by jdzinn


-WBC 때문에 예년보다 경기수는 많은데 중계가 줄어들었습니다. 월말에 결산 리포트를 작성하지 못할 수도 있어 불판도 갈 겸 포스팅해봅니다.

-WBC 차출로 모든 팀 퀄리티가 떨어진 상태입니다. 아무래도 평소보다 거품이 많겠죠. 대신 망주들 많이 나와 좋습니다.

-언제나 그렇듯 카메라 앵글, 구속 표기 문제로 투수들 평가하기가 타자보다 훨씬 어렵습니다.

-투타 밸런스가 잘 맞으면서 10승 3무 4패로 편안한 경기들이 이어지고 있습니다. 작년 꼬라지를 겪고 보니 이것도 무시 못하겠어요.

-스캠에서 재밌는 것 중 하나가 선수에 대한 팀의 기대치를 알 수 있다는 건데요. 플레잉타임이나 기용 방식에 따라 미묘하게 티가 나요. 이를테면 뭔가 찬밥 신세였던 Ramsey, Tilson은 곧바로 트레이드됐습니다. 올해는 Sierra, Bader를 대하는 방식이 달랐는데 처음엔 Sierra에게 확 쏠리더군요. 해서 Bader는 칩이 되나 싶었는데 스캠 활약으로 위상이 많이 올라갔습니다. 여전히 Sierra를 더 좋아하지만요. Martinez, Pham도 후자가 올라와줬음 하는 눈치인데 오히려 격차가 계속 벌어지는군요.

-타자는 AB, 투수는 IP 내림차순으로 적었습니다. 스탯은 여기서 확인하세요.


Batters

Paul Dejong – 전에는 무식하게 힘으로만 조지는 스윙이었는데요. 제법 예쁘게 궤적으로 말아 올립니다. 한결 보기 좋아졌고 플라이볼이 양산될 겁니다. raw power도 충분한데 그렇게 극단적으로 휘두를 필요가 없었죠. 인마는 하나부터 열까지 컨택이 관건입니다. 까딱하면 Jacob Wilson 같은 저타율 팝업머신 되기 십상이라서요. 일단 계기를 만들었으니 지켜봅시다. 수비는 거의 3루수로 나왔는데 좀 구려요. ‘유격수를 할 수 있어서’ 옮긴 게 아니라 ‘차라리 유격수가 나을 것 같아서’ 옮긴 것 같습니다.

(HOT) Jose Martinez – 너무 잘해서 오히려 할 말이 없군요. 작년에 잠깐 봐서 아시겠지만 꺽다리답잖게 플디가 꽤 좋습니다. 커리어 내내 K% 통제도 잘했구요. 원래 파워는 고만고만한데 컨디션이 좋아 그런지 작정하고 휘두릅니다. 1B, LF 모두 무난하고 주루도 곧잘 합니다. 작년의 Hazelbaker와 마찬가지로 현재로선 25번째 로스터 favorite입니다.

(HOT) Magneuris Sierra – 스탯에 실망하고 퍼포먼스에 기대하는 패턴의 반복이군요. 툴 고자 팜에서 혼자 번쩍거리니 막상 보면 안 빨아줄 수가 없습니다. 보수적으로 봐도 스피드/글러브/어깨가 60/60/55, 뽕 맞고 보면 65/70/60입니다. 문제는 방망이인데 소프트웨어가 워낙 낙후돼서요. 스윙에 아무 목적이 없습니다. 노파워로 쓸데없이 길게, 순전히 맞히는 재주만 믿고 그냥 휘두릅니다. 제가 보기엔 근육부터 키워야 합니다. 게임파워 때문이 아니라 컨택 때문에요. 딱히 요령 좋은 배드볼 히터도 아니라서 스윙이 더 샤프해져야 타율 유지가 될 겁니다.

Matt Adams – 다이어트 소식 들으셨죠? 다들 사진이라도 한 장 찾아보시기 바랍니다. 웬 홀쭉이가 나와서 ‘존나’ 충격적입니다. 오프시즌에 교정하고 스캠에서 또 교정하면서 간결한 메카닉 장착에 몰두하고 있는데요. 플디 때문에 생긴 문제가 스윙 교정으로 풀리겠습니까? 사이클 좋을 때 효과 있나 싶다가 금세 폭삼회군하는 패턴이 연례행사입니다. 스윙 자체야 마이너 시절부터 간결했던 놈인데 이러다 닳겠어요. 노력은 가상하다만 차라리 쉬프트 뚫는 연습이 실용적이지 않을지...

