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  1. 2013.01.12 Walt Jocketty Years(1): 1994-95 Offseason, 1995 Season 3

Walt Jocketty Years(1)

Transactions of 1994-95 Offseason, 1995 Season

Baseball-Reference 1995 시즌 페이지


(1994-95 오프시즌은 파업으로 얼룩졌던 때이다. 사진: Getty Images)


Cardinals는 80년대에 세 번(82, 85, 87)이나 월드시리즈에 진출하고, 82년에는 우승을 차지하는 등 빠른 발을 최대한 활용하는 소위 Whiteyball을 통해 80년대 NL의 강팀으로 군림하였으나, 지역 팬들에게 사랑받았던 팀 오너 Gussie Busch가 89년 사망하고 뒤이어 90년에 Whitey Herzog 감독이 퇴진한 이후에는 다소의 침체기를 겪고 있었다. 새 감독 Joe Torre는 91년부터 93년까지 계속 5할 승률 이상을 유지하였으나 플레이오프 진출에는 실패하였고, 94년에는 53승 61패로 5할을 밑돌다가 파업으로 시즌이 종료되었다. (결국 Torre는 95년 시즌 도중 해고되었다.)


Walt Jocketty가 Cardinals의 단장으로 취임한 것은, 파업으로 어수선하던 1994년 10월 14일의 일이었다. 취임 후 그는 즉시 팀을 재정비하는 작업에 들어가는데, 별로 임팩트가 없는 경우는 생략하였다. 아래의 계약은 모두 1년 계약으로 표시되어 있는데, 계약 정보가 요즘처럼 인터넷에 모두 오픈되던 시기는 아니었기 때문에, 일부 다년계약이 있었을 수도 있다.


1994/11/18  FA Mark Petkovsek(RHP) 계약 (1yr/114K)

Petkovsek은 94년 시즌을 모두 당시 Astros AAA팀인 Tuscon에서 보냈는데, 94년 5월에는 Colorado Springs Sky Sox를 상대로 노히트노런을 기록하기도 했다. 이 계약 후 Petkovsek은 Cards에서 4년간 스윙맨으로 뛰며 427.2이닝에서 4.34 ERA, 2.8 BB/9, 4.5 K/9를 기록했다. 저렴하게 잡아서 잘 써먹은 것 같다.


1994/11/28  Braves에 PTBNL(Aldo Pecorilli(RHP))을 주고 Ramon Caraballo(2B)를 받아옴

드디어, Jocketty가 트레이드를 시작했는데... 역사적인 첫 트레이드는 사실 별 임팩트 없이 끝났다. 내야수 Caraballo는 110 PA만에 58 wRC+를 기록하고 방출되었고, Braves에 PTBNL로 건너간 Pecorilli는 투수였는데 결국 메이저리그 구경을 못해보고 은퇴하였다.


1994/12/07  Red Sox에 Luis Alicea(2B)를 내주고 Jeff McNeely(CF), Nate Minchey(RHP)를 받아옴

이것은 위의 것보다 좀 더 임팩트 있는 트레이드였는데... 아쉽게도 좋은 임팩트는 아니었고, 망한 트레이드이다. 직전 시즌 242타석에서 278/373/459의 괜찮은 공격력을 보였던 Luis Alicea를 내주고 대신 젊은 유망주 2명을 받아온 것이다. 받아온 2명은 메이저리그에 한 경기도 나오지 못하고 이후 방출되었다. 훗날 트레이드로 명성을 떨치게 되는 Jocketty지만, 역시 첫 술에 배부기는 힘들다. ㅎㅎ


1994/12/12  FA Danny Jackson(LHP) 계약 (1yr/2.1M)

앞에 저렴한 연봉의 Petkovsek 계약이 있긴 했지만, 이 계약이 사실상 의미있는 첫 번째 FA 계약이라고 봐야 할 것이다. 33세의 베테랑 선발투수 Danny Jackson을 2.1M의 연봉으로 계약한 것이다. 하지만, Jackson은 95년 4.3 BB/9, 4.6 K/9로 5.90의 허접한 ERA를 기록하며 먹튀 노릇을 했고, 이후 삽질을 계속하다 1997년 중간에 트레이드되었다. 다시 한 번, 역시 첫 술에 배부르기는 힘들다.


