문이다. 5번 자리 역시 Yadi가 그 역할을 못 수행해준 탓이 아니다. Yadi는 오히려 다른 타순에서보다 5번에서의 생산력이 더 좋았다 (5번에서 wRC+ 88, 시즌 wRC+ 81). Yadi 유형의 타자가 애초부터 5번 자리에 가 있었던 것 자체가 에러인 것이다. 타자로써의 Yadi의 전성기는 대략 2011~13년으로 볼 수 있는데 (wRC+ 기준 평균 130), 이 때에도 Yadi는 6번으로 더 많이 나왔었다. 혹은 그 당시 클린업은 Yadi가 유형의 타자가 5번으로 나와도 괜찮을만큼 3,4번의 파괴력이 좋았다.


프랜차이즈 역사상 가장 비싸게 주고 데려온 외부 영입 (Fowler) 에 맞추기 위해 모사장은 기존 리드오프 Carpenter를 3번으로 내리는 걸 너무 당연한 변화로 받아들였다. "Carpenter 정도 타자면 어딜 갖다놓든 잘 치겠지" -- 이런 안일한 생각이 아니었을까 싶다. 3번 타순이 생소했던 Carpenter는 (7년 커리어에서 44PA .222 0홈런) 자기만의 방법으로 적응하려고 애를 썼으나 결국 전반기 내내 고생한 끝에야 7월 다되서 리드오프 자리로 돌아왔다. 


#답내친


3~5번이 구멍인 가운데에서도 이 팀 타선이 그럭저럭 중위권을 유지하고 있는 원동력 중 하나, 바로 답내친과 대타 성공률이다. 이건 솔직히 운빨이 크니 길게 설명할 필요 없이 그냥 성적만 보고 넘어가자. 9번 타순에서 나온 홈런/타점이 3번타순에서 나온 홈런/타점과 거의 같으니 이 정도면 얼추 설명이 될 듯 싶다. 무려 2홈런 9타점의 Waino를 필두로 Leake와 CMart, De Jong (3HR 6RBI) 까지 조금씩 공헌하고 있다. 


 

AVG

HR 

RBI 

OPS 

ISO

wRC+

#9

.238 (1)

11 (1)

47 (1) 

.698 (1) 

.166 (1) 

78 (2) 


이상하게 대타 성공률이 높긴 하지만 (.350, 120PA 42H) 이건 솔직히 뽀록일테니 딱히 커멘트하지 않도록 한다.


#4점이면패배


작년 미드시즌 리뷰에서 jdzinn님이 만들어주신 득점별 승패기록 자료를 갱신해본다. 2득점 경기에서의 5할 승률이 비정상적이라 찾아보니 4/17~19일에 Bucs 3연전을 모두 2:1 스코어로 스윕한 적이 있어서 3승이 적립되어 있었다. 6득점 이상 경기에서의 고승률은 나름 리그 중상위권 선발진을 유지하는 팀 입장에서 어찌보면 당연한 결과이다. 


2015 

2016 

 R

 2017

6패 

4패 

 0

 3패

1승 9패 

11패  

 1

 6패

7승 3패 

1승 9패 

 2

 7승 7패

11승 7패 

3승 5패 

 3

 2승 8패

11승 4패 

4승 5패 

 4

 5승 8패

5승 4패 

6승 3패 

 5

 3승 8패

21승 

31승 5패 

 6+

26승 5패


위 테이블에서 가장 주목할 부분은 팀의 3~5득점 구간 경기수가 늘어났는데, (26경기 -> 34경기) 이 구간에서의 성적이 처참하다 (13승 13패 --> 10승 24패, 승률 .294) 는 점이다. 아시다시피 이 팀 타선은 3~5번 구간이 거의 폭탄 수준이라 대량 득점을 기대하기 힘들기 때문에 3~5득점 구간에서의 승률이 절대적으로 중요하다. 그런데 이 구간에서 승률이 3할이 채 안되고 있는 수준이라면, 5할에 가까운 총 성적은 오히려 over-achieving 이 아닌가? 단순히 "불펜이 불질러서 그래요" 라고 치부하기엔 상당히 심각한 수준이다. 


역대급 투고타저 시즌이었던 2015년과 비교하자면, 2017 카즈는 2년 전보다 (1) 투수진의 퀄리티는 현저히 떨어지고 (선발진은 중상위권 유지, 불펜은 똥) (2) 타선의 득점력은 소폭 상승했으나 밸런스는 오히려 더 하향했으니 3~5득점 구간의 성적이 곤두박질 치는게 당연하다. 저 구간에서의 성적을 끌어올리지 못하면 5할은 요원하다.



▼Team Stats - Fielding


 

ARM 

DPR 

RngR 

ErrR 

UZR 

Def 

DRS 

 2016

-8.1 (15) 

0.1 (7) 

0.7 (7) 

-10.3 (15) 

-17.6 (14) 

-20.6 (15) 

+5 (9) 

 2017

-6.9 (14)

 0.9 (8)

 -5.5 (14)

 0.9 (7)

 -10.6 (13)

 -6.6 (10)

 +22 (3) 


2016시즌에 이미 더 내려갈 수 없을만큼 바닥을 찍었던 상태라서 2017시즌 수비 지표 반등은 불가피한 결과. 믿기 힘드시겠지만 이게 나름 나아지고 반등한 수비 스탯이다. 오프시즌 내내 수비 강화를 주문 외우듯 했는데 솔직히 수비 개선을 위해 언플을 제외하면 뭘 헀는지 필자는 전혀 모르겠다. Fowler 영입은 예전에 영입 특집 포스팅에서 한 번 깠었다시피 결코 수비 강화를 위한 대책이 아니었다. 그런데 어찌어찌 DRS +22로 리그 3위를 기록했다. 저건 어떻게 된 영문인가.


Gyorko 포지션별 타석 수


2016 

 Position

 2017

26PA

 1B

 7PA

165PA 

 2B

 16PA

 122PA   

 3B

268PA

103PA 

 SS

0PA


DRS 수치 뻥튀기에 있어서 최대 공로자는 3루수 Gyorko이다. 스캠때만해도 "포지션없는 레귤러" 라는 별 희한한 타이틀을 가지고 시즌을 시작했는데, 핫한 4월을 보내고 페랄타가 정리가 되면서 아예 3루 고정으로 (위 테이블 참조) 자리를 잡았다. 추론에 불과하지만 이렇게 한 포지션으로 자리를 잡은게 올 시즌 Gyorko 가 공수에서 모두 밥값을 하게 됀 큰 원동력이 아닐까 싶다. 수비에서 Gyorko는 ML 3루수들 중 DRS 2위 (+11) 를 기록 중이며, 작년보다 ErrR (-0.1 --> +0.7) 에서도 소폭 상승이 있었다. 3루수치고 키가 별로 크지 않고 (5'10) 묘하게 똥땅한 체격을 가진 Gyorko는 (Padres 시절 뚱뚱하다고 놀림받은적이 있다고...) 날고 기어도 수비로 상을 받을 선수는 절대 아니다. 다만 Gyorko의 3루 수비는 한 곳에서 경험이 쌓이면서 점차 안정되어 가고 있고, 최소한 리그 평균 혹은 그걸 살짝 웃도는 수준의 수비는 기대할만 하다고 본다. 오히려 3루수로써 더 알맞은 프레임을 소유했던 Freese보다 나은 수비수라고 생각한다.  



 

ARM 

RngR 

ErrR 

UZR 

DRS 

 Pham

-1.7 

+1.6 

-0.5 

-0.7 

+9

 Piscotty

-1.9

-1.0

-0.2

-3.0

 +5

 Grichuk

-2.3

-0.3

 +0.1

 -2.5

 -1

 Fowler

-1.7

 -2.2

 +0.7

 -2.6

 -9


고질적으로 구린 외야수비에 수비 약한 중견수를 가져다놨으니 수비가 강화되긴 개뿔. 그래, Fowler가 Moss + Holliday 와는 근본이 다른 수비수이긴 하다. 그러나 걔넨 무늬만 외야수고, 내추럴 CF인 Fowler에게는 기대치 자체가 다르지 않던가. 필자는 이미 Fowler의 CF 수비에 대한 기대치를 낮춰야한다고 예전에도 주장했었던 바, 광활한 Busch 외야와 수비 범위가 좁은 Fowler의 궁합은 위 수비 메트릭으로 표현되고 있다. 솔직히 메트릭에 비해서 필자가 본 경기들에서 Fowler의 수비는 나쁘지 않았다. 어차피 30줄에 들어선 선수가 수비 범위가 늘어날 리는 없는 일이고, 소녀 어깨와 좁은 레인지를 스스로 감안해서 실수를 최소화하는 방향으로 수비하는 게 최선인 상황이다. Fowler는 400이닝 이상을 소화한 NL 외야수 35명 중 DRS 기준 32위였다.


 400이닝 이상을 소화한 메인 외야수 4명 (Pham, Piscotty, Grichuk, Fowler) 중 수비로 밥값하는 선수는 Pham 뿐이다 (DRS 기준 NL 2위, 보살 1위). 솔직히 전반기만 봐서 Pham은 공수 어느 부분에서도 깔 게 없다 (가끔 보여주는 뇌주루는 세금이라고 치자, 그래도 얘는 베이스워킹이 아닌 베이스러닝이다). 묘하게도 Fowler가 DL에 가있는 동안 Pham이 CF를 보면서 듬직한 수비를 보여줬는데, Fowler가 DL에서 복귀하면서 타순 조정은 받아들여도 "중견수는 내자리임 나 중견수보러 여기 온거임"  (I play in centerfield. That's what I came here to play) 이라고 영역 표시를 확실히 했다. 전반기만 놓고 보면 Fowler가 Pham에게 들이댈 수 있는 것은 공격스탯 수비스탯이 아니라 짬밥과 연봉 뿐이다.


Grichuk은 작년까지만해도 코너 외야로 쓸 경우 꽤 쓸만한 수비 + 어깨를 보여준 것으로 기억하는데 (2016시즌 ARM +2.9), 왜 수치가 저렇게 엉망으로 나왔는지 모르겠다. 필자는 Grichuk 수비를 꽤 높게 쳤었던지라 허접하게 나온 수비 메트릭이 약간 의외이긴 하다. 개인적으로 수비 Range에 관한 한 Grichuk의 반등 가능성은 꽤 있다고 본다. Piscotty는 아마 30줄을 넘기면 결국 1루로 옮겨갈 듯 싶다.



Player Rating






평점 기준은 철저한 상대평가 및 개막전 기준 기대치 및 역할 수행 여부이다. 


(A) Tommy Pham - 마이너에서 보낸 풀 시즌만 8차례 (총 12시즌 809게임) .고생끝에 드디어 주전이다. 누구도 사실 "너가 주전이야" 라고 말해준 적은 없지만 난세에서 혼자 영웅과도 같은 활약 (.299/.378/.488) 에 팀내 1위 OPS (.896), 11홈런 11 스틸을 찍고 있으니 무력시위도 이런 무력시위가 없다.  39%에서 25%대까지 줄인 K%를 시즌 끝까지 유지해준다면 후반기에 갑자기 폭망하지는 않을 것이며, 존 바깥 유인구에 어이없이 배트가 따라가는 경우가 눈에 띄게 줄었다 (O-swing 25.4% -> 20%)는 점에서 하락세가 찾아오더라도 극복해낼 수 있을 것으로 기대한다. 타석에서의 집중력을 보면 "다시 내려가지 않으리" 라는 다짐이 느껴진다.


(A) Jedd Gyorko - 전반기 이 팀에서 유일하게 "Run Producer" 라는 타이틀이 어울리는 활약 (fWAR 2.5). 하필이면 올 해 NL에 이상하게 폭발적인 전반기를 보냈던 3루수들이 워낙 많은 탓 (i.e. Travis Shaw, Justin Turner) 에 올스타 출전은 꿈도 꾸지 못했으나 이 정도면 준 올스타급 활약이었다. 당분간 Gyorko의 자리는 안정적이며, 위에서 언급했다시피 수비에서도 팀에 큰 도움이 되었으니 주저없이 A를 준다. 기억하시라 - 스캠때만해도 Gyorko 에 대한 기대치는 "슈퍼유틸" 이었지 4번타자 3루수가 아니었다. 

 

(B+) Paul DeJong - 데뷔전에서 Greg Holland의 패스트볼을 당겨쳐 홈런을 만든 것은 꽤나 인상적이었다. 분명 개선할 점이 많지만 (29.5 K%, 15.6 SwStr%) 강점이 확실하고 (ISO .270), 카즈 타자답지 않은 공격적인 어프로치 (54.1 Swing%)가 반갑다. 적은 샘플이지만 공을 띄우는 데에 뛰어난 능력을 과시 중인데 (평균 타구 발사 각도 16.3, 리그 평균 12.47), Mabry가 또 라인드라이브를 강요해서 망쳐놓을까 걱정이다.


더욱 화려한 마이너리그 트랙 레코드를 자랑하는 전국구 유망주들이 콜업 이후 아무 임팩트 없이 다시 강등되는 경우가 허다한데 (i.e. Lewis Brinson) 얘는 7월들어 팀 공격력의 핵심으로 부상 (.444/.500/.963) 했다. 7/8 Mets전에서는 구단 역사상 처음으로 한 경기 장타 4개를 날린 카즈 유격수로 등극. 작은 샘플이지만 홈런 9개 중 패스트볼 상대 홈런은 3개에 불과하고 브레이킹 볼을 받아친 홈런이 5개인데 (슬라이더 3개, 커브 2개) 굉장히 인상적이다. Diaz 강등 이후에는 쭉 유격수로 나오고 있는데, 똥망일줄 알았던 수비가 생각보단 나쁘지 않다. 오히려 순발력만 놓고 보면 Diaz보다 덜 어색한 느낌.  