(HOT) Harrison Bader
– lecter님이 궤적 이야길 하셨는데 실제로 스윙이 플랫해졌더군요. 장타 지향적인 어프로치는 동일하므로 게임파워가 크게 손상될 것 같진 않습니다. 인마가 막 휘두르는 것 같아도 나름 요령 있습니다. 카운트 몰리거나 인플레이 필요하면 툭 밀어서 쉬프트 사이로 굴리더군요. 준비동작에 군더더기가 없고 크게 휘두르면서도 eye level이 유지됩니다. 토크가 안 좋아서 도루는 무리지만 가속 붙으면 55 스피드로 한 베이스 더 가는 데 무리 없습니다. 떨공에 찹찹거리며 굴린 땅볼로 내야안타도 꽤 만들 겁니다. 이게 좀 재밌어요. 크게 당겨치니까 적절한 깊이에서 쉬프트는 해야겠는데, 쉬프트 빼는 요령도 있고 짧은 땅볼은 내야안타로 만드니까요. 서류상으론 50~55 툴의 집합이지만 합쳐놓으면 +5를 만드는 기묘한 재주랄까. 고레벨에서도 통할지 지켜봅시다.

Randal Grichuk – 똥파워야 뭐 세계 채고 수준이고. 플디 교정하려다 망했으니 계속 프리스윙하는 게 나을 테고. 그래서 타율이 유지될지는 매년 까봐야 알겠고. 주가 떨어진 김에 판타지 얼리픽하려 했는데 doovy님이 뜬금 키퍼로 지정하셨고. 한 번은 몬스터 시즌 보낼 거라 생각하는 게 저만은 아니었던 모양입니다. 허허

Tommy Pham – 군더더기가 여전하지만 장전 동작에서 팔을 떨구는 동작은 수정됐습니다. 애당초 그런 어처구니없는 짓을 왜 했는지 의문입니다. 작년에 렌즈 바꿨던 거 기억하시죠? 그게 평소엔 괜찮다가 몸을 움직이면 문제가 생겼답니다. 특히 수비할 때 고역이었다고. Martinez와 경쟁 중인데 툴과 임팩트야 뭐 비교가 되겠습니까. 2년 연속 .200 ISO 넘긴 파워부터 수비, 주루까지 전부 인마가 낫죠. 한데 Martinez도 딱히 단점이 뚜렷한 타입이 아닌 데다 maturity에서 차이가 많이 나서요. 스캠 끝까지 경쟁할 듯한데 둘 다 옵션은 남아 있습니다.

(COLD) Stephen Piscotty – 작년 후반기에 너무 엉망진창이었죠. 무성의해 보일 정도로 크게 돌리고, 레그킥 넣고, 어프로치 무너지고. 그 스윙, 그 어프로치가 그대로 이어지고 있는데 본인 말로는 워크로드 조절 중이랍니다. 후반기 그르친 게 체력 방전 때문이었다나. 전 인마가 카프 2.0보단 Allen Craig에 가까운 타자로 성장하길 바랍니다. Fowler, Diaz, Carpenter 출루율이 .393, .369, .380이었으니 똑딱질로 숟가락만 얹어도 잔칫상입니다.

(COLD) Kolten Wong – 스윙을 less violent하게 조금씩 다듬었는데 타구질 처참합니다. 그런 스윙으론 맞아도 절대 뻗지 않아요. 결함이 있어도 붙여놓고 후리던 다이나믹함이 온데간데없어요. 지금은 펑고나 쳐주면 딱입니다. 표정은 올스타구요.

Anthony Garcia - 볼 때마다 공수에서 삽질이길래 망했구나 싶었는데 기록은 괜찮네요. 내볼못인가...

