1. 팀 성적

시즌성적 75승 70패, NL Central 2위(7게임차)/NL Wildcard 2위(7게임차)

오늘은 Padres 시리즈의 1차전이 있었는데, Westbrook이 8이닝을 무실점으로 막아 주면서 4대 0으로 승리를 거두었다. 내일은 Mat Latos와 Kyle Lohse의 선발 대결인데, 솔직히 경기결과보다는 올시즌 최고의 영건으로 떠오르고 있는 Latos의 투구가 더 기대된다. -_-;;;

Padres 타선에는 반가운 이름들이 들어 있었는데, Ryan Ludwick과 David Eckstein이 바로 그들이다. 특히 Ludwick은 트레이드 후 처음으로 Busch Stadium에 와서, 홈팬들로부터 따뜻한 환영 인사를 받았다.

그나저나... Padres 타선을 보니 이런 타선을 가지고 잘도 서부지구 1위를 달리고 있구나 싶을만큼 허접스러웠다. Adrian Gonzalez를 제외하고는 평균 정도 되는 타자도 별로 없을 정도였고, Ludwick도 트레이드 이후에는 완전히 삽을 푸고 있었다. 그래도 Padres가 여기까지 올 수 있었던 것은 순전히 투수력과 수비력의 힘이다. Padres는 팀 FIP와 팀 UZR에서 모두 NL 1위이다. 그럼 Cardinals는? FIP 8위, UZR 10위이다. 이런 게 바로 컨텐더와 컨텐더가 아닌 팀의 차이이다.


2. 마이너리그 플레이오프 소식

이제 거의 플레이오프 탈락이 유력한 메이저리그 팀과는 달리, 산하의 마이너리그 팀들은 거의 대부분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였다. 마이너리그 정규시즌은 보통 9월초에 끝나므로, 지금은 플레이오프가 진행중이거나 이미 우승팀까지 나온 상태이다. 간략히 정리해 보면..

(참고 : 대부분의 마이너리그 플레이오프는 4개 팀이 진출하여 준결승 - 결승을 벌이는 2 라운드의 구조로 되어 있다.)

- Memphis Redbirds(AAA) : 플레이오프 1라운드 3전 전승으로 PCL 챔피언 시리즈에 진출. PCL 챔피언 시리즈의 상대팀은 Mariners 산하의 Tacoma Rainiers인데, 5전 3선승제의 시리즈에서 1, 2차전을 내리 패하여 0-2로 코너에 몰린 상황이다. 3차전 선발은 올 시즌 팀의 에이스였던 PJ Walters이며, 우리나라 시간으로 내일 오전에 진행된다. 참고로 Memphis는 전년도 PCL 챔피언으로, AAA 통합 챔피언전에서 아깝게 패한 바 있었다.

1라운드 상대는 Rangers 산하의 Oklahoma City 였는데, 3차전 선발로 나선 Lance Lynn은 7이닝 동안 16삼진 0볼넷 3안타 1실점의 믿기지 않는 환상적인 퍼포먼스를 선보였다. 1회에 연속 3안타를 맞고 1점을 내준 후, 그는 무려 20명의 타자를 연속으로 아웃 처리하며 아무도 출루시키지 않았다. Lynn은 전반기에 심각한 삽질을 하여 나도 유망주 중간점검 포스팅에서 혹평을 했었으나, 올스타전 이후 65.1이닝에서 67 K, 20 BB, 3.51 ERA의 준수한 성적을 거두더니 결국 포스트시즌에서 최고의 피칭을 보여 주었다. 연말에 Jake Westbrook이 FA가 되면 5선발 자리가 비게 되는데, 괜히 FA시장에서 허접한 베테랑 투수에게 돈을 퍼주기보다는 내년 Spring Training에서 Lance Lynn에게 기회를 주어 보는 것도 괜찮을 것 깉다. 그는 그럴 만한 자격이 있다.

- Springfield Cardinals(AA) : 5전 3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Northwest Arkansas Naturals (Royals 산하)를 맞아 5차전까지 가는 접전 끝에 결국 패하여 탈락하고 말았다. Adam Reifer의 AAA 승격으로 인해 불안해진 불펜이 아쉬웠던 시리즈였다.

- Palm Beach Cardinals(A Adv.) : 시즌 막판까지 플레이오프 컨텐더였으나 결국 1위에 2게임차 뒤진 4위로 시즌을 끝내면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했다. DSL, VSL 이런 리그를 제외하면, 팜에서 플레이오프에 진출하지 못한 유일한 팀이다.

- Quad Cities River Bandits(A) :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Athletics 산하의 Kane County Cougars에게 1승 2패로 져서 탈락했다. 시리즈 1차전에서 Shelby Miller가 선발 등판하여 7이닝 13삼진 2안타의 눈부신 활약을 하며 첫 승을 올렸으나, 이후 2연패하고 말았다.

- Batavia Muckdogs(Short Season A) :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Astros 산하의 Tri-City Valleycats에게 1승 2패로 져서 탈락하였다. 마지막 3차전은 Andrew Moss가 선발 등판하여 9이닝 5삼진 4안타 1실점으로 호투하였으나 타선이 상대 투수들에게 완봉 당하여 1-0으로 아깝게 지고 말았다.

- Johnson City Cardinals(R) : 3전 2승제의 플레이오프 1라운드 및 2라운드에서 모두 2연승하여, 전승으로 Appy League 우승을 차지하였다...!!

산하 마이너리그 팀 중 무려 5개의 팀이 플레이오프에 진출한 것은 구단 역사상 처음 있는 일이다. 마이너리그 팀이 플레이오프에 나가고, 우승을 하는 것은 본인들 이외에는 그다지 대단한 일이 아닐 지도 모른다. 마이너리그 팀들이 좋은 성적을 낸다고 팜 시스템이 반드시 훌륭한 것도 아니다. 하지만, Cardinals 산하 마이너리그 팀들이 대부분 리그 평균에 비해 어린 선수들로 구성되어 있고, Jocketty가 떠난 뒤 마이너리그 베테랑들을 거의 계약하지 않고 드래프트 유망주들로만 팜을 꾸려나가고 있음을 감안하면, 이렇게 산하 마이너 팀들이 모두 좋은 성적을 내는 것은 팜 시스템이 어느 정도 잘 굴러가고 있음을 보여 주는 증거라고 본다. 올해 Freese, Garcia, Jay와 같은 신인들을 메이저리그에 올려보내기도 했고... Cardinals 팜은 외부에서 평가하는 만큼 심각하게 허접한 수준은 아닌 것 같다.


3. 기타 이런저런 소식

- Jaime Garcia, 시즌 오버?

Cardinals가 빠른 속도로 플레이오프 진출 경쟁에서 밀려나면서, Garcia가 시즌을 이대로 접을 가능성이 제기되고 있다. 일단 다음 선발 등판은 Jeff Suppan이 대신 나설 예정이며, 그 뒤 확실하게 결정할 것이라고 한다. Tommy John 수술에서 돌아온지 얼마 안 되었으므로, 어차피 시즌이 별 볼일 없게 되었다면 이쯤에서 그만 던지게 해서 어깨와 팔을 보호하는 것도 괜찮은 아이디어이다.

- John Vuch, 팜 디렉터로 승진

그동안 Jeff Luhnow 밑에서 팜 시스템 운영의 2인자로 일해왔던 John Vuch가 팜 디렉터를 맡게 되었다. 이에 따라 스카우팅과 팜 운영 양쪽의 최고 책임자였던 Jeff Luhnow는 스카우팅 분야에 주력하게 되었다.

Vuch는 구단내의 여러 이해 관계자와 좋은 관계를 유지해 온 것으로 알려져 있으며, 심지어 La Russa 감독조차도 이례적으로 "그는 그럴 만한 자격이 추분하다" 며 이 인사조치를 반기는 발언을 했다.