(BYadier Molina - 만 34세에 통산 13000이닝을 소화한 포수라는 점은 잠깐 차치하고서라도, Yadi는 커리어 대부분을 6번/7번 자리에서 뛴 선수이다. 그러나 팀 사정상 5번에 자리를 잡게 되면서 본인이 어프로치를 아예 바꿔버렸다. 슬래시 라인은 커리어 평균과 비슷한 수준으로 보이지만, HR/FB 가 11.1%로 급증했고 2013시즌 이후 최고 수준의 ISO (.143) 를 기록 중이다. 땅볼은 줄고 (지난 3년 평균 48.5%, 올 시즌 43%), 플라이볼은 늘었다 (지난 3년 평균 29.5%, 올 시즌 36.3%). 예전같으면 밀어칠 공을 이제는 의식적으로 당긴다 (pull 42.0%, 커리어 36.8%). 의식적으로 5번 자리에 대한 무게를 느끼고 장타를 노리거나 공을 띄우려고 하고 있다는 얘기다 (희플 6개, NL 2위). 


본인의 통산 4번째 두 자릿수 홈런 시즌이 될 텐데, 전반기 내내 팔자에 없는 런 프로듀서 역할 하느라 수고가 많았다 (5번 타순에서 209PA, 3/4번 타순에서 28PA 소화). 이 와중에 2차례나 12+경기 연속 안타 행진을 벌일만큼 꾸준했다. 34세 시즌을 치르는 포수가 규정 타석을 소화하는 것 자체가 얼마나 드문 일인 지 다시 한 번 상기할 필요가 있다 (지난 10년간 AJ Pierzynski가 유일, NL에선 Bengie Molina). 이 와중에 Offensive decline이 오지 않았다는 점만 해도 평점 B를 주기엔 충분하다. 


(B) Jose Martinez - 스캠 때처럼 압도적인 모습은 아니었지만 (설마 그걸 기대한 분은 없었겠지만) 시즌 개막 후에도 꽤 괜찮았다. 부상으로 날렸던 5월을 제외하면 비교적 꾸준헀던 편이며, 1B/OF 로써 벤치 뱃 역할을 충실히 했다. 주루플레이와 1루수비를 보면 안구가 썩어들어가긴 했지만, 그래도 왼손 투수 상대로는 꽤나 위협적인 타자였으며 (.290/.353/.484) 대타로써의 성적은 아주 수준급 (15타석 5안타 1홈런 2더블 .385/.467/.769) 이었다. 처음부터 이런 롤 플레이어 역할을 해주길 바랬고, 딱 기대치만큼 해주고 AAA로 돌아갔다. 

 

(B-) Matt Carpenter - 3번자리에서 한참 헤메다가 1번으로 돌아온 후 간신히 정신을 좀 차린 모양. 반등 요소는 충만하다. 눈야구도 여전했고 (17.4 BB% ML 전체 1위) 쉬프트에 좀 자주 걸리는 느낌이 있긴 했으나 (BABIP .253) 여전한 라인드라이브 양산 (22%) - 원래 Carpenter는 그런 타자이다. 커리어 수치에 비해 LD%가 확 줄고 (26.2 --> 22.0) FB%가 급등한 걸 보니 (43.4% --> 51%) 3번 노릇을 하려고 공을 띄우는 노력을 많이 한게 보인다. Statcast 에 따르면 타구 평균 비거리 (Avg. Distance, 예상 비거리 포함) 기준으로 규정 타석 채운 타자들 중 Matt Carpenter가 리그 1위 (226ft, 2위 Logan Morrison) 였다. 여러가지를 감안해도 실망이 큰 전반기였으나 후반기 성적이 차차 제자리를 찾을 것으로 예상한다. 1번에 박고 2루 알바 좀 그만 시키자. 


(B-) Dexter Fowler - 커리어 수치 (9.0%) 에 두 배 넘는 HR/FB 비율을 기록 (19.3%) 했고 작년에 친 홈런 숫자 (13) 를 전반기에 넘겨버렸다. 4월에 아주 안 좋았고 (wRC+ 86) 눈야구도 되지 않았지만 (8.6BB%), 5월부터 눈야구가 회복되었고 (13.3%) 6월에는 .286/.390/.600 wRC+ 155로 맹활약했다. 1번타자로 나와서는 .217을 치는데 그쳤으나 2번으로 내리고 나서 오히려 성적이 나아졌고, 전반기 마지막 시리즈에서는 3번으로 기용되었으니 후반기에도 Carp-Pham-Fowler 의 1-2-3번을 보게 될 가능성이 있다. 그래도 나름 통산 .270 가까이 치던 타자이니 타율은 올라갈 것이며, Carpenter와 함께 리그 내에서 BABIP신의 미움을 많이 받은 선수 축에 속했다. 

 

(C+) Kolten Wong - 칭찬하는게 어색하긴 하지만 우리 눈빛 올스타의 on-field 퍼포먼스에 분명 장점도 있었다. 타석 수가 모자라긴 하지만 팀내 유일한 3할타자인 것은 부정할 수 없는 사실이다. B를 줄까 하다가 부상 때문에 30경기 이상 결장한 것을 감안해서 한 차례 차감하고, 수비가 똥망이었던 걸 감안해 (8실책, DRS -2) 평점을 한 차례 더 하향 조정했더니 C+가 나오더라. 큰 불만 없으실거라 믿는다. 후반기 시작과 동시에 25인 로스터 복귀 예정. 

 

(C-) Greg Garcia 2016시즌의 퍼포먼스를 보고 Kozma보단 Descalso겠구나, 하고 기대했는데, 본인에게 온 기회를 제대로 살리지 못했다. 약형과 웡이 DL을 자주 왔다갔다 하면서 내야 이곳 저곳 땜빵하느라 작년 전반기 (110PA) 에 비해 올 해는 30% 이상 기회를 많이 받았다 (160PA). 타율 대비 출루율은 여전히 훌륭하고, Grind과 Plate Discipline 하나로 야구하는 모습은 밉지 않다. 그런데 전반기 내내 장타 6개 (SLG .298) 는 좀 너무하다. DeJong이 이미 25인 로스터에 자리를 잡았고, Diaz가 언젠간 기회를 한 번 더 받을 것을 생각하면 후반기 팀내 입지가 더 좁아질 것이다. 대신 수비는 Descalso와 비슷 -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 가능하다는 것 말고는 딱히 장점이 없었다. 


(D+) Aledmys Diaz 패스트볼 대처력이 극히 떨어졌다. 작년 Breakout의 원동력이 바로 패스트볼 대처력 및 Pull-power였는데 (2016시즌 패스트볼 상대 .288/.343/.564 9홈런) 이었는데 먹고 살 방법이 없어진 것 (2017시즌 패스트볼 상대 .235/.269/.327 1홈런) 이다. 끔찍한 4월 부진 (.217/.234/.391, wRC+ 59) 은 얼추 소포모어 슬럼프라고 치부한다 치자. 5월에 반등(.294/.342/.402, wRC+ 94)  후 6월에 다시 무너지며 급기야 마이너리그로 강등 (6/28) 되었다. 굳이 Piscotty나 Grichuk보다 높은 평점을 준 이유는 그래도 얘는 5월 한 달만이라도 정상적인 모습을 보였으며, SS라는 포지션을 감안했기 때문이다. 솔직히 Diaz의 다운 시즌은 어느정도 예견된 일이 아니었는가.


이 정도의 추락을 설명하는데는 여러가지 문제가 있겠지만 일단 pitch recognition 이 큰 원인이다. 잘 보지도 않고 막 휘두른다. 패스트볼 대처력에 대해서는 본인도 이미 알고 있다. 그런데 문제점을 지적하는 인터뷰에서 하는 말이 가관이다 (“One thing that’s changed this year is that I’m missing the fastball in the middle of the plate. I’m struggling right now but, even with that, I’m still hitting .260.") - 내야 안타 12개를 빼고 나면 Diaz의 타율은 .216으로 떨어진다. 그냥 D 줄걸 그랬나...


(D) Piscotty & Grichuk - 어머니가 난치병에 걸리신 딱한 사정 때문에 시즌 내내 정신 없었을 것이다. 그래서 까기가 미안하지만 까긴 까야겠다. 특히 올 시즌 Piscotty에게 기대했던 역할이 바로 Run Producer 역할이었기 때문에 이 성적은 실망감이 극히 진하게 든다. 바꿔말하면 위에 Gyorko가 찍고 있는 스탯라인이 바로 Piscotty에게 기대한 그것이었다. 단순 성적 변화를 보자면 일단 모든 스탯 라인이 전반적으로 크게 하락한 가운데 BB%만 오히려 이상하다 싶을 정도로 크게 나아졌다 (7.9 --> 13%)


Redbird Daily의 Adam Butler의 분석을 인용해보자면 2017시즌 Piscotty에게서 가장 두드러진 트렌드는 "적은 스윙" 그 자체이다. 존 바깥에 오는 공에 대한 스윙도 5% 남짓 감소 (33.1 --> 28.6%), 존 안에 들어오는 공에 대한 스윙도 5% 감소 (75.4 --> 70.3%)했다. "어프로치의 변화" 라기보다는 그냥 소극적인 자세가 되어버린 느낌이다. 이뿐 아니라 타구가 맞아나가는 발사 속도 (Exit Velocity) 가 2016시즌에 88.1마일이었는데 올 해는 85.3마일로 급감했고, 이에 맞춰 플라이볼 평균 비거리가 8피트가 줄어버렸으니 홈런이 나올래야 나오기가 힘들다. 좌우 스플릿도 개판이다 (좌투 상대 성적이 49타석 .205 0홈런). 정리해보면 "강한 타구를 쳐도 잘 안 나가고, 쎄게 치기도 힘들어져서 스트라이크 존을 좁히고 카운트를 길게 가져갈 수 밖에 없다" 는 상황이다. Piscotty 류의 타자에게 이런 비정상적인 패턴이 많이 발견되면 결국 메카닉 문제 / 타격 리듬과 멘탈리티 문제로 치부할 수 밖에 없다. 스윙 교정보다는 휴식이 더 나은 방법일 수도.


Piscotty의 변화가 부자연스러웠다면 Grichuk의 몰락 패턴은 굉장히 뻔했다. 4월부터 시작한 선풍기질이 5월에 정점을 찍었고 (5BB/28SO), 급기야 5월말 High-A볼로 강등 조치가 내려졌다. 한 달만에 올라와서 복귀하자마자 구단 역사에 남을 478피트짜리 홈런을 쏘아올렸고 (6/25), 복귀 4일만인 6/29 D-Backs 전에서는 3안타 5타점을 몰아쳤다. 그러나 주인장님 말씀대로 "사람은 쉽게 바뀌지 않는다."  (5타점 경기 이후 33타수 4안타 2BB/12SO). 팀 입장에서도 언젠가 클린업 히터로 성장하지 않을까 싶었던 재목이라 아쉬움이 크겠으나, Grichuk 개인으로서도 과연 everyday player로 부상하느나 4th OF w/ pop 으로 떨어지느냐의 기로에서 후자에 점점 가까워지고 있다. Grichuk이 기록하고 있는 30.4%의 K%는 리그에서 손에 꼽게 높은 수치이지만, 이 수치를 유지하면서도 충분히 생산적인 타자가 될 수 있다 (가령 Wil Myers나 Cody Bellinger를 보라). 문제는 단순한 삼진 수가 아니라 삼진을 당하지 않는 타석에서의 결과물과 슬럼프를 길게 가져가지 않는 능력인데, 그런 면에서 Grichuk은 낙제점 수준의 전반기를 보냈다.   



by Doovy








 


Posted by Doovy+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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by jdzinn


-WBC 때문에 예년보다 경기수는 많은데 중계가 줄어들었습니다. 월말에 결산 리포트를 작성하지 못할 수도 있어 불판도 갈 겸 포스팅해봅니다.

-WBC 차출로 모든 팀 퀄리티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평소보다 거품이 많겠죠. 대신 망주들 많이 나와 좋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카메라 앵글, 구속 표기 문제로 투수들 평가하기가 타자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으면서 10승 3무 4패로 편안한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꼬라지를 겪고 보니 이것도 무시 못하겠어요.

-스캠에서 재밌는 것 중 하나가 선수에 대한 팀의 기대치를 알 수 있다는 건데요. 플레잉타임이나 기용 방식에 따라 미묘하게 티가 나요. 이를테면 뭔가 찬밥 신세였던 Ramsey, Tilson은 곧바로 트레이드됐습니다. 올해는 Sierra, Bader를 대하는 방식이 달랐는데 처음엔 Sierra에게 확 쏠리더군요. 해서 Bader는 칩이 되나 싶었는데 스캠 활약으로 위상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여전히 Sierra를 더 좋아하지만요. Martinez, Pham도 후자가 올라와줬음 하는 눈치인데 오히려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군요.

-타자는 AB, 투수는 IP 내림차순으로 적었습니다. 스탯은 여기서 확인하세요.


Batters

Paul Dejong – 전에는 무식하게 힘으로만 조지는 스윙이었는데요. 제법 예쁘게 궤적으로 말아 올립니다. 한결 보기 좋아졌고 플라이볼이 양산될 겁니다. raw power도 충분한데 그렇게 극단적으로 휘두를 필요가 없었죠. 인마는 하나부터 열까지 컨택이 관건입니다. 까딱하면 Jacob Wilson 같은 저타율 팝업머신 되기 십상이라서요. 일단 계기를 만들었으니 지켜봅시다. 수비는 거의 3루수로 나왔는데 좀 구려요. ‘유격수를 할 수 있어서’ 옮긴 게 아니라 ‘차라리 유격수가 나을 것 같아서’ 옮긴 것 같습니다.

(HOT) Jose Martinez – 너무 잘해서 오히려 할 말이 없군요. 작년에 잠깐 봐서 아시겠지만 꺽다리답잖게 플디가 꽤 좋습니다. 커리어 내내 K% 통제도 잘했구요. 원래 파워는 고만고만한데 컨디션이 좋아 그런지 작정하고 휘두릅니다. 1B, LF 모두 무난하고 주루도 곧잘 합니다. 작년의 Hazelbaker와 마찬가지로 현재로선 25번째 로스터 favorite입니다.