Aledmys Diaz – Qquendo와 훈련하면서 약점이던 센터라인 방면으로 포지셔닝 수정하고 공격적으로 대쉬하는 버릇을 들이고 있답니다. 작년 마지막 63경기 동안 에러 5개밖에 안 했는데 좀 더 발전했음 해요. 햄스트링이 약간 올라와서 며칠 쉬다 복귀했습니다. 평범한 땅볼에도 죽을 듯이 뛰어 내야안타 양산하는 건 좋은데 늘 위태로워 보이긴 합니다.

Breyvic Valera – 언제적 Valera가 작년에 멤피스에서 .341 .417 .415를 쳤거든요. 윈터리그에서도 .355 .412 .567을 쳤구요. 포수 빼고 다 되는 놈이 40인 로스터에도 들어갔거든요. 해서 재미삼아 유망주 리스트 25위에 넣어봤는데 걍 Valera네요. 네네

(HOT) Patrick Wisdom – 그 핫한 Martinez와 OPS 수위를 다투고 있습니다. 게스히팅밖에 못하는 뻣뻣한 어프로치가 약점이었는데요. 메카닉 수정이 제법 깔끔하게 되면서 대응력이 향상됐습니다. ‘단순하게 컨디션이 좋은 거 아님?’이라 물으신다면 저도 ‘그런 것 같다’고 하겠습니다. 스캠 4년차인데 잘했던 적이 있어야 말이죠. 다만 조직을 통틀어 홈런 장쾌하기로 1등, 송구 시원하기로 1등인 것도 변함없습니다. 어차피 꿈도 희망도 없는 3루 뎁스, 복권이라도 한 장 있으면 좋지요.

Carson Kelly – 노출될수록 약점이 보이네요. blocking 보완해야 합니다. 낮게 깔리는 패스트볼과 체인지업을 좀 흘리는군요. 빅리그 투수들은 특히 이쪽 계통 구질이 빠르고 변화가 심하죠. 브레이킹볼은 곧잘 막는데 좀 멀리 튀어나갑니다. 상대가 거의 뛰질 않았습니다만 CS%도 늘 33% 수준으로 강점은 아니었습니다. 타격은 작년에 1차 브레이크아웃에 성공했는데요. 어디까지나 서류상입니다. 인마 스윙은 여전히 갑갑하기 짝이 없어 물리적인 개선이 동반되기 전까진 진짜 브레이크아웃이라 볼 수 없습니다. 다소 가혹하게 평가하는 이유는 기대치가 달라졌기 때문입니다. 탑10 언저리에 있을 때야 우쭈쭈 빨아주면 그만이었지만 전미 탑100 고정에 빅리그 입성이 코앞이면 이젠 실화입니다. 다른 포지션도 아니고 포수, 전임은 무려 야디, 게다가 계약 마지막 해라 세세하게 볼 수밖에 없군요. 공 받는 기본기가 탁월하고 포수로서 아주 훌륭한 캐릭터라 수비는 금방 올라올 겁니다. 하지만 당장 오늘은 Eric Fryer가 더 좋은 선수입니다.

(COLD) Eliezer Alvarez – 실적 중시하는 우리 블로그에서 탑10에 들었죠. 자, 이제 다들 순위 내리십시오. 쭉 내리세요. 적어도 컨택 하나는 세련됐다고 믿었는데 상상 이상으로 raw합니다. 실적, 스윙에 비해 K%가 이상하게 높다 했더니 다 이유가 있었어요. 가장 고전적인 유인구 시퀀스에도 추풍낙엽입니다. 경험 탓하기엔 적은 나이가 아니구요. 갓 A볼 졸업한 놈이니 방망이야 그렇다 쳐도 수비가 너무 불안합니다. 루틴 흘리는 게 딱 갓발갓이에요. 그동안 당한 게 있어 다들 아시겠지만 이런 버릇 고치기 쉽지 않습니다. 업사이드는 유효하나 플로어는 저어어기 밑에 있습니다. 유망주 평가자들께선 어떻게든 경기 챙겨보시길 강력히 권고드립니다.

Edmundo Sosa
– 수비가 아주 많이 늘었더군요. 깊은 타구, 까다로운 타구도 곧잘 처리합니다. 진짜 유격수 맞고 포지션 변경 위험 없습니다. 말라 비틀어져 방망이 돌리기도 힘겨워 보이던 몸이 상당히 단단해졌는데요. 샘플사이즈가 너무 작아 타격 솜씨는 시즌에 봐야겠습니다. Wilfredo Tovar라고 메츠 출신 뎁스플레이어에게 플레잉타임을 몰아줘서요. 왜죠?