- Mozeliak 단장, Rasmus 트레이드 불가 선언

John Mozeliak 단장이 Social Media Night 프로모션의 일환으로 100여명의 팬들 앞에서 구단 운영에 대해 여러 가지 이야기를 했는데... 대략 이런 내용이다. 1) 페이롤은 향후 3년간 계속 상승하여 95~105M 수준이 될 것이다. 2) Rasmus가 트레이드 되는 일은 없을 것이다. 그정도의 재능을 가진 CF를 구할 방법이 없다. 우리 팀의 내년 시즌의 1B, LF, CF, C 포지션은 이미 확정되어 있다고 보면 된다. 3) La Russa 감독의 거취 문제는 아직 결정된 바가 없으나, 시즌이 끝나면 저녁 식사를 같이 하면서 이야기를 해 보려고 한다. 결정은 신속하게 내릴 것이다.

Mozeliak은 언젠가 STLTODAY 사이트에서 팬들과 채팅하면서 키보드 워리어들과 막말을 주고받았던 일(이 채팅은 정말 재미있었다!!)에서도 드러나듯이, 정치적인 언행에 서투르고 거짓말을 잘 못하는 사람인 것 같다. 지금껏 그래왔듯이, 모든 결정은 정말로 신속하게 내려질 것이다. Rasmus의 팀 잔류를 확언한 이상, 이제 관심은 La Russa 감독에게 모아지게 되었다. 개인적으로는 이번 기회에 감독을 교체했으면 좋겠는데... Mo 단장의 스타일 상, 조만간 알게 될 것이다.


Today's Music : Mott the Hoople - All the Way from Memphis (Live)



AAA PCL 챔피언 시리즈에서 탈락 위기에 놓인 Memphis를 응원하기 위해 이 곡을 골라 보았다. Go Memphis!!
Posted by FreeRedbird
:
지난 겨울, 크리스마스 무렵에 이 블로그에서는 작은 이벤트가 있었다. 바로 Cardinals 팬 3명이서 유망주 리스트를 자체적으로 만든 것이다. 원문은 여기(1-10위)여기(11-20위)를 참고.

오늘은 6월 30일이다. 풀 시즌 마이너리그(A, A Adv., AA, AAA 레벨)의 시즌이 4월 초에서 9월 초까지임을 감안하면, 중간 점검을 하기에 적당한 시기라고 생각되므로, 우리의 TOP 20 유망주들이 어떤 시즌을 보내고 있는지 가볍게 살펴보고자 한다. 유망주 리스트 원문과는 반대로 1위부터 시작한다. 스탯은 Minorleaguesplit.comFangraphs를 참고하였다.


1. Shelby Miller, RH SP

Current : Quad Cities River Bandits(A)

YTD Stat : 45.3 IP, 4.67 ERA 2.87 FIP, 11.91 K/9, 3.38 BB/9, 42.1 GB%, 12.0 LD%
STOCK : STEADY

올해 Futures Game에 출전하게 된, 팜 내 유일의 블루칩 유망주. Miller가 던지고 있는 MWL은 투수친화적인 리그로 유명하지만, 그것을 감안하더라도 11.91 K/9, 3.38 W/9 가 보여주듯 Miller는 아주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파워피처로서는 우수한 편인 42%의 그라운드볼 비율도 꽤 맘에 든다. ERA가 높은 이유는 순전히 .381의 비정상적인 BABIP 때문이다. (특히 로우 마이너는 형편없는 수비 때문에 ERA가 들쭉날쭉하므로, ERA는 무시하는 것이 바람직하다. 원래 그다지 의미없는 스탯이지만...) 다만 Cardinals는 그를 극도로 아끼고 있어서, 최근에는 경기마다 공을 50개 정도밖에 던지지 않고 있으므로, 이후 본격적으로 100개 가량의 공을 던지게 될 경우 경기 후반에도 이러한 좋은 모습을 유지할 수 있을 지는 조금 더 지켜봐야 할 것이다.

2. Jaime Garcia, LH SP
Current : St. Louis Cardinals(Majors)
YTD Stat : 87.1 IP, 2.27 ERA, 3.46 FIP, 3.84 xFIP, 7.21 K/9, 3.81 BB/9, 57.4 GB%, 17.7 LD%
STOCK : RISING

Garcia는 Spring Training에서 K-Mac, Rich Hill과 5선발 자리를 놓고 경합한 끝에 로테이션에 합류하였고, 이후 뒤를 돌아보지 않고 질주하고 있다. 마이너리그 시절 3-4선발감으로 여겨지던 그는 메이저리그 첫 시즌에서 기대 이상의 활약을 해 주고 있는데, 그의 3.46 FIP는 NL 11위, 1.7 WAR는 NL 22위로, Borderline Ace 급의 뛰어난 성적을 내고 있는 것이다. 현재 유력한 NL 신인왕 후보 중 한 명이다. (개인적으로도 판타지 리그에서 드래프트 안된 넘을 공짜로 주워와서 쏠쏠하게 잘 쓰고 있다. ^^ )
지금과 같은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과 적당한 삼진 비율을 유지할 수 있다면, 올 시즌을 ERA 3 이하로 마무리하는 것도 가능해 보인다. 다만 항상 우려되는 것은 그의 부상 가능성인데, 그의 아슬아슬한 투구 동작은 보는 사람을 조마조마하게 한다. 아마도 몇 년 안에 또다시 Tommy John 수술을 받게 될 것이고, 재수 없으면 rotator cuff나 labrum이 나가서 어깨 수술까지 받을 것 같다. 언제인지 알 수는 없지만... 뭐 적어도 올해는 아니겠지... -_-;;; 그때까지 화이팅이다.

3. Lance Lynn, RH SP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91 IP, 5.79 ERA, 5.01 FIP, 6.33 K/9, 3.56 BB/9, 45.1 GB%, 18.6 LD%
STOCK : FALLING

Lynn은 AAA에서 완전히 삽질 중이다. 운이 없는 것이 아니고, 정말 못 던지고 있다. 45.1%의 다소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 이외에는 마음에 드는 구석이 별로 없다. 이래가지고 연말에 TOP 10 안에 들 수 있을런지...

4. Daryl Jones, OF
Current : Springfield Cardinals(AA)
YTD Stat : .259/.343/.357, 7 SB/6 CS, 22.2 LD%, 45.8 GB%, 15.6% IF/FB
STOCK : FALLING

Jones는 2008년의 Breakout 이후 그다지 인상적인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올 시즌 OPS는 .700에 불과하고, 13번의 도루 시도 중 고작 7번을 성공하여 효율이 좋지 못하다. 그의 타격 부진은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과 높은 내야플라이 비율에서 어느 정도 원인을 찾을 수 있을 것 같다. 그라운드볼이 많으니 장타가 안 나오고, 거의 자동 아웃이나 마찬가지인 내야플라이를 많이 치면 타율이 낮을 수밖에 없다.


5. Allen Craig, OF UT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AAA - 228 PA, .306/.368/.522, 18.6 LD%   MLB - 21 PA, .053/.143/.053
STOCK : STEADY

Craig은 메이저리그에서 형편없는 모습을 보였지만, 고작 21번 타석에 들어섰을 뿐이므로 아직 AAAA 플레이어라는 딱지를 붙이기는 이르다고 본다. AAA에서는 역시 더이상 배울 것이 없는 것 같다.

6. Eduardo Sanchez, RH RP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AA+AAA 합산)  29 IP, 2.89 ERA, 3.20 FIP, 9.31 K/9, 2.48 BB/9, 61.6 GB%, 1.03 WHIP
STOCK : RISING

Sanchez는 작년의 도미넌트한 모습을 그대로 이어가고 있으며, 제구력과 그라운드볼 유도에 있어서는 더욱 업그레이드 되었다. 60%가 넘는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과 이닝 당 1명이 넘는 삼진 비율, 그리고 낮은 볼넷 비율의 결합은 성공의 보증수표이다. 최근 AAA로 승격되어 2이닝 무실점을 기록 중. 조만간 메이저리그에서 뛰게 될 것 같다. 장래의 셋업맨 혹은 클로저로 손색이 없어 보인다.