(HOT) Magneuris Sierra – 스탯에 실망하고 퍼포먼스에 기대하는 패턴의 반복이군요. 툴 고자 팜에서 혼자 번쩍거리니 막상 보면 안 빨아줄 수가 없습니다. 보수적으로 봐도 스피드/글러브/어깨가 60/60/55, 뽕 맞고 보면 65/70/60입니다. 문제는 방망이인데 소프트웨어가 워낙 낙후돼서요. 스윙에 아무 목적이 없습니다. 노파워로 쓸데없이 길게, 순전히 맞히는 재주만 믿고 그냥 휘두릅니다. 제가 보기엔 근육부터 키워야 합니다. 게임파워 때문이 아니라 컨택 때문에요. 딱히 요령 좋은 배드볼 히터도 아니라서 스윙이 더 샤프해져야 타율 유지가 될 겁니다.

Matt Adams – 다이어트 소식 들으셨죠? 다들 사진이라도 한 장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웬 홀쭉이가 나와서 ‘존나’ 충격적입니다. 오프시즌에 교정하고 스캠에서 또 교정하면서 간결한 메카닉 장착에 몰두하고 있는데요. 플디 때문에 생긴 문제가 스윙 교정으로 풀리겠습니까? 사이클 좋을 때 효과 있나 싶다가 금세 폭삼회군하는 패턴이 연례행사입니다. 스윙 자체야 마이너 시절부터 간결했던 놈인데 이러다 닳겠어요. 노력은 가상하다만 차라리 쉬프트 뚫는 연습이 실용적이지 않을지...

(HOT) Harrison Bader
– lecter님이 궤적 이야길 하셨는데 실제로 스윙이 플랫해졌더군요. 장타 지향적인 어프로치는 동일하므로 게임파워가 크게 손상될 것 같진 않습니다. 인마가 막 휘두르는 것 같아도 나름 요령 있습니다. 카운트 몰리거나 인플레이 필요하면 툭 밀어서 쉬프트 사이로 굴리더군요. 준비동작에 군더더기가 없고 크게 휘두르면서도 eye level이 유지됩니다. 토크가 안 좋아서 도루는 무리지만 가속 붙으면 55 스피드로 한 베이스 더 가는 데 무리 없습니다. 떨공에 찹찹거리며 굴린 땅볼로 내야안타도 꽤 만들 겁니다. 이게 좀 재밌어요. 크게 당겨치니까 적절한 깊이에서 쉬프트는 해야겠는데, 쉬프트 빼는 요령도 있고 짧은 땅볼은 내야안타로 만드니까요. 서류상으론 50~55 툴의 집합이지만 합쳐놓으면 +5를 만드는 기묘한 재주랄까. 고레벨에서도 통할지 지켜봅시다.

Randal Grichuk – 똥파워야 뭐 세계 채고 수준이고. 플디 교정하려다 망했으니 계속 프리스윙하는 게 나을 테고. 그래서 타율이 유지될지는 매년 까봐야 알겠고. 주가 떨어진 김에 판타지 얼리픽하려 했는데 doovy님이 뜬금 키퍼로 지정하셨고. 한 번은 몬스터 시즌 보낼 거라 생각하는 게 저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허허

Tommy Pham – 군더더기가 여전하지만 장전 동작에서 팔을 떨구는 동작은 수정됐습니다. 애당초 그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왜 했는지 의문입니다. 작년에 렌즈 바꿨던 거 기억하시죠? 그게 평소엔 괜찮다가 몸을 움직이면 문제가 생겼답니다. 특히 수비할 때 고역이었다고. Martinez와 경쟁 중인데 툴과 임팩트야 뭐 비교가 되겠습니까. 2년 연속 .200 ISO 넘긴 파워부터 수비, 주루까지 전부 인마가 낫죠. 한데 Martinez도 딱히 단점이 뚜렷한 타입이 아닌 데다 maturity에서 차이가 많이 나서요. 스캠 끝까지 경쟁할 듯한데 둘 다 옵션은 남아 있습니다.

(COLD) Stephen Piscotty – 작년 후반기에 너무 엉망진창이었죠. 무성의해 보일 정도로 크게 돌리고, 레그킥 넣고, 어프로치 무너지고. 그 스윙, 그 어프로치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데 본인 말로는 워크로드 조절 중이랍니다. 후반기 그르친 게 체력 방전 때문이었다나. 전 인마가 카프 2.0보단 Allen Craig에 가까운 타자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Fowler, Diaz, Carpenter 출루율이 .393, .369, .380이었으니 똑딱질로 숟가락만 얹어도 잔칫상입니다.

(COLD) Kolten Wong – 스윙을 less violent하게 조금씩 다듬었는데 타구질 처참합니다. 그런 스윙으론 맞아도 절대 뻗지 않아요. 결함이 있어도 붙여놓고 후리던 다이나믹함이 온데간데없어요. 지금은 펑고나 쳐주면 딱입니다. 표정은 올스타구요.

Anthony Garcia - 볼 때마다 공수에서 삽질이길래 망했구나 싶었는데 기록은 괜찮네요. 내볼못인가...

Aledmys Diaz – Qquendo와 훈련하면서 약점이던 센터라인 방면으로 포지셔닝 수정하고 공격적으로 대쉬하는 버릇을 들이고 있답니다. 작년 마지막 63경기 동안 에러 5개밖에 안 했는데 좀 더 발전했음 해요. 햄스트링이 약간 올라와서 며칠 쉬다 복귀했습니다. 평범한 땅볼에도 죽을 듯이 뛰어 내야안타 양산하는 건 좋은데 늘 위태로워 보이긴 합니다.

Breyvic Valera – 언제적 Valera가 작년에 멤피스에서 .341 .417 .415를 쳤거든요. 윈터리그에서도 .355 .412 .567을 쳤구요. 포수 빼고 다 되는 놈이 40인 로스터에도 들어갔거든요. 해서 재미삼아 유망주 리스트 25위에 넣어봤는데 걍 Valera네요. 네네

(HOT) Patrick Wisdom – 그 핫한 Martinez와 OPS 수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게스히팅밖에 못하는 뻣뻣한 어프로치가 약점이었는데요. 메카닉 수정이 제법 깔끔하게 되면서 대응력이 향상됐습니다. ‘단순하게 컨디션이 좋은 거 아님?’이라 물으신다면 저도 ‘그런 것 같다’고 하겠습니다. 스캠 4년차인데 잘했던 적이 있어야 말이죠. 다만 조직을 통틀어 홈런 장쾌하기로 1등, 송구 시원하기로 1등인 것도 변함없습니다. 어차피 꿈도 희망도 없는 3루 뎁스, 복권이라도 한 장 있으면 좋지요.

Carson Kelly – 노출될수록 약점이 보이네요. blocking 보완해야 합니다. 낮게 깔리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좀 흘리는군요. 빅리그 투수들은 특히 이쪽 계통 구질이 빠르고 변화가 심하죠. 브레이킹볼은 곧잘 막는데 좀 멀리 튀어나갑니다. 상대가 거의 뛰질 않았습니다만 CS%도 늘 33% 수준으로 강점은 아니었습니다. 타격은 작년에 1차 브레이크아웃에 성공했는데요. 어디까지나 서류상입니다. 인마 스윙은 여전히 갑갑하기 짝이 없어 물리적인 개선이 동반되기 전까진 진짜 브레이크아웃이라 볼 수 없습니다. 다소 가혹하게 평가하는 이유는 기대치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탑10 언저리에 있을 때야 우쭈쭈 빨아주면 그만이었지만 전미 탑100 고정에 빅리그 입성이 코앞이면 이젠 실화입니다. 다른 포지션도 아니고 포수, 전임은 무려 야디, 게다가 계약 마지막 해라 세세하게 볼 수밖에 없군요. 공 받는 기본기가 탁월하고 포수로서 아주 훌륭한 캐릭터라 수비는 금방 올라올 겁니다. 하지만 당장 오늘은 Eric Fryer가 더 좋은 선수입니다.

(COLD) Eliezer Alvarez – 실적 중시하는 우리 블로그에서 탑10에 들었죠. 자, 이제 다들 순위 내리십시오. 쭉 내리세요. 적어도 컨택 하나는 세련됐다고 믿었는데 상상 이상으로 raw합니다. 실적, 스윙에 비해 K%가 이상하게 높다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어요. 가장 고전적인 유인구 시퀀스에도 추풍낙엽입니다. 경험 탓하기엔 적은 나이가 아니구요. 갓 A볼 졸업한 놈이니 방망이야 그렇다 쳐도 수비가 너무 불안합니다. 루틴 흘리는 게 딱 갓발갓이에요. 그동안 당한 게 있어 다들 아시겠지만 이런 버릇 고치기 쉽지 않습니다. 업사이드는 유효하나 플로어는 저어어기 밑에 있습니다. 유망주 평가자들께선 어떻게든 경기 챙겨보시길 강력히 권고드립니다.

Edmundo Sosa
– 수비가 아주 많이 늘었더군요. 깊은 타구, 까다로운 타구도 곧잘 처리합니다. 진짜 유격수 맞고 포지션 변경 위험 없습니다. 말라 비틀어져 방망이 돌리기도 힘겨워 보이던 몸이 상당히 단단해졌는데요. 샘플사이즈가 너무 작아 타격 솜씨는 시즌에 봐야겠습니다. Wilfredo Tovar라고 메츠 출신 뎁스플레이어에게 플레잉타임을 몰아줘서요. 왜죠?

Matt Carpenter – 등짝 아파서 WBC 결장한 뒤 수비 연습하러 라인업에 복귀했습니다. 9번으로 나와서 스윙 한 번 안 하고 기습번트만 댔어요.

Dennis Ortega – Fryer가 사구 맞는 바람에 어제 1타석, 3이닝 소화했습니다. 예상대로 포수치곤 빠르구요. 공도 잘 받고 루키볼 꼬맹이 주제에 굉장히 주도적이더군요. 포수로선 좋은 자세죠. 볼배합은 엉망이었지만...

Dexter Fowler – 리드오프 중견수로만 나옵니다. Peralta, Gyorko, GG와 더불어 쓸 말이 없군요. 다들 하던 대로 합니다.


Pitchers

Adam Wainwright – 커맨드 많이 회복했고 블라블라 긍정적인 얘기들이 나옵니다만 글쎄요. 구위가 썩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이 시점에 베테랑들 컨디션 논하는 건 무의미하지만 웨이노가 여유 부릴 상황도 아니니까요. 체인지업 구사율을 대폭 높였는데 퀄리티 있는 구질은 아니구요. 몰랐는데 작년에 커브 그립도 바꿨더군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답니다. 현 시점에선 TJS 복귀 시즌이었던 2012년 정도 예상합니다. 세이버 말고 클래식 버전으로요.

Carlos Martinez
– WBC에서 101마일 포심에 날카로운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지더군요. 성격상 완전 파이어 상태일 텐데 후반기가 걱정입니다. 스캠 극초반엔 커브 구사율을 높였던 모양입니다. velocity separation이 향상되면 카운트 잡기 정말 쉬워지죠. pitch value도 항상 높았구요. 적극 찬성입니다.

Mike Leake – 커리어 통틀어 maturity가 최고조에 올랐다고 느낀다는데 스캠에서야 원래 잘했죠. 4년 63M에 5M 바이아웃 남았습니다...

Lance Lynn – 포심, 투심, 커터에 커브도 적지 않게 섞어 던집니다. TJS 복귀 투수들이 흔하게 겪는 제구 불안이 없다는 건 고무적인데요. 구위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상대 타자 수준이 낮았구요. 헛스윙이 거의 없고 파울오프가 많습니다. ‘첫인상은 괜찮다’ 정도로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Michael Wacha – 스캠 1년차엔 너무 완벽해서 피칭머신 보는 줄 알았습니다. 2년차엔 ‘역시 구위 대박’, 3년차엔 ‘이만하면 훌륭하지 뭘 더 바람’, 그리고 작년엔 ‘어? 똥인가??’였지요. 올해는 3년차와 4년차의 중간 정도입니다. 설마하니 프런트라이너로 복귀하길 바라는 분은 없을 테고 각자 기대치에 맞춰 보십시오. 제가 보기엔 스캠에서 하는 만큼 정규시즌에서도 하는 놈입니다. 딱히 좋아진 것도, 달라진 것도, 나빠진 것도 없습니다.

(HOT) John Gant – 쥔장님께서 Dickson, Mayers보다 나은 놈이니 함 보라고 하셨는데 네, 그러합니다. 훨씬 낫네요. 패스트볼 구위는 모르겠지만 커맨드 잘 되고 있구요. 듣던 대로 훌륭한 벌칸 체인지업에 혹평 일색이던 느린 커브도 평균 이상이었습니다. 적절한 용도로 사용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준수한 6선발 뎁스로 현재까진 깔 게 없네요. 의외로 패키지는 맘에 드는데 워낙 생소해서 좀 봐야겠습니다.

Sandy Alcantara – 누차 언급한 대로 기본적인 존 설정은 되는데 카운트 싸움이 안 돼요. 3-2 같은 카운트에서 여지없습니다. 건강한 메카닉인지는 프레임 분석을 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아주 쉽게 던집니다. Junior는 빼박 릴리버, 인마는 빼박 선발입니다. 패스트볼 구위가 뻥카는 아닌데 구속만큼 위압적이지도 않습니다. 씨맛처럼 빠른 카운트에 땅볼 유도가 최선이라 투심으로 갔으면 합니다만. 슬라이더인지 커브인지는 유망주 리스트에서 언급한 대로 대체적으로 쓰레기에 종종 쓸 만한데요. 아웃피치로 써먹을 공은 Reyes와 비슷한 구질의 체인지업밖에 없습니다. 빅리그에서 삼진 많이 잡긴 힘들 거예요. 스캠 피칭은 기록보다 좋았습니다. Anthony Garcia, Eliezer Alvarez, Edmundo Sosa가 돌아가면서 대박 빅엿을 먹여서요.