1994/12/12  FA Tom Henke(RHP) 계약 (1yr/1.7M+인센티브)

이 딜은 앞의 Jackson 계약과 같은 날 발표되었는데, 37세의 베테랑 클로저 Tom "The Terminator" Henke를 영입한 것이었다. 앞의 딜이 폭망한 것과 달리 이 계약은 꽤 성공적이었는데, Henke가 1.82 ERA, 36 SV를 기록하여 올스타에도 선발되는 등 훌륭한 활약을 해 준 것이다.

(Henke는 이 시즌을 마지막으로 은퇴하였으며, 커리어 통산 311 SV를 기록했다.)


1994/12/19  FA Danny Sheaffer(C) 계약 (1yr/200K)

Sheaffer는 당시 주전포수이던 Tom Pagnozzi(우리가 맨날 까던 Matt Pagnozzi는 Tom의 조카이다)의 백업으로 영입하였는데, Pagnozzi와 거의 비슷한 출장 기회를 받았고, 232 PA에서 231/306/361의 포수로서는 무난한 성적을 올렸다.


1995/03/09  FA Darnell Coles(UT) 계약 (1yr/300K)

코너 내야/외야 백업으로 영입된 Darnell Coles는 158 PA에서 225/316/341의 성적을 기록하였다.


1995/04/05  Expos에 Kirk Bullinger(RHP), Bryan Eversgerd(LHP), DaRond Stovall(OF)을 내주고 Ken Hill(RHP)을 받아옴

시즌 개막을 앞두고(95년 시즌은 파업의 영향으로 4월 25일에 개막되었다), Jocketty는 Expos에서 Ken Hill을 영입하는 트레이드를 감행하였는데, Ken Hill은 94년 시즌에 3.32 ERA로 16승을 올려 사이영상 투표 2위에 올랐던, 마치 에이스 같아 보이던 투수였다. 하지만, K/9가 4.95에 불과하였고, 4.01 FIP로 2.5 WAR을 기록했던, 오늘날의 시각으로 보면 전형적인 뽀록 시즌이었다. 물론 당시에는 이런 분석이 존재하지 않던 시대였고, Jocketty는 에이스 Hill을 영입하기 위해 유망주 셋을 내주었다. 이후 자주 보게 되는, 전형적인 Jocketty 스타일의 유망주 패키지를 주고 베테랑을 받아오는 트레이드의 시작이라고 할 수 있겠다.


결과적으로 이 트레이드는 비긴 셈이 되었는데, 오고간 네 명의 선수가 모두 망했기 때문이다. 에이스라고 믿고 영입한 Hill은 결국 1:1에 가까운 K/BB 비율로 5.06 ERA를 기록하다가 7월 말에 트레이드되었으며, Expos로 건너간 세 명의 유망주는 모두 메이저리그에서 얼마 못 뛰고 사라졌다. 데려온 선수가 망하긴 했지만, 벌써 사기 트레이드의 소질이 보이고 있음을 알 수 있다.

(Ken Hill. Hill은 원래 Cards 팜 출신으로 89년에 메이저에 데뷔했던 투수이다.)


1995/04/08  FA Jeff Parrett(RHP) 계약 (1yr/300K+인센티브)

Parrett은 불펜에서 76.2이닝을 던지며 3.3 BB/9, 8.3 K/9, 3.64 ERA로 좋은 활약을 했다.


1995/04/09  Red Sox에 Rheal Cormier(LHP), Mark Whiten(RF)를 내주고 Cory Bailey(RHP), Scott Cooper(3B)을 받아옴

Jocketty는 타선을 보강하기 위해 Todd Zeile을 1루로 돌리고, Red Sox에서 직전 2년간 올스타로 선발되었던 27세의 3루수 Scott Cooper를 영입하였는데, 기껏 데려왔더니 Cooper가 .634 OPS로 폭망해 버렸다. Rheal Cormier는 2007년까지도 메이저리그에서 던졌을 만큼 매우 긴 커리어를 이어갔고, Whiten도 주로 외야 백업으로 2000년까지 7 WAR를 더 쌓고 은퇴하였다. 반면, Cooper와 함께 받아온 유망주 Bailey마저 망해서, 이 트레이드는 완전히 실패한 셈이 되었다.


1995/04/11  FA Tony Fossas(LHP) 계약 (1yr/275K)

37세의 Fossas는 36.2이닝에서 40개의 삼진을 잡으며 1.47 ERA로 기대 이상의 좋은 활약을 했다.