7. David Freese, 3B

Current : St. Louis Cardinals(Majors), on 15-day DL
YTD Stat : 270 PA, .296/.361/.404, .342 wOBA, 114 +wRC, 7.8 BB%, 24.6 K%, 1.8 UZR/150, 1.6 WAR
STOCK : RISING

구단과 팬들이 기대한 것은 메이저리그 평균 수준의 3루수였는데, 현재까지의 Freese는 기대치를 웃도는 활약을 하고 있다. 그의 1.6 WAR는 팀 내 7위에 해당하는 것으로, 타자 중에서는 Pujols/Holliday/Ludwick의 베테랑 3인방과 Rasmus에 이어 5위이다. .376의 높은 BABIP가 신경쓰이지만, 그는 마이너리그 내내 항상 .350~.380의 높은 BABIP를 기록해 왔으므로, 갑자기 크게 떨어지는 일은 없을 것 같다. 다만 발목 부상에 시달리다가 결국 DL에 올라가게 된 것이 좀 찝찝하다.

8. Tyler Greene, IF UT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AAA - .301/.372/.480, 10 SB/4 CS,  MLB - 28 PA, .231/.286/.385
STOCK : STEADY

Aaron Miles의 영입에 따라 마이너리그로 강등되었다. AAA에서는 더이상 배울 것이 없어 보인다. 내야 전 포지션을 소화할 수 있고 대주자로도 활용할 수 있으므로, 하루빨리 Miles를 추방하고 다시 메이저리그 벤치에 앉혀야 한다고 본다. 어쩌면 투수로서도 Miles보다 잘 던질지도 모른다...

(Tie) 9. Robert Stock, C
Current : Quad Cities River Bandits(A)
YTD Stat : .214/.322/.277, .276 BABIP, 14.0 LD%, 19.5% IF/FB
STOCK : FALLING

작년 Rookie리그에서와 활약과는 완전히 다른 모습으로, OPS가 .600이 안되는 모습은 다소 실망스럽다. 장타력은 어디로 가버린 걸까? 낮은 라인드라이브 비율과 높은 내야플라이 비율은 문제이다. 하지만 BABIP가 다소 낮은 편이어서 운이 좀 없었던 것 같고, ISO OBP가 .108에 달할 만큼 좋은 선구안을 유지하고 있다는 점이 위안거리이다.

(Tie) 9. Daniel Descalso, 2B
Current : Memphis Redbirds(AAA)
YTD Stat : .275/.358/.416, 17.2 LD%
STOCK : STEADY

Descalso는 AAA에서 "solid but not spectacular" 한 시즌을 보내고 있다. Minorleaguesplit.com에 의하면 파크팩터와 운 부분을 보정해 주면 그의 OPS는 .848까지 올라간다고 한다. 물론 PCL 자체가 타자친화적 리그라는 점도 감안해야 할 것이다. 구단에서 Aaron Luna를 계속 외야에 기용할 경우 딱히 그의 자리를 위협할 만한 2루 유망주가 없으므로, 좀 더 시간을 두고 AAA에서 타격을 다듬어 보는 것도 괜찮을 듯.

* 추가: Minorleaguesplit.com에서 Descalso의 slash stat을 Brett Wallace와 비교해 보았다.
(Park, Luck adjusted slash stat)
Daniel Descalso : .309/.388/.460 (.848 OPS)
Brett Wallace : .297/.360/.497 (.857 OPS)

A급 타자 유망주로 널리 인정받는 Wallace와 거의 동급의 성적임을 알 수 있다. Descalso는 보기보다 훨씬 훌륭한 시즌을 보내고 있는 것 같다.


오늘은 여기까지.
11-20위는 다음 포스팅에서 살펴보도록 하겠다.


Today's Music : Don't Say Lazy (けいおん! 1기 엔딩)



중독성 있는 곡. 개인적으로 2기 엔딩 Listen!! 보다 훨 낫다고 본다.
아래는 풀 버전.

Posted by FreeRedbird
:
앞의 글에 이어 Redbirds Nest 선정 Cardinals 유망주 리스트의 10위부터 1위까지를 소개한다.

실제로는 공동 9위가 2명 나온 관계로 10위는 존재하지 않는다.

9. (Tie) Daniel Descalso (2B)

DOB: 1986/10/19,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7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 계약금 $25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8, jdzinn – 11, lecter – 1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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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Texas League에서는 좋았지만, PCL에서는 글쎄? 일단 내년 Redbirds의 주전 2루수는 차지하고 갑니다.

FreeRedbird – AA에서의 매우 뛰어난 활약(.942 OPS) 까지는 좋았는데, AAA에 승격되어서는 성적이 바닥으로 추락했다. AAA에서 어이없게도 Hoffpauir에 밀려 주전으로 뛰지 못한 것이 부진의 이유일 것으로 여겨지지만, 이후 타자친화적인 AFL에서도 여전히 삽질을 계속하여 실망을 안겨주었다. 내년은 AAA에서 1년을 보낼 것으로 생각되는데, 좋은 모습을 기대해 본다. Skip Schumaker가 성공적으로 2루에 안착한 덕분에, 그에게는 아직 시간적 여유가 있다.

jdzinn

-장점: 나름 07 3라운더로 올해 텍사스 리그에서 만개한 준수한 수비의 2루수.

-단점 : PCL AFL에서 시 to the .

-ETA : 2012. 올해 텍사스리그에만 쭈욱 있었어도 탑5에 들었을 것이다. 병맛 나는 카즈의 마이너 시스템은 잘 하고 있는 Descalso PCL로 올려놓곤 (40인 로스터에 들지 못해 Blue Jays로 넘어간) Hoffpauir의 백업으로 쓰는 만행을 저질렀다. 내년엔 원 없이 타석수 확보가 가능한 만큼 일단은 PCL에 시급히 적응해야 한다. 향상된 갭파워와 수비 능력을 갖춘, Schumaker의 업그레이드 버전으로 프로젝션 할 만하다.

 

9. (Tie) Robert Stock (C/RHP)

DOB: 1989/11/21, Bats: L,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2라운드 지명, 계약금 $52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3, jdzinn – 8, lecter – 9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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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개인적으로는 투수보다 포수로 커리어를 시작하게 한 점이 마음에 듭니다. 일단은 보여준 게 없기에, 내년을 기대해 볼 수밖에 없네요.

FreeRedbird – Stock은 포수로 커리어를 시작하여 Rookie리그에서 뛰어난 활약을 보였다. 다만, 그의 .936 OPS .360 BABIP에 힘입은 것임에 유의할 필요가 있다. 만약 포수로 실패하더라도 언제든 95마일의 패스트볼을 가진 투수로 돌아갈 수가 있으므로, 이번 드래프트에서 그를 지명하여 계약한 것은 꽤 좋은 투자였던 것 같다.

jdzinn

-장점: 공수겸장의 89년생 포수 유망주. 강견으로 언제든 투수 전향이 가능하다.

-단점: 1년 월장했다지만 대학에서의 트랙레코드가 시원치 않다. 오히려 프로 데뷔 후 성적이 좋아졌는데, 사실 루키볼에선 작년 NikoStock만큼 했다.

-ETA: 2014. 팀 내 위상을 생각해봤을 때 Yadi birds on the bat 유니폼을 벗는다는 건 상상키 어려운 일이다. 하지만 Stock이 기대대로 성장한다면 Yadi는 다음 계약을 다 채우지 못하고 팀을 떠날 수도 있다. YadiMatheny의 백업으로 시작했듯, StockYadi의 백업으로 시작할 것이다. 물론 포수로 고정됐을 때의 얘기지만...

 

8. Tyler Greene (SS)

DOB: 1983/08/17,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5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전체 30), 계약금 $1,100,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0, jdzinn – 10, lecter – 8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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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인상적인 AAA 시즌. 특히나 많이 좋아진 볼넷 비율이 인상적. Cardinals의 유격수 자리야 Ryan에게 막혔지만, 적어도 유틸 플레이어로는 최상일 듯 합니다.