Austin Gomber – 밤낮 메카닉 수정한다더니 많이 좋아졌군요. 작년엔 ‘저렇게 던지면 죽지 않나?’ 싶었거든요. 준수한 커맨드에 타점이 워낙 높아 서류상 구위보다 실제 구위가 좋습니다. 특히, 낙차 큰 커브가 아주 쏠쏠해요. 체인지업이 세컨피치라는 말은 쌩구라입니다. 40~45쯤 되는 듯한데 50까지 올라오면 땡큐구요. 리빌딩 구단에선 당장 경험치 몰아줘도 딱히 무리 없는 타입입니다. 컴패리즌은 Kershaw입니다ㅋㅋ 물론 매장에선 안 팔고 이태원이나 남대문에서 파는 버전으로.

(FIRE) Jack Flaherty
– 어? 재밌는데요?? 두 가지 버전을 섞어 던집니다. 예의 무난하고 심심한 버전과 빠른 암스윙의 터보 버전. 후자는 전형적인 오버클럭으로 팔이 늦게 넘어옵니다. 당연히 건강에 안 좋지요. 마 그래도 어깨가 넓고 체구가 당당하니(덩치가 꽤 좋아졌어요) 어떻게 안 될까요? 한데 굳이 터보 버전 아니라도 브레이킹볼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특히 가장 낮게 평가받던 12-6 커브가 인상적이었는데요. 구사율도 높고 아웃피치로 삼진 양산했습니다. 영문을 모르겠지만 플러스 포텐인데요? 슬라이더도 준수했는데 카운트 잡는 용도의 셋업피치였구요. 정작 55~60 포텐의 세컨피치라던 체인지업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반복합니다. 얘 재밌어졌어요. Reyes가 뻗은 현 시점, 인마가 우리 팜 대장입니다. 과장 아닙니다. 허허... 뭐지??

(HOT) Daniel Poncedeleon
– 현지에서도 발음이 엇갈리더니 ‘판스델리온’으로 정리된 모양입니다. 여전히 마른 몸뚱아리로 괴랄하게 던지는데 Gomber와 마찬가지로 덜 괴랄해졌습니다. 이 정도면 억지로 선발 시킬 정도는 됩니다. 다수의 리포트에서 체인지업이 써드피치라고 들었습니다만 못 봤구요. 패스트볼-커터-커브입니다. 패키지 퀄리티가 좋은데요? 주로 경기 후반 2군 상대였음을 감안해야겠지만 매우 손쉽게 요리했습니다. 내용으로 보면 Gant와 더불어 투탑이에요. 디셉션이 있어 릴리버로는 즉전감에 가깝습니다.

Arturo Reyes – 걍 평범한 릴리버. Mayers도 공이 너무 깨끗하고 가벼워서 보기에만 좋습니다. 둘 다 무리예요. Broxton 나오면 시선 돌렸습니다. Socolovich는 옵션 떨어져서 다른 팀으로 가지 않을지.

Sam Tuivailala – 어제 볼질 재발로 털리기 전까진 5이닝 11K로 씹어 먹었습니다. 커터/슬라이더 버리고 하이패스트볼/커브 조합으로 가니 헛스윙이 양산되는군요. 한데 Tui에게 커브 버리고 커터 강요했던 게 개백정이랍니다. 릴리스 포인트 불안한 놈이 구질 계발한답시고 공연히 시간만 낭비했군요. 다행히 옵션 하나 남았습니다.

Matt Bowman –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던 게 엊그제 같은데 표정 좋아졌습니다. 싱커, 슬라이더, 커맨드 모두 만족스러워요. 메카닉이 약간 바뀐 것도 같습니다. less Lincecum이랄까. 중심이동이 급격하지 않습니다.

Brett Cecil
– 혹시 모르는 분이 계실까 싶은데 ‘씨슬’이 맞습니다. 한 경기 멜트다운해서 그렇지 구위야 검증된 놈이구요. 잔부상 달고 살았지만 꾸준하게 워크로드 적립해준 놈인데 딜리버리가 아찔합니다. 개백정 치하라면 4년 계약 중 2년 반쯤 채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암만 봐도 지난 플옵 분위기에 휩쓸려 병갑이가 오버한 것 같아요. 30.5M이라니...

Ryan Sherriff – 웨이노가 렌트카 대줬다는 미담의 주인공. 전형적인 LOOGY라서 우타자 상대론 못 씁니다.

Josh Lucas
– 6-6의 큰 키에 특이한 암스윙의 싱커볼러. 사이드암으로 던질 것 같다가 빙 돌아서 쓰리쿼터로 들어갑니다. 구속이 빠르다거나 브레이킹볼이 좋은 게 아니라서 K%는 제한적인데요. 뭔가 사람 짜증나게 하면서 땅볼 유도는 확실하게 합니다. Maness, Bowman 롤 뎁스로 쓸모 있겠어요.

Jordan Schafer
– 대타, 대주자, 대수비 되는 좌완 불펜이라니 재밌습니다. 패스트볼, 커브 구위 준수합니다. 삼진 많이 잡겠어요. 한데 제구 기복이 심하고 한 번 리듬 무너지면 복구가 안 됩니다. 당장은 못 써먹어서 마이너 보내야 하는데 과연 합의해줄지. 어제 forearm tightness로 내려갔으니 건강 상태도 봐야겠구요.

(COLD) Luke Weaver - 얘는 3~4월에 멀쩡한 시즌이 없네요. 어제 복귀했는데 그야말로 똥이었습니다. 포심 구위가 너무 허접해서 체인지업으로 연명하는 게 눈물겨울 정도. 삼두 땡긴다던 Sieg는 복귀해서 2이닝 던졌습니다. 커브 비율 늘린 거 빼곤 별 특징 없구요. Rosie는 아직입니다.

Rowan Wick – 던지는 폼이 좀 웃깁니다. 마치 2루 송구하는 듯 컨버전한 티가 팍팍 나요.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패스트볼/커브 구위는 좋습니다. 제구만 되면 쏠쏠하겠어요.

Robby Rowland
– 패스트볼/커터/커브 재료는 좋은데요. 25세나 되는 놈이 기복 심하고 maturity 떨어져서 조합이 안 되겠습니다.

Jake Woodford
– 상체를 구부정하게 던지는 게 선동렬 느낌도 나는군요. 프로에서 구속 떨어진 놈이 사이즈 활용 못하고 타점까지 낮아지니 삼진이 잡아지겠습니까. 선동렬처럼 다이나믹하게 드라이브를 걸든, 타점을 높이든, 아니면 차라리 암슬롯까지 낮춰 투심 무브먼트를 살리든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겠습니다. 구려요.


*Allen Cordoba - 23타수 4안타 .174 .208 .174 1BB/5K. 2B/3B/LF 뺑뺑이 돌면서 3에러. 내놔라 이 자식들아.

*현 시점 개막 로스터 예상

Martinez - Wainwright - Leake - Lynn - Wacha

Oh - Sieg - Cecil - Bowman - Broxton - Rosie/Gant/Socolovich 中 2

Fowler - Diaz - Carpenter - Piscotty - Molina - Grichuk - Peralta - Wong

Fryer - Gyorko - Garcia - Adams - Martinez/Pham 中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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불펜은 그러려니 한다. 방어율 자체(3.63, 4위)도 나쁘지 않은 데다 원래 수시로 재구성하는 게 불펜 아닌가. 오히려 주축들이 빠져나간 뒤 멍감독 운영이 좀 봐줄 만한 수준이 됐다. 하나 로테이션의 붕괴는 뼈아프다. 작년에 집단 광기에 가까운 활약을 펼쳤던 관계로 리그레션이 필연이었으나 이건 좀 심하지 않은가. 지금도 중간은 가지만 이 팀에서 로테이션이란 알파요 오메가다. 후반기 반등이 절실하게 요구된다. 한 가지 재밌는 사실. Gonzales 시즌아웃, Cooney 행방불명, Reyes 심마니행, Weaver 골절로 뎁스가 완전히 무너진 상황에 5명만으로 전반기를 무사히 마쳤다. Leake를 제외한 전원이 언제 뻗어도 이상하지 않았는데 불행 중 천만다행. 여차하면 Jerome Williams가 등판하는 광경을 볼 뻔했다.


Team Stats - Starters


 

IP

K/9

BB/9

HR/9

LOB%

GB%

WHIP

ERA

FIP

SIERA

2015

547.2 (2)

7.95 (4)

2.55 (5)

0.71 (2)

79.1% (1)

48.3% (3)

1.20 (4)

2.84 (1)

3.24 (4)

3.74 (6)

2016

535.0 (5)

7.28 (10)

2.59 (4)

0.82 (1)

70.6% (11)

51.4% (2)

1.28 (7)

3.97 (6)

3.72 (5)

4.11 (7)


역대급이었던 작년 선발 방어율엔 분명 거품이 껴있었다. 하지만 꼭 뽀록이라고만 할 수는 없는 게 위기의 순간마다 발휘되는 결기가(7.08 WPA) 있었달까? 필자 역시 이런 오글거리는 표현을 극혐하지만 팀 전체가 어떻게든 실점만은 억제하려는 단단함을 1년 내내 보여줬던 게 사실이다. 운이 우리만 졸졸 따라다녔을 리도 만무하거니와 한심하기 짝이 없는 올해의 퍼포먼스(-3.18 WPA)와 비교하면 텐션의 차이가 명확하게 느껴진다. '뽀록'보단 '집중력'이 맞는 표현. 사람이 하는 경기에서 기세나 분위기가 그렇게 무서운 것이다.


거의 모든 스탯이 후퇴했으나 투고타저가 한풀 꺾였음을 고려하면 결국 차이를 만들어낸 건 LOB%. 더 많은 주자(WHIP)를 내보냈는데 잔루율은 뚝 떨어졌으니 69점이나 더 실점하게 된 것이다. 도대체 왜 떨어졌을까?


   1) 운이 없었다

   2) K% 감소

   3) 수비 똥망

   4)그냥 못 던졌다


BABIP는 .302로 딱 중간이니 1) 광삭.


주자 있을 때 삼진 만큼 좋은 게 없으므로 2)는 확실히 치명적으로 보인다. 하지만 자세히 들여다 보면 그렇게 큰 문제도 아니다. K% 감소의 주범은 Martinez와 Leake인데, 우선 전자는 삼진률 감소와 무관하게 잘 던지고 있으므로 삭제. Lynn을 대체한 후자 역시 엄연히 스타일이 다른 투수이므로 삭제. 나머지 Wainwright, Wacha, Jaime는 오히려 삼진률이 상승했으므로 삭제. 그렇다면 주자를 흘린 상태로 이닝을 덜 먹어서 손해를 봤을까? 아니다. 로테이션은 작년에 비해 불과 12.2이닝을 덜 던졌는데 그나마도 경기수가 작년보다 1게임 적었다. 삭제. 즉, LOB% 폭락과 K% 감소 사이엔 별다른 인과관계가 없다.


3)은 딱히 설명이 필요 없다. 수비가 똥을 싸면 투수가 흔들리는 건 당연지사. 그리고 우리 수비진은 북극곰 만큼 똥을 쌌다. 리그에서 홈런을 가장 적게 맞고 땅볼은 가장 많이 유도하는 팀의 수비가 똥망이라니 분명히 치명적이다. 하지만 그 영향이 방어율과 FIP의 괴리와 일치하는지는 따져 볼 문제다. 어제 수비 편에서 살펴봤듯이 내야진의 더블플레이 생산 능력은 나쁘지 않은 수준. 외야도 그풍기와 똑딱이는 좋은 수비수이고 Moss 또한 그럭저럭 한다. Heyward 하나 빠졌다고 치명적일 것도 없거니와 인마의 작년 초 수비는 재앙에 다름아니었다. 실제로 팀의 실점 대비 자책점 비율은 작년과 동일하다. 물론 뇌수비에 에러만 있는 게 아니므로(이를테면 발놈이의 뇌수비 개수는 에러 * 2를 초과) 그닥 의미 있는 지표가 아니다. 거듭 강조하지만 수비 똥망으로 처맞은 크리티컬을 축소할 생각은 없다. 다만, 이 팀의 에이스가 삼진률 감소한 땅볼쟁이임을 생각하면 역시 4)가 가장 치명적이다.


   4) 못 던졌다. 정말 못 던졌다.



Player Ratings - Starters



(A) Martinez - 독감을 불사하고 등판한 뒤 피로 호소로 무너진 5경기에서 25이닝 19실점. 나머지 82.1이닝에선 15실점. 야만없이지만 차라리 1~2턴 쉬었으면 방어율 2.50 이하를 찍었을 것이다. 스캠에서부터 독보적이었고 이젠 6이닝만 던지고 내려가면 왠지 손해 본 기분이다. K% 감소가 눈에 띄는데 슬라이더와 체인지업의 컨시가 좀처럼 안정되지 못한 탓. 구속만 빠른 맥거핀이었던 패스트볼 위주로 충분히 상대를 압도했다는 뜻도 된다. 공히 리그 1위에 해당하는 58.7 GB%와 20개의 병살로 K% 감소를 상쇄. 심지어 .273 .265 .273으로 타격도 잘하고 스피드도 빨라 뭣이 중헌지 아는 투수로 거듭나고 있다. 단언컨대 FIP, SIERA보다 ERA에 가까운 클래스. 그러니까 수비는 부차적인 문제다. 당연한 말이지만 일단 투수가 제대로 던져야 한다.


(B-) Wainwright - 스캠 때 정말 심각했다. 클래스만 믿고 반등을 예상했지만 5월 중순이 지나서야 페이스를 회복했다. 아니, 투승투타로 승리를 짜냈다는 게 맞는 표현. 투구 내용은 완만하게 좋아지는 수준이었는데 마지막 14이닝을 1실점 14K로 마무리해 다행이다. 그렇게 똥을 싸고도 +200이닝, 3점대 후반 방어율, 4WAR는 무난해 보이니 클래스는 클래스.