1995/06/16 Cubs에 Todd Zeile(1B)과 현금을 보내고 Mike Morgan(RHP), Francisco Morales(RHP), Paul Torres(RHP)를 받아옴

6월 15일에 Cardinals는 20승 27패로, 지구 1위 Reds에 10게임 뒤진 상태였다. 이에 Jocketty는 Todd Zeile을 트레이드하고 35세의 선발투수 Mike Morgan을 영입하는 과감한 승부수를 던졌는데, Zeile의 빈자리는 Mabry를 주전 1루수로 기용하여 메꿨다. 이 트레이드는 Morgan이 이후 17번의 선발 등판에서 3.88 ERA를 기록하며 그럭저럭 괜찮은 활약을 해 주었고, Zeile이 Cubs에 가서 wRC+ 64로 부진했던 반면 Mabry가 wRC+ 99로 무난하게 1루를 땜빵해 주면서 단기적으로는 꽤 그럴듯한 결과를 가져왔다. 그러나, Zeile이 이 시즌 이후 다시 원래의 steady한 모습을 되찾아서 1996년부터 2001년까지 연평균 2.1 WAR을 기록한 반면, Morgan은 1996년 부진한 모습을 보이다 막판에 방출되었고, 나머지 두 유망주 Morales와 Torres는 메이저리그 구경을 못 해보고 사라졌다. 이 시즌이 결국 지구 1위에 22.5게임 뒤진 형편없는 성적으로 마감했음을 생각하면, 이 무브는 실패라고 봐야 할 것이다.

(1990년 루키 시절의 Todd Zeile)


1995/07/09 Angels에 John Habyan(RHP)을 보내고 Mark Sweeney(1B/OF)를 받아옴

위의 트레이드에도 불구하고 1위와의 격차가 점점 더 벌어지자, 이제 방향을 슬슬 선회하게 된다. 불펜에서 2.88 ERA를 기록 중이던 베테랑 Habyan을 내주고 타자 유망주 Sweeney를 받아온 것이다. Sweeney는 벤치 플레이어로 무척 긴 커리어를 가지게 되는데, Cards에서는 97년까지 머물렀다. 무난한 리빌딩 무브라고 생각된다.


1995/07/27 Indians에 Ken Hill(RHP)을 내주고 David Bell(2B/3B), Rick Heiserman(RHP), Pepe McNeal(RHP)을 받아옴

시즌 초 에이스라고 믿고 데려왔던 Ken Hill을 당시 AL 최강팀 Indians로 트레이드. 결국 시즌 포기 선언을 한 것이다. 받아온 유망주 세 명 가운데 Heiserman과 McNeal은 메이저에 올라가 보지도 못하고 커리어를 마감했고, David Bell은 이후 계속 빌빌거리다가 97년에 방출되었는데, 98년 말에 Mariners에 합류한 후에야 비로소 주전급 선수로 발전하게 된다. 역시, Jocketty에게 리빌딩 트레이드는 그다지 어울리지 않는 것 같다. ㅎㅎ

(David Bell. 조금만 더 일찍 터져 줬으면 좋았을텐데 말이다.)


1995 시즌은 결국 62승 82패, NL 중부지구 4위라는 허접스런 성적으로 마감하였다. 타선은 Ray Lankford, Brian Jordan, Bernard Gilkey 셋 이외에는 믿을 만한 타자가 없었고, 투수진도 믿었던 Ken Hill과 Danny Jackson이 모두 망하면서 리그 최저연봉 수준으로 영입한 Mark Petkovsek이 1.9 WAR로 Staff Ace 역할을 하는 웃지못할 사태가 벌어졌다. (이것은 fangraphs WAR 즉 fWAR 기준이고, B-Ref의 rWAR 기준으로는 Henke가 2.2 WAR로 1위이긴 한데, 여전히 선발진이 단체로 망했다는 사실은 변하지 않는다)


Jocketty는 주특기인 트레이드 분야에서 아직 진가를 발휘하지 못하고 있지만, Expos와의 Hill 트레이드에서 보듯 보낸 유망주가 모두 폭망하여 이후의 사기 트레이드에 대한 소질을 보여주었다. 재미있는 것은, 받아온 유망주들도 거의 모두 망했다는 것이다. 앞에서 언급했다시피, Jocketty에게는 리빌딩 트레이드는 체질이 아닌 것 같다.


TO BE CONTINUED...



Jocketty의 재임기간은 모두 13시즌으로, 되도록 한 포스팅에서 한 시즌을 다룰 예정이다. 1주일에 1~2개 정도의 포스팅을 통해, 대략 3월 중순에 마무리하는 것을 목표로 하고 있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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