FreeRedbird올해 31 SB, 3 CS에 빛나는 뛰어난 주루 능력. 10%에 진입한 BB%, .191 ISO SLG. 그의 장점은 참 많다. 하지만 높은 삼진 비율로 컨택 능력이 떨어진다는 것이 계속 그의 발목을 잡아 왔다. 메이저리그 주전은 어려워 보이지만, 내야 백업으로서는 훌륭할 것 같다.

jdzinn

-장점: 한 시즌 15~20개의 홈런을 칠 수 있는 파워 + 마이너 통산 90% 성공률에 육박하는 도루 센스를 가진 유격수.

-단점: 마이너에선 플레이트 디서플린이 상당히 좋아졌으나 타고난 컨택 바보. 삼진을 면키 위한 심산이었는지 빅리그에선 시도 때도 없이 초구를 공략해 아웃카운트를 적립하곤 했다. Soriano처럼 일평생 변화구 공략은 못 할 타입으로 툴가이로선 이미 꽤 나이를 먹었다.

-ETA: 2010. Brendan Ryan의 뜬금 레귤러 입성과 카즈 수맥빨 받은 Lugo의 존재로 타석수 확보가 쉽지 않아 보인다. 일단은 내야 유틸로 돌릴 것. 개인적으론 이렇게 툴시한 유격수를 가져보는 게 소원이라 기대가 크다.

 

7. David Freese (3B)

DOB: 1983/04/28,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7 Jim Edmonds 트레이드로 Padres에서 이적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7, jdzinn – 7, lecter – 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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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이제는 정말로 유망주 랭킹에 마지막으로 들어야 할 때. 2WAR의 선수가 될 수 있다는 프로젝션이 여러 군데서 나오고 있지만 글쎄, .260/15HR/견실한 수비만 보여줘도...

FreeRedbird음주운전으로 점수가 깎이긴 했지만, 여전히 그는 내년 시즌 3루 주전으로 가장 유력한 후보이다. 많은 이들이 리그 평균(2 WAR) 정도의 퍼포먼스를 내줄 것으로 예상하고 있는데, 리그 최저 연봉임을 감안하면 충분히 만족할 수 있는 수준이다.

jdzinn

-장점: 빅리그의 decent 3루수가 될만한 자질.

-단점: 늙은 놈이 술을 좋아하며 운전도 못 한다.

-ETA: 2010. 현재로선 내년 개막전의 주전 3루수.

 

6. Eduardo Sanchez (RHP-Reliever)

DOB: 1989/02/16,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베네수엘라 출신으로 드래프트를 거치지 않고 계약(2005/12/26)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6, jdzinn – 6, lecter – 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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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올해의 히트 상품. 아직 20살에 불과하지만, 지금 당장에라도 Cardinals에서  활약해도 손색이 없습니다. 과연 차세대 클로저가 될 수 있을까?

FreeRedbird – 96마일의 패스트볼에 제구력까지 갖추고 있어 현재로서는 가장 뛰어난 릴리버 유망주이다. 하긴 Jason Motte도 마이너리그 시절에는 제구력이 괜찮았으니 아직 안심하기는 이르다. 내년은 AAA에서 뛰겠지만, 메이저리그 불펜에 부상자가 발생할 경우 바로 콜업될 가능성이 높다.

jdzinn

-장점 : 89년생 어린 나이에 일렉트릭 스터프. 제구 또한 나쁘지 않다.

-단점 : 그 스터프를 견뎌내기엔 너무 좁쌀만한 사이즈.

-ETA : 2010. 다저와의 플옵을 통해 카즈는 다시 한 번 불펜 파워암의 필요성을 절감했다. 이런 스터프는 오래 묵혀둘 필요 없이 써먹을 수 있을 때 재빨리 써먹어야 한다. 멤피스에서 시작할 것이나 시즌 중 콜업이 유력하다. 2011년 개막 로스터의 강력한 후보.

 

5. Allen Craig (3B/1B/LF)

DOB: 1984/07/18,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6년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 계약금 $1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5, jdzinn – 3, lecter – 7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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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AAA에서마저 자신의 타격 능력을 증명했습니다. Cardinals의 좌익수 자리를 차지해야 마땅한데...솔직히 수비 능력과 출루 능력은 좀 의심스럽습니다.

FreeRedbird – 06년에 드래프트된 이후 타격으로는 한 번도 실망시킨 적이 없다. TotalZone을 참고하면 그의 3루 수비와 LF 수비는 모두 리그 평균 수준으로 나타나는데도, 구단은 여전히 그의 포지션을 “Hitter”라고 생각하는 분위기이다. 만약 Matt Holliday와 계약하지 못하게 된다면, 적당한 좌타 외야수를 구해서(DeJesus?) LF자리에 Craig와 플래툰을 시켜보는 것도 괜찮을 것 같다.

jdzinn

-장점: 데뷔 후 3년 동안 매년 +3, +22홈런을 쳤고 삼진율도 잘 통제했다. 부상에서 돌아온 후반기엔 마이너에서 가장 뜨거운 타자였으며 스캠 때 보여준 스윙 메카닉도 인상적이었다. 방망이는 믿을 만하다.

-단점: 84년생인데 아직도 수비 포지션이 없다.

-ETA: 2010. Craig은 좌익수로 이동한 뒤 썩 괜찮은 수비를 보여줬다. 1, 3루에 구멍이 생기면 한정적인 땜빵을 해줄 수도 있을 것이다. 올해 안으로 반드시 기회는 온다. 문제는 타석수다.

 

4. Daryl Jones (OF)

DOB: 1987/06/25,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05년 드래프트 3라운드 지명(고졸), 계약금 $450,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3, jdzinn – 5, lecter – 4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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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부상으로 점철된 한 해였지만, 그래도 아직은 22살에 불과. 출루율은 여전히 나쁘지 않지만  파워 부족은 항상 아쉽군요.

FreeRedbird그는 항상 toolsy 유망주의 대표격으로 언급이 되어 왔지만 사실 어깨가 약하고, 파워도 좀 부족하다. 하지만 athletism만큼은 역시 팜 내 최고 수준이어서, 이걸로 모든 부족한 부분을 때우는 플레이어이다. 올해는 부상으로 날렸지만… 08년에 보여준 모습은 뽀록이 아니라고 믿고 싶다. 잘 풀리면 Carl Crawford와 비슷한 스타일의 좌익수(일반적인 LF에 비해 수비/주루/갭파워가 좋고 홈런파워는 떨어지는 타입)가 될 수 있을 것이다.

jdzinn

-장점: 카즈 마이너 최고의 툴가이(는 사실 Tommy Pham이라고 생각하지만...).

-단점: 발현될 툴인지 심히 의심스럽다.

-ETA: 2012. 올해, 많은 사람들이 08 (드디어!) 브레이크아웃 한 Jones의 몬스터 시즌을 기대했다. 하지만 다리 부상에 발목이 잡혔고 시즌 성적은 평범했다. AFL에 참가해 부족한 플레잉타임을 메웠지만 이 또한 신통치 않았다. 다만 향상된 도루 능력을 선보임으로써 이제는 다리 부상에서 완전히 벗어나 내년을 기약하고 있음을 보여줬다는 게 고무적이다. 08년 보여준 파워넘버를 재현할 수만 있다면 Curtis Granderson의 마이너 버전으로 2012년 레귤러 자리를 노려볼 만하다.

 

3. Lance Lynn (RHP-Starter)

DOB: 1987/05/12,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8년 드래프트 Supplemental 1라운드 지명(전체 39), 계약금 $938,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4, jdzinn – 4, lecter – 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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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 – AA에서 SO% 20%도 되지 않고, K/BB도 별로지만, 어쨌든 올해의 퍼포먼스의 승리. 내년 한 해는 AAA에서 좀 더 다듬는 시간이 되었으면 좋겠군요.

FreeRedbird마이너리그 2년차 때의 Clayton Mortensen보다 신체조건과 레퍼토리, 실제 퍼포먼스 등 거의 모든 면에서 조금씩 더 낫다고 생각한다. 그래도 결국 3-4선발 이닝이터가 그의 한계인 것은 어쩔 수 없겠지만팜에서 자체적으로 리그 평균 수준의 이닝이터를 길러내는 것도 꽤 의미있는 일이다. 이런 투수가 계속 자체 수급된다면 Kyle Lohse에게 연평균 10M씩 퍼 주는 일은 없을 테니 말이다.

jdzinn

-장점: 떡대 좋고 구질, 제구 공히 모난 구석이 없다. 전형적으로 하위선발에 박아두면 쏠쏠할 워크호스 타입.