(C+) Wacha - 나머지 세 명은 도긴개긴이라 C+로 통일한다. 스캠에서부터 들쭉날쭉했던 도련님은 한 번에 녹아내리는 버르장머리 없는 투구를 거듭했다. 체인지업은 제법 회복했는데 패스트볼 커맨드가 난조. 지나고 보니 세부 스탯은 괜찮은 편이지만 딱히 반등 시그널이 보이는 것도 아니다. 타석에서도 31타수 1안타 3BB/16K로 못해도 너무 못한다. 심지어 번트조차 핵똥망. 경기의 맥을 스스로 끊어버리고 팀을 궁지로 몰아가면서 혼자 세이버 놀이만 하는 꼴이 과거 린레기를 보는 듯하다. 인마와 웨이노만 뚝 떼어놓고 보면 투승타타를 진심으로 믿어버리고 싶을 지경.


(C+) Jaime - 일단 건강했다는 게 놀라운데, 건강한 Jaime가 이렇게 난조를 보였다는 게 더 놀랍다. 평속, GB%가 멀쩡하고 K%는 커리어 하이인데 말이다. 이는 전적으로 패스트볼 커맨드 때문이다. 스캠 때부터 공이 날리더니 끝내 샤프함을 되찾지 못한 채 전반기를 마감했다. 제구만 회복되면 HR/9, HR/FB는 자연스럽게 따라올 것. 구단 정책에 따라 페이스를 조절했던 Wainwright, Wacha, Jaime는 모두 캐릭터에 맞지 않는 제구 난조를 경험했다. 반면, 2주 늦게 시작해 서둘러 페이스를 올린 Martinez는 2차 브레이크아웃을 노리는 상태. 후반기에 반등하더라도 모리배의 카태웅 작전은 이미 실패했다. 최근 이 작자가 했던 짓 중 성공한 게 있나 싶다.


(C+) Leake - 인마는 스캠 페이스도 좋았는데 이 모양이다. FIP, xFIP, SIERA는 동일하고 K/BB는 커리어 하이인데 실적형 투수가 실적을 못 뽑았다. 좋을 때 8~9이닝 먹어주는 건 유지하면서 안 좋을 때 멜트다운하는 습성이 중화되길 바랐건만 결과는 애매한 6이닝 투수. 중화되긴 했는데 되게 Cardinals스럽게 중화됐다-_- 다 떠나서 홈런을 줄여야 하고 투구 스타일상 수비 도움이 절실하다. 로테이션에서 실점 대비 자책점이 가장 크게 차이 나는 게 인마와 도련님이다.



2nd Half Prediction - Starters



예상은 아니고 한 가지만 짚고 넘어가자. 올해 리그 HR/FB가 대약물시대를 훌쩍 뛰어넘는 역대급 수치를 기록 중이다. 정확히는 작년 후반기부터 일어난 현상으로 사무국에서 공인구에 손을 댄 게 아니냐는 의혹이 나오는 상황. 사실 여부와는 별개로 이는 Cardinals에게 극도로 유리한 환경이다. 우리 타자들의 고개 숙인 파워 툴에 비아그라를 끼얹는 격이고, 우리 로테이션의 땅볼 성향을 더욱 돋보이게 해주는 격 아닌가. 밑바닥까지 내려갔던 수비는 분명 반등할 터. Martinez와 Waino는 그럭저럭 원투펀치를 구성해줄 것으로 보인다. 관건은 C+ 트리오가 컨시를 회복할 수 있느냐는 것. 모병갑은 유의미한 타선 보강을 결코 하지 않는다. Carpenter마저 빠진 상황에 2~4득점 구간의 승률을 복구하려면 방패로 패는 수밖에 없다.



Player Ratings - Relievers



(A+) 오승환 - 불펜은 팀 스탯이 딱히 의미 없는 관계로 개별 평가로 곧장 들어간다. 전반기 Cardinals의 믿을맨은 단연 오승환이었다. 클로저로 승진한 뒤 내용이 상당히 불안한데 저 투구 이닝을 보면 불평할 수가 없다. 질 때, 이길 때 가리지 않고 굴리더니 non-save 상황에서도 가차없이 올리고 있다. 이건 뭐 90이닝을 돌파할 기세인데 2000년대 초반 이후의 현대 야구에서 이런 개백정 감독이 또 있었나 싶다. 


(B) Siegrist - mononucleosis라는 바이러스 감염질환으로 DL행. 피로 증상을 동반하는 병이라는데 미주리 개백정의 백정짓에 질린 모양. 후반기엔 정상 가동될 것이라고 한다. 전반적으로 자기 실적은 뽑았으나 내용이 좋지 않았다. 패스트볼 구속이 떨어졌고 33.3 IRS%(승계주자 득점허용률)로 분식 블론도 좀 했다. 스캠 때의 인상적인 파워커브가 보이지 않았던 게 가장 아쉬웠던 부분. 백정 양반이 지 욕심에 아무 때나 출격시켰는데 셋업맨은 셋업맨으로 활용하도록 하자.


(B) Bowman - 절박왕은 멀티 이닝에 약점을 보이며 한 번씩 녹아내린 것만 빼면 괜찮았다. 볼질 안 하고, 구위 올라왔고, 경험 쌓이면서 제법 자신 있게 던지게 됐다. 특히, 63.8%에 달하는 GB%가 인상적. 멍감독의 곤조로 한직을 전전하다 Rosie, Sieg 아웃 이후 나름 비중 있는 역할을 수행하기까지. 한동안 불펜 알박기로 필승조 워크로드를 상승시킨 주범이었는데 뭐 단장, 감독이 문제지 선수 탓은 아니다. Sieg가 돌아와도 계속 좀 쓰임새에 맞게 활용하길 바란다.


(B-) Broxton - 수육 비잉 수육에겐 다소 후한 평점이나 나름 실적을 뽑아줬다. 실점의 절반이 멜트다운했던 두 경기 0.2이닝에서 나온 것. 릴리버는 모로 가도 실점만 안 하면 장땡이고 차라리 한 번에 몰아서 맞는 게 낫다. 9홀드 1블론에 승계주자 득점 허용도 1점에 불과하다. Sieg가 돌아오면 다시 6~7회에 등판해 땀을 흘려주기 바란다.


(C+) Lyons - Bowman과 마찬가지. 한직을 전전할 땐 홈런공장 왕공장이었으나 알맞은 상황에 올리면 쓰임새가 있음을 증명하고 있다. 좌타 상대 슬래쉬라인이 16.1이닝 .135 .196 .196에 불과하며 분식도 안 한다. Sieg가 돌아온 뒤가 걱정인데 부디 멍감독이 최근 불펜 붕괴 상황에서 교훈을 얻었기 바란다. 도구가 구린 게 아니라 니가 구린 거다.


(D) Kiekhefer - 좌타 상대 6.1이닝 홈런 .174 .208 .304, 우타 상대 4.2이닝 .364 .440 .591. LOOGY라고 이마에 크게 써있는데 멍감독 눈엔 안 보였던 모양. 다소 가혹한 평점이지만 좌타를 완전히 락다운시키지 못했고 안 하던 볼질도 좀 했다. 확장 로스터에 올라와서 힘을 보태주기 바란다.


(F) Rosenthal - 14세이브에 막상 블론은 3개뿐이라 D를 줄까 했는데 역시 안 되겠다. 구위만 살아 있으면 보로지는 해줄 거라 믿었건만 결국 이렇게 됐다. 햄스트링에서 돌아오면 Memphis 실적부터 채워야 할 것. 사족이지만 3월이었나 4월이었나 '다음 연장계약자는 누가 유력?'이란 질문이 올라왔었다. 그때 어용언론님 대답이 바로 Rosenthal이었는데 발놈이와 환상의 커플이 될 뻔했다.


(F) Maness - 로스터에 복귀했는데 주인님이 기용하지 않는다. 구속은 88-89가 나오지만 멍감독이 안 쓸 정도라니 상태를 알 만하다. 노예는 까고 싶지 않다. 이게 다 미주리 개백정 때문이다.



2nd Half Bullpen Depth


참 신기한 시즌이다. 꼴랑 5명으로 로테이션을 돌리더니 불펜 쪽도 단촐하다. lecter님이 '뎁스의 늪'이란 표현을 쓰셨는데 필자의 생각도 같다. 보강은 해야 하는데 빈자리가 너무 안 생기니까 새로운 동력 확보가 어려운 상황. 외부 영입을 하기 전에 내부 자원부터 테스트해보는 종특상 더욱 애로사항이 많다. 어쨌거나 누가 있는지 뎁스 한 번 확인해보자.


(-) Alex Reyes


BA 2위 약초꾼은 하던 대로 하고 있다. 여름 어느 시점에선가 불펜으로 데뷔할 거라는 게 컨센서스였는데 글쎄... 워낙 다듬어지지 않아 필승조로 쓸 수 있을지 모르겠다. 여차하면 Rosie 시즌2다. 쩌리롤로 기용하느니 마이너에서 이닝 늘리며 선발 뎁스 채워주는 게 낫다. 테스트하려면 빨리 해야 한다. 지금 당장.


(▲) Luke Weaver


필자가 차세대 클로저로 밀고 있는 Weaver는 너무 잘해서 탈이다. 커터 스터프가 유망하다면 선발로 키우는 게 맞고, 지금은 한창 경험 쌓으면서 이닝 늘려야 할 타이밍이기 때문. 1이닝으로 한정하면 맥스97까지 찍을 수 있고 커맨드가 안정적이라 당장 쓰임새는 Reyes보다 낫다.


(-) Miguel Socolovich


꼭 있다. 빅리그 로스터에 충분히 들 수 있는데 이렇게 마이너에서 허송세월하는 노땅들 말이다. 지난 Brewers 시리즈에 만난 Boyer 같은 투수도 꾸준히 얼굴 들이미는데 한 번 포지션이 애매하게 잡히면 이렇게 된다. 팀에겐 좋은 뎁스지만 선수 입장을 생각하면 안타깝다.


(▼) Sam Tuivailala


인마도 스텝 꼬인 케이스. 빅리그에서 가능성 보여주고 트윅하러 내려간 놈이라 방어율 같은 건 전혀 상관 없다. 어느 정도 미션 달성했으면 나머지 숙제는 빅리그에서 풀어야 한다. 승격 뒤 제막 고쳐지는 경우도 허다한데 릴리버 중엔 Kimbrel이 대표적. 조만간 내려가서 9월에나 올라오지 않을지. 단장의 비호 아래 로스터 알박기를 거친 절박왕은 정말 잘해야 한다.


(-) Corey Littrell


40인 로스터에 등재되지 않은 인마에게도 미약한 기회는 열려 있다. 좌완이 필요한 상황은 언제든 발생할 수 있는데 Kiekhefer가 그리 좋은 인상을 남기지 못했기 때문. 전반적으로 둘의 성향은 비슷하다. LOOGY로서의 장점을 극대화한 게 Kiekhefer라면 Littrell은 단점이 덜한 타입.



3M Suck!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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올스타 브레이크를 맞아 미드시즌 리뷰에 들어간다. 올해는 doovy님께서 중요한 일정이 있어 부득이하게 필자가 두 꼭지를 맡게 됐다. 아무래도 퀄리티가 예년만 못할 수밖에 없는 점 미리 양해 말씀드린다. 반토막도 안 되는 게임쓰레드 댓글에서 알 수 있듯이 팬 입장에선 참 응원하기 힘든 시즌이다. 차라리 리툴링을 하면 마음이라도 편해질 텐데 플레이오프 가능성을 내팽개치는 건 어불성설. 적어도 8월 중순까진 희망고문에서 벗어날 길이 없을 듯하다.


Batting


 

R

AVG

OBP

ISO

wRC+

GIDP

RISP

BsR

2015

350 (8)

.257 (4)

.322 (4)

.132 (9)

97 (4)

67 (7)

.258 (8)

-1.2 (11)

2016

450 (3)

.261 (6)

.334 (5)

.184 (2)

108 (1)

55 (14)

.299 (1)

-10.1 (15)


작년에 비해 팀 득점이 무려 100점이나 증가했다. 1위 Cubs와의 격차는 불과 4점. 462득점을 기록했던 2013년에 육박하는 수준인데 그 내용은 사뭇 다르다. 당시 야구가 벌떼, 소총, 기관단총이었다면 이번엔 그냥 '뻥' 한 마디로 요약된다. 비약적으로 상승한 장타력, 급감한 종특이 대표적인 수치. 달라진 점이라곤 Derrick May가 보조타코로 부임했다는 것밖에 없는데 비로소 메부리코의 마수에서 벗어난 것일까?


스프링캠프 때만 해도 이런 결과를 예측한 사람은 아무도 없었다. 어용언론 Goold마저 팀 타격의 잉여력이 거의 한계에 도달했음을 인정했을 정도. 혹시 멍단장의 혜안이 아니었을까 생각하는 분이 계시다면 고이 넣어두시라. 이 양반이 차세대 코어로 지목한 그풍기와 발놈이는 망했고, 벤치 코어로 영입한 Gyorko는 Reynolds와 도긴개긴이니 말이다. 어디 그뿐인가. 불과 1년 전에 Diaz를 DFA시킨 것도 모자라 Gyorko, Tejada로 겐세이를 놓는가 하면, 발놈이 키우겠다고 GG TOP을 Memphis에 짱박아두고, 빅뱃이 아닌 Heyward를 타선 보강 1옵션으로 삼았던 인사가 멍단장이다. 며칠 전 Fryer에게 결승타를 처맞는 사이 그를 방출시킨 Pena가 샘솟는 애국심으로 입대 선언을 했던 장면. 바로 그 장면이 멍단장의 매니징을 대표적으로 상징한다고 볼 수 있다.


미스테리한 방망이 폭발에도 불구하고 뭔가 석연찮은 구석이 남아 있다. 수치상으론 터졌는데 별로 안 터진 것 같은 기분. '뻥야구와 기복'의 관계가 '침대와 과학'의 그것과 일치한다곤 하나 RISP도 잘 나오는 마당에 어째서 여전히 답답한 것일까.