Matt Carpenter – 등짝 아파서 WBC 결장한 뒤 수비 연습하러 라인업에 복귀했습니다. 9번으로 나와서 스윙 한 번 안 하고 기습번트만 댔어요.

Dennis Ortega – Fryer가 사구 맞는 바람에 어제 1타석, 3이닝 소화했습니다. 예상대로 포수치곤 빠르구요. 공도 잘 받고 루키볼 꼬맹이 주제에 굉장히 주도적이더군요. 포수로선 좋은 자세죠. 볼배합은 엉망이었지만...

Dexter Fowler – 리드오프 중견수로만 나옵니다. Peralta, Gyorko, GG와 더불어 쓸 말이 없군요. 다들 하던 대로 합니다.


Pitchers

Adam Wainwright – 커맨드 많이 회복했고 블라블라 긍정적인 얘기들이 나옵니다만 글쎄요. 구위가 썩 만족스럽진 않습니다. 이 시점에 베테랑들 컨디션 논하는 건 무의미하지만 웨이노가 여유 부릴 상황도 아니니까요. 체인지업 구사율을 대폭 높였는데 퀄리티 있는 구질은 아니구요. 몰랐는데 작년에 커브 그립도 바꿨더군요. 다시 예전으로 돌아간답니다. 현 시점에선 TJS 복귀 시즌이었던 2012년 정도 예상합니다. 세이버 말고 클래식 버전으로요.

Carlos Martinez
– WBC에서 101마일 포심에 날카로운 체인지업, 슬라이더를 던지더군요. 성격상 완전 파이어 상태일 텐데 후반기가 걱정입니다. 스캠 극초반엔 커브 구사율을 높였던 모양입니다. velocity separation이 향상되면 카운트 잡기 정말 쉬워지죠. pitch value도 항상 높았구요. 적극 찬성입니다.

Mike Leake – 커리어 통틀어 maturity가 최고조에 올랐다고 느낀다는데 스캠에서야 원래 잘했죠. 4년 63M에 5M 바이아웃 남았습니다...

Lance Lynn – 포심, 투심, 커터에 커브도 적지 않게 섞어 던집니다. TJS 복귀 투수들이 흔하게 겪는 제구 불안이 없다는 건 고무적인데요. 구위는 잘 모르겠습니다. 일단 상대 타자 수준이 낮았구요. 헛스윙이 거의 없고 파울오프가 많습니다. ‘첫인상은 괜찮다’ 정도로 정리하면 되겠습니다.

Michael Wacha – 스캠 1년차엔 너무 완벽해서 피칭머신 보는 줄 알았습니다. 2년차엔 ‘역시 구위 대박’, 3년차엔 ‘이만하면 훌륭하지 뭘 더 바람’, 그리고 작년엔 ‘어? 똥인가??’였지요. 올해는 3년차와 4년차의 중간 정도입니다. 설마하니 프런트라이너로 복귀하길 바라는 분은 없을 테고 각자 기대치에 맞춰 보십시오. 제가 보기엔 스캠에서 하는 만큼 정규시즌에서도 하는 놈입니다. 딱히 좋아진 것도, 달라진 것도, 나빠진 것도 없습니다.

(HOT) John Gant – 쥔장님께서 Dickson, Mayers보다 나은 놈이니 함 보라고 하셨는데 네, 그러합니다. 훨씬 낫네요. 패스트볼 구위는 모르겠지만 커맨드 잘 되고 있구요. 듣던 대로 훌륭한 벌칸 체인지업에 혹평 일색이던 느린 커브도 평균 이상이었습니다. 적절한 용도로 사용하지 못했던 게 아닌가 싶습니다. 준수한 6선발 뎁스로 현재까진 깔 게 없네요. 의외로 패키지는 맘에 드는데 워낙 생소해서 좀 봐야겠습니다.