-단점: 모난 구석이 없는 대신 튀는 구석도 없다. 본인의 최대 강점 중 하나가 내구성이라는 것에 무색하게 올해 데드암 증세를 보였던 것도 마이너스.

-ETA: 2011. 당장 내년에 스팟스타터나 9월 콜업으로 빅리그 맛은 볼 것 같다. 하지만 천상 선발감인 Lynn 5선발 자리를 놓고 본격적으로 경쟁하는 건 2011년부터다. 대박 날 가능성은 제로에 수렴하지만 그렇다고 쉽게 버스트 나지도 않을 타입.

 

2. Jaime Garcia (LHP-Starter)

DOB: 1986/07/08, Bats: L, Throws: L

Became a Cardinal: 2005년 드래프트 22라운드 지명(고졸)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1, jdzinn – 2, lecter – 2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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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첫째도 건강, 둘째도 건강, 셋째도 건강. 건강하기만 하다면 당장이라도 로테이션의 한 축이 될 수 있으나, 팀에서는 일단 마이너에서 두고 볼 것 같군요.

FreeRedbird부상에서 돌아온 후 시즌 말미 AAA에서 보여준 모습은 꽤 인상적이었다. Durham Bulls와의 AAA 챔피언 결정전에서 Walters 대신 그를 선발로 내세웠다면 아마도 Memphis가 챔피언이 되었을 것이다. 이제 막 수술을 받았으니 당분간은 팔꿈치가 싱싱할 것이고, 그 동안은 리그 평균 선발 이상의 활약을 해 줄 것으로 본다. 그러나 투구 자세에 문제가 많아 내구성은 매우 의심스럽다. 혹 앞으로 좋은 활약을 보이더라도 장기계약은 피했으면 한다. (Matt Morris에서 보듯이두번째 수술을 받고 나면 확 맛이 가버리는 경우가 많다. Carpenter처럼 부상-수술-재활-컴백-dominance를 반복하는 투수는 좀처럼 보기 어렵다.)

jdzinn

-장점: Garcia의 그 구질구질한 싱킹 패스트볼(거의 커터스러운)은 빅리그 타자들에게도 매우 까다로울 것이다.

-단점: 08년 스프링캠프에서 Garcia 90~93 패스트볼에 예리한 브레이킹볼을 던졌다. 그러나 콜업 이후 부상을 달고 던진 경기에선 단지 87~89의 패스트볼에 눈요기용 체인지업, 낙차만 클 뿐 브레이킹 각은 형편없는 커브를 선보였을 뿐이다. 제구가 세련되지 못한 Garcia는 구위를 회복하지 못한다면 홈런공장 싱커볼러로 전락할 수도 있다(백차승에게도 한 방 맞았다). 딜리버리에 다소 무리가 있어 장기적으로는 내구성 또한 장담키 힘들다.

-ETA: 2010. 5선발 자리를 놓고 스캠에서 경쟁할 것이나 멤피스에서 시작하는 게 낫다. 일단 로테이션에 진입하고 나면 좌완의 이점으로 선발 출장은 충분히 보장받을 것이다. 최상의 모습이라면 2선발 포텐이지만 현실적으론 4선발감으로 보인다.

 

1. Shelby Miller (RHP-Starter)

DOB: 1990/10/10, Bats: R, Throws: R

Became a Cardinal: 2009년 드래프트 1라운드 지명(고졸, 전체 19), 계약금 $2,875,000

Individual Rankings: FreeRedbird – 2, jdzinn – 1, lecter – 1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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lecter보여준 게 아무 것도 없지만, 오랜만의 뽑은 고딩 파이어볼러. 1위로 뽑지 않기는 쉽지 않습니다.

FreeRedbird다른 두 분은 Miller 1위로 꼽으셨고, 그래서 종합순위 1위가 되었지만, 여전히 나로서는 동의하기가 좀 어렵다. Miller의 포텐셜이 팜 내에서 최고라는 것에는 절대적으로 동의하지만, 그는 올 시즌에 프로 무대에서 겨우 2번 등판해서 3이닝을 던진 것이 전부이지 않은가? 1위 자리는 좀 더 검증된 후에 주어야 한다고 생각한다. 어쨌거나강력한 stuff와 비교적 깨끗한 pitching mechanics를 동시에 갖춘, 보기드문 투수 유망주이다. 기대대로 잘 성장해 줘서 Carpenter와의 계약이 끝나는 2012년 이후에 팀의 에이스 노릇을 해 주길 기대한다.

jdzinn

-장점: 훌륭한 사이즈 + 멘탈, 싱킹 패스트볼 + 커브볼 조합의 정통파 파워암으로 카즈의 피칭철학에 완벽하게 들어맞는다. 1선발 포텐의 원석.

-단점: 2009 드래프티를 통틀어도 최상위권에 위치되는 패스트볼을 갖췄지만 커브와 체인지업은 갈 길이 멀다. 제구 또한 들쭉날쭉해 존에서 크게 빠지는 볼도 심심찮게 나온다. 무엇보다 카즈의 무능하고 형편없는 유망주 육성 프로그램을 고려했을 때 Miller는 스스로 깨우치고 혼자 커나가야 한다.

-ETA: 2013. Miller는 패스트볼 하나만 갖고도 로우레벨을 돌파하는 데 무리가 없을 것이다. Carp, Waino, Lohse와의 계약이 끝나는 2012~13년이 로테이션 한 자릴 차지할 적기. 주축 선수들과의 연장계약 문제로 페이롤 유동성에 어려움을 겪게 될 팀 입장에선 Miller가 상위 로테이션의 한 축으로 성장해주는 것이 절실하다.


이렇게 해서 lecter님과 jdzinn님, 그리고 FreeRedbird 세 사람에 의한 Cardinals 유망주 TOP 20 리스트를 모두 소개하였다. 개인별 TOP 25 리스트 및 취합 결과를 아래에 첨부하였으므로 자세한 결과를 보고 싶으신 분들께서는 참고하시기 바란다.


개인적으로는 이 작업을 하면서 무척 재미있었는데... 여러분은 어떠셨는지?? 내년 이맘때에 이 리스트를 또 만들게 된다면 더 많은 Cards 팬 분들이 참여하여 주셨으면 하는 바램이다. ^^


Today's Music: 오늘은 크리스마스이므로, 캐롤을 듣기로 했다. Merry Christmas~!!!!!

Trans-Siberian Orchestra - Boughts of Holly (Live)


Trans-Siberian Orchestra - O Come All Ye Faithful / O Holy Night (Live)


Trans-Siberian Orchestra는 Paul O'Neill과 Jon Oliva 그리고 Savatage의 여러 동료들에게 부와 명예를 가져다 주었지만, 바로 그 이유 때문에 돈 안되는 Savatage는 활동이 중단되고 말았다.
Posted by FreeRedbird
:

Farm System 정리 시리즈는 원래 플레이오프가 끝나기 전에 마무리 지을 예정이었는데... 월드 시리즈가 먼저 끝나버렸다. 오프시즌의 계약이나 트레이드, 그리고 세이버메트릭스 쪽에 시간을 할애하기 위해, 속도를 내서 이 시리즈를 빨리 마무리지어야겠다.

AA (Double A) 레벨은 Eastern League, Southern League, Texas League의 세 리그로 구성되어 있다. Cardinals의 AA 팀인 Springfield Cardinals는 Texas League의 North Division에 속해 있다. Texas League는 2개 지구, 8개 팀으로 이루어진 비교적 작은 규모의 리그이다. 같은 지구의 팀들과는 1년에 30게임 이상을 치르는 데다가, North Division에는 이름이 비슷한 Arkansas 팀(Angels 산하)과 Northwest Arkansas 팀(Royals 산하)이 모두 속해 있어서... 매일 똑같은 팀과 야구를 하는 것 같은 착각이 들 정도이다.