   1) 베이스러닝

   2) 로테이션 붕괴에 따른 착시효과

   3) 클래스 부족


작년 미드시즌 리뷰에서 조직 전체의 기본기 부재를 언급한 바 있다. 1년 사이에 고칠 수 있는 문제가 아니므로 올해도 마찬가지. 약형, 잉여, 야디, 돼지 같은 리그 최악의 똥차들도 건재하다. 이 팀의 베이스러닝이 똥이라는 건 틀림없는 사실이다. 하지만 BsR만 보고 1)을 지적하는 건 너무 나이브하다. 그닥 신뢰성 있는 스탯도 아니거니와 중요한 상황엔 뛰지 않는 팀이 뻥야구까지 장착했으니 말이다. 아름아름 까먹은 게 누적되어 손해를 봤겠지만 작년처럼 크리티컬하게 느껴지진 않는다. 1점이 천금 같던 늪야구에서 탈피함으로써 약간 여유가 생겼달까? '뭣이 중헌지 아는 야구'의 관점에서 실제 승부에 미친 영향은 작년과 비슷하다고 본다. 후반기에 차라리 아무것도 안 하면 수치는 좋아질 듯.


2015 

R

2016

6패

0

4패

1승 9패

1

11패

7승 3패

2

1승 9패

11승 7패

3

3승 5패

11승 4패

4

4승 5패

5승 4패

5

6승 3패

21승

6+

31승 5패


득점별 승패 기록이다. 작년이나 올해나 1득점 이하의 초저득점 경기에선 거의 전패다. 반면, 6득점 이상의 고득점 경기에서 추가된 5패가 아쉬운데 사실 작년이 비정상적이었다. 당장 Cubs가 37승 2패임을 감안하면 우리 전력에 그럭저럭 괜찮은 수치. 진짜 문제는 가장 타이트한 승부가 펼쳐지는 2~4득점 경기에서 완전히 망조가 들었다는 것이다. 작년 29승 14패가 8승 19패로 바뀌면서 이 구간에서만 13게임 뒤처졌다. 다들 아시다시피 2)로테이션의 붕괴 때문이다. 2득점 이하 경기에서 사실상 전패. 5득점 이상을 해야만 승률 5할이 넘어가는 지옥의 묵시록. 집단 2선발 체제의 역대급 시즌과 비교하는 건 가혹하지만 방망이가 떠먹여주지 않으면 아무것도 못하는 로테이션이라니 변명은 필요 없다.


한데 위의 기록엔 이상한 점이 하나 있다. 0~2득점 구간의 경기수가 동일하다는 것. 무려 100득점을 더하면서 고득점 경기가 1.8배나 늘어났음에도 늪은 늪이요, 대변전쟁은 대변전쟁이었던 것이다. 작년엔 방패로 노를 저어 어떻게든 전진했으나 올해는 깔끔하게 뒈지기로 한 것일 뿐, 어려울 때 한 방을 터트려줄 수 있는 클래스가 부재하긴 매한가지다. 따라서 2)는 반만 맞고 반은 틀린 소리. 로테이션 붕괴가 팀의 승패를 아먹었으나 타선에 대한 찜찜함 또한 착시효과는 아니다. 결국 모 뒷걸음질 치다 쥐는 잡았다. 그래봤자 쥐는 쥐일 뿐이고 단장은 세스코 영업사원이 아니다.



Fielding


ARM 

DPR

RngR

ErrR

UZR

Def

DRS

-8.1 (15)

0.1 (7)

0.7 (7)

-10.3 (15)

-17.6 (14)

-20.6 (15)

5 (9)


너무 코믹해서 화도 나지 않는다. 누군가 '여기가 바닥인 줄 알았지?'라고 물으면 '여기가 바닥 맞다'고 대답하겠다. 지금이 바닥이라는 것, 그게 유일한 위안이다. 필자는 수비 스탯을 신뢰하지 않아 대체적인 '정도'와 추세를 파악하는 선에서 이용하는데 이만하면 보여줄 건 다 보여주는 것 같다. 어디 하나씩 따져보자.


외야수의 어깨를 나타내는 ARM 수치는 작년보다 크게 하락했다. 원조 물어깨 팀에서 Heyward가 이탈한 효과 탓. 하나 팀 최고 강견인 똑딱이가 잉여보다도 한참 떨어지는 등 왜곡이 크다. 똑딱이는 마이너 시절의 강견을 보여주지 못하다가 오름세로 반등한 지 좀 됐다. 후반기엔 개인별, 팀별 스탯 모두 상승할 것으로 보인다. 어쨌거나 Plummer니 Machado니 하는 물어깨들은 그만 뽑아야 한다. 드랩 때 파워 툴까진 바라지도 않을 테니 제발 어깨는 보도록 하자.


더블플레이, 레인지 관련 DPR, RngR은 괜찮게 나온다. 하면 할 수 있는 놈들이란 뜻인데 에러에서 핵망. 결국 UZR 똥망, Def 핵똥망. 다들 보셨다시피 코믹할 정도로 루틴을 흘리고 자빠졌다. 태업을 의심케 할 정도로 나사 풀린 플레이의 연발(지금 경기 틀어놓고 글을 쓰고 있는데 발놈이가 베이스 커버 미스와 태그 미스를 연달아 추가했다). 앞서 언급한 뇌주루와는 다른 게 BsR 똥망은 능력과 BQ 부족이 원인이지만 뇌수비는 순전히 집중력 문제다. 전자는 생각만큼 크리티컬하지 않지만 후자는 너무나 크리티컬하다. 로테이션에 변명거리를 줄 생각은 없지만 그래도 51QS는 준수한 기록이다. 수비를 이따위로 하니 타이트한 게임을 전부 흘릴 수밖에.


투수 편에서 재차 언급하겠지만 봄에 컨디션을 천천히 끌어올려 가을을 대비한다는 구단의 정책은 완전히 실패했다. 지금의 뇌수비는 전부 스캠에서부터 이어진 것. 그러니까 모병갑이 한다는 짓거리가 맨 이딴 것뿐이다. Bucs가 건재하고 Cubs는 겨우내 달리는데 가을을 대비해 힘을 비축한다? 그저 책임질 일을 하기 싫은 거겠지...



Player Ratings



(A+) Carpeter - 보멘은 2013년과 2015년 시즌을 퓨전시키며 최고의 활약을 펼쳤다. 사근 부상으로 최소 1개월은 결장할 텐데 커리어 시즌에 흠집이 난 게 아쉬울 따름. 2루 알바는 올해까지만 시키고 내년엔 1B/3B로 옮겼으면 한다. 이 친구도 한국 나이로 32세다.


(A+) Diaz - DFA, Gyorko, Tejada로 이어지는 모리배의 3단 겐세이를 이겨내고 올스타로 선정됐다. 시세 분출 이후 조정기간을 무사히 넘기고 반등한 케이스라 지지선이 탄탄하다. 재작년 스캠부터 열렬히 빨아줬던 놈이라 감회가 남다른데 수비까지 이렇게 해줄지는 예상치 못했다. 'Diaz는 이제 수비를 잘하는 유격수 같다'고 H님이 그러셨던가? 에러를 양산하던 초반에도 움직임 자체는 유격수에 적합했는데 모리배와 멍감독이 잘 밀어줬다. 쉽지 않은 결정이었고 이것만은 높이 평가한다. 전반기에 내야땅볼 하나하나 미친 듯이 내달려 후반기 체력 저하가 올 수도 있다.


(A) Piscotty - 최고점 대비 성적은 많이 빠졌지만 .290을 지지선으로 잘 버티고 있다. 우익수 수비는 이만하면 충분하고 송구 정확도도 많이 올라왔다. 뭐니뭐니해도 특유의 세련된 어프로치로 득점권 .421 .482 .658을 기록한 게 백미. 원래 2번이나 3번이 최적인데 모병갑의 아몰랑 매니징으로 공석인 클린업을 훌륭하게 채워줬다. 더할나위 없이 모범적인 소포모어 시즌.


(B+) Moss - 이 또한 모리배의 혜안이 아니다. Moss는 작년에 필요한 자원이었고 작년에 망했다. 이 정도로 올라올지 몰랐을 뿐 올해 반등은 삼척동자도 예상했던 일. Kaminsky 역시 지금 망했든 말든 트레이드 시점에선 심각한 오버페이였다. 필자는 모리배가 칭찬 한 자락이도 듣는 꼴은 눈 뜨고 볼 수 없다ㅋㅋ 어쨌든 제한된 플레잉타임에도 불구하고 똥파워를 유감없이 발휘했다. 부상 기간은 그리 길지 않을 듯?


(B) G.Garcia - 지지탑은 모리배의 극한 겐세이를 뚫고 2B, 3B, SS를 골고루 돌며 꿀활약을 펼치고 있다. 보멘의 결장 기간 동안 자리를 확고하게 다지길 바란다.


(B-) Holliday - 고민 끝에 후하게 줬다. 똥파워를 앞세워 런 프로듀싱을 해주긴 했는데 영양가를 따지지 않을 수 없다. 솔직히 전성기 때도 중요한 순간엔 의지하기 힘든 타입 아니었던가. 슬래쉬라인은 Gyorko스럽고 실제로 WAR도 동일하다. 모병갑의 배임으로 3번 고정인 것도 모자라 2년 연장계약설이 끊이지 않는다. 타선에 기둥이 되는 타자가 있다면 반대하지 않겠으나 이런 식의 얼렁뚱땅은 지긋지긋하다.


(C+) Molina - 패스트볼이 너무 많고 CS%는 25%를 밑돈다. 스캠에서 스윙도 아닌 스윙을 했던 것에 비하면 지금 성적도 감지덕지. 피지컬이 눈에 띄게 떨어졌다. 에이징 커브를 인정하는 게 자연스러우나 팬심이 팬심인지라 안식년이라 생각하고 싶다.


(C+) Adams - 야디와 같은 점수를 주긴 싫은데 어느 정도의 반등은 인정해야겠다. 최고조일 때도 급락을 낙관했는데 포텐셜 버스트라고 생각한다. 약점이 너무 많고 BQ도 떨어지는 데다 뇌수비가 언제 터질지 모른다. 근본적으로 Wong과 비슷한데 이런 타입은 한 명으로 족하다. 후반기에 반짝해서 좋은 값에 팔았으면 좋겠다. 정확히는 모병갑이 다른 지역 군수로 이동하면서 지 양아들들 전부 걷어갔으면 좋겠다.


(C) Hazelbaker - 아름다운 한 달이었다. 근데 반짝하고 Memphis로 돌아간 선수들 너무 자주 아픈 것 같다. Cooney는 어디에...


(C) Gyorko - 좌투수 상대로 78타수 2홈런 .219 .288 .315. 초반에 적립해놔서 그렇지 장타도 거의 없는 수비요정이다. 계약 아주 많~~~이 남았다.


(D) Grichuk - 스캠에선 Piscotty보다도 돋보였다. 장족의 발전을 한 수비, 타석에서의 컨시, 무식한 타구속도에 눈야구까지. 내심 4WAR를 넘어 5WAR도 가능하겠다 싶었는데 망했다. 라인드라이브를 늘리고 공을 더 많이 보려고 한 시도가 오히려 독이 된 듯. 후반기에 반등할 것이나 그 폭을 예측할 수 없다. 복귀 후 성적은 일단 고무적이다.


(D) Pham - 2번 레귤러로 안착하길 바랐으나 개막전부터 유리몸이 발동. 리햅 성적도 신통치 않았다. Chris O'Leary가 Memphis 경기를 관람한 뒤 인마의 메커닉이 도루묵됐다는 트윗을 날렸는데 실제로 이상해 보인다. 장전 동작에서 방망이가 저렇게 덜컹거렸던가? 메커닉 작업을 같이 했던 May가 보조타코로 있어서 다행이다. 어영부영 잊혀지기엔 아까운 재능.


(F) Wong - 아... 싫다.



3M Suck! Go Cardinals!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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Posted by jdzinn
:

by jdzinn

-중간 리포트 이후 유망주들 플레잉타임은 거의 없었습니다. 20일 전후로 대부분 정리됐구요. 사실 스캠 재밌는 건 딱 여기까지입니다.

-레귤러들이 본격적으로 등장하면서 경기력이 뚝 떨어졌습니다. 경기 당 2득점에 내야 수비 똥망으로 연전연패였어요.

-무릎 수술로 Oquendo가 아웃됐다는 소식과 함께 Goold발 클럽하우스 이슈가 떴습니다. 경기력 재고하자는 뜻으로 감독, 코어 플레이어들이 수차례 미팅을 가졌다는 정도였는데 생각보다 심각했던 모양입니다. 클럽하우스에서 중요한 역할을 했던 Peralta, Oquendo 아웃이 제법 영향을 끼친 듯합니다.

Goold : Players and manager have been reluctant to offer details and go on the record with some of the things that were brought up. I know that schedule was one because players wanted to get more work in or wanted to get different work in and felt hamstrung by the schedule or that they weren't communicated to about its goals. I know some of it had to do with minimal things. Matheny mentioned that some of the issues could be as mundane as dress code on flights, and, yes, that's something that can bring about debate. Look at what the Cubs have done by doing away with some of the dress codes. The Cardinals have not. Sports coats are required. Jeans are OK.


There was also some discussion with players who will be remaining back here in Jupiter or are going to open on the DL. There was discussion of their schedule -- but also their role and when to appear with the big-league club. Some of it had to do with who the players want to have a larger voice in the clubhouse -- and who wants one. Matheny said himself that he wanted to have more fun within the walls this season. Other players have said that they would like to see it too and want to know where the room is for that.


It's a very business-like atmosphere around the clubhouse, as you probably know. Is there room in it for only approved levity or all levity? These are things that are necessary to discuss.


작년 막판의 방전 사태를 방지하고자 워크로드를 조절했는데 몇몇 선수들이 이에 불만이 있었던 모양입니다. 폼 올리기 힘들다던 노예 외에도 몇 놈 더 있었나 봐요. 스케줄 조정과 그 목적에 대한 커뮤니케이션 자체가 안 됐답니다. 비행 시 드레스코드처럼 사소한 것들도 이야기가 있었답니다. 얼마 전 Maddon이 자기는 그런 규정 따위 없다고 했죠.