Sandy Alcantara – 누차 언급한 대로 기본적인 존 설정은 되는데 카운트 싸움이 안 돼요. 3-2 같은 카운트에서 여지없습니다. 건강한 메카닉인지는 프레임 분석을 해봐야 알겠지만 일단 아주 쉽게 던집니다. Junior는 빼박 릴리버, 인마는 빼박 선발입니다. 패스트볼 구위가 뻥카는 아닌데 구속만큼 위압적이지도 않습니다. 씨맛처럼 빠른 카운트에 땅볼 유도가 최선이라 투심으로 갔으면 합니다만. 슬라이더인지 커브인지는 유망주 리스트에서 언급한 대로 대체적으로 쓰레기에 종종 쓸 만한데요. 아웃피치로 써먹을 공은 Reyes와 비슷한 구질의 체인지업밖에 없습니다. 빅리그에서 삼진 많이 잡긴 힘들 거예요. 스캠 피칭은 기록보다 좋았습니다. Anthony Garcia, Eliezer Alvarez, Edmundo Sosa가 돌아가면서 대박 빅엿을 먹여서요.

Austin Gomber – 밤낮 메카닉 수정한다더니 많이 좋아졌군요. 작년엔 ‘저렇게 던지면 죽지 않나?’ 싶었거든요. 준수한 커맨드에 타점이 워낙 높아 서류상 구위보다 실제 구위가 좋습니다. 특히, 낙차 큰 커브가 아주 쏠쏠해요. 체인지업이 세컨피치라는 말은 쌩구라입니다. 40~45쯤 되는 듯한데 50까지 올라오면 땡큐구요. 리빌딩 구단에선 당장 경험치 몰아줘도 딱히 무리 없는 타입입니다. 컴패리즌은 Kershaw입니다ㅋㅋ 물론 매장에선 안 팔고 이태원이나 남대문에서 파는 버전으로.

(FIRE) Jack Flaherty
– 어? 재밌는데요?? 두 가지 버전을 섞어 던집니다. 예의 무난하고 심심한 버전과 빠른 암스윙의 터보 버전. 후자는 전형적인 오버클럭으로 팔이 늦게 넘어옵니다. 당연히 건강에 안 좋지요. 마 그래도 어깨가 넓고 체구가 당당하니(덩치가 꽤 좋아졌어요) 어떻게 안 될까요? 한데 굳이 터보 버전 아니라도 브레이킹볼이 눈에 띄게 좋아졌습니다. 특히 가장 낮게 평가받던 12-6 커브가 인상적이었는데요. 구사율도 높고 아웃피치로 삼진 양산했습니다. 영문을 모르겠지만 플러스 포텐인데요? 슬라이더도 준수했는데 카운트 잡는 용도의 셋업피치였구요. 정작 55~60 포텐의 세컨피치라던 체인지업은 구경도 못했습니다. 반복합니다. 얘 재밌어졌어요. Reyes가 뻗은 현 시점, 인마가 우리 팜 대장입니다. 과장 아닙니다. 허허... 뭐지??

(HOT) Daniel Poncedeleon
– 현지에서도 발음이 엇갈리더니 ‘판스델리온’으로 정리된 모양입니다. 여전히 마른 몸뚱아리로 괴랄하게 던지는데 Gomber와 마찬가지로 덜 괴랄해졌습니다. 이 정도면 억지로 선발 시킬 정도는 됩니다. 다수의 리포트에서 체인지업이 써드피치라고 들었습니다만 못 봤구요. 패스트볼-커터-커브입니다. 패키지 퀄리티가 좋은데요? 주로 경기 후반 2군 상대였음을 감안해야겠지만 매우 손쉽게 요리했습니다. 내용으로 보면 Gant와 더불어 투탑이에요. 디셉션이 있어 릴리버로는 즉전감에 가깝습니다.

Arturo Reyes – 걍 평범한 릴리버. Mayers도 공이 너무 깨끗하고 가벼워서 보기에만 좋습니다. 둘 다 무리예요. Broxton 나오면 시선 돌렸습니다. Socolovich는 옵션 떨어져서 다른 팀으로 가지 않을지.

Sam Tuivailala – 어제 볼질 재발로 털리기 전까진 5이닝 11K로 씹어 먹었습니다. 커터/슬라이더 버리고 하이패스트볼/커브 조합으로 가니 헛스윙이 양산되는군요. 한데 Tui에게 커브 버리고 커터 강요했던 게 개백정이랍니다. 릴리스 포인트 불안한 놈이 구질 계발한답시고 공연히 시간만 낭비했군요. 다행히 옵션 하나 남았습니다.