Texas League는 바로 앞에서 살펴본 A Adv. 레벨의 Florida State League와는 반대로 타자친화적인 리그로 알려져 있으며, 특히 Springfield Cardinals의 홈구장인 Hammons Field는 타자에게 유리한 구장으로 유명하다. (Springfield의 2008년 기준 득점 park factor는 1.10이다.) 아래의 스탯을 볼 때는 이러한 부분들을 감안하여야 할 것이다.


그동안 RSS Feed가 안 되었던 원인이 Baseball-Reference의 표를 직접 붙인 것에 있는 것 같아서, 이번에는 JPG로 만들어서 붙여 보았다. 실험이 성공하면 좋겠는데...


Springfield Cardinals
Texas League (AA)
시즌 성적 : 71승 69패 (North Division 3위)


Texas League는 Split Season 제도를 채택하고 있어서, Springfield는 전반기 우승(38승 32패) 자격으로 플레이오프에 나갈 수 있었다. 그러나, 플레이오프 1라운드에서 후반기 우승팀 NW Arkansas에게 3연패를 당하고 탈락하였다.

Team Batti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Texas League 타자들의 평균 연령은 24.1세이며, 평균 Slash Stat은 .266/.340/.391 이다.

올 시즌 Springfield를 거쳐간 타자들이 무려 51명이나 되는 관계로, 투수들과 50 타석 미만은 리스트에서 빼 버렸다.

작년의 삽질로 유망주 리스트에서 거의 사라졌던 Mark Hamilton(1B)이 멋지게 부활하였다. 그는 AAA에서도 좋은 활약을 보였는데, 시리즈의 마지막인 Memphis 편에서 다시 만나게 될 것이다. 구단이 그에게 겨울 동안 코너 외야의 수비 연습을 하라고 지시했다는 것이 그의 달라진 위상을 잘 보여준다.

Daniel Descalso(2B)는 2루수로써 준수한 타격과 평균이상의 수비를 보여주면서 올 시즌 팬들에게 가장 큰 기쁨을 안겨준 유망주 중 하나이다. 그러나, Hamilton과 달리 AAA 승격 이후 성적이 많이 떨어졌으며, 현재 AFL에서도 그다지 좋은 모습을 보이지 못하고 있다. 내년 시즌은 AAA에서 보내게 될 것인데, 그에게나 구단에게나 매우 중요한 한 해가 될 것이다.

Tyler Henley(OF)는 작년에 투수친화적인 FSL에서 .779의 OPS를 기록하였으나 별 주목을 받지 못했는데, 올 시즌 AA에 올라와서 시즌 내내 뛰어난 활약을 보이며 중요한 유망주로 성장하였다. 외야의 세 포지션을 모두 제대로 소화할 수 있는 것이 큰 장점이어서, 메이저리그에서 적어도 4번째 외야수가 되기에는 충분해 보인다. 장타력을 조금 키울 수 있다면 주전까지도 가능할 것이다.

Steve Hill(C/1B/3B/OF)은 타석에서 그럭저럭 나쁘지 않은 한 해를 보냈으나, 포수 수비는 여전히 별로 늘지 않고 있다. 적어도 백업 포수로 기용 가능한 수준이 되지 않으면 메이저리그 커리어를 갖기가 쉽지 않을 것이다.

Andrew Brown(1B/OF)과 Curt Smith(1B/OF)는 포지션이 완전히 중복된다. 둘 다 AA에서 좋은 성적을 남겼는데, 내년 시즌에는 나이와 경험이 좀 더 많은 Andrew Brown을 AAA로 올려야 할 것 같다.

Daryl Jones(OF)는 이 팀의 전체 로스터에서 가장 중요한 유망주이다. 5 Tool 중 강한 어깨만 빠진 4 Tool 플레이어로, 장래에는 메이저리그의 주전 외야수로 성장할 수 있을 것이라는 기대를 받고 있다. 그러나, 올 시즌은 이런 저런 부상에 시달리면서 장타력이 실종된 모습을 보였다. 이번 Rule 5 Draft의 대상이 되는 관계로 조만간 40인 로스터에 포함될 것으로 보이며, 좋은 선구안과 컨택 능력을 유지하였기 때문에 내년 시즌에 부상만 당하지 않는다면 다시 좋은 모습을 보여줄 수 있을 것으로 기대된다.

Pete Kozma(SS)는 최악의 한 해를 보냈다. 타석에서의 .600 OPS 뿐 아니라, 수비에서도 113게임에 나와 무려 25개의 에러를 범하며 팬들을 좌절시켰다. 구단이 그를 너무 성급하게 AA에 올린 것 같다. 올 시즌은 그냥 A Adv. 레벨에서 계속 보내게 했어야 했다.


Team Pitching

사용자 삽입 이미지

Texas League 투수들의 평균 연령은 24세이며, 주요 평균 기록은 아래와 같다.
H/9: 9.2, HR/9: 0.7, BB/9: 3.6, K/9: 6.4, K/BB: 1.78
4.79 ERA, 1.427 WHIP

K/BB 랭킹에서 1~5위를 차지하고 있는 투수들은 모두 릴리버이다. Salas, Sanchez, Parise, Mulligan은 모두 순수한 릴리버들이며, Brandon Dickson도 구단에서는 릴리버로 키울 생각이나 Springfield에 쓸만한 선발투수가 모자랐기 때문에 할 수 없이 로테이션에 투입되었다.

이들 중 가장 돋보였던 투수는 역시 Eduardo Sanchez이다. 96마일의 강력한 패스트볼을 가지고 있으면서도 비교적 안정된 제구력까지 갖추고 있어 단숨에 팜 내 최고의 릴리버 유망주로 수직 상승하였다. 특히 올 시즌의 이런 저런 트레이드로 인해 우완 릴리버 자원이 고갈되다시피 하였기 때문에, 그의 성장이 더욱 돋보인다.

Casey Mulligan은 올 시즌을 A 레벨에서 시작하여, A Adv.를 거쳐 AA까지 올라왔다. 비록 AA에 올라와서 볼넷이 많이 늘어났지만, 9이닝당 10개가 넘는 뛰어난 탈삼진 능력이 AA에서도 여전히 유지되고 있다. 올 시즌 3개의 레벨을 통틀어 그의 K/9는 무려 11.9였다. 원래 포수 출신이었던 그는 투수로 전업한지 이제 겨우 2년째인데, Motte와 달리 일찌감치 포수를 그만뒀기 때문에 여전히 나이가 22세에 불과하다. 앞으로의 성장이 더욱 기대된다.

Lance Lynn은 Oakland로 트레이드 된 Clayton Mortensen을 연상시키는 유망주인데, 스탯 면에서는 Mortensen보다 오히려 더 낫다. 다만... 두 사람이 전혀 닮지 않는 점이 하나 있는데... Mortensen이 키만 크고 매우 호리호리한 체격인 데 반해, Lynn은 196cm, 113kg의 거구를 가지고 있다는 것이다. 내년 시즌은 AAA 로테이션에서 활약할 것이다.

Trey Hearne은 Lynn과 함께 이 팀의 원투펀치 역할을 해 주었다. 구위는 썩 훌륭하지 못하지만 로케이션과 타이밍, 그라운드볼 유도 등으로 아웃을 잡아내는 투수이다. 올해 Rule 5 Draft에서 어딘가에 지명되지 않는다면, 역시 Lynn과 함께 AAA 로테이션의 한 축을 담당할 것으로 보인다.

Tyler Norrick은 2006년 드래프트 이후 계속 별볼일없는 선발 유망주였으나, 올해 불펜으로 보직을 변경한 이후 90마일대 중반의 패스트볼을 뿌리면서 일약 뛰어난 릴리버로 변신하였다. 좌완이라는 장점이 있어 2011년 쯤에는 메이저리그에 입성할 수 있을 것으로 보인다.

Justin Fiske, Scott Gorgen, Francisco Samuel 등은 모두 기대에 못 미치는 부진한 성적을 냈다. Fiske의 경우는 역시 타자를 압도하는 구위가 없는 것이 문제이고, Gorgen과 Samuel은 제구력을 좀 더 신장시켜야 할 것이다.