누구는 EST에 머물 것이냐 DL에서 시작할 것이냐로, 누구는 자신의 롤과 빅리그 등장 시기(?)에 대한 것으로, 누구는 클럽하우스에서 더 목소리를 내고 싶다는 것으로 논의가 있었다네요. 각각 짐작 가는 선수들이 있는데 마지막은 멍발놈일 것 같군요-_- 한편, MM과 다수의 선수는 클럽하우스를 좀 더 재밌게 만들고 싶답니다. 이미 Leake(big joker라고)가 그랬던가요? 여기 애들은 스마트폰이나 만지작거리는 식으로 되게 조용하다고. 지금 클럽하우스 분위기가 business-like 하다는 건 다들 알고 있는 사실입니다.


글쎄요. 분위기 문제는 어떻게 해석해야 할지 모르겠습니다. 복사기, 고병, 코사마 같은 성골 내친 영향이 없지는 않을 텐데요. Cardinals 특유의 딱딱한 분위기를 개선하자는 건지, '다시는 의리볼을 우습게 보지 말라'는 건지 모르겠어요. 전자라면 건강한 논의지만 후자라면 성골놈들 5분간 비닐봉지 뒤집어쓰길 권합니다.


자유로운 논의는 얼마든지 좋습니다. 하지만 지금이 TLR 시대도 아니구요. MM 집권 후 이런 일은 처음이니 대충 분위기 알 만합니다. Cubs 대세론에 맞춰 시기도 절묘하군요. 제가 보기에 Mo의 쇄국정책은 야구 내적으로든 외적으로든 한계에 봉착했습니다. 고인 물이 깨끗하다고 주장한 김문수 도지사를 다음 GM으로 앉힐 게 아니라면 이젠 정말 변화를 모색해야 합니다.



Batting/Fielding


-RDS에 비하면 AT&T도 타자구장으로 느껴질 정도입니다. 바람이 정말 극악무도해요.

-어제 경기를 포함, 딱 두 경기에서 홈런파티를 벌였는데요. 그냥 바람 덕분이었습니다. 1나노그람의 희망도 갖지 마세요.

-타선에서 ‘선’이라는 게 보이지 않습니다. 그냥 개별 타자들의 집합이에요. 싱글-싱글-싱글-싱글로 득점 시퀀스가 제한됩니다. RDS와는 별개로 개인 역량 자체가 떨어져요. 특히, 파워 부재가 치명적이구요.
-캠프 중반까지 유망주들 위주로 엄청나게 뛰었는데 장기적으로 팀이 가야 할 방향을 본 듯합니다. 이미 Royals의 성공사례가 있고 팜에 파워 히팅 유망주가 없으니까요.
-Goold 는 팀의 공격력 부재에 대한 걱정을 1~10 스케일로 표현했을 때 8이라고 하더군요. 그러면서도 Cespedes, Upton 등의 보강이 필요하지 않았느냔 불만에 지속적으로 냉소적인 반응을 보였습니다. S급 아니면 성에 차지 않는 모양인데 Harper 비딩워에 참전하면 되겠군요. ‘거부할 수 있는 제안을’ 날리고 퇴짜 맞으면 10이라고 하겠지요.



Matt Carpenter ()  공 고르지도 않고 Adam Dunn 뺨치게 선풍기를 돌렸습니다. 스캠 성적이 의미 없는 레벨이지만 이 정도면 기분 나쁩니다. 본인은 어느 정도 디자인된 결과라고 하던데 20일 즈음까지 마실 나온 수준이긴 했어요. 히팅 포인트로 판단컨대 게임 플랜이 작년과 동일한 모양입니다. 좌중간으론 밀린 타구밖에 안 나와요. .270 .360 .480 25홈런 전후로 기대치 고정하면 되겠습니다.

Stephen Piscotty (-중반 이후 페이스가 뚝 떨어졌습니다. 어제 2홈런은 바람 덕이었구요. 며칠 전부터 다시 똑닥거리기 시작했으니 사이클은 나쁘지 않습니다. 어프로치가 워낙 좋아서 걱정 없어요. 스캠 내내 스윙을 간결하게 가져가서 장타가 없었는데 이 또한 때 되면 올라올 겁니다. Matt Duffy보다 한 끗발 윗길이라 보면 됩니다. 전 인마가 2번보다 클린업에 어울린다고 생각해요. 2014 Craig과 여러모로 비슷해서요. 중압감 견디면서 런프로듀서 역할을 해줄 수 있는 타자라 앞선 배치는 좀 낭비라고 봅니다.

Matt Holliday (-)  몸 잘 만들었고 조용하게 페이스 끌어올렸습니다. 타구질이 꽤 좋아졌어요. 홈런 파워는 접고 갭파워 관점에서 보십시오. 좋은 타구는 주로 우중간을 향하는데 더 이상 무식하게 뻗지 않습니다. 특히, A급 투수 상대로는 장타 뽑아낼 여력이 별로 없습니다. quad 부상당하기 전처럼 고타율, 고출루로 클래스는 보여줄 듯해요. 1루 수비는 생각보다 훨씬 좋았습니다. Moss보다 낫고 알바 보기에 부족하지 않습니다.

Matt Adams ()  뒤로 갈수록 좋아지더니 결국 Moss 밀어냈습니다. 앞뒤로 까딱거리는 걸 버리고 공을 오래 보는 트윅을 가했는데요. 슬슬 몸에 익었는지 이제 좀 타자 같아요. BB%는 의미 없습니다. 강한 타구를 만들어낼 수 있느냐가 관건인데 타석 퀄리티가 좋아지면서 자연스럽게 타구질이 따라오고 있습니다. 아직은 갭투갭 관점이지만 exit velocity 개선됐고 추세가 좋아요. 수차례 기습번트도 시도했고 제법 열심히 준비한 모양이에요. 2014년 수준으론 돌아올 것 같습니다.

Randal Grichuk ( 인마도 마지막 일주일간 공을 많이 봤습니다. 3-2까지 버티다 결국 떨공 삼진이라는 게 아쉽지만 타석 퀄리티 좋았습니다. 선풍기에 비해 높은 타율이 유지될 거예요. 여전히 타구 스피드가 무식한데 외야 깊은 타구는 많지 않았습니다. 주로 라인드라이브였구요. 유의미한 변화인지는 지켜봅시다. 수비에선 중견수로만 나왔는데 인스팅트 부족하단 평가 철회해야 할 듯합니다. 작년보다 좋아졌고 이만하면 골글 컨텐더입니다. arm strength보단 accuracy에 기반한 어시스트 3개 곁들였구요. 전체적으로 작년의 브레이크아웃을 이어갈 분위기인데 역시 팔꿈치가 관건 되겠습니다.

Jedd Gyorko (▼)  Tejada마저 빠지면서 주전 유격수로 낙점됐습니다. 수비는 크게 걱정하지 않아도 되겠어요. Peralta처럼 잔실수 없는 타입으로 어색한 느낌이 없어요. 오히려 arm은 조금이나마 낫구요. 중계 플레이, 베이스 커버, DP 타이밍 같은 디테일이 약한데 차차 나아지겠죠. 문제는 타격입니다. 이렇게 막 돼먹은 타자 처음 봤어요. 타석 퀄리티가 코사마, 고병 쌍끌이로 싸대기 날릴 수준입니다. 물론 좋을 때야 몰아치겠죠. 근데 안 좋을 땐 과장 없이 투수 수준입니다. up & down 사이클이 단순히 월 단위도 아닐 정도로 길구요. ‘약형이나 Diaz 준비될 때까지 좋은 사이클에 걸리게 해주세요’ 같은 기복신앙에 의지할 게 아니라면 고쳐 써야 합니다. 매부리코 어프로치 장착하는 게 나아요. 계약 기간 4년이나 남았고 당분간 주전이라 이런 컨시로는 안 됩니다.

Yadier Molina (-)  2루 송구만 다듬으면 수비는 다 올라왔습니다. 타격은 뒤처져 있는데 회복하더라도 요단강 건넜어요. 작년 수준만 유지하면 좋겠습니다. MM이 스캠 라인업에 포수를 6번에 배치했는데 의중을 모르겠습니다. 무조건 7번 가야죠.

Kolten Wong (▼)  3할 타율에 속지 마십시오. 바빕신의 하해와 같은 은총을 받았습니다. 붙여놓고 당겨쳐야 좋은 타구가 나오는데 히팅 포인트가 여전히 밀립니다. 컨시 높이고 싶은 모양인데 자기 메커닉부터 알아야지요. 땅꼬마가 중심이동 다 해놓고 상체로 밀어치니 결과야 뻔하지 않겠습니까. 준비해온 건 보여요. 릴랙스하고 카운트 끌고 가려는 의지가 있습니다. 근데 능력이 안 따라줘요. 카운트 싸움 안 됩니다. 타구질로 이어지진 않았지만 막판에 붙여 놓으려는 어프로치가 보여서 다행입니다. 원래대로 해야 돼요.

수비는 정말 난감합니다. 작년에 2루수 실책 1위였는데요. 스캠에서도 5실책으로 전 포지션 통합 1위였습니다. 그나마도 기록원의 관대함 덕을 봤어요. 제가 본 뇌수비가 총 11개였고 대부분이 루틴이었습니다. 멘탈, 펀더멘탈이 똥이란 뜻이죠. 도루도 점프 타이밍이 구려서 1SB 3CS 찍었습니다. 포수가 마운드 올라갈 때마다 주위에서 얼쩡거리는 것도 마음에 안 듭니다. Mets 시절 Roger Cedeno 이후 정말 오랜만에 쓰는 말인데 ‘토탈 트래쉬’란 표현이 제격이에요. 미운털 박히니 얼굴만 봐도 짜증나는군요. 업사이드는 그대로 두겠습니다만 플로어는 0WAR로 하향 조정합니다.

Brayan Pena (-)  사람처럼 치는 백업 포수 얼마 만인가요. 좋은 팀메이트구요. 번외로 Eric Fryer는 그동안의 3옵션 포수들과 똑같습니다.

Greg Garcia (-)  공수주에서 덜떨어지던 플레이 하다가 많이 올라왔습니다. 펀더멘탈, BQ가 부족한데 팀에 해를 끼칠 정도는 아니구요. 얘야 뭐 많이들 보셔서 장단점 다 알고 계실 겁니다.

Tommy Pham (-)  게임 플랜 확실합니다. 공 정말 많이 보고, 방망이 적게 내고, 자기가 원하는 공 기다렸다가 강하게 휘두릅니다. 안티 매부리코 어프로치죠. 임기응변이 좋은 타입은 아니라서 삼진이 많지만 출루, 장타로 그 이상 뽑아냅니다. 홈런 3개 쳤는데 바람 따위 다 뚫고 가요. 수비, 주루도 되니까 생산성은 보장된 놈인데 플레잉타임이 문제네요. Moss 밀리고 Hazelbaker까지 들어오는 바람에 100타석 이상 깎이게 생겼습니다. 저는 2번 레귤러로 인마가 최고라고 확신합니다.

Brandon Moss (-)  중간 리포트에서도 좀 미적지근하게 썼죠. 타구질이 그냥 그래요. 어중간하게 뻗다 잡히는 타구가 많구요. 원래도 deep count에서 승부 보는 놈인데 작년처럼 허무하게 물러나진 않습니다. 정기적으로 출장하면 110 wRC+ 정도는 안전해 보였는데요. Pham, Hazelbaker보다 쓰임새는 떨어지면서 1루 3옵션으로 밀려서 플레잉타임 되찾기 쉽지 않을 겁니다.

Jeremy Hazelbaker ( 상투적이지만 ‘진인사대천명’이란 표현을 안 쓸 수가 없군요. Tejada의 부상으로 로스터 막차 탑승했습니다. ‘어중간한데 팀에서 좋아하는 것 같다’고 평가했었는데요. 팀이 연전연패하던 시기에 빅샷 두 방 날리면서 분위기가 급반전됐습니다. 분위기 타니까 ‘이렇다 할 특징이 없다’가 ‘골고루 잘한다’로 바뀌는 거 순식간이더군요. 볼넷을 막 고르진 못하는 데 공 많이 보고, 어설프긴 해도 중견수 되고, 아주 빠르진 않아도 스피드 쏠쏠하고, 빨랫줄 송구는 아니지만 arm도 있습니다. 홈런도 대충 넘어가는 게 아니라 맞는 순간 홈런이더군요. ‘어중간하다’와 ‘쓰임새 짱짱맨이다’의 경계에 있는 놈입니다. Harrison Bader가 이런 타입이 아닐까 싶어요. K%가 높아서 결국 컨택이 관건이 될 겁니다. (댓글에 장난으로들 쓰신 것 같은데 진지충 버전으로 '헤이즐베이커'입니다ㅎ)

Ruben Tejada (-)  방망이 쓰레기에 플러스 글러브로 알고 있었는데요. 뜻밖에 똑딱거릴 줄 아는 반면 수비는 평균 수준이더군요.



Rotation

-Leake를 제외하고 페이스가 느렸습니다. Wacha, Jaime는 마지막 등판이라도 괜찮았는데 Waino는 끝까지 안 좋았습니다. 백미는 Martinez였습니다. 2주쯤 늦게 시작했음에도 견줄 상대가 없었어요. ‘건강하다면’ 훌륭한 로테이션입니다. 문제는 뎁스가 완전히 붕괴됐다는 건데요. 어깨 이슈 겪은 Cooney는 arm strength 만들기 바쁘고 Gonzales도 노답이라 6선발이 없습니다. Hefner, McGuire 쓸 수는 없으니 Lyons를 스팟으로 써야 하는데 선발로 노답이긴 매한가지죠. Cooney, Reyes 폼이 올라올 때까진 지금 로테이션으로 악착같이 버텨야 합니다.



Adam Wainwright (▼)  커브는 여전한데 패스트볼 제구와 커터가 난조를 보이면서 많이 얻어맞았습니다. 마지막 등판에서 Nats 2군조차 요리를 못했어요. 본인은 대수롭지 않다는 반응입니다. 감 찾는 데 1~2턴 걸릴지도 모르지만 곧 반등하겠죠.