Matt Bowman – 살아보겠다고 발버둥치던 게 엊그제 같은데 표정 좋아졌습니다. 싱커, 슬라이더, 커맨드 모두 만족스러워요. 메카닉이 약간 바뀐 것도 같습니다. less Lincecum이랄까. 중심이동이 급격하지 않습니다.

Brett Cecil
– 혹시 모르는 분이 계실까 싶은데 ‘씨슬’이 맞습니다. 한 경기 멜트다운해서 그렇지 구위야 검증된 놈이구요. 잔부상 달고 살았지만 꾸준하게 워크로드 적립해준 놈인데 딜리버리가 아찔합니다. 개백정 치하라면 4년 계약 중 2년 반쯤 채우지 않을까 싶습니다. 암만 봐도 지난 플옵 분위기에 휩쓸려 병갑이가 오버한 것 같아요. 30.5M이라니...

Ryan Sherriff – 웨이노가 렌트카 대줬다는 미담의 주인공. 전형적인 LOOGY라서 우타자 상대론 못 씁니다.

Josh Lucas
– 6-6의 큰 키에 특이한 암스윙의 싱커볼러. 사이드암으로 던질 것 같다가 빙 돌아서 쓰리쿼터로 들어갑니다. 구속이 빠르다거나 브레이킹볼이 좋은 게 아니라서 K%는 제한적인데요. 뭔가 사람 짜증나게 하면서 땅볼 유도는 확실하게 합니다. Maness, Bowman 롤 뎁스로 쓸모 있겠어요.

Jordan Schafer
– 대타, 대주자, 대수비 되는 좌완 불펜이라니 재밌습니다. 패스트볼, 커브 구위 준수합니다. 삼진 많이 잡겠어요. 한데 제구 기복이 심하고 한 번 리듬 무너지면 복구가 안 됩니다. 당장은 못 써먹어서 마이너 보내야 하는데 과연 합의해줄지. 어제 forearm tightness로 내려갔으니 건강 상태도 봐야겠구요.

(COLD) Luke Weaver - 얘는 3~4월에 멀쩡한 시즌이 없네요. 어제 복귀했는데 그야말로 똥이었습니다. 포심 구위가 너무 허접해서 체인지업으로 연명하는 게 눈물겨울 정도. 삼두 땡긴다던 Sieg는 복귀해서 2이닝 던졌습니다. 커브 비율 늘린 거 빼곤 별 특징 없구요. Rosie는 아직입니다.

Rowan Wick – 던지는 폼이 좀 웃깁니다. 마치 2루 송구하는 듯 컨버전한 티가 팍팍 나요. 높은 타점에서 던지는 패스트볼/커브 구위는 좋습니다. 제구만 되면 쏠쏠하겠어요.

Robby Rowland
– 패스트볼/커터/커브 재료는 좋은데요. 25세나 되는 놈이 기복 심하고 maturity 떨어져서 조합이 안 되겠습니다.

Jake Woodford
– 상체를 구부정하게 던지는 게 선동렬 느낌도 나는군요. 프로에서 구속 떨어진 놈이 사이즈 활용 못하고 타점까지 낮아지니 삼진이 잡아지겠습니까. 선동렬처럼 다이나믹하게 드라이브를 걸든, 타점을 높이든, 아니면 차라리 암슬롯까지 낮춰 투심 무브먼트를 살리든 대대적인 수정이 필요하겠습니다. 구려요.


*Allen Cordoba - 23타수 4안타 .174 .208 .174 1BB/5K. 2B/3B/LF 뺑뺑이 돌면서 3에러. 내놔라 이 자식들아.

*현 시점 개막 로스터 예상

Martinez - Wainwright - Leake - Lynn - Wacha

Oh - Sieg - Cecil - Bowman - Broxton - Rosie/Gant/Socolovich 中 2

Fowler - Diaz - Carpenter - Piscotty - Molina - Grichuk - Peralta - Wong

Fryer - Gyorko - Garcia - Adams - Martinez/Pham 中 1


Posted by jdzinn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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