Posted by FreeRedbird
:
Cardinals 블로그 연합인 United Cardinal Bloggers에서는 요즘 Cardinals 팜 시스템에서 Top 7 유망주를 골라 보는 이벤트를 진행하고 있다. 물론 한글로 운영되는 이 블로그가 UCB의 멤버로 인정받거나 하는 일은 아마도 없으리라 생각되지만... 그쪽에서 어떻게 생각하든 간에 이 블로그도 명색이 Cardinals 팬 블로그이므로... 나도 이벤트에 참가하는 것처럼 Top 7 리스트를 꾸며 보기로 했다.

어차피 오프시즌이 되면 유망주 리스트를 Top 20 정도로 만들어 볼 계획이므로, 가볍게 준비운동을 한다는 기분으로 일곱 명만 골라 보았다. 개인적으로는 유망주의 잠재력도 중요하지만, 높은 레벨의 마이너리그에서 검증을 받는 것도 못지 않게 중요하다고 생각하므로, 이 랭킹에는 그러한 시각이 반영되어 있다.

모든 사진은 The Cardinal Nation에서 퍼왔다.

1. Jamie Garcia(LHP)

1986년 7월 8일생(23세)
Bats/Throws : L/L
188 cm, 91 kg
현재 Memphis Redbirds(AAA) 소속

대부분의 Cardinals 블로그에서는 Shelby Miller를 랭킹 1위로 꼽고 있다. 잠재력(ceiling 혹은 potential) 면에서 Miller가 1위라는 데에는 나도 이견이 없으나... Miller는 이제 겨우 Single A에서 두 번 등판했을 뿐이다. 이렇게 프로 경력이 일천한 유망주에게 1위를 주고 싶지는 않다. 아직 너무나도 검증이 안 되었기 때문이다.

Jamie Garcia(Jaime는 "하이메"라고 읽는다)는 Tommy John 수술로 인해 올 시즌의 대부분을 재활로 보냈으나, 시즌 말미에 Memphis(AAA)에 복귀한 뒤로는 팀의 에이스 역할을 훌륭히 수행하였다. 특히 두 번의 플레이오프 시리즈에서 1차전 선발로 나와 12이닝동안 자책점을 한 점도 내주지 않았다. 실점은 비자책점 1점 뿐이었으며, 삼진을 13개나 잡아 낸 데 비해 안타는 4개, 볼넷은 3개에 불과하였다. 이정도면 수술에서 훌륭하게 회복되었다고 봐도 되지 않을까? 아마도 한국시간으로 23일 오전에 열리는 AAA 챔피언 결정전에서도 Garcia가 선발을 맡을 것으로 예상된다.

Jamie Garcia는 그라운드볼 성향과 탈삼진 능력이라는, 투수에게 가장 중요한 두 가지 덕목을 모두 갖추고 있다. 에이스가 될 만큼 구위가 뛰어난 것은 아니지만, 잠재력 만큼 성장해 줄 경우 Carpenter - Wainwright에 이어 괜찮은 3선발이 될 것으로 보인다.

신경이 쓰이는 부분은, 고작 22세에 Tommy John 수술을 받아야 했다는 점이다. 그의 투구폼은, Chris O'Leary가 지적했듯이 여러가지 문제를 안고 있다. 투구폼의 특별한 수정이 없는 한, 몇 년 지나면 또다시 팔꿈치 수술을 받아야 할 것 같고, 어느 순간에는 어깨 수술도 받게 될 확률이 높아 보인다. 다만 이제 수술을 받아서 팔꿈치 인대의 상태가 새 것처럼 되었으므로, FA가 될 때까지 6년 동안 잘 버텨 주기를 바란다. -_-;;; (투구폼이 나쁘다는 것은 그만큼 부상의 확률이 높다는 것이지, 100% 부상 발생을 장담하게 되는 것은 아니다.)

2. Shelby Miller(RHP)

1990년 10월 10일생(18세)
B/T : R/R
191 cm, 94 kg
현재 Quad Cities River Bandits(Single A) 소속

올해 드래프트 1라운드에서 지명되어 2.875M의 거액을 받고 입단하였다. 95마일을 넘나들면서도 무브먼트까지 갖추고 있는 패스트볼(가끔 98마일까지 나온다)과 이미 평균 이상이라는 평가를 받는 커브를 가지고 있어서, 장래의 1선발 감으로 손색이 없다는 평가이다. 강력한 패스트볼과 커브의 조합을 가진 텍사스 출신 고졸투수라는 점에서 Kerry Wood와 비교되기도 하는데... 매우 나쁜 투구폼을 가지고 있던 Kerry Wood와 달리, Shelby Miller는 거의 모든 전문가들로부터 간결하고 무리없는 투구폼을 가진 것으로 널리 인정받고 있어 롱런의 가능성도 높은 편이다.

Rasmus가 팜을 졸업하여 메이저리거가 되었고, Wallace는 Oakland로 트레이드 된 지금, 팜 시스템 안에서 장차 수퍼스타가 될 수 있는 재목은 거의 Shelby Miller 뿐이다. 앞으로 마이너리그에서 3년 정도 다듬은 후에, Chris Carpenter의 계약이 만료되는 2013년 시즌 초부터 메이저리그 로테이션에 진입할 수 있다면 최상의 시나리오가 될 것 같다. 특히 제 3의 구질(이왕이면 체인지업)을 연마하면 좋을 것 같다.

3. Daryl Jones(OF)

1987년 6월 25일생(22세)
B/T : L/L
183 cm, 82 kg
현재 Springfield Cardinals(AA) 소속

Daryl Jones는 2005년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지명되어 계약한 이래로 매년 "최고의 툴을 갖춘 유망주"라는 말을 들어 왔으나, 그 툴이 실제 성적으로 나타난 것은 2008년에 이르러서였다. 지난 오프시즌의 유망주 리스트에서는 Brett Wallace와 유망주 랭킹 2위를 놓고 많은 이들이 고민했을 만큼, 올 시즌 Jones에 대한 기대는 컸었다. 그러나, 이런저런 부상에 시즌 내내 시달린 끝에, 결국 OPS .738의 실망스런 성적으로 시즌을 마감하고 말았다.

비록 부상으로 시즌을 망치기는 했지만, 그동안 4 Tool 유망주(5 Tool 중에서 어깨만 떨어지는 편이다)로 널리 인정받아 왔고, 실제로 작년 시즌에 컨택, 출루, 장타, 도루 무엇 하나 빠지지 않는 올라운드 플레이어의 가능성을 충분히 보여줬기 때문에, 랭킹 3위의 유망주로 손색이 없다고 생각한다. 많은 스카우트들은 여전히 그를 Kenny Lofton이나 Carl Crawford에 비교하곤 한다. 다만 아쉬운 것은 뛰어난 스피드와 운동신경을 가지고 있음에도 불구하고, 이상하리만치 타구에 대한 반응이 늦고 타구의 궤적을 잘 읽지 못하는 편이어서 중견수를 보지 못하고 코너 외야수로만 출전하고 있는 것인데, 이러한 부분은 외야의 경험이 늘어날수록 발전할 수 있는 여지가 있을 것이라고 기대해 본다. 2년쯤 뒤 Holliday - Rasmus - Jones의 외야를 볼 수 있으면 그것도 괜찮을 것 같은데...

4. Lance Lynn(RHP)

1987년 5월 12일생(22세)
B/T : R/R
196 cm, 113 kg
현재 Springfield Cardinals(AA) 소속

Lance Lynn은 2008년 1라운드의 Supplemental 라운드에서 전체 39순위로 지명되어, 하위 레벨에서 고작 42.1이닝을 던지고 AA에 올라왔다. 거의 이전의 Clayton Mortensen을 연상시키는 저돌적인 승격인데, Mortensen과 다른 점이 있다면, 이러한 성급한 승격에도 불구하고 훌륭한 성적을 내 주었다는 점이다. 타자친화적인 Hammons Field를 홈으로 쓰면서도, 그는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을 유지하며 2.92의 ERA를 기록하였다. 심지어 AAA의 Memphis 팀이 빡빡한 스케줄로 인해 선발투수가 급히 필요하게 되었을 때, Lynn은 하루 동안 AAA로 승격되어 땜빵 선발로 6.2이닝을 2실점으로 막는 인상적인 모습을 보여 주기까지 하였다.

Lynn의 주무기는, 높은 그라운드볼 비율에서도 짐작할 수 있듯이, 196 cm/113 kg의 거대한 체구를 바탕으로 내려 꽂는 90마일대 초반의 묵직한 싱커이다. 여기에 타자를 압도할 만큼 구위가 뛰어나지는 않지만 제구가 잘 되는 체인지업과 커브를 가지고 있고, 팔꿈치와 어깨에 부담을 주지 않는 깔끔한 투구폼을 가지고 있어 부상위험이 적다는 것도 큰 장점이다. 요컨대 4선발 정도의 이닝이터로는 더할 나위없이 적합한 레퍼토리를 보유하고 있는 것이다.

개인적으로는 Mortensen보다 더 큰 기대를 걸고 있다. 2011년 쯤에는 로테이션에 합류할 수 있을 것으로 본다.

5. Allen Craig(1B/3B/OF)

1984년 7월 18일생(25세)
B/T : R/R
188 cm, 95 kg
현재 Memphis Redbirds(AAA) 소속

Allen Craing는 2006년 드래프트 8라운드 지명으로 입단한 이래, 만 3년이 조금 넘는 시간동안 언제 어디에서나 뛰어난 타격 능력을 보여주었다. 그 3년 남짓한 기간 동안의 마이너리그 통산 OPS는 .879에 달한다.

올 시즌 초반에는 부상에 시달리면서 좋지 않은 모습을 보였는데, Freese에 이어 Craig까지 빌빌거리게 되자 결국 Mozeliak 단장은 Chris Perez와 Jess Todd라는 걸출한 우완 유망주 두 명을 내주고 Mark DeRosa를 영입하는 출혈 트레이드를 감행하게 된다. 지금 시점에서 볼 때 이 트레이드는 손실이 컸으나, 당시 Joe Thurston이 주로 3루에 기용되던 팀 사정을 생각하면 어쩔 수 없는 부분이 있었다. Allen Craig는 올스타전 이후 갑자기 초사이어인 모드로 돌변, 무려 1.213의 말도 안되는 OPS를 기록하며 소속팀 Memphis를 리그 정상으로 이끌었다. 두 달 정도만 일찍 이렇게 미쳐 주었다면 아마도 DeRosa 트레이드는 없었을 것이고, 그 대신 Craig가 메이저리그에서 주전 3루수로 출장하고 있었을 것이다. Craig 본인에게나 Cardinals 구단에게나 참 안타까운 일이 아닐 수 없다.

Cardinals 구단은 그의 3루 수비를 탐탁치 않게 여겨 그를 계속 1루나 LF 자리에 기용하고 있는데, 도저히 참을 수 없는 수준의 3루 수비를 보여주는 Joe Thurston도 3루수로 기용하면서, Craig에게 왜 기회를 주지 않는 것인지 알 수가 없다. 3루에서 그의 TZ/150은 -1로, 그럭저럭 리그 평균 정도의 수비력을 가진 것으로 나타나고 있는데 말이다. 그는 원래 대학에서 유격수로 뛰었을 만큼 운동신경이 괜찮다는 점도 상기할 필요가 있다.

개인적으로는 올 시즌이 끝난 후 DeRosa를 내보내서 드래프트 픽을 얻고, 3루는 Craig와 Freese 사이에 경쟁을 붙여 보는 것이 어떨까 싶다. 꼭 주전이 아니더라도, Craig는 코너 포지션을 모두 소화할 수 있으므로, 과거의 Spiezio와 유사한 역할을 맡을 수 있을 것이다.

6. Eduardo Sanchez(RHP)

1989년 2월 16일생(20세)
B/T : R/R
180 cm, 70 kg
현재 Springfield Cardinals(AA) 소속

지난 오프시즌 때만 해도 Cardinals는 넘쳐나는 우완 릴리버 자원들 때문에 고민이었다. 그러던 것이, Mozeliak 단장의 미숙한 40인 로스터 운용과 여러 과감한 트레이드로 인해 릴리버 유망주가 귀한 존재가 되어 버렸다. 올 시즌 이런저런 이유로 구단을 떠난 우완 릴리버 유망주로는 Luis Perdomo(Rule 5 Draft), Mark Worrell(K Greene 트레이드), Luke Gregerson(K Greene 트레이드), Chris Perez(M DeRosa 트레이드), Jess Todd(M DeRosa 트레이드) 등이 있다. 게다가 작년에 매우 높은 평가를 받았던 파이어볼러 Adam Reifer와 Francisco Samuel이 올해 컨트롤 부진으로 동반 삽질을 하여, 우완 릴리버의 depth는 무척이나 얇아진 느낌이다.

그러나, 한편으로는 새롭게 떠오른 유망주도 있었으니, 바로 Eduardo Sanchez이다. 올 시즌 75이닝을 던지는 동안 삼진을 82개나 잡으면서 볼넷은 25개밖에 내주지 않았다. ERA는 2.28인데, 8월 말 및 9월 초에 체력이 고갈되어 많이 얻어맞았던 부분을 제외한다면 사실상 1점대의 ERA를 기록한 것이나 마찬가지이다.

Sanchez는 95-99마일의 강력한 패스트볼과 90마일대 초반의 커터, 그리고 커브를 가지고 있는데, 세 구질 모두에 대해 뛰어난 제구력을 가지고 있다. 불펜투수로서 제구가 잘 되는 파이어볼러만큼 좋은 투수는 없다. 내년 시즌은 AAA에서 보낼 것으로 보이는데, 2011년에는 Cardinals 불펜에서 활약할 수 있기를 기대해 본다. Hawksworth를 셋업맨으로 하고, Sanchez를 클로저로 쓰면 어떨까??

7. Daniel Descalso(2B)

1986년 10월 19일생(22세)
B/T : L/R
178 cm, 86 kg
현재 Memphis Redbirds(AAA) 소속이며, 미국 대표팀으로 야구 세계선수권에 참가 중

Daniel Descalso는 원래 2007년 드래프트 3라운드에서 3루수로서 지명되었으나, Cardinals 구단은 그를 2루수로 탈바꿈시켰다. 2년이 지난 지금, 그의 2루 수비는 평균 이상으로 인정받고 있다.

AA에서 OPS .928을 기록하고 AAA로 승격되었으나, AAA에서는 Jarrett Hoffpauir에 밀려 주로 대타나 대수비 등으로 기용되면서 리듬을 잃어 버리고 OPS .647의 부진한 모습을 보였다. Hoffpauir는 올 시즌 타석에서 좋은 모습을 보이며 Memphis의 리그 우승에 한 몫을 한 것이 사실이지만, 마이너리그 팀의 가장 중요한 존재 목적은 유망주들의 적절한 육성이라고 본다면, Hoffpauir를 벤치에 앉히고 Descalso를 주전으로 기용했어야 한다는 아쉬움이 많이 남는다.

내년에 Hoffpauir가 AAA에서 또 뛰게 될지, 메이저리그 로스터에 들어갈지, 아니면 타 구단으로 이적할 지는 알 수 없으나, 어떤 경우에라도 AAA의 주전 2루수는 반드시 Daniel Descalso가 되어야 한다. 2011년부터는 연봉 조정 자격으로 인해 Schumaker의 몸값이 비싸질 것으로 예상되므로, 여차하면 그를 트레이드할 수 있도록 Descalso를 주전 2루수의 대안으로 키우는 것이 바람직하다.



아쉽게 리스트에 들지 못한 유망주(Honorable Mention) : Casey Mulligan(RHP), David Freese(3B), Tyler Henley(OF), Robert Stock(C)


오늘은 이 정도로 마무리하고... 오프시즌에 Top 20 유망주 리스트를 다시 작성하여 포스팅 하고자 한다.
Posted by FreeRedbird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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