Michael Wacha (▼)  스캠 내내 무던히도 처맞다가 5이닝 2피안타 2K 셧아웃으로 마무리했습니다. 바닥 쳤던 체인지업은 그냥저냥 봐줄 만한 수준인데 포심이 걱정입니다. 집중타 맞은 건 바빕과 로케이션 탓이었다 쳐도 헛스윙 유도가 좀처럼 안 됐어요. 컨디션 최악일 때도 이런 적은 없었으니 처음 보는 광경이었습니다. 구속이 40~50구 이후 90-93으로 떨어지긴 했는데 경기 초반 92-94(T95)일 때도 마찬가지였거든요. 맥스 97 못 찍었다고 이렇게 된다는 건 납득키 어렵습니다.

중간 리포트 이후 커터 비중은 많이 늘어났습니다. 종적인 움직임이 보완된 듯한데 카메라 각도에 의한 착시일지도 모릅니다. 결정적으로 상대가 힘들어하는 기색이 없었어요. 커브는 똑같았고 전체적으로 전 모르겠습니다. 계산이 안 됩니다.

Mike Leake ( 작은 체구. 안정된 딜리버리. 이닝 이팅. 빠른 템포. 안정된 커맨드. 포심, 투심, 커터, 커브, 슬라이더, 체인지업 6개 구질을 던지는 땅볼쟁이. 수준급 타격, 수비, 주루. 탁월한 도루 억제 능력. 써놓고 보니 무슨 싸이영 컨텐더 같군요ㅋ 스터프 한계. 장타 리스크. 빅 이닝. up & down. 물론입니다.

영입 당시 댓글이 활발했고 필진들이 바빠 따로 분석 글이 올라가지 않았는데요. 주요사항은 다들 아실 겁니다. ‘최고의 내야 수비 덕을 본 리그 평균 수준의 투수였으므로 FIP에 가까운 성적을 찍을 것 vs 고유의 스타일을 인정해야 하며 구장 이동 효과로 FIP와의 괴리를 퉁 칠 것’ 정도로 정리할 수 있겠죠. Bucs, Cubs에게 아주 강했다는 건 부록이구요.

저도 세부 스탯, 게임 로그까지 꼼꼼하게 체크하고 스캠 피칭 열심히 챙겨봤습니다. 굉장히 싫어하는 투수였는데 디테일이 좋아서 보는 재미가 쏠쏠하더군요. 결론만 말하자면 업사이드가 꽤 보입니다. 3.50 ERA 프로젝션에 Kyle Lohse 수준으로 브레이크아웃 가능성까지 열어 놓겠습니다. 재미삼아 폴 한 번 띄워볼까요?


Mike Leake의 예상성적은?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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Jaime Garcia (-)  주자 있을 때 피칭이 시원찮다며 시뮬레이션 게임을 자청했었는데요. 마지막 등판에서 모든 구질 테스트하며 땅볼을 양산했습니다. 구속 표기가 안 됐지만 중간리포트 때와 비슷한 88-90으로 보였습니다. 왼손 법규 손가락 손톱, 물집 문제로 72구만 던졌는데 (믿거나 말거나) 괜찮다네요. 아직 덜 샤프하지만 시즌 시작하기엔 충분합니다.

Carlos Martinez ()  과격한 딜리버리 지적받던 게 엊그제 같은데요. 이젠 롱토스하듯 레그킥도 거의 안 하고 던집니다. 몸이 더 단단해졌고 마운드 위에서 아주 편안해 보입니다. 작년 후반기 BB/9이 2.5였는데 Wacha와 비슷한 선(커리어 2.8)에서 정리될 것 같구요. 가장 고무적이었던 건 포심 구위였습니다. pitch value –12.3 찍을 정도로 구속만 빠른 맥거핀이었는데 작년 막판에 whiff%가 눈에 띄게 상승했죠. 뽀록이 아니었는지 인마가 포심으로 헛스윙 몇 개씩 유도하는 거 데뷔 후 처음 봤습니다. 이미 100마일 찍었고 포심, 투심 위주로도 상대를 손쉽게 요리했어요. 마지막 등판에서 Mets 레귤러들을 씹어 먹는 바람에 모자란 투구수 채우러 불펜 피칭까지 해야 했습니다. 있는 대로 쥐어짜내서 스캠 실적 채우던 예년과 달리 여력을 남긴 느낌입니다. ‘seriously he looked better than anyone I’ve ever seen throw a live BP’라던 웨이노의 극찬이 단순한 호들갑이 아니었어요. 구위가 거의 풀포텐에 도달한 만큼 실적은 피처빌리티에 따라 결정되겠습니다. 제발 건강하길 바라요. 

Marco Gonzales (▼)  잠깐 좋아지나 싶다가 도루묵 잡쉈습니다. 등판 때마다, 이닝마다 딜리버리가 들쭉날쭉합니다. 고질적인 스태미너 부족으로 40구 이후엔 던질 때마다 폼이 달라져요. 암슬롯을 내리면서 디딤발 착지는 약간 개선됐지만 패스트볼이 손에서 채이는 맛이 없어졌습니다. 딜리버리가 불안정하니까 탄착군 형성이 안 되고, 히터블해지니까 더 도망갑니다. 저는 슬슬 ‘건강하면 4선발’ 프로젝션도 접으려고 합니다. 당장은 구멍 난 선발 뎁스 채워야 되지만 장기적으론 2013년 플옵처럼 써먹는 게 최선인 듯해요.


Bullpen

-재작년 3.62 ERA(NL 10위)였던 불펜은 작년 2.82 ERA(NL 2위)로 크게 좋아졌습니다. 하지만 두 시즌의 FIP는 각각 3.61, 3.50으로 큰 차이가 없었어요. ‘이긴 병신’ 컨셉이 먹혔던 것뿐이지요. 정도의 차이는 있겠지만 올해도 비슷한 컨셉이 이어질 것 같습니다. 압도적인 투수들은 아니지만 쉽게 무너질 수준도 아니라서요. 집필은 해도 탈고까지 하진 않을 듯합니다. 외관상 새 얼굴은 오승환 정도지만 작년보다 자리가 잘 잡혔습니다. Sieg가 보조구질을 장착해 리버스 스플릿 리스크가 줄어들었고 7회를 막아줄 투수들도 있습니다. 로스터만 잡아먹던 좌탄두 아웃으로 미주리 비핵화선언을 한 것도 크구요.



Rosenthal (-)  카즈 팬이라면 누구나 인마의 피칭 내용에 불만이 많을 겁니다. 2012-2013 시즌으로 돌아와 달라는 희망도 있을 테구요. 단지, 노예처럼 구르면서도 대단한 실적을 쌓았다는 점 때문에 드러내놓고 말하지 않을 뿐입니다. 안타깝지만 올해도 똑같을 것 같습니다. 마지막 등판을 제외하면 평균 20개 이상 던진 듯해요. 구위는 살아 있으니 건강하다면 실적은 채울 겁니다.

Siegrist ( 플러스 플러스 포심, 똥슬라이더, 똥체인지업. 27일 전까진 똑같았습니다. 그런데 뻥카인 줄 알았던 커브를 난데없이, 그것도 훌륭한 퀄리티로 던져서 깜짝 놀랐어요. Lyons와 비슷한 종류의 파워커브인데 암스피드가 워낙 빨라서요. 많이 안 던져도 존에 하나 박아두니까 타자들 허리가 자동으로 빠지더군요. 그동안 포심 원피치로 던지려니 공 1~2개 빠지는 볼 때문에 투구수가 늘어졌는데요. 이거 컨시만 확보되면 패스트볼 커맨드에 그렇게까지 신경 쓰지 않아도 됩니다. 지배적인 셋업맨으로 올라설 가능성이 있어요. (Siegrist 커브 움짤)

Maness (-)  이번 스캠에서 채찍자국 나게 처맞았는데요. 저게 투수인가 싶었던 재작년보다 더 안 좋았습니다. 워크로드 부족으로 폼이 안 올라왔다더군요. 클럽하우스 이슈 중 스케줄에 불만 있었다는 놈은 인마가 확실합니다. 결국 백필드에서 투구수 늘리고 멀티이닝 던지면서 스캠 마감했습니다. 한결 좋아져서 풀핏이 머지않은 듯합니다.

온오프에서 ‘그래서 오승환이 몇 옵션이냐?’는 질문을 많이 접하는데요. 지난 3년간 카즈 불펜에서 WPA 1위는 노예였습니다. Rosie보다 높고 늘리그 통틀어도 8위입니다. 명확한 보직 없는 MRP가 탑30에 이름 올린 건 인마가 유일해요. 등판상황을 제거한 WPA/LI는 탑30 꼬랑지에 걸쳐 있으므로(사실 이마저도 보직에 비해 매우 높습니다) high leverage 상황에 얼마나 잘했는지 알 수 있습니다. 당연히 Clutch 부문에서 압도적인 통합 1위지요.

꾸준히 경기 시청한 카즈 팬들에게 놀라운 수치는 아닐 겁니다. 선발 무너졌다. 노예야 나가서 판 짜와라. 1사 만루인데 점수 주면 끝장이다. 노예야 나가서 병살 잡아와라. Rosie/Sieg가 집필한다. 노예야 가서 붓 꺾어 와라. 좌타자든 우타자든 똥이든 된장이든 아몰랑 니가 처리해. 어떤 경기에선 하루에 세 번씩, 체감 상 한 시즌에 150번은 몸 푸는 것 같습니다. 89마일 흙수저, 영원한 비정규직, 영광 없는 자경단, MM과 Mo의 명줄 셔틀-인마가 카즈 불펜 부동의 No.2 되겠습니다.

오승환 ( 선동렬, 구대성 이후 가장 압도적인 클로저를 수출했더니 정대현, 장호연에게 좋아요 누르는 상황이다. 팔색조 프로젝션, 메노예 컴패리즌이 웬 말이냐. 헛스윙 유도가 좁쌀만큼도 안 된다. 오승환이 오승환이려면 포심밖에 없다. 89-91 구속에 생소함으로 버텨봐야 봄승환이다. 숨겨놓은 2-3마일의 여력이 있어야만 성공할 수 있다. 뭐 이런 식으로 장황하게 비관론을 적어놨다가 어제 경기 보고 지웠습니다. 드디어 92-93 찍었거든요. 뿌려지는 순간부터 쭉 뻗는 그 공이었습니다. 이 구위만 유지하면 꿀이에요. 적어도 한 번은 부침을 겪을 텐데 체력만 받쳐주면 관록으로 이겨낼 것 같습니다.

Broxton
(-)  줄 만큼 주고 막을 만큼 막는 피칭이 똑같습니다. 등판 상황을 조절해주는 게 중요해요. low leverage 상황엔 온전히 믿을 만하고 medium leverage는 Lyons와 분담해야 합니다. 업사이드 있는 5~6번 옵션으론 불만 없어요.

Lyons
(-)  초반에 선발 땜빵 뛰어서 그런지 아직도 어색해요. max effort로 집중력 있게 1이닝 막는 게 아니라 가비지 먹으러 나온 느낌입니다. 88-90 구속도 똑같구요. 릴리버로 지난 3년간 피슬래쉬라인이 .197 .244 .336, 좌타 상대 스플릿이 .199 .273 .322였는데요. 피홈런 이슈만 최소화하면 쏠쏠할 듯합니다. 보직이 명확하지 않았는데 Walden out, 궁수 in으로 자연스럽게 정리됐습니다. 2013 마곤 생각하면 될 거예요. 휴식일이 길어질수록 피OPS가 급격히 상승했던 전례가 있어 애당초 롱맨은 적합지 않았습니다.

Bowman
(-)  악담을 잔뜩 썼다가 지웠습니다. 절박함에 절어 있던 표정이 풀린 걸 보니 퍼붓기 미안해서요. 사실 Bowman이 아니라 Mo를 비난하는 내용이 대부분이었는데 좀스럽긴 해도 비합리적인 무브는 아닙니다. 달리 경험치 급한 자원도 없겠다 얘부터 테스트한다고 손해 볼 건 없으니까요. 계속 보유하려면 결국 트레이드해야 할 텐데 Walden이 조기 복귀라도 하면 난감하겠어요.

만족스럽진 않지만 중간 리포트 이후 공은 약간 좋아졌습니다. 싱커 평속이 92마일까지 올랐고 제구도 나쁘지 않아요. 빠른 템포로 던지는데 부담감 덜어내니 투구 리듬도 생기는군요. Maness 컴패리즌이 틀린 말은 아닙니다. 물론 그 구위로 액티브 로스터에서 1년 꼬박 버틴다는 건 불가능에 가깝구요. 비슷한 타입이란 이유로 Maness의 잠재적 후임을 기대할 수 있는 것도 아닙니다. 노예는 워낙 유니크해서요. 무엇보다 롱맨 활용을 못해 Miller, Wacha 보릿자루 만들고 Villanueva 주간 출첵 시켰던 MM이 Bowman을 어찌 쓸지 모르겠습니다.

Depth (-)  Walden은 95마일 포심, 슬라이더, 체인지업 모두 좋았습니다. 제구도 잘 됐구요. 결국 sore shoulder로 뻗었는데 본인은 큰 문제가 아니라며 복귀를 다짐하고 있습니다. 구위가 멀쩡했으니 어느 시점에선가 던지긴 할 거예요. 하지만 아무리 희망적으로 예상해도 20이닝 이상은 기대하기 어렵습니다. 그저 ‘좋은 시점’에 던져주길 바랄 뿐입니다.

Tui는 볼질 재발로 고전했는데 볼질을 해도 7옵션으론 괜찮습니다. 작년에 곧잘 했던 Socolovich 공이 제일 좋더군요. average 커맨드에 plus pitch 보유자라 쉽게 무너지지 않습니다. 패전조론 아주 좋고 딱히 수육 아래도 아닌 듯합니다. Harris는 원조 카프가 겪었던 nerve 문제로 고생 중이구요. 좌완 스페셜리스트 Kiekhefer, 마이너 계약으로 물어온 쩌리들, HeyerNielsen 같은 자체생산 쩌리들, 5월부터 가동되는 Reyes, Weaver까지 뎁스는 충분한 편입니다